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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보다우리반 아이들

    꽃보다우리반 아이들

    너무나 답답해요! 스트레스 받아요! 힘들 때가 많아요!운동장이 없어 답답해요! 우리 학교는 운동장이 있었으면 좋겠고, 학교에 MP3 플레이어 가져 왔음 좋겠다. 학교에 오래 있지 않고 집에 일찍 가면 좋겠다. 집으로 가서 자고 먹는다. 컴퓨터도 하고 자고 먹는다. - 활기차게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혜민이는 운동장이 없는 학교가 답답하다. 가요를 자주 듣고 싶은데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으니 그것도 답답하다. 혜민이는 몇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간절하게 기도해서 자신이 원하던 중학교에 입학했다. 그 보상으로 방학 때에는 실컷 놀고 싶은 모양이다. 먹고 자고 노는 일에 푹 빠지고 싶다고 한다.귀 좀 뚫게 해주세요! 우리학교에 전자제품 조금만이라도 가져오면 좋겠다. 귀 좀 뚫게 해주셈. 나무 좀 올라가게 해주세요. - 수인이는 내년에 딱히 하고 싶은 것은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학교에서 다 금지했고, 이제는 졸업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MP3 플레이어나 휴대폰 등을 가져오지 못하게 한다. 귀를 뚫는 것도 금지이다. 수인이는 용기 있게 귀를 뚫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막았다. 그런데 후회한다. 이미 경계를 넘었으니 또 넘어도 좋을 텐데.내 방이 갖고 싶어요! 나는 내 방을 갖고 싶다. 동생 소담이랑 같이 쓰는 건 싫다. 내 책상, 내 옷장, 내 이불만 놓고 편하게 살고 싶다. 곰돌이하우스(인형집)도 더 예쁘게 하고 싶다. 미니어처 만들 점토도 갖고 싶다. 무엇보다 내 방을 제일 갖고 싶다. - 4남매의 맏이 혜란이는 손재주가 아주 뛰어나다. 혜란이 방 옆 베란다에는 직접 만든 정교한 미니어처와 인형들이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그 마을은 혜란이의 세계다. 자신의 방을 꿈꾸는 혜란이. 하지만 혜란이는 기숙형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가족 여행을 가고 싶어요! 나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 왜냐하면 너무 재밌으니까. 바닷가에 가고 싶다. 제주도로 가고 싶다. 나는 영어공부를 여러 개 하고 싶다. 그리고 수학을 잘하고 싶다. 그리고 종합장을 만들고 싶다. - 혜수는 꿈이 많은 아이이다. 떠오르는 게 아주 많으면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종종 머뭇댄다. 제주도는 혜수가 꼭 가고 싶은 곳이다. 공부 욕심도 많아 종합장을 직접 만들어 거기에 자기가 배우는 것을 하나하나 옮기고 싶다고 한다. 제발 관여 안 했으면! 선생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 집에서 유희왕 카드, 비비탄 총, 그런 건 제발 관여 안 했으면 좋겠다. 집에서까지 관여를 받으니까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 그리고 나무 올라가는 것도 관여하는 게 싫다. 그리고 먹는 것도 뭐든지 유기농, 아주 몸에 좋은 것, 그런 거 먹는 것까지 관여 안 하면 좋겠다. 그리고 맨날, 우리가 6학년이란 것 때문에 너무 힘든 것도 할 때가 많다. - 게임과 총, 전쟁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재환이에게 학교의 놀이문화는 답답하다. 폭력성과 중독성 있는 것들을 하지 못하게 하니까. 게다가 채소 위주의 유기농산물로 구성된 식단도 짜증난다고 한다. 고기를 실컷 못 먹으니까. 재환이는 어서 학교를 졸업하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학교에 오면 재미있다고 한다.자유가 부러워요! 우리 학교는 수원칠보산‘자유’학교. 학교는 자유학교지만 자유가 거의 없다. 우리 학교엔 결계가 쳐져 있는 것 같다. 나무에 못 올라가고, 총도 못 쏘고…. - 예술성이 뛰어난 연범이는 내년에 하고 싶은 것을 적어 보라고 했더니 자유가 없는 학교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장난감 총 안 쓸 것 같단다. 총은 사람을 쏘는 폭력을 배우게 만드니까. 도움_ 홍경희 수원칠보산자유학교 선생님
  • [NOW포토] 고나은 ‘보일듯 말듯’ 초미니 원피스

    [NOW포토] 고나은 ‘보일듯 말듯’ 초미니 원피스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ㆍ연출 백호민)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고나은이 무대위로 올라오고 있다. ’보석비빔밥’은 네 가지 보석(비취, 루비, 산호, 호박) 이름을 지닌 4남매 이야기를 다룬 홈드라마로 5일 오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태곤ㆍ고나은 “잘어울리는 한쌍이죠?”

    [NOW포토] 이태곤ㆍ고나은 “잘어울리는 한쌍이죠?”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ㆍ연출 백호민)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태곤, 고나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보석비빔밥’은 네 가지 보석(비취, 루비, 산호, 호박) 이름을 지닌 4남매 이야기를 다룬 홈드라마로 5일 오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정유미, 도도하고 섹시하게~

    [NOW포토] 정유미, 도도하고 섹시하게~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ㆍ연출 백호민)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유미가 무대위로 올라오고 있다. ’보석비빔밥’은 네 가지 보석(비취, 루비, 산호, 호박) 이름을 지닌 4남매 이야기를 다룬 홈드라마로 5일 오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소이현, 살인 미소 ‘미모가 물 올랐네~’

    [NOW포토] 소이현, 살인 미소 ‘미모가 물 올랐네~’

    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ㆍ연출 백호민)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소이현이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으며 기뻐하고 있다. ’보석비빔밥’은 네 가지 보석(비취, 루비, 산호, 호박) 이름을 지닌 4남매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5일 오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박작가’ 임성한, 이번엔 ‘보석 시리즈’로 일낸다

    ‘대박작가’ 임성한, 이번엔 ‘보석 시리즈’로 일낸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등 참여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트린 임성한 작가가 2년 만에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 연출 백호민)을 들고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MBC 주말 드라마로 편성을 확정한 ‘보석비빔밥’은 비취, 루비, 산호, 호박이라는 보석의 이름을 지닌 4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홈드라마. 드라마의 제작을 맡은 MBC프로덕션의 김정호 부장은 “‘보석비빔밥’에는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 보석들은 한꺼번에 모아놓으면 아름답기만 할 것 같지만 서로 부딪쳐 깨질 수도 있다. 가족들이 잘 조화를 이루면 멋진 데코레이션이 되겠지만 엇박자가 나면 빛을 잃기도 한다.”며 타이틀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삼십년 넘게 호텔 도어맨으로 근무한 아버지 ‘궁상식’ 역에는 중견 배우 한진희가, 허영심 많은 엄마 ‘피혜자’ 역에는 한혜숙이 캐스팅 됐다. 또 겉으로는 반듯해 보이지만 돈 많은 남자를 만나서 인생 역전을 꿈꾸는 큰 딸 ‘비취’역에는 신예 고나은이 캐스팅 돼 화제다. 아이돌그룹 파파야 출신 배우 고나은은 남자 주인공 이태곤과 호흡을 맞추며 ‘제2의 장서희, 윤정희’를 꿈꾼다. 언니와 마찬가지로 지긋지긋한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성공한 남자를 만나는데 혈안이 된 둘째 딸 ‘루비’ 역에는 소이현, 검사를 꿈꾸는 큰아들 ‘산호’역에는 이현진, 고등학교 싸움짱 막내아들 ‘호박’에는 이일민이 캐스팅됐다. 한편 MBC주말드라마 살리기 임무를 맡은 ‘보석비빔밥’은 방영중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 후속으로 다음달 5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고나은 홈페이지,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원 “北주민도 가족관계등록 가능”

    북한 주민도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 수 있다는 법원 결정이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 51부(부장 윤준) 북한에 거주하는 윤모(67)씨 등 4남매가 국내 한 변호사를 통해 낸 ‘가족관계등록 창설 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7일 밝혔다. 윤 판사는 “신청인들이 북한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데다 특별히 이들에게 가족관계등록을 배제할 만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씨 등은 북한 주민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우리나라 법원에 고인이 된 아버지에게서 재산을 물려받은 새 어머니 권모씨를 상대로 상속권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 화제가 됐었다. 윤씨 등이 상속권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신청한 것은 상속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윤씨 측 변호인은 설명했다. 윤씨 4남매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2남3녀와 아내를 남기고 월남해 권씨와 결혼한 뒤 2남2녀를 낳아 함께 살다 1987년 사망했다. 이에 윤씨는 지난 2월 구호활동을 위해 북한을 오가는 민간단체 회원을 통해 자필로 된 위임장을 남한 변호사에게 보내 권씨가 증여받은 100억원 상당의 재산 가운데 일부를 나눠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말 화제]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일기

    [주말 화제]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일기

    고향이 ‘코리아’인 따오기가 지난 5월4일 태어난 지 두 달이 됐다. 1978년 판문점 근처에서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춘 따오기가 31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 한국산 따오기는 지난해 10월17일 중국에서 건너온 ‘양저우’와 ‘룽팅’ 한 쌍의 새끼다. 한국에 따오기 번창의 임무를 띤 이들 부부는 네마리의 새끼를 얻어 식구를 여섯으로 불렸다. 일단은 성공이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가족은 경남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에서 각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부화한 지 2개월 된 따오기 2세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산미꾸라지 하루 300g 냠냠 맏이인 나는 지난 5월4일 밤 11시28분에 육추기(인공부화기)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 룽팅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4월1일) 낳은 알에서 나왔습니다. 엄마는 세 차례에 걸쳐 열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나와 세 동생은 알을 깨고 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는 아쉽게도 세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태어날 때 60g이던 몸무게가 지금은 300g이 넘습니다. 두 동생의 몸무게도 나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 해놓은 표시가 없으면 누가 먼저 태어났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6월23일 태어난 막내는 아직 육추기안에 있습니다. 엄마·아빠는 우리옆 별도의 사육시설에서 지냅니다. 우리는 하루에 두세 차례 산 미꾸라지를 먹습니다. 죽은 미꾸라지는 절대 먹지 않고,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우리가 먹는 미꾸라지는 중금속을 비롯해 나쁜 성분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받습니다. 하루에 엄마·아빠는 450g, 우리 셋은 300g의 미꾸라지를 먹습니다. 사육사가 아침 9시와 오후 2시 규칙적으로 우리에게 미꾸라지를 줍니다. ●아직 남자인지 여자인지 몰라 나와 동생들은 해가 지고 나면 사육장 안에 있는 3m 높이의 횃대 위로 올라가 잠을 잡니다. 아침 해뜰 무렵이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밤에는 훨훨 나는 꿈을 꿉니다. 그래서 틈틈이 날개를 펴고 퍼득거리며 나는 연습을 합니다. 우리가 더 크면 더 넓은 곳에서 비행연습을 할 수 있도록 야외훈련장을 지어준다고 합니다. 사육사와 연구원들이 우리에게 올 때는 회색으로 된 유니폼을 입고, 또 그 전에 철저하게 소독을 한다고 합니다. 질병 등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색상이 혼란스럽게 바뀌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지요. 외부인들은 우리를 직접 볼 수 없습니다. 멀리 떨어진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답니다. ●곧 이름, 형제도 갖게 됩니다 나와 동생들은 암·수가 아직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암·수 구별은 DNA 검사를 해야 한답니다. 경북대에서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나는 맏이라고는 하지만, 동생들에게 내가 큰 오빠인지,큰 누나인지 말해줄 수 없습니다. 1978년 이후 한국 출생 따오기 공식 1세인 우리에게는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경남도가 널리 공모해서 예쁜 이름을 지어준다고 합니다. 이달 중에 좋은 이름을 선정해 명명식을 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우리 따오기 가족은 5~6년쯤 뒤 식구수가 쉰 마리 넘게 불어나면 인근 우포늪을 비롯해 한국의 자연으로 연차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한국이 고향인 우리들도 빨리 2·3·4세를 번식해 한국의 아름다운 산과 들 곳곳에 따오기가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글 사진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생사 엇갈린 태화강과 영산강의 차이는?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성매매청소년 40% “생활비 때문”…자립보조·위기가정 돕기 나서야

    성매매청소년 40% “생활비 때문”…자립보조·위기가정 돕기 나서야

    최근의 청소년 성매매 현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14세 이하 청소년의 성매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성매매 청소년 가운데 경찰에 적발된 인원은 15~16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14세 이하 청소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3~14세 성매매 청소년은 2004년 268명에서 2005년 169명, 2006년 88명으로 감소했다가 2007년 112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월까지는 59명이 적발됐다. 초등학생인 12세 이하 청소년도 2004년 19명에서 2005년 5명으로 줄었다가 2006년 10명, 2007년 13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종사이버 성범죄의 증가와, 성매매에 최초로 유입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성매매 동기는 40%가 ‘생활비 마련’이었다. 다음으로 유흥비 마련(37%), 성적 호기심(4%), 친구의 권유(1%) 등이 뒤를 이었다. 성매매를 한 청소년의 대다수는 고등학생과 중학생으로,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자립 및 진학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상의 아동포르노물이 범람하면서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온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아동포르노 심의건수는 2004년 472건에서 2005~2007년까지 50건 미만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304건에 이르렀다. 특히 국내법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서버를 이용한 음란·유해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한 건수가 2005년 237건, 2006년 209건, 2007년 449건, 2008년 793건 등으로 늘어나는 등 단속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해사이트에 대해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하고, 사후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성매매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경제위기를 꼽는다.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빈곤가정에서 금전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성매매 유혹에 빠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건전한 아르바이트 확대 등 청소년 자립 보조 정책과 위기가정 지원 등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몸짱’이나 ‘얼짱’으로 표현되는 왜곡된 ‘성상품화’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 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매수자나 청소년이 성을 상품으로 보는 사회의 인식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립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김은주 교육사업팀장은 “성매매에 나서는 청소년의 대부분은 ‘호기심에 잠깐 만나볼까.’라고 간단하게 생각하기 쉽다.”면서 “청소년의 성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보다 성매매가 왜 나쁜지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청소년상담원 배주미 박사는 “청소년들은 가정에서의 돌봄이 부족할 때 가출하게 되는데 이것이 성매매로 직결된다.”면서 “성매매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족들의 화합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생사 엇갈린 태화강과 영산강의 차이는?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경남 공무원 필기시험 55세 최고령 합격자

    공무원 응시 상한 연령이 폐지된 뒤 처음 실시된 올해 경남도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 55세 하모씨가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경남도는 2009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 323명을 3일 발표했다. 지난 5월23일 실시한 필기시험에는 22개 직류에 걸쳐 모두 1만 2060명이 원서를 내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모집한 행정직 필기시험 합격선은 창원시가 87점으로 가장 높고 고성·남해·하동군이 81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시험부터 응시 상한 연령이 폐지되면서 사서 장애직에 응시한 55세 하모(진주시 수곡면)씨가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하씨가 응시한 부문은 2명 모집에 필기시험 합격자도 2명이어서 최종합격 가능성이 높다. 최종합격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고성군 행정직에 응시한 21세 박모(여)씨가 최연소 합격자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공무원 시험 응시 상한 연령이 폐지되면서 지난해까지 응시자격이 없었던 33세 이상 수험생 1327명이 원서를 내 21명이 합격, 전체 합격자의 6.5%를 차지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21~23일 면접시험을 치른다. 8월8일 최종 합격자 292명을 발표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생사 엇갈린 태화강과 영산강의 차이는?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위기의 비정규직] 민간부문 해고 예상밖 잠잠…

    [위기의 비정규직] 민간부문 해고 예상밖 잠잠…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민간부문에서 대규모 해고 사태는 빚어지지 않고 있다. 이를 놓고 정부·여당과 노동계·민주당 사이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범 야권은 정부가 비정규직법 시행을 미루기 위해 ‘해고 대란’을 부풀려 강조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정부·여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소리없이 대량 해고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동부가 자체 조사해 3일 밝힌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계약해지 사례’에 따르면 1~3일 계약이 해지됐거나 해지될 예정인 비정규직은 981명이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이 516명(전체의 53%)으로 민간부문 465명(47%)보다 많다. 단위 사업장 당 해고 규모도 공공부문 쪽이 훨씬 많다. 업체당 평균 계약 해지 및 해지 예정 규모는 공공부문이 28.7명으로 민간부문(13.3명)의 2배가 넘는다. 지금까지 정부는 많게는 1년간 71만명(하루 평균 1945명), 적게는 36만~48만명(986~1315명)의 비정규직이 해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혀 왔다. 산술적으로 일부 정규직 전환이 되었다 해도 정부 주장대로라면 지금까지 사흘 동안 최소 3000명 정도는 계약 해지가 이뤄졌어야 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간부문 해고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공부문은 쉽게 파악이 되지만 민간부문은 기업 이미지 등을 이유로 근로감독관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전체 비정규직의 44%인 240만명이 종사하는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계약해지 규모가 1~2명씩에 불과해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또 기업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해고를 면하기 위해 편법으로 비정규직의 근로기간을 유예하는 일이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든다. 이들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편법은 2년 간 근무한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신분만 바꿔 고용하거나 사업주와 근로자의 합의 아래 기존 근로계약서를 무효로 만드는 것 등이다.<서울신문 7월3일자 1면> 반면 민주당과 노동계는 공공부문의 해고로 오히려 민간부문이 정규직 전환 등을 두고 눈치를 보게 만드는 등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동계는 대량해고설이 과장됐으며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대립 구도에서 비정규직 계약해지 규모는 7월 실업급여 신청 규모가 나오는 다음달 초에야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10명 중 4명(39.2%)에 불과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마저도 현상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할 것으로 지적한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행정부서 입장에서 해고자가 적게 나오는 것만큼 다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조용한 해고에 우는 이들이 있음에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생사 엇갈린 태화강과 영산강의 차이는?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生·死 엇갈린 태화·영산강을 가다

    生·死 엇갈린 태화·영산강을 가다

    최대 국정 현안 가운데 하나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운하 포기선언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4대강 정비사업은 그동안의 임기응변식 치수정책이 아닌 수량과 수질, 환경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종합 처방이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여름에는 물난리로, 겨울엔 물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서울신문은 오염이 심각해 ‘죽음의 문턱’에 선 나주 영산강과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울산 태화강을 다녀왔다. ■ 생태복원 모범 울산 태화강 수중보 철거… 수달·철새 돌아와 “냄새 나는 썩은 강물에 빠질라 조심해라.”(1990년 7월) → “더운데 멱감으면서 고기나 잡자.”(2009년 7월) 울산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은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고기잡이와 물놀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2000년까지 생활하수를 비롯한 각종 오폐수가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하기가 다반사였고, 시민들은 강을 외면했다. 이런 태화강에 기적이 일어났다. 연어가 돌아오고, 철새가 몰려들었다. ●바닥 걷어내고, 오·폐수 차단 울산시는 2000년부터 태화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강으로 유입되는 생활 오·폐수와 축산폐수의 차단에 나섰다. 시는 용연하수처리장 등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축산농가 등에 하수관을 설치했다. 주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한 방울도 강으로 보내지 않았다. 또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국비 등 총 350억원을 들여 하류지역인 삼호교~명촌교 8.8㎞ 구간의 강바닥에 50㎝ 이상 쌓였던 오염퇴적물 67만㎥를 걷어냈다. 여기에다 곳곳에 있던 수중보를 철거해 강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시민단체와 기업체들도 태화강 살리기 운동에 가세했다. 태화강 곳곳에는 어느 기업, 어느 단체가 가꾸는 곳이라는 푯말이 설치돼 있다. 요즘도 주말이면 기업체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나와 지정된 구간을 순찰하고, 환경도 가꾼다. 이같은 노력으로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996년 ‘생명체가 거의 살 수 없는’ 수준(11.3㎎/ℓ)에서 2004년 보통 수준(3.2㎎/ℓ)을 회복했다. 현재 1급수(Ib등급) 어류가 돌아왔다. BOD 기준으로 한강과 영산강, 낙동강 등 도심을 관통하는 전국의 강 가운데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 ●한강·낙동강 비해 수질 월등 수질개선 성과로 태화강에는 2003년 연어 5마리가 처음 돌아왔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60~80마리씩 회귀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갈겨니·꼬치동자개·수수미꾸리·납자루 등 1~2급수 어류가 돌아왔고, 서식 어종만 버들치·붕어·동자개·피라미·숭어·누치 등 68종에 이른다. 또 천연기념물(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도 산다.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는 산업화로 사라졌던 친환경 수생식물인 잘피(일명 진저리 또는 몰)가 복원됐고, 전국 최대의 바지락 씨조개 생산지로 바뀌었다. 모래톱에는 실지렁이 등 각종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떠났던 새들도 날아와 철새 도래지로 변모했다. 남구 삼호동 대숲은 매년 여름 백로 4000여마리가 날갯짓을 하는 국내 최대의 백로 서식지가 됐다. 고니·황로붉은갈매기·청둥오리 등 총 52종 8만 6370여마리의 철새가 태화강에 둥지를 틀고 있다. 태화강 복원사업은 2005년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와 전국체전을 통해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연설에서 “완전히 죽었던 태화강을 준설 등 친환경적으로 정비해 생명력이 넘치는 울산의 보물로 만들었다.”며 태화강을 4대강 정비사업의 모델로 제시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생태복원 절실한 나주 영산강 하구둑에 강 막혀 썩는 냄새 풀풀 강물은 한마디로 녹조공장이었다. 물속이 온통 녹조띠로 뒤덮였고, 물결이 일 때마다 속에서 한꺼풀씩 더 나왔다. 속이 메스꺼울 정도였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물속 곳곳에서 부영양화로 물거품이 부글부글 일었다. ●30㎞ 강 따라 녹조 덩어리 둥둥 지난 2일 오후 전남 영산강 하류에서 함평천이 합류하는 동강대교 아래까지 75리길(30여㎞)을 3시간 가량 배를 타고 돌아봤다. 이대로 방치하면 죽음의 강이 될 게 뻔할 정도로 심각했다. 배의 스크루에 밀려 올라오는 흙탕물에서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영산강 뱃길탐사는 하구둑 인근인 영암 나불도 선착장에서 시작됐다. 선착장 바지선에는 물 속에서 건져낸 폐어망 등 쓰레기가 한 무더기다. 3㎞에 이르는 강폭, 10m 넘는 물 속에는 상류에서 30년 가까이 밀려와 쌓인 쓰레기가 켜켜이 묻혀 있다. 배를 모는 전도영(54) 선장은 “1995년 이전에는 녹조 현상이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강물이 오염되면서 붕어와 메기 등 토종 어류가 사라지고 배스가 점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기잡이 주민들도 거의 모두 강을 등졌다. 한창 건설 중인 멋진 사장교가 보였다. 이곳은 영산강에서 강폭이 가장 좁은 협곡이다. 수심도 25m로 가장 깊다. 10㎞쯤 올라가니 상사바위다. 탐사길 내내 강에서 고기잡이 배도, 그 흔한 새 한 마리도 볼 수 없었다. 강의 현주소다. 간혹 갈대 속에 빈 배만 한두 척 매여 있다. 2㎞를 더 가니 오른쪽에서 영암천이 합쳐졌다. 강물 위로 솟아 있는 ‘멍수바위’에 등대가 있다. 바로 옆에서는 환경정화선이 한창 쓰레기를 건져내고 있다. 조금 더 오르자 삼포강이 합쳐졌다. 삼포강을 따라가면 마한시대 권력집단임을 알려주는 나주시 반남면 반남고분군에 이른다. 몽탄대교 지점부터는 강폭이 크게 좁아졌다. 다리 아래로는 산이 없어 물길이 일직선이다. 하지만 다리 위로는 산이 많아 물길이 뱀처럼 두세 번 구부러졌다. 강폭도 하천처럼 좁아졌다. 선상에서 수질분석을 하던 이해훈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몽탄대교 바로 지난 지점의 용존산소량은 2.4㎎/ℓ로 나타났고 2㎎/ℓ 이하는 물고기조차 살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용존산소량 2.4㎎/ℓ… 물고기도 도망 바람이 불자 시큼한 냄새가 실려왔다. 굽이굽이 돈 물길은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느러지 마을을 만들어냈다. 이 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처럼 아름답다. 관광 개발대상 ‘0순위’라고 한다. 함평천이 합류하는 사리포 앞에서 탐사선이 멈췄다. 옛날 명산 장어로 유명한 곳이다. 배 스크루에 폐그물이 걸렸다. 배를 옮겨 타고 동강대교 포구에서 내리면서 탐사를 끝마쳐야 했다. 영산강은 상류에 4개 댐이 생기고 1981년 하류에 하구둑(4351m)이 생기면서 강물로서 생명을 다하고 영산호가 됐다. 수면 면적도 109㎢에서 35㎢로 줄었다. 둑 안에 갇힌 강물은 2억 5000만t으로 영암과 해남지역 간척지 논 540만㏊에 물을 공급한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까지 영산강 살리기에 2조 6000억원을 들여 수자원 1억t 추가 확보하고 수질을 2급수로 복원할 계획이다. 글 사진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배순남·황차순씨 등 19명, 31회 ‘장한 어머니상’

    배순남·황차순씨 등 19명, 31회 ‘장한 어머니상’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가 주관하는 ‘제31회 장한어머니상’ 시상식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 1979년부터 시상한 ‘장한 어머니상’은 전몰군경의 부인으로 본보기가 되는 회원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배순남(왼쪽·73)씨, 황차순(오른쪽·77)씨 등 19명이 받는다. 배씨는 6·25전쟁 때 강원 철원 전투에서 중상을 입은 후 1965년부터 1987년까지 22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던 남편을 간호하며 4남매를 훌륭히 키웠다. 황씨는 6·25전쟁 때 부상한 남편과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2남3녀의 자녀와 어린 조카 3명을 잘 키웠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안목단(73·서울 용산) ▲문무연(81·부산 기장) ▲고질순(74·인천 남구) ▲손상임(72·대전 동구) ▲배순남(73·대구 남구) ▲박순금(71·광주 남구) ▲황차순(77·울산 중구) ▲오무진(81·경기 부천) ▲박월선(71·강원 춘천) ▲구춘자(68·충북 충주) ▲김성환(68·충남 아산) ▲전화옥(80·전북 익산) ▲신병수(75·전남 곡성) ▲이옥순(72·경북 경산) ▲장환금(71·경남 밀양) ▲강중열(79·제주 애월) ▲김업자(56·대전 중구) ▲최내문(58·경기 구리) ▲김혜순(83·서울 송파)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화폭에 담은 모녀사랑 여성학자

    화폭에 담은 모녀사랑 여성학자

    서울 합정동 ‘벼레별씨 카페’에 가면 아주 특별한 그림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 팔순인 한숙자 할머니의 전시회로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7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팔순노인의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그림들이 가득하다. 한 할머니는 “놀랍다.”는 주변 사람들의 감탄에 “뭐 볼 게 있다고 그래. 늙은이가 장난 논 거 가지고….”라며 발을 빼더니 이내 “잠깐이나마 붓을 들어 부엌과 자식 걱정에서 놓여나는 순간들이 쌓여가면서 내 인생은 활짝 피어났다.”고 자랑한다. 박재동 화백은 이번 그림전에 “새로 배우는 삶이 있는 한 여생은 없고 삶이 있을 뿐이다. 이 그림전은 인생이, 삶의 개념이 바뀌는 멋진 사건”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한 할머니의 인생은 그림을 그리기 전만 해도 우리나라 보통 어머니들과 다르지 않았다. 갑작스레 남편이 죽으면서 홀로 4남매 뒷바라지를 했다. 69세 때는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했다. 그러다 막내 딸이자 대표적인 여성학자인 오한숙희(50)씨의 권유로 7년 전 이젤을 잡으면서부터 인생은 바뀌었다. 오한씨는 어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 33점을 모아 이번 그림전을 열었다. 오한씨는 “11년 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말을 잃은 뒤 하루종일 멍하게 허공만 바라보는 날이 많았다.”면서 “그대로 두었다간 치매나 우울증에 걸려 정신을 놓을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오한씨는 고민 끝에 어머니를 이젤 앞에 앉히고 손에 붓을 들려줬다. 미대에 다니는 큰손녀의 화첩과 쓰다버린 물감을 만지작거리던 어머니는 꽃과 가족, 기억 저편의 고향마을을 흰 도화지에 슥슥 그려냈다. 강원도에서 두부공장을 하는 큰딸 부부도 그림에 담았다. 오한씨는 “이 그림전이 어르신들 가슴에 숨어 있는 꽃을 활짝 피워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오한씨는 어머니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전통적인 효도가 물질적인 봉양을 뜻하는 것이었다면 현대적인 효도는 부모가 잊고 있었던 꿈과 욕망을 되찾아 주는 것 즉, 하고 싶은 일을 찾아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 “부모는 은혜에 답례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주며 자극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할 존재”라고도 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불황속 어버이날 신풍속도] “당신 주름이 제탓같아 아려옵니다”

    [불황속 어버이날 신풍속도] “당신 주름이 제탓같아 아려옵니다”

    “당신의 늘어나는 흰머리는 세월이 지나면 그냥 생기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문득 돌아본 당신 얼굴의 깊은 주름이 저희들 탓인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옵니다.…항상 건강하게 저희 곁에 함께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취업 준비생 최모(28)씨는 지난 주말 대구에 홀로 사는 어머니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감사패를 보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4남매를 키워준 어머니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최씨는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고 어버이날에 찾아뵙지도 못하지만 평소 표현 못했던 마음만은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고가의 선물 대신 가족애를 확인하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부모에게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감사패와 축전 등이 대표적이다.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자리잡은 선물 풍속도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현금을 같이 배달하는 우편환 경조금 배달 서비스는 이달 초 현재 누계 30여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나 줄었다. 그러나 순수한 경조카드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만 1980여통으로 지난해 9270여통에 비해 30% 남짓 증가했다. 직장인 장모(33)씨는 “올해 5월엔 상여금도 나오지 않아 저렴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어버이날 선물을 찾던 끝에 부모님께 드릴 감사장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면서 “무뚝뚝하기 그지없던 아버지가 목까지 메어 ‘고맙다.’고 전화하셨다.”며 뿌듯해했다. 직장인 이모(33·여)씨는 “금박용지에 부모님의 고마움을 표현한 문구를 새긴 감사장과 카네이션 2송이를 2만원대면 주문할 수 있다.”면서 “5만원짜리 작은 꽃다발에 견줘도 마음과 실속을 동시에 채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덕분에 감사패 주문·제작업체들이 불황 속에서 호황이다. 감사패를 주문제작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4월 말부터 하루 주문량이 300~400개씩 폭주하며 고객 만족도도 높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50% 정도 주문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감사패 상품을 중개 판매하는 C인터넷몰 관계자도 “100건 이상 단체 제작할 수 있느냐는 기업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면서 “하루 매출이 지난해 보다 20% 정도 높은 200만원 정도 된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0분) 하루 평균 6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교통사고 공화국 대한민국. 가벼운 사고여도 피해자 대부분은 병원에 입원한다. 24시간 밀착 취재를 통해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병원에 드러눕고 보는 교통사고 피해자들의 실상과, 왜 우리 사회에서 나이롱환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지 구조적인 원인을 파헤쳐 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수진에게 대풍이 유부남이 아니라는 사실을 들은 유라는 솔 소아과를 찾아 가고, 대풍은 그런 유라 앞에 복실이에게 하나를 엎여 마누라라고 소개한다. 그 일로 복실이는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 한편, 하나를 죽어도 못 맡겠다며 옥희는 용철의 아버지와 엄마를 찾아 나선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거란 성종은 황보수를 제거하려 하지만 강조에 의해 실패로 돌아가고, 성종이 송나라에 사신을 보내려 한다는 소식에 황보수는 역천의 의지를 굳힌다. 황보수 일행이 사신단과 함께 고려로 향하고 있을 즈음, 성종은 왕송이 전간(간질)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에 쓰러지고, 문화왕후가 국사를 관장하게 된다. ●잘했군 잘했어(MBC 오후 7시55분) 호남은 강주에게 별이가 딸인지를 재차 확인한다. 강주는 상관 말라고 말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승현의 굽힘 없는 사랑에 강주는 힘들어 하지만 수희는 그런 아들 승현에게 불같은 화를 낸다. 결국 강주는 수희의 사무실에 사표를 내고, 스스로 독립하려고 공방을 할 자리를 찾아다닌다. ●석가탄신일 특집다큐(SBS 오전 9시) 경북 영천, 충효사에는 주지인 해공스님을 아빠라 부르는 아이들이 있다. 가섭이, 승준, 부루나, 혜지 이들 4남매 모두 어릴 적 충효사와 인연을 맺고 사미계까지 받은 동자승이지만 지금은 머리도 기르고, 학교도 다니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이웃과의 나눔을 강조하는 해공스님과 아이들을 만나본다. ●장학퀴즈(EBS 오후 7시40분) 퀴즈지존의 자리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는 부산 성도고 성정민 군. 지난 2주 동안 도전자들을 3대 0으로 물리치며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주 도전자들, 끼와 실력까지 겸비한 범상치 않은 친구들이다. 대기실에서 도전자들의 대결을 보며 전력분석까지 했는데…. ●토마토 (YTN 오전 8시25분) 2008년 서울시교육청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꾸준히 늘었으나 체력급수는 줄었다. 특히 다른 아이보다 체격이 월등한 우량아는 더 이상 건강의 상징이 아니다. 우량아는 성인병에서 성인비만으로까지 이어진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황일태 교수에게 아이들의 건강법을 알아본다.
  • 여보 당신 살다보니 의남매 사이

    여보 당신 살다보니 의남매 사이

    지난 25일 강원도 양구경찰서에 구속된 김모씨(30)와 그를 고발한 아내 권(權)모여인(37)은 핏줄로 보아서는 남매가 아니다. 일찍 과부가 됐던 두 사람의 어머니가 한 남자에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로만 남매라고 할 수도 있다. 김씨의 어머니가 권여인의 의붓아버지 아들을 낳았으니 이 아들의 입장에서 보면 부부는 남매인 것이다. 이 기묘한 관계의 부부는 오다가다 만나 함께 사는 사이였다. 지난 해 11월 중순 처음 만났다. 가을일에 품팔이를 하여 번 돈으로 김씨가 객주집에 돌아다니다가 술 파는 권여인을 만나 눈이 맞은 것이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권여인의 박박 얽은 얼굴이 노총각 김씨에게는 오히려 매력이었다. 『어차피 인생은 그렇고 그런 것』-건달로 살아온 때묻은 노총각은 그녀와 함께 살기로 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움막집에 권여인을 데려왔다. 어머니에게 떳떳이 사실을 털어놓기가 민망했던지 비어 있는 윗방을 권여인에게 세주기로 했다고 둘러댔다. 산나물을 뜯어다 모자가 연명하던 어머니는 아들의 마음씀씀이가 흐뭇하고 고마웠다고 했다. 어쨌든 영락없이 속았던 것만은 사실인 듯. 권여인은 천연덕스럽게 『방세가 얼마냐』고 물었고 『7백원만 내라』고 대답까지 했다니 말이다. 그러나 하루 이틀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는 것. 매일밤 아들이 윗방에 들어가 희희덕거리지 않으면 싸움질이었다. 싸움의 불씨는 권여인이 김씨보다 먼저 사귄 『꺽다리』라는 사나이. 꺽다리는 평소 김씨가 형님이라고 부르던 사이. 처음에는 꺽다리가 와서 한방에서 함께 자고 가도 그저 동생집이니까 그러려니 했다고 한다. 딴 남자와도 수상한 수작…툭하면 함께 죽자고 소동 그러나 날이 갈수록 꺽다리의 하는 수작이 수상했다. 공연히 돈뭉치를 꺼내 흔들어 대며『나도 돈이 있다』며 시비 아닌 시비를 걸기도 했다. 권여인이 데려온 딸 경주양(13·가명)에게 5백원 짜리를 쥐어주며 뽐내기도 했다. 잠깐 집을 비울라 치면 권여인과 꺽다리 사이에 무슨 일이 꼭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건달세계에서 의리를 빼면 뭣이 남겠나 해서 참고 견뎠다는 게 김씨의 말이지만 권여인에게 매질이 잦은 것만은 사실. 어쨌든 김씨는 남의 자식이긴 하지만 처자를 거느리고 빈둥빈둥 놀 수만은 없다며 어머니가 나물을 팔아 모은 돈을 1천원씩 3번이나 얻어 내어 장사를 한답시고 떠벌렸으나 결국은 모두 마셔 치웠다. 한번은 술장사를 한다고 소주 1상자를 사다 놓고는 단 한병도 팔지 않고 내외가 몽땅 마셔버린 일도 있다는 것. 거기다 매일밤 싸움질을 하는 자식 내외가 역겨워 어머니는 이웃집에 방을 얻어 나가 버렸다. 그래도 자식 내외의 싸움질은 여전했다. 툭하면 함께 목매 죽자는 자식놈의 아우성이었다. 어머니는 전깃줄로 목을 감고 실신해 있는 아들놈을 겨우 살려내기도 했다. 마을 뒷산에 올라가 목을 맨다고 소동을 벌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양구군 남면 송청리 김씨의 집에서 빤히 건너다 보이는 곳에 친정집이 있는지라 권여인은 곧 남편과의 기묘한 관계를 귀띔 받았으나 모른 체하고 있었다. 김씨의 어머니도 마찬가지. 그저 총각의 몸으로 7살이나 더 먹은 여자가 무엇이 좋아 함께 사느냐면서 헤어지라고만 권하곤 했다. 그러나 남편의 한결같은 행패가 싫었던지 또는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살 수 없다는 그녀의 천성 때문인지 권여인은 김씨와 헤어지기 위해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그녀의 출생지는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유전리. 권(權)태식씨(62·가명)와 박옥희(朴玉姬)여인(56·가명)사이에 태어났다. 그러나 권씨와 박여인은 딸을 낳은 뒤 헤어지고 말았다. 그 뒤 박여인은 평창·정선을 돌며 나무장사를 하던 최(崔)영희씨(60·가명)와 산판에서 만나 양주군 남면 원리에서 살림을 차렸다. 이때 권여인은 15살. 의붓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박여인과의 동거 한달만에 최씨는 다시 6·25 전란통에 남편을 잃고 4남매를 키우던 김씨의 어머니 차모여인(57)과 인제군 남면 어로리에 또 살림을 차렸다. 최씨는 그때만 해도 나무 장사로 상당히 재미를 보던 때라 가는 곳마다 흥청거리며 홀아비라고 속여 여인을 농락했다. 최씨와의 사이에서 차여인은 아들 하나를 낳았다. 호적없는 이 아이는 지금 17살. 얼마 전에 최씨가 자기 아들이라고 데려 갔다. 아직까지 최씨는 권여인의 어머니 박여인과 살고 있으니까 이 아이는 권여인 부부에게는 똑같이 동생뻘이 된다. 권여인은 의붓아버지와의 생활 2년만에 17살의 나이로 가출, 서울 대전 등지에서 식모살이 등을 하다가 23살 때 대구에서 면사포를 썼다. 신랑은 표창장을 12개나 탔었다는 모범군인이라는 것. 딸을 낳고 살다 4년 전에『서로가 싫어져』헤어지고 말았다. 그러고 친정집이 있는 양구로 와 술파는 여자로 객주집을 전전하다 김씨를 만났던 것. 그녀가 남편을 고소, 쇠고랑을 차게 했다고 알려졌으나 『저는 아무리 맞고 구박을 당해도 고소는 안했심더. 딸년이 보다 못해 한 것 아닙니꺼』라고 그녀는 말한다. 10여년을 대구에서 살아 익은 사투리가 억세다. 고소를 한 딸의 소행이 괘씸해 딸의 책가방을 뺏어 감춰놓고 학교에도 못 나가게 한단다. 『어떻게 하면 그 남자가 나오겠읍니꺼. 제가 경찰서에서 불러도 안가면 되겠지예』 <양구(楊口)=김선중(金瑄中) 기자>[선데이서울 72년 6월 4일호 제5권 23호 통권 제 191호]
  • 골목길, 그 추억까지 개발할 수 없나요

    골목길, 그 추억까지 개발할 수 없나요

    서울 강남과 강북을 한번에 잇는 편리한 교통 탓에 옥수동은 값싼 ‘전·월세방 천국’에서 수억원대 ‘고급 아파트 천국’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김 소장은 빼곡하게 붙어 있는 주택가 골목길을 걸으며 “옥수동은 건축가 없는 건축물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그러면서 옥수동 주택의 단상을 들려주었다. “10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옥수동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원래 1층짜리 집들이 점점 한층 한층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그때그때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개발차관(AID)을 받은 돈으로 지었거든요. 예를 들어 서로 붙어 있는 집인데 하나는 5층이고 다른 하나는 6층이에요. 서로 다르게 층수를 올리다보니 그렇게 된 거죠. 또 무수한 계단이 이어져 있기도 합니다. 계단을 끝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다시 그 계단이 다른 계단으로 이어져 있기도 하죠. 모두 한번에 지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지어졌기 때문이죠. 같은 건물이지만 층마다 외벽 색깔이 다른 데도 있습니다. 질서도 없고 도면도 없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주택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재개발되면 ‘이윤’을 위해 천편일률적인 비둘기집이 만들어지겠죠.”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던 삶의 터전 옥수동 주택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꼭 닮았다. 얽히고 설킨 채 얼굴 맞대고 살아서 그럴까, 옥수동 사람들은 누가 누구라고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비슷하게 닮아버렸다. 동네 입구에서 17년째 목화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 김성무(44)·최종현씨는 이 동네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김씨는 “우리 같은 서민들이야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요. 여기선 누구네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훤히 알아요. 가족 같은 이웃이지요. 그래선지 손님들도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라며 넉넉하게 웃었다. 옥수동을 닮았다. 이들 부부는 “재개발이 되면 정들었던 이웃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딸내미 둘 키우며 살아온 옥수동이 그대로 없어지는 게 서운하고 아쉽다.’는 김씨 부부의 한숨이 짙다. 38년 전 옥수동에서 태어난 차희경씨는 역시 옥수동에서 태어난 딸 혜원(6)이의 손을 잡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계단 중턱에 있는 차씨의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어린 혜원이가 혼자 들락날락하기 위험해 보였다. 항상 차씨가 데리고 다닌다. 여섯살배기를 항상 데리고 다니는 게 귀찮아서라도 옥수동이 싫어질 법한데, 차씨는 “이게 다 행복”이라며 배시시 웃는다. “어렸을 적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누비면서 뛰어놀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어요. 그 추억을 잊지 못해 결혼해서도 여기서 살고 있어요. 우리 딸에게도 그런 정겨운 추억을 갖게 해주고 싶어 이런 불편쯤은 감수하죠.”라는 게 차씨의 설명이다. 차씨에게 재개발이 반가울 리 없다. “어디 가서 아파트 한 채 사기도 모자란 보상금도 문제지만, 30년 추억이 서린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더 마음 아파요. 꼭 갈아엎고 아파트를 지어야 하나요.”라며 차씨는 되물었다. 그 옆에서 골목길을 올라가던 김말덕(76) 할머니는 기어이 눈물을 내비쳤다.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다 먼저 떠난 남편과 사별하고 30년 전 옥수동에 정착해 4남매를 길러낸 김 할머니다. 팍팍한 세월을 동네 친구들과의 수다로 견뎌냈는데, 이제 동네가 재개발되면 무슨 재미로 그 답답한 아파트 골방에 박혀 있겠냐는 게 할머니의 사연이었다. ●일상의 역사도 가치가 있다 옥수동에서 만난 사람들은 쥐꼬리만 한 보상금만큼이나 그들의 삶터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분노했다. 몇 십년간 고수해온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부정(否定)되는 것은 그들 자신에 대한 부정이나 다름없다. 김 소장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경제적 약자일지 모르겠으나 문화적으로는 강자예요. 제가 사진을 찍으러 재개발 지역을 돌아다니면 재개발 업자들은 ‘뭐 이런 잡동사니를 다 찍나.’ 하는 눈빛이지만 동네 할머니들은 ‘이런 곳이 서울에 또 어디 있겠어. 잘 찍어놔.’ 하며 격려해줘요.”라며 자랑했다. 옥수동뿐 아니다. 서울의 곳곳은 재개발과 뉴타운 광풍에 밀려 점차 옛 정취를 잃어버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조그만 집들과 그 사이로 난 골목길, 그 길을 걸을 때 뭉글뭉글 풍기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는 자꾸만 들어서는 네모반듯한 아파트에 밀려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김 소장은 “한양이 조선의 도읍이 된 1394년부터 사람들은 서울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살아왔어요. 그런 역사들이 동네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다 없애버리면 어떡하나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소장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이탈리아는 골목길로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불편하기 이를데 없지요. 물도 안 나오고 웬만한 차도 들어가기 힘듭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그곳에 사는 건 그 정도의 문화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보존을 잘해서 관광지도 되는데, 우리는 왜 못하는 겁니까.” 김민희 이영준 안석기자 haru@seoul.co.kr
  • 김태균 “아버지 명예회복 위해 3년 고군분투”

    김태균 “아버지 명예회복 위해 3년 고군분투”

    컬투 김태균이 돌아가신 아버지 명예회복 위해 3년간 법정싸움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태균은 최근 MBC ‘놀러와’ 녹화에 참여해 “6살 때 군인이셨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 홀로 힘들게 4남매를 키워오셨다.”며 “크면서 아버지가 군대에서 고엽제의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는 의구심이 생겼다.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국가 유공자 신청을 냈지만 패소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 일 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3년 전부터 변호사 없이 직접 나서서 1심에서 이겼다.”는 김태균은 “2심은 패했고 다음에는 변호사와 함께해 대법원에서 승리를 얻어 냈다. 드디어 아버지가 국립묘지로 가시게 됐다.”는 사실을 전해 출연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태균은 “바로 오늘(녹화날 2월 18일) 대법원에서 확정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첫 공개해 현장에서 바로 축하를 받았다. 양희은 김장훈 컬투가 함께하는 MBC ‘놀러와-공연의 지존특집’은 9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행사 알림방]

    ■2기 입주작가 16명 전시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16명이 1년간 작업한 작품 100여점을 ‘사이, 차이‘라는 주제로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창작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작가들의 작품설명회와 저렴한 가격에 작품 구입이 가능한 아트마켓도 마련된다. 043-299-2161. ■‘한국미술의 변천’ 무료 특강 ●국립전주박물관 28일 오후 2~4시 안휘준 문화재위원장을 초청해 ‘한국미술의 변천’을 주제로 무료 특별 강좌를 갖는다. 신청순으로 250명을 접수한다. 063-281-2386. ■해설이 있는 판소리 500회 ●전주전통문화센터 27일 오후 7시30분 박계향(70) 명창을 초청, 해설이 있는 판소리 500회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박 명창은 1983년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최우수상과 1987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장원, 199 8년 예술총연합회 예술문화상 공로상을 받았다. 063-280-7042. ■27일부터 고암 산수풍경 ●대전 이응노미술관 27일부터 6월14일까지 ‘고암 이응노의 산수풍경전’을 연다. 고암의 초기작에서 말년작까지 모두 36점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 500원이다. 042-602-3270. ■뮤지컬 ‘위대한 유산’ 공연 ●광산문화예술회관 27일 오후 3시와 6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창작뮤지컬 ‘위대한 유산’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광주 광산구와 호남대가 관학협력 문화 프로젝트로 마련했다. 4남매가 현실적 문제로 겪는 갈등을 사랑과 화합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으며, 가족의 소중함과 불변의 가치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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