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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공무원도 ‘오~필승 코리아’

    외국 공무원들도 우리나라 월드컵 응원에 동참하고 나섰다. 2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간 외국 공무원들이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메일을 공무원교육원 서버를 통해 잇따라 보내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모하메드 사니는 “4강 진출을 축하한다.아시아 국가 전체의 위업이다.독일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기를 기원한다.우리 아시아인은 끝까지 한국을 응원할 것이다.”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공무원 수브라마니안은 “한국팀의 선전을 축하한다.한국에서 연수를 받았다는 것이 자랑스럽다.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한국에서 연 수를 받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보냈던 때가 생각난다.한국팀의 결승 진출을 기원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말레이시아의 라일라 칼리다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한국팀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결승까지 진출하기를 바란다.아시아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어 달라.말레이시아는 한국팀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84년부터 외국공무원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6월 현재 89개국 1800여명의 공무원을 교육시켰다.올해는 9개 과정 191명을 교육할 예정이다.현재 말레이시아 공무원 30명이 3주 과정의 연수를 받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일본의 열린 마음

    한국이 서울에서 독일과 월드컵 결승 진출권을 다투던 25일이었다.현해탄 건너 일본 열도에서도 ‘대∼한민국’함성이 요란했다.일본을 대표하는 수도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을 비롯해 신주쿠 오쿠보 거리 등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과 독일 경기 중계 방송을 지켜보며 한국을 응원하는 ‘대∼한민국’이었다.일본 월드컵추진의원연맹이 요요기 경기장에 마련한 한국 응원 이벤트에는 5000여명이 몰려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응원했다. 우리 돈으로 2만 5000원을 내고 몰려든 5000여명 가운데 교포들이 많았지만 일본인들도 못지 않았다고 한다.‘붉은악마’또래의 젊은이 혹은 가족들과 함께 나온 일본 사람들이 교포들과 어울려 열렬히 태극기를 흔들어 댔다는 것이다. 이웃은 사촌이지만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는 앙숙이다.프랑스와 독일,이란과 이라크,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그랬다.앙숙은 아니더라도 정말로 지기 싫은 상대였다.그 일본이 기모노 대신 붉은 티셔츠를 입었다.겉 모습을 먼저 바꿨다.일본은 속내와 겉이다르다고 알려진 터라 미심쩍었다.그런데 그들이 이번엔 태극기를 흔들어 댔다.혼신을 다해 ‘대∼한민국’을 외쳤다. 일본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었다.식민 통치를 하면서 착취했기 때문이 아니다.한글을 없애고 태극기를 불사르고 이름을 바꾸도록 강요했다.우리를 아예 말살하려 했던 그들이기에 경쟁해서 이기고 싶었다.일본도 똑같았다.한국을 경멸하며 싸워서 압도하려 했다.이길 수도 있고,질 수도 있는 축구 경기지만 한·일 간에는 무승부가 무난했다.양국의 무한경쟁 심리는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불을 뿜었다.공동 개최하기로 해 놓고도 서로 눈을 흘겼다.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면서도 왼손으론 주먹을 쥐었다. 한국과 일본이 같은 날 월드컵 본선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한국은 이겼고 일본은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다.으레 시샘해야 할 일본이었다.그런 일본이 일본 몫까지 싸워 달라며 성원을 보낸 것이다.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하자 일본 언론은 “한국팀의 기백과 일체감에는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한다.”고 격찬했다. 스페인을 누르고한국이 4강에 안착하자 일본의 유수한 일간지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億(1억의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응원하고 있어요”라고 한글로 제목을 달았다.그들의 할아버지들이 말살하려던 한글로 신문을 만들었다. 한국 축구에 정신을 차린 것은 일본뿐이 아니다.월드컵 경기를 녹화 방송하면서도 한국팀 경기만 악착같이 빼놓던 북한이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거의 대부분 방영했다.응원단의 ‘대∼한민국’은 들리지 않도록 처리했지만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인 태극기는 그대로 내보냈다.36년 전 런던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격파했던 과거사를 곁들였다고 한다.축구의 불가사의는 휴전선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됐다.국군 확성기를 통해 이탈리아전 중계 방송을 듣던 북한 병사들이 한국이 이기자 박수를 쳤다고 한다.축구라는 코드를 입력하면 남북은 이미 하나가 된 셈이다. 축구는 세상의 고해성사를 받아내는 마력도 갖고 있다.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류(村上龍)는 한국과 스페인 경기가 끝나자 호치(報知)라는 스포츠신문에 “내가 틀렸다.지난날 한국 축구 대표팀에(중략) 정말 실례되는 글을 쓰고 말았다.”는 글을 기고했다.한국 축구를 애써 얕잡아 보았던 속내를 토해냈다.무라카미 류는 한국 축구를 비하하면서 ‘신흥 공업국’이라는 어휘를 쓴 것을 크게 후회하는 듯했다.일본의 부(富)를 내세워 한국을 압도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던 까닭이다. 확실히 일본은 한국과 월드컵을 함께 치르면서 마음을 열었다.일본의 국민 의식이 민족적 편견을 극복하고 보편적 가치를 수용할 만큼 의식의 외연을 넓혔다는 분석도 있다.한편에선 한·일 양국에서 축구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월드컵 세대’의 특성에서 해답을 찾기도 한다.20세 안팎의 인터넷 세대로 이질적인 민족적 정서에도 불구하고 공통의 세계관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일본은 이번 월드컵을 매개로 먼저 손을 내밀었다.한편에선 군사 대국화를 시도하는 일본이라 선뜻 믿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축구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시대를 일궈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chung@
  • [2002 길섶에서] 인터넷 터키사랑

    어느 포털사이트의 터키 카페.“터키는 지금 엄청 벼르고 있더군요.삼바가 이러다 지르박 되는 게 아닐는지….” “안타깝습니다.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일본 원정응원은 무산됐습니다.” “신촌 홍익대 정문앞 호프집 TSR로 모이세요.” 26일 4강전에서 브라질과의 재격돌을 앞두고 터키팀을 응원하는 격문들이다.또 다른 격문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터키인의 조상인 돌궐은 고조선,고구려,발해 때 우리와는 한나라를 이루었던 부족연맹이었습니다.당연히 그들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서울 상암구장에서 터키·중국전이 있던 날.인터넷에서 만난 이들 ‘터키 서포터스’ 회원들은 입장권을 구하지 못하자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주변 야산으로 올라가 대형 터키국기를 펼쳐 들고 장외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요즘 인터넷에는 터키팀을 응원하는 커뮤니티가 100개를 넘어서고 있다.1만 5000여 투르크(터키의 현지식 발음) 전사들이 한국전에 참전해 피를 나눈지 벌써 반세기.까맣게 잊고 지낸 보은의 터키 사랑이 50년 늦게 인터넷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염주영 논설위원
  • 월드컵/4강전 한국-독일, 그대들은 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해 들어온 올리버 노이빌레의 간결한 센터링이 골문 안쪽으로 날아들었다.문전을 쇄도하는 미하엘 발라크의 모습이 골키퍼 이운재의 눈앞에 들어왔다. 번쩍이는 발라크의 오른발 슛.이운재의 움직임에 동작을 빼앗긴 발라크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이운재의 가슴을 맞고 튕겨나갔다.그러나 좀더 멀리 날아갔어야 했다.공은 동작을 멈추지 않은 발라크의 왼발 앞에 바로 떨어졌다.그의 왼발 슛이 다시 한번 바람을 갈랐다.넘어진 채 다음 동작을 잃어버린 이운재의 몸을 스쳐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공. 6만여 관중들의 안타까운 탄성.하지만 아쉬움에만 머물 시간이 없었다.‘대∼한민국,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자극하는 구호가 끊임없이 메아리쳤다. 전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좌우와 중앙을 넘나드는 스피디한 반격.파상공세가 독일 진영을 괴롭혔다.수비는 더 이상 필요 없었다.최전방 수비수 홍명보 대신 선발 멤버에서 제외된 설기현이 후반 35분 공격진영에 투입됐다. 헤딩으로만 5골을 터뜨려 득점선두를 달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마저 후반 24분 쫓아내는 등 어느 팀보다도 거센 태극전사들의 총반격이 이어졌다.‘전차군단’독일의 대응은 시간끌기.그만큼 다급했다는 얘기다. 태극전사들은 더욱 빠른 움직임이 필요했다.공을 빼앗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른 이영표의 왼발 슛이 반대편 골대를 향했다.하지만 아깝게 골포스트를 스쳐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45분 설기현의 왼쪽 돌파에 이은 박지성의 문전 슈팅이 다시 한번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그러나 공은 역시 허공을 갈랐다. 그라운드의 시계는 45분을 넘기고 있었지만 추가로 주어진 시간은 4분.만회 골을 잡기에는 충분한 시간. 공만 잡으면 멀리 쳐내는 독일 수비진.공만 잡으면 골문 안으로 밀어넣는 한국 공격진.밀고 밀리는 공방전에 그라운드는 더욱 열기를 뿜어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멈춰야 할 시간이었다.마침내 주심의 휘슬이 가슴을 파고드는 비수처럼 날카롭게 울려퍼졌다. 후반 26분 이천수의 페널티박스 왼쪽 돌파만 성공했어도…,후반 27분 송종국의 오른쪽 외곽 중거리 슛만 칸의 손길을 벗어났어도…. 그러나 최선을 다한 경기,선수들에게 후회의 빛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송한수 이동구 류길상기자 onekor@
  • 월드컵/ 독일전뒤 태극전사 격려물결 “4년뒤엔 꼭 우승하자”

    ‘원 없이 싸웠고,원 없이 응원했다.’ 25일 한국 대표팀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곳곳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태극전사’에 대한 격려와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한반도,나아가 한민족이 살고있는 전 세계의 주요도시를 붉게 물들인 길거리 응원도 세계인의 주목속에 극찬을 받았다. 지난 54년 처음 본선무대를 밟은 뒤 이번 대회 이전까지 1승도 건지지 못한 한국축구의 4강 진출은 기적이나 다름없다.650만명이 참여한 길거리 응원도 한민족의 에너지를 전세계에 뿜어낸 경이였다. 원 없이 응원하고 사력을 다해 싸운 이번 월드컵은 한민족에게 건국 이래 최대 축제였다.여기에 아시아 국가중 처음 월드컵 4강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터키에 0-7로 참패를 당한 뒤 이번 대회 직전까지 6차례 본선에 올라 4무10패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0위 한국의 상대는 FIFA랭킹 5위의 포르투갈을 비롯,폴란드와 미국 등 강호들이었다.D조에서 16강 진출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일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1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태극전사들은 2승1무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나아가 117분 혈투 끝에 FIFA랭킹 6위의 이탈리아를 ‘골든 골’로 제압하여 8강에 올랐고,8위 스페인은 승부차기로 꺾어 4강 신화를 창조했다. 길거리 응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4일 폴란드전 52만여명이 10일 미국전 77만여명,14일 포르투갈전 278만여명,19일 이탈리아전 420만명,22일 스페인전 500만명에 이어 이날 700만명이 모였다. 사실 2002 한·일 월드컵 대회는 그저 단순한 하나의 축구대회에 그칠 뻔했다.그러나 한국팀이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의미는 바뀌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민이 가진 폭발적인 에너지를 세계에 과시했고,내부적으로도 이 엄청난 에너지를 어떻게 생산적인 미래를 향해 돌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했다.원 없이 싸우고,원 없이 응원한 이상으로 이번 대회는 많은 과제를 우리에게 남겼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태극 투혼’ 다시 한번, 3·4위전은 한국의 결승

    졌지만 후회없는 한 판이었다.이젠 오는 29일 3,4위전에서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짜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만이 남았다. 3위냐,4위냐의 의미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월드컵 첫 승에 목말라하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우리에게 3,4위전 또한 실로 엄청난 빅매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체력이 바닥난 데다 결승 진출 좌절에 따라 집중력 또한 흐트러지기 쉬워 26일 열리는 터키와 브라질전 패자와 맞붙는 3,4위전은 자칫 ‘김 빠진’경기가 될까 우려된다.따라서 한국 대표팀은 3,4위전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진정한 결승’으로 여기고 경기에 나서야 하고,국민들도 결승전을 본다는 자세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3,4위전 승패의 관건은 체력 회복과 집중력 유지가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죽기살기’로 준결승전을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다행히 한국 팀은 상대보다 하루 더 쉬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단 몇시간의 휴식이 아쉬운 형편에 24시간은 선수들에게 실로 ‘보약’과도 같다. 따라서 한국 팀은 체력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한 스피디한 플레이로 상대 선수들을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라질과 터키중 어느 팀이 상대로 나서더라도 두 팀은 모두 2∼3명의 스타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한 게임을 펼친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가는 패스를 미리 차단하고 역습으로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체력을 소진시킨다면 후반엔 충분히 득점 찬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관건은 한국 특유의 투지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겨봐야 3위’란 마음가짐에 안주하는 순간 한국 특유의 체력과 투지,스피드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한국이 유럽의 강호들을 잇달아 꺾은 것은 실점한 후에도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강한 집중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강호들은 조별리그와 16강전,8강전을 치르며 대부분 나가떨어졌다.그들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른 뒤 29일 3,4위전을 치르는 팀이 바로 한국이다. 3,4위전은 강호의 반열에 오른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만의하나 한국이 마지막 게임에서 김 빠진 플레이를 보인다면 지난 한달간 일궈낸 ‘기적’이 퇴색될 수도 있다. 한국에 3,4위전은 곧 결승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축구로 남북화해 앞당기자

    한국축구가 아시아의 신화를 썼다.16강 진출이 최대 목표였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0위 팀이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물리치고 4강에 오른 것을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신화라 한대서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이것이 어찌 축구만의 신화일까. 한국대표팀이 4강 티켓을 놓고 스페인과 일전을 벌일 때 붉은악마가 펼친 카드섹션은 ‘아시아의 긍지(Pride of Asia)’였다.아시아 지역 관중들은 이 슬로건에 한마음이었고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축구강국을 물리칠 때마다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 주었다. 아시아가 이웃사촌의 끈끈한 연대감을 갖게 된 것은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최대 수확이다.우리와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가 4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일본이 한국의 선전을 자국의 경사처럼 환호해 주었고 한때 우리가 참전해 전쟁을 치른 베트남까지 태극전사의 승전보에 기꺼이 박수를 보내 주었다.축구가 아시아를 이웃사촌으로 묶어준 셈이다. 이제 우리는 아시아의 연대의식을 일깨운 월드컵축제가 남북의 화해를 앞당기는데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다행히 이번 월드컵 기간에 보여준 북한의 태도도 물보다 진한 ‘동족의 정’을 확인해 주었다.북한은 한국팀이 선전한 게임을 녹화방영했고 민통선 지역에서도 한국의 승전보에 환호하는 북한 병사들의 함성이 들렸다고 한다. 마침 남북한은 오는 9월6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경평축구를 열기로 돼있다.1929년부터 해방 이듬해인 1946년 3월까지 이어온 경평축구는 1990년 통일축구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평양을 한 차례씩 오간 후 12년만의 부활이다.이의 부활이 2000년 9월 3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됐다가 흐지부지된 후 최근 박근혜 의원의 방북을 계기로 다시 열리게 됐다.남북축구 교환경기가 정례화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일제하 민족혼을 일깨운 축제를 매개로 민족화해를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월드컵/日 언론 반응 “한국의 4강 금자탑 아시아 새도전 자극”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끝까지 열심히 싸운 한국,정말 훌륭했습니다.” 25일 밤 한국·독일전을 중계한 일본의 니혼TV는 경기가 끝난 직후 이렇게 한국의 선전을 평가했다. 이 TV는 ‘한국팀의 힘은 국민의 힘’이라는 자막을 내보내면서 “앞으로 유럽에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가더라도 강한 나라에서 왔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한국의 아시아 첫 4강 진출,일본의 첫 16강 진출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NHK는 해설을 통해 “긴장감이 넘치고 볼 만한 장면이 많은 명승부였다.”고 경기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아사히TV의 아나운서는 “한국의 잇따른 강호 격파는 멋지다고밖에 할 수 없다.”면서 “이번 한국의 약진이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한국팀의 선전을 극찬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아시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입한 쾌거는 결코 색이 바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국이 쌓아올린 금자탑을 향해 일본을 포함한 모든 아시아의 도전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ktomoko@muf.biglobe.ne.jp
  • 한국 FIFA랭킹 20위권 될듯

    한국이 독일에 아깝게 져 2002 한·일 월드컵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를 놀라게 한 4강 신화에 힘입어 세계 랭킹이 20위권으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5일 집계한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평점 603점으로 40위.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유럽의 강호와 우승후보들을 잇따라 침몰시켜 지난 98년 12월 한때 기록한 17위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순위로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FIFA 랭킹 산정에는 승패는 물론 대회 비중,상대팀 수준,홈·원정 여부,골득실까지 감안된다. 월드컵 본선 경기는 곱하기 2.0으로 가중치가 가장 높다.그 다음은 대륙별 선수권대회로 1.75,월드컵 예선은 1.5,친선경기는 1.0이다. 따라서 준결승까지 4승1무1패의 전적을 거둔 한국은 단순 승패만으로도 상당한 폭의 순위 상승이 확실시된다. 더욱이 ‘유럽킬러’라는 명성을 획득하며 랭킹 5위 포르투갈,6위 이탈리아,8위 스페인을 연파한 만큼 중위권 팀으로는 유례없는 랭킹 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무엇보다 아시아 첫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프리미엄은 랭킹 상승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한국이 오는 29일 대구에서 벌어질 3·4위전에서 이겨 3위를 차지한다면 98년 프랑스월드컵 첫 출전에 3위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마찬가지로 20계단 이상의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日언론 ‘한국 4강’ 특집 “”크고 하나된 나라 실현””

    (도쿄 황성기특파원)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를 통해 국민의 일체감을 높이는데 성공,한세기에 걸친 꿈이었던 ‘크고 하나된 나라’인 ‘대한민국’의 실현을 처음으로 맛보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월드컵 관련기사에서 ‘대한’이라는 국호는 19세기 말 일본과 러시아의 간섭이 강화될 즈음에 조선이 독립국임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채택한 것으로,‘크다’‘하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꿈이여,깨지 말아 다오.’라는 식의 한국의 승승장구가 계속되고 있으나,스포츠에 위탁한 꿈은 끝나게 마련이라며 “한국은 월드컵 이후 국회의원 보선과 12월의 대선으로 들어간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선뜻 경기 전망을 내놓지 않은 채 힘찬 기세의 한국과 노련미의 독일이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스포츠 호치(報知)는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꺾은 터키와 독일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한국,왜 강한가’라는 기사에서 ▲스태미나 중시 ▲계획적인 팀 ▲공격축구 3가지를 강팀이 된 이유로 꼽았다. 신문은 “체력 테스트 상위에 들었던 차두리,이천수를 대표에 발탁한 반면 스태미나가 떨어지는 베테랑은 용서없이 제외했다.”면서 “예부터 한국팀은 스태미나가 강점이었으나 히딩크는 역으로 스태미나 부족을 지적하고 ‘우리는 육상선수가 아니다.’라는 선수들을 계속 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후지 TV는 ‘EZ-TV’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팀의 ‘12번째 선수’는 밖에서 보면 무서울 정도”라고 한국의 응원열기를 전하고 “일본의 응원은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붉은 악마의 열광적인 응원을 부러워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전국 13∼77세의 남녀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한국을 응원하겠다.”는 응답자는 59명이었고 “응원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34명이었다. 한국팀을 응원하겠다는 사람은 대부분 “공동개최국이고,아시아 국가이기 때문에”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고 이밖에 ▲일본과는 다른 기백이 느껴진다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던 시기는 지났다 등도 한국팀을 응원하는 이유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반면 한국팀을 응원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일본팀이 패해서 월드컵에 흥미를 잃었다 ▲솔직히 억울하다,일본팀이 이겼다면 한국팀도 응원했을 것이다 ▲한국에 흥미가 없다 등이 거론됐다. marry01@
  • 월드컵/26일 터키-브라질전,터키 “브라질 너 잘 만났다”

    “두번의 실수는 없다.”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터키가 브라질과의 26일 준결승전을 앞두고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던 터키는 강력한 중원압박으로 ‘삼바축구’를 기필코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당시 브라질은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으로 가까스로 이겼는데 이 페널티킥은 곧바로 판정시비를 불러일으켰다.브라질 언론조차 “심판의 휘슬이 브라질을 구했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때문에 터키는 재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셰놀 귀네슈 감독도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터키가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물론 조별 예선에서 브라질을 압도한 것도 있겠지만 결승 토너먼트에서의 상승세가 큰 힘이 됐다. 16강에 간신히 오른 터키였지만 16강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이기면서 ‘태풍’으로 돌변했다.이어 8강전에선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은 ‘검은 돌풍’세네갈마저 제압,결승고지를 향해 파죽지세로 나아가고 있다. 54년 스위스대회에서 본선에 데뷔한 터키는 조별 리그에서 한국을 7-0으로 대파한 적이 있다.이후 줄곧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다 무려 48년만에 출전한 본선무대에서 4강이라는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지난 유로2000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급성장했다.뚜렷한 월드스타는 없지만 팀워크와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반면 브라질은 상당히 긴장한 상태다.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세네갈을 만났으면 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더욱이 브라질은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던 호나우디뉴가 8강전에서 퇴장을 당해 준결승전에 나올 수 없는 데다 득점 공동선두(5골) 호나우두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이에 대비해 브라질은 무명의 루이장을 히바우두의 투톱 파트너로 낙점한 상태다. 루이장은 지난해 남미예선 베네수엘라 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렸고 지난 3월 유고와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브라질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는 터키 전에서 후반 호나우두와 교체 투입된 것이유일한 출장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역대 3차례나 한 대회에서 같은 팀과 두번 만났지만 진적이 없다는 것이다.38,62년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와 두 차례씩 만났는데 모두 1승1무를 기록했다.94년 대회때도 조별 리그에서 비겼던 스웨덴을 준결승에서 1-0으로 눌렀다. 박준석기자 pjs@
  • [가자!교통월드컵] 대장정 마치며…전문가 좌담

    ***“교통문화도 5년내 4강 진입” 대한매일이 ‘2002 한·일 월드컵'에 대비해 지난해 6월1일부터 1년여에 걸쳐 연중기획으로 다뤄온 ‘가자! 교통월드컵' 캠페인이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가자! 교통월드컵'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최악의 교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우리 교통문화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향후 지향점을 제시했다.대한매일과 함께 이 캠페인을 주관한 건설교통부와 후원한 전국버스·택시·개인택시·전세버스·화물운송사업공제조합 등 5개 사업용 운수사업자공제조합,심도깊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국무총리실 안전개선기획단·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의 좌담을 끝으로 ‘가자! 교통캠페인'을 매듭짓는다. 좌담에는 건교부 양성호(梁成鎬) 수송물류심의관,김수곤(金秀坤) 교통안전과장,총리실 안전개선기획단설재훈(薛載勳) 전문위원,교통안전공단 이홍로(李弘魯) 교육연수원장,전국버스공제조합 장봉수(張鳳壽) 상무, 전국택시공제조합 김형휘(金螢輝) 상무 등이 참여했다. ◇양 심의관= 먼저 1년여에 걸친 기획연재로 우리 교통문화가 안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대한매일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그간건교부와 경찰청 등이 이번 월드컵에 대비해 추진해 온 교통정책이 언론과 유관·시민단체 등 사회각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교통사고 사망자 급감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월드컵은 우리 교통문화를 한단계 성숙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축구뿐아니라 교통문화도 5년 안에 세계 4강 수준에 진입되기를 기대한다. ◇설 전문위원= 총리실을 중심으로 건교부·경찰청 등 유관부처가 추진해온 교통안전대책은 지난 2000·2001년 교통사고 사망자를 3200여명이나 줄이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1000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세계를 통틀어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매년 10% 이상 감소시킨 나라는 우리뿐이다.아울러 교통법규 위반건수도 크게 줄었다.이같은 성과는 ‘최악의 교통후진국’으로 불려온 우리에게 월드컵 4강 진출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닌다. ◇양 심의관=이같은 성과를 거둔 구체적인 이유는. ◇설 전문위원= 최근 교통사고와 위반건수가 줄어든 데는 ‘신고보상금제’가 상당한 기여를 했다.이는 일반 운전자들뿐아니라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들에게도 경각심을 심어줬다.무엇보다 교통법규 위반건수를 크게 감소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사망자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와 경찰청의 집중단속이 실효를 거뒀다는 평가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 게 교통사고를 줄이는 주요인이었다. ◇이 원장=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하지만 최근 정부가 벌여온 교통정책은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해 마련된 단기대책으로 보인다. 규제 위주의 교통정책은 단기적으로 실효를 거둘 수는 있겠지만 교통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놓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근본적인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가령 교통안전 학습장이나 교통사고 체험장 등을 확대,실질적인 안전교육을 펼쳐나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양 심의관= 이 원장의 지적대로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다.그 원인이 어디 있다고 보는가. ◇장 상무=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사고 발생시 대형참사로 이어져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기 때문에 사고가 많은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버스의 경우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편이다.최근 몇년간 사고건수와 사망자수는 매년 10∼20% 가량 줄고 있다.버스연합회와 공제조합 차원에서 운전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와 네거티브를 부여한 것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에서도 10년 무사고 등 모범운전자에 대한 세금감면 등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상무= 택시의 경우도 버스와 마찬가지다.택시 교통사고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각각 6%씩 감소했으며 올해는 2%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사망자수도 매년 10% 이상 급감하고 있다.사고를 자주 내는 지역과 업체에 대해서는 회사 부담률을 높이는 등 네거티브 시스템을 운영해 온 게 주효했다는 판단이다.아울러 조합원사들이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한 게 사고감소의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김 과장= 이번 월드컵은 교통문화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월드컵 기간중 붉은악마들이 펼친 응원뿐아니라 시민들이 보여준 질서의식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는 게 나라 안팎의 평가다.이같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교통안전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정부는 물론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할 때다. ◇설 전문위원= 월드컵은 우리의 질서의식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자평해도 좋을 듯하다.월드컵 개최도시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실시한 2부제는 대다수 도시에서 90% 웃도는 참여율을 보였다.월드컵 개막후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크게 줄었다. 특히 개최도시 시민들이 보여준 교통문화는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 원장= 문제는 월드컵 이후다.우리 교통문화가 월드컵을 계기로 반짝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정부의 각종 교통대책이 앞으로도 이어져야 한다.아울러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과 안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포괄하는 교통안전법 개정안은 반드시 연내에 시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특히 경찰청이 관리하는 자동차특별회계는 교통안전예산으로 사용돼야 한다.자특회계만 제대로 사용돼도 교통문화가 확 바뀔 것이다. ◇양 심의관= 이번 월드컵은 여러모로 우리 국민의 건강한 의식과 역동적인 저력을 과시한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우리의 성숙된 교통문화를 선보인 것은 교통안전을 책임진 건교부의 입장에서 볼 때 뿌듯하기 이를 데 없다.교통·수송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치를 수 있도록 여론을 선도해준 대한매일에 거듭 감사를 드리며,앞으로도 교통문화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 ■교통월드컵 취재 여록/열악한 현실서 희망 발견 교통천국 신화를 만들자 ‘가자! 교통월드컵’을 통해 들여다 본 우리 교통문화의 현주소는 그야말로 열악한수준이었다. 대부분의 도로는 과속·과적·무단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일부 보행자들의 신호위반과 무단횡단은 외줄을 타는 피에로의 곡예를 연상케 했다.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상황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특히 연평균 400명의 어린이와 2000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장애인을 위한 교통편의시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안타까웠다. 올해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지수는 100점 만점에 71.9점을 얻어 일본보다 9.28점이나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 몇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1500명 이상 줄었고 교통사고 발생률도 20%가량 감소하고 있었다.교통문화지수도 지난해보다 14.6점이나 올랐다.특히 월드컵기간중 시민들이 보여준 질서의식은 우리도 교통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다만 우리의 교통문화가 최근 개선되고 있는 것이 단순히 정부의 단속과 규제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월드컵을 계기로 한층 성숙해진 시민의식의 발현이라고 믿고 싶다.그같은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우리도 하루빨리 교통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를 만들어냈다.어디 그뿐인가.역대 월드컵 개최국 가운데 가장 열광적이고도 질서정연한 응원으로 세계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이것이 바로 한민족의 저력이다. 그런 국민에게 ‘세계 최악의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은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 운전자는 보행자를,보행자는 운전자를 배려하는 정이 넘치는 '교통천국의 신화'를 만들어 갈 차례다. 전광삼 산업팀 기자
  • 和6·25용사도 붉은악마로

    “한국인들은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우수한 민족입니다.” 6·25전쟁 5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우리 국민에게 ‘4강 신화’의 감격을 안겨준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 네덜란드에서 6·25 참전 노병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해외참전용사 보훈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부인들과 함께 입국한 참전용사 5명은 50여년 만에 본 우리나라 모습에 대해 “이렇게 발전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놀라워했다.참전용사 보훈행사에는 해외교민 용사들,네덜란드·그리스·남아공·미국 등 4개국 참전군인들이 참가했다. 네덜란드 참전 용사 5명은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플로락스 마르텡(75)은 숙소인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이 월드컵에서 독일과 맞붙게 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인은 우수한 사람들이라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슈퀘르망스 얀(73)은 “히딩크는 암스테르담 인근 페르세페츠 사람인데 내 고향도 그 근처”라면서 “한국인들이 그를 그렇게 좋아하다니 우리도 매우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메이보그 린더(73)는 옛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53년 1월 한강 입구에서 적진에 침투중인 배가 얼음 덩어리에 둘러싸여 꼼짝없이 중공군에게 죽게 될 뻔한 일이 생각난다.”면서 “한국이 죽을 목숨을 건진 곳이라고 여기고 평생 이 곳을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보병 1개 대대와 해군 함정 4척을 지원했다.참전 인원 5322명 가운데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했다. 부산시 대연동 유엔기념묘지에는 네덜란드군 전사자 117명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네덜란드군은 유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전사자 대부분이 한국 땅에 묻혔다.이에 대해 마르텡은 “네덜란드인들은 북유럽 해상민족의 전통에 따라 발길이 머문 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목숨이 다해 쓰러진 그곳이 뼈가 묻히는 제2의 고향이 된다.”면서 “아마 히딩크에게도 한국이 두 번째 고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병들은 25일 한국과 독일전이 열리는 서울 상암경기장에는 못 가지만 호텔에 모여 TV를 보며 한국을 응원하기로 했다.건강만 괜찮다면 거리에서 붉은악마들과 함께 응원하는 일정도 짜겠다고 일행의 가이드가 귀띔했다. 참전 노병들은 이날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훈장을 받았다.이들은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된 월미도를 둘러본 뒤 전쟁기념관과 판문점·참전기념비 등을 찾아보고 28일 돌아갈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드컵/ 韓-獨戰 외신 전망/네티즌 52% “한국 우승”

    한국이 또 하나의 유럽 강호 독일을 넘을까.세계 언론들은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차례로 꺾은 한국이 과연 독일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하고 있다.네티즌들과 더불어 미 주요 언론들은 심지어 한국의 월드컵 우승까지 점치고 있다. ◇독일,기대감 속 두려움= 독일팀의 예상치 못한 4강 진출로 지난 90년 이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독일 국민들은 결승 길목에서 한국을 만난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지난 22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독일 국민의 66.7%가 준결승 상대로 한국보다는 스페인을 희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독일팀의 16강전과 8강전에서 골키퍼 올리버 칸을 제외한 선수들이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이 한국팀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이유다.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칸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모든 선수가 120% 힘을 발휘해야만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한국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또 “한국 선수들이 독일보다 평균 6㎝작고 7㎏ 가볍지만 매우 빠르고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후한 점수를 준 뒤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골키퍼 이운재,홍명보,이영표,박지성,안정환 등을 꼽았다. 대표적 잡지 슈피겔은 “6만 5000명을 수용하는 상암 경기장의 광적인 열기에 ‘전차군단’이 녹아내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한국 축구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독일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독일 언론들은 또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한국-스페인전에서의 심판 판정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판정 시비가 일었던 한국-이탈리아간의 16강전 때와 사뭇 다르다.특히 빌트지는 “지금까지 한국의 선전은 심판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폄하하기도 했다.이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팀에 대해 심판들이 유리한 판정을 내리지 않도록 사전에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한국 우승 점쳐= 전세계 네티즌들은 한국의 월드컵 우승까지도 내다봤다.미국 CNN-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뉴스전문채널 MSNBC가 실시한 인터넷 투표 결과,한국이 월드컵 우승후보 1위,또는 독일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SI가 24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브라질은 34%였으며 독일은 8%에 지나지 않았다.2만 4182명이 참가한 MSNBC의 조사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한국이 강력한 우승후보였다.응답자의 52%가 브라질을 꼽았고,23%가 한국에 표를 던졌다.반면 독일은 20%였다. ◇독일도 만만하다= 영국의 BBC방송은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연파한 한국대표팀에 준결승 상대가 독일이라는 점은 더이상 두려움이 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방송은 한국이 아시아 강호였음에도 불구,세계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 늘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의 열등의식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 한국이 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한국-독일전에 대해서는 독일이 미국과의 8강전에서 1대 0으로 어렵게 이긴 점을 들어 한국이 충분히 독일을 능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월드컵 트로피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팀에 돌아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한국팀의 연승가도에 대해 “월드컵에 적색경보(red alert)가 내려졌다.”고 전했다.신문은 한국팀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정신력,무서운 기세로 이제 월드컵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7월1일 임시공휴일 확정

    정부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우리 대표팀의 결승전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폐막식 이튿날인 7월1일(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확정했다. 또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9∼10월 대규모 투자·수출·관광·문화사절단이 각국에 파견되고 월드컵 기념관도 건립된다.축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에 잔디구장 조성을 확대하고,꿈나무 선수 육성 지원 방안도 마련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월드컵 후속대책을 수립,차질없이 시행할 것을 지시할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드컵/외국인이 본 한국 축구 열기 “”어울림의 응원축제 놀랍다””

    한국팀의 월드컵 4강 신화와 한국인의 응원 열기를 국내에서 체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저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냐.”며 감탄사를 연발하고있다. 2주째 월드컵 열기를 만끽하고 있는 영국인 관광객 조너선 스튜어트(25)는 24일 “한국이 이렇게 정열적인 나라인 줄 미처 몰랐다.”면서 “반드시 독일을 꺾고 요코하마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의 독특한 집단응원은 결코 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이 유럽의 ‘훌리건’과 다른 점”이라면서 “낯선 외국인들도 거대한 붉은 물결에 자연스럽게 휩싸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놀라워했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타이완인 우 페이루(27·여)는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에 붉은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시민들을 보고 처음에는 정부에서 동원한 사람들로 착각했다.”면서 “그동안 한국을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길거리 응원을 직접 보고 또다른 한국의 힘을 발견했다.”고 격찬했다.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부러워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한국IBM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스티브 앨런(32)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자연스럽게 외치는 등 한국의 이미지가 높아졌다.”면서 “한국 상품의 세계 진출이 놀랍게 증가할 조짐이어서 많은 기업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긴장했다. 캐나다 출신 테리 데이비스(43)는 “한국팀이 이뤄낼 또다른 기적이 몹시 기다려진다.”면서 “판정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논란 자체도 축구 경기의 연장인 만큼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란 대학생 비파네 모르테자(33)는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고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응원축제를 마련해준 한국인들이 고맙다.”면서 “심판 판정에 억울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잔치 분위기를 뒤엎으려는 축구 강대국들의 태도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창구 오석영기자 window2@
  • 월드컵/ 캠프 24시

    ◇16강전에서 한국에 진 뒤 ‘심판매수설’까지 제기하던 이탈리아가 기어코 ‘리턴매치’도전장을 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마크지니 부회장은 24일 대한축구협회에 “중립지역에서 한국과 경기하기를 희망한다.”는 공문을 팩스로 보냈다. 또 한국 선수의 ‘약물 복용설’까지 제기한 스페인과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져 탈락한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도 ‘복수전’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뒤 새 대표팀이 만들어지면 그때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며 결코 서두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정환이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뽑은 뒤 보여준 ‘쇼트트랙 스케이팅’이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골 세리머니로 인정받고 있다. 월드컵 공식 사이트인 피파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이 전세계 축구팬들을 상대로 실시한 베스트 골 세리머니 투표 중간집계 결과 24일 일명 ‘오노 세리머니’로 불리는 안정환의 골 세리머니가 전체 득표의 38%인 4756표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으로나이지리아의 공격수 줄리어스 아가호와가 스웨덴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보여준 ‘7바퀴 연속 텀블링’이 2537표(20%)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부터 최고 인기팀을 시상한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대회까지 골든슈(최다득점 선수) 골든볼(최우수 선수) 야신상(최우수 골키퍼) 페어플레이상의 4개 부문외에 최고 인기팀상을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최고 인기팀(Most Entertaining Team)은 FIFA월드컵공식사이트를 통한 팬들의 온라인투표로 결정된다.최고 인기팀은 적어도 4강 진출팀 가운데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많은 자국팬을 몰고 온 것은 물론 일본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낸 잉글랜드가 복병으로 꼽힌다. ◇FIFA가 이번 대회의 대량 공석사태 책임을 한·일 양국 조직위원회에 돌려 빈축을 사고 있다.데이비드 윌 FIFA 티켓 소위원장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입장권 문제는 한국조직위원회(KOWOC)와 일본조직위원회(JAWOC)의 경기장 데이터 제출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조현석기자 chuli@
  • ‘위험한 뒤풀이’ 자제하세요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4강전이 열리는 25일 사상 최대 규모인 70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찰이 특별 경비에 나섰다. 경찰은 24일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과 전국 14개 지방경찰청 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경비 대책회의를 갖고 비번자 없이 일선 경찰 전원을 경비·민생치안 근무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갑호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경찰은 특히 경기가 끝난 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과열 응원단의 위험한 뒤풀이 행사를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단속이 곤란할 경우 사진 채증을 통해 사후 단속할 방침”이라면서 “시민들이 잔치 분위기에 편승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25일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수색로·성산로·강변북로·가양로 등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의 일반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내부통제선인 중암교차로∼난지IC(남북방향),상암교∼경기장 서쪽 임시주차장 구간도 대중교통과 주차권 부착차량만 운행된다. 시는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에 대해 낮 12시부터 단계별로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지하철도 당초 26일 오전 2시에서 3시30분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hyoun@
  • 월드컵/히딩크-푈러 감독 출사표

    ■히딩크 한국감독 “한발 더 나갈것” “승리에 대한 목마름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사령탑으로서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독일전 승리에 대한 집념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지만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승리를 갈망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우리가 하루를 덜 쉬고 4강전을 치르지만 불평하고 싶지 않다.”며 “한국의 최대 강점은 육체적, 정신적 회복 능력이다.한국 선수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무리 힘든 일을 당해도 이를 재빨리 극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우승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발한발 앞으로 나갈 것”이라는 말로 지금 목표는 오로지 결승 진출임을 분명히 했다.이와 함께 “선수들에게 우리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만은 금물이라는 의미다.그는 이어 “독일은 앞서 상대한 이탈리아 스페인 등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팀”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 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독일은 강하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를 하며 세트플레이에서 뛰어난 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상대에 대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끝났음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경기가 수중전으로 치러지더라도 염려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주 큰 비만 아니라면 스피디한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오히려 우리의 특성을 더 잘 살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푈러 독일감독 “목표는 우승뿐” “목표는 우승이다.” 4강 진출 확정 직후만 해도 “기대 이상”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은 목표를 우승으로 높여 잡았음을 드러냈다. 현 대표팀 전력이 부실해 독일 국민들조차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4강까지 오르면서 새로이 자신감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지역 예선 성적부진과 선수 선발 등으로 아직 독일 현지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푈러 감독의 우승 의욕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경기내용이 시원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우리는 우승후보가 아니었다.지금까지의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펼쳤다. 푈러 감독은 “이제는 우리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마지막 경기가 좋았고 가면 갈수록 경기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전 전략에 대해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딩슛에 기대를 걸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체력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그는 클로제가 최근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하면서 “작은 부상에서 회복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그의 헤딩슛이 터지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푈러 감독은 또 홈 팬들의 일방적 한국팀 응원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한국전 승리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어린 선수들에게 붉은 티셔츠가 가득찬 경기장에서 함성을 들으며 경기하는 것은 꿈 같은 일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편집자문위원 칼럼]월드컵보도와 애국심

    국가간 운동경기 때 언론이 주의해야 할 대목은 애국보도의 함정에 빠지는 일이다.단순한 운동경기가 국가간 경쟁코드로 에스컬레이트됨으로써 언론이 경기에 져서는 안되는 식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막상 지고 나면 큰일 난 것처럼 보도하는데,이를 감당하려면 반드시 희생양을 등장시켜야 한다.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이다. 심판이란 서양에서는 ‘판사’라는 의미의 저지(judge)보다는 ‘제왕’이라는 의미의 엄파이어(umpire)를 많이 사용한다.이는 심판이 판사처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경기의 지배적인 위치가 정확한 판단에 우선하기 때문이다.정확한 판단은 심판의 양식에 맡길 따름이다.만약 판정에 일일이 항의한다면 경기는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관객은 이내 싫증을 느낄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지난번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보자. 이탈리아 입장에서 보면 불공정 판정이라고 시비걸 만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이탈리아 선수가 퇴장당했을 때 심판은 그 선수가 페널티 킥을 얻기 위해 과장된행동,소위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고 옐로 카드를 주었는데 그 전에 옐로 카드를 한번 받았기 때문에 퇴장해야 했다.이탈리아로서는 운이 없는 일이다.그렇다고 해서 경기에 진 것을 모두 심판의 불공정 판정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아니나 다를까.경기에 진 이탈리아의 반응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민했다.그리고 이런 예민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일등공신은 분명 이탈리아 언론이다.이탈리아 모든 언론이 경기를 도둑맞았다는 식으로 보도했으니 이탈리아 국민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빤한 노릇이다.여기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권위지인 라 프렘사조차도 예외가 아니다.그런데 입장이 바뀌어서 우리가 경기에 졌다면,게다가 우리 축구리그에서 뛰는 외국선수가 골든골을 터뜨렸다면 어떻게 됐을까.우리 언론도 이탈리아 언론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금년 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가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을 때도 우리 언론이 심판의 불공정성을 거의 도배하다시피 보도하지 않았는가.분명 심판판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렇지만 심판은 규칙의 집행자일 뿐이다.규칙이 잘못되었을 때는 심판을 탓해서는 안된다. 규칙이 당시에는 불리하게 작용했을 뿐이다.우리 팀 감독도 이런 주장을 했는데,우리 언론의 ‘애국보도’ 탓으로 이런 주장은 언론에 얼굴조차 내밀지 못했다.한마디로 지금의 이탈리아 언론보도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과거보다 우리 언론이 정부압력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자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나 독자로부터,시청자로부터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그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독자들의 기분에 반한 보도가 점점 줄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신문을 많이 팔아야 하고,시청률을 높여야 생존하는 상업주의 언론이 처한 운명일는지 모른다.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인으로서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다면 4강진출보다 더욱 값진 것을 얻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이를 위해 우리 언론도 민족적 시각에서 탈피,국제적 안목으로 독자에게 한발짝 다가가야 한다.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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