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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니아]최우수선수상 임태완/우수투수상 강신성

    [마니아]최우수선수상 임태완/우수투수상 강신성

    ●최우수선수상 임태완 수상 소감은. -얼떨떨하다.다른 경기 때와 달리 타격에서 미흡했던 점이 많았는데 큰 상을 받게 됐다.더 열심히 뛴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없다.단지 중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로 활동했기 때문에 야구가 익숙하고 좋을 뿐이다. 팀 자랑을 한다면. -선수들 모두 기량이 뛰어나고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그러나 팀 전체가 가족같이 서로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이번 서울시장기 대회 우승을 바탕으로 앞으로 있을 베스트컵,베스트리그,덕아웃리그 등 각종 리그를 휩쓸어 보고 싶다.(웃음) ●우수투수상 강신성 수상 소감은. -일단 구원투수로 올라와 마무리를 잘해준 최용석에게 감사한다.사실 우리팀의 에이스는 용석인데 결승에서 내가 선발로 나와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다행히 1실점에 그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무래도 7회초 상대팀의 마지막 공격 때가 가장 긴장됐다.특히 용석이가 마지막에 힘이 들었던지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연속으로 허용하는 바람에 모든 팀원들이 안타까워 했었다.하지만 용석이가 끝까지 잘 버텨준 것 같다. 서울시장기에서 첫 우승이라던데. -우리 팀이 소속 리그에서는 몇 번 우승을 했지만 시장기대회에서만큼은 징크스가 있었던 것 같다.매번 4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승하게 됐다.쉬운 상대가 아니었던 만큼 우승에 대한 자부심도 매우 크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본프레레호 출발이 좋다

    ‘절반의 성공’ 요하네스 본프레레(58)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10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이동국(25·광주)과 최진철(33·전북)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A매치 데뷔전 연착륙에 성공했다.거스 히딩크-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으로 이어진 외국인 사령탑 데뷔전 무승 징크스도 끊어냈다. 한국 축구는 이날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 등 본프레레식 ‘토털사커’의 색깔을 완연히 드러냈지만 포백수비는 적응기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대표팀은 14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3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높아진 공격 집중력 안정환(28·요코하마) 김남일(27) 김태영(34·이상 전남)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 등 주전 멤버가 대거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리를 낚은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 지난달 29일 소집,10일 정도의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본프레레 감독의 채찍질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효했다는 평이다.바레인전이 시작되자마자 이동국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좋은 예.또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최진철이 공격에 가담,세번째 코너킥 세트플레이만에 헤딩골을 낚아 올렸다. 그러나 일찍 터진 선제골로 방심한 탓일까.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잦아졌고 파상 공세를 통해 상대 문전까지 침투하고도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본프레레 감독은 “첫 골 이후 만족감 때문인지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졌고 패스 미스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듬어야 할 수비 조직력 바레인이 한 수 아래여서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지만,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은 2002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또 포백 라인의 측면 수비수 이영표(27·PSV 에인트호벤)와 현영민(25·울산)이 수비는 물론,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해 공격의 활로를 뚫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무실점 방어를 펼친 포백 수비라인에 합격 도장을 찍기에는 시기상조.이영표-현영민-최진철-이민성(31·포항)의 수비진은 자주 허점을 노출했다.이영표와 현영민이 측면 공격 시도 후 역습을 당한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진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때문에 상대 공격수를 놓쳐 측면이 뚫리는 등 수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또 노장인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가 떨어져 바레인의 정교한 짧은 패스에 무너지는 장면도 연출됐다.본프레레 감독은 “이겼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문제점은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랑프리서 여자배구, 美 관록에 0-3 패

    |방콕(태국) 최병규특파원|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여자배구대표팀이 9일 태국 방콕의 니미부트체육관에서 벌어진 그랑프리배구(총상금 129만 5000달러) 1차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미국에 0-3(26-28 13-25 22-25)으로 완패했다.이번 대회는 아테네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열린 만큼 참가국들에는 올림픽 메달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그러나 한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문턱에서 미국에 당한 역전패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상대 전적의 균형도 깨져 23승24패.또 지난해 그랑프리와 월드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노장을 주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에 이동공격으로 무장한 미국은 세계 랭킹 2위답게 한국(8위)으로서는 버거운 상대였다.한국은 1세트에선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상대 주포 다니엘라 스코트와 헤더 보운의 블로킹에 맞서 장소연의 이동공격과 최광희의 왼쪽 대각선 공격으로 한 점차로 앞서 나갔다.한국은 그러나 로간 톰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17-17 동점을 허용한 뒤 세번째 맞은 듀스에서 최고 노장 프리케바 핍스(35)에게 역전타를 허용,첫 세트를 아쉽게 놓쳤다. 한국은 2세트에서의 초반 실점이 완패의 빌미가 됐다.상대 서브의 준비 동작이 늦어 3개의 서브에이스를 내리 허용한 한국은 조직력까지 무너졌다.더구나 타이밍을 빼앗는 상대의 이동공격에는 속수무책으로 90% 이상을 허용했다.한국은 마지막 3세트에서 이정옥과 정대영이 후위공격을 거푸 성공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한국은 태국과 10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 바레인전서 이동국-­김은중 투톱 5년만에 호흡

    이동국-김은중 콤비가 5년만의 부활을 노린다.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자 아시안컵(17∼8월7일·중국) 리허설로 10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바레인과 평가전에서 공격의 선봉에 서는 것. 79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은 99년 나이지리아세계청소년대회와 시드니올림픽 지역예선 이후 5년 만으로 대표팀 주전 공격수 안정환과 차두리 등이 부상으로 선발출장이 어려운 틈을 이용,기회를 잡았다.무엇보다 전임 감독인 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투 코엘류에겐 ‘찬밥’ 신세였지만 본프레레호에서는 ‘황태자’로의 화려한 부활을 도모할 수 있는 호기다.바레인전에서의 확실한 눈도장으로 16일 발표될 아시안컵 최종엔트리(22명)에 기필코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 특히 2년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된 이동국은 ‘서바이벌게임’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이동국은 “오랜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기 때문에 지금이 재도약의 기회”라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이미 바레인전에선 골맛을 봤다.1999년 시드니올림픽 지역 최종예선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이동국이 결승골을 넣었다.2차전에서는 김은중이 헤딩 동점골을 뽑아 2-1 승리를 낚았다.또 이동국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바레인의 도전을 잠재운 적이 있다. 이들 콤비는 지난 7일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출장해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이동국은 전반에만 2골을 폭발시켰다.김은중은 지난 4일 열린 국내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2골을 넣으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두 선수는 경기장 밖에서는 절친한 친구사이로 눈빛만 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정도. 미드필더진에는 설기현-박요셉-이을용-정경호가 선발출장할 예정이다.박지성은 발톱부상으로 선발출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수비라인은 노장 최진철을 중심으로 한 포백시스템이 새롭게 가동된다.골문은 ‘원조 거미손’ 이운재가 지킨다.특히 이운재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신들린 듯한 승부차기 선방으로 한국을 4강 신화로 이끈 적이 있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한국(20위)보다 처져 있다.역대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8승3무1패로 절대 우세.국가대표팀간 맞대결은 1993년 6월 미국월드컵 지역예선 이후 11년 만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DTV 가을에 보급형 나온다

    디지털TV 전송방식이 확정되자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주름살이 잡혔던 가전 유통업체들이 모처럼 대대적인 판촉전을 펴고 있다. 한편 올가을쯤에는 100만원 정도 가격대의 현재보다 30% 싼 보급형 디지털TV가 나올 예정이다. 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업체들은 9일 디지털TV 확산을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업체별로 3∼4개씩 고화질(HD)의 기능을 단순화한 보급형 모델을 출시키로 했다. 보급형 제품은 수신기가 내장된 일체형으로 32인치 브라운관(CRT) 방식이 100만원 미만,40인치 프로젝션 방식이 100만원 중반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삼성42인치 20만원등 최대 20%할인 하이마트는 31일까지 전국 250개 직영점에서 삼성,LG,소니 등 가전업체와 함께 ‘올림픽은 DTV로,DTV는 하이마트로’ 행사를 연다. 삼성 42인치 프로젝션 TV는 20만원 할인한 174만원,LG전자 45인치 프로젝션 TV는 30만원 할인한 189만원에 판매한다.아남 50인치 DLP 프로젝션 TV를 사면 15인치 DVD TV를 증정한다.또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면 2004명을 추첨,21인치 완전평면 TV를 준다. ●셋톱박스·DVD등 사은품도 풍성 PDP TV도 패키지로 묶어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PDP TV,홈시어터,셋톱박스,스피커,스탠드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상품이 450만∼1300만원대다. 전자랜드21은 7월 한달동안 ‘디지털TV 가격 감동 夏夏(하하) 대잔치’를 열고,LG·JVC 등의 제품을 최대 10∼20% 싸게 팔고,셋톱박스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홈시어터 패키지는 5∼10% 할인한다. 테크노마트는 12∼31일 디지털TV 할인행사를 열어 주요 모델을 10∼15% 싸게 판다.신세계 이마트도 15∼22일 ‘디지털 가전 파격 기획전’을 열어 가격할인 및 상품권 증정 등을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그랑프리女배구대회 9일 개막

    “28년만의 올림픽 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여자배구대표팀이 ‘아테네 리허설’ 성격의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총상금 129만 5000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7일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 9일 시작되는 예선에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이 참가해 태국(방콕) 필리핀(마닐라) 제주 등 3곳을 돌며 3개조 조별 리그를 벌인다.1∼3차 예선을 치르는 동안 조를 바꿔가며 풀리그를 벌이는 것이 원칙.하지만 예선 개최국이 상대팀을 선택할 수 있어 강팀을 피해갈 수 있고,따라서 같은 팀과 두 차례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결승 라운드는 예선 상위 5개팀과 개최국 이탈리아 등 6개팀이 28일부터 이탈리아에서 2개조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아테네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각국의 전력 시험장이 될 전망.태국과 폴란드를 제외한 10개국이 고스란히 올림픽 멤버 그대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노메달에 머물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28년만의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좋은 기회다.김 감독은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승라운드에 갈 경우 올림픽까지 채 2주가 남지 않는 데다 부상 등 악재를 만날 수 있다.”면서 “목표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아테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도쿄에서 벌어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세계 8위의 한국은 러시아(5위) 이탈리아(4위)를 차례로 물리치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 만날 미국(2위) 쿠바(6위) 등 올림픽 우승 후보들과의 경기에 대비해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쏟았다.특히 3차 예선(제주)에서 만날 일본(7위)과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져 역대 전적 47승47패의 호각지세.팽팽한 균형을 깨기 위한 설욕전을 각오하고 있다.한국은 9일 방콕 니미부트체육관에서 미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로 2004] 그리스, 포르투갈 꺾고 사상 첫 우승

    ‘꿈★이 이루어졌다.’ 헤라클레스의 후예들이 ‘앙리 들로네’에 입을 맞추며 2002년 9월 지역예선부터 출발한 23개월간의 ‘축구 오디세이’를 마무리했다.수백만명의 그리스 국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꿈이라면 깨우지 말아 달라.”며 열광의 파도에 몸을 내던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그리스는 5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결승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24)의 결승골로 홈팀 포르투갈(22위)을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 유럽 정상에 우뚝 섰다. 그리스는 우승상금(1000만스위스프랑)을 포함해 1900만스위스프랑(약 171억원)을 받았고,포르투갈도 아쉬움 속에서 1550만스위스프랑(약 139억 5000만원)을 챙겼다. 그리스는 이미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눌러 이변을 예고했고,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2위)와 ‘마지막 우승후보’ 체코(11위)를 연파하며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갔다.또 포르투갈과의 결승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그들의 계속된 승전고가 결코 운이 아니라 실력임을 입증했다. 그리스 우승의 원동력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울고 갈 정도로 강력한 대인 압박수비.포르투갈의 원톱 파울레타(31)는 “끝까지 수비로만 일관한 팀이 우승을 차지해 유감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5명의 수비를 내세운 그리스식 ‘극한 수비(5-4-1)’는 본선 내내 강팀들에게 진혼곡을 울렸다. 그리스는 강호들을 맞아 잠그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다.상대의 파상공세에 휩쓸리면 공격수 1명을 ‘트로이목마’처럼 최전방에 남겨 놓고 나머지 9명이 페널티박스를 에워싸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렸고,기회가 나면 4∼5명의 침투 부대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중량감 있는 역습을 시도했다. 이날도 많지 않은 역습 찬스에서 4개의 슛을 날렸고,이 가운데 단 한번 골대 안으로 향한(유효슈팅) 카리스테아스의 헤딩슛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6경기에서 날린 슈팅은 47개로 4강 팀 가운데 꼴찌.그러나 유효슈팅(45%)과 골 성공률(15%)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알짜배기’ 플레이를 선보였다.특히 4강전과 결승전 모두 코너킥을 통해 득점을 올리는 등 큰 키를 이용한 세트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사상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포르투갈 선수들은 그들의 국민들로부터 “비록 오늘 졌지만 너무 자랑스럽다.”는 위로를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제국의 출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미국의 학술지,신문,잡지들은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국(帝國)으로 볼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미국인들은 제국이라는 표현만 들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그러나 국력의 지표를 살펴보면 미국이 로마제국 이후 가장 강력한 제국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테러전쟁 비용을 포함하면 미국의 국방비는 전세계 국방비의 50%에 육박하고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세계 경제의 30%를 넘어섰다. 미국 제국의 등장은 냉전 붕괴의 직접적 산물이다.이미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은 각자의 영향권 내에서 제국적 질서를 창출했다.이들의 생사를 건 투쟁은 동의와 협력에 기초한 다자주의적 제국 질서를 창출하고 운영한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다.이 시점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20세기는 미국으로 힘이 집중화되는 과정이었고 미국 제국으로의 전환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냉전 시기 미국의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9%였지만 지금은 3.2%에 불과하다.이 수치를 보면 미국 제국이 과도한 국방비 부담 때문에 조만간 쇠퇴할 것 같지는 않다.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한국은 미국의 제국적 질서 하에서 국익을 정의하고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따라서 중요한 것은 강자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미국이 어떤 종류의 제국인지를 냉정하게 분석하는 것이다.이러한 분석에 기초하여 우리 대외정책의 전략적 비전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 하는 점을 밝히는 것이다.노무현정부의 외교·안보 전략가들이 이런 논의를 주도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노무현 정부의 경우 대외정책 결정이 지나치게 국내정치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외교정책의 독자성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내정치적 변수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그만큼 뚜렷한 국가전략적 비전을 갖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미국은 식민지 없는 비공식 제국이다.14개의 자치령을 갖고 있지만 전세계 영토의 4분의1을 직접 통치했던 영국식의 공식적 제국과는 다르다.미국 제국은 정보화시대의 제국이기 때문에 영토 점령과 직접 지배를 필요로 했던 산업시대의 제국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또한 미국은 민주주의 제국이라는 점에서 황제가 지배한 여타의 제국들과 달리 의회와 여론에 의해 대외정책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 미국 제국의 출현은 우리에게는 기회인 동시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미국은 이미 더 이상 단순히 국가안보가 아니라 ‘제국안보’를 추구하고 있다.냉전 시기 미국의 봉쇄전략에 동참했던 것처럼 한국이 미국의 제국안보의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고 추구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우리의 국익 추구에 매우 유리하다.이라크파병,북핵 문제,해외주둔 미군재배치(GPR)와 주한미군 재조정,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 모든 문제들이 제국안보와 밀접히 연관된 사안들이다.제국의 확실한 동맹국에만 외국 자본이 들어간다는 것은 대영제국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가 제국의 동맹국으로서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린다면 당연히 그 질서 유지를 위한 군사적,재정적 부담을 떠맡지 않으면 안 된다.무조건 무임승차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이러한 부담을 기꺼이 지는 것이 국익에 부합된다고 국민을 설득해야 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삶은 제국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주변 4강 모두가 제국이었고 그들 중 일부는 조폭적 제국이었다.그 중에서도 민주적 미국 제국의 영향 하에서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미국 중심의 제국적 질서가 우리의 국익에 부합한다면 우리는 제국안보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만약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미국 제국 질서 밖에서 국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적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역사적으로 제국은 질서와 풍요를 의미했고 제국 밖은 무질서와 빈곤을 겪었다는 사실을 노 대통령과 그의 전략가들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 [US오픈 탁구대회] 탁구 ‘대들보’ 유승민 US오픈 2관왕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유승민(삼성생명·세계 4위)이 US오픈 탁구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유승민은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6위 첸취유안(타이완)을 4-1(11-9 14-16 15-13 11-7 11-3)로 꺾고 최강자로 등극했다.이로써 앞선 코리아,싱가포르,브라질오픈에서 모두 4강에 오르고도 결승 문턱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유승민은 ‘4강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내며 아테네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유승민은 특히 세계 ‘톱10’에 들어 있는 첸치유안과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세계 7위),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세계 9위) 등 라이벌들을 따돌려 올림픽 4강 시드 확보가 확실해졌다. 유승민은 또 팀 선배 이철승과 짝을 이룬 복식 결승에서도 첸웨이싱-린주(도미니카공화국)조를 4-1(11-7 11-8 11-5 12-14 11-8)로 일축,우승컵을 차지했다.그러나 여자 국가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경아는 단·복식에서 모두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유로2004] 그리스 ‘신들렸다’

    “신화는 계속된다.”(그리스) “두 번 실수는 없다.”(포르투갈) 강력한 태풍이 되어 유럽 대륙을 휘저은 그리스가 마침내 리스본에 닻을 내렸다.포르투갈-스페인-프랑스-체코로 이어진 그리스 ‘제물 리스트’의 마지막 명단에 첫 상대였던 포르투갈을 다시 올려놓은 것. 우승 확률이 고작 150대1이었던 그리스는 2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강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4강전에서 연장 전반 15분 터진 트라이아노스 델라스(28)의 ‘실버골’을 앞세워 우승후보 체코마저 1-0으로 무너뜨렸다.대회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한 그리스는 오는 5일 오전 3시45분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외나무 일전을 치른다. 그리스는 지난달 13일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치면서 ‘대이변’을 예고했다.처음 결승에 오른 팀끼리 ‘앙리 들로네(우승컵)’를 놓고 겨루기는 대회 창설(1960년) 이후 처음. 그리스는 당초 예상을 깨고 수비보다 공격 위주로 나섰지만 주도권은 파벨 네드베드(32)가 공·수를 조율한 체코가 먼저 잡았다.그러나 네드베드가 전반 40분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게다가 전반 3분 체코의 토마스 로시츠키(24)가 날린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고,후반 35분과 38분 얀 콜레르(31)와 밀란 바로시(23)의 결정적인 한방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등 운명은 ‘신들의 고향’ 그리스쪽에 눈길이 쏠렸다. 0-0 무승부에서 돌입한 연장 전반도 그냥 흘러가는 듯했다.그러나 종료가 임박하면서 그리스 선수들의 발이 빨라졌다.마지막 공격에서 바실리오스 치아르타스(32)가 올려준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델라스가 전광석화 같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델라스는 “결국 신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며 포효했다.8강까지 4전 전승으로 승승장구했던 체코는 ‘지중해발 태풍’에 사그라졌다.28년만의 정상탈환의 꿈도 무너졌다.그러나 2002한·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한을 풀면서 전통강호로서의 체면을 지켰다. 그리스와 리턴 매치를 앞두고 있는 포르투갈은 결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개막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홈 이점을 살려 사상 첫 메이저 타이틀로 ‘포르투갈 르네상스’를 열 태세다. 포르투갈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감을 더했다.루이스 피구(32) 등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 등 ‘플래티넘 제너레이션(백금세대)’의 힘이 되살아났다.그리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6) 감독의 용병술이 융합되면서 강팀의 모습을 되찾았다.‘조커’ 누누 고메스(28)는 “결승전은 개막전과는 다른 결과를 낳을 것이고,우리는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버골이란 ‘실버골’이란 축구 연장전에서 한 팀이 골을 넣어도 바로 경기가 끝나지 않고 연장 전반 또는 후반까지 경기를 계속하는 규정.연장전에서 골을 넣으면 그 순간 경기가 끝나는 ‘골든골’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유럽축구연맹컵 결승부터 적용됐다.실버골 제도는 골든골과는 달리 전반에 골이 터지더라도 전반 15분 경기는 끝까지 치른다.승부가 갈린 상태에서 전반이 끝나면 후반은 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그러나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다시 15분간의 연장 후반전을 치러야 한다.골든골 제도가 상대팀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고,패한 팀의 코칭스태프에게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준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다.그러나 유로2004를 끝으로 골든골·실버골 제도는 모두 사라지고 연장 전·후반 각각 15분씩을 모두 치르는 전통 방식으로 돌아간다.˝
  • [유로 2004] ‘앙리 들로네컵’ 안겨주마

    “무엇을 더 증명해야 하는가.” 포르투갈의 ‘중추신경’ 루이스 피구(32)는 지난 25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후배 에우데르 포스티가(22)와 교체되자,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러나 6일 뒤 열린 4강전에서 용솟음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 뒤 “지금 감정을 설명하기 힘들다.심리적 압박이 컸지만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하려면 떨쳐내야 한다.”고 토로했다.서른을 훌쩍 넘긴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의 대표주자 피구가 ‘마지막 찬스’를 살려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움켜쥘 수 있을 것인가. 포르투갈은 1일 새벽 리스본 조세 알바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와 마니셰(27)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상대전적에서도 5승4무1패의 우위를 지킨 포르투갈은 1984년 프랑스 이후 20년 만에 개최국으로서 결승에 올랐다.포르투갈은 오는 5일 새벽 체코-그리스전 승자를 상대로 메이저대회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그동안 부진했던 피구가 살아나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오렌지향’은 힘없이 사라졌다.패스는 어느 경기보다 날카로웠고,돌파와 슈팅은 위력적이었다.피구의 부활은 포르투갈의 공격력을 증폭시켰다.전반 26분 ‘골든 제너레이션’의 뒤를 이은 ‘플래티넘 제너레이션(백금세대)’의 막내 호나우두가 ‘슈퍼’ 데쿠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균형을 깼다.후반 13분에는 호나우두가 짧게 외곽으로 빼준 코너킥을 마니셰가 오른발로 감아 차 결승골을 뽑았다.네덜란드는 상대 수비수 조르제 안드라데(26)의 자책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동점골을 낚는데는 실패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피구,후이 코스타(32) 페르난도 쿠투(35) 등 ‘황금세대 트리오’는 부둥켜안고 감격해했다.이들은 지난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연속 제패,포르투갈 축구의 르네상스를 열었지만 메이저대회 결승 문턱에선 번번이 좌절했기 때문이다.피구는 “우리에겐 환상적인 젊은 피가 있다.위대한 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리스와의 개막전 ‘충격’ 패배를 딛고 팀을 결승으로 이끈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6) 감독도 빛났다.고비인 8강전에서 피구를 교체하는 강수를 둔 끝에 ‘투쟁심’을 일깨웠다.그가 브라질 사령탑으로 남미선수권(코파 아메리카컵),한·일월드컵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번에 ‘앙리 들로네(우승컵)’를 안는다면 주요 A매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싹쓸이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본프레레에게 시간을 주자/오병남 체육부장

    대한축구협회의 홈페이지 게시판이 뜨겁다.지난달 18일 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독일월드컵이 끝나는 2006년 7월20일까지 25개월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후끈 달아오른 뒤 좀체 식을 줄을 모른다. 격론의 메인 스트림은 본프레레에게 아직은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그를 향해 거침없이 쏟아진 불만과 비판의 핵심은 그가 ‘트러블 메이커’일 뿐이며 최근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고,축구협회가 시간에 쫓겨 ‘내정가’에 맞는 감독을 졸속 영입했다는 것.“본프레레의 이력은 파면의 연속이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것이 유일한 업적이지만 그것도 사실은 전임 감독의 성과라는 지적이 있다.” “같은 네덜란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동격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 이제 막 돛을 올린 ‘본프레레호’가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수위’다.본프레레 감독은 과연 이 파고를 헤치고 한국축구를 수렁에서 건져올릴 수 있을 것인가. 희망의 싹이 보이기는 한다.그가 한국땅을 밟자마자 “자신감이 없었다면 올 생각도 하지 않았다.내 스타일은 선수와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3류 논쟁’을 일소에 부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첫 훈련때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선수들을 강도높게 담금질하고 있기 때문이다.“모처럼만에 대표팀에 긴장감이 돈다.이제야 마음이 놓인다.”는 팬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냥 미덥지만은 않아 중견 축구인들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 보았다. “본프레레 감독에게 기대를 해도 좋은 것입니까.”망설임 끝에 내놓은 답변은 “일단 능력은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 많은 팬들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대회를 본프레레 감독의 역량을 가늠해 보는 기회로 삼을 태세지만 너무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선임된 지 불과 한달만에 치르는 공식대회를 놓고,더구나 아테네올림픽대표팀에 상당수의 ‘젊은 피’가 차출된 상황에서 공과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최소한 그가 자기가 원하는 선수들을 뽑아,협회의 충분한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조련해 경기를 치른 뒤 평가를 내려야 하며 그때까지는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본프레레 감독도 움베르투 코엘류 전임 감독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주문한다.늦어도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2002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들을 대거 물갈이해 대표팀을 다이내믹하게 리모델링하고,이후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2002월드컵 이후 실종된 선수들의 승부근성을 되찾아 주는 것도 절실하다.본프레레 감독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주관이 뚜렷하고,“우리는 동네축구팀이 아니라 국가대표팀이다.이기려는 정신자세가 없는 선수는 질책 받아야 한다.”고 되풀이 강조한 대목은 그래서 더욱 기대를 걸게 한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고,구슬을 꿰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본프레레에게 시간을 주자.그만의 축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하고 싶은 말일랑 좀 접어두고 지켜 보자. 한국축구는 이미 본프레레에게 ‘올인’한 셈이기 때문이다.본프레레 감독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 오병남 체육부장 obnbkt@seoul.co.kr˝
  • ‘슈퍼 마리오’ 안치치에 무릎 4강 좌절

    지난달 30일 밤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팀 헨만(영국·세계 6위)이 4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0-3으로 무너진 순간 관중석을 가득 메운 1만 3000여명의 영국 팬들은 넋을 잃었다.헨만도 지난 2001년 준결승에서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무릎을 꿇은 뒤 3년 만에 또 다른 ‘발칸 전사’에게 당한 패배에 치를 떨었다. 1936년 프레디 페리 이후 안방 우승컵 쟁취에 나선 ‘영국의 희망’ 헨만을 또다시 무너뜨린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63위).지난 2001년 프로에 입문해 8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섰지만 호주오픈 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단 한개의 투어 타이틀도 손에 쥔 적이 없다. 그러나 안치치는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10세 때부터 크로아티아의 고향 선배이자 유일한 윔블던 챔피언인 이바니세비치와 공을 치기 시작했다.큰 키(193㎝)와 빠른 서비스를 앞세운 경기 운영까지 꼭 빼닮아 대를 이을 ‘그림자’로 기대를 모았다.16세이던 2000년에는 윔블던 주니어 결승에 올랐고,2년 뒤에는 윔블던 1회전에서 현재 세계 톱랭커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해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금까지 11번의 잔디코트 경기에서 거둔 승리만 아홉 차례.8강 진출은 대진운 때문이라는 평가를 헨만과의 경기를 통해 일축하며 ‘크로아티아 돌풍’을 이어간 안치치는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2위)과 2일 밤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주니어 시절 호주오픈 결승과 US오픈 준결승에서 모두 패한 적이 있는 안치치로서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다가서기 위한 최대 고비이자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4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한밭벌 ‘별들의 축제’

    ‘한밭벌에 별들이 쏟아진다.’ 2004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이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내로라하는 신구 스타들이 총 출동해 한밭벌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특히 이번 경기는 아테네올림픽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승리 기원 축제의 의미도 곁들여 있다. ●월드컵 vs 올림픽 올림픽대표의 ‘패기’와 2002한·일월드컵 전사의 ‘관록’이 맞붙는다.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전남) 이운재(수원)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1∼4위를 휩쓸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올림픽 4강 신화를 꿈꾸는 ‘젊은피’들이 선배들과의 한판 승부를 준비중이다.미드필드에서는 ‘철인’ 김동진(서울),‘맏형’ 최태욱(인천)이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맞대결한다.‘포스트 홍명보’ 조병국(수원)과 김치곤(서울)은 최진철 김태영과 ‘그물수비’ 대결을 펼친다.또 이운재와 ‘리틀 칸’ 김영광(전남)의 ‘거미손’ 대결도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경쟁도 치열하다.‘올스타전의 사나이’ 이동국(포항)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거리다.1998년,2001년,2003년 올스타전 MVP를 차지하면서 최다 수상기록을 보유중이다.2년여 만에 국가대표(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타감독 vs 스타감독 8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한 ‘컴퓨터 링커’ 조광래(50) FC 서울 감독과 ‘한국판 요한 크루이프’ 최순호(42) 포항 감독이 각각 중부팀과 남부팀의 지휘봉을 잡고 맞대결을 벌인다. 86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과 명승부를 함께 연출한 두 사람은 이제는 감독으로 경쟁중이다.사령탑 13년 차 조 감독은 올시즌 통산 101승(88무93패)을 거두며 명장 반열에 올랐고,최 감독도 포항 사령탑을 맡은 지 3년 만에 올 시즌 전기리그 정상에 올랐다.올스타전 사령탑은 두 감독 모두 이번이 처음.최 감독은 선수시절 91년 올스타전에 백팀으로 출전한 바 있어,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다양한 이벤트 올스타 선수들의 소장품은 물론,팬들의 물건도 함께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당일 문을 연다.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김남일은 축구화 또는 트레이닝복을 내놓기로 했다.김영광은 국가대표가 되어 처음으로 입은 유니폼(6월5일 터키전)을 선뜻 기증했다. 하프타임에는 ‘캐넌슛’ 콘테스트가 열린다.역대 최고의 대포알 슛(시속 138㎞·2002년 올스타전)을 자랑하는 이기형(수원)이 세번째 정상에 도전한다.2000년 올스타전에서 캐넌슛 왕(시속 133㎞)에 오른 김병지(포항)도 건재하다.이외에 식전행사로 스카이다이빙 시범공연과 난타(NANTA)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EURO 2004] 체코 최고의 미드필더 네드베드

    “최고의 미드필더는 나야,나!” 잉글랜드전 3분의 기적을 연출한 ‘아트사커 지휘관’ 지네딘 지단(32·프랑스)은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패해 집으로 갔다.‘프리킥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29·잉글랜드)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등 망신을 사며 발길을 돌렸다.홈팀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2)도 예전 같은 몸놀림이 아니다. 라이벌들의 잇단 부진 속에 체코의 ‘핵’ 파벨 네드베드(32)가 명실상부한 최고의 미드필더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2일 새벽 ‘돌풍’ 그리스와의 4강전 승리는 물론,조국을 28년 만에 정점에 올려놓겠다는 각오.폭넓은 시야,정교한 패스와 돌파,강력한 슈팅 등 최고 미드필더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그는 1991년 프로에 뛰어든 이래,지난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를 리그 2연패로 이끌었고 그해 수많은 기라성들을 제치고 ‘유럽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그러나 국가대항전에서는 유로96 준우승이 최고 성적.그동안 메이저 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어 더욱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덴마크전 옐로카드로 4강전에 또 한번 경고를 받는다면 결승전에 출장할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친 쓰라림도 있다.그러나 그는 “경고 누적을 의식,몸싸움에서 움츠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네드베드의 4강전 맞상대는 ‘핵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리스의 미드필더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33).그리스 현역 A매치 최다 출장 기록(90회) 보유자이며 공·수를 연결하는 팀의 중추로,벌써 80경기 이상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해왔다. 지난 4경기에서 360분 동안 쉴 새없이 뛰면서 불도저같은 체력을 자랑하고 있는 자고라키스도 네드베드처럼 경고누적 상태지만 ‘이변의 완결판’을 만들기 위해 날을 곧추세우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새감독에게 격려를

    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9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브뤼노 메추 감독이 한국행 포기의사를 밝힌 이후 극비리에 진행된 본프레레 감독의 영입이야말로 목말라 있던 한국축구에 단비같은 희소식임에 틀림없다.필자는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센터장 부임 후 처음으로 파주NFC를 방문한 본프레레 감독과 장시간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첫째,그에게는 해박한 축구지식이 있다.그는 유럽과 아프리카,중동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풍부한 지도경험을 쌓았다.특히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지도력은 지금도 세계 축구계의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꼽힌다.중동 지역에서의 오랜 지도자 생활 역시 같은 아시아권의 한국 축구를 빨리 이해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 최종 예선전 중동 팀들과의 대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그는 모국어인 네덜란드어를 비롯해 영어와 불어 등 다양한 언어에 능통해 코치나 선수들과 빠른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셋째,확고한 지도철학을 갖고 있다.지금까지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 4-4-2의 포메이션 외에는 타협하지 않을 정도로 포백의 신봉주의자이면서도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듯 조직력에 중점을 두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물론 한국에서의 포메이션 만큼은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유연한 포메이션 구상 할 것으로 보여진다. 넷째,강력한 리더십을 들 수 있다.본프레레 감독을 선임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다루기 힘든 아프리카와 중동 선수들을 장악하며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이끈 강한 지도력이다.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축구 팬들에게 가장 신뢰와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이제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결코 쉽지만은 않을 새로운 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가까이는 코칭스태프와 축구인들의 도움이고,나아가서는 축구 팬들의 정성어린 성원이다.또한 부정적인 견해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본프레레 감독을 바라 보는 것이다.이런 것들이 어우러질 때 한국 축구의 발전은 물론 2006독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여자프로테니스] ‘17세 요정’ 샤라포바 윔블던 사로잡다

    ‘17세 요정’의 요술은 계속될 것인가. 여자프로테니스(WTA)의 ‘영원한 디바’로 통하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가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4강에 나란히 오른 것은 지난 1997년.당시 둘은 똑같이 16세로 최연소 출전자였지만 힝기스는 첫 윔블던 타이틀을 품었고,미색을 한껏 뽐낸 쿠르니코바는 우승컵 대신 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이후 쿠르니코바는 코트보다는 모델 무대 등에서 더 뛰어난 재능을 나타냈고,단 한개의 투어 타이틀 없이도 지금까지 자신의 이름을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키고 있다. 그로부터 7년 뒤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 또 다른 ‘디바’의 돌풍이 불어닥쳤다.183㎝의 헌칠한 몸매에다 휘날리는 금발.‘제2의 쿠르니코바’로 불릴 만큼 출중한 미모를 갖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세계 15위)가 97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 윔블던에만 12번째 출전한 ‘백전노장’ 스기야마 아이(일본·12위)와의 8강전에서 2-1로 역전극을 이끌어내며 윔블던은 물론 4대 메이저대회 첫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같은 국적과 ‘미모’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곧잘 쿠르니코바와 비교돼 왔다.그러나 다른 점은 무관의 쿠르니코바와는 달리 이미 세차례 투어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는 것.지난해 윔블던 사상 와일드카드 출전 선수로는 네번째로 16강에 오르는 등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린 데 이어 웜업대회인 지난달 DFS클래식에서 우승,윔블던 잔디코트에서의 반란을 예고했다.‘외도’에 바빠 툭하면 대회에 불참하는 쿠르니코바에 빗대 ‘게임을 하는 쿠르니코바’로 불리는 이유다. 샤라포바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길은 험난하다.앞서 카롤리나 스프렘(크로아티아·30위)의 ‘돌풍’을 잠재우고 1999년 이후 정상을 벼르고 있는 린제이 대븐포트(미국·5위)와의 준결승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더구나 대븐포트는 “올해까지만 뛴 뒤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마지막 불꽃을 사를 각오를 분명히 하고 있다. 무서운 상승세로 윔블던 여자코트 정복을 넘보는 샤라포바와 5년만의 정상 복귀를 꿈꾸는 대븐포트와의 빅게임은 1일 밤(한국시간) 펼쳐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대븐포트 윔블던 4강 ‘스매싱’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세계 5위)가 29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총상금 970만 7000파운드)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카롤리나 스프렘(크로아티아·30위)의 돌풍을 2-0으로 잠재우고 4강에 선착했다.2연패에 도전하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10위)는 16강전에서 타티아나 골로빈(프랑스·54위)을 2-0으로 일축,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7위)와 4강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다.남자 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가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62위)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고,앤디 로딕(미국)도 알렉산더 포프(독일·90위)를 3-0으로 꺾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 아테네출전 女구기종목 전망

    아네테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구기종목의 희망인 여자농구와 여자배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어두운 쪽은 시드니올림픽 4강 재현을 노리는 여자농구대표팀.간판 센터 정선민(30·국민은행)이 농구협회와의 오랜 줄다리기 끝에 지난 18일 발목 수술을 받아 결국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금호생명을 챔피언에 올려 놓은 김지윤과 이언주도 지난 28일 급기야 박명수(우리은행) 감독에게 “부상이 심각해 대표팀에서 빠지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대한농구협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일단 부상 상태를 한양대 병원에 의뢰키로 했다.농구협회 관계자는 “부상도 분명해 보이고,대표팀에서 빠지려는 의지도 확고해 아테네에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둘은 29일 짐을 꾸려 선수촌을 떠났다. 이들 3명의 공백을 메울 만한 선수가 없는 게 현실.막바지 담금질을 해야 하는 박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반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처음 메달을 꿈꾸는 여자배구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김철용 감독은 “모든 선수가 가슴에 금메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배구대표팀의 힘은 노장 ‘트리오’ 구민정 장소연 강혜미(이상 현대건설)로부터 나온다.이들 역시 부상 때문에 대표팀 소집을 거부하다 김 감독의 ‘삼고초려’로 어렵사리 합류했다.이들은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예선에서 강호 이탈리아와 러시아를 연파하는 데 앞장 서기도 했다.구민정은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평생 후회했을 것”이라면서 “노장과 신예가 잘 조화된 현 대표팀의 분위기가 내가 겪어본 대표팀 가운데 가장 좋다.”고 말했다. 여자농구는 메달보다 개인의 몸값이 훨씬 중요한 프로종목이고,여자배구는 금메달이 최고의 영광인 아마추어종목이다.두 종목의 엇갈린 분위기를 놓고 태릉선수촌에서는 “부상없는 선수가 어디 있느냐.”면서 “마음가짐이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EURO 2004] 보헤미안 랩소디

    체코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본선 4연승을 질주하며 4강행 마지막 티켓을 움켜쥐었다. 2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체코는 28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강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후반 4분부터 20분 사이에 신·구 투톱 얀 콜레르(31)와 밀란 바로시(23)가 3골을 퍼부어 덴마크에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 패권의 향방은 포르투갈-네덜란드,체코-그리스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언제나 우승후보로 군림한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독일,잉글랜드 등 ‘빅5’가 4강에서 제외된 것은 대회 사상 처음.그만큼 ‘변방의 반란’이 거셌다. ●피구 부활이냐,‘포르투갈 징크스’ 탈출이냐 포르투갈은 ‘황금 세대’ 루이스 피구(32)의 부활에 희망을 걸고 있다.스페인리그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지만 8강전까지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포르투갈은 4경기에서 모두 84개의 슈팅을 난사했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은 28개에 그쳤다.유효슈팅 33%로 4강 팀 가운데 최하위.패스워크가 좋지 않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는 얘기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28)와 아리옌 로벤(20)의 앙상블이 이뤄진 네덜란드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그러나 승부차기 악몽을 극복한 네덜란드는 포르투갈 징크스도 극복해야 한다.1990년 이후 역대 전적에서 1승5무4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91년 10월 유로92 예선전에서 1-0으로 이긴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체코의 창이냐,그리스의 방패냐 체코의 공격력은 단연 최강이다.잉글랜드와 함께 10골(경기당 2.5골)을 기록 중이다.특히 202㎝의 장신 공격수 콜레르와 현란한 발재간이 돋보이는 바로시가 7골을 합작하는 등 가공할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후반에만 8골을 낚은 뒷심도 무섭다.체코슬로바키아 시절까지 포함하면 그리스와의 역대 전적은 5승1무로 절대 우세.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리스의 히딩크’ 오토 레이하겔(67)이 일으킨 태풍의 파장을 감안한다면 방심할 수 없다. 그리스는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득점 최하위(5골).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경기당 1골씩 허용했지만 스페인,포르투갈,러시아,프랑스 등 강팀들과 맞붙어 내놓은 결과라 더욱 값지다.특히 그리스는 전·후방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압박 수비를 앞세운 뒤 역습을 노려 강호들을 연파했다.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력한 태클(199개)은 그리스 수비의 핵심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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