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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2국] 응씨배 4강전,23일 태국에서 개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2국] 응씨배 4강전,23일 태국에서 개최

    제7보(76~94) 세계대회 최고의 우승상금이 걸려 있는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 3번기가 오는 23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 이번 준결승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의 맞대결.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에서는 이창호 9단이 24승19패로 앞서 있으나 2005년 이후에 벌어진 대국만을 놓고 보면 5승5패의 호각을 이룬다. 또한 준결승전 다른 한판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철한 9단이 중국의 신예 강호 류싱 7단과 공식기전 첫 번째 대결을 펼친다. 우승상금 40만달러의 응씨배는 초읽기 대신 3시간30분의 제한시간이 지나면 35분당 2집의 벌점을 부가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백76으로 형태상의 급소를 짚으며 백이 드디어 공격의 포문을 연다. 백78을 선수한 뒤 80으로 뛰어두니 흑의 안형도 상당히 불확실해진 모습이다. 그렇다고 이런 장면에서 흑대마를 직접적으로 공격해 잡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흑83은 (참고도1) 백1 이하로 받아주기를 주문한 것. 그러면 흑은 4까지 선수로 한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상대가 바라는 대로 순순히 따라줄 프로기사는 아무도 없다. 따라서 백84로 하변을 넘은 것이 자연스러운 반발. 백92,94로 젖혀 이은 것이 눈에 잘 뜨이지 않는 큰 자리. 여기서 흑이 손을 빼면 (참고도2) 백1로 젖히는 것이 사활의 급소. 흑이 2로 막는다면 가장 알기 쉽게 백3이하로 처리해도 흑이 완벽하게 잡힌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야구] 삼성 “가을야구 보인다”

    화끈한 공격력이 살아난 삼성이 1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할 꿈을 키웠다.SK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삼성은 1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강봉규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4-2로 대승했다.2연패를 끊은 삼성은 61승57패를 기록, 남은 8경기에서 4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한다.5위 한화가 61승61패로 4경기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기선은 KIA가 잡았다.1회 초 톱 타자 이종범이 왼쪽 담장을 넘겨 선취점을 뽑은 뒤 김원섭의 좌전 안타와 나지완의 뜬공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재주가 적시 2루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선발 전병호를 3분의1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둔 덕에 타자 2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다. 사흘의 휴식을 취한 삼성의 방망이는 고비를 넘기자 물을 만난 고기처럼 펄펄 뛰었다.1회 말 1사 뒤 강봉규의 2루타와 양준혁, 진갑용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주자 일소 3루타가 터져 순식간에 승부를 3-2로 뒤집었고, 최형우의 2루타와 신명철의 안타를 묶어 5-2로 달아났다. 강봉규는 10-2로 앞선 4회 1사 2,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3회부터 4강 진출을 위한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윤성환-배영수-이상목-정현욱-오승환을 올리는 여유를 부렸다. SK는 잠실에서 3-4로 뒤진 7회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내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LG에 8-4로 역전승했다.4연승을 달린 SK는 75승37패를 기록,2경기만 승리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우승을 일궈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송진우, 사상 첫 3000이닝 ‘눈앞’

    ‘회장님’ 송진우(42·한화)가 우리나라 프로야구 사상 첫 3000이닝 투구를 눈앞에 뒀다. 송진우는 17일 대전 롯데전에 중간 계투로 나와 3분의1이닝을 소화, 개인 통산 2993과3분1이닝을 던졌다. 송진우는 아무도 올라가 보지 못한 3000이닝 고지 정복에 6과3분의2이닝을 남겨놨다. 출범 27년째인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2000이닝을 던진 투수도 정민철(한화)과 이강철, 한용덕, 김원형(SK) 등 모두 5명뿐이다. 그러나 송진우가 올시즌에 이 기록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송진우는 컨디션 난조와 팀 형편상 17일부터 보직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5위 한화는 17일 현재 4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모두 이겨야 4위 삼성을 밀어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결국 송진우는 한화가 4강 진입에 실패할 경우 김인식 감독의 배려(?)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4년 연속 ‘가을잔치’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기보다는 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내년으로 미룰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한다. 송진우도 “기록달성에 앞서 팀의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벗어나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이 영(7356이닝) 등 모두 129명이 3000이닝을 넘겼지만 현역은 10명에 그치고, 일본도 26명이 이 기록을 세웠지만 현역은 2명에 불과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선발 박지성, 안정적이나 ‘한방’이 부족하다

    선발 박지성, 안정적이나 ‘한방’이 부족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을 했다. 18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서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는 박지성과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특유의 활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원정팀 비야레알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그러나 두 차례 패널티 찬스 무산과 마무리 부족을 드러내며 끝내 팀의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호날두 역시 마찬가지였다. 후반 막판 맨유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 데는 성공했으나 맨유의 골 갈증을 해소 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 박지성 출전, 안정적이나 한방이 부족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공격수임에도 수준급 수비능력을 갖춘 박지성의 존재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에서 맨유를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번에도 박지성은 전체적으로 맨유에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물론 맨유 수비진의 활약이 뛰어났던 점도 있지만 박지성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은 수비진들의 부담을 떨어줬고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는데 큰 힘이 됐다. 그러나 박지성은 본업인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홈에서 치러진 경기였던 만큼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하는 경기였고 그러기 위해선 득점이 필요했다. 박지성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비야레알 수비진을 흔드는데 성공했으나 결정적 순간에서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 ‘주포’ 호날두의 복귀…맨유 공격력 살아날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62분 박지성을 빼고 이번 경기의 두 번째 히든 카드인 호날두를 투입했다. 지난 시즌 무려 42골을 폭발시키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더블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였기에 퍼거슨은 내심 호날두의 한 방을 기대했다. 그러나 오랜 부상 때문에 경기 감각이 예전만 못했다. 날렵한 몸놀림으로 경기에 활력은 불어 넣었으나 끝내 최종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복귀는 향우 맨유 공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 호날두 없는 맨유는 웨인 루니-카를로스 테베즈 투톱이 이끌어 나갔으나 경기당 0점대 공격력을 선보이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게다가 지난 주말에는 그토록 원하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하며 리버풀전을 치렀으나 득점력은 개선되지 않았다. 시즌 개막이래 리그와 대외컵을 통틀어 맨유는 총 6경기를 소화했다. 이 중 무득점 경기는 이번 비야레알전을 포함해 두 경기며 2실점을 기록한 경기도 두 번이나 된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기록했던 팀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무기력한 모습이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박지성과 호날두의 복귀를 바래 온 맨유다. 비록 두 선수 모두 아직 예전의 경기 감각을 100% 회복하지 못한 까닭에 팀의 승리를 이끌진 못했지만 시즌 초반 공수 모두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올 첼시 원정경기는 맨유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과연, 돌아온 박지성과 호날두가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구 드림팀 “우승컵 문제없어”

    ‘월드리그 득점왕´ 문성민(22·프리드리히샤펜)이 독일에서 돌아왔다. 박철우(23·현대캐피탈)가 KOVO컵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했고, 김요한(23·LIG손해보험)의 기량이 눈에 띄게 부쩍 늘었다. 이들이 땅바닥에 떨어진 한국 배구의 명예회복을 위해 뭉쳤다. 화려한 공격 라인을 갖춘 남자대표팀은 ‘드림팀’으로 손색이 없다. 신치용 감독을 사령탑으로 하는 남자대표팀이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8일 태국으로 떠난다.20∼26일 7일 동안 조별리그와 8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 하지만 아시아 최강을 자칭하는 일본은 물론, 개최국인 태국과 복병 이란 등이 있어 그리 녹록하지만 않다. 지난 6월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대표팀을 맡은 신 감독은 ‘배구의 히딩크’라는 별칭처럼 취임 일성으로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2012 런던올림픽 4강’이라는 다소 버거워 보이는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이 목표를 향한 세부 계획도 일부 공개했다. 일단 발빠르고 타점 높은 문성민을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진행했고, 김요한에게는 수비 훈련을 더욱 많이 요구했다. 여기에 힘과 기술, 스피드를 겸비한 박철우를 라이트에 세우면 환상적인 좌우 공격라인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세터 최태웅(32)의 노련미가 더해져 공격진의 화력을 배가시킬 수 있게 된다. 비록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도 올라가지 못한 팀이었지만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 기대가 허황되지마는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이 최강 공격진은 이제 고작 이십대 초반이라 향후 7∼8년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한국 배구의 르네상스를 일궈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MBC ESPN에서 중계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지성이 필요한 퍼거슨 감독 그리고 맨유

    박지성이 필요한 퍼거슨 감독 그리고 맨유

    ‘산소탱크’ 박지성이 이번에도 위기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구원할 수 있을까? 맨유는 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지난 시즌 라 리가 준우승팀인 비야레알을 상대로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가 비야레알에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유의 내부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 UEFA 수퍼컵에서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한 폴 스콜스가 결장하며 마이클 캐릭은 리버풀전 부상으로 인해 최소 6주 결장이 확정된 상태다. 더구나 이번 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제2의 칸토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훈련에서 제외되는 등 출전이 불투명하며 뇌진탕 증상을 보인 박지성의 단짝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박지성은 오랜 부상 끝에 맨유에 복귀해 팀의 시즌 2관왕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은 맨유가 결승까지 오르는데 큰 힘이 됐다. 당시 맨유는 혹독한 일정 속에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을 때였다. 전반기에 회춘한 모습을 보였던 라이언 긱스는 민첩성이 떨어졌고 경쟁자 나니는 무언가 부족할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복귀한 박지성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줬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흐뭇하게 해 줬다. 물론 지금 상황은 당시보다 더욱 좋지 못하다. 선수들의 부재는 물론 지난 주말 7년 만에 리버풀에 패하는 등 팀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때문에 현재 퍼거슨 감독과 맨유에게 박지성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비록 퍼거슨 감독의 냉철한 선수 운영으로 인해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박지성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으로선 이번 비야레알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자칫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할 경우 리버풀전 패배가 누적될 뿐만 아니라 오는 주말에 있을 첼시 원정 경기까지 타격이 미칠 수 있다. 입단 이래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 첫 경기에 뛴 것은 2005년 비야레알전이 유일하다. 매번 부상 때문에 첫 경기에 결장해야 했던 박지성이다. 물론 당시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되며 10분간 출전했을 뿐이다. 과연, ‘맨유 승리의 부적’ 박지성이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추석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명절의 사나이’ 또 꽃가마 탔다

    명절만 되면 ‘힘이 뻗치는’ 윤정수(23·수원시청)가 또한번 꽃가마에 올랐다. 윤정수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추석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청룡급(105.1㎏ 이상) 결승전에서 천하장사 출신 황규연(33·현대삼호중공업)을 3-2로 모래판에 눕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올 설과 추석마저 내리 4연속 명절 잔치에 강한 면모를 이어간 것. 8강에서 유승록(용인백옥쌀)을,4강에서 최병두(현대삼호중공업)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윤정수는 베테랑 황규연에게 첫판을 잡채기로 내줬다. 윤정수가 30㎏이나 더 나갔지만, 테크닉에선 백전노장 황규연이 한 수 위였던 것. 오랜 부상과 부진을 딛고 2006년 9월 민속씨름 금산인삼장사대회 이후 2년 만에 타이틀 획득을 노린 황규연은 만만찮았다. 하지만 윤정수는 뿌려치기와 잡채기로 2,3번째 판을 거푸 따냈고,4번째 판은 지독한 신경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해 몸무게가 가벼운 황규연이 가져갔다. 결국 마지막 판에서 윤정수가 5초도 안 돼 잡채기로 황규연을 거꾸러뜨렸다. 윤정수는 “황규연 선배가 너무 노련해 기술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많은 홈팬들이 응원해줘 이겼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이 절로 신바람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국민이 절로 신바람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올림픽이 끝난 지 꽤 여러 날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 가슴에 감동의 밀물을 전하는 경기가 있다면 야구와 핸드볼일 것이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한 사람이 물었다.“야구가 금메달 딸 것 같아?”그에 “냉정하게 보면 동메달만 따도 잘한 거지.”라고 답해 놓고는 “또 알아? 신바람이 나면…”이라고 덧붙였다. 신바람 야구와 핸드볼에 우리보다 월등히 우세했던 강호들이 모두 무너졌다. 월드컵 4강 때도 그랬다. 신바람은 반만 년 역사의 축적이다.21세기 오늘에도 무당이 20만 명에 달하고 대부분의 절에 산신을 모시는 산신각이 남아 있을 정도로 한국적인 샤머니즘-나는 이를 삼재 풍류도(三才 風流道)라 명명한다-의 흔적은 강하다. 무당은 ‘巫’라는 글자의 생김대로 위로 천상계와 신, 아래로 지상계와 인간을 이어주는 자이자 사람과 사람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게 하는 자이다. 혹 누구인가 착하게 살아왔는데도 불행과 재앙이 닥친다면 이는 세계의 부조리다. 이 부조리를 맞아 무당을 찾으면, 그는 신의 힘을 빌려 ‘지금 여기에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불러와 다시 삶의 행복과 평안, 세계와 조화를 이루게 한다. 이를 의례화한 것이 굿이다. 평범한 사람인 무당이 신의 말씀을 전하고 악귀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신이 그의 몸에 내리기 때문이다. 신이 내리면 방울, 칼 등 무구(巫具)가 저절로 진동하고 맨발로 시퍼런 작두 위에서 펄쩍펄쩍 뛰어도 피 한 방울 나지 않는다. 그 순간 무당만이 아니라 굿판에 모인 모두가 신바람이 든다. 그렇게 판이 끝나면 가슴에 맺혔던 한이 풀리고 재앙이 사라져 모두들 돌아가 행복한 일상을 되찾는다. 그렇게 수 천 년을 살아와서일까. 우리에겐 신바람의 문화유전자가 있다. 평범한 사람도 신바람이 나면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0% 이상을 발휘한다. 내전을 치른 가난한 나라가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하고,IMF 환란 때 애지중지 소장하던 금을 기꺼이 나라를 위해 내놓고, 태안반도에 100만 송이가 넘는 자원봉사의 꽃을 피우게 한 것도, 일부 국가주의에 동원된 것도 있지만, 그 근본 바탕은 신바람이다. 서너 명이 모인 집단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그 집단을 잘되게 하는 길은 간단하다. 구성원에게서 신바람이 나게 하면 된다.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구체적인 비전, 구성원을 먼저 섬겨 절로 섬김을 받는 지도자, 개인의 흥(興)을 한껏 돋울 수 있는 마당과 시스템-이 세 가지가 형성되면, 술 한 잔 노래 한 가락에 어깨가 절로 흥청거리듯 신바람은 절로 난다. 야구와 핸드볼팀엔 이것이 있었다. 금메달과 국위선양, 개인의 자기실현이란 비전, 선수들에게 밥을 해주며 섬기고 슬럼프에도 끝까지 믿어 주고 마지막 1분을 주부 선수들에게 배려해 주는 지도자, 병역면제와 포상 등 각종 제도적 뒷받침 속에서 고참과 신참이 한데 어울려 한번 일을 내보자는 흥이 있었다. 하지만 MB정권엔 ‘신바람의 리더십’이 없다.21세기에 토건국가로 되돌리고 모든 제도를 군사독재 시대로 회귀시키고 있으니 비전은커녕 퇴행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권위에 의존하여 통치를 하고, 정치에서 경제, 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흥을 억압하는 국가장치들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바람은 절대 나지 않는다. 게다가 MB 정권은 연일 상위 1%만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핸드볼팀이 아무리 신바람을 냈어도 오심 하나로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야구도 9회 말에 오심이 한번만 더 행해졌다면 선수는 물론 온 국민이 신바람날 일은 없었다. 오심까지 하면 생계 때문에 간신히 신바람을 낸 사람도 좌절한다.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국민들이 신바람이 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우리의 앞길은 밝다. 반면에 그렇지 않을 경우 위기와 파국은 불 보듯 뻔하다. 이제 제발 우리 국민에게서 절로 신바람이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베이징 패럴림픽 2008] 18세 박건우 “나도야 2관왕”

    정호원(22)은 말할 때 턱과 입 근육 전체를 움직여야 한다. 보는 이가 답답할 정도. 그나마 발음이 불분명해 알아듣기도 힘들다. 박건우(18·인천 은광학교)의 발음이 비교적 또렷하고 재치있게 말하는 것과 대비된다. 둘이 보치아 혼성 2인조 경기를 할 때는 사이에 상대 선수를 놓고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어떻게 의논해 작전을 세우고 호흡을 맞출까 의심스러울 정도지만 둘은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이. 개인전 금과 동을 사이 좋게 나눈 박건우와 정호원이 12일 올림픽펜싱홀에서 열린 보치아 BC3(홈통 이용) 혼성 2인조 결승에서 스페인을 8-1로 꺾고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개인전과 2인조 금 2개를, 이 종목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부터 한번도 놓치지 않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박건우는 사격의 이지석(34)에 이어 두 번째 2관왕이 됐다. 사격은 이날도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균(37·청주시청)은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혼성 50m 권총 결승에서 결선합계 644.9점(552+92.9)을 쏘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과 결선합계 각각 모두 세계신기록과 패럴림픽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던 이주희(36·엠씨스퀘어)는 박세균에 14.8점 뒤진 630.1점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사이클의 진용식(30·천안 나사렛대학)은 예상치 못한 동메달을 보탰다. 지난 7일 개인추발에서 은메달을 땄던 진용식은 베이징 밍톰 저수지 도로에서 열린 남자 장애 3등급 도로경기(24.8㎞)에서 38분45초83으로 골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남자 보행가능(SB) 5등급 평영 100m 결선에서는 임우근(21)이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 다섯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한 선수가 실격처리된 바람에 4위를 차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양궁 개인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이화숙(42)을 제외하고 전원이 4강 진출에 실패, 이날 모든 일정을 끝낸 사격에서 금 4, 은 3, 동메달 2개를 수확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됐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 7, 은 6, 동메달 9개로 메달순위 12위를 달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8 페이징페럴림픽] 탁구 정은창·조재관 銀2 확보

    한국이 금메달 사냥을 11일로 미뤘다. 탁구 여자단식에선 문성혜(30·대구광역시)가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일 오전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패럴림픽 탁구 여자 장애 4등급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주잉에게 0-3으로 패한 문성혜는 오후에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의 모니카 시코라 바인만을 3-1로 꺾고 대회 탁구 첫 메달 및 한국대표팀에 동메달을 보탰다. 문성혜는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2007년 아시아·오세아니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 기대주.1995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지체 2급)를 짊어진 문성혜는 자신의 첫 패럴림픽 출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기쁨이 더했다. 정은창(39·대전광역시)은 탁구 남자 장애 4∼5등급 단식 4강전에서 사메 살레(이집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1일 크리스토프 뒤랑(프랑스)과 금메달을 다툰다. 군 복무 중 차량 사고로 허리를 다친 정은창은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장애 1등급 단식의 조재관(31) 역시 준결승에서 장 프랑수아 두카이(프랑스)를 꺾어 같은 날 안드레아스 베베라(오스트리아)와 결승에서 만난다. 하지만 여덟번째 금메달을 노리던 이해곤(55)과 김경묵은 결승 진출에 실패해 3∼4위전으로 밀렸다. 1988년 서울패럴림픽 이후 개인전 6연패 위업을 달성한 보치아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개인전 금메달과 동메달을 나란히 따낸 박건우(18·인천 은광학교)와 정호원(22), 신보미(30·여·새생명의 집)가 한 조를 이룬 혼성 2인조는 BC 3등급 조별예선에서 2연승을 올렸다. 전날 금 2, 은 1개를 한꺼번에 따낸 사격에선 이날 금빛 총성이 멈췄다.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땄던 이주희(36·엠씨스퀘어)는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혼성 25m 권총 결선에서 4위에 그쳤다. ‘얼짱인어’ 김지은(25·부산 신라대 대학원)은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S(보행장애) 7등급 여자 배영 100m 결선에서 1분43초31에 터치패드를 찍어 8명 중 꼴찌에 그쳤다.1위 카트리나 포터(호주)보다 17초99가 늦은 기록. 어깨가 좋지 않아 무리하지 않은 김지은은 14일 주종목인 자유형 5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2국] 이창호,입신최강전 첫 출전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2국] 이창호,입신최강전 첫 출전

    제1보(1∼14) 제10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이 9일 개막식과 함께 약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부별 예선전을 새롭게 도입, 입단 연차와 나이에 따라 예선전을 치러 17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린다. 이외에 시드배정자 7명이 합류해 24강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우승상금은 2500만원. 특히 이번 대회는 그동안 불참을 선언했던 이창호 9단, 김인 9단, 조훈현 9단(1회 대회만 참가) 등을 포함한 48명의 한국기원 소속 9단 기사들이 모두 출전하는 최초의 대회가 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김승재 초단의 흑번으로 시작된 결승2국이다. 이처럼 흑백이 미리 가려져 있는 대국은 흑을 잡은 기사가 미리 포석구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적지 않은 이점으로 작용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초반의 진행속도는 제1국 때보다 훨씬 빠르다. 백이 12로 이었을 때 흑이 13으로 좌변을 두 칸 벌린 것이 꼭 알아두어야 할 임기응변의 한 수. 정석의 진행이라고 해서 고지식하게 <참고도1>흑1로 두는 것은 백2의 벌림 겸 협공을 당해 흑이 초반부터 고전에 빠진다. 여기서도 백이 ‘이립삼전’의 원칙에 따라 A로 두는 것이 아니라 2로 넓게 벌린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 흑이 13으로 좌변을 안정했을 때 백이 14로 강렬하게 붙여간 것 역시 최근들어 연구된 수법. 과거에는 <참고도2>백7까지가 일반적인 진행이었다. 여기까지는 올해 초 두어진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의 농심신라면배 대국과 동일한 수순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야구] 조성환 9회말 끝내기打

    [프로야구] 조성환 9회말 끝내기打

    프로야구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가을잔치’에 참가하기 위한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연승과 연패를 작성하는 팀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5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을 승차없이 바짝 쫓아갔고, 삼성은 3연승하며 3연패로 몰린 5위 한화를 1.5경기차로 밀어내고 4위를 지켰다. 롯데는 9일 사직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말 1사 2루에서 조성환이 마무리 다카쓰 신고로부터 끝내기 중전 안타를 뽑아내 4-3으로 역전승했다. 9회 초 마무리로 나온 롯데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행운의 2승(3세이브)째를 챙겨 다카쓰와 대조를 이뤘다. 뒷심이 생긴 롯데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다.0-2로 뒤진 5회 말 박기혁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과 카림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7회 2사 1,3루에서 폭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 초 2사 뒤 히어로즈 강정호에게 1점 홈런을 맞아 3-3으로 다시 동점이 됐지만 9회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히어로즈는 1회 2사 2루와 4회 1사 2루에서 이택근과 강정호가 각각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지만 롯데의 뒷심을 감당하지 못해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대구에서 새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가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국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 데 힘입어 두산을 2-0으로 제쳤다.SK는 광주에서 선발 김광현의 역투 덕에 KIA를 8-0으로 완파,12승만 거두면 남은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됐다. 김광현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4승(4패)째를 올리며 윤석민(KIA·13승)을 밀어내고 다승 1위로 나섰다.5연패에 빠진 KIA는 4위 삼성에 6경기차로 밀려 가을잔치에 참가할 꿈이 희박해졌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봉중근이 자신의 최다 탈삼진과 타이인 8개를 기록하는 역투를 앞세워 한화를 2-0으로 제압했다. 봉중근은 7과3분의1이닝을 단 1안타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8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4강 싸움 분수령에서 단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뒤 13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거둔 2승을 빼고는 11패를 당하며 속절없이 추락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US오픈 테니스대회] 페더러 “황제는 살아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3세트 여덟 번째 게임에서 앤디 머리(세계랭킹 6위·영국)의 리턴이 네트에 걸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그대로 코트 바닥에 드러누웠다.2004년 황제 등극 이후 최악의 순간이었던 올시즌 악몽들이 화살처럼 뇌리를 스쳐갔을 것. 페더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때만 해도 한 번의 실수쯤으로 치부됐다.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게 허망하게 0-3으로 패했지만, 클레이코트는 나달의 안방이나 다름없기에 위기의식은 덜했다. 하지만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던 윔블던 결승에서 나달에게 무너지면서 황제의 위신은 땅바닥에 떨어졌다. 설상가상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한낱’ 제임스 블레이크(11위·미국)에게 수모를 당했다. 결국 8월18일자 랭킹에선 2004년 2월부터 237주간 지켜온 1위의 자리를 나달에게 내줬다. 하지만 페더러는 이날 머리를 3-0(6-2 7-5 6-2)으로 꺾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아직은 자신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나달이 준결승에서 머리에게 패한 탓에 직접적인 ‘리벤지 매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하드코트에선 건재함을 알린 셈. 1968년 프로선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된 이후 처음으로 US오픈을 5년 연속 제패한 페더러는 지미 코너스, 피트 샘프러스(이상 미국)와 함께 대회 통산 5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개인 통산 1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 샘프러스의 14번 우승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페더러는 “너무 기쁘다. 내 선수 경력에서 의미있는 순간이다. 메이저 우승이 13번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페더러는 이날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최근 1년 동안의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랭킹 속성상 US오픈 우승은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에겐 ‘본전치기’일 뿐. 외려 지난해 이 대회 4회전에서 탈락했다가 올해는 4강까지 오른 나달은 랭킹 포인트가 늘어나게 된다. 황제의 옥좌를 둘러싼 페더러와 나달의 권력투쟁은 내년부터 더욱 치열해질 테고, 그만큼 팬들의 즐거움은 커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부러운 ‘비디오 판독’

    사람의 움직임과 공만 제대로 보이면 충분했던 흑백텔레비전 시절, 축구 한·일전은 소년들에게 만화방으로 달려가 함께 소리치게 만든 최고의 콘텐츠였다. 우리나라가 이길 때가 많아 들떠 한마디씩 하는 가운데 꼭 기분을 잡치게 하는 잘난 정보통의 말은 소년들의 가슴 한구석을 찝찝하게 만들곤 했다.“일본은 올림픽에서 3등을 했대. 가마 뭐라는 선수는 득점상도 탔고. 그리고 일본 텔레비전은 색깔도 나온대.” 2002월드컵 4강은 어른이 된 그때 소년들에게 남아있던 찝찝함을 개운하게 씻어주었고 만화방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하던 경험은 자녀들이 길거리 컬러 전광판 앞에 모여 하는 응원에 관대한 시선을 보내게 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란 자부심에 젖어있던 야구팬들은 월드컵 4강 얘기만 나오면 주눅이 들었다. 이들에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은 훌륭한 위안이 되었지만 그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한 것은 가슴에 응어리를 남겼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일본에 두 번이나 이기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WBC의 비극이 재현될까봐 노심초사하며 중계를 지켜보았다. 제도에 대한 시비를 원천봉쇄하면서 전승으로 따낸 금메달은 야구공의 실밥까지 보여주는 화면처럼 시원하고 깨끗했다. 메이저리그에 조용하지만 아주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심판 판정에 텔레비전 카메라가 보조 수단으로 도입돼 홈런 시비를 가리게 된 것. 심판, 선수, 단장 등 모든 관계자가 찬성한 가운데 지난주 처음 탬파베이 홈구장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타구가 엄청난 높이로 왼쪽 폴대를 넘자 홈런 판정의 정당성을 가리는 데 사용됐다. 경기장은 넓지만 공이 커서 판정 시비가 가끔 일긴 하지만 비디오 판독의 도입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축구나, 스피드는 빠르지만 ㎝단위 판정이 필요하지 않는 농구와 달리 야구는 시속 200㎞를 넘나드는 스피드를 지닌 야구공에 대해 0.5㎝까지 판정이 필요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란 말로 넘겨왔지만 장비의 필요성이 너무나도 큰 야구가 이제야 채택한 것은 늦은 게 분명하다. 전 구장의 카메라를 뉴욕 본부에서 원격조종하고 심판 조장이 요청하는 화면도 본부에서 보내 2분30초안에 번복 여부를 결정하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을 보면 야구에 관한 한 정보통신(IT) 선진국이란 말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하게 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seoul.gmail.com
  • [프로야] ‘부산 갈매기’ PO직행 노린다

    프로야구가 8일 현재 12(한화)∼21(히어로즈)경기를 남겨 놨지만 2,3위와 4,5위 싸움은 아직도 진흙탕 속이다.SK가 단독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두산과 롯데가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삼성은 40일 만에 한화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4위에 복귀,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세우기 위해 막판 힘을 낼 작정이다. 결국 이번주 6연전에서 팀의 운명이 판가름나게 된다. 우선 올시즌 관중을 몰고다니는 ‘부산갈매기’ 롯데가 2위 두산을 밀어낼지 여부가 주목된다.12연승에 실패했지만 다시 4연승의 기세를 냈기 때문. 롯데는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히어로즈는 4강 진입에 실패,2군을 대거 1군에 올리는 등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로선 시즌 상대전적도 9승6패로 약간 앞서지만 손쉽게 승수쌓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말 3연전 상대는 피말리는 4위 싸움 한복판에 서 있는 삼성이다. 롯데는 삼성과의 상대전적이 7승6패이지만 후반기 들어 방망이가 폭발했기 때문에 거침 없어 보인다. 롯데는 지난달 말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 자신감에 차 있다. 삼성은 이번주가 최대 고비. 두산과 힘겨운 주중 3연전을 펼쳐야 한다. 삼성은 그나마 시즌 상대 전적이 7승5패로 앞서는 게 위안이 된다. 두산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문이 좁아진 KIA를 주말에 잠실에서 만나 기력을 회복하며 2위를 지킬 작정이다. 한화도 삼성과 마찬가지 처지로 고비에서 강적을 만나게 됐다. 꼴찌 LG에 이어 SK를 상대해야 한다. 한화는 올시즌 LG에 11승4패로 압도했지만 LG가 최근 고춧가루 부대로 전열을 가다듬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어 상대전적 6승8패로 뒤진 SK와의 3연전에서 자칫하면 ‘가을잔치’를 구경만 해야 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한화는 모두 원정경기로 치러야 해 부담감도 있다. 특히 다음주 롯데만 4경기이고 삼성 등은 2경기밖에 없어 이번주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40일만에 4위 탈환

    삼성이 4강 싸움 분수령인 한화와 가진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40일 만에 4위로 복귀한 반면 한화는 91일 만에 5위로 밀려났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올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 속에 4연승,2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삼성은 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이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2안타(1홈런) 1실점으로 역투하고, 박석민과 손지환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윤성환은 시즌 9승(9패)째. 삼성은 7월29일 이후 처음 4위를 밟았다. 한화는 전반기를 3위로 마쳤지만 후반기에서 2승10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6월8일 이후 91일 만에 5위로 떨어져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불투명해졌다. 기선은 한화가 잡았다.2회 말 1사 뒤 이범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겨 시즌 17호 홈런을 작성했다. 삼성은 대포에 대포로 맞섰다.5회 초 선두 타자 박석민이 1점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자 손지환이 연속 홈런을 터뜨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광주에서 선발 장원준이 8과3분의1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조성환이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덕에 KIA를 5-2로 눌렀다. 장원준은 올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며 12승(7패)째를 기록, 다승 공동 1위 김광현(SK)과 윤석민(KIA)을 1승차로 바짝 쫓아갔다.4연승한 롯데는 후반기에서 11승1패로 펄펄 날며 3위를 굳게 지켰다.KIA는 서재응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4이닝 10안타 5실점으로 부진,4연패에 빠졌다. LG는 잠실에서 4-5로 뒤진 9회 말 1사 2,3루에서 대타 서동욱의 역전 끝내기 2타점 안타로 모처럼 SK에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목동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초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5-3으로 제압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US오픈 테니스] ‘황제’ 페더러 결승 선착… 대회 5연속 우승 도전

    ‘테니스 황제’ 등극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이상 준우승), 베이징올림픽(단식 8강)까지 잇따라 자존심을 구긴 페더러로선 명예회복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 페더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6-3 5-7 7-5 6-2)로 꺾었다. 페더러는 대회 5년 연속 우승과 개인 통산 13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 획득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이 대회 최다 연속 우승기록은 1920년부터 1925년까지 윌리엄 틸덴(미국)이 이룬 6연패. 페더러는 또 US오픈 33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호주오픈을 제외하고는 최근 1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13번 결승에 오르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또 조코비치를 꺾어 올 호주오픈 준결승 패배도 설욕했다. 페더러는 9일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앤디 머레이(6위·영국)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나달과 머레이의 준결승은 7일 열대성 폭풍 해나의 영향으로 뉴욕에 많은 비가 쏟아진 탓에 중단됐다. 중단되기 전까지는 머레이가 세트스코어 2-0(6-2 7-6)으로 앞선 상황.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은 그렇다 치더라도 안방이나 다름없는 윔블던에서조차 나달에 패해 자존심을 구긴 페더러는 물론, 테니스팬들도 둘의 리턴매치를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S오픈] 역시 황제… 페더러, 돌풍 뮐러 꺾고 4강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2위)가 질 뮐러(130위)의 ‘룩셈부르크발 돌풍’을 잠재우고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합류했다. 페더러는 5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뮐러를 3-0(7-6(5) 6-4 7-6(5))으로 물리치고 메이저 18개 대회 연속 4강에 선착했다. 대회 3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햇볕이나 바람 때문에 고생을 했고, 상대 서브가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승부처였던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1-4로 뒤져 4세트까지 끌려가는 듯했지만 내리 점수를 따내며 7-5 역전에 성공했다.4강 상대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앤디 로딕(미국·8위)전의 승자. 페더러는 “누가 올라와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룩셈부르크 선수로는 처음으로 8강에 오른 뮐러는 비록 페더러에게 패하긴 했지만 승자 못지않은 큰 박수를 받았다. 서브 에이스를 16개나 터뜨려 7개에 그친 페더러를 압도했고,3세트 동안 서브게임은 2세트에서 딱 한 차례 내줬을 정도로 자신의 게임에 충실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5위 잡은 130위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30위에 불과한 질 뮐러(25)의 ‘룩셈부르크 돌풍’이 US오픈 8강까지 밀고 올라갔다. 뮐러는 3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세계 5위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를 3-1(6-4 4-6 6-3 7-6(10))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랭킹 탓에 예선 3경기를 거쳐 본선 티켓을 얻어낸 뒤 룩셈부르크 선수로는 처음으로 US오픈 16강에 오른 데 이어 이날 또 8강으로 가는 새 길을 열어젖혔다. 본선 4경기 가운데 강력한 2명의 시드권자를 내리 제압하고 8강에 오른 뮐러는 지난 1999년 니콜라 에스퀴데(프랑스)에 이어 이 대회 예선을 거쳐 본선 8강에 오른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4강 티켓을 다툴 상대는 전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물론 경험이나 기량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같은 날 페더러는 23위의 이고르 안드레예프(러시아)에게 마지막 세트까지 끌려가다 겨우 3-2(6(5)-7 7-6(5) 6-3 3-6 6-3)로 이기고 8강에 오른 터라 결과는 미지수. 여자 단식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6위)가 파티 슈니더(스위스·15위)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5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실 세트를 기록, 올림픽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삼성 “4위 잡는다” 롯데 “4강 굳힌다”

    [프로야구]삼성 “4위 잡는다” 롯데 “4강 굳힌다”

    삼성이 화끈한 홈런포 네 방을 가동하며 주말 3연전을 롯데에 고스란히 헌납했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일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최다승 투수인 에이스 윤석민(22)은 물론, 두 달 반 만에 1군에 복귀한 메이저리거 출신 서재응(31)을 홈런으로 두들겨 강판시키는 화력쇼를 펼치며 7-3으로 승리,4강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삼성은 이로써 이날 두산에 진 4위 한화와의 승차를 1.5로 바짝 좁혔다. 또한 삼성은 이날 터뜨린 대포쇼로 8개 팀 중 가장 먼저 통산 3201호 홈런을 기록하는 기쁨을 덤으로 얻었다. 반면 KIA는 또다시 연패에 빠지며 4강 구도에서 탈락할 위기로 내몰렸다. 패배하면 4강 구도의 벼랑 끝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5위 삼성과 6위 KIA는 나란히 필승카드를 내밀었다. 다승, 방어율 1위인 윤석민과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삼성 윤성환(27)의 만남은 당초 팽팽한 싸움이 예고됐지만 1회 삼성의 우동균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뒤 4회 최형우(25)가 또다시 1점 홈런으로 윤석민을 무너뜨렸다. KIA 역시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3-3까지 쫓아갔지만 6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채태인(26)이 바뀐 투수 서재응의 2구째를 통타, 좌중간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서재응은 1군에 복귀하자마자 패배를 부른 숨은 장본인이 됐다. 삼성은 8회 대타로 나선 강봉규까지 1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대호(26)와 가르시아(33)의 홈런포가 잠잠하는가 싶었던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LG를 맞아 강민호(23)의 2점 홈런 등 찬스마다 집중력을 발휘,8-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1연승의 팀 최다 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4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늘리며 4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SK는 메이저리거 출신 에스테반 얀(33)이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히어로즈 타선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묶는 수훈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얀의 가세로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도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게 됐다. 또 두산은 고영민의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마음급한 한화를 6-1로 눌렀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기념으로 팬들을 무료 입장시킨 4개 구장에는 8만 4361명이 찾아 초가을밤 향연을 즐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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