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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김학준(특별기고)

    ◎통일 촉진시키는 서울·북경 악수 역사적인 한중수교가 마침내 실현됐다.이로써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잔존하는 동북아시아 냉전유산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청산됐으며 최후의 부분인 북한체제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커다란 충격을 주게됐다. 필자는 우선 한중수교를 통해 두 이웃이 우호와 협력의 관계를 열어나가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그 뜻이 크다고 생각한다.50년대의 한국전쟁으로 빚어졌던 불행하고 유감스런 적대관계를 공식적으로 해소하고 특히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두 나라가 21세기를 향해,그리고 태평양시대를 향해 공동보조를 취하며 전진한다는 것은 비단 두 나라 관계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경하할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한국으로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동유럽과는 물론이거니와 옛 소련에 이어.그리하여 오늘날의 러시아를 포함해 옛 소련을 구성했던 모든 공화국들에 이어 중국과도 수교함으로써 자신의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킨 한국으로서는.그리하여 미·일·러·중의 주변 4강과 모두 수교한 한국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완벽한 일원으로 국제문제 전반과 자신의 민족문제에 대해 보다 더 당당히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더구나 지난 해에는 북한을 이끌고 국제연합에 가입하지 않았던가. 물론 한국이 4강과 외교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사실이 한국과 한반도문제에 대한 4강의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는 개연성을 높였다는 관찰도 부인할 수만은 없다.한국과 한반도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열강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로수교와 한중수교가 없다고 해서 한국과 한반도에 대한 열강의 경쟁이 배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 경쟁은 늘 있게 마련이며 그 경쟁을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에 적대적이던 나라들을 우방으로 돌려 놓는 일이 핵심적인 것이라 하겠다. 필자는 한중수교의 두번째 뜻을 남북관계의 개선 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찾고자 한다.돌이켜 보건대 지난 몇해 사이에 남북한관계는 적지 않은 진전을 보여 오다가 최근에 와서 냉각된 듯 하여 안타까운데 한중수교는 그 냉각을 크게 완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솔직하게 말해 이제까지 남북관계의 본질적 개선을 가로 막는 첫번째 핵심적 요인은 북한 권력구조 내부의 시대착오적 교조주의자들의 「남조선 혁명」에 대한 미련이다.한국에서 인민혁명이 일어나 사회주의 정권이 설 것 같다는 헛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남조선 혁명」이라는 미몽에 빠져 남북관계를 교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핵심적 요인은 역시 같은 교조주의자들의 체제붕괴에 대한 두려움이다.남북관계를 개선시키다가 남쪽의 바람이 들어와 자신들의 뿌리를 흔들게 될 것을 겁내는 것이다. 이 완고한 이념적 교조주의자들에게 마지막 위로가 되었던 성채가 바로 중국이었다.지난 날의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맹방들이 모두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로 돌아서고 북한으로부터 등을 돌려도 12억 인구의 중국이 자신의 충실한 벗으로 남아 있는 한 자신도 『우리식대로 삽시다』하고 버틸수 있었다. 그러나 「피로 맺어진 맹방」이며 「입술과 이의관계인 우방」이라던 중국이 한국과 수교했을 때는 일방적인 미몽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여기서 일찍부터 개방과 협력을 지향해온 개방파의 입지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북한은 미국 및 일본과의 수교를 서두르게 될 것이며 미국 및 일본이 제시하는 전제조건에 응하게 될 것이다.그 전제조건이란 물론 북한이 자신의 핵무기개발에 대해 갖고 있는 국제사회의 의혹을 만족스럽게 해소시키고 남북대화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한중수교가 남북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거기에 있다. 확실히 한중수교는 남북대화를 촉진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빠른 시일 안에 남북관계에는 새로운 진전이 나타날 것이다.동시에 한중수교는 한중관계의 적대성을 문서화한 한국휴전협정의 변경을 불가피하게 요구하고 있어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켜야 할 절박성을 높이고 있다.한중수교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거기에 있다. 한중수교의뜻은 이처럼 크다.그러나 우리의 오랜 벗 대만과 단교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매우 가슴아프고 유감스런 일이었다.우리는 대만이 여전히 우리의 벗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 교류와 협력이 여러 방면에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대만문제와 관련하여 한 가지 꼭 해명하고 싶은 대목이 있다.그것은 『미국이나 일본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때 대만의 입장을 살려 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만 「중국은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그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합법정부임을 승인한다」는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중국의 요구에 너무 순순히 응한 것이 아니냐』는 어느 전문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문서를 갖고 명백하게 말하건대 미국과 일본 모두 그러한 표현을 썼다.일본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표현까지 썼다.그뿐 아니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세계의 모든 나라가 예외없이 그 표현을 썼다.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서울대졸·미피츠버그대 정치학박사·서울대교수·12대의원
  • 다시 주변4강과 우리의 자세(사설)

    최근 며칠동안 우리는 한국과 중국의 정식수교가 갖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의미와 바람직한 전개방향에 시각을 모으고 있었다.이제 한중수교라는 역사적 사실이 우리에게 던진 정서와 감동에서 한발 나아가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보다 논리적인 분석과 판단을 갖고 지속적으로 접근해야하는 과제라는 사실에도 유의해야할 계제에 이르렀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한마디로 국제사회는 냉엄하기 때문이다.언제 어디서나 객관적인 명분과 실리,그리고 냉철한 자국이기주의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의 역학관계속에서 우리 자신을 「확고하게」유지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는 다른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다.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정치상황과 한반도 통일접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많은 기대가 분출되고 있다.한중수교를 기점으로 동북아의 냉전구조가 종식됐고 한반도통일의 외적장애들이 모두 해소됐다느니 하는 분석평가들은 그런 기대와 국제관계의 구도적인 추세예측을 반영하는 것들이다. 물론 한중수교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난 수년간 국가발전과 통일접근 방략으로서 정력적으로 추진해온 북방외교의 결실이다.그러나 다른 측면도 있다.지난 90년의 한소수교와 함께 이번 한중수교 역시 길게 흐르고 크게 반전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국제관계 변화추세라는 인식 또한 배제해서는 안된다.다만 우리가 그 국제변화의 물결을 거스르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구사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보람을 가져도 좋은 것이다. 그래서 한중수교는 북방외교의 완결이 아닌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몇년 혹은 몇십년 몇백년 걸어가야 하는 길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다.지금이 그때이다.역사속에서 새로 시작되는 특별한 시간일 따름이다. 한중수교에 대해 이례적으로 「침묵」하던 북한이 미국에 관계개선을 제의하고 나섰다.일본·북한간의 수교문제도 지금까지의 그들 접촉의 축적에 비춰본다면 한중수교가 직접적인 촉진요인이 될 것이다.아직 북한의 핵문제가 걸려있고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미일과 국제시각이 완강한만큼 북한 핵변화의 가능성을 우리는 예진해야 한다. 우리가 이제 보다 냉철해져야할 이유는 여기서 찾아진다.즉,앞으로 북한과 일본·미국이 수교를 하게 되면 이른바 남북한 교차승인 절차가 끝난다.형식적으로,또한 사실적으로 두개의 한국이 인정되는 결과가 된다.그것이 북한의 변혁이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구도로 기능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상황도 생각해야 한다.지금이 한말도 아니고 전전후의 냉전상황도 아니지만 자칫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컨트롤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국제상황으로 보면 한반도는 지금 다시 새롭게 주변 4강으로 둘러싸이게 됐다.오늘날 러시아와 중국은 군사대국이지만 경제대국은 못된다.일본은 경제대국이고 군사대국으로 가고 있다.쉽게 얘기해 앞으로 한반도가 군사대국이 되어 이들과 대결할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남북한의 협력,4강과의 지원협력,그리고 군축이다.여기에 우리 북방외교의 종착점이 모스크바와 북경을 거쳐가는 평양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
  • “범여권결속으로 정권 재창출”/노 대통령 민자당총재 사퇴선언/요지

    ◎21세기엔 위대한 한민족시대 열고/「6·29」로 열린 민주화 더욱 발전시켜야 오늘로서 나는 대통령 임기를 꼭 반년 남겨놓고 있습니다.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마무리에 보다 충실하고 우리 당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이제 내가 민주자유당의 총재직을 물러나야할 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당은 대통령후보인 김영삼 동지가 총재직을 맡아서 이끌어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삼동지를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범여권이 더욱 결속하여 일사불란한 당 지도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민자당 정권을 재창출하고 나라와 국민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세기가 다가기 전에 통일된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여 다가오는 21세기 「위대한 한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은 우리 민주자유당에 주어진 엄숙한 소명입니다. 지난 5년동안 참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정치와 권력,정부와 국민과의 관계는 물론 사회 각 부문에서 가히혁명적이라 할 만큼 엄청난 질적·양적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내가 당시 민정당 총재로 선출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극도의 사회적 혼란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정치뿐 아니라 경제·사회·문화·남북관계·국민의식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지금 우리에게는 정권의 정통성 시비도,해묵은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구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권위주의 통치가 청산되고 정치와 사회·경제와 문화 모든 부문에 자유와 자율의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민주화가 우리에게준 무형의 자산,보이지 않는 혜택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북방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전세계를 우리의 활동무대로 만들 수 있었던 것,그리고 대북관계에서 우리가 확고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모두가 우리가 민주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세기의 단절을 극복하고 전통적 우호의 맥을 다시 이은 한중수교도 역사속에 잃은 것을 되찾은 것입니다.나는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이만큼 바꾸어 놓고 집권당의 총재직을 물러나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앞으로의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이제 통일문제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주었졌으며,한중수교는 우리의 국제적인 책임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한중수교는 우리가 1세기 만에 다시 4강과의 관계를 정상화 했음을 뜻합니다.우리가 내부적으로 잘 결속되어 있고,힘이 있을때 우리 주변에 4강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일 수 있습니다. 나는 평소 국민의 당으로 새로 출범한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자유경선으로 뽑는 것이 「6·29민주화 선언」을 명예롭게 마무리 짓는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지난 5월19일 우리는 헌정사상 집권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유경선에 의해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우리 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했습니다.경선과정에서 다소의 흠은 있었으나 그 정치적·역사적 의의가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나는 자유경선방식에 의한 우리당 대통령 후보의 선출이 우리 정당 민주주의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믿습니다.이 전통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며 결코 후퇴하는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합니다.우리 당이 대통령 후보로 뽑은 김영삼후보는 민주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책임있는 정치」를 펴나갈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입니다.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김영삼후보가 6·29선언으로 열린 민주주의 시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 말로 역사의 순리라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당은 뜻과 이념을 같이 하는 동지들의 결합체입니다.따라서 우리 당은 상호 신뢰와 존경속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당원들의 굳건한 정서적 유대속에서 국민을 위한 희망의 정치를 산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당원 상호간 신뢰가 무너졌을 때,정당으로서의 존재 가치와 생명력을 가질 수 없으며,만의 하나라도 당원 상호간 질시의 감정이 섞여 있다면,스스로 국민의 지지를 포기하는 결과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오늘 총재직을 이양하는 엄숙한 이 자리에서 당원간의 신뢰형성이 정권 재창출의 원동력이며 민주적 정당운영이 정치발전의 기본임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한가지 당부할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작금의 정치상황이 단체장선거 연기문제로 국회가 파행에 빠지고,입법부가 8개월이 넘게 부재상태에 빠진 것입니다.이는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정부는 단체장선거 연기와 관련하여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이것이 정치세력의 정략차원에서 이용되어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따라서,더 이상 국회가 신성한 직무를 유기할 때 국민들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코자 합니다.그동안 내가 당 총재직을 수행하는데 지도편달해 주신 여러분과 2백만 당원 동지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 한반도주변 정세 어떻게 변할까(한·중수교/동북아 새 질서:2)

    ◎「탈이념」 가속… 정치역학 대변환/한국,「힘의 균형」 주역으로 통일 주도/주변 4강 남북교차승인 당겨질듯 한국과 중국의 수교는 세계 유일한 냉전지대인 한반도와 그 주변정세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 그 변화의 폭과 속도를 결정해 주는 열쇠는 오로지 북한이 갖게 됐지만 하나뿐인 형제국가 중국의 이탈은 북한으로하여금 개방과 평화정착,그리고 통일이라는 외길로 나갈 수밖에 없도록 할 것이 확실하다. 이에따라 핵문제가 걸림돌이 돼 난항을 겪어왔던 일·북한 수교교섭과 미·북한 관계개선이 본격화돼 바야흐로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남북교차승인이 가시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또 소련의 해체와 미군의 단계적 철수로 생겨난 힘의 진공을 틈타 점차 영향력을 증대시켜가는 일본과 아시아국가 가운데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견제할 능력을 갖춘 유일한 나라인 중국의 향후 거취에 따라 동북아지역 질서재편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즉,중국의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과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 개발계획에 있어 핵심당사국인 일본의 대북 영향력의 정도에 따라 완전한 탈냉전후의 북한의 모습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요일의 충격적인 뉴스는 북한권력층,특히 강경파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충격을 주었음직하다. 북한은 러시아 및 동유럽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부터 탈고립을 위해 대외정책에 상당한 수정을 가해왔다.체제를 불안케 하면서까지 개혁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파와,체제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개방의 정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온건파의 의견이 맞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경제관료들이 주축이 된 온건파의 입지가 강화돼 왔다.그 이면에는 김일성을 불러들여 경제특구를 시찰시키면서 은연중 개방압력을 넣은 중국의 측면지원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북한은 이제 중국이 완전히 등을 돌리리라고까지는 예상되지 않지만 전과 같은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물론 남북상호사찰을 수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미·일등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어야 하게됐다. 따라서 남북고위급회담과 핵통제공동위등 남북간의 대화채널이 활성화되는 동시에 24차에 걸친 참사관접촉에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미·북한간의 막후접촉,8차회담의 일자까지 정하지 못할만큼 교착상태에 빠진 일·북한수교교섭이 활기를 띠게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맹방이었던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활발한 외교를 펼쳐온 한국에 비교해 수세에 몰렸던 북한이 미·일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교교섭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한중수교가 대만을 제외한 주변관계국 모두에게 유익한 진전이라는 21일자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 한중수교는 일본에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일본은 동남아는 물론 중국,시베리아까지 자신의 경제적 영향력 아래 두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반도 특히 북한지역에 대해서는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기 이전에는 투자및 관계개선을 보류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때문에 관망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핵문제의 해결을 서두를 것이 확실시되는 이상 북한과의 수교교섭에 적극적인 자세로나올 것으로 보인다.한편으로 북한이 일본보다 수교를 갈망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일·북한간의 관계개선은 한중수교보다 훨씬 간략하게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본으로서는 적어도 남북이 통일되기 전까지는 전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득실을 저울질해가며 대한반도정책을 펼 수 있는 여유까지 갖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수교는 중국이 남북한을 동시에 상대하며 이 지역에서 일본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세력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물론 당분간 중국이 한반도문제에 있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한국보다 북한쪽에 기우는 것이기는 하겠지만 일본의 대한반도 영향력 행사에 관해서는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있어서는 상당한 굴욕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은 북한을 이라크처럼 위험한 존재로 규정,관계개선의 반대급부차원에서 북한을 철저하게 길들이려 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정책기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국가들의 이해가 난마처럼 얽혀 섣불리 장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평화정착이라는 건설적인 쪽으로 잡힌 듯하다. 한중수교는 한국의 전방위외교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질서재편 과정에서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예상케 하는 것이다.
  • 북방외교의 완성(사설)

    한·중수교는 노태우대통령이 지난88년 7·7선언을 통해 천명한 북방정책의 완결편이다.7·7선언이후 정부는 소련·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한 결과,지난89년 헝가리와의 수교를 시발로 90년에 소련과 국교를 정상화했고 작년엔 남북한유엔가입을 실현시켰다.그리고 이번에 마지막 과제인 중국과의 수교문제를 타결함으로써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6공화국이 집념을 갖고 추진해온 북방정책이야말로 세계의 변화를 꿰뚫어 본 선견지명의 도전이었으며,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한국외교에서 우리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한중수교의 의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이번 수교를 통해 한국은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정상화를 완결했다.한반도안정구도의 정착과 평화통일을 위한 외교적 토대구축이 완료된 셈이다.우리는 한중수교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한중수교는 남북한관계의 실질적 발전과 미·일의 대북한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됨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동북아냉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질서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촉진할 것이다. 한중양국은 24일 발표할 외교관계 수립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6·25참전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6·25동란때 김일성정권을 돕기위해 수십만명의 군대를 의용군이란 이름으로 파병했다.이로 인해 우리 한국민은 큰 고통과 희생을 당했다.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것은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압록강까지 진공함으로써 목전에 다가왔던 북진통일이 그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좌절됐다는 사실이다.우리 입장에서 볼때 모택동 치하의 중국은 한반도통일의 방해자였다. 이번에 중국은 6·25참전에 대해 국경지대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불가피한 파병이었다고 해명하며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에게는 미흡하게 들리는 유감표명이긴 하나,수교에 앞서 짚을 것은 일단 짚게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인정하는 바이다. 중소이념분쟁과 동서냉전으로 동북아에서 불안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 61년 체결된 중국과 북한간의 우호협조및 상호원조조약도 우리에게는 걸리는 대목이다.왜냐하면 이 조약내용중 일부가 군사협조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지금은 동서간 냉전체제가 와해되고 한·중간에 국교가 수립되기 때문에 이 조약의 배경과 기초가 달라지고 그 의미도 많이 변질됐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6·25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로선 이 조약의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정부는 중국정부에 대해 우리의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해야 한다. 한중수교는 우리에게 본격적인 4강외교시대의 돌입을 예고하는 것이다.또한 북방정책에 집중시켰던 우리 외교역량을 전방위외교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북방외교의 요체는 통일의 문을 열고 통일로 가는 길을 닦자는 것이었다.정부는 북방외교의 완성에 자족하지 말고 새로운 전방위통일외교의 청사진을 만들어서 북방외교를 추진했던 그 집념을 다시 살려나가야 한다.
  • 배드민턴 남복·여단 「금」 도전(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김문수·박주봉조­방수현/양궁 정재헌 아쉬운 「은」/여 핸드볼 홈팀 제압… 준결승 진출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남녀배드민턴이 우승고지를 향해 힘찬 진군을 계속했다. 한국은 3일 이곳 배드민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1번시드의 김문수(29·부산진구청)­박주봉(28·한국체육대조교)조가 말레이시아의 시덱형제조를 2­0으로 완파,결승전에 도약했다. 이번 올림픽에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에서 강세를 보인 한국은 여자단식의 방수현(20·한국체육대2년)도 준결승전에서 난적 중국의 탕지홍을 2­0으로 일축,결승전에 나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심은정(21·담배인삼공사)­길영아(22·부산외대)조는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관웨이첸­농춘화조에 1­2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양궁의 소년궁사 정재헌(18·경북고3년)은 결승전에서 분패,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남자유도 60㎏급의 윤현(26·쌍용)은 은메달을,남자체조 유옥렬(19·경희대)은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여자핸드볼은 예선B조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스페인을 28­18로 가볍게 제압,2승1무의 전적으로 조수위를 차지,4강에 진출함으로써 금메달의 꿈을 영글게 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6·은2·동4개로 메달레이스 8위를 달리고 있다.
  • 조윤정·김수녕 나란히 금·은(92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양궁 개인전 올림픽 3연패/탁구남복 2개조 동확보/배드민턴 여복식도 4강/유도 윤현·체조 유옥렬 금도전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조윤정(23·동서증권)과 김수녕(21·고려대)이 양궁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조윤정은 2일 하오(이하 한국시간)이곳 발데브론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88서울올림픽 챔피언 김수녕을 1백12­1백5로 누르고 한국에 6번째 김을 안겨주면서 새 양궁 여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한국은 LA·서울올림픽에 이어 올림픽양궁 여자개인전 3연패의 위업을 이루게 됐다. 조윤정과 김수녕은 4일 단체전에 나란히 출전해 올림픽 2관왕과 2연패에 각각 도전한다. 그러나 오픈라운드 3위(1천3백55점)로 본선에 진출한 이은경(20·고려대)은 판디안간(인도네시아)을 1백6­1백으로 꺾고 16강전에 올랐으나 중국의 신예 왕샤오추에 1백3­1백7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한국은 또 남자유도 60㎏급의 윤현(26·쌍용)과 남자체조 뜀틀의 유옥렬(19·경희대)이 3일 새벽 금메달에 도전했다.한편 2일 새벽 벌어진 탁구 남자복식 8강전에서 유남규(24·동아생명)­김택수(22·대우증권)조는 EUN의 마즈노프형제조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여자하키도 3일새벽 벌어진 예선마지막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2­0으로 누르고 2승1패로 최소한 조2위를 확보,4강이 겨루는 결선토너먼트에 올랐다. 또 한국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 출전한 길영아(22·부산외대)­심은정(21·담배인삼공사)가 인도네시아의 피나르시­템페이조를 2­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수중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금6·은1·동4개로 종합7위를 마크했다.
  • 서봉수9단 4강에/일 다케미야 물리쳐/응창기배 바둑

    서봉수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무궁정수)9단에게 백을 쥐고 2백20수만에 9집반승을 거둬 제2기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4강전에 진출했다. 서9단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난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강전에는 한국대표로 서9단과 조치훈9단을 비롯,일본의 오다케(대죽영웅)9단,세계최강여류 예내위9단이 출전하게 된다.
  • 응창기배/처녀기사 예내위 4강진출 돌풍(바둑화제)

    ◎남자강호들 연파… 일 오다케와 결승진출 다툼 ○중국팀 대회불참 요인 ○…처녀프로기사 예내위9단(29·중국)이 세계바둑챔피언을 가리는 응창기배에서 남자강호들을연파하고 4강전에 진출한 것은 바둑사의 작은 쿠데타로 기록될만한 사건이었다.예9단에게는 그동안 여류최강이라는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녔지만 바둑계에여자기사가 이정도의 파란을 일으킨 것은 처음 있는 일. 예9단은 평소 「9단이면 다같은 9단이냐」며 여류기사들의 기력에 대해 한수 접어주던 남성중심 바둑계의 평가가 섣불렀다는 사실을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한것.예9단은 예선 1차전에서일본이 아끼는 고마츠8단을 꺾은뒤 2차전에서도 5단의 몸으로 시드배정까지받은 무서운 실력자 이창호마저 무릎을꿇렸다.처음에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던 바둑관계자들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3차전에서도 예9단은 한국의 양재호8단을 준결승진출의 제물로삼았다. 예9단은 약혼자인 강주구9단(1차전탈락)과 함께 이번 대회를 두차례나 연기시키고 결국 중국팀의 대회보이콧이라는 악재를 제공한 장본인.그녀의 선전은 중국의 기피인물이던 두사람의 출전을 끝내 고집한 주최자 응창기씨의 체면을 세운 것은 물론 「높은 안목」을 자랑할 수 있게 했다. 남자기사에 못지 않는 저돌적 기풍을갖춘 예9단은 준결승3번기를 통해 일본의 백전노장 오오다케9단과 결승진출을 다투게된다. ○동양증권배 오늘 개막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제4기 동양증권배세계바둑대회가 세계6개국 24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한 가운데 27일부터 서울힐튼호텔에서 개막된다. 한국팀은 전대회우승자인 이창호5단을비롯 조훈현9단,조치훈9단,서봉수9단,유창혁5단,김수장8단,강훈7단,임선근7단,오규철4단,김철중초단등 10명이 대표로 출전한다.
  • 조치훈 4강진출/응창기배 바둑대회

    제2기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의 4강전은 일본의 오다케9단과 대만의 예내위9단,그리고 조치훈9단과 서봉수·다케미야9단과의 승자간 대결로 좁혀졌다. 17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프린스호텔에서 속개된 응창기배 바둑선수권 8강전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한 조치훈9단은 일본 아와지9단을,일본 오다케9단은 임해봉9단을,대만의 예내위9단은 한국대표의 양재호8단을 각각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그러나 서봉수9단과 다케미야9단의 대국은 다케미야측의 사정으로 연기돼 오는 8월1일 서울에서 갖기로 했다.
  • 만취운전 음주측정 거부/축구선수 김종부씨 입건(조약돌)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 진출신화의 주역이었던 축구선수 김종부씨(27·프로축구 대우로얄즈)가 만취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경찰에 적발되고도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도로교통법위반혐의로 입건됐다. 김씨는 9일 상오 2시20분쯤 부산시 남구 광안동 광안여중 앞길에서 자신의 부산2다 5818호 그랜저승용차를 몰고가다 단속경찰에 적발돼 경찰서로 연행됐으나 음주측정을 거부하는등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 경찰은 대우구단이 김씨를 이번 주말경기에 출전시킬 예정이라며 선처를 호소해오자 이날 상오 일단 귀가조치.
  • “4강이 한국만 지지할땐 북,군사행동 일으킬수도”

    ◎이삼로,흡수통일에 경계감 표명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의 이삼로 군축및 평화연구소고문은 24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한 6개국회의에서 『대국이 어느 한쪽만을 지지할 경우 우리는 생존을 위해 무엇인가 군사행동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대국의 동향이 한반도 안정에 열쇠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호놀룰루발로 보도했다.이고문의 발언은 최악의 경우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시시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고문은 또 『북한에 대한 경제봉쇄를 하지말고 남북한이 같은 입장에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흡수통일에 대한 경계감을 표명했다. 한·중국교정상화에 대해 이고문은 『중국이 일·북한,미·북한과의 국교정상화실현 전에 한국과 국교를 정상화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외언내언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동아시아 정세를 두고 구한말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말을 흔히 한다.러시아의 동진과 일본의 대륙야심에 대한 중국의 경계와 무력한 한반도,그리고 미국의 고립주의 경향등 모양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것.한반도분단과 분열의 양상도 그때와 확실히 다르다고 단언할 자신이 없다.◆오랜 구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도 비슷하다.전후 50년을 지탱해온 민주·공산대립의 붕괴로 국가적 이해관계에도 큰 변화가 일고있다.결과적으로 적과 동지의 관계도 혼돈의기미.미·일·중·러등 4강의관계도 이념대신 국익을 새가치로 하는 재편을 지향하고있다.◆소련과 공산주의라는 공동의 적이 붕괴된 지금 오랜 우방의 미일관계도 경쟁과 견제의 새로운 관계로 변질하려하고 있다.민주개혁의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권 진입을 서두를 기세.동아시아의 맹주를 바라는 일본은 그런 러시아의 견제와 미국역할의 계승을 위해 군비증강등 채비를 재촉하고있다.불안한 중국은 공산독재하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견제와 균형에서 이속을 차리려는 이이제이의 태세.◆우리는 그속에 놓여있다.민족비원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4강의 이해도 엇갈리고있다.우리의 우방 일본은 한반도 통일에 의한 강력한 반일적 통일한국의 탄생을 가장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중국의 경우도 그점에선 일본과 비슷한 입장이라는 보도가 있어왔다.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엔 강력한 통일한국의 탄생이 일중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바람직한상황.◆최근의 미상원청문회에선 동아서 미국이 떠날 경우 일본의 팽창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한·중·러 동맹의 가능성을 제기한 시나리오가 주목을 받기도.통일 한국의 핵무장가능성까지 제기되었는가 하면 미일동맹의원래목적이 무력화되었고 한일우호관계에 금이가기 시작했다는 지적도.일본의 군비증강은 통일한국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우리주변 정세와 역학관계는이처럼 급속한 변화의 전망.대비를 서둘러 나가야 할 역사의 시점이다.
  • 4명의 전총리가 말하는 「국가경영전략」

    ◎개방화 적응위한 거시적 경제운용 시급 국가경영전략연구원(원장 강경식)은 29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2000년을 바라보는 국가경영비전과 정책대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신현확전국무총리등 4명의 역대 국무총리들은 2000년대에 대비하기 위해 「다원화·분권화·자유민주화방향의 정치」「대기업의 경영과 소유분리」「진정한 의미의 권위회복」「집단안보체제를 통한 안보확보」등의 대안을 제시했다.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강영훈/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 ◎남북교류 긍정·부정 양면적 고려를 미·일·중·러등 한반도 주변 4강은 세력균형을 유지하며 협력하는 측면과 서로 이해가 대립하는 측면이 있는데 전자는 남북관계개선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나 후자는 남북한 평화통일노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지역안보측면에서 한국은 핵보유국과의 동맹관계 유지로 지역안보와 경제협력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큰 문제가 없으나 북한은 자체 핵개발노력으로 지역안보에 긴장요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제협력에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한국정부를 회담상대로 보는 북한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은 그 본질에 있어 이중성을 갖고있다.따라서 남북관계는 체제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현단계를 1단계로 볼때 우선 긴장완화·위기관리측면에서 가능한 관계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2단계에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의존도를 높여 신뢰와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3단계에서 합의를 통한 평화통일 국가를 건설하는 단계적 전략으로 나가는것이 바람직하다.이를위해 우리는 집단안보체제를 통한 안보확보에 유의하고 북한 대남전략의 이중성을 감안,관계개선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하며 민주화과정을 통한 민주정치문화 창달에 힘써야 할것이다. ○이한기/민주화와 사회적 권위회복 ◎개인·집단·지역적 이기주의 없애야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다보면 이해부족으로 권위주의 청산을 민주주의의 한 요소라고 보고 권위마저 청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는가 하는 걱정이 든다.일반적으로 승인된 권력구조,정통성과 정당성을 가진 권력이 바로 권위인 것이며 우리 사회는 바로 이 권위를 상실하고 있다.오늘날 우리사회의 위계질서는 극심한 개인 및 집단 이기주의,지역 이기주의,부패와 무능 등으로 권위없는 권력의 형체만이 존재할 뿐이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 국가를 퇴락의 길로 끌고가는 병원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말보다는 실천을 해야할 때이며 특히 각계각층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나 창조적 소수집단이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 실천으로 스스로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스스로 몸을 씻는 사람이 남의 몸을 씻겨줄 수 있는 것처럼 이 사회 어느 것 하나라도 스스로 몸을 씻고 권위를 인정 받았을 때 신뢰에 의한 불신의 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남덕우/21세기를 향한 경제전략 ◎금융개방은 단계적 추진이 바람직 국제화·개방화추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경제운영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의 금융개혁이 이뤄지기전에 외부로부터 자본자유화를 강요당하게 된것은 매우 불행한 일로 자본자유화가 우리경제에 공헌할수 있으려면 경제의 안정성장기조정착,국제수지의 균형,금융시장 이자율의 국제수준화,국내금융의 수용능력이 준비돼 있어야한다.우리는 이같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만큼 국제통화당국과 관계국들의 이해를 구해가면서 금융개방일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안정화를 위한 금융정책은 재정정책으로 보강되어야 실효를 거둘수 있으므로 재정정책이 수요관리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국내 대기업들은 아직 경영과 소유가 분리돼 있지 않고 여러 이질업종에 참여해 경영다각화가 두드러지며 자기자본이 미약할뿐 아니라 정경유착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있다.따라서 지역통합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화시대에 전문화·대형화의 세계적 추세에 동참해 주력기업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신현확/21세기 향한 정치과제와 선택 ◎정당이 제구실 못해 많은 문제 발생 새로운 국제질서 변화의 방향은 군사·정치중심에서 경제중심으로 우선순위가 변하고 있으며 정치적 민주화의 경향을 띠고있다.이같은 세계적 추세와 우리의 민주화과정 통일의 과제를 생각할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원화·분권화·자유민주화의 방향으로 정치를 이끌어야 할것이다.한국정치의 현실과 미래상을 볼때 가장 중요한것은 균형감각에 의한 정치이며 이를통해 지역감정·정치적리더십·정경유착·정치인의 자질·국민의 대정치불신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을 것이다.특히 현대정치는 정당정치임을 고려할때 우리나라는 정당이 균형감각을 상실한 상태에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우리 정치사는 특정지도자들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정당이 지도자들의 집권도구로서의 역할밖에 못해왔다.이같은 현상이 해결되려면 출신지역이나 특정지도자 중심이 아닌 같은 이념과 정책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여 정권획득을 목표로하는 결사체로서의 정당이 탄생해야 한다.각 정당간에 분명한 이념이나 정책차이가 존재한다면 국민의 지지도 지역적인 선호의 편중이 아닌 계층이나 직업적인 지지등으로 재배열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각 정당은 균형있는 정치를 할수 있을 것이다.
  • 한국대표 후지쓰배 잇따라 탈락(바둑화제)

    ◎조훈현 9단만 8강에… 이창호등 무력한 패배/중국 차택무 7단 일 고바야시 물리쳐 파란 제5회 후지쓰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예선에 참가한 한국대표팀중 조훈현9단을 제외한 전원이 2회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동양증권배와 SBS배우승이후 얻은 바둑최강국의 위신을 실추시켰다. 지난3일부터 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 대회에 한국팀은 조9단을 비롯 서봉수9단,이창호5단,유창혁5단등 역대 최정예멤버가 참가했으나 중국과 일본에 밀려 예상밖의 저조한 성적에 머문것. 한국4명,일본9명,중국6명을 비롯 대만2명,북미1명,남미1명,유럽1명등 총24명의 기사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1회전 시드를 배정받고 2회전에서 대만의 팽경화5단을 물리쳐 준준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조9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중국·일본의 강자를 피해가는 비교적 유리한 대진운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해 바둑팬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믿었던 동양증권배우승자 이창호5단은 1회전에서 89년도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우승자인 중국의 2진급기사 차택무7단에게 1집반패로 어이 없이 패해 탈락했다.차7단은 이어 2회전에서도 일본랭킹1위 고바야시9단을 물리쳐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유5단도 일본의 노장 이시다9단에게 패했다.서9단은 1회전에서 중국의 장문동9단을 꺾어 기대를 모았으나 2회에서 일본의 왕립성9단에게 고배를 들었다. 이번 예선결과 한국은 조9단 1명,일본은 조치훈9단·왕립성9단·오오다케9단등 3명,중국이 섭위평9단·유소광9단·마효춘9단·차택무7단등 가장 많은 4명이 준준결승전출전티켓을 따냈다.우승상금 1천5백만엔을 놓고 오는 6월6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속개될 준준결승전에서 조9단은 유소광9단과,조치훈9단은 마효춘9단과 각각 4강진출권을 다투게 된다.
  • 우크라­러연 정상회담 제의/즐렌코 외무

    ◎흑해함대 통제문제 해결 논의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와 흑해함대 통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우크라이나는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간 긴급 정상회담을 제의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정상회담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흑해함대 통제 문제가 최대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아나톨리 즐렌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미국과 구소련이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행 문제 협의를 위해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 및 벨로루시 등 독립국가연합(CIS)「핵4강」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측에 이같이 제의했다. 즐렌코 장관은 또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몰도바영 드네스트르 지역 독립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이와 관련,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및 몰도바 등 4개국외무장관이 드네스트르 지역 대표들과 만나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토록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합의서」 이후 신국방 전략등 논의

    ◎“선거 맞물린 내년 안보 중요”/이 국방/전군 주요 지휘관회의 국방부는 18일 상오 국방부 회의실에서 군수뇌부개편이후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남북화해 진전에 따른 신국방정책과 군사전략수립방안등을 논의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필섭합참의장,김진영육군참모총장,김철우해군참모총장,한주석공군참모총장을 비롯,육·해·공군의 주요지휘관과 국방부 직할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장관은 훈시를 통해 『남북합의서 채택이 갈등과 대립관계를 교류협력의 관계로 전환시키는등 한반도 안보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간의 적대감이 없어지는 순간 우리는 외부 세력에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군의 역할은 오히려 더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또 『동북아시아지역의 세력재편과정에서 한반도주변 4강의 이해상충과 북한의 핵개발등으로 안보기류가 유동적 불안정성을 띠게 될것』이라고 지적하고 『4대 선거와 맞물린 내년은 우리의 안보가 그 어느때보다도 거센 도전에 직면할수 있는 만큼 전군이 총체적인 안보태세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 북한핵/미의 아주외교 최대 과제로/「4강의 한반도정책 세미나」

    ◎소·중은 「두개의 한국」 현상유지 원해/일,대북 수교뒤 지역정세 주도 겨냥 한반도 통일과 미·소·중·일등 주변 4강의 대한반도 정책에 관한 세미나가 한국외교협회(회장 윤석헌) 주최로 20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된 주제논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정책(박경서 중앙대교수)=미국의 대외정책은 신세계질서를 주창하면서 지나치게 유럽과 소련에 치중해 있었고,특히 걸프전 이후에는 중동문제에 몰두해 있는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 캄보디아문제 해결을 위한 파리회담이 성공하고,이를 계기로 미국과 베트남의 수교가 가능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외교의 관심이 점차 동아로 이전되면서 동북아 문제,특히 한반도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그렇게 될 경우 실용주의적외교행태를 보이고 있는 부시­베이커팀의 대한반도정책은 북한과의 관계를 실용적으로 조정함으로써 한반도 통일문제에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지도 모르는 것이다. 태평양전쟁 발발 50주년을 계기로 미국의 새로운 아태정책의구상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고,특히 한반도 정책이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현재 한반도에서의 그들의 핵정책을 수정하면서까지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아시아에서의 최대의 외교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이를 계기로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마지막 남은 냉전지대를 해소시킨다는 점에서 의외의 적극성을 띨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고,특히 핵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점과 이라크의 교훈을 생각해 볼때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떤 국제화의 시도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소련의 정책(김유남 단국대교수)=현 상황은 소련의 국내 정치상황과 경제사정이 제국의 붕괴를 위협하고 있어 소련의 변방인 한반도가 급작스럽게 통일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따라서 소련은 향후 10여년간 한반도에는 공존하는 두개의 코리아가 존재할 것을 유도하고 꾀하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아진다. 공존적 두개의 코리아를 꾀하는 대표적인 전략이 미국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이다. ▲중국의 정책(박두복 외교안보연구원교수)=중국의 지도층이 계속 공산당 영도와 사회주의 노선의 견지등 「4항원칙」을 기본통치율로 강조하고 또 소련과 동구에서의 변혁에 따라 초래된 심각한 체제적 위기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북한의 체제붕괴가 자체 체제위기로 직접 연결된다는 연계인식을 갖는 한 한반도에서 남한의 자본주의체제에 의한 흡수통합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은 지금 경제발전에 국가목표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있고 특히 소련과 동구에서의 탈사회주의적 변혁에 따라 심각한 체제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경제발전과 체제유지에 모든 국가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할 입장에 놓여 있으며 이에 따라 국제문제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한반도에 있어서 남북한 두개의 정치실체의 인정과 이들 두 실체와의 관계를 동시에 공식화해가는 「이분화」정책을 추구해 가고,이러한 「이분화」의 공식화에 의한 한반도의 현상유지가 중국의 최선의 정책선택이 될 것이다. ▲일본의 정책(윤정석 중앙대교수)=현재의 일본정부가 가장 피하려고 하는 것은 한반도내의 여하한 분쟁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일본은 중국과 소련과의 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점과,한반도내의 분쟁이 일본의 대미국관계에 심각한 저해를 입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외무성의 외교문서에는 큰 변화가 전망되지 않는 것같이 한반도정책을 기술하고 있으나 적어도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는 곧 성사될 듯 싶으며 앞으로의 문제는 일본의 북한경제발전에 얼마만큼이나 협력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지의 것이다.
  • 성공적인 APEC 서울총회(사설)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각료회의(APEC)서울총회가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14일 폐막됐다.APEC의 발전과 역내국가간 협력강화를 천명하는 「서울APEC선언」과 우루과이 라운드의 조기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UR성명」이 각각 채택되었다. 서울선언은 세계적·지역적 자유무역과 투자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으며 아태경협이 개방적 지역협력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이번 총회를 결산하는 이 선언은 또 각료회의를 연례화·정례화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별도의 각료회의를 소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아태지역 유일의 정부간 공식협의체로서의 기능강화에도 합의 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화·블록화·보호주의화 하는 세계적 경향에 대응하는 개방적 지역기구로서의 의지를 충분히 반영한 선언이라 할 수 있겠다.개방적 지역기구로서의 특성은 다른 지역경제협력기구들에서는 볼 수 없는 APEC만이 갖는 장점의 하나다.우리는 이것이 여타 지역내지는 블록경제기구들의 배탁적이고 폐쇄적인 보호주의경향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게되기를 기대한다. 우루과이 라운드및 쌀개방문제등과 관련한 미국등 일부 회원국들의 지나친 자국리기주의가 문제를 노출시키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협조적이고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할만한 것이었다.예정되었던 일이지만 중국·대만·홍콩등 3중국의 가입과 함께 회의가 정례화 되고 상설기구화를 지향하게된 것도 APEC의 발전 내지는 격상의 새 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영할 일이라 해야할 것이다. 선진국정상회담(G7)등의 경우에서 볼수 있듯이 이런 종류의 국제회의에선 참가회원국 대표들의 다각적 쌍무회담의 결과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주최국으로서 우리는 대통령의 기조연설 등을 통해 APEC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미·중·일등 중요회원국들과의 쌍무회담을 통해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계의 현안으로 부상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동대응의 분위기 조성이라 할 수 있다.북한의 핵이 동아시아 안보의 최대위협이며 국제적 공동대응이필요하다는 미국의 인식과 제의에 한일은 물론 중국마저도 동조하는 성과가 있었다.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소련도 포함하는 미·일·중등 한반도 주변 4강과 한국의 국제공동노력이 사실상 합의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중국과의 관계개선 촉진도 이번 APEC총회 주최의 중요한 부산물이라 해야 할 것이다.미수교국인 중국의 외무·무역 양장관의 첫 방한이 이루어졌고 우리 대통령과의 개별면담에 이은 한중 외무·통상장관회담도 개최되었다.그 자체만으로도 한중관계의 큰 진전으로 평가할만 하지만 연내의 무역협정 체결합의라는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이를 계기로 한중관계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잔치는 시작 뿐 아니라 끝도 중요하다.불만과 섭섭함을 느꼈을 수도 있는 일부 회원국들에 대한 배려에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회의의 결과와 성과를 마무리하고 발전시키는 일도 중요하다.아태외교의 주역다운 끝내기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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