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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로 개망신…‘전범’ 표현에 몸개그까지

    ”한국은 30년간 일본을 이기지 못한다.”는 망언으로 국내 팬들의 공분을 샀던 일본 프로야구의 자존심 스즈키 이치로가 ‘전범’ 소리까지 들었다.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봉중근 ‘의사’에게 6연속 땅볼을 굴려 철저히 농락당한 데 대해 자국 언론으로부터까지 굴욕적인 비난을 산 것.  이치로는 18일 한-일전까지 WBC 5경기에 출장,23타수 4안타로 타율 .174로 ‘헤매고’ 있다.  2라운드를 앞두고 적응훈련 때 집에서 출퇴근 하는 것을 허락하는 등 하라 다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특별 예우를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18일 봉중근과 또 만나 3연속 땅볼을 굴린 데 대해 누리꾼은 물론,신문들까지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석간 후지’는 이치로가 예전 “한국은 헤어진 여인과 같다.”고 말한 것을 두고 18일 인터넷판을 통해 “이치로가 ‘헤어진 그녀’로부터 따귀를 맞았다.”고 비아냥거렸다.특히 이 신문은 “이치로가 (타격 부진)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면 ‘전범’이 될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19일 쿠바와의 패자부활전에 나설 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산케이 스포츠’도 일본의 패인이 이치로의 타격 부진에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치로는 한국에서도 표적이 되고 있다.18일 5회초 봉중근의 견제 시늉에 두번이나 ‘화들짝’ 놀라며 1루 베이스로 몸을 날리는 모습이 ‘이치로 몸개그’ ‘이치로 굴욕’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국내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흔히 쓰는 용어를 빗대 “이치로,위치로”라고 표현하는 등 고소해 하고 있다.  이치로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였다.1993년 일본야구 퍼시픽리그의 오릭스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해 2000년까지 활약했다.데뷔 이듬해부터 3년간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1994년부터 7년간 퍼시픽리그 골든글러브 수상,리딩 히터·베스트 9에 뽑히며 일본 야구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2001년에는 미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이치로는 단순히 유니폼만 팔기 위해 MLB로 간 게 아니다.2001년부터 2006년까지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1위를 차지했다,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상을 다년간 거머쥐었다.MLB 통산 1280경기에 출장해 .331의 타율과 .430의 장타율을 기록중이다.한시즌 평균 40여개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도 지녔다.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로서 손색이 없는 이치로였고,일본의 자존심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 19일 쿠바를 상대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일본의 4강 좌절과 함께 ‘불명예’ 은퇴의 나락으로 떨어질 처지로 몰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정말 지긋지긋’ 日,쿠바 누르고 한국과 네 번째 격돌

     한국이 또다시 일본과 네번째 격돌한다. 일본이 19일 낮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패자부활 2차전 벼랑끝 승부에서 4회초 2점을 뽑은 데 이어 5회초와 7회초,9회초 1점씩을 더해 쿠바를 5-0으로 물리쳤다.일본은 4강행을 확정하면서 한국과 20일 오전 10시 1조 순위결정전을 치르게 된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세 차례 맞붙어 2승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조 2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막스 라미레스의 3점포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0-6으로 이기며 조 1를 확정했다.이에 따라 한국이 ‘부상 병동’ 미국 대신 훨씬 까다로운 베네수엘라를 피하려면 반드시 1조 1위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을 반드시 눌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렇지만 일본 팀 분위기가 20일 재대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인식 감독으로선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됐다.일본으로선 ’어게인 2006’을 주문 외우듯 할 것이 뻔하다.원년 대회에서 한국에 2연패를 당한 뒤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까지 차지한 리벤지 시리즈 재현을 기대하고 있는 것. 이번에도 그 때와 상황이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한국은 도쿄돔에서의 1라운드 첫 경기 콜드게임 패를 당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완승을 거두고 일본의 콧대를 꺾었다.하지만 준결승을 앞둔 중요한 고비에서 다시 껄끄러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선발진을 모두 소진한 가운데 양팀의 선발투수들이 누가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한국은 류현진과 봉중근이 나오지 못하는 반면,일본은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다르비슈 유가 나오지 못하지만 불펜 투수 가운데 선발로 투입할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족한 편이다.마운드의 여력은 일본이 나은 편이다.마운드 물량에서 밀리는 한국은 김광현 정도가 남은 선발 자원이어서 총력전을 펼치기에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김인식 감독이 순위결정전에 어떤 생각과 전략으로 임할지가 초미의 관심을 끌게 됐다.4강전을 생각하고 가벼운 통과의례로 생각할지, 아니면 좀더 나은 4강전 상대를 고르기 위해 물량전으로 나갈지 궁금해진다.또 일본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를 전혀 도외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김성한 코치 등 코칭 스태프의 심사도 복잡해지게 됐다. 사실 20일 네 번째 대결보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과 결승에서 다섯 번째로 맞닥뜨릴 가능성이다.두 나라 모두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4강전에서 상대를 거꾸러뜨리면 결승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대결을 펼쳐야 한다.따라서 우승이란 궁극의 목표를 향해 자존심을 버릴 수 없는 20일 대결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일본은 이날 쿠바와의 대결에 선발로 히사시 이와쿠마, 쿠바는 선발로 유네스키 마야를 내보낸 가운데 두 팀은 3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그러나 4회초 2아웃 2,3루의 기회에서 6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띄운 공이 쿠바 중견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튀어나오며 2점을 먼저 얻었다.계속된 위기에서 쿠바는 투수를 율리에스키 곤살레스로 교체하며 급한 불을 껐다.  4회말 쿠바는 2아웃 주자 1,3루의 기회에서 추격을 노렸으나 7번 타자 안데르손이 삼진아웃을 당하며 공수를 교대했다. 일본은 5회초 3번 타자 아오키가 1사 주자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7회초에는 노아웃 주자 1,3루 때 터진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점을 더 달아났다. 9회초에는 이치로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잰걸음으로 내달려 3루까지 진루한 뒤 1사 1,3루 찬스에서 나카지마의 우전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면서 쿠바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고 쿠바는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준결승 탈락의 아픔을 곱씹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WBC] 쿠바 기사회생

    [WBC] 쿠바 기사회생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멕시코를 꺾고 기사회생했다. 쿠바는 17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2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7-4로 멕시코를 꺾었다. 쿠바는 2-2로 맞선 5회초 무사만루 찬스를 잡은 뒤 ‘해결사’ 프레데릭 세페다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5-2로 앞섰다. 7회에는 2사 1, 2루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좌중간 3루타로 7-2로 달아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쿠바는 18일 한·일전에서 진 팀과 19일 한 장 남은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반면 2연패가 된 멕시코는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는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2라운드 2조 승자전 결승에서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역투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으로 인정된 라몬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외신들 “韓 WBC 4강, 봉중근과 응원단의 힘”

    외신들 “韓 WBC 4강, 봉중근과 응원단의 힘”

    “봉중근이 끌고 응원단이 밀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하자 해외 언론들도 이를 발빠르게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승리투수 봉중근을 ‘히어로’로 꼽았다. 한국은 18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승자전에서 일본을 4-1 물리치며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한국이 4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Korea clinches spot in Classic semis)는 제목으로 결과와 내용을 보도했다. ‘MLB.com’은 “이 게임은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자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 전이었다.”면서 “1회의 활기찬 공격이 라이벌 일본과의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양팀 선발투수의 투수전에 대해 전하면서 “봉중근이 ‘슈퍼맨 모드’(did his best Superman impression)로 다르비슈 유를 압도했다.”며 봉중근을 치켜세웠다. 또 1회 득점 상황과 공격의 물꼬를 튼 이용규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통신사 AP는 한국의 4강 진출을 “올림픽 챔피언 한국이 또다른 세계대회 우승경쟁에 합류했다.”고 표현했다. 또 AP는 “열광적인 응원이 밀어주고 좌완선발 봉중근이 이끈 승리”라며 봉중근의 호투와 함께 경기장의 뜨거웠던 응원열기를 한국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일본은 3회 이후 매회 최소한 하나 이상의 안타를 쳤지만 노련한 한국 수비와 투수들에게 한점을 얻는데 그쳤다.”며 한국의 수비력을 주목하기도 했다. AFP도 “이날 경기장에는 1만 5332명의 한국과 일본 응원단이 몰려들었다.”며 뜨거웠던 응원열기를 전했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일본킬러’ 김광현 부활하나

    김광현(21·SK)의 ‘킬러 본능’이 일본전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이 사실상 한국 대표팀의 ‘4강 신화 재현’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낮 12시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일본과 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1조 패자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기사회생한 쿠바와 오는 19일 벼랑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세계 4강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김인식호’가 멕시코를 대파하며 기세가 오른 쿠바를 상대로 힘을 뺄 필요는 없다. 따라서 반드시 일본을 격파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일본 킬러’ 김광현을 ‘필승 계투조’의 중심에 둘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전 선발투수로는 ‘의사’ 봉중근(LG)이 확정됐다. 하지만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는 이 대회에서 선발 투수 못지않게 ‘미들맨’의 역할이 중요하다. ‘깜짝 용병술’로 상대방의 허를 찔렀던 김인식 감독이 일본전에서 김광현을 ‘미들맨’으로 중용할 낌새는 지난 16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감지됐다. 4-2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 수비 때 멕시코가 스위치타자 프레디 산도발을 대타로 내자 정대현(SK)을 내리고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린 것. 김광현은 이날 최대 승부처에서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산도발뿐 아니라 왼손 거포 아드리안 곤살레스까지 범타로 처리하며 바통을 윤석민에게 넘겼다. 무엇보다 왼손 타자가 때리기에 어려운 각도와 코너로 볼이 잘 떨어져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대표팀 사령탑 김인식 감독이 지난 도쿄라운드 때부터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한국 마운드의 중심이다.”라고 여러번 강조했듯 김광현의 ‘부활투’는 4강을 넘어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대표팀에 더없이 절실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농구] 감독님이 뿔났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1승3패. 전자랜드의 후반기 대공세는 매서웠다. 피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PO) 경쟁에서 승자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자랜드 관계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2007~08시즌 LG, SK와 함께 29승25패를 거뒀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린 탓에 PO티켓을 놓쳤던 나쁜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르기 때문. 모기업이 농구단을 인수한 첫해 4강 PO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4시즌 동안 줄곧 PO의 구경꾼 신세. 구단 수뇌부의 PO에 대한 갈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올봄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최희암 감독도 최소한 4강에는 올라야 재계약을 논할 멍석이 깔리는 터라 승리에 대한 갈망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F-전자랜드 전. 꼴찌 KTF에 전자랜드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사실 KTF를 우습게 봤다가는 험한 꼴을 당하기 딱 좋다. 선두 동부조차 지난 8일 KTF에 일격을 당한 바 있다.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19-23으로 뒤졌고, 턴오버도 KTF(2개)보다 많은 7개를 쏟아냈다. 가까스로 40-38로 앞섰지만, 최희암 감독의 속은 편치 않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정병국의 속공 마무리로 58-4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독(毒)을 품은 KTF의 뒷심은 무서웠다. 4쿼터 중반 윤여권과 김영환이 거푸 3점포를 쏘아올려 경기 종료 6분26초를 남기고 63-63,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박빙에서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좀 더 좋았다. 78-75로 앞선 종료 15초전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맏형 서장훈(15점 8리바운드)이 두 개 모두 성공시킨 것. 결국 전자랜드가 KTF의 끈질긴 추격을 80-75로 뿌리쳤다. 2연패를 끊은 전자랜드는 28승(24패)째를 챙기면서 LG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겼지만 선수들의 안이한 플레이가 언짢았던 최 감독은 “정상적으로 풀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너무 편하게만 하려고 했다. 리바운드도 누가 잡아주겠거니, 수비도 누가 대신하겠거니 하는 안 좋은 모습들이 드러났다. 이 부분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라 감독 “김인식 감독은 위대한 감독이다”

    하라 감독 “김인식 감독은 위대한 감독이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한국 김인식 감독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한국과의 세번째 맞대결에 대비한 훈련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을 위대한 감독이라고 추겨세웠다. 김 감독이 ‘일본이 세계 최강팀이다’고 평가한 것에 대한 답례 형식이긴 했지만 그는 “김 감독은 야구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나보다 경험이 많은 위대한 감독이다. 일본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그분이 훌륭한 분이라서 그런거다”며 존경심을 담아 성의껏 답했다. 한·일 야구의 차이에 대해서는 “양국 야구는 상당히 유사하다. 파워도 비슷하다. 양국은 최대 라이벌이다. 야구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는 미국 야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과 WBC 4강직행 티켓을 놓고 18일 세번째 맞대결을 하게 된 한국선수단은 17일 선수단 전체 휴식을 가졌다. 반면 일본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훈련을 소화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한국은 여유롭고 일본은 조심스러운 행보다. 이날 휴식은 1라운드에서 일본보다 빡빡한 일정을 치른데다 선수들이 감기 몸살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을 겪어 훈련보다는 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선수들은 숙소에서 당구를 즐기는 등 긴장을 풀며 여유 속에 결전을 대비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무실점 한국 불펜vs방어율 0.79 日 선발진

    18일 3번째 충돌하는 한국-일본 두 나라는 1라운드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번에 확실히 일본을 눌러야 하는 까닭이다. 이 대결이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4강에 진출할 경우 순위결정전과 결승까지 최대 두 번을 더 만날 수 있다. ‘공한증(恐韓症)’이 생길 만큼 기를 꺾는다면 두고두고 보험이 될 터. ●‘필승조’ 다르비슈+이와쿠마 뜬다 일본의 강점은 양과 질 모두 최고인 마운드에 있다. 2라운드 쿠바전까지 팀 방어율이 0.79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쿠바전 선발 마쓰자카를 제외한 모든 투수의 등판이 가능한 상황. 한국이 이기기 위해서는 2~3점 이내의 승부를 가져가야 하는 이유다. 선발로는 다르비슈 유(23·니혼햄)가 유력하다. 다르비슈는 지난해 16승4패 방어율 1.88에 20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퍼시픽리그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부문 2위. 라쿠텐의 이와쿠마 히사시(28)에게 밀려 사와무라상 2연패에 실패했지만 구위는 여전하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로 무장한 파워피처. 다르비슈는 지난 9일 한국과의 1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1이닝을 던졌다. 이종욱(두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라운드 순위결정전 선발 이와쿠마도 불펜에서 ‘5분대기조’로 준비할 전망이다. 이와쿠마는 16일 쿠바전에서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면서 무실점 투구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우리로선 철벽계투가 살길 일본 킬러로 떠오른 ‘의사(義士)’ 봉중근(29·LG)이 선발로 점쳐진다. 봉중근은 아시아 순위결정전에 5와3분의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찌감치 구위를 끌어올린 데다 일본에 대한 자신감도 고무된 상태. 다만 ‘현미경 야구’ 일본이 봉중근에게 맥없이 또 당할 리가 없다는 점이 불안요인.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불펜 에이스’로 떠오른 늦깎이 정현욱(31·삼성)의 기용도 거론된다. 정현욱은 1라운드 두 차례의 일본전에서 3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2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물론 “선발에 큰 의미가 없다.”는 김인식 감독의 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선발투수가 4~5회를 버티지 못한다 해도 멕시코 전에서 위력을 뽐낸 한 박자 빠른 교체에 의한 필승 계투조가 가동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윤석민(KIA)과 정대현(SK), 오승환(삼성), 임창용(야쿠르트) 등이 버틴 불펜은 일본 타선을 상대로 4~5이닝 정도를 틀어막을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야구, 18일 日과 세번째 대결… 이번에도 웃는다

    ‘악연의 고리’는 어디까지일까. 18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반도와 열도가 또 한번 후끈 달아오른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본선 8강) 1조 승자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세번째 대결을 펼치게 된 것.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조 첫 경기에서 한국은 김태균(한화)의 역전 솔로홈런과 정현욱(삼성) 등 철벽 계투를 앞세워 멕시코를 8-2로 꺾었다. 앞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도 아마추어 최강 쿠바를 6-0으로 셧아웃시켰다. 한국과 일본의 격돌은 이번 대회들어 세번째다. 지난 7일 1차전에선 한국이 2-14, 7회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틀 뒤 A조 순위결정전에선 1-0으로 설욕했다. 세번째 대결 승리팀은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순위결정전(20일 오전 10시)으로 직행한다. 반면 지는 쪽은 패자부활전(19일 낮 12시)으로 밀려난다. 2006년 1회 대회에선 한국이 두번 연속 일본을 꺾었지만, 정작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 4강에 머물렀다. 멕시코전 승리로 한껏 사기가 오른 한국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4강 신화’를 재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귀신보다 더한 작전야구 빛났다

    [WBC] 귀신보다 더한 작전야구 빛났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이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본선 첫 경기에서 ‘철벽 계투’로 상대 강타선을 틀어막고 홈런포 3방을 가동,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8일 승자전에서 숙적 일본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고, 멕시코는 패자부활전으로 밀려 17일 쿠바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대표팀의 이번 승리는 ‘필승 계투조’의 신들린 듯한 투구와 고비 때마다 터진 타선의 화력지원, 그리고 김인식 감독 등 코칭 스태프의 작전·용병술이 합작해 만든 ‘작품’이었다. 3회초 선발 류현진(한화)이 안타 2개를 허용하며 흔들리자 김 감독은 곧바로 정현욱(삼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현욱은 강타자 호르헤 바스케스를 땅볼로 처리해 불을 끈 뒤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 1사 만루 상황에선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돌려 세우는 등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정대현(SK)과 김광현(SK), 윤석민(KIA), 오승환(삼성)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멕시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김광현은 이날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3루 뜬공으로 잡아내는 등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며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그동안 부진했던 타선도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이범호(한화)는 0-2로 뒤지던 2회 상대 선발 올리버 페레스(메츠)의 3구를 통타,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멕시코 쪽으로 흐를 수 있었던 초반 흐름을 한국 쪽으로 되돌린 귀중한 홈런이었다. 이용규(KIA)도 펄펄 날았다. 이용규는 2회 페레스의 견제구 5개를 조롱이라도 하듯 2루를 훔쳤고,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재빨리 홈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가장 큰 고비는 4회. 선두타자 김태균이 페레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3-2로 역전시켰다. 멕시코의 승부 호흡에 찬물을 끼얹는 홈런이었다. 정근우(SK)와 교체된 고영민(두산)도 5회 2사에서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멕시코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한국이 WBC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 승부는 7회 한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무사 1, 2루에서 깜짝 더블스틸로 만든 2, 3루에서 김태균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좌익선상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달아난 것. 홈런 1개 등 혼자 3타점을 쓸어담은 김태균은 이번 대회 9타점으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美 푸에르토리코에 콜드패

    美 푸에르토리코에 콜드패

    중남미의 강호 푸에르토리코가 펠리페 로페스(애리조나)의 2점포와 하비에르 바스케스(시카고)의 호투를 앞세워 WBC 개최국 미국에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안겼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미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WBC 2라운드 2조 첫 경기에서 1-11로 대패하며 본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미국은 지난해 10승11패, 방어율 2.85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제이크 피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 6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속절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12승16패를 거둔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푸에르토리코 선발 투수로 나와 미국 강타선을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삼진 2개에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이 경기에 앞서 열린 같은 조의 베네수엘라와 네덜란드의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선발 카를로스 실바(시애틀 매리너스)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돌풍’ 네덜란드를 3-1로 제압했다.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는 17일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승자조 경기를 벌인다. 벼랑끝에 몰린 미국과 네덜란드는 16일 패자전을 벌여 이기는 팀이 승자조 경기에서 진 팀과 마지막 패자부활전을 갖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글로벌 시대] 리더의 고독한 결정/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글로벌 시대] 리더의 고독한 결정/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한 회사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할 수도 있고, 요즈음 같은 경제 불황기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사를 떠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2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대단한 것을 넘어 존경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쉬 알 수 있다. 하물며 이름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스포츠 군웅이 할거하는 유럽 축구계에서 20년 이상을 한 구단에서만 활동한다는 것은 가히 신화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맨유’라는 약칭으로 우리에게 더 친근한 영국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986년 영입된 이래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 알렉스 퍼거슨. 그는 금세기 최고의 감독이자 팀의 혁신을 이룩한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리더십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영국왕실은 1999년 그에게 기사작위를 수여했겠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이미 그를 가리켜 퍼거슨 경이라고 부른다. 퍼거슨 감독의 부임 이후에 달라진 것은 비단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맨유가 수많은 리그 우승이나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한 것만이 아니라, 매년 수천억원의 흑자를 내는 글로벌 구단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맨유는 이제 영국의 한 지방 도시의 팀이 아닌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키는 마력을 가진 ‘브랜드 구단’이 되었다. 한 나라의 자그마한 스포츠클럽에서 수천억원의 이익까지 창출하는 부자구단이 되기까지 퍼거슨 감독의 역할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한국 사람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그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고, 나아가 그를 선수기용을 멋대로 하는 다분히 감정적인 사람으로 매도하는 사람도 있다. 세계 최고의 감독을 이렇게 비난까지 하는 이유는 박지성 선수 때문이 아닐 수 없다. 박지성, 그는 누구인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대한민국 팀을 4강까지 올린 산소탱크이며 모든 축구선수의 꿈을 이룩한 프리미어 리거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영웅이고 우상이다. 그런 박지성을 퍼거슨 감독은 두 번이나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우리로서는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고, 비난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 얼마 전 퍼거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어렵게 말했다. “박지성을 결승전에서 제외한 이유는 골 결정력 부족 탓이다.” 우리의 우상인 박지성을 그는 감독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골 결정력이 부족한 선수라고 묘사했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진솔하고 솔직한 대답이 어쩌면 박지성 선수의 분발을 기대하고 격려하는 소리로 이해가 되어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뒤집어 생각하면, 맨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골잡이로서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 어림도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의 냉철한 성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조직의 리더를 막론하고 리더는 결정을 해야 한다. 리더의 임무는 매순간마다 결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것, 공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책임이며 의무이다.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물리치고,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리더의 책무이기 때문에 리더는 고독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리더가 내리는 냉철한 결정도 주변의 입김이 배제된 ‘고독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은 작년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 직후 박지성의 결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 박지성을 선발 선수 명단에서 뺀 건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있는 리더들도 이제부터는 논공행상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힘든 결정, 고독한 결정을 해야 할 때다. 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 이용대-이효정 스위스오픈 아쉬운 준우승

    ‘금빛남매’ 이용대-이효정 조가 스위스오픈 준우승에 그쳤다.이용대(21)-이효정(28·이상 삼성전기) 조는 15일 스위스 바젤의 성야곱홀에서 벌어진 스위스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쳉보-마진 조에 0-2(16-21 15-21)로 패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둘이 올해 열린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지난 1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이번이 처음. 그러나 걸림돌은 여전히 쳉보-마진 조였다.독일오픈 4강전에서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이-이 조는 전영오픈 8강전에서도 쳉보-마진 조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이효정의 부상이 뼈아팠다. 이효정은 지난주 끝난 전영오픈에서 양쪽 발목과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이용대는 전영오픈에서 급격한 체력 난조를 보인 뒤 이번 대회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이용대는 남자복식에서도 독일오픈에서 호흡을 맞춰 우승했던 신백철(한국체대)과 이번 대회에도 함께 나섰지만 4강전에서 덴마크의 마티에스 보에-카스텐 모겐센 조에 1-2(21-19 19-21 14-21)로 져 3위에 그쳤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오는 4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그 때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BC]도깨비 팀 멕시코를 흥분시켜라

    오는 16일 낮 12시(한국시간).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이 ‘4강 신화’ 재현의 힘찬 첫발을 내딛는다. 상대는 13일 쿠바에 4-16,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한 ‘도깨비팀’ 멕시코. 호주와의 2차전과 남아공엔 10점차 이상 이겼지만, 호주와의 1차전과 쿠바엔 10점차 이상으로 허물어졌다. 한국은 프로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3전 전승. 2002년 대륙간컵에서 10-0으로 이겼고, 1회 WBC 2라운드에선 2-1로 웃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선 김광현(SK)이 6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틀어막아 6-1로 이겼다. 자신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공포의 클린업트리오 1라운드에서 멕시코는 팀타율 .346(3위), 12홈런(1위), 41득점(1위)으로 파괴력을 뽐냈다. 특히 클린업트리오의 무게감은 어느 팀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3, 4번에는 애드리안 곤살레스(샌디에이고·타율 .333, 2홈런, 7타점)와 호르헤 칸투(플로리다·.333, 1홈런, 5타점)가 포진한다. 곤살레스는 지난해 36홈런 119타점을 쓸어담은 클러치 히터. 칸투는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타율 .277에 29홈런 95타점으로 부활했다. 5번 스캇 헤어스턴(샌디에이고·.400, 1홈런, 3타점)이나 카림 가르시아(롯데·.385, 3홈런, 5타점)는 ‘모 아니면 도’다. 헤어스턴은 지난해 17홈런 31타점에 그쳤다. 외려 가르시아가 까다롭다. 한국 투수들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 벤치도 가르시아를 중용할 전망이다. 가르시아는 컨트롤이 좋은 류현진(한화·7타수 무안타)과 윤석민(KIA·11타수 1안타)에겐 농락당했다. 하지만 봉중근(LG)에겐 11타수 3안타, 정대현(SK)에겐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우완 일색… 모래성 마운드 멕시코는 2라운드 진출국 중 가장 많은 21개의 삼진을 당했다. 스윙폭이 큰 데다 변화구에 약하고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방증. 한국투수들이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다. 10.74(15위)의 방어율이 말해주듯 멕시코의 마운드는 취약하다. 엘머 드센스(뉴욕 메츠·방어율 1.50)와 호르헤 캄피요(애틀랜타·1.93)가 1승씩을 거뒀을 뿐 다른 투수들은 위협적이지 않다. 로스터에 좌완투수가 올리버 페레즈(뉴욕 메츠)와 리카르도 링컨 두 명뿐인 것도 약점이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선발투수가 3~4회까지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힘으로 하는 정면 돌파는 위험하다. 멕시코는 공통적으로 치고 나가려는 욕심이 강하다. 공격적인 성향을 역이용하는 게 중요하다. 변화구 구사 능력이 빼어난 류현진 같은 투수가 적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센스와 캄피요도 못 칠 정도는 아니다. 다만 페레즈가 선발이면 주의해야 한다. 기복이 심하지만 감 잡은 날에는 빅리거 톱클래스들도 손 못대는 언터처블”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삼성생명 챔프전 진출

    삼성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관록의 삼성생명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이미선(18점 6리바운드), 박정은(22점 7리바운드), 이종애(14점 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패기의 금호생명을 65-58로 누르고 3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4시즌 연속이자 통산 13번째 챔프전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챔프전에 선착한 신한은행과 두 시즌 연속 정상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1차전은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데스크 시각] 어제를 잊어라, 그리고 잊지 말라/송한수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어제를 잊어라, 그리고 잊지 말라/송한수 체육부 차장

    “어~이 명보야, 밥 먹자~.” 축구선수 김남일(32)이 ‘영원한 캡틴’ 홍명보(40)에게 던진 한마디다. 7년 전 일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싹이 파랗게 돋는 춘삼월로 기억한다. 월드컵 하나만으로 온 나라가 뜨거웠던 그해 거스 히딩크(63) 감독은 서로 반말을 하라고 멤버들에게 으름장을 놨다. 기자는 또 2002년 월드컵 얘기냐는 핀잔을 꽤 듣는다. 하지만 응원 물결로 출렁인 현장 한복판에서 담은 추억을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듯하다. ‘명보야 밥 먹자.’는 얘기를 떠올린 데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개혁’과 맞닿는 얘기다. 히딩크는 팀 발목을 잡는 겉치레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존대 철폐까지 지시했다. 1초가 급한 경기 중엔 물론이요 식사할 때도 그러라고 덧붙였다. 나이를 가리지 말고 자리를 섞어 식사하라고까지 했다. 선후배 위계질서에 지배를 받았던 선수들은 망설였다. ‘진짜 괜찮을까.’ 그런데 김남일은 이튿날 어색한 분위기를 녹이려 우스개를 던졌고 곧장 효과를 봤다. 작은 개혁은 대박으로 터졌다. ‘선배님’ 앞에서 입을 열기도 힘들었던 선수들끼리 의사소통이 늘었다. 득점 기회를 맞고도 공을 달라는 말조차 아껴야 했던 ‘어제’에서 벗어나 ‘만들어가는 축구’를 하기 시작했고 끝내 4강 기적을 일구며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작은 흠을 도려내, 그가 즐겨 불렀던 팝송 ‘나의 길(My way)’처럼, 축구의 길을 바꾼 교훈은 스포츠 전반에 밀려든 개혁 요구에 발을 맞추는 데 아직 유효하다. 히딩크는 팀을 살리려면, 으레 그러려니 하며 지나치는 잘못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봤으며 결국 들어맞았다. 그는 온몸을 불태울 줄 아는 투지와 체력을 선수 선발의 지렛대로 삼았고 학연과 지연을 깼다. 누구누구를 왜 중용하지 않느냐고 물을 때마다 “주전은 없다.”고 외쳤다. 자신을 알아준다는 생각으로 신바람이 난 히딩크의 한국인 제자들은 ‘평등한 세상’에서 날개를 달았다는 꿈에 부풀어 죽도록 뛰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 ‘이기는 게임’이란 경기장 안에서만 찾을 게 아니다. 이는 팀뿐 아니라 선수나 여느 단체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실력이 빼어나도 혼자 스타 의식에 사로잡히면 경기를 그르치기 쉽다. 월드컵 때 빼어난 수비를 뽐내며 ‘진공청소기’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남일처럼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넣어야 하는데 겉돌기 일쑤다. 거듭하면 정신적으로 매우 어려워져 자칫 선수생명을 줄일 수도 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 핫이슈로 불거진 이천수(28·전남)의 심판모독 사건도 혼신을 다해 뛰려는 마음가짐보다 다른 데 신경을 쓴 꼴이다. 욕심만 앞선 나머지 절차를 밟지 않고 해외진출을 꾀하다가 미아 신세가 된 경우도 적잖다. 팀에 백해무익한 건 당연하다. 많은 이들은 나무만 보다가 숲을 놓치는 잘못을 저지른다. 축구인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작은 판만 고집하다 정작 축구판을 해치거나, 야구인들이 선거판에 휘둘려 정작 야구를 멍들게 하는 식의, 그런 길을 걷기 십상이다. 비단 스포츠만이 아니다. 히딩크가 선수들에게 전술 훈련은 거의 시키지 않은 채 한데 어울려 공을 차는 등 낯선 풍경과, 심지어 공식 석상에서까지 연인 엘리자베스 피너스를 데리고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더러는 눈총을 쐈다. 사령탑을 갈아치워야 한다는 말까지 나돌았던 점을 보면, 다른 문화 환경 탓인데 엉뚱한 방향으로 갈 뻔했다. 그는 개인기엔 기대하기 힘들고 조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마당에, 끈끈한 한국인들의 특성을 장점으로 살렸다. 우리네 속담에 ‘가까운 제 눈썹 못 본다.’고 했다. 어제의 잘못을 되짚고 내일로 나아가야 옳다. 해묵은 히딩크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는 까닭이다. 송한수 체육부 차장 onekor@seoul.co.kr
  • [WBC] 1조 시계 ‘0’

    [WBC] 1조 시계 ‘0’

    ‘야구전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2라운드 진출국이 확정됐다. ‘4강신화’ 재현을 노리는 대한민국을 필두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 대신 네덜란드가 채운 것을 제외하면 이변은 없었다. 어느 나라가 4강에 오를까. ●멕시코 타선 정상급 1조에는 제1회 WBC 챔피언 일본과 준우승팀 쿠바, 4강에 오른 한국이 몰려 있다. ‘도깨비팀’ 멕시코도 무시할 수 없다. 13일 B조 순위결정전(쿠바-멕시코)에서 이긴 팀이 일본과, 패한 팀은 한국과 격돌한다. 한국의 전력은 1회 대회에 못 미쳤다. 에이스 김광현(SK)은 난타당했고 믿었던 ‘발야구’는 고비마다 맥이 끊겼다. 팀타율 .259(7위)에 4홈런(공동 6위), 26득점(3위), 팀방어율 3.66(6위). 괜찮은 성적표 같지만 중국과 타이완 전의 ‘거품’이 끼어 있다. 다행히 봉중근(LG)과 윤석민(KIA), 정현욱(삼성)이 최상의 컨디션이다. 4번 김태균(한화)이 확실한 해결사로 떠오른 점도 든든하다. 마운드에선 김광현과 류현진(한화), 타선에선 추신수(클리블랜드)의 부활이 2회 연속 4강 진출의 열쇠다. B조의 쿠바와 멕시코가 이틀밖에 쉬지 못하는데 비해 한국이 6일 휴식을 취한 것은 플러스 요인이다. 가장 안정된 팀은 아마 최강 쿠바. 타율 .338에 2경기에서 8홈런을 뿜어 냈다. ‘괴물투수’ 앨버틴 채프먼이 버틴 마운드도 탄탄하다. 2경기에서 딱 3점(3자책)을 내줘 방어율 2.50(4위)을 기록했다. 물론 쿠바는 진면목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아공에 완승을 거뒀을 뿐 호주엔 5-4로 힘겹게 이겼다. 13일 멕시코 전이 궁금한 까닭이다. 일본은 팀타율 .258(8위)에 3홈런(공동 8위)에 그쳤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빅리거들을 총동원한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 반면 ‘원투펀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지키는 마운드는 돋보였다. 3경기 25이닝 동안 딱 3점을 내준 짠물 투구로 방어율 1.08(3위)을 기록했다.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스콧 헤어스턴(이상 샌디에이고), 카림 가르시아(롯데) 등이 버틴 멕시코 타선은 무섭다. 타율 .383에 출루율 .476, 9홈런, 37득점으로 16개국 중 1위. 문제는 엉성한 마운드. 3경기 23이닝 동안 21점(19자책)을 내줘 방어율이 7.43에 달한다. 2라운드 진출국 가운데 꼴찌. ●2조는 미국 등 ‘3파전’ 2조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의 경합이 점쳐진다. 네덜란드의 돌풍이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 죽음의 D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둔 푸에르토리코가 가장 안정돼 있다. 하비에르 바스케스(화이트삭스)가 이끄는 투수진은 방어율 0.38(2위)로 탄탄하다. 카를로스 델가도(메츠)와 이반 로드리게스(양키스)가 버틴 타선도 타율 .316(5위)에 장타율 .500으로 힘과 정교함을 겸비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C조 예선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기록상으로는 베네수엘라가 조금 낫다. 베네수엘라는 팀타율 .347(2위)에 8홈런(공동 2위), 팀방어율 4.75(7위)를 올린 반면 미국은 .299에 7홈런, 5.33을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네덜란드·쿠바 본선 진출

    ‘변방’ 네덜란드의 돌풍이 거세다. 11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패자부활전에서 ‘살인타선’ 도미니카공화국을 연장 11회 끝에 2-1로 꺾고 2라운드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2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이는 B조에선 쿠바가 호주에 5-4, 진땀승을 거두고 1·2위 결정전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1970년대 ‘토털사커’라는 독자 브랜드를 퍼뜨린 축구선진국. 하지만 야구에선 변방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네덜란드가 지난 8일 3-2로 도미니카를 꺾은 데 이어 또 한번 이변을 연출했다. 1회 대회 4강의 아쉬움을 털려던 우승후보 도미니카는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네덜란드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1승6패로 중국과 함께 공동 꼴찌에 머물렀다. 무엇이 달라졌나.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을 고스란히 입증한 마운드에 있다. 도미니카와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28이닝 동안 단 6점(5자책)을 내줬다. 카리브해의 섬나라 퀴라소(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출신 마이너리거 7명을 대거 발탁한 것도 한몫을 했다.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이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도미니카의 ‘귀한 분’들과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던 셈.2연승을 거둔 쿠바도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패한 호주는 1차전 상대였던 멕시코와 12일 리턴매치를 벌인다. 1차전에선 호주가 17-7,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었다. 한국은 B조 2위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이날 쿠바 선발은 좌완 알베르틴 채프먼. 196㎝의 키에서 뿌리는 100마일(160㎞)의 강속구가 무시무시하다. 4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C조 패자부활전에선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10-1로 꺾고 2라운드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新아시아 외교구상’을 보면서/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新아시아 외교구상’을 보면서/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밝혔다. 이로써 우리 외교가 동아시아를 벗어나 범아시아권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구체적으로는 아시아 역내의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빨리 체결해 한국이 아시아 FTA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또 아·태지역에 자유무역을 늘리고 녹색성장 벨트를 만들어,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대책을 주도하겠다 한다. 이는 또 “미국·중국·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과의 관계가 재정립된 만큼 외교의 초점을 아시아권으로 돌리는 ‘귀(歸) 아시아 정책’”이라고 한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우리 한국이 외교를 할 때 문서상으로는 친구와의 관계, 우정 이런 표현을 많이 하지만, 사실상 우리 외교가 정상회담을 하든 (다른 회담을 하든) 만찬으로 끝나고 돌아오고, 돌아오면 그냥 끝나 버리고 이런 식의 외교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우리의 외교가 그저 미국만 따라하다 보니, 외교다운 외교가 없다고 생각하던 터라 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은 자못 반갑다. 특히 실속은 없고 그냥 밥만 먹고, 폼만 잡고 돌아오는 외교에 대한 대통령의 지적은 따갑고 적절하다. 그리고 기존의 한반도 주변 4강 ‘몰입’ 외교를 벗어나 저 멀리 아시아판을 내다보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도 정부측이 밝힌 신아시아 외교 구상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드는 의구심이 한둘이 아니다. 아마 ‘만찬으로 끝나는’ 외교란 참여정부 시절의 외교를 지칭하는 듯한데, 여기에 공감하면서도 어쩐지 ‘신아시아외교’론을 보면서 그때 그시절 ‘동북아 균형자론’의 운명이 연상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과거 균형자론이 걸려 넘어진 바로 그 돌부리에 신아시아외교론 역시 또 넘어지는 것은 아닐까. 모름지기 외교란 것은 결국 힘에 기반한다. 그 어떤 외교도 힘의 법칙 바깥에서 작동되지 않는다. 그렇게 보자면 외교란 군사력·경제력 그리고 문화에 의해 그 크기가 가름된다. 첫번째 군사력을 보더라도 우리가 미국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계획 속에서 자신의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전원 철수하는데 혼자 이라크에 남을 수 있을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요구를 끝까지 거절할 수 있을지도 그러하다. 한·미관계 ‘복원’을 내세웠지만 과연 무엇이 ‘복원’된 것일까. 오바마 행정부 아래 북·미 관계의 급속한 ‘복원’에도 남북관계의 ‘복원’은 오히려 요원해졌다. 둘째, 전 세계 경제위기 와중에 보호주의 흐름이 도도하다. 단순히 통상을 넘어, 금융 그리고 일자리 보호주의가 고개를 쳐들고 있다. 이런 내외 상황에서 ‘아시아 FTA 허브’를 자임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신자유주의가 한계에 봉착한 현실에서 신자유주의를 내세워 나홀로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우리만의 ‘자유무역’을 말한다고 신아시아 외교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잘해야 그저 통상정책 가운데 하나에 불과한데도 정부측은 FTA에 과도하리만치 집착한다. 무분별한 FTA 확산에 따른 통상비용 증가를 볼 때, 아시아 모든 나라와의 FTA가 과연 바람직한지 좀 더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 아시아 어디보다 혹독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겐 우리 문제가 더 급하다. 셋째, 문화는 이른바 ‘스마트파워’의 핵심이다. 하지만 한때 상종가를 기록한 한류도 이제 그 동력이 바닥이다. 한류 역시 아시아의 상업주의화에 크게 기여했을지 몰라도, 이로 인해 우리의 국가 ‘위신’이 문화강국의 수준이 되었는지 아직은 글쎄다. 신아시아외교, 그것은 오직 ‘실력’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른바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 역시 마찬가지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여자프로농구] 3연승 신한은행 챔프전 진출

    이변은 없었다. 여자프로농구(WKBL)의 ‘절대 강자’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연승을 내달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신한은행은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WKBL 4강 PO 3차전에서 하은주(19점 6리바운드)와 정선민(8점 13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신세계를 68-59로 격파하고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승률 92.5%에 빛나는 신한은행은 또 이날 1승을 추가해 올 시즌 정규리그 19승을 포함, 22연승의 쾌속 질주도 이어갔다.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줘서 고맙다.”면서 “2~3일 치료와 휴식에 집중한 뒤 상대를 잘 분석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승을 달리다보니 되레 더 스트레스를 받더라.”는 행복한 비명도 쏟아냈다. 신세계는 주포 김정은(29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신한의 높이에 막혀 결국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올 시즌 신한과의 상대 전적은 11전 전패. 이날도 ‘천적’의 먹이사슬을 끊지 못하고 신한의 연승행진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한편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일찌감치 신한의 챔프전 맞상대를 자처한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은 11일 구리에서 PO 3차전을 벌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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