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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적인 APEC 서울총회(사설)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각료회의(APEC)서울총회가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14일 폐막됐다.APEC의 발전과 역내국가간 협력강화를 천명하는 「서울APEC선언」과 우루과이 라운드의 조기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UR성명」이 각각 채택되었다. 서울선언은 세계적·지역적 자유무역과 투자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으며 아태경협이 개방적 지역협력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이번 총회를 결산하는 이 선언은 또 각료회의를 연례화·정례화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별도의 각료회의를 소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아태지역 유일의 정부간 공식협의체로서의 기능강화에도 합의 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화·블록화·보호주의화 하는 세계적 경향에 대응하는 개방적 지역기구로서의 의지를 충분히 반영한 선언이라 할 수 있겠다.개방적 지역기구로서의 특성은 다른 지역경제협력기구들에서는 볼 수 없는 APEC만이 갖는 장점의 하나다.우리는 이것이 여타 지역내지는 블록경제기구들의 배탁적이고 폐쇄적인 보호주의경향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게되기를 기대한다. 우루과이 라운드및 쌀개방문제등과 관련한 미국등 일부 회원국들의 지나친 자국리기주의가 문제를 노출시키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협조적이고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할만한 것이었다.예정되었던 일이지만 중국·대만·홍콩등 3중국의 가입과 함께 회의가 정례화 되고 상설기구화를 지향하게된 것도 APEC의 발전 내지는 격상의 새 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영할 일이라 해야할 것이다. 선진국정상회담(G7)등의 경우에서 볼수 있듯이 이런 종류의 국제회의에선 참가회원국 대표들의 다각적 쌍무회담의 결과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주최국으로서 우리는 대통령의 기조연설 등을 통해 APEC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미·중·일등 중요회원국들과의 쌍무회담을 통해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계의 현안으로 부상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동대응의 분위기 조성이라 할 수 있다.북한의 핵이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위협이며 국제적 공동대응이필요하다는 미국의 인식과 제의에 한일은 물론 중국마저도 동조하는 성과가 있었다.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소련도 포함하는 미·일·중등 한반도 주변 4강과 한국의 국제공동노력이 사실상 합의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중국과의 관계개선 촉진도 이번 APEC총회 주최의 중요한 부산물이라 해야 할 것이다.미수교국인 중국의 외무·무역 양장관의 첫 방한이 이루어졌고 우리 대통령과의 개별면담에 이은 한중 외무·통상장관회담도 개최되었다.그 자체만으로도 한중관계의 큰 진전으로 평가할만 하지만 연내의 무역협정 체결합의라는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이를 계기로 한중관계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잔치는 시작 뿐 아니라 끝도 중요하다.불만과 섭섭함을 느꼈을 수도 있는 일부 회원국들에 대한 배려에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회의의 결과와 성과를 마무리하고 발전시키는 일도 중요하다.아태외교의 주역다운 끝내기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 “미,소·일·중 3국과 북한 핵 공동저지”

    ◎부시,오늘 한반도관계 주요 연설 【워싱턴 연합】 미국은 소­중­일등과 함께 한반도 안보문제 특히 당면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공동조치를 취할 뜻을 시사했으며 이같은 다자간 활동은 한반도에 이해관계를 가지는 국가들이 이지역문제에 협조하자는 제의에 회의를 품어온 미국의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다른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일본방문연설과 측근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북한의 핵개발에 관한 공동우려가 한반도 주변 4강국에 공동 이니셔티브를 취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2일 하오(한국시간 13일 상오)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있을 아시아협회주최 송년 연례만찬에 참석,「미국과 아시아 관계」에 관한 주요 정책연설을 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은 미국과 아시아관계 및 아시아문제들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폭넓게 개진할 것으로 아시아협회측은 밝히고 있는데 국제핵사찰에 계속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그가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 “한반도문제 남북한이 푸는게 마땅”

    ◎「2+4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4강 이해 얽혀 본질문제 왜곡 우려/「선남북합의」·「후4강지원」 바람직/독 모델 따른 베이커의 「2+4회담」 현재론 고려 안해 한반도문제해결을 위해 남북한및 미·일·중·소등 주변 4대국이 참여하는 이른바 「2+4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제의가 국내외 외교가에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베이커장관은 최근 미국의 외교정책전문 계간지 「포린 어페어」겨울호에 「아시아의 미국」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남북한대화의 협상결과를 보장하고 한반도주변강대국들의 안보이해를 조정하기 위한 남북한및 주변 4대국이 참가하는 6자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에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극히 부정적이다.정부는 『한반도에 관한 모든 문제는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간의 협상과 합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한반도문제해결에 주변 강대국이 개입할 경우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북한문제가 처리될 우려가있다는 것이다.즉 궁극적인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서는 주변 강대국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남북한간의 직접 대화와 합의를 촉진시켜주는 「보조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논리는 이미 국내외 관계자나 학자들에 의해서도 여러차례 개진돼왔다.남북한간의 대화나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지고 평화공존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야 주변 강대국들이 참여하는 「교차데탕트」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방한했던 소련극동문제연구소 한국책임자인 유리 오그네프씨는 한반도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양당사자간의 군사충돌의 방지를 제1과제로 꼽았었다.이렇게 되어야만 미·일·소·중등 주변국가들이 외교·무역분야등에 걸쳐 남북한과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자연스런 평화정착의 분위기를 고취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6자회담에 대해서는 북한도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이는 「두개의 조선」을 인정할 수 없는 논리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따라서 북한은 남한을 대화의 상대자로 볼 수 없다는 인식에따라 남북한및 미국이 참여하는 3자회담을 주장해 왔다. 이같은 북의 입장을 고려할때 6자회담이 현실성을 갖기 위해서는 북한이 두개의 한국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인식을 가져야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여기에는 단순히 무력충돌 가능성의 해소 차원을 넘어 남북한상호간에 민주적이며 인도주의적 관계회복이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배제한 상태에서 주변 강대국이 한반도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오히려 대화의 경직화등 남북관계개선에 악영향만 끼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언제까지나 6자회담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앞으로 남북대화가 진전돼 어떤 합의가 이루어지면 이런 합의의 이행과 관련해 남북대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다자간협의체의 필요성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특히 베이커장관이 제안한 6자회담은 노대통령이 지난 88년10월 제43차 유엔총회연설에서 제의한 6자참여의 「동북아평화협의회의」와는 성격이 현격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노대통령의 제의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발전을 위한 것이었지 한반도문제만을 논의키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독일통일이 미·영·불·소의 4개국협상에 의해 가능했던 선례를 우리경우에 도입하려는 논리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독일은 전쟁발발국,패전국이므로 4대국의 개입이 합당했지만 우리는 전혀 경우가 다르므로 남북한 당사자가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몇년전까지 미소관계자들에 의해 6자회담이 거론됐을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당시에는 이데올로기 문제가 국제정세를 지배했고 남북한관계가 전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4대 또는 3대강국(일본제외)의 남북한교차승인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꾀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지닐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반도주변의 안보환경은 확연히 달라졌다.우리는 당시 적대국이던 소련과 수교를 맺었고 중국과의 국교수립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상대적으로 소련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약화됐고 중국도 핵사찰문제등과 관련해 북한에 공개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북한은 체제붕괴를 우려해 더욱 움츠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국의 간섭을 배제하고 한반도문제를 남북 당사자들만이 논의할 수 있도록 국제환경은 더욱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 한반도 「다자간 협의」 해결 겨냥/베이커 6자회담 제의 배경

    ◎양자구조 탈피… 캄보디아 방식 적용/“북한 핵개발 중단” 압력에 초점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포린 어페어스지 기고문에서 밝힌 남북한및 주변 4강인 미국·일본·중국·소련이 참가하는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구상은 지금까지 이러한 다자회의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입장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88년10월 노태우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동북아 6개국 평화협의회를 제창했을 때 미국은 표면적으로 이를 환영하긴 했지만 적극적 지지를 보내지는 않았다. 당시 미국은 노대통령의 6자회담안을 아시아에서 미군 감축을 겨냥한 소련의 안보협의회 구상과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87년 블라디보스토크 선언을 통해 시베리아 개발및 태평양국가와의 우호협력정책을 천명하고 이어 88년 9월 크라스노 야르스크 선언에서 태평양 연안 6개국간의 신뢰구축및 군비축소에 관한 회담 개최를 주장했다. 미국은 이러한 다자회담이 열릴 경우 이 지역에서 월등히 우세한 미국의 해군력이감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사실상 이에 반대했다.또한 당시에는 북한의 핵개발이 주목을 받던 때가 아니어서 다자회담 개최시 거론될 핵문제가 주한미군의 핵무기에 초점이 맞춰질지 모른다는 점도 미국으로 하여금 다자회담을 거부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 「2+4」회담안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작년 10월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의 샌디아고 연설에서 처음 표명됐다.당시 솔로몬 차관보는 남북한간 신뢰구축과정은 어디까지나 두 당사자가 주체이며 4강은 남북대화진전과 긴장완화에 협력하고 궁극적으로 통일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커 장관의 기고문은 여기에다 『미국은 회담 가능성을 모색해 보겠다』는 한 구절을 추가시킴으로써 공론에 머물고 있던 「2+4」회담안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같은 다자간 접근및 해결방식을 추구하게 된 이유로 남북한간의 대화 진전과 소련·중국으로부터의 협력 가능성을 들었다.그는 특히 다자간 협의에 의한 캄보디아문제 해결의 성공사례에 큰 감명을받았다고 말하고 한반도 문제가 지닌 성격상 다자간 합의방식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6자회담안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 이유를 소련의 변화와 북한의 핵개발 위협에서 찾고 있다. 또한 태평양국가로 남아 있겠다는 미국으로서도 동북아개입방식을 냉전시대의 산물인 한미·한일안보조약과 같은 양자구조에서 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다자구조로 바꾸어도 이 지역 질서는 미국주도로 이끌어갈 자신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베이커 장관이 한반도에서 유럽형 재래식무기 감축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도 한반도에선 다자간 평화구조가 가능하다는 워싱턴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와 관련된 것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미국은 물론 일본·중국·소련등이 모두 이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자회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핵개발 중단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또한 북한의 안보는 4강이 보장한다는 방식으로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베이커 장관이 6자회담과 관련,주변 4강의 공동의 안보 관심사는 논의할 수 있다거나 남북대화 결과를 4강이 보장한다고 언급한 대목등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베이커장관은 12일 서울서 개막되는 아태각료회의(APEC)참석을 전후한 한국·중국·일본 3개국 순방시 6자회담문제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의 태도가 6자회담의 성사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내다봤다.
  • 남북고위회담 협상결과 보장/미,6자회담 주선 용의/베이커국무 밝혀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은 지난 10월말에 있은 남북고위급회담의 협상결과를 보장하고 한반도주변 강대국의 안보이해를 조정키 위해 남북한 당사자를 포함,미·소·중·일 4강대국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당초 11월로 예정된 부시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을 앞두고 외교정책전문 계간지인 포린어페어즈 최신호에 기고한 「아시아속의 미국,태평양지역을 위한 새로운 설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에서도 유럽과 같은 재래식무기 감축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금이 그 적기라고 주장했다. 부시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은 비록 연기되기는 했으나 베이커장관은 이 기고문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화해는 한국민들의 주도로 이루어져야 하나 한반도는 미·소·중·일 4강대국의 이해가 교차되는 곳』이라고 지적하고 『남북대화 진전에 따른 대화지원,긴장완화, 주변국 안보이해의 공통 조정,남북간의 대화결과 보장등을 위해 남북한과 4강대국이 참여하는 회의를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핵공포 제거… 평화공존길 트다

    ◎노 대통령 「11·8선언」의 의미와 전망/전문가 긴급대담/남북 군비경쟁서 군축시대 돌입 신호/북,수용 불가피… 동북아 탈냉전의 전기/북방정책 자신감 반영… 「모두가 이기는 길」 제시에 큰 뜻 노태우대통령이 8일 천명한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족통일을 위한 획기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 이용필교수와 외교안보연구원 유석렬교수의 긴급좌담을 통해 이번 선언의 배경과 의미,앞으로의 전망등을 들어본다. ▲유석렬교수=노태우대통령의 핵무기제조 및 보유·반입·저장·사용을 않겠다는 비핵화선언은 한마디로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한 정책적인 선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함으로써 한반도의 핵위협을 제거하고 남북관계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지요.북한은 지난 85년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한 후 5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핵안전협정체결은 지연시키고 있어요.지난 9월 부시미대통령의 전술핵전면감축선언에 이어 노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은 북한으로하여금 핵사찰을 더이상 미룰 수 없게 하는 상황으로 몰고갈 것으로 보입니다.그동안 북한은 한반도의 미군핵과 동시사찰을 주장했고 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내세워 국제적인 핵사찰압력을 회피해왔습니다.노대통령의 선언은 제5차 남북총리회담의 걸림돌인 핵문제를 해결했다는 측면에서 남북간 긴장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정세 능동적 대응 ▲이용필교수=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국제정치체계가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한반도의 안정을 기할 수 있고 남북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본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봅니다. 지난 9월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단거리핵 폐기를 선언한데 이어 10월에는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한걸음 더 나가 핵무기폐기선언을 하는등 획기적인 긴장완화무드와 공산권의 몰락등과 같은 변화의 와중에서 우리와 북한만이 고립돼 남아 있을 수 없다는 통찰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번 선언으로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남북고위급회담의 전망이 밝아진 것은 물론 앞으로 남북한 긴장완화 교류촉진등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을 주리라고 봅니다. ▲유교수=핵문제가 빨리 해결돼야만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냉전기류를 전환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우리의 특수한 안보상황 때문에 지금까지 핵에 관한 독자적 정책수립이 어려웠던 제약에서 벗어나 따로 핵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된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으로 미국의 핵우산보호 등 한반도에 대한 안보공약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왜냐하면 고도의 운반수단의 발달로 한반도에 핵을 배치하지 않더라도 핵우산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이번 선언으로 한반도에 핵이 없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남북동시핵사찰을 수용할 수 있다는 용의를 북한측에 피력한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해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교수=지난 10월 남북의 유엔동시가입이 궁극적으로 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이번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통일이전에 남북간의 기능적·점진적 통합과정의 일보전진이라고 평가됩니다.북한도 노대통령의 제의를 궁극적으로 수용하리라 봅니다.중요한 것은 지난 10월6일부터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중국고위층으로부터 핵사찰수용및 대외개방·경제개혁의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과 간접적으로 연계되는 한반도주변정세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북한이 변화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따라서 우리정부가 핵문제를 적극 거론한 것은 그동안 축적된 북방정책의 역량과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우리의 비핵화입장에 대해 북한은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핵안전협정체결과 핵사찰을 기피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제거,한미간의 협력단절을 노린 것입니다. 게다가 비핵지대화는 핵무기를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상으로 통과시키면 안된다는 내용이어서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주장입니다. 비핵지대화를 위해서는 소련 중국 일본등 주변국가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현시점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북한은 우선 남북한의 비핵화를 받아들인뒤 점진적으로 비핵지대화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교수=이번 비핵화선언은 마치 미소가 핵무기개발 포기 또는 이미 개발된 핵폐기선언으로 군비경쟁에서 군축경쟁으로 전환했듯이 한반도도 남북한 군비경쟁시대에서 군축경쟁시대로 이행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까지도 있습니다. 이번 선언과 관련해서 동북아 및 남북문제에 있어 두가지 사실을 깊이 고려해야 할 것같습니다.첫째로는 여태까지 우리측이 핵문제에 있어서 수세적·방어적 입장이었으나 이번 선언으로 과감히 능동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둘째로 비핵화문제는 고도의 기술적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서 구체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이 점은 곧 있을 5차 고위급회담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북압력 엄청난 가중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피하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UNDP의 두만강하류개발에 적극적 의사를 표명한데서 엿볼 수 있듯이 이번 선언은 북한으로 하여금 어떤 형태로든 핵사찰등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굉장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유교수=이번 노대통령의 비핵선언중 화학생물무기제거 언급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우리는 87년 생물무기생산·개발·비축금지협정에 가입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연간 4천5백t의 화학무기생산 능력을 갖고있으며 1천t의 화학무기와 연대급 화학부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이런면에서 볼때 화학생물무기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자는 노대통령의 지적은 인류의 평화차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북한은 노대통령의 이러한 제의에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경제적난관·국제적고립·내부의 보혁갈등으로 인해 북한은 현상황을 1∼2년간 지속시키기도 어렵다고 보입니다.따라서 북은 현상타개의 돌파구를찾기위해서라도 이러한 제의를 받아들이리라 생각합니다. ▲이교수=미국·소련·중국·일본등 주변4강국가는 이번 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게 분명하고 이제 이들의 관심은 북한의 반응에 모아질 것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계속 핵사찰을 기피할 경우 모든 수단을 다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중국당국도 지난 10월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핵사찰을 받고 체제를 개방하도록 충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볼때 북한은 당장은 아니지만 명분을 찾아 이번 선언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갈것입니다. ○북도 실기말고 동참을 ▲이교수=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이 남북문제해결에 늘 장애요소로 작용했던 핵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북한의 생존에 대한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북한이 염려하던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정착에서 공번·공영관계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지요. ▲유교수=북한은 이번 선언에 호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지금까지는 남북한이 서로 이기려는 전략만 사용해 왔지만 이번 선언은 모두가 이기는 길을 제시한 것입니다. 또 오는 12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불가침선언도 채택되도록 하고 남북교류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북한은 우리가 흡수통일이라든가 체제를 위협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우리는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줄 충분한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루빨리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이루고 남북한연합단계로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 한반도 긴장완화 4강 다각협력 절실

    ◎「탈냉전시대와 한반도」 국방연 국제학술회의 지상 중계 한국국방연구원(원장 송선용)이 주최하는 제4차 국제국방학술회의가 4일 한·미·영·일·소등 5개국 국방문제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탈냉전시대의 한미관계」라는 주제로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소연방체제의 붕괴로 인한 세계의 전략환경변화와 한반도 주변정세,한미 안보관계,통일한국의 안보정책등을 주요의제로 연구논문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세르게이 로고프 소련 과학원정치군사연구부장은 소련정세및 전략환경의 변화와 관련,『소련의 공동노력으로 군축은 큰 진전을 볼 수 있으며 전술핵무기의 대폭감축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75∼80%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박용옥준장은 『한반도의 평화추구는 남북당사자의 단계적 노력및 주변 4대강국의 적극적 격려및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련과학원 세르게이 로고프 부장과 국방부 박용옥준장의 논문을 요약한다. ◎한반도 평화추구 방안/박용옥 국방부 준장/미·소·중·일 참여, 새 안보기구 모색을/교류확대·불가침선언뒤 군비통제 단계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의 군비통제,통일문제는 남북한의 상호불신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태평화 속단은 잘못 한국은 남북한 관계개선,상대방의 정치·사회체제 존중을 위한 상호신뢰구축의 토대에서 전쟁위협의 제거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다방면의 교류 및 협력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의 반공정책철폐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의 철수와 핵무기철거,남북한 군감축등이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하며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북한방문인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불가침선언이 남북고위회담의 의제로 채택되기를 원한다. 한국은 북한의 제안을 적화통일노력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한국이 개방을 유도,체제를 붕괴하여 독일식 통일을 시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통일은 한국이 북한을 정복,흡수통합하는 방식이어서는 안되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의 노력과 주변강대국의 적극지원하에 모색되어야 한다.유럽에서의 미소관계개선은 한반도에 그 영향이 파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정세변화를 예견하는 것은 잘못이다. 남북한이 취할 수 있는 평화추구방안으로는 상호체제인정 관계를 확립하고 불가침선언의 동시채택 및 교류와 협력의 증대를 모색하고 최종적으로 군비통제,정전협정의 전환,핵위협으로부터 한반도의 보호등이 모색될 수 있다. ○4강의 교차승인 필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신뢰구축과 평화공존에는 주변 4대강국의 다각적 협력이 필요하다. ○핵사찰 거부에 큰 불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국의 대중국 국교정상화 및 북한의 대미국 및 일본과의 외교관계개선을 통한 긴장완화,남북한의 경제교류협력,4대강국에 의한 군사적 신뢰구축과 지역긴장완화추구를 위한 노력 및 집단안보체제를 통한 지역평화 모색등이 있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안전협정서명 및 핵사찰수락조치를 이행해야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추구는 남북당사자간의 단계적 노력과 주변4대강국의 적극적 격려및 지원이 있어야 한다. ◎소 정세와 전략환경 변화/세르게이 로고프 소 과학원 정치군사연부장/소 연방 와해땐 동북아 불안정 초래/일 군사력도 위험요소… 군비 통제 불능땐 재난 2차대전이후부터 90년까지 세계는 미소로 대표되는 양극체제로 유지되었다.미소 양국의 군비통제노력과 91년 소련내부의 변혁은 양극체제의 와해를 가져왔다.소련의 장래는 ▲핵무기가 중앙통제하에 놓여있는 느슨한 연방형태 ▲독립공화국들의 경제·정치 연맹국 ▲소연방의 완전한 붕괴중의 하나일 것이다.현재 소련정세에서 신생독립국들의 러시아계 거주자들에 대한 배타적인 정책으로 러시아민족주의가 대두될 조짐이 있는데 이는 러시아 공화국및 기타 공화국에 위협적인 요소이다.소연방의 급격한 와해는 군비통제과정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공화국내 분규와 소요사태는 체제의 급격한 와해시에 발생할 문제들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소연방의 경제적혼란·정치적소요및 인종분규는 동유럽·동북아시아 등에 부정적 파급효과를줄것이다. ○새 다극체제 예측 불허 새로운 다극체제는 ▲소련의 와해에 따른 결과 예측의 곤란 ▲일본과 독일의 경제력과 군사력간의 불균형및 향후 방향 ▲동서대립이 남북충돌의 형태로 대체되는 위협등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미 소 핵 80%감축 가능 많은 지역분쟁이 냉전의 종식이후에도 존속하고 있다.이런 분쟁은 미소대립시절의 이념적충돌과는 거의 무관한 제3세계의 민족·종교·영토문제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걸프전의 승리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세계정세의 주요관심사항에 새로운 균형을 바탕으로 한 모든 주요국가들간의 신국제안보체제의 창설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많은 서방전문가들이 통제된 소연방의 군사위협이 개별공화국의 불안정하고 비숙련되고 독재적인 지도자에 의한 위협으로 대체될지 모른다고 믿는 것 같다. 미국및 기타 주요국가들은 소련 군사력의 분산과 소연방의 사회경제적 붕괴방지를 위해 신생독립공화국과의 외교수립시 공화국독립의 인정과 소연방이 체결한 국제협약에따르는 의무의 수락을 전제조건으로 해야한다. 미소의 공동노력으로 군축은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전술핵무기의 대폭 감축으로 현재 보유핵무기의 75∼80%정도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념의 시대는 지났고 미소의 경제적이해는 더이상 상충하지 않고 있다.
  • 해외동포 85%,“10년내 통일 가능”

    ◎평통자문회의 해외위원 의견조사/“남북 유엔 동시가입이 통일 촉진” 87%/대부분 정부의 북방정책 결과에 만족 대다수 해외동포들은 앞으로 3년내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것(67.1%)이며 10년이내에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84.8%)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현경대)가 미국·일본·동남아·유럽·중동등 해외 47개국에 거주하는 40대이상 해외자문위원 9백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에 관한 의견조사」결과 밝혀졌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이후 변화될 대내외적 통일환경과 관련,통일정책과 남북한 관계개선방안을 모색키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7.0%가 유엔가입으로 「통일이 촉진될 것」이라고 답변,유엔가입 이후 남북관계변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소 한중수교가 남북관계개선및 통일에 도움을 줄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98.2%나 돼 정부의 북방정책및 결과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의 정통우방인 미일과 북한과의 수교와 관련,응답자의 79.2%가 통일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별도움이 안된다」(18.2%)는 의견을 크게 압도해 탈냉전의 기류가 널리 확산돼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일·중·소 4강의 남북한교차승인에 대한 의견조사에서는 「통 일을 축진할 것이다」가 63.7%,「분단고착화」가 각각 30.3%,4.7%로 나타나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지역별로는 미국(71.8%),일본(64.5%)이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캐나다(60.0%) 중남미(57.4%) 동남아(56.3%)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지역간 큰 편차를 나타냈다. 「앞으로 남북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이산가족 왕래·관광등 인적교류가 43.4%,경제교류 30.7%,정치교류6.9%의 순으로 나타나 인적교류를 가장 기대하고 있으며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경제교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개방유도 방안」에 대한 항목에서는 「대북 경제원조및 협력」이 40.2%,「해외동포들의 방북장려」(32.5%),「이산가족서신교환(15.6%)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동포들은 자신들이조국통일 실현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7.0%가 「크게기여할 수 있다」고 적극적 의지를 표명,정책적으로 해외동포들의 통일의지를 수용,활용할 수 있는 방안모색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 통일대비책 시안 이달중 마련

    ◎북측에 상주 연락대표부 설치 촉구/정부,국회답변 국회는 11일 정원식국무총리와 관계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통일·외교·안보 분야의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정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두만강하구 개발계획에 대한 정부의 참여계획과 관련,『남북교류와 동북아지역 경제협력 증진 차원에서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면서 『이달중 열리는 한국·중국·북한·몽골등 4개국이 참여하는 실무회의에서 각국의 입장을 검토한 뒤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또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정부측의 방침에 대해 『정부는 남북관계의 기본적인 합의와 함께 불가침선언과 3통문제를 포괄해 합의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측에 상주연락대표부 설치 필요성을 강조해 긍정적인 반응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호중통일원장관은 『통일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10월중 통일대비책 1차 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이 방안에는 통일과정,통일이후의 제반 문제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북한의 변화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부시선언이 이미 추진중인 주한미군철수계획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92년말까지 주한미군 7천명이 감축되고 그이후 추진방향은 한미양국간 긴밀한 협의하에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한반도 안보환경은 당분간 남북대결구도가 지속되겠지만 북한이 90년대 중반이후 세계적인 화해무드와 주변 4강의 교차승인,김일성 사후 김정일 카리스마의 한계,남북국력격차의 확대 등의 이유로 대남적화전략의 포기와 해빙무드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김현욱·옥만호·최재욱(이상 민자),김덕규·노무현의원(이상 민주)등이 나서 ▲남북한의 비핵지대화문제 ▲평양 남북고위급 회담시 논의될 핵등 군축문제 ▲일본의 군사대국화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안등을 물었다.
  • 유엔가입 이후 한반도 정세/남북관계 전망(평통회의 세미나)

    ◎염홍철 대통령정무비서관/남북 상호 군축 가능성 높아져/“공존무드 조성… 한중 수교 앞당겨질듯”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현경대)는 10일하오 서울 장충동 자문회의사무처회의실에서 「유엔가입후의 주변정세와 남북관계전망」이라는 대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염홍철대통령정무비서관(정치학박사)이 「유엔가입후의 남북관계발전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남북한관계에 미칠 영향은 네가지로 생각 할 수 있다. 첫째는 남북한간에 유엔이라는 또하나의 대화채널이 확보되어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하게 된것이다. 둘째 유엔헌장상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무와 무력불사용의 의무등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조항을 준수해야 하므로 사실상 남북한불가침선언 내지 불가침협정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비록 유엔회원국간의 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북한의 특수상황을 고려하면 유엔가입 자체로 잇단 남북한간의 평화적 관계의 최소조건은 충족된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유엔내외로부터 핵무기개발에 대한 압력을 받을 것이며 결국 핵무기개발방침을 수정하게 될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남북한간 신뢰구축내지는 군축가능성이 증대된 것이다. 셋째 지금까지 고립된 폐쇄체제를 유지해왔던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보다 개방적인 자세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넷째 과거와 같은 소모적인 대결경쟁외교대신 화해와 공존의 기류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점들을 종합해볼때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의 평화증진 뿐만 아니라 통일을 앞당기는 효과를 갖고 있다. 유엔가입후의 주변국관계변화와 관련해서는 우선 한·중관계변화를 들 수 있다. 양국관계는 중국의 정경분리정책에 의해 본격적인 수교협상이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한국의 유엔가입으로 최소한 한·중간의 국교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다. 또한 그에따라 북한­일본 수교가능성도 커져서 결국 남북한과 4강사이의 교차승인을 완성시킬 가능성도 증대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이 보여준 행태로 보아서 북한은 중국과 더불어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면서 서서히 대외관계를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즉 국내적 문제 특히 경제문제와 권력승계문제에 대한 해결의 추이를 보아가면서 대외관계를 서서히 바꿔나가는 정책을 취할 것이며 이런점에서 김일성의 중국방문은 급격한 대외관계변화에 따른 충격을 잠정적으로라도 완화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남북한 유엔가입으로 한반도의 안보문제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이것은 미국과의 상호방위관계를 크게 변경시킬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우리로서는 통일후 통일한국의 안보적 필요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장기적인 과제도 있는 것이다.
  • “평양을 밀어주오” 다급한 김일성/방중하는 이런저런 속사정

    ◎체제 위기감에 방패역 요청 예상/“「핵사찰 카드」 미·일에 사용” 양해 구할듯/중,4강 교차승인까지 대한 수교 늦출지도 북한 김일성주석의 4일 중국방문을 앞두고 북경에 주재 서방측 언론이나 외교계 인사들은 김의 행보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시기적으로는 소련공산당 몰락이후 불과 1개월여만인데다 종전의 2∼3일보다 훨씬 오래 체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김과 북경지도자들간에 다룰 대화내용들을 전망해 보느라 바쁘다.이들의 전망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해본다. ▷이념적 유대강화◁ 70여년에 걸친 공산당 역사상 중국이나 북한지도층이 요즘만큼 심각하게 이념과 체제위기를 느낀 적은 없었다.따라서 양국 수뇌들은 소공몰락에도 불구,사회주의의 길을 굳게 지켜나가자고 다짐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할 것이다.동시에 그들의 단결을 과시함으로써 잠재적인 적대세력(미국등 서방)에게 뭔가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심리도 깔려 있을 것으로 서방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김일성의 입장에선 중국이 종전의 소련을 대신해서 국제공산주의운동의 맹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할지 모른다.하지만 중국은 이 문제에 관한한 분명히 한계가 있다.중국이 앞장서서 잔존 공산세력을 다시 규합한다면 50∼60년대의 봉쇄정책과 같은 서방측의 강력한 대응책을 불러들이게 된다. 중국이 앞장설 수 없는 또다른 이유는 중국의 생존전략이 서방측의 경제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국 수뇌들은 동구·소등 실패한 공산당과 자기들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들과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이다.동시에 평화적 수단으로 공산체제를 전복시킨다는 이른바 화평연변에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다짐하는등 어디까지나 방어적 차원의 유대강화에 그칠 전망이다. ▷경제협력◁ 이 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북한을 크게 도와줄 처지가 못된다. 중국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연간 1백만t의 석유수출대금에 대해 당초 내년부터 경화결재방식을 적용하려했으나 이를 당분간 연기해주고 일부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김의 방중과 관련,흥미로운 점은 북한 매스컴이 갑자기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찬양하고 김이 경제특구를 직접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이와 관련,서방 언론인들은 북한이 중국의 개방개혁노선을 본격적으로 답습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이게 사실이라면 중국측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과연 어느나라가 북한의 특구에 투자하려 뛰어들지는 의문이다. ▷북한의 대미일 수교◁ 중국은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크게 우려해온 사실에 비추어 미일과의 조기 수교를 지원하는 입장이다.하지만 이들과의 수교에 장애물을 설치해온 것은 바로 북한의 강경노선 때문이다.중국으로서는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 이들과의 접근방법을 가르쳐줄 수는 있겠으나 북한의 강경노선 포기없이 조기수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중 수교문제◁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과는 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한국과는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는 정경분리정책을 고수해오고 있다.문제는 정치와 경제중 어느쪽에 더큰 비중을 두느냐는 것인데 소련정변이후 정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게 분명하다.결국 한중수교는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일성은 북경과 서울에 상호 무역대표부를 설치하고 무역협정을 추진하는등 한중간의 급격한 경제유착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김은 이번에 한중수교 시한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받아내려할 것이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게 아니다.아마도 중국은 북한이 미국및 일본과 수교를 하기전에는 대한수교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기존방침을 김에게 분명히 얘기해줄지도 모른다. ▷핵사찰 문제◁ 부시미대통령의 핵감축선언으로 이 문제는 이번에 핫 이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북한으로서는 이제 핵사찰을 거부할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다만 북한은 핵사찰을 늦추어 대미 일접근의 지렛대로 사용키로 하고 중국측에 양해를 구할지도 모른다. 중국측에서는 북한의 핵무장이 남한뿐 아니라 일본의 핵무장까지 촉진,동북아정세를 긴장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김정일 후계체제◁ 중국은 아직까지 김일성·김정일부자 세습체제에 공개적인 지지를 삼가고 있다.김정일이 과연 북한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이상 이 문제를 묵인해 줄수 밖에 없으며 일부에서는 양국간 비밀협상에서 이미 묵계가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일의 북한 승인 “곡예외교”/박정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일본은 언제까지 곡예외교를 할 것인가. 일본의 과거 대한반도 정책을 되새기면 어김없이 반추되는 대목이다.오는 17일 남북한유엔가입후 일본이 북한을 국가로 승인하겠다는 방침 결정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한번 절감하게 된다. 유엔의 회원국이 신규 가입국에 대해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가로 승인하는데 대한 법적의미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또한 일본과 북한은 국가승인을 전제로 한 수교회담을 진행중에 있다. 77선언에 따라 남북한의 평화공존과 주변 4강의 남북교차승인을 지지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우리는 일북수교회담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굳이 일본이 이 시점에서 북한을 국가로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려는 저의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우리 우방 가운데 영국은 안보이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가입승인은 곧 국가승인이라는 전통적 관례에 따라 북한을 국가로 승인하게 된다.그러나 다른 EC국가들과 미국등은 국제기구 가입승인이 곧 국가승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55년 리비아가 유엔에가입한지 2년 뒤에야 묵시적인 승인을 했던 만큼 유엔가입승인이 곧 국가승인이라는 전통은 있지 않는 것같다.그런데도 유독 북한에 대해서는 국가승인이라는 선수를 치려는 일측 태도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선은 고울 수가 없다. 수교협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은혜문제등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국제적 위상제고 등을 위해 대북 국가승인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분석되고 있다.오와다 히사시(소화전항) 일본 외무성사무차관은 우리측의 신중 대처 촉구에 대해 『북한이 유엔에 가입한다고 해서 곧 북한을 국가승인하는 것은 아니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측의 약속은 식언이기 쉽다는 점을 잘 안다.일북수교협상의 전제조건의 하나로 제시했던 남북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도 일본은 4차례의 대북협상을 통해 협상을 상당부분 진척시킨 것이 위약이고 지난해 가네마루 신(김환신)전부총리의 발언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일본의 교묘한 대한반도 카드 사용에 대해 「일본이 과연 한반도 통일을 바라며 지원하고 있느냐」는 회의론이한국에서높아지고 있음을 일본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 「남북한 유엔가입과 외교」 심포지엄

    ◎“서울­평양 실질 협력체제 구축 노력”/다자간외교 강화에 유엔의 장 활용을/국제공론 조성·조정에 적극 참여 바람직 오는 17일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앞두고 관훈클럽과 한국언론학회가 7일 하오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남북한 유엔가입과 언론보도」라는 주제로 제3회 최병우기자 기념 공동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상옥외무장관을 비롯,학계와 언론계 인사및 관계부처 실무책임자들이 참석,유엔가입 이후의 남북한관계,동북아정세의 변화및 우리의 유엔외교방향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외무장관의 연설및 참석자들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 외무장관(남북한의 유엔가입과 한국외교)=우리의 유엔가입은 북한의 동시가입으로 더욱 뜻깊게 되었다.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남북관계개선과 평화통일의 길을 다져 나간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다.앞으로 남북은 유엔외교활동 과정에서 공통의 관심사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발전될 경우 남북이 공동 발의하는 각종 결의안도 제출할 수있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에 맞추어 북한도 접촉과 교류,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남북한유엔시대를 맞이하기를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유엔을 평화공세나 정치선전장으로 삼으려 할 경우 우리는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고,그러한 시도는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지탄을 받게될 것임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유엔외교의 새로운 패턴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또한 다자외교체제를 재정비,강화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할 것이다.이미 유엔·제네바·빈등에 있는 국제기구의 우리 외교공관 인력을 보강했고 외무부 전담부서도 개편·증설했다. 특히 유엔가입을 계기로 우리의 분담금 납부액이 증가되고 활동영역및 기여도가 증대할 것이므로 유엔산하기구 사무국등에 우리 인력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이제 우리 외교의 초점은 남북한 공존공연의 시대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을 단축시키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 ▲구본태 통일원통일정책실장(남북한 유엔가입과 남북관계의 발전전망)=남북한의 유엔가입은 우선 통일로 가는 잠정조치이며 효율적인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유엔회원국들이 남북한을 집단승인하는 것은 아니며 일시적으로는 북한에 흡수통일의 우려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최근 소련사태는 앞으로 북한의 대남정책은 물론 남북한 관계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대사건임에는 틀림없지만 남북간 합의를 토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발전으로 직결시키기에는 제약이 있다. ▲김빈열 UNDP고문(남북한유엔가입과 한국외교의 다변화 필요성)=지난 43년간 한국외교는 외교망·기능·외교요원·자질면 등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기초적 쌍무외교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이제 유엔가입은 우리외교에 큰 전환기가 될 것이며 외교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할 다각적·포괄적 외교범주는 ▲유엔내의 국제공론조성및 모든 안건에 대한 투표활동 ▲쌍무외교 보완및 조정역할 ▲유엔 각종 기관에 적극 참여및 외교요원배치등을 들수 있다. ▲구종서 중앙일보논설위원(남북한유엔가입과 동북아질서)=앞으로의 동북아질서는 화해와 균형속에서 협력관계 증진으로 나타날 것이다.이런 추세는 남북한 유엔가입으로 더욱 촉진되어 한반도에서 주변 4강 교차승인관계가 완성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는 민족주의·대륙주의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동북아에서는 그 기미조차 없다.그러나 동북아의 대륙주의는 한반도 통일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남북한이 통일,단일민족국가를 형성하지 않고는 동북아공동체가 성립되기 어렵다.따라서 남북한은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통일을 앞당기는 민족주의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
  • 서능욱9단 4강에/TV아시아바둑

    27일 KBS신관라디오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TV 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참가한 서능욱9단이 강적 중국의 마효춘9단을 맞아 백불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조훈현9단은 일본의 의전기기8단에게 2백50수만에 5집반패를 당해 탈락했다.
  • 한반도평화의 새 초석 놓다/남북한 유엔시대… 4강의 시각

    한반도문제는 이를 둘러싸고 있는 열강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이해와 직접 관련이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에 대해 주변 각국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대화의 문호를 연 남북한이 이제 다시 국제무대에 나란히 나섬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물론 동북아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 유엔가입에 대한 미국·일본·소련 및 중국쪽의 시각과 입장을 정리해 본다. ◎미국/북한의 「예측 불가능도」 크게 줄었다 미국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의 결실로 보고 이를 환영하고 있다.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작년 가을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한동시가입을 비롯하여 어떤 형태로든 서울정부가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은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즉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무대에서 북한과 상호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긍정적인 상황이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옴으로써 북한의 위험성에 대한 예측 불가능도가 줄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남북한에 대해 또 하나의 접촉·교감창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해온 미국으로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북한의 유엔가입이 당장 미­북한수교를 앞당기는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그들의 탈고립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대북한정책을 진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미국은 또 예상을 앞질렀던 급격한 독일통일의 교훈을 살려 앞으로 「한국주도의 한반도통일」에 적응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한국정부의 페이스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이에 따라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최근 한미양국이 하와이에서 고위정책실무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문제와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탈고립 유도방안을논의한 것은 새로운 상황대처에 있어 「한국주도」를 뒷받침하는 정책협의의 시발로 주목되고 있다. ◎일본/“방어적 개방”… 평양,실리외교 나설듯 일본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지역정세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많은 일본정치분석가들은 남북한이 나란히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공존체제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입교대의 이가라시교수는 『한국과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으로 남북한 교차승인에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이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한국의 눈치를 보면서 해오던 북한과의 교류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핵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북한이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허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본은 특히 남북교류의 확대로 군축까지 이루어져 한반도가 비핵지대화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일본의 아세아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북한이 보다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평양당국이 당장은 유엔가입이 몰고올 내부동요를 방지하기위해 주한미군철수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겠지만 멀지않아 평화제스처를 강화하며 현실감있는 실리외교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한다.동구와 같은 대변혁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지난달 일조의원연맹대표단에게 밝힌 국제조류를 인정하는 「현실적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방위적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일본의 많은 정치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련/아주안보체제에 영향력 확대 기대 소련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유엔가입은 결국 북한의 점진적인 개방과 한반도의 긴장완화 과정을 거쳐 극동아시아에도 탈냉전시대에 걸맞는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이지역에서 미국의 입지가 약화되는 대신 상대적으로 소련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르크스·레닌주의마저 포기하고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이 극심한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경제협력을 얻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엔카드」를 너무 일찍 결말지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그러나 북한의 핵사찰 수락과 남북대화 등 앞으로도 소련이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남북한과 동시수교하고있는 소련은 현재 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자국이 중심이 되는 아시아집단안보체제 구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점에서 소련은 북한의 핵무장에도 반대할 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있다. 또 중국과 한국의 수교는 시간문제로 간주하고 있다.북한도 일단 문호를 개방하고 나면 아무리 체제유지에 신경을 쓰고 급진적인 변화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경제문제 등 때문에 개방에 가속도가 붙지않을 수 없고 핵사찰 수락문제도 진전을 이루게되며 이는 결국 일본 미국과의 교차승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소련은 보고있다.이과정에서 소련은 남북대화 지속 및 핵사찰 수락 등 각종 대북한 압력을 행사하겠지만 과도한 개입은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대한 수교 북한고립 우려,신중 검토 중국은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왔다.어쩌면 중국은 이번 일을 자신이 연출해 낸 작품이라고 치부하고 있을 성싶다. 중국은 연초 한국이 단독가입 불사방침을 천명했을 때부터 열심히 북한측을 설득했다.중국으로서는 대세에 역행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곤란함을 암시했다.천안문사태의 여파와 소·동구사회주의체제 붕괴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온 중국이 아직도 이념에 얽매여 한국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면 더욱 고립될 것으로 우려한 때문이다. 서독의 동독 흡수통합을 지켜본 중국은 이같은 사태가 한반도에서 재현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북한의 「일국양체제」통일방안을 「이국양체제」로 바꿔 유엔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장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중국은 북한의 체제붕괴나 국제적 고립을 원치않고 있다.그것은 중국의 체제존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한중수교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이와관련,중국 외교부대변인은 8일 한국과 연내에 영사관계 수립을 위한 협상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물론 수교분위기를 크게 개선시킬수는 있겠지만 이로인해 발생하는 북한의 고립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이 일본이나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한국만이 소련에 이어 중국과 수교하게 된다면 교차승인의 관점에서도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후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은 한국과 서둘러 수교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고 당황케 하기보다는 교차승인의 불균형 시정에 보다 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중 일­북한 관계정상화뒤/미·북한 수교 뒤따를듯/이 외무 연설

    일­북한 및 한중수교가 이뤄지면 곧이어 미­북한 수교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상옥외무장관은 18일 『미­북한수교는 일­북한 및 한중수교가 이뤄지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이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오찬 연설회에 참석,「유엔가입과 남북한관계」라는 제목의 연설을 마친뒤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당장 한중수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양국 관계정상화를 위한 매우 긍정적인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한중수교가 이뤄지면 미­북한관계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중수교와 일­북한수교는 병행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한중수교 및 일―북한수교가 거의 동시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미·일·중·소등 한반도주변 4강의 남북한교차승인(수교)과 관련,『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교차승인이 일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련 및 동구의 변화로 교차승인에 대한 상황이 달라졌으며 연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경제난 탈피 등을 이유로 일본과의 수교를 서두르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정세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빠르면 일­북한 및 한중수교가 연내에 이뤄질 수도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장관은 이어 『남북한유엔가입이후 주한미군철수 등을 북한이 주장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정부요청으로 주둔하고 있으며 전쟁재발억지 및 한반도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독일주둔미군이 동서독통일을 저해하지 않았듯이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정에 기여,통일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미주학술회의 이항열교수(셰퍼드대) 발표

    ◎남북한 평화보장 「2+4조약」 긴요/휴전협정의 불가침조약 전환을 먼저/「미군 철수」카드로 남북동률 군축 유도 제7회 미주지역 학술회의가 「90년대 북한의 변화와 남북한관계」라는 주제로 12,13일 이틀간 워싱턴 근교에서 열렸다.통일원이 주최하고 재미 한인정치학회가 주관한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 가운데 이항열교수(미셰퍼드대)의 「남북한긴장완화와 군비통제」를 요약 소개한다. 지금 남북한의 군사적 파괴력은 6·25때에 비해 근 60배가 증대됐다.남한측 예측에 의하면 한국에서 전쟁이 날 경우 1주일내에 2백4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개월내에 사상자 5백만명에 건물의 90%가 파괴된다고 한다.때문에 전쟁이 발발하면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다.군비 통제는 남북한의 존재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북한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곤란과 외교적 고립때문에 군비통제가 필요하며,특히 김일성 사후의 정치사회적 안정을 바란다면 더욱 그렇다.남한의 경우 남북한 관계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군비통제가 필요하다. 그동안 군축 제안은 북한에서 64차례,남한에서 24차례 나왔으나 대개 선전효과와 외교적 이득을 위한 것이었다. 북한측 제안은 군사 이동과 적대적인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전투병력과 군사시설을 비무장지대에서 철수시키자는 것이다.이것이 달성되면 총 병력수를 1992년까지 10만명으로 줄이고 군비경쟁을 중지하며 외국으로부터의 무기수입도 금지하자는 것이다.북한은 또 주한미군철수,한미안보협정폐기,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을 요구하고 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을 주장하고 있다. 남한은 비무장지대를 문자그대로 비무장 완충지대로 만들고 불가침 선언을 통해 군사긴장을 완화하며 군사훈련에 있어선 상호 통지와 참관단 파견을 제의하고 있다. 남한의 군비 통제안 가운데 중요한 것은 남북한 양측의 병력 수를 똑같이 하자는 것이다.이 제안은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보다 훨씬 우세하며 이러한 불균형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현재 남북한은 각기 상대방의 군사력이 우세하다고 주장하나 객관적으로 보면 동등한 것 같다. 북한의 우려는어느 정도 정당화될 수 있다.남한에 미군과 핵무기가 있는데다가 걸프전에서 미국의 위력을 보았기 때문이다.어떤 전문가에 의하면 주한미군은 6백∼7백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그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 원폭의 1천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남한의 국방비는 북한의 2.7배나 되며 북한의 많은 비행기는 50∼60년대에 제작된 비초음속 비행기다.조종사의 비행 연습 시간도 북한은 남한의 3분의1에 불과하다. 한국의 내년도 국방 예산이 금년보다 24.6% 증액 요구된 것에 대해 북한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 북한 군축안의 가장 큰 단점은 군축에 대한 기본 개념이 결핍돼 있고 군축으로 가는 단계적인 신뢰구축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북한은 군사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 신뢰 구축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남북한 양자간의 상이점을 고려할 때 군비통제의 첫번째 과제는 양측의 군사력을 같은 비율로 점차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현재 남한의 입장에서 볼 때 북한의 화학공격능력은 큰 위협이 되고 있으나 북한측 군축안은 이에 관해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은 수백t의 화학무기 물질을 비축해 놓고 이를 수출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에선 병력 감축과 더불어 이런 생화학무기를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북한이 철수를 요구하는 주한미군 문제의 해결없이는 현실적으로 남북한간 신뢰구축방안과 분쟁해결 협정이 달성될 수 없다. 남한과 미국은 미군철수문제를 신뢰구축과 군축달성의 카드로 사용해야한다.미국의 점진적인 주한미군철수는 기정사실화 된만큼 남한은 한미간 미군철수협상에 북한을 참관자로 초청함으로써 남북한평화교섭의 능동성과 신뢰구축의 투명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간 군사신뢰 구조와 군축이 성공하려면 군사 긴장의 원인과 근원을 제거해야하며 어느 쪽도 군축으로 인해 그들 안보가 위협받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한다.그 출발점은 양측 군대의 후퇴배치가 될 수도 있고,팀 스피리트훈련 문제와 상호군사훈련 참관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서로간의 오랜 불신때문에 어떤 경우건 신중하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남북한은 국제적 긴장완화의 여건을 이용해야한다.미·일·중·소 4강은 한반도에서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긴장을 원치않는다. 어떠한 군축도 신뢰구축 방안을 구현할 수 있는 정치적해결을 수반해야한다.정치적 해결책으로는 첫째,휴전협정을 불가침조약으로 대치하고 둘째단계로 미·일·중·소를 포함시켜 한반도에서 평화조약을 맺는 것이다.
  • 외언내언

    조마조마하게 간을 태운다. 흥분시킨다. 스릴을 안긴다.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코리아 팀이 연출해 내는 반전의 드라마. 예선1차 대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전 종료 2분 전에 골을 넣더니 2차 대아일랜드전에서는 더 아슬아슬하게 20초 전에 넣는다. 행운의 여신의 미소가 그런 것인가. 막판에 후유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한다. ◆세계청소년축구와 이 조마조마는 우리와 인연이 있나 보다. 83년의 멕시코대회 때도 그랬다.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 대우루과이전. 1 대 1의 스코어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전반전도 끝나고 후반전. 14분이 흘러 1분밖에 안 남았다. 이때 김종부의 크로스 패스로 이어진 볼을 신연호가 골에 어리어 우측에서 강슛. 우루과이 선수의 발을 맞힌 공이 그대로 골인,그물을 흔들었다. ◆그렇게 4강에 진출하여 그해 우승팀 브라질에 2 대 1로 역전패당한다. 하지만 멕시코 몬테레이를 진감시켰던 「코리아 일레븐」의 열기.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부터 조마조마를 연출,벤피카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나간다. 2분 전 골인과 20초 전 골인은 마치 흥분과 스릴을 도출해 내기 위해 일부러 꾸민 조화옹의 드라마와도 같지 아니한가. 83년 멕시코 돌풍을 재연 못 하란 법도 없다. ◆우리로서 이번 대회가 뜻이 깊은 것은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여 출전했다는 점 때문이다. 호흡을 완전히 맞추는 데는 시간이 좀 모자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의 수비와 북의 공격이 합세,「미니월드컵 축구」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 여간만 대견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밤잠을 설치면서 응원했다. 그리고 그 보람을 거두어 가고 있다. ◆8강 진출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자력 진출을 하자면 대포르투갈전을 못해도 무승부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포르투갈은 지난 89년 사우디아라비아대회 우승팀이 아닌가. 텃세도 무시 못 할 주최국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라,8강→4강→결승을 향해. 7천만 배달겨레가 성원한다.
  • “남북 동질성 회복의 과도기 필요”/최 부총리 보고 통일정책 내용

    ◎독 흡수통합식보단 평화공존 바람직 ◇한반도와 독일의 통일환경 비교=▲한반도와 독일의 유사점은 ①분단 양측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공산당 1당 독재체제와 중앙집권계획경제체제를 각각 유지해왔고 ②국민총생산과 무역규모 등 경제력면에서 한국과 서독이 각기 북한과 동독에 비해 압도적인 격차를 나타내왔으며 ③통일의 외적 측면에 있어서도 주변 강대국의 이해와 협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내부적 상이점은 ①동서독은 지난 72년 「기본조약」 체결을 통해 사실상 국가관계를 수립하고 평화공존상태를 유지해왔으며 남북한은 전쟁을 겪으면서 고도의 정치·군사적 긴장이 지속되어왔으며 ②통일논의에 있어서도 한반도의 경우 감상적 요소가 강한 민족통합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반면 독일의 경우 현실적인 국가통합 차원에서 접근해온 점이다. ▲외부적 여건에 있어서도 ①한반도의 경우 독일처럼 국제법적으로 주변 강대국들이 통일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으며 ②한반도는 독일과는 달리 동북아지역의복잡한 이해관계와 불안정한 안보구조로 인해 지역 통합움직임이 미약하고 따라서 독일과 같은 흡수통합이 아닌 남북이 평화롭게 더불어 잘 사는 통일이 보다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 통일이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서독의 기본법이 통합방향을 제시하고 양독간에는 기본조약과 분야별 협정체결을 통해 통일에 대비하여왔으며 통일과정중에는 1,2차 통합조약을 통해 과도적 혼란을 최소화했다. ▲「작은 접촉」을 통한 신뢰구축이 협정체결,제도화·성숙단계로 이어지는 교류협력을 발전시켜왔으며 민족적 이익과 이산가족 문제 등 분단의 고통해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왔다. ▲통합과정에 있어서는 실업·인플레 등 여러 가지 사회적 긴장이 야기되고 통합 이후에도 양독지역 주민간 차별의식과 문화적 이질성 극복문제,공산체제 청산문제 등 해결이 어려운 과제들이 본격적으로 대두됨으로써 이질체제 통합에는 동질성 회복과 공동체 형성을 위한 과도적 단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통일정책 추진방향=▲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실현을 계기로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북한사회의 개방을 촉진해나가면서 남북대 화진전과 주변 4강의 대남북한 관계조정이 균형을 이를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이 본격화될 경우에 예상되는 분쟁을 예방,해결할 수 있는 법률 등 대비책을 강구한다. ▲이산가족 재결합,재산권 처리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사전합의기반을 형성함으로써 통일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한다. ▲통일에 대비한 민주적 정당제도와 지방자치제를 발전시키고 「새질서 새생활운동」의 지속적인 전개로 사회 전반적인 도덕성을 회복해나가며 국민들의 자율적인 비판의식 향상을 통해 합리적인 통일관을 정착시킨다.
  • “안보환경 호전” 예측은 아직 금물/「탈냉전이후의 동북아」 세미나

    ◎한반도 비핵지대화등 구체 논의 가능성 커져/미·소·중·일 세력균형의 「신열강시대」 본격화 미소의 신 데탕트선언,중소정상회담,일북 수교원칙합의,한소 수교 등 최근 2∼3년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같은 동북아 질서의 지각변동은 향후 한반도의 안보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남북관계에는 어떻게 작용하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탈냉전시대에 있어 동북아질서는 결국 미·소·중·일 등 4강이 서로 협력하고 견제하면서 세력균형을 형성하는 새로운 열강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과정에서 비핵지대화 논의 등 한반도의 안보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논의들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한 독자적 대책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민족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환기의 동북아질서와 남북한 관계」란 세미나에서 박영규 민족통일연구원 국제연구실장은 이와 관련,「미소의 대동북아 정책과 동북아 군사질서 재편가능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기본입장 변화,소련의 획기적인 양보,그리고 지역분쟁과 영토문제 등 역내 국가간의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는 한 동북아 및 아태지역에서의 군사질서 재편은 가까운 시일내에 커다란 진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고르바초프가 핵무기의 감축 및 제거와 함께 아태지역의 비핵지대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국의 동북아 군사력 재편과 미소간의 군사적 절충,그리고 미·북한 접근과정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군이 결정된 현상황에서 미국은 고립된 북한에 긴장완화의 명분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 및 한반도 비핵지대화 문제가 미소간에 동북아 군사문제의 일환으로 논의되는 과정에서 남한내에서는 현실적인 안보상황이 변화된 것 같은 환상이 너무 빨리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남한내의 여론을 자극함으로써 남한의 안보정책 수립 및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소련의 대아태지역 평화공세 강화,한중수교 및 한중,일소 관계증진에 따라 향후 북한의 대미·일 평화공세가 강화되고 이러한 외교공세의 일환으로 대남평화공세 역시 일층 거세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남한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림으로써 남한의 합리적인 대북정책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박경서 중앙대 교수는 질의를 통해 『동북아질서 개편에 있어 한반도의 핵문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에 있어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핵철수 주장의 이면에 중소의 요구가 반영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점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종서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군축협상 또는 핵 논의라는 단어만 나오면 움츠러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핵협상에 과감히 응해 그 내용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종욱 서울대 교수는 또 「동북아질서와 중일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은 현재 전략군과 해외고정배치병력을 위주로 하는 방어전략을 수정,기동력에 의존하는 신속대응전략 개념으로 방향을 전환시키는 한편,대외적으로 동맹국가들에 대해 방위분담금 증액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동북아에서의 긴장이 완화된 상황에서 궁극적으로 주한미군의 철수가 불가피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데 이의가 없으나 이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좋아진다는 낙관적인 예측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아시아에서의 냉전체제의 와해는 오히려 안보문제의 중요성을 보다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과 일본이 모두 한반도에서 남북한간에 세력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스스로의 안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유럽에서는 통일독일의 출현이 나토라는 안보체제의 테두리 안으로 실현됨으로써 주변국가들의 의구심을약화 또는 해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한반도의 경우에는 통일한국을 견제할 수 있는 다자간 동맹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 모두 분할통치(Divide and Rule)의 이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의철 민족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한반도의 주변 4강이 만일 한반도의 통일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통일외교가 어떻게 추진되어야 하는가 하는 데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단기적 측면에서 통일한국의 출현이 달갑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에서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통일한국의 출현을 필요로 하는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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