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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민과 함께한 11년 애환 고스란히

    김우중 동작구청장이 지난 11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2·3·4기 동작구청장으로서 동작지역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4일 동작구에 따르면 ‘동작구민과 함께한 11년, 행복한 동행’이란 책은 모두 9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302쪽 분량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김 구청장이 그동안 ‘복지동작’을 위해 창의적으로 실시한 각종 행정제도와 주민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의 흔적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었다. 김 구청장은 책머리를 통해 “이 책은 지난 10여년 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추진한 사업들 가운데 미래의 희망이 되고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을 만한 사례 중심으로 꾸몄다.”면서 “경제적 한파를 극복하고 동작구가 더욱 발전하는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동행은 ▲준비된 사람이 성공한다 ▲경제위기 극복 취업복지 특별대책 ▲소통으로 향하는 길 ▲동작구 명품 브랜드 ▲행복 바이러스 ▲경영마인드, 재정을 살리다 ▲윤택한 삶, 그리고 조화로움 ▲건강한 삶을 위한 힘찬 발걸음 ▲미래동작 창의의 씨를 뿌리다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준비된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의 인생 좌우명인 선공후사(先公後私)와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청렴, 믿음, 준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 취업복지특별대책’에서는 구가 일자리 마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펼친 다양한 사업을 재미있게 그렸다. 동작구 명품 브랜드에서는 재임기간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만든 동작문화원, 자원봉사은행, 도시시설관리공단 등 여러가지 전문 기관의 태동과 그 필요성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행복 바이러스에는 친절, 으뜸 등 그동안의 노력을 감동적으로 썼다. 김 구청장은 “이 책자는 구청장으로 근무한 11년 간의 종합보고서로 볼 수 있다.”면서 “이번 책을 통해 주민들이 발전하는 동작, 행복한 동작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사람들이 도대체 콩팥 소중한 줄을 모른다. 심장이나 뇌처럼 ‘문제가 생기면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까닭이다.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부품 갈아끼우듯 이식하면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애 태우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줄을 서 있다. 이식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안일한 인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콩팥병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콩팥병 환자들은 말한다. “콩팥 소중한 걸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이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병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한 신부전증에 대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하성규 교수로부터 듣는다. ●신부전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며, 의학적 정의는. 신장 기능이 상실된 상태를 통칭 신부전이라고 한다. 진행 상태에 따라 급성·만성신부전으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신부전이라면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멈춘 상태로 이를 흔히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이라고 부른다. 만성신장병은 소변으로 알부민이 배설되는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신장을 이식한 환자로 정의하고 있다. ●신부전증 원인은 무엇인가. 2007년도 대한신장학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발병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에 의한 신장병(44.9%)이 가장 많고, 고혈압에 의한 사구체 경화증(17.2%)과 만성 사구체신염(11.6%)이 뒤를 잇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부전 발병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 만성신장병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고혈압·자가면역질환·요로감염 및 요로결석·폐쇄성 요로질환·악성 종양, 만성신장병의 가족력·급성신손상 병력·신장에 독성을 가진 약물·저체중 출산 등이, 사회인구학적 요인으로는 고령(60세 이상)·특정 화학약품이나 환경에 노출된 경우·저소득층·교육수준이 낮은 계층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신기능 악화에 따른 병증은 거의 증상이 없는 초기부터 심한 요독증상을 보이는 말기까지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보이면서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고,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깨는 야뇨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자각증상에 무관심해 그냥 지나친다. 병이 진행하면서 수면장애, 집중력 감소, 피로감과 무기력증,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하고, 발과 발목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또 빈혈 때문에 피부가 창백해지며 가려움증·식욕부진·오심·구토와 영양장애도 심해진다. ●자가검진이 가능한 특징적 증상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말기에 이르러도 심각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과 식욕이 떨어진다 ▲밤에 쥐가 잘 나고 발과 발목이 잘 붓는다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고,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자주 깬다 ▲고혈압이 있다 ▲혈뇨나 커피색 소변 또는 거품이 많은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은 신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다음의 5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단백뇨·혈뇨가 나타나며 사구체 여과율이 90㎖/min/1.73㎡ 미만, 2단계는 60∼89로 감소하고, 3단계에는 30∼59로 감소한다. 4단계에 들면 사구체 여과율이 고도 수준인 15∼29로 떨어지며, 말기 신부전 상태인 5단계에는 투석이 필요한 15 이하가 된다. 이 수치가 가장 정확한 진단기준이 된다. ●검진은 어떻게 하는가. 먼저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인 단백뇨(알부민뇨)가 있는지를 확인하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피검사(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일시적 신장 기능장애가 온 경우에도 이상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통상 3개월 이상 신장의 구조적 이상에 따른 단백뇨가 보이거나 떨어진 신장 기능의 회복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신부전증 치료법을 병기별로 나눠 설명해 달라. 1기는 단백뇨·혈뇨가 있지만 신장 기능은 정상이므로 동반질환의 치료나 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와 함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위험요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2기는 1기 치료에 더해 병증의 진행 속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3기는 합병증을 평가·치료한다. 4기로 들어가면 요독증상이 나타나므로 신대체 요법(혈액 투석)을 준비하며, 5기에는 식이요법·약물 치료와 함께 신대체 요법을 적용한다. ●콩팥 이식 성공률은 어느 정도며, 이식 후 기능에 문제 없는가. 신장 이식은 정상적인 남의 콩팥을 이식해 신장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으로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기증자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이식을 위해서는 혈액형이 일치해야 하고 조직형이 잘 맞는 기증자라야 성공률이 높다. 조직형은 부모·자식간에는 50%가, 형제간에는 0%, 50%, 100% 조직형이 맞을 수 있고 일란성 쌍생아는 100% 일치한다. 가족 기증자가 없을 경우에는 대개 사체 이식을 하는데 국내에서는 신장 기증자가 적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보통 생체이식의 5년 생존율은 85∼90%, 사체이식은 75∼85%로 사체 이식의 생존율이 10% 정도 낮지만 점차 향상되고 있다. ●혈액투석을 대체할 치료법은 아직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인가. 혈액투석이란 투석용 기계와 여과기(인공 신장)로 환자의 피를 거르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굵고 긴 혈관이 필요한데, 4기라면 동맥-정맥을 이어주거나 환자의 혈관이 너무 가는 경우에는 인조혈관을 사용한다. 혈액투석은 주 3회, 매회 4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최근에는 인공신장의 재질이 좋아져 더 효과적으로 요독을 제거할 수 있다. ●콩팥병 예방을 위한 생활 지침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신장병을 부르는 주요 인자는 ▲단백질 과다 섭취 ▲염분 과다섭취 ▲흡연과 과도한 음주 ▲불필요한 약제 복용 ▲비만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따라서 이런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제 영면에 들었다. 한국의 민주화를 대변하는 큰 정치인의 서거를 국민들과 함께 애도한다. 고인이 편안히 하늘나라에 들 것을 기원하면서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인이 남긴 정치적 족적은 우리 헌정사에서 뚜렷이 기록될 것이다. 남은 이들은 고인이 생전에 강조했던 민주·평화의 열망을 이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권위주의 군사정권에 항거해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투옥, 가택연금, 망명생활 등 온갖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코 독재정권과 타협하지 않았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한국이 오늘날 민주국가로 발전하게 된 데는 고인과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이른바 ‘양김(兩金)’의 정치투쟁에 힘입은 바 크다. 고인은 대통령선거에 4차례 출마, 3전4기 끝에 당선되는 집념을 보여줬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민주선거를 통한 여야 정권교체를 이룸으로써 한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 대통령 재임 중 생산적 복지를 내세워 서민과 소외계층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썼다. 특히 고인이 일생을 통해 추진한 것은 한반도 평화공존이었다. 근래 퍼주기 논란을 빚고 있지만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대북정책은 고인이 심혈을 기울였던 작품이었다. 평양 정권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남북 경협사업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시켰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고인이 추진했던 한반도 평화정책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던 셈이다. 南南갈등 증폭시키지 말기를 몇년 사이에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거듭함으로써 햇볕정책의 효용성이 의심받고 있다. 하지만 대화로써 북한 정권을 설득해 핵무기를 포기케 하고, 공동번영을 누리자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남남(南南)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다 고인의 유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승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인이 궁극적으로 바랐던 것은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착이었던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완강하던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응할 분위기로 돌아서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고인의 정치일생에서 그늘도 있었다.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호남 출신으로서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스로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으나 고인으로 인해 지역주의가 강화됐다는 지적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집권 당시의 DJP연합 등을 비롯해 정치권의 잦은 이합집산을 주도했다는 평도 듣는다. 재임시 아들들과 측근들이 비리 의혹에 휩싸인 점은 고인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물론 민주화와 평화공존과 관련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이 커서 이러한 문제들은 지엽적으로 비친다. 병상서도 화해분위기 확산시켜 특히 고인이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국내외의 많은 인사들이 병문안을 다녀갔다. 마지막 가는 길에 통합과 화해의 기운을 확산시킨 셈이다. 고인의 정치적 라이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병문안을 한 뒤 ‘화해’를 선언했다. 비록 고인의 육성은 없었으나 깨어 있었다면 분명히 화답했을 것이다. 양김의 불화와 대결은 한국 지역주의가 심화된 주요 요인 중의 하나였다. 양김 화해를 계기로 정치권은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구제 개선으로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제도정비에 나서야 할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을 문병한 인사 가운데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박해하고, 광주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했던 장본인까지 문병객으로 맞이함으로써 화해·용서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본다. 이러한 화해 무드가 전 사회로 확산되길 바란다. 김 전 대통령은 근래 현실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현 이명박 대통령 정부를 매섭게 비판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서거한 뒤 현 정부를 향한 비난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현실정치에 너무 간여한다는 힐난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우리 정치를 걱정하는 고인의 충정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김 전 대통령이 이승을 하직함으로써 고인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논란은 수그러들게 되었다. 수십년간 한국 정치를 눌러 왔던 양김 정치시대는 끝났다. 김 전 대통령의 진심은 민주화의 진전과 국정안정을 바랐다고 보며 여야 정치권은 고인의 유지를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아 현 정부와 여야 정치권 모두 옷깃을 여며야 한다. 정부·여당은 혹시 권위주의 시대로 역행하는 일은 없는지 정책과 언행을 다시 살펴야 할 것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고인의 영향력에 기대어 표를 모으려는 생각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는 야당 스스로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아야 한다. 김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에 업히려 해서는 안 되고, 또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 삼가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다시 빌면서, 국가적인 경건함 속에 장의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란다.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사선 다섯번 넘어… 민주주의 유토피아 꿈꿨다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사선 다섯번 넘어… 민주주의 유토피아 꿈꿨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인동초’,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며 반세기 한국 정치사를 풍미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3김(金)시대’의 한 축이었던 고인(故人)은 1997년 겨울, 반세기만에 ‘선거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뤘다. 3전4기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 정세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5차례의 죽을 고비와 5년여의 감옥생활, 6년여의 가택연금, 3년의 망명생활 등 고인의 삶은 견디기 어려운 시련으로 점철됐다. 가톨릭 세례명인 ‘토마스 모어’처럼 고행하는 구도자의 삶을 이어온 셈이다. “정이 많은 분이다.” 영원한 비서실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을 이같이 묘사했다. 말년에도 거의 매일 서울 동교동 자택을 드나든 박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방문해 용산참사에 대해 말을 꺼내자 이내 김 전 대통령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면서 “평소에도 드라마 속 (비참한) 사람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힐 만큼 평소 인정도 많으셨다.”고 전했다. 말년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장과 맞물려 케네디 전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탐독하고 여론주도층을 만나 서민과 비정규직을 위한 사회 안전망, 생산적 복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150리.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매서운 바닷바람을 등진 하의도라는 작은 섬에서 3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는 지금도 생가터가 남아 있다. ‘후광’(後廣)이라는 호(號)도 여기서 따왔다. 중농의 아들이었던 그는 목포상고(현 전남제일고)에 수석 입학한 수재였지만 반일운동으로 학적부에 ‘시찰계요’라고 적힐 만큼 반골기질을 드러냈다. 1945년 약관의 나이에 ‘건국준비위원회’와 조선 신민당에 입당했지만 8개월 만에 탈당한다. 이어 3단계 통일방안(1972년)과 광주 민주화운동(1980년) 등을 거치면서 색깔론에 휘말렸다. 고인은 1946년 첫 부인 차용애 여사와 가정을 꾸리고 해운회사를 경영, 큰돈을 모은다. 뛰어난 상술로 목포일보를 인수한 뒤 주필을 겸하기도 했다. 자금을 끌어대고 경쟁상대를 꺾으며 사람의 마음을 낚는 장사와 정치는 닮은꼴이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우익단체 참여를 빌미로 인민군에게 처형될 위기에 몰렸지만 이송 중 극적으로 탈출, 첫 죽음의 고비를 넘긴다.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서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3대를 포함, 4차례 낙선의 쓴잔을 연거푸 마셨다. 1958년 강원도 인제군 민의원 선거 때는 후보등록이 취소됐고, 1959년 보궐선거에선 색깔론에 휘말렸다. 4·19혁명이 일어난 1960년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1961년 인제군 보궐선거에서 당선의 첫 기쁨을 누린 김 전 대통령. 하지만 사흘 만에 5·16을 맞아 반혁명사건에 연루돼 교도소로 직행한다. 토머스 모어의 교훈은 오히려 고난 극복의 힘이 됐다. “늦어도 100년 뒤면 (토머스 모어처럼) 역사에서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고통을 이겨냈다. 1962년 이희호 여사와 재혼한 고인은 이듬해 목포에서 민주당 후보로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964년 5시간20분간 행한 ‘필리버스터’ 발언과 6개월간 13차례 본회의 발언 등은 지금도 기록으로 남아 있다. 1971년 7대 대선은 기회이자 시련의 계기였다. 1970년 45세의 나이에 ‘40대 기수론’의 라이벌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신민당 후보로 나섰지만 이듬해 선거에선 94만표 차로 패배했다. 이후 20년간 혹독한 시련이 밀려왔다. 일본 망명 중인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을 시작으로 전두환 군사정권까지 55차례의 연금생활, 5년반 동안의 감옥생활, 2차례의 망명생활을 겪었다. 1976년 명동 3·1구국선언으로 구속(긴급조치 9호 위반)됐고, 1981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훗날 고인은 “솔직히 죽는 것이 두려웠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했다.”고 회고했다. 가톨릭계의 구명운동 덕에 목숨을 건진 고인은 1982년 도미, 두 번째 망명길에 오른다. 한국인권문제연구소와 민주화추진협의회를 이끌며 민주화 운동의 외로운 무게중심이 됐고, ‘인동초’란 별칭도 얻게 된다. 1985년 12대 총선을 앞두고 전격 귀국한 고인은 김포공항에서 연행돼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만든 신한민주당이 2·12총선에서 109석을 확보, 1987년 6월 항쟁의 기틀을 마련한다. 사면복권 뒤 1987년 13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3위에 머무르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실패에 따른 비난에 휩싸였다. 1988년 총선의 평민당 ‘황색 돌풍’으로 일선에 복귀했지만 1992년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한다. 고인은 “40여 년의 파란 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선 낙선의 소회를 곱씹었다. 막을 내릴 것 같던 정치인생은 영국으로 건너간 지 6개월만에 다시 불꽃을 살렸다. 1993년 귀국해 아태평화재단을 설립했고, 빗발치는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이듬해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올라서자 대선 4번째 출마를 선언한다. ‘대통령병 환자’라는 비난이 일었지만 단 1.6%포인트의 표차이로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색깔론과 지역감정의 벽을 넘었다. 보수세력인 자민련과의 DJP연합이 힘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색깔과 지역의 부조화스러운 조합이기도 했다. 고인의 대표 브랜드는 ‘햇볕정책’이다. 반세기 동안 닫혔던 북쪽의 문을 열게 하는 열쇠로,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가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탈냉전체제로 진입하는 촉매제가 됐다. 고인을 한반도 유일의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일대 사건이었고, 퇴임 뒤에도 논쟁이 있는 사안에 대해 비중있게 언급할 수 있는 유일한 지위를 부여했다. 고인은 대통령 임기말 측근들의 비리가 뒤늦게 터진 데다 아들들이 구속되는 등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과 밀거래한 사실은 안타까운 기록으로 남게 됐다. 또 완벽주의와 제왕학적 리더십은 권위주의적 통치라는 오명도 남겼다. 오상도 허백윤기자 sdoh@seoul.co.kr
  • 광주 유치 국책사업 대부분 ‘미래 성장형’

    광주 유치 국책사업 대부분 ‘미래 성장형’

    광주광역시가 민선 3·4기 동안 유치한 국책사업은 대부분 연구소와 광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8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사회간접자본시설(SOC)보다 일자리 창출 등 생산과 산업 분야에 더 많은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8년 간 유치한 국책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비확보액이 2001년 4516억원에서 2009년 1조 6492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 직접사업까지 포함하면 8년 간 55건 27조 4376억원이 넘는 국비가 광주에 투자됐다. 실제로 경제 활성화 분야의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달 9500억원의 경제효과와 1만 5000여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되는 세계김치연구소를 따냈다. 이어 621억원과 405억원의 국비가 각각 투입되는 국립광주과학관과 가전로봇 특화사업 유치에도 성공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기관 중 최대인 한국전력과 2408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제2통합 정부전산센터, ‘광주·전남합동청사’ 등을 유치했다. 광산구 월계동 일대 첨단산단에는 각종 연구소를 집적화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곳에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부품연구센터, 고등광기술연구소, 광주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들이 속속 들어서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정부가 4700억원을 투자하게 될 ‘광주R&D특구’ 지정 약속을 받아냄으로써 ‘아시아의 사이언스파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문화분야는 5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조성사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광주비엔날레를 세계 3대 비엔날레의 하나로 진입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147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세계적 수준의 노인 종합 레저 휴식공간인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을 조성했다. 박광태 시장은 “경제·문화·노인복지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김영순 송파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김영순 송파구청장

    “창의와 통합은 민선4기 구청장이 된 이후 한순간도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화두였습니다.” 송파구는 지난 3년간 톡톡 튀는 정책과 주민 참여 행정으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됐다. 중심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여성 자치단체장인 김영순 구청장이 있다. ‘우측보행’ ‘나눔발전소’ ‘아토피 어린이집’ ‘1만원의 행복’ ‘결혼 이민자 원어민 강사제 도입’ 등 송파구가 지난 3년간 쏟아낸 독창적인 정책들은 주요 언론으로부터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자치구가 해냈고, 장관이 하지 못한 일을 구청장이 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좌측보행’을 ‘우측보행’으로 바꾼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21년 조선총독부가 좌측보행을 시행한 지 무려 88년 만의 일이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만들어 국내 최초의 아토피 어린이집을 선보였고, 송파무인자전거대여시스템(SPB)은 전국적으로 녹색교통의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경제 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할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주민들이 매달 1만원짜리 장학금 계좌를 갖도록 하는 ‘1만원의 행복’과 태양열 발전소에 적은 예산을 투자해 발전 수입의 일부를 저소득층 주민들의 에너지 소비 비용으로 지원하는 ‘나눔발전소’는 나눔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무심코 보면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지는 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파고들다 보면 돌파구가 열리는 법”이라며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노력한 것이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천하게 된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주민 참여를 통한 ‘통합 행정’ 역시 자치 행정의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 속엔 “주민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자.”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김 구청장의 ‘통합 리더십’이 녹아 있다. 뿐만 아니라 공권력에 의존하기보다는 끈질긴 대화와 설득으로 잠실새마을시장 주변의 불법 노점들을 자진 정비토록 했다. 지난 30여년 간 신천역 석촌호수 주변을 무단 점거해온 70여개의 불법 노점도 순차적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다. 재건축 사업의 불협화음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주민참여옹호인제도 역시 통합 행정의 새로운 모델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재건축 주민들의 이익과 의견을 대변하기 때문에 재건축 현장에도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했다. 김 구청장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남은 1년도 끊임없는 창의와 통합의 정책을 발굴, 추진해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송파의 미래를 구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김현풍 강북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김현풍 강북구청장

    “모두 실패하리라던 소나무의 가로수 식재에 성공했듯이 강북구를 생태환경도시로 바꿔놓겠습니다.” 김현풍(68) 강북구청장은 치과의사 출신의 재선 구청장이다. 무더운 여름에도 한복차림으로 손부채만 부치는 환경주의자이기도 하다. 10여평의 집무실에는 한낮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에어컨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이유에서다. 오랜 기간 환경운동을 해온 사람답게 종이컵을 쓰지 않는다. 그의 선친은 고(故) 김용재 제헌의회 의원이다. ●소나무 가로수 도입 성공 이런 김 구청장은 임기 동안 삼각산(북한산) 프로젝트와 연계한 명품도시 조성에 힘을 쏟아왔다.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국형 슬로시티 만들기이다. 미아뉴타운은 ‘래오미아(來娛美衙·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를 테마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에는 대조적으로 랜드마크가 될 43층짜리 빌딩과 800석,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유치했다. “20여년 전 강북구 주택값은 강남의 3~4배를 웃돌았습니다. 주거·교육·교통 등의 불편을 해소하면 떠났던 주민들이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현재 강북구는 서울에서 녹지비율이 가장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삼각산, 오패산, 우이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도 갖고 있다. “다들 안 된다던 소나무 가로수를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도입해 결실을 맺었다.”는 대목에선 김 구청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는 “소나무는 다른 가로수처럼 거리를 더럽히지 않는다.”면서 “뙤약볕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도봉로와 솔샘길 등에는 소나무 260여그루가 식재됐다. 내년까지 4·19길에 90여그루가 더 심어진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2011년까지 중·고교 1~2곳을 확충한다.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에는 명문학원가를 조성한다. “지금까지 학교가 부족해 아이들이 다른 자치구로 넘어갔지만, 앞으로 초·중·고교와 방과후 학습을 관내에서 모두 마치도록 하겠다.”는 신념에서다. ●우이~신설 경전철사업 착착 교통개선을 위해선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유치와 지하철 1·2·4·6호선의 구간연결이 이뤄졌다. 시장·문화센터 등을 연결하는 자전도로도 확충돼 환경도시로서 입지도 차근차근 세우고 있다. 김 구청장은 “향후 이준 열사, 손병희 선생 등 삼각산 주변에 모셔진 순국선열묘역을 성역화해 삼각산 일대 숲과 공원, 우이령길 등을 환상형으로 묶는 관광코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각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리스신화나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한 관광지로 개발해 역사적 자존감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동구 문화강좌 ‘스타 강사’ 총출동

    강동구 문화강좌 ‘스타 강사’ 총출동

    ‘명사특강’으로 불리는 강동문화원의 교양강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강동구에 따르면 강동문화원이 지난해부터 개최해온 문화대학 강좌에 최근 명사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 반향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소설가 김홍신씨를 비롯해 명창 신영희씨, 시인 유안진씨, 극작가 신봉승씨, 연기자 이순재씨, 음악평론가 김갑수씨 등 문화·예술계 저명인사 10여명이 강의를 했다. 이순재씨는 최근 공개강좌에서 연기자로 데뷔해 50년 넘게 인기를 누린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시장’, ‘대발해’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소설가 김홍신씨도 소설을 쓰면서 느낀 점과 인생철학을 소개했다. 명창 신영희씨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판소리와 함께 해학이 담긴 강의를 들려줬다.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시인인 유안진씨와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을 집필한 극작가 신봉승씨도 각각 예술세계와 문학관에 대한 속얘기를 털어놨다. 음악평론가 김갑수씨,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기혜경씨, 성악가 이명옥씨도 강의의 단골 이야기꾼이다. 지난해 첫발을 내디딘 강동 문화대학은 다음달부터 3개월 과정의 4기 강좌를 시작한다. 지난 4월 시작한 3기 과정은 지난달 말 막을 내렸다. 4기 강좌에선 기존 강사진 외에 이영란 경희대 연극과 교수, 화가인 이태호 명지대 교수,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과장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문화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다음달 10일까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강동문화원(488-0386)으로 전화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원달 강동문화원장은 “명사들의 문화강좌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 우리 삶에 왜 문화가 필요한가를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김형수 영등포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여의도를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는 동시에, 배후지역인 영등포 일대는 서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11일 남은 주력 업무가 금융허브 육성과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라면서 구상을 설명했다. ●규제완화로 인프라 확보 김 구청장은 여의도 금융중심지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야말로 21세기 우리나라의 국운(國運)이 걸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여의도는 명실상부한 국내 자본시장의 중심지로, 증권사를 비롯,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금융지원 서비스업체 등 금융기관이 밀집한 곳이다. 지난 1월 정부는 국회의사당을 제외한 여의도 일대 397만㎡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의도는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도쿄 등과 경쟁하기에는 버거운 면이 많은 게 사실이다. 금융 규제가 많은데다, 글로벌 금융인력을 확보할 만한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탓이다. 김 구청장은 “현실이 어떻든 간에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아시아 다른 도시들과 일전(一戰)을 치러야 하는 곳”이라며 “내로라하는 글로벌 인재들을 이곳으로 불러 들일 수 있게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교육, 주거, 환경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영등포 지역에 여의도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김 구청장은 신길·대림동 등 서민 밀집 주거지역의 주민들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구청장은 “골목까지 SSM(기업형 초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다보니 재래시장들은 손님이 없어 문만 열어놓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면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절차도 까다로워 재래시장이 유독 많은 우리 구의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1기업 1시장 자매결연으로 서민 도와 위기 타개를 위해 최근 영등포구는 지역 14개 재래시장을 추려 ‘1기업 1재래시장’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해당 기업에서 그 시장의 물건을 사주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한 두 차례 ‘노마진 마켓’이란 이름의 벼룩시장도 따로 열고 있다. 이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물건을 팔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활로를 찾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김 구청장은 “남대문·동대문·명동시장처럼 영등포구의 재래시장도 외국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검사장급 이상 51명 인사

    법무부는 10일 서울중앙지검장에 노환균(사법연수원 14기) 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부장에 김홍일(15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5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12일자로 단행했다. 이 두 자리 이외에 검찰 내 ‘빅4’로 꼽히는 대검 공안부장에는 신종대(14기) 춘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 최교일(15기) 서울고검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로써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인한 수뇌부 공백상태가 한 달여만에 수습됐다. 고검장급으로 법무부 차관에는 황희철(13기) 서울남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에 박용석(13기) 부산지검장, 서울고검장에 한상대(1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각각 승진 발령됐다. 대전고검장에 채동욱(14기)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고검장에 황교안(13기) 창원지검장, 부산고검장에 조근호(13기) 서울북부지검장, 광주고검장에 안창호(14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승진·임명됐다. 최근 법 개정으로 검사장급이 근무할 수 있게 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엔 석동현 대전고검 차장이 임명됐다. 재경 지검장엔 서울동부지검장 박한철, 서울남부지검장 김학의, 서울북부지검장 김진태, 서울서부지검장에 곽상욱 검사가 임명됐다. 지방은 의정부지검장 이재원, 인천지검장 정진영, 수원지검장 박영렬, 춘천지검장 정병두, 대전지검장 한명관, 청주지검장 김수남, 대구지검장 김영한, 부산지검장 박기준, 울산지검장 남기춘, 창원지검장 이창세, 광주지검장 길태기, 전주지검장에 송해은 검사가 각각 발령됐다. ‘검사의 꽃’인 검사장에는 사법연수원 16기 4명과 17기 8명 등 모두 12명이 승진했다. 16기에선 임정혁·임권수·조영곤·황윤성 검사가, 17기에선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담당했던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을 비롯해 최재경·김희관·조성욱·신경식·박성재·김경수·강경필 검사 등이 승진했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공석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한 만큼 검찰총장 후보자와 협의를 했고, 대검차장의 의견도 들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박성중 서초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박성중 서초구청장

    “2012년까지 구민 3~4명 중 1명은 영어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10일 세계 명품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영어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펼쳐 보였다. ●양재·반포에 잉글리시 센터 개관 서초구는 지난해 4월 ‘방배 잉글리시 프리미어 센터’를 개관했다. 이곳엔 2만여권의 영어책이 수준별로 마련돼 있다. 박 구청장은 “한 달에 1만원으로 무제한 열람·대여가 가능하다.”면서 “집 가까운 곳에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어학습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서초의 글로벌 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남은 임기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양재와 반포 센터는 300㎡ 이상의 규모로, 영어체험·학습교실도 운영한다. 영어마을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영어도서관 서비스를 결합한 주민밀착형 학습공간으로, 굳이 외국유학을 가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쉽게 말하고 쓰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독서와 체험”이라면서 “이를 위해 아이들을 위한 영어 그림책부터 성인을 위한 역사·사회과학 서적 등을 구비해 놓고 있다. ”면서 “또 다감각영어교실에서는 교사와 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사물을 만지고, 두드리면서 오감을 통해 영어를 습득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센터는 교사 1명과 학생 2명이 짝지어 책을 읽고 토론하는 ‘1대1 북버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유치반 및 초등반을 위한 동물·요리·상황체험 교실도 마련돼 있다. 내년엔 서초 프리미어센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음식점·구청까지 영어 생활화 서초구 곳곳에 영어가 통용될 수 있도록 식당·호텔 등 100여개 업체를 올 ‘영어사용 가능업소’로 확대·지정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드나들 수 있도록 영어로 모든 안내를 해준다. 내년 말엔 반포에 외국인 학교도 완공된다. 그는 “외국인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곧 외국계 회사의 지역 유치와도 연결돼 자연스레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영어를 통한 경제 활성화까지 큰 그림을 그렸다. 구청장의 ‘영어 사랑’에 서초구 직원들 사이에서도 영어바람이 불었다. 분기별로 영어간부회의를 진행하고 일명 ‘지옥훈련’이라고 불리는 ‘듀오 3.0’ 교육도 받는다. 업무 후엔 정기적으로 공부시간을 갖고 시험도 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SBS ‘웃찾사’ 흥망성쇠 길목에 서다

    SBS ‘웃찾사’ 흥망성쇠 길목에 서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과연 제2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웃찾사’가 대대적인 변신을 감행하고 나섰다. 2003년 4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웃찾사’는 방송시간대를 여번 번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부진으로 장수 프로그램의 체면이 서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에 반해 ‘웃찾사’는 매주 맥을 못 추고 있어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그랬던 ‘웃찾사’가 5년 전 중흥기를 되찾겠다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 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섰다. ‘웃찾사’ 팀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웃찾사’ 전용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기자 시사회를 진행했다. 당초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드러내며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한 ‘웃찾사’는 연출진을 포함한 제작진, 작가진, 출연자들, 무대까지 모두를 바꾸는 전면 개편을 시도했다. 더욱이 5년 전 연출을 맡았던 심성민 PD와, 대학로에서 수많은 신인들을 스타로 키워낸 개그맨 출신 제작자 박승대가 황금콤비를 이뤄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어 낼 것을 장담했다. 심성민 PD는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민들을 다시 제대로 한 번 웃기고 싶다. 특히 기회작가로 변신한 박승대와 함께 호흡을 맞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획작가로 나선 박승대는 “1986년 8월, KBS 개그맨 공채 4기로 데뷔했다. 1995년까지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주인공을 하지 못하고 가슴 아픈 세월을 보냈다.”면서 “그러면서 느낀 게 개그맨들을 시스템으로 조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 노예계약이라는 불명예가 있었지만 스파르타식으로 끊임없이 개그맨들을 준비시키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웃찾사’ 변신키워드-열정 이날 함께 자리한 개그맨 정만호는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서게 됐다. 그동안 무대에 오르고 싶었지만 많이 힘들었고 굶주렸다.”면서 “제가 그동안 많이 자아도취에 빠져서 헝그리 도전이 부족했었다. 인기 거품을 빼고 정신차려서 초심을 잃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 동기들 김기욱, 윤택, 김형인 등 많은 개그맨들이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 역시 빠른 시기에 프로그램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기대와 격려를 부탁했다. 박승대는 “ 단 한사람으로는 절대 프로그램의 인기를 얻을 수 없다. 출연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서 한명이 아닌 전원이 스타가 돼야한다. 그들의 열정 하나하나를 모아 반드시 ‘웃찾사’를 1등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면서 “‘웃찾사’가 뜨면 미련없이 자리를 내놓고 떠나겠다. 빠른 시간 내에 시청률을 두 자릿수로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웃찾사’ 변신키워드-무한경쟁 심성민 PD와 박승대는 ‘웃찾사’의 변신에 ‘무한경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출연자의 유명세, 소속사의 몸집 크기에 상관없이 무조건 열심히 하는 개그맨들은 누구라도 출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승대는 “‘웃찾사’에는 소속사나 인기에 관계없이 대학로 무대에서 웃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출연할 수 있다.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인기 없는 코너는 바로 막을 내리도록 하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스파르타식 교육을 강행하겠다. 반드시 3사 예능 프로그램들 중에서 1위를 만들겠다.”고 확신했다. 심성민 PD 역시 “‘웃찾사’는 수없는 검증과정을 거친 후 방송을 내보낸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다시는 ‘웃찾사’에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주 첫 녹화를 했는데 반응이 좋다. 분명 확 달라진 ‘웃찾사’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지난해 6월26일을 잊을 수 없다. 취임 초기인 2003년부터 추진했던 홍제천 복원사업이 완료돼 황량했던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도심 속 사막이나 다름없던 홍제천이 생명하천으로 변해 주민들의 휴식처가 된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도시 인프라 구축에 매진 현 구청장의 지난 3년은 도시 인프라 구축과 교육환경 개선으로 압축된다. 그는 홍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는 사업을 추진해 유진상가에서 한강 합류지점까지 5.12㎞에 이르는 구간의 1단계 공사를 마쳤다. 통수식이 열린 홍은동 백년교 부근에 인공폭포와 물레방아를 만들었고, 이곳은 다양한 문화 행사나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는 서대문구 발전의 토대가 되는 홍제천을 기반으로 가재울·북아현뉴타운, 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를 한데 묶는 ‘트라이앵글 존’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가재울·북아현 뉴타운 사업을 통해 도시기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 것은 그의 자부심 중 하나다. 현 구청장은 “일제강점기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서대문구는 낡은 주택과 좁은 도로 등 주택환경이 열악했다.”면서 “가재울 뉴타운 사업은 2003년 뉴타운에 지정된 이후 서울시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13년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하게 되면 총 9890가구 규모의 첨단 교육·녹색도시가 탄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현 구청장은 올해부터 ‘교육환경개선 최우선구’라는 구정목표를 하나 더 추가했다. 교육 여건에 따라 지역발전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명문대와 고등학교가 밀집한 서대문구는 교육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올해 총 33억원이었던 교육경비 보조금을 내년엔 총 40억원으로 끌어올려 명문고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나눔과 봉사’의 한해로 현재 서대문구는 자연환경 보호, 자원봉사, 자전거 타기 등 일명 ‘3자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홍제천과 안산도시자연공원을 중심으로 한 자연환경 보호 사업과 자전거 종합센터 건립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 구청장은 남은 한 해에는 자원봉사에 역점을 두고 ‘나눔과 봉사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양대웅 구로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양대웅 구로구청장

    “단체장의 첫째 덕목은 구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취임 초부터 ‘변화와 희망을 열어가는 구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서남권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와 국내 최초의 돔구장 유치, 광역개발과 한·아세안 오케스트라 창단까지 양대웅구로구청장의 이름 석자를 연상시키는 사업들은 줄을 잇는다. 양 구청장은 2002년 민선3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2006년 재선됐다. 행정전문가다운 행보도 눈에 띈다. 획기적인 성과는 구로디지털단지.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 선정된 ‘디지털구로’의 대명사다. 옛 구로공단 자리에 아파트형 공장과 사무실을 지어 벤처업체와 소규모 공장을 입주시켰다. 이곳에선 현재 8000여개 정보기술(IT)업체의 10만여 사원들이 일하고 있다. 양 구청장은 “잿빛 굴뚝 연기가 피어오르던 구로공단이 벤처기업이 즐비한 디지털밸리로 변신하면서 지역경제의 패러다임도 40여년 만에 바뀌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디지털단지 인근에선 U시티(U-city)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은 가리봉동을 2013년까지 호텔·컨벤션센터와 주거·상업시설이 조화된 대단위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는 3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 중인 ‘광역개발’과 잇닿아 있다. 국내 최초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불리는 광역개발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 공영과 광역방식을 동시에 적용했다. 구로·가리봉동 일대, 개봉·고척동 일대, 오류·궁동 일대 등이 대상지역이다. 양 구청장은 “맞춤형 개발에 초점을 맞춰 원주민의 재정착률이 70%를 웃돈다.”면서 “재개발 사업시행자와 협상을 통해 소·중형 주택의 공급을 늘린 결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구로’는 IT를 접목시킨 ‘이(e)보건소’, 온라인 도서관통합시스템 ‘지혜의 등대’,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방역시스템 등으로 더욱 구체화됐다. 양 구청장의 변화추구는 국내 최초의 돔구장 유치로 빛을 발했다. 애초 관중석 일부만 덮는 하프돔 방식으로 설계된 고척동 야구장을 서울시에 끈질기게 건의해 돔구장으로 바꿨다. 그는 “지난 4월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얘기를 나누던 중 오 시장이 이를 전격 수락했다.”고 뒷얘기를 밝혔다. 2만여석의 대형 야구장은 야구뿐만 아니라 대형 콘서트나 뮤지컬 공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양 구청장은 1970년 행정주사로 시작해 서울시 환경국장, 구로·용산구 부구청장 등을 지낸 전문 행정가다. 그는 “의원 출마 등 정치에는 관심 없으며 제2의 고향인 구로 주민들에게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기억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맹정주 강남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맹정주 강남구청장

    “남은 1년에도 저출산 대응 방안을 확대하고 보육과 교육문제 해결에 온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4일 “강남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경제적인 부담없이 질 좋은 보육과 교육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16개고교 명문고로 맹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저출산 대책과 각종 공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도 강남구가 발표한 저출산 대책은 다른 자치구에서는 쉽사리 따라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출산 장려를 위해 둘째 아이 10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 넷째 아이 1000만원, 다섯째 아이 2000만원, 여섯째 아이 이상 3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지원 규모 등에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맹 구청장은 보육·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육아에 조금도 지장을 받지 않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 16개 일반 고교를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에 뒤지지 않는 명문고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년까지 이들 고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비 등에 4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후 학교’와 ‘온종일 학교’(방학 기간 중 운영), 중학생을 위한 ‘방과후 거점학교’ 등 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 방송을 통한 대입 강의는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맹 구청장은 “공교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학교들이 능력 있는 선생님을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후아파트 재건축 등 역점 그의 또 다른 역점사업은 은마·개포 아파트 등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과 한전 이전 부지 개발. 맹 구청장은 특히 구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삼성동 한전 이전부지 개발과 관련, “서울시내 최고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한전 이전부지는 넓은 부지의 노른자위 중에서도 노른자위 땅”이라며 “이 땅만 개발되면 그 즉시 지하철 삼성역 주변이 아시아 최고의 상업 명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강남구는 아직도 제 욕심만 차리는 부자 동네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것은 강남구가 지금껏 보여준 나눔과 봉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내년 6월2일 민선 5기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오는 6일이면 ‘D-300일’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여야가 민심을 얻기 위해 대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출마자로서는 정치적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16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고, 예비 후보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6개 광역 시·도의 예상 출마자와 분위기, 전망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서울 與프리미엄 오세훈 재선 도전 한명숙·신계륜·노회찬 대반격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서울특별시장 선거다. 관내에 48개 국회의원 지역구와 25개 기초자치단체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민심의 흐름은 물론 차기 대선과 총선의 향방을 읽을 수 있다. 정치권은 이미 여야 예비 후보군을 여론조사에 대입해가며 판세를 살피고 있다. 여당의 현직 프리미엄 속에 야당에서 친노(親) 진영의 거물 후보가 나설지 주목된다. 친노 진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가 선거 직전인 5월23일이라는 점도 친노 돌풍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선 서울시장 최초로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현 시장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오 시장은 대과(大過) 없이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친정인 한나라당 내 부정적인 여론이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뉴타운’ 공약에 발목 잡혔을 때, 오 시장이 애매한 태도를 보인 것이 화근이다. 의원들이 청와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경선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선 공성진 최고위원, 홍준표 전 원내대표, 원희룡·정두언·박진·나경원 의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공 최고위원은 당협협의회와 교류하며 기반을 다졌다. 원 의원은 정책·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당은 ‘서울 탈환’을 노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친노 핵심인사로서,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가장 유력한 카드로 내세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당내에선 이미경 사무총장, 송영길 최고위원, 박영선·추미애 의원, 김한길 전 원내대표, 신계륜·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신정치문화원을 기반으로 정치 재개를 준비해온 신 전 의원이 가장 의욕적이다. 송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 후 미국에서 체류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달 초 귀국해 정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영입대상으로는 박원순 변호사와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출마 0순위’로 꼽힌다. 당의 핵심인사는 “출마선언만 안 했다뿐이지, 이미 당 운영체제를 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기득권 세력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아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경기 현역 김문수 ‘여당 필승카드’ 야권선 김진표·심상정 유력 경기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차기 대선을 향한 여야의 양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단체로서, 내로라하는 인물이 많아 공천과 본선 과정에서 각축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선 김문수 현 지사의 입지가 돋보인다. 지난 4·29 재·보선 및 경기도교육감 선거 참패 등 악재가 겹친 한나라당에선 김 지사를 필승 카드로 여긴다. 최근 당정의 불협화음, 친이·친박 갈등 국면에서 불거진 여권 내 소통 문제 등에 쓴소리를 뱉어낸 김 지사도 “당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으로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도전의 발판으로 ‘재선 도지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 측근은 3일 “김 지사는 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발전 중장기 비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도 출마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포스트 김문수’를 노리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10명 안팎에 이른다. 임태희 전 정책위의장,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한 예비 후보자로 분류된다. 친이 쪽 지지를 받고 있는 임 전 의장과 전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승산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원 의원과 가평 출신인 정 의원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남 의원은 최근 한 측근이 지역구인 수원 팔달에 사무실을 열면서, ‘지역구 승계 및 도지사 출마’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친노(親) 카드와 당내 유력 인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이겨낼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당내에선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표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이력도 두드러진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 원혜영 전 원내대표, 김부겸·이종걸·정장선 의원 등도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교과위원장직을 경기지사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측근들에게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김 최고위원의 경복고 후배라는 이유 등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심 전 대표가 최근 특화 분야인 경제에 이어 교육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지사 출마를 고려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인천 안상수 “3선”… 이윤성 추격 민주 유필우·이호웅 저울질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2014년 아시안게임과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어 여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역대 인천시장 선거가 정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정국 상황을 예민하게 반영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이 승리했고, 98년 2기 선거에서는 공동 여당인 자민련이 이겼다. 반면 3기 선거인 2002년에는 ‘김대중 정부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현재의 안 시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고, 2006년 4기 선거에서도 ‘참여정부 심판론’으로, 역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때문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내년 5기 선거에서 ‘노풍(風)’과 현 정부 심판론이 어떤 함수를 그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3일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개발 욕구가 강한 만큼 유권자들이 집권 여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안 시장은 이미 지난달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인천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천의 도시 미래를 완성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직 시장의 출마선언으로 여야 후보군은 기류를 살피며 바닥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우선 거론된다. 2006년에도 출마를 노렸지만, 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무릎을 꿇었다. 중진 의원이 많은 인천지역의 특성상 강자의 출현을 꺼리는 의원간 상호견제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국회 본회의의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원활하게 의사를 진행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초선인 윤상현 당 대변인과 이학재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박상은 의원이 거론되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당내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유필우 전 의원, 옛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대표를 지낸 이호웅 전 의원, 인천시의원과 부평구청장을 역임한 최용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의 무소속 이기문 전 의원도 출마를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檢 고위간부 인사 이르면 6일 단행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인사가 이르면 6일쯤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 오는 대로 검사장급 이상의 인선에 대한 재가를 받아 최종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나흘 간의 휴가를 마치고 6일 청와대로 돌아올 예정이다.앞서 김 장관은 지난 주말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를 만나 검찰 인사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개월 넘게 공석상태로 있었던 고검장 등 검찰의 핵심적인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검찰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법연수원 10~12기가 채우고 있다가 12기인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으로 순식간에 공석이 됐던 5개 고검장을 포함해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차관, 서울중앙지검장 등 8개 고검장 자리는 모두 13~14기로 대체될 전망이다.한상대 법무부 검찰국장, 황희철 서울남부지검장, 박영렬 광주지검장, 황교안 창원지검장, 조근호 서울북부지검장, 정진영 서울서부지검장, 박용석 부산지검장 등이 유력한 승진 후보군이다. 14기의 노환균 대검 공안부장, 안창호 대전지검장, 채동욱 법무부 법무실장 등도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빅4’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노환균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최교일 서울고검 차장과 한명관 대검 기획조정부장, 대검 중수부장에는 김홍일 대검 마약조사부장, 그리고 대검 공안부장에는 신종대 춘천지검장과 김학의 울산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신영섭 마포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신영섭 마포구청장

    신영섭 마포구청장에게 지난 3년은 ‘창의구정’의 빛을 뿜어냈던 남다른 시간이었다. 전국 최초의 행정동 통폐합 단행과 유휴 동청사 리모델링, 동장 책임경영제에 이르기까지 지방행정을 혁신적으로 이끌었던 신 구청장은 남은 1년을 창의의 기본인 교육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숭문고 자사고 지정… 지역인재육성 신 구청장은 “모든 학생들이 격차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구정을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창의적 인재육성의 바탕인 ‘교육발전’에 애정을 쏟으면서 직원들도 바빠졌다. 예산과 행정 지원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에 보답하듯 지난달 14일엔 낭보가 전해졌다. 바로 대흥동에 위치한 숭문고등학교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2010학년도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것이다. 1906년 문을 연 전통의 명문 사학인 숭문고는 ▲독서 및 작문 교육 강화 ▲기초능력 향상을 위한 자연과학 교육 확대 ▲자연환경 탐사·정보교육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 맞춤식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신 구청장은 “특수목적고 등이 전무한 마포지역엔 명문대를 비롯, 대학 진학률이 낮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면서 “열악한 교육환경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기 위해 자사고 신청 전부터 학교 측의 당면사항을 파악해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포구는 숭문고의 2010학년도 입학 모집정원의 20%를 지역 내 중학교 졸업생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학교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우수 中3에 매달 200만원 장학금 장학금도 팍팍 밀어주기로 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20억원, 올해 40억원으로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을 대폭 늘렸던 구는 장학금 지원사업도 통 크게 추진한다. 지난해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관련 기금’에서 20억원을 출연해 만든 ‘마포구 장학기금’을 올 추경예산에 30억원을 증액, 총 5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한 것. 신 구청장은 “장학기금 규모를 내년에는 7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면서 “학생들의 공부의지를 일깨우고 지역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역 내 우수학생이 다른 구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비책도 마련했다. 마포구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 중 주요 5개 과목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의 평균 석차 백분율이 3% 이내인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겐 고교 재학 3년 동안 일정 수준(상위 5%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면 매년 200만원을 장학금으로 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박장규 용산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박장규 용산구청장

    “10년 넘게 구청장으로 일하며 용산의 혁명적인 변화를 지켜볼 때마다 뿌듯한 감동을 느껴왔습니다. 민선4기 중 마지막 남은 1년 동안 재개발사업과 주민복지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10년 뒤 용산이 서울 최고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30일 용산 지역개발 사업과 주민복지 강화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구상을 보였다. ●한남뉴타운·이태원 재개발 박 구청장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용산지역 개발이 차질없이 이뤄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용산 개발은 서울 코레일 소유의 용산역 차량 정비기지 부지 44만 2000㎡ 안에 620m 높이의 국내 최고층 빌딩을 비롯, 대기업의 본사와 컨벤션 센터, 호텔 등을 갖춘 국제업무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골자. 용산역 남쪽에 위치한 서부이촌동 일대 12만 4000㎡에도 문화시설, 공동주택, 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계획대로 개발된다면 용산 지역은 2020년에 최고의 업무중심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용산구에는 이와 함께 한남뉴타운, 이태원 재개발 사업 등 총 330만㎡ 규모의 개발 사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구의 요지는 모두 재개발되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재개발 등 사업들이 완료되면 용산 지역이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富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남은 청사를 복지공간으로 활용 박 구청장은 내년 3월 이태원동에 들어설 종합행정타운이 복지행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청사, 구의회, 보건소, 문화예술회관 등 지역의 주요 기관들을 한 곳에 모은 뒤, 기존 청사의 남는 공간과 주민센터 등을 리모델링해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보육시설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여력이 되는 대로 여성우선주차장, 여성교양대학, 여성아카데미 등도 늘려나겠다고 설명했다. 구청 직원들간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칭찬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매주 목요일을 ‘칭찬의 날’로 지정, 구의 새올행정시스템을 통해 실명 혹은 익명으로 상대방을 칭찬할 수 있도록 게시판을 만들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용산구에 산적한 과제가 많기는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해결하겠다.”면서 “지역개발과 복지사업 확충으로 주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대행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대행

    “2~3년 뒤에는 청량리 일대가 몰라보게 달라져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은 28일 “청량리 일대 재개발을 비롯해 전농·답십리 뉴타운 건설,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사업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도약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방 권한대행은 지난 5월 전직 구청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었던 공직 분위기를 단기간에 수습하고, 구정 전반에 걸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한대행에 오르자마자 거침없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 8월 청량리 민자역사 완공 그는 육군사관학교 출신다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민선4기 마지막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방 권한대행은 “동대문은 그동안 너무도 정체돼 있었다.”면서 “내년 8월 청량리 민자역사 완공을 기점으로 동대문 일대에 상전벽해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되는 청량리 민자역사는 현재 57%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면적 9만 7082㎡의 민자역사는 역무시설과 롯데백화점, 복합영화관, 광장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상업시설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이 왕래하는 서울 동북부 최고의 상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청량리 집창촌 일대에는 호텔·판매·업무·문화·주거 기능을 갖춘 54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을 비롯해 41~44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개발계획과 맞물려 기반시설 체계도 크게 달라진다. 구는 400여억원을 들여 청량리 일대의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현재 집창촌을 관통하는 폭 25m 도로를 폭 32m(8차선)로 확장하는 한편 답십리 굴다리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량리 민자역사 옆 철도 부지 3만 3000여㎡(1만여평)를 복개해 하부는 도시시설로 사용하고,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복개공원이 조성되면 서울시립대 방면에서 걸어서 민자역사로 넘어올 수 있게 된다. ●중량천변에 문화예술센터 건립 추진 방 권한대행은 이 같은 역점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서울시의 동북권 르네상스 계획과 맞물려 중랑천변에 대규모 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그는 “청량리 일대 종합개발을 통해 동대문의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고, 중랑천변 문화예술센터 건립으로 동북권 르네상스의 화룡점정을 장식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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