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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김동현 “한 수 가르쳐주마”

    [UFC]김동현 “한 수 가르쳐주마”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종합격투기대회 UFC에 진출한 ‘스턴건’ 김동현(27·부산 팀 MAD·185㎝ 77㎏)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오는 7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수퍼액션 생중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필립스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88-돌파(BREAKTHROUGH)’가 그 무대다. 지난 5월 제이슨 탄(25·영국)을 3라운드 TKO로 꺾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동현의 2연승 먹잇감은 미국의 신예 맷 브라운(27·미국·183㎝ 77㎏)이다. 브라운은 미국 스파이크 TV의 UFC 선수 발굴 프로그램 ‘더 얼티미트 파이터(TUF) 시즌 7’에서 4강까지 올랐던 실력파로 무에타이와 레슬링, 복싱 등에 두루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UFC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정식 계약을 맺고 이번에 데뷔전을 치른다. 김동현의 데뷔전 상대였던 탄에 비해 타격과 그라운드 능력은 물론, 수비도 안정돼 있다는 평가여서 힘겨운 일전이 예상된다. 김동현은 “데뷔 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다. 방심하지 않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모두 보여주도록 하겠다. 팬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UF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장신의 왼손잡이로 자신의 장점을 이용할 줄 안다. 또 탄탄한 유도 백그라운드(김동현은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와 레슬링 실력을 지녔다. 좀처럼 약점을 찾기 힘들지만 내 코치가 몇 가지 단점을 발견했고, 적극적으로 이용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KIA ‘외나무다리’ 생존게임

    ‘KIA와 삼성, 둘 중 하나는 곧 죽·는·다.’ 여전히 무림(霧林) 속이다.2∼6위까지 다섯 팀이 엉켜 있는 프로야구 4위 싸움의 윤곽은 이달 하순에야 가려질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조만간 ‘4강 낙오자’가 나오고, 그 희생자는 KIA와 삼성,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6위 KIA는 2경기 차로 앞선 5위 삼성을 홈 광주로 불러들여 2일부터 벼랑끝 3연전을 펼친다. 지난주 꼴찌 LG에 2패, 히어로즈에 1패를 당하는 등 ‘고춧가루 부대’의 매운 맛만 잔뜩 봤다. 게다가 삼성과 3연전을 마치고 나면 주말에는 ‘갈매기 둥지’로 찾아가 무서운 상승세의 롯데와 살떨리는 3연전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이상 밀리면 이번 시즌은 끝이다. 방어율 1,2위 윤석민(22)과 이범석(22)은 물론, 펠릭스 디아즈(27), 케인 토마스 데이비스(33) 등 외국인 선수까지 총동원령으로 마운드는 근근히 버티지만, 승리의 충분조건인 타선의 지원이 영 시원찮다. 4위 한화에 2.5경기 차로 뒤지며 5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삼성 선동렬 감독 역시 밤잠을 못이룰 정도로 고민이 크다. 히어로즈에 싹쓸이 3연승을 거뒀지만 가장 중요했던 롯데와 주말 3연전을 몽땅 내주며 코가 쏙 빠졌다.특히 31일에는 선 감독이 가장 총애하는 정현욱(30)-오승환(26) ‘필승 계투라인’이 무너지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쳐 더욱 충격이 크다. 설령 KIA전에서 3승을 모두 챙기더라도 그 다음에는 한화와 힘겨운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2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6연전에서 LG와 히어로즈에 이은 ‘제3의 4강 낙오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KIA와 삼성이 잔뜩 긴장하면서도 결의를 불태우는 이유다. 반면 10연승의 역사를 써내려가며 3위까지 치솟아오른 롯데는 LG를 맞아 홀가분한 최다연승 이어가기에 도전한다.2위 두산과는 고작 한 경기 차라 여차하면 준플레이오프(PO)를 생략하고 바로 PO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올림픽 최고성적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올림픽 최고성적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사실 임기응변으로 해냈지만 (체육계 토대가) 너무 허술해요. 이 토대를 견실하게 바꿀 수 있도록 임기 안에 최선을 다하고 물러날 생각입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체육계 수장으로선 뜻밖의 솔직한 토로였다. 이연택(72)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흔히 ‘구원 전문’으로 통한다. 김운용 전 위원장이 물러나자 잔여 임기를 대신하면서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을 종합 9위로 올려 놓았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금메달 13개로 한국을 7위에 올려 놓았다. 임기 9개월밖에 안 남은 회장 선거에 지난 5월 그가 출사표를 던졌을 때 주위에선 ‘올림픽 성적을 내서 제대로 된 선거에 다시 나서려는 게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회장 집무실에서 본사 이춘규 체육부장과 만난 이 회장은 단호히 이런 시선을 일축했다. 내년 2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난맥상이 드러난 체육계 시스템을 명실공히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집념을 거듭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런던올림픽 참가 60주년이어서 더욱 뜻깊었는데 성과와 의미를 짚는다면. -외형적 성과라면 홈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 성적을 웃도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고 13개의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도 양과 질에서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과 함께 아시아 5룡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지만 한·중·일 세 나라가 국가발전과 맞물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3룡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 ▶대회를 치르면서 이건 꼭 고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번에 몇 종목에서 예상 밖으로 차질이 생겼고, 일부 선수의 지도 면에서 세심한 대책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투기종목은 경쟁국의 새로운 도약 때문에 힘겨웠고, 체조는 (메달권에) 근접했지만 마지막에 힘이 부쳤다. 가장 큰 과제는 기초종목인 육상 강화책과 카누 조정 등 새 메달밭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본다. ▶가장 감동스러웠던 장면을 꼽는다면. -역도의 장미란이 세계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한 것을 들 수 있고 불모지였던 수영에서 메달을 딴 것은 대단한 경사다. 그러나 박태환은 계속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 점에서 많은 격려와 분발이 있어야 한다. 선수생명이 길고 큰 선수로 키우기 위해선 관리도 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 메달리스트들이 각종 행사나 방송국에 불려다니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너무 선수들을 부추겨서 들뜨게 만들고, 평정심을 잃고, 잘못하면 선수생명이 짧아지고, 아쉽게 되는 이런 우는 범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체육회의 선수 관리에 대해 논란도 있었는데 선진국도 모두 관리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약에 올림픽 기간 상업활동을 못하게 돼있고, 심한 경우 메달 박탈까지 할 수 있다.(베이징) 가기 전에 서약도 했지만 다들 소홀히 여기고 잘 기억들 안 한다.(옆에서 상업적인 이유로 부추기는 이들도) 자기 자식 같으면 그렇게 하겠는가.(웃음) ▶4년 전에도 (잔여임기를 채운 회장으로서) 종합 10위 진입을 이루고 이번에도 세계 10강 목표를 달성하셨는데 구원 전문이란 평가에 대해. -돌이켜보니 그런 것 같다.1981년에 남들이 88올림픽 유치 되겠느냐 할 때 밀어붙였다. 당시에도 후안 사마란치(전 IOC 위원장)로부터 성적 신경 쓰라는 얘기를 듣고 꿈나무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런 성적을 올렸던 거다.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위원장으로 들어가서 다들 4강 기대도 안 했는데 이뤄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12위를 한 뒤 잔여임기 맡아 다시 10위 이내로 들어와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해 열심히 도와주고 그 덕분에 9위로 턱걸이했다. 이번에는 7위, 굉장한 영광이라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아무리 어려워 보여도 이뤄내는 비결이나 그런 게 있나. -아테네 때 경험에 비춰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나름대로 점검한 결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게 있었다. 그리고 굵직한 대회에서의 경험은 쌓이게 마련이다. ▶당시 촛불정국이라 혼돈스러운 데다 정부나 기업 지원이나 관심도 적어 ‘과연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 이런 생각들이 많았는데. -체육계와 30년을 지낸 ‘풍월’이라면, 이래저래 큰일을 경험하면서, 항상 굵직한 대회나 행사를 할 때면 그 경험이 자꾸 축적돼서 그런 것 같다. 시드니 때 선수 포상금이 1000만원이었는데, 아테네 때 두 배로 만들었고 시드니 훈련할 때 선수 수당이 하루 5000원 하던 것을 5배로 올렸고 감독들 급여도 올려주고 이런 게 사기에 바탕이 됐다. 돈보다 정성과 열성이 통한 거다. ▶이번에는 복귀한 뒤 시간이 더 짧았는데. -사기를 올리는 게 첫 번째 문제다. 사회가 어지럽고 해서 태릉에 신경쓸 분위기가 전혀 안 됐다. 정말 외로운 절간 같았다. 사기를 어떻게 올리느냐가 책임자로서 가장 큰 부담이었다. 하다 못해 식당의 메뉴 하나도 정성과 뜻이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런 것도 좋은 성과에 한 요인이 아닌가 본다. ▶매번 올림픽이 끝나면 기초종목 육성하겠다, 생활체육과 균형되게 육성하겠다, 이런 대책들이 나오는데 용두사미가 된 적이 많다.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준장기적으로 끌어갈 복안이 있나. -육상과 새로운 메달밭을 연구하라고 베이징 현지에서 이미 지시했다. 대책반이 만들어져 조만간 보고 받아 놓고, 몇 가지 제 나름으로 구상도 갖고 있다. 실무적 대책뿐만 아니라 커다란 구상이 필요하다. 지난번 월드컵 때와 같은 큰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내년 2월 약속대로 물러나면 정책의 큰 틀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만들어 놓은 토대에 보완을 하고 하는 건 얼마든 되지만, 새로운 회장이 새로 시작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열정적이고 비전도 참 많이 갖고 있는데 주변에서 계속 맡아 달라고 하면 수용할 것인가. -분명히 잔여임기까지만 그동안 경험을 살려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사욕을 부릴 이유도 없다. 여유있는 사생활도 즐겨야 하고. ▶최근에 선진 스포츠체계를 강조하고 계신데. -7대 스포츠강국의 위상을 보였지만 이것을 지키면서 조금이라도 진전하기 위해선 체계와 재정, 제도, 이런 것이 선진국들과 유사해야 하지 않는가. 재정 자립도 이뤄내고 난맥이 되고 분란이 일고 비효율적으로 되고 있는 체육계 시스템을 유기적, 효율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정부가 우리의 진의를 이해한다면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 ▶정부에서는 (체육회가) 체육공단을 흡수하면 너무 비대해진다고 그런다. -흡수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선진 시스템에서는 보조란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 자율화·민영화의 큰 흐름 속에서 공단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옛날 방식이다. 또 88서울올림픽의 수익을 제대로 찾아온다는 의미도 있다. 나로선 바탕 만드는 것뿐이다.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한국체육의 백년대계,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까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선진국에선 클럽 스포츠가 활발한데 이를 육성할 비책은. -굉장히 하고 싶다. 지난번 임기 때 도입하기 위해 네 군데(부산 전북 전남 강원) 시범사업을 시켰는데 내가 물러나고 나니까 흐지부지 이상하게 됐더라. 독일과 일본에선 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되 수혜자들이 일정한 회비를 내는 형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선거와 맞물려 이상하게 변질됐다. 우리처럼 머리가 여러 가지로 복잡한 곳이 없다. 여러 단체로 나뉘어 있는 힘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정리하느냐가 어려운 과제다. ▶정치권과 국회의 협조가 절실할 텐데. -국회와 대립각 세울 것 하나 없고 협력을 구해야 된다. 그렇지만 체육계가 비정치, 비정부, 민간단체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단체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점 하나는 분명히 하고 싶다.IOC 헌장이나 규정에 정해진 대로 정치적 영향을 배격하고 조화로운 협력을 하되, 말하자면 간섭은 배제하고 이런 토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연택 회장은 ▲1936년 9월25일 전북 고창 출생 ▲1955년 전주고 졸업 ▲1961년 동국대 법학과 졸업 ▲1961년 재건국민운동본부 조직관리 담당관 ▲1974∼78년 국무총리비서실 행정조정실 서울시 담당관 ▲1988년 2월∼90년 3월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1990년 총무처 장관 ▲1992년 6월∼93년 2월 제9대 노동부 장관 ▲1998년 6월∼2000년 10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0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 ▲2002년 5월∼05년 2월 제34대 대한체육회 회장 ▲2008년 5월∼ 제36대 대한체육회 회장
  • [CEO칼럼] 왕인 선생의 후예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CEO칼럼] 왕인 선생의 후예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베이징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내렸다.4년 동안 기다려온 각국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환희와 좌절 속에서 연일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드라마는 개막식부터 시작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자국이 추구하는 중화사상(中華思想)을 유감 없이 토해냈고, 세계 속에서 분연히 일어나겠다는 대국 굴기의 역동성을 보란 듯이 과시했다. 개막식의 백미는 중국이 세계에 전파한 4대 발명품의 하나 하나를 문자로 꾹꾹 눌러 강조하면서 다시 세계의 문명을 이끌겠다는 중화의식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중국인들은 화약, 나침반, 종이, 인쇄술로 세계의 문명을 발전시켰다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의 눈앞에서 하나하나 써내려 갔다. 세계는 잊고 지냈던 중국의 잠재력을 깨닫고 당황했을 만하지만 중국 문명의 수혜를 입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분명 중국은 과거 최고 문명국 중의 하나였고 세계는 중국 덕분에 진보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고대로부터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받아들인 선진 문명을 당시 미개한 일본에 전해줬다. 백제의 아직기와 왕인이 일본에 한자와 선진 문명을 전파함으로써 일본의 고대 국가 형성을 도운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이를 고마워하며 왕인 박사를 기린다고 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왕인, 아직기의 후예들이 대거 선을 보였다.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맡고 있는 박주봉 감독이 대표적이다.‘셔틀콕의 황제’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박 감독은 일본 배드민턴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세계 1위의 중국팀을 꺾고 4강에 올라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다. 비록 우리나라 팀에 져서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일본 배드민턴을 단숨에 세계 수준에 올려놓은 것으로 일본 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왕인, 아직기의 후예는 더 많은 나라로 뻗어나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 양궁대표팀을 출전시킨 49개의 나라 중 한국인이 감독을 맡고 있는 팀이 13개국이나 된다. 중국의 남녀하키팀 대표감독과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모두 우리나라 사람이다. 각국의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 감독은 수를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개인의 탁월한 역량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세계 속에 전파하고 그들이 가르치는 나라들은 대한민국 덕분에 수준을 계속 높이고 있다. 일본이 배드민턴에 대해 우리나라에 감사할 것이고, 양궁이나 태권도에서 메달을 따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국가 브랜드는 이렇게 개인의 탁월한 역량 속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국가와 개인의 역량을 세계에 나눠줄 때 우리나라의 브랜드는 톱 클래스가 될 수 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은 4대 발명품이라는 과거의 영화를 불러들여 그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려 했지만, 오히려 지금 세계에 아무것도 나눠줄 수 없는 현실을 애써 외면한 자격지심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 속에서 우리 국민 개개인의 탁월한 역량을 전파하는 모습이 더욱 역동적으로 보인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회사 역시 외국에 진출하기 전에 그곳의 사업성과 함께 그 나라에 우리가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느냐를 따져 본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왕인과 아직기의 후예가 자랑스럽게 국력을 떨치듯이 기업도 그렇게 해외로 뻗어나가야 한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프로야구 2008] 거인 무한질주

    어떻게 따져봐도 대충 물러서거나 적당히 봐줄 틈이 없다. 피말리는 프로야구 4강 싸움 와중인 데다 각각 7연승(롯데),8연승(삼성)의 파죽지세를 내달리고 있는 팀들끼리 격돌이니 말이다.29일 이들이 맞닥뜨린 곳은 ‘갈매기 둥지’인 사직구장. 막판까지 향배를 알 수 없을 것 같던 승부는 짜임새 있는 마운드와 공격 찬스에 응집력을 선보인 롯데의 7-3 승리로 결론이 났다. 롯데는 5위 삼성과의 승차를 ‘1.5’로 늘렸고 이날 SK에 2-4로 진 한화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제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8일 이후 52일만의 3위 복귀. 또한 8연승을 내달려 1992년 세웠던 팀 최다연승(9승) 기록을 넘볼 수 있게 됐다. 롯데의 ‘베테랑 우완’ 이용훈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기나긴 어깨 부상의 터널에서 돌아와 선발의 한 축(5선발)으로 자리잡은 이용훈은 6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피안타 5개,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삼진 7개로 ‘요리’했다. 올시즌 3승(6패)째. 뒤이어 등판한 염종석이 삼성의 대타 우동균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승리 자체가 물건너갈 뻔했으나 강영식-최향남-데이비드 코르테스(35)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가 가동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멕시코 출신 새 마무리 코르테스는 9회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시속 153㎞에 달하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 역시 ‘롯데 킬러’로 통하는 전병호를 내세워 9연승을 꿈꿨지만 공·수 실책이 겹치며 패하고 말았다. 신인 우동균은 대타로 나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두산은 김동주의 연타석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LG를 6-3으로 꺾고 2위를 지켜냈다. 봉중근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7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또 KIA는 1회 뽑은 3점을 끝까지 지켜 히어로즈에 3-1로 승리,4강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KIA 한기주는 9회 등판,1이닝을 잘 막아내며 올림픽 이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1국] 한국,도요타덴소배 8강 전멸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1국] 한국,도요타덴소배 8강 전멸

    제4보(42∼46) 한국의 도요타덴소배 4회 연속우승이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되었다. 27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도요타덴소배 8강전에서 한국은 이세돌 9단, 목진석 9단, 조한승 9단이 각각 중국의 셰허 7단, 박문요 5단, 구리 9단에게 패해 모두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벌인 7차례의 한·중전에서 단 한판도 건지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이 세계대회 4강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2006년 제6회 춘란배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중국이 4강전 3자리를 독차지한 가운데 주최국 일본의 장쉬 9단도 중국의 류싱 7단을 누르고 4강에 합류, 대회 첫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4강전은 장쉬 9단과 구리 9단, 셰허 7단과 박문요 5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백42로 붙인 것이 묘한 응수타진. 실전 흑43처럼 흑이 귀에서 받은 것은 실리의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물론 흑이 바깥쪽을 뻗으면 백이 훗날 귀를 젖혀 사는 맛이 남는다. 여기서 백이 <참고도1> 백1,3으로 직접 움직이는 것은 흑4의 급소를 당해 돌이 무거워진다. 백44는 호구자리에 해당하는 급소. 반대로 흑이 이곳을 차지하면 그 두터움이 전국을 호령하게 된다. 흑이 45로 막았을 때 백이 <참고도2> 백1,3으로 뚫는 것은 소탐대실의 전형. 흑이 2,4로 여유 있게 응수를 하면 우변 흑모양은 한층 더 두터워진다. 백46으로 씌운 것이 천금같은 요소. 만일 흑에게 이곳마저 빼앗기면 우변일대는 거의 흑집으로 굳어지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야구] 9K 윤석민 “아깝다 퍼펙트게임”

    [프로야구] 9K 윤석민 “아깝다 퍼펙트게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투수 윤석민(KIA)과 김광현(SK), 송승준(롯데)이 28일 복귀 첫 선발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윤석민(KIA)은 7회 2사까지 주자를 단 1명도 내보내지 않아 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게임을 노렸다. 그러나 안치용(LG)이 날린 외야 뜬공이 우익수 이종범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오는 바람에 꿈은 한 순간에 날아갔다. 에러로 기록됐다면 노히트 노런이라도 건질 수 있었지만 전광판의 안타 숫자는 ‘0’에서 ‘1’로 바뀌었다. 관중석과 KIA 더그아웃에서는 “아∼.”,“아깝다.” 등의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윤석민이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KIA는 2연패를 끊어 4강 진입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4위 롯데와의 승차는 4.5경기차로 줄었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를 앞세운 윤석민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를 마음껏 요리했다. 윤석민은 시즌 13승(4패)째를 챙기며 다승 1위를 지켰다. 윤석민은 경기 후 “올림픽 귀국 뒤에 많이 힘들었지만 이틀 동안 마사지를 받고 많이 풀렸다. 퍼펙트는 의식했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다.”면서 “그보다 이종범 선배가 수비하다가 부상을 당한 것 같아 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송승준이 7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1-4로 대파, 올시즌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3위 한화를 3연패로 몰고가며 1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삼성은 목동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무사 1루에서 양준혁의 결승 2점 홈런 덕에 히어로즈를 5-3으로 누르고 8연승을 달렸다. 양준혁은 통산 338홈런을 작성, 역대 최다 홈런(340개·장종훈 한화 코치) 타이 기록을 2개차로 좁혔다. 마무리 오승환은 10회 2사 뒤에 마운드에 올라 정성훈을 삼진으로 잡고 29세이브(1승1패)째를 올리며 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SK는 문학에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7안타 4실점으로 역투하고, 최정과 박재홍의 1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9-4로 제쳤다. 김광현은 12승(4패)째를 올리며 윤석민을 1승차로 추격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돌아온 총가, US오픈 또 돌풍?

    호주오픈 ‘검은 돌풍’의 주역 조 윌프레드 총가(프랑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또 반란을 예고했다. 19번 시드의 총가(세계 19위)는 28일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산티아고 벤추라(스페인·108위)를 3-1로 제치고 2회전에 합류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첫 세트를 따내고 2게임 차로 2세트를 내준 총가는 이후 자신보다 곱절이나 많은 더블폴트를 범한 벤추라를 따돌리고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첫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지금은 세계 1위에 올라선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비롯해 강력한 시드권자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랐던 최대 돌풍의 주인공. 비록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우승컵을 내주긴 했지만 강력한 서비스와 폭발적인 포핸드로 무장한 그는 올해 남자코트의 판도를 바꿀 변수로 등장했었다. 그러나 주니어 시절 괴롭혔던 부상이 도지는 바람에 3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와 4개 마스터스시리즈에 출전했을 뿐 이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여자코트에서는 정제(중국·34위)가 있었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정제는 아나벨 메디나 가리구스(스페인·26위)를 2-0으로 일축,32명이 겨루는 3회전에 올라 윔블던 4강의 돌풍을 계속 이어갔다.3회전 상대는 2번시드의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2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베이징 영웅 ‘金방망이’ 폭발

    [프로야구] 두산 베이징 영웅 ‘金방망이’ 폭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선발 출장한 두산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이종욱과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를 나란히 1∼4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고, 이들은 모두 14안타 6타점 9득점을 합작, 최고의 공격력을 한껏 자랑했다. 지긋지긋한 9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 이종욱은 6타수 5안타 4득점, 고영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현수는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동주는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작성했다. 두산은 27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선우의 역투에, 올시즌 최다와 타이인 장단 22안타와 시즌 14번째이자 팀의 3번째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2-3으로 대승했다. SK 조웅천은 7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프로 데뷔 19년 만에 투수로서 사상 처음 8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특히 조웅천은 김성근 SK 감독이 2-12로 뒤진 9회 말 수비 위치를 변경한 덕(?)에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가 스퀴즈번트까지 멋지게 성공, 프로 첫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선도 두산이 잡았다.1회 초 이종욱의 안타와 고영민의 볼넷.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아낸 뒤 전상렬의 내야 땅볼과 채상병의 안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김선우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4승(5패)째. 김경문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발 선수 전원이 잘 쳐줬고, 김선우가 선발투수로서 잘해줘 값진 1승을 거뒀다.”고 대견해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선발 장원준이 5이닝을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막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7-3으로 제치고 6연승했다. 한화 김태균은 3-7로 뒤진 8회 말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려 롯데 카림 가르시아를 밀어내고 하루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4위 롯데는 3위 한화와 승차를 2경기로,2위 두산엔 4경기로 쫓아가 4강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목동에서 선발 윤성환이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히어로즈를 4-2로 물리치고 7연승했다. 삼성은 0.5경기차로 5위를 지켜 언제든지 4강에 들어갈 태세다. 윤성환은 9회 무사에 연속 2안타를 맞고 마무리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내줘 프로 데뷔 첫 완투와 완봉승을 놓쳤다.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8세이브(1승1패)째를 올려 이 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꼴찌 LG는 잠실에서 갈길 바쁜 KIA를 3-0으로 눌렀다.KIA는 LG가 고춧가루를 뿌리는 바람에 2연패에 빠져 롯데와 5.5경기차로 벌어졌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짧은 몽골 체류기](중편)

    [심재억 기자의 짧은 몽골 체류기](중편)

    ■ [심재억 기자의 짧은 몽골 체류기](중편) ■ “이제는 ‘전사’가 아니라 ‘시민’이고 싶다.” ■유목민들의 환호… 들뜨는 초원 현지에 도착해 사흘째 되는 날 늦은 오후,갑자기 울란바타르 시내가 들썩거렸다.도심 곳곳에서는 차량이 경적을 울려대며 질주하고 있었고,그 차창 밖으로 벗은 몸통을 드러낸 청년들은 뜻을 알 수 없는 환호성을 토해냈다.저녁이 되자 시내 중심지에 있는 정부 청사 앞 수흐바토르 광장에 끝없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몽골 혁명의 아버지 수흐바토르가 1921년 울란바토르에 몽골 인민정부를 수립한 것을 기념해 조성한 광장이다.울란바토르의 중심부에 있는 이곳에는 지금도 황톳빛 나는 수흐바토르의 기마상이 세워져 있는 울란바토르와 몽골의 중심 광장이다. 그들은 손에 손에 몽골 국기를 들고 있었다.베이징 올림픽에서 몽골 전통 씨름선수 출신인 투브신바야르 나이단(24)이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딴 것이다.몽골 공화국이 탄생한 이래 최초의 일이라고 했다.그 분위기가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을 때의 서울 풍경과 흡사했다.방송은 종일 그 소식을 전했다.방송체계가 열악해 금메달을 따는 순간의 경기 비디오는 나중에야 국민들에게 전해졌으나 시민들 반응은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특별 프로그램으로 방송하며 자국민들의 신명을 긁어댔다. 환호작약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유분방한 유목정신과 버무려진 근대의 국가주의 냄새가 물씬 풍겨났다.국가주의의 한 모습은 심야에 대통령이 각료를 불러모아 광장의 연단에 오른 것에서도 확인됐다.텔레비전으로 중계된 광장의 축하 집회에서는 ‘몽골 만세’라는 구호가 밤새 울려퍼졌다.도심의 건물 곳곳에 대형 몽골 국기가 내걸리고,사람들은 취한 듯 이런 분위기에 젖어 그날도,다음날도,그 다음날도 금메달 얘기를 되내이고 곱씹었다.한 시민은 금메달을 딴 몽골선수에게 족히 5억 토그르기는 주어질 것이라며 부러워했다.일종의 포상금이고 격려금인 셈이다. 하기야 엥흐바야르 대통령이 선거부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소요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이들의 관심을 일거에 잠재울 금맥이 터졌으니 그 선수가 얼마나 고맙고 기특했을 것인가.아직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그들은 금새 그런 국가적 과제를 잊고 금메달의 환호에 매몰되어 가고 있었다.우리에게도 전두환 집권 초기에 ‘3S(Sports,Sex,Screen) 정책’의 아픈 기억이 있었다.그 묵은 관성은 지금도 때만 되면 되살아나 국민들의 정신을 갉아댄다.일종의 심리적 마약 같은 것이다.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다.애쓴 선수들의 노고와는 별도로 그런 마약 같은 정치적 의도가 많은 국민들의 정서에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필자만 가진 것은 아니리라. 초원의 나라를 들뜨게 하는 것은 그 뿐이 아니었다.얼핏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황무지도 가만 들여다 보면 온갖 생명의 약동이 있듯 더는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듯 보이는 왕년의 제국 몽골이 긴 잠을 털어내고 약동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그들은 칭기스칸과 그의 후예들이 일군 제국의 꿈을 다시 이루는 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이런 바람은 그들의 유전자가 된 정복욕의 현대적 발현일지도 몰랐다. 이번 여행길에 만난 몽골의 엥크볼드 총리는 이런 말을 했다.“지금 몽골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오로지 말 안장에 몸을 얹은 칭기즈칸이 극동에서부터 멀리 아랍권과 서·동유럽 일대를 아우르고 위대한 승자가 되었듯 우리 몽골도 반드시 국부를 일궈 그 옛날의 영화를 재현하려 한다.” 지금도 몽골 초원에는 양과 말,야크 무리가 끊임없이 떼를 지어 이동하고 있으며,사내들은 말을 타고 거침없이 초원을 질주한다.그러나 그런 노마드의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런지는 알 수 없다.옛적 몽골의 용맹스런 기마부대가 마각(馬脚)을 앞세우고 지축을 흔들며 질주해 간 길을 지금은 차량과 오토바이가 달리고 있다. 생각해 보면,말과 오토바이가 갖는 기능의 유사함은 놀랄 만큼 닮았다.말이 달릴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오토바이로 달릴 수 있다.몽골 젊은이들이 구닥다리라도 오토바이를 즐기는 것은 이런 말의 문화에 대한 향수를 담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그들의 핏속에는 말등에 생애를 얹고 거친 초원을 끝에서 끝으로 달리며 살아온 강인하고 웅혼한 기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울란바토르 시내에서는 검게 그을리고 주름진 얼굴에 눈매가 날카로운 안짱다리 사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그들은 바깥으로 휜 안짱다리로 어기적거리며 불안하게 걷는다.다 까닭이 있다.유목민인 그들은 말 위에서 태어나 말 위에서 자라고 살아왔다.그런 그들이 말을 버리고 도시로 들어와 살아도 기마의 흔적까지 청산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안짱다리는 그들이 말을 몰아 초원을 내달리며 살아왔음의 지울 수 없는 유흔이다.그렇게 말과 함께 살아온 그들이 생계를 위해 다리품을 팔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가 퇴행성 관절염이다.말을 버렸으니 말이 겪어야 할 다리의 노역을 고스란히 사람이 감당해야 하고,그러자니 관절염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이를테면 문명이 그들에게 편의만 준 게 아니라 관절염의 고통까지 가져다준 셈이다. 사실 지금의 지리멸렬한 몽골을 보면서 옛 영화의 재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겨졌으나 엥크볼드 총리의 말마따나 강한 희구가 또한 강한 동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 혹은 희망이 읽히는 것도 사실이었다.구체적인 삶의 일이야 짧은 기간 머물다 이내 떠나야 하는 나그네가 관여할 일도 아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원나라 멸망 이후 일패도지해 세계 곳곳에 흩어진 혈족들을 다시 불러모아 당장 뭔가를 도모할 여력을 갖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그들이 가진 무한한 자연자원과 광물 등 지하지원,그리고 옛 영화에의 향수가 언젠가는 무한한 에너지로 발산될 것이라는 믿음이 그곳 ‘젊은 전사’들의 눈빛에서 읽힌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전사’가 아니라 ‘시민’이고 싶다 사실 몽골에서 마주친 젊은이들은 비록 입성이 초라하고,용모가 꾀지지하다 해도 눈빛 만큼은 여전히 도발적이고 진취적이었다.노마드의 기질을 타고난 그들은 바깥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도 적극적이었다.그들은 소득 수준에 어울리지 않게 자유로운 섹스를 즐긴다고 했다.이것 역시 유목의 한 관습이다.하기야 과거 칭키즈칸의 정복 시절,수만리 원정길에 나선 그 ‘전사’들이 무슨 재주로 제 나라 여자만을 품었겠는가.그렇게 생각하면 답은 간단한 것이었다.그로부터 자유로운 섹스의 관행이 또한 하나의 습속으로 자리잡지 않았을까. 울란바토르 시가지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휴대폰으로 통화하고,MP3를 즐겨들으며,더러는 콜라를 곁들인 햄버거를 먹기도 했다.그들 중 한 젊은이와 대화를 나눴다.올해 스물 두살인 그의 이름은 오고바흐타였다. -학생인가. ▲울란바토르 국립대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있는가. ▲있었는데,두달 전쯤 헤어졌다.나는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쪽 부모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사실 우리집은 양을 키우는 가난한 집인데 그 쪽은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어서 매우 유족한 편이다. -그런 일로 헤어져 안타깝지 않나. ▲처음엔 무척 속이 상했지만 어쩌겠나,받아들여야지.사실,날 좋아하는 여자들도 꽤 많다. -최근 몽골에서도 부정선거로 인한 시위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일이 있었지만 외국인에게 국내 일을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그는 자국의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한사코 발언을 꺼렸다.) -사실,옛 영화를 돌이켜 보면 지금의 몽골 모습은 좀 실망스럽다.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한꺼번에 많은 것을 얻기는 어렵다.경제적 어려움은 몽골의 현실이지만 따지고 보면 중국의 집요한 방해가 크게 작용한 측면도 있다.중국은 네이멍구 자치주의 독립 요구를 의식해 철저하게 우리를 견제하고 있고,그래서 경제적 어려움이 더 심하다.사람들은 몰라도 네이멍구는 당연히 우리 땅이다.언젠가는 우리가 되찾아야 한다.(몽골은 내몽골과 외몽골로 나뉘는데 이 중 생활 여건이 좀 나은 내몽골은 중국의 자치구로 편입돼 있다.) 또 정치인들이 더 정직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지금 몽골의 많은 실력자들은 부패해 있고,그래서 신뢰를 못 받고 있다. -혹시 밖으로 나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당연히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다.나 뿐 아니라 많은 젊은이들이 그걸 바란다.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그러지는 못할 것 같다.만약 갈 수 있다면 한국에 가고 싶다. -그럴 이유라도 있나. ▲몽골 사람들이 한국을 동경하고 있으며,나도 마찬가지다.생김이 비슷한 것도 좋고…,한 혈통이라서 그런 것 아니겠나.사실,2년 전 형이 한국 평택에서 돈벌이를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지금 몽골에 들어와 있다.형을 통해서도 한국 얘기 많이 들었다. 오고바흐타의 말에서도 드러나듯 몽골인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은 생각보다 깊고 강했다.그들은 중국을 몽골을 토막낸 분열의 조종자로 인식하고 있었다.그보다 더 근원적인 이유도 있었다.근대 이전에 한족과 몽골족(흉노족·선비족)은 서로 죽이지 않으면 죽임을 당해야 하는 사투를 끊임없이 되풀이했다.중국은 틈만 나면 군대를 동원해 흉노족을 토벌했다.칭기즈칸 이전만 해도 흉노족은 통일된 세력을 이루지 못해 항상 중국의 한족 토벌군에게 쫓기며 살아야 했다.한족 토벌군이 한번 들이닥치면 그들의 생업은 한순간에 초토화되기 일쑤였다.그럴 때면 이들은 또다시 기약없는 유랑길에 오르곤 했다.부족 단위로 연맹체를 이뤄 살았던 이들이 막강한 한족 토벌대에 맞설 결속력을 갖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이런 몽골인들의 한은 이들이 남긴 노래에도 흔적이 남아있다.‘해가 지면 저 먼 동쪽에서 낯선 말울음 들리고 갑옷 입은 적들이 초원의 단잠을 해치러 온다….’ 지금도 몽골의 유목민들은 게르를 지을 때 항상 출입구를 동쪽에 둔다.언제 한족 토벌군이 들이닥칠지 몰라 항상 동쪽을 경계하면서 살라는 의미였다.그것이 오랜 세월 되풀이되면서 전통이 되어버린 것이다.그만큼 그들은 한족의 중국을 두려워하며 살았다.그런 두려움은 칭기즈칸이 몽골을 통일해 대제국을 건설할 때까지 계속됐다.몽골인들의 중국에 대한 이런 뿌리 깊은 적대감은 중국 본토를 정복해 원제국을 건설한 과정에서 여과없이 투영됐다. 칭기즈칸은 동서양 어느 나라를 정복해도 결코 무리한 동화를 요구하지 않았다.‘너희 식으로 살라.종교든 전통이든 다 예전처럼 향유하도록 허락한다.단,나를 배반하는 것만은 용서하지 않겠다.복종하지 않으면 죽음 뿐이다.’이것이 정복자 칭기즈칸의 지배방식이었다.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철저한 복속을 요구했다.몽골인들이 갖지 못한 문자 말고는 모든 것을 몽골 식으로 바꿨다.그 과정에서 수많은 살륙이 있었으나 개의치 않았다.몽골족은 중국 정복 이후 이전의 앙심을 철저하게 되갚았다.몽골이 우리나라를 대한 것과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광경이다. 그와의 대화는 계속됐다. -젊은이들의 사교는 자유롭나. ▲그렇다.대학생쯤 되면 대부분 연인을 갖는다. -혼전 관계는 어떤가. ▲자유롭다.요새 젊은이들은 노인들과 다르다.부모 세대와는 그런 점에서 이해를 공유하기 어렵지만 유목민족이어서 그런지 어른들도 그런 점에서는 보기보다 개방적이다.그런 점에서는 한국이나 중국의 영향이 크다.이곳에서는 한국 텔레비전도 볼 수 있다.(실제로 그곳에서는 아리랑 TV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결혼전에 동거하는 경우도 많지 않겠나. ▲당연하다.내 친구 중에도 결혼을 약속하고 같이 사는 애들이 많다.개중에는 아이를 둔 친구도 있다.사실 몽골에서는 유목 특성상 결혼식이라는 의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물론 전통적으로야 그렇지 않지만….요새는 젊은이들이 그런 습속에 얽매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들 얘길 들으면 아직 몽골 대학에는 첨단 기술을 배우는 학과가 부족한 것 같다.한국이나 중국은 같은 기술이라도 세분화해서 가르치는데 몽골에서는 기술 분야의 경우 엔지니어링이라는 큰 틀에서 공부를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분야를 정해 공부를 한다.그런 점 말고는 별로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역사를 자부하되 거기에 갇히지는 말자.” 그 전에 투브 아이마그라는 지방 소도시에서 만난 바이갈마 국립병원장은 자신이 옛 소련에서 의학을 공부했다고 얘기했다.이처럼 기성세대의 주류는 대부분 소련 유학파들이다.당연히 대학 교육의 주류도 소련 유학파들이었다.구미지역으로 나가 공부를 하는 부류는 대부분 나이가 젊은 신세대들이다.그들에게서 몽골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제국의 몰락 이후 한없이 추락하는 지리멸렬한 몽골이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뜻밖에 그들은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고,구닥다리 전통에 발목이 잡힌 답답한 국수주의자나 국가주의자도 아니었다.담담하게 현실을 수용하면서도 그것이 결코 몽골의 모든 것이 아님을 말하고 싶어했고,과거보다 다가올 미래를 말하고 싶어했다. 오고바흐타와는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그는 제법 기품있고 당당한 젊은이였다.자신의 생각을 말하는데 별로 주저함이 없었다.그는 몽골이 지금 앓고 있는 병을 ‘전통과 현대의 갈등’이라고 정리했다.현대적인 것도 좋지만 그것이 전통과 잘 어우러져야 하며 특히 현대문명이 몽골의 가족주의를 해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지금 몽골의 젊은이들은 거침없이 초원을 누비던 예전의 ‘전사’가 아니었고 그걸 바라지도 않았다.오히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열린 세상에서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시민’이었다.오고바흐타가 그런 몽골의 바람을 내게 보여주었다. 하기야 울타리가 없는 초원에서 살던 그들이 문명의 규격화된 틀 속에 갇혀 산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몽골은 우리나라와 달리 컴퓨터로 대변되는 디지털의 수혜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마치 전통 매듭을 엮어 늘어뜨린 것 같은 그들의 문자 ‘외가르징’을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아서다.이런 까닭에 그들은 지금도 몽골말로 의사 소통을 하면서도 글은 러시아 문자를 쓴다.예전에 한자를 들여와 우리 식으로 음을 부여한 것과 흡사한 방식이다.몽골 구레대학에 재학 중인 아마르자르갈(20)이라는 여학생은 “이런 방식이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다.그래도 사람들이 몽골말을 잊은 건 아니다.”고 말한다.그는 “정부가 지금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데 한 3년쯤 후면 우리 문자로 컴퓨터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그들의 얼굴에서 몽골의 내일을 볼 수 있었다. 몽골 제국의 전성기는 10∼12세기였다.이 때 몽골을 이끌었던 칭키즈칸과 그의 아들 우고데이,손자 쿠빌라이칸 등은 몽골은 물론 세계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정복사업을 완성했다.지금 몽골인들이 갖는 자부심은 여기에서 기원한다.물론 그런 자부심이 그들에게 더 이상 ‘빵’이 될 수 없으며 ‘칼’도 될 수 없음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겪어보면 알겠지만 세계 어디를 가봐도 몽골인들처럼 순박한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비록 경제적으로는 곤궁하지만 받은 것은 반드시 되돌려 주는 것도 특성이라고 할만 합니다.그것이 모욕이든 은혜든….이런 몽골 사람들을 상대로 일부 한국인들은 구차하다,못 산다,지저분하다며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몸짓과 표정을 드러내 보였는데 그런 한국인들을 보고 이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저것들이 이제와 우릴 얕잡아 본다.예전엔 우리 발밑을 기던 것들이….’라고 합니다.가난하다고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요.”ACC 김종구 회장의 말이다.그는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몽골통이다.울란바토르에만도 그와 형님,동생 하는 현지인들이 즐비하다.몽골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뒤 이런저런 인연으로 현 총리와 울란바토르 시장 등 정부 고위 관료들과도 격의없이 지내 이젠 그들과 사적인 인연도 무척 깊다고 말한다.그는 몽골인들의 기질이 사내다운 면모를 좋아하지만 의외로 정에 약하다고 정리했다. 다시 그의 말을 듣자.“사실 많은 사람들이 몽골의 실상을 보고 실망하지만 이 나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자원이 있습니다.그래서 구미 열강들이 벌써 그걸 노리고 엄청난 공세를 펴고 있기도 합니다.일본만 해도 벌써 몽골의 지하자원 지도를 만들었답니다.우리가 오불관언할 처지가 아닙니다.지금 하지 않으면 늦습니다.알짜배기를 다른 나라가 다 가져간 뒤에 겉만 핥아대는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되지요.우리도 몽골을 장기적인 국가전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만난 또 다른 청년 오르디흐(‘오르디흐’는 산을 오르다는 뜻의 몽골어이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그의 어머니는 아직도 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중퇴한 뒤 몽골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있다.)는 이런 말을 했다.“잘은 모르지만 유럽 국가들이 우리 지하자원을 불법적으로 채굴(무단 채굴이 아니라 당초의 협정을 위반한 채굴이라는 뜻)해 가고 있으며,이걸 우리 지도자들도 알고 있다고 들었다.그러나 그 후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모른다.국민들은 이런 점에서 지도자들이 좀 더 투명한 국정운영을 바라고 있다.”(사실 오르디흐의 말을 듣기 전에도 몽골 권력자들이 지하자원 채굴권을 외국에 넘기면서 막대한 사익을 챙기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대지를 달구던 해가 설핏 기울자 울란바토르 거리에는 다시 사람들로 넘쳐난다.낮에는 없던 과일 노점도 서둘러 좌판을 펴고,재래시장도 아연 활기를 띤다.오가는 차량도 낮보다는 훨씬 많아진 듯 하다.시내의 한 음식점 창밖으로 내다본 울란바토르 시가지는 확실히 낮과 밤이 달랐다.더위 탓이리라.밤이면 활기를 띠는 곳이지만 중국의 도시들처럼 환락적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그런 곳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지만….)도시 분위기는 그냥 수더분하고 소박했다.어둠이 내리자 나방이 다시 가로등을 에워쌌다.도심의 경직된 스카이라인 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멀리 지평선 너머로 사위는 노을이 조용히 잔광을 거두고 있었다.음식점 점원에게 동쪽을 물었다.그 어디에 서울이 있을 것이다.‘오랑캐 말은 북풍에 귀를 열고 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튼다(胡馬依北風 越鳥巢南枝)’ 운운했던 무명씨의 싯귀가 떠오른다.‘바람의 땅,태양의 나라’에서 맞은 하루가 또 그렇게 저물었다.(하편에 계속)
  • [프로야구] 롯데 이대호 ‘올림픽 손맛’ 그대로

    베이징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쳐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던 프로야구가 3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26일 후반기에 들어갔다. 롯데 이대호는 올림픽 홈런왕(3개)의 명성을 이어가며 2점 홈런으로 복귀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반면 대표팀을 이끌며 9전 전승 우승의 신화를 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연패를 끊지 못하고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연타석 홈런과 이대호와 조성환의 2점 홈런 등 모두 4개의 대포로 폭격,11-4의 대승을 거뒀다. 휴식기 포함해 5연승을 달린 롯데는 한화에 3경기차로 따라붙어 4강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르시아는 1회 3점 홈런,4회 1점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 그동안 손맛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한꺼번에 풀었다. 가르시아는 김태균(한화)과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며 타점(87개) 단독 1위로 나섰다. 이대호는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하루도 쉬지 않고 출전하는 등 강행군했지만 한번 달구어진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6-4로 앞선 8회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3패)째. SK는 문학에서 김재현의 역전 2루타에 힘입어 두산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올시즌 가장 먼저 60승(32패) 고지를 밟아 단독 1위 체제를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SK는 92경기 만에 60승을 찍어 1985년 삼성(89경기),1986년 삼성(90경기),2000년 현대(91경기)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반면 두산은 9연패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쿠바, 일본보다 SK가 더 어렵다.”고 내다본 게 맞아떨어졌다. 삼성은 목동에서 메인스폰서 문제로 ‘우리’를 떼어낸 히어로즈를 5-2로 누르고 6연승했다.LG는 잠실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역투와 조인성의 8회 2점 홈런을 앞세워 KIA를 4-2로 제쳤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1국] 도요타 덴소배,한국 7명 16강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1국] 도요타 덴소배,한국 7명 16강

    제1보(1∼12) 한국이 도요타 덴소배 4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23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4회 도요타 덴소배 세계바둑왕좌전 32강전에서 한국은 8명의 본선진출자 중 7명이 16강전에 오르는 맹활약을 보였다. 이창호 9단은 남미대표 페르난도 아길라 아마7단을 가볍게 흑불계로 따돌렸으며, 이세돌 9단도 일본의 천원 고노린 9단의 대마를 잡고 쾌승을 거두었다. 또한 조한승 9단도 일본 랭킹 1위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물리쳤다. 중국 역시 5명의 기사 중 4명이 16강에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대거 11명이 출전한 주최국 일본은 단 3명만이 살아남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밖에 러시아대표 샤샤 3단이 북미대표 리지에 아마7단을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이다. 이번 기 본선24강 대진표가 짜여졌을 때 김기용 4단과 김승재 초단이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러나 이미 지켜본 대로 원성진 9단, 백홍석 6단 등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줄줄이 물리친 두 기사의 실력은 충분히 검증되고도 남음이 있다. 떨리는 손길로 돌을 가린 결과 김기용 4단이 흑번으로 바둑이 시작된다. 흑5의 걸침 때 백6의 협공은 (참고도1)과 같은 흑의 미니 중국식 포진을 방해하려는 의도. 이후 백10까지의 진행도 자연스러운 돌의 흐름이다. 실전은 흑11로 넓은 쪽의 걸침을 선택했지만 (참고도2) 흑1 이후 백4까지의 진행도 몇 차례 실전보에 등장한 적이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야구] ‘금빛 동지에서 적으로’ 4강 혈투

    [프로야구] ‘금빛 동지에서 적으로’ 4강 혈투

    올림픽 야구 퍼펙트 금메달이 준 짜릿한 감동의 여운을 느긋하게 즐기기에는 돌아와본 현실이 너무도 냉혹하다. 죽느냐, 사느냐 벼랑끝 4강 전쟁이 ‘태극전사 24명’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는 25일간의 긴 올림픽 야구 방학을 끝내고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26일부터 각 팀당 남겨진 24∼35경기를 치르게 된다. 현재 페넌트레이스 1∼3위,7∼8위는 어느 정도 굳어져 가고 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마지막 4위 한 자리.4위 롯데와 5위 삼성은 반 경기 차에 불과하며 6위 KIA는 삼성을 2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고 물리며 단 한 차례만 연승, 혹은 연패가 있어도 순위는 뒤집힌다. 올림픽 태극 전사들의 활약에 따라 가을 잔치의 주인공이 뒤바뀔 수 있다. 26일부터 한화와 맞붙는 롯데는 병역문제를 깔끔히 해결한 송승준(28)은 물론,‘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마운드의 싱싱함을 더했다.‘정수근 사태’로 어수선해졌던 내부분위기를 추스른 것도 수확 중 하나다. 상반기 막판 부진에 빠졌던 오승환(26), 박진만(32), 권혁(25)이 올림픽을 통해 컨디션이 회복된 삼성도 4위 경쟁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역시 올림픽 방학을 보약으로 삼는다. 꼴찌 LG와 26일부터 만날 KIA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준 이용규(23)와 전천후 마운드 위력을 선보인 윤석민(22)을 앞세운다. 경기마다 통타당해 안정을 못찾은 마무리 한기주(21)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이날 ‘올림픽 투혼’ 역도 이배영(29)이 시구자로 나서 베이징의 감동을 잠실까지 이어준다. ●이승엽은 ‘제2의 안정환´ 되나 한편 호쾌한 홈런포를 가동한 ‘금메달 일등공신’ 이승엽(32·요미우리)의 앞길은 녹녹하지 않다. 피말리는 1군 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승엽은 일본에 돌아오면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에 묶여 2군에서 뛸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2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2002월드컵에서 안정환(32·당시 페루자)이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를 격침시킨 뒤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에서 방출됐던 사례를 떠올리는 네티즌들도 있다. 이승엽은 당초 26일 팀에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 오찬 행사(26일)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이후로 출국을 잠정 연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Beijing 2008] 올림픽야구 영원한 챔피언, 한국

    [Beijing 2008] 올림픽야구 영원한 챔피언, 한국

    한국 야구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섰다. 김경문 프로야구 두산 감독은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꾸렸지만 9전 전승으로 한국 남자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위업을 이뤘다. 이 기세를 몰아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첫 대회의 4강 신화를 새로 쓸 작정이다. 아마추어 최강 쿠바도, 숙적 일본도, 미국도 넘었다. 편파 심판 판정도 한국의 도도한 행진을 막지 못했다. 올림픽 야구 무패 우승은 쿠바가 1992년 바르셀로나,1996년 애틀랜타 대회 등 두 차례 했을 뿐이다.23일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에서 류현진(한화)의 역투와 이승엽(일본 요미우리)의 결승 2점 홈런 덕에 3-2로 이겼다. MLB닷컴은 24일 “완벽(Perfection)”이란 한 단어로 극찬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도 22일 “한국이 우리보다 약하다는 말 하지 말라.”며 고개 숙였다. 정상에 서기엔 고비도 많았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탈락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참패는 약이 된 가운데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박찬호(LA다저스)와 이승엽의 합류가 먼저 걸렸다. 지난 3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맹활약했던 이승엽은 일본으로 돌아간 뒤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태극마크를 다는 바람에 겨울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데다 왼손 엄지 부상마저 재발한 것.2군에 추락한 이승엽은 처음엔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끈질긴 설득에 참석을 결정했다. 결국 이승엽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달아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미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어 있는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박찬호는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최종 엔트리 24명을 추리는 것도 말이 많았다. 김경문 감독은 특유의 ‘믿음’을 갖고 최종 예선에 출전한 선수 위주로 뽑았다. 여론은 악화됐다. 홈런과 타점 1위 김태균(한화)은 제쳐두고 빈타에 허덕이던 이대호(롯데)를 찍고, 에이스 윤석민(KIA)을 빼고는 소속팀 임태훈을 뽑아서다. 임태훈이 부진하자 김경문 감독은 결단을 내렸고, 윤석민은 중간 계투로 제 역할 이상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한국은 WBC마저 넘을 태세다. 이승엽과 진갑용(삼성)은 24일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 WBC에 꼭 참석하겠다.”며 정상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쿠바와의 결승전 시청률은 52.8%였다. 이러한 열기가 26일 후반기 리그를 시작하는 국내 프로야구로 이어질지도 주목거리. 프로야구는 정규리그 504경기 가운데 76%인 383경기를 치른 지난달 31일 현재 관중 수가 414만 821명이다.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인 540만 6374명(1995년)을 넘지 말라는 법도 없게 됐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한눈에 본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투혼 감동의 17일 역사가 되다

    [Beijing 2008 한눈에 본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투혼 감동의 17일 역사가 되다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의 열전 17일이 막을 내렸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환하게 밝혔던 성화도 꺼져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그 영광은 302개의 금메달리스트 몫으로만 돌려질 것이 아니다.1만여 선수들의 땀방울이 없었다면 그 꿈은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열전 17일간 태극전사들이 흘렸던 땀방울,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 선수들의 의미있는 기록까지 한자리에 모아봤다. ■ 날짜별 주요 경기와 기록 ●6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북한 1-0 나이지리아 ●7일 축구 남자 조별리그 D조 한국 1-1 카메룬 ●8일 개회식 9만 1000여명 수용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시작 총감독 장이머우 성화 점화자 리닝 ●9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북한 1-2 브라질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박성현 673점 1위 윤옥희 667점 2위 주현정 664점 3위 권은실(북한) 656점 5위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박경모 676점 4위 임동현 670점 8위 이창환 669점 10위 배드민턴 여자단식 64강전 전재연 2-0 오거스틴 카밀라(폴란드) 농구 여자 예선 A조 한국 68-62 브라질 복싱 75㎏급 32강전 조덕진 3-9 초푸풍 앙칸(태국) 핸드볼 여자 예선 B조 한국 29-29 러시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진종오 684.5점으로 은메달, 한국 대회 첫 메달 김정수(북한)는 683.0점으로 동메달을 땄으나 15일 약물검사 양상반응이 나와 메달 박탈 여자 10m 공기소총 카트리나 에몬스(체코) 503.5점으로 대회 첫 금메달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 역도 여자 48㎏급 임정화 196㎏ 4위 ●10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박태환 3분43초59로 3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 박태환 3분41초86으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 양궁 여자단체(주현정 윤옥희 박성현) 224-215 중국, 한국 올림픽 6연패 역도 여자 53㎏급 윤진희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로 은메달 수영 남자 400m 개인혼영 마이클 펠프스(미국) 4분03초84로 8관왕·세계신 행진 시작 축구 D조 조별리그 한국 0-3 이탈리아 ●11일 양궁 남자단체(박경모 이창환 임동현), 이탈리아에 227-225로 신승, 올림픽 3연패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 남현희,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5-6으로 지면서 올림픽 여자 출전 44년 만에 첫 메달을 은으로 장식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박태환 1분45초99로 결선 진출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30-20 독일, 한국 첫 승 유도 남자 73㎏ 결승에서 왕기춘, 엘 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 한판패, 은메달 수영 남자 평영 100m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58초91로 우승, 대회 2관왕 출발 ●12일 양궁 여자 개인 32강전 박성현 112-107 안야 히츨러(독일) 윤옥희 114-107 마리 피에르 보데(캐나다) 주현정 110-108나탈리아 발레바(이탈리아)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 정재성-이용대 0-2 파스케-라스무센(덴마크), 혼합복식 16강전 한상훈-황유미 0-2 릴리야나-위디안토(인도네시아) 남자단식 16강전 이현일 2-0 마르크 츠비블러(독일) 복싱 플라이급(51㎏) 32강전 이옥성 9-8 러시 워런(미국) 체조 남자단체 결승 1위 중국, 2위 일본, 3위 미국, 5위 한국 유도 남자 81㎏급 김재범 6번째 은메달 여자 63㎏급 원옥임(북한) 동메달 사격 남자 50m권총 진종오 660.4점으로 5번째 금메달 수영 남자 200m 결승 박태환 1분44초85로 5번째 은메달, 펠프스는 세계신(1분42초96) 세우며 3관왕 남자 배영 100m 결선 애런 피어솔(미국) 52초54(세계신)로 금메달 역도 여자 63㎏급 박현숙 240㎏으로 북한 첫 금메달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 첫 번째 동메달 ●13일 양궁 남자 개인 32강전 임동현 115-106 리처드 존슨(미국) 이창환 117-109 유수프 고크터그 에르긴(터키) 박경모 111-110 커우천웨이(대만) 야구 풀리그 1차전 한국 8-7 미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 이경원-이효정 2-0 마에다-스에쓰나(일본) 남자복식 8강전 이재진-황지만 2-1 오쓰카-마쓰다(일본) 축구 D조 조별리그 한국(1승1무1패) 1-0 온두라스(3패), 한국 조별리그 탈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16강전 최병철 14-15 오타 유키(일본) 여자 에페 개인 16강전 정효정 5-12 브리타 하이드만(독일) 체조 여자 단체 결승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루마니아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 31-23 스웨덴 하키 남자 조별리그 한국 5-2 중국사격 여자 25m권총 1. 천잉(중국) 793.4점 6. 조영숙(북한) 783.4점 11. 안수경(한국) 581점 17. 이호림(한국) 580점 수영 남자 200m 접영 결선 펠프스 1분52초03(세계신)으로 4관왕 남자 800m 계영 결선 1위 미국 6분58초56(세계신), 펠프스 5관왕 역도 남자 77㎏급 사재혁 366㎏으로 6번째 금메달 ●14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장쥐안쥐안(중국) 110-109 박성현, 박성현 은메달 3,4위전 윤옥희 109-106 권은실, 윤옥희 동메달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 이현일 2-0 바오춘라이(중국) 혼합복식 8강전 이용대-이효정 2-0 로버트슨-엠스(영국) 복싱 웰터(69㎏)급 16강전 김정주 10-0 존 잭슨(미국) 체조 남자 개인종합 1위 양웨이(중국) 94.575점 8위 양태영 91.600점 11위 김대은 90.775점 유도 여자 78㎏급 정경미 동메달 수영 남자 평영 200m 기타지마 고스케 2분07초64로 세계신 달성하며 2관왕 ●15일 양궁 남자 개인 결승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 113-112 박경모, 박경모 은메달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 두징-유양(중국) 조 2-0 이경원-이효정 조, 이경원 이효정 은메달 핸드볼 여자 브라질 33-32 한국 하키 남자 한국 1-1 독일 수영 남자 배영 200m 결선 라이언 로치트(미국) 1분53초94(세계신)로 금메달 여자 배영 200m 결선 레베카 소니(미국) 2분20초22(세계신)로 금메달 남자 개인 혼영 200m 펠프스 1분54초23(세계신) 6관왕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박태환 15분5초55로 16위 ●16일 역도 여자 +75㎏급 장미란 인상 140㎏, 용상 186㎏, 종합 326㎏ 세계신기록 모두 갈아치우며 금메달 육상 남자 100m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9초69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 수영 남자 접영 100m 펠프스 올림픽신기록(50초58)으로 7관왕 ●17일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조 2-0 위디안토-릴리야나(인도네시아) 조, 이-이 조 12년 만에 금메달 스매시 체조 여자 뜀틀 홍은정(북한) 15.650점으로 금메달, 북한 체조 사상 두 번째이자 이번 대회 두 번째 북한의 금메달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미국,3분29초34(세계신)로 우승, 접영 주자 펠프스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8관왕 완성 탁구 여자 단체전 3·4위 결정전 한국 3-0 일본, 한국 동메달 ●18일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1라운드 이정준 장재근(1984년 LA올림픽 200m) 이후 24년 만에 트랙 선수로는 예선 2라운드 진출 탁구 남자 단체전(윤재영, 유승민, 오상은) 동메달 야구 풀리그 한국 9-8 타이완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류샹 발목 부상으로 기권, 올림픽 2연패 도전 포기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5m05로 자신의 24번째 세계신 수립 ●19일 체조 개인종합 평행봉 유원철 은메달 핸드볼 여자 31-23 중국,4강 진출 야구 풀리그 6차전 7-4 쿠바, 전승으로 4강 확정 육상 여자 창던지기 김경애 예선 탈락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 예선 탈락 하키 남자 1-2 스페인, 한국 4강 좌절 육상 여자 800m 파멜라 젤리모(케냐) 1분54초87로 케냐 여성 사상 첫 금메달 ●20일 육상 남자 200m 결선 볼트 19초30(세계신)으로 2관왕 여자 400m허들 결선 멜라니 워커(자메이카) 52초64(올림픽신)로 금메달 핸드볼 남자 준준결승 한국 24-29 스페인 하키 여자 9-10위결정전 한국 3-1 일본 야구 풀리그 7차전 한국 10-0 네덜란드 쾌조의 7연승 ●21일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 임수정 1-0 아지제 탄리쿨루(터키) 남자 68㎏급 결승 손태진 3-2 마크 로페즈(미국) 수영 남자 10㎞ 마라톤 마르텐 판데르베이덴(네덜란드) 1시간51분51초6으로 금메달 육상 여자 200m 결선 .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 21초74로 금메달 축구 여자 결승 미국 1-0 브라질 핸드볼 여자 준결승 한국 28-29 노르웨이 소프트볼 여자 결승 일본 3-1 미국 ●22일 육상 남자 50㎞ 경보 1위 알렉스 슈바체르(이탈리아) 3시간37분09초 31위 김동영 4시간02분32초 여자 5000m 1위 디바바(에티오피아) 15분41초40 여자 멀리뛰기 1위 마우헨 히가 마기(브라질) 7.04m 2위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 7.03m 여자 계주 400m 1위 러시아 42초31, 2위 벨기에 42초54, 3위 나이지리아 43초04 남자 장대높이뛰기 공동 1위 스티브 후커(호주)·예브게니 루키아넨코 5.85m 남자 10종경기 1위 브라이언 클레이(미국) 8,791점 남자 400m계주 1위 자메이카 37초10(우사인 볼트 3관왕), 2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38초06, 3위 일본 38초15 비치발리볼 남자 1위 미국 복싱 69㎏급 3위 하나티 실라무(중국)·김정주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12위 신수지 핸드볼 남자 5∼8위결정전 폴란드 29-26 한국 탁구 남자 단식 8강 마린(중국) 4-0 오상은 여자 단식 결승 장이닝(중국) 4-1 왕난(중국) 사이클 남자 BMX 1위 마리스 슈트롬베르그스(라트비아) 축구 남자 3·4위전 브라질 3-0 벨기에 하키 여자 결승 네덜란드 2-0 중국하키 여자 3·4위전 아르헨티나 3-1 독일 근대5종 여자 1위 레나 쇼네보른(독일) 33위 윤초롱(한국) 태권도 남자 80㎏급 1위 하디 사에이(이란) 여자 67㎏급 1위 황경선 야구 준결승 한국 6-2 일본, 쿠바 10-2 미국 ●23일 육상 여자 1500m 1위 제베트 낸시 란가트(케냐) 4분00초23 남자 800m 1위 윌프레드 분게이(케냐) 1분44초65 남자 5000m 1위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 12분57초82 남자 창던지기 1위 안드레아스 토르킬트센(노르웨이) 90.57m 남자 높이뛰기 1위 티아 헬레바우트(벨기에) 2.05m 여자 1600m 계주 1위 미국 3분18초54, 2위 러시아 3분18초82, 3위 자메이카 3분20초40 남자 1600m 계주 1위 미국 2분55초39, 2위 바하마 2분58초03, 3위 러시아 2분58초06 수영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1위 매튜 미참(호주)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단체 1위 러시아, 2위 스페인, 3위 중국 야구 결승 한국 3-2 쿠바,3·4위결정전 미국 8-4 일본 농구 여자 결승 미국 92-65 호주,3·4위결정전 러시아 94-81 중국 카누 남자 K-1 500m 1위 켄 월러스(호주) 남자 C-1 500m 1위 맥심 오팔레프(러시아) 여자 K-1 500m 1위 인나 오시펜코-라돔스카(우크라이나) 남자 K-2 500m 1위 스페인 남자 C-2 500m 1위 중국 여자 K-2 500m 1위 헝가리 축구 결승 아르헨티나 1-0 나이지리아 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 예프게니야 카나에바(러시아) 핸드볼 여자 결승 노르웨이 34-27 러시아,3·4위결정전 한국 33-28 헝가리 하키 남자 결승 독일 2-0 스페인,3·4위결정전 호주 10-4 네덜란드,5·6위전 영국 5-2 한국 배구 여자 결승 브라질 3-1 미국,3·4위결정전 중국 3-1 쿠바 탁구 남자 단식 결승 마린(중국) 4-1 왕하오(중국),3·4위결정전 왕리친(중국) 4-0 요르겐 페르손(스웨덴) 태권도 남자 80㎏급 1위 차동민,2위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여자 67㎏급 1위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자(멕시코), 2위 니나 솔하임(노르웨이) ●24일 육상 남자 마라톤 1위 사무엘 완지루(케냐·2시간6분32초),2위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2시간7분16초),3위 세가이 케베데(에티오피아·2시간10분00초),18위 이명승(2시간14분37초),28위 이봉주(2시간17분56초),50위 김이용(2시간23분57초) 핸드볼 남자 7·8위결정전 한국 26-37 덴마크 배구 남자 결승 미국 3-1 브라질 농구 남자 결승 미국 118-107 스페인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김승재,생애 첫 결승진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김승재,생애 첫 결승진출

    총보(1∼237) 이 바둑은 전체적으로 김승재 초단의 유장한 승부호흡이 박정환 2단의 번뜩이는 재치를 압도했다고 말할 수 있다. 박2단은 초반부터 현란한 행마를 구사하며 난전을 유도했지만, 김승재 초단은 간간이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차분하게 포인트를 쌓아갔다. 바둑이 끝나자마자 김승재 초단은 (참고도1) 백1을 마지막 패착으로 지목했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미세한 국면으로 백도 충분히 승부를 겨뤄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백1과 흑2가 교환되는 순간 승부의 저울추가 흑쪽으로 확실하게 넘어갔다. 물론 백도 상변에서 적지 않은 이득을 취했지만, 흑이 백 석 점을 잡은 이후 A의 곳마저 차지해서는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김승재 초단의 지적대로 백은 무조건 (참고도2) 백1로 호구쳐 백 석 점을 살려두는 것이 정수였다. 애초에 박정환 2단이 이 수를 결행하지 못한 것은 흑이 2로 꼬부릴 때 당연히 4로 후퇴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백이 3으로 잇고 버티는 수가 가능했던 것이다. 흑이 4로 집어넣어 패를 만드는 수단은 나중에 백이 A로 단수치는 반격이 남아 있어 결코 흑의 꽃놀이패가 아니었다. 또 한 명의 강적을 물리친 김승재 초단은 생애 첫 결승무대에서 김기용 4단과 3번기로 우승을 다투게 된다.(78…69 99,105…43 102,108…96 136…35 199…150) 237수 끝, 흑불계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Beijing 2008] 메시의 아르헨 올림픽축구 2연패

    리오넬 메시(21·FC바르셀로나)에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 탁월한 슛감각으로 적진을 뒤흔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지만 최근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는 16세이던 04∼05시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를 통해 1부리그에서 데뷔했다. 다음 시즌까지 백업 멤버였던 메시는 당시 바르셀로나가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을 맞이했으나 주역은 아니었다. 메시가 당당히 주전을 꿰찬 06∼07시즌부터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내주며 밀려났다. 바르셀로나는 05∼06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았으나 메시가 주전으로 도약한 뒤에는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며 청소년대표 시절의 하이라이트를 만끽했다. 하지만 성인대표에서는 그렇지 못했다.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쾌속 진격을 하다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독일에 막혔다.2007년 남미 축구 제전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며 눈물을 뿌렸다.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메시로서는 무엇보다 정상이 아쉬웠을 게다. 그래서 소속팀의 반대를 무릅쓰고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감행해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2골에 그쳤지만 그의 활약은 그 이상의 것이었다. 상대 수비수가 쉴 틈 없이 공세를 퍼붓는 그를 막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순간 다른 선수에게 득점 기회가 수도 없이 열렸던 것.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도 결승골은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3분 메시가 중앙선 부근에서 앞으로 찔러준 공을 앙헬 디 마리아가 20m가량 몰고가 상대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아르헨티나에 올림픽 2연패와 나이지리아에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패했던 것을 12년 만에 설욕한 기쁨을 안긴 메시는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나는 금메달을 가슴에 품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 시즌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 2국] 제4회 도요타 덴소배 본선 개막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 2국] 제4회 도요타 덴소배 본선 개막

    제17보(208∼237) 제4회 도요타 덴소배 세계바둑왕좌전이 22일 개막식과 함께 본선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한국은 지난 대회 4강 시드를 배정받은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 등 8명의 기사가 출전, 대회 4연패를 노린다. 이세돌 9단은 2,3회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제1회 대회에서는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을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주최국인 일본은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장쉬 9단을 필두로 총 11명의 정예부대가 대회 첫 우승을 노리며, 중국은 5명이 출전한다. 이밖에 유럽, 남미 등지의 초청기사 8명이 가세한다. 개막식이 끝난 뒤 준결승전까지는 이틀 간격으로 치러지며, 결승전은 내년 1월6일부터 9일까지 3번기로 펼쳐진다. 대회 우승상금은 3000만엔(약 2억 9000만원). 흑217은 (참고도1) 백1,3의 수단을 예방한 것. 더욱이 바깥쪽의 공배가 모두 메워진 상황에서 이런 수를 당한다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백232의 붙임에 흑이 233을 먼저 교환한 것이 빈틈없는 수순. 무심코 (참고도2) 흑1로 막으면 백이 2로 버티는 수가 있어 흑은 한 수를 더 들여 지켜야 한다. 백이 236으로 따낸 것이 마지막 남은 큰 자리. 그러나 이 장면에서 면밀하게 계가를 해보면 흑이 반면으로 10집가량을 남기고 있다. 물론 잔 끝내기만이 남은 상황에서 반면 서너집 차이라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흑237을 본 박정환 2단은 굳이 마무리를 하지 않고 여기서 싹싹하게 돌을 거둔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이승엽 역전 투런포…야구,日 격침

    본선 풀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하며 막강한 전력을 선보인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라이언 킹’ 이승엽의 홈런 한방으로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맞아 대타 이진영의 동점 적시타와 ‘라이언 킹’ 이승엽의 역전포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한국은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안타까운 패배를 설욕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일본의 공격은 거셌다.1회초 일본의 첫 타자 니시오카의 타구를 2루수 고영민이 몸을 날려 잡았으나 악송구와 1루수 이승엽의 진로 방해로 무사 2루의 위기를 허용했다.이후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맞은 1사 1·3루 상황에서 쉬운 투수 앞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는데 실패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3회초 3번타자 아오키에게 적시타를 허용 0-2로 끌려갔다.일본은 선두타자 니시오카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희생번트와 김광현의 폭투 등을 묶어 점수를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3회까지 일본 선발 스기우치에게 무안타로 그친 한국 타선은 4회말 이용규와 김현수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승엽의 희생타로 1-2로 따라잡았다.이후 일본 투수진의 구위에 눌린 한국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후반에 강했다.7회말 이대호의 볼넷에 이은 고영민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든 한국은 대타 이진영의 극적인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것은 다름아닌 ‘라이언 킹’ 이승엽이었다.8회말 2사 1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상대 마무리 이와세의 5구를 통타 그림같은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본선 풀리그 내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3타석 모두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한국을 결승으로 이끄는 홈런을 기록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승엽의 역전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김동주의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고영민의 깊숙한 플라이 타구를 일본 좌익수 GG 사토가 놓치며 1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이어 강민호의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1점을 더한 한국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 김경문 감독은 9회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윤석민을 투입했다.윤석민은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김광현은 8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역전 홈런을 친 이승엽 외에도 이용규·김현수·김동주 등도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8연승을 이어가며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같은날 오후 7시에 벌어질 미국-쿠바전의 승자와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일전을 남겨놓게 됐다. 올림픽 야구 결승전은 23일 오후 7시 우커쑹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벌어진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Beijing 2008] “야오밍 너마저…”

    20일 밤 13억 중국인은 슬픔에 빠졌다. 지난 18일 육상스타 류샹(25)이 110m 허들 예선에서 기권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야오밍(28·휴스턴 로키츠)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리투아니아와의 8강전에서 무너졌기 때문. 중국인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국 스포츠의 양대 아이콘이 사흘 간격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하게 된 것. 경기 내내 리투아니아 선수들의 더블팀, 심지어 트리플팀에 들볶인 야오밍은 “매우 슬프다. 그들은 우리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했고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슛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8000여명의 홈팬들도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얼이 빠진 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한편 22일 열리는 남자농구 4강대진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 스페인-랭킹 5위 리투아니아(한국시간 오후 9시), 랭킹 2위 아르헨티나-랭킹 1위 미국(한국시간 오후 11시15분)의 대결로 결정됐다. 전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은 아르헨티나-미국전에 쏠려 있다. 아테네올림픽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는 ‘리딤(되찾는다)팀’ 미국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20일 8강전에서 그리스에 80-78로 힘겹게 승리했다. 매경기 20∼30점차로 상대팀들을 하나씩 넉다운시키고 있는 ‘리딤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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