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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입대 예정자 … ‘함부로 살빼지 마세요’

    군입대 예정자 … ‘함부로 살빼지 마세요’

    현역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 단기간에 몸무게를 줄인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과거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같은 해 10월 8일까지 인천병무지청의 병역판정 검사를 앞두고 53㎏인 몸무게를 47.7㎏까지 줄인 끝에 4급 판정을 받아 현역 복무를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한 달간 하루 세끼 중 한 끼는 거르면서 식사량도 반으로 줄였고,매일 2㎞씩 달려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 A씨는 같은 해 10월 인천병무지청에서 진행된 1차 병역판정 검사에서 키 172.5㎝,체중 47.7㎏,체질량 지수(BMI) 16으로 측정됐으나 병무청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의 신체 등급 판정을 보류했다.이후 A씨는 같은 해 12월 초 2차 병역판정 검사를 한다는 통보를 받자, 나흘간 또 끼니를 거르면서 몸무게를 51㎏에서 48.4㎏까지 다시 줄였고 신체 등급 4급으로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 복무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의 범행은 키에 비해 지나치게 몸무게가 적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병무청의 조사로 꼬리를 밟혔다. 그는 키가 161㎝ 이상인데 BMI가 17 미만이면 신체 등급 4급으로 현역 입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병역법은 1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보충역으로 편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A씨는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기 위해 신체를 손상한 것이라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현역 가기 싫어서 굶고 달리기…47㎏까지 감량한 20대 ‘유죄’

    현역 가기 싫어서 굶고 달리기…47㎏까지 감량한 20대 ‘유죄’

    키 172.5㎝…1차 검사 53㎏→47.7㎏ 감량2차 검사 땐 51㎏→48.4㎏…4급 보충역 판정병역 기피 전과는 보충역 제외…현역복무 대상 병무청의 병역 판정 검사를 앞두고 현역 군 복무를 피하려고 단기간에 체중을 줄인 20대 남성이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같은 해 10월 8일까지 인천병무지청의 병역판정 검사를 앞두고 53㎏이던 몸무게를 47.7㎏까지 줄인 끝에 4급 판정을 받아 현역 복무를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한 달간 하루 세끼 중 한 끼는 거르면서 식사량도 반으로 줄였고, 매일 2㎞씩 달려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 A씨는 같은 해 10월 인천병무지청에서 진행된 1차 병역판정 검사에서 키 172.5㎝, 체중 47.7㎏, 체질량 지수(BMI) 16으로 측정됐으나 병무청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의 신체 등급 판정을 보류했다. 이후 A씨는 같은 해 12월 초 2차 병역판정 검사를 한다는 통보를 재차 받았다. 이 때 A씨의 몸무게는 51㎏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차 검사 통보를 받은 뒤 그는 나흘간 또 끼니를 거르는 방식으로 몸무게를 48.4㎏까지 줄였다. 결국 신체등급 4급으로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 복무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키가 161㎝ 이상인데 BMI가 17 미만이면 신체등급 4급으로 현역 입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병역법 시행령 136조에 따르면 6개월 이상 1년 6개월 미만의 징역형이나 금고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와 1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보충역으로 편입된다. 그러나 A씨는 병역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기 위해 신체를 손상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우여서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병무청 관계자는 “A씨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더라도 병역법 시행령의 예외 조항에 따라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재 등용 vs 검증 부실… 20년 넘은 개방형직위 ‘빛과 그림자’

    인재 등용 vs 검증 부실… 20년 넘은 개방형직위 ‘빛과 그림자’

    “중간평가제가 도입되면 경쟁률은 떨어질 수 있지만 역량을 갖춘 전문가 지원을 뒷받침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공직사회에서 ‘개방형직위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방형직위는 공직의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공직 내외부에서 인재를 선발해 채용하는 제도로 2000년 2월 도입됐다. 제도 도입 후 급여·승진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지면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가시적인 성과도 창출했다. 다만 선발 과정에 수요기관 참여가 제한돼 적임자 선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채용 후 부적응 등에 따른 갈등이 생겨도 임기 보장을 이유로 교체를 요구할 수 없는 불합리한 요소가 상존해 부처들의 속앓이가 심각하다. 10일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정부부처 개방형직위는 총 469개가 지정돼 있다. 과장급은 전체 직위의 10% 이상을 지정하고 있다. 고위공무원은 10% 기준은 폐지됐지만 10% 수준의 개방형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직위는 공무원과 민간인이 경쟁하는 일반 개방형직위와 민간인만 응시 가능한 경력 개방형직위가 있다. 469개 개방형직위 중 경력 개방형이 39.1%(183개)를 차지한다. 개방형직위는 초기 부처가 자체 선발했지만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2014년 7월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해 일원화했다. 평균 5.8대1이던 경쟁률은 중앙선발위 설치 후 14.3대1로 상승했다. 민간인의 공직 유인 확대를 위해 3년 신분 보장뿐 아니라 우수 성과자는 승진 및 일반직 전환이 가능해졌다. 특히 급여와 관련해 연봉 자율책정 상한선이 고위공무원단은 170%에서 200%, 과장급은 150%에서 170%로 상향됐다. 이 같은 개선을 통해 2014년 64명이던 민간인 임용이 2020년 12월 기준 208명(44.3%)으로 늘었다. 민간 임용자 중 5년 이상 재직자가 20명에 달하고, 일반직으로 전환한 민간인도 3명이나 나왔다. 정하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이 ‘롤모델’로 평가된다. 미국 변호사로 2018년 4월 경력 개방형(4급)으로 채용된 그는 2019년 세계무역기구(WTO) 한일 수산물 분쟁 등에서 승소하는 등 능력을 발휘했다. 정 과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민간 임용자 중 최초로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성공의 이면에 가려진 그늘도 짙다. 현장에서는 검증 부족에 따른 자질 논란, 부처의 밥그릇 챙기기 등에 따른 무용론 등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외청에서는 일반 개방형으로 타 부처에서 옮겨 온 과장이 직원들과 업무를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 문제가 됐다. 기관에서는 교체를 원했지만 임기 2년이 보장돼 공무원 윤리강령 위반 등 중대 사유가 없는 한 재계약까지는 고스란히 짊어질 수밖에 없다 보니 직원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공정성을 이유로 일반 개방형 심사과정에 수요기관이 참여할 수 없다 보니 검증이 안 되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현 제도하에서 임기 중반에 업무 역량이나 적응력을 평가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위공무원단은 기술·교육 등 일부 직위를 제외하고 개방형직위로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많다. 전공 분야에서 일부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본부 국장이나 소속기관장은 조직 관리뿐 아니라 예산·인사 등의 역할이 필요한데 역량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각 부처가 지정하는 개방형직위의 적정성 여부도 논란이다. 핵심·중요 업무나 민간이 경쟁력 있는 직위가 아닌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거나 보편적인 업무를 지정하면서 민간의 공직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편파적 선발전형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외교부는 최근 부대변인 공모 응시자격에 토익 870점 이상 등 어학점수를 반영해 빈축을 샀다. 대변인실 내 외신과장이 따로 있어 어학능력을 평가할 이유가 낮다는 점에서 개방형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내부 선발을 위한 포석이라는 빈축을 샀다. 세종청사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한 간부는 “개방형직위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30점 이하로 조직 내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개방형 운영에 자율성을 주고 임금 등 동일한 조건에서 공무원에게 기회를 준다면 훨씬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서울 강국진 기자 skpark@seoul.co.kr
  • 개방형직위제도 시행 20년의 ‘빛과 그림자’

    개방형직위제도 시행 20년의 ‘빛과 그림자’

    “중간평가제가 도입되면 경쟁률은 떨어질 수 있지만 역량을 갖춘 전문가 지원을 뒷받침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공직사회에서 ‘개방형직위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방형직위는 공직의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공직 내·외부에서 인재를 선발해 채용하는 제도로 지난 2000년 2월 도입됐다. 제도 도입 후 급여·승진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지면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가시적인 성과도 창출했다. 다만 선발 과정에 수요기관 참여가 제한돼 적임자 선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채용 후 부적응 등에 따른 갈등이 생겨도 임기 보장을 이유로 교체를 요구할 수 없는 불합리한 요소가 상존해 부처들의 속앓이가 심각하다. 10일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정부부처 개방형직위는 총 469개가 지정돼 있다. 과장급은 전체 직위의 10% 이상을 지정하고 있다. 고위공무원은 10% 기준은 폐지됐지만 10% 수준의 개방형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직위는 공무원과 민간인이 경쟁하는 일반 개방형직위와 민간인만 응시가능한 경력 개방형직위가 있다. 469개 개방형직위 중 경력 개방형이 39.1%(183개)를 차지한다. 개방형직위는 초기 부처가 자체 선발했지만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2014년 7월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해 일원화했다. 평균 5.8대1이던 경쟁률은 중앙선발위 설치 후 14.3대1로 상승했다. 민간인의 공직 유인 확대를 위해 3년 신분 보장뿐 아니라 우수 성과자는 승진 및 일반직 전환이 가능해졌다. 특히 급여와 관련해 연봉 자율책정 상한선이 고위공무원단은 170%에서 200%, 과장급은 150%에서 170%로 상향됐다. 이같은 개선을 통해 2014년 64명이던 민간인 임용이 2020년 12월 기준 208명(44.3%)으로 늘었다. 민간 임용자 중 5년 이상 재직자가 20명에 달하고, 일반직으로 전환한 민간인도 3명이나 나왔다. 정하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이 ‘롤모델’로 평가된다. 미국 변호사로 2018년 4월 경력 개방형(4급)으로 채용된 그는 2019년 세계무역기구(WTO) 한일 수산물 분쟁 등에서 승소하는 등 능력을 발휘했다. 정 과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민간 임용자 중 최초로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성공의 이면에 가려진 그늘도 짙다. 현장에서는 검증 부족에 따른 자질 논란, 부처의 밥그릇 챙기기 등에 따른 무용론 등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외청에서는 일반 개방형으로 타 부처에서 옮겨온 과장이 직원들과 업무를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 문제가 됐다. 기관에서는 교체를 원했지만 임기 2년이 보장돼 공무원 윤리강령 위반 등 중대 사유가 없는 한 재계약까지는 고스란히 짊어질 수밖에 없다보니 직원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공정성을 이유로 일반 개방형 심사과정에 수요기관이 참여할 수 없다보니 검증이 안 되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현 제도 하에서 임기 중반에 업무 역량이나 적응력을 평가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위공무원단은 기술·교육 등 일부 직위를 제외하고 개방형직위로 부적합하다는 여론이 많다. 전공분야에서 일부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본부 국장이나 소속기관장은 조직 관리뿐 아니라 예산·인사 등 역할이 필요한데 역량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각 부처가 지정하는 개방형직위의 적정성 여부도 논란이다. 핵심·중요 업무나 민간이 경쟁력 있는 직위가 아닌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거나 보편적인 업무를 지정하면서 민간의 공직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편파적 선발전형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외교부는 최근 부대변인 공모 응시자격에 토익 870점 이상 등 어학점수를 반영해 빈축을 샀다. 대변인실 내 외신과장이 따로 있어 어학능력을 평가할 이유가 낮다는 점에서 개방형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내부 선발을 위한 포석이라는 빈축을 샀다. 세종청사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한 간부는 “개방형직위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30점 이하로 조직에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개방형 운영 자율성을 주고 임금 등 동일한 조건에서 공무원에게 기회를 준다면 훨씬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서울 강국진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환경부 ◇3급(부이사관) 승진 △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보건정책과장 조현수△4대강조사평가단 기획총괄팀장 성지원△자원순환정책관실 자원순환정책과장 김고응 ■대전시 ◇4급 전보 △정보화담당관 이성락△시민봉사과장 최교신 ◇5급 승진 △홍보담당관실 이연길△공동체기반팀장 이관희 ◇5급 전보 △장애인정책팀장 김연주 ■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김병관△행정처장 최재철△분당서울대병원장 백남종△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 정승용△교육인재개발실장 김수웅△의료혁신실장 박도중△대외협력실장 이유진△강남센터 부원장 박경우 ■경희대 △행정·재정부총장 최희섭△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 겸 전자정보대학장 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이영구△경영대학장 권오병△기획조정처장 김중백△재무처장 황문호△글로벌미래교육원장 최규완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지역대학장 이한복△ 아산캠퍼스 〃 김용목△전남캠퍼스 〃 송보석△구미캠퍼스〃황병관△울산캠퍼스 〃 윤성종△반도체융합캠퍼스 〃박창순 ■울산대학교 ◇3급 승진 △평생교육원 교학행정실장 한승윤△총무인사팀장 강준빈 ◇4급 승진△정보인프라〃 박종민△교수학습개발〃 장준민△의과대학 기획총무〃 손수헌 ◇5급 승진 △의과대학 박미경△학생복지팀 김영미△교육혁신팀 박정욱△예산팀 김대현 ◇4급 보직 임용 △의과대학 교학행정국장 이현민 ■하이투자증권 ◇WM센터장 △도곡WM센터장 정낙윤 ◇지점장 △도곡WMⅡ지점장 최영우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종합시험단장 김상엽△생산품질경영부장 송재용△지휘정찰센터장 장지형△항공〃 김창영△유도탄약〃 장봉기
  • [단독] 서울시 공무원 21% “성희롱당해”… 승진 막히고 왕따 될라 ‘쉬쉬’

    [단독] 서울시 공무원 21% “성희롱당해”… 승진 막히고 왕따 될라 ‘쉬쉬’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사람(성폭력 가해자)이 더 잘되니까…. 결국은 피해자, 신고한 사람만 계속 가십거리가 되고 그런 것 같아요.”(서울시 4급 공무원) 서울시 안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경직적인 조직 분위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튀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점은 조직사회을 곪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4월까지 총징계 건수 290건 중 성비위로 인한 징계는 40건이다. 성비위 징계의 비율은 2017년 6%에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이듬해 18%로 뛰었다. 징계로 이어지지 않은 성희롱·성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시 공무원 중 21.2%가 최근 1년 내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 재단이 지난해 8월 본청·사업소 소속 시 공무원 6385명(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34.4%, 남성은 12.7%가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접했다. 성희롱의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54.8%로 가장 높았다. 음담패설이나 전화,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성적농담도 43.2%로 조사됐다. 이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35.7%)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파편적 이해와 비아냥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느끼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조직문화가 정체돼 있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희롱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55.3%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경우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좀 가만히 있지’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더구나 가해자가 상급자일 때 더욱더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결국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서 배치나 직무 배제, 승진 차별 등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구성원들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면서 “‘너만 가만히 있으면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위계적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상하 관계가 역전되지 않는 한,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한 공무원은 “성적 괴롭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피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새롭게 전입되는 직원은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조직사회가 승진을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가 승진을 앞둔 경우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알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부서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게 될 부정적 평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 이외에 주변인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21% 간접 성희롱 경험…승진 앞두고 쉬쉬하는 조직문화

    서울시 공무원 21% 간접 성희롱 경험…승진 앞두고 쉬쉬하는 조직문화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사람(성폭력 가해자)이 더 잘 되니까…. 결국은 피해자, 신고한 사람만 계속 가십거리가 되고 그런 것 같아요.”(서울시 4급 공무원) 서울시 안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경직적인 조직 분위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튀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점은 조직사회을 곪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4월까지 총 징계건수 290건 중 성비위로 인한 징계는 40건이다. 성비위 징계의 비율 2017년 6%에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이듬해 18%로 뛰었다. 징계로 이어지지 않은 성희롱·성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시 공무원 중 21.2%가 최근 1년 내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 재단이 지난해 8월 본청·사업소 소속 시 공무원 6385명(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34.4%, 남성은 12.7%가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접했다. 성희롱의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54.8%로 가장 높았다. 음담패설이나 전화,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성적농담이 43.2%로 조사됐다. 이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35.7%)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파편적 이해와 비아냥이 여전히 남아있었다”며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느끼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조직문화가 정체돼 있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희롱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55.3%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경우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좀 가만히 있지’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더구나 그 주체가 상급자일 때 더욱더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결국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서배치, 직무배제, 승진차별 등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구성원들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며 “‘너만 가만히 있으면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위계적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상하 관계가 역전되지 않는 한,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한 공무원은 “성적 괴롭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피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새롭게 전입되는 직원은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조직사회가 승진을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가 승진을 앞둔 경우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알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다.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부서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게될 부정적 평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 이외에 주변인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조직 내 불신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9kg→46kg 고의로 체중 줄여” 현역 입대 피하려 한 남성 징역형

    “49kg→46kg 고의로 체중 줄여” 현역 입대 피하려 한 남성 징역형

    고의로 체중을 줄여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A씨는 2016년 6월쯤 첫 병역판정 검사 결과 몸무게 49.2㎏, 신체·체중에 따른 체질량(BMI) 지수 17.3으로 나왔다. 당시 BMI 지수가 17(현재는 16)을 넘으면 현역병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이듬해 10월쯤 A씨는 다시 검사를 받을 때 체중 46.4㎏에 BMI 지수 16.4를 기록해 4급 사회복무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8년 8월쯤 병무청에서 조사를 받게 된 A씨의 체중은 50.4㎏으로 측정됐다. BMI 지수는 17.7이었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 재판부는 “고등학교 재학 내내 BMI가 17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종합할 때 병역처분 변경을 위해 고의로 체중을 줄인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당시 밤에 아르바이트하고 있어서 힘이 들어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줄었다”며 항소했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남동희 부장판사)는 “A씨가 1차 병역판정 검사 후 체중을 조금만 줄이면 4급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시적으로 BMI 지수가 17 이하로 측정되도록 했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마른 체형으로 평상시에도 체중이 적게 나갔던 점은 있다”면서도 “병무행정기관을 속인 죄질이 좋지 못한 점 등에 비춰 형량은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LH직원, 성남 재개발 지구 빌라 40채 매입 ...‘28곳 압수수색’

    LH직원, 성남 재개발 지구 빌라 40채 매입 ...‘28곳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1일 성남 수진·신흥 재개발 지구 일대에 제기된 투기 의혹과 관련, LH 경기지역본부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LH 경기지역본부와 전·현직 직원 A씨 등 10명의 근무지와 자택,부동산 사업자 2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8곳에 수사관 58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LH 현직 직원 9명과 전직 직원 1명의 성남 수진·신흥지구 재개발지역 투기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부동산 사업자 2명과 함께 재개발 지구 일대에 80억원 상당의 빌라와 주택 40여 채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직원은 가족 명의까지 동원해 한 번에 여러 채를 사들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진1·신흥1구역에 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돼 주택 총 9200가구가 공급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말 성남시 재개발 지정 고시를 통해서였다. 경찰은 이들이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해당 부지 내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재개발 추진 계획 관련 전자 문서들과 저장장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의 친형인 안성시청 공무원이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이 의원의 친형인 안성시청 4급 공무원 이씨와 동료 공무원 B씨의 전·현 근무지를 포함해 안성시청 4개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씨는 2015년 5월 내부 미공개 정보를 활용, 아내 명의로 안성시 내 10년째 공원용지로 묶여 개발이 제한됐던 토지를 4억여원에 사들인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로 입건됐다. 이씨가 땅을 매입한 지 6개월이 지나 안성시는 ‘장기간 공원 조성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토지에 대해 개발 제한을 풀었고, 이후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씨는 6배가량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씨가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개별 혐의와 관련한 정확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며 “불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당사자들의 신병 처리와 함께 사들인 토지에 대한 환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사]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홍보협력담당관 신봉현△노사협력담당관 최종묵△우편집배과장 박상우△소포전자상거래과장 노기섭△예금증권운용과장 윤원근△예금대체투자과장 임성민△보험개발심사과장 이원△보험사업과장 김길석△보험증권운용과장 강영일△서울지방우정청 금융사업국장 김희중△서울서초우체국장 박상태△동서울우편집중국장 강연수△경인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문정현△용인수지우체국장 이철규△해운대우체국장 정치균△충청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안승도△충청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성채경△대전유성우체국장 류일광△대전둔산우체국장 한태희△청주우체국장 강기병△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장 박석봉△광주광산우체국장 김호 ■국민일보 △편집국 문화전문기자 손영옥△경제부장 고세욱△사회2부장 신창호△문화스포츠레저부장 송세영 △종교국 미션편집부장 김채하 △경영전략실 기획위원 권혜숙△경영지원팀장 이신학
  • LH 퇴직 후 취업 제한 크게 늘린다

    LH 퇴직 후 취업 제한 크게 늘린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퇴직 후 취업 제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고강도 혁신안을 조만간 발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LH 혁신 방안에 대해선 그간 관계부처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해 왔다”면서 “(이날 회의에서) 정부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당정협의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혁신안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혁신안은 LH의 사업을 기능별로 분리해 개별 기관으로 만드는 방안, 지주회사를 만들고 권역별로 주택 개발과 관리 등을 맡는 자회사 형태로 쪼개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홍 부총리는 “LH 조직과 기능 개편은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과감한 혁신’, ‘주택공급 일관 추진’, ‘주거복지 강화 계기’라는 기조하에 검토했다”고 말했다. LH 임직원의 퇴직 후 취업 제한을 현행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는 사장, 부사장, 감사, 4명의 상임이사 등 임원 7명에 대해서만 퇴직일 이후 3년간 사기업 등에 대한 취업이 제한됐다. 그러나 ‘전관예우’ 관행에 따른 부작용이 크다는 점과 4급 이상 전 직원에 대해 취업을 제한하는 금융감독원 등 다른 금융 공공기관에 비해 느슨하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취업 제한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H 경영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강도 높은 경영혁신 대책 강구와 함께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영평가 제도상 2020년도 LH 경영실적을 가장 엄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예고한 건 LH 사태로 촉발된 전 국민적인 분노를 무마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LH 내부의 비위 의혹은 계속 터지고 있다. LH 감사실은 수도권에서 주택 매입 업무를 했던 A 부장이 매입 임대사업용으로 오피스텔 여러 채를 사주는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직위해제했다. LH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세종 나상현·서울 유대근 기자 greentea@seoul.co.kr
  • [인사] 문화재청

    ◇ 부이사관(3급) 승진 ▲ 정책총괄과장 김지성 ▲ 수리기술과장 이정연 ◇ 서기관(4급) 승진 ▲ 정책총괄과 신성희 ▲ 활용정책과 권오현 ▲ 국제협력과 정규연 ◇ 기술서기관(4급) 승진 ▲ 수리기술과 김광열
  • 석사학위 있는 4년차 김대리… ‘한우물’ 전문직 공무원 노린다

    석사학위 있는 4년차 김대리… ‘한우물’ 전문직 공무원 노린다

    앞으로 민간 전문가도 한 분야에서 평생 근무하는 전문직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지난달 ‘전문직 공무원 인사 규정’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민간 전문가도 한우물만 파는 전문직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에는 일반직 공무원만 전문직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개정안이 6~7월쯤 시행되면 올해 하반기에 민간 출신 신규채용 전문직 공무원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인사혁신처는 기대했다. 4일 인사처와 함께 변화될 전문직 공무원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Q. 전문직 공무원 제도란. A.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은 여러 부서로 자리를 옮겨다니며 일한다.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나 순환 보직이 잦다 보니 전문성 부족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2017년에 전문직 공무원 제도를 도입했다. ‘한 우물을 파는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양성하고 공직사회에서도 전문가가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자는 취지다. 전문직 공무원은 해당 분야에서만 계속 근무할 수 있어 정책역량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Q. 어떤 분야에서 전문직 공무원을 선발하고 있나. A. 현재 국제통상·재난관리·남북회담·환경보건 및 대기환경·인재채용·금융업 감독·식품안전·기상예보·방위사업관리·법의·어업관리 등 10개 부처의 11개 분야에서 전문직 공무원을 뽑고 있다. 전문 분야는 각 부처 업무 중 고도의 전문성과 장기 재직이 필요한 분야를 선정했다. 국제협상 능력 및 국제 네트워킹 등이 필요한 분야, 국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 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 국가 미래전략 수립 및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한 분야, 미래 환경 변화 및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분야 등을 지정하고 있다. 인사처는 각 부처를 대상으로 전문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Q. 현재 몇 명의 공무원이 전문직 공무원으로 활동 중인가. A. 10개 부처 11개 전문 분야에서 225명이 전문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은 전직을 통해서만 전문직 공무원을 선발해 왔지만, 이번 전문직 공무원 인사 규정 개정으로 신규 채용이 가능해져 그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Q. 기존에는 전문직 공무원을 어떻게 선발했나. A. 일반직 공무원이 전문직 공무원으로 ‘전직’을 해 왔다. 일반직 공무원이 소속 부처에 전직 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 부처에서 민간인과 공무원을 위원으로 하는 전직시험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전직시험을 시행했다. 전직시험은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 이뤄지는데, 먼저 서류전형에서 근무경력·교육훈련 경력·자격증 등을 기준으로 적격성을 검증하고 면접시험에서 전직하려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문직 공무원을 선발해 왔다. Q. 언제 민간 전문가 출신 전문직 공무원 1호가 나올 수 있을까. A. 이번에 개정되는 전문직 공무원 인사 규정은 4월 15일부터 5월 25일까지 입법예고 중이며 법제처 심사와 차관·국무회의 등을 거쳐 6~7월쯤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각 부처에서 전문직 공무원 채용이 필요한 분야와 채용 규모, 직급 등을 검토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전문직 공무원을 언제 뽑을지는 부처별 대상 직위의 결원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사처는 계획 수립, 시험 공고,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 채용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1호 ‘신규 채용’ 전문직 공무원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Q. 그동안에는 민간인 출신 전문직 공무원이 전무했나. A. 지금도 민간인 출신 전문직 공무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간에서 근무하다가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일정 기간 근무한 뒤 전직시험을 봐서 전문직 공무원으로 전직한 사례가 있다. 민간 화학기업에서 약 14년간 근무하다가 공직에 입직한 후 본인의 전문 분야인 환경보건 분야에서 계속 일하려고 전직을 선택한 전문관, 민간 의료기관 의사 경력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으로 활약하다가 전문관으로 전직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Q. 전문직 공무원이 되려는 민간 전문가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 A. 민간 전문가가 전문직 공무원이 되려면 경력경쟁채용시험을 거쳐야 한다. 먼저 각 부처에서 임용 예정 직급·직위, 응시 자격, 선발 예정 인원, 담당 직무 내용 등을 포함해 전문직 공무원 채용시험 공고를 하면 민간 전문가는 해당 응시요건에 맞는 채용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이때 시험은 일반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실시하는데, 경우에 따라 필기시험 또는 실기시험이 추가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채용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Q. 관련 경력과 자격증 등 어느 수준의 자격을 갖춰야 전문직 공무원이 될 수 있나. A. 채용 유형과 전문 분야에 따라 요구되는 자격증, 근무경력, 학위 등이 다양하다. 실제 채용을 위한 구체적인 요건은 채용예정 직위에 따라 임용권자가 구체적으로 정하게 된다. 우선 대략적인 자격 요건은 5급 일반직 공무원 격인 ‘전문관’의 경우 임용 예정직과 관련된 기술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민간 근무경력 또는 3년 이상의 민간 관리자 경력을 보유한 경우 또는 관련 분야 박사 학위를 소지하거나 관련 분야 석사학위를 소지한 후 4년 이상의 근무경력을 지닌 경우 등의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일반직 공무원 3~4급 상당인 ‘수석전문관’은 더 높은 학위나 장기간의 근무경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국과수 법의 분야 전문관이 되려면 의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며 대기환경·환경보건 분야 전문관이 되려면 화공기술사·대기관리기술사 등의 자격증이 있거나 환경 관련 학위를 받은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한다. Q. 민간 출신 전문직 공무원도 일반직 공무원처럼 정년 보장, 승진도 가능한가. A. 물론이다. 전문직 공무원도 다른 일반직 공무원처럼 정년이 보장되며 성과에 따라 승진도 가능하다. 전문직 공무원은 2개 계급으로 나뉘는데 전문관은 5급 상당, 수석전문관은 3~4급 상당이다. 전문관은 수석전문관으로 승진할 수 있고 승진 후 전문 분야 내 과장 직위에도 보직될 수 있다. 수석전문관도 임용심사위원회를 거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해 각 부처 실·국장 직위에서 일할 수 있다. 실제 전문직 공무원이 고위 공무원까지 승진한 사례는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이 있다. 각각 남북회담 분야와 재난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Q. 전문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면 퇴직할 때까지 해당 분야의 일만 해야 하나. A. 전문직 공무원은 ‘한 우물을 파는 전문가 양성’이라는 제도 취지상 해당 전문 분야에서만 근무해야 한다. 다른 전문 분야에서 근무할 수는 없다. 다만 전문 분야는 인사처와 협의를 거쳐 확대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비슷한 분야를 통합해 근무 분야를 지정할 수도 있다. Q. 전문 분야 장기 재직에 따른 전문직무급(수당)도 지급한다던데. A.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전문성에 대한 우대 요건으로 전문직무급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전문관은 근무기간에 따라 월 25만원에서 최대 62만원까지 받고 있으며 수석전문관은 근무기간에 따라 월 31만원에서 최대 68만원까지 지급받고 있다. 한 분야에 오래 근무하도록 하자는 제도 취지에 따라 지급액을 근무기간별로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교육부 △경상남도 부교육감 임준희△부경대학교 사무국장 오순문△부산대학교 사무국장 최윤홍△민주시민교육과장 어효진 ■보건복지부 ◇과장급△노인지원과장 주철 ■환경부 ◇임용△환경부 장관정책보좌관 이상용 ◇국장급 승진△물관리위원회지원단장 김지연 ◇과장급 전보△물통합정책국 물정책총괄과장 이채은△녹색전환정책관실 녹색산업혁신과장 장이재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서울동부지청장 이종구△창원지청장 이상목△양산지청장 유해종 ■국토교통부 ◇국장급 승진△정책기획관 김헌정 ◇과장급 전보△기술정책과장 방현하△공항정책과장 이상헌△철도정책과장 이우제 ■통계청 ◇4급 승진△혁신행정담당관실 이정수△행정자료관리과 강영민 ■방위사업청 ◇고위공무원 신규△지휘통제 통신사업부장 정규헌 ■새만금개발청 △혁신행정담당관 남궁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이상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 박용석△경제금융연구실장 허윤경△행정실장 정민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감사실장 한천희△지식정보화실장 성진석△경영지원실 총무팀장 심긍섭△경영지원실 회계팀장 서정필△지식정보화실 학술정보팀장 유정인△지식정보화실 IT팀장 한근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전측정연구소장 임현균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원장 송미영 ■중앙그룹 ◇JTBC△사업담당 황오영△디지털서비스담당 길병주△기획팀장 김유리△개발팀장 신효영△헤이제작팀장 김진일 ◇중앙일보△서비스1팀장 겸 Product지원팀장 김한별△총무팀장 지한수 ◇중앙일보M&P△사업1팀장 박일권△사업2팀장 홍재표 ◇휘닉스중앙△F&B사업담당 최우식 ◇조인스중앙△매체운영팀장 차주경 ■한겨레신문 △독자기획부 독자기획팀장 차장현 ■동양생명 ◇임원 선임△FC본부장 이사대우 김경우 ◇임원 전보△BA본부장 상무보 정강출△감사담당 이사대우 원진희 ◇팀장 승진△리스크관리팀장 문일 ◇팀장 전보△감사팀장 김부곤△소비자보호팀장 정선모△고객서비스팀장 이정훈△보험심사팀장 이호태 ◇파트장 승진△이사회지원파트장 박태우 ■숭실대 △홍보팀장 이진훈△대외협력팀장 겸 법무팀장 장하나△기독교학대학원 교학팀장 겸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행정팀장 김남수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전해철 행자에 ‘인사권 독립’ 개선과제 건의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전해철 행자에 ‘인사권 독립’ 개선과제 건의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7)이 30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주요 개선방안을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전 장관에게 의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치분권 시대,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도의회 현안 및 제도개선 사항’ 건의서를 직접 전달하고, 2022년 본격 시행을 앞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원활한 지역사회 정착 및 추진방안을 을 논의했다. 해당 자료에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관련한 주요과제와 ‘지방의회 박람회’ 개최에 따른 협조요청, ‘지방의회 운영제도’ 건의사항 등이 담겼다. 장현국 의장은 먼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대한 개선과제로 ▲정책지원 전문인력 운영 활성화 ▲지방의회 조직구조 안정화 ▲지방의회와 집행부 간 승진기회 균형유지 등 우수인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정책지원 전문인력’ 공무원의 직제를 시행령으로 정하고, 직급과 배치, 직무범위 등의 세부사항을 조례에 위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방의회별 여건에 맞춰 인사제도가 유연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수를 기존정원 외 별도로 책정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지방의회의 조직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직급체계의 구체적 개편안도 언급됐다. 장현국 의장은 광역의회별로 상이한 사무처장의 직급을 1급으로 통일하고 2~3급 국장 직제를 신설해 효율적 조직운영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전문위원의 정수를 4급과 5급이 동일하도록 개정해 상임위원회 간 균등한 의정지원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장은 또 인사적체 등 인사권 독립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방의회와 집행기관 간 ‘승진자 명부 통합작성’ 및 ‘인사 교류’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제시했다. 인사운영의 선택지를 확대함으로써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우수인력 확보 체계를 갖추기 위한 조치다. 마지막으로 장 의장은 오는 10월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지방의회 박람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행안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상 지방의회 관련 경비가 자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전해철 장관은 “지방의회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며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지방의회의 성장과 지역의 발전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의 기본을 정한 법률로 민선 지방자치 본격 실시 이후 32년 만인 지난해 12월 전부 개정됐다. 지방의회와 관련한 핵심 내용은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이 있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내년 1월 13일부터 시행되며 현재 행안부에서 하위법령 개정 등의 세부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도 “개발부서 직원과 가족 투기정황 없다”

    충북도 “개발부서 직원과 가족 투기정황 없다”

    충북도가 개발부서 직원들의 땅 투기 자체조사를 벌였으나 성과를 얻지못했다. 충북도는 2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혹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도는 4급 1명과 6급 2명이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오송 국가산단과 맹동인곡산단 토지 취득사실을 확인했으나, 모두 농사를 짓고 있는 등 투기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취득유형은 상속에 의한 본인취득 1명, 배우자 취득 1명, 농업에 종사 중인 모친 취득 1명으로 현재도 모두 소유 중이다. ‘공직자 토지 투기 의혹 제보센터’에 접수된 5급도 2011년 진천복합산업단지 인근 토지를 매입했지만 실제 농사를 짓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자체 조사로 이들의 투기 여부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자료를 넘길 예정이다. 도는 조사기간 개인정보이용에 동의하지 않은 36명(휴직 1명·전출 2명·퇴직 33명)에 대해선 추가 제출을 촉구하고, 거부하면 경찰에 명단을 넘기기로 했다. 이번 1차조사 대상은 청주 넥스트폴리스와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음성 맹동인곡산업단지 등의 관련부서인 충북개발공사·경제통상국·바이오산업국의 전·현직 공무원과 가족 등 3822명이다. 도는 현재 소속 공무원 전체와 배우자로 대상을 확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도의원 31명과 가족 117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진술에 의존한 조사로 한계를 보였다”며 “추가 조사는 더욱 촘촘하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국어시험 대리 응시 500만원”…중국인들 징역형

    “한국어시험 대리 응시 500만원”…중국인들 징역형

    감독관 눈썰미로 1교시 때 덜미“공무집행방해 죄책 무거워”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리 응시를 조건으로 돈을 주고받은 중국인 2명이 징역형을 받았다. 28일 대전지법 형사7단독 송진호 판사는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중국인 A(20)씨는 학사유학 체류자격으로 국내에 머물던 2019년, 국내 한 대학 정식 입학에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 3급 통과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험 대신 봐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려 B(26)씨와 접촉했다. 한국어에 조금 더 능통했던 중국 국적 재외동포 B씨는 같은 해 7월 A씨 신분증과 수험표를 들고 경기도 한 대학교에서 A씨 대신 시험을 치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3만위안(약 500만원)가량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B씨는 듣기와 쓰기(1교시)·읽기(2교시)로 이뤄진 시험 1교시 때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송 판사는 “피고인들은 시험 공정성을 해쳤을 뿐만 아니라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하는 대다수 수험생에게 박탈감을 준 만큼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한국어능력시험 대리응시, 해마다 적발 한국어능력시험 대리응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C(2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C씨는 2019년 11월 SNS에서 알게 된 D씨에게 300만원을 주고 자기 대신 시험을 치러달라고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이 시험에서 4급 150점 이상을 얻어 대학 졸업 자격을 취득하려 했으며, D씨는 C씨의 외국인등록증을 갖고 대리 시험을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재판부는 “대리응시는 일반 수험자들에게 불이익을 초래하고, 공정하게 평가가 이뤄져야 할 시험평가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피고인의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인 광풍에 공직사회도 혼란… 금융위, 암호화폐 부서 직원들 투자 현황 점검

    공직사회도 기준이 없다 보니 암호화폐 보유 문제를 놓고 혼란에 빠져 있다. 암호화폐는 공직자들이 의무적으로 재산 등록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데, 금융당국은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혹여나 코인에 투자해 구설수에 오를까 봐 걱정하는 눈치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7일까지 금융혁신과를 포함해 암호화폐 유관 부서 직원들로부터 코인 투자 현황을 보고받기로 했다. 금융당국 직원들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식 투자의 경우 엄격히 제한받고 있지만 암호화폐 투자는 법적 관리를 받지 않고 있다. 다만 내규인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암호화폐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직원들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암호화폐 투자를 해선 안 된다. 금융위는 암호화폐를 직접 다루지 않는 부서에도 거래를 자제해 달라고 조만간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대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해 줘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20~30대 투자자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자칫 내부직원의 일탈이 적발되면 큰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암호화폐가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4급 이상 재산신고 의무 공직자 중 암호화폐 보유 사실을 신고한 사례는 있지만, 공개 항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무사항이 아니니 신고하지 않아도 법 위반으로 제재할 수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 ‘코인 1차 광풍’ 당시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 암호화폐 관련 내용을 반영해 행동강령을 개정하라고 통보했다.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정보를 활용한 암호화폐 투자를 금지하고, 직무 관련성이 있는 부서와 직위의 공직자는 보유 현황을 신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기관장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행동강령 개정 여부를 정하다 보니 기관별로 반영 여부가 갈렸다. 예컨대 기획재정부는 행동강령을 개정하고 금융·세제 분야의 일부 부서를 직무 관련 부서로 지정했지만, 국세청은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암호화폐 관련 사항을 행동강령에 반영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이들 거래소에 투자한 기업에 관한 정보를 다룰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관련 행동강령이 없지만, 연계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은 행동강령에 암호화폐 투자 제한 규정을 담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직원 껴안고 뽀뽀 상습 성추행한 전 제주시 간부 공무원

    여직원 껴안고 뽀뽀 상습 성추행한 전 제주시 간부 공무원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제주시 간부 공무원이 징역 5년의 중형을 구형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김연경 부장판사)은 23일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진 전 제주시 소속 4급 공무원 A씨(59)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국장으로 근무할 당시였던 지난해 11월11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같은 국 소속 공무원인 B씨에게 갑자기 입을 맞추고 강제로 껴안는 등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간 모두 11차례에 걸쳐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하면서 수감 또는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고지명령, 5년 간의 취업제한명령도 함께 요청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 당시 부하직원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좋지 않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해 달라고 하는 등 피해자 입장에서는 2차 가해로 여겨질 수 있는 행위도 일삼았고 피고인은 아직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피해자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겠다. 제주도민과 동료 공직자들에게도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선고는 다음달 26일 오후 2시에 이뤄질 예정이다.제주시는 이달초 A씨를 파면 조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年 5400억 쓴 나이롱환자… 과실 따져 치료비 준다

    年 5400억 쓴 나이롱환자… 과실 따져 치료비 준다

    경상 진료비 65만원… 5년 만에 2배 ‘껑충’중상해 대비 진료비 6.4배 더 지급한 셈현행 차사고 치료비 무조건 쓴 만큼 내줘금융위, 하반기 자동차보험 개정안 추진박모(57)씨는 서울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중 앞차를 살짝 추돌했다. 범퍼가 조금 손상된 사고였다. 하지만 단순 타박상을 입은 앞차 운전자는 정형외과, 한의원 등에 2주나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600만원 넘게 썼다. 침과 뜸 치료는 물론 부항, 온랭경락치료, 추나요법, 보약 등 과하게 든 치료비는 모두 박씨의 보험회사가 지불했다. 박씨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치료비는 나온 만큼 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가벼운 추돌 사고에도 여러 병원을 돌거나 몇 주씩 입원하는 과잉 진료 탓에 한 해 수천억원이 낭비되고 있다. 누군가 필요 이상으로 보험금을 타 가면 다른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더 낼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금융 당국이 차 사고 때 과실 비율만큼은 떼고 치료비를 물어 주도록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보험연구원은 22일 ‘합리적인 치료관행 정립을 위한 자동차보험 공청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이런 방안을 내놨다. 연구원에 따르면 상해등급 12~14급인 경상환자에게 지급된 진료비는 2014년 3455억원에서 2020년 1조원 안팎으로 약 2.9배로 늘었다. 12급은 단순 염좌, 14급은 단순 타박상 수준의 부상이다. 또 2007년 경상환자가 쓴 총진료비는 중상해 진료비와 비교해 2.9배 많았는데, 2019년에는 6.4배로 벌어졌다. 연구를 주도한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상환자 1명당 진료비는 2019년 65만원으로 5년 새 2배 늘었다”면서 “이 때문에 보험료 인상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차 사고에 따른 과잉 진료 규모가 연간 5400억원쯤 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경상환자 진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건 차 사고 때 자기 과실이 일부 있어도 치료비는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쓴 만큼 내줘야 하는 현행 보험 구조 때문이다. 예컨대 운전자 A와 B의 과실 비율이 7대3인 추돌 사고를 냈다고 치자. 피해자인 B가 치료비로 600만원을 썼다면 A의 보험사는 B의 과실을 따지지 않고 이 돈을 다 줘야 한다. 실제 보험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쌍방 과실 운전자가 무과실 운전자보다 경상 대인배상을 더 많이 청구했다. 과실 있는 운전자가 더 드러누웠다는 얘기다. 전 연구위원은 “대인배상Ⅰ 보험금 한도(상해 14급 120만원, 14급 50만원)를 넘어선 경상 치료비는 과실분만큼을 빼고 주는 방식으로 보험금 보장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상환자가 3주 넘게 진료를 받으려 할 땐 진단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도 경상환자 치료비 중 본인 과실 비율만큼은 본인 보험으로 해결하게 하면 과잉 진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 개정을 추진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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