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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관광분야 해외 인턴십 참가자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관광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해외관광업체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는 중국, 타이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호텔·여행사 등 해외관광업체에서 6개월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주요 업무는 호텔 프런트 데스크 및 레스토랑 접객, 예약 업무 등이다.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 만 29세 이하 관광 분야에 관심있는 (전문)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남자인 경우 병역 의무를 마치거나 면제된 자에 한한다. 홈페이지(globalintern.visitkorea.or.kr) 참조. (02)729-9655. ●대명리조트 오케스트라 창단공연 대명리조트(www.daemyungresort.com)가 운영하는 ‘대명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재원(서울 바로크 합주단원) 악장을 비롯해 64인조로 구성됐다. 전석 무료 초청으로 진행되는 창단연주회는 이현세씨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 축전서곡’, ‘생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 등을 들려준다. ●롯데월드 새 탑승물 론칭 롯데월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탑승물 ‘쁘띠빵빵’과 ‘3D 황야의 무법자’를 새 단장해 선보였다. ‘쁘띠빵빵’은 매직아일랜드 ‘자동차경주’의 새 이름으로, 귀여운 자동차를 타고 석천호수 주변 레일을 따라 돈다. ‘3D 황야의 무법자’는 기존 영상을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교체해 생동감과 재미를 더했다. ●오크밸리 클럽 챔프 선발대회 오크밸리 리조트는 오는 14~16일 오크밸리CC와 오크힐스CC의 각 클럽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클럽 챔피언 선발 대회’를 연다. 14·15일 8강과 4강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려 16일 최종 우승자에게 챔피언의 영예와 상품(순금 1냥쭝·카트 이용료 1년 면제·전용로커 등)을 준다. 경기는 스트로크 플레이 및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033)730-3723.
  • 가을잔치 없지만 5위는 자존심

    가을잔치 진출엔 실패했다. 그러나 시즌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프로야구 2011시즌 하위 4팀.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여러 가지가 걸려 있다. 아직 5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실익 없는 순위 싸움이지만 자존심이 걸려 있다. 유망주와 신인들을 활용해볼 기회이기도 하다. 2군에 주로 머물렀던 선수들은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하위 팀들의 가을도 나름대로 바쁘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현재 5위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5위 LG가 좀처럼 한화-두산과의 격차를 못 벌리고 있다. LG와 6위 한화의 승차는 0.5게임. 7위 두산 역시 LG와 1.5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한두 경기 승패의 엇갈림으로도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다. 일단 분위기는 한화가 좋다. 이달 들어 12승 8패를 기록했다. 두산도 9월 성적이 12승 12패로 준수하다. 순위상 앞서 있는 LG의 추세가 좋지 않다. 이달에 6승 15패를 기록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 일단 세 팀 다 5위 자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LG 관계자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더 내려가면 곤란하다.”고 했다. 두산 관계자도 “우승까지 생각했던 팀인데, 4강에 한 발 못 미친 5위와 6~7위는 분명히 어감이 다르다.”고 했다. 한화 선수단도 5위를 향한 의지가 확고하다. LG와 두산의 다음 달 1~3일 3연전이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직 5위 자리의 주인을 가늠하기 힘들다. 그 와중에 유망주들의 테스트도 계속되고 있다. LG는 정병권, 백창수 등이 기회를 얻었다. 불펜 임찬규는 다음 달 1일 선발로 등판한다. 팀의 미래를 위한 실험이다. 한화는 정민혁이 1군 출장을 계속하고 있다. 넥센은 군에서 돌아온 전승윤, 신현철 등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두산은 29일 KIA전에 고졸 최현진이 처음 1군 선발 등판했다. 어쩌면 다시 못 올 기회인지도 모른다. 팀으로서도, 선수로서도 소중하게 잘 사용해야 할 시간이다. 교육리그 참가 계획도 나오기 시작했다. LG 관계자는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처럼 40명 정도 되는 선수단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한화와 두산도 비슷한 규모의 선수단을 나란히 같은 장소로 보낸다. 넥센은 교육리그 참가 대신 다음 달 말 미야자키에 마무리 훈련장을 차린다. 한달 동안 훈련을 한 뒤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갈 계획이다. 하위 팀들의 내년 구상은 이미 시작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수원도 4강행… 전북과 亞챔프 다툴까

    프로축구 K리그 수원이 29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끝난 조바한(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1, 2차전 합계 3-2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AFC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K리그 팀끼리의 결승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준결승에서 전북과 수원이 각각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알사드(카타르)를 제압한다면 K리그 두 팀이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말아 먹는’ 유쾌한 장면이 연출된다. 2002년 처음 시작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는 전북(2006년), 포항(2009년), 성남(2010년)이 우승했을 정도로 강세다. 모두 4장의 진출권을 받는 K리그 3~4팀이 8강전에 한꺼번에 오르는 것도 예사다. 그래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기를 쓰고 중계하는 방송사들이 AFC 챔피언스리그는 외면한다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하지만 아직 결승에서 K리그 팀끼리 맞붙은 적은 없다. 또 준결승에 K리그 두 팀이 올라간 것도 2006년 울산과 전북이 4강에서 대결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이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K리그의 마지막 6강 순위 경쟁 시기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이후의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컵(1967~2002년)에서는 2002년 수원과 안양이 결승전(수원 우승)에서 싸웠고, 앞서 1997년 결승전에서 포항과 전남이 맞붙어 포항이 우승했던 기록이 있다. AFC는 2002년부터 아시안 클럽컵(프로리그 우승팀)과 위너스컵(FA컵 우승팀)을 합쳐 AFC 챔피언스리그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당장 준결승에서 이겨야 된다. 알이티하드는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과 1회 준우승을 했던 중동의 강호다. 또 알사드는 카타르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만 11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타이틀을 가진 강팀이다. 알사드의 수비라인은 한국 대표팀의 주전 중앙 수비수인 이정수가 지휘하고 있다. 두 팀 가운데 걱정되는 쪽은 수원이다. K리그 선두 전북은 일찍이 독주 체제를 굳혔기 때문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수 있지만 4위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정규리그 경기, FA컵 결승전에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원 윤성효 감독은 조바한을 물리친 뒤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힘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충분히 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를 ‘말아 먹겠다’는 뜻이다. 한편 전북이 준결승에서 알이티하드를 꺾으면 이번 대회 결승전은 11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亞배구선수권 4회연속 3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4회 연속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3·4위 결정전에서 3-1(25-22 16-25 26-24 25-20)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4강까지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예선 티켓을 확보해 목표는 달성했다. 한국은 내년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예선에 참가해 본선진출을 노린다.
  • 男배구, 日에 진땀승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밤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회 8강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일본을 3-2(25-21 28-30 23-25 25-17 16-14)로 꺾었다. 이날 대표팀은 전광인(성균관대), 김요한(LIG손보) 등 주전들이 강한 서브로 일본의 촘촘한 리시브망을 뚫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전적 66승 45패로 우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한국은 28일 자정 열리는 4강전에서 결승진출을 가리게 된다. 아직 4강 상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주최국인 이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골·골·골·골 ‘원맨쇼’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골·골·골·골 ‘원맨쇼’

    무려 4골을 몰아친 이동국(32)의 활약에 힘입어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던 2006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201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8강 1차전에서 3-4로 패했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9-5로 역전하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전북은 전반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1-0 혹은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전북은 최전방 이동국을 필두로 서정진, 에닝요, 루이스 등이 공격 전면에 나서며 세레소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에 미세한 균열이 간 것은 전반 10분. 세레소 공격의 핵심인 김보경이 전북 수비수 최철순과 볼 경합중 코뼈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말았다. 김보경이 빠진 세레소는 중원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버티던 세레소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전반 30분. 세레소 진영 중앙에서 공을 뺏아낸 루이스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연결했고 에닝요가 이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1-0. 전반은 그렇게 끝났다. 사실 이 스코어로도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는 유리한 상황에서 더욱 화려하게 불타올랐고, 그 중심에는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후반 2분 헤딩골을 시작으로 9분과 18분에 골을 터트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레소는 후반 26분 파비오 로페즈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북은 5분 뒤 김동찬의 헤딩골로 응수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네번째 골을 터트리며 마무리했다. 다만 상대팀이지만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이 코뼈골절로 사실상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반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은 1-0으로 승리하고도, 1, 2차전 합계 2-3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서울은 알 이티하드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기 때문에 이날 2차전에서 2-0으로 이기거나 세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서울은 경기 내내 상대를 공략했지만 후반 39분 몰리나의 결승골 한 골에 만족해야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안철수 바람의 종착점은?/김용호 인하대 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안철수 바람의 종착점은?/김용호 인하대 정치학 교수

    최근 안철수 ‘돌풍’으로 국내 정치가 어수선하다. 과연 안풍의 종착점은 어디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제3당을 만드는 경우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 민주화 이후 이런 유사한 사건들이 많았지만 결국 현행 지역정당 체제를 깨뜨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우리들은 2002년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노무현 후보가 집권당의 대선 후보가 되었을 때 ‘노풍’에 흥분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대선에서 승리하여 열린우리당을 창당하자 노사모를 비롯하여 수많은 유권자들이 이제 지역주의가 타파될 것으로 보았으나 그의 퇴진과 더불어 지역정당 체제가 다시 복원되었다. 이뿐이 아니다. 1996년 총선을 앞두고 “3김 타파, 지역정당 심판”을 내세우고 유명 정치인(이기택, 김원기, 제정구, 이철, 원혜영, 김정길, 노무현 등)들과 시민운동가(홍성우 변호사, 서경석 목사 등)들이 뭉쳐 민주당 간판으로 3김 정당과 경쟁했으나 제정구 의원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가 낙선하는 참담한 결과를 빚었다. 이 외에도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제3의 정당이 나왔으나 반짝 효과에 그쳤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창당한 창조한국당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2004년 총선에서 약진한 민노당은 분열 끝에 지지도가 정체되어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입어 인기가 치솟은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 1997년 대선에서 약진한 이인제의 국민신당도 모두 단명으로 끝나버렸다. 1992년 총선을 앞두고 혜성처럼 나타난 정주영 회장의 통일국민당만이 유일하게 30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켜 정치권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나 대선에 실패한 후 사라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안풍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당선되면 안풍은 날개를 달게 되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치권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감이 하늘을 찌를 정도이고, 최근 들어 (2010년 지방선거, 올해 봄의 강원도와 분당 재·보궐선거 등) 지역주의 투표현상도 흔들리고 있고, 특히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비롯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대규모 유권자 동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 PK(부산·경남)와 보수의 이반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서 제3당이 약진할 것으로 본다. 과연 안풍이 지역정당 체제를 뒤엎을 만한 위력을 발휘할까? 걸림돌이 수없이 많지만 중요한 것만 지적하자면 우선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이중적인 정치심리를 들 수 있다. 유권자들이 규범과 이상의 차원에서 안철수식 리더십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지만 현실과 행동의 차원에서는 냉정하게 이웃 사랑, 지역 사랑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많은 유권자들이 아직도 지연, 혈연, 학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투표장에 가면 제3당 대신에 지역정당을 선택할 것이므로 현행 지역정당 체제가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비록 정보화시대에는 유권자와 소통하는 데 정치비용이 적게 든다고 하지만 당을 만들어 유지하려면 엄청난 경비를 조달해야 하는데,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 정도가 아니면 1~2년 내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더욱이 정보화시대에 유권자들은 참을성이 없어져서 제3당이 정치적 업적을 낼 수 있을 만큼 기다려주지 않는다. 만약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경우, 내년 총선 이전에 가시적인 업적을 내지 못하면 안풍은 힘을 잃게 될 것이다. 흔히 복마전이라는 서울 시정에서 반년 만에 유권자가 만족할 만한 업적이 나올 수 있을까? 더욱이 현행 국회의원선거제도는 제3당에 매우 불리하다. 1위와 2위 간에 경쟁하는 소선거구제는 여당과 제1야당에 유리하고, 군소정당이나 신생정당은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 지금까지 지역정당 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선거구제를 비례대표제로 바꾸지 않는 한 제3당이 설 자리는 매우 협소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필자는 안풍의 장래가 밝지 않다고 보지만 새로운 인물과 정당의 출현을 열망하고 있고, 또 기성 정당의 쇄신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이번 안풍은 과거의 정치 바람과 다르기를 바란다.
  • [아시아농구선수권] 득점폭발 조성민

    [아시아농구선수권] 득점폭발 조성민

    마음고생이 심했다. 좀체 기회가 안 돌아왔다. 벤치에서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건 답답하고 힘든 일이었다. 지난 24일 중국 우한에서 계속된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4강 중국전. 한국은 43-56으로 졌다. 팀 전체 힘이 모자랐다. 발목이 아픈 양동근(17점 3점슛 1개)이 분전하고 골밑 포스트맨들도 악전고투했다. 평균 신장 2m 03 중국을 상대로 악착같이 버텨냈다. 그러나 3쿼터, 김주성-오세근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4쿼터 초반, 김주성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골밑이 헐거워졌다. 외곽슛은 경기 내내 안 터졌다. 서서히 균형이 깨져갔다. 경기 종반, 코트에 넘어진 양동근은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날 경기 내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조성민은 이 모든 순간을 대표팀 벤치에 앉아 지켜봐야 했다. 이날 딱 1분 38초만 뛰었다. 지난 21일 이란전에서도 조성민의 출전 시간은 2분 27초였다. 패스 실수를 한 뒤 바로 불려 나왔다. 대표팀 허재 감독은 “문태종-조성민이 함께 뛰면 수비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과 조성민은 궁합이 잘 안 맞았다. 뛰고 싶어도 감독이 불러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조성민은 이번 대회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중국전이 끝난 뒤엔 잠도 못 잤다. 새벽까지 혼자 뒤척였다. “경기에 진 게 억울하고 분해서….” 조성민은 말을 흐렸다. 후회 없이 뛰어보고 졌다면 마음이 조금 덜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팀은 3점슛 20개를 던져 단 하나만 성공시켰다. 외곽슛이 좋은 조성민으로선 ‘내가 뛰었다면’이란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경기였기 때문에 정말 뛰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설욕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조성민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25일 필리핀과의 3·4위전. 팀을 살린 건 조성민이었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날 중국에 진 뒤 팀 분위기가 지나치게 가라앉았다.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1쿼터 시작부터 뒤져 경기 중반 한때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 시작 시점엔 11점 차로 처졌다. 3쿼터까지 6분 39초만 뛰었던 조성민이 마지막 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그리고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종료 6분여를 남긴 시점. 점수는 43-54, 여전히 11점 차였다. 이 순간 조성민이 3점슛을 꽂았다. 간격을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6점 차까지 따라붙은 종료 2분여 전엔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61-63.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포로 67-65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70-68로 필리핀을 눌렀다. 한국은 경기 47분여 동안 뒤졌지만 마지막 2분여를 잘 지켰다. 조성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침몰할 뻔한 한국 남자농구를 구해냈다. 대회 2·3위팀에 주어지는 내년 런던올림픽 세계 예선 출전권을 얻어냈다. 조성민은 “누가 쏘든 3점슛으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졌다. 다행이다.”라고 했다. 대회 내내 어두웠던 조성민 표정이 밝아졌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중국이 요르단을 70-69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우승국에만 주어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女배구, 21일 19년만에 남북전

    여자배구가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9년 만에 남북한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8강 라운드에서 2연승, 일본에 이어 F조 2위를 확정했다. E조에 편성된 북한은 지난 19일 이란을 3-0으로 따돌리고 조 3위에 올라 한국과 4강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준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남북한 경기는 21일 오후 10시 타이완국립대체육관에서 열린다. 여자배구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지는 것은 199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NHK배 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5승2패로 앞선다. 한국은 1963년 도쿄올림픽 예선전과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북한에 각각 0-3으로 완패했으나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부터 5연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북한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가 없어 최하위인 111위에 랭크됐다. 한국(14위)과 기량 차가 크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은 “공격력이 우수한 한국과 수비가 좋은 북한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日 체조 3남매 세계선수권 동반출전 처음으로 일본 체조 가문의 삼남매가 10월 7~16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43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 대표로 출전한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맏이인 다나카 가즈히토(26)와 막내 다나카 유스케(21)는 남자 대표팀에, 둘째인 다나카 리에(24)는 여자 대표팀에 뽑혔다. 대표팀은 남녀 각각 6명으로 구성됐다. 평행봉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즈히토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고, 2009년 세계대회에서는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에는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도마와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고,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막내 유스케는 철봉에서 강점을 보이는 신예다. KBL 첫 女심판위원장 강현숙씨 프로농구 KBL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1~12시즌 심판위원장에 강현숙(56) 전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단장을 선임했다. 심판위원장에 여성이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강 신임 심판위원장은 지난해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단장을 지냈다. 강 위원장은 1979년 서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할 때 선수로 활약했다. 亞선수권 女배구, 베트남 꺾고 2연승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조별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렸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14위)은 19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전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약체 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25-12 26-24 25-23)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F조 2위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男농구, 우즈베크에 49점차 대승 한국 남자농구가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허재(KCC)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나흘째 12강 결선리그 E조 1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06-57로 대승했다. 예선 조별리그에서 4연승한 한국은 이란과 함께 E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20일 오후 4시 30분 타이완과 12강 결선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임창용, 요코하마전서 시즌27S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임창용(35)이 시즌 27세이브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19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 3-1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3루타 1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3일 요미우리전에서 1이닝 3실점한 이후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21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구속은 151㎞를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2.15에서 2.10으로 낮췄다. 한편 이달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이승엽(35·오릭스)은 호토모토 고베 필드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말 1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오릭스가 2-1로 앞선 3회 초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 [하프타임] 女배구 亞선수권 8강전 첫 승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조별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8강 조별라운드 F조 태국과의 경기에서 3-1(25-27 25-17 25-13 25-21)로 역전승했다. 전날 일본에 당한 1패를 안고 F조에 진출한 한국은 B조 1, 2위인 태국과 베트남을 모두 꺾어 F조 1~2위에 올라야 1~8위 결정전에서 중국과 이란 등 E조의 강팀을 피할 수 있다.
  • [AFC 챔피언스리그] 안팎으로 진땀 뺀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안팎으로 진땀 뺀 K리그

    3년 연속 아시아 정벌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주춤했다. 14일 일본 원정에 나선 전북은 세레소오사카(이하 세레소)에 3-4로 역전패했고,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조바한(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1-1로 비겼다. 양 팀 모두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북은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만난 세레소를 상대로도 K리그에서와 똑같이 공격축구를 펼쳤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김보경과 골키퍼 김진현이 포진한 세레소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원정경기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고 날카로웠다. 활발한 패스와 움직임으로 세레소의 수비를 흔든 전북은 전반 6분 이동국의 골로 앞서 나갔다. 루이스와의 패싱 플레이로 수비라인을 뚫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세레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껏 웅크렸던 세레소는 전반 29분 김보경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받은 반도 류지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자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이동국의 추가골로 앞서갔다. 아크 근처에서 날린 오른발 발리슛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세레소는 후반 11분 기요다케 히로시의 헤딩슛으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고, 전북은 2분 뒤 조성환의 헤딩골로 3-2로 달아났다. 그러나 세레소는 후반 20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보경이 성공시키면서 3-3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6분 기요다케의 결승골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북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는 27일 전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나마 원정에서 3골이나 넣어, 골득실에서는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조바한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박현범의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치열한 허리싸움을 벌이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수원은 점유율을 높이며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기 위해 빈틈을 노렸고, 조바한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선제골은 조바한이 넣었다. 조바한은 후반 11분 마차도의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흔든 뒤 골문 앞 노마크 상태의 모하마드 가지에게 공을 연결했고, 가지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해 골을 성공시켰다.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선 수원은 10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1분 박현범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고, 오른쪽에 있던 박종진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은 공격수 게인리히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28일 이란 풀라드 샤흐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2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올 UEFA챔스리그 상금 1조여원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올해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상금이 걸렸다. 14일 UEFA에 따르면 상금 총액은 7억 5860만 유로(약 1조 1425억원)로 지난해 7억 5410만 유로보다 약간 늘었다. 이 가운데 4억 1750만 유로는 출전과 승리 수당이고 나머지 3억 4110만 유로는 마케팅 이익금으로 분배된다. 조별리그에 오른 32개팀은 720만 유로(약 108억 4000만원)를 받는다. 승리 수당이 80만 유로, 비기면 40만 유로다. 16강에 오르면 300만 유로, 8강에 오르면 330만 유로를 또 받는다. 4강 진출팀은 420만 유로, 준우승팀은 560만 유로, 우승팀에는 900만 유로를 지급한다. 여기에 구단별로 TV 중계권료 등 마케팅 이익금을 나눠준다.
  •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3년 연속 아시아 제패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의 강호들이 또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전북, FC서울, 수원은 14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각각 세레소오사카(일본),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조바한(이란)을 상대한다. K리그가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3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해 사상 최초로 단일 국가 소속 클럽이 3년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요한 분수령이 바로 8강전이다. ●K리그 6강 PO 진출 다툼도 계속 K리그 3팀은 24라운드를 마쳤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다툼이 계속되는 탓에 정규리그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아시아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K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 가는 전북은 14일 J리그의 세레소오사카를 상대로 원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함께 G조에 속해 두 번 맞대결을 펼쳤고, 사이 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조별리그에서 5승 1패로 조 1위에 오른 전북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 세레소오사카다. 그래서 더더욱 전북은 오사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원정에서 확실한 승리를 챙겨야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동시 석권을 위한 한층 여유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이살스타디움에서 알 이티하드와 1차전을 치른다. 분위기는 서울보다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알 이티하드가 좋다. 서울이 지난 9일 약체 대구에 1-2로 일격을 당한 반면 알 이티하드는 리그 개막전에서 알 타원에 5-3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운 서울의 화력은 K리그에서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더 화려했다. 대진표상 전북과 서울이 4강에 오르면 양 팀이 결승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수원은 중동 축구의 신흥 강호 조바한과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조바한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성남과 맞붙은 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했다. 수원 일부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지만 K리그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선 점은 긍정적이다. ●팬들 저작권 침해하며 해외중계 봐 K리그는 챔피언스리그가 새롭게 출범한 2004년 이후 2006년 전북을 시작으로 포항(2009년), 성남(2010년)이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북을 비롯해 K리그 최고 인기구단 수원, 서울의 아시아 정벌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상금도 크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16억원), 준우승 상금은 75만 달러다. 그런데 축구팬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아시아 각 국가 프로축구리그의 자존심을 건 대결들을 모두 생중계가 아닌, 녹화중계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생중계를 보고 싶은 팬은 저작권 침해의 위험을 감수하고 인터넷을 통해 각각 일본과 중동의 방송을 봐야 한다. 올해도 챔피언스리그 생중계는 K리그 팀이 대회 결승전에 올라가야 가능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막내팀 패기로 무장… 2013년엔 4강 진출”

    [프로야구] “막내팀 패기로 무장… 2013년엔 4강 진출”

    “형님을 괴롭히는 막내의 패기를 보여주겠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김경문(53) 초대 감독이 6일 경남 창원시 마산 사보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막내 팀으로서 패기 있고 힘찬 모습으로 창원 팬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2013년 1군 리그 첫해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다. ●“2군 경기 5할 승률이 목표” 지난 6월 13일 두산 감독에서 물러난 뒤 미국에 머물다 귀국한 김 감독은 이태일 NC 구단 사장, 이상구 단장과 자리를 함께했다. NC 사령탑을 맡은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일단 스포츠는 도전하는 데 의미가 크다. 두산에서 못 이룬 꿈을 새로운 팀에서 젊은 선수들과 새롭게 도전하고 싶어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 구단과 팬들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창원에서 꿈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참여하는 2군 경기에 대해서는 “이기는 쪽보다 좋은 선수를 한 명이라도 발굴하는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두 번째 해인 2013년 1군에 갔을 때 자주 지게 될 경우 선수단은 물론 팬이나 가족들의 마음이 아플 것이다. 승률 5할을 목표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수분 야구’로 통하는 김 감독은 “기존의 야구 스타일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NC는 매력이 달라야 된다. 팀 컬러가 어리기 때문에 좀 더 발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부 변화를 예고했다. ●“롯데가 쉽게 보지 못하게 할 것” 김 감독은 “창원에서는 선수 시절 캠프를 했고 경기도 자주 치렀다. 부산 못지않게 열혈 야구팬이 많다. 흡족한 경기를 하려면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긴장감을 표시했다. 창원 팬이 많은 롯데에 대해서는 “창원 팬이 롯데에는 더욱 지기 싫어할 것 같다.”면서 “라이벌이 있는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 롯데가 막내를 쉽게 보지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치진 선임과 관련, “다른 팀이 현재 시즌 중이어서 조심스럽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말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4강행 사활 걸린 5게임 LG, 9년만에 꿈 이룰까

    프로야구 LG가 4강 사활이 걸린 ‘운명의 일주일’을 맞았다. 무려 9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LG가 시즌 막판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실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LG가 과연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룰까. 후반기 속절없이 추락하며 ‘4강 전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여겨졌던 5위 LG. 지난달 말 뜻밖의 5연승으로 꺼져가던 4강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지난 1일 4위 SK전에서 9회 초까지 6-4로 앞서다 9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연장 11회 역전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LG가 승리했다면 SK와의 승차는 불과 2.5경기였다. 그러나 패배로 승차는 4.5로 다시 벌어졌고 무서운 상승세의 롯데를 만나 연패를 당하면서 가을야구는 물 건너간 듯했다. 하지만 4일 LG가 롯데를 잡고 SK가 두산에 패하면서 승차가 다시 4경기로 좁혀졌다. 벼랑 끝에 선 LG가 다시 막판 역전 기회를 잡은 것이다. LG는 앞으로 23경기, SK는 26경기가 남아 있다. SK가 4경기나 앞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분명 유리하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 대행이 이끄는 SK의 최근 불안한 모습을 감안할 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LG는 추석 연휴 이후 SK와 모두 4차례 맞대결을 남겨둔 상태다. LG의 4강 진출은 이번 주(6~11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껄끄러운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벌여야 한다. 9일 하루를 쉰 뒤 대구에서 막강 삼성과 주말 2연전을 치른다. 모두 버거운 상대다. 연패에 빠지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 6패로 뒤져 있다. 게다가 두산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 피말리는 승부가 점쳐진다. 두산은 서울 맞수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곱게 지켜볼 수 없는 노릇이어서 총력전을 펼 각오다. 중요한 3연전 첫 머리의 선발 투수로 LG는 유원상, 두산은 니퍼트를 예고했다. 유원상은 지난달 31일 SK전에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단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LG의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이에 견줘 SK는 발걸음이 다소 가볍다. 비교적 약체인 한화·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SK는 이들 하위팀을 제물로 4강을 굳힌다는 복안이다. SK는 비록 꼴찌지만 결코 녹록지 않은 넥센과 2연전(목동),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롯데, 최근 3연승의 한화와 각각 2연전(문학)을 벌인다. SK는 올 시즌 넥센에 9승 4패, 롯데에 8승 6패, 한화에 10승 5패로 모두 앞섰다. 하지만 이는 벌써 옛 얘기에 불과하다. 요즘 SK의 분위기를 볼 때 승리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롯데와의 2연전이 부담스럽지만 무엇보다 넥센, 한화에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판이다. SK는 6일 넥센과의 첫 경기에서 고든을 선발로 세운다. 4강 갈림길에 선 LG와 SK의 행보에 벌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FA컵] 퇴로없는 ‘단판승부’ 킬러들의 ‘한방승부’

    이제 딱 두 경기 남았다. 두 번만 이기면 내년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FA컵 얘기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축구팀의 정상에 올랐다는 자부심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따라 지갑까지 두둑이 채울 수 있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성남 라돈치치 vs 포항 모따 용병 대결 24일 FA컵 준결승에서 성남-포항, 수원-울산이 대결한다. 포인트는 역시 ‘킬러’다. 단판전인 만큼 검증된 골잡이들의 한 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잔뜩 낀 성남은 FA컵 우승에 올인했다. 믿을 건 라돈치치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일 경남FC전(1-1 무)에서 라돈치치를 대기 명단에서까지 제외하며 FA컵에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12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반년 넘게 재활에만 매진했던 라돈치치는 지난달 27일 부산과의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2-1승)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컨디션은 여전히 100%가 아니지만 복귀 후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여전한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에벨톤-에벨찡요가 스피드와 테크닉으로 좌우 측면을 휘저으며 라돈치치의 뒤를 받칠 계획이다. 라돈치치에 맞서는 ‘포항 킬러’는 모따다. 팀 내 최다골(8골)을 기록 중인 ‘용광로 축구’의 믿을맨. 2005년부터 5시즌 동안 성남에서 생활한 터라 친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강점이다. 포항은 모따뿐 아니라 아사모아·고무열 등 위협적인 공격수에 김재성·신형민·황진성 등 촘촘한 미드필더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지난 주말 선두 전북과 수적 열세 속에 육탄전을 벌인 터라 체력 문제가 부담이지만 단판전인 만큼 난타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부산 지휘봉을 잡고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던 황선홍 감독이 팀을 바꿔 우승에 재도전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수원 염기훈 vs 울산 설기현 자존심 대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울산이 격돌한다. ‘국내파 킬러’ 염기훈과 설기현의 자존심 대결이 주목된다. 염기훈은 최근 3경기 2골 4어시스트로 컨디션이 절정이다. 덕분에 수원도 3연승을 달렸다. 7개월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하는 등 물이 올랐다. ‘전통 명가’ 울산은 3연패로 부진하지만 역시나 큰 경기에 한 방이 있다. 베테랑 설기현은 부산과의 지난달 리그컵 결승에서 1골 1어시스트(3-2승)를 터뜨리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말 K리그에서 바로 격돌하기 때문에 기선 제압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 ‘텐텐’ 향해 달린다

    한국 ‘텐텐’ 향해 달린다

    65억 세계인의 ‘육상 대축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딱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세계 최고의 육상스타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16일 대구에 도착하는 등 각국 선수단도 속속 대구에 입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212개국 35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또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400m)와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아일랜드·100m)도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일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제 한국의 대구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적 선수들의 도전에 환호하고, 육상의 재미에 흠뻑 빠져 늦여름 마지막 더위를 잊을 일만 남았다. 문제는 흥행이다. 9일 동안의 대회 입장권은 대부분 팔려 나갔지만, 기업 및 단체의 구매분이 많아 사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를 돌아보면 항상 육상은 ‘남의 잔치’였다. 육상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1983년 헬싱키부터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2번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하거나 입상권에 오른 경우는 5번에 불과했다. 그 사이 축구는 4강 신화를 썼고, 야구는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대구 대회 유치 뒤 한국 육상은 중흥을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려 왔다. 목표는 ‘10개 종목 톱 10 진입’.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강세를 보여 온 남녀 마라톤과 경보, 남자 세단뛰기와 창던지기, 여자 장대높이뛰기와 멀리뛰기, 400m 계주 등을 전략 종목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리고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멀리뛰기의 김덕현과 정순옥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마라톤에서 지영준은 컨디션 난조로 빠졌지만 기대주 정진혁이 있고, 경보에는 박칠성이 있다. 한국 육상이 대구 대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20 월드컵] 장하다 아우들아, 다시 일어서자!

    [U-20 월드컵] 장하다 아우들아, 다시 일어서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콜롬비아 마니셀레스의 팔로그란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이집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을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 16강에서 물러나며 1983년 대회에서 이룬 멕시코 4강 신화의 재연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맞아 투지와 전술수행능력이 빛나는 경기를 펼쳤다. 전날 성인 대표팀이 당한 ‘삿포로 참사’로 인한 충격을 어느 정도 털어주는 선전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한 스페인에 비해 대학선수들이 대부분인 한국은 애초에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과 딴판이었다. 공격 점유율과 슈팅수 등 경기 기록에서는 밀렸지만, 막판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은 스페인의 개인기에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로 맞섰고, 이는 적중했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한국은 끈끈한 거미줄 수비를 펼쳤다. 예상했던 대로 기강이 잡혀 있고 조직이 잘 돼 있는 팀이었다.”면서 “한국 수비를 뚫기 위해선 더 유연하고 더 빨라야 했다. 스페인은 한순간도 리듬을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수비에만 그치지 않았다. 상대를 자기진영으로 한껏 끌어들인 뒤 공을 탈취해 재빨리 전방으로 전달하는 효율적인 역습으로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기술이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적확한 전술이었다. 스페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그들은 정말 터프한 경기를 했고 실수도 없었다.”면서 “한국은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매우 빠른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이는 우리를 힘들게 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투혼의 명승부를 펼친 것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또 가능성만 확인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대목은 이광종호가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뛰는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소속팀의 거부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높은 투지에다 이들의 기술만 더해졌다면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갔을지 알 수 없다. 최고의 팀이 최고의 성적을 낸다. 또 투지와 정신력만이 아니라 기술에서 확실한 강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볼터치부터 그라운드 전체를 보는 능력까지, 현대축구는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기술적 능력을 키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축구선수의 기술력은 약 14세가 되면 거의 굳어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성인 대표팀이 된다. 투혼과 투지, 정신력만을 강조해서는 답이 없다. 형들과는 달리 고군분투를 보여준 동생들이 한국 축구에 또 다른 과제를 던진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벼랑 끝 LG, 이번주 운명의 6연전

    단 6일 동안에 올 시즌 전체가 판가름날지도 모른다. 프로야구 LG가 올 시즌 4강 운명을 가를 6연전을 앞뒀다. LG는 주중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곧바로 잠실에서 롯데와 맞붙는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LG는 8월 들어 SK·한화에 2승 4패했다. 순위는 여전히 4위와 1.5게임 차 5위다. 이번 주, 밀리면 안 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주력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약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LG는 8일 현재 KIA에 6승 9패로 열세다. 롯데는 말이 필요 없는 4강 경쟁자다. 롯데와의 맞대결 결과는 4강 진출의 척도다. 상대를 눌러야 내가 산다. 위기와 기회는 얽혀 있다. ●4강행 변수 될 트레이드 후폭풍 여러 가지로 상황은 좋지 않다. LG는 지난달 31일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심수창-박병호를 내주고 송신영-김성현을 받아 왔다. 초강수였다. 논란이 될 걸 알았지만 밀어붙였다. 지난 8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LG로선 그만큼 절박했다. 일단 뒷문이 안정되면 팀 분위기가 살아날 걸로 봤다. 양날의 칼이었다. 실제 지난 2일 SK전에서 송신영이 마무리에 성공할 때만 해도 원하던 효과가 나타난 듯했다. 그러나 길게 보면 팀에 두고 두고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LG로선 팀 구원진 전체에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우린 너희를 믿지 못한다.” LG 젊은 투수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그러면 결과라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3일 SK전에선 송신영이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마지막 초강수마저 실패로 돌아가면 자칫 팀 분위기를 되돌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송신영 개인에게도 주어진 짐이 너무 크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야구했던 넥센에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신적 압박은 구위로 연결되게 마련이다. LG는 너무 막다른 곳까지 스스로 왔다. ●단점을 가리기보다 장점을 살려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 지난 4, 5월 한참 잘 나갈 때를 생각해 보자. 사실 그때도 LG 뒷문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진의 힘으로 이겨냈다. 어차피 시즌 도중에 단점을 메우는 건 쉽지 않다. 오승환급이 아니라면 구원 투수 한둘 영입한다고 해서 대세를 뒤집지는 못한다. 한계가 있다. 단점에 신경 쓰면 쓸수록 불안감은 커지고 팀 밸런스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러니다. MBC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은 “단점을 메우려고 하기보단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LG가 SK처럼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실제 5월까지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건 이병규-조인성-박용택 등 베테랑들의 방망이였다. 4월 한 달 78안타 13홈런 51타점을 합작했다. 5월에도 93안타 1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1점을 내주면 2~3점 더 뽑는 야구를 했다. 6, 7월 이들이 주춤하면서 팀도 힘이 빠졌다. 어쩌면 지금 LG에 정말 필요한 건 베테랑들의 각성인지도 모른다. 이번 주가 지나면 프로야구 순위표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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