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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옥씨 감사원 복직

    감사원은 재벌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감사결과를 양심선언으로 폭로,지난 91년 파면당했던 이문옥 전 감사관을 4일자로 복직시켰다. 이는 공무상 비밀누설행위로 구속기소됐던 이씨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무죄확정판결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감사원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도 대법원으로부터 파면무효확정 파결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씨는 파면당시 직급인 4급 감사관으로 복직,이날 출근했다.
  • 적자조작 시내버스료 올려/서울 17개사

    ◎수익금 238억 빼돌려/업자·서울시 공무원 등 8명 구속 6명 수배 회계장부를 조작해 수백억원대의 운송수익금을 빼돌려 착복한 서울시내 버스업체 대표 17명과,뇌물을 받고 버스노선을 멋대로 조정해 준 서울시의 전·현직 공무원 8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안대희 부장검사)는 30일 태진운수 정진섭(54)·대진운수 나홍연(63)·서부운수 김진형(59)·서울승합 유쾌하씨(71) 등 버스업체 대표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업자로부터 6천여만원을 받은 서울시 교통관리실 대중교통1과 노선담당계장 송수환씨(47·5급)등 2명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선진운수 대표 민경희씨(64) 등 버스업체 대표 3명과 서울시 대중교통1과장 박동혜씨(45·4급) 등 공무원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신흥교통 박공근씨(47)등 버스업체 대표 8명과 4백만원을 받고 노선조정 청탁을 한 서울시의회 의원 이시영씨(43)는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특히 서울시 전 교통관리실장 김동훈(57·1급)·전 교통기획관 조광권씨(49·2급)등 서울시의 고위 공무원도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31일 중으로 구속할 방침이다. 태진운수 정씨 등 버스업체 대표들은 지난 94년부터 2년여동안 각각 5억∼37억여원의 운송수익금을 빼돌려,부동산 구입·사채놀이를 하거나 회사주주들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회사경리직원들을 시켜 운송수입일보 등 회계장부를 조작해 매일 3백만∼4백만원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17개 업체의 운송수입금 누락 규모는 지난해의 1백1억9천여만원을 포함,모두 2백38억2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현재 누적결손금 1백52억여원보다 훨씬 많다. 송씨 등 서울시 교통관리실 공무원들은 지난 6월 관할구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자노선을 폐지하는 등 노선을 조정하는 대가로 지난 1월부터 30여개 버스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 챙겼다.〈박은호 기자〉
  • 교포 NASA 연구원 기상청 예보관 특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이자 현직 대학교수인 재미교포 기상학자가 기상청 기상예보관으로 특채됐다. 총무처는 27일 미 항공우주국 가다드대기연구소 지구과학센터의 연구원 겸 매릴랜드주립대 조교수인 박정규씨(41)를 기상청 4급 기상서기관으로 특채 임용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특채임용제도는 박사학위 소지자나 변호사·회계사 등 민간인 전문가들을 5급이상 공무원으로 특채하는 제도로 지금까지 외국의 대학교수나 연구원이 임용된적은 거의 없었다.
  • 공직자 재산등록/3천8백명 “불성실”/윤리위 보고서

    ◎전체의 5.7%/28명엔 경고·시정조치 지난해 재산등록이 의무화된 공직자의 5.7%인 3천8백71명이 불성실한 재산신고로 보완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13일 국회에 낸 「96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1급 이상인 등록재산공개대상자와 일반직 2∼4급과 세무·검찰·감사직 9급까지인 비공개대상자 등 모두 6만7천8백2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등록재산을 심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윤리위는 특히 재산을 허위로 등록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한 공직자 7명은 소속기관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21명은 재산을 성실하게 등록하지 않아 경고와 함께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그러나 나머지 3천8백43명은 재산 소유사실을 몰랐거나 실수에 의해 재산을 누락시킨 「단순 불성실신고자」로 보아 해당자에게 「보완명령」을 내렸다고 윤리위는 덧붙였다. 한편 윤리위는 지난 94년 경고와 시정조치대상자가 12명,징계요구대상자가 없었던데 비해 지난해 이처럼 조치대상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세무·감사·검찰직과 경찰·소방공무원의 재산등록범위가 확대되면서 재산등록의무자가 94년 2만1천9백35명에서 95년에는 6만4천1백72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성호 국세청 재산세국장(폴리시 메이커)

    ◎“투기혐의 임대인 색출… 전세값 잡겠다”/급등지역 임대소득 누락자 등 우선 세무조사 전세값이 크게 올라 서민들이 울상이다.뛰는 전세값을 잡기 위해 국세청이 나섰다.전세를 많이 올리는 임대인 가운데 임대소득을 탈루했거나 부동산투기 혐의가 있는 사람은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부당한 임대료에 대한 신고를 받는 국세청의 민원봉사실과 지방청의 부동산조사관실,세무서장실에서는 요즘 민원인들의 문의 전화 소리가 계속 울리고 있다. 전세값 단속의 지휘탑인 국세청 김성호 재산세국장(50)은 『전세값이 오르는데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며 『전세값을 안정시키고 자제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단기처방으로 세무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국장은 현재의 전세값 상황에 대해 『임대차보호법의 규정대로라면 1년에 5% 인상이 한도인데도 두배 이상 오른 것은 지나친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지금 안정시키지 못하면 이사철에는 더 올라갈 것이 분명해 국세청이 고심끝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 방법에 대해 『1가구 2주택 이상 가진 사람을 가려내 많이 오른 지역에 아파트를 갖고 있을 경우 우선 조사 대상이 되고 부동산중개업소에서 5∼8월 사이에 전세계약을 한 사람의 명단을 발췌,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장은 그러나 『모든 임대인을 다 조사하지는 않고 조사대상자 가운데 임대소득을 누락했거나 부동산 투기 혐의가 있는 사람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는 상계동 아파트 밀집지역을 끼고 있는 강북구와 강남 지역에서 국민주택규모의 아파트가 많은 개포동·대치동이 있는 강남구,서초구 일대가 주된 조사지역이 될 것이라고 김국장은 말했다. 국세청은 민원봉사실 등에서 전세값에 불만이 있는 임차인의 신고를 받으면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고 조사의 필요가 없을 경우에도 임대차인간의 중재역할을 해줄 방침이다. 그는 『전세값 단속이 물가안정과 집값 상승 등 부동산투기 분위기를 미리 막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며 『전세값 인상을 부추기는 중개업소는 이미 4백여 곳을 단속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조선대부고와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10회에 합격,국세청에 발을 들여놓은뒤 서울 남대문세무서장·중부청 징세조사국장·본청 기획관리관를 역임했으며 바둑이 4급 실력으로 국세청 기우회장을 맡고있다.
  • 낙동강 하류 수질 3년째 계속 악화

    【창원=강원식 기자】 낙동강하류의 수질이 정부의 맑은 물 공급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동안 계속 악화되고 있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낙동강하류지역의 남지·물금·구포 등 3개 지점에 대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측정한 결과 농·공업용수 수준인 3급수(3∼6ppm)에 그치거나 일부는 4급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 교원·군인·경찰·판검사/봉급동결 어디까지

    ◎재경원 「2급」기준 없어 고민/교수·행정직 봉급 비교 선정/군인은 대령·경찰은 치안감 정부가 사회전반의 임금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2급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내년도 봉급을 동결키로 함에 따라 그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정부가 별도의 선정작업을 할 필요 없이 현재 이사관인 2급이상인 1천2백여명이 그 대상에 자동적으로 포함된다.문제는 교육직 공무원과 군인·경찰·검사·판사 등에서 비롯된다.이들은 직급 및 봉급체계가 일반직과는 다른 특수한 신분이기 때문이다. 교육직 공무원의 경우 초·중·고교에는 해당자가 없다는 게 재경원의 설명이다.교장·교감의 직급은 4급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재경원은 그러나 국립대 교수의 경우 2급이상 대상자를 어느 선에서 짜를지 고민중이다.교수는 계급구분이 없고 봉급도 일반 행정직은 예컨대 같은 5급이라도 호봉이 제각각이지만 단일호봉 체계로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우선 총·학장 등은 당연히 포함시키고 그 이외에는 교무처장이나 학생처장등 직책을 기준으로 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나 순환보직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교수·부교수·조교수 등을 기준으로 일반 행정직과의 봉급액을 비교해 정하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 중이다. 군인의 경우는 대령을,경찰은 시·도 경찰국장인 치안감을 각각 2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의 경우에는 차관급인 검사장급 이상은 당연히 포함할 계획이나 그 이하는 어떻게 정해질지 지금은 오리무중이다.판사도 마찬가지다. 재경원 관계자는 『특히 판·검사의 경우 평소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직급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나 이번에 2급에 해당하는 직책이 결정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위천공단 수질개선 뒤 조성/낙동강 1∼2급수로 끌어올려/당정합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22일 대구∼부산 주민들간에 알력을 빚고 있는 대구 위천공단 조성문제와 관련,「선 낙동강 수질개선,후 공단지정」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신한국당 이상득 정책위의장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추경석 건교부장관 정종택 환경부장관 등은 상오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위천공단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소요재원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철 대변인은 이와관련,상오 고위당직자 회의를 마친뒤 브리핑에서 『낙동강의 수질을 현재 3∼4급수에서 1∼2급수로 끌어올리기 위해 7곳의 하수종말처리장 설치등 수질개선에 소요되는 재원 마련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이홍구 대표위원주재의 기자단 만찬에서 이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대구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안에 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산업 등을 유치할대구 위천공단지정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부산지역 주민들은 주식수원인 낙동강 오염을 이유로 강력 반대했다.
  • 신한은행 신화:4/월등한 급여 수준(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6)

    ◎최고의 대우로 최대의 능률 유도/타행보다 연봉 30% 많고 업무추진비 2배/임원 퇴임후 계열사로 영전 배려 신분 보장 신한은행이 최고은행으로 자리잡게 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최고수준의 대접도 큰 요인이다. 지난 82년 7월의 신한은행 설립을 전후해 신한은행쪽으로 자리를 옮긴 경력직원들은 기존은행보다 30%쯤 많은 급여에 큰 매력을 느꼈다. 신한은행의 급여수준은 시중은행을 압도한다.올해의 직급별 초임연봉(본봉외에 각종 수당,보너스,교통비 등 모든 임금을 합한 것) 기준(군필,대졸)으로 보자.신한은행의 1급(부서장급)은 8천5백만원선,2급(출장소장급)은 6천4백만원선,3급(차장급)은 5천7백만원선,4급(대리)은 4천4백만원선이다. 조흥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보다 여전히 30%쯤 많다.하나·보람은행등 후발주자들도 많은 임금을 주지만 1,2급은 아직도 신한은행보다 10%쯤 적다.3,4급은 하나은행이 신한은행보다 2∼3%쯤 많다. 지점별 업무추진비도 많다.A급 점포의 신한은행 업무추진비는 8백만원,다른 은행들은 5백만원 내외다.초창기에는기존 시중은행의 평균보다 3.5배나 많았지만 요즘은 2배 정도로 줄기는 했다.업무추진비가 많은 것은 적극적인 영업을 하려는 뜻외에 관행처럼 돼 왔던 대출 커미션(수수료)을 없애기 위한 측면도 있다.지금은 커미션이 별로 없지만 종전에는 받은 커미션의 적지 않은 부분은 지점의 경비로 쓰여졌다.급여를 많이 주는 것도 커미션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뜻이 담겼다. 업무추진비가 많다보니 주요고객을 골프로 접대할 수도 있고 마음편하게 저녁도 살수 있다.섭외가 수월해져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라응찬 신한은행장은 『세법상 손비처리되는 업무추진비 한도에 신경쓰지 않고 영업에 이익이 되면 그 이상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들은 세법상 손비처리되는 이상으로는 업무추진비를 쓰지 않으려는 것과는 분명 대조적이다. 재해보상금도 많다.실제 경기도와 강원도에 집중적으로 내린 최근의 홍수로 피해본 직원에게는 최대 급여의 1천%를 위로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지난해부터 직원들에게는 컴퓨터도 무료 보급중이다.내년까지는 4천5백여 직원들 모두가 시가 3백만원짜리의 컴퓨터를 한대씩 갖게된다. 금전적인 면에서만 좋은 것은 아니다.비금전적인 면에서의 마음씀씀이가 더 매력적인 것인지도 모른다.신한은행은 지난 87년부터 장의지원팀을 운영해 직원의 상가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지원해준다.3∼4명의 직원들은 밤을 새워 가면서 손님을 맞는 게 신한은행답다.유가족들이 회사에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다른 은행들도 신한은행의 제도를 본떠 90년대들어 장의지원 제도를 도입했지만,장비지원에 그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커미션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대신 꺾기(구속성예금)는 많다.지난 1월22일부터 2월17일까지 은행들이 꺾기를 정리한 실적은 신한은행이 1천1백80억원으로 시중은행중 네번째로 많았다.외형인 7∼8위보다 꺾기순위가 높았다.특히 지난해 말 현재의 대출금중 정리한 꺾기금액 비율은 0.63%로 5대 시중은행 평균의 0.51%를 웃돌았다. 신분보장도 최고에 걸맞다.임원이 되면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챙겨준다.올해만 해도 유양상 전 전무는 신한증권 사장으로,안광우·예병걸 전 상무는 각각 신한투자신탁과 신한은시스템 사장으로 옮겼다.부서장도 계열사의 임원으로 배려해줘 지금까지 정년으로 물러난 부서장도 없다.〈곽태헌 기자〉
  • 7∼8급 일반직 공무원/승진연한 1년 단축/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중앙행정기관 과장급(4급 또는 3급)이하의 전보인사권과 경비·위생 등 특수직무 및 도서벽지 근무직종의 특별채용권을 장관에게 주도록 인사행정을 대폭 자율화했다. 정부는 23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연구직 및 지도직 공무원임용규정,공무원임용시험령 등 3개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관련기사 4면〉 이와 함께 하위직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일반직 7·8급및 기능직 8·9등급의 근속연수를 각각 1년씩 단축하고 기능직공무원의 근속승진대상을 7등급까지 확대,6천여명에 대해 승진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서동철 기자〉
  • 공무원 부처 교류/올 2백15명 확정

    총무처는 21일 96년도 행정기관간 공무원 인사교류 대상자 2백15명을 확정했다. 올해 행정기관간 인사교류 신청자는 모두 9백8명으로 교류율은 23.7%다. 올해는 특히 지난 83년 이후 처음으로 중앙부처 과장급인 4급공무원 3명이 통일원과 수산청·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간에 자리를 옮긴다. 또 시·군·구 과장급인 5급 23명 등 35명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에 교류된다.
  • 서울시 환경공채 발행 추진/녹색수도 10년계획안 발표

    ◎환경부시장 신설·「보전기금」 설치/한강 잠실상류 수중보 1급수로 서울시는 쾌적한 환경보전을 위해 환경공채발행 및 환경보전기금을 설치하고 이를 서울의 환경에 영향을 주는 수도권지역에까지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6일 대기·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경제·소비활동,교통 등을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 2005년까지의 「녹색서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투자재원의 조달방법으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계획안은 지난 5월 제정된 서울시 환경기본조례에 따른 기본계획으로 관련부서의 의견수렴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최종확정해 시행에 들어간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강의 잠실수중보 상류는 상수원으로 쓸 수 있는 1급수로,잠실수중보∼양화대교간은 물놀이가 가능한 2급수로,중랑·우이천 등 9개 주요지천은 물고기가 살 수 있는 4급수이상으로 향상시킨다. 대기오염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최저수준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아황산가스 0.01ppm ▲이산화질소 0.019ppm ▲먼지 50㎍/㎥이하로 개선한다. 이와 함께 한강을 중심으로 한 수경축과 북한산·남산을 잇는 녹지축을 연결한 십자형 녹지대를 복원하는 한편 도시공원면적을 대폭 늘리는 등 자연생태계보전과 녹지공간확보에 주력한다. 특히 독자적인 환경정책을 추진키 위해 환경부시장제를 신설,기존의 환경관리실과 상하수도·도시계획부문을 통합운영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 시정 시민감사청구제 도입/서울시 「민선 1년 백서」 요지

    ◎시설물 안전점검 예산 52% 증액/버스회사 대형화·공동배차 추진/시장이 3급이상 임용권 가져야/성장위주 개발정책 지양… 삶의 질 향상에 역점 「자치를 위한 자율권도,목적달성를 위한 수단도 없는 민선 자치1년」.서울시가 1일 민선자치 출범 1주년을 맞아 펴낸 「자치 서울 1년,새로운 출발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민선1년 백서」에 함축된 내용이다.백서는 지난 1년동안 달라진 시정 모습과 자치제의 정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21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았다.특히 앞으로의 추진과제는 중앙정부차원에서 법령개정이나 제도개선을 통해 풀어야할 문제들을 요약한 것으로 중앙접부와 정치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이는 자치를 완성할 수 없다는 일종의 대정부 메시지이다.자칫 중앙정부와 서울시,나아가 지방정부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도 걱정되고 있다. 백서에 담긴 지난 1년간 시정 성과 및 앞으로의 과제를 간추린다. ◇시정성과 ▲시정운영의 기본 틀 정비=시정 사상 최초의 중기계획인 시정운영 3개년 계획을 수립했다.환경관리실과 교통관리실을 신설했다.여성정책보좌관도 신설하고 조직을 개편했다.시정에 대한 시민감사청구제를 도입했다. ▲도시안전=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를 위해 예산을 95년 대비 52% 증액하고 지하철 레일 탐상장비 등 안전장비를 대폭 보강했다.119특수 구조대를 창설하는 등 구조·구급능력을 보강했다. ▲환경=도시계획·교통 정책 등에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서울시 환경기본조례를 제정했다.서울환경헌장을 제정,선포하고 녹색서울시민위원회·녹색서울시민감시단을 발족해 시민들의 참여속에 「실천하는 환경운동」을 펴고있다. ▲교통=승용차이용억제와 대중교통활성화정책을 기본방향으로 교통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버스회사의 대형화·공동배차제를 추진하고 있다.버스전용차선을 대폭 확충했으며 모든 버스에 버스카드판독기를 설치했다.주행세의 도입을 추진하고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복지=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복지수요 기초조사를 실시중이며 서울가정도우미제·소규모 노인공동주택운영·노인 단기보호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문화=1구1도서관 확충을 위해 공공도서관이 없는 10개구에 도서관을 99년까지 건립하고,연극문화의 향상을 위해 시립극단을 올 10월 창단한다. ▲도시계획=성장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정책을 지양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균형잡힌 도시건설에 역점을 두고 5대 거점 개발계획을 수정했다.주택에 최저주거기준 개념을 도입,97년부터 시행한다. ◇앞으로의 시정 과제 ▲자치행정분야=조직의 설치 및 공무원 총 정원에 대한 인력 운영을 위해 시장은 3급이상 국가직 공무원의 전보 및 직위해제·정직·복직 등에 대한 제청권이 아닌 임용권을 가져야 한다.4급이상 국장급 국가공무원의 임용권과 별도 정원 승인권을 위임받아야 한다.지방공사·공단 설치에 대한 인가권과 지방채발행 승인권도 지방정부의 업무다.중앙부처 등에 대한 중복감사제를 개선한다. ▲재정·예산분야=예산 편성지침 작성권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고 각종 부담금제를 개선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내부부장관이 정한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라야 하는 것은 잘못됐다.또 각종 부담금을 정부에서 50∼90% 가져가는 것은 부당하다.서울시민은 국가 전체 지방양여금의 17%를 부담하면서도 양여금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있다.5조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시의 입장에서 모순이다.공단·조합·단체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대상을 축소하고 상속세와 증여세에도 일정 비율의 주민세를 부과해야 한다. 교육세 징수교부금을 신설해야 한다.교사들의 봉급도 전액 시에서 부담하면서 국세인 교육세 징수에 대한 징수교부금 6%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반행정=지방자치는 실시됐으나 행정사무의 기능은 중앙집권적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중앙정부와 시,시와 자치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법령 및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교통안전관리 시설 설치 및 관리권,불법 주·정차 단속권을 시 업무로 이관하며 장기적으로는 교통운영사업소나 교통공단을 설치,운영해야 한다.서울지역의 제조업 입지규제 완화를 위해 도시형공장의 경우,공장건축면제 규모를 2백㎡ 이상에서 1천㎡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대도시 주거난 해소와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택지개발사업 시행자 범위에 도시개발공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강동형 기자〉
  • 외교관 제2외국어 “비상”/외교안보연 평가결과 판명

    ◎4백50명중 영·중·일어 「1급」 전무/아랍어 1명만 신청… 시험자체 취소 외무부에 제2외국어 비상이 걸렸다.외교안보연구원이 지난 5월 외무부의 부이사관 이하의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영어와 제2외국어 실력을 평가한 결과,제2외국어의 수준이 낮은데다,일부 언어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외교관의 언어수준은 1·2·3·4급으로 구분한다.1급은 모국어로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과 같은 수준이며,3급은 국제회의에 참석 가능한 수준이며,4급은 현지인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정도의 수준이다. 연구원의 평가결과 평가 대상인원 4백50명중 영어는 1급은 없고 2급이 2명으로 나타났고,중국어도 1급은 없고 2급이 2명,일본어의 경우도 2급만 5명으로 측정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외교관들이 구사하는 언어가 특정지역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남미대륙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하는 스페인어의 경우에는 2급은 물론,3급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중동지역에서 사용하는 아랍어는 시험 신청자가 1명밖에 되지 않아 시험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외무부는 제2외국어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은 특정언어를 구사할 경우 특정지역에서만 근무하게 된다는 피해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도운 기자〉
  • 파행국회/유노무임·무노유임

    ◎정책연구원 공무원자격 못얻어 실직상태… 6월 봉급 못받아/전임의장단 정책보좌그룹 34명 위분 퇴임불구 월급은 계속 나와 「유노무임」 「무노유임」.파행국회가 낳은 이상현상의 하나다.일하는 사람은 봉급을 못받고,일하지 않는 사람이 봉급을 받는 비정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노무임의 대상은 국회 정책연구위원.평상시 이들은 각 정당에 속해 있으면서 국회 공무원 신분이다.그러나 임명권자인 국회의장이 선출되지 못해 국회 공무원의 신분이 아니다.때문에 국회 사무처로서는 실직상태에 있는 이들에게 6월치 봉급을 주지 않았다. 이들은 신한국당 19명,국민회의 12명,자민련 5명 등 모두 36명이다.1급 6명,2급 25명,4급 5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1급은 6월분 기말수당 3백50만2천6백80원과 본봉 1백63만8천8백원을 받지 못했다.2급은 기말수당 2백96만7천3백10원과 본봉 1백35만2천1백원,4급은 기말수당 2백38만3천8백30원과 본봉 1백30만5천3백원 등을 못 받았다.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액수다. 이들은 다음달 신임의장에 의해 정식임명되더라도 6월치 봉급은 받지 못한다.공무원 임용령은 소급인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노유임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전임 국회의장과 부의장 2명의 정무직 보좌그룹 34명이다.차관급인 의장 비서실장과 1급 4명,2급 2명,3급 7명,4급 8명,5급 2명,9급 12명 등이다. 이들은 거의 모두 전임 의장단과 자리를 함께 한다.따라서 전임 의장단이 퇴임한 만큼 아무런 할 일이 없고,사실상 실직상태다.그러나 후임 의장단의 보좌그룹들이 임명될 때까지 공무원 신분은 유지한다.이 때문에 이달부터는 근무하지 않으면서도 모두 봉급을 받았다.『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게 국회주변의 이야기지만 국회정상화가 되지않고서는 시정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박대출 기자〉
  • “의원은 무노무임 적용 안하나”

    ◎20일만에 세비 등 1인당 1천4백만원 지급/“개원 거부하는 의원엔 지급말라” 항의 빗발 국회의원은 여러 특권이 주어진다.회기중 발언에 대한 면책 특권에서부터 심지어 열차 무료이용에 이르기까지….그런데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야 할 것 같다.바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20일은 국회의원의 세비,즉 월급날이다.이날 15대 국회의원 2백99명은 7백50만원씩 세비를 받았다.본봉이라 할 수 있는 일반수당과 입법활동비 2백21만4천원과 회관사무실운영비·차량유지비 등 10여개 수당,그리고 분기별로 받는 기말수당,즉 보너스까지 얹어진 돈이다.지난달 30일 임기가 시작됐으니 20일까지 하루 평균 38만원씩 받은 셈이다. 1백37명에 이르는 초선의원의 경우는 좀 다르다.지난달 이틀간의 임기에도 불구하고 3백80만원 정도의 세비를 받았다.이달치까지 합쳐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20여일만에 1천만원이 웃도는 봉급을 받은 셈이다. 뿐만 아니다.「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은 의원당 5명의 유급비서관 급여를 전액 국고에서 지급토록 하고 있다.4급인 보좌관은 2백30만원,5급 비서관 1백70만원,6급 비서 1백10만원,7급 비서 1백만원,9급 비서 80만원이다.결국 의원세비를 포함해 의원 한명당 1천4백여만원씩 국고에서 지급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국회 사무처가 이달치 의원세비와 유급직원 급료로 지출한 돈은 약 40억원에 이른다.지난달 임기시작 이틀만에 한달치를 받은 초선의원 세비를 포함하면 45억원을 웃돈다.모두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간 돈이다. 같은 기간 국회는 4차례의 본회의를 연 것이 고작이다.그나마 개원쟁점을 둘러싼 여야대치로 정회와 휴회를 거듭하면서 의장단조차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국회 사무처와 여야 각당의 민원실 등에는 최근 국회파행을 들어 『국회의원에게도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친다는 전문이다.신한국당 민원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회파행에 대한 비난과 함께 세비지급을 중지해야 한다는 전화가 하루 5∼6통씩 걸려와 이를 확대당직자회의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 4·5급 공무원 1,172명 내년까지 승진/각의 의결

    ◎복수직급제 확대실시따라/4급2 3백79명 등 8백74명 증원 정부는 그동안 중앙행정기관에만 적용하던 복수직급제를 올해부터 소속기관에도 확대실시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내년까지 중앙부처 및 소속기관의 4급 2백84명과 5급 8백88명이 각각 3,4급으로 승진한다. 정부는 18일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35개 부처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승진하는 공무원은 중앙부처 4급,5급의 3분의 1을 복수직급화 하는 계획에 따라 지난 94,95년 승진한 9백28명을 뺀 나머지다. 정부는 또 올해 복수직급제로 승진하는 인원을 포함,4급 3백79명등 모두 8백74명의 공무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복수직급제의 시행으로 줄어드는 실무기획인력을 보강하고,하위직 공무원의 승진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6,7급 정원의 8%인 5백34명을 5급으로 승진시키고 2%에 해당하는 1백29명을 줄이도록 했다.〈서동철 기자〉
  • 여성공무원 채용확대 조기 실시/서울시 98년까지 정원의 20%로

    ◎5·7급 대상/통계자료도 남녀분리 작성 서울시의 여성공무원 채용 비율이 오는 98년까지 20%까지 높아진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성공무원 채용 목표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여성공무원 채용 목표 비율을 오는 2000년까지 20%까지 높이기로 한 정부안을 2년 앞당기기로 했다.시 여성위원회의 건의를 적극 수용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여성채용목표 비율을 96년 10%,97년 15%,98년 20%로 단계적으로 끌어 올리기로 하고 올해 임용시험 결과를 토대로 오는 8월까지 세부적인 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 행정직 공무원 2만8백6명 가운데 여성은 19.6%인 4천70명이다.이중 9급이 1천7백97명으로 가장 많고 8급 1천4백73명,7급 6백86명,6급 95명,5급 15명,4급 2명,2급 1명,1급 1명으로 하위직에 몰려 있다. 여성채용목표제는 5급과 7급 공무원을 공개채용할 때 여성을 모집 인원의 일정비율까지 확보하기 위한 제도로 여성 합격자가 일정비율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합격선에서 5점이 모자라는 여성 지원자를 정원외로 뽑을 수 있다. 시는 앞으로 발간될 모든 통계자료를 남녀를 분리해 작성,시 여성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박현갑 기자〉
  • “민족통일연 예산 부당집행 연구비 2억 급여성 경비로” 감사원

    통일원 출연기관인 민족통일연구원이 특수정책과제 연구비 3억원중 79%인 2억1천2백만원을 연구과제와 무관한 급여성 경비로 사용하는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이 21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6개 인문사회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감사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연구기관과 달리 민족통일연구원에만 별도 지원되는 특수정책과제 연구비가 급여성 경비로 집행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을 통일원에 촉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민족통일연구원은 지난 94년 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특수정책과제 연구비 3억원을 집행하면서 연구원장,연구원,4급관리원등에게 연구활동지원비 명목으로 매월 8만원에서 1백만원씩 1억7천9백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 “문서조작 처우불만·공명심때문”/검찰이 밝힌 최승진씨의 범행동기

    ◎80년 강제해직… 복직뒤 동기보다 뒤처져/정부서 지자체 연기 하려는줄 알고 “결심”/신빙성 더하려고 「지자체 문서」 폭로 권노갑 의원에 전달 외교전문을 조작해 구속된 최승진씨의 범행동기는 해직에 따른 불만과 공명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최씨가 자백하고 검찰이 밝혀낸 범행동기는 이렇다. 최씨는 해직공무원의 처우에 불만이 많았다.외무부 외신문서국 외신2과에 근무하던 지난 80년 대량숙정 때 강제해직된 그는 90년 외신기사로 다시 임용됐다.해직당시 「전국민주해직인연합회」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해직경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복직한 뒤의 처우가 동기보다 낮았다.동기들은 4급으로 승진한 상태였다. 과거 외신관이던 통신담당직원의 직함은 행정관으로 바뀐 것도 기능직에 대한 푸대접으로 여겨져 마음이 상했다. 뉴질랜드대사관에서의 대외직함은 부영사였지만 「보이지 않는」 고졸 출신의 경시풍조에 불만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2월 터진 안기부의 「지자제연기문건파동」이 최씨를 자극했다.당시 민주당의 권노갑의원이 폭로하자 최씨는 제2의 폭로사건,즉 모방범죄를 결심했다. 정부가 지자제를 연기하려 한다고 판단,개인차원에서 이를 저지하겠다는 공명심에 사로잡혔다. 최씨는 지난 87년 5월 호주에 이민가려고 친척의 대졸 학력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집요하고도 주도면밀한 성격의 일단이 엿보인다. 마침내 3월23일 외부부가 「지자제운용현황」을 파악하라는 전문을 보내자 이를 위·변조했다.외무부가 통신망을 통해 보낸 암호문의 단어는 모두 6백69개.최씨가 변조한 뉴질랜드대사관의 암호문만 6백64개였고 외무부의 문건을 받은 다른 32개 해외공관은 모두 6백69개였다. 검찰이 이런 비교자료를 들이밀자,최씨는 순순히 자백했다.결정적 증거였던 셈이다. 권의원에게 위조전문을 보낸 이유는 안기부문서를 폭로한 권의원에게 전달하는 게 신빙성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해직시절 당시 평민당이 해직공무원의 재임용에 관한 특별법제정에 큰 역할을 한 데 대한 보은의 뜻도 있었다. 최씨는 당초 『죽을각오로…』 『한자도 변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수감되기 직전에는 『대통령과 외무부장관 등에게 죄송하다』고 말을 바꿨다.일각에서는 범죄 자체가 그의 돈키호테적 성격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박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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