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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제욱 샅바 다시 잡는다

    #장면1 2004년 10월22일 구리시체육관.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팀 후배 김기태를 꺾고 1년5개월 만에 꽃가마를 탄 ‘변칙씨름의 귀재’ 모제욱(31·당시 LG씨름단)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고 무릎 연골을 다치는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값진 우승. 하지만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팀은 해체됐고, 모제욱은 ‘무적’ 선수가 됐다.#장면2 지난해 2월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소속팀 해체로 경남 진주를 팀명으로 걸고 출전한 모제욱이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이준우(당시 신창건설·현 마산시체육회)를 꺾고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통산 13번째 한라봉 등극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탔다. 하지만 모제욱이 부인 박영주씨에게 돈봉투를 건네 준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정통 다리기술보다는 끌어치기 등 손을 이용한 변칙 기술에 뛰어나 ‘잡초’란 별명을 얻은 모제욱(184㎝,105㎏)은 1995년 프로 데뷔 이래 ‘탱크’ 김용대(28)와 함께 한라급의 간판스타로 군림해 왔다. 정규대회 11번을 포함해 모두 13차례 꽃가마를 탔다. 연봉도 8500만원으로 한라급 최상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설날대회를 끝으로 모제욱은 모래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소속팀 문제가 계속해서 꼬이자 운동할 의욕을 잃어버렸고, 자연스럽게 몸상태도 조금씩 망가졌다. 모제욱을 모래판에 다시 세운 것은 지난해 6월 태어난 첫딸 모현이였다. “수입은 없고 벌어 놓은 것을 까먹기만 하다 보니 겁이 나더라고요.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모제욱은 당시를 회상했다. 마음을 다잡은 모제욱은 마산시체육회에 합류, 샅바를 다시 잡았다. 하루 6시간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쉬는 날은 2주에 한번 서울로 부인과 현이를 보러갈 때뿐. 모제욱은 “1년 넘도록 한 푼도 가져다 주지 못한 무능력한 가장을 묵묵히 기다려 준 아내에게 미안해서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제욱은 오는 22∼25일 열리는 안동장사대회를 통해 13개월 만에 모래판으로 돌아온다. 그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연내에 꼭 꽃가마에 올라 모제욱이 살아 있음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황선홍씨 독일월드컵 방송 해설자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황선홍(38·전남 드래곤즈 코치)이 2006 독일월드컵 방송 해설자로 변신한다.SBS는 14일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 스트라이커의 한 명인 황선홍을 해설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 [WBC] “대타면 어떠랴” 빅초이 마침내 3점포

    [WBC] “대타면 어떠랴” 빅초이 마침내 3점포

    ‘스타는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났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메이저리거 최희섭(LA 다저스)이 14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통렬한 3점 쐐기포를 쏘아올려 구겨졌던 ‘빅초이’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이 3-1로 앞서가던 4회 2사 1·2루에서 김태균 대타로 들어선 최희섭은 볼 카운트 1-1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댄 휠러의 시속 140㎞ 직구를 힘껏 잡아돌렸고, 높이 치솟은 공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최희섭은 아시아라운드를 포함해 전날 멕시코전까지 슬럼프에 허덕이며 마음고생을 했다.4경기에 출전해 14타수 3안타, 타율 .214. 기대됐던 홈런포는커녕 메이저리거의 위용은 찾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던 그에게 코칭스태프는 대회 초반부터 기대를 걸었지만 심리적 부담이 그를 짓눌렀다.1라운드 중국과 일본전 그리고 2라운드 멕시코전에서 4번타자의 중역을 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김인식 감독은 미국전에서 아예 대타로 주저앉혔다. 이승엽(요미우리)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것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자칫 조연으로 대회를 마칠 경우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여파로 부진할 것으로까지 점쳐졌다. 그러나 최희섭은 마음속으로 미국전을 준비해 왔다.2라운드 시작 전 홍성흔(두산)과 김태균(한화) 등 국내파에게 4번타자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을 때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잔뼈가 굵은 미국에서 이미 수차례 상대해 본 미국 투수들과의 대결에서 능력을 과시하겠다.”며 마인드컨트롤을 거듭했다. 결국 승부처에서 김인식 감독은 ‘빅 초이’를 믿고 내보냈고, 최희섭은 한국의 4강 진출과 2006시즌을 향한 ‘희망포’를 힘차게 쏘아올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국야구 ‘美쳤다’

    한국야구 ‘美쳤다’

    기적이었다.101년전 미국 선교사 필립 질레트를 통해 야구를 전수받은 한국이 완벽한 투타의 짜임새를 뽐내며 종주국 미국을 거꾸러뜨렸다. 한국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조별리그(1조) 2차전에서 미국을 7-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2연승을 달린 한국은 출전팀 유일의 ‘불패’를 이어가며 4강 진출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15일 멕시코-일본전에서 멕시코가 이기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4강이 확정된다. 그러나 일본이 이기더라도 16일 한·일전에서 6실점 이하로만 진다면 4강에 올라간다. 한국은 안타(10-9)와 홈런(2-1)은 물론, 팀타율(.357-.257)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수비에서도 미국의 백만장자 야수들이 넋놓고 3개의 에러를 한 반면, 한국 야수들은 그물을 친 것처럼 타구를 걷어냈다. 특히 김인식 감독을 애태웠던 타선이 폭발,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돌렸다. 첫 단추는 이승엽(30·요미우리)의 몫이었다.1회말 2사후 상대 선발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의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스탠드에 꽂아버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태균의 볼넷과 송지만, 이범호의 연속 안타로 2-0으로 앞섰다. 켄 그리프 주니어에게 1점포를 허용하며 3-1의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던 4회말 2사 1·2루. 슬럼프에서 헤매던 ‘빅초이’ 최희섭(27·LA 다저스)이 대타로 등장, 볼카운트 1-1에서 댄 휠러의 3구째를 받아쳐 우측 폴대 안쪽으로 떨어지는 3점 쐐기포를 뿜어냈다. 점수는 6-1로 벌어졌고 사실상 승리의 여신은 한국으로 돌아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비상

    프로야구 출범 25년째, 한국 야구가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어제 세웠다. 미국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제1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야구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 대표팀을 7대3으로 대파한 것이다. 꼭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한국팀이 3대1로 앞선 4회 말 최희섭 선수가 3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결정적으로 굳히던 순간의 감격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1회 선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이승엽 선수를 비롯한 선수 하나 하나와 사령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미국전 승리의 공동주역들이다. WBC 대회에 출전하면서 한국팀은 4강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사실은 예선 통과조차 낙관하기 힘든 상태였다. 그러던 것이 난적 타이완을 제압한 뒤 ‘아시아 맹주’를 주장하는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그 상승세가 이어져 미국에까지 완승을 거둔 것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구성원 각자가 제 몫을 다하면서 한 목표를 향해 힘을 합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네 경기 연속홈런으로 매번 승리의 발판을 놓은 이승엽 선수, 위기 때면 몸을 날려 팀을 구한 수비수들, 흔들림 없는 투구로 실점을 1점대로 막은 투수진, 그리고 절묘한 작전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사령탑 가운데 한 축이라도 무너졌다면 이같은 위업을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4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돼 한국팀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기대하게 되었다.‘꿈과 희망’을 추구하는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 한복판에서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WBC 대표팀에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WBC] 감독 한마디

    ●김인식 한국감독 3경기 가운데 이제 1승을 했을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2승째를 올려야 4강을 바라볼 수 있다. 오늘 경기는 투수들이 워낙 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다. 투수들에 비해 타격에 아쉬운 점이 많지만 현재로선 어쩔 수 없고 남은 2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파킨 에스트라다 멕시코감독 한국 투수들이 효과적으로 던져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부족해 한국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야 한국팀 경기 비디오테이프를 구해 볼 수 있었다. 한국 선수중 박진만은 위치 선정이 아주 뛰어나며 움직임도 빨랐다. 어쨌든 오늘 경기는 한 방(이승엽의 홈런)으로 진 게임이었다.
  • [WBC] 승엽 치고…찬호 막고…4강 GO!

    [WBC] 승엽 치고…찬호 막고…4강 GO!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 구장을 가득메운 4만여 관중 대부분을 차지한 멕시칸들의 함성이 가득한 가운데 1회초 1사 1루에서 이승엽(요미우리)이 타석에 나섰다. 현지 ESPN 캐스터는 이승엽이 아시아예선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무서운 타자’라고 소개하고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51승(43패)에 빛나는 멕시코 투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실랑이를 벌이다 로페스의 6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135㎞짜리 변화구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의 승리를 일찌감치 결정정짓는 ‘축포’인 동시에 1라운드 2차전 중국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4경기 동안 4홈런 9타점을 기록,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시애틀)와 홈런과 타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선발 서재응(다저스)의 호투에 이승엽의 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 구대성(한화)-정대현(SK)-봉중근(신시내티)-박찬호(샌디에이고)로 이어지는 황금계투진을 내세워 멕시코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막아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4일 미국전,16일 일본전에서 1승만 거두면 꿈에 그리던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팀 모두 피말리는 투수전을 펼친 이날 경기는 초반에 명암이 갈렸다. 한국은 1회말 1사후 2번 이종범이 9구의 접전에서 좌전안타를 뽑았고 이어 이승엽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멕시코는 3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A 가르시아가 서재응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 2-1로 쫓아왔다. 그러나 서재응은 6회 1아웃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산발 2안타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한국은 14일 미국전에 지난해 다승(18승)과 방어율(2.46)타이틀을 거머쥐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손민한(롯데)을 내세운다. 손민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잠수함듀오’ 김병현(콜로라도)-정대현을 적절하게 활용해 막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 미국은 선발투수로 지난해 22승을 거둔 좌완특급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CC프로농구] 삼성, 4강티켓 보인다

    장신 포워드 이규섭(삼성·198㎝)은 골밑 플레이와 3점슛에 두루 능해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감. 하지만 삼성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서장훈(207㎝·20점)-네이트 존슨(196㎝·34점)-올루미데 오예데지(201㎝·13리바운드)가 버티고 있는 삼성은 아킬레스건인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 이규섭 대신 발빠른 가드 강혁에게 좀더 많은 출전시간을 할애해 왔다. 하지만 강혁이 발목부상을 당하자 안준호 삼성 감독은 모처럼 그를 풀타임 출전시켰고, 이규섭은 3점포를 쏟아냈다. 삼성이 1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KTF와의 홈경기에서 고비마다 터진 이규섭(24점·3점슛 5개)의 슛을 앞세워 89-79로 승리,6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역시 오리온스에 승리를 거둔 모비스와 공동선두를 지켜 1,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CC는 전주에서 동부에 80-77로 역전승을 거뒀다.KCC는 KTF와 공동 4위로 올라서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오늘 맥시코전 해외파가 책임진다

    [WBC] 오늘 맥시코전 해외파가 책임진다

    ‘결론은 해외파’ 1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상대인 멕시코전에 해외파 투수들이 총동원된다.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기대와 달리 국내파와 해외파 투수들간에 기량차를 보임에 따라 해외파를 대거 중용,4강 교두보를 놓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해외파들 가운데서도 가장 안정된 모습의 서재응(다저스)이 한국의 4강 운명이 걸린 멕시코전에 선발 출격한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서재응은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낸 멕시코 타선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3일 1라운드 타이완전에 선발 등판,3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의 8강리그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서재응은 미국으로 건너온 뒤에도 기복없는 기량을 선보여 멕시코전 선발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투구수 제한이 65개에서 2라운드 80개로 늘어나 서재응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서재응 이후에는 김병현(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박찬호(샌디에이고)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멕시코는 지난 8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했던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를 일찌감치 선발 예고했다. 로페스는 미국 강타선을 맞아 4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홈런)으로 버텼다. 로페스는 지난해 15승(12패)을 포함, 빅리그 통산 51승(43패)을 올린 베테랑이다. 그러나 멕시코-미국전을 직접 관전한 김인식 감독은 “로페스의 구위가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과연 로페스가 멕시코에서 가장 좋은 투수인지 의문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로페스보다는 뒤에 나올 리카르도 링콘(세인트루이스), 호르헤 데라로사(밀워키) 등 좌완 불펜진과 다비드 코르테스(콜로라도) 등 빠른 볼을 지닌 우완 계투요원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CC프로농구] 5연승 삼성 “4강직행 보인다 ”

    삼성이 54일 만에 공동선두에 복귀,1·2위팀에 주어지는 4강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꿈을 부풀렸다. 삼성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4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친 올루미데 오예데지(28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모비스를 74-72로 물리쳤다.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30승(18패)고지를 점령한 삼성은 모비스와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삼성은 3쿼터까지 줄곧 두 자릿수 점수차로 앞섰지만 4쿼터에서 제이슨 클락(18점)과 크리스 윌리엄스(30점 11리바운드)를 앞세운 모비스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종료 56초전에는 김동우(11점·3점슛 3개)에게 3점포를 맞아 70-7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의 오예데지(201㎝)는 36초전 상대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이룬 데 이어 22초전 자유투 2개마저 쓸어담아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한국 멕시코에 올인!

    [WBC] 한국 멕시코에 올인!

    ‘멕시코에 올인’ 한국의 2라운드 첫 상대로 멕시코가 결정됐다. 멕시코는 10일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예선에서 캐나다를 9-1로 대파,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2위는 11일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남긴 미국이 확실시된다. 한국은 멕시코전을 4강 진출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모든 화력을 쏟아부을 각오다. 멕시코가 캐나다전에서 홈런 2개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타력을 과시했지만, 주축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벌떼작전’을 편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카림 가르시아(타율 .600)와 호르헤 칸투(타율 .385)가 경계 대상이지만 대체로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기 때문. 이에 따라 멕시코전 선발로는 서재응(다저스)이나 박찬호(샌디에이고)가 점쳐진다. 또 중간계투로 ‘잠수함 듀오’ 김병현(콜로라도)과 정대현(SK)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전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며 두 언더핸드 투수에게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또 부진한 최희섭 대신 홍성흔을 4번타자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멕시코도 4강의 발판이 될 한국전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5승(12패), 방어율 4.90을 기록한 에이스 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를 선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WBC 조직위는 미국이 B조 2위로 올라갈 경우 자국 경기를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배정하기 위해 일정을 바꿀 수 있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일방적으로 통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당초 13일 오후 1시(현지시간 12일 오후 8시)로 예정된 첫 경기를 오전 6시에,14일 오후 2시인 두번째 경기를 다음날인 15일 오전 9시에 치르게 돼 컨디션 조절이 우려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붉은 복병’ 캐나다 한국 4강행 비상

    [WBC] ‘붉은 복병’ 캐나다 한국 4강행 비상

    ‘이변의 불똥이 한국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이 2라운드에서 맞붙을 B조의 캐나다가 최강 미국을 8-6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는 바람에 전략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한국은 B조 1위는 미국이 차지하고 2위를 캐나다와 멕시코가 다툴 것으로 예상, 마운드 운용계획을 짜왔다.2라운드 첫날인 13일에는 1위가 점쳐지는 미국과 정면대결을 피하고 14일 캐나다나 멕시코를 잡은 뒤,16일 일본을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게 ‘4강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B조가 대혼전을 겪으면서 한국으로서는 누가 올라와도 2라운드 3경기 모두 총력을 쏟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캐나다와 멕시코 전력이 예상보다 강해 한국이 두 팀을 잡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캐나다는 미국전에서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다승왕(22승)인 선발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2와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5득점으로 두들겼다. 이어 알 라이터(양키스·3분의2이닝 3안타 2실점), 개리 마제스키(워싱턴·1과3분의2이닝 3안타 1실점)를 침몰시켜 만만치 않음을 과시했다. 멕시코도 지난 미국전에서 2실점했지만 마운드의 벽은 높았다. 이로써 2라운드 상대팀들에 견줘 타력이 약해 투수들의 ‘벌떼 작전’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한국으로선 마운드 운용을 새로 수립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 게다가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연습경기에 나선 우리 투수들이 나란히 부진,4-7로 패해 코칭스태프를 한숨짓게 했다. 이날 선발 박찬호(샌디에이고)는 최고 구속 151㎞를 찍었지만 감기 탓에 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기대에 못미쳤다. 또 서재응(다저스·3이닝 2안타 1실점), 김병현(콜로라도·1이닝 1실점), 배영수(삼성·1이닝 3안타 3실점) 등도 한결같이 불안한 모습이었다. 박찬호는 경기 직후 “당초 3이닝을 목표로 등판했지만 투구수가 많아 내려왔다.”며 “밸런스를 잡는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인 만큼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며 ‘마당쇠’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B조의 멕시코는 남아공을 10-4로 꺾었고,C조에 속한 아마추어 최강 쿠바도 파나마와 11회 연장 접전 끝에 8-6으로 이겼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흥행의 키 ‘신사협정’

    국내 프로축구는 4년 주기로 기대와 실망을 되풀이했다. 다름 아닌 ‘월드컵 특수’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젊은 선수들의 인기 역시 연예인 못지않게 상종가를 쳤다. 월드컵의 열기가 K-리그 그라운드에서 재연될 거라는 기대는 당연지사.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봄날 아지랑이처럼 사라진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후엔 고종수와 이동국의 열풍이 불었다. 최초의 ‘오빠 부대’도 등장했다. 한·일월드컵 직후엔 안정환 김남일 이천수 등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프로축구 중흥을 노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원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같은 흐름의 반복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최근의 예를 들어보자. 앙골라전을 마친 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속 구단에서 열심히 뛰는 건, 선수로선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 프로축구의 비정상적인 현실 때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별히 당부해야 했다. K-리그가 활성화되는 데 가장 필요한 건 구성원 전체의 ‘문화적 마인드’다. 바꿔 말한다면 K-리그의 진정한 경쟁 상대는 국가대표팀이나 프로야구가 아니라 홍수를 이루고 있는 영화나 TV드라마, 레저활동 등이다. 이들보다 더 흥미롭고 활기차고 또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대개 개막 이벤트나 연예인 출연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렇게 이십여 년을 해도 관중은 늘지 않았다. 핵심은 이벤트나 선물이 아니라 경기 그 자체다. 축구장을 찾은 팬에게 최고의 선물은 영화만큼 경쾌하고 재미있으며 은밀한 데이트만큼 짜릿하고 열정적인 전·후반 90분이다. 여기에서 필수적인 건 바로 ‘신사 협정’이다. 잦은 항의와 욕설, 고의적인 경기 지연이 되풀이된다면 아무리 사인볼을 나눠주고 경품을 내걸어도 관중은 오히려 줄게 될 것이다. 유명한 배우가 출연한 영화라도 싱거운 줄거리와 늘어지는 대사로 일관하면 관객은 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내 최고의 축구 스타들이 세련된 경기 매너와 출중한 기량을 14개 지역을 거점으로 일제히 펼쳐 보인다면 한국 프로축구는 굳이 월드컵의 빛과 그림자에 연연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K리그 D-3] 북한국적 안영학 첫 선

    “새 옷을 입고 뛰어보자.” 올시즌 K-리그엔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가 유난히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컴백 홈’ 러시다.‘독수리’ 최용수(33)는 6년 만에 J-리그 생활을 청산한 뒤 플레잉코치로 FC서울에 복귀했다. 지난 2000년 안양의 K-리그 우승 주역이었던 최용수는 이에 따라 김은중-박주영과 함께 스리톱 공격 라인의 한 축을 맡게 됐다. 지난해까지 시미즈-S펄스에서 활약했던 월드컵 4강의 주역 최태욱(25)도 K-리그 무대로 돌아와 친정팀 인천 대신 포항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또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국내 첫 북한 국적 선수인 안영학(28)은 지난 1월 4년간의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부산에 입단, 빅리그 진출을 위한 초석을 K-리그에서 다질 각오를 굳건히 했다. ‘골넣는 골키퍼’ 김병지(36)는 FC서울의 유니폼으로 바꿔입었다. 올시즌 이적 시장의 최대 이슈로 꼽혔던 K-리그 15년차의 김병지는 새 둥지에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는 건 물론 아드보카트호 승선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올해 14경기만 뛰어도 신태용이 보유하고 있는 401경기 출전기록과 타이. 포지션 특성상 부상만 없다면 전 경기 출전도 노릴 수 있어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엔 “아직도 월드컵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밝혀 더욱 관심을 끈다. 부산의 간판급 수문장 김용대(27)역시 김학범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성남의 K리그 7번째 정상을 위한 밑거름을 자처하고 나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BC] ‘SUN’의 ‘先’고민

    한국 야구드림팀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원동력은 마운드 운용에 있었다. 투수 출신인 김인식 감독-선동열 코치는 고비마다 점쟁이처럼 완벽한 구원 카드를 뽑아들었고, 그 결과 예선 3경기에서 단 3실점(방어율 1.00)으로 틀어막았다. 오는 13일 시작되는 2라운드에선 투구수 제한이 80개로 늘어나지만 여전히 ‘맞춤선발’과 ‘황금계투’에 한국팀의 명운이 달려있다.7일 미국에 입성한 한국팀의 코칭스태프는 4강 진출을 위해 2·3차전에 포커스를 맞추면서도 B조 1위가 유력한 13일 미국전에서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는 게 지상과제다. 현재로선 잠수함투수 정대현(SK)이 중용될 전망. 프로 통산 8승6패 방어율 2.52에 그친 정대현이 발탁된 이유는 오로지 미국을 겨냥해서다. 정대현은 2000시드니올림픽 미국전에 두 차례 선발로 나서 13과 3분의1이닝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균구속은 130㎞ 안팎이지만 공끝이 지저분해 ‘잠수함’ 투수에 익숙지 않은 미국에 제격이다. 14일 2차전은 B조 2위로 캐나다와 멕시코 가운데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캐나다는 간판 제이슨 베이(피츠버그·32홈런 타율 .306)를 포함해 29명 엔트리에 오른손 타자가 단 3명(스위치히터 포함)뿐인 좌타자 일색 라인업이 예상된다. 지난시즌 빅리그에서 우타자(피안타율 .272)보다 좌타자(.233)를 상대로 재미를 봤던 ‘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다저스)이 선발로 점쳐진다. 멕시코 타선은 캐나다와 무게중심이 정반대다. 비니 카스티야(워싱턴·12홈런 .253)와 호르헤 칸투(탬파베이·28홈런 .286) 등 오른손 타자들이 중심타선을 구축한다. 왼손(피안타율 .308)보단 오른손타자(.244)에 강점을 지닌 ‘핵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의 등판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6일 일본과의 리턴 매치에서는 도쿄돔에서 나이를 잊은 위력투를 선보인 구대성(한화)이 전격 선발에 나설 수 있다. 구대성은 일본전에서 무모하다 싶을 만큼 과감한 몸쪽 승부로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는 등 ‘일본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선발 로테이션의 최대변수는 투수들의 당일 컨디션이지만 ‘코리안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의 보직에 따라 큰 그림이 달라질 수도 있다.1라운드에서 최고구속 147㎞의 위력적인 포심패스트볼로 간단하게 2세이브를 챙긴 박찬호를 선발로 돌릴지, 아니면 뒷문 단속을 계속 맡길지 ‘김인식-선동열 콤비’의 선택이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5)개최대륙 우승 계속되나

    [월드컵 인사이드](5)개최대륙 우승 계속되나

    ‘이번엔 유럽이 우승한다.’월드컵축구대회가 개최되는 해에 어김없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주최 대륙의 국가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월드컵의 역사에선 유럽대륙에서 개최한 해에는 유럽국가가, 미주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남미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게 대부분이었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치러진 첫 대회에서 개최국 우루과이가 우승한 이후 1934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역시 이탈리아가 정상에 올랐고,1938년 프랑스 대회 때는 이탈리아가 2연패를 차지하는 등 초창기부터 주최 대륙 우승 징크스가 시작됐다. 주최 대륙 국가의 우승 관례가 깨진 것은 1958년 스웨덴 대회 때 브라질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뿐. 브라질은 남미나 유럽 인근 대륙을 벗어나 처음 치러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징크스를 넘나든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표:역대 주최국 및 우승국 참조). 그렇다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물론 유럽국가들은 이론의 여지없이 유럽국가가 우승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유럽권에서 우승을 노리는 국가는 나란히 통산 4회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독일과 이탈리아를 비롯, 프랑스·잉글랜드·스페인 등. 대진표를 보면 대부분 4강이나 8강전에서 남미의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와 마주치게 돼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느 팀이든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을 잡아주면 유럽국가의 우승은 떼논 당상인 셈. 독일은 개최국이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역대 17차례의 대회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건 6차례나 된다.A조 조별리그부터 폴란드·코스타리카·에콰도르 등 쉬운 상대를 만난 데다 이후에도 8강전에서 네덜란드나 아르헨티나만 제치면 결승행이 유력하다.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이 탄탄한 반면 클로제 외에는 공격을 이끌 선수가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지만, 한·일월드컵 때 똑같은 문제를 안고도 결승에 오른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축구 실력으로 봐선 독일보다 더 유력한 우승후보다. 공격의 핵인 토티가 부상으로 본선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전통적으로 ‘카데나치오’로 불리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팀이다. 체코·미국·가나 등과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조 1위가 유력하며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큰 4강까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필드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복귀한 데다 앙리, 트레제게 등 골잡이들이 건재한 프랑스는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치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 한국·스위스·토고가 속한 G조의 1위가 유력하고 이탈리아나 브라질과 마주칠 8강전이 우승의 관건. 1966년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잉글랜드와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를 운영하면서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스페인도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두 나라 역시 조별리그보다는 각각 아르헨티나·브라질과 만날 가능성이 큰 8강전을 넘는 게 과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WBC] 이젠 4강!

    [WBC] 이젠 4강!

    ‘이젠 4강이다.’ 당초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드림팀의 지상과제는 아시아라운드 통과였다. 하지만 ‘숙적’ 일본을 3-2로 거꾸러트리고 당당하게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팀 수뇌부는 이제 눈높이를 4강에 맞췄다.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 우선 적지에서 한 수 위의 일본을 격파하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특히 마운드의 높이와 중심타선의 클러치 능력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다.2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A조 2위)과 B조 1,2위 팀과 풀리그로 4강티켓을 다투게 된다.B조 1위론 미국이 유력하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2위를 다툴 게 확실시된다. 야구가 ‘멘탈게임’이며 단기전의 속성상 분위기가 크게 좌우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과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멕시코 혹은 캐나다와는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요인은 ‘병역혜택’이다. 아직 WBC와 관련해 정부 방침은 정해진 바 없다. 하지만 현 정부의 실세인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이며 현재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고, 윤광웅 국방부 장관도 “문화관광부에서 정식 요청이 오면 신중하게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 전격적으로 병역면제가 결정된 전례에 비춰 국민적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가능한 일이다. 개막 이전까지 WBC는 독일월드컵의 열기에 눌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일본전에서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여론 역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드림팀 29명 가운데 병역 대상자는 ‘국내파’ 배영수와 오승환(이상 삼성),‘해외파’ 최희섭(다저스)·봉중근(신시내티)·김선우(콜로라도) 등 10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병역혜택은 동기부여를 위한 최고의 ‘당근’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팀은 6일 미국 애리조나에 입성, 캔자스시티 로열스(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1일)와 실전 담금질을 가진 뒤 본경기가 열리는 애너하임으로 이동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나라 ‘빅3’ 해외 얼굴알리기

    한나라당의 이른바 대권주자 3룡인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달 초부터 새달 초까지 차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방문길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들 ‘빅3’의 해외 나들이는 행선지는 각기 다르지만 대권주자로서의 얼굴 알리기와 정치적 영향력 확대 행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첫 시동은 오는 7일부터 닷새간 일본을 방문하는 박 대표가 건다. 이번 방일은 주변 4강국 방문계획에 따라 작년 3월 미국과 같은해 5월 중국 방문의 연장선에 있다. 박 대표는 방일 기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만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교과서 왜곡 등으로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임기 종료를 3개월여 앞두고 11일부터 8박9일간 방미길에 오르는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한 워싱턴을 찾는다. 이 시장은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등 워싱턴 정가의 실력자들을 만나는데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 계열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를 잇따라 방문, 미국 정계내 인맥 쌓기에 나선댜.손학규 지사는 최대 치적이랄 수 있는 첨단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23∼24일 투자유치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27일부터 닷새간은 중국 베이징과 랴오닝성 등을 방문, 자매결연을 체결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WBC] ‘李! 한방’에 日열도 울었다

    [WBC] ‘李! 한방’에 日열도 울었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일본전. 한국이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초 1사1루에서 이승엽(요미우리)이 타석에 나섰다. 이승엽은 앞선 3회 2사 만루,5회 2사 1·3루의 찬스를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긴 터라 큰 기대를 걸지 않은 것이 사실. ‘혹시나’하는 마음에 한국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이승엽은 투수 이시이 히로토시(야쿠르트)와 볼카운트 1-3에서 147㎞짜리 직구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2점홈런(비거리 120m)을 폭발시켰다. 이승엽의 이 한방으로 경기 초반 일본에 끌려가던 한국은 순식간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한국은 구대성(한화·2이닝 탈삼진 2개)에 이어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가 마무리로 나와 3타자를 범타로 요리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한국은 3전 전승으로 A조(아시아) 1위를 확정, 오는 13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2라운드(8강리그)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한국은 2위 일본과 함께 B조(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1,2위팀과 4강행 티켓을 놓고 리그를 펼친다. 한국은 초반 일본 선발인 ‘잠수함’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롯데)의 밑에서 솟구치는 업슛과 완급 조절에 배팅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일본 타자들은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으로 최고 146㎞의 직구를 뿌리는 한국 선발 김선우(콜로라도)를 4회까지 7안타로 공략했다. 일본은 1회말 중전안타로 나간 니시오카 쓰요시(롯데)가 2루를 훔친 뒤 후속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2회에는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가 김선우를 상대로 1점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일본은 4회말 2사 만루에서 니시오카 쓰요시(롯데)가 봉중근으로부터 우익선상을 빠지는 ‘싹쓸이’ 안타성 타구를 쳐냈으나 이진영(SK)이 그림같은 호수비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힘을 얻은 한국은 2점차로 끌려가던 5회 박진만(삼성)의 우전안타와 조인성(LG)의 몸 맞는 공, 김종국(기아)의 번트로 만든 1사 2·3루때 이병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봉중근(신시내티), 배영수(삼성), 구대성, 박찬호를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꼭지점 댄스/육철수 논설위원

    온 나라가 춤 하나 때문에 난리다. 배우 김수로(33)씨가 만들었다는 ‘꼭지점댄스’가 지금 나이트클럽·댄스학원·군대·학교·경기장 가릴 것 없이 사람만 모였다 하면 분위기를 휘어잡고 있다. 삼일절 기념행사장에서 만세삼창·애국가와 함께 어우러진 꼭지점댄스는 압권이었다. 같은날,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우리 축구대표팀과 앙골라의 시합에 앞서 월드컵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에 맞춰 1000여명의 꼭지점댄스 군무(群舞)가 펼쳐졌다. 정말 흥겹고 볼 만한 광경이었다. 꼭지점댄스가 급속히 확산된 데는 인터넷과 방송·신문 등 매스컴의 공이 컸다. 김수로씨는 13년전 대학시절 이 춤을 고안했다고 한다. 몇몇 친구끼리 미팅이나 학교 행사장에서 즐겼단다. 그런데 최근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시범을 보이는 통에 세간에 쫙 알려졌다.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데는 불과 나흘밖에 걸리지 않았다니 그 폭발성을 짐작할 만하다. 여러 명이 피라미드 대열을 이룬 뒤, 맨앞(꼭지점)에 선 리더를 따라 흔들기·걷기·찍기·돌기 같은 서너 가지 단순동작을 반복하는 것이어서 누구나 한두 시간이면 배울 수 있단다. 무엇보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남녀노소 모두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댄스의 기본이랄 수 있는 리듬·템포·미학(美學)도 완벽하게 갖췄다는 평가다. 꼭지점댄스는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또 하나의 명물,‘코리아 브랜드’가 될 게 분명하다.2002서울월드컵 때의 국민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와는 너무 잘 어울려서 수준 높은 응원물결은 세계적 자랑거리가 될 것 같다. 일부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꼭지점댄스를 공식 국민댄스로 채택하자고 한다. 참 좋은 생각이다. 국민의 마음을 손쉽게 한데 묶는 데는 노래와 춤만한 것도 없지 않나 싶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우리를 고무진신(鼓舞盡神) 민족이라 불렀다. 북치고, 춤추고, 노래부르며 화끈하게 일하고 노는 민족이란 얘기다. 중국이 우리를 얕잡아 본 측면도 있으나, 풍류를 안다는 게 그리 나쁘지는 않을 터이다. 사실 한국인은 신명이 힘의 원천 아닌가. 한·일월드컵 4강 신화도 따지고 보면 제 실력 이상을 발휘하게 한 신명과 투혼의 결과였다. 독일월드컵에서도 좋은 경기는 물론이고, 국민적 응원으로 ‘한마음 코리아’의 진가를 또 한번 세계에 보여주자.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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