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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교사가 「시댁식구 4대」 봉양/아신효행상 받은 유필남씨

    ◎치매앓는 시조모 병수발 등 솔선수범/“시부모·친부모가 어디 따로 있습니까” 『자식된 도리에 시부모와 친부모가 따로 있을 수 있습니까』 부모를 해치는 패륜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16년동안 시조모와 시부모·시동생가족 등 4대에 걸친 시댁식구 11명을 부양해온 40대 국민교 여교사의 미담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황금국민교 유필남 교사(42·여·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796의6)는 지난 79년 4형제중 맏아들로 같은 교직에 몸담고 있는 손태식씨(47·성서공고교사)와 결혼하면서부터 결코 쉽지 않은 시부모봉양의 길을 걸어야 했다. 게다가 신혼의 단꿈도 잠깐,결혼 3년만에 남편이 구미로 발령받는 등 근무지를 옮겨다니는 바람에 10여년동안 주말부부생활을 하며 힘겨운 살림을 혼자 도맡아왔다. 그러나 시할머니(92)와 시아버지(71)·시어머니(67)·시동생들을 친가족처럼 여기며 한마디 군소리 없이 뒷바라지를 했고 노환으로 쓰러진 시삼촌(84년 사망)의 병간호도 마다 않고 3년동안 집에서 모시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결혼해 분가한 시동생(35)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그 가족 4명도 불러들여 함께 생활하고 있다. 부부교사의 박봉으로 대가족의 생계를 이끌어가기가 어려워 제철에 맞는 옷 한벌 해입지 못하고 살아왔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억척같은 생활을 한 보람이 있어 결혼생활 4년만에 단칸 전셋방생활을 청산하고 23평 아파트로 옮겼고 다시 4년후에는 어른들을 더 잘 보살피기 위해 아담한 단독주택을 마련하게 됐다. 검소한 생활속에서도 퇴근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난 6년동안 노인성치매와 폐질환을 앓아온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의 목욕·대소변수발을 했고 특히 최근 두달남짓은 병원에서 밤샘간호를 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해도 힘든 40대주부로서 어머니와 맏며느리의 역할까지 1인4역의 「고단한 삶」을 16년동안 부족함 없이 해온 유교사는 『솔직히 가끔씩 힘에 부칠 때가 없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유교사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연실(15·중학2)·연옥(13·중학1)양등 두 딸을 떠올리며 『내가 아니면 시댁어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아이들이 보고배울 수 있는 어머니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곤 했다.친정어머니와 주위사람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묵묵히 효행의 길을 걸어온 유교사의 생활이 같은 학교 교사들의 입을 통해 알려져 그는 18일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 주관하는 아산효행대상 시상식에서 효친부문대상을 수상했다.
  • 「선거혁명」의 메시지/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공화당의 석권,민주당의 대참패로 끝난 지난 8일의 미국 중간선거는 한마디로 선거혁명이었다. 공화당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집권시절인 지난 54년이후 40년만에 처음으로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신기원을 이뤘다.상하양원뿐아니라 주지사도 지난 70년이후 처음으로 과반수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30년간 하원의원자리를 지켜온 토머스 폴리 의장이 무명의 신인에게 패배했다.현직 하원의장이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남북전쟁이후 1백3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이변은 이뿐이 아니다.민주당의 대통령후보감으로 두차례나 물망에 올랐고 정치거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천부적 대중연설가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 역시 무명의 공화당후보에게 4회 연임의 꿈을 앗겼다.더욱이 민주당의 현직상원의원으로 이번에 앨라배마주에서 당선된 리처드 셀비 의원은 9일 민주당을 탈당,공화당에 귀순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 완전히 고삐를 잡히게 되었다.공화당이 「예스」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할 수 없다. 2년전 클린턴 대통령은 당시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정부와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가 양립,대결함으로써 『되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만년 교착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이를 깨부숴야 미국이 움직일 수 있다며 「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결국 백악관에 입성했다. 9일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참패를 시인한 뒤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워싱턴의 정치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었다』고 해석했다.이번 선거의 의미를 그의 주석대로 풀이한다 해도 「변화」를 내건 그가 「변화」를 제대로 실현 못한 셈이 된다. 불과 2년전 클린턴후보와 민주당을 밀어준 미국의 유권자는 언제부터 이같이 마음을 바꿔버린 것인가.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의 중간평가에서 미국민은 분명히 그를 거부한 것이다. 이번 선거가 보여준 메시지는 「변화갈구」보다는 민심의 이반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일어날 수 있는지,그리고 누구나 자기들이 유리한대로 민심을 얘기하지만 민심의 계량화는선거를 통해서만이 최종적으로 입증된다는 엄연한 사실일 것이다.
  • 암살된 친아버지·남편뒤이어 정계입문/스리랑카 첫여대통령 쿠마라퉁가

    ◎권위적 비판불구 타밀반군과 협상주도 스리랑카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된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여사(49)는 화려한 정치경력,비극적인 개인사,고집스런 신념으로 뭉쳐진 여걸이다. 지난 8월 좌익인민동맹당(PA)을 이끌고 총선에서 승리해 17년만에 정권을 잡은 쿠마라퉁가 여사는 총리에 취임한 뒤 3개월만인 지난달 반군 「타밀 타이거」와 4년만에 평화협상을 열었으며 인플레억제를 위해 식료품가격인하등의 과감한 조치를 폈다. 그녀는 권위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타밀반군과의 협상을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승리를 평화와 협상에 대한 유권자들의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협상을 가속화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녀가 스리랑카 최초의 여성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토대는 이미 그녀의 어머니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여사 때부터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아버지 솔로몬 디아스 반다라나이케는 지난 59년 총리직을 수행하던중 암살됐으며 6개월 뒤 시리마보 여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성총리에 당선됐다.쿠마라퉁가 여사는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박사과정을 공부중이던 지난 72년 어머니의 정치적 해금과 남편 비자야 쿠마라퉁가의 총선출마를 돕기 위해 귀국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88년 남편 쿠마라퉁가가 사회주의정당을 결정한 직후 정부전복을 꿈꾸던 급진 싱할리족단체에 의해 암살당함으로써 그녀는 아버지에 이어 남편마저 정치판의 제물로 보내야 했다. 그녀 자신 또한 암살위협을 받아 영국으로 출국했다 90년 귀국했다. 그녀는 분리독립을 원하는 소수 타밀족(힌두교도)에게는 평화의 희망이 되고 있으나 다수 싱할리족(불교도)은 그녀가 어머니에 이어 권위주의정치를 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거물 탈락·무명 돌풍 “선거혁명”/미 중간선거 화제의 인물

    ◎「민주간판」 폴리 하원의장 신예에 고배/부시장남 주지사에… 클린턴처남 낙선/TV대다서 실력발휘 E케네디 당선/패터키,거물 쿠오모 꺾어 파란일으켜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은 민주당의 간판이자 의회의 상징으로 통하던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이 공화당의 신예 조지 네서커트에게 고전 끝에 탈락한 것.현직 하원의장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1860년 이후 1백34년만에 처음으로 15선 의원이라는 대관록을 세우면서 미국의회에서 가장 영향력있던 폴리도 이제 정계은퇴가 불가피할 전망. 공화당은 폴리의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일찌감치 차기 의장후보로 뉴트 깅리치 원내총무를 내정하는 등 고도의 심리전까지 펴는 전략을 구사.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장·차남이 한꺼번에 공화당후보로 출마해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텍사스·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장남 조지 부시 2세는 민주당의 현직 주지사 앤 리처드를 꺾어 민주당의 1백20년 아성을 무너뜨린 반면 동생 젭 부시는 시소게임 끝에 아슬아슬한 표차로 낙선.이로써 로튼 칠레는 지난 40년간의 선거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는 기록을 세우기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조지 부시 2세는 그의 아버지 조지 부시의 대통령선거운동을 도우면서 클린턴에게 크게 한 수 배웠다는 후문.92년 대선에서 클린턴이 유권자들에게 「변화」를 강조해 당선됐다고 판단한 그는 유세하러 가는 곳마다 『유권자 여러분 현재가 좋다면 상대방에게 찍으십시오.변화를 바란다면 저에게 투표해 주십시오』라면서 열을 올렸다.이로써 부시 일가는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었던 조지 부시 2세의 할아버지 프레스코트 부시 이래 3대에 걸친 정치가 집안이 됐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부인 힐러리여사의 동생으로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휴 로드햄(민주)은 예상대로 공화당의 코니 맥후보에게 패배. 흑인으로 4년전 미국의 수도 워싱턴 시장으로 재직하다 마약복용 혐의로 6개월간 투옥됐던 매리언 배리가 다시 워싱턴시장으로 복귀하는 등 건재를 과시. 지난 62년 이래 32년간의 상원의원 생활 수성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한때 여론조사에서 그를 앞섰던 공화당의 미트 롬니후보를 무난히 따돌리고 상원의원직에 재선되는 뚝심을 발휘.그의 승리는 「성공한 젊은 경영인」의 이미지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든 롬니후보와의 TV 대담에서 역시 케네디가 한수 위임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게 중평이다.이로써 매사추세츠주는 케네디가의 오랜 영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 마리오 쿠오모 현 뉴욕주지사(민주)와 조지 패터키 후보(공화)가 격돌한 뉴욕주지사 선거에서는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패터키 후보가 쿠오모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대통령 출마를 두번이나 고려하고 지난해에는 미국연방최고법원 판사직까지 거절했던 「거물」 쿠오모를 꺾은 패터키는 범죄를 줄이기 위한 사형제도의 집행과 세금감면을 선거공약으로 줄곧 강조해 20년만에 공화당 주지사로 선출. 패터키는 지난주 클린턴대통령의 지원와 공화당출신의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애니의 지지를 받아 급부상한 쿠오모에게 고전하는 듯했으나 선거중반 이후의 우세를 가까스로 지켜 승리를 낚았다. 이란 콘트라사건에 연루돼 의회증언대에 섰던 퇴역중령 올리버 노스 후보는 찰스 롭 민주당후보에게 패퇴. 그는 청문회에서 미국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연설로 한때 공화당보수파의 상징으로 부각됐으나 막판의 강경발언이 자충수를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교회 등 버지니아주의 안정희구 세력들이 노스에게 등을 돌렸다는 평.노스후보는 선거전날까지 각계의 보수적인 유권자들로부터 1천6백7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아 이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공화당 압승 주역 돌 원내총무/“공화는 민주와 다르다”/차별화로 승리 도출/반클린턴 정서속 「대안」 부각/96년 대서후보로 급속 부상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정계은퇴 이후 사실상 지도부가 없는 공화당을 이끌고 이번 중간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압승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부상한 보브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71)가 96년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후보로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개선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아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원유세에 전념한 돌이 내세운 최대의 선거전략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철저한 대비전략.이같은 돌의 전략이 클린턴 행정부의 정국운영에 식상한 미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을 미국의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압승을 거두는 최대 요인이 됐다는게 미 정치관측통들의 분석이다. 공화당이 상원을 지배하던 지난 85년 원내총무에 올랐던 돌 의원은 86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소수당 총무로 전락했으나 이번 선거에서의 대승으로 다수당 총무로 복귀했다. 공화당의 압승이 확정된 후 돌은 『앞으로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보다 작은 정부와 변화에 대한 갈망,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를 바라는 심리가 공화당 압승의 원인이라는 돌 자신의 평가로 미루어 볼 때 그가 이끄는 공화당 지배의 의회와 클린턴 행정부간의 마찰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는 2년전 클린턴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대통령을 꺾자 『클린턴의 발목을 물고 늘어지는 사냥개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실제로 1백60억달러의 경제활성화 계획,의료개혁안 등 클린턴이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들이 그의 눈부신 활약으로 폐기됐고 아이티·보스니아 사태 등 클린턴의 외교정책 전반이 돌의 신랄한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돌 의원은 아직 96년 대선에의 출마 의사를 공식발표한 바 없다.그러나 그가 대권 장악의 야망을 갖고 있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지난 76년 제럴드 포드의 러닝메이트로 대통령선거에 참가했으나 포드가 지미 카터에게 패해 부통령에 오르지 못했으며 지난 88년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선 조지 부시 전대통령에게 밀려 대통령의 꿈을 또다시 뒤로 미뤄야 했다.
  • 미 공화당 압승/중간선거/40년만에 상·하원 모두 장악

    ◎주지사도 민주보다 11석 앞서/클린턴 개혁­재선 타격 【워싱턴=이경형특파원】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공화당이 40년만에 처음으로 하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탈환하고 상원 역시 8년만에 다수당 위치를 되찾는 한편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을 완전히 따돌리고 압승하는 등 사실상의 선거혁명을 이루었다. 이에 따라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와 함께 정책을 펴나가야 하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앞으로 의료보험개혁 등 주요 개혁입법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오는 96년의 대통령 재선 전략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에 압승을 안겨준 이같은 선거결과는 클린턴 대통령의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표 결과 공화당은 4백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 선거에서 선거전보다 48명이 늘어난 2백26명을 당선시켜 1954년 이래 처음으로 하원에서 다수당의 위치를 되찾았으며 민주당은 현재의 2백56석에서 크게 준 2백8석 확보에 그쳤다. 또 1백개 의석중 35석을 개선하는 상원에서도 공화당은 22석을 휩쓸어 이번에 개선 대상이 아닌 21석까지 합쳐 상원내 총의석 수를 53석으로 늘렸다.공화당의 종전 의석수는 44석이었다.반면 민주당은 13석 당선에 그쳐 종전보다 9석이 줄어든 47석으로 상원내 소수당의 위치로 전락했다. 이밖에 36개 주지사를 새로 뽑는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25개주에서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11개주에서의 승리에 그쳐 주지사 수에서도 24년만에 공화당이 민주당을 앞지르게 됐다. ◎김창준씨 하원의원에 재선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김창준 연방하원의원(공화당)의 재선이 확정됐다. 김창준의원은 초반 개표결과 압승이 확실시됨에 따라 개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날 밤11시30분쯤 승리를 선언했다.
  • 최다 선거비용 2천억원/미 상원출마 허핑턴 후보

    ◎미 중간선거 투표 이모저모/돈 씀씀이 커 “관직 매수” 여론 비등/폴리 하원의장 당락에 관심 쏠려 클린턴 미대통령의 전반 2년을 평가하고 민주당 지배의 의회에 일대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중간선거가 8일 상오(한국시간 8일밤) 미국 50개주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상오6시부터 하오6시까지 12시간동안 실시.뉴욕등 시간대가 가장 빠른 동부지역은 한국시간으로 하오8시에 투표를 시작했고 같은 미국이라도 서부의 캘리포니아는 이보다 4시간 뒤에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율 33% 예상 ○…이번 중간선거의 총 유권자는 1억7천5백만명.이중 3분의1정도만이 실제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 4년전인 지난 90년 선거땐 1억1천만명이 기권하고 6천7백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투표율 36%를 기록했었다.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의 「전통」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은 공히 선거당일 「확고한」지지자를 「확실하게」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을 최고의 전략으로 삼고 있다. ○상오 8시 출구조사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을 표본추출해 투표내용을 조사하는 「출구조사」가 전국 각 투표소에서 진행됐는데 이 출구조사는 동부지역의 투표마감(9일 상오8시·한국시간)과 동시에 「투표자 뉴스서비스」팀 소속 언론사들에 의해 공개,정식개표에 앞서 투표결과를 신속히 보도. ○…미네소타주부터 델라웨어주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지역에 바람처럼 나타나 전격적인 선거지원 유세를 벌였던 클린턴대통령은 선거일 전야인 7일밤(현지시간)백악관으로 귀환.그러나 선거일인 다음날 새벽부터 여러 라디오와 TV방송 인터뷰에 『등을 돌리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클린턴대통령은 찬성표를 요구하지 않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간접적 전략을 채용. 앨 고어부통령 또한 선거일 당일 NBC­TV의 투데이쇼에 나와 『역사적으로 집권당은 중간선거에서 패했지만 나는 그런 역사를 용납하거나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지역은 민주당의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과 무명의 공화당후보 조지 네더커트가 대결하고 있는 워싱턴주의 제5지구. 지난 1일 실시된 두 후보의 지지도는 폴리의장이 45%,네더커트후보가 46%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막판에 로스 페로(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킨 그는 이번 중간선거 과정을 통해 전국을 순회하며 공화·민주당 후보할 것 없이 자신의 정책과 맞으면 지지를 선언하고 있음)가 네더커트를 지지하고 나서 폴리의장은 30년 정치생활에 가장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셈.폴리 의장이 패배하면 현역 하원의장이 낙선하는 것은 1백34년만에 처음이 된다고. ○…상원의원선거에서 전국적 관심을 모아온 매사추세츠주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과 공화당의 실업가 미트 롬니 후보의 대결은 막판에 케네디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버지니아주에선 이란 콘트라 스캔들의 주역 올리버 노스 후보(공화)와 민주당의 현역인 찰스 롭 의원이 각축을 벌여왔으나 6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롭 의원이 39%를 얻어 31%에 그친 노스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92년 선거 때보다 후보들의 돈 씀씀이가 18% 증가,미국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쓴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그 중에서도 가장 돈을 많이 쓴 후보는 공화당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에 도전한 마이클 허핑턴 후보로 지금까지 2억4천만달러를 쏟아부었다고.허핑턴후보는 선거초반에 페인스타인을 앞지르는 듯 했으나 후반에 들어서면서 처지기 시작. 또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은 후보는 이란 콘트라 스캔들로 유명해진 올리버 노스로 상원에 출마하면서 1천7백60만달러를 모금,지난 90년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이 세운 기록에 10만달러가 모자라는 액수를 기록했다고. 한편 후보들의 돈씀씀이가 워낙 커 『돈으로 사랑은 살 수 없어도 자리는 살 수 있다』는 말이 나도는 등 일단의 선거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지사 선거에서는 뉴욕주의 마리오 쿠오모 현지사(민주)가 초중반의 우려를 극복,지금은 공화당의 조지 파타키후보를 10대 13으로 따돌리고 있다는 것.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두 아들이 각각 출마하고 있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민주당출신의 주지사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현지사들이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텍사스주지사에 출마한 조지 부시2세 후보는 6일,자신은 2년전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선거에서 실패했던 잘못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시대통령 시절의 잘못도 비판. 현재 정당별 주지사의 분포는 민주당이 29개주,공화당이 20개주이며 1개주는 무소속 출신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오는 96년 재선 여부는 물론 여러가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인가가 판가름나게 되는 클린턴 대통령으로선 보다 중도적인 양당제 스타일의 정국운영이 불가피해졌다고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이 지적. 이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든 내년부터 의회는 전반적으로 보수화할 가능성이 짙으며 따라서 클린턴 대통령도 자신의 당초 생각보다 더 우익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이 한층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
  • 한국 저축률 34.9% “세계 1위”

    ◎재무부 작년 집계… 투자율보다 앞서/6월까지 총액 4백65조… 12% 증가 지난 6월 말 현재 금융저축 총액은 4백65조원에 이른다.또 저축률은 일본이나 대만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5일 재무부가 저축의 날을 맞아 내 놓은 「우리나라의 저축현황」에 따르면 금융저축 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4백64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2.2%가 늘었다.작년 동기의 증가율 11.3%보다 0.9% 포인트 높은 것이다. 금융저축은 지난 89년 40.7% 까지 올랐으나 부동산 투기와 증시침체,과소비 풍조 등으로 90년 29.9%,91년 21.2%,92년 19.6%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가 실명제 실시와 금융개혁으로 금융의 중개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상품 별로는 ▲저축성예금 88조8천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 20조4천억원 ▲비은행 저축 3백22조9천억원 ▲유가증권 1백15조2천억원 ▲금융기관 간 거래분 82조7천억원 등이다.총 저축률은 작년의 경우 34.9%로 총 투자율(34.4%)을 4년만에 앞서며 세계 최고 수준이다. ◎41개단체·4백55명 표창/「31회 저축의 날」 행사 제31회 저축의 날 행사가 25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박재윤 재무부장관과 이상철 저축추진 중앙위원회 회장,금융기관 임직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행사에서 삼양수산 대표 박철삼씨(국민훈장 동백장)등 41개 단체와 4백55명이 훈·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주요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박철삼 조제회(경비원)홍남근(농업) ◇국민포장=길종원(인삼소매업)이돌순(주부)김정자(주부)노재동(신문가판원)신석준(광부)임태희(재무부 사무관)김범석(재무부 사무관) ◇대통령 표창=위명희(동광프라스틱 대표) 김영근(노점 만물상) 조휘수(구로전화국 직원) 유정근(한전 직원) 박재영(KBS 직원) 김성임(어물상) 길용우(탤런트) 정영숙(행상) 이범준(농업)정동천(조흥은행 직원) 설영만(외환은행 직원) 안웅환(경기은행 직원)
  • 정주영씨 작년소득 1위/국세청,종합소득세「100대 고액납세자」발표

    ◎150억원 벌어/2위는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대표/1백명 전체소득은 10.6% 감소/의사 김광태/변호사 김영무/연예인 최진실씨 지난해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1백50억6천7백원을 벌어 53억8천5백만원을 세금으로 냈다.그는 재작년에도 3백35억3천9백만원의 소득으로 1위를 했다. 14일 국세청이 발표한 「94년 신고분(93년 귀속분)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 현황」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소득은 현대중공업·증권·산업개발 등 5개 계열사의 배당금 1백45억7천만원과 근로소득이다. 정 명예회장과 정몽준 의원(5위),정몽구 현대정공 회장(6위),정상영 금강그룹 회장(15위),정몽근 금강개발산업 회장(58위),정세영 현대그룹 회장(61위) 등 그의 가족 6명은 모두 3백60억4천4백만원을 벌어 1백28억8천6백만원을 세금으로 냈다.지난 해 3위이던 정몽헌 현대상선 부회장은 배당수입이 줄어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위는 도급순위 18위인 신안종합건설의 박순석 대표로 소득이 80억9천4백만원이다.아파트 분양,지하철 공사,서해안 고속도로 공사로 벌었다.지난 해 1백위에 못끼었던 맹성호 성호주택 사장과 서봉순 유니온센터 사장이 3,4위를 차지했다. 의사와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관세사등 전문직종 가운데 1위는 지난 해에 이어 의사인 김광태 대림성모병원장이 차지했다.변호사로는 김영빈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가,운동선수로는 프로골퍼 최상호씨가,연예인으로는 최진실양이 1위이다. 고액납세자 상위 1백명이 신고한 소득은 2천2백48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0.6%인 2백66억원이 줄었다.이들의 소득이 전체 신고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지난 해 2.1%보다 크게 낮아졌다. 소득구조는 배당소득이 1천2백67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23.5%,근로소득이 1백80억원으로 17.4%,부동산소득은 1백80억원으로 7.2%가 각각 감소했다.반면 사업소득은 5백73억원으로 32.3%가 늘어남으로써 소득구조가 건전하게 바뀌는 추세이다. ◎누가 얼마나 벌었나/정주영씨 일가 순위하락 뚜렷/맹렬 여성 경영인 서봉순씨 4위에/재벌총수 집안 1백위내 모두 19명/최진실씨 실제수입 8억원 넘을듯 ○…지난 해 고액납세 1·2·3위를 휩쓸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의 올해 성적은 지난 해에 비해 신통치 않다. 정 명예회장이 1위,정몽준 국회의원이 5위로 지난 해와 같지만,지난 해 2위이던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은 6위로,3위이던 정몽헌 현대상선 회장은 아예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이들 가족 6명의 소득은 지난 해 몽헌씨를 포함한 7명이 신고한 7백12억4천1백만원에 비해 3백57억9천7백만원이 줄었다. ○…정 명예회장의 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 92년 2차례에 걸쳐 비상장계열인 현대중공업 주식의 56%인 2천3백만주를 종업원들에게 매각,지분율이 88%에서 92년말 32%로 준 데다 현대상선이 배당을 안했기 때문.그래도 정 명예회장은 하루 평균 4천1백30만원씩 번 셈. 정 명예회장은 77∼79년,82∼84년을 포함 모두 8차례 1위에 랭크.16위를 차지한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9차례나 1위를 했었다. ○…2위에 오른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대표는 자수성가형 사업가.지난 44년 전남 신안군의 외딴 섬에서 태어나 맨손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했다.지난 80년 신안종합건설을 설립한 이후 14년만에 자본금 3천2백억원의 건설업체를 일구었다. ○…처음으로 1백대 순위에 끼며 일약 3,4위를 차지한 맹성호 성호주택 대표와 서봉순 유니온센터 대표는 건물 신축 판매업자로 『큰 돈을 벌려면 역시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맹씨는 현재 강남주택으로 최근 상호를 변경한 성호주택과 성호건설(주)을 갖고 있고 자기 소유 부동산에 아파트를 지어 큰 돈을 벌었다. 여성인 서씨는 강남구 역삼동에 유니온센터라는 지하 8층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분양,돈을 벌었다. ○…건물신축판매업과 부동산 임대업(건설업 제외)으로 1백위권에 든 고소득자는 각각 8명과 6명.부동산 경기침체를 반영해 92년 37명,93년 28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연예인 중에는 탤런트 최진실씨가 3억8천6백만원의 소득을 신고,지난해에 이어 수위.총수입이 6천만원을 넘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47%의 표준소득률로 소득을 추계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씨의 지난 해 수입은 8억2천1백만원으로 추산된다.하루 2백만원을 넘는다.최씨는 광고 모델료 수입이 많았다. 변호사 중에서는 「김 앤드 장 법률사무소」(운현합동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명이 10위 안에 들었다.6위를 차지한 정계성씨는 사법연수원 6기 수석 졸업자이고,70년 서울법대를 수석 졸업한 정경택씨는 7위이다.서울대 전체 수석 졸업과 연수원 7기를 수석 졸업한 신희택씨는 8위. ○…재벌 총수와 그 일가 중에서 1백위 안에 든 사람은 모두 19명.「질 경영」으로 주목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위에서 9위로 올라온 반면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은 6위에서 11위로 밀렸다. 특히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32위)과 박정구 부회장(28위)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대표(44위)등 금호그룹 일가 3명이 새로 1백위에 들어왔다.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 나빠 92년까지 배당을 받지 않다가 지난 해 처음으로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4년 연속,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3년 연속 1백위에 못끼었다. ○…고액 납세자 가운데는 정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를 비롯해 다수의 부자 및 형제가 끼었다.박성용 금호회장 3형제를 포함,정문원 강원산업 회장(42위)과 정도원사장(91위),아파트 건설업체인 (주)성원의 김성환 감사(62위)와 김성필 주주(10위),부동산 임대업체인 (주)광장의 송학순 회장(14위)과 송호식 사장(69위) 등이 형제이다.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16위)과 조량호 대한항공 사장(66위),최종환 삼환기업 회장(1백위)과 최용권 부회장(70위),동대문시장 임대회사인 (주)동승의 정시봉 회장(85위)과 정승소사장(25위) 등은 부자간이다.
  • 「토지」 26년의 창작혼 기리다

    ◎원주시 단구동 박경리씨 자택서 완간 기념 잔치 한마당/칩거 14년만에 문인등 3백명 처음 초청/박씨 “과분한 축하… 묘한 슬픔마저 느껴져”/기념문집 봉정…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도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완간 기념잔치가 8일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박씨 자택에서 열렸다.이날 잔치에는 문인들을 비롯한 사회각계 인사들과 독자들은 물론 「토지」의 무대가 된 경북 하동군 평사리 주민들까지 먼길을 달려와 참석했다. 잔치는 고사하고 문단의 사람 만나는 일조차 꺼려 원주에 칩거한지 14년째인 박씨의 집은 모처럼 사람사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른 아침 서울을 떠나 속속 잔치에 합석한 문인과 애독자들은 뜰안에 마련된 잔칫상에 둘러앉아 26년간이란 오랜시간을 한 작품에 매달려 살아온 노작가의 치열한 창작혼을 화제 삼아 아낌없는 축하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석자는 사위인 시인 김지하씨 부부와 소설가 박완서 정한숙 최일남 이문구 조정래 윤흥길 박범신 김성동 김민숙 김향숙 신경숙씨,시인 정현종 이근배씨,문학평론가 김병익 김치수씨등 문인들과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준 국회의원,김대종 원주시장,김찬국 상지대 총장,김수학 전 토지개발공사 사장,김성우 한국일보 주필,최상룡(고대) 민희식(한양대)교수등 3백여명. 『오늘 우리가 여기서 벌이는 한마당은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준공식입니다.작품의 무게도 무게지만 작가의 인간적 치열성이 이처럼 유례없는 잔치를 마련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그리고 오늘 이자리는 70평생 생일이나 회갑같은,여느 사람들이 치르는 잔치를 한번도 제대로 치른 적이 없는 선생님께 바치는 일대 축연입니다』.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행사준비위원장)이 간단한 개회사겸 축사를 통해 박씨의 치열한 창작혼과 외롭고 험난했던 문학인생을 기리자 하객들은 일제히 박수로 응답했다. 이어서 소설가 박완서 최일남씨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희천 문예진흥원 부원장,김대종 원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박완서씨는 『여태까지 거품같은 축제를 많이 보아 왔으나 이렇게 모든사람이 마음으로부터 축하를 드리는 잔치는 처음 보았다』고 말했고 최일남씨는 『문학의 이름으로 박선생님을 한번 업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오래 오래 건강히 사시면서 나이가 주는 글의 뜻이 무엇인가를 새겨줄 글을 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기념사를 통해 『「토지」는 우리민족의 총체적 역사가 반영된 삶의 파노라마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세계문학속에서도 탁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기념사에 이어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토지」16권의 양장본을,박완서씨가 기념문집 「수정의 메아리」,비평집 「한과 삶」,박경리시집 「자유」,사진작가 강운구씨의 사진집 「박경리」를 봉정했고 평사리 주민 10명과 함께온 하동군 조선호면장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박씨는 답사에서 『그냥 살아 가듯 글을 썼을 뿐인데 이렇게 큰 축하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이름도 없이 격려편지를 보내준」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지금은 기쁨보다 묘한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잔치의 말미는김영동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연출한 단촐한 공연으로 장식됐다.사물놀이와 가야금산조에 이어 창무회무용단 김선미회장의 살풀이춤 한 판이 폐막행사격으로 마련됐고 참석자들은 아쉬운듯 밤늦게까지 남아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잔치가 끝난 시간은 하오 10시쯤.『주업이 농사고 부업이 글쓰기』라고 말할 정도로 박씨가 토지를 쓰는 틈틈이 애착을 갖고 간수해왔던 뜰안의 텃밭이 이날 잔치를 위해 갈아엎어졌지만 아직 수확이 덜된채 남아있는 콩밭과 배추밭의 모습이 『아직도 쓸게 많아 남아있다』는 박씨의 말과 어울려 긴 여운을 남겼다.
  • 9월 실업률 5.9%/미,4년만에 최저치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지난 9월중 미국의 실업률은 비농업부문의 고용증대에 힘입어 4년래 최저치인 5.9%로 떨어졌다고 미노동부가 7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농업을 제외한 부문에서 지난달 23만9천명이 새로 일자리를 찾았다고 밝히고 8월중 신규고용도 당초 예상한 17만9천명에서 24만6천명으로 상향조정해 발표했다. 9월중 실업률 5.9%는 지난 90년 10월의 5.8%선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미국경제가 계속 강력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 베일 벗은 첨단무기 개발 산실/국방과학연구소 24년만에 공개

    ◎지대공미사일 「천마」등 개발… 실용화단계/국감의원들,“국방예산 쓰임새 현장 확인” 그동안 철저한 비밀과 보안속에 숨겨져 왔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일부나마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0년 북한의 4대 군사노선과 닉슨독트린을 계기로 자주국방의 기치를 내걸고 생겨난지 24년만에 처음이다.7일 국회 국방위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다.연구소측은 지난해만 해도 공개여부를 놓고 국방위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었다.그러나 해마다 2천2백여억원에 이르는 국방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국민들에게 군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이같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연구소측은 이날 일부 실험실을 공개했다.천마지대공미사일개발사업,C3I(지휘통제)사업,한국형 전차포수조준경(KGPS),전차사통시뮬레이트(모의실험장치),K200전투장갑차등이다. 천마는 지난 89년 개발사업에 착수,지난 9월 선행개발 시험에 성공했으며 오는 97년 실용화단계에 이른다.값이 1백대 생산기준으로 1대에 1천만달러로 미국으로부터 사들일때보다 1대에 20억여원이 절감된다.국산화율은 가격기준으로 50%이다.탑재 유도탄 8발,사정거리 9㎞,탐지에서 발사까지 10초가 채 못걸리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강대국의 Stinger,Adatsroland,Strburst,Irga단거리 미사일에 해당하는 단거리 미사일이다. 또 KGPS는 그동안 성능결함으로 논란을 빚었던 GPTTS에 대체하기 위해 국내개발에 성공한 장비다.포수조준경이란 전차의 「눈」으로 사격통제장치와 함께 전차의 2대 핵심 장비다.GPTTS는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됐으나 미국조차도 그 원인을 찾아내지 못해 어려움을 격어왔다.우리는 이 GPTTS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했다가 이같은 결함으로 한동안 국회에서 쟁점으로 부각되자 삼성전자,학계등 산·학·연 공동연구로 이같은 대체장비의 개발에 성공했다.고성능을 인정받아 미국에까지 특허권을 신청해놓았다고 조남대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전차사통 시뮬레이트는 16억5천여만원을 들여 현대정공,동명중공업과 5년만에 공동개발에 성공한 장비이다.군에서 전차로 실제 훈련을 하면엄청난 경비가 드나 이 모의실험장치로 예산절감효과를 가져오게 됐다.C3I는 전술정보통신을 영상정보화해 실제 전장에서 전술 전략을 운용하는 시스템이다.전장에서 지휘통제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계속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지도,전쟁억제 또는 실전수행에 필요한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이밖에 K200전투장갑차는 지난 6월부터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시작한 것이다. 연구소측이 이날 일부 시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조책임연구원은 『군사과학기술의 산업경제 기여등과 함께 자주국방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과 군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군 평시작전권 12월 환수/한­미국방 약정서명

    ◎유엔군에 넘긴지 44년만에/정전체계는 유엔사 관장/미 「신속억지군」 규모확대 【워싱턴=박재범특파원】 한미양국은 6일(현지시각·한국시각 7일 새벽)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을 오는 12월1일자로 44년만에 한국측에 이양키로 합의했다. 이양호합참의장과 샬리카시빌리미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제16차 한미군사위원회의(MCM)에서 지난해 양국정부간에 합의한데 따라 종전에 연합군사령관이 갖고 있던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을 한국정부에 되돌려주는 내용의 「전략지시 제2호」에 서명했다. 미국으로부터의 평시작전권 한국이양은 6일(현지시각)열리는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병대국방장관과 페리미국방장관이 「한미 군사위와 한미연합사와의 관계 약정사항」(TOR)에 서명하면 모든 군사적인 절차가 매듭된다. 이로써 이승만전대통령이 한국전쟁 발발초기인 50년 7월14일 유엔군 사령관에게 한국군의 전·평시작전권을 넘겨주면서 작성한 「전략지시 제1호」는 44년만에 폐기되게 됐다. 이번 평시작전권의 환수로 한국군은 앞으로 독자적인 작전지휘체계를 확보,합참의장 통제에 따라 평상시 경계임무 및 초계활동·군사대비태세 강화조치등의 작전활동을 펼칠 수 있게 돼 자주성이 높아지게 됐다. 그동안 한국군은 2군과 수방사·특전사를 제외한 전방지역의 모든 부대는 연합사령관의 전·평시 작전통제를 받아왔다. 한미양국은 그러나 유사시에 대비,전시임무 수행을 위해 연합사가 평시부터 준비해야 할 사항인 ▲전시작전계획 수립 ▲한미연합훈련 주관 ▲조기경보제공을 위한 연합정보관리등은 계속 연합사가 한국정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토록 했으며 정전협정체계는 전쟁억지를 위해 현재와 같이 유엔군사령관 책임아래 유지토록 했다. 한미양국은 이와 함께 북한의 위협에 대비,미「신속억지군」의 배치시기를 현행보다 크게 앞당기고 배치규모도 확대키로 했으며 북한의 동향을 정밀하게 감시하기 위해 첨단 정보장비를 배치하는 문제등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북한의 위협정도에 대한 평가에서 북한의 갑작스런 도발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보고 철저한 한미연합 대비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 노인이 14%… 일본은 늙은 나라

    ◎고령화 세계1위 … 양로대책 마련 고심/조세 등 국민부담률 2천년엔 40%선 도쿄시내를 운행하는 전철을 타보면 일본의 젊은이들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앞에 와도 양보하지 않는다.두꺼운 만화책을 열심히 보면서 앞에 선 노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앞에 선 노인도 별로 바라는 눈치가 아니고 주위에서 그런 광경을 보는 사람들도 민망한 표정을 짓지 않는다. 도쿄시내 번화가의 한 곳인 시부야역 앞에는 구두닦이 할머니가 열시히 구두코를 문질러대는 모습이보인다.발을 내민 중년의 남성도 열심히 닦아주는지 들여다 볼 뿐이다. 일본에서는 일하는 노인들이 많다.식당 주방에서 라면 끓여내는 노인도 많다.그만큼 일본은 고령화 사회다.평균수명 세계 제1위국가도 일본이다. 일본 총무청 통계국은 3일 65세를 넘는 인구의 비율,즉 고령화 비율이 지난달 1일 현재 14%를 넘어 섰다고 발표했다.14.008%였다.지난 1955년까지만 해도 노인인구 비율이 5.3%에 불과,「젊은 나라」였던 일본은 70년 7%를 넘더니 불과 24년만에 다시 14%를 넘었다. 유엔의통계 등에서는 고령화비율이 7%를 넘어서면 「노화가 시작되는 나라」로 규정되면 7%에서 14%로 가는데 걸리는 연수가 고령화 속도를 비교하는데 사용된다.이 연수가 영국과 독일은 45년,스웨덴 85년,프랑스 1백15년이 걸린 반면 일본은 24년만에 돌파한 것이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 오는 2025년 일본은 노인인구가 27.3%로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 다음이 이탈리아 22.3%,핀란드,벨기에,덴마크,프랑스,스웨덴이 그 뒤를 이어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그때 가서도 노인인구가 18.5% 수준을 유지,비교적 「젊은 나라」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늘어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가. 일본의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마키노 노보루회장은 『조세부담률과 사회보장부담률을 합한 국민부담률이 지난 60년대말 34,6%에서 2000년 40%,2013년 50%.2025년 60%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키노회장은 그러나 『일본정부로서는 50% 이상을넘기기가 어렵기때문에 고령자를 위한 시설 등 여러가지 시책이나 계획을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노인에 대한 대접이 소홀해지는 것이다. 정년이 연장돼 나가지 않는 한 라면끓이고 구두닦는 노인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마약사범」 워싱턴전시장 재기(특파원코너)

    ◎“출옥” 배리,4년만에 시장후보 당선 시장재직시 마약사범으로 체포돼 감옥까지 갔던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전시장 매리언 배리가 4년만에 다시 워싱턴시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중간선거일인 오는 11월8일 주민투표에 의해 정식으로 시장이 선출되지만 흑인인 배리전시장이 13일 민주당의 시장후보지명대회에서 승리함으로써 그의 시장당선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왜냐하면 워싱턴주민은 민주당 지지 흑인들이 절대다수여서 민주당 당원수가 공화당을 9대 1로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리후보의 민주당 예비선거 승리는 세계의 정치수도라고 할 수 있는 오늘날의 워싱턴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그것은 지난 90년 1월 워싱턴시내 비스타호텔의 한 여자친구방에서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다 FBI요원에 의해 체포돼 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시장에서 물러난 그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부활을 했는가 하는 스토리차원만이 아니다. 배리는 흑인후보자들만이 입후보한 이번 예선에서 4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반면 시의원으로 시장출마 4수생인 존 레이는 37%,현시장인 새론 켈리여사는 13%를 얻었다. 문제는 배리후보가 받은 지지표의 내용에 있다.워싱턴시 다운타운의 가난한 흑인층이 그를 전폭적으로 밀었고 워싱턴에 주거지를 둔 흑인중산층도 그를 밀었다.백인주거지역인 록 크리크공원 서쪽 선거구에선 불과 3.4%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워싱턴에 주소를 둔 인구는 총61만명(90년 인구센서스기준)인데 흑인이 44만명으로 72%를 차지하고 있다.미국 전체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2%가 조금 넘는데 비하면 워싱턴시내는 흑인동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워싱턴시내 인구는 10년전인 80년에 비해 4.9%가 줄었다.돈있는 사람들,특히 백인들은 점차 인근 북버지니아나 메릴랜드주로 빠져나가고 도심에는 집없는 사람이나 실업자들만 늘어나 도시가 점차 동공화돼 가고 있다. 배리후보는 유세과정에서 자신은 감옥을 나온후 술과 약물을 끊었다면서 극빈층의 집을 샅샅이 뒤지며 그들의 애환이 바로 자신의 애환이라고 강조했다.마약·섹스문제로 한때 해외토픽란을 장식했던 배리의 승리는 흑인소외층이 부유한 백인들에 대해 집단거부감을 갖고있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승리는 미국의 당면 과제가 빈곤한 흑인문제,이에따른 도심의 슬럼화 방지책임을 알려주는 「미국적 비극」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 미경제 인플레 조짐/도매물가 급등… 금리인상 여부 논란

    【워싱턴 AFP 연합】 미국에서는 도매물가 급등에 따라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연방은행의 금융 긴축조치 시기를 놓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려 있다. 8월중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는 0.6%가 상승,최근 4년만에 최대폭으로 뛰어 오르면서 적신호를 울려 주었다. 분석가들은 당초 8월중 생산자 물가지수는 0.4%,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이 큰 부문을 포함하는 기초지수는 0.3%가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같은 상승은 지난 90년 10월의 1.1% 상승이후 가장 큰 폭일뿐 아니라 그 파급대상도 매우 광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월중 기초지수는 화장품,기계류,알코올음료,경트럭과 중간재들의 가격 강세에 주로 힘입어 0.4%가 올랐다.도매물가도 지난 6월엔 변동이 없었으나 7월중 0.5%가 상승했다. 백악관은 최근의 도매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인플레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시 노동장관은 『임금인상에 따른 인플레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계를 늦추지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영화 제작 활기/신예­원로감독 “연출 대결”

    ◎「남자는 괴로워」「마누라죽이기」 등 촬영 돌입/유현목감독/「말미잘」로 40년 영화인생 결집/김의석감독/통일후 「남남북녀」의 사랑 그려 가을철을 맞아 우리 영화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감독들과 중견 또는 원로 감독들이 잇따라 메가폰을 잡아 풍성한 수확을 기대케 하고 있다. 「투캅스」로 주가를 높인 강우석감독의 「마누라 죽이기」,「첫사랑」등으로 독특한 영상기법을 보여준 이명세감독의 「남자는 괴로워」,「결혼이야기」 「그여자 그남자」를 연출했던 김의석감독의 「남남북녀」,「김의 전쟁」 「비상구는 없다」 이후 활동이 뜸했던 김영빈감독의 「테러리스트」,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김성홍감독의 「손톱」과 배창호감독의 「젊은 남자」,유현목감독의 「말미잘」,김수용감독의 「사랑의 묵시록」등이 그것이다.이처럼 신·구세대의 지명도 있는 감독들이 한꺼번에 영화 촬영에 들어가는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일이다. 강우석감독이 최근 촬영에 들어간 「마누라죽이기」는 강짜 마누라에게 기죽어 살면서 자나깨나 마누라가 죽기를 바라던남편이 드디어 직접 마누라를 죽이겠다고 나서지만 실수만 연발한다는 코미디 영화.「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처음으로 박중훈과 최진실이 콤비를 이뤘다. 8월 중순 촬영을 시작한 이명세감독의 「남자는 괴로워」는 샐러리맨의 애환을 담는다.안성기를 만년 과장으로,박상민을 마마보이 신입사원으로 등장시켜 일상적인 소재속에 삶의 의미를 돼새기게 한다는 계획. 최근 독립사무실을 낸 김의석감독의 「남남북녀」는 삼성 나이세스와 공동으로 제작된다.남북이 통일된 뒤 남한출신 남자와 북한 출신 여자가 만나 각종 해프닝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줄거리.10월초 크랭크 인 예정. 이달 안으로 촬영에 들어갈 김영빈감독의 「테러리스트」는 경찰인 형과 테러리스트인 동생의 대조적인 삶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정의에 대한 불감증을 일깨우는 작품.최민수 이경영이 캐스팅됐다. 김성홍감독의 데뷔작 「손톱」은 갖출 것을 다 갖춘 여자에게 그렇지 못한 친구가 갖는 질투를 소재로 한 드릴러물.상대방의 열등의식을 자극한 말 몇 마디가 치명적인 상처가 되고 그로 인해 인간의 본성이 흥미진지하게 펼쳐진다. 지난달 촬영에 들어간 배창호감독의 「젊은 남자」는 물질과 쾌락의 도시 서울에서 허황된 야심을 쫓는 젊은이의 비극적 인생을 그리는 신세대 청춘영화.TV 탤런트 이정재와 신은경이 캐스팅됐다. 9월초 촬영을 시작한 유현목감독의 「말미잘」은 섬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을 서정적 영상으로 그린다는 계획.80년 「사람의 아들」 이후 14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유감독이 영화 인생 40년을 결산할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8년만에 메카폰을 잡는 김수용감독의 「사랑의 묵시록」은 목포 고아의 어머니로 불렸던 일본 여인 다우치 지즈코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10월초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계에서는 이와관련,『외화를 수입하지 않고 한국영화만을 제작하는 영화사가 늘고 있는데다 대기업의 제작비 지원으로 영화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진단하고 『기대를 모으는 감독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드는 만큼 흥행 전망도 밝다』고 반기고 있다.
  • 장애딛고 우뚝선「우리시대 사표」/헌법재판소장 지명된 김용준전대법관

    ◎“법은 물 흐르는 것과 같아야” 소신 일관/법과 현실 관리 “생수기판” 판결 「소아마비판사」가 법조인 생활 34년만에 4부요인의 하나인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됐다. 8일 제2대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된 김용준전대법관(56)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집을 찾은 보도진의 인터뷰요청에 대법관출신의 법조인답게 『국회동의절차가 아직 남았다』며 한사코 사양했다. 그는 3살때 앓은 소아마비로 안쪽으로 휘어져 체중을 이기지 못하는 오른발을 지탱하기 위해 오른편 무릎아래 철제 보조기를 받치고 있다.외출때는 단장과 굽이 높은 특수화를 신고 다닌다.걸을때마다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그의 걸음걸이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한다.하지만 그의 표정에서 그늘이라곤 찾을 수 없다. 김헌법재판소장내정자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다.「소아마비판사」가 그에 대한 신체적 특징을 지칭한 애칭이라면 「고시 최연소 수석합격」,「서울법대 수석졸업」은 타고난 천재성을 보여준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이런 수식어와는 무관하다. 『다시 태어나도 법관이되겠다』고 항상 되뇌는 말처럼 자신의 길을 천직으로 여기는 자부심과 장애를 극복한 용기,꺾일줄 모르는 의지가 오늘의 그를 이뤘다.그의 인생역정은 장애인은 물론 일반국민의 사표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김내정자는 지난 7월10일 판사로서의 최고의 영광인 대법관직에서 퇴임하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신체장애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어릴때 「병신」이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충격을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워낙 주위 사람들이 잘 도와줬고 제 성격이 본래 쾌활하거든요』 또 서울 교동국민학교재학시절 어머니의 등에 업혀 등·하교를 할만큼 불편한 몸이었지만 어엿한 야구부원이었다.직접 선수로 뛰지는 못했지만 「매니저」로 활약했다.낙천적이고 적극적인 그의 성격을 읽게하는 일화중 하나다. 『법이란 물(수)이 흐르듯(거) 막힘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내정자는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생수시판허용 판결에서 이같은 평소 법철학을 잘 보여줬다.법과 현실사이의 괴리를 줄여가는 것이 법원의 할 일이며 법조문에 얽매여 현실을 무시하지 않겠다는 자신을 향한 다짐을 판결로 표현한 것이다. 법관이 된지 4년만인 63년 박정희최고회의의장의 대통령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기고했다가 구속된 송요찬전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풀어줘 팬레터를 받는 판사가 된 것처럼 오는 99년까지 펼쳐질 「김용준의 제2기 헌재」의 소신있는 진로에 기대를 품게 한다. 6·25전쟁때 납북된뒤 생사를 알지 못하는 부친(김봉수)을 대신한 홀어머니 박영숙씨(76) 슬하의 어려운 환경속에서 성장한 그는 장애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입학을 거부한 경기고로 진학하지 못하는 첫 좌절을 겪었다.서울고에 들어가 2학년때 검정고시에 합격,서울법대에 입학한 그는 만19살인 3학년재학때 고등고시 9회에 수석합격해 세상을 놀라게 하면서 「장애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었다. 「강자의 횡포로부터 보다 많은 약자를 두호하기위해」 법관의 길을 택했다는 김내정자는 이화여대 과메이퀸출신인 부인 서채원씨(54)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 일본경제 다시 살아난다/정부의 경기회복 공식선언 임박

    ◎미 경기회복 여파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엔고·소득세감면에 개인소비도 증가 일본경제가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거품경제가 무너진 후 지난 91년 5월부터 불황에 빠진 경기가 다시 살아남에 따라 일본정부는 9일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회복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일본정부가 완만하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배경은 일본은행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서 ▲주요 제조업의 업황이 좋아지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과잉현상이 줄어듦과 동시에 앞으로 설비투자의 상승이 예상되며 ▲미국등 해외경제의 확대로 엔고로 인한 수출가격을 인상해도 수출량이 줄지않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단기예측조사에 의하면 주요 기업·제조업의 8월 업황판단지수(DI)는 마이너스 39로 지난 5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DI는 업황이 「좋다」고 보는 기업비율에서 「나쁘다」는 기업의 비율를 뺀 수치. 경기판단 기준으로 일본은행이 중시하는 주요 기업·제조업의 업황지수는 지난 5월 조사에서 5년만에 개선된 데 이어 8월 조사에서는 더욱 좋아져 92년 8월의 마이너스 37 이후 2년만에 높은 수준이 됐다.연말인 12월까지는 마이너스 29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중소기업·제조업의 DI도 마이너스 33으로 지난번 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업종별로는 자동차(25포인트),정밀기계(28포인트)등 수출기업들이 크게 향상됐으며 나빠진 분야는 요업뿐이다. 경기회복의 주요 원동력은 개인소비의 증가와 수출호조.경기부양책의 소득세 감세와 엔고 등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가격파괴」와 무더위 특수로 소비의욕이 증가하는등 개인소비가 크게 늘어났다.스미토모생명종합연구소는 소득세 감세분중 73%인 약 2조엔이 소비에 쓰여졌다고 추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경제의 견인차역을 맡고 있는 자동차,전자·전기등 첨단산업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무더위로 에어컨 등의 판매가 급증한데 이어 퍼스널 컴퓨터(PC)의 국내출하가 지난해 보다 30%이상 늘어나고 미국의 PC붐으로 엔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액정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도 8월의 신차판매수가 지난해 같은달 보다 12% 늘어나 4년만에 2자리수의 판매증가를 기록했다.자동차는 반도체와 함께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일본 전체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에 대한 수출은 4∼7월에 엔표시로도 5·9% 늘어났으며 아시아에 대한 철강,시멘트등 소재산업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경제는 설비투자의 정체,엔고,과잉고용 등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개인소비가 계속 이어질수 있을지의 의문과 함께 미국경제가 나빠질 경우 경기가 다시 후퇴할 위험성도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서서히 이루어지고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기대할수 없다고 전망한다.올해 실질 성장률은 1%대로 예상되며 3%정도의 성장률은 내년이후나 가능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한다.
  • 국제화 맞춰 「공직 전문화」 촉진/공무원 시험과목 개편 내용

    ◎기술고시 1차시험 「헌법」 없애/과목 대폭 줄여 우수인재 유치 정부가 6일 발표한 공무원시험과목개편안은 전문성을 높이고 정치색을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화·전문화·과학화추세에 공직분야도 뒤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따라서 채용때부터 전문성을 중시하자는 게 공무원시험과목개편의 취지다. 이번에 새로 신설되는 채용분야는 주로 국제통상·환경·과학기술등이다.구체적으로 5급 행정고시는 현재의 8개 직류에서 국제통상·노동등 2개의 채용직류가 늘어났다.5급 기술고시에는 수질·식품위생·교통시설·도시계획·항공우주등이 추가되었다.7,9급 공채시험에도 비슷한 채용분야를 추가함으로써 중·하위직에도 전문성을 살린 인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해온 채용직렬의 시험과목도 대폭 바뀌었다.5급 고등고시에 있어서는 지금 10∼12과목인 것을 7∼9과목으로 시험과목수를 3∼4과목씩 줄였다.이는 우수인재유치에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배려라고 총무처 관계자는 설명했다.과목이 많아수험부담이 크면 우수인력이 민간분야를 선택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교양과목을 중심으로 시험과목을 축소하는 대신 1차시험에서 전문과목의 비중을 높여 분야별 자격과 능력을 갖춘 전공자들이 보다 쉽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술직시험에 있어서는 최근 새로운 학문영역의 개발에 따르는 과목들을 추가함으로써 공무원시험과목과 교육제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시험과목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민윤리가 필수과목에서 빠진 것이다.80년8월 「5공정부」가 들어설 때 정부에 충성하는 사람들을 공무원으로 뽑는다는 생각아래 각종 공무원시험에 윤리과목을 넣었다.어찌 보면 정치적 목적에서 윤리과목이 들어간 셈이다. 새정부 들어 권위주의가 부정되면서 공무원시험에서 윤리과목을 빼자는 주장이 제기돼왔다.그러한 여론의 흐름에 맞춰 윤리과목의 폐지를 골자로 하는 시안이 지난달 중순 만들어졌으나 민자당과 정부일각에서 『인륜이 땅에 떨어지고 주사파가 날뛰는데 윤리과목을 제외할 수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돼발표가 늦추어졌다.하지만 국민윤리는 전문과목이 아니라는 당초의 주장이 결국 그대로 채택되었다.같은 맥락에서 기술고시 1차시험의 헌법과목이 삭제되었다. 80년이후 14년만에 공무원시험과목이 전면손질되면 지방공무원시험과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그에 따라 전국적으로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국가및 지방공무원 지망생들의 수험준비도 조금이나마 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일반기업의 공채시험이나 교육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 공무원시험 「국민윤리」 없앤다/96년부터 시행

    ◎「5급」 통상·교통 등 7개직종 신설 정부는 6일 행정수요의 국제화·전문화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통상직·교통직등의 채용분야를 신설하고 공무원채용시험과목도 전문성위주로 개편하는 내용의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개선방안은 5급 행정고시에 국제통상과 노동,기술고시에 수질·식품위생·교통시설·도시계획·항공우주등 7개 채용직렬을 추가하고 있다. 정부는 또 5급 고등고시및 7,9급 공채시험에서 국민윤리등 교양과목을 대폭 삭제하는 대신 전문과목을 추가해 전체 과목수를 3∼4개 줄이는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과목개편안도 마련했다. 총무처는 이미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오는 96년부터 이들 시험과목개편안을 시행하기로 하되 국제통상·교통등 새로 신설된 분야는 내년부터 바로 채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의 공무원시험과목개편은 지난 74년과 80년의 전면개편에 이어 14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임용시험과목개편안에 따르면 행정고시의 행정·공안직에 있어 1차시험 5과목가운데 민법총칙·정보체계론을 분야별 전문과목으로 대체하고 1차의 전문 2과목을 2차시험에도 중복편성함으로써 전문능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하기로 했으며 전체 시험과목도 12개에서 9개로 줄였다. 외무고시는 제2외국어시험에서 일본어와 말레이·인도네시아어,아랍어를 삭제하는등 현재의 12개 과목에서 8개 과목으로,기술고시는 10개과목을 7개과목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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