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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젊은 ★ 떴다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미래’ 양신영(17·분당고)이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양신영은 15일 체코의 믈라다 볼레슬라프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394의 기록으로 대표팀 막내 박승희(서현중)를 0.11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1500m 슈퍼파이널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0m 계주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3개의 금메달을 잇달아 추가한 양신영은 이로써 여자부에 걸린 총 5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유치원 시절인 7살 때 양신영은 허약 체질을 바꾸기 위해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었다. 어머니 김문자(45)씨는 “신영이가 출산 일주일 뒤에도 2.6㎏에 불과했고, 이후에도 몸이 약했다.”면서 “단지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스케이팅을 시켰다.”고 말했다. 2004년 분당 불곡중 시절 양신영은 종별대회 여중부 1000·30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듬해 회장배대회와 동계체전에서 우승,‘될 성 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평소 “현수 오빠나 선유 언니처럼 올림픽 메달 입상 이전에는 아무에게도 쇼트트랙을 탄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다닐 만큼 야무진 성격이다. 남자부에서는 이정수(18·광문고)와 신우철(20·한국체대)이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올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2)충청남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2)충청남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예산규모가 6위인 충남은 지난해 열린 제87회 전국체전에서 4등을 했다. 시·도세에 비하면 비교적 좋은 성적이다. 대학·일반부·고등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는 전국체전 성적에 비해 전국소년체전 성적은 시원찮다. 충남은 2005년과 2006년 연이어 소년체전에서 9등을 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년체전보다 전국체전 성적이 나은 것을 빗대 초·중등부에 대한 조기체육투자가 어느 정도 열매를 맺은 결과라고 자평하기도 한다. ●신규 종목 발굴에 집중 충남도교육청은 ‘꿈나무육성 거점학교’ 15개교를 지정해 팀당 1000만원씩 지원한다. 육상과 체조, 수영 등 3개 기초종목이다. 여기에 인라인스케이트를 추가한 기본종목도 지원하고 있다. 충남도와 교육청이 7억 5000만원씩 총 15억원을 지원중이다.24개 학교가 대상이다. 특히 신규 종목의 창단을 돕는 계획이 눈에 띈다. 또 같은 재단 초·중·고교에 같은 종목을 만들어 계속 진학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초·중·고 연계육성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다른 지역으로 뺏기지 않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계획에 의해 2003년 여러 종목이 일제히 창단됐다. 천안 두정중학교는 펜싱 ‘사브르’ 종목만 설립해 창단 2년만인 2005년부터 2년 연속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 학교 선수들은 정규 수업을 모두 끝낸 뒤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두정고교의 펜싱팀에 진학해 사브르를 계속 이어 배우고 있다. 금산중은 역도팀을 창단,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신도협 선수가 인상·용상 및 합계에서 3관왕을 거머쥐었다. 서천여고는 세팍타크로팀을 만들었다. 충남에서 처음 창단한 종목이다. 이 팀은 지난해 전국체전 일반팀과 붙어 동메달을 땄다. 고등부에서는 전국 최강이다. 아산 금곡초는 다이빙을 택했다. 이들이 같은 지역내 중·고교로 진학,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온양여고 장현정 선수가 10m플랫폼 등에서 4관왕, 남지선 선수가 2관왕을 각각 차지했다. ●고교 체조선수 2명뿐 초·중·고교 수영선수는 모두 250여명에 이르지만 해마다 20∼30명씩 줄고 있다. 육상도 초·중교 선수를 합쳐 250명 정도이나 고교 선수는 40명 정도로 크게 감소한 상태다. 체조는 더욱 열악하다. 초·중교는 그나마 모두 20∼30명에 이르지만 고교 선수는 단 2명뿐이다. 충남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한이영 장학사는 “육상팀이 없어 ‘뜀박질’ 잘 하는 학생을 선수로 뽑아 시합에 내보내는 학교도 있다.”면서 “축구, 야구, 태권도 등 프로팀이 있거나 도장을 차려 생활이 가능한 인기종목 선수들이 과포화 상태인 것과 비교해 너무 초라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육예산이 매년 줄어드는 것도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본예산을 기준으로 2004년 30억 9900여만원에서 2005년 26억 5800여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27억 72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조금 증가했다가 올해 다시 20억 4900여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인건비가 도교육청 전체 예산의 76%를 차지하는 마당에 지방비와 교육세 등이 갈수록 줄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전용 체육관이 있는 학교는 야구장이 있는 천안북일고와 체조 전용 체육관이 있는 서산 대철중뿐이다. 대부분 강당이나 식당 등을 활용해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천안 두정중 펜싱팀조차 교실복도를 막아 훈련장으로 쓰고 있을 정도다. 한 장학사는 “체육은 돈싸움”이라며 “학교훈련장을 주민에게 개방, 자치단체의 지원을 끌어내는 방법 등을 통해 지원예산 부족으로 인한 낙후시설을 개선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체조 이다솜·역도 신도협등 기대주 많아 충남에 김연아·박태환 선수처럼 세계나 아시아를 호령하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날을 꿈꾸고 있는 기초 및 비인기 종목 유망주는 많다. 체조 국가대표 상비군인 천안초등학교 이다솜(12)양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종합과 도마에서 2관왕을 거머쥐었다. 곽선행 지도교사는 “10여명의 상비군 중에서도 뛰어나 러시아 코치로부터 ‘잘 배우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서산 운산초도 체조 명문교이다. 상비군에 3명이 있다. 박지연(12년)양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종합과 마루 부문 2관왕이다. 금산중 3년 신도협(15)군은 지난해 소년체전 역도 3관왕이다. 그는 최근 세계적인 역도선수 전병관 전 국가대표로부터 20여일간 훈련을 받으면서 ‘제2 전병관’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한 포환던지기 김현배(천안 오성중)와 배영 50m의 이지호(계룡시 용남중) 선수 등도 주목을 받는다. 아산은 수영 종목의 메카. 지난해 전국체전 다이빙 부문에서 다관왕을 차지한 장현정·남지선 선수는 온양여고에, 도하아시아게임에서 수영 혼영 400m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박범호 선수는 온양고교에 각각 재학중이다. 아산 금곡초는 불모지인 다이빙의 산실이다. 아산지역 중·고교 다이빙 선수의 산실 역할도 한다. 또 아산고는 남자하키의 명문이다. 지난해 전국대회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했다.1978년 창단,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해 왔다. 남자하키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했다. 현재 세계 랭킹 5위. 하키 국제심판인 김홍래 아산고 체육교사는 “국내 25∼26개 고교하키팀 가운데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주중학교 레슬링팀 찌든 베니어판 벽, 여기저기 푹푹 들어간 천장, 버려진 폐타이어, 낡은 철제 캐비닛과 나무 신발장…. 지난 12일 찾은 충남 공주중 레슬링훈련장은 마치 창고 같았다. 교실 한칸 정도의 훈련장에 깔린 낡은 매트리스 위에서 선수들이 유니폼만 입고 훈련하고 있었다. 환풍기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훈련장 창문은 활짝 열려 있어 바람이 숭숭 들어왔다. 선수들의 입에서는 “어 추워, 어 추워.”소리가 연방 쏟아진다. 조그만 기름난로가 켜져 있었지만 훈련장 안은 싸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이 학교 레슬링훈련장은 1994년 건립돼 식당으로 쓰던 40평의 조립식 함석 건물. 3학년에 진학하는 유연탁(14) 선수는 “겨울과 여름에는 훈련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예년처럼 이번 방학에도 인근 논산 충남체고나 인천 산곡중학교 등 샤워장, 사우나, 에어컨, 웨이트 트레이닝장과 컴퓨터실, 오락실도 마련돼 있는 시설이 좋은 학교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심재송(28) 코치는 “그런 학교를 보면 부럽다.”고 했다. 레슬링팀의 숙소는 교장 사택이다. 어렵게 훈련하는 것을 보다 못한 교장이 3년 전 사택을 내준 것이다. 번듯한 식당에서 고기를 먹을 돈이 없어 고기를 사다 이곳에서 구워먹는다. 훈련장내 냉장고에는 비닐봉지 등만 담겨 있다. 그 사이로 한약봉지가 나뒹굴었다. 또 다른 냉장고는 낡은 소파 뒤에 쓰레기처럼 버려져 있다. 하지만 이 학교 레슬링팀의 성적은 훈련장과 딴판이다.2001년에 창단된 새내기 팀이지만 지난해 6월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1개씩을 땄다. 그레코로만형 58㎏급과 63㎏급에서 유군과 그와 같은 학년 박성주(14)군이 각각 금메달을 따냈던 것이다. 공주중 레슬링팀이 한해 사용하는 예산은 지도교사와 코치의 월급을 제외하면 500여만원 밖에 안 된다. 충남교육청이 지원하는 학교운영비에서 일부를 뗀 것이다. 출전비와 밥값으로 쓴다. 외부지원은 한푼도 없다. 레슬링이 도민체전 종목에도 들어가 있지 않아 시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실정이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이들 기록향상 보람에 살아요” 충남 예산군 상하수도사업소 삽교배수지 청원경찰 임찬순(58)씨는 10년 넘게 육상 꿈나무를 돕고 있다. 1993년부터 중앙초, 삽교중 등 생활이 어려운 유망 초·중교 육상선수 10여명에게 해마다 사비를 털어 1인당 1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일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들에게도 200만원을 건네 힘을 북돋워줬다.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라 99% 생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해요. 잘사는 집 아이들은 축구나 야구를 하고요.” 전국체전에 충남대표 마라톤선수로 3차례 출전한 임씨는 “그때는 합숙훈련이라는 것도 없었어요. 농사를 짓다가 시합이 있으면 혼자 며칠간 훈련한 뒤 나가고는 했다.”고 회고했다. 임씨는 “배 곯으면서 육상을 한 일이 생각 나 아이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1980년부터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는 그는 틈틈이 농사도 지어 선수들에게 쌀과 반찬을 건네고 있다.1972년부터 7년 동안 삽교중학교에서 무료 육상코치를 하기도 했다. “아이들 기록이 좋아지는 보람에 산다.”는 임씨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나에게까지 차례가 온 것이 아니냐.”면서 “힘이 다할 때까지 돕겠다.”고 활짝 웃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들을 주목하라] (5) 여 접영 기대주 열여섯살 최혜라

    [이들을 주목하라] (5) 여 접영 기대주 열여섯살 최혜라

    지난해 6월 울산 소년체육대회에서는 4관왕이 4명이나 탄생했다. 그 가운데 당시 중3이던 최혜라(16·서울체고 입학 예정)는 여자수영 접영 100·200m와 계영 400m에 이어 혼계영 400m까지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접영 200m에서는 2분10초72의 한국신기록까지 세웠다. 소년체전 전 종목을 통틀어 국내 신기록의 큰 경사가 나온 건 2000년 장희진(수영) 이후 6년 만이다. 6개월 뒤 카타르 도하의 아쿠아틱센터. 아시안게임 접영 200m 결선에서 최혜라는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순위는 둘째치고 무조건 전광판만 봤어요.” 그가 순위는 제쳐두고 기록만 확인한 건 방준영(42) 코치와의 약속 때문. 결선 전날 “메달은 신경쓰지 말고, 한국기록만 깨면 엄마와 1분 통화할 기회를 주겠다.”고 손가락을 걸었던 터였다. 결국 2분09초64로 국내 기록을 1초 이상 줄였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야노 유리(일본)에 단 0.56초 모자라 금메달을 내준 것. 어쨌든 한국선수단 가운데 최연소로 도하에서 헤엄친 그는 그렇게도 소망하던 아시안게임 메달을 시상대 두번째 칸에서 목에 걸었다. 중학교 1학년이던 2004년 10월 태극마크를 단 최혜라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쉬지 않고 물살을 갈랐다.“기억나는 친구는 별로 없어요. 선수촌 수영장이 제 유일한 친구이자 놀이터였어요.” 대표팀 오빠들은 그를 ‘날다람쥐’,‘혜라클레스’라고 부른다. 연습에 부지런한 데다 하루 1만m 이상을 헤엄치는 지독한 연습벌레였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출정 직전에는 ‘여자 박태환’이라는 별명도 보태졌다. 사실 한국 여자 접영은 2년 전만 해도 권유리(18·창덕여고)의 독주체제였다. 그러나 그가 주춤하는 사이 최혜라는 2년전 3월 한국신기록을 세우면서 권유리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아시안게임을 통해 ‘마담 버터플라이’의 명패를 건네받았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접영의 기대주로 우뚝 선 최혜라의 목표는 내년 베이징올림픽. 그러나 앞서 넘어야 할 산은 당장 3월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도하에서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내준 야노 유리와의 설욕무대”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방 코치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아 메달권 입상은 무리”라면서도 “혜라가 워낙 승부욕이 강해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혜라는 “세계 접영의 1인자인 제시카 시퍼(호주)처럼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힘줘 말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혜라의 모든 것 출생 1991년 5월20일서울생 / 체격 164㎝,54㎏ / 발사이즈 245㎜ / 가족관계 2녀1남중 둘째 / 학력 서울 방산초·중-서울체고(예정) / 취미 모형만들기 / 주요성적 2005년 동아수영대회 접영 200m 한국신, 2006년 소년체전 4관왕·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 “박태환과 결별에 제3자 개입했다”

    ‘아시안게임 4관왕’ 박태환(18·경기고)의 ‘10년 스승’ 노민상(51) 대한수영연맹 경영 총감독이 박태환의 결별 선언을 두고 ”제3자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노 감독은 5일 “지난해 범태평양수영대회와 도하아시안게임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도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분명히 누군가 태환이와 가족을 뒤에서 조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감독은 또 “1대1 지도가 효과를 더 볼 수는 있지만 태릉(선수촌)에서 스포츠과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으며 동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것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6)씨는 “제3자 개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노 감독이 지도를 잘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훈련으로 태환이의 교육과정을 바꾸어 보려는 의도일 뿐이고, 촌외 훈련은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상의한 일인 데다 지난달 28일 직접 집으로 찾아가 양해를 구했다.”고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는 노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연합뉴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亞 ‘별중의 별’…한국선수 사상 첫 MVP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亞 ‘별중의 별’…한국선수 사상 첫 MVP

    ㅣ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ㅣ 천식을 앓던 약골 소년 박태환(17·경기고)이 ‘도하의 별’이 됐다. ‘3관왕’ 박태환이 1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발표된 ‘삼성 MVP 어워드’ 투표결과 총 869표 가운데 231표를 휩쓸어 수상자로 선정됐다.체조 4관왕 양웨이(중국·99표)와 사격 3관왕 라나 자스팔(인도·96표),수영 4관왕 팡지아잉(여·85표),‘황색탄환’ 류시앙(이상 중국·32표)은 박태환과 함께 최종 파이널리스트 5인에 꼽힌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삼성 MVP 어워드’는 후보선정위원회에 의해 꼽힌 7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각국 언론인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삼성 MVP 어워드’에서 한국 선수가 뽑힌 것은 박태환이 처음이다.박태환에겐 상금 5만달러의 두둑한 상금과 트로피,LCD TV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날 MVP 발표장에 주인공 박태환은 참석하지 못했다.기상악화로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발이 묶인 것.박태환 대신 기자회견장에 나선 정현숙 한국선수단 단장은 “한국이 종합 2위를 수성한 것 못지 않게 기쁘다.”면서 “그동안 한국 수영이 중국과 일본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를 계기로 세계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발군의 경기력을 뽐낸 박태환의 수상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남자 경영 200m와 400m,15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비롯해 100m 자유형 은메달 외에도 혼계영에서 3개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메달 숫자만 많은 게 아니었다.대회조직위에 등록된 한국기자는 80여명에 불과했지만 박태환이 231표를 쓸어담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순도’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금 3개를 모두 개인종목에서 거둔 데다 아시아신기록을 2개(200m,1500m)나 세운 점은 제 3국 기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수영 역사를 통틀어 1500m를 15분 내에 끊은 선수는 박태환을 포함해 호주의 장거리 최강자 그랜트 해켓(14분34초56) 등 18명에 불과하다.나란히 4개의 금메달을 따고도 양웨이와 팡지아잉이 박태환에게 밀린 이유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MVP 보인다

    “MVP 한번 노려볼까.”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수영의 기둥으로 자리를 굳힌 박태환(17·경기고2)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11일 발표한 7명의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1998년 방콕대회부터 제정된 ‘삼성 MVP 어워드’의 수상자에게는 5만달러의 두둑한 상금이 주어진다.박태환과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는 팡지아잉과 수얀웨이(중국),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이상 수영), 양웨이(중국·체조), 타오루나(중국), 라나 자스팔(인도·이상 사격) 등 6명. 모두 다관왕이다.현재 박태환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물론 박태환보다 더 많은 금을 챙긴 선수들도 있다. 팡지아잉이 수영 여자 자유형 200m를 비롯해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로 메달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남자 체조의 양웨이 역시 평행봉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여자수영의 수얀웨이는 박태환보다 은메달이 1개 더 많아 3위. 그러나 박태환의 성적은 질과 양에서 모두 이들보다 한 발 앞선다. 수영에서 나온 아시아 신기록은 모두 4개. 이 중 박태환이 2개(자유형 200·1500m)를 갈아치웠다. 메달 순위 1∼3위의 ‘중국세’가 단 1개의 아시아기록을 내지 못한 것에 견줘 박태환의 금이 훨씬 더 순도가 높다. 지난 대회 MVP 기타지마 고스케 역시 박태환과 나란히 수영에서 3개의 금메달을 챙겼지만 신기록이 없는 건 물론, 이 가운데 1개는 혼계영 메달로 약발이 떨어진다. 박태환의 역대 두번째 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여부도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수영에서만 거둔 7개의 메달(금3, 은1, 동3)은 아시안게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MVP는 15일 오후 1시 발표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체조 젊은 피 제2 황금기 활짝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여홍철(35)을 필두로 유옥렬과 이주형(이상 33), 이장형(32) 등 굵직굵직한 스타들이 쏟아졌던 90년대는 한국 남자체조의 ‘황금기’였다. 하지만 이들이 서른 줄에 들어선 이후 뒤를 받쳐줄 후배들이 나타나지 않았고 조금씩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3개나 건졌지만 홈 어드밴티지의 논란 속에 거둔 성과였다. 그로부터 4년 뒤 도하대회에서 한국 남자체조는 금2, 동3개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선 역대 최고 타이(테헤란·히로시마대회)의 성적. 당초 양태영(26·포스코건설)과 유원철(22·한국체대)의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금 1개를 기대했던 체조계로선 뜻하지 않은 풍작이다. 더군다나 에이스 양태영이 무릎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어서 더욱 소중하다. 체조인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점. 중심에는 ‘84년생 트리오’ 김지훈·김대은·유원철과 김수면(20·이상 한국체대), 김승일(21·한양대) 등 ‘젊은 피’들이 있다. 개인종합보다는 특정종목에 대한 전문화를 중시하는 풍토에서 고른 실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 경쟁구도를 갖추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일천한 경험을 가진 젊은 피들이 대회 4관왕에 오른 ‘체조황제’ 양웨이(26·중국)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기량을 120% 발휘한 점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특히 중국은 아직까지 전문화보다는 양웨이처럼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하는 만큼,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양웨이를 포위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또 아직까지 전성기라고 볼 수 없는 김수면과 김대은이 일찌감치 첫 종합대회 금메달을 경험한 것도 두둑한 자산이다. 평행봉 결승에서 착지 실수를 하고도 공동 금메달을 챙긴 양웨이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대은은 “우리의 팀워크는 최고다.(양)태영이형 밑으로 나이가 거의 비슷해 부담 없이 친구처럼 서로의 단점을 짚어준다.”고 말했다. 김동민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올해부터 10점 만점제가 사라지고 점수를 무한대로 줄 수 있는 새 채점 체계가 도입되면서 그동안 기술점수를 높이는 데 노력해온 점이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4관왕 야심만만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3관왕 넘어 4관왕까지, 대회 MVP는 보너스” 도하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아시아기록을 경신하며 수영 첫 금메달을 딴 박태환(17·경기고)이 당초 목표였던 3관왕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4관왕에 대한 욕심까지 드러냈다.4일 시상식이 끝난 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와 1500m를 보탠 3관왕은 자신있다.”면서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100m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전적인 자세를 보였다. 첫 고비였던 200m를 금빛물살로 채우며 다관왕 행진을 순조롭게 시작한 박태환은 과연 자신이 장담한 대로 3관왕은 물론 한국수영의 첫 아시안게임 4관왕까지 일궈낼 수 있을까. 일본 수영의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는 부산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었다. ●중·장거리는 아시아 지존 박태환의 다관왕 행진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자유형 400m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의 ‘특기번호’는 ‘1500’과 ‘400’이다. 자유형 중·장거리를 주종목으로 쑥쑥 커 왔다. 비록 실격패의 쓴맛을 보긴 했지만 첫 국제무대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프로그램도 400m에 맞춰져 있었다. 최근 2년간 이 두 종목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의 ‘텃밭’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한국기록을 세 차례나 경신한 뒤, 연말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자신의 한국기록을 또 갈아치우며 세계기록에 성큼성큼 다가섰다. 지난 8월 범아시아태평양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의 클레트 켈러(미국)와 당시 10위의 라이벌 장린(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한국수영에 정규코스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선사,‘수영의 탈아시아’를 이룰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록은 톱랭커 켈러에 불과 0.45초 뒤진 것. 또 호적수 장린과는 2초 가까이 앞선 기록이고 보면 400m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고, 재론의 여지는 없는 셈이다. 노민상(50)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고비였던 200m를 무난히 넘겼으니 이제 태환이의 주종목인 중·장거리에 맞는 페이스로 리셋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몸상태라면 또 한 개의 아시아신기록은 물론, 세계기록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0m, 새로운 도전 박태환이 7일 새벽 나서는 자유형 100m는 자신의 수영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없다. 최근 그가 국제무대 100m에 나선 건 단 한 차례도 없다. 국내에서도 올해 가진 국가대표 공인기록평가회에서 스프린터로서의 자질을 시험해 봤을 뿐이다. 그런데도 ‘박태환 100m’에 거는 기대는 왜일까. 전문가들은 “현재 박태환이 신체리듬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데다 ‘월드스타’로 부상한 뒤에는 노련미까지 붙어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연습벌레’라고 불릴 만큼 집요하고 철저하게 수영에 매달리는 근성이다. 지난 쿤밍 전지훈련을 통해 그는 중·장거리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반 페이스를 가다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다른 약점인 턴을 보완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백 차례의 연습을 반복, 발바닥에 크고 작은 물집이 수십개나 잡힐 정도였다. 기록으로 봐도 ‘금빛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태환의 100m 보유 기록은 50초39. 다카미쓰 고지마(일본·49초92), 후앙 샤오후아(중국·50초22), 호소카와 다이스케(일본·50초38)에 이어 아시아 네번째지만 초반 피치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현실화될 경우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로, 또 한국수영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 argus@seoul.co.kr
  • AG야구팀, 3연패 꿈안고 장도

    아시안게임 3연패의 꿈을 품은 한국 야구 드림팀이 23일 밤 카타르 도하로 떠났다. 김재박 프로야구 LG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괴물 신인’ 류현진(한화)과 타격 4관왕 이대호(롯데) 등 국내파 22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한국은 앞서 박찬호(전 샌디에이고)와 서재응(탬파베이) 김병현(콜로라도) 등 해외파와 국내파를 버무려 1998년 방콕 정상에 올랐고, 2002년 부산에서도 국내파로 금메달을 땄다. 24일 카타르에 도착, 현지 적응에 돌입하는 한국은 30일 사실상 결승전인 타이완과 예선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타이완,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이 풀리그로 메달을 가린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가 주축이기 때문에 한국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등으로 나선 타이완이 우승후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2표차 이대호 “내년에 도전”

    ‘괴물’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출범 25년 만에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6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92표 중 최다인 47표를 얻었다. 타격 3관왕 이대호(롯데·35표)와 아시아 최다 세이브(47세)를 기록한 오승환(삼성·10표)을 따돌리고 2000만원 상당의 순금 트로피를 받았다. 신인왕 투표에서도 82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타이틀을 차지했다.‘10억팔’ 한기주(KIA)는 8표에 그쳤다. 거포 이대호는 타율(.336), 홈런(26개), 타점(88개), 장타율(.571) 각 1위를 마크,1984년(당시 삼성) 이만수 SK 수석코치 이후 22년 만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저조한 팀 성적과 30개에도 못미치는 홈런수 등으로 아깝게 수상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개인상 시상에서는 투수 3관왕 류현진과 타격 4관왕 이대호 외에 삼성 권오준(홀드), 박한이(득점), 현대 전준호(승률), 두산 이종욱(도루),KIA 이용규(최다안타)가 타이틀을 수상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Again 2000’ 세계청소년야구 오늘 한·미 결승

    ‘미국!이번에도 혼내주마.’ 한국이 6년 만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27일 쿠바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6-1로 거꾸러트린 것. 한국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며 통산 4번째다. 한국은 선동열(삼성 감독)과 김건우(MBC-ESPN해설위원)를 앞세워 81년 제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승엽(요미우리)과 김선우(신시내티)가 맹활약한 94년과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원맨쇼를 펼친 2000년 우승했다. 한국은 ‘종주국’ 미국과 28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의 결승 진출은 ‘0.1톤 슬러거’ 이두환(장충고3)이 주연을 맡고 ‘닥터K’ 김광현(안산공고3)이 조연을 맡았다. 1-1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올시즌 장충고를 창단 43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4번타자 이두환. 이두환은 5회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투런홈런을 뿜어내며 순식간에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돌렸다. 체중 105㎏에 육박하는 이두환은 타고난 유연성, 특히 손목의 움직임이 좋아 타구를 부채꼴로 날리는 ‘스프레이히터’다. 지난 4월 대통령배대회 타격 4관왕에 이어 7월 황금사자기대회에서도 타율과 최다안타 1위에 오르며 장충고를 2관왕으로 이끌었다. 이두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홈런 3방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그는 두산과 계약금 1억원에 입단한 상태다. 타이완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왼손 에이스 김광현도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4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챙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고] 핀란드 알면 선진국 가는 길 보인다/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노무현 대통령이 7∼8일 북부유럽의 중심국가이자 IT 강국인 핀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 대통령의 첫 핀란드 방문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핀란드는 거리로는 가장 먼 나라의 하나이지만, 러시아 한 나라만을 사이에 둔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동화 속 나라로 알려져 있던 핀란드는 오늘날에는 노키아란 세계 제1의 휴대전화 회사와 껌의 소재인 자일리톨을 생산하는 산업 강국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핀란드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최근 세계 각국을 비교한 분석에서 네차례 연속해서 1위에 오른 저력이다.2005년 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117개국 중 1등을 한 핀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부패지수(CPI)에서 1등, 환경지속성지수(ESI)에서도 146개국 중 1등, 그리고 OECD가 44개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제학력평가(PISA)에서도 1등을 했다. 핀란드가 독일, 스웨덴, 미국, 러시아라는 4개 강국에 둘러싸인, 군사력으로는 보잘것없는 나라이면서도, 세계와의 경쟁에서 4관왕을 차지한 원인으로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독립에 대한 의지’이다. 핀란드는 1200년대 이후 스웨덴, 러시아로부터 끊임없이 침공을 당하면서도 언어와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독립을 추구했다. 특히 인구의 10%가 넘는 사상자를 낸 소련과의 독립전쟁에서 패전했음에도,1945년 당시 한해 GNP보다 많은 배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독립을 쟁취했다. 핀란드는 배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지·기계·조선 산업을 일으켰고,1956년까지 배상금을 다 갚았다. 이후 핀란드는 이들 산업에서 나오는 자금을 고스란히 경제발전에 퍼부었다. 둘째는 ‘지정학적 조건의 활용’이다.1945년 냉전체제가 시작되면서 유럽은 미국을 축으로 한 서유럽 국가들과 소련을 맹주로 한 동유럽 국가들 간에 무역 등 일체의 경제협력을 하지 않는 준전시체제를 유지했다. 이때 핀란드는 중립국을 표방하며 양 진영 사이에서 절묘한 곡예를 펼쳤다. 서유럽의 산업제품과 동유럽의 농산물 및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중계무역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이런 국가전략은 핀란드를 전후 가장 빨리 성장한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셋째는 ‘국민교육’이다.1989년 동독이 무너지고 1990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냉전체제가 종식되자 유럽국가들은 더 이상 핀란드의 중계무역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핀란드 경제는 순식간에 40%가 줄고 하루아침에 실업자 대국이 됐다. 이 때 핀란드 정부는 다른 복지국가들과 달리 실업수당을 주지 않았다. 대신 대학교의 문을 활짝 열고 실업자들을 정규 학위과정에 받아들이도록 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들이 주로 대기업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과 달리, 정규 대학교에서 새로운 과학기술을 연마한 30∼40대들은 뜻이 맞는 이들과 벤처기업, 엔지니어링 회사, 컨설팅회사를 차렸다. 자금력과 사회경험, 인적네트워크를 갖춘 이들은 첨단과학으로 무장하고 고부가가치를 내면서도 시장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콜레스테롤 없는 버터, 염화나트륨 없는 소금은 이들이 개발한 신제품이다. 넷째는 공평한 분배를 구현하기 위한 ‘투명한 행정’과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윤리’이다. 핀란드에도 소득 격차는 존재한다. 그러나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필요한 복지혜택을 누리고, 소득수준에 맞는 부담을 한다. 과속으로 걸리는 경우에도 운전자는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차등 납부한다고 한다. 모든 국민의 소득과 납세액은 인터넷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웃의 소득을 알 수 있으니 부정한 돈이나 뇌물로 분에 넘치는 소비생활을 하며 살아갈 방법이 없다. 애당초 지하경제란 발생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위의 4개 국가 비교에서 한국은 17등,47등,122등,2등을 했다. 이번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정보통신, 과학·기술, 물류분야 등에서 양국이 보유한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활발한 교류, 증진이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선진국으로 가는 네 가지 조건을 갖춘 핀란드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배우길 기대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 주한 핀란드 명예총영사
  • “2010년 디지털 황금기 맞을 것”

    “앞으로 디지털 대폭발(Boom)을 거쳐 ‘디지털 황금기(Golden Age)’가 열릴 것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인 ‘IFA 2006’ 개막 기조연설에서 2010년 이후 디지털 가전시장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디지털 가전시장이 앞으로 3∼4년후 디지털 문화의 빠른 확산과 폭발적인 제품 수요에 힘입어 ‘절정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최 사장은 앞으로 고화질(HD) 콘텐츠는 물론 영상재생기기(블루레이)와 같은 초고화질(풀 HD) 콘텐츠들이 활발하게 등장하고,DMB 방송과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 솔루션이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 공유하는 등 콘텐츠 사업이 번성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풀 HD LCD TV 출시, 차세대 블루레이 개발, 해외 DMB 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TV는 헝가리 공장을 10만평 규모로 확대, 연내 양산에 돌입하는 한편 경쟁사에 비해 6개월∼1년 이상 앞선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내년부터 LCD,PDP,DLP, 슬림 브라운관 TV 등 ‘TV 4관왕’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3년 전 ‘디지털 르네상스’라는 흐름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한 결과, 디지털 가전 후발 주자에서 선도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처럼 다가오는 ‘디지털 황금기’의 정점에도 삼성전자가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태환, 자유형 400m 아시아신기록 ‘金물결’

    ‘겁 없는 아이’ 박태환(17·경기고)이 한국 수영의 역사를 또 한번 바꾸어 놓았다.2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열린 2006범태평양수영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5초72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중국의 장린(3분47초07)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것. 박태환은 정규코스(50m)에서 열린 세계규모 대회에서 우승한 첫 번째 한국인이자 이 대회에서만 2개의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탈(脫)아시아권 스타’임을 입증했다. 기존 자유형 400m 기록은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가 지난해 7월 몬트리올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3분47초28이었지만 박태환이 1초56을 줄였다. 특히 세계수영연맹(FINA) 랭킹 1위인 클레트 켈러(미국)와 피터 반더카이(3위·미국), 다케시(10위)와 장린(20위) 등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박태환은 “컨디션이 워낙 좋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기록이 잘 나왔고 1등을 해 더 기쁘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나도 모르게 너무 긴장하는 것 같아서 음악을 계속 들으며 차분해지려 했고 경기 직전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박태환은 출국 때만 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무리한 훈련으로 신체리듬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해 출국 1주일 전부터 훈련을 접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뒤 빠르게 적응, 가까스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김동권 연맹 사무국장은 “태환이가 줄곧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주종목이 아닌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면서 완전히 일어선 것 같다. 대회가 끝난 뒤 신기록에 대한 포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신기록에 대한 연맹포상금은 1000만원이다. 천식치료를 위해 5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대표단 최연소(당시 15세)로 발탁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부정 출발로 실격 당해 실의에 빠졌지만, 낙천적인 성격의 그는 이내 훌훌 털어버렸다. 같은 해 11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자유형 1500m(25m 쇼트코스)에서 은메달을 따내더니 이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400m에서 첫 한국신기록을 수립, 한국 수영의 대들보이자 희망으로 떠오른 것.181㎝,75㎏의 이상적인 체격인 그는 타고난 부력과 유연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앉은 자리에서 초밥 50접시를 비우고 밥 일곱 공기를 해치울 만큼 먹성이 좋지만 살이 찌지 않는 체질. 다만 그가 ‘인간어뢰’ 이안 소프(호주)와 같은 최정상급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후반까지 지치지 않는 스태미나와 페이스 조절 능력, 킥과 같은 기술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400m와 함께 박태환의 주종목인 자유형 1500m는 21일 열린다. ■ 박태환 프로필 ●출생:1989년 9월27일 서울 ●가족:박인호(56)씨와 유성미(49)씨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 ●체격:181㎝,75㎏. 발크기 290㎜ ●별명:박테리아, 테리우스 ●혈액형:O형 ●취미:농구·음악감상 ●좋아하는 선수:이안 소프, 그랜트 해켓(이상 호주) ●학력:서울 도성초-대청중-경기고 ●수상경력:전국체전 4관왕 및 MVP(05년), 마카오동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금·1500m 은메달.05∼06시즌 쇼트코스 월드컵 1·2차대회 400m 우승.2006쇼트코스세계선수권 400m·1500m 은메달 ■ 범태평양수영대회란 수영 강국인 미국·호주·일본·캐나다 등 태평양 연안 4개국이 지난 1985년 창설했으며,99년부터 격년에서 4년 주기로 바뀌어 치러진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메이저대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육상계 미래 ‘X맨’ 떴다

    세계 육상계에 ‘X-맨’ 돌풍이 일고 있다. ‘X-맨’은 지난 12일 슈퍼그랑프리대회(스위스 로잔) 남자 200m에서 19초63의 역대 2위 기록으로 우승한 사비에르 카터(20·미국)에게 국제육상연맹(IAAF)이 붙여준 공식 별칭. 사비에르(Xavier)의 알파벳 첫 글자인 ‘X’에서 따왔지만 불멸의 기록을 세울 미완의 대기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카터는 지난달 전미대학선수권에서 4관왕에 등극, 세계 육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대회 4관왕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4관왕(100m·200m,400m계주, 멀리뛰기)을 달성한 전설의 스프린터 제시 오언스 이후 처음이다.특히 그는 100m,400m계주,1600m계주, 그리고 중거리인 400m에서 우승했다. 단거리와 중거리가 엄격히 구분돼 있는 육상계에서 중·단거리를 한꺼번에 제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카터가 200m에서 역대 2위의 기록을 주파하자, 육상계의 관심은 100m에 쏠렸다.현재 카터의 100m 기록은 10초09로 세계기록(9초77)과는 차이가 난다. 그러나 조만간 100m 기록도 단축시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오는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슈퍼그랑프리에서 세계 타이기록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24·자메이카)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따라서 세계 기록에 대한 희망도 조심스럽게 부풀려지는 것. 대회조직위는 “우리는 오랜 기간 카터를 주시해 왔고,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대결이 예상된다.”면서 카터와 파월의 맞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안현수·진선유 세계선수권 종합1위

    한국이 쇼트트랙 ‘천하통일’을 일궈냈다.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광문고)는 3일 막을 내린 2006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녀부에서 동반 종합 1위를 차지, 최강임을 다시 한번 뽐냈다. 안현수는 대회 4연패를, 진선유는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시리즈, 동계올림픽, 세계팀선수권에 이어 세계선수권마저 거머쥐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당초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를 세운 한국 남자는 믿었던 3000m슈퍼파이널과 5000m계주에서 금사냥에 실패했다. 또 토리노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불참으로 이 종목까지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현수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라이벌 이호석(경희대)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첫날 1500m에서 우승한 안현수는 총점 68점으로 개인 종합에서도 우승,3관왕에 올랐다. 이호석은 60점으로 종합 2위. 그러나 한국선수끼리의 과잉 경쟁으로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금메달을 놓쳤다. 안현수가 선두로 달리던 이호석을 제치다 임페딩(밀치기) 반칙으로 실격처리됐고, 이호석도 5위로 처졌다. 오세종(동두천시청)은 어부지리로 동메달.5000m계주에서도 이호석이 1위로 골인했지만 신체 접촉으로 실격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진선유의 독무대.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진선유는 이날 1000m와 3000m슈퍼파이널에서 모두 중국의 왕멍을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총점 102점으로 종합 1위에 오르면서 4관왕이 됐다. 토리노올림픽 500m 우승자 왕멍은 이 종목에서 다시 우승, 단거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진선유는 30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두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안현수 사상 첫 4관왕 도전

    이번 일요일도 금빛 찬란한 ‘슈퍼 선데이’가 될 전망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26일 새벽, 단잠을 깨우는 무더기 금소식을 전할 각오다. 안현수(21·한국체대)를 앞세운 남자선수들은 500m와 5000m계주에 연이어 출전하고, 진선유(18·광문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은 여자 1000m에 도전한다. 이미 5개 세부 종목 가운데 4개의 금을 휩쓴 한국은 남은 금 3개를 ‘싹쓸이’할 태세다. 뜻대로 이뤄지면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7개)로 최고 성적인 종합 5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안현수의 전관왕(4관왕) 등극 여부. 이미 1000m와 1500m 2관왕에 올라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500m가 안현수의 주 종목이 아니어서 전관왕 달성의 관건이 되고 있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딴 이후 노메달에 그쳐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안현수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월드컵 3차대회 500m에서 캐나다의 에릭 베다르드와 미국의 안톤 오노를 제치고 우승했다. 또 4차 대회에서는 리자준(중국)을 따돌리고 거푸 우승, 기대를 부풀린다. 올림픽 직전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안현수의 3관왕을 예상하면서 500m를 포함시킨 바 있다. 다만 500m와 5000m계주가 같은 날 열리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500m에서 8강과 4강을 통과해 결승까지 뛸 경우 30분 뒤에 계주 결승에 곧바로 출전해야 하는 것. 안현수가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쌓았지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안현수 이호석 서호진 송석우 오세종 등이 나설 남자 계주도 주목된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3회 연속 노골드에 머물렀다. 하지만 안현수와 이호석의 기량이 최고조여서 14년만에 정상 복귀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에 견줘 여자 1500m와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진선유는 3관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 박세우 코치도 “당초 여자 3종목 가운데 1000m를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았었다.”고 말할 정도여서 기대를 더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브로크백 마운틴’ 英아카데미 4관왕

    이언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이 19일 열린 영국 아카데미영화제(BAFTA)에서 작품상과 감독상·남우조연상·각본상을 수상,4관왕에 올랐다.장즈이가 일본 게이샤역으로 열연한 ‘게이샤의 추억’은 음악상, 의상상 등 3개부문을 수상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전 세계에서 1억달러(약 1000억원)가 넘는 흥행수익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카포트’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게, 여우주연상은 ‘워크 더 라인’의 리즈 위더스푼에게 각각 돌아갔다.런던 AP DPA 연합뉴스
  • [토리노 2006] 안현수 4관왕 첫 도전

    [토리노 2006] 안현수 4관왕 첫 도전

    안현수(21·한국체대)가 동계올림픽 사상 첫 4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현수는 19일 팔라벨라경기장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이호석(20·경희대)을 막판 ‘칼날밀어넣기’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500m 금메달리스트 안현수는 이로써 김기훈(1992알베르빌)과 전이경(1994릴레함메르·1998나가노)에 이어 한국인 세번째로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안현수는 이날 동메달에 그친 맞수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를 8강과 준결승, 결승전에서 내리 3차례 눌러 전관왕(4관왕)의 전망을 밝게 했다. 안현수는 500m와 5000m계주에서 다시 금사냥에 나선다. 여자 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진선유(17·광문고)는 1500m 결승에서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1위를 차지, 최은경(22·한국체대)과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만리장성’ 넘어 金맥 캔다

    2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6월 독일월드컵까지 숨가쁘게 달음질칠 스포츠계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1∼15일)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2006 스포츠빅뱅’은 4회부터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아시안게임의 금맥을 짚어본다. 2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6월 독일월드컵까지 숨가쁘게 달음질칠 스포츠계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1∼15일)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2006 스포츠빅뱅’은 4회부터 2008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아시안게임의 금맥을 짚어본다. ●한국 구기종목의 자존심 탁구는 언제부턴가 한국 구기종목의 희망이었다.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구기종목 금메달을 땄지만 중국의 출현과 세대교체 실패로 한 동안 주류에서 밀려났다. 이후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서 ‘금맥’을 터뜨렸고 91지바세계선수권에선 남북단일팀으로 정상에 우뚝 서며 ‘코리아’의 자부심을 한껏 곧추세웠다.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은 세계대회 이상 어렵다. 올림픽에선 유럽세가 중국을 견제해주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을 저지할 대항마가 오직 한국뿐이어서 힘겨운 승부를 예고한다. 그렇지만 한국은 86아시안게임 이후 대회마다 금메달로 중국의 독주를 저지했다. 지금까지 금 9, 은 11, 동 17개. 대표팀은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금맥 캐기’를 거르지 않을 각오다. 선발전을 거친 남녀 각 10명의 대표선수와 함께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에 따라 선발전을 면제받은 오상은(KT&G·6위)과 유승민(삼성생명·8위), 김경아(대한항공·6위)가 상비군에 포함된다. 생존게임을 이겨낸 남녀 각 5명만이 4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4월24일∼5월1일·단체전)과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남자복식을 주목하라 ‘만리장성’을 넘기가 결코 수월하지 않지만 탁구협회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두터움을 자랑하는 남자 쪽에 내심 금·은 각 1개를 기대한다. 협회 윤성수 사무차장은 “오상은-이정우조가 버틴 남자복식이 믿음직스럽고 남자 단식·단체전도 한 번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인 실력은 4대6으로 열세지만, 당일 컨디션과 분위기가 크게 좌우하는 만큼 이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도 “최근 중국의 마린과 왕하오가 눈에 띄게 하향세인 반면, 오상은과 이정우가 상승세를 타 유승민과 주세혁이 회복하면 결코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짝꿍을 이룬 오상은-이정우(21위) 조는 오픈대회 복식 4관왕을 달성하며 ‘명품 복식조’로 떠오른 데 이어 지난달 그랜드파이널 4강전에서 중국 최강 복식조인 왕리친(1위)-첸치(9위)조마저 제쳐 금빛 기대를 부풀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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