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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 챔프 징크스’에 독일마저 발목 잡히나

    ‘디펜딩 챔프 징크스’에 독일마저 발목 잡히나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독일도 당할 것인가.‘전차군단’ 독일이 멕시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부진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독일은 18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다. 2014년 브라질대회 우승국인 독일은 월드컵 역사상 56년 만의 2연패에 도전장을 내고 러시아 땅을 밟았다. 1930년 시작된 월드컵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 두 나라뿐이다. 브라질 이후로는 2014년 대회까지 52년 동안 한 나라가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경우가 없었다. ‘세계 챔피언’이라는 황홀감에 빠져 세대교체를 소홀히 하고 ‘공공의 적’으로 떠올라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은커녕 망신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못 넣고 세 골을 내주면서 1무2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전 대회 우승팀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나라는 프랑스가 처음이다. 한·일대회 우승국 브라질은 2006년 독일대회에서는 8강에서 프랑스에 0-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에서 정상에 오른 이탈리아는 4년 뒤 남아공대회에서 2무1패에 그쳐 8년 전 프랑스의 길을 그대로 걸었다. 남아공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역시 2014년 브라질대회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하는 등 1승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세 경기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스페인은 1950년 이탈리아(1승1패), 1966년 브라질(1승2패)을 포함해 직전 대회 챔피언으로서 1라운드에서 탈락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이번 러시아대회에서는 독일이 멕시코에 무릎을 꿇어 직전 대회 우승국은 3회 연속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지 못했다. 2010년 이탈리아가 파라과이에 1-1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1무2패째다. 특히 독일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1982년 스페인대회 알제리전(1-2 패)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독일은 당시 결승까지 살아남아 이탈리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독일대표팀의 요아힘 뢰프 감독은 멕시코전 뒤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있지만 다음 경기는 훨씬 좋아질 것”이라면서 “최근 4차례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우리는 그런 징크스에 고통받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설들의 입담전쟁

    전설들의 입담전쟁

    러시아월드컵 개막과 함께 지상파 3사의 불꽃튀는 중계방송 경쟁이 시작됐다. 첫 승부인 개막전 중계는 KBS의 판정승으로 돌아간 가운데 중계방송 대결의 진검승부는 18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스웨덴전에서 가려진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월드컵 개막전 32강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전은 KBS2가 3.3%, MBC 2.9%, SBS 2.7%를 기록했다. 첫 성적표는 나왔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우리 대표팀 경기에서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다. 3사의 중계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화려한 해설진이다. 3사는 모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들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누구의 해설을 듣느냐에 따라 경기 관람의 재미가 달라진다. 방송사가 해설위원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이는 이유다.KBS는 이영표를 해설위원으로 다시 내세웠다. 이영표는 4년 전 월드컵에서 족집게 예측을 논리정연하게 선보여 ‘문어영표’로 불렸다. 3사 시청률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린 바 있다. 이영표 해설의 특징은 날카로움과 정확함이라는 평가다. 개막전 중계 후 ‘인강(인터넷 강의)을 듣는 것 같다’는 네티즌 반응이 많았다. 이광용 캐스터와도 안정감 있는 팀워크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이근호는 현장감 있는 해설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막판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이근호는 객원 해설위원으로 영입돼 현장감 넘치는 해설을 보여 줬다. 한국이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한 이영표의 예측이 적중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MBC는 안정환과 다시 손을 잡았다. 최근 예능인으로 활약해 온 안정환은 재치 있는 해설 속 촌철살인 입담으로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MBC는 20~49세 시청률에서 가장 앞섰다. 최근 MBC에 재입사한 김정근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호흡을 맞췄다. SBS는 ‘캡틴’ 박지성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만큼 주목도가 높다. 다만 해설자로는 데뷔 무대란 것이 약점이다. 14일 첫 중계방송에서 말발이 무르익지 않은 그의 해설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배성재 캐스터와 손발을 맞춰 가다 보면 한층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는 남아 있다.한편 이번 월드컵 중계는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와의 협상은 지난주 결렬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와 LG유플러스의 U+비디오포털은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 타결로 월드컵을 생중계한다. 아프리카TV와 푹도 지상파 측과 협상을 마치고 개막전을 중계했다. 지상파 3사는 러시아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2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씨줄날줄] 러시아월드컵/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러시아월드컵/박현갑 논설위원

    4ㆍ27 판문점 선언과 2차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으로 숨 가쁘게 이어진 한반도 비핵화 움직임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면서 6ㆍ13 지방선거도 무관심 속에 끝났지만, ‘지구촌 축구 축제’인 2018 러시아월드컵도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벌써 월드컵이 열리느냐’고 되묻기도 한다.한국 월드컵 역사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됐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올해 러시아월드컵까지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열성 축구팬은 물론 일반 국민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월드컵은 2002년 한ㆍ일월드컵이다. 당시 히딩크 감독이 이끈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에서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이루며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월드컵은 국민에게 축제이자 희망이었다. 전국의 거리는 붉은악마의 응원으로 넘실댔고 ‘대~한~민~국~짝짝! 짝짝짝!’, ‘오~필승! 코리아’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호프집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아파트 단지도 동마다 몇 초 차이로 우레와 같은 환호성과 탄식이 터져 나오면서 들썩거렸다. 거리를 달리는 운전사들도 ‘빵빵! 빵빵빵!’ 경적을 울리며 한마음이 됐다. 한ㆍ일월드컵은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던지는 ‘해방의 무대’이기도 했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가진 국민에게 적색은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나 다름없었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거치면서 조금씩 무뎌진 레드 콤플렉스는 붉은악마의 거리 응원을 계기로 봄눈 녹듯 사라졌다. 붉은색은 국민 화합의 필수품으로, 마케팅 수단으로도 일반화됐다. 또 하나, 한ㆍ일월드컵은 ‘질서’였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수십만의 시민들은 응원전을 끝내면서 자기가 가져온 음료수 등 쓰레기를 너나 할 것 없이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줬다. 이후 거리 응원전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 러시아월드컵은 14일(현지시간)부터 7월 15일까지 대한민국 등 32개국 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모스크바 등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열린다. 올해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힘들다는 전망이 있다. 성적이라는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으로도 더 훌륭한 축제를 만들 수 있다. 대표팀의 첫 경기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전이다. 이날부터 24일 멕시코전, 27일 독일전까지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이 열린다. 붉은악마의 열정과 질서정연한 시민 응원전을 기대한다. eagleduo@seoul.co.kr
  • 들러리 아시아 이번엔 16강?

    아시아는 세계 축구의 변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나갔다 하면 강팀들의 먹잇감이 되곤 했다.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서 16강 이상 오른 것은 7차례뿐일 정도다. 2002년에 한국이 기록한 4강 진출이 아직까지 아시아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성적표는 더욱 참담했다. 아시아를 대표해 한국(1무2패), 호주(3패), 일본(1무2패), 이란(1무2패)이 본선 무대에 진출했지만 통틀어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나란히 조별리그 최하위였다.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무패에 그친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한국·아랍에미리트 출전) 이후 24년 만에 발생한 참사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한국(57위), 일본(61위), 이란(37위), 호주(36위), 사우디아라비아(67위)가 출격하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는 전 세계 32개국만 나서는데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이 32위 안쪽인 나라는 없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역별 쿼터 덕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셈이다. 이렇다 보니 4년 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일본은 지난 4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임하고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내부적으로 뒤숭숭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0-2)와 스위스(0-2)에 모두 패했지만 마지막 평가전인 파라과이(4-2)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위안이다. 니시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폴란드(8위), 세네갈(27위), 콜롬비아(16위)가 모두 만만찮은 상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아시아 5개 국가 중 FIFA 랭킹이 최하위다. 같은 조의 러시아가 70위로 순위가 더 낮지만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인지라 만만찮다. 한국이 속한 F조에도 ‘디펜딩 챔피언’ 독일(1위)을 비롯해 멕시코(15위), 스웨덴(24위)까지 어느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이 계속 저조하면 월드컵 쿼터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또 나올 수 있다. 아시아를 대표해 나선 5개국의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첫 대결… 무조건 이겨야 산다

    첫 대결… 무조건 이겨야 산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웨덴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넥슨이 최근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로 F조 조별리그 경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같은 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의 3승을 가정하고, 한국이 스웨덴을 이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확률이 52%였다. 비기거나 지면 16강 진출 확률은 27%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의 역대 월드컵 1차전 성적은 최종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그동안 9차례 본선에 진출했지만 1차전 승리를 거둔 적은 3번뿐이다. 1차전 승리를 맛본 한국은 16강 진출 등의 쾌거를 이뤘으나 1차전 패배는 곧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졌다.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 서독, 터키와 함께 2조에 속한 한국의 1차전 상대는 당시 세계 최고의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를 앞세운 헝가리였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라는 영예를 안고 출전했으나 헝가리에 0-9로 대패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1차전 대패는 2차전인 터키전 0-7 대패로 이어졌다. 서독은 한국과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결국 한국은 2전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32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역시 A조 1차전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만나 3-1로 패하면서 최종 성적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 한국은 1차전에서 패배나 무승부(1994년 미국월드컵)에 그쳤으며 여섯 대회 연속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1차전 첫 승리는 ‘4강 신화’를 작성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나왔다. 폴란드에 2-0으로 이겼다. 이후 상승세를 탄 한국은 미국과의 무승부에 이어 우승후보였던 포르투갈을 1-0으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1차전 토고전 승리가 ‘월드컵 원정 첫 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1차전 승리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2차전에서 만난 ‘우승후보’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 줬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은 1차전 그리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따낸 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거둔 3번의 1차전 승리가 모두 대회의 ‘판’을 바꾼 셈이다. 지난 대회인 브라질월드컵에선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은 2002년부터 ‘1차전 무패’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 오고 있다. 한국은 스웨덴과 역대 전적 2무 2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체격에서의 월등한 우위와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전통 강호 이탈리아를 누르고 올라온 저력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래도 같은 조의 멕시코, 독일에 비해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진다. BBC 해설자 마크 로렌슨은 한국과 스웨덴이 1대1로 비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한·일월드컵의 황선홍, 독일월드컵의 안정환, 남아공월드컵의 이정수를 이을 네 번째 1차전 ‘해결사’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 이번 대회를 빛낼 슈퍼스타 20인에 손흥민을 포함시키며 “손흥민은 한국에서 거의 신과 같은 지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스웨덴을 잡으면 월드컵 열기는 폭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신태용·트럼프, 그리고 2달러 지폐/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신태용·트럼프, 그리고 2달러 지폐/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섣부른 예단이겠지만 스물한 번째 치러지는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는 적어도 한국 팬들에게는 가장 외면받는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틀 전 북ㆍ미 정상회담에다 하루 뒤 동시지방선거까지, 나라 안팎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밀려났기 때문이다.월드컵이 이처럼 큰 사건과 같은 시기에 맞닥뜨린 적은 없었다. 하지만 어쩌랴, 일부러 날짜를 맞춘 것도 아닌 바에야 하필 이 날짜에 대회를 열기로 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러시아월드컵조직위원회를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구 온 전체를 들썩거리게 한 북ㆍ미 정상회담 날짜를 12일로 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이를 수락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뭐라 할 수도 없다. 사실 사정은 다르지만 영국 공영 BBC도 처지가 비슷했다. 러시아월드컵 결승과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전이 7월 16일(한국시간)로 같은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이다. BBC는 거액을 지불하고 두 대회 방송 중계권을 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BBC·NHK 등이 월드컵 결승전 시간을 변경해 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구했다”고 전하면서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에 가고, 영국 테니스 간판 앤디 머리가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이는 ‘국가적 위기’가 될 것’이라고까지 보도했다. 축구와 테니스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영국다운 고민인 것이다. 어쨌거나 역대 10번째로 본선 출전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축구의 러시아월드컵 행로를 걱정하는 이유는 그러나 또 있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경기력이다.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을 벼르는 대표팀이라지만 우리 축구 팬들은 영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아직도 2002년 ‘월드컵 4강’에 마취돼 깨어나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이후 15년 넘도록 TV를 통해 유럽 빅리그를 간접 경험하면서 ‘내공’을 쌓은 이들의 눈높이를 선수들이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것일까. 대표팀은 줄곧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베스트 11’조차 확정짓지 못했다. 열흘 동안의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에서 얻은 평가전 전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걱정이 우려로 탈바꿈하면서 러시아월드컵은 마침내 막을 올렸다.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하기만 하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내놓은 한국의 파워랭킹은 31위. 더 낮은 나라는 처녀 출전국인 파나마뿐이다. 영국 일간 ‘미러’는 “한국이 최하위를 벗어난다면 그게 이변으로 불릴 만하다”고 했고, 미국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월드컵 우승 확률을 0.1% 미만이라고 전망했다. 이 와중에 국내의 한 시중은행은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기를 살려 준다며 ‘행운의 2달러’ 지폐 200장을 선물했다.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같은 영화에 출연한 프랭크 시내트라로부터 2달러짜리 지폐를 받은 뒤 모나코의 왕비가 됐다는 친절한 배경 설명과 함께 ‘32강+168강(16+8)=200’이라는 알쏭달쏭한 등식까지 덧붙였다. 평상시라면 웃어넘기겠지만 입맛은 영 개운치 않다. 2달러짜리 기념 화폐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미 늦었어”라며 묘한 웃음을 흘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cbk91065@seoul.co.kr
  • 이영표 예언 이번엔?···“1승2무로 16강 진출할 것”

    이영표 예언 이번엔?···“1승2무로 16강 진출할 것”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신화 멤버인 축구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해설위원이 국가대표팀의 16강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2 ‘1대100’에서는 ‘월드컵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출연했다. 이날 이영표는 “우리나라가 첫 경기에서는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는 2:1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또 멕시코 경기에서는 1:1로 비긴다면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으로 독일은 막강한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잘해서 0:0으로 비겼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 묻자 그는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만난 상대는 항상 우리나라보다 강한 상대였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나라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렁한 월드컵, 실종된 응원송

    썰렁한 월드컵, 실종된 응원송

    음원 차트 밀리고 신곡조차 몰라월드컵 응원가가 음원 차트에서 실종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월드컵 열기는 옛말이 됐다. 방송에서도 거리에서도 응원가를 좀처럼 듣기 힘들다. 가요계에서는 월드컵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11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응원가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달 28일 공식 응원앨범 ‘위 더 레즈’의 타이틀곡 ‘우리는 하나’ 등 네 곡이 우선 공개됐지만 발매 직후 차트에 잠시 들었다 이내 밀려났다. 지난 7일 추가 공개된 ‘승리의 함성 2018’ 등 네 곡도 응원가에 대한 관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타이틀곡을 부른 그룹 빅스의 레오와 구구단의 세정을 비롯해 트랜스픽션, 오마이걸, 정준영, 설하윤 등 많은 가수들이 참여했지만 공식 응원가가 나왔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월드컵을 향한 썰렁한 관심은 비공식 응원가가 자취를 감춘 데서도 드러난다. 러시아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오비맥주가 국내 대표 힙합 레이블 AOMG와 공동으로 제작한 ‘뒤집어버려’ 정도가 전부다.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2일 일찌감치 발표된 ‘뒤집어버려’에는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등 AOMG 소속 인기 뮤지션이 총출동했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윤도현 밴드가 부른 ‘오 필승 코리아’는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응원가로 남아 있다. 국내에서 경기가 열린 덕도 있지만 대표팀이 4강 진출의 기적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사상 최초 월드컵 원정 첫 승을 거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버즈의 ‘레즈 고 투게더’와 트랜스픽션의 ‘승리를 위하여’가 사랑을 받았다. ‘승리를 위하여’는 이후 4년마다 리메이크돼 공식앨범에 담기고 있다. 그러나 16강 진출 꿈이 매번 좌절되면서 월드컵 열기가 점차 식었고 응원가 인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는 신곡 발매를 미루던 가요계 분위기도 달라졌다. 11일 샤이니, 비투비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월드컵 일정과 관계없이 신곡을 내놨고 뉴이스트W, 데이식스 등도 이달 안으로 컴백한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의 예선전이 열리는 18일(스웨덴전), 23일(24일 0시·멕시코전), 27일(독일전)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일대에서 공식후원사 KT가 후원하는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레오와 세정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응원가의 인기를 생각하고 응원앨범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경기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영준 등 KBL윈즈 아시안게임에 한발, 계속 도전하는 한준혁

    안영준 등 KBL윈즈 아시안게임에 한발, 계속 도전하는 한준혁

    프로농구 현역 선수들이 3대3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을 차지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7~18시즌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상을 수상한 안영준(SK)을 비롯해 김낙현(전자랜드), 박인태(LG), 양홍석(kt)으로 구성된 KBL 윈즈(Winds)는 10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열린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겸 3대3 코리아투어 오픈부 결승에서 NYS를 14-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KBL 윈즈는 상금 2000만원을 챙겼고, 안영준이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개인 상금 200만원을 차지했다. KBL 윈즈는 23세 이하(U-23)부 소속으로 4강에 진출한 ‘Assist’와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발 자격을 부여받았다. 아시안게임 3x3 대표팀은 대한민국농구협회(KBA)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선발되며 우승을 차지한 KBL 윈즈는 선수단 그대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NYS와의 4강전을 20-21로 분패하며 공동 3위에 머무른 어시스트 팀원들과 섞어 새로 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NYS는 지난달 아시아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팀을 구성한 넷 가운데 김민섭과, 방덕원(207㎝)은 프로 선수 출신이다. 경기 초반 1-4로 끌려가던 KBL 윈즈는 이후 전세를 뒤집은 뒤 8-6으로 달아났고 양홍석의 2점슛이 터지면서 10-6까지 달아났다. NYS는 7-12로 뒤진 상황에 팀 파울에 테크니컬 파울까지 얻어 자유투 셋과 공격권까지 얻어 추격할 기회를 잡았으나 자유투를 모두 놓치며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프로 선수들에 대한 반란을 꿈꾸며 응원하던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다른 팀 선수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어시스트는 3차 대구대회와 6차 광주대회를 우승했던 팀으로 172㎝의 한준혁을 중심으로 최진혁, 김태관, 홍기성으로 구성됐다. NYS를 상대로 한준혁이 보여준 스프링 같은 탄력과 영리한 경기 운영에다 2점슛을 곧잘 꽂아넣는 재능까지 실로 감탄을 자아낼 만했다. 한준혁은 하반기 KBL의 일반인 드래프트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야망도 드러냈다. KBL 윈즈 선수들이 학창 시절 함께 코트를 누볐던 친구들이었다. 서울 용산고를 거쳐 동국대에 진학했지만 중도에 그만 두고 영남대에 2017학번으로 입학해 평범한 대학생으로 지내다 우연히 케이블TV에서 방영된 농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다시 코트에 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아직 젊은 한준혁의 꿈이 어디까지 자라날지 지켜봤으면 좋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세계 72위 체키나토, 정현처럼 ‘4강 신화’

    [프랑스오픈테니스] 세계 72위 체키나토, 정현처럼 ‘4강 신화’

    세계랭킹 72위에 불과한 마르코 체키나토(이탈리아)가 12번이나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오른 노바크 조코비치(22위·세르비아)를 잡고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체키나토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1(6-3 7-6<7-4> 1-6 7-6<13-11>)로 돌려세웠다. 201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정상 복귀를 노린 조코비치는 3시간 26분 접전 끝에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한 조코비치는 2016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4강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16강에서 정현(19위·한국체대)에게 졌고, 이번 대회 8강까지 올랐지만 ‘복병’으로 꼽힌 체키나토에게 덜미를 잡혔다. 체키나토는 올해 26세로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가 없었던 선수다. 모두 네 차례 메이저 본선에 올랐지만 모두 1회전에서 짐을 쌌다. 지난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헝가리오픈에서 처음으로 투어 단식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이는 없었다. 그는 1978년 프랑스오픈 코라도 바라주티 이후 40년 만에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이탈리아 선수가 됐다. 또 1999년 세계랭킹 100위였던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 이후 가장 낮은 세계랭킹으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체키나토는 4강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과 맞붙는다. 둘은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나란히 1승씩 주고받았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했던 박의성(서울고·주니어 19위)은 2회전에서 치아구 세이보스 와일드(브라질·주니어 91위)에게 0-2(4-6 1-6)로 져 탈락했다. 앤드루 펜티(미국)와 호흡을 맞춘 주니어 남자복식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흙신’ 나달 통산 900승… 역대 5번째

    ‘흙신’ 나달 통산 900승… 역대 5번째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 정상을 향해 줄달음쳤다. 3번 시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4위), 5번 시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6위) 등 상위 시드의 선수들도 이변 없이 8강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톱 시드의 나달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독일의 신예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를 3-0으로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나달이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34번째다. 이날 승리는 나달의 투어 통산 900승째다. 오픈 시대가 열린 1968년 이후 90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지미 코너스(미국),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반 렌들(체코),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에 이어 나달이 5번째다. “나는 클레이코트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해 기자회견을 웃음바다로 만든 나달은 “많은 사람이 내가 클레이코트에서만 훈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 뒤 “어렸을 때 클레이코트에서도 훈련했지만 하드코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만 내 플레이가 클레이코트에서 잘 맞았을 뿐이다. 모든 코트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상대 전적에서 5전승으로 앞서 있는 디에고 슈바르츠만(아르헨티나·12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1득점 ‘닥공’… 10분의 승부

    21득점 ‘닥공’… 10분의 승부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재미로 하는 생활체육 정도로만 여겼던 3대3 농구가 요즘 들썩들썩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이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이를 계기로 3대3 농구를 통해 농구의 인기를 고양시키려 애쓰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프로리그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가 탄생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프로로 5대5 농구에서 뛰던 선수들을 3대3 농구 현장에서도 종종 만나게 된다. 농구대잔치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내리막길만 걷던 국내 농구의 인기가 3대3 농구를 통해 반전을 맞이할 수 있을지 농구인들이 눈을 반짝이고 있다.●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골목 스포츠 ‘귀하신 몸’ 3대3은 5대5 농구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엔트리 4명 중 3명만 코트에 나서도록 돼 있어 12명 중 5명이 출전하는 5대5에 비해 많은 인원이 필요없다. 경기장 규격도 11mX15m에 불과해 5대5 농구(28mX15m)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 시간이 10분(5대5는 10분씩 4쿼터)으로 매우 짧은 데다가 한 팀이라도 21점에 먼저 도달하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닥공’(닥치고 공격)이 펼쳐진다. 공격 제한 시간도 12초로 5대5의 절반인지라 승부가 더 박진감 넘친다. 라인 안쪽에서 던지면 2점을 주는 5대5와 달리 3대3은 1점만 카운트되고 라인 밖에서 던져야만 2점이 올라간다. 경기에 사용하는 공의 무게는 똑같으나 3대3 쪽이 조금 작다. 5대5 농구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강화됐다. 경기 때마다 음악이 흘러넘치고 DJ가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실외의 좁은 공간에도 코트를 설치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코트와 가까운 위치에서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관중석도 배려했다.●팀 전술보다 개인기 부각… 플레이 화려하고 박진감 정한신 대한민국 3대3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3대3 농구의 가장 큰 매력은 팀 전술적인 것보다 개인기가 많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화려한 플레이가 전개되는 데다 몸싸움에 관대하다”며 “경기에 박진감이 넘치고 흥미로운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3대3 농구인들이 많이 늘어나면 경기력도 점차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5일에는 국내 최초의 3대3 농구 프로리그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했다. 세계적으로 3대3 농구 프로리그가 많지 않은 편인데 한국 3대3 농구연맹이 선도적으로 만들었다. 가입비로 3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6개 구단이 창림 멤버로 함께했다. 총 상금은 1억원에 달한다. 아직 초창기인 데다 구단의 덩치가 작아서 1년 리그 운영비는 4~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는 5~9월 정규라운드(9회)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강팀을 가린다. 라운드마다 조별예선과 4강,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리고 승점도 쌓는다. 9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승점 상위 3팀과 와일드카드 1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미 끝난 1~2라운드의 우승은 일본 교류팀인 오이타 스탬피드와 ISE 볼러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프로리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 출범 조촐하게 첫발을 내딛었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다. 3대3 연맹 관계자는 “경기장이 약간 외진 곳에 있어 아직 관중은 엄청 많지 않았지만 인터넷 중계는 반응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복합쇼핑몰인 고양 스타필드 옥상에 있는 ‘코트M’에서만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장소를 여러 군데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7개 팀으로 시작해 현재 36개팀까지 늘어난 일본 리그처럼 커가는 것이 목표다. 김도균 한국 3대3 농구연맹 회장은 “비행기를 띄웠으니 이제 끝까지 가야겠다는 식의 덕담을 해 주는 사람이 많았다. 3대3 농구를 통해 세컨잡(부업)이 가능할까 싶어서 경기장에 구경을 와 보는 5대5 농구 프로선수들도 꽤 있었다”며 “현재 3대3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승준(40·전 프로농구 선수)처럼 인지도 있는 선수가 많이 참여하면 폭발적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계 꾸리기 어려워 ‘투잡’ 기본… ‘예산 부족’ 스태프도 없어 싹이 움트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아직까지 3대3 농구는 5대5에서 밀린 선수들이 뛴다는 인식이 많다. 저변이 약해 세계 무대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아시아대회에 나가서도 8강에 들면 선전했다는 축하가 쏟아질 정도다. 그나마 3대3으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도 농구만으로는 생계를 꾸리기 어려워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농구협회에도 예산 부족으로 충분한 지원을 못해 주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선전에서 막을 내린 FIBA 3대3 농구 아시아컵에는 통역이나 트레이너 같은 기본적 스태프가 없었다. 부상당한 선수는 식당에서 스스로 얼음을 구해야 했다. 정 감독은 통역도 겸하고 있다. 전력분석원까지 대동했던 일본이나 호주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정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3대3 농구가 깜짝 활약을 펼치면 관심도가 높아질 것 같다. 아직 대표팀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나름대로 훈련 스케줄을 짜면서 준비하고 있다.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가짜뉴스’ 원조는 2002한일월드컵?

    [최병규 기자의 스포츠 잡스] ‘가짜뉴스’ 원조는 2002한일월드컵?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한국축구에 환희와 영광의 순간을 주기도 했지만, 사실 아픈 추억을 더 많다.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순간들, 그러나 잊지는 말아야 할 월드컵의 아픈 순간들은 언제였을까.▲최다골 차 패배, 최단 시간 실점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대회 헝가리전에서 한국은 0-9의 참패를 당했다. 9골차 패배는 1974년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자이르가 유고에 0-9로 패하고, 1982년 대회에서 엘살바도르가 헝가리에 1-10으로 대패한 것과 함께 최다골 패배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스위스대회 2차전에서도 터키에 0-7로 패하고 탈락했다. 한 대회에서 한 팀이 16골을 실점한 것은 지금까지도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월드컵 전체를 통틀어 최단 시간 실점의 불명예도 갖고 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3-4위전에서 전반 시작 11초만에 터키의 하칸 수쿠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한 순간에 ‘국민 역적’ 부진한 경기와 패배에 따른 후폭풍도 거셌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는 마라도나를 막는 허정무의 육탄 수비가 외신 사진을 통해 전해지면서, ‘태권도 축구’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1990 월드컵에서는 연패를 당하고 있던 대표팀이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쉬는 모습이 뉴스로 전해져 팬들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사실 그 장면은 긴장을 풀고 재충전하는 영상을 담기 위해 방송사에서 선수들에게 연출을 간청했던 것이었다. 1994 미국 월드컵 때는 볼리비아전에서 여러 골찬스를 허공으로 날린 황선홍이 순식간에 ‘국민 역적’이 됐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전 0-5 패배 이후 벌어진 차범근 감독 중도경질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오범석과 염기훈은 2010 남아공대회를 통해 ‘오염 형제’라는 오명을 얻었다. 단지 아르헨티나의 메시를 제대로 못막았다는 것과 결정적 골찬스를 놓쳤다는 것이 이유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박주영이 부진한 플레이로 댓글 공격의 표적이 됐다. ▲자책골은 딱 2골…조광래와 박주영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총 67골을 실점했는데, 이 가운데 뼈아픈 자책골은 2골이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전(2-3패)에서 조광래가 기록한데 이어,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대결(1-4패)에서 박주영이 한 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두 골 모두 엄밀히 보면 자책골이라고 하기에는 억울했다. 의도를 갖고 볼을 터치한 것이 아니라 볼이 각각 팔(조광래)과 정강이(박주영)에 맞고 골문으로 방향이 꺾였기 때문이다. ▲퇴장도 단 2차례…윤덕여와 하석주한국이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두 차례였다. 1990년 대회 우루과이전에서 윤덕여(현 여자대표팀 감독)가 첫 번째 퇴장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후반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골킥을 빨리 차지 않았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1998 프랑스대회 멕시코전에서 나온 하석주(현 아주대 감독)의 퇴장은 아직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선제골을 넣고 불과 3분 뒤인 전반 30분, 상대 뒤쪽을 파고드는 태클로 곧바로 빨간 카드를 받은 것. 1-3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하석주는 오랫동안 비난에 시달렸다. ▲가짜 뉴스의 원조는 2002년 한·일월드컵? 악성 루머로 인한 혼란도 상당했다. 한국이 2002년 대회 4강전에서 독일에 패한 다음날 ‘독일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해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는 가짜뉴스를 누군가 퍼뜨렸다. 급기야 이 가짜뉴스에 반색한 국민들의 문의전화가 월드컵조직위와 대한축구협회로 빗발쳤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스위스에 패한 뒤 ‘백만명 이상이 FIFA에 청원하면 재경기를 할 수 있다’는 헛소문이 퍼졌다. 수 십만의 한국 팬들이 FIFA 홈페이지를 동시에 클릭하는 바람에 FIFA가 한국IP의 접속을 차단하는 웃지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韓, 월드컵 16강 진출 확률 29%” 미국 야후스포츠는 23일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분석 기사에서 한국 투톱으로 손흥민(26·토트넘), 황희찬(22·잘츠부르크)을 예상했다. 베팅사이트 자료를 근거로 삼았다. 또 F조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29.4%, 스웨덴 42.6%, 멕시코 46.5%, 독일 93.8%로 매겼다. 1위 가능성은 5.9%, 월드컵 우승 가능성은 0.2%로 점쳤다. 정현, 발목 부상…佛오픈 불참 정현(22·세계 랭킹 20위·한국체대)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24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리옹오픈과 사흘 뒤 프랑스오픈에 불참한다. 4월 말 바르셀로나오픈 준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그는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 오픈에서 4강까지 올라 건재를 뽐내는 듯했지만 부상 여파로 이어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과 리옹오픈에 불참했다.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 20번 도전 끝에… 박인비 KLPGA 첫 승

    20번 도전 끝에… 박인비 KLPGA 첫 승

    박인비(30)는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침묵의 살인자’란 별명에 걸맞다. 그럼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곧잘 털어놓았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듯도 하다. 지난해까지 19번 도전해 준우승만 여섯 차례 기록했다. 골든 그랜드슬램뿐 아니라 세계랭킹 1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9승이라는 커리어를 감안하면 뜻밖의 징크스였다.그런 박인비가 20번 도전 끝에 뜻을 이뤘다. 한·미·일·유럽 투어 챔피언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었다. 20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결승 라운드에서 김아림(23)을 한 홀 차로 눌러 ‘매치 퀸’에 올랐다. 손쉽게 일군 8강, 4강전과 달리 결승전은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김아림은 ‘컨시드 심리전’을 벌이며 끝까지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맞섰다. 박인비가 1번홀에서 김아림의 실수로 손쉽게 한 홀을 리드해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오전 4강전에서 ‘퍼팅 달인’ 이승현(27)을 꺾은 김아림도 만만찮았다. 5번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홀 5m에 떨군 뒤 첫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인비도 바로 6번홀에서 6m짜리 버디를 잡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10번홀에선 김아림의 정교한 아이언샷이 빛났다. 2m에 붙인 뒤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다시 동점을 이뤘다. 고덕호 SBS 해설위원은 “(박인비의 영어 이름을 빗대) 마치 여왕벌과 말벌의 싸움처럼 팽팽하다”고 말했다. 12번홀에서 김아림의 위기가 찾아왔다. 어프로치샷 실수로 7m짜리 파 퍼팅을 남겼지만 기어이 홀컵에 떨어뜨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자 박인비도 13번홀에서 왜 ‘퍼팅 퀸’인지를 뽐냈다. 두 번째 샷으로 홀 4m에 붙여 버디를 낚아 다시 한 홀 앞서 나갔다. 15번홀에서는 김아림이 파 세이브를 하지 못해 두 홀 차로 벌어졌다. 박인비도 16번홀에서 3m 파 퍼팅을 놓쳐 다시 한 홀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박인비는 18번홀에서 1.2m 파 퍼팅을 집어넣어 길었던 승부를 매조졌다. 박인비는 “역시 우승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우승을 생각하니까 긴장하기 시작했고 16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부상으로 받은 미니 굴삭기는 할아버지 농장에서 사용하겠다”고 웃었다. 또 “내 이력에 KLPGA 투어 대회 우승을 꼭 넣고 싶었다”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되는 것 같아 올해는 꼭 우승하려 했다. 잡힐 듯 잡힐 듯하던 우승이 이렇게 매치 플레이에서 이뤄져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3·4위전에서는 최은우(23)가 8~12번홀 5연속 버디에 힘입어 이승현을 5홀 차로 이겼다. 한편 배희경(26)은 아이치현 주쿄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주쿄TV·브리지스톤 레이디스에서 일본 진출 3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야(野)호(好)

    [동호회 엿보기] 야(野)호(好)

    야구를 설명할 땐 ‘9회말’이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다. 끝까지 가봐야 경기의 윤곽이 드러날 정도로 매회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겨루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기력은 끈기와 근성에 좌우될 때가 많다. 타격이 폭발하다가도 뒷심이 부족하면 무너진다. 그런 점에서 끈기로 똘똘 뭉쳐진 보건복지부 직원들에게 야구는 운명처럼 다가왔다.2011년 처음 복지부 직원들이 야구동호회 ‘런위피플’을 만들었을 때는 극히 평범한 전력으로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런위피플은 ‘러너스 위드 피플’의 줄임말로 ‘국민과 함께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복지부 야구동호회에는 회장인 류근혁 연금정책국장을 필두로 부회장인 이상진 장애인정책과장, 감독인 조귀훈 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과장 등 본부 ‘실세’ 간부들이 두루 포진했다. 류 국장은 ‘포용적 복지’를 앞세운 복지부 모토에 맞춰 포용의 리더십으로 동호회를 이끌고 있다. 이 과장은 ‘폭포수 커브’의 달인으로 2016년 복지부 야구동호회 MVP로 선정될 정도로 실력과 열정을 겸비했다. 간사인 안영도 보험약제과 주무관은 “중앙부처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사실 업무 강도가 세다 보니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며 “하지만 방망이로 공을 치면 그 스트레스가 전부 날아갈 정도로 야구는 쾌감이 큰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런위피플은 2016년부터 제대로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그해 세종중앙부처야구연합회 소속팀들이 경기하는 ‘세중연리그’에서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로 불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조달청과의 6강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4강에 진출한 뒤 정규시즌 우승팀인 강호 농림축산식품부까지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국토교통부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야구 강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디비전 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1차전에서 아쉽게 농식품부에 패배했지만 4강이라는 타이틀은 유지했다. 이렇게 매년 성과를 내다 보니 지난 4월 박능후 장관이 본부 산하 기관들이 참여하는 야구대회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내부에서도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안 주무관은 “특출 난 인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팀워크가 워낙 좋다 보니 매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열심히 운동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니면 회식은 자제하고 야구에만 집중했다가 헤어지는 ‘일·가정 양립 동호회’”라고 귀띔했다. 류 국장은 “사회인 야구는 보통 잘하는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기 때문에 어떤 선수는 하루종일 단 한 번도 타석에 못 들어가고 집에 갈 때가 있다”며 “그렇지만 복지부 야구동호회는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이 한 번은 타석의 주인공이 되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야구 자체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목적이지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중요한 동호회 모토다. 그래도 각 선수들의 우승 욕심은 타 부처 야구동호회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들은 그렇게 오늘도 일희일비 대신 ‘9회말 대역전극’을 노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팀=키플레이어’ 전차군단… 단 한번 역습이 기회다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팀=키플레이어’ 전차군단… 단 한번 역습이 기회다

    ‘조직력 甲’ 빈틈 찾기도 힘들어 월드컵 본선 ‘단골’ 4강행 13번 2연패 땐 브라질 타이 최다우승 2진 출전해도 한국엔 버거울 듯 ‘獨 경험’ 손흥민 역습 골 노려야 “축구는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쫓다가 마지막에 독일이 승리하는 게임이다.”잉글랜드 축구 스타였던 게리 리네커(58)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4강전에서 서독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무릎을 꿇은 뒤 혀를 내두르며 남긴 말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득점왕이 이런 찬사를 보낼 정도로 독일 축구는 오래 정상을 지켰다.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같은 초특급 선수를 두지 않고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독일 자체가 ‘키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달 27일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과 맞붙게 되자 61위인 한국에선 “비기는 것도 안 바란다. 투혼만 보여 달라”는 팬들의 말이 들렸을 정도다. 이미 별 네 개를 달고 있는 독일은 이탈리아(1934년·1938년)와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최다 기록을 지닌 브라질(5회)과 타이를 이룬다. 독일은 19번째 본선 무대를 밟는 동안 꾸준한 성적을 자랑해 왔다. 본선에 빠진 것은 유럽팀 보이콧에 동참한 1930년(우루과이)과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 지목된 1950년(브라질)뿐이다. 심지어 1938년 프랑스대회 때 딱 한 번 본선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을 뿐 모두 8강 이상을 꿰찼다. 4강 13회로 역대 출전국 최다다. 우승과 준우승 각각 4회다. 본선 106경기를 뛰며 66승20무20패를 거뒀다. 브라질(104경기)보다 2경기가 많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국(31경기)의 약 3배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도 10전 전승을 거뒀다. 10경기에서 무려 43골을 넣는 동안 4실점만 기록했을 만큼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경기당 평균 4.3골을 뽑았다. 21명이 골을 넣고 15명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누구 하나를 집중 마크한다고 막을 수 있는 팀이 아니란 점을 증명했다. 특히 끈끈한 조직력을 갖췄다. 소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한다. 독일 선수들을 쪼개면 웬만한 국가대표팀 2~3개를 만들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4-2-3-1 포메이션이나 변형 3-5-2를 주로 쓰지만 워낙 변화무쌍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 월드컵 최다골(16골)에 빛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40)의 은퇴 이후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지적도 받긴 했지만 과거에 비해 아쉽다는 것이지 결코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다. ‘전차군단’ 사령탑은 요아힘 뢰브(58)다. 199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코치로 일하다가 감독 대행으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프로팀을 지휘했다. 2004년 독일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54)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후임 자리를 이어받았다. 2008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위,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의 성과를 이뤘다. 지휘봉을 잡은 뒤 160경기에서 107승29무24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과의 A매치 상대 전적을 보면 독일이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2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독일이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기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한국을 만나면 일부 주전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독일 백업 멤버들은 웬만한 대표팀 주전 선수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만약 E조 1위가 브라질로 굳어질 경우 혹여 2위로 밀려 16강서부터 브라질과 만나지 않기 위해 독일도 호락호락한 경기를 펼치지 않을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독일은 뚜렷한 약점을 찾기 어려운 초강력 우승 후보다. 1.5진이 나오건 2진이 나오건 버겁다”며 “우리나라 선수들 전원이 잘해야 하지만, 특히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이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물론 수비가 뚫린다면 이런 전술도 ‘도로아미타불’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7년 만에 단일팀 결성한 남북 탁구 선수들 ‘바보’ 농담에 셀카도

    27년 만에 단일팀 결성한 남북 탁구 선수들 ‘바보’ 농담에 셀카도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성된 여자 탁구 남북 단일팀의 북한 선수 김송이(23)와 한국의 유은총(24·포스코에너지)가 한반도기에 각자 이름을 적으며 우정을 기념했다. 북한의 간판 김송이는 4일(한국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남북 단일팀의 두 번째 단식에 나섰지만,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가스미에게 풀세트 대결 끝에 2-3으로 졌다. 세계랭킹 49위의 김송이가 세계 3위의 이시카와를 상대로 선전했지만,최종 5세트 듀스 접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게 아쉬웠다. 4강 한일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제공한 대형 한반도기에 각자 이름을 적어 넣었다. 이어 소형 한반도기가 그려진 종이에는 선수들의 사인과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적었다. 북한의 김송이는 한 살 많은 유은총에게 ‘김송이 바보, 유은총 언니’라고 썼다. 전날 남북 합동훈련 때 연습경기에서 자신을 이긴 유은총이 ‘바보’라고 놀린 걸 상기시킨 것이다. 둘은 언니와 동생으로 농담도 하고 셀카도 찍으며 대회가 끝나면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유은총은 일본과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으나 벤치에서 누구보다 김송이를 열렬히 응원했다.김송이가 실수할 때는 ‘괜찮아, 힘내’라며 용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그는 4강 탈락을 아쉬워하는 김송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유은총은 “이제 (북한 선수들과) 떨어지게 돼 아쉽다. 그렇지만 슬픈 분위기는 아니었다. 또 볼 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다시 단일팀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더라도 이번 세계선수권처럼 출전 엔트리를 두 배로 확대해준다면 선수들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 ITTF는 남북 선수 9명(한국 5명, 북한 4명) 전원을 단일팀 멤버로 벤치에 앉도록 했고, 준결승 진출로 이미 확보한 동메달을 시상식에서 9명 전원에게 주기로 했다. 세계선수권 단체전은 2년마다 열린다. 북한은 201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 때 김송이를 앞세워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은 물론 ITTF 투어로 진행되는 오픈대회에서도 자주 만났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이 화해 무드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은 그동안 담아뒀던 친근함을 표현하며 남북 자매의 우애를 과시했다. 대한탁구협회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에서 깜짝 단일팀을 이룬 자신감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박창익 탁구협회 전무는 5일 “(8일) 귀국하는 대로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남북 함께’ 마중물 될 여자 탁구 단일팀

    남북한 여자 탁구팀이 함께 호흡을 맞춰 뛰는 모습에 우리는 가슴 뭉클했다.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남북 여자 탁구 대표팀은 그제 현지에서 전격적으로 단일팀을 구성했다. 그 감격 속에서 이튿날인 어제 곧바로 일본과의 여자 단체전 준결승을 치러 냈다. 한반도 평화의 봄 기운이 과연 도도하게 밀려오는 것인가, 많은 이들은 떨리는 가슴에 손을 얹었을 것이다. 남북 탁구팀이 하나가 된 것은 1991년 지바탁구선수권대회 이후 무려 27년 만이다. 남북이 뭉치면 예상할 수 없는 값진 시너지 효과가 뒤따른다. 자명한 진실이 이번 대회에서 다시금 입증됐다. 토마스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 회장의 제안으로 현장에서 성사된 단일팀은 남북 대결 없이 4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8강전을 치러야 했던 남북 선수들은 경기 대신 단일팀 세리머니를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즉석에서 그런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것은 남북의 진심만 통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강렬한 메시지나 다름없다. 남북 정상이 만난 이후 역사적인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로를 할퀴던 판문점 일대의 대남·대북 확성기가 철거되고 있다. 남북 탁구 단일팀은 정치적 고려에 휘둘리지 않은 민간의 자발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단일팀을 시작으로 체육계의 남북 교류는 급물살을 탈 희망이 커졌다. 8월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논의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말고도 조정, 카누, 농구가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모양이다. 앞으로 군사, 외교 부문에서의 후속 논의들이 착착 진행될 것이다. 그런 논의가 남북 화해의 틀거리를 만든다면 민간 교류는 실질적 평화를 지탱해 줄 실핏줄 역할을 한다. 대북 제재로 당장 경제 분야의 협력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교류가 간단없이 전개돼야 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올 들어 남북 예술단의 상호 방문 공연이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의 물꼬를 터 줬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판문점 선언’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이번 선언으로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와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등의 사업은 빠르게 속도를 낼 조짐이다.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2009년 중단된 남북 언어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공동 학술대회도 서둘러 재개되기를 바란다. 남북 언론인 토론회, 남북 언론인 대표자회의도 다시 이어져야 한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여간한 바람에는 넘어지지 않는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꾸준한 민간 문화 교류가 한반도 평화의 잔뿌리 역할을 해야 한다. 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이 두루 나서고 정치권은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아낌없이 지지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 가뿐한 정현

    가뿐한 정현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2위)이 BMW오픈에서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정현은 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BMW오픈 단식 8강(3회전)에서 마르틴 클리잔(29·슬로바키아·122위)을 1시간 19분 만에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눌렀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어 대회 4강을 맛봤던 곳에서 2년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 간 것이다.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우승)와 올해 1월 호주오픈(4강)에 이어 투어 통산 네 번째 4강 진출이다. 공교롭게도 정현과 클리잔은 지난해 BMW오픈 8강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세계랭킹 78위였던 정현은 53위 클리잔을 상대로 열세를 딛고 1시간 38분 만에 2-1로 이겼다. 2015년 세계 랭킹 24위까지 오른 바 있던 클리잔은 지난해 패배를 되갚으려 했지만 오히려 1년 사이에 더 벌어진 기량 차이만 실감해야 했다. 정현은 첫 서브 득점률 82%를 기록하며 클리잔(59%)을 압도했다. 서브 두 개를 연달아 실패하는 더블 폴트도 1개로 막아 4개나 범한 클리잔에 앞섰다. 예리하고 강력한 스트로크와 재치있는 네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주 바르셀로나 오픈에 불참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를 날려버리는 깔끔한 경기력이었다. 정현은 1세트 첫 게임부터 상대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한 다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2게임을 연속해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결국 6-3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클리잔의 위력적인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4-4까지 가는 접전이 나왔다.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5-4로 달아난 뒤 마지막 게임에서도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승리를 매조졌다.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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