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기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재생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주부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배려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AI 학생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71
  • “지금은 한 명이라도 일선 복귀해 사건 더 처리해야” 김진태의 ‘조용한 검찰개혁’

    “지금은 한 명이라도 일선 복귀해 사건 더 처리해야” 김진태의 ‘조용한 검찰개혁’

    ‘검란’(檢亂) 파동 이후 지난 6일 취임한 김진태(60·사법연수원 14기) 대검찰청 차장(총장 직무대리)이 대검의 검사 인력 축소와 미제 형사사건 해결을 강조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정치 검찰’의 상징이 된 대검의 역할을 축소하는 한편 일반 형사사건 수사에 집중함으로서 ‘민생 검찰’로 거듭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 11일 개최한 대검 주례간부회의에서 검사 조직의 합리적, 탄력적 운영을 지시했다. 김 차장은 회의에서 “대검의 직제상 연구관(부부장 및 평검사급)보다 직무대리로 근무하는 연구관이 더 많은 것은 필요성 여부를 떠나 비정상적인 인력 운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검에서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한 명이라도 더 일선에 복귀해 사건 하나라도 더 처리함으로써 국민의 권리 구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검 중수부의 경우 직제상 연구관은 3명인 반면 16명의 검사가 직무대리로 파견 나와 있다. 대검은 파견 검사 중 필수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검사를 원 소속으로 복귀시켜 산적한 형사부 업무에 투입시킬 방침이다. 김 차장은 또 ‘김광준 부장검사’ 사건과 ‘성추문 검사’ 사건 등과 관련해 “기관장들은 조금 더 귀를 열어두고 내부 구성원들에 관해서는 아무리 사소한 풍문이라도 일일이 챙기고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검은 감찰 사건이 늘어남에 따라 감찰본부의 조직과 인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검 감찰본부는 검사 비리를 주로 담당하는 감찰1과와 사무감사 등 그 외의 업무를 담당하는 2과가 있다. 여기에 제3과와 함께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할 ‘감찰 기획관’을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김 차장은 또 ‘전국 (고등)검사장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검사 직접 조사의 기본 취지는 살리되 각 청의 사정에 따라 합리적,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정보공개위 제5기 위원장 김건식 서울대 교수 위촉

    정보공개위 제5기 위원장 김건식 서울대 교수 위촉

    정보공개위원회 제5기 위원장에 김건식 서울대 교수가 위촉됐다. 행정안전부는 김 교수를 비롯해 심경수 충남대 교수, 김상겸 동국대 법과대학장, 유희숙 대림대 교수,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대표를 정보공개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위원회는 이들 5명의 민간위원과 정부위원으로 행안부·기획재정부 법무부 차관 및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보공개위원회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보공개 관련 정책수립과 제도개선, 정보공개 기준 수립 및 운영 등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2004년 설치됐다. 앞서 4기 위원회는 식품·위생, 교육, 의료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공개하는 사전정보공개를 확대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 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검차장 김진태·중수부장 김경수

    대검차장 김진태·중수부장 김경수

    법무부는 4일 검란(檢亂) 파문의 책임을 물어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최재경(50·17기)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5일자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후임 대검차장으로 김진태(60·14기) 서울고검장을, 중수부장에는 김경수(52·17기) 전주지검장을 임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를 전후한 내분 사태와 수뢰, 성추문, 사건알선 의혹 등 잇따른 검사 비위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한다.”면서 “채 차장검사와 최 중수부장은 각각 서울고검장과 전주지검장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당분간 후임 총장을 임명하지 않고 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흔들리는 검찰] 검찰 개혁은 못하고 분란만 남긴채… ‘말없이’ 떠난 한 총장

    떠나는 자는 말이 없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회견은 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한 총장은 일련의 검찰 발 악재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는 사과와 함께 총장 취임 477일 만인 30일 29년간의 검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민간인으로 돌아갔다. 이제 검찰 개혁이라는 숙제와 분열된 검찰 조직 봉합이라는 난제는 총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과 후배 검사들의 몫으로 넘어왔다. 채 차장의 최우선 과제는 검찰개혁보다는 조직 봉합이다. 사상 초유의 검사 집단 항명으로 악화일로로 내달리던 검찰은 한 총장의 조건 없는 사퇴와 개혁방안 발표 취소로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간 듯 보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한 총장을 필두로 한 ‘공안부·기획부’와 최재경 중앙수사부장 이하 ‘특수부’ 검사들의 조직 내 암투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총장의 사퇴를 촉발했던 최 중수부장 감찰에 대해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들이 극렬 반발한 반면, 한 총장의 전공인 공안부와 기획부 검사들은 사태를 관망하는 자세를 보여왔다. 한 총장이 사퇴발표를 한 30일 공안 전공의 한 검사는 “총장의 과오도 있겠지만 결국 중수부 하나 지키자고 이 난리를 친 거 아니냐. 대한민국 검찰이 중수부 없으면 수사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외부에서 검찰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검찰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에는 ‘검사 동일체’라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로 그 원칙도 깨지고 앞으로 또 다른 조직 내 갈등이 벌어질 경우 이 같은 극단의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측과 동조한 측 등에 대한 인적 청산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채 대검차장은 대선이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엄정한 선거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적 정비는 대선 이후 새 정부에서 검찰 개혁과 함께 진행될 전망이다. 또 한 총장이 공안수사를 강조해 재벌과 권력형 비리에는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의식, 대기업과 정권 말 권력 비리 수사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29일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과 이마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배당된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의 경우, 현대건설이 4대강 사업 관련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만큼 엄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울산하늘공원’ 내년 운영

    국내 최고의 종합장사시설인 ‘울산하늘공원’이 내년부터 운영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하늘공원은 2009년 6월 507억원을 들여 울주군 삼동면에 9만 8026㎡ 규모로 착공해 지난 16일 준공됐다. 시는 연말까지 시험 운전할 계획이다. 하늘공원은 승화원(화장시설)을 비롯해 장례식장, 추모의 집(납골당), 자연장지 등을 갖춰 모든 장례 절차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최첨단 화장로 14기(예비 4기 포함)를 설치하고 공해방지 시스템을 도입해 배기가스 완전연소·무연·무취를 실현했다. 추모의 집은 총 2만 16위를 봉안할 수 있다. 화장한 유골을 납골당에 봉안하지 않고 땅에 묻는 자연장지에는 총 6만 500여구를 수용할 수 있다. 화장시설 사용료는 대인 1구를 기준으로 울산 시민 10만원, 다른 지역 주민 80만원으로 결정했다. 납골시설 사용료는 개인당 1기(최초 사용 15년)를 기준으로 울산 시민 22만원, 다른 지역 주민 100만원으로, 자연장지 사용료(30년)는 울산 시민 30만원, 다른 지역 주민 100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강화발전소 건립 무산… 조력사업 사실상 종지부

    인천만조력발전소에 이어 강화조력발전소 건립 사업도 무산됐다. 충남 태안반도의 가로림만 조력발전사업도 중단 상태인 데다 국회에서 대규모 방조제 건설을 통한 조력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 조력발전사업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사업자 측은 조력발전이 청정에너지이자 고갈되지 않는 무한 에너지라고 강조하지만, 갯벌 파괴로 인한 환경훼손과 미흡한 경제적 타당성 등으로 무늬만 녹색사업이지 결국 토목공사라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23일 강화조력발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에 2차로 제출한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 요청을 철회했다. 강화조력발전은 지난해 6월 사전환경성 검토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반려된 이후 2차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환경 피해에 대한 대안을 내지 못해 결국 스스로 사업을 철회한 것이다. 강화조력발전은 인천시, 강화군, 한국중부발전, 대우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강화도와 석모도를 4.5㎞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해 30㎿짜리 수차발전기 14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국토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요청한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을 심의하기 위한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천만 사업이 무산됐다. 인천만조력발전은 수력원자력이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는 해역 157만㎡에 방조제를 건설하고 1320㎿의 전기를 생산하려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 사업이다. 이처럼 인천 앞바다를 막는 2개의 조력발전 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지난 5년여간 지역사회를 갈등으로 휘몰았던 논란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갯벌 보호에 무게를 둔 강화갯벌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갯벌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대안이 없을 경우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건설회사가 ‘강화갯벌 태양광발전소 건립 의견서’를 강화군에 제출하는 등 또 다른 개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충남 가로림만 조력사업도 중단 상태임을 감안하면 바다를 막는 조력댐 사업 논란은 사실상 종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Weekly Health Issue] 관절·척추질환의 ‘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 치료가 화제다. 대상 질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줄기세포가 질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척추·관절 전문 나은병원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를 무료로 치료해주겠다고 나섰다. 물론 수술 대신 최신 줄기세포 치료법을 적용한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는 한국인과는 뗄 수 없는 질환이다.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좌식생활이 몸에 밴 데다 운동의 일상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빈곤층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꼽히는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나선 나은병원 남기세 대표원장을 만났다. ●줄기세포 치료란 어떤 치료 방법인가. 줄기세포는 다양한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적절한 조건만 맞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하는데 이런 특성을 관절염 등 특정 질환 치료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연구로 많은 불치병 및 퇴행성 질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으나 이후 논문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재생치료에 대한 연구는 계속돼 급기야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로 퇴행성관절염과 조혈장애 환자들에게 이 치료가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또 뇌·척수·디스크·피부·장·혈관질환자 등에도 줄기세포 치료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많은 난치병 및 퇴행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 삶을 약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가 기존 치료와는 어떻게 다른가. 기존 치료가 주로 증세 완화나 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인데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문제 부위를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복원시키는 치료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최소한의 절개와 국소마취만으로 불과 1시간 안에 수술이 이뤄지며, 수술 후유중도 매우 적어 회복도 빠른, 효과적이고 간단한 치료법이다. ●줄기세포 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 우선 약물 및 물리치료와 체중감량,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증세 개선을 시도하며, 이런 방법으로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미세천공술·절골술·인공관절치환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세천공술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연골재생술이 더 효과적인 치료라는 임상보고도 있다. 이때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제대혈에서 채취·배양한 것으로, 지금까지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다. 수술은 부분마취 후 관절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뒤 여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간은 약 40분이 걸린다. 만약 퇴행성 디스크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주사치료나 수핵성형술 등을 시행하고, 그래도 증세가 개선되지 않으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해 여기에서 추출·정제한 줄기세포를 디스크 안에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직접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런 줄기세포 치료는 2010년 일본의 전문의 요시카와가 2명의 환자에게 시술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스파인’지에 보고했으며, 이듬해에는 스페인의 전문의 오로즈코가 1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결과를 저명한 장기이식 학술지(Transplantation)에 발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조건이 따로 있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최악의 상태인 4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나 중증도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가 있다. 단, 연골 재생효과 측면에서 일정 정도의 연골이 남아있으면 치료효과가 훨씬 좋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로 어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가. 근골격계에 국한해 말하자면 대표적인 질환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이고, 이 밖에 퇴행성 디스크와 고관절의 무혈성 괴사, 건(힘줄)및 근육 손상, 뼈 유합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신경 손상에도 효과적이어서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지마비 환자에게도 시도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현재 임상적으로 확인된 줄기세포 치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가. 무릎관절염의 경우 치료 성과를 1년간 주시한 결과, 기존 미세천공술보다 우수하다고 확인됐지만 최근에 적용된 치료라 세부적인 성과 통계자료는 아직 없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점은 확실히 입증됐다. 한계라면 적응증이 아직 제한적이고, 시술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이다. ●치료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라 시행 초기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할 뿐이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에 적용한 뒤 1년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통증지수가 44에서 24로 크게 개선됐다. 퇴행성 디스크 역시 일본의 임상보고에 따르면 손상된 디스크가 재생됐음이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됐다. 또 스페인 오로즈코팀 연구에서는 치료한 10명의 환자에게서 3개월 만에 85%의 통증 감소가 있었는데, 이는 기존 인공디스크치환술이나 관절유합술보다 좋은 결과다. 물론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비교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치료 후 언제쯤 치료 성과가 나타나나. 시술 후 약 3개월 내에 통증이 감소된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새로 자라는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 시술후 최소 6주 정도는 체중 부하를 줄여야 하며,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퇴행성 디스크도 허리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질환을 가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치료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기초생활 대상자 등 어려운 계층에 의외로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환자가 많지만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줄기세포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대상자들이 이번 무료치료 프로그램(전화 접수:02-6714-9556)에 많이 참여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세계무대 데뷔 10년 앞두고 단독공연 갖는 팝페라테너 임형주

    [김문이 만난 사람] 세계무대 데뷔 10년 앞두고 단독공연 갖는 팝페라테너 임형주

    어느 날 그에게 정결한 여신이 다가왔다. ‘은색으로 빛나는 정결한 여신이여. 이 신성한, 이 신성한 태고의 나무들, 우리에게 향하소서, 당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아~ 구름에 끼지 않고 안개에 가려지지 않은 아~ 지상에 평화를 뿌리소서, 당신이 천국을 만드소서~’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에 나오는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의 일부 대목이다. 마리아 칼라스(1923~1977)가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칼라스의 노르마냐 노르마의 칼라스냐’고 할 정도였다. 비록 마리아 칼라스는 세상을 떠났지만 불멸의 디바 소프라노의 전설로 남아 있다. 1998년의 일이다. 겨우 12살 나이에 공개방송 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나가 ‘마법의 성’과 ‘아르헨티나여, 울지 말아요’를 불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클래식 오버 앨범(클래식, 뮤지컬, 팝 등)을 내는 등 한국 음악계의 ‘신동’이 탄생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부모의 반대가 컸다. 아버지는 장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를, 어머니는 외교관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다. 남자가 음악을 하면 안 된다는 부모의 고집 또한 셌다. 할 수 없이 신동은 음악을 접기로 했다. 방황이 시작됐다. 그렇게 3~4개월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리아 칼라스의 ‘정결한 여신이여’라는 영혼의 소리를 듣게 됐다. 단박에 매료됐다. 이때부터 성악가로 방향을 틀었으며 ‘정결한 여신이여’는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이후 신동은 예원학교, 줄리아드 예비학교(영재교육) 입학은 물론 하는 공연마다 ‘최연소’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내며 세계 무대에 우뚝 섰다.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27)씨. 벌써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10년이 된다. 국내 데뷔는 15년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18일 오후 6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을 한다. 대관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모든 아티스트를 통틀어 조수미, 조용필, 조영남 이후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특히 1988년 개관 이후 역대 최연소인 27살의 나이로 가지는 공연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부는 ‘클래식 스타일’로 이탈리아·독일·한국의 가곡들로 꾸며진다. 2부는 ‘팝페라 스타일’로 뮤지컬·팝·재즈·가요 등의 장르를 넘나든다. 그의 대표곡들뿐만 아니라 팝페라 히트곡, 드라마 OST 주제가 등도 함께 꾸며져 깊어 가는 가을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을 예정이다. 오페라 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50인조의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6인조 댄서팀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염곡동에 있는 ‘아트원문화재단’에서 임씨를 만났다. 인터뷰를 앞두고 머리 손질과 간단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약간 긴 머리에 깨끗한 동안(童顔)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무슨 얘기부터 꺼낼까 생각하다 최근 그가 일본에 다녀왔다는 것이 떠올라 먼저 일본 공연이 어땠는지 물었다. “도쿄 시나가와 큐리안 대극장 무대였습니다. 일본에서 데뷔한 것도 10년이 됩니다. 그래서 제 이름 석 자를 내걸고 독창회를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특히 요즘 한·일 관계가 조금 경색돼 있잖아요. 120분 넘게 공연을 가졌는데 앙코르 곡으로는 우리의 가곡 ‘임진강’을 불렀습니다. 이때 두루마기 한복을 입었습니다. 일부에서 한복 입는 것을 만류했지만 당당히 한복 차림으로 다시 무대에 섰지요. 공연이 끝나고 일본 기자들이 ‘역시 임형주의 음악은 위대하다’는 찬사를 보냈고 일부 팬은 ‘한복을 입은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국내 팬들은 주로 30~40대인데 반해 일본에서는 50~60대까지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웃는다. 특히 국내 팬클럽 회원 30여명이 자비를 들여 가며 비행기 타고 원정을 와 너무 고마웠단다. 일본에서는 ‘형주 오우지(왕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다음에는 ‘아트원문화재단’이 궁금해졌다. 그는 달변 수준이었다. 어떤 질문에도 지체 없이 답이 줄줄 나온다. “2008년에 설립된 비영리 재단입니다. 국내 데뷔 10년, 세계 데뷔 5년을 맞이하면서 어머니께서 ‘그동안 네가 번 돈을 다 모아 놨으니 어디에 쓰고 싶으냐’고 하시더군요. 저는 얼른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했지요. 재능은 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음악 공부를 못 하는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가 비록 20대이지만 좋은 일 하는 데는 나이가 필요 없잖아요. 그래서 서울시에 100억원을 기부채납해서 이 위치에 재단을 설립하게 됐지요.” 현재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4기째 17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개인 레슨비도 재단에서 대납한다. 아트원 홀, 갤러리 등을 두어 다양한 예술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재단 산하에 유치부를 두어 어린이교육사업에도 정열을 쏟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사재를 털어 운영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해 들어 조금 나아졌다고 귀띔한다. 유치부 어린이들에게는 7세까지 재단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어린이 얘기가 나오자 얼른 그의 어린 시절로 화제를 돌렸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때에는 미술대회와 웅변대회에 자주 나갔는데 특히 미술인 경우 대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에는 방과후 특활반이라는 것이 있었죠. 동요 부르기반에 들어갔더니 선생님이 저에게 ‘너는 참 잘 부른다. 장차 성악가로 대성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때 전국 동요대회에 나가 1등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 셈이지요. 기분이 우쭐해지면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가수 신승훈이나 조성모씨 같은 발라드 가수가 돼야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삼성영상사업단 관계자를 만나게 됐다. 저녁 자리였는데 즉석에서 노래를 하게 됐다. 감탄한 그 관계자는 임씨에게 “너는 프로로 데뷔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어머니에게 당장 계약하자고 제의를 했다. 그래서 그의 첫 앨범이 나오게 됐고 언론과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개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부모의 반대로 음악을 중단했다가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곧바로 성악을 두 달가량 공부하고 예원학교에 입학했으며 매번 실기 1등을 차지하면서 수석 졸업을 하게 된다. 이때 청소년 음악대회에 나가 웬만한 상은 거의 휩쓸 정도로 진가를 발휘했다.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는 생각에 시야를 세상 밖으로 넓혔다. 영재들만 가르친다는 줄리아드 예비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이때에도 부모의 반대가 있어 임씨는 잠시 미국 여행을 다녀온다는 핑계를 대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사실 그날 이후 미국에서 승부를 걸기 전까지는 한국에 오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부모님을 속인 셈이지요. 곰팡이가 나는 반지하 방에서 혼자 살면서 인터넷 등 수소문 끝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메조 소프라노인 웬디 호프먼의 집을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때마침 그의 남편이자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수석 반주자를 만나게 됐고 여러 번 설득 끝에 오디션을 보게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웬디 호프먼은 ‘내가 너를 기꺼이 받아줄 테니 집으로 자주 오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정통 성악보다는 팝페라 뮤지션의 대가가 되라고 했습니다. 이후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게 됐습니다.” 타고난 노래 솜씨는 미국에서도 통했다. 줄리아드 예비학교 입학 때 보기 드물게 심사위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 다음 해 열릴 오페라 주역까지 제의받았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학과장이 곱고 맑은 높은 소리는 훌륭하지만 파바로티나 도밍고 같은 큰 성량을 내기 위해선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오페라의 본고장인 피렌체 음악원에 들어갔다. 그렇지 않아도 웅장하고 육감적인 바로크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선뜻 받아들였다. 이 무렵 그는 한국에 잠시 들러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최연소 애국가 독창자로 등장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2003년 6월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하게 되면서 세계 무대에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마리아 칼라스가 아니었다면 아마 대중가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음악 외적으로 어떤 일에 관심이 있느냐고 하자 “어릴 적에는 화가나 뉴스 앵커,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다.”면서 지금도 보는 신문이 10여 종류가 되며 꼭 소리 내어 읽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신문을 보면 논리정연해지고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단다. 지난해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상’(신문협회)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여자 친구에 대해 묻자 “없어요. 이상형은 강수연, 이영애, 심은하 같은 스타일”이라고 대답했다. 공연 때 단골 앙코르 곡은 무반주 ‘어메이징 그레이스’이며, “조수미 선배는 롤모델이고 나중에 마리아 칼라스 같은 불멸의 음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해맑게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27세 임형주는 누구 독집앨범만 12장… 한국인 최초·최연소 ‘유엔 평화메달’ 수상도 1986년 5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뉴욕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 성악과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산펠리체 음악원을 졸업(학사)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 슈베르트 음대 성악과 ‘초청학생’으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1998년 국내 무대에 데뷔했고 200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계 데뷔 독창회(세계 남성 성악가 중 최연소)를 시작으로 뉴욕 링컨센터,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볼과 월트디즈니콘서트홀, 파리 살 가보, 네델란드 콘서트 헤보, 잘츠부르크 미라벨궁전, 빈 콘체르트 하우스, 일본 국제포럼, 타이완 국부기념관 등에서 공연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역대 최연소로 애국가를 선창했다. 베를린교향악단 및 빈교향악단, 도쿄 필하모닉, 체코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주요 음반으로는 40만장이 팔린 1집 ‘샐리 가든’을 비롯해 2집 ‘실버 레인’, 3집 ‘미스티 문’, 4집 ‘더 로터스’까지 4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해 최근까지 총 12장의 독집 앨범을 내놓았다. 2003 미국 USO협회 ‘명예 기여훈장’ (역대 최연소), 2005 일본 NHK ‘홍백가합전’ 트로피(한국 클래식 음악가 중 최초), 2010 유엔본부 ‘유엔 평화메달’을 각각 수상했다. 유엔 평화메달은 한국인 최초이며 역대 전 세계 수상자 중 최연소다.
  • [사설] 원전 스톱 전력대란 대비책 빈틈없이 세워라

    부품보증서 위조 파문으로 영광 원전 5·6호기(발전량 200만㎾)가 발전을 중단하면서 올겨울 전력대란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기상청은 기후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크게 줄어들면서 올겨울에는 혹독한 한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더위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 여름 보조금 지급과 절전 캠페인 등 총수요관리로 전력위기를 극복했던 우리로서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몹시 힘든 겨울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과거 전력사용량을 보면 겨울 성수기가 여름 성수기보다 100만㎾가량 많다. 발전이 중단된 영광 원전 2기가 올해 안으로 가동되지 않으면 내년 1~2월의 예비 전력은 30만㎾대로 곤두박질친다고 한다. 지난해 ‘9·15 정전사태’ 당시 예비 전력이 24만㎾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력당국은 초고강도 전력수급 종합계획을 세워 이달 중순부터 조기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에너지 사용량 강제 감축 할당량 부과,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의무 가동, 열병합발전소 조기 준공 등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총동원령이 내려질 것 같다. 당국에서는 터키에서 15만㎾급 발전선 4기를 임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경험했듯이 대규모 정전사태(블랙 아웃)는 국가경제에 천문학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만큼 빈틈없는 대책 강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민들도 ‘네 탓’하기에 앞서 위기극복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내복입기 등 에너지 절약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참에 생산원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력요금을 현실화하는 등 근본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유류세제는 높게, 전기값은 낮게 책정한 탓에 전기 쏠림현상을 부추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송전탑 하나 세우는 데 7년이나 걸리는 현실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대선후보들은 에너지정책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바란다.
  • 기초의회 조례, 광역의회보다 ‘한수 위’

    기초의회 조례, 광역의회보다 ‘한수 위’

    법원에 제소된 지자체 조례 가운데 법적으로 적법하다는 판결을 받는 비율은 기초지방의회가 광역의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수 고려대 교수 분석 5일 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조례제정권의 한계 요인에 관한 실증 분석’에 따르면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1년부터 2010년 6월 현재까지 적법성 논란 등으로 대법원에 제소돼 판결이 끝난 지자체 조례는 모두 13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시·도 조례는 52건으로 자치단체당 3.25개, 시·군·구 조례는 87건으로 자치단체당 0.39개의 조례가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제소된 조례 가운데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판결을 받은 ‘유효판결률’을 지자체 규모별로 보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원이 발의한 조례 69건 가운데 유효판결로 ‘적법 판정’을 받은 건수는 35건으로 50.7%를 기록했지만 광역의원의 조례 45건 가운데 유효 판결을 받은 건수는 2건으로 4.4%에 불과했다. 광역의회의 수준이 기초의회보다 높다고 보는 일반적인 시각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다. 최 교수는 “광역의회는 조례 제·개정 시에 적극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포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면 기초의회는 상급 자치단체나 다른 자치단체의 조례를 모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기초의회, 상급단체 모방 많은 탓 시기별로는 유효판결률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회의 유효판결률은 지방자치 1기에는 33.3%였다가 2기에서 29.4%, 3기 27.8%, 4기 16.7%로 계속 낮아졌다. 5기에는 80.0%로 대폭 상승했는데 단체장과 의회의 갈등으로 조례가 무더기로 제소된 전남 순천시 사례 때문에 생긴 통계의 착시로 분석됐다. 광역의회의 유효판결률도 1기 18.2%에서 2기에는 5.9%였고 3·4기에는 0%로 제소된 조례들이 모두 무효 판결로 사문화됐다. 5기 때는 11.1%로 다시 상승했지만 낮은 유효판결률에는 변함이 없었다. ●광역의회는 새 내용 적극 포함 제소 유형별로는 권한 침해로 제소된 48건 가운데 22건이 적법으로 판결돼 45.8%의 유효판결률을 보였고 법률유보로 인한 제소가 33.3%의 유효판결률을, 법령 위반과 기관위임사무에 대한 제소가 각각 26.6%, 0%로 그 뒤를 이었다. 권한 침해의 유효판결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최 교수는 “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 과정에서 지방의회의 합리적 견제를 회피하기 위한 제소가 빈번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전기성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조례클리닉센터장은 “지방의회가 조례 제정에 열의가 많은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열의가 지나쳐 목적 달성의 정당성과 적법성, 시행 가능성 등의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노트북 + 태블릿, 컨버터블PC ‘봇물’

    노트북 + 태블릿, 컨버터블PC ‘봇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을 출시하면서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결합한 ‘컨버터블PC’들이 쏟아지고 있다. 윈도8은 태블릿 OS와 PC용 OS를 통합한 것으로, 태블릿PC에서도 일반 PC 환경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PC 업계에서도 ‘터치스크린’을 접목한 노트북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컨버터블PC는 태블릿에서 아쉬웠던 사무실용 프로그램들을 활용한 문서작성 등을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레노버 등 PC 업계가 내놓은 컨버터블PC들을 직접 써 보고 특징을 살펴봤다. ●태블릿·노트북 완벽 변신 삼성 스마트PC 삼성전자의 윈도8 기반 ‘아티브’는 모니터와 키보드가 완벽히 분리되는 착탈식 제품이다. 평소에는 울트라북으로 사용하다 밖에 나갈 때는 키보드를 떼고 모니터만 태블릿처럼 갖고 가면 된다. 얇고 가벼운 태블릿PC와 성능 좋은 노트북으로 언제 어디서든 180도 변신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고급형인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4기가바이트(GB) 메모리,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해 울트라북과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일반형인 ‘아티브 스마트PC’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에 2GB 메모리, 64GB 낸드플래시 메모리 저장 공간을 탑재했다. 고급형 제품의 경우 11.6인치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과 내비게이션, 나침반 등을 쓸 수 있고, 800만 화소 후방 카메라도 도입했다. 159만원. ●얇고 가볍고 단순한 디자인 강점 LG 탭북 삼성이 자사 컨버터블PC에 ‘스마트PC’라는 브랜드를 붙였고, 마찬가지로 LG는 이를 ‘탭북’이라고 명명했다. 11.6인치 제품인 LG전자의 탭북 ‘H160’은 삼성 제품과 달리 모니터와 키보드가 붙어 있는 일체형 방식을 택했다. 평소에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태블릿처럼 쓰다 키보드를 쓰고 싶으면 제품 왼쪽 측면에 자리한 ‘오토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이 비스듬히 위로 올라가면서 숨어 있던 키보드가 나타난다. 비록 모니터와 키보드가 분리되진 않지만, 손에 들고 다니기에도 큰 불편이 없을 만큼 얇고 가벼운 게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이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디자인 또한 깔끔하고 단순해 상대적으로 여성 사용자들에게 좀 더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64GB 메모리 저장 공간 등을 갖춰 울트라북보다는 태블릿에 좀 더 가까운 형태로 개발된 제품으로 생각된다. 가격은 110만원대. ●바이오 노트북 정체성 그대로… 소니 바이오듀오 소니코리아의 ‘바이오 듀오11’은 슬라이더 방식을 적용해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위로 밀어올리면 키보드가 나오는 방식을 택했다. 소니가 과거 세련된 디자인의 고급형 노트북 ‘바이오’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 제품 역시 바이오 노트북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삼성의 S펜과 마찬가지로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해 키보드와 태블릿, 펜 모드 등 다양한 사용 환경을 지원한다. 펜을 지원하기 위한 ‘애니타임’, ‘액티브 클립’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11.6인치 풀고해상도(H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해 1920×1080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128GB SSD도 장착해 성능을 높였다. 다만 키보드가 분리되지 않는 데다, 제품이 다소 두껍고 무거운 편이어서 태블릿 기능을 특화해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175만원. ●레노버는 노트북이 주된 기능 레노버가 내놓은 ‘아이디어패드’ 시리즈는 한때 노트북 시장을 장악했던 ‘씽크패드’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렸다. 이 때문에 컨버터블PC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노트북 기능이 주가 된다. 대신 아이디어패드는 액정 화면을 360도로 접거나 돌릴 수 있는 독특한 설계를 갖췄다. 사무실용 제품인 ‘씽크패드 트위스트’는 1개의 경첩으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트위스트 힌지’를 적용했다. 12.5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더해 터치에 대응하고 있다.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코어 i5, i7 프로세서와 최대 8GB 메모리, 128GB SSD나 320GB 혹은 50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7시간 정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0~20년후 노벨상 기대”

    “10~20년후 노벨상 기대”

    포스코청암재단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3년 ‘4기 청암과학펠로’에 선발된 국내 과학자 30명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청암과학펠로십 지원 대상은 해외가 아닌 국내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분야의 박사과정, 박사 후 과정, 대학 조교수급의 젊은 과학자다. 정준양(왼쪽) 이사장은 “포스코가 포스텍을 설립해 과학기술 인재를 기르고 포스코청암재단이 기초과학 인재를 기르며 청암과학펠로십을 시행하는 이유는 기초과학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10년, 20년 후에 여러분들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덴만 여명작전’ 지휘 조영주 첫 별 ‘성매매·횡령 은폐’ 기무사령관 유임

    ‘아덴만 여명작전’ 지휘 조영주 첫 별 ‘성매매·횡령 은폐’ 기무사령관 유임

    정부는 31일 육군참모차장에 육군교육사령관인 황인무(왼쪽·56·육사 35기) 중장을 임명하는 등 중장급 이하 장성 112명의 보직 이동 및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진급 인사는 109명이다. 지난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하며 성공적으로 ‘아덴만 여명작전’을 지휘한 조영주(오른쪽·48·해사 40기) 해군 대령 등 84명이 준장으로 첫 별을 달았다. ‘노크 귀순’과 관련한 지휘관 및 관련자들은 본인들의 소명을 받지 않은 상태이지만, 인사에서 배제됐다. 신원식(54·육사 37기), 김유근(54·육사 36기), 박삼득(56·육사 36기), 양종수(54·육사 37기), 이순진(58·3사 14기) 육군 소장 등 5명은 중장으로 진급했다. 신 중장은 수도방위사령관으로, 박 중장은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해군사관학교장인 손정목(57·해사 32기) 중장은 해군참모차장, 해군 교육사령관 정호섭(54·해사 34기) 중장은 해군 작전사령관으로 각각 보직이 변경됐다. 김판규(해군) 제독 등 20명은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했다. 육군의 이붕우·김용덕 대령 등은 준장으로 진급했다. 한편 예하부대 간부들의 비리, 은폐로 도마에 오른 배득식(58·육사 33기) 기무사령관은 유임됐다. 노크 귀순 관련자들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원전이 불안하다] 자연열화 현상 30% 그쳐 70%는 막을 수 있는 고장

    [원전이 불안하다] 자연열화 현상 30% 그쳐 70%는 막을 수 있는 고장

    원자력발전 고장의 절반 이상이 운전원의 조작 미숙 등 이른바 ‘인재’(人災)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원전 당국은 문제점의 개선 없이 원전의 ‘수명연장’을 강행하다 여러 가지 논란만 부르고 있다. 30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2002~2012년에 발생한 국내 원전 고장 95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8.8%인 66건이 오·작동과 정비 불량 등으로 나타났다. ‘자연열화’(시간 흐름에 따라 부서지는 현상)로 인한 고장이 29건(31.2%)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기기의 오동작 20건(21.51%) ▲정비불량 14건(15.05%) ▲제작불량 13건(13.98%) ▲인적 오류 11건(11.82%) ▲설계와 시공이 각 3건(3.22%)으로 조사됐다. 즉 자연열화를 제외한 나머지 원인은 충분히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고장이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고장 원인의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한수원 직원들의 근무 태도와 업무숙련도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전문적인 직무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를 둘러싼 ‘수명연장’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수명연장을 위해 주요 부품을 교체한 월성 1호기가 올해만 4번째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다음 달 20일 ‘설계수명’이 끝난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통해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고장으로 ‘수명연장 불가’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예방정비와 주요 부품 교체 등 모든 것은 완벽하게 바꿨다고 장담했던 월성 1호기가 벌써 4번째 고장났다.”면서 “이렇게 불안한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고장이 집중되면서 수명연장 승인을 받는 데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강창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수명연장에 대한 가부 결정을 내리기 위한 기술적인 평가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11월 20일 전후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한국의 원전 고장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1기 중 고장은 7차례 발생했다. 고장률(건수/호기)은 ‘0.3’이다. 반면 미국은 104기 중 86건으로 고장률이 ‘0.8’이고, 프랑스는 58기 중 142건으로 ‘2.4’로 우리나라에 8배에 달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달 원전 고장이 잇따르면서 잦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고장이 적은 것이 국내 원전”이라면서 “고장률 ‘0’에 도전한다는 심정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환 포항공대 기계과 교수는 “앞서 한수원의 각종 비리와 사고,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민적 정서 등 때문에 원전 고장이 큰일처럼 비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 원전의 고장 정지는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여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SPC그룹

    [기업이 미래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으로 잘 알려진 제과제빵업체 SPC그룹은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PC는 지난해부터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 대표단과 그룹 임원단이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상생협력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가맹점주들이 제시한 81개 개선 요청들은 100% 반영됐다. SPC는 또 컨설팅을 통해 점포의 수익 창출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각 가맹점의 수익을 높이는 것이 파리바게뜨가 추구하는 동반성장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점포 수익창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컨설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해외 컨설턴트를 통해 점포 운영의 선진기법을 가맹 대표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점포 활성화 컨설팅은 경영연수회와 점포 순회를 통해 가맹점에 대한 개별적인 현황 점검과 문제점 파악을 통해 점포 환경개선, 제품 구성, 매장 인테리어 및 레이아웃 변화, 점포별 프로모션 등을 본사 차원에서 지원한다. 가맹점주들을 위한 교육 투자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가맹점 대표 MBA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MBA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맹대표들은 프랜차이즈 경영자 마인드, 전략경영론, 마케팅 전략, 고객가치경영 등 전문 교육을 통해 가맹대표로서 필요한 소양을 키우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 올 상반기까지 90명(총 4기)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교육대상자를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 인터넷을 통한 가맹 사이버 스쿨 시스템도 갖춰 가맹점 대표들이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서울대와 함께 산학협력회사인 ‘에스앤에스데어리’를 설립해 지난 7월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천연 공액리놀레산(CLA) 함량을 높인 우유 ‘밀크플러스’를 출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삼성 TV 이어 갤노트2 1400대 도난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도둑맞은 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 1400대를 도난당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통관 절차를 밟기 위해 화물 창고에 보관 중이던 갤럭시노트2 12억원어치(1400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 공항 운영사의 총괄 매니저인 아즈미 무라드는 “스마트폰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신고했으며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액은 32기가바이트의 소매가격 기준으로 110만 달러(약 12억 780만원)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용 갤럭시노트2는 32기가바이트 모델이 757달러, 64기가바이트는 11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도난품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유통되지 못하도록 이동통신망 접속을 차단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려놨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2’ 전시회에 전시하기 위해 운반 중이던 OLED TV 50대 가운데 2대를 도난당한 바 있다. 2002년 영국에서는 비메모리반도체 290상자를, 2001년 미국에서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도둑맞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연비도 가격경쟁력도 높였다… 수입차의 도전

    연비도 가격경쟁력도 높였다… 수입차의 도전

    수입차가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훌쩍 넘어서면서 한층 더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수입차는 올 1~9월 9만 5706대를 팔아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넘겼다. 9월까지의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판매량(10만 5037대)에 육박했다. 지난 9월 한 달에만 1만 2123대를 팔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마케팅도 공격적이다. 신차의 가격을 3~4년 전 모델보다 500만원 이상 낮게 책정하기도 하고, 300만원 이상의 배터리 등이 장착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솔린 모델보다 100만원 싸게 내놓기도 한다. 또 수입차 저변 확대를 위해 BMW,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3000만원대 중저가 모델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올 가을에 주목할 만한 수입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알아봤다. 렉서스 뉴제너레이션 ES 하이브리드 모델 등 가격 파괴 ‘큰 인기’ ‘원조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렉서스의 ‘ES 시리즈’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오랫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렉서스의 베스트셀링카이다. 유럽차의 공세에 밀려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2001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최근까지 국내에서 5만 4483대의 누적판매를 기록한 대표적인 인기 수입차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기도 했다. 렉서스가 최근 내놓은 6세대 뉴 제너레이션 ES는 6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세련되고 조용한 실내공간, 편안한 승차감으로 대표되는 ES 고유의 DNA를 물려받으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과 주행성능, 날카로운 핸들링,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이 가미됐다. 정숙성과 승차감은 ES의 ‘자랑’이다. 뉴 제너레이션 ES는 흡음 소재 카펫과 내외장에 다양한 흡음재를 사용했고, 진동 저감을 위한 진동 흡수재와 삼중 방음 유리, 유리 사이의 고성능 방음 필름으로 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차단했다. 하이브리드의 명가답게 토요타는 렉서스 ES 라인업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인 ES 300h를 새롭게 선보였다. 2.5ℓ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새로워진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도심 16.1㎞/ℓ, 고속도로 16.7㎞/ℓ, 복합 16.4㎞/ℓ의 신연비(구연비 환산 시 21.8㎞/ℓ)로 동급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가격 정책도 파격적이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 가솔린 모델보다 저렴하게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 하이브리드인 뉴 제너레이션 ES 300h는 5530만~6130만원, 가솔린인 뉴 제너레이션 ES 350은 5630만~6230만원이다. 성능과 사양이 큰 폭으로 향상된 ES는 이러한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이미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토요타는 ES의 목표 판매대수를 월 500대로 잡았지만 판매 시작 40여일 만에 1600여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벤츠 B클래스 ‘벤츠 DNA’ 유지한 3000만원대 신형 국내에서 프리미엄 세단을 고집하던 벤츠가 3000만원대 신형 B클래스를 선보였다. 작지만 벤츠의 DNA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B클래스는 높은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30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신형 B클래스의 심장은 1.8ℓ 직분사 터보차저 4기통 디젤엔진으로 원래 상위급 벤츠에 장착되던 것이다. 소형차인 B클래스에 맞게 다시 세팅된 이 엔진은 최고 136마력, 최대 30.6㎏·m의 힘을 낸다. 디젤엔진이지만 “역시 벤츠야”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첨단 디젤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에코 기능을 더해 연비는 ℓ당 15.7㎞(신연비 기준)로 경제적이다. 디자인과 실내공간도 훨씬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옆라인이 역동적이어서 전체적으로 스포티해졌다. 차량 높이가 기존 모델보다 25㎜ 낮아져 승차감도 좋아졌다. 인테리어는 수제 작업한 가죽과 크롬 장식된 라이트 스위치 등이 적용돼 한층 고급스러워졌으며, 실내공간도 동급 차종보다 넓어졌다. 주차 보조시스템, 주의 어시스트,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에어백 7개 등 고급 모델에 적용된 첨단 장치가 대거 탑재됐다. 특히 주차를 돕는 ‘액티브 파킹어시스트’는 10개의 초음파센서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만 조절하면 어려운 주차도 스스로 해낸다. 또 야간 주행 때 최적 가시거리를 확보하고 맞은편 차량 라이트로 인한 눈부심을 막아주는 ‘바이-제논 헤드램프’가 달려 있다. 이 램프는 운전대 방향에 따라 빛 방향이 바뀌어 야간 주행을 겁내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B클래스는 기본 모델인 ‘더 뉴 B200 블루이피션시’(3750만원)와 각종 옵션을 추가한 ‘더 뉴 B200 블루이피션시 스포츠 패키지’(4210만원) 두 가지로 국내에 출시됐다. 소형차 치고는 비싸지만 벤츠 마크와 각종 편의 사항을 감안한다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아우디 A8 최고 사양의 편의장치 탑재 4.2·4.0 모델 가속력 탁월 독일의 명차 아우디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최고급) 세단으로 ‘A8’을 첫손가락으로 꼽는다. 최근 A8 4.2 TDI 콰트로(터보 직분사 디젤 엔진)와 A8L 4.0 TFSI 콰트로(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등 A8의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품격과 명예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A8 4.2 TDI 콰트로는 국내 대형 프리미엄 세단 가운데 유일하게 8기통 4.2ℓ TDI 디젤 엔진을, A8L 4.0 TFSI 콰트로는 아우디가 새롭게 개발한 4.0ℓ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 350마력에 최대토크 81.6㎏·m의 4.2ℓ TDI 디젤 엔진이 장착된 A8 4.2 TDI 콰트로는 출발 후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제로백)이 5.5초로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빠르다. 기존 A8의 3.0ℓ 모델(250마력)에 비해 40%가량 출력이 향상됐다. 연비는 13.1㎞/ℓ(구연비 기준)로 기존 모델(12.8㎞/ℓ)보다 좋아졌다. 또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1.2㎏·m의 힘을 발휘하는 4.0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A8L 4.0 TFSI 콰트로는 제로백이 4.7초로 가속력이 뛰어나다. 마사지 기능이 내장된 앞좌석 시트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보스 사운드 시스템, 주차 때 차량 주변을 360도 살펴볼 수 있는 톱뷰 시스템 등 최고의 편의장치가 탑재됐다. 가격은 A8 4.2 TDI 콰트로가 1억 4530만원, A8L 4.0 TFSI 콰트로는 1억 6380만~1억 6990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폭스바겐 ‘7세대 파사트’ 위엄·안락 겸비한 중형세단 3000만원대로 그랜저와 대결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폭스바겐이 올해 하반기 주력 모델로 7세대 파사트를 선보였다. 2.5 가솔린 모델의 가격을 3000만원대 중반으로 결정하면서 현대차 그랜저와 정면 대결에 나섰다. 1973년 7월 첫 출시 이후 6세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1500만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파사트는 스타일, 실용성, 주행성능 등 현대인들이 중시하는 조건들을 완벽히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7세대 파사트는 독일 정통의 기술력, 플래그십 세단과 같은 위엄과 안락함 등이 어우러진 중형 세단이다. 2.5 가솔린 엔진과 2.0 TDI 엔진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도 3740만원(2.5 가솔린)에서 3990만원(2.0 TDI)으로 6세대 모델보다 500만원 싸게 책정했다. 2.5 모델은 그랜저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 신형 파사트는 전 세대(2709㎜)에 비해 94㎜ 늘어난 휠 베이스(2803㎜)를 통해 실내공간을 넓혔다. 2.0 TDI 엔진은 140마력(4200rpm), 최대토크 32.6㎏.m(1750~2500rpm), 연비 14.6㎞/ℓ(복합연비 기준)의 강력한 힘과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 파사트에 처음 적용되는 5기통 2.5 가솔린 엔진은 폭스바겐그룹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최고출력은 170마력(5700rpm), 최대토크 24.5㎏.m(4250rpm), 연비 10.3㎞/ℓ(복합연비 기준)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BMW ‘뉴 1시리즈’ 가격·디자인·연비 ‘3박자’ 갖춰 10일만에 올해 할당계약 완료 국내 수입차 업계의 절대 강자인 BMW가 3000만원대 소형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뉴 1시리즈’를 내놓으면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뉴 1시리즈는 3000만원대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높은 연비 등 3박자를 고루 갖추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 1시리즈는 출시 10일 만에 올해 국내에 할당된 200대의 계약을 모두 끝냈다. 기본형인 ‘어반 라인(118d)’이 3390만~4090만원, ‘스포츠 라인(120d)’은 3980만~468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인기의 비결. BMW 특유의 우수한 핸들링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위해 뉴 1시리즈는 가장 이상적인 50대 50의 무게 배분을 통해 차량 앞부분에서는 조향을, 뒷부분에서는 구동을 각각 따로 담당하게 설계됐다. 또 새로운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도입된 두 모델 모두 1995㏄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이다.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32.7㎏·m의 힘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델은 184마력, 최대토크 38.8㎏·m의 성능으로 제로백(0→100㎞)이 7.1초다. 동급 최고수준이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18.7㎞/ℓ(신연비 기준)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해치백 형태로 넓은 실내공간이 자랑거리다. 특히 뒷좌석의 레그룸(앞뒤 좌석 사이 공간)도 넉넉해 성인 4명이 장거리 여행을 하더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보는 각도따라 차량색 변화 ‘2012 세계 여성의 차’ 1위 ‘청담동 며느리’가 타는 최고급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레인지로버 이보크’다. SUV의 형식을 파괴한 쿠페의 세련된 디자인과 최고의 안전성, 최고급 실내장식 등으로 30~40대 여심을 흔들고 있다. 2008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콘셉트카 LRX의 크로스 쿠페 디자인을 충실히 반영한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3도어의 SUV라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랜드로버 차량 최초로 적용한 ‘콜리마 라임’ 색상은 언뜻 연두색으로 보이지만 차량을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 보이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멋진 디자인과 컬러로 이보크는 ‘2012 세계 여성의 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당하고 세련된 전 세계 커리어우먼들의 ‘꿈의 차’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해 자동차 전문 매체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언론 매체로부터 50개 이상 상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럭셔리 SUV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보크는 랜드로버 브랜드의 기존 모델들과 비교해 외관 색상부터 내부 디자인, 휠 등 모두 차별화됐다. 오프로드에 강한 랜드로버의 사륜구동 기술에 기존보다 낮은 지붕의 날렵한 디자인과 곳곳에 골드 컬러의 디테일 장식, 차량 내부는 빈티지 스타일의 가죽과 앙고라 털로 짠 시트 등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차량 가격은 7430만~8890만원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닛산 5세대 ‘뉴 알티마’ 세련된 디자인·검증된 기술 중형세단 부분 새 강자 부상 닛산의 5세대 ‘뉴 알티마’가 출시 열흘 만에 대기고객이 500여명에 달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검증된 품질로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3000만원대 중형세단 부문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993년 6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알티마는 네 차례의 풀체인지(디자인과 엔진 등 변경 모델)를 거치며 닛산 브랜드의 대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 알티마는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디자인의 과감한 변화와 ‘기술의 닛산’ 진면목을 보여주는 첨단 기술, 동급 이상의 편의장치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뉴 알티마는 날렵한 선을 강조한 프런트 그릴과 닛산의 아이코닉 스포츠카인 ‘370Z’의 디자인을 계승한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가 역동성과 세련미를 느끼게 한다. 3.5모델에는 ‘세계 10대 엔진’ 최다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VQ35DE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4.6㎏·m의 성능을 낸다. 뉴 알티마에는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적용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70%의 부품이 재설계됐고 내부 마찰은 40% 정도 줄어 내구성이 한층 강화됐다. 부품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연비도 크게 향상됐다. 주력 모델인 뉴 알티마 2.5의 연비는 12.8㎞/ℓ(신연비 기준)이다. 뉴 알티마 2.5 모델은 3350만원, 3.5 모델은 3750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문학 들으며 자기성찰… 노숙에서 일어섰죠”

    “인문학 들으며 자기성찰… 노숙에서 일어섰죠”

    “세계 유일의 노숙인 풍물패 ‘두드림’입니다.” 무대에 오른 자신들을 소개하는 권일혁(60)씨의 표정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스스로 ‘질곡의 역사’라고 표현한 불안정한 노숙 생활을 끝마쳤기 때문인 듯했다. 권씨는 “풍물은 동료들과 함께 손을 맞춰야만 할 수 있는 예술”이라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물놀이 가운데 가장 흥겨운 ‘별달거리’ 장단이 나오자 사람들의 손, 발, 어깨가 절로 들썩였다. 25일 권씨가 7명의 두드림 풍물패와 함께 무대에 오른 곳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따스한 채움터’. 서울시와 백신 전문기업 ㈜사노피 파스퇴르가 노숙인 900여명에게 무료로 독감 예방주사를 놓는 자리였다. 두드림은 2008년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좌인 ‘성프란시스 대학’ 4기 졸업생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장구를 맡은 문점승(53)씨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고민하게 해 주는 것이 인문학”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노숙인들의 삶은 성한 데가 없는 종합병원과도 같다.”면서 “몸이 무너지고 정신이 무너졌을 때 스스로의 삶을 다시 성찰하게 하는 원동력이 인문학”이라고 말했다. 징을 치는 이홍렬(58)씨도 “노숙 생활을 하며 늘 문화에 대한 배고픔이 있었다.”면서 “인문학을 통한 자기 성찰은 천지개벽할 경험이었다.”고 했다. 노숙 생활을 청산한 이들은 노숙인에게 ‘자존감’을 심어 주는 것이 노숙인 문제의 근본적 해법이라고 했다. 의식주 해결 같은 물적 지원과 동시에 인문학 강좌 등 정신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드림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박경장 명지대 교수는 “밥 한 끼 더 챙겨주는 게 노숙인 문제 해결의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자활의 기본 조건은 자존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노숙인을 한 개인의 잘못만으로 바라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씨는 “노숙인 개인의 탓으로만 문제를 돌릴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드림은 노숙인 행사 등에 참여하며 매년 4~5차례 공연을 갖고 있다. 연습공간이 마땅치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어렵게 여는 공연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박 교수는 “우리들 자체가 곧 메시지”라고 말했다. “우리의 모습 자체가 행복이죠. 함께 있던 동료가 이렇게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힘찬 풍물소리가 다시 건물을 가득 채웠다. 글 사진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터치 기능’ 윈도8, PC·반도체 업계 구세주 될까

    ‘터치 기능’ 윈도8, PC·반도체 업계 구세주 될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 출시가 임박하면서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 및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업계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새 OS가 태블릿형 제품 수요를 이끌어낼 것을 기대하면서도 비싸질 수밖에 없는 제품 가격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오는 26일 0시부터 ‘윈도8’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윈도8은 PC와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종류의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쓸 수 있고, 터치스크린 기능도 탑재해 iOS(애플)와 안드로이드(구글) 등 모바일 OS들과 경쟁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크게 개선했다. MS는 윈도8의 성공에 명운을 걸었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급락하며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PC에서 스마트 기기로 IT 주도권이 넘어가는 과도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윈도8이 지지부진할 경우 MS는 사실상 모바일기기 시장을 포기해야 한다. PC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구글에 기존 영역까지 빼앗길 수 있는 빌미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MS는 윈도8에 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인 17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책정하며 ‘배수진’을 쳤다. PC 및 반도체 업계는 윈도8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요 부진을 타개할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윈도8은 기존 OS에 없던 터치스크린 기능을 지원하고,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기존 PC에 OS를 업그레이드해 쓰기보단 태블릿형 제품을 새로 사 다양한 신기능을 체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외 PC 업체들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더한 ‘하이브리드 PC’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형 모니터와 키보드를 착탈식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PC’(11.6인치)를 내놓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고, LG전자 역시 터치스크린의 측면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제품 아래로 밀려나오는 ‘탭북’(11.6인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PC는 현재 미국 백악관 납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리드PC에는 최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64기가바이트(GB) eMMC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되는 등 반도체 산업의 연관 효과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윈도8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PC 업체들이 MS에 OS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데다, 터치스크린 가격도 만만치 않아 노트북과 태블릿PC 가격 인상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일반 노트북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더하면 기기 한 대당 최소 100달러가량 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울트라북’도 윈도8을 탑재하면 1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아시아 기술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윈도8이 채택된 울트라북의 비싼 가격은 ‘PC는 애플의 컴퓨터보다는 싸야 한다’는 IT 분야 소비 추세에 역행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구청장실, 한달에 한번 옮기는 까닭은

    [현장 행정] 강동구청장실, 한달에 한번 옮기는 까닭은

    “구청장도 모든 민원을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욕구를 파악하고 놓치는 정책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입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찾아가는 구청장실’의 취지에 대해 지난 10일 이같이 말했다.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구청장이 직접 지역 내 현장 곳곳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 민원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2008년 6월 민선4기 보궐선거로 취임한 직후부터 이를 도입해 이날까지 총 71번 ‘출장 민원 접수’를 실시했다. 이날 찾아가는 구청장실은 지난 2월 개관한 천호동 강동육아누리도서관에서 열렸다. 주제는 ‘육아 문제’였다. 영·유아 자녀를 둔 15명의 부모들이 참가해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품앗이 육아 활동을 하는데 장소 구하기가 어렵다.”, “장난감 대여료가 타 자치구보다 비싸다.” 등 쏟아지는 불만과 민원에 대해 이 구청장은 “마을문고 같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장난감 대여 기간과 규모에 차이가 있다.”며 해답을 제시하거나 상세한 해명을 제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무상보육 정책 변화, 구의 보육 지원 내용을 한눈에 알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 구청장은 이에 대해서도 배석한 담당 과장 등과 함께 정책 변화와 지원 내역을 꼼꼼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1시간 남짓 이어진 대화를 끝내며 “매일 아침 출근하면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부터 챙겨본다.”며 “오늘 말씀하지 못하신 내용은 거기 언제라도 써주시면 즉각 반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찾아가는 구청장실 현장에서 제기된 민원들은 따로 정리해 처리 진행 상황을 이 구청장이 직접 챙긴다. 이날 행사 직후에도 이 구청장을 수행했던 직원들은 참가 주민들을 다시 만나 상세한 사정을 묻고 정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제기되는 민원은 법적 타당성, 형평성 등을 따져 처리하고 있다.”며 “실행 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아무 장애 없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