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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2005] 박주영·이동국 8일 ‘상암벌 맞장’

    하늘 아래 태양은 하나. ‘떠오르는 축구 천재’와 ‘부활한 라이언킹’이 드디어 맞닥뜨린다. 자존심을 건 신구 킬러 빅뱅은 상암벌에서 터진다. FC서울 박주영과 포항 이동국이 8일 맞붙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마지막 경기는 황선홍 이후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축구의 진정한 킬러를 가리는 한 판이다. 10경기에 출장,6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오르며 성인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박주영은 말이 필요없는 만 19세 10개월의 ‘천재 골잡이’. 지난 5일 팀이 전북 현대에 0-4로 대패하며 우승의 꿈을 접게 된 점이 박주영에게는 오히려 홀가분하다. 비록 5연속경기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역설적으로 최종전에서 골 사냥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된 셈이다. 반면 이동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의 영광을 TV로만 지켜보며 이를 악문 뒤 지난해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화려하게 복귀,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올시즌 전역 후 복귀 뒤 치러진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마지막 경기 몰아치기로 득점왕까지도 노린다는 각오. 더욱이 포항은 FC서울을 네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 가닥 우승의 희망을 걸어 볼 수 있어 이동국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이들의 맞대결은 최근 “이제는 박주영의 대표팀 기용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한 본프레레 감독이 직접 상암경기장을 찾아 관전할 예정이라 긴장감마저 높다. 한편 우승컵의 향방은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한다. 일단 승점 22, 골득실 +8인 수원 삼성이 우승의 9부 능선에 다다랐다. 수원이 성남 일화와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무조건 우승이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한다면 울산(승점 20, 골득실 +5)과 포항(승점 19, 골득실 +4)에도 골득실에 따라 기회가 돌아간다. 울산은 수원이 패할 때 대전시티즌을 꺾기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 그러나 수원이 비길 경우 무려 네 골 차로 이겨야 우승이 가능하다. 다만 올시즌 홈 5전 전승의 삼성이 비기거나 패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포항은 서울을 네 골 차 이상으로 이겨놓고 수원과 울산이 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오상은 ‘4강 스매싱’

    한국남자탁구의 ‘대들보’ 오상은(28·KT&G)이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르며 무너진 한국 탁구에 마지막 희망을 던졌다. 새계 24위 오상은은 5일 오후 중국 상하이 체육관에서 열린 8강 경기에서 세계 22위 피터 카르손(스웨덴)을 세트 스코어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오상은은 6일 낮 12시30분 앞선 경기에서 자국 동료 첸치(세계 7위)를 역시 4-2로 이긴 세계 1위 왕리친(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전날 세계4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를 꺾으며 상승세를 탄 오상은이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로 첫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카르손에게 곧바로 반격당해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오상은은 백핸드 푸싱과 커트 수비로 두 세트를 연속해서 따낸 여세를 몰아 6번째 세트에서 11-9로 이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태극듀오는 지지않았다

    5일 새벽(한국시간) PSV에인트호벤과 AC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벌어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홈구장엔 장대 같은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스탠드는 일주일 전 원정경기에서 0-2완패를 당한 홈팀을 응원나온 팬들로 꽉 채워졌다. 기회는 빨리왔다. 전반 9분 미드필드를 가르며 치고 들어가는 박지성의 왼편 앞쪽으로 동료 헤셀링크가 눈에 띄었다. 그에게 전진패스를 찔러준 뒤 문전으로 쇄도하며 볼을 다시 받는 순간 열린 골문이 그대로 드러났다. 상대 골키퍼가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쏜 왼발 인스텝슛은 골네트 오른쪽 상단을 가르며 그물을 흔들었다.1-0. 그러나 부족했다. 후반 20분. 또 다른 주역이 나섰다. 이영표였다. 상대팀 카푸를 앞에 두고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영표는 골문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동료 코쿠의 머리 위로 정확히 크로스를 올렸고, 코쿠는 골키퍼의 왼편 가슴을 스치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통쾌한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2-0. 일주일 전 적지에서 당한 스코어 그대로였다. 최소한 연장의 발판은 마련한 셈.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통산 6회 우승의 경력을 지닌 상대는 녹록지 않았다. 경기 내내 밀렸지만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종료 직전 브라질 출신의 히카르도 카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드필더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홈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에인트호벤은 인저리타임 2분 코쿠가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을 올려 3-1을 만들었지만 결승티켓은 AC 밀란의 몫이 돼 있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이 ‘태극듀오’ 박지성-이영표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AC밀란에 3-1로 이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히딩크 스스로 “마지막 순간 손가락에서 빠져나가고 말았다.”고 했을 만큼 아쉬움 가득한 한판이었지만 ‘태극 듀오’로서는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은 한판이었다. 특히 선제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쏘아올린 한국 선수로 기록되는 기쁨도 누렸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설기현(울버햄프턴)이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2001년과 2003년 예선 2·3라운드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유럽 최강 클럽들이 모인 본선 무대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린 것은 박지성이 처음이다. 한편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진출한 AC밀란은 결승에 선착한 리버풀과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겨룬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오상은 세계탁구 8강행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오상은(28·KT&G)이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세계 24위 오상은은 4일 중국 상하이 체육관에서 올해 유럽선수권 우승자인 세계 4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와 남자탁구 16강전에서 맞붙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으로 이겼다. 손에 땀을 쥔 한판이었다. 오상은은 이날 경기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컨디션 난조에 빠져 세트 스코어 3-3 동점을 허용했다. 운명의 마지막 세트에서 오상은은 4-5로 끌려가다 강한 드라이브로 역전에 성공,11-8로 경기를 끝냈다. 역대 상대전적 3전 전패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고 전멸 직전의 한국 탁구에 마지막 희망을 남긴 오상은은 5일 오후 1시15분 세계 22위 피터 칼슨(스웨덴)과 4강행 티켓을 다툰다. 한편 전날 세계 2위 왕난(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한 여자 탁구의 ‘기대주’ 문현정(21·삼성생명)은 세계 19위 리지아오(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4로 아깝게 패하며 8강 진출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하프타임] 유승민·이정우조 준결진출 실패

    한국 남자탁구의 유승민(삼성생명)-이정우(농심삼다수)조가 제48회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등도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유승민-이정우조는 3일 중국 상하이체육관에서 나흘째 계속된 남자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왕리친-얀센조에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유승민은 전날 충격의 단식 64강 탈락과 혼합복식 16강행 좌절에 이어 남자복식에서도 8강에서 탈락, 올림픽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 [하프타임] 댈러스·샌안토니오 4강진출

    댈러스 매버릭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미국프로농구(NBA) 4강 플레이오프에 한발짝 다가섰다. 댈러스는 3일열린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더크 노비츠키(23점·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휴스턴 로키츠를 103-100으로 제압,2패 뒤 3연승을 거뒀다. 샌안토니오는 4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덴버 너기츠를 126-115로 꺾고 3승1패로 두 발짝 앞서 나갔다.
  • [삼성 하우젠 컵 2005] ‘양朴’이 뜬다

    [삼성 하우젠 컵 2005] ‘양朴’이 뜬다

    ‘순둥이’ 박지성(24)과 ‘축구천재’ 박주영(20)이 동반출격한다. 출전무대와 목표는 서로 다르다. 박지성은 팀(에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책임지는 선봉장을 맡았다. 박주영은 원정경기(전주)에서 5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박지성은 새벽 3시45분 AC밀란을 홈으로 불러들여 복수혈전을 갖는다.1차전에서 0-2로 패했기 때문에 세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전에 나간다.3-1로 이겨도 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하는 불리한 상황. 하지만 정신력을 바탕으로 막판뒤집기를 노린다. 박지성은 “불가능한 것은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도 태극듀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3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영표 콤비의 정신력이 언제나 그들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이영표의 방어와 공격력은 AC밀란을 흔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리그 팬들은 이날 ‘축구천재’ 박주영의 경기를 놓치면 후회한다.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 상대는 전북이다. 지난주 일요일 울산전에서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박주영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날 또 골을 넣으면 지난 85년 신인으로 5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흥실(전 포철)과 타이기록. 울산 김진용과의 득점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변수는 경기 외의 일정이 너무 많이 잡혀 있어 체력소모가 우려된다는 점. 박주영은 그러나 “잠만 많이 자면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4강 징크스’ 유승민 또 울었다

    ‘한국 탁구의 에이스’ 유승민(23·삼성생명·세계 6위)이 세계탁구선수권 2라운드에서 허망하게 탈락했다. 유승민은 2일 중국 상하이체육관에서 열린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네덜란드의 복병 대니 하이스터(세계 50위)에게 3-4로 덜미를 잡혔다. 유승민은 1,2세트를 11-7,12-10으로 하이스터에게 거푸 빼앗긴 뒤 전열을 재정비해 3세트를 가까스로 12-10으로 따냈다.4세트를 듀스접전 끝에 12-10으로 잃은 뒤 5,6세트를 다시 회복해 세트 스코어 3-3을 만들었으나 마지막 세트를 11-4로 놓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일단 1회전은 순조로웠다. 그동안 유독 세계선수권에 징크스를 보여왔던 유승민은 1회전 첫 남북대결에서 북한의 안철영(276위)을 4-1로 가볍게 꺾고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의 전망을 밝혔으나 하이스터에게 덜미를 잡혀 ‘세계탁구선수권 64강 징크스’를 반복했다. 또한 유승민은 김혜현과 콤비를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졸탄 페제르-니콜리 스트루제(독일)조에 2-4로 발목을 잡혀 32강 탈락했다. 이정우(농심삼다수)와 짝을 이룬 남자복식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세계 33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겁없는 고교생’ 이진권(중원고)은 남자단식 64강에서 졸탄 코널스(독일)에 2-4로 고배를 마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모닝 대활약… 마이애미 PO 2연승

    알론조 모닝(35·마이애미 히트)이 부활한 마이애미 히트가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모닝은 27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어리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6분동안 21점을 쏟아붓는 활약으로 뉴저지 네츠를 104-87로 꺾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 [조영증의 킥오프] 히딩크의 용병술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PSV에인트호벤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네덜란드 프로리그(에레데비지)에서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암스텔컵 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랐다.27일 AC밀란과의 1차전에서 아깝게 패해 결승행이 쉽지 않아진 건 사실이지만, 지금껏 보여준 결과만 놓고 봐도 성공시대를 질주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이런 성공은 해외 무대에서 유능한 선수들을 발굴해 내는 히딩크 감독만의 탁월한 능력이 바탕이 됐다. 그는 지난해 마테야 케즈만, 데니스 롬메달, 아리예 로벤 등 주전 공격수들 전원과 골키퍼 로날트 바데레우스, 게빈 호플란트 등 5명을 내보내 궁지에 몰렸지만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를 비롯해 헤셀링크, 헤페르손 파르판, 다마커스 비즐리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박지성과 이영표에 대해서는 각별한 신뢰와 야망을 찾아내 내면의 잠재된 힘을 경기력으로 끌어올린 지도력이 돋보인다. 히딩크 감독만의 철학이 아닌가 싶다. 주장 반 봄멜은 축구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박지성과 이영표, 브라질 알레스, 고메즈 미국의 비즐리 등 다국적 군단인 PSV에인트호벤은 상대의 언어를 배우려는 선수들간의 친밀도가 남달랐다고 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무언의 팀워크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능통한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은 물론 한국어까지 이해할 수 있는 히딩크 감독은 팀 전체를 뭉쳐지게 한 핵심 요인이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개성을 꼼꼼히 파악하고 심리를 잘 이용하는 지도자다.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던 그는 2001년 6월 대륙간컵이 끝난 뒤 당시 대표팀의 대들보이면서 후배들의 우상이었던 홍명보 선수를 9개월 동안 일부러(?)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았다. 노장과 젊은 선수들을 한꺼번에 자극해 경쟁을 유도하자는 의도였다. 결국 이같은 용병술은 한국을 4강에 올려놓는 밑거름이 됐다. 또한 이번 네덜란드리그 우승과 암스텔컵 결승, 그리고 UEFA 4강까지 오는 데 적절히 발휘됐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암스텔컵 결승과 UEFA 4강에서 박지성과 이영표의 멋진 플레이가 히딩크의 풍부한 경험, 지도력과 어우러져 다시 한번 세계의 팬들을 놀라게 하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UEFA 챔피언스리그] 태극듀오 “홈서 보자”

    ‘홈에서 대역전을 노린다.’ AC밀란의 벽은 역시 높았다.PSV에인트호벤이 AC밀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첫판을 내줬다. 2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에인트호벤은 전반에 우크라이나산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에게 선제골을, 후반 종료 직전 덴마크 출신 욘달 토마손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다음달 5일 홈경기로 치러지는 2차전에서 실점없이 2골차 이상, 골을 허용할 경우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는 졌지만 ‘태극듀오’ 박지성(24)과 이영표(28)는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보였다. 투톱 헤페르손 파르판과 다마커스 비즐리 아래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22분 기습적인 25m 중거리슛, 후반 9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퍼붓는 등 특유의 활발하고도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영표 역시 왼쪽 윙백으로 출전, 몇 차례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해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이탈리아 프로 1부 세리에A 17회,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AC밀란은 역시 강했다.AC밀란은 전반 파상공세를 펼치다 42분에 처진 스트라이커인 브라질 출신 히카르도 카카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받은 셰브첸코가 골키퍼와 1대1 찬스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는 에인트호벤의 거센 반격을 야프 스탐, 파올로 말디니, 마르코스 카푸 등의 빗장수비로 막아낸 뒤 종료 직전 에르난 크레스포 대신 투입된 토마손이 골키퍼가 쳐낸 공을 슬라이딩 슛으로 꽂아넣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에인트호벤의 희망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AC밀란은 2004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스페인의 데포르티보에 홈 1차전에서 4-1으로 낙승한 뒤 원정경기에서 0-4로 무너지며 4강 티켓을 내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은 “솔직히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도 “홈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면서 “2차전에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삼성전자 ‘축구마케팅’으로 유럽시장 잡는다

    삼성전자 ‘축구마케팅’으로 유럽시장 잡는다

    ‘올림픽 파트너’로 브랜드 위상을 크게 높인 삼성이 이번에는 축구에 명운을 걸고 있다. 올림픽 후원이 전 세계에 삼성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면 축구 마케팅은 유럽시장 공략 및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6일 영국의 명문 프로축구단 첼시(Chelsea FC)의 홈구장인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구주총괄 김인수 부사장과 첼시의 피터 캐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클럽 후원계약(Official Club Partner)’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5년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첼시 선수단 유니폼에 ‘삼성 모바일(SAMSUNG mobile)’ 이라는 브랜드 광고를 할 수 있고 경기장 광고와 클럽 선수단 이미지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공식적인 후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언론들은 5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했다. 수원삼성 블루윙스의 연간 운영비가 1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액수지만 삼성측은 전혀 아깝지 않다는 계산이다. 연간 평균 60게임(우승시 최대 70게임)을 통해 전세계 161개국 2억 5000만명이 첼시의 경기를 시청하는데 연간 AEV(미디어 노출 광고 환산지수)만 6200만달러(약 62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런던의 대표적인 부촌인 풀햄을 연고로 하는 첼시구단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쿨’이미지와 삼성 제품을 연결시켜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도 있다. 김 부사장은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유럽 내에서 삼성 휴대전화 등 모든 제품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은 첼시는 러시아 석유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소유로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1위 및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있다. 구단 가치는 4억 4900만달러(포브스 선정)로 세계 8위다. 때문에 아랍에미리트항공과의 스폰서 계약이 끝나는 첼시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 노키아,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을 벌였다. 한때 노키아로 기우는 듯했지만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과 브랜드 파워가 전세를 역전시켰다. 캐년 사장은 “단순한 스폰서가 아니라 동반자인 삼성전자와 함께 전세계에 첼시 팬들이 넘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후원에 이어 올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후원사로 지정되는 등 축구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샬케04’의 홈구장 명칭권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도 독일 축구 대표팀 후원에 이어 최근 영국 리버풀의 휴대전화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국내업체들의 축구를 활용한 유럽 공략이 붐을 이루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PAVV 프로야구] 롯데 ‘선두 호시탐탐’

    프로야구 롯데는 열정적인 부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최고의 인기 구단. 하지만 뜨거운 관심과는 달리 성적은 줄곧 바닥이었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해 ‘야구도시’ 부산 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그러나 ‘만년 꼴찌’ 롯데의 최근 행보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 올시즌 개막과 함께 연패를 거듭,‘혹시나가 역시나’라는 비아냥을 사기도했지만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데다 골칫거리였던 거포 부재까지 해결되면서 강호의 모습을 갖췄기 때문이다. 전날 사직 SK전에서 극적인 뒤집기승을 따낸 롯데는 25일 현재 삼성 두산에 이어 세번째로 10승(9패, 승률 .526) 고지를 밟으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무려 10시즌 만에 정규리그(단일) 3위(15경기 이상)에 오를 만큼 투타의 균형이 잡혔다. 롯데는 팀 방어율 4.42로 삼성(2.96)에 이어 2위, 팀 타율은 .276으로 두산(.288)과 현대(.278)에 이어 3위. 공동 선두인 삼성·두산(11승7패, 승률 .611)에 불과 1.5게임차.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숨가쁜 상황이다. 양상문 감독은 내친 김에 정규리그 선두 등극을 벼른다. 롯데가 리그 선두에 나선 것은 양대리그(드림·매직)로 치러진 1999년과 2000년. 당시 롯데는 ‘특급 용병’ 펠릭스 호세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맹위를 떨쳤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단일리그에서는 1990년 5월23일 선두 이후 지난 15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번 주는 롯데 선두 등극의 절대 호기. 주중과 주말 3연전 상대가 공동 6위에서 허덕이는 현대(수원)와 LG(잠실)여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나란히 선발진이 무너진 데다 방망이도 들쭉날쭉해 롯데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시즌 롯데의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은 새 용병 킷 펠로우. 지난 22일에야 첫선을 보인 메이저리그 출신 펠로우가 24일 SK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해결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미 바닥을 친 롯데가 4강 티켓까지 거머쥘지 올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박지성, 우승 ‘원맨쇼’

    PSV에인트호벤이 ‘순둥이’ 박지성의 통렬한 결승 축포를 앞세워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에인트호벤은 24일 펼쳐진 비테세와의 정규리그 30차전 홈경기에서 선제결승골을 포함,1골 1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의 맹활약을 발판삼아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에인트호벤은 25승4무1패(승점 79)를 기록, 올시즌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한 경기를 덜치른 2위 아약스(승점 62)와 승점차를 17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04∼05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에인트호벤의 리그 18번째 우승. 이영표와 박지성은 2002∼2003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영표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날 외롭게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23분 반 봄멜의 패스를 이어받아 미드필드 지역에서 단독으로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네트를 흔들었다. 박지성의 올시즌 정규리그 7번째골이자 결승골. 박지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44분에는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왼쪽 구석에서 오른발 크로스로 달려들던 반 봄멜의 머리에 정확히 볼을 올려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에인트호벤은 후반 43분 파르판의 도움을 받은 시본이 쐐기골을 터트려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에인트호벤에서 지난 87년부터 3시즌 연속우승과 함께 지난 2003년 우승을 이끌어 내는 등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히딩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노장들의 완숙한 경기운영이 혼연일체가 돼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인트호벤의 ‘태극듀오’는 오는 27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1차전에서 다시 한번 골사냥에 도전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조영남 “독도 대처 일본이 한 수 위”

    |도쿄 이춘규특파원|‘맞아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이란 책을 펴낸 가수 조영남씨가 독도 및 교과서문제와 관련,“냉정히 대처하는 일본을 보면 일본쪽이 한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씨는 24일 보도된 산케이신문과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에 대해 “서로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상대의 기분을 이해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아무런 진전도 없다.”고 밝혔다. 책의 일본어판 출간을 계기로 일본을 찾은 조씨는 회견에서 “사물을 보는 관점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그는 2차대전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가 본 소감에서 “속았다는 생각이었다. 일반 신사와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에서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 대단한 장소로 세뇌됐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인은 자신의 선조가 아무리 심한 일을 했어도 선조이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참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반면 우리는 범죄자로 취급하니까 합사와 참배는 괘씸하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하나의 사물을 놓고 지배한 쪽과 (지배)당한 쪽은 서로의 입장을 진짜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일, 국회 연설 장면을 TV로 시청하다가 “회의장에서 18회나 박수가 나왔다. 한국이라면 외국의 원수가 국회 연설해도 최초와 마지막에 박수하는 정도다. 한국인으로서 기뻤다. 이것으로 ‘친일선언’했다.”고 친일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친일선언에 앞선 지일선언은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4강에 진출할 때 일본인들의 진지한 응원을 보고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태극듀오 3관왕 ‘야망’

    ‘태극 듀오’ 박지성 이영표가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이 사상 두 번째 세 마리 토끼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네덜란드 축구협회(FA)컵인 암스텔컵, 그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한꺼번에 쓸어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에인트호벤의 ‘트리플 크라운’ 도전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유럽챔피언스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등 3관왕을 차지했던 87∼88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4강에 안착한 에인트호벤은 21일 암스텔컵 4강 원정경기에서 페예노르트와 연장 승부 끝에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에인트호벤은 다음달 29일 빌렘Ⅱ-아약스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백으로 출격, 페예노르트의 일본대표 오노 신지에 맞서 ‘미니 한·일전’을 펼치며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했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종료 1분 전 다마커스 비즐리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연장전은 무득점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3번째 키커로 나선 박지성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들었다.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 정규리그에서도 24승4무1패(승점 76)를 기록하며 2위 아약스,3위 AZ 알크마르에 각각 승점 14·15를 앞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남은 5경기에서 한번만 이겨도 아약스에 내줬던 에레디비지에 타이틀을 되찾아오며 2년 만의 리그 우승(통산 18회)을 확정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유럽축구는 지금 변방바람

    유럽 축구가 양대 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4강이 압축되면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네덜란드가 변방 리그를 대표해 두 대회에서 ‘오렌지 바람’을 솔솔 일으키고 있다.4대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가운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유럽 각 리그 1위를 중심으로 리그당 1∼4개팀까지 출전한 챔피언스리그는 태극전사 박지성 이영표가 이끄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4강에 올라 지난해 FC포르투(포르투갈)의 우승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7회 우승을 노리는 준결승 상대 AC밀란(이탈리아)이 다소 버거운 상대지만,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가 무릎 부상이고, 미드필더 클라렌세 세도르프와 수비수 알레산드로 네스타도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 나오지 못하는 등 핵심 전력의 누수가 있어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다. 만약 에인트호벤이 정점에 선다면 87∼88시즌 이후 17년 만에 사상 2번째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게 된다.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 지금까지 49차례 치러진 챔피언스리그에서 변방 리그가 우승컵을 품은 것은 모두 14번. 그나마 각 리그의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지기 시작한 90년대 이후에는 4차례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에 두 팀이나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첼시와 리버풀은 4강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잉글랜드는 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각 리그 상위권과 컵 대회 우승팀 등으로 대진이 짜여졌던 UEFA컵은 변방의 바람이 더욱 거세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에인트호벤과 아약스의 뒤를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AZ알크마르는 UEFA컵 4강에 오르며 오렌지 열풍을 이어갔다. CSKA모스크바(러시아) 스포르팅 클루베 데 포르투갈(포르투갈)도 당당히 준결승에 합류했다. 빅리그 팀으로는 파르마(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지난해 빅리그(스페인 발렌시아)에 1위를 내줬지만 ‘변방의 거친 파도’가 2년 만에 우승컵을 쓸어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4대 빅리그도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18일 현재 38경기 가운데 6경기가 남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FC바르셀로나가 22승 6무4패(승점 72)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승점 66·21승3무8패)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며 99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정복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상황은 비슷하다.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오일 매직’ 첼시가 25승6무1패(승점 80)를 기록하며 지난해 챔피언 아스날(승점 71·21승7무4패)에 멀찌감치 앞서 선두를 질주,50년 만의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스날로서는 오는 21일 격돌할 첼시와의 3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역전 우승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29차전을 끝낸 독일 분데스리가는 전통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승점 62·19승5무5패)이 샬케04(승점 56·18승2무9패)에 승점 6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듯.7경기가 남았고,2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는 유벤투스와 2회 연속 챔프를 노리는 AC밀란이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날까지 20승7무3패(승점 67)로 동률이었으나 18일 AC밀란이 리그 18위 시에나에 1-2로 충격 역전패하고, 유벤투스는 레체를 5-2로 격파, 희비가 엇갈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티켓, 리그 수준과 비례

    유럽축구연맹(UEFA)에 속한 축구협회는 모두 52개. 이 가운데 어느 나라 리그가 더 강한가는 챔피언스리그에 얼마나 많은 클럽이 진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는가에 달려 있다. UEFA는 과거 5년 동안 각국의 클럽들이 챔피언스리그(본선 32강)와 UEFA컵(본선 32강)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이듬해 리그 랭킹을 산출, 양 대회 출전권을 배분한다.1991년 이후 굳어진 이 배분방식에 따르면 상위 3개 리그에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티켓 2장(리그 1·2위)과 예선티켓 2장(리그 3·4위) 등 4장을 준다.04∼05시즌의 경우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리그가 1∼3위를 차지, 각각 4장씩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챙겼다. 4∼6위 리그에선 본선 티켓 2장, 예선 티켓 1장 등 3팀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고,4위팀은 UEFA컵으로 밀려난다.7∼8위 리그에선 우승팀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준우승팀은 예선을 거쳐야 한다.3∼5위팀은 UEFA컵에만 출전할 수 있다. 한편 역대 유럽에 진출한 한국선수 가운데는 현재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활약하는 이영표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해 가장 돋보이고,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차범근 수원 감독은 UEFA컵에서만 두차례(80년 프랑크푸르트,88년 레버쿠젠) 우승했다. 당시는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의 비중이 비슷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동북아 균형자론의 대안/강종일 한반도중립화연구소장· 명예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월8일부터 30일까지 수차에 걸쳐 한국의 외교정책 목표로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제시했다. 정치권과 학계의 균형자 역할론에 대한 찬반 논의도 무성하다. 정부측은 현재와 같은 동북아 정세에서 냉전시대의 한ㆍ미ㆍ일의 남방3각과 북ㆍ중ㆍ러의 북방3각의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동북아 다자안보의 틀 속에서 균형자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반해,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속에서 한ㆍ미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국의 균형자 역할은 수사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나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균형자 역할론’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가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다만 자주외교를 표방하는 참여정부가 이제야 ‘균형자 역할론’을 제기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한국정부가 균형자로서 합당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국가를 설득할 수 있는 보편 타당성 있는 외교정책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주변 국가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보편 타당성’이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어느 나라의 이해가 한 나라에 편중되지 않고 공평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정부가 추구하려는 동북아의 진정한 ‘균형자 역할’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영세중립의 외교정책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고위 당국자는 “100년 전 한반도에 대한 외세의 침탈역사가 주는 교훈에 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다.”고 말했다.100여 년 전 고종은 최악의 국제적 환경에서 조선의 영세중립 실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반도는 영세중립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이 통일의 전 단계로 영세중립 외교정책을 지향할 경우, 남북은 전쟁을 피할 수 있고,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북한도 미국으로부터 체제를 보장받고,6자회담은 동북아 다자안보의 틀로써 대체되며, 그 기능도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이 영세중립이 될 경우,4강이 추구하는 국가이익도 공평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남북이 영세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남북한 국민이 영세중립을 지향하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야 하며,4강은 협정을 통해 남북한의 영세중립정책을 보장하는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 그러면, 한국은 영세중립을 어떻게 실현해야 할 것인가. 남한이 먼저 영세중립 외교정책을 먼저 천명하고, 북한과 4강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당분간 한ㆍ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미국과 함께 주변 4강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관계는 동맹과 갈등을 증폭하고 있다. 미ㆍ일의 동맹강화, 중ㆍ러의 협력 증대, 미ㆍ중과 중ㆍ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부가 지향하는 진정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는 현재 통일도 시급하나, 평화와 안정은 더 중요한 과제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지 못하면 한반도에 대한 주변 4강의 이해관계가 더욱 대립될 수 있고, 남북통일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이 ‘선 영세중립’ ‘후 통일’을 지향할 때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동북아의 진정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연구소장· 명예논설위원
  • [UEFA 챔피언스리그] 지성·영표 ‘4강신화’ 우뚝

    [UEFA 챔피언스리그] 지성·영표 ‘4강신화’ 우뚝

    ‘태극듀오’ 박지성 이영표(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무대에 선다. 에인트호벤은 14일 홈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1-1로 비겨 1·2차전 합계에서 동률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4강에 합류했다. 에인트호벤은 오는 27일 AC밀란(이탈리아)과 결승행을 향한 1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골문을 연 것은 리옹. 전반 10분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에인트호벤의 중앙수비수 보우마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게 달려들던 리옹의 공격수 실뱅 윌토르에게 걸렸다. 윌토르는 이 볼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34분 박지성이 페널티영역에서 날린 왼발슈팅이 수비수의 얼굴에 맞고 나오는 등 전반전에는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 박지성-이영표 콤비의 활약으로 공격력을 살린 에인트호벤은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5분 반 봄멜이 올려준 프리킥을 리옹의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뒤에 있던 수비수 알렉스가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슈팅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후반을 1-1로 끝낸 두 팀은 1차전도 1-1로 비겨 합계점수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에인트호벤은 전반 시작과 함께 코쿠의 왼발슈팅이 골대 왼쪽을 스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박지성 이영표가 나서지 않았지만 골키퍼 고메스가 리옹 키커의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트호벤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1988년 우승 이후 17년만이다. 에인트호벤의 준결승 상대는 AC밀란. 지난 2003년을 포함해 6차례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강팀으로, 안드리 셰브첸코, 에르난 크레스포 등 화려한 스타들이 즐비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유벤투스와의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1·2차전 합계 2-1로 4강에 진출, 같은 잉글랜드팀인 첼시와 맞붙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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