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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참가 의사 ‘극과극’ 재응 ‘유보’·희섭 ‘의욕’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과 ‘빅초이’ 최희섭(26·LA다저스)이 내년 3월로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서재응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5아디다스 야구캠프에 참가해 초등학교 유망주들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귀국할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 몸상태가 갖춰지기 전까지는 참가 여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각국의 메이저리거들이 속속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질문에는 “그 선수들의 참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몸상태가 좋아야하고 그래야 나라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제대로 만들어볼 것”이라고 답했다. 서재응은 또 “지난해 이맘땐 공을 만지고 있었지만 올시즌 처음 200이닝 이상 던져 훈련이 좀 늦어졌다.”면서 “5일부터 광주에서 공을 잡고 1월부터 본격 피칭에 들어가봐야 몸상태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서재응의 광주일고 후배 최희섭은 “미국에 있을 때 동료들이 한국 야구가 약하다고 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국내와 해외파 선수들이 뭉쳐 WBC에서 제대로 한 번 붙어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희섭은 “아시아에선 모르지만 미국에선 거기를 잘 알고 있는 해외파가 필요하다.”면서 “좋은 성적을 내면 야구도 월드컵 4강까지 간 축구처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과의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에릭 캐로스나 데릭 리와 같이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해봤기 때문에 어떤 선수와도 자신있다.”고 답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잡초’ 인천 “기적은 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프로축구 인천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처럼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기적의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 인천은 오는 4일 오후 2시 울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차전 참패의 아픔을 딛고 극적인 반전을 노린다. ‘잡초군단’ 인천은 지난달 27일 홈 1차전에서 ‘호화군단’ 울산에 1-5로 무너졌다.K-리그에는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이 없어 인천이 2차전에서 적어도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가려면 우선 4골 차를 극복해야 한다. 불가능한 듯 보이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대역전극의 주인공은 스페인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데포르티보는 03∼0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이탈리아의 명문 AC밀란에 1-4로 참패했다. 하지만 2주 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밀집수비의 대명사 ‘카데나치오’를 구사하는 AC밀란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4-0으로 완승,4강에 진출하는 ‘데포르티보의 기적’을 연출해냈다. 아시아에서도 신화 같은 승부가 있었다. 아픔의 주인공은 바로 K-리그의 성남. 성남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1차전에서 3-1로 이기고도 2차전 홈에서 0-5로 참패하며 챔피언 트로피를 내줬다. 단판 승부 역전극으로 지난 5월 열린 04∼05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있다. 잉글랜드의 리버풀이 역시 AC밀란에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0-3으로 뒤지다 후반 5분 동안 3골을 몰아쳐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 끝에 기적 같은 우승을 만들어낸 것. 이 때문에 인천은 세계 축구사에도 찾기 힘든 4골 차를 극복해내는 ‘인천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특급 스타는 없지만 올시즌 25골을 합작한 라돈치치와 셀미르, 방승환 공격 트리오를 내세워 초반부터 승부를 걸 각오다. 장외룡 감독은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울산 수비진을 초토화하고 골 세례를 퍼부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만들어 보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짠물축구’ 인천이 싱거워진 승부에 극적 반전이라는 양념을 쳐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눈길이 쏠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궈팡팡 “태극마크 달고파”

    “이젠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요.” 안재형-자오즈민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전 홍콩 국가대표 궈팡팡(25·KRA)이 고대하던 한국 국적을 취득,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궈팡팡의 남편 김승환(26·전 포스데이타)은 30일 “팡팡이 국적 취득 면접절차를 마쳐 합격 통지서가 오는 대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을 한자 독음대로 곽방방(郭芳芳)으로 할지, 새 이름을 지을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궈 커플은 지난 2000년 7월 베트남오픈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싹 틔웠고,2003년 4월 혼인신고를 마쳤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국적 취득에 필요한 국내 체류 2년을 채운 궈팡팡은 그동안 빡빡한 훈련 일정 틈틈이 면접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궈팡팡은 1일부터 상비군 1차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제59회 종합선수권에서 태극마크 도전을 위한 첫걸음을 뗀다. 한동안 국제대회에 출전 못해 랭킹 획득에 필요한 포인트를 얻지 못했음에도 현재 세계랭킹 63위에 랭크, 김경아(6위)와 문현정(24위) 김복래(37위) 이은실(38위) 전혜경(60위) 이은희(62위)에 이어 일곱번째. 올 종별대회 단식 준우승과 왕중왕전 4강진출로 실력을 입증,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정화 KRA 코치는 “실력은 이미 국내 톱클래스”라며 “이기겠다는 마음이 앞선 탓에 승부를 그르치곤 했지만 이제 국내무대 적응도 끝난 만큼 꿈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궈팡팡은 또한 ‘3년 이내에 다른 협회를 대표할 수 없다.’는 ITTF의 족쇄마저 곧 풀려 태극마크만 획득한다면 내년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월드컵축구의 그늘/ 김민수 체육부 부장급

    2006년은 ‘스포츠의 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축구를 비롯해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로 갈려 줄곧 반목하며 평행선을 내달려온 양 진영이 모처럼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합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시름에 잠겼던 서민들도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음꽃을 피울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들의 관심은 단연 월드컵축구에 쏠려있다. 내년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축구는 이미 본선 진출 32개국을 가린 가운데 새달 10일 16강 진출의 운명을 좌우할 조 추첨을 앞둬 대회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일찌감치 본선 진출의 꿈을 이뤘으면서도 잇단 졸전으로 질타를 받던 한국축구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령탑에 올라 선수들의 정신과 기량을 재무장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다.‘태극전사’들이 한·일 월드컵 당시의 위용을 회복한 데는 카리스마 넘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열정이 선수들을 깨우는 데 보다 큰 몫을 했다는 생각이다. 내년 6월이면 우리 국민의 넘치는 에너지가 다시한번 폭발해 ‘월드컵 마법’을 재현할 듯싶다. 밤잠을 마다하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다소 부족한 우리 선수들에게 충만한 ‘기(氣)’를 불어넣을 것이다.‘안방 4강’이라는 일부의 비아냥을 실력으로 떨쳐버릴 것이라는 기대다. 그런데 내년에는 월드컵만 있는 게 아니다.2월에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동계올림픽이,12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의외로 두 대회가 열리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쉽지만 월드컵의 그늘에 가려진 탓일 게다. 지금 태릉선수촌 등에서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등 수 많은 동·하계 종목 선수들이 두 대회를 겨냥, 묵묵히 구슬땀을 쏟고 있다. 축구 선수의 ‘부와 명예’에는 비교조차 안 되지만 축구 선수처럼 국가와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다. 최근 선수촌에서 만난 한 감독은 열악한 환경과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훈련에 열중하는 선수들을 보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니, 축구라도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을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가장 아쉬운 점은 국민들의 철저한 무관심이란다. 대회가 열리고 금메달이라도 따야 그제서야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그의 자조섞인 말에서 비인기의 아픔이 흠씬 묻어났다. 우리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팀이 보인 투혼에 모두 감동했다.‘금같은 은’이라며 치켜세웠고, 꿈나무를 발굴해 핸드볼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언론들은 해묵은 일과성 호들갑을 되풀이했다. 물론 국민들도 한목소리로 열을 올렸다. 당시 임영철 감독이 “지속적으로 관심만 가져달라.”던 눈물의 호소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네들은 이번만큼은 제발 ‘반짝 관심’이 아니길 갈망했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게 현실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단적으로 보인 예가 있다. 지난 3월 축구의 나라 스페인에서 대표선수가 대거 포진한 한 클럽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스포츠전문지에 자신들의 누드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손과 핸드볼 공으로 치부만을 가린 이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지만 옷을 벗은 사연은 눈물겹다. 축구에 가린 핸드볼이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옷을 벗어던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안 되면 누드로 경기를 치르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비인기 종목은 어느 나라에나 있게 마련이다. 또 모든 종목이 똑같은 대우와 인기를 누릴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역도의 장미란과 복싱의 이옥성 등은 세계를 제패해 축구 이상의 기쁨을 국민들에게 안겼다. 우리가 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제2, 제3의 장미란과 이옥성이 보다 큰 희망과 용기로 국민에게 보답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김민수 체육부 부장급 kimms@seoul.co.kr
  • ‘신기의 커트’ 주세혁이 돌아왔다

    ‘신기의 커트’ 주세혁(25·삼성생명·세계랭킹 29위)이 돌아온다. 새달 1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제59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를 통해 1년여 만에 국내무대 복귀전을 갖는 것. 지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에 가까운 커트를 앞세워 남자단식 준우승을 거머쥐며 ‘국제용 선수’로 주가를 높였던 주세혁은 제대 후 원소속팀 KT&G 복귀를 거부하며 오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달 삼성생명에 새 둥지를 틀었다. 주세혁은 대한탁구협회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지만 협회가 국가상비군 1차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 이후로 징계를 미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현재 정상 컨디션의 70% 정도”라며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실전감각이 떨어지고 복귀전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떨쳐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주세혁으로서는 이변이 없는 한 오상은(28·KT&G·세계 6위)과 격돌할 16강전이 ‘화려한 컴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 세계선수권 단식 동메달과 오픈대회 단식 3관왕, 복식 4관왕을 휩쓸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상은을 넘어선다면 4강까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주세혁은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프로서키트 1차대회 4강전에서 오상은을 4-3으로 꺾고 준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에 불타고 있다. 이밖에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3·삼성생명·세계 7위)과 ‘디펜딩챔피언’ 최현진(25),‘차세대 에이스’ 이정우(21·이상 농심삼다수·세계 22위)도 국내 최강 자리를 놓고 다툴 예정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이천수 태풍 “MVP 물어봐”

    잠잠하던 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불이 붙었다. 뚜렷한 경쟁자 없이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에게 몰리던 MVP 대세론에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울산)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 지난주만 해도 올시즌 ‘최고의 별’에는 어김없이 박주영이 꼽혔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프로축구에 혜성같이 등장,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9경기 12득점 3도움으로 K-리그 판을 뒤흔들어 놨다. 특히 박주영이 등장한 구장마다 구름관중이 몰리며 K-리그는 277만 7441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을 모았고 소속팀 서울 역시 45만 8605명을 불러들여 역대 구단별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 때문에 박주영은 신인왕은 이미 떼놓은 당상인데다 득점왕과 MVP라는 사상 초유의 트리플크라운 후보로까지 평가받아왔다. 단 전기리그 5위와 후기리그 9위를 차지한 팀 성적이 ‘옥에 티’. 하지만 지난 27일 MVP 판도에 ‘인천발 태풍’이 불어닥쳤다. 이천수가 인천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처음이자 플레이오프 사상 첫 해트트릭(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 8부 능선까지 이끈 것. 사실 이천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적응에 실패하고 2년 만인 지난 8월 K-리그에 복귀할 때만해도 MVP의 꿈은 먼 곳에 있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사라지며 복귀 초반 신통치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천수는 점점 K-리그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9일 전북전에서 0-2로 뒤지던 팀을 구해내는 선제골과 페널티킥 유도로 극적 역전승을 주도하며 4강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지난 20일 성남과의 PO에선 2도움으로 2-1 승리를 이끈 뒤 챔프전 1차전에서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한 것. 결정적인 순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13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결코 빠지지 않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팀 동료 마차도가 득점왕을 굳히며 박주영을 밀어낸 점과 23년 K-리그 역사상 지난 99년 준우승팀 부산의 안정환(29·FC메스)을 제외하곤 22차례 MVP가 모두 우승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상황은 이천수에게 한껏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이천수도 “팀 성적에 신경쓰느라 상 욕심은 없었는데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상이라 주시면 고맙게 받겠다.”며 MVP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시즌 MVP는 새달 4일 챔프전 2차전이 끝난 뒤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스타] 이천수, 시즌 MVP 도전장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가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이천수는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골 1도움으로 생애 처음이자 챔프전 사상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 올시즌 최우수선수(MVP)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리메라리가 적응에 실패하고 지난 8월 K-리그에 복귀한 이천수는 이날 빅리그급 기량을 한껏 뽐냈다. 지난 20일 4강 플레이오프 성남전에서 2도움으로 팀을 챔프전에 이끈 이천수는 이날도 날카로운 돌파와 정확한 킥, 확률 높은 골 결정력으로 인천의 ‘짠물 수비’를 종횡무진 농락했다. 지난 2002년 데뷔 이후 50경기째 만의 첫 해트트릭이다. 이로써 올시즌 13경기에서 7골 4도움을 올린 이천수는 득점왕이 좌절된 박주영(20·FC서울)을 대체할 강력한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천수는 “요즘 공만 잡으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는 데다 골 감각도 최고조”라면서 “지금 몸 상태라면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누구와 붙더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인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광진

    [우리구 최고야!] 광진

    ‘체력은 구력(區力)!’ 광진구에는 세 가지 ‘힘있는’ 단체가 있다. 마라톤 동호회, 육상 동호회, 축구 동호회다. 처음에는 작은 동호회로 출발, 이웃·동료와 함께 운동하려는 구민들이 늘면서 크게 성장해 각종 상을 휩쓸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활기찬 광진구를 만들어가고 있는 주역들이다. ●10명에서 80명으로 성장한 구 마라톤동호회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긴 역경과 고난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였을 때의 성취감이 마라톤을 완주하였을 때의 감격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격의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광진구에서 마라톤 동호회는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동호회다. 광진구 마라톤 동호회는 1997년에 고작 10명이 채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80여명에 이른다. 지난 10월2일에는 청계천 복원기념 제3회 하이 서울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구청광장에서 모여 출정식을 하면서 ‘파이팅’을 외칠 땐, 모두가 한마음이 된 듯했다. 이렇게 함께 달리며 친목을 다지고, 강인한 정신력을 쌓아가고 있다. ●상 휩쓰는 육상동호회 광진구의 대표적인 체육단체로 광진구 육상연합회(회장 박찬호)도 빠뜨릴 수가 없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크고 작은 전국 규모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종합우승 14회, 준우승 12회, 종합 3위 11회 등 수상경력이 말해 주듯이 육상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박찬호 회장은 “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또한 광진구 공무원 마라톤 동호회와 함께 훈련을 할 수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남다른 자부심을 나타냈다. ●올 시장배 우승의 주인공 축구동호회 마지막으로 광진구 공무원 축구동호회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끈끈한 조직력과 열정으로 뭉친 축구동호회는 지난 1992년에 30여명의 회원으로 창단되어 현재 50여명이나 되는 아마추어 선수를 확보하고 있다. 축구 동호회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다.1997년부터 서울시청 및 25개 구청이 참가하는 서울특별시장기 대회에서 매년 상위권에 오르다가 2005년 드디어 1등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린 ‘제9회 서울시장기 공무원 친선축구대회’에는 서울시청팀을 비롯한 25개 구청 축구 선수단이 참여했다. 선수 및 가족 2000여명이 참석해 열띤 응원전과 경기를 펼쳤다. 광진구는 예선전에서 영등포구청에 5대0으로 승리, 성동구청 5대0, 서울시청에 2대0으로 각각 승리해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9일 목동 경기장에서 열린 본선에서는 동대문구청과 승부차기 끝에 6대5로 승리,4강에서 노원구청을 1대0으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하여 서대문구청을 2대0으로 완파했다. 광진구를 우승으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던 세무1과 장동구 선수에게 이날 우승은 남달랐다. 지난 1999년, 이번 대회와 같은 8강전 상황에서 장 선수는 무릎과 발목 등 모든 인대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장 선수는 “5년여의 재활훈련 끝에 이뤄낸 우승이기에 더욱 값지다.”면서 우승컵을 받아들고 눈물을 흘렸다. 동료 선수들도 모두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권혁모 광진구 부구청장
  • [스포츠 라운지] ‘제2의 전병관’ 올림픽 金 기대주 이종훈

    [스포츠 라운지] ‘제2의 전병관’ 올림픽 金 기대주 이종훈

    갈색으로 물들인 파마 머리와 왼쪽 귀에서 반짝대는 귀고리, 씨익 입꼬리를 올리는 미소만 보면 그냥 튀는 10대처럼 보인다. 하지만 꿈틀대는 핏줄이 잔뜩 곤두선 팔뚝과 날카롭게 찢어진 눈매, 근육으로 꽁꽁 뭉친 허벅지는 그가 예사롭지 않은 완력을 지닌 사내임을 보여준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에게 역도를 시작한 이유를 물었더니 “팔씨름에서 누구한테도 지기 싫었거든요.”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온다.155㎝,56㎏의 이 청년은 지난 10일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제2의 전병관’ 이종훈(19·충북도청)이다. ●팔씨름 지기 싫어 역사(力士)의 길로 충북 제천시 제천동중학교 1학년 교실. 키는 작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헬스 기구를 갖춘 친구 집을 일주일에 2∼3일 들락거리며 완력기를 매만진 종훈이는 교내 팔씨름대회에서 몸집 큰 친구들의 손목을 사정없이 꺾어댔다. 평소 높이뛰기 같은 탄력과 하체 힘이 필요한 운동에서 늘 또래 가운데 으뜸이던 종훈이에게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 하지만 4강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고 방금까지 응원하던 친구들은 곧바로 그를 외면했다. 풀이 죽어 지내던 어느날 학교 역도장의 헬스 기구가 눈에 들어왔고 일주일 동안 어머니 최명자(50)씨를 조른 끝에 종훈이는 역사(力士)의 길로 접어들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전국소년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숨겨진 재능이 하나 둘 빛을 보기 시작했지만 그를 본격적인 ‘헤라클레스’로 만든 건 충북체고 1학년이던 2001년이었다. 당시 코치는 종훈이를 자극시키기 위해 일부러 1년 동안 공식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종훈은 “나보다 기록이 못한 선수들이 대회 입상 성적을 자랑하는 걸 보고 너무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그때부터 이를 악문 종훈이는 하루 6∼7시간 힘든 단체운동을 끝내고도 밤이슬이 내리는 시간까지 역기를 들었다 놨다 몸을 담금질했다. 2002년 3월 전국춘계대회 3관왕과 4월 전국주니어선수권대회 3관왕,10월 전국체전 고등부 용상 우승 등으로 본격적인 ‘이종훈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2003년에는 6차례의 대회 모두 3관왕을 석권했고 지난 5월 부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선 용상과 합계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 셋을 따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용상과 합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라 한국 1인자에 올랐고 지난 10일 세계 무대 데뷔전에선 합계 종목에서 1㎏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급 실력까지 이르렀음을 한껏 뽐냈다. ●전병관에 이어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노려 이종훈의 꿈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닮은꼴 ‘작은거인’ 전병관(36)의 뒤를 잇는 것. 같은 56㎏급에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전병관과 같이 2006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 금빛 메달을 품에 안기 위해 오롯이 땀을 흘리고 있다.85㎏급 대표팀 선배들과의 팔씨름에서 이길 만큼 타고난 장사인 데다 순발력과 근지구력이 좋아 약점인 엉덩이 근육과 집중력만 보강한다면 섣부른 꿈이 아니다. 국가대표팀 박태민 코치는 “항상 긍정적으로 열심히 운동하기 때문에 용상과 인상에서 5㎏씩만 끌어올린다면 세계 제패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를 번쩍 들어올린 19살 청년 역사의 땀방울에 16년 만의 역도 올림픽 금메달의 꿈도 함께 무르익는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이종훈은 ●생년월일 1986년 2월19일 충북 제천 출생 ●신체조건 155㎝,56㎏ ●출신학교 제천 중앙초-제천동중-충북체고 ●가족 이계광(55)-최명자(50)씨의 2남2녀 중 막내 ●취미 컴퓨터게임 ●별명 코알라 ●주요경력 2002년 11월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용상 금메달,2004년 10월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3관왕,2005년 5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동메달 3개,2005년 10월 전국체전 3관왕(용상 및 합계 한국신기록),2005년 11월 세계선수권대회 합계 은메달(용상 및 합계 한국신기록)
  • [조영증의 킥오프] 아드보카트호 성공적 안착

    그는 차라리 ‘마법사’였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마법 가루를 뿌리기나 한 듯 불과 두 달 만에 대표팀을 확 바꿔냈다. 그는 지리멸렬했던 수비라인, 미흡한 골결정력의 공격수들, 경기 장악과는 거리가 먼 미드필더 등으로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던 대표팀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이제는 세계 어느 팀도 호락호락 넘볼 수 없는 강팀으로 만들었다. 최근 이란,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 강호들을 상대로 거둔 ‘2승1무’라는 좋은 성적을 애써 언급하지 않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를 불어넣어줬다. 또한 이름값에서 밀려났던 선수들에게는 능력 위주의 대표선수 선발을 약속하며 발전적 경쟁을 부추겼다. 그간 묻혀있던 조원희(수원)와 이호(울산), 김두현(성남) 등의 눈부신 활약은 개별 선수들의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감독의 용병술의 공이 크다. 이뿐 아니다. 기동력을 중심으로 한 압박 수비와 빠른 공수전환, 공을 빼앗기거나 빼앗았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를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지난 12일과 19일 잇따라 가진 경기에서는 사실상 우리 대표팀이 경기를 거의 지배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었다.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의 간격이 촘촘히 이어지면서 쉴 새 없이 뛰는 축구는 상대방을 질리게 만들고 경기를 장악하게 했다. 이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감독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2002년과 비슷한 성적을 기대한다.”고 공언한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히딩크 감독을 뛰어넘을 만한 전술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외국인 감독들이 번번이 시행착오에 그쳤던 포백 수비라인을 조심히, 그러나 주도면밀하게 시험 가동하고 있다. 상대팀에 따라서는 스리백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노장 최진철(전북)을 다시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김동진(FC서울)을 수비라인으로 돌린 것도 공수 능력을 겸비한 강력한 포백라인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의 일환이다. 히딩크 감독을 넘어서겠다는 야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아직도 수비 조직력 강화가 과제로 남아 있고, 다양한 공격루트의 개발 등은 내년 초 전지훈련에서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일부 구단과 사이에서 이는 잡음도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큰 틀에서 잘 해결해내리라 확신한다. 이제 우리 축구인들에게 남겨진 과제는 우리의 축구 현실 속에서 대표팀이 더욱 강한 팀, 더욱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최대한의 관심과 협조를 보내는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2006 독일월드컵] 김남일·송종국 “어게인 2002”

    [2006 독일월드컵] 김남일·송종국 “어게인 2002”

    ‘진공청소기’ 김남일(28)과 ‘히딩크호 황태자’ 송종국(26·이상 수원)이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표팀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할 예비 명단 32명을 발표했다. 전지훈련 기간 중 시즌이 진행되는 유럽파 전원을 제외하고 국내파와 J리거 중심으로 짜여진 예비 명단에는 그동안 발가락 부상으로 빠져 있던 김남일이 8개월 만에, 왼쪽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송종국이 한달 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남일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 멤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넘치는 투지로 상대 공격수에게 가는 공을 미리 차단하며 ‘히딩크식 압박축구’의 선봉에 섰다. 김남일은 지난 3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치른 뒤 4월24일 K-리그 전북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무난히 치러내며 몸상태가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김남일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아드보카트호의 ‘싸움닭’으로 떠오른 이호(21·울산)와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달 이란전에 이름을 올렸다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오른쪽 윙백 송종국은 최근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히딩크호에서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 최강 좌우 윙백라인으로 명성을 떨친 송종국 역시 같은 포지션의 젊은 피 조원희(22·수원)와의 경쟁을 위해 신발끈을 꽉 조여맬 각오다. 한편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붕대투혼으로 온국민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렸던 노장 수비수 이상헌(30·인천)도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상헌은 지난 20일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챔프전까지 이끌어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또 부천과 인천의 수문장 조준호(32)와 김이섭(31), 젊은 수비수 이강진(19·도쿄 베르디)과 장학영(24·성남), 정조국(21·서울)은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울산)과 ‘폭격기’ 조재진(24·시미즈) 등 2004아테네올림픽 8강의 주역도 아드보카트호에 처음 승선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새달 19일까지 이들 가운데 8∼9명을 제외한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독일행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농구대잔치] “아마 최강 가리자”

    1980∼90년대 겨울스포츠의 최고 이벤트는 단연 농구대잔치. 미프로농구(NBA)의 ‘황제’ 마이클 조던과 만화 ‘슬램덩크’의 인기까지 가세, 잠실학생체육관은 겨우내 후끈거렸다. 프로농구의 젖줄인 2005농구대잔치가 23일부터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연대 “4연패” vs 상무 “명예회복” 대학연맹전 3차대회 챔프 중앙대가 주전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호화군단’ 연세대와 ‘준 프로’ 상무가 우승컵을 다툴 전망이다. 연세대는 ‘포스트 김승현’ 김태술(180㎝)을 중심으로 전정규(187㎝·슈팅가드)-양희종(193㎝·스몰포워드) ‘무적 쌍포’를 앞세워 대회 4연패 및 통산 7번째 우승을 꿈꾼다. 박건연 감독은 “하와이 전훈을 통해 아킬레스건인 센터진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 대회 때 판정에 불복, 코트를 이탈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상무는 이번 대회를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박지현(183㎝·가드)-정훈(198㎝)-이한권(197㎝·이상 포워드) 등 높이와 내외곽을 두루 갖춰 01∼02대잔치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크한다. 지난 9월 고·연전에서 4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탄 고려대도 자신감에 차있다.‘졸업반’ 배경한(186㎝·가드)-주태수(203㎝·센터)가 버틴 가운데 ‘슈퍼루키‘ 김태주(182㎝·가드)가 가세했기 때문. 이밖에 최희암 감독 부임 뒤 만년 하위권에서 4강팀으로 환골탈태한 동국대도 다크호스다. ●졸업반 “눈도장 찍는다” 내년 1월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졸업반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프로 스카우트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호기. 지난대회 최우수선수(MVP) 전정규와 대학 최고센터 주태수,‘멀티플레이어’ 조성민(한양대)이 눈길을 끈다. 새내기들에겐 대잔치가 성인무대 신고식.‘초고교급 가드’로 명성을 날린 김태주와 박찬희(경희대)는 포인트가드가 부실한 소속팀에서 송곳 패스로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찰 각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성·이영표 ‘AFC 올해의 선수’ 후보 제외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AFC는 21일 박지성과 이영표 등 기존 10명의 후보군에서 7명을 제외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자베르(알 히랄)와 알 몬타사리(알 이티하드), 우즈베키스탄의 막심 샤츠키흐(디나모 키예프)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지성은 올해 PSV 에인트호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한 뒤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는 등 수상이 유력했지만 ‘행사 참가 우선’을 내세운 AFC의 방침에 따라 탈락했다. 박지성은 앞서 10명 후보 명단에 오른 뒤 “시상식이 열리는 11월30일 칼링컵 경기가 겹쳐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었다.박지성과 함께 10명 후보에 올랐던 이영표도 최종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박지성은 물론 이란의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나카타 히데토시(볼턴 원더러스·이상 일본) 등 수상식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유럽파들도 모두 최종 단계에서 무더기로 빠져 수상자 선정 기준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AFC는 과거 수상자가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는 바람에 김빠진 행사가 됐다는 판단 때문에 시상식 참석 여부를 수상자 자격 요건의 하나로 내세웠고, 결국 이 방침을 끝까지 고수했다.대한축구협회는 “AFC가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며 협회측에 이해를 구했다.”면서 “다음달 열리는 AFC집행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란·사우디와 함께 ‘올해의 남자대표팀’ 후보와 ‘올해의 페어플레이상’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최홍만 3S를 키워라”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5·218㎝ 160㎏)의 연승행진이 ‘6’에서 멈추며 챔피언의 꿈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최홍만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전에서 ‘디펜딩챔프’ 레미 본야스키(29·네덜란드·192㎝ 104㎏)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통산 6승(2KO) 1패. 최홍만은 경기 뒤 “본야스키의 로킥에 데미지는 없었고 연장에 갈 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고, 본야스키는 “최홍만은 생각보다 강한 상대였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최홍만이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데뷔 첫해 ‘파이널’에 올라 본야스키를 상대로 선전해 내년 시즌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최홍만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최강자로 등극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 최홍만은 이날 몇 차례 소나기 펀치로 본야스키를 몰아붙였지만, 유효타는 없었다.‘살인 니킥’은 시도조차 못했다.K-1 주류를 이루는 190㎝ 대의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그의 기술은 무용지물이었던 셈.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공격을 다변화하고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툭툭 끊어치면서도 체중을 실어 데미지를 안기는 펀치와 함께 연속동작으로 로킥과 니킥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스피드업도 시급한 과제. 새 챔피언에 등극한 ‘격투머신’ 세미 쉴트(32·네덜란드·211㎝ 116㎏)가 거구에 걸맞지 않은 스피드로 하이킥과 니킥을 자유자재로 구사, 상대를 압도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더 이상 ‘신체조건’만 가지고는 정상을 넘볼 수 없다. 스태미나 보완도 요구된다. 체력소모가 큰 킥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면서도 3라운드에서 몸놀림이 무뎌져 본야스키의 발을 전혀 따라잡지 못했다. 아직 3분 3라운드를 거뜬히 버틸 몸상태가 아님을 드러냈다. 하지만 젊은 나이와 짧은 경력의 최홍만이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실전경험을 더 쌓는다면 정상에서 ‘테크노춤’을 출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울산·인천 챔프전 격돌

    전기리그 2위에 이어 후기리그 3위, 그리고 통합순위 1위까지 치달은 ‘인천발 태풍’의 주역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기리그 챔피언 부산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울산도 성남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9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0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상헌의 전반 선제골과 방승환의 후반 추가골을 묶어 부산을 2-0으로 완파하고 창단 2년 만에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인천은 지난해 대구에 이어 국내 두번째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뒤 전기리그 꼴찌와 후기리그 4위로 13팀의 통합순위 가운데 12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친 팀.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전기리그 5연승, 후기리그 4연승,6경기 무패(3승3무) 등 꾸준한 성적으로 통합 1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이어 이날 97년 챔피언 부산을 완파, 첫 정상을 노크하게 됐다. 아가치-라돈치치 등 ‘용병 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다.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가치가 문전을 향해 감아찬 공이 방승환의 머리를 스치고 흐르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상헌이 그대로 발리슛,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골은 라돈치치의 발에서 출발했다.20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김용대를 맞고 반대편으로 튕겨나오자 방승환이 가볍게 헤딩슛,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부산은 후반 5분 오른쪽 미드필더 뽀뽀 대신 이성남을,20분에는 중앙 미드필더 임관식 대신 박성배를 차례로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방승환의 추가골에 추격 의지가 꺾였다. 2002,03년 준우승과 작년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만년 2위의 설움에 젖었던 울산의 역전극은 도움 2개를 올린 이천수가 이끌었다.0-1로 뒤진 후반 1분. 벌칙지역을 돌파한 이천수가 올린 크로스를 마차도가 골문을 등진 채 가슴으로 트래핑,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37분 뒤 이천수는 성남의 왼쪽을 허문 뒤 크로스를 이진호의 머리에 올려 역전골을 뒷받침,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두 차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빠진 섭섭함까지 풀었다. 울산-인천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인천)과 내달 4일(울산)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터키, 2010월드컵 출전금지 위기

    2002월드컵 4강팀이면서 2006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터키 축구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이 금지될 위기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터키와 스위스의 유럽 예선 직후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터키의 남아공 월드컵 출전 금지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터키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지만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해 원정골 우선원칙에 따라 본선 티켓을 내주고 말았으며, 경기 종료 직후 라커룸 복도에서 일부 선수들과 안전요원들이 스위스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獨월드컵 새달 7일 시드 배정 한국 B그룹 받나

    2006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팀의 ‘4강 신화 재현’의 첫 가늠자가 될 조추첨이 다음달 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다. 이에 앞선 7일 본선 진출 32개국을 1∼4번 시드 배정을 한다. 그리고 월드컵 조 추첨은 8개국씩 4개로 나눈 항아리에서 하나씩 공을 꺼내 A∼H까지 8개 조로 배정한다. 톱 시드를 받으면 각각 2·3·4번 시드 중 한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된다. 조편성은 대륙별로 겹치지 않게 안배한다. 한국이 상위 시드를 배정받는다면 여유있게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높아진다. 상황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3개 대회 성적과 랭킹을 시드 배정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한국은 한·일월드컵 4강으로 본선 점수가 좋다. 또 최근 아드보카트호 출범 이후 이란, 스웨덴 등 상위 랭커들과 2승1무의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오는 23일 FIFA랭킹 조정에서 순위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1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은 월드컵 진출 32개국 가운데 랭킹 1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일본(15위), 이란(22위)보다 앞서고, 미국(12위), 포르투갈(13위), 스웨덴(14위) 등 강호들마저 제쳤다. 게다가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토고, 가나 등 아프리카 4개국과 우크라이나,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6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이들은 낮은 시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최소 3번 시드를 받을 수 있고,2번 시드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마냥 높은 시드를 받았다고 기뻐할 수만은 없다. FIFA 조셉 블래터 회장은 18일 “시드 배정은 랭킹뿐 아니라 최근 대회 성적도 함께 반영될 것”이라면서 “네덜란드, 잉글랜드, 이탈리아도 1번 시드를 낙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호들이 2·3번 시드로 쏟아질 경우 한국으로서는 높은 시드를 받을 경우 자칫 예선부터 예상 외의 강팀을 한꺼번에 만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평준화된 전력으로 본선에 올라온 32개 팀중 어디도 만만히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터키 ‘4강의 저주’ 에 눈물

    [2006 독일월드컵] 터키 ‘4강의 저주’ 에 눈물

    17일 유럽과 중동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를 끝으로 일곱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06독일월드컵을 수놓을 32개의 옥석이 모두 가려졌다. 새달 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본선 조추첨을 통해 운명이 갈릴 월드컵 출전국 면면을 살펴본다. ●4개국, 막차로 독일행 막차를 탄 팀은 모두 4개국이다. 우선 스페인은 이날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유럽예선 PO 2차전에서 슬로바키아와 1-1로 비겼으나,1차전 5-1 대승에 힘입어 통산 12번째 본선에 올랐다. 스페인은 명성답지 않게 1950년 4위에 오른 것 이외에는 월드컵에서 줄곧 부진해 독일월드컵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체코는 프라하 홈경기에서 노르웨이를 1-0으로 꺾고 2승으로 16년만이자, 사상 9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최고 성적은 1934년과 62년 준우승.‘두 개의 심장’ 파벨 네드베드가 주장으로 가세한 체코는 독일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팀. 스위스는 이스탄불 원정경기에서 2-4로 졌지만 홈 2-0 승리 성적을 합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가까스로 본선에 올랐다. 통산 8번째. 반면 2002한·일월드컵 3위에 빛나는 터키는 ‘4강의 저주’에 발목잡혀 월드컵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중미-아시아 PO 2차전 마나마 원정경기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1승1무로 사상 첫 본선 진출의 영광을 누렸다. 이로써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유럽의 우크라이나, 아프리카의 가나와 토고, 앙골라와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6번째 첫 본선 진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전 대회·한국 7번째 출전 이번 월드컵 참가 32개국 가운데 브라질(5차례 우승)이 18차례 전 대회에 참가하고, 개최국 독일과 이탈리아(이상 3차례 우승)가 각각 16번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은 7번째 진출로 남미의 파라과이와 함께 공동 15위. 반면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와 6회 연속 진출국인 벨기에, 아프리카의 쌍두마차인 카메룬과 나이지리아는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첫 출전국, 돌풍의 눈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은 첫 출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가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나이지리아와 크로아티아, 세네갈 등이 일으켰던 첫 출전국 돌풍을 이어갈 가장 유력한 후보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도 눈길을 끈다. 코트디부아르는 17일 열린 친선경기에서 최강 이탈리아와 1-1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명장/육철수 논설위원

    신기한 일이다.2002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사경을 헤매던 한국축구가 사령탑이 바뀌자 갑자기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게…. 아드보카트 감독이 취임한 뒤 일련의 경기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전력은 화려했던 시절의 모습 그대로였다. 선수라고 해봐야 코엘류 때나 본프레레 때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을 텐데, 감독 한 사람 교체됐다고 이렇듯 변신한다면 거기엔 뭔가 특이한 리더십이 숨어있는 게 분명하다. 마침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도 호주에 32년만에 월드컵 본선티켓을 안겼다. 이런 걸 보면 명장(名將)은 따로 있는가 보다. 사실 코엘류나 본프레레도 세계적으로 훌륭한 감독들이다. 코엘류는 포르투갈 감독 시절 이 팀을 ‘유로 2000’ 4강에 올려 놓았다. 본프레레도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에 우승을 안긴 명감독이다. 하지만 이들은 히딩크의 빛이 너무 강했던지 우리 대표팀 감독으로는 낙제점을 받고 말았다. 지도력의 차이가 있겠지만 월드컵 4강 이후 높아진 국민적 기대, 선수들의 해이, 경제적 인센티브 약화 등도 그들의 명성에 흠을 남긴 원인이었을 것이다. 또한 대표팀과의 ‘궁합’이 문제였을 수도 있을 텐데 실력 탓으로 몰아붙이는 건 너무 야속하다. 장수는 전쟁에서 이기면 지장·용장·덕장 가운데 한 가지 칭송은 듣는다. 패하면 예전의 영광은 말짱 헛것이 되고 그저 패장일 뿐이다. 그게 코엘류와 본프레레의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지·용·덕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발휘해야 비로소 명장 칭호가 따라 붙는데, 바로 실력있고 운도 좋았던 히딩크의 경우일 것이다. 승승장구하는 아드보카트에게 한마디 거든다면, 일본 막부시대의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리더십을 참고했으면 한다. 노부나가는 울지 않는 새는 죽였다. 히데요시는 어떻게든 울게 했고,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게으른 선수는 가차없이 탈락시키고, 열심히 하는 선수는 더 뛰게 만들며, 기량 있는 선수에겐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가르치고 기다려줄 줄도 아는 자세 말이다. 축구는 국민의 기를 죽이고 살리는 스포츠다. 아드보카트가 명장이 될지, 패장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아무쪼록 또 다른 명장을 기다리며 독일월드컵에 나서는 ‘아드보카트 호’의 행운을 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최홍만, 본야스키 깬다

    최홍만, 본야스키 깬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218㎝ 160㎏)의 미래를 가늠할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입식타격기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미 본야스키(29·네덜란드·192㎝ 103.2㎏)와 충돌하는 것. 최홍만이 본야스키를 꺾으면 4강전에서 레이 세포(34·뉴질랜드)-세미 쉴트(32·네덜란드)전의 승자와 맞붙는다. 최홍만은 지난 9월 대진 발표 때만 해도 “챔피언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언론에 훈련 모습을 공개하면서는 “승산이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홍만은 이날 공개스파링에서 상대를 코너로 몰아넣은 뒤 짧은 연타를 퍼붓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예전처럼 어설프게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제법 날카롭게 끊어치는 등 업그레이드된 복싱 기술을 뽐냈다. 최홍만은 “로킥과 하이킥에 대비하고 있다. 본야스키의 킥을 방어할 자신이 있다.”며 두달여 훈련 성과에 만족을 표했다. 이에 대해 본야스키는 “오른 다리를 로킥으로 무력화시킨 뒤 ‘플라잉 니(점프뒤 무릎차기)’로 끝장 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경력이 일천한 최홍만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으며 파죽의 6전전승(2KO)을 질주,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승리의 추는 본야스키 쪽으로 기운 게 사실이다. 본야스키는 2001년 데뷔 이후 통산 54승11패(31KO). 호리호리한 몸매와는 달리 KO율이 57%에 달할 만큼, 하이킥과 니킥에 순간 힘을 모으는 기술이 빼어나다. 2003·2004년 거푸 챔피언에 올랐고, 사상 첫 3연패에 도전 중이다. 팬들 역시 본야스키의 승리를 점쳤다.K-1 홈페이지에 따르면 15일 현재 2707명의 응답자 가운데 85.9%가 본야스키의 승리를 예상했다. 우승가능성에서도 제롬 르 배너(33·프랑스)가 43.6%로 선두에 나선 반면 최홍만은 2.6%에 그쳤다. 이동기 MBC ESPN 해설위원은 “실력이나 경험면에서 절대 불리하다.”면서도 “밥 샙전에서 검증된 맷집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여야만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MBC ESPN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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