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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브라질월드컵 조 확정] 이번엔 감독으로… 홍명보 - 빌모츠 16년만에 리턴매치

    [2014 브라질월드컵 조 확정] 이번엔 감독으로… 홍명보 - 빌모츠 16년만에 리턴매치

    ‘홍명보와 빌모츠, 16년 전 프랑스월드컵의 데자뷔?’ 벨기에는 아홉 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세 번째 경기에서 만나게 될 팀이다. 한국과 조별리그를 치렀거나 예정된 곳은 모두 22개팀. 벨기에와는 어떠했을까. 홍 감독의 역대 전적은 1무1패. 1990년 이탈리아, 98년 프랑스대회 때 만났다. 이탈리아대회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한국은 0-2로 완패했지만 8년 뒤 역시 E조의 프랑스대회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당시 피끓던 동갑내기 청년이었던 홍명보와 마르크 빌모츠(이상 44)도 두 차례의 대결에 모두 참가했다. 16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들은 양국 대표팀 감독이다. 둘은 각각 공격과 수비의 ‘새별’이었다. 이탈리아대회 당시 홍 감독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빌모츠 감독은 벤치를 지켰다. 맞대결이 펼쳐진 건 8년 뒤인 프랑스대회 때. 그러나 한국은 1차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네덜란드에 0-5로 패하면서 차범근 전 감독이 중도에서 경질돼 한국으로 불려 들어왔다. 벨기에는 한국을 2점차 이상으로만 제치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될 상황이었다. 벨기에는 사활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태극전사들은 ‘투지’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수비수 이임생이 머리에서 피가 나 붕대를 감으면서도 부심에게 “빨리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게 해달라”고 울부짖으며 재촉하던 모습은 지금도 축구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결국 후반 27분 하석주의 왼발프리킥을 유상철이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골. 유상철의 움직임을 간파하지 못했던 빌모츠의 실수 덕이었다. 자신의 실수로 16강을 날린 빌모츠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고, 중앙 수비수로 나선 홍 감독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쉴 새 없이 뛰고 또 뛰었다. 빌모츠 감독은 4년 뒤인 한·일 월드컵에서야 16강의 꿈을 이룬 뒤 이듬해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후 정계에 진출했지만 떠돌다 축구계로 복귀, 대표팀 감독에 올랐다. 홍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쓴 뒤 빌모츠 감독보다 1년 늦게 은퇴, 행정가의 길을 걷는가 싶더니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20년이 넘게 이어진 두 사람의 축구 인연. 홍 감독은 세 번째 만남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두 감독은 브라질대회에서도 16강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는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에서 또 만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 이인구 정보명 박건우 권영준 방출…새 둥지 트나

    롯데, 이인구 정보명 박건우 권영준 방출…새 둥지 트나

    롯데 자이언츠가 이인구 등 4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25일 프로야구 9개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은 구단이 그 선수와 내년에도 계약을 맺고 싶다는 뜻이다. 26일 OSEN에 따르면 롯데는 투수 박건우와 야수 정보명, 이인구, 권영준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사실상 방출인 셈이다. 방출통보를 받은 4명 가운데 특히 이인구와 정보명은 2000년대 중후반 롯데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정보명은 2003년 롯데 신고선수로 입단해 군복무를 마친 2006년 66경기에 나서며 주전 생활을 했다. 이후 2007년에는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2리를 기록했고 2008년 96경기 타율 2할 7푼 7리, 2009년 86경기 타율 2할 9푼 6리로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2010년부터 30경기에만 나서기 시작, 2011년은 10경기, 2012년 18경기, 2013년 12경기에만 출전하는 등 입지가 줄었다. 타율도 1할대에 그쳤다. 이인구는 배재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뒤 2003년 롯데에 입단했다. 특히 롯데가 4강 진출에 성공한 2008년 시즌에 42경기 타율 2할 8푼 9리 2홈런으로 역할을 보탰고 2009년 95경기 타율 2할 6푼 9리 5홈런 등의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인구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1년의 시간을 허비했고 2012년 7경기, 올해 2경기에만 출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잡이 메시·호날두·네이마르 득점왕 대결

    골잡이 메시·호날두·네이마르 득점왕 대결

    브라질월드컵 진출 32개 국가가 21일 우루과이를 마지막으로 확정됐다. 몸이 단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우승컵을 어느 국가가 차지할 지, 득점왕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점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는 개최국 브라질이다.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브라질은 다섯 차례 월드컵 정상(1958·1962·1970·1994·2002년)에 오른,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특히 대회가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시차는 물론 경기장 환경에도 익숙하다. ‘제2의 펠레’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고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파울리뉴(토트넘), 헐크(제니트), 막스웰(라치오) 등 스쿼드도 화려하다. 지난해 사령탑에 앉은 명장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은 올해 컨페더레이션에서 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브라질을 위협한다. 스페인은 2011년 9월부터 26개월 동안 FIFA 랭킹 1위를 지켜왔다. 월드컵 우승 기록은 한 차례(2010년)에 불과하지만, 스페인은 최근 유로 2008에 이어 유로 2012까지 휩쓸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 패스의 달인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스페인은 무시무시한 조직력과 득점력을 바탕으로 월드컵 유럽 예선 6승 2무 무패로 본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나이가 들고 내리막길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3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차군단’ 독일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득점왕(골든슈)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크다. 메시(왼쪽)와 극적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네이마르다. 올해 21살인 네이마르(오른쪽)는 벌써 A매치 46경기에 출전, 27골(경기당 0.59골)을 터트렸다. 벨기에는 대회에서 최고의 파란을 일으킬 팀으로 분류된다. 유럽 예선 A조에서 전통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를 제치고 8승 2무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0년대 ‘붉은 악마’로 불리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11년 3월 FIFA 랭킹이 62위까지 떨어지며 쇠퇴했다. 하지만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여 에당 아자르(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 등 황금세대를 키워내며 부활했다. 유럽 예선에서 맹위를 떨친 벨기에는 단숨에 FIFA 랭킹을 역대 최고인 6위까지 끌어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내년 변수는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내리면서 내년 4강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마지막 남은 FA 최준석의 ‘친정’ 롯데 복귀로 올해 FA를 선언한 16명 중 해외 진출에 나선 윤석민(전 KIA)을 제외하고 15명 모두 둥지를 틀었다. 9명은 원 소속 구단에 남았지만 최준석을 비롯해 정근우·이용규(이상 한화), 이종욱·손시헌(이상 NC), 이대형(KIA) 등 6명이 유니폼을 바꿔 내년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3년 연속 최강으로 군림한 삼성은 확실한 좌완 선발 장원삼과 공수에서 알토란같이 활약한 박한이를 상대적으로 헐값에 주저앉혔다.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나서 정규리그 2위까지 오른 LG도 타격왕 이병규(39·9번)를 무난히 울타리에 가뒀다. 두 팀은 FA를 통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하지만 누수가 없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4강 후보로 손색이 없다. 다만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의 공백이 거슬린다. 안지만이 마무리로 낙점받았지만 무게감은 분명 떨어진다. LG는 ‘준족’ 이대형을 놓쳤지만 팀 전력에 큰 구멍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먼발치에서 FA 시장을 지켜본 리그 3위 넥센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전력을 유지해 역시 4강감으로 점쳐진다. 반면 4위 두산은 핵심인 최준석, 이종욱, 손시헌을 한꺼번에 잃었다. 게다가 이종욱, 손시헌이 신생 NC 유니폼을 입은 탓에 보상 선수도 없다. 정수빈, 김재호 등이 대신할 것으로 보이나 구멍이 워낙 커 내년 4강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5위 롯데는 포수 강민호와 좌완 불펜 강영식을 붙들었다. 또 최준석을 영입해 4번 타자 부재의 고민도 덜었다. 그러나 두산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했던 최준석이 전 경기 출장과 고비에서의 ‘한 방’으로 몸값을 해낼지는 미지수다. 6위 SK도 손실이 크다. 공수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한 정근우의 공백은 타선 전반의 힘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7위 NC는 내외야 수비의 핵인 ‘센터 라인’을 알차게 보강했다. 약점이던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짜임새를 더해 판세의 중심에 설 태세다. 특히 도루왕 김종호와 이종욱, 손시헌이 펼치는 ‘발야구’가 기대된다. 8위 KIA는 이용규 대신 이대형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전력에는 마이너스로 평가된다. 또 이용규가 택한 한화에는 마땅한 보상 선수가 보이지 않는 반면 이대형의 LG에는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꼴찌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공수는 물론 둘의 존재감만으로도 팀에 활력을 더할 분위기다. 문제는 FA 이적생들이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느냐다. 또 이들이 기량을 120% 발휘한다 해도 바닥권 팀들이 당장 정상을 넘볼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삼성, LG, 넥센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4강 싸움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4강 판도의 마지막 퍼즐은 알짜배기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특히 내년에는 외국인 선수가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된다. 이 때문에 ‘FA 전쟁’에서 뒷짐 지며 ‘총알’을 아낀 구단도 있다. 장기 레이스에서 절대적인 ‘원투펀치’와 거포 영입전에 각 구단이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178억 FA베팅…NC, 내년 4강 희망가

    [프로야구] 한화, 178억 FA베팅…NC, 내년 4강 희망가

    바닥권의 한화와 NC가 내년 프로야구판에서의 거센 바람을 예고했다. 한화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 정근우(31), 이용규(28)와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내야수 정근우와는 계약금 35억원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4년간 총액 7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외야수 이용규와는 계약금 32억원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4년간 총액 67억원에 사인했다. 한화는 두 선수가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16일까지 재계약하지 못하자 다음 날 새벽 기다렸다는 듯이 낚아 올렸다. 앞서 한화는 이대수(4년 총액 20억원), 한상훈(4년 총액 13억원), 박정진(2년 총액 8억원) 등 내부 FA 3명과도 재계약했다.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NC도 두산에서 뛰던 이종욱과 손시헌(이상 33)을 덥석 물었다. 이종욱은 4년간 50억원에, 손시헌은 30억원에 둥지를 옮겨 틀었다. 이용규를 내준 KIA는 곧바로 LG 소속이던 ‘준족’ 이대형(30)을 4년간 총액 24억원에 영입했다. 이로써 FA 시장에 나선 16명 중 해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을 제외하고 최준석(전 두산)만이 팀을 찾지 못했다. 만년 꼴찌 한화가 외부 FA 2명과 내부 FA 3명에게 쏟아부은 ‘뭉칫돈’은 무려 178억원이다. 2004년 말 삼성이 현대 출신 심정수(60억원), 박진만(39억원)을 영입하고 임창용, 김한수, 신동주 등 내부 FA를 잡는 데 투자한 역대 최고치(149억 9000만원)를 넘어섰다. 한화의 거액 ‘베팅’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진출하면서 ‘포스팅’으로 챙긴 280억원(2573만 7737달러 33센트)이 큰 힘이 됐다. 한화는 최진행-김태균 앞에 정근우-이용규가 포진하면서 공수에 걸쳐 무기력증을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도 ‘사전 접촉’ 의혹은 불거졌다. 오는 23일까지 많은 구단과의 줄다리기를 통해 시장 가치를 끌어올릴 여유가 있었음에도 원 소속 구단과의 계약 불발 이후 몇 시간도 안 돼 계약을 치렀다. 또 잔류를 원했던 정근우와 이용규가 SK나 KIA가 제시한 총액과 비슷한 선에서 사인한 것도 개운치 않다. 두 선수는 “한화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줬고 김응용 감독이 ‘함께 하자’며 직접 전화를 줬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NC는 약점으로 꼽혔던 내외야의 수비 축인 유격수(손시헌)와 중견수(이종욱)를 베테랑으로 보강해 한결 튼실한 수비망을 구축하게 됐다. 공격에서도 짜임새를 더해 내년 4강 희망을 부풀렸다. 최준석은 거포 부재 롯데 등의 추파를 받고 있어 최종 종착지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화 178억 FA베팅,NC 내년 4강 희망가…최준석은

    한화 178억 FA베팅,NC 내년 4강 희망가…최준석은

    바닥권의 한화와 NC가 내년 프로야구판에서의 거센 바람을 예고했다. 한화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 정근우(31), 이용규(28)와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내야수 정근우와는 계약금 35억원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4년간 총액 7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외야수 이용규와는 계약금 32억원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4년간 총액 67억원에 사인했다. 한화는 두 선수가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16일까지 재계약하지 못하자 다음 날 새벽 기다렸다는 듯이 낚아 올렸다. 앞서 한화는 이대수(4년 총액 20억원), 한상훈(4년 총액 13억원), 박정진(2년 총액 8억원) 등 내부 FA 3명과도 재계약했다.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NC도 두산에서 뛰던 이종욱과 손시헌(이상 33)을 덥석 물었다. 이종욱은 4년간 50억원에, 손시헌은 30억원에 둥지를 옮겨 틀었다. 이용규를 내준 KIA는 곧바로 LG 소속이던 ‘준족’ 이대형(30)을 4년간 총액 24억원에 영입했다. 이로써 FA 시장에 나선 16명 중 해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을 제외하고 최준석(전 두산)만이 팀을 찾지 못했다. 만년 꼴찌 한화가 외부 FA 2명과 내부 FA 3명에게 쏟아부은 ‘뭉칫돈’은 무려 178억원이다. 2004년 말 삼성이 현대 출신 심정수(60억원), 박진만(39억원)을 영입하고 임창용, 김한수, 신동주 등 내부 FA를 잡는 데 투자한 역대 최고치(149억 9000만원)를 넘어섰다. 한화의 거액 ‘베팅’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진출하면서 ‘포스팅’으로 챙긴 280억원(2573만 7737달러 33센트)이 큰 힘이 됐다. 한화는 최진행-김태균 앞에 정근우-이용규가 포진하면서 공수에 걸쳐 무기력증을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도 ‘사전 접촉’ 의혹은 불거졌다. 오는 23일까지 많은 구단과의 줄다리기를 통해 시장 가치를 끌어올릴 여유가 있었음에도 원 소속 구단과의 계약 불발 이후 몇 시간도 안 돼 계약을 치렀다. 또 잔류를 원했던 정근우와 이용규가 SK나 KIA가 제시한 총액과 비슷한 선에서 사인한 것도 개운치 않다. 두 선수는 “한화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줬고 김응용 감독이 ‘함께 하자’며 직접 전화를 줬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NC는 약점으로 꼽혔던 내외야의 수비 축인 유격수(손시헌)와 중견수(이종욱)를 베테랑으로 보강해 한결 튼실한 수비망을 구축하게 됐다. 공격에서도 짜임새를 더해 내년 4강 희망을 부풀렸다. 최준석은 거포 부재 롯데 등의 추파를 받고 있어 최종 종착지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푸틴 방한, 한·러 政·經 협력 새 지평 열기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밤 방한해 오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현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의 첫 방한이자, 박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첫해 숨 가빴던 정상외교의 틀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비록 하루에 불과한 두 정상의 만남이지만 이번 회담의 의미는 각별하다. 외교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있어서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크게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늘 회담이 고무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양국 간 상호이익의 교집합이 크다는 점일 것이다. 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푸틴 대통령의 동북아 중시 전략은 경제와 외교안보의 많은 부분에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알려진 대로 푸틴 대통령은 침체돼 있는 러시아 경제의 새로운 활로로 극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90조원을 투입하는 ‘극동발전전략 2025’라는 청사진을 그려 놓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적극적인 극동 개발 참여를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 역시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동북아개발은행 설립과 이를 통한 우리 기업의 극동 진출, 남·북·러 3국 경제협력, 북한-중국-몽골-러시아를 잇는 철도와 가스관 등 기반시설 구축 등의 동북아협력구상을 천명하는 등 오래전부터 극동 개발과 이를 통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 구상을 지녀왔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역시 이 같은 동북아 협력구상의 연장선이라 할 것이다. 한·러 양국의 극동 협력은 비단 경제의 영역에 머물 사안이 아님은 물론이다. 북한의 협력과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차 한반도의 안보지형까지 뒤바꿔 놓을 프로젝트인 것이다. 푸틴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이 의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러시아 측은 ‘남북한 통일 과정에서의 러시아의 역할’까지 언급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가 앞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뜻임을 밝힌 것이다. 여기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과 이에 따른 동북아의 안보 불안과 관련해 러시아가 완충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대목은 우리 정부로서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악화일로의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의 대북 압박 외에 러시아발 경제협력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하며, 이번 회담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러 정상회담은 큰 틀에서 볼 때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파종 단계에서 육종 단계로 진입하는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극동 개발을 중심으로 한 협력이 그 첫걸음이다. 모쪼록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
  • 굿바이 선수 박정은 헬로~ 새내기 코치

    굿바이 선수 박정은 헬로~ 새내기 코치

    “체육관에 들어서면서부터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1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정든 코트를 떠나는 공식 은퇴식에 입장하던 박정은(36) 삼성생명 코치의 눈가는 벌써 붉어져 있었다. 박 코치는 “내가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선수 생활할 때의 모든 순간이 떠오르더라”며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부터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내가 받은 사랑을 반드시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코치는 농구 인생에서 소중했던 5명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어머니 임분자씨, 초등학교 시절 농구로 이끈 이상돈 교장, 열성팬 이민희씨, 삼성생명에서 지도해준 유수종 감독, 남편이자 탤런트 한상진씨를 들었다. 박 코치는 남편이 자신보다 많은 눈물을 쏟은 데 대해 “어제부터 ‘나야 울어도 괜찮지만 당신은 남자니까 눈물 보이면 평생 갈 것’이라고 말해줬는데 완전히 망했다”며 웃기도 했다. 선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4강까지 진출했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꼽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더 경기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새내기 코치로 시즌을 맞게 된 박 코치는 “선수 때 정은순 언니처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와도 생활했고 반대로 한참 어린 선수들과도 뛰어본 경험이 있다”며 “옆집 언니가 가르친다는 느낌이 들도록 먼저 다가서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때부터 11번을 달고 선수로 뛴 그는 공교롭게도 11월 11일에 자신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겨울야구 놈, 놈, 놈

    겨울야구 놈, 놈, 놈

    ‘겨울야구’(스토브리그)의 핵심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활짝 열렸다. 올해 FA 시장에는 내년 프로야구 판도를 흔들 대어급 선수들이 상당수 풀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 21명을 6일 공시했다. 공시된 선수는 삼성 우승의 주역인 오승환·장원삼·박한이를 비롯해 포스트시즌에서 기적의 행보를 이어간 두산의 손시헌·이종욱·최준석, 11년 만에 ‘가을야구’의 한을 푼 LG의 이대형·이병규(9번)·김일경·권용관, 넥센 송지만, 롯데의 강민호·박기혁·강영식, SK의 정근우·박경완, KIA의 윤석민·이용규, 한화의 박정진·한상훈·이대수 등이다. 이들 중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3명이고 자격을 다시 얻은 선수가 2명,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해 온 선수가 6명이다. FA 계약을 원하는 선수는 8일까지 KBO에 FA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9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하지만 삼성의 승낙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는 오승환은 FA 신청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역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도 FA 시장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진출이 무산돼 국내로 ‘유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지만은 FA 신청을 하지 않고 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계획이다. SK 2군 감독으로 지도자 길에 들어선 박경완은 사실상 제외됐다. 삼성, 두산 등 ‘씨알굵은’ 선수들이 많은 구단은 함께 땀을 쏟아온 해당 선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대상 선수들이 일생일대의 ‘대박’을 꿈꾸고 있어 힘겨운 줄다리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공격형 포수 강민호와 확실한 선발 장원삼, 거포로 우뚝 선 최준석 등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한화와 NC의 행보가 가장 주목된다. 이번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내년 꼴찌 탈출이 급선무인 한화는 지난해 류현진의 LA 다저스 진출로 챙긴 300억원 가까운 포스팅 비용으로 아낌없이 베팅할 태세다. 올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NC도 내년 4강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할 처지다. FA 승인을 받은 선수는 10일부터 16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에 나선다. 계약이 불발되면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다른 8개 구단과 협상을 벌인다. 이때에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FA는 2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한 9개 전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이날까지 계약하지 못한 FA도 시즌 중에 특정 구단과 계약하면 선수로 뛸 수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외교관 하면 떠오르는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 뒤에는 그늘도 깊다. 해외 근무지의 90% 정도가 한국보다 생활 여건이 떨어지는 데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만큼 외교관의 ‘프리미엄’은 많이 상쇄된 상황이다. 우리나라 외교부 정원은 2194명. 이 중 외교관은 9월 현재 1880명으로, 그 중 3분의2가량인 1200여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느 국가로 발령이 나느냐는 외교관들에게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좌우하는 ‘만사’(萬事)나 진배없다. 어느 공관에서 일했는지는 외교관 경력의 꼬리표가 되고, 생활 여건이 극도로 열악한 험지(險地) 근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인사철마다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복도 통신’에서 누가 줄을 댔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교관 인사 제도에는 ‘냉·온탕’ 원칙이 있다. 누구나 선호하는 해외 근무지(온탕)와 험지(냉탕)를 거의 예외없이 번갈아 근무해야 한다. 재외 공관은 치안, 기후, 물가, 풍토병 등 주요 생활 요인에 맞춰 <가>, <나>, <다>, <라> 4등급으로 구분된다. 똑같은 공관 같아도 내부적으로는 ‘자릿값’이 있는 셈이다. 가급(19개)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핵심 연관국과 서유럽국들이다. 전체 공관의 10.6%인 가급 지역 공관들은 인사철마다 경합이 불붙는다. 나급(58개)은 기타 유럽국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다급(42개)은 러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해당된다. 러시아는 과거 가급이었지만 치안 불안과 물가 상승 등으로 기피 지역이 돼 다급으로 조정됐다. 이른바 ‘특수지’(험지)로 분류되는 라급(59개)은 아프리카와 중동, 서남아시아, 남미 고산 지역이지만 다급 지역도 상당수는 험지와 매한가지다. 신참 외교관은 통상 입부 15년까지 본부-해외연수 2년-온탕 3년-냉탕 2년-본부 근무의 수련기를 거쳐 중견 외교관으로 성장한다. 외교부는 내년부터 근무 패턴을 온탕-본부-냉탕-본부로 단순화하기로 했지만 험지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부 청탁이나 연줄까지 동원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빽’을 쓰면 찍혀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더 나은 공관 자리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경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이 선망하는 미국 워싱턴, 뉴욕 유엔대표부, 중국 베이징은 ‘열탕’이다. ‘빅3’ 공관은 생활하기도 좋지만 요직으로 가는 ‘출세 코스’로 통한다. 지난 7월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자리 하나가 났는데 경쟁률이 10대1까지 치솟았다. ‘빅3’ 근무는 사주를 타고나야 한다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느긋하게 온탕에 몸을 담갔다 나오면 험지가 기다린다. 외교관들이 갈 때는 울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고생한 기억에 또 울고 온다는 데가 이곳이다. 험지 근무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병역 의무’로 표현하는 외교관들이 많다. 험지는 근무도 생활도 열악하다. 2008년 주콩고 공관 창설 요원이었던 임상우 인사운영팀장의 회고담. 미국 근무 후 홀로 부임한 그의 첫 1년은 암울했다. 현지 전기 공급이 자주 끊겨 밤이면 자체 발전기를 돌려야 했지만 하루 유류비만 100달러씩 나오다 보니 발전기 가동을 포기하고 손전등만 켠 채 살았다. 임 팀장은 “냉장고도 안 쓰고 현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밤마다 숙소 안에서 손전등으로 말라리아 모기를 때려 잡는 게 일과였다”고 말했다. 상수도가 없어서 물도 직접 길어 날랐다. 임 팀장과 같은 시기에 주카메룬 공관 창설 임무를 수행한 참사관은 1년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1972년 이후 각국에서 순직한 우리 외교관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 5명을 빼고도 35명에 이른다.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서남아시아의 뎅기열 같은 풍토병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예방이 불가능하고 후유증도 심하다. 2010년에는 원인 불명의 풍토병에 걸린 외교관이 서울까지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모 대사 부인은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신체 일부에 평생 장애를 갖게 됐다. 외교관 중 어린 자녀를 풍토병으로 여읜 가슴 아픈 사연도 적지 않다. 이라크에서는 한때 우리 외교관도 납치에 대비해 자살용 권총을 휴대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지난해 해발 2000m 이상의 남미 고산지대 공관에 근무하는 한 외교관은 뇌출혈로 사무실에서 쓰러졌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고산병이 원인이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의 고지대 공관은 예전부터 대당 4000달러가 넘는 산소발생기를 지원해 줄 것을 본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그 민원은 다 해결되지 못했다. 후진국일수록 치안이 좋고 전기·상수도 등이 갖춰진 주택의 임차료가 선진국보다 비싸다. 본부에서 지원하는 임차료는 턱없이 부족해 한국 외교관들은 대개 변두리에 살거나 공동주택에 모여 산다. 중동 지역의 경우 단신 부임한 외교관이 집을 구하지 못해 장기간 컨테이너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주한 카자흐스탄 외교관들은 서울 한남동의 고급 빌라촌에 살지만,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 외교관들은 옛 소련 시절 지어진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식이다. 험지의 경우 금전적 보상은 있다. 현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은 체재비(재외근무수당) 외 매달 880~2500달러를, 4~7급은 매달 720~2300달러의 특수지 수당을 받는다. 전쟁·내전 지역은 추가 수당이 더해진다. 하지만 2011년 다·라급 101개 공관 중 특수지 수당이 지급되는 공관이 52개로 대폭 조정돼 해당 지역 외교관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떠안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 외교의 뼈아픈 점은 5인 미만의 ‘미니 공관’이 전체의 61%를 점유할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글로벌 외교를 해야 하는 ‘집중과 선택’의 결과물이지만 여건이 나쁘다 보니 서울에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부임하는 ‘역기러기’ 외교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외교관 자신과 가족이 감내해야 하는 몫으로 떠넘겨졌다. 젊은 외교관들은 “애국심과 소명감만 강조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외 공관 숫자는 1991년 141개에서 현재 178개로 20여년 동안 26.2% 증가했지만 외교 인력은 20년 전보다 불과 250여명 늘었다. 외교관 1~2명이 주재국 및 겸임국의 정무·영사·통상·문화·자원외교 등 실무 전반을 일당백으로 해야 한다. 특히 미니 공관일수록 험지에 분포해 혹사하지만 사기나 성과는 높지 않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여성 외교관은 변화의 주체다. 여성 외교관은 2007년 전체 합격자의 67.7%로, 남성 합격자를 처음 추월한 후 올해 마지막 외무고시에서도 59.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현재 외교부 전체의 여성 비율은 32.68%(703명), 외교부 본부의 여성 비율은 47.83%(530명)이다. 여초(女超)가 굳어지면서 험지 근무는 남녀 차별을 두지 않는다. 남성 외교관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미·중·일·러 4강 외교, 북핵, 군축, 안보 분야 등에도 여성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외교관의 임신·출산·육아 장벽은 여전히 두텁다. 요즘 같은 맞벌이 대세 시대에 외교관 가족들은 대다수가 별거한다. 21년차 외교관 김효은(외시 26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대외협력국장은 “해외 출장이 잦아 기혼 여성 외교관들 상당수가 친정이나 시댁에 얹혀 산다”며 “한 명의 여성이 일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의 여성(시어머니, 친정어머니)이 희생하는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외교관일수록 결혼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신붓감으로서의 외교관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201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30대 후반 외교관의 미혼율이 23%로, 일반 여성의 3배가 넘는다는 통계까지 인용됐다. 이 같은 세태가 작용한 것인지 ‘사내 커플’은 크게 늘었다. 1987년 ‘부부 외교관’ 1호로 기록된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보와 박은하 전 개발협력국장 이후 외교관 커플은 현재 15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엄살·겸손’ 출사표 낸 男배구

    배구가 온다. 2013~14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다음 달 2일 10번째 시즌을 연다. 개막을 닷새 앞둔 28일 남자부 사령탑 7명이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하나같이 품속에 비수를 품고도 속내는 드러내지 않았다. 대부분 손가락 1∼2개를 들어 보이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지만 실제로는 연막을 치듯 자신들의 전력은 낮췄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올 시즌 판도를 ‘1강 2중 4약’으로 예상하면서 “1강은 현대캐피탈이고 2중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라고 말했다. 또 “새 시즌맞이는 늘 두려움”이라면서 “10년 가까이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순서를 뽑으니 우리 색깔을 내기 어렵다.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조차도 모르겠지만 그저 똘똘 뭉쳐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머지 6명도 엄살을 따라했다. ‘1강’으로 지목받은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신 감독의 시즌 전 엄살은 정평이 나 있다”면서 “10년 전 프로배구 원년 당시 팀을 처음 맡았을 때는 ‘하면 되겠구나’ 하고 느꼈었는데 다시 맡은 우리 팀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망가져 있다. 에이스 문성민까지 부상 탓에 시즌을 바로 시작하지 못한다. 장기판에서 차포를 떼고 달려드는 격”이라며 엄살의 강도를 높였다. 우리카드의 강만수 감독도 “대한항공, 삼성화재, LIG손보, 현대캐피탈이 4강”이라고 응수하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4강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겸손하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LIG손해보험의 문용관 감독 역시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다”며 몸 낮추기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항상 많이 맞던 팀”이라며 “지금 LIG는 연체동물에서 뼈가 튼튼한 척추동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도 “우선 승리를 목표로 하되 박수받는 경기를 하겠다”고 목표를 에둘러 밝혔고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아직은 팀의 색깔이 모호하다”면서 “달라지는 모습으로 다가갈 테니 지켜봐 달라”고 짤막한 각오를 남겼다. 다만,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첫 사령탑인 김세진 감독은 전력 차를 인정하면서도 “6개 팀을 제 정신으로는 쫓아가기 힘들 것 같으니 우리는 젊은 패기로 한 번 미쳐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4강신화’ 이영표 은퇴

    ‘월드컵 4강신화’ 이영표 은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 주역 이영표(36)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영표의 소속 구단인 미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은퇴 경기는 오는 28일 콜로라도와의 정규리그 홈경기. 이영표는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을 통해 내가 어렸을 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은퇴 이후에 밴쿠버에서 영어와 구단 행정을 배우고, 캐나다의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홍천 출신으로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이영표는 국가대표로서 1999년 6월 코리아컵부터 2011년 초 아시안컵을 마치고 태극마크를 반납하기까지 127경기에 출전, 한국의 대표적인 왼쪽 윙백으로 꼽힌다. 프로에는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로 데뷔했다. 이영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의 골과 16강전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6년 독일 및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의 무대를 밟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2003년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갔다가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2011년 12월 밴쿠버에 둥지를 틀기까지 줄곧 해외 무대에서 뛰었다. 밴쿠버에서는 지난 시즌 MLS 정규리그에서 1경기를 빼고 전 경기를 풀타임 출전,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31경기 중 29경기에 출전했다. 밴쿠버에서 두 시즌동안 1골과 10개의 도움을 남겼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성실하고 밝은 태도, 민첩한 움직임과 돌파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천수의 거짓말, 팬과 구단을 농락하다

    이천수의 거짓말, 팬과 구단을 농락하다

    지난 16일 프로축구 선수 이천수(32)가 폭행 혐의로 입건되면서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비상이 걸렸다. 폭행도 폭행이지만 사건 직후 이천수가 언론을 통해 거짓말을 한 것이 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이천수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김모(29)씨를 때리고 김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있던 일행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이천수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여서 김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앞서 이천수는 사건이 보도된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행은 없었다. 아내를 지키려다 분을 삭이지 못해 맥주병만 깼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오히려 취객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취객이 이천수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을 직접 봤다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목격자의 증언도 그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천수는 16일 경찰 조사에서 말을 바꿨다. “몸싸움이 있긴 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은 앞서 한 얘기와 완전히 대치되는 부분이다. 또 “아내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말도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이천수의 아내는 없었다”고 밝혔다.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천수를 믿은 팬들의 실망이 커진 가운데 구단 차원에서 감싸던 인천도 난감한 상황이다. 인천은 17일 회의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전남에서 항명 및 무단 이탈 등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 신분까지 떨어졌던 이천수는 천신만고 끝에 전남과 화해하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 되면서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인천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의 공신이었던 이천수에게 성대한 입단식까지 열면서 반겼다. “잘 이겨내고 꼭 증명하겠다”던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의 다짐은 폭력과 거짓말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층분석] 잉글랜드의 ‘11년’ 골키퍼 잔혹사

    [심층분석] 잉글랜드의 ‘11년’ 골키퍼 잔혹사

    대한민국 국민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4강에 진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감격의 연속이었던 당시 안정환의 반지 세리머니 뒤편에서 땅을 치고 있던 이탈리아 골키퍼는 부폰이었으며, 홍명보가 백만불짜리 미소와 머릿결을 휘날리며 카메라에 클로즈업 될 때, 그 뒤에 남은 스페인의 골키퍼는 카시야스였다. 그 뒤로 11년, 두 나라의 수문장 자리는 여전히 같은 골키퍼가 지키고 있으며 이 둘은 더욱 성장하여 ‘살아있는 레전드’ 골키퍼로 불리고 있다. 두 팀의 감독과 국민들은 이 두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극도의 슬럼프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최소한 골키퍼에 대해 걱정한 적은 없다. 최근 카시야스가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으며 걱정을 사고 있지만, 그의 골키퍼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2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골문을 지켰던 데이비드 시먼. 소속팀 아스날에서 레전드 골키퍼로불리는 시먼은 고질적인 골키퍼 문제를 안고 있던 잉글랜드에서 ‘그래도’ 가장 안정적이었던 골키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호나우지뉴의 프리킥골을 내준 상황에서 다소 어정쩡했던 위치선정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그 뒤 얼마 안 가 수문장 자리를 내어놓는다. 반대로 그 프리킥과, 그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호나우지뉴는 곧 세계최고의 선수자리에 올라선다. 시먼 이후, 잉글랜드의 골키퍼 자리에는 무려 8명의 선수들이 나타나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그 중 누구도 잉글랜드 축구팬의 기대를 만족하지는 못했다. 최근 그런 우려를 씻어줄 것으로 잉글랜드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조 하트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골키퍼 잔혹사를 이어가고 있다. 시먼 이후 잉글랜드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폴 로빈슨(2003년~2007년, 2006 월드컵 출장, 총 41회 출장) 2- 데이비드 제임스(1997년~2010년, 2010 월드컵 출장, 총 53회 출장) 3- 로버트 그린(2005년~2012년, 2010년 월드컵 출장, 총 12회 출장) 4- 크리스 커클랜드(2006년, 1회 출장) 5- 벤 포스터(2007~2013년, 6회 출장) 6- 스콧 카슨(2007~2011년, 4회 출장) 7- 조 하트(2008~2013년, 현재 골키퍼) 8- 존 루디(2012년 이탈리아전 교체 출장, 현재 백업 골키퍼) 위 리스트를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출장한 골키퍼가 많다는 것과, 출장했던 연도가 뒤죽박죽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나 기록상의 오류가 아니다. 그만큼 잉글랜드 골키퍼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전에 No.1 골키퍼에서 물러났던 선수가 다시 뛰었다가 또 다른 골키퍼가 뛰었다는, 가장 정확하게 잉글랜드 골키퍼의 문제를 증명하고 있는 기록상의 증거다. 2010년 월드컵에서 로버트 그린의 ‘대형 실책’ 덕분에 출장기회를 얻었던 데이비드 제임스를 제외하면 시먼 이후 골키퍼로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던 것은 과거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뛸 당시 동료선수였던 폴 로빈슨이다. 전성기 시절 안정적인 방어에 더해 직접 골을 넣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특히 장거리 골킥으로 한번에 골기회까지 만들어주던 그에게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었으나 그는 끝내 그에게 팬들이 걸었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다른 골키퍼는 로버트 그린이다. 박지성의 Q.P.R 경기를 통해서 그린의 플레이를 봤던 팬들이라면, 그린이 시먼 이후 2번째로 많이 출장했던 골키퍼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잉글랜드의 골키퍼 문제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은 Q.P.R에 합류하기 전만 해도 ‘리그에서는 잘하는 데, 국가대표팀만 나가면 못하는 선수’의 전형이었다. 웨스트햄에서 뛰던 시절 리그 내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결국 2010년 월드컵 No.1 골키퍼 자리를 얻어냈지만 첫 경기부터 실책을 하며 스스로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 후 Q.P.R로 옮긴 후에는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소속팀으로까지 이어가며 국가대표팀 골키퍼 자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도대체 왜 잉글랜드에서는 최고의 골키퍼가 안 나오느냐는 질문은 영국 언론의 단골요리다. 대표팀이 부진할 때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골키퍼 문제를 지적하고는 한다. 그러나 어느 언론사도 정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들이 정답을 낼 수 있었다면 진작에 해결될 문제이기도 했으니 그건 당연한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을 통해 가장 설득력있는 이유로 등장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EPL, 특히 외국선수들의 비중이 많은 EPL에서 영국의 유망주 골키퍼들이 명문팀의 주전 골키퍼로 기회를 잡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유럽대회, 챔피언스리그 등에 참가하는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월드컵 같은 큰 대회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데, 이런 기회를 잡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수년 전부터 나온 지적이었으며 실제로 올해도 우승후보로 불리는 ‘BIG 6’팀 중 잉글랜드 골키퍼가 주전으로 뛰고 있는 팀은 맨시티의 조 하트 하나 뿐이다. 그 조 하트마저 작년 하반기부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 외의 의견들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아스날의 무패우승 당시 골키퍼였던 레만은 “잉글랜드 골키퍼들은 학업을 너무 빨리 그만둔다”며 “골키퍼에게 최고의 능력은 집중력을 90분, 120분간 유지하는 능력인데 이를 위해서는 학업이 필요하다. 잉글랜드 골키퍼들은 이를 너무 빨리 그만둔다”라는,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팬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해 잉글랜드 팬들 사이에서 “맞는 말이다”, “너나 잘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낸 적도 있다. 잉글랜드가 브라질 월드컵에 탈락할 것이라고 믿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것이 현재의 조 하트이든 후보 키퍼 존 루디이든 믿음직한 골키퍼의 안정적인 플레이다. 클럽 대회든 국개 대회든 우승을 차지하는 팀에는 항상 최고의 골키퍼가 존재한다. 축구종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국제대회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잉글랜드가 실력으로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 어떤 포지션보다도 골키퍼 포지션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사진=폴 로빈슨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프로농구 ‘경희대 3인방’ 주의보

    프로농구 ‘경희대 3인방’ 주의보

    올 시즌 농구 코트에서도 ‘경희대 3인방’이 역시 경계 대상이었다. 김주성(34·동부)과 양동근(32·모비스), 김선형(25·SK) 등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경희대 트리오’에게 질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디어데이는 오는 12일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마련됐다. 정규리그는 모비스와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 모두 270경기를 내년 3월 9일까지 진행한다. 올스타 경기는 12월 22일 열린다. 먼저, 김주성이 꼭 이기고 싶은 선수를 꼽으라는 주문에 올 신인 드래프트 1순위였던 김종규(22·LG)를 꼽았다. 김주성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해 봤는데 나처럼 마른 체형에 잘 달리는 점이 비슷한데 점프는 더 좋은 것 같다”고 치켜세운 뒤 “(그와의 승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두경민(22·동부)에 대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과감한 슈팅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에 남았다”며 “플레이 스타일이 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이어 ‘생김새가 닮았다’는 누리꾼 의견에 대해 “피부는 내가 훨씬 좋고 머리(헤어스타일)도 내가 낫다”며 “두경민과 비교되는 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잽을 날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은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김민구(22·KCC)의 외모를 거론했다. 중앙대 출신인 김선형은 “김민구도 잘생긴 외모이긴 한데 경희대 선수들이 대체로 피부가 안 좋다”는 농담으로 선배 양동근을 거들었다. 이어 “대표팀에서 보니 김민구가 대학생답지 않은 여유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해서 인상적이었다”며 “패스 감각이나 슈팅력 등에서 나보다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10명의 사령탑은 예측불허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디펜딩 챔프’ 모비스와 이에 맞붙은 SK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세근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KGC인삼공사, 허버트 힐이 가세한 동부가 두 팀을 견제할 팀으로 거론됐다. 감독들은 정규리그에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다크호스로 LG를 지목했다. 지난 시즌 8위 LG는 김시래, 문태종, 김종규 등으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해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일하게 신임인 이충희 동부 감독은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여름 내내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며 “플레이오프 진출과 4강, 우승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AFC 챔스리그] 이란 원정 FC서울 3대 악재 뚫어라

    아시아챔피언을 목표로 순항 중인 프로축구단 FC서울이 이란 정벌에 나선다. 서울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에스테그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지난달 25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 때 2-0으로 승리해 결승행 티켓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비기거나 한 골 차로 져도 결승에 오른다. 서울이 100% 전력으로 나서는 반면 에스테그랄은 에이스인 자바드 네쿠남,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이 경고누적으로 빠진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축구대표팀이나 한국 클럽은 고지대 적응, 텃세, 시차, 비행 여독 등 여러 이유로 중동 원정 때마다 고전했다. 이번에 서울이 경기를 치를 아자디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해발 1273m의 고지대에 있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은 산소 부족으로 체력과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장 수용 규모는 무려 9만명에 이르고, 열광적인 이란 축구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우려스럽다. ‘아시아의 맹주’인 한국 A대표팀도 아자디스타디움에서는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역대 성적이 2무3패일 정도로 악명 높은 경기장이다. 1차전에서 진 아미르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이 “한국에서 골을 넣지 못해 아쉽지만, 테헤란에서 충분히 두 골을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게 전혀 근거 없는 허풍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이런 위험요소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 1차전을 완승으로 끝내고도 “2차전은 텃세가 심한 고지대에서 열린다. 오늘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하고 싶지만 아직 90분이 남았다”며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한 이유다. 전·현직 국가대표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차두리, 김치우 등과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한다. 서울이 이란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든다면 K리그는 포항(2009년·우승), 성남(2010년·우승), 전북(2011년·준우승), 울산(2012년·우승)에 이어 5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역사를 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역시 페이커!…SKT, 천신만고 끝에 롤드컵 결승 진출

    꿈의 무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3’(롤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SKT T1이 또 다른 한국 대표인 나진 블랙 소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SKT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USC 갈렌 센터에서 진행된 4강 경기에서 나진 소드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첫 세트의 승자는 나진 소드였다. 나진소드는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첫 승을 따내며 쾌조의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SK텔레콤은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1세트에서 0킬의 수모를 당했던 중단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오리아나를 골라 팀을 이끌었다. 2세트를 제압한 SK텔레콤은 다시 3세트에서 나진소드에 무너지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섰던 SK텔레콤은 4세트에서 승리하며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페이커는 다시 오리아나를 꺼내들었다. 페이커는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로 오히려 킬을 따내면서 나진소드를 압박했다. 결국 나진소드는 밀려드는 SKT를 막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번 시즌 롤드컵에 첫 출전한 SKT은 국내에서 벌어진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우승에 이어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갈 길 바쁜 LG·넥센 발목 잡은 한화·NC

    [프로야구] 갈 길 바쁜 LG·넥센 발목 잡은 한화·NC

    유창식(한화)과 이재학(NC)이 나란히 갈길 바쁜 2위 LG와 3위 넥센의 발목을 잡아챘다. 4위 두산은 가을 잔치 초대장을 받았고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SK는 올해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게 됐다. 유챵식은 25일 대전으로 불러들인 프로야구 LG의 물오른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8-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회 볼넷 2개와 이대수, 정범모, 고동진의 1타점 적시타를 모아 3득점하며 기세를 올린 뒤 7회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8호)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한화 타선은 지난 5월 28일 잠실 LG전에 이어 또다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LG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LG로선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진 것이 안타까웠다.  유희관(두산)과 신인왕 경쟁 중인 이재학은 목동에서 넥센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1-0 승리의 주단을 깔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그의 신들린 투구가 있었기에 9회 노진혁이 상대 구원 강윤구로부터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낼 수 있었다.  전날 창단 첫 공동 7위에 오른 NC는 롯데를 따돌린 KIA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이겼다면 안방에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다음으로 미뤘다.  윤희상(SK)도 문학에서 이어진 삼성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1탈삼진 1볼넷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사자의 발목을 낚아챌 뻔했다. 1회 한동민이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자신도 2회부터 5회까지, 7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지만 승리와 인연을 쌓지 못했다. 삼성 타선이 8회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와 전유수, 문승원을 7안타로 두들겨 7득점, 7-3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8연승으로 지난 5월 팀의 시즌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두산에 승률에서 뒤져 가을 야구가 좌절됐다. KIA는 광주에서 임준섭의 1실점 호투와 이범호의 홈런포를 엮어 7-1로 승리, 6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가 지면서 두산은 LG, 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를 생중계하던 케이블채널 KBSN스포츠는 1시간 뒤 중계를 끊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서울-에스테그랄 경기를 내보냈다. 축구가 끝난 뒤 다시 야구를 중계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경기가 끝난 뒤였다. 서울의 KIA팬들이 휴대전화로 중계를 볼 수도 없었다. 시즌 처음 있는 일인데 골수 팬 많기로 유명한 두 팀의 위상 추락이 확인된 셈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데얀 ‘원샷 원킬’ 에스테그랄 격침

    [AFC 챔피언스리그] 데얀 ‘원샷 원킬’ 에스테그랄 격침

    아시아 챔피언을 노리는 프로축구 FC서울이 준결승에서 상큼하게 첫 단추를 뀄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데얀과 고요한의 연속골로 에스테그랄(이란)에 2-0으로 승리했다. 2009년과 2011년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서울은 첫 4강행의 기세를 몰아 결승에도 성큼 다가섰다. 양팀에 국가대표들이 즐비해 ‘작은 국가대항전’으로 불렸던 만큼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당한 두 번의 패배도 가뿐하게 설욕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골을 넣겠다”던 에스테그랄은 말과 달리 잔뜩 웅크렸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이지만 촘촘한 수비벽과 강력한 압박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건 역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 전반 39분 몰리나의 헤딩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원샷원킬’ 능력이 돋보인 장면. 리그 10골로 서울이 K리그클래식 4위(승점 50)에 오르는 데 앞장섰던 데얀은 AFC챔스리그에서도 팀내 최다인 5골을 채우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승부는 후반 더 기울었다. 후반전을 시작한 지 2분 만에 윤일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땅볼 패스를 고요한이 수비수까지 제치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0 리드. 실점 후 에스테그랄은 급격히 무너졌다. 수비진끼리 팔짱을 끼고 언성을 높이며 ‘네 탓’을 하는 모습이 수 차례 목격됐다. ‘이란의 박지성’ 네쿠남까지 심판 콜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리드를 잡자 ‘무공해’(무조건 공격해)는 더욱 불을 뿜었다. ‘데몰리션 콤비’ 데얀, 몰리나가 두꺼운 수비벽을 거듭 두드렸고 2선의 중거리슛과 날카로운 세트피스, 차두리의 오버래핑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로 추가골을 노렸다. 흐름을 잡은 최용수 감독은 후반 17분 윤일록 대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에스테그랄도 원정 다득점 규정을 의식해 만회골을 넣으려 힘을 냈지만 번번이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고요한 대신 한태유를 넣어 수비를 보강한 서울은 쉼없이 상대를 몰아친 끝에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경기장을 찾은 1만 2774명도 뜨겁게 환호했다. 서울은 새달 3일 테헤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서울이 한 골 차로 져도 결승에 진출하는 만큼 한결 여유롭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11년 만에… LG, 가을야구 꿈 이뤘다

    [프로야구] 11년 만에… LG, 가을야구 꿈 이뤘다

    LG가 11년 만에 ‘가을 야구’의 꿈을 이뤘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6-1로 이겨 남은 8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운 LG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게 됐다. 단일팀으로는 최장 기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수모를 드디어 털었다. 또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 3리 차로 따라붙으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획득 꿈도 다시 키웠다. 지난해 7위에 그친 LG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정현욱을 보강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시즌 초 선전하다 중반부터 곤두박질하는 팀 컬러 탓에 LG의 4강행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더워지기 시작한 6월부터 힘을 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팀 평균자책점 1위(.366), 팀 타율 2위(.284)에 오르는 등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가장 짜임새 있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한가위 연휴 동안 삼성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LG는 이날 막내 NC를 만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2회 윤요섭의 2루타, 3회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먼저 냈지만 4회 권희동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쫓겼다. 김기태 감독은 여기서 선발 신재웅을 3과 3분의2이닝 만에 내리고 다른 선발 요원 신정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정락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믿음에 부응했다. 대타 이병규(7번)는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6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찰리의 3구를 좌중간 담장 뒤에 꽂아넣는 3점 홈런으로 승기를 불어넣었다. 잠실에서는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두산이 KIA를 11-3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KIA 선발 소사를 두들기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9번 타자 김재호는 5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데 이어 7회에는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박병호의 투런포 등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제압했다. 박병호는 1-2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유먼의 3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3호. 2위 최정(SK·28개)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2년 연속 홈런왕에 성큼 다가섰다. 넥센은 3-2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손승락이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사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한 이택근이 투수 정대현의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며 경기를 끝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에 3-2로 승리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시즌 79패(38승)째를 당한 한화는 9개 구단 체제에서 최초로 최하위가 확정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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