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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에서 적으로

    동료에서 적으로

    2006년 7월1일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월드컵 8강전이 벌어진 독일 켈젠키르헨 슈타디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던 양 팀의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결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루니가 볼 다툼을 벌이다 킥을 한다는 것이 그만 넘어진 포르투갈의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첼시)의 사타구니를 걷어차게 된 것. 그러자 10m 정도 떨어져 있던 호날두가 달려와 심판에게 양팔을 벌리고는 이건 심하지 않냐고 항의했고, 흥분한 루니는 호날두를 밀쳤다. 결국 루니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고, 호날두는 포르투갈 벤치를 향해 윙크를 날렸다. 결과는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이 4강에 진출했다. 그라운드에선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얄궂은 운명에 놓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A조에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팀 동료인 멕시코의 간판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와 프랑스의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맞붙는다. 또 멕시코의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는 EPL 아스널 동료인 프랑스 수비수 바카리 사냐와 윌리암 갈라스를 뚫어야 한다. B조에서는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과 그리스의 요르고스 사마라스가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정면 충돌한다. 나이지리아의 미드필더 루크먼 하루나와 박주영도 프랑스 르샹피오나 AS모나코에서 함께 뛰고 있다. C조 잉글랜드의 에밀 헤스키는 소속팀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 브래드 구잔(미국)을 좌절시켜야 한다. 첼시에서 뛰고 있는 D조 독일의 미하엘 발라크와 가나의 마이클 에시엔은 ‘사이 좋게(?)’ 부상으로 맞대결을 피했다. E조 네덜란드의 로빈 판페르시와 덴마크의 니클라스 벤트네르(이상 아스널)는 골 경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고, 덴마크의 수비수 다닐 아게르는 팀 동료인 네덜란드 공격수 디르크 카위트(이상 리버풀)를 봉쇄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호날두와 브라질의 카카는 죽음의 G조 3차전에서 만난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와 살로몽 칼루 역시 첼시 동료인 포르투갈 수비수 파울루 페레이라와 카르발류를 뚫어야 한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의 골문은 이케르 카시야스가 지키고, 수비진은 라울 알비올과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가 나란히 막아선다. 스페인은 자국 리그에서의 악연을 깨끗이 지우는 것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위한 우선 과제인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길섶에서] 월드컵 응원/이순녀 논설위원

    남아공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모레는 그리스를 상대로 우리나라 대표팀의 첫 경기가 있는 날. 운좋게도 출근 걱정, 등교 걱정 없이 맘껏 응원을 펼칠 수 있는 토요일이다. 전국 방방곡곡 거리마다 온통 붉은 물결로 넘쳐날 걸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설렌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래 거리응원도 진화해왔다. 올해는 1박2일 응원과 3D 영상이 ‘신상’(품)으로 등장했다. 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은 12·13일 이틀간 응원과 숙박을 겸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코레일은 1박2일 응원열차를 운행한다고 한다. 찜질방, 펜션 등도 인기다. 3D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는 대형 영화관들도 많다. 응원은 단체 응원이 제맛이다. 아무리 재밌고, 훌륭한 경기라도 혼자서는 맥이 빠진다. 2002년 월드컵 때 외국에서 나홀로 TV를 지켜보며 느낀 외로움과 소외감은 지금까지도 회한으로 남아 있다. 우리 대표팀이 승승장구해 거리응원이 폐막 때까지 쭉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2] FIFA 랭킹이 승리공식 아니다

    “축구를 잘한다고 월드컵과 같은 단판 승부에서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제작된 기록영화 ‘2006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지네딘 지단과 앙리 등이 뛴 프랑스는 세계 최강이었으나 결승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에 막혀 승부차기(4-5)로 져 우승을 놓쳤다.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서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월드컵은 징크스를 깨고 이변을 낳는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원정 첫 16강의 희생양으로 그리스를 잡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따지면 그리스는 ‘한국의 밥’이 아니다. 그리스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언론들이 보도하는 탓에 사람들은 그리스 랭킹이 한국보다 뒤처진 줄 알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리스의 순위는 12위이고 우리나라는 47위에 그친다. 우리가 두 번째 희생양으로 지목하는 나이지리아(21위)보다 9단계나 높다. 아르헨티나는 9위다. 사실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 중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나라는 개최국 남아공(83위), 북한(105위), 뉴질랜드(78위) 정도. 이 때문에 월드컵 공식후원사 캐스트롤이 남아공월드컵 성적예측도구인 ‘캐스트롤 프리딕터’로 예측한 결과, 한국의 16강 확률은 28.2%에 불과하다. 그리스(46.5%)나 나이지리아(46%)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월드컵 역사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1위 브라질도 월드컵이 18차례 열렸지만 겨우 5번만 우승컵을 안았다. 최근 프랑스(9위)가 본선 진출이 좌절된 중국(84위)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것도 축구가 랭킹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은 둥글고 승부는 해봐야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쓸 때도 첫 승리인 폴란드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잡아 이변을 낳았다. 당시 한국의 FIFA랭킹은 45위 안팎. 그런데 5·6·8위를 다 쓸어버린 것이다. 이를 보면 한국은 그리스를 이길 수 있다. 그리스는 2004년 유로리그 우승팀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만, 유럽 팀 중 그나마 약체다. 유로스포트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26위로 한국(20위)과 나이지리아(25위)보다 처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1무로 앞선다. 희망이 있는 셈이다. 12일 오후 8시30분 시작될 대한민국-그리스전은 랭킹이 높다고 해서 월드컵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경기가 될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돌아온 붉은 악마/이춘규 논설위원

    제2차 세계대전 때 ‘붉은 악마’로 불린 이탈리아제 수류탄이 있었다. 당시 이탈리아군 주종 수류탄 3종류 모두 붉은 도료가 칠해져 있었다. 이 3종류 수류탄은 적에게 던져도 폭발하지 않는 것이 많았다. 변덕스럽게 폭발해 적은 물론 아군도 두려워하는 악마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적과 아군 모두 두렵게 한다는 수류탄이라고 해서 붉은 악마라고 했다고 한다. 2차대전 때 독일군에 맞서 창설된 영국군 제1공정사단의 별칭도 붉은 악마였다.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애칭도 붉은 악마다. 붉은 색 경기복을 입고 운동장을 누비며 상대팀을 유린하는 박지성 등을 떠올린다. 벨기에와 콩고공화국 축구 대표팀의 애칭도 붉은 악마다. 이처럼 붉은 악마(영어로 Red Devil)는 주로 전쟁이나 스포츠 등 진영과 진영이 대결을 할 때 자주 호칭된다. ‘악마처럼 사납게 싸우는 전사들’ 정도의 의미를 갖는 것 같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클럽도 붉은 악마다. 한국어의 악마는 불교에 뿌리를 둔다. 인간이 열반에 못 이르게 유혹하는 힘을 악령으로 봤다. 유혹자의 우두머리 ‘마라’에서 악마가 유래했다. 악마에 대한 신앙은 문화·사회질서의 붕괴에 대한 공포를 반영하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사회 규범을 준수한다. 붉은 악마는 태극전사들이 세계 축구질서를 뒤흔들어 달라고 염원하는 것일까. 오는 11일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붉은 악마가 돌아왔다.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는 붉은 악마라는 명칭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붉은 악마라는 이름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붉은 유니폼의 한국이 4강에 오르자 놀란 외신들이 ‘붉은 악령’ 등으로 호칭한 데서 비롯됐다. 1997년 8월 붉은 악마로 이름이 확정되었다.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경기장에 붉은 색 옷을 입고 오는 사람은 모두 붉은 악마가 된다. 붉은 악마의 서울 지역 응원 장소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으로 확정됐다.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 그리고 나이지리아전 등 예선 세 경기 모두 코엑스 앞에서 응원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붉은 악마의 공식 길거리 응원 장소일 뿐이다. 붉은 악마 각 시·도지회나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은 전국 곳곳에서 신나는 남아공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펼친다. 장소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가까운 데로 가자. 그리고 붉은 악마의 염원으로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목 터지게 외쳐보자.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1) 한국전쟁 발발 막전막후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1) 한국전쟁 발발 막전막후

    다시 유월이다. 60년 전 한반도를 선혈로 물들였던 한국전쟁 발발의 막전막후에서 남북한, 미국과 옛 소련 그리고 공산화된 중국 간의 이합집산과 동상이몽이 클라이맥스에 올랐던 바로 그 여름이다. 일갑자의 세월이 흐른 지금,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전쟁의 두 당사국과 주변 4강이 편을 갈라 맞서고 있는 풍경의 흑백판이다. 한국전쟁을 어떻게 봐야 하나. 전쟁을 일으킨 발발자와 원인 그리고 전쟁의 성격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한국전쟁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주변 4강의 지정학적 관계와 국제정세 속에서 발발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러시아연방 대통령문서보관소에 깊숙이 감춰져 있던 한국전쟁 관련 문서발굴을 통해 전쟁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서려고 시도했다. 문서 속에는 한국전쟁의 총연출자인 스탈린과 동조자이자 막후 조종자였던 마오쩌둥, 각본을 썼지만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김일성이 노렸던 적화통일의 염원이 빛바랜 엽서처럼 남아 있다. 1949년 3월5일은 김일성에게 역사적인 날이었다. 김일성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정부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스탈린과 마주 앉았기 때문이다. 소련군 장교출신의 풋내기 김일성이 절대적 독재자에게 첫선을 보인 날이다. 김일성으로서는 우상 스탈린으로부터 전쟁 승인과 지원을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이 시기 평양과 모스크바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 비밀문서는 겉으로는 경제협력, 문화교류 확대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쟁준비를 위한 소련의 군사 및 군비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월4일 평양에서 외무성에 보낸 전문 중에는 ‘2월3일 남조선 경비대가 38선을 넘어와 북한 경비대와 교전 끝에 격퇴됐다. ’는 내용의 문서가 있다. 4월20일 소련 국방상이 스탈린에게 보낸 38선 상황에 대한 극비보고서에서도 ‘남한의 38선 침범행위는 도발적이며 체계적이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모두 37건의 침범사례가 있었다. 발포는 남한이 시작했다. 남한군의 38선 집결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회담을 전후해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1946년 대구폭동과 1948년 제주 무장봉기, 여수·순천반란사건 등으로부터 한숨을 돌린 이승만 대통령은 38선 부근에 국군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며 시중에는 ‘8월 북벌론’이 팽배해 있었다. 첫 회담에서 스탈린은 남한에 미군이 얼마나 있으며, 남한군의 규모와 남한군을 두려워하는지 여부, 희망하는 차관액수 등등에 대해 김일성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일성은 2만명의 미군이 있으며, 남한 군대는 6만명이고, 남한군보다 북한군이 강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스탈린은 빨치산의 남한 군부 침투를 주문했으며 동석한 박헌영은 ‘침투를 시켰지만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스탈린은 38선 충돌상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스탈린은 또 ‘김일성, 박헌영 둘 다 전보다 살이 많이 쪄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두 사람이 1946년 여름 모스크바를 방문한 사실을 염두에 둔 얘기다. 이후 스탈린은 ‘ 첫째, 북한군은 남한군대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지 못하며 수적으로도 뒤진다. 둘째, 남한에 있는 미군이 개입할 우려가 있다. 셋째, 38선에 대한 미국과 소련의 협정이 유효하다.’는 이른바 ‘3대 남침 불가론’을 내세워 김일성의 전쟁의지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김일성의 데뷔는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스탈린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김일성은 항일 유격전에서 일본군이 가장 체포하고 싶어 하는 게릴라 지휘관 출신이었다. 1942년 소련군에 입대해 1945년 평양에 지도자로 나타났을 때 적군 군복에 소령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그는 중국보다 소련을 후원자로 선택한 스탈린 추종자였다. 그는 ‘나는 스탈린 동지에게 충실한 공산주의자이며, 나에게 스탈린은 바로 법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를 파헤친 최신작 ‘콜디스트 윈터’에서 스탈린이 김일성을 좋아한 이유를 ‘김일성의 지도력이 소련군보다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적인 역량과 지도력이 뛰어났다면 마음대로 다루기 어려웠을 테니 당연했다. 다소 경력이 부족하더라도 미화시킨 다음 권좌에 앉히면 그만.’이라고 분석했다. 김일성은 1953년 스탈린 사망 후 마오쩌둥에게 빌붙기 전까지 스탈린의 입맛에 맞게 움직였다. 김일성은 평양주재 스티코프 소련대사를 구워삶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코프는 남한의 북침 가능성이 크며, 북의 준비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 전문을 스탈린에게 계속해서 보냈다. 스탈린은 이 같은 스티코프의 언동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을 정도다. 스탈린은 북한의 선제공격이 미국과의 전면전을 유발할지 모른다면서 몸을 사렸다. 스탈린은 스티코프에게 ‘전쟁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남한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는 경우밖에는 없다.’라며 남한이 공격해 올 때까지 자제토록 지시했다. 김일성의 다음 행로는 마오쩌둥 설득에 맞춰졌다. 마오쩌둥은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주석에 취임한 다음 날 소련과, 나흘 뒤 북한과 각각 국교를 맺었다. 김일성은 1949년 4월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일을 보내 원조의사를 떠봤다. 베이징 지도자의 답은 ’선제공격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만 ‘필요하면 중국군 조선인 사단 2개를 지원해 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검은 머리이니까 중국 해방군인지 북한 인민군인지 분간을 못 할 것’이라는 희망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이때만 해도 김일성은 신생 중국을 얕봤다. 소련에 매달렸고, 중국의 도움은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전쟁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던 김일성은 끈질겼다. 1950년 4월 한 달 동안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스탈린과 세 차례 만났다. 마오쩌둥의 개입 의사를 전해 들은 스탈린의 마음도 움직였다. 김일성은 ‘전쟁이 나도 미국은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20만명의 공산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북한을 지지할 것’이라고 허풍을 쳤다. 스탈린은 마침내 ‘북한군을 38선에 집결시키고서 남한에 대해 평화통일을 제의할 것, 남한이 거부하면 옹진반도를 점령하되 남한이 반격하면 전선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이른바 ‘3단계 작전지침’을 제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AV토르쿠노프 총장은 저서 ‘한국전쟁의 진실과 수수께끼’에서 “전면전 허용은 아니었다.”라고 분석했지만 김일성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뜸을 들일 의사가 없었다. 마오쩌둥도 합류했다. ‘미국이 개입한다면 중국도 북한에 군대를 보낸다.’는 것이 마오쩌둥의 기본 생각이었다. 마오쩌둥은 1949년 12월1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석 달 가까이 체류하면서 스탈린과 만났다. 그 때 마오쩌둥은 중국 공산혁명에 성공한 영웅으로 초대받지 못했다. 숱한 공산주의 국가 대표 중의 한 사람으로 스탈린의 고희연에 참석, 장기집권을 축하하도록 초대받았을 뿐이었다. 두 공산주의 국가 거목 사이에는 불화가 싹트고 있었다. 데이비드 핼버스탬에 따르면 ‘스탈린은 마오쩌둥을 전혀 믿지 않았다. 스탈린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기보다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고마워하는 단일 공산국가로 통일되기를 바랐다. 또한 일본에 맞설 정도로 강해지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일본 동양학원대학 주지안롱 교수는 저서 ‘모택동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을까’에서 중국의 참전이유를 ‘첫째, 미국 7함대의 타이완해협 파견을 대중국 선전포고로 간주했다. 둘째, 한반도 개입이 국내 정치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셋째, 미군이 한반도 북부에 진군하면 중국 동북지역이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전쟁 전문가인 선즈화 화동사범대 교수는 ‘미국의 침공을 저지하고자 미·중대결의 전장으로 한반도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본토 원자폭탄투하설을 입에 올린 맥아더 장군의 쇼맨십도 마오쩌둥의 참전의지에 불을 붙였다.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책은 중공군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치면서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간 일이었다. 마오쩌둥은 미국의 원자폭탄을 종이호랑이로 깎아내렸다. 인도의 네루 수상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1000만~2000만명의 인명피해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공개된 러시아 비밀문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공산진영 세 나라 지도자의 성격과 품계가 잘 나타난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직접 지시하기보다는 평양주재 대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썼다. ‘김일성에게 문서를 읽어주고 나서 베껴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문서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마오쩌둥 역시 스탈린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갔다. 문서의 서두는 스탈린의 암호명인 ‘필리포프 동지’로 시작했고, ‘귀하의 검토와 의견을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또 ‘볼셰비키적 경의를 표하며 모택동’이라고 썼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마오쩌둥은 스탈린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휴전교섭 지침을 스탈린에게 의뢰한 1951년 6월30일자 전보에서 마오쩌둥은 ‘ 귀하에게 나의 의견을 전한다. 검토 후 김일성에게도 직접 지시하시기 바란다. 귀하가 김일성과 접촉하고 나서 나에게도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썼다. 의례적인 칭송은 사용하지 않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스탈린은 물론 김일성과 공산진영에서 ‘무시 못할 둘째 형’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김일성이 줄기차게 주장한 ‘남침공격’을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결국 허락했지만 상호 담보를 원했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베이징 지도자의 지원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1950년 5월13일 김일성은 박헌영과 함께 베이징 장도에 올랐다.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 등 공산진영 3자의 전쟁 합의는 이날 성사됐고, 한국전쟁은 그렇게 막이 올랐다. 노주석 논설위원·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프로야구] 장성호 얻은 독수리 싱글벙글

    [프로야구] 장성호 얻은 독수리 싱글벙글

    8일 오후 LG-한화전을 앞둔 잠실구장. 더그아웃에 나온 한화 한대화 감독은 싱글벙글이었다. 장성호(33)가 마침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 한 감독은 1군에 등록한 뒤 인사차 더그아웃에 들른 장성호를 반갑게 맞이하며 “부담 갖지 말고,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라.”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오전 프로야구 KIA와 한화는 “장성호와 외야수 김경언(28)·투수 이동현(31)과 한화 투수 안영명(26)·박성호(24)·외야수 김다원(25)을 맞바꾸는 3대3 트레이드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려 5개월에 걸친 진통 끝에 나온 합의였다. 한 감독은 “말은 안 했지만 (장성호가) 정말 필요했다.”면서도 “투수 자원이 부족한 게 가장 문제였다. 특히 안영명을 내주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현재 1루수인 김태완의 어깨가 좋지 않아 장성호와 번갈아가며 1루수로 출장시킬 것”이라고 향후 활용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이루어진 장성호 트레이드는 올 시즌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1996년 해태(KIA의 전신)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국내 최고의 왼손 교타자다. 2002년에는 타율 .343을 기록,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희섭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을 전전하게 된 장성호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다. 그러나 연봉 5억 5000만원의 최고 450%(24억 75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에 어느 구단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다. 결국 장성호는 연봉 3억원이 삭감된 1년간 2억 5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감정이 상한 장성호는 구단에 정식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진통 끝에 KIA와 한화는 트레이드 최종 합의를 성사시켰다. 이번 트레이드는 일단 ‘윈윈’으로 평가된다. 한화는 김태균(지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공백을 베테랑 장성호로 메울 수 있게 됐다. 우타자 일색인 타선에 좌타자 장성호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KIA는 마운드를 강화하고 외야 백업요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03년 한화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안영명은 지난해 11승8패를 올리며 한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만큼 KIA의 불펜진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평가다. 김다원은 외야 백업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성호는 “KIA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팬 여러분들도 제가 야구하는 걸 원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트레이드 기간이 너무 오래 걸려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 놓게 될까봐 걱정했다. 선후배들과 힘을 합쳐 팀이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라그하임, 월드컵 승리 기원하는 이벤트 진행

    라그하임, 월드컵 승리 기원하는 이벤트 진행

    바른손게임즈의 MMORPG <라그하임>에서 월드컵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라그하임>은 이번 이벤트의 표어를 ‘Again 2002’로 정하고, 2002년 월드컵의 영광과 열기를 다시 한번 일으키고자 하는 3가지의 승리 기원 이벤트를 9일부터 7월 14일까지 실시한다.우선 ‘승리의 태극깃발 휘날리며’는 게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응원 아이템들을 모아 만들 수 있는 ‘태극깃발’을 통해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것으로, 조합한 깃발로는 응원뿐 아니라 캐릭터의 각종 능력치를 50% 향상시킬 수 있다.또 ‘승리를 향한 라그가족의 선택’은 이번 월드컵의 최종 우승 국가를 맞추는 내용으로 경기가 진행돼 탈락 국가가 생길수록 예상하기는 쉽지만 토너먼트 초반에 우승 예상 국가를 선택해야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벤트 도전 시기를 잘 결정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승리의 기운을 만끽하라’는 한국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전 서버와 지역에 캐릭터 능력을 높여주는 버프 혜택이 주어지고, 우리 팀의 16강, 8강, 4강, 결승 진출이 확정되면 경기 종료 전까지 게임에 접속 중이었던 모든 고객에게 1개월 게임 무료 이용권, 게임 아이템 등 축하 선물을 증정한다.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티즌 37% “월드컵 첫골은 박지성”

    누리꾼의 3분의1 이상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을 넣을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8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남아공 16강 이벤트’에 참가한 누리꾼 1만 3000여명 중 37.4%가 박지성 선수가 첫 골을 넣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주영(25,7%), 이청용(21.7%), 이동국(7.5%) 선수 순이었다. 조별 예선 세 경기의 예상성적은 2승1패(30%)가 가장 많았고 1승1무1패는 27%, 2승1무는 22%였다. 한국 대표팀의 예상 성적은 ‘16강 진출’이 73%로 압도적이었고 8강 23%, 4강 2%, 결승 1%였다. 삼성카드는 첫 골 주인공, 예선 스코어 및 최종 진출 라운드를 맞히면 최대 100만점의 카드 포인트를 주고, 추첨을 통해 3D TV를 경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남아공월드컵 중계 계획 확정

    다음커뮤니케이션, 남아공월드컵 중계 계획 확정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인터넷, 모바일, 디지털뷰를 통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중계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의 개막전 인터넷 생중계를 시작으로 모바일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동영상, 디지털뷰를 통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한다.인터넷 생중계 서비스는 월드컵 전체 64경기를 중계로 생생하게 제공되며 아이폰을 통한 생중계는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및 주요 조별 예선 경기 와 16강, 8강, 4강, 결승 등 총 36경기를 제공한다.모바일 웹에서는 월드컵 하이라이트 중계 영상, 인터뷰, 월드컵 관련 동영상을 서비스한다.또한 디지털뷰에서도 전날 월드컵 하이라이트 중계 영상을 제공해 장소나 시간에 구애 없이 누구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특히 디지털뷰는 서울메트로 1~4호선에 설치돼 디지털 영상 시스템으로 월드컵기간 동안 경기 일정, 결과, 주요뉴스, 경기화보 및 각종 관련 이벤트 등을 볼 수 있는 ‘남아공 2010’을 제공한다.다음 김영채 스포츠팀장은 “다음은 지난 동계올림픽 국내 최고 기록인 49만명 동시중계를 비롯해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다양한 스포츠대회를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며 “응원 댓글 및 채팅을 하거나 아이폰용 ‘붉은악마응원’ 애플리케이션으로 응원을 하는 등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4월 남아공 월드컵 특별 페이지 내 방송연예 전문매체 ‘TV리포트’의 특별취재팀은 다음스포츠와 공동 기획해 남아공 2010년 ‘월드컵 스타 人라인’(sports.media.daum.net/cup2010/news/series/list.html?gid=6679), 월드컵 국가대표들에게 보내는 ‘스타 응원 릴레이’(sports.media.daum.net/cup2010/news/series/list.html?gid=6652) 뉴스를 연재, 제공하고 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텔서교, 한국대표팀 우승 때마다 선물 ‘팡팡’

    호텔서교, 한국대표팀 우승 때마다 선물 ‘팡팡’

    호텔서교는 월드컵을 기념해 한국경기 종료일까지 남아공 월드컵 우승기원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이번 특별 이벤트는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 시 추첨을 통해 총 16명에게 객실 1박 무료 투숙권과 남아공 월드컵 공식 지정와인 1병을 상품으로 증정한다.이어 대표팀이 8강을 진출할 경우 총 8명을 추첨해 객실 1박 무료 투숙권과 8만원 상당의 레드리본 식사권을 증정한다. 4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에는 1명을 추첨해 휘트니스클럽 휘트나의 1년 회원권(단, 개인PT 제외)을 증정한다.또한 결승에 진출할 경우 1명을 추첨해 객실 1년 무료 숙박권(양도불가능, 1년 스탠다드룸 30박 미만으로 제한)을 증정한다.위 이벤트의 당첨자는 월드컵 기간 내 호텔서교 이용고객 명함 중 취합해 16강 진출 확정시부터 순차적으로 추첨, 개별 지급할 예정이다.호텔서교 성낙음 대표는 “호텔에 방문하는 고객들과 함께 세계적인 문화축제에 동참하고자 이번 남아공 월드컵 이벤트는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호텔서교는 135개의 객실과 5 Story 연회장, 멀티형 레스토랑 ‘레드리본’, 휘트니스센터, 비즈니스 Bar, 사우나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비즈니스호텔이다.문의 (02) 330-7808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D-3] 다음날 지각해도 이 경기만은 꼭 본다!

    [2010 남아공월드컵 D-3] 다음날 지각해도 이 경기만은 꼭 본다!

    30억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밤 11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공-멕시코 간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까지 총 64경기가 열린다. 총성만 없을 뿐 이만한 전쟁도 없다. 최강 전투력을 자랑하는 32개국 간의 창과 방패 등 모든 무기가 총동원되는 ‘남아공 전투’가 경기장 10곳에서 발발한다. 어떤 대결을 선택한다 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이 가운데 으뜸은 한국의 ‘원정 첫 16강’ 대업이 기대되는 B조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손색이 없는 G조 경기다. 여기에다 각 조마다 팀과 선수 간에 얽혀 있는 운명의 고리도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어느 경기가 남아공월드컵의 ‘빅매치’일까.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축구전쟁 베스트 10’을 꼽아본다. ●각각 “필승”… 16강 운명의 시작 B조 1차전 한국-그리스 (6월12일 오후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다. 국내 전문가들은 엇비슷한 전력인 그리스와의 맞대결 결과가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 역시 가장 만만한 상대(?)인 한국전을 무조건 승리로 가져간다는 입장이어서 혈전이 점쳐진다. ●축구 종가 60년전 치욕 갚을까 C조 1차전 잉글랜드-미국 (6월13일 오전 3시30분·루스텐버그) 6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줄곧 본선을 보이콧해 오다 처녀 출전한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미국에 0-1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반 세기가 지난 현재 북중미 최강으로 성장한 미국의 주전 대부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잉글랜드가 다시 미국에 발목이 잡힐지 주목된다. ●日, 목표 이루려면 에투 잡아야 E조 1차전 일본-카메룬 (6월14일 오후 11시·블룸폰테인) ‘4강 진출’을 목표로 남아공에 입성하는 ‘오카다 재팬’의 첫 경기다. 상대인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사무엘 에투(29·인테르 밀란)가 버티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2차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일 일본은 카메룬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승점 3점을 먼저 쌓아놓겠다는 각오다. ●北, 피파랭킹 104계단 넘을 수 있나 G조 1차전 북한-브라질 (6월16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 ‘천리마 군단’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한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8강 이후 44년 만에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데다, 축구 외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북한인 만큼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쏠린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도나 이번엔 실력으로 괴롭힌다 B조 2차전 한국-아르헨티나 (6월 17일 오후 8시30분·요하네스버그)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선수로 맞대결했던 허정무 감독(55)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51)이 24년 만에 지도자로 변신해 일전을 벌인다.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면면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열세는 분명하지만 허 감독은 이젠 ‘태권 축구’가 아닌 ‘실력’으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힘·기술 균형잡힌 명승부 기대 D조 2차전 독일-세르비아 (6월18일 오후 8시30분·포트엘리자베스)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3위를 했던 ‘전차군단’ 독일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힘겨운 일전을 벌인다. 양 팀 모두 넘치는 힘과 정교한 기량을 두루 갖추고 있어,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리마·호날두 누가 빠를까 G조 2차전 포르투갈-북한 (6월21일 오후 8시30분·케이프타운)잉글랜드월드컵 당시 에우제비오의 현란한 발짓에 무너지며 4강행에 실패했던 북한이 44년 만에 포르투갈을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하지만, 앞선 브라질전만큼이나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북한이 에우제비오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전 세계 팬을 매료시키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를 어떤 방법으로 막아낼지가 관심사다. ●16강 진출 여부 여기서 결정 B조 3차전 나이지리아-한국 (6월23일 오전 3시30분·더반) 태극전사들의 목표인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행이 결정되는 경기다.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크다. 허정무호가 과연 목표를 달성하고 한국축구사에 또다른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 전 국민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경기다. ●아프리카축구 vs 유럽축구 D조 3차전 가나-독일 (6월24일 오전 3시30분·요하네스버그)두 팀은 각 대륙의 특징을 가장 잘 반영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개인기, 스피드를 갖췄고, 독일은 힘을 앞세운 파워 넘치는 경기력과 세트플레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경기에서 D조 1, 2위 팀이 갈릴 가능성이 크지만, 앞선 경기에서 거둔 성적과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세르비아-호주 간 맞대결 결과에 따라 ‘벼랑 끝 혈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날두·카카 진검승부… 꿈의 경기 G조 3차전 포르투갈-브라질 (6월25일 오후 11시·더반) 몇년 전 한 스포츠 용품업체의 TV광고에도 등장했던 양 팀의 맞대결이 현실로 펼쳐진다. 개인기와 개인기의 싸움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경기는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양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가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 진검승부를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죽음의 G조’ 북한의 생존전략은

    북한이 속한 G조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손꼽힌다. ‘세계 최강’ 브라질(FIFA 랭킹 1위)을 비롯해 ‘아프리카 최강’이라는 코트디부아르(27위), ‘유럽 강호’ 포르투갈(3위) 등 강팀들과 일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랭킹은 105위로 랭킹만 고려한다면 북한은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세계무대에 복귀하는 북한으로서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북한을 눌러야 16강 진출이 가능한 나머지 세 팀은 승점 3을 챙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북한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1무(승점 1점)만 해도 기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러나 북한이 1966년 월드컵에서 1승1무2패로 8강에 진출하며 ‘황색돌풍’을 일으켰듯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켰으면 한다. ‘붉은악마’라는 닉네임을 얻은 북한은 남미의 강호 칠레와 비기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8강 신화’를 쏘아 올렸다. 이는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기 전까지 40여년간 아시아 최고의 성적이었다. 이번에 만나게 될 포르투갈과도 전반에 3-0으로 앞서다가 후반에 4골을 내주면서 3-5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북한은 1994년 미국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추었지만, 꾸준하게 투자한 결과가 2004년부터 나타났다. 2004년 아시아 17세 이하(U-17) 선수권 준우승, 2005 U-17 월드컵 8강, 2006 아시아 U-19 우승,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이번에 북한 대표팀의 주축은 이렇게 성장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인민 루니’로 불리며 일본 가와사키에서 활약하는 정대세(26)와 오미야에서 뛰는 안영학(32),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활동하는 홍영조(28) 등 해외파가 합류했다. 북한 대표팀은 수비축구로 유명하다. 한준희 위원은 “북한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강한 수비력을 최고의 무기로 삼았지만, 2-2 무승부로 끝난 그리스 평가전을 살펴보면 본선에서 북한의 수비력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경험이 부족한 북한이 볼 처리를 미숙하게 하는 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이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속한 코트디부아르, 카카(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등에 호되게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통한 골키퍼 리명국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 또 북한은 세트피스도 약하고, 다양한 공격 패턴도 없다. 스트라이커인 정대세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고조될수록 상대팀의 수비에 꽁꽁 묶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렇다고 16강 진출이 북한에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3무승부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메룬 등이 3무승부로 16강에 진출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와 아일랜드가 3무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투지와 젊음으로 승부하고 있는 북한의 ’수비축구’가 2010년 남아공에서 빛날 수 있을까. 문소영·조은지기자 symu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6월23일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날

    [2010 남아공월드컵 D-3] 6월23일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날

    남아공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진출 32개국은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브라질과 스페인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승을 쉽사리 허락하지는 않는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18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는 유럽과 남미가 9차례씩 나눠 가졌다. 개최대륙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경우는 16회다. 유럽은 10차례 개최해 9회 우승했다. 1962년 칠레 대회에서 브라질이 2연패한 뒤 남미와 유럽이 번갈아가며 우승한 것도 재미있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대륙에서 월드컵이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예외적으로 브라질이 우승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 열리는 만큼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전 대륙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유럽과 남미, 북중미와 아시아까지 4개 대륙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남아공에서도 우승한다면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특히 브라질의 사령탑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촘촘한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멋있는 플레이를 지양하고 실리를 추구해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 브라질이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이유다. 스페인은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무적함대’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거둔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은 유럽예선 5조에서 전승 신화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도 비교적 쉬운 상대인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스페인은 이번에 큰 대회에서 유독 약한 ‘메이저 악몽’을 반드시 벗겠다는 각오다. 프랑스의 ‘베트클릭’과 영국의 ‘윌리엄 힐’ 등 세계적인 도박업체들도 스페인의 우승을 점친 바 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도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종주국 잉글랜드도 대표 골잡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만일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우승한다면 비유럽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유럽국가가 된다. 게다가 브라질과 함께 통산 5회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며, 브라질도 못한 대회 두 번째 2연패를 이루게 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히딩크 없는 월드컵… 새로운 마법사는?

    히딩크 없는 월드컵… 새로운 마법사는?

    이변이 없는 월드컵은 없었다. 매번 예상 밖의 다크호스가 출현했고 이는 월드컵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그리고 그 돌풍의 중심에는 늘 다크호스를 이끄는 마법사, 감독이 있었다. 아마도 근래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을 선보인 감독은 거스 히딩크일 것이다. 그는 1998년 조국 네덜란드를 4강에 진출시키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고 2002년에는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의 마법은 계속됐다. 축구변방 호주에게 사상 첫 16강을 선물했고 무대를 옮겨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선 러시아의 4강을 지휘했다. 비록 아쉽게 이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히딩크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러시아가 슬로베니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본선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후 그를 영입하기 위한 참가국들의 끊임없는 물밑 접촉이 있었으나, 히딩크는 러시아와의 의리를 생각해 과감히 월드컵 출전 기회를 포기했다. 그렇다면, 남아공 월드컵에서 히딩크의 뒤를 이어 새로운 마법을 선보일 감독은 누구일까? 마법사가 되기 위해선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강팀이 아닌 약팀이며 아시아 혹은 아프리카 등 축구 변방이어야 한다. 또한 자국 감독이 아닌 외국인 감독으로 비교적 짧은 재임기간을 통해 놀랄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개최국 남아공을 맡고 있는 ‘백전노장’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헤이라 감독이다. 그에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개인통산 6번째 무대다. 1982년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1990년 UAE, 1994년과 2006년 브라질, 199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았다. 이 중 가장 큰 성과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이다. 남아공과 페헤이라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마법을 일으킬 가장 완벽한 조건을 갖춘 팀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 본선을 밟은 남아공은 단 한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기회가 적었고 실력 또한 모자랐다. 그리고 이는 조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이 부담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사례는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일본이 16강 탈락의 재물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각 4강과 16강이란 호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제 그 바통은 남아공에게 넘어갔고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 멕시코, 우르과이, 프랑스에 처지는 남아공에겐 힘든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16강에 오를 경우, 페헤이라 감독은 이번 대회 최고의 마법사가 될 수 있다. 이밖에 코트디부아르의 스벤 고란 에릭손과 카메룬의 폴 르 구앙 그리고 칠레의 마르셀로 비엘사 또한 16강 진출 여부에 따라 새로운 마법사가 될 수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라는 우승후보를 맡고 있지만, 괴짜이자 초짜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조국에 우승을 선사한다면 마법사의 칭호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상 첫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변이 많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연, 그 이변의 틈바구니에서 히딩크의 뒤를 이을 새로운 마법사가 탄생할지 주목해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적함대’ 체면치레

    스페인이 한 수 아래로 봤던 한국에 가까스로 승리,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스페인은 4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스페인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세계 최강’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을 만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빼고 1.5진급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한국전을 백업멤버들의 점검 기회로 본 것.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과는 180도 달랐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사비 알론소, 다비드 비야, 사비 에르난데스 등 주축들을 투입해 가까스로 1점을 얻었다. 한국의 전력이 만만치 않음을 인정한 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스페인은 한국 ‘4강 신화’의 희생양이 됐다. 8강에서 한국과 만난 스페인은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그러나 한국은 ‘거미손’ 이운재가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 호아킨의 슈팅을 막아낸 뒤 홍명보가 마지막 골을 넣어 극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8년의 세월이 흐른 이날, 스페인은 한·일월드컵 8강 악몽이 재연할 뻔했다. 8강 탈락 수모를 안긴 한국에 설욕했지만, 월드컵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 주는 데는 실패했던 평가전이었다. 델 보스케 감독은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잘했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역시 나달! 4강 안착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세계 2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니콜라스 알마그로(21위·스페인)를 3-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에 밀려 대회 5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던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 3-2로 대역전승을 거둔 위르겐 멜저(27위·오스트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Hello 월드컵] 사상 최대 돈잔치

    월드컵이라는 콘텐츠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남아공월드컵에서 36억달러(약 4조 5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년 전 독일월드컵 때의 총수입 23억달러보다 50%가량 증가한 액수로 사상 최대의 돈잔치가 예상된다. 최대 수입원은 역시 27억달러에 이르는 TV 중계권료. 독일대회 중계권료(20억달러)보다 30%가량 늘었다. 공식 스폰서로부터 6억 6000만달러를 챙긴다. 아디다스·코카콜라·현대자동차·소니·에미리트항공·맥도널드·비자카드 등 7개 기업과 2014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입장권 수익도 2억 5000만달러를 예상한다. 전체 입장권의 97% 이상이 팔렸고, 개막전·준결승·결승전을 포함한 14개 경기는 이미 매진됐다. FIFA는 이 돈을 어떻게 쓸까. 이 어마어마한 수입은 일단 월드컵 참가국에 고루 배당된다. 기본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출전준비금 100만달러를 받는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면 그때부터 매 경기가 ‘돈’이다. 상금도 대폭 올랐다. 지난해 FIFA가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총상금은 4억 2000만달러로 2006년 독일월드컵(2억 6140만달러) 때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800만달러를 받는다. 한국은 이미 800만달러를 벌어 놓은 셈. 16강까지 진출하면 100만달러가 늘어나 900만달러를, 8강에 오르면 1800만달러를 준다. 4강은 2000만달러. 3~4위팀의 차이는 없다. 우승팀은 3000만달러, 준우승팀은 2500만달러를 상금으로 받는다. 남아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나라는 우승상금에 출전준비금을 합친 3100만달러를 벌어들인다. 태극전사도 엄청난 돈을 보장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6강에 오를 경우 선수 1명당 최대 1억 7000만원, 8강에 진출하면 최대 2억 7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른 뒤 각각 7000만·5000만·3000만·2000만원을 손에 쥔다. 16강에 오르면 추가로 1억·9000만·8000만·7000만원을 받는다. 8강에 올라도 마찬가지. 허정무 감독은 조별리그가 끝나면 1억 5000만원이 보장되고, 16강·8강에 오를 때마다 1억 5000만원의 추가 포상금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는 월드컵 출전 선수를 보유한 클럽도 짭짤한 부수입을 챙긴다. FIFA는 총 4000만달러를 배당금으로 책정, 월드컵에 소속팀 선수를 뛰게 하는 대가로 한 명당 하루 1600달러를 지급한다. 대회 개막 15일 전부터 팀별 마지막 경기 다음날까지 기간을 계산한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몸값이 비싼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유럽 프로축구 구단들이 반발하자 신설한 규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랑스오픈] “황제 페더러는 없다” 8강서 소더링에 역전패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이 6년 만에 처음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 없이 치러진다. 페더러가 2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빈 소더링(7위·스웨덴)에 1-3으로 역전패, 탈락했다. 2001년 윔블던에서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대회 32연승을 저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22차례나 메이저 남자단식 결승에 올라 16번 우승한 최강자. 2004년 같은 대회 3라운드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에 진 뒤 올해 호주오픈까지 6년, 22개 대회 동안 한 번도 4강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지만 17번째 우승컵은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유독 클레이코트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 지난해에야 첫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4회전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2연패 꿈을 키웠다. 특히 8강 상대인 소더링에게는 통산 전적 12승 전승. 절대적인 우위로 4강 진출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페더러는 1세트를 가볍게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비로 75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천후로 경기장 상황이 나빠지자 페이스를 잃고 급격히 무너졌다. 페더러가 탈락하면서 굳건할 것 같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흔들리게 됐다. 8강에 올라 있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우승할 경우 페더러는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2년 한국 16강·8강 ‘월드컵 이변 10’ 선정

    2002년 한국 16강·8강 ‘월드컵 이변 10’ 선정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승리한 16강전과 8강전이 미국 언론이 선정한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미국 온라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최대 이변 10’(10 Greatest World Cup Upsets)이라는 제목으로 예상 외의 결과를 낳은 경기 10개를 뽑아 소개했다. “작은 쥐도 포효할 때가 있다. 축구계에 충격을 안긴 경기들”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블리처리포트는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은 2002년 월드컵 16강전을 7위로, 스페인을 만난 8강전을 6위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두 경기를 모두 “논쟁의 소지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전에서 프란체스코 토티의 퇴장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다미아노 토마시의 결정적인 찬스를 지적했고 스페인전에서는 두 번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장면을 되짚었다. 블리처리포트는 판정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독일에 패하고 말았지만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국가로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4강 신화’가 갖는 의미는 인정했다. 이 매체가 ‘베른의 기적’으로 불리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결승전을 역대 최고의 이변으로 꼽았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 나라가 절반으로 갈린 서독이 당시 최강으로 평가받던 헝가리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둔 경기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것은 3위에 선정됐다. 다음은 블리처리포트 선정 역대 월드컵 이변 10. 1 헝가리 2 - 서독 3 (1954) 2 잉글랜드 0 - 미국 1 (1950) 3 이탈리아 0 - 북한 1 (1966) 4 프랑스 0 - 세네갈 1 (2002) 5 아르헨티나 0 - 카메룬 1 (1990) 6 한국 0 - 스페인 0 (승부차기 5-3, 2002) 7 한국 2- 이탈리아 1 (2002) 8 불가리아 2 - 독일 1 (1994) 9 코스타리카 1 - 스코틀랜드 0 (1990) 10 알제리 2 - 서독 0 (1982) 사진=블리처리포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D-8] “벨라루스전 한국은 제 모습 아니었다”

    그리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오토 레하겔(72) 감독은 한국이 지난달 30일 유럽 전지훈련 1차 평가전인 벨라루스전에서 0-1로 패한 뒤에도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경기장을 직접 찾아 한국의 전력을 꼼꼼히 탐색하는 데 주력한 레하겔 감독은 당시 한국의 전력을 의심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이 되면 전력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연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2일 그리스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스위스 바트라가츠 리-아우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하겔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과 벨라루스와의 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우리 전력분석관이 자료로 만든 한국 경기와는 딴판이었다. 한국은 벨라루스전에서 제 모습이 아니었다. 유럽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쳐 있었다.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면 경기력을 되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하겔 감독은 한국과 관련한 그리스 취재진의 질문도 교묘히 피해가는 등 극히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그는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에 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점을 언급한 뒤 “2002년에는 한국이 4강에 올랐다. 월드컵에서는 어느 팀과 만나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하겔 감독은 3일 치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파라과이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파라과이는 남미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으로 한국과는 다르다. 가상 아르헨티나전으로 보면 된다. 파라과이전이 베스트 11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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