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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 전 대통령 영상녹화 거부해 안 하기로”

    검찰 “박 전 대통령 영상녹화 거부해 안 하기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1001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들이 영상녹화를 거부해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조사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이 영상녹화에 동의하지 않아 영상녹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4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이하 청사)에 도착한 후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의 안내로 10층 조사실 옆 1002호 휴게실에 도착했다. 이후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와 10분 정도 티타임을 가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정장현(56·사법연수원 16기)·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가 출석했다. 특수본은 “노 차장검사가 조사 일정과 진행 방식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 이 사건의 진상규명이 잘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성실히 잘 조사받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당초 조사 과정을 녹화해 영상 기록으로 남기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이 거부해 이뤄지지 못했다. 형사소송법(제244조의2)상 피의자에게는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영상녹화를 할 수 있다. 참고인의 경우 동의를 받아 영상녹화를 할 수 있다. 피의자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의 영상녹화는 원칙적으로 검찰이 결정할 사안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거부권은 없다. 다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에 영상녹화 동의 여부를 물었고 박 전 대통령 측은 부동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이 원치 않는 영상녹화를 강행할 경우 원활한 조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양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영상녹화에 대해 부동의한 것이지 거부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청사 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짤막한 말만 남긴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티타임 이후 오전 9시 35분쯤부터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 부장검사가 배석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유영하 변호사가 신문 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그와 정장현 변호사가 번갈아가면서 박 전 대통령 신문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통하는 인물로, 평검사 시절 인천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수사하다 2011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했고,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부 부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오늘 소환] ‘특수’ 창 vs ‘친박’ 방패

    검 ‘특수통’ 이원석·한웅재 검사 투입 박측 ‘정치인’ 유영하·손범규 변호사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서는 현직 부장검사 2명과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창과 방패의 법리공방을 펼치게 된다.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투톱’으로 출격하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55·연수원 24기)·손범규(51·연수원 28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함께 뛴 9명의 변호사가 ‘방패’로 나선다. 대기업 비리 수사가 전문인 이 부장검사와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이 정유라(21)씨에게 지원한 ‘승마 지원 특혜’와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건넨 ‘16억원의 후원금’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부장검사는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2007년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등 삼성과 관련한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총 774억원) 강요 의혹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 인물이다. 이들과 맞설 유 변호사와 손 변호사는 모두 친박 성향의 정치인 출신들로 지난해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뒤부터 유 변호사는 수차례 삼성동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소환 조사 전략을 의논했다. 검찰의 예상질문을 대신하며 박 전 대통령의 답변을 정리하는 ‘가게무샤’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그는 21일 검찰조사 때 박 전 대통령 곁에 앉아 답변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측 9명의 변호인단의 대변인 역할을 맡으며 측면지원을 담당한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일이 응대해 가며 박 전 대통령 측 입장을 외부에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 헌재 탄핵심판 대리인단 변호인들은 21일 검찰 청사 안에서 대기하면서 교대로 조사실에 입회,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오늘 소환] 포토라인~청사 ‘무거운 35걸음’… 최소 10시간 ‘송곳 문답’

    [박근혜 前대통령 오늘 소환] 포토라인~청사 ‘무거운 35걸음’… 최소 10시간 ‘송곳 문답’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기나긴 하루가 될 21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뒤로한 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출두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한 심경과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20일 취재진에게 “내일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이다. 준비하신 메시지가 있다”고 전했다. 자택 앞도 검토됐지만 결국 검찰 청사 포토라인에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소회를 전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까지 이동 중에는 지난 12일 청와대를 떠나올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 7대와 경찰 오토바이 수십대의 호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당시처럼 이번에도 교통신호를 통제해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서울중앙지검까지 약 5.5㎞를 이동하는 동안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돌발 상황이 없다면 1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전 9시 20~30분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진입하면 경찰의 경계태세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가 대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 보수단체 회원들이 달걀과 신발을 차량에 투척하기도 했다. 검·경은 돌발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검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이 내리는 지점으로부터 20m 떨어진 구역에 경계선을 그어 두고 접근을 제한했다. 사전에 허가를 받은 100명 안팎의 취재진만 출입문 양옆으로 설치된 폭 7m짜리 포토라인에 자리할 수 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검사와 수사관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포토라인부터 중앙 출입문을 지나 일반용 엘리베이터까지는 35걸음 정도 거리다. 당초 경호 및 예우 문제를 감안해 검찰 간부들이 이용하는 금색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고려됐으나 특별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따라 변경됐다. 청사 안으로는 취재가 일절 금지돼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순간까지만 공개된다. 박 전 대통령이 일반용 8호기 엘리베이터를 타고 처음 향하는 곳은 13층 1차장검사실이다. 검찰이 중요 인물을 소환할 때 조사에 앞서 10분가량 차 대접을 하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노승권(사법연수원 21기·검사장급)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10~20분 정도 티타임을 갖게 된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10층 영상녹화조사실로 이동해 이원석(48·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형사8부장에게 번갈아 가며 조사를 받게 된다. 이 조사실은 보안 철문을 지나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입실 이후에는 변호인·경호팀을 제외한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된다.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포함해 1~2명의 변호사가 동석해 박 전 대통령의 진술을 조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때 호칭은 ‘피의자’ 대신 ‘대통령님’으로 통일된다. 조사실에는 참여계장과 속기사가 동석한다. 조사실은 일반 검사실의 절반 정도인 5평(16.5㎡) 남짓으로, 테이블을 중심으로 5~6명이 앉으면 꽉 차는 크기다.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검찰은 수백개 문항이 적혀 있는 A4용지 100쪽 이상의 질문지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물어볼 내용이 방대해 조사에는 최소 10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출석 다음날인 22일 오전이 돼서야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17시간,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후 관건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다. 검찰 수사팀은 영장 청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게 도주의 우려가 없는 점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감안해 불구속 기소를 하는 게 맞다는 반론도 적지 않아 향배를 점치기는 어렵다. 결심은 결국 김수남 검찰총장의 몫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정 시점은 조사 2~3일 뒤인 이번 주 후반이 유력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오늘 소환] 박 前대통령·변호인 6시간 ‘마지막 작전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박 전 대통령 자택은 하루 종일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정장현(56·16기) 변호사가 자택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6시간 동안 ‘마지막 작전회의’를 펼쳤고, 친박 성향 보수단체 회원들은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유영하·정장현 변호사와 꼼꼼 대비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 변호사와 정 변호사는 각각 이날 오전 9시 30분을 전후해 10분 간격으로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검찰 소환 준비는 잘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오후 3시 30분쯤 자택을 나서면서도 말없이 승용차에 올라타고 급히 삼성동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유 변호사가 자택을 찾은 것은 이날이 네 번째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과 답변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앞에서 밝힐 입장 표명 수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을 서울중앙지검 청사 10층 조사실은 장소가 협소해 1~2명의 변호사만 동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 최종 작전회의에 참석한 유 변호사와 정 변호사가 주로 입회할 방침이다. ●친박 단체 “박 前대통령 무죄” 시위 지난 주말까지 1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자택 앞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다시 1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3일부터 매일 자택 앞 집회를 이어 온 ‘박근혜지킴이결사대’는 “이번 검찰 출석이 진실을 밝히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자택 앞 삼엄한 분위기에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자택 인근에 위치한 삼릉초 녹색어머니회는 이날 “학교 다니기가 무서워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며 학교 앞에서의 집회·시위 및 취재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립외교원, ‘반기문 강의실’ 만든다

    국립외교원, ‘반기문 강의실’ 만든다

    국립외교원에 ‘반기문 강의실’이 생긴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은 20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1강의실을 ‘반기문 기념 강의실’로 명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명식은 오는 21일에 열린다. 국립외교원 강의실에 개인 이름이 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이 퇴임 직후 대권 도전에 나섰을 땐 정치적 논란 가능성을 우려해 그와 거리를 두다가, 출마를 포기하자 다시 반 전 총장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한편 반 전 총장은 명명식에 앞서 제4기 외교관 후보자 교육생을 대상으로 경험 전수 및 대한민국 외교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을 내용으로 한 비공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예상질문 뽑아 답안 작성… 유영하, 주말에도 8시간 머물러

    13개 혐의 조목조목 반박 준비… 檢 “배려 없다” 朴측 “원치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변호인인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와 함께 주말 내내 예상 질문에 대한 준비 답안을 작성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13개 혐의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빈틈을 짚어 가며 반박할 내용들을 중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손범규(51·28기) 변호사는 19일 “검찰이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을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작성해 하나하나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숙의하며 적정한 답변 내용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언론에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 말고 다른 변호사들도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출입하거나 전화를 통해 박 전 대통령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다만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 변호사들은 언론을 피해 출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변호사는 지난 18일 오전 9시 20분쯤 두툼한 서류가방을 들고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8시간 이상 머문 뒤 오후 5시 35분쯤 집을 나섰다. 유 변호사는 전날인 17일에도 6시간 남짓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머물며 대책을 논의했다. 손 변호사는 “유 변호사는 나뭇잎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게 변론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변호인들은 숲을 볼 수 있게 변론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호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환조사 당일에는 변호인단 전원이 모두 검찰청사에 나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손 변호사는 “전원이 현장에 가서 수행, 입회, 언론브리핑 등의 임무를 나눠 분담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분담 내용을 추후에 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환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국민 담화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진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문화·스포츠 한류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을 뿐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21일 조사를 앞두고 검찰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기싸움도 치열하다. 검찰 관계자는 “비록 전직 대통령이라 해도 이미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조사 과정에서 특별한 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인이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권한도 없다”며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고 변론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 前대통령, 변호인과 6시간 논의… 소환조사 대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응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변호인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를 불러 6시간여 동안 소환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15일 2시간 남짓 논의한 데 이어 ‘열공’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변호인도 추가로 선임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들어갔다가 6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3시 40분쯤 나왔다. 사저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이 질문 공세를 폈으나 유 변호사는 가벼운 웃음만 지어 보일 뿐 별다른 답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와 함께 이에 대한 반박 논리를 중점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모금이 자신의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간 차원의 문화·스포츠 한류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고, 이 과정에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그 어떤 뇌물도 받지 않았다는 반론을 다지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날 변호인단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최근서(58·13기)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의 모교인 장충초등학교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용(55·37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두 변호사는 탄핵심판 사건 대리인단으로도 활동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정규재TV에 나와 전날 박 전 대통령을 사저에서 만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제가 처음에 미국에서 와서 2월 중에 뵀을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하시고, 아주 얼굴이 웃는 얼굴이시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십디다”라며 “너무 감명을 받았고 어려움을 많이 이겨내신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에서 ‘잔 다르크’라는 프랑스 영화가 연상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4일 오전 8시쯤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지만 10분 만에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그러나 그는 “연락에 착오가 있었다”며 “만나 뵙지 못하고 돌아갔더니 바로 뉴스가 전달됐는지 연락이 와 보내준 차를 타고 (자택에) 들어갔기에 기자들은 뒷이야기를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준표 “애들은 가라”...김진태 “무슨 뱀 장사냐”

    홍준표 “애들은 가라”...김진태 “무슨 뱀 장사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해 “‘애들은 가라’고 했는데, 무슨 뱀장사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검사 출신의 홍준표 지사는 사법시험 24회에 사법연수원 14기이고, 김진태 의원은 사시 28회에 연수원 18기 수료다.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가) ‘애들’, ‘걔’ 이런 표현을 썼다는데 정말 귀를 의심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런 식으로 하면 저는 그 분을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냐”며 “공당에서 대선후보 티켓을 따겠다고 정정당당하게 하는데, 무슨 나이로 하자는 건지 경력으로 하자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끼리 이럴 일 전혀 없다. 품위를 지켜 달라”고 홍 지사에게 요구했다. 앞서 홍준표 지사는 16일 ‘서문시장에서의 출마 선언’ 계획을 비판한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질문에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지. 뭐라고 떠들든 내가 대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고 참 나, 어이가 없네. 그 친구(김 의원)하고 무슨 말 상대가 되느냐”,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받게 하지 말라”고도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에 앞서 홍준표 지사를 겨냥해 “박근혜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했던 홍 지사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홍 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인가”라며 “내가 옛날에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서문시장, 거기서 놀았다”고 맞받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우종 정다은 결혼, 5년 열애 결실...축가는 케이윌

    조우종 정다은 결혼, 5년 열애 결실...축가는 케이윌

    방송인 조우종과 정다은 KBS 아나운서가 16일 결혼식을 올린다. 조우종과 정다은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5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 결혼식은 별도의 포토타임이나 기자회견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축가에는 가수 케이윌이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우종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스케줄 상 두 사람의 신혼여행은 다음달로 계획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달 5년의 교제 사실과 결혼 소식을 함께 알렸다. 조우종은 지난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정다은은 지난 2008년 KBS 3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수통 검사 vs 관록 변호사 ‘운명 건 혈투’

    특수통 검사 vs 관록 변호사 ‘운명 건 혈투’

    朴측 탄핵심판 변호인단 주축… 검사장급 출신 추가 영입 총력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소환 조사가 21일로 예고되면서 검찰의 ‘칼’(특수본 검사들)과 박 대통령 측의 ‘방패’(변호인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대면조사 때부터 양측은 직권남용·강요, 뇌물 등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15일 검찰 안팎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을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특검 수사에 앞서 지난해 10~12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특수본의 주축이다. 한 부장은 지난 1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함께 조사에 투입될 수도, 혹은 혐의별로 따로따로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 이들 외에 특수1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 검사들이 수사를 지원한다.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수사 책임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나 노승권 1차장검사(검사장급)가 조사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간단한 면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친박 정치인 출신인 손범규(51·28기) 변호사 등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들을 중심으로 진용을 꾸렸다.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복귀 때 유일하게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법률 참모다. 2013∼2015년 법무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황성욱·채명성·정장현·위재민·서성건 변호사 등도 변호인으로 합류했다. 1기 특수본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당시 변호인단 입장을 대리했던 유영하(55·24기) 변호사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의 법률자문 역할을 중심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방문, 2시간 남짓 머물러 눈길을 모았다. 21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그동안 진행돼 온 수사 상황과 예상되는 수사내용 등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방패’가 검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화려한 면모를 자랑했던 탄핵심판 변호인단과 달리 이번에는 부부장검사를 지낸 정장현(56·19기)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중량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측이 검찰 ‘검사장급’ 출신 변호인의 추가 영입에 부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 전 대통령 “21일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검찰, 뇌물죄 정조준

    박 전 대통령 “21일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검찰, 뇌물죄 정조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SK·롯데 등 대기업의 뇌물 혐의 수사에도 본격 착수했다. 뇌물죄를 연결고리로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의 소환에 응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의 채명성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 변호사는 “변호인들은 검찰 수사 과정에 필요한 자료 제출 등 제반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이 신속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는 이날 낮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아 2시간여동안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소환통보에 따른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이날 오전 공식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뇌물수수나 대기업에 대한 출연 강요 등 그간 드러난 혐의를 두고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 및 변호인과 검찰이 팽팽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수본은 최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작년 상반기 대기업에 유리하게 면세점 제도 개선안이 마련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직원들의 소환 조사는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을 받는 SK와 롯데그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두 기업 총수가 면세점 인허가와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을 놓고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롯데는 작년 말 현대·신세계와 함께 추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고 SK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수사는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 SK·롯데 등 주요 대기업 사이의 ‘대가성 부당거래’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검찰은 애초 두 기업의 재단 추가 지원에 대해 뇌물이 아닌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봤다. 하지만 검찰이 뇌물 혐의를 겨냥한 추가 수사에 들어간 만큼 이들 기업이 단순 강요 피해자에서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지도 관심사다. 검찰은 이와 더불어 최태원 SK 회장 및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특별사면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간의 대가 관계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관련 범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SK측은 “면세점 특혜 등과 재단 출연 또는 추가 지원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21일 검찰 소환…변호인단과 본격 대비 착수

    박근혜 전 대통령 21일 검찰 소환…변호인단과 본격 대비 착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검찰에 소환된다. 15일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검찰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 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찾았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들어갔다가 오후 3시 20분쯤 나왔다. 2시간 넘게 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했으나 유 변호사는 검찰의 소환에 응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의 채명성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요구한 일시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15일 오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통령 변호인단이 검찰 수사에 대비한 대책 논의 등을 위해 삼성동을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손범규·황성욱·채명성·정장현·위재민·서성건 변호사 등 탄핵심판 때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법조인을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서석구·김평우 변호사는 제외됐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집에 가장 먼저 발을 들인 외부인은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매주 자매였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내렸으며 1시간 후 카니발 차량을 타고 떠났다. 정송주 T미용실 원장은 전날에도 같은 시간대에 택시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을 찾아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측 “검찰 통보한 날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

    박근혜 측 “검찰 통보한 날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이 통보한 출석 요구일에 조사를 받겠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오는 21일 오전 9시 30분까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피의자 신분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요구한 날 출석하겠다“면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설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때 박 전 대통령을 대리했던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손범규(51·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와 황성욱·채명성·정장현·위재민·서성건 변호사 등 탄핵심판 변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일부 변호사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나선다고 연합뉴스가 전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 외에도 변호인을 추가로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변호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도 이날 낮 1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 준비…유영하 변호사, 삼성동 자택 방문

    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 준비…유영하 변호사, 삼성동 자택 방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측이 본격적인 소환 준비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는 15일 오후 1시 10분쯤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았다.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박 전 대통령이 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역대 네 번째 전직 대통령 검찰 조사에는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48·연수원 27기),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47·연수원 28기)이 동시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툰 당신의 개, 강동으로 모여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일하는 한 주무관은 수시로 반려견 관련 민원 전화를 받는다. 강아지들이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 일상생활을 못 한다는 구민들의 불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곤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일회성으로 진행했던 ‘반려견 행동교정 상담 교육’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동구가 올해부터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프로그램 이름은 ‘반려동물 강동서당’으로 지었다. ‘서당’은 서툰 당신의 개라는 뜻을 담았다. 참가자는 이날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만큼 이로 인한 이웃 간 마찰도 증폭되고 있어 해결 방안을 찾고자 반려견 및 소유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강동서당’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은 4~5월, 9~10월 총 4기수로 진행한다. 기수별로 30명씩이다. 한 달에 한 기수씩 가정견 기초소양 교육부터 짖는 행위, 배변 장애 등 문제행동 교정교육을 전문가들로부터 배운다. 일대일 상담으로 반려견 문제점을 진단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첫 교육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 교정이 필요한 반려견 주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별도의 교육비는 없고 등록 시 간식 및 교재비 2만원만 내면 된다. 신청은 ㈔유기견없는 도시 홈페이지(www.clearcity.kr)나 전화(031-481-8599)로 가능하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관계는 행복한 삶과 연결되며 때로는 삶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한국 둘러싼 불편한 사각관계…‘국제 악동’ 北의 미친 존재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한국 둘러싼 불편한 사각관계…‘국제 악동’ 北의 미친 존재감

    버라이어티한 날들의 연속이다. 한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의 관계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3국 사이에 마치 이 모든 분란을 조종하는 듯한 북한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애증 혹은 원한의 사각 관계를 연상케 하는 현 정세에는 어떤 배경이 숨어 있을까. ●한·중 갈등의 핵심, 사드가 뭐길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남한 배치가 결정된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 중국은 한·미 간 ‘사드 계약서’가 오고간 그때부터 갖은 보복을 가하더니, 사드의 부품 일부가 한국으로 이동하자 더욱 본격적으로 ‘돈줄’을 틀어막고 나섰고, 중국 내부에서는 반한 감정이 역대 최고치로 격해졌다. 미국 CNN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한·미 간에 사드 배치 시점을 앞당기자는 합의가 있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4기를 발사해 갈등 수위를 한껏 높인 직후 나온 것이며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계속되는 도발 행위는 지난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우리의 판단에 확신을 준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따른 위협적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사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드 배치가 왜 지금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물론 정권교체 시기에 들어선 국내 정치 현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나,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이 사드 조기 배치에 뚜렷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사실만큼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남의 안방’서 집안싸움 벌인 北… 국제사회 관심 분산 총력 그렇다면 사드 배치에 명분을 제공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배경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려 보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남 암살은 단순한 ‘가족 싸움’이 아닌, 북한·말레이시아·중국이 복잡하게 뒤엉킨 사건으로 비화했다. ‘남의 안방’에서 집안싸움을 벌인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기에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단교를 정식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집중된 이목을 분산시키려는 심산이 작용했을 것이다. 다케사다 히데시 일본 도쿄 다쿠쇼쿠대 대학원의 특임교수이자 방위성 방위연구소의 전 총괄연구관은 NHK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김정남 살해 사건에 쏟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대대적인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드 배치를 이끈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의 배경에서 미국에 대한 견제를 빼놓을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91년 철수했던 전술핵무기의 한국 재배치 및 대북 선제 타격론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한 대북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데다 지난 1일부터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 시작되자 이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미사일을 이용했다는 것이 다케사다 교수의 분석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주일미군기지 타격을 위한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일미군기지의 타격, 사드 조기 배치로 갈등이 증폭된 한·중 관계 등은 미국보다는 일본과 한국이 겪어야 할 위협에 가깝다. 결국 북한은 일본과 한국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을 인질 삼아 과격한 방어기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中, 北에 미사일 뒤통수 맞아도… 美와 힘겨루기에 손 안잡아 오랜 시간 북한의 ‘비빌 언덕’이 돼 줬던 중국은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2월 28일~3월 4일)으로 북·중 고위급 인사 교류가 마무리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북한의 과격 행보 때문에 굴욕을 면치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7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리 부상 면담 당시 양국 간 소통 강화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 ‘북한이 중국에 미사일 발사를 사전 통보했을 수 있다’면서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면 북한이 북·중 회담을 무시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분석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에 빗대어 봤을 때, 북한이라는 ‘공통의 말썽쟁이’를 대해야 하는 중국과 미국은 손 한번 맞잡아 볼 법도 하지만 이미 두 국가 사이의 간극도 만만치 않다. 대만을 둘러싼 ‘하나의 중국’ 용인·불용인 논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두 국가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북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못지않은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4기 중 3기가 ‘하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민간 어선의 피해라도 있었다면 곧장 전면전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제사회를 둘러싼 일련의 사안들을 모두 북한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하지만 그 모든 사안들에 북한이 공통적으로 개입돼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huimin0217@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박 대통령 운명 결정할 ‘8인의 재판관’ 성향은?

    오늘 탄핵심판 선고…박 대통령 운명 결정할 ‘8인의 재판관’ 성향은?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 선고를 내린다. 박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8명의 헌법재판관에게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3명과 대법원장이 지명한 3명, 국회가 선출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임면권자는 대통령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38일 간 탄핵심판 좌장 역할을 맡은 이정미(55·16기) 재판관은 2011년 3월 14일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최연소 헌법재판관이 됐다. 사회적 약자의 권리보호를 중요시하는 판결을 내려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판관 중 가장 어리고 사법연수원 기수도 늦지만 매끄럽게 심리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6년의 임기를 마치고 13일 퇴임한다. 주심재판관으로 탄핵심판 중추 역할을 한 강일원(58·14기)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여야 합의)로 임명됐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사법정책실장, 대법원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이다. 2014년 12월부터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무 능력과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자칫 답보 상태에 빠질 수 있었던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권한대행을 이어받는 김이수(65·9기)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야당 몫)로 임명됐다.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정당해산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중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내는 등 헌재 내 대표적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특허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낸 판사 출신이다. 이진성(61·10기)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됐다. 법원행정처 차장과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법원 요직을 거친 판사 출신이다.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권한대행, 강 재판관과 함께 본격 변론에 앞서 쟁점 정리를 담당하는 준비절차 ‘수명재판관’으로 지정됐다. 김창종(60·12기) 재판관도 2012년 9월 20일 양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됐다. 대구·경북에서 주로 활동한 대표적인 지역법관이다. 1985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한 후 2012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될 때까지 27년간 줄곧 대구고법·대구지법 관할지역에서만 일했다. 경북 구미 출신이다. 안창호(60·14기) 재판관은 대전지검장과 광주고검장, 서울고검장을 지내다 2012년 9월 20일 국회의 선출(여당 몫)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법무부 특수법령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이지만 ‘합리적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용호(61·10기) 재판관과 서기석(63·11기) 재판관은 2013년 4월 19일 박 대통령이 임명했다. 충남 출신으로 건국대를 나온 조 재판관은 춘천지법원장과 서울남부지법원장, 광주고법원장, 서울고법원장 등을 지낸 정통 법관 출신이다. 통진당 해산에 찬성하고 교원노조법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 의견을 내는 등 보수적 색채를 보였지만, 자발적 성매매 처벌 사건에서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진보적 의견을 내기도 했다. 보수 성향인 서 재판관은 부장판사 시절에 헌재 연구부장으로 파견 근무한 경력이 있고 법원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통했다.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청주지법원장과 수원지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냈고, 법원 재직 당시 업무량이 많고 업무 강도가 세기로 유명했다. 치밀하고 꼼꼼한 스타일의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헌재는 13일 이 권한대행이 퇴임하면 김이수 재판관을 소장 권한대행으로 당분간 7인 체제로 운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한·중·미 3국 갈등의 핵심, ‘기승전-북한’

    [송혜민의 월드why] 한·중·미 3국 갈등의 핵심, ‘기승전-북한’

    버라이어티한 날들의 연속이다. 한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의 관계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3국 사이에 마치 이 모든 분란을 조종하는 듯한 북한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애증 혹은 원한의 사각 관계를 연상케 하는 현 정세에는 어떤 배경이 숨어 있을까. ◆한-중 갈등의 핵심,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남한 배치가 결정된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 중국은 한-미간 ‘사드 계약서’가 오고간 그때부터 갖은 보복을 가하더니, 사드의 부품 일부가 한국으로 이동하자 더욱 본격적으로 ‘돈줄’을 틀어막고 나섰고, 중국 내부에서는 반한 감정이 역대 최고치로 격해졌다. 미국 CNN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한미 간에 사드 배치 시점을 앞당기자는 합의가 있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4기를 발사해 갈등 수위를 한껏 높인 직후 나온 것이며,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은 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계속되는 도발 행위는 지난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우리의 판단에 확신을 준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따른 위협적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사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드 배치가 왜 지금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물론 정권교체 시기에 들어선 국내 정치 현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나,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이 사드 조기배치의 뚜렷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사실 만큼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가져온 파장 그렇다면 사드 배치에 명분을 제공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배경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려보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남 암살은 단순한 ‘가족 싸움’이 아닌, 북한-말레이시아-중국이 복잡하게 뒤엉킨 사건으로 비화했다. ‘남의 안방’에서 집안싸움을 벌인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기에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단교를 정식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집중된 이목을 분산시키려는 심산이 작용했을 것이다. 다케사다 히데시(武貞秀士) 도쿄 다쿠쇼쿠대학 대학원의 특임교수이자 방위성 방위연구소의 전 총괄연구관은 NHK와 한 인터뷰에서 “김정남 살해 사건에 쏟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4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대대적인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드 배치를 이끈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의 배경에서 미국 견제를 빼놓을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91년 철수했던 전술핵무기의 한국 재배치 및 대북 선제 타격론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한 대북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데다, 지난 1일부터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 시작되자 이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미사일을 이용했다는 것이 다케사다 교수의 분석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주일미군기지 타격을 위한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일미군기지의 타격, 사드 조기배치로 갈등이 증폭된 한중 관계 등은 미국 보다는 일본과 한국이 겪어야 할 위협에 가깝다. 결국 북한은 일본과 한국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을 인질 삼아 과격한 방어기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적의 적은 동지다? 오랜 시간 북한의 ‘비빌 언덕’이 돼 줬던 중국은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2월 28일~3월 4일)으로 북·중 고위급 인사 교류가 마무리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북한의 과격 행보 때문에 굴욕을 면치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7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리 부상 면담 당시 양국 간 소통 강화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 ‘북한이 중국에 미사일 발사를 사전 통보했을 수 있다’면서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면 북한이 북중 회담을 무시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분석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에 빗대어 봤을 때, 북한이라는 ‘공통의 말썽쟁이’를 대해야 하는 중국과 미국은 손 한번 맞잡아 볼 법도 하지만 이미 이 두 국가 사이의 간극도 만만치 않다. 대만을 둘러싼 ‘하나의 중국’ 용인-불용인 논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 등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두 국가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북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못지않은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4기 중 3기가 ‘하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민간 어선의 피해라도 있었다면 곧장 전면전이 벌어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국제사회를 둘러싼 일련의 사안들을 모두 북한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하지만 그 모든 사안들에 북한이 공통적으로 개입돼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드 한반도 배치 시작… 이르면 새달 작전 운용

    사드 한반도 배치 시작… 이르면 새달 작전 운용

    트럼프, 黃대행·아베와 통화 “北 혹독한 대가 따를 것” 한국과 미국 양국 군 당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작업에 전격적으로 착수했다. 발사대 2기 등 일부 장비를 지난 6일 반입한 데 이어 순차적으로 나머지 장비들도 들여오기로 했다. 사드 부지 조성 전에 장비부터 들여옴으로써 대선 전 사드 배치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 미 태평양사령부는 7일 사드 장비 반입 착수 사실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한·미 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사드 일부 장비가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미군 C17 수송기에 실려 경기 오산기지에 도착한 사드 장비는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운용되던 사드 포대의 차량형 발사대 2기 등이다. 미군은 즉각 해당 장비들을 주한미군 모 기지로 옮겼다. 나머지 발사대 4기, 포대통제소, 사격통제레이더(X밴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추가 장비와 운용병력 200여명도 순차적으로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물리적 장애가 크지 않아 일주일 이내에 장비와 인력 반입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 완료 시점은 보안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 가속화함에 따라 사드 전개 시점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20여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날 통화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양측은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 확대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양측은 우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라는 데 공감하고 엄중히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과 한·미 연합훈련을 포함한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고 강력 대응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들에 ‘아주 혹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아베 총리와 황 대행과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를 이날 요청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40여명 날선 공소유지단 VS 100명 호화 변호인단

    특검 13명·수사관 10여명 잔류 이재용·김기춘 등도 거물급 선임9일 삼성 공판준비기일서 격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0명에 가까운 호화 변호인단을 상대로 본격적인 법정 싸움을 시작한다. 특검팀은 길게는 7개월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재판 기간 동안 40여명의 인력으로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은 6일 브리핑에서 “특검은 체제를 정비하고 공소유지를 통해 진실을 증명하는 일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특검, 박충근(61·17기)·이용복(56·18기)·양재식(52·21기)·이규철(53·22기) 특검보 등 40명 안팎의 인원이 남아 국정 농단 사건 재판에 참여할 예정이다. 파견검사 중에는 윤석열(57·23기) 수사팀장과 양석조(44·29기) 부장검사 등 8명이 특검팀에서 공소유지에 힘을 보탠다. 수사관 10여명도 특검팀에 잔류한다. ‘삼성 뇌물’, ‘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 등 굵직한 사건별로 수사를 이끌어온 특검보가 직접 공소유지를 맡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조만간 법원이 있는 서울 서초동 인근 사무실로 옮겨 공소유지를 준비한다. 반면 특검이 기소한 30명의 피고인들도 법정에서 무죄를 다퉈줄 거물급 변호사들을 선임하고 있다. 특검팀이 기소한 대상에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거물급 인사가 수두룩한 만큼 전체 변호인단 숫자도 100명에 가깝다. 당장 오는 9일로 예정된 이 부회장 첫 공판준비기일에도 특검 공소유지단은 호화 변호인단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 측은 특검 수사 때부터 함께해 온 판사 출신 송우철(55·16기)·문강배(57·16기) 등 태평양 소속 변호사 10명에 지검장·판사 출신 전관 변호사 등을 추가해 모두 13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뇌물을 준 사람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에 의한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김 전 실장도 법원장, 검찰총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 포함 15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앞세웠다. 공안검사 출신 정동욱 변호사(68·4기), 법원장 지낸 김경종(63·9기) 변호사 등이 주축이다. 김 전 실장은 첫 재판에서부터 변호인을 통해 “구속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특검”이라며 역공을 시작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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