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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vs 포르투갈, 44년만에 재대결 눈길

    북한 vs 포르투갈, 44년만에 재대결 눈길

    ’죽음의 조’ 1차전에서 세계 1위 브라질을 긴장시켰던 북한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44년만에 재대결을 펼친다.북한은 21일 오후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G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이번 경기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 당한 뼈아픈 역전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다.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포르투갈과는 준준결승에서 맞닥뜨렸다. 북한은 3골을 먼저 뽑아 4강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5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설욕에 나서는 북한의 공격 선봉에는 정대세(26ㆍ가와사키)가 나선다. 정대세는 지난 16일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진에서 한 번에 날아오는 패스를 받아 득점을 노리는 방식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벌떼 수비로 나서다 빠른 역습을 펼치는 스타일의 북한이지만 1패를 안은 만큼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이에 맞선 포르투갈은 초대형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가 최전방에 나설 계획이다. 호날두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팬들이 주목하는 3대 빅스타다. 호날드는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에서 침묵했지만 북한을 상대로 반드시 득점포를 터뜨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록의 정열처럼 다시 일어서자”

    “록의 정열처럼 다시 일어서자”

    ‘오! 대한민국 승리의 함성, 오! 대한민국 오~ 한국.’ 월드컵 기간 내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고 흥얼거렸을 이 노래, ‘승리의 함성’이다. 록그룹 트랜스픽션은 17일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 패했을 때도 서울 코엑스 앞 대로(大路)에서 이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록은 어딘지 모르게 축구와 많이 닮았다.”는 트랜스픽션 멤버들은 “지칠 줄 모르는 록처럼 다시 일어나라.”고 23명의 태극전사들에게 ‘승리의 함성’을 전했다. 그들 자신이 축구대표팀처럼 무명의 인디 록밴드에서 월드컵 공인밴드로 도약했기에 남다른 울림이 있는 격려 메시지였다. “아르헨티나 경기 전반전이 끝난 뒤 공연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무대에 설 엄두가 안 났습니다. 두 골 뒤지는 것도 그랬지만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울어 있었잖아요. 하지만 이청용 선수가 하프타임 직전에 기적처럼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게 축구다 싶었지요. 최종 결과는 패배로 끝났지만 절대로 기죽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손동욱, 베이스) 트랜스픽션은 변화된 시민의식에 오히려 더 놀랐다고 했다.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래도 잘 싸웠다. 다음에 이기면 되지 않느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는 것이다. “확실히 월드컵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승부 자체에 많이 집착했지만 지금은 즐긴다는 느낌입니다. 우리 선수들도 지나간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힘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노래가 힘이 된다면 더 좋고요.”(천기, 드럼) 1976년생 동갑내기들로 구성된 트랜스픽션은 ‘승리의 함성’이 축구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 공식 응원가로 선정되면서 ‘월드컵 공인밴드’, ‘국민 응원단장’ 등의 별칭을 얻게 됐지만 출발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홍익대 앞에서 각자 활동하다가 “인디음악에만 매몰되지 말고 록음악을 가요로 옮겨 보자.”는 데 의기투합해 2000년 결성된 트랜스픽션은 2002년 1집 성공 후 3~4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앞날이 보이지 않던 이들에게 기회는 마치 운명처럼 찾아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였다. “축구 오락게임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영감을 얻어 ‘승리를 위하여’란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독일월드컵에 원정 갔던 붉은악마 응원단이 자생적으로 이 노래를 부르면서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전호진, 기타) 당시 원정 응원단이 이 곡을 선호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오오 오오오오~’ 하는 곡의 앞부분이 축구장에서 유독 잘 들리는 음역대여서 적은 수의 인원으로도 경기장 전체를 울리게 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승리의 함성’은 바로 ‘승리를 위하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2006년 광화문 길거리 응원 때 25만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마치 외국 록페스티벌 무대에 선 것 같았어요. 젊음의 상징인 록은 정열적이고 활동적이며 에너지가 넘치죠.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일수록 재밌다는 점도 축구랑 똑같아요.”(해랑, 보컬) 이들은 한국 대표팀이 16강을 넘어 8강, 4강에 오를 때까지 목이 터져라 ‘승리의 함성’을 부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물었다. ‘승리의 함성’을 더 잘 부를 수 있는 방법을. “일단 앉지 말고 서야 합니다. 그리고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부르세요. 요즘 유행하는 김연아나 황선홍 안무를 곁들이면 금상첨화지요.”(멤버 한목소리)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제한번 졌을뿐. 태극전사 파이팅!

    ●허정무=김성자(58·여·주부·서울) 이제 한번 졌을 뿐! ●기성용=김찬희(54·여·주부·광주) 나이지리아전에서 16강 희망의 불꽃 터뜨려주세요. 믿습니다. 파이팅! ●김남일=신민정(29·여·회사원·인천) 2002년 진공청소기의 카리스마를 다시 보여주세요. 결혼해서 아쉬워요. ●김보경=김흥국(30·공무원·강원 삼척) 당신의 발에 5000만 국민의 힘을 실어 드리겠습니다. 김보경 파이팅. ●김재성=오승민(30·해양경찰·강원 동해) 다른 말 필요없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후회 없이 경기해서 16강 진출하자. ●김정우=홍영수(31·회사원·대구) 연봉 140여억원 메시에게 기죽을 것 없다. 일당백 주급 2만원 김정우 파이팅! ●박지성=정선경(35·여·회사원·서울) 우승은 다음 월드컵을 위해 키핑하고 4강까지만 가자. ●이청용=심근영(19·서울 창덕여고3) 이청용 오빠는 ‘럭키가이’다. 번개 같은 그의 돌파로 한국팀의 희망이 꽃 필 것이다. ●박주영=이수현(33·회사원·서울) 기도가 없어 지난번 골은 무효입니다. 걱정말고 더 잘해 주길. ●안정환=이인경(35·여·주부·경기 의정부) 나이지리아전에서 한국의 16강을 결정짓는 ‘반지 세리머니’를 다시 보여주세요. ●염기훈=박경태(29·회사원·부산)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고개 떨구지 마세요. 세계최강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으니. ●이동국=김봉수(63·경기 안양) 여태까지 쌓아온 실력 맘껏 보여줄 거라 기대합니다! 멋지게 승리해 혼을 보여주세요! ●이승렬=홍수지(27·여·공무원·서울) 월드컵을 넘어 더 큰 무대를 향해 힘내 주세요! 더 큰 영광을 위해! ●강민수=김민주(33·공무원·경기 남양주) 훤칠한 키, 환한 미소남, 수비의 핵임을 증명해 주세요. ●김동진=백남일(29·직장인·경북 김천) 세계 축구 강국들, 무릎 꿇게 할 철벽수비 기대할게요. ●김형일=박은주(32·여·자영업·서울) 필드 위의 야생마, 언젠가 한 방 분명 옵니다. 믿어요. ●오범석=이의성(28·회사원·경기 용인) 한국의 탄탄한 수비능력을 보여주세요. 한골도 용납하지 말아요. ●이영표=이수정(30·여·공무원·경남 창원) 알힐랄 구단주님한테 마라도나 입 좀 실로 꿰매 달라고 말해주세요. ●이정수=홍신유(30·여·직장인·경북 구미) 첫 골 너무 멋졌습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활약 부탁해요. ●조용형=김자영(36·여·회사원·서울) 온 몸을 날리는 투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이지리아도 빈틈없이 막아 주세요. ●차두리=유수정(38·여·자유기고가·서울) 우리 아들이 정말 로봇인줄 알아요. 로봇보다 더 힘찬 슛 기대할게요. ●김영광=이준희(28·교사·경남 진주) 영광아! 출전 기회 없다고 낙담마라. 넌 국가대표이고, 최고의 철벽이니까. ●이운재=김돈기(81·서울) 대표팀의 맏형, 영원한 우리의 수문장, 언제나 든든합니다. ●정성룡=남인섭(32·대구) 철벽수비, 거미손의 마법으로 우리 골문 완벽하게 지켜주세요.
  • [토요 포커스] 공무원 프리미어리그를 아시나요

    [토요 포커스] 공무원 프리미어리그를 아시나요

    월드컵 때문에 온 나라가 뜨겁다. 엄격한 질서, 딱딱한 복장이 떠오르는 공직사회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공무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캡틴박’과 ‘블루드래곤’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고, 중요한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스코어 맞히기로 점심내기를 벌이기도 한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빛나는 눈으로 월드컵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축구팀 동호회원들이다. 직접 운동장에서 몸을 부딪치고 땀을 흘리면서 공을 차는 만큼 축구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 ●매년 5·11월 두차례 대회 매주 토요일 아침 이들은 운동장으로 ‘소집’된다. 경기 시흥, 광명, 파주 등 수도권에 있는 운동장에서 해당 지자체 축구팀, 아마추어 클럽팀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행정안전부 축구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인(54) 대변인은 “평소에 꾸준히 실력을 다져 놓지 않으면 다른 부처와의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연습도 중요하지만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중앙부처 간 축구대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5월 국무총리배와 11월 대한축구협회장배로 열리는 부처 간 축구대회는 1·2부로 나뉘어 엄격하게 운영된다. 일명 ‘프리미어리그 방식’이다. 보통 32개 부처가 참가하며 리그별 16개 팀을 4개조로 나누어 조별 리그를 치른다. 조별 최하위는 2부리그로 강등되고, 2부리그 4강팀은 다음 대회에서는 1부로 승격된다. 한번 떨어지면 사기저하는 물론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명예회복이 가능한 만큼 모든 팀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친다. 2000년대 초반 우승을 휩쓴 전통의 강호 행안부도 2008년 11월 대회에서 2부로 강등됐다가 절치부심 끝에 바로 다음 대회에서 1부로 복귀했다. ●올 5월 대회선 지경부 우승 올해 5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식경제부는 신·구 조화가 강점이다. 젊은 인재들이 꾸준히 유입돼 35~37세의 평균연령을 유지한다. 40대 이상이 주축인 다른 부처들에 비해 순발력이 좋다. 권종헌(45) 사무관은 “비고시출신이 주요전력인 다른 팀에 비해 우리 팀은 고시출신이 40%나 된다.”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체 부처장관배 경기로 경쟁력을 다지는 국토해양부도 강팀으로 꼽힌다. 김성수(52) 사무관은 “중앙부처대회가 프리미어리그라면 자체 장관배는 FA컵쯤 된다.”면서 “평소 만날 기회가 없는 공사, 공단 직원들과 얼굴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대회에서 국토부는 정종환 장관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총출동해 응원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경부를 제외한 대부분 팀들은 세대교체가 당면과제다. ●축구사랑 어느때보다 뜨거워 김성수 사무관은 “월드컵 시청에만 열광하기보다는 직접 땀을 흘리며 경기를 즐기는 젊은 공무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김상인 대변인도 “전통을 이어나갈 젊은 인재들의 유입이 절실하다.”고 아쉬워했다. 이를 의식한 때문인지 대부분의 선수는 스스로 체력관리를 하는 한편 영양보충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행안부의 ‘대표팀 살림꾼’인 정재영(45) 주무관은 대회가 있을 때마다 사비를 털어 훈제오리고기나 집에서 기른 쑥갓과 상추 등을 가져와 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가족들의 성원도 큰 힘이 된다. 지난해 송년회에서 가족 참여상을 받은 윤문형(40) 주무관은 “채영이, 라영이 두 딸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뛴다.”면서 웃었다. 김 대변인은 “공무원의 축구사랑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면서 “아르헨티나전 패배를 딛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꼭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사무라이의 검 오렌지도 벨까

    사무라이의 검 오렌지도 벨까

    사무라이, 아시아 팀 2연승의 검 휘두르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 일본이 19일 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4위)와 맞닥뜨린다. 각각 4강과 우승이 목표라고 큰소리치던 일본 오카다 다케시 감독과 네덜란드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만난다. 카메룬전에서 결승골을 낚아 일본에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선물한 혼다 게이스케(왼쪽·CSKA 모스크바)를 비롯해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미드필더진이 일본의 강점이다. 일본은 정신력이 처진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카메룬전에서 이전과는 다른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이겼지만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일본을 상대로 아쉬움을 털어버린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행운의 자책골이 나오기 전까지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도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짙어 네덜란드 공격진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유럽 예선에서 8전 전승에 17골을 뽑아내며 단 2골만 내줬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정됐다는 이야기다.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가 조율하고 로빈 판페르시(아스널), 디르크 카위트(오른쪽·리버풀)가 버티는 공격진이 언제나 위협적이다. 덴마크전에서는 측면 공략이 2% 부족했는데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상대를 흔들어 놓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일본으로서는 무척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新풍속도] 응원하며 울고 웃는 ‘리얼 코리안’

    [월드컵 新풍속도] 응원하며 울고 웃는 ‘리얼 코리안’

    짙은 쌍꺼풀의 동그란 눈, 윤기나는 까무잡잡한 피부, 하얀 이가 가지런히 드러나는 시원한 미소…. 필리핀인인 비너스(31)씨다. 그는 한국인 이종복(46)씨와 결혼해 일곱 살, 다섯 살 난 아이를 두고 있다. 2002년 사업차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남편을 만나 1년6개월의 연애 끝에 2004년 결혼식을 올렸다.둘의 만남은 월드컵과 함께 시작됐다.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TV로 함께 보며 친해졌고, 4강 신화로 한국의 위상이 세계에 알려졌을 때 친정 부모의 허락을 얻어 결혼까지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 때는 서울 신당3동에 있는 자택에서 시댁식구들과 조용히 한국의 선전을 응원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든 채 거리로 나섰다. 17일 아르헨티나전에는 요리교실에서 만난 결혼 이민여성 20여명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그는 “세 번째 골이 들어갔을 때는 너무 속상해 눈물이 났다.”면서 “이럴 때 정말 ‘내가 한국인이 됐구나.’하고 느낀다.”며 쑥스러워했다. 다문화가정이 월드컵을 통해 ‘리얼 코리안’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적인 스포츠인 월드컵을 매개로 한국인으로서의 동질감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002년 4강신화를 이룩한 한국에 호감을 느낀 베트남, 중국 등의 여성들이 국내로 들어와 한국에 정착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거리응원 등을 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여성가족부의 ‘외국인과의 혼인현황’에 따르면 내국인-외국인 결혼 추이가 2000년 18%, 2001년 25%, 2002년 5%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2002년 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과 2004년에 63%, 40%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월드컵으로 인한 호감도가 국제결혼에 반영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날에는 서울 신수동 여성자원금고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여성 20여명이 모여 플래카드를 만들어 응원을 했다. 2005년 한국에 들어온 요위훙(33·중국)씨는 “가족뿐 아니라 같은 결혼이민자, 한국인들과 응원을 하면서 정말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느끼기 힘들었던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다른 국가와 겨루는 스포츠 행사를 통해 한국인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리얼 코리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로 가족들과 응원을 나온 베트남 출신의 팜차이(34)씨도 “2006년엔 한국에 적응하기 바빠 제대로 응원을 못했는데 이번 월드컵은 가족들과 함께 원없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할 것”이라면서 “나이지리아전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취업, 문화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는 김근화 여성자원금고 이사장은 “2010년은 월드컵이란 연결고리로 이주여성들이 ‘세계 속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한방, ‘승부수(勝負手)’. 걸려들면 전세는 대번에 역전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이탈리아전 용병술은 4강 신화를 이루게 만든 대표적인 승부수로 주목받는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패색이 짙어가는 후반 수비수를 모두 빼고 공격수만 대폭 투입시켜 설기현, 안정환 선수의 골로 2대1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승부수의 짜릿함은 월드컵의 묘미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지난 17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에 1대4로 패했지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지금, 월드컵은 그 자체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승부수로 떠올랐다. ‘올드 미스’ 싱글들에게 월드컵은 짝을 만날 절호의 기회로 알려져 있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주온’ 같은 무서운 영화를 볼 때보다 박지성 선수가 그리스전에서 쐐기골을 넣었을 때 심장박동이 더 심하게 뛴다는 것. 교감신경이 자극돼 동공이 커지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급(急) 흥분 상태가 되면 자연스레 호감도와 스킨십이 동반 상승한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실제 한·일 월드컵이 치러진 이듬해인 2003년 국내 출산율은 1.17명에서 1.19명으로 늘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 해인 2007년에는 1.13명에서 1.26명으로 6년 만에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월드컵 베이비’다. 국회와 정부도 세종시 문제, 천안함 사태, 지방선거 등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월드컵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월드컵이 국면 전환용인 셈이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이 ‘붉은 악마’ 옷을 입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거나 응원전에 동참하는 데는 월드컵이 일궈낼 ‘일치단결’의 힘을 믿기 때문으로 보인다. 65억명이 시청하는 축제의 장 월드컵은 분명 사회를 화합시키고 감정을 환기시킨다. 다만 절제력 있는 세련된 흥분과 상대를 존중하는 개방된 사고로 월드컵 승부수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으면 한다. jurik@seoul.co.kr
  • 허정무 감독 부인 최미나씨 응원메시지

    허정무 감독 부인 최미나씨 응원메시지

    “4강까지 오른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16강이든 8강이든 매 경기 하나하나가 모두 값지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부인 최미나(56)씨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담담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1970년대 대표적인 미녀 스타MC로 꼽혔던 그녀는 “원래 경기 당일은 부담스러워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간단한 메시지만 남기겠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애 아빠가 많이 지치고 피곤한 상태로 (남아공에) 갔는데, 건강은 어떤지 걱정된다. 그냥 무조건 마음 편히, 건강하게만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염려되고 바라는 바다.”라면서 온 국민의 기대를 무겁게 짊어진 남편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편에게 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견디고 애써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선수들과 애 아빠가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들에게 남기는 말로 “뜨거운 환호와 지지로 응원해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린다. 선수들 가족들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선수들이나 감독, 코치까지 다들 얼마나 부담이 되고 힘든지 알기에 이렇게 경기 중간에 인터뷰하는 것도 그렇고, 하나하나 마음이 쓰인다. 그래도 국민 여러분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는 말을 남기고 싶었다. 응원해주셔서, 아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끝까지 따뜻한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0만 붉은 물결… 하나된 “대~한민국”

    200만 붉은 물결… 하나된 “대~한민국”

    깨끗하게 잊자. 23일 새벽 축배를 들자. 16강으로 가는 길목,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설욕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믿기 어려운 1대4 패배.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던 국민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허전함을 느꼈지만 희망의 끈을 단단히 붙잡았다.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17일 서울광장과 태평로, 서울신문 전광판 주변에 30여만명 등 전국 339곳에서 200만명(경찰 추산)이 한국의 필승을 기원하며 핏빛 응원전을 펼쳤다. 평일 저녁 퇴근길 넥타이 부대들까지 길거리 응원전에 동참했고, 한강변에서도 뜨거원 응원전이 이뤄졌다. 아예 붉은색 응원복을 가방에 넣은 직장인들도 부지기수였다. 이새롬(24·여)씨는 “아침에 붉은악마 티셔츠를 챙겨 왔다가 퇴근하면서 옷을 갈아입었다.”고 말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거리응원 명소로 새롭게 떠오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도 온통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 ●“큰 점수차로 졌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초반 실점에는 “괜찮아, 괜찮아”를 외쳤다. 2골을 먹은 뒤 전반 종료 직전 해외파 이청용 선수가 여유 있게 골을 성공시키자 붉은악마는 일제히 솟구치며 “대~한민국, 이청용”을 연호했다. 이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회사원 김지현(27·여)씨는 “계속 골을 먹어 막막했는데 한 골을 만회하니까 감격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사 앞에서 김여름(8·여)·고니(2·여), 두 딸과 함께 응원하던 김해영(38)·지현주(38·여)씨 부부는 “경기는 졌지만 가족이 함께 응원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기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큰 점수차로 졌지만 16강의 희망은 이어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 때 만나 8년째 열애를 하고 있는 동갑내기 김주선(26)·정지혜씨는 “남은 나이지리아 전에서 승리해 16강에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모국을 찾은 신영순(61)씨도 남편 브라이언(68)과 함께 “나이지리아 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 힘을 내기를 기원한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들의 가족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다음 경기에 반드시 이겨줄 것을 주문했다. 인천 부평동중학교 강당에서 주민들과 함께 응원에 나선 수비수 조용형 선수의 어머니 곽미경(55)씨는 “선수들이 빨리 오늘 경기를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나이지리아전에 크게 이겨 반드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서도 거리응원 30만명 국토 최남단 제주도에서도 ‘대∼한민국’ 함성이 메아리쳤다. 우도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500여명이 우도체육관에 모여 3D TV를 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현호경(44) 우도면 주민자치계장은 “우도에서 경기를 보고 싶다며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팀이 첫 승을 올린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해 해운대해수욕장, 사직야구장, 구덕운동장, 부산대운동장, 동의대, 부산대전철역, 온천천, 스포원파크 등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형 스크린 3개가 설치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7만여명이 모였다. 부산시는 이날 거리응원에 참가한 인파가 3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는 7만여명이 32곳에서 거리응원을 펼쳤다. 2002년 4강 신화의 현장인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3만 5000여명이 모여 ‘어게인 2002’를 외쳤다. 광주교대, 전남대 등 대학과 쌍암공원, 히딩크 호텔, 상무역 등 모두 7곳에도 4만 3000여명이 운집해 응원열기를 뿜어냈다. 우리나라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지리산 청학동’에서도 ‘대~한민국’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하얀 수염을 휘날리는 할아버지와 곱게 쪽머리를 한 할머니, 긴 댕기머리를 한 어린이 등 마을주민 200여명 모두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청학동마을 양인석(40) 이장은 “호랑이가 살았던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의 정기를 한데 모아 남아공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불어넣겠다.” 면서 “23일 나이지리아를 넘고 16강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태극전사들의 파이팅을 외쳤다. 전국종합 강동삼·김효섭·정현용기자 kangtong@seoul.co.kr
  • 허정무호, 아르헨티나전 해법은 안티풋볼?

    허정무호, 아르헨티나전 해법은 안티풋볼?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이 B조 최강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한국 17일 밤 8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고,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확보한 상태다. 만약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다면 마지막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게 된다.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수비에 중점을 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과 김정우가 더블 볼란치를 구축하고 박지성, 염기훈, 이청용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월드컵을 앞두고 ‘가상 아르헨’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통해 충분한 실전 연습을 마친 상태다. 물론 한국은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도 4-2-3-1 시스템을 사용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리스와의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드필더 숫자를 늘렸다고 보는 것이 옳다. 수비 강화 보다는 볼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박지성의 포지션 이동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반면 아르헨티나전은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끌어내리고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극단적인 수비축구, 일명 안티풋볼이 가동될 전망이다. 안티풋볼은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첼시를 이끌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선보였던 수비축구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공격수 한 명을 제외한 선수 전원을 수비 진영으로 내리며 공간을 압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막강화력을 무력화시켰다. 아쉽게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진땀을 빼기에 충분했다. 지난 시즌에는 인터밀란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안티풋볼을 그대로 재현하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티풋볼은 약팀이 강팀을 잡는 최적의 방법이다. 경기의 주도권은 내주지만 실점을 줄이고 역습을 통해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스위스가 강력한 수비축구를 앞세워 우승후보 스페인을 격파하며 안티풋볼의 실용성을 또 다시 만천하에 알렸다. 아르헨티나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으로선 반드시 참고해야할 대목이다. 그러나 안티풋볼이 반드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덴마크의 경우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의 수비축구를 선보였지만, 후반에 어이없는 자책골이 터지며 한순간에 무너졌고,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잘못된 안티풋볼을 선보이며 독일에게 무려 4골을 허용했다. 즉, 수비축구가 성공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 과연, 대표팀의 안티풋볼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통할까?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발언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90·94년 월드컵 수문장 최인영 코치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90·94년 월드컵 수문장 최인영 코치

    8년 만의 세대교체였다. 최고참이 된 이운재(37·수원)는 정들었던 골문을 정성룡(25·성남)에게 물려줬다. 1990·1994년 월드컵에서 골문을 짊어졌던 최인영(48) 현 전북 골키퍼 코치의 감회도 새롭다. 16일 최 코치와 ‘아르헨티나에 맞서는 골키퍼의 자세’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조은지 기자(이하 조) 자체훈련 때도 평가전 때도 이운재와 정성룡을 번갈아 기용해서 누가 주전으로 뛸까 막판까지 궁금했는데…. 선수들도 김현태 골키퍼 코치한테 경기 당일 아침에 들었다고 할 정도니까 마지막까지 코칭스태프가 얼마나 고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인영 코치(이하 최) 누가 나갈 거라고 예상하긴 힘들었죠. 다만, 그리스는 평균신장이 190㎝로 크니까 고공 공격에서 이운재가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어요. 정성룡은 신장이 좋으니까. ●조 세대교체할 타이밍이 훨씬 지났잖아요. 이운재는 94년 미국월드컵 때도 나왔던 선수인데. 물론 그때는 풋풋하고 야리야리한(!) 대학생이었지만요. 그때가 벌써 16년 전이니까 ‘참 오래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골키퍼는 키우는 데 10년이 걸린다고들 하잖아요. 실전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독특한 포지션이죠. ●최 그런 특수성이 있어서 난 국가대표 골키퍼 자리에 부담이 컸어요. 실제로 월드컵 전에 그만두려고 했고. 94년 미국월드컵 전에 당시 김호 감독님을 찾아가서 “난 더 이상 대표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후배들한테 길도 열어 주고 싶다.”고 했죠. 욕도 엄청 먹었죠. 선수가 은퇴한다 만다 하는 게 어딨느냐고요. 뽑히면 국가대표 하는 거지, 네가 뭔데 건방지게 그만둔다고 하냐, 그래서 월드컵 갔어요. 그때 운재는 참 어렸는데 지금 최고참이라니…. ●조 이운재 선수가 최근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긴 했지만, 그래도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잖아요. 8강 스페인전에서 PK를 막았을 때의 그 듬직한 웃음. 그때의 강렬한 기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정성룡의 선방을 보면서도 내심 불안했죠. 물가에 아기 내놓은 심정이랄까. 이는 경기력보다는 이운재가 수비라인 리딩이나 경기 조율면에서 더 노련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었잖아요. ●최 그렇죠. 뒤에 선배가 있으면, 아무래도 말을 더 잘 듣겠죠. 그래도 월드컵은 국가 중대사니까 골키퍼가 어려도 수비라인이 정신 바짝 차리고 말 잘 들어요. 성룡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프로에서 150경기 넘게 뛰었어요. 이 정도 하면 나이랑 관계없이 다 경기운영은 잘하니까요. ●조 코치님도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 같은 강팀을 상대했었잖아요. 솔직히 후들거렸을 것 같은데. ●최 당시 유럽이랑 교류가 별로 없었어요. 창피한 얘기지만 전력분석할 사람도 없었고 주의해야 할 선수가 누군지도 몰랐죠. 상대 특징도 당연히 몰랐고. 그래서 무서울 게 없었어요. 하하하. 약팀이 강팀을 이기려면 무조건 ‘지피지기’를 해야 됩니다. 강팀은 정보가 없어도 약팀을 이길 수 있지만요. ●조 그런데도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팀들을 혼쭐냈던 걸 보면 더 대단하다 싶고요. 지금은 오히려 상대를 너무 잘 알아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돼요. 메시가 드리블하는 거 보니까 마치 실을 묶어 놓은 것처럼 볼이 발에 붙어서 가던데요. 어떻게 막나 싶더라고요. ●최 골키퍼는 무조건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메시? 테베스? 어디 한번 차 봐라! 내가 다 막아줄게.’ 이 정도의 배짱을 갖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믿고, 동료들을 믿어야 해요. 물론 아르헨티나, 강하죠. 공격진 대부분이 어느 타이밍이든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메시는 강한 슛에 로빙슛에 커브슛까지 겸비했어요. 골키퍼가 조금 앞쪽에 나와 있으면 로빙슛을 하고,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커브슛으로 구석을 노려요. 그런 걸 막으려고 골문에 버티고 있으면 강력한 슈팅을 날리더라고요. 골키퍼는 위치를 아주 예민하게 잡아야 해요. ●조 골키퍼 혼자 할 수 있을까요. 수비라인이 유기적으로 잘 막아 줘야 되는데요. 슈팅 순간 태클을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태클이 실패하면 오히려 완벽한 찬스를 내줄 위험성이 있잖아요. ●최 골키퍼와 각도가 좁아지는 쪽으로 몰아서 슈팅하게 해야죠. 각도를 좀 비껴서 찰 수밖에 없는 위치로 몰면 그나마 골키퍼가 선방하기 낫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자블라니도 변수가 될 것 같아요. zone4@seoul.co.kr
  • [NTN포토] 16강을 넘어 4강 신화 다시한번~

    [NTN포토] 16강을 넘어 4강 신화 다시한번~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17일 오후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응원 현장에서 시민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상 마라도나 앞에서 작은 마라도나 잡는다

    어릴 적 우상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를 드디어 만난다. 어느덧 세 번째 월드컵에 그의 나이 벌써 서른 셋. 너무 늦었지만 다행이다. 강원도 홍천에서의 어린 시절. 유일한 재미는 친구들과 함께 산길을 뛰어노는 것이었다. 그리고 경기도 안양초등학교 4학년 시절. 축구공이 운명처럼 꼬맹이 이영표(알 힐랄)에게 다가왔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맨 바닥에서 공을 찼다. 한참 나중에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헛다리 짚기 드리블’. 그가 이 시절부터 유난히 드리블에 정성을 쏟은 건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 때문이었다. 마라도나의 현란한 드리블에 마음을 뺏긴 이 꼬맹이는 그의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헤질때까지 반복해 보며 훈련에 열중했다. 그리고 10년 뒤. 1999년 4월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체격(177cm·66kg)도 축구선수치곤 보잘 것 없었고, 더욱이 청소년대표 경력조차 없는 무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 7월 한·중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며 아주 천천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사실 그게 시작이었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타고난 부지런함과 끈질긴 수비, 정확한 패싱으로 일찌감치 히딩크 감독의 눈길에 들었다. 그러나 기다리고 있던 건 ‘부상’이란 반갑잖은 손님이었다.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전치 3주의 진단. 모두들 “아무래도 어렵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세 번째 경기인 포르투갈전으로 시작, 이후 4경기를 내리 출전하며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8년 뒤 2006년 독일대회에 이어 연속 세 차례 출전하고 있는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와의 1차전 때 9861m를 뛰면서 11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패스를 주고 받을 만큼 부지런함의 대명사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켰던 그는 이제 자신의 우상과 만난다. 마라도나 뿐이 아니다. 그의 대를 잇는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함께 있다. 메시는 동료들과 함께 잡아야 할 ‘공공의 적’이지만 그 중심에 있는 건 ‘맏형 수비수’인 이영표다. 그는 “마라도나 앞에서 어떻게 ‘작은 마라도나’를 잡는 지 보여주겠다. 이게 어릴 적 우상이었던 그에 대한, 늦었지만 첫 인사가 될 것이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요하네스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2월드컵둥이 “형·오빠에 기 팍팍”

    2002월드컵둥이 “형·오빠에 기 팍팍”

    16일 오후 인천 당하동 금호1차아파트 304동 재원이네 집. 학교에서 돌아온 또래아이 10여명이 거실에 둘러앉아 한창 말씨름을 하고 있다. “삐뚤어졌잖아.”“아냐, 똑바로야.” 통통 튀는 실랑이는 금세 토론 분위기로 바뀐다. ‘형님 파이팅’으로 할지, ‘태극전사 파이팅’으로 할지 메인 응원문구를 놓고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지성 형 이름 넣자.”“두리 형도…”“성용 오빠는?” 서로 좋아하는 선수들 이름을 넣겠단다. 아르헨티나 전을 하루 앞둔 이날 재원이네 집에 모인 아이들은 2002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에 태어난 ‘월드컵둥이’다. 열기 가득한 재원이네 집은 월드컵응원둥이 캠프다. 한달 전 출범했다. 응원단 이름은 ‘2002 어게인’.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 15명이 의기투합해 조직했다. 응원단장을 맡은 인천 발산초등학교 2학년 이재원(8)군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학교에서 배우고 어른들로부터 들으면서 차차 자부심을 갖게 됐고, 다른 학년들에 비해 더 애착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재원이 엄마 도혜진(38)씨는 “어느새 자라 축구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우·채원·예린·학영·다희·경민·용우·영서·민솔·하은·재원·대훈·재건·민서·상혁이는 그리스와의 1차전이 벌어진 지난 1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 나가 직접 만든 플래카드를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또 질렀다.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손뼉을 치고 발도 굴렀다. 선수별 등번호며, 경기 룰, 포지션까지 줄줄 외운다. 김하은(8)양은 “아르헨티나 전 때는 모두 서울에 올라갈 것”이라면서 “태극전사 오빠·형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효과 만점의 응원을 펼치겠다.”고 깔깔댄다. 4강 신화 재현도 굳게 믿었다. 월드컵둥이들이 어느새 대한민국 축구응원의 ‘뉴 파워’로 등장했다. 태극전사의 별명 등을 따거나 태어난 해, 학교 이름을 넣어 모임을 만드는 학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인천 김포 장기초등학교와 서울 신림동 난향초등학교는 각각 ‘캡틴(박지성 선수의 애칭)응원단’과 ‘차미네이터(차두리 선수의 애칭) 응원단’을 결성했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는 “월드컵둥이라는 말은 몇십년 사이에 가장 인상 깊은 ‘베이비 브랜드 네임’”이라면서 “어릴적부터 각인된 인식 효과가 또래 친구들끼리 모이게 되면서 강한 자부심이나 애착으로 이어진 것으로 신선한 동력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한국VS아르헨티나’ 전국민-톱스타 응원 열기 재점화

    ‘한국VS아르헨티나’ 전국민-톱스타 응원 열기 재점화

    그리스 전을 승리로 이끈 전국민 응원 릴레이는 계속된다. B조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을 앞 둔 17일 오후 6시 강남 영동대로를 중심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태극전사를 외치는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축제의 중심에 선 SBS ‘2010 남아공 월드컵 국민 응원 대축제’에는 지난 그리스 전 응원MC를 맡은 김용만을 비롯해 이효리, 소녀시대 윤아, 손범규 아나운서, 윤현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TV를 통해 생중계될 이날 행사에는 톱스타들도 대거 출연한다. 인순이와 조PD의 파워 넘치는 무대와 더불어 그룹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엠블랙, F(x), 제국의 아이들 등이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응원 열도를 이끈다. 제작진은 “이번 행사는 한국이 2002년 4강 신화의 영광을 재현하고 더불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최초로 16강 진출이 재현되길 바라며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아공월드컵 ‘한국-아르헨티나’ 경기는 17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적으로 분석한 월드컵 명암

    경제적으로 분석한 월드컵 명암

    월드컵이 열리면 전 세계에 공(球)보다 돈(錢)이 더 많이 굴러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꼭두새벽이든 한밤이든 개의치 않고 연인원 400억명이 TV 앞에 앉아있는 구경거리가 생겼으니, 큰돈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럼 월드컵은 세계경제에 도움이 될까. 지금같이 전 세계에 돈이 잘 돌지 않는 것을 고민하는 때는 분명히 호재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사가 그렇듯 긍정적인 면 뒤엔 그림자도 숨어 있기 마련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월드컵을 맞아 쏟아낼 마케팅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탄만 1조원 이상 준비한 곳도 적지않다.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14개 기업의 마케팅 비용만 20조원에 달한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다국적 기업들이 우회 마케팅을 통해 쓰는 돈도 80조원에 가깝다. 단순히 월드컵과 관련한 유동성만 100조원이 풀리는 셈이다. 이번에도 판을 벌인 FIFA는 돈방석에 앉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대회를 통해 FIFA는 총 36억달러(약 4조 5000억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다 매출로 기록된 2006년 독일 월드컵보다 23억달러나 증가한 액수다. 이익추구가 목표인 기업들이 돈을 붓는 것은 물론 남는 장사라는 판단에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대회 공식후원자인 현대자동차가 국제적인 모범사례다. 당시 한국이 4강신화를 펼친 덕에 현대차는 6조~7조원에 달하는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남아공 월드컵에도 공식 후원자로 참여한다. 明 기업마케팅 비용처럼 계량화가 쉽지 않은 분야에도 월드컵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대표적인 이론이 기분호전 효과(Feel good Effect)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국제 경기에서 해당 국가의 성적이 좋으면 경기 활성화가 이뤄지고 소비 진작도 나타난다는 것. 2002년 월드컵 때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당시 경이적인 축구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내수 진작이 가을까지 이어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2 한·일 월드컵으로 우리나라가 거둔 경제효과는 26조원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는 개최국으로서의 투자·소비지출 증가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 국가와 기업이미지 제고, 수출 증가 효과 등을 모두 합친 숫자지만 앞서 말한 기분호전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학자들도 적지않다. 월드컵이 미치는 영향력은 대회기간 주식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독 월드컵만 되면 빛을 보는 수혜주가 생긴다는 점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기간 유통업과 서비스업종은 모두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예를 들어 2006년 월드컵 기간 코스피는 5.2%가 올랐지만, 유통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9.5% 5.6%의 수익률을 보였다. 暗 월드컵이란 변수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대표적으로 월드컵은 세계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떨어트린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30일) 중 개최국에서는 4억 8692만 5649시간에 해당하는 생산성이 손실된다. 개최도시 시민 중 일부는 축구 관람을 위해 결근도 하고, 출근을 하더라도 TV 등을 통해 게임을 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축구에 열광하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월드컵 효과는 한시적인 특수 정도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머빈 킹 영국은행 중앙은행 총재는 “월드컵의 효과는 한시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특수는 나중에 쓸 돈을 먼저 쓰는 것일뿐, 조금만 지나면 소비는 다시 가라앉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킹 총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후 프랑스의 내수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대회가 끝나자 소비는 0.8% 하락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월드컵 개최가 국가경제를 멍들게 하는 일도 있다. 1978년과 86년 월드컵을 개최한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월드컵이 열린 해의 경제성장률이 -3%까지 곤두박질 쳤다. 경기장부터 도로까지 대회 개최를 위해 지나치게 국가 재정을 쏟아부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우승시 쏘나타 84만대 수출 맞먹어

    우리나라 국민의 열망을 담은 월드컵 16강 진출은 국내에서는 분명 쾌거이지만 대외적으로 국가 브랜드 홍보라는 측면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 같지 않다. 세계인의 시각으로 보면 16강 진출은 예선 통과의 의미에 불과하다. 한국은 이미 4강 진출국이기 때문에 세계인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8강에 올라야 비로소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경영전략)은 13일 “16강 진출을 올림픽 메달 획득과 비교해선 곤란하다.”면서 “적어도 8강에 올라야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선전의 홍보 효과를 돈으로 환산해 보자. 이 연구원은 예선 한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를 1억 5300만원으로 분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계권료 760억원을 경기 개최일로 나누고 다시 1분을 쪼갠 뒤 축구 경기시간 90분을 곱하면 이 수치가 나온다. 한국이 예선 3경기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는 4억 5900만원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조별 예선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 등 우승 후보국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킬 경우 국가 브랜드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강부터는 글로벌 축제가 되기 때문에 이야기가 달라진다. 태극전사들이 선전하는 만큼 국가 브랜드가 높아진다. 한국이 16강전을 치를 경우 예선 한 경기보다 42배나 많은 63억원에 달하는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축구 네트워크인 ‘골닷컴’에 따르면 한국이 16강에 오를 확률은 27.6%, 8강 진출 가능성은 9.6%에 불과하다. 더욱이 4강은 2.9%, 결승은 0.7%, 우승 확률은 고작 0.2%에 불과하다. 홍보 효과로 보면 한국이 8강전을 치를 경우 183억원, 4강은 604억원, 결승은 2476억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수 있다. 우승을 하면 한국 홍보 효과는 1조 1996억원에 달한다. 내친 김에 수출과 내수 등 총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계산해보자.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인지도를 1% 포인트 높이기 위해선 600억원의 홍보비가 필요한데 한국이 월드컵 우승의 경우 기업 이미지 및 매출 증가 등 연간 14조 8000억원 규모라고 한다. 월드컵 중계를 보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즐거움을 기회비용으로 따지면 3조 6434억원에 해당한다. 따라서 월드컵 우승 시 모든 경제적 파급효과는 20조 4803억원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쏘나타(배기량 2400cc) 84만대,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165척의 수출금액과 맞먹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결승골 혼다 日영웅으로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혼다 다이스케(24·CSKA 모스크바)는 ‘기인’ 기질이 다분하다. 그가 내뱉는 발언은 자신감인지 안하무인인지 모를 정도로 거침없고 톡톡 튄다. 그는 월드컵을 불과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난 수비를 하기 위해 경기에 나가는 게 아니다. 나의 특징은 공격에 있다. 수비는 하고 싶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오카다 감독에게 통보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자존심도 대단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세르비아, 한국,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 등과의 평가전에서 4연패한 뒤에도 그는 “게임에 지더라도 인생은 계속된다. 월드컵에서 진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는 발언으로 일본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목표는 4강, 아니 우승이다.”고 말할 정도로 엉뚱하다. 하지만 혼다는 하락세를 걷고 있는 일본 축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다. 2005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혼다는 2008년부터 네덜란드 VVV벤로로 이적, 3시즌(71경기) 동안 26골을 터뜨리며 일본 축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 프로구단인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결국 월드컵 첫 무대에서도 혼다는 일본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4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사상 처음으로 1-0 원정 첫 승을 안긴 것. 혼다는 이날의 단 한 골로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해외 빅리그 이적설까지 나돌 정도다. 혼다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오카다 감독마저 기사회생시키며 일본의 16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학생 서포터 통신] “승리 응원… 기다려라 요하네스버그”

    [대학생 서포터 통신] “승리 응원… 기다려라 요하네스버그”

    서울신문은 외환은행이 온라인 이벤트로 선발한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서포터스’와 함께 월드컵의 열기를 현장감 있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남녀 대학생 10명의 풋풋하고 발랄한 상상과 남아공의 경험을 통해 월드컵의 즐거움, 한국 축구팀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4강의 신화’를 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온 국민이 하나된 순간을 경험한 뒤 4년마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몸이 뜨거워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For the Game, For the World’라는 슬로건처럼, 경기로 세계가 하나가 되는 순간에 참여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010년 남아공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마침내 꿈이 실현됐다. 지난달 ‘2010 FIFA 월드컵의 승리를 외환은행과 함께!’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 서포터스로 17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한국-아르헨티나전을 관람하며 응원전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남자 6명과 여자 4명으로 구성된 10명의 우리 서포터스는 ‘열정’만큼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베트남을 비롯한 제3지역에서의 봉사활동, K-리그 대전 서포터스, 스포츠지 인턴기자, 붉은악마 응원단을 비롯해 독일 대회에 이어 이번 남아공월드컵에 참여하는 친구도 있었다. 또한 나 역시 세계여행을 끊임없이 해 왔다. 지난 12일 비가 쏟아지는 서울에서 우리는 한데 모여 한국-그리스전을 응원했다. 90분 후 2-0으로 승리 확정! 그날의 비는 더이상 비가 아니라, 땀이었다. 우리의 커다란 승리의 함성이 그곳까지 전달된 것이겠지! 이제 ‘원정 첫 16강 진출’을 위해 아르헨티나전에서 우리의 응원은 더욱더 중요해지게 됐다. 14일 출국하면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다. 함께 가는 박정윤(24·한경대 행정학과)씨는 “그리스전을 응원하다 보니 2002년이 떠오른다. 승리로 장식한 첫 경기인 만큼 우리가 응원할 아르헨티나전 역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재성(27·고려대 산업공학과)씨도 “그리스전에서 태극전사들이 열심히 뛴 것처럼 우리도 온 국민의 염원을 남아공 현지에서 태극전사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멀리 가기 위해선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대학생 서포터스로서 대한민국 선수들과 함께,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세계인들과 함께 남아공에서 월드컵을 맞이하겠다. 기다려라, 요하네스버그! ●전재훈 1987년생. 협성대에서 광고홍보학과 경영학을 공부한다. 20 06년 독일월드컵 서포터스. 30여개국 여행을 통해 ‘지피지기’를 실현하고 있다. 세계인이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세계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 우울한 사무라이, 사자 심장 뚫을까

    우울한 사무라이, 사자 심장 뚫을까

    ‘사무라이 블루’(일본)의 비수는 ‘불굴의 사자’(카메룬)의 심장을 뚫을 수 있을 것인가.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남아공에 입성한 두 팀이지만 누구도 물러설 수 없다. 일본 오카다 감독은 “4강 진출도 가능하다.”며 큰소리를 쳐놨고, 1990년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8강을 밟았던 카메룬은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욕심은 마음대로 부려볼 수 있지만 최근 두 팀의 상태는 별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네덜란드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조직력을 앞세운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까지 있어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은 수차례 평가전에서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미드필드에서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우세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고유의 스타일은 실종됐고, 공격수의 골 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숙제다. 카메룬도 낙관적이지는 않다. 지난 3월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꾸준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세르비아와 포르투갈에 각각 3-4, 1-3으로 졌고,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첫 경기에 반드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먼저 살아나 사자의 심장에 일본도를 꽂을지, 아니면 카메룬의 조직력이 살아나 사무라이를 먹잇감으로 만들지 관심을 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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