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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수의 종횡무진]팬들이여! 임창용에게 돌 대신 격려를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한 가장 유명한 스타는?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지오. 정답이다. 하지만 그가 비운의 악몽을 딛고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승부차기를 하여 성공시킨 얘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얘기를 하고 싶다. 1994년 미국월드컵 결승전. 16강전 이후 나이지리아, 스페인, 불가리아를 파죽지세로 누르며 이탈리아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양 팀의 용쟁호투는 승부차기까지 갔고 로베르토 바지오가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앞선 세 경기에서 바지오는 무려 5골이나 터뜨린 절정의 상태였는데, 그만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골대 너머로 멀리 날아가버렸다. 바지오는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바지오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소속 팀 유벤투스를 떠나 AC 밀란을 거쳐 FC 볼로냐로 옮겨 뛰었다. 그렇게 절치부심의 4년을 보낸 후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였다. 하지만 간판 공격수 자리는 델 피에로에게 돌아간 다음이었다. 등번호 10번도 그가 가져갔고 바지오는 18번이 되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바지오는 정면승부를 벌였다. 칠레와의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바지오는 동료 비에리의 골을 어시스트하였고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는 직접 킥을 했다. 8강에서도 바지오는 자기의 길을 걸었다. 개최국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의 첫 번째 키커는 바지오. 그는 침착하게 자신의 의도한 방향으로 공을 차넣었다. 비록 팀이 4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바지오는 4년 전의 악몽을 털어낼 수 있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마지막 결승전. 연장 10회초 2사 2·3루에서 임창용이 스즈키 이치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한국 팀의 준우승은 한국 스포츠사에 빛날 쾌거이지만 이 마지막 투구는 가슴 아픈 것이었다. 그 때문에 임창용의 ‘선택’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감독의 사인은 포수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듯하다. 강민호는 ‘포크볼 사인을 냈는데 생각만큼 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확실하게 고의사구로 거르라는 사인을 보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며 믿음의 야구를 보여주었다. 두 선수를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임창용이 벤치의 사인을 정확하게 전달 받지 못한 상황에서 승부를 걸었다면 이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속이 쓰릴 만큼 아쉽기는 해도 그 공 하나로 패했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데이터 야구다. 그들은 임창용이 정면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끈기 있게 실투를 기다렸다. 임창용은 뱀이 맹진하는 듯한 날카로운 구질과 두둑한 배짱을 지닌 33살의 노장이다. 수없이 많은 결정적 상황에서 그는 특유의 배짱과 구질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왔다. 마지막 실투 하나로 임창용의 전적과 실력과 배짱이 부정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바지오가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팬들의 성원이 힘이 되었던 것이다. 한국 야구와 임창용 선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이라면 위로하고 격려해줘야 한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선발로 일어선 박찬호, 불굴의 빅리그 15년

    선발로 일어선 박찬호, 불굴의 빅리그 15년

    박찬호가 2006년 이후 3년만에 메이저리그 붙박이 선발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94년 빅리그에 입문해 벌써 메이저리그 16년째다. 최고구속 161㎞를 던지는 루키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해 FA대박을 터뜨리는 등 영광의 세월을 누렸으나 허리부상으로 이적과 마이너리그 추락 등 영욕을 함께하다 마침내 다시 선발투수로서 우뚝섰다. 환희와 좌절. 재도전 등으로 이어진 박찬호의 불굴의 빅리그 15년을 되돌아본다. ◇ML특급-FA먹튀 영욕교차 94년 계약금 120만달러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한 박찬호는 싱글A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다 그 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비록 2경기에서 4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입단 첫해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것만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96년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8경기에서 5승5패 방어율 3.64를 기록하며 붙박이 메이저리거로서 박찬호의 존재를 알렸다. 97년 14승8패를 기록하며 첫 10승대를 돌파한 뒤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00년엔 18승 방어율 3.27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초특급 투수로 우뚝 서며 최고 전성기를 누린다. 2001년엔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뽑혔고 5년간의 호성적을 발판삼아 2001년 겨울 5년간 60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로 옮겼다. 그러나 텍사스 이적 후에 허리부상으로 부진하며 먹튀라는 오명을 들어야했다. 2002년 9승8패에 머물더니 2003년엔 7경기 1승3패.2004년 4승7패에 그치고 말았다. ◇7개 유니폼 오뚝이 인생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8시즌 보낸 박찬호는 FA 대박으로 2001년 겨울 텍사스로 이적했으나 부상 부진이 발목을 잡았고 이후 졸지에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2005년 7월 샌디에이고 이적하며 3번째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8승5패.샌디에이고에서 4승3패로 합계 12승을 올리며 부활을 알리는듯했다. 2006년 1회 WBC에 참가해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그는 24경기중 21경기에 선발로 나서 7승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 장출혈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고 샌디에이고에서는 재계약을 하지않았다. 2007년 뉴욕 메츠로 이적했으나 단 1경기에 출전해 1패에 그쳤고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 선발 도전을 위해 그 해 6월 휴스턴으로 옮겼으나 끝내 빅리그에서는 한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되는 등 우여곡절끝에 12월 친정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100승대 투수의 영광과 마이너리그의 쓴맛을 다 본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불펜투수로 구위를 회복하며 4승4패에 방어율 3.40을 기록했지만 선발 출전이 꿈인 박찬호는 필라델피아로 옮겨 마침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차게 됐다. ◇동양인 최다 124승 도전 박찬호은 통산 117승 92패 방어율 4.34를 기록하고 있다. 동양인으로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은 한때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노모 히데오의 123승(96패)이다. 노모는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해 박찬호가 7승만 더 보태면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선발 투수 자리를 보장받음으로써 부상없이 시즌을 마친다면 어렵지않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노모는 다저스를 시작으로 8개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박찬호와 인생역정이 흡사하다. 박찬호는 개인적으로 노모와 친분이 깊기도 하다. 지금은 동양인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하지만 박찬호와 노모는 동양인으로선 메이저리그 개척자나 다름없다. 다시 잡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삼진 퍼레이드로 동양인 최고투수의 명성을 재현하게 될 지 기대가 크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3강5중’ 올 시즌 춘추전국 시대?

    “SK, 롯데, 두산 정도만 확실하다. 나머지 팀들은 4강에 오를 수도, 꼴찌가 될 수도 있는 재미있는 시즌이다.”(박노준 SBS 해설위원) ,“8개팀 모두 전력이 고루 보강됐다. SK 롯데 두산의 전력이 좀 낫고 나머지 팀은 대혼전을 펼칠 것이다.”(이용철 KBS 해설위원) 출범 28년째를 맞은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인 55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이란 질 좋은 불쏘시개가 이른 봄부터 팬들의 가슴에 불을 후끈 지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4일)을 닷새 남긴 30일 8개 구단 감독들은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 모였다. 김성근 SK 감독은 “역시 목표는 우승이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1승, 1승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하위팀인 조범현(KIA), 김시진(히어로즈), 김재박(LG) 감독은 4강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다. 판세에 대해 김재박 감독과 김인식 감독이 “SK, 두산, 롯데, 삼성이 강하고 KIA, LG, 히어로즈가 추격하는 양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과 김경문 감독, 선동열 감독은 “다 1위를 할 수도, 8위를 할 수도 있다. SK 독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범현 감독은 “SK만 빼놓고 다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강’ SK 롯데 두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3연패에 도전하는 SK.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의 토털베이스볼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원숙기에 이르렀다. 주전들이 대거 WBC 대표팀에 차출된 가운데 연습경기에서 일본 프로팀에도 밀리지 않았다. 그만큼 주전과 후보의 실력차가 없다. 혹독하기로 소문난 김 감독의 훈련에 억지로 따르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몸에 밴 단계가 됐다. 이진영의 공백이 아쉽지만 ‘돌아온 4번타자’ 이호준이 든든하다. 박노준, 이용철 위원은 “딱히 약점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SK의 대항마는 롯데. 두 시즌째를 맞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시행착오가 눈에 띄게 줄 전망. 클러치 본능이 꿈틀대는 홍성흔의 가세로 득점력이 좋아졌다. 이대호-가르시아-홍성흔이 버틴 클린업트리오는 8개 구단 최강. 손민한과 이대호, 강민호, 박기혁이 빠진 시범경기에서 11승1패를 거뒀다. 새 마무리투수 애킨스가 변수다. 박노준 위원은 “한국시리즈까지 노릴 만한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은 이혜천(야쿠르트)과 홍성흔이 떠나 전력누수가 심하다. 맷 랜들도 허리부상으로 퇴출됐다. 하지만 여전히 ‘3강’으로 꼽힌다. 김경문 감독 취임 이후 딱히 전력보강이 없었지만 끊임없이 무명선수들을 발굴해 상위권을 유지한 전력이 있기 때문. 또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신인투수 성영훈 등 젊은 피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 위원은 “항상 어려운 가운데 무에서 유를 창조해 온 팀, 전력누수가 생기면 누군가 나타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5중’ LG KIA 히어로즈 삼성 한화 LG는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자유계약선수(FA) 정성훈, 이진영의 영입으로 물 타선에 무게가 실렸다. 봉중근과 옥스프링이 버틴 선발진에 5월 초 에이스 박명환이 복귀한다. 문제는 마무리. 우규민과 이동현의 ‘더블스토퍼’가 얼마나 뒷문을 틀어 막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질 전망이다. KIA의 운명은 빅리그를 경험한 서재응과 최희섭이 투타에서 중심 역할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물론 시행착오를 겪었던 조범현 감독이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달라질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두 조건만 맞아떨어진다면 4강도 노릴 전력이다. 히어로즈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마운드의 안정감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 둘 모두 타자로 뽑은 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 다만 마무리 황두성의 기복이 불안요인이다. 세대교체가 진행형인 삼성은 걱정이 많다. 외국인 선수를 모두 투수로 뽑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와 크루세타 모두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물론 지난 시즌에 보았듯이 쉽게 무너질 팀은 아니다. WBC에서 성가를 끌어 올린 한화도 고민이 많다. 더딘 세대교체 탓에 확실한 선발은 류현진뿐. 송진우와 구대성, 문동환 등 ‘고령자’들이 넘쳐난다. 김 감독의 용병술과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기댈 도리밖에 없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4강까지 1승 남았다”

    “이젠 교병필패(驕兵必敗)의 자세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삼성의 안준호 감독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연승을 거두고 비장하게 말했다. ‘교병필패’는 ‘강병을 자랑하는 군대나 싸움에 이기고 뽐내는 군사는 반드시 패한다.’는 뜻. 삼성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자만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자기 다짐인 셈이다.삼성이 29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6강 PO에서 LG를 74-63으로 꺾고 먼저 2승을 챙겼다. 삼성은 이규섭(20점·3점슛 3개)과 테렌스 레더(20점 5리바운드)가 공격을 주도했다. 1차전처럼 이날도 초반엔 LG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2쿼터 후반부터 삼성의 흐름이었다. 삼성은 29-31로 뒤지던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정석, 박훈근(3점슛), 테렌스 레더의 득점으로 내리 11점을 합작해 40-31로 크게 달아났다. 삼성은 끝까지 상승 분위기를 지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CEO 칼럼] ‘KOREA’ 브랜드와 스포츠/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CEO 칼럼] ‘KOREA’ 브랜드와 스포츠/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다시 이겼다. 김연아가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명실상부한 ‘피겨 퀸’에 등극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도전 만에 거둔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이다. 그것도 여자 싱글 사상 최초 200점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김연아는 동시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즐거운 주말을 선사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아쉬움도 말끔하게 씻어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김연아가 세운 기록을 깰 사람은 김 선수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 김연아와 우승을 다퉜던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4위에 그쳤다. WBC 결승전에서는 9회말 투아웃에서 고영민 선수가 하나만 쳐 주었어도, 아니 임창용 선수가 이치로에게 1루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아웃코스로 뺀 공이 가운데로 몰리지만 않았어도 우승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 졌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다시 일본이라는 분발할 수 있는 목표가 생겼다. 비록 종목은 달랐지만 김연아가 WBC 준우승의 아쉬움을 한 방에 시원하게 날려준 것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뚝심과 정신력을 보여준 WBC선수단과 김 선수에게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특히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쾌거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눈물겹다. 모두 변변한 연습장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 야구의 경우 한국 선수단 전체 연봉을 다 합쳐도 일본 이치로 선수 한 명의 연봉을 밑돈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 줬다. 김연아의 금메달 역시 박세리가 첫 우승할 때만큼이나 국민들을 흥분시켰다. 두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해 준 덕분에 국가 브랜드는 두서너 계단은 올라갔을 것이다. 정부가 얼마 전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우리나라 국가브랜드 순위를 33위에서 4년 내에 15위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브랜드란 한마디로 상품의 얼굴이고 이는 곧 그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와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KOREA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스포츠만큼 효과가 큰 수단은 없을 것이다. 1998년 혜성과 같이 등장한 맨발 소녀 박세리 선수, 올림픽 최초의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금메달 김연아 선수, 여기에 월드컵 축구 세계 4강 진입 등까지 더하면 스포츠가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는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다. 이제 스포츠 경기 중계방송에 나오는 KIM·PARK·LEE·CHOI 등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똑똑히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한 가지 제언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계속 환호할 수 있으려면 정부가 유능한 선수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 골프·사격 등의 종목과 달리 축구·야구 같은 구기종목은 20대 초중반에 기량이 정점을 지나게 된다. 신성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국민개병주의 정신은 살리면서 대표선수들이 계속 기량을 증진할 수 있는 묘안이 절실하다. 소속 구단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계속 운동하면서 군 재직기간의 연봉은 국가가 학교체육활성화 기금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이 예가 될 것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도 한번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 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 [WBC] 거포 김태균 월드스타 등극

    [WBC] 거포 김태균 월드스타 등극

    ‘꽃보다 아름다운’ 4명의 태극전사들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빛낸 최고 선수로 뽑혔다. WBC 조직위원회는 25일 각 포지션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이뤄진 ‘올토너먼트팀(올스타팀)’을 발표했다. 김태균(한화)이 쿠바의 프레데릭 세페다와 더불어 만장일치로 뽑혔고, 이범호(한화)와 김현수(두산), 봉중근(LG)도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4강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결승전까지 ‘위대한 도전’을 이어갔던 한국은 16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했다. 이어 우승팀 일본이 3명, 쿠바가 2명을 배출했다. 각국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올 토너먼트 팀’은 지명타자를 포함해 각 포지션에서 1명씩 선정하고 투수는 3명을 뽑아 총 12명으로 이뤄졌다. 붙박이 4번으로 나선 김태균은 타율 .345, 3홈런, 11타점을 쓸어담아 이승엽(요미우리)의 공백을 잊게 만들었다. 타점 단독 1위 및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김태균은 올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까닭에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더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최종엔트리 잔류조차 불투명했던 ‘꽃미남’ 이범호는 3루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범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한 이대호(롯데)를 밀어내고 주전 3루수로 나서 타율 .400(타격 1위), 3홈런,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에서 9회말 짜릿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타율 .370의 불꽃 활약으로 ‘국제용’ 면모를 뽐냈던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393(타격 2위)의 고타율을 기록, 변함없이 ‘안타제조기’의 실력을 입증했다. 3명이 뽑힌 투수 부문에선 ‘의사’ 봉중근이 이름을 올렸다. 봉중근은 일본 전에 3차례나 등판해 17과 3분의1이닝을 던져 2승, 방어율 0.51의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새로운 ‘일본 킬러’로 떠오르면서 ‘의사 봉중근’, ‘봉열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일본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투수 부문에서 배출, 최강마운드의 위용을 또한번 입증했다. 붙박이 3번으로 매서운 타격 실력은 물론 얄미울 만큼 깔끔한 수비를 자랑한 아오키 노리치카도 외야수 부문에서 선발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한국은 ‘돈방석’ 미국은 ‘돈침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팀이 총 65억원이란 거금(상금,포상금,WBC 이익 배당금 포함)을 받게 됐다.우승한 일본은 79억원정도를 챙긴다.미국대표팀과 대회를 주최한 WBC 등 미국측은 총 100억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65억원  한국대표팀은 준우승까지의 상금만 28억원을 거머쥐게 됐고 대회 수익분배금 27억원(추정)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포상금 10억원도 함께 받게 됐다.  대표팀은 준우승의 대가로 200만달러(28억원)의 출전수당과 상금을 챙겼다.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1라운드에서는 일본에 승리해 조 1위를 차지,출전료 30만달러와 라운드 우승보너스 30만달러를 확보했다.미국에서 열린 2라운드(본선)에선 출전료 40만달러 외에 준결승·결승 진출 보너스를 50만달러씩 받았다.  이것만으로 지난 2006년 1회 대회때의 총수입(상금+순수익 배분금)인 150만달러(21억원)를 50만달러나 넘겼다.이번 대회의 총 상금이 1회 대회 때의 780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뛴 1400만달러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은 WBC를 주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전체 수익금 중 9% 정도를 나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대회 수익금을 300억원으로 잡으면 한국은 27억원 정도를 추가로 받는다.1회때 한국은 수익분배금으로 총수익의 5%인 75만달러를 받았다.  국내 포상금도 받는다.대표팀은 KBO가 정한 ‘올림픽 금메달 및 WBC 4강 이상’에 해당하는 포상금 10억원을 받는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른 만큼 포상금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KBO는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포상금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은 79억원-21억원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당연히’ 한국보다 많은 돈을 가져간다.상금으로만 310만달러(43억원·아시아 라운드 출전료 30만달러+2라운드 출전료 40만달러+2라운드 조 1위 상금 40만달러+준결승 진출 50만달러+결승진출 50만달러+우승 100만달러)를 챙겼다.여기에 12% 정도 순수익 배당금(36억원)도 일본의 몫이다.  하지만 일본대표팀은 상금 310만달러 중 150만달러 정도를 자국의 아마추어 야구발전기금으로 내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적으로 한국팀과 비슷한 액수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00억원?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던 미국팀은 상금만으로 110만달러(15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 외 ‘부가수입’을 더하면 일본과 한국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은 WBC의 운영과 대회 개최 수익금을 챙긴다.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과 MLB 선수회가 공동출자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주식회사’(World Baseball Classic, Inc.)을 설립해 WBC 운영의 주체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회 대회때 순수익의 35%를 챙겼다.‘대회 운영에 적자가 날 경우 MLB가 손해를 메우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당시 우승팀 일본이 280만달러를 가져간 반면 2라운드 탈락한 미국은 두배가 넘는 63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2회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혜택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만,1회 대회와 견줘봤을때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은 한국과 일본보다 많은 액수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상금을 확대해 지출을 늘렸지만,중계권료 등에서 충분히 벌충해 총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회 대회의 한국 중계권료는 1회에 비해 1.5~2배 가까이(1회 200만달러→2회 300만~400만달러)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비춰봤을 때 1회때 1922만달러에 달했던 대회 중계권료 수입은 2회에서는 최소 3000만달러로 뛴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팀과 MLB측은 1회때 약 88억원을 챙겼다.당시 총수입은 800억원이었고 순수익은 약 210억원이었다.이번 대회는 총수입 1000억원대를 가볍게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순수익은 300억원이 예상되고,미국에 흘러가는 돈은 1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계산된다.수익분배금 등이 WBC측으로부터 정확히 파악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이범호 동점타에 환호…임창용 실투에 탄식

    [WBC 위대한 준우승] 이범호 동점타에 환호…임창용 실투에 탄식

    세계 정상까지는 딱 한 걸음 모자랐다. 한국은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 믿었던 임창용(야쿠르트)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게 뼈아픈 2타점 2루타를 허용, 3-5로 분패했다. 이로써 20여일간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한국대표팀은 ‘4강 신화 재현’에 이어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일본 선발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지난해 일본 퍼시픽리그에서 다승왕, 탈삼진왕, 방어율 1위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와쿠마는 8회 2사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기대했던 선발 봉중근(LG)이 3회 1사 1·3루에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5회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통렬한 동점포를 뿜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긴 것. 지난 22일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 3점포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 일본의 맹공으로 1-3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태극전사들은 호락호락 주저앉지 않았다. 한국은 8회 이범호(한화)의 2루타와 이대호(롯데)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 3-2로 다시 다가섰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수(두산), 김태균(한화)이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의 황금 찬스를 만들자 김인식 감독은 때가 왔다는 듯 이종욱(두산)과 이택근(히어로즈) 등 발빠른 대주자를 내세웠다. 이어 이범호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여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서 고영민(두산)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역전극은 불발됐다. 이어 연장 10회 초 임창용이 2사 2·3루서 이치로와 8구까지 가는 질긴 승부 끝에 통한의 적시타를 맞아 한국의 위대한 도전은 막을 내렸다. 연장 끝에 아쉽게 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다섯 차례 맞붙어 2승3패를 기록했다. WBC 통산 성적은 4승4패. 일본은 2연패를 달성했고,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도 2회 연속 MVP에 올랐다. 한국의 간판타자 김태균은 홈런 공동 1위(3개), 타점 단독 1위(11점) 등 2관왕에 올랐다. 대표팀 선수들은 25일 오후 11시15분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상금 28억+포상금 10억+α

    제2회 WBC 한국대표팀은 준우승의 영예와 함께 거액의 상금을 받는다.대표팀은 아시아 1라운드에서 라운드 출전료 30만달러와 라운드 우승 보너스 30만달러를 챙겼다. 2라운드(본선)에선 출전료 40만달러와 준결승·결승 진출 보너스를 50만달러씩 받았다. 상금만 200만달러(약 28억원)다. 더 있다.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체 수익금 중 9% 정도를 한국에 나눠 준다. 1회 대회 순익(1500만달러·약 210억원)을 기준으로 삼아도 135만달러(약 19억원)가 더 들어오는 셈. 국내 포상금도 있어 대표팀 주머니는 더 두둑해진다. 대표팀은 이미 KBO가 정한 ‘올림픽 금메달과 WBC 4강 이상’에 해당하는 포상금 10억원을 확보한 상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만큼 액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BO는 다음 주중 이사회를 열고 대표팀에 대한 포상금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로이스터 감독 “이치로 결승타에 고개 숙일 필요없다”

    로이스터 감독 “이치로 결승타에 고개 숙일 필요없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원정 시범경기를 위해 서울에 올라와 있던 로이스터 감독은 24일 WBC 결승전을 구단 버스에 설치된 TV를 통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후 로이스터 감독은 구단 관계자를 통해 “한국이 끈질기게 9회말 2아웃에 동점을 만든 것은 정말 대단했다”며 “마지막에 다른 선수도 아닌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맞았기 때문에 너무 상심하거나 고개 숙일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야구팬들이 이런 대한민국 대표팀을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BC가 열리기 직전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이 4강 이상의 성적을 내 LA 다저스타디움까지 갈 것으로 예견했었다. 또 2라운드 멕시코 전을 앞두고도 한국이 멕시코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말하는 등 결과적으로 그의 예상은 모두 적중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영웅들 ‘3월의 함성’ 정규시즌도 이어갈까?

    WBC영웅들 ‘3월의 함성’ 정규시즌도 이어갈까?

    한국야구를 세계의 중심으로 이끈 28인의 태극전사가 소속팀에 속속 복귀한다. 오랫동안 팀을 떠나있어 어색한 감도 없지 않다. 정규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손발을 맞출 시간도 많지 않다. 그러나 큰 걱정은 없다. WBC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3월의 함성을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갈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를 호령한 투수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선수들은 단연 대표팀의 새로운 ‘원투 펀치’다. 새로운 일본킬러로 ‘의사’ 칭호를 받은 봉중근(29·LG)과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무력화시킨 윤석민(KIA)이 단연 돋보인다. 세 번이나 일본전 선발로 나선 봉중근은 WBC에서 17.2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는 짠물피칭을 펼쳐 이번 대회 투수부문 올스타로 뽑혔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절묘한 완급조절로 콧대 높던 일본 타자들을 꺾었다. 일본야구의 자존심인 스즈키 이치로 마저도 “봉중근의 볼은 알고도 칠 수 없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로 당장 오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베네수엘라를 담대한 피칭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윤석민은 ‘불운의 에이스’에서 불운을 뗀 ‘에이스’가 됐다. 올 시즌 ‘세계의 에이스’로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돼 KIA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박경완(SK)은 “20승도 가능한 투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5경기에서 1승. 방어율 1.73에 탈삼진 13개를 기록한 정현욱(삼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국노(국가의 노예)’로 격상된 신분과 함께 명성까지 높아져 소속팀 삼성의 기분을 흐뭇하게 있다. ◇껍질을 깬 아시아의 대포 김태균(27·한화)은 더 이상 이승엽의 그늘에 가려질 필요가 없어졌다. 대표팀 4번타자라는 중책을 맡아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뛰어난 선구안과 부드러운 타격폼. 임팩트 순간 최대한의 파워를 끌어내는 타법 등 모든 부문에서 완벽한 타자라는 찬사가 터져나왔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타자로. 시즌 후 그의 거취에 벌써부터 전세계가 관심을 보일 정도다. 핫코너를 철벽같이 지키면서 방망이로도 불을 뿜은 이범호도 한 단계 올라섰다. 김태균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이범호는 침착함과 빠른 상황판단능력으로 수비에서도 큰 힘을 보탰다. 대표팀 엔트리를 조정할 때 탈락 후보 0순위에 올랐던 설움을 딛고 세계의 3루수로 올라선 이범호 역시 올 시즌 활약과 시즌 후 거취가 관심거리다. ◇안정감 돋보인 ‘국제용’ 스타들 정대현(SK) 이용규(KIA) 김현수 이종욱(이상 두산)은 이제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됐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120% 소화했다. 국제 무대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침착함과 대담성은 ‘완전한 국제용’으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했다. 특히 톱타자의 중책을 맡은 이용규는 근성넘치는 플레이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일본과의 2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머리에 빈볼을 맞는 사고를 당하고도 준결승. 결승에서 잇따라 톱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여전히 ‘명품타격’을 펼친 김현수 역시 타율 0.393를 기록.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고 팀내 타점 공동 2위를 기록한 FA 이진영 역시 LG의 4강 사냥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자의 소리] 과기투자 늘려 위기극복 야구처럼/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전재현

    한국 야구가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우승은 놓쳤지만)각국의 최고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 월드컵인 WBC의 3년 전 첫 대회에서 이룬 4강 성적을 뛰어넘어 104년 한국야구사에 큰 획으로 기록될 만하다. 쾌거를 이룬 가장 큰 원동력은 젊은 선수들의 단합된 힘과 김인식 감독의 ‘믿음 야구’라 하겠다. 현 경제위기에서 쾌거를 이룰 수 있는 젊은 원동력도 과학기술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위기 이후를 보고 과학기술에 투자해야 하며, 미래기술 투자야말로 경제난을 풀어갈 수 있는 근원적 해결책일 것이다 우리에게 믿음의 야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경제도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과 같이 믿음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 정부도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녹색뉴딜’ 등 경제 위기 극복과 추경예산을 통한 경기부양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여기엔 위기 이후를 대비한 과학기술 분야 투자 확대가 포함돼 있다. 정부와 국민이 믿음의 야구를 한다면 대한민국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선진 일류 국가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전재현
  • [WBC 위대한 준우승] 日우승 원동력은 철벽마운드+두꺼운 선수층

    일본이 2006년에 이어 2회 연속 WBC를 제패한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국을 통틀어 투·타에서 가장 균형 잡힌 전력을 갖춘 덕이라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결승까지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일본의 팀 평균 방어율은 1.71에 불과했다. 일본보다 낮은 나라는 예선 탈락한 도미니카공화국(0.31)뿐이다.메이저리그에서 3년째 정상급 선발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 3관왕인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다르비슈 유(니혼햄) 등이 버틴 마운드는 철벽이었다.마운드에 비해 무게감은 덜 했지만,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의 팀 타율은 .299로 전체 5위에 머물렀지만, 4강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공포의 핵타선’ 미국(.296)이나 한국(.243)보다 타격이 활발했다. 결국 일본의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던 셈이다.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충격에 빠졌던 일본은 이번 대회를 위해 스즈키 이치로, 조지마 겐지(이상 시애틀) 등 총 16명의 메이저리거들을 불러 모았다.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등 모래알이나 다름없었던 중남미 등의 국가와는 달리 ‘애국심’과 ‘승부 근성’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었다.이런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일본 야구의 저변이 그만큼 넓다는 방증이다. 프로야구 역사가 70년이 넘는 일본에는 4000개가 넘는 고교 야구팀에서 많은 선수가 땀을 흘리고 있다. 고작 50여개에 불과한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주말마다 학교별 대항전이 끊임없이 열리고 야구를 ‘국기’로 생각할 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즐기는 풍토 속에서 배출된 선수들이 일본을 세계 야구 정상에 올려놓은 것이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비빔밥’ 한국야구 도전은 계속된다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을 지켜본 전세계의 시선은 한 마디로 ‘경이롭다.’이다. 3년 전 4강에 올랐을 땐 이변으로 치부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빅리거들이 참가하지 않은 대회였기 때문. 하지만 메이저리거들이 주축을 이룬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깨뜨리고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팀 코리아’에 대한 평가는 더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가장 강력한 야구강국에 속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 줬다. 더 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라는 뉴욕 타임스의 논평도 이같은 시각을 반영한다.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 진가이번 대회에서 한국야구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역동적이었다. 상대 팀컬러와 비교하면 더 분명해진다. 주자가 진루하면 선취점이나 달아나기 위해 타순에 관계없이 번트를 대던 일본의 ‘기계적인’ 스몰볼. 힘으로만 밀어붙이다 끝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빅볼과는 달랐다. 대회 내내 김인식 감독은 솜씨좋은 요리사처럼 빅볼과 스몰볼을 버무려 구사했다.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는 기본. 더블스틸과 허를 찌르는 딜레이드스틸까지 스몰볼 수행 능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핵타선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를 낚은 것은 한국의 홈런포였다. 한국은 11홈런으로 쿠바와 함께 공동 4위, 9개의 도루로 일본(11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빅볼과 스몰볼의 조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김 감독의 용병술과 리더십을 새삼 거론할 필요가 있을까. 1라운드 이후 줄곧 부진했던 추신수를 베네수엘라전에 우익수로 투입해 잠자던 타격감을 되찾게 한 것은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추신수는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홈런을 뿜어 냈다.●태극마크 달면 잠재력 120% 발휘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왜 한국 같은 강팀에 메이저리거가 이리도 없느냐.”고 말한다. 김태균(한화)과 윤석민(KIA)에 대해 빅리그에서도 즉시 전력감이란 평가도 들린다. 하지만 평균치를 따진다면 개인 능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미국과 중남미, 일본에 못 미치는 게 사실. 외려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다저스), 김병현(콜로라도), 최희섭(보스턴) 등 빅리거와 이승엽(지바 롯데)까지 포함된 1회대회 때가 더 나았다. 그러나 ‘팀 코리아’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빈볼을 뒤통수에 맞은 이용규(KIA)는 하루 만에 털고 복귀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감기 몸살에 시달리던 이범호(한화)도 마찬가지. 선수들의 잠재력을 120% 끌어 내는 태극마크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세대교체 성공… 10년간 탄탄대로세대교체로 확 달라진 분위기도 큰 몫을 했다. 이전에는 팀워크를 깨뜨리는 선수들이 1~2명씩 꼭 포함됐다. 또 수직적 위계질서에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 대표팀에는 ‘친구’들과 형, 동생들이 있을 뿐이다. 28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30대는 박경완(37·SK)과 손민한(34·롯데), 임창용(33·야쿠르트)이 전부다. 80년생 동갑내기인 이진영과 봉중근(이상 LG), 이종욱(두산)이 고참급에 해당한다. 마운드의 핵인 윤석민(23)과 류현진(22), 김광현(21)은 20대 초반이다. 앞으로 10년은 거뜬하다. ‘위대한 도전’은 미완으로 끝났다. 그러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한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향후 10년간 대표팀을 이끌 것을 감안하면 더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위대한 도전은 진행형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개를 들어라 대한민국”

    한국 선수들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지며 고개를 떨궜지만,당당하게 팬 앞에 서도 될 것 같다.  국내 팬들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한국 대표팀에 박수 갈채와 함께 “장하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9회말 2아웃 이범호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치며 끈질기게 일본에 따라붙었으나 연장 혈투끝에 10회초 2점을 내주며 3-5로 졌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며 우승을 노려봤지만 일본의 ‘비매너 플레이’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일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의 호투 등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우리 선수들의 투혼에 감명받았다는 글을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올리며 한국팀을 칭찬하고 있다.  네이버의 누리꾼 ‘gkfnsXXX’는 “일본의 치사한 짓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maXXX’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코끝이 찡하다.”며 “우리 나라 선수들이 정말 크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yunmariXXX’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 정말 실감이 난다.”고 말한 뒤 “앞으로 야구를 많이 사랑할 것 같습니다.”는 말로 훗날을 기약했다.  ’gilckeXXX’는 “우승은 일본이 했을지 몰라도 우리나라 야구의 가능성을 외국에 알린 게 더 좋다.”고 말했다.  다음의 ‘박정X’이라는 네티즌은 “올림픽 우승에 WBC까지 우승하면 목표 없어진다.”고 다독였다.이날 다음과 네이버의 문자중계 코너에 마련된 게시판에는 오후 3시 현재 다음 17만건,네이버 16만건의 게시물이 오르며 한국의 선전을 칭찬했다.  특히 대회 한달여를 앞두고 선수단 구성조차 제대로 안 되면서 4강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를 들은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데 대해 누리꾼들은 마음을 다해 격려하고 있다.다음은 누리꾼들이 마음놓고 어깨를 두드려도 좋을 우리 야구대표팀의 명단이다.  ●감독  김인식  ●코치  김성한 양상문 이순철 류중일 강성우 김민호  ●투수  이재우 손민한 정현욱 오승환 윤석민 임태훈 김광현 이승호 류현진 장원삼 봉중근 정대현 임창용  ●타자  박경완 강민호 정근우 최정 고영민 이대호 박기혁 김태균 이범호 김현수 이종욱 이용규 이택근 이진영 추신수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믿음야구는 의리경영과 통한다” 한화 ‘WBC 마케팅’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발로 사기가 한풀 꺾였던 한화가 모처럼 웃고 있다. 제2회 WBC 대회에서 김태균과 이범호, 류현진 등 한화이글스 소속 선수들의 선전과 김인식 감독의 눈부신 리더십 덕분이다. 특히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의리 경영’과 일맥상통해 불황 극복의 자신감을 북돋워 주고 있다.김 회장은 3년 전 제1회 WBC 대회에서 사상 첫 4강을 이끈 김인식 감독과 한화이글스 선수들을 초청해 성대한 환영식을 가졌었다. 이에 따라 1회 대회 때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에도 김 회장의 통 큰 행보가 주목된다. 한화는 김 감독의 야구 정신을 계열사 경영에 접목하고, 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께서 아직까지 특별한 지시는 없지만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감사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면서 “‘국민 감독’으로 떠오른 김 감독을 마케팅에도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야구 WBC 결승 진출] 베네수엘라 메이저리거 18명 연봉 1431억원… 한국 19배

    [한국야구 WBC 결승 진출] 베네수엘라 메이저리거 18명 연봉 1431억원… 한국 19배

    WBC 준결승에서 한국에 져 짐을 싼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베네수엘라는 메이저리거만 216명을 배출한 전통의 야구 강국. 이번 대표팀 28명 중 18명이 현역 메이저리거다. 이들 18명의 연봉 총액은 무려 1억 187만달러(1431억원). 추신수(클리블랜드)를 포함한 한국대표팀 연봉 총액(약 76억 7000만원)과는 19배나 차이가 난다. 그중 한국전에 나선 선발 10명의 총연봉은 7910만달러(1111억원)에 이른다. 반면 한국 주전 10명의 연봉 총액은 29억원으로 베네수엘라와는 38배 차이다. 선발 중 연봉 100억원 이상 선수는 7명. 우익수 바비 어브레이유(LA 에인절스)가 1600만달러(224억 8000만원)로 최고이고, 좌익수 매글리오 오도네스가 1576만 8000달러(약 211억 5000만원)로 그 뒤를 잇는다. 다음으로 지명타자 카를로스 기옌 1200만달러(168억 6000만원), 1루수 미겔 카브레라 1130만달러(158억 8000만원·이상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카를로스 실바(시애틀) 825만달러(116억원), 3루수 멜빈 모라(볼티모어) 783만달러(약 110억),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신시내티) 750만달러(약 105억원) 순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1회 3점포를 쏜 우익수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 그의 올 연봉은 40만달러(약 5억 6000만원)로 추정된다. 양팀의 선발투수 실바(116억원)와 윤석민(KIA·1억 8000만원)은 연봉차이가 64배지만, 윤석민은 상대 초호화 타선을 확실히 잠재웠다. 한국을 우승후보로 점찍은 스포츠케이블 ESPN의 해설가 제이슨 필립스는 한국을 준결승에 오른 나라 중 ‘가장 배고픈’ 팀으로 꼽았다. ‘배고픔’은 승리에 대한 갈증과 동시에 현재 우리 선수들의 몸값을 의미한다. 한국은 3년 전 초대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쓴 데 이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상 고지에 올라서고도 라이벌 일본에 밀려 ‘아시아 2위’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 베네수엘라, 일본 등 간판급 선수 1명의 연봉에도 못 미치는 몸값으로 결승에 진출,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WBC] 미국이든 일본이든 다 덤벼!

    [WBC] 미국이든 일본이든 다 덤벼!

    WBC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한국의 목표는 ‘4강 재현’이었다. 하지만 우승후보 베네수엘라마저 보따리를 싸게 만들면서 사기가 충천해 있다. 이제 한국은 종가 미국이나 맞수 일본, 어느 나라가 올라와도 꺾을 무서운 기세를 탔다. 미국은 엔트리 28명 전원이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강팀.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공수 불안감을 드러내며 힘겹게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미국이 일본을 이길 경우 나설 투수는 제이크 피비로 꼽힌다. 지난해 10승11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다.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8점을 허용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다. 불펜조차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팀 방어율은 6.18까지 추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방망이쇼’를 벌인 한국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수준. 반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 미국을 꺾으면 지긋지긋한 다섯번째 ‘한·일 야구전쟁’을 벌여야 한다. 최강 마운드를 보유한 일본은 전력상 앞서지만 한·일전에서 큰 변수가 될 기세에서 한국이 앞서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는 23일 미국전 선발로 예고돼 다르비슈 유(니혼햄)나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의 등판이 점쳐진다. 하지만 둘 다 이번 대회 한국전에서 쓴 잔을 들었다. 게다가 한국과 2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주포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가 탈락해 공격력이 위축된 상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메이저리거 군단’ 베네수엘라를 10-2로 격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것. 한국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미국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이어서 각국의 톱클래스 선수들이 뛰지 못했다. 대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올림픽 챔피언 한국을 ‘다크호스’ 정도로 여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남미, 일본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부분 나선 이번 대회에서도 국내파를 주축으로 한 한국이 결승에 올랐다. 세계야구계를 뒤흔든 대사건인 셈. 게다가 한국에 완패한 베네수엘라는 현역 빅리거가 18명이나 포진한 ‘준(準)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빈약한 저변과 열악한 인프라를 감안하면 기적이나 다름없다. 올초 대표팀 최종엔트리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4강조차 힘들다고 했다. 3년 전 1회 대회 때 안이하게 나섰다가 자존심을 구겼던 미국과 중남미의 강호들도 이번에 단단히 준비를 했기 때문. 하지만 한국은 어느새 한 단계 도약해 있었다. 2000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한 김태균(한화)과 추신수(클리블랜드), 이대호(이상 27·롯데) 등은 빅리거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세대교체의 주역 류현진(한화·22)과 김현수(두산·22), 윤석민(23), 이용규(24·이상 KIA) 등도 자신감이 넘쳤다. 20대 초·중반이 주축을 이룬 새 대표팀은 매 순간을 즐겼다. 1라운드에서 일본에 2-14, 콜드게임패를 당하고도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1회 대회에서 일본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23일 열리는 미국-일본 전의 승자와 24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미 챔피언이나 다름없는 28명의 태극전사들이 펼치는 위대한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헤지펀드 경영자의 피자 배달 [극과극] 한반 3명&식판수 3천개 10대 4명 동거녀 암매장 도로서 돈 줍는 미국인 경찰, 장자연 소속사 ‘뒷북 수색’
  • [한국야구 WBC 결승 진출] 한국야구 왜 강한가

    [한국야구 WBC 결승 진출] 한국야구 왜 강한가

    한국야구가 본고장 미국 등 세계를 경악시켰다. 3년 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는 ‘요행수’로 폄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결승에 올랐다. 미국·일본에 비하면 형편없는 인프라와 저변을 지녔다. 인력풀은 양과 질 모두 베네수엘라, 쿠바 등에 견줄 바가 못된다. 도대체 한국야구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냉정하게 말해 단기전이라 가능하다. 단기전에선 집중력과 팀워크가 승부를 가른다. 몸이 재산인 프로선수들에게 WBC에서 허슬플레이를 기대하기란 힘들다. 수십억~수백억원의 연봉을 받는 빅리거들이 시즌 전 몸을 사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다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병역혜택은 없어도 상관없다. 최종엔트리 28명 가운데 미필자는 4명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순간, 선수들의 집중력은 극대치가 된다. 1회대회 타이완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어깨뼈가 부러진 김동주(두산)나, 팔꿈치 부상 재발을 우려한 구단의 만류를 꺾고 출전을 강행한 추신수(클리블랜드)를 다른 팀에서 찾아보기란 어렵다. 게다가 1회 때 이종범(39·KIA)과 박찬호(36·필라델피아), 이승엽(33·요미우리) 같은 클럽하우스의 리더들은 모두 빠졌다. 대신 ‘친구’들이 많아졌다. 2000년 말 한국을 떠난 추신수가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었던 건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멤버인 82년생 동기(김태균, 이대호, 정근우)들 덕분이다. 80년 동갑내기 이진영과 봉중근(이상 LG), 이택근(히어로즈), 이종욱(두산)도 대표팀의 축이다.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팀워크로 승화된 셈. 16일 멕시코 전에서 이범호(한화)의 버스터(번트 동작을 취하다 강공)와 17일 일본 전에서 1회 출루한 이용규(KIA)가 다음 타자의 초구 때 바로 2루를 훔친 플레이는 한국야구의 힘을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 전자는 멕시코의 전진수비를 눈여겨 본 김인식 감독의 지시를 이범호가 기막히게 수행한 것. 후자는 ‘그린라이트(작전 없이 도루)’를 받은 이용규의 대범하고 창조적인 플레이. 또 한국은 8경기에서 10홈런(5위) 48타점(1위)을 쓸어담았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베네수엘라(8경기 13홈런 42타점)와 미국(7경기 11홈런 45타점)에 못지 않은 파워.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 기술로 타고난 신체조건을 극복했다. 빈틈없는 작전수행 능력과 고급야구의 잣대인 창조적인 플레이, 후천적 노력으로 극복한 파워까지 갖춘 것이 세계정상을 눈앞에 둔 한국야구의 원동력이다. “한국야구는 개성이 넘친다. 공격적이고, 재미있고, 프로답다.”는 톨렌티노 멕시코 코치의 표현은 한국야구를 정확히 대변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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