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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청출어람 강동희

    [프로농구] 청출어람 강동희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 전창진 KT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벤치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곤 뒤도 안 돌아보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완패였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저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을 뿐. 전 감독 밑에서 4년간 코치로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은 강 감독이 ‘형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순간이었다. ‘코트의 마법사’라고 불렸던 강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지 두 번째 시즌 만에 성공시대를 열었다. 동부가 정규리그 우승팀 KT를 꺾고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동부는 1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4강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KT를 81-68로 대파했다. 동부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2007~08시즌 우승 이후 세 시즌 만에 밟는 결승 무대. 정규리그 4위로 6강PO-4강PO를 거쳐 챔프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앞선 세번의 승부는 박빙이었다. ‘한솥밥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두팀. 동부는 ‘트리플 포스트’를 앞세운 인사이드가 강점이었고, KT는 탄탄한 조직력에서 파생되는 외곽포로 재미를 봤다. 그래서 정석보다는 변형패턴이, 기량보다는 체력이 필요했다. 서로의 ‘패’를 모두 알고 붙은 4차전. 농구가 ‘흐름의 경기’이듯 3차전에서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챙겨 기세가 오른 동부가 여유 있게 이겼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박지현이 3점포 3개 등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시동을 걸었다. 전반에 11점(29-18)을 앞섰다. 3쿼터에도 황진원·박지현·진경석이 번갈아 외곽포를 꽂아넣었다. 포스트만(?) 강했던 동부의 외곽이 폭발하자 KT는 답이 없었다. 동부는 후반 내내 20여점을 리드한 끝에 KT를 81-68로 침몰시켰다. ‘짠물수비’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무시무시한 공격력이었다. 박지현(22점·3점슛 4개 7어시스트)·로드 벤슨(17점 6리바운드)·황진원(12점 4어시스트)·김주성(11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골고루 폭발했다. 강 감독은 “전 감독을 모셨었기에 챔프전 진출이 마냥 기쁘지는 않다. 챔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범한 선수들이 발로 뛰는 농구’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KT는 단기전에서 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4강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리그 우승팀이 챔프전 진출에 실패한 건 2008~09시즌 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다. 정규리그 최다승(41승) 신기록을 세운 KT는 지난 시즌 PO를 치른 경험에 철저히 약속된 패턴플레이로 나섰지만 결국 ‘단신팀의 한계’에 눈물을 삼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남자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KCC-전자랜드(오후 7시 전주체) ■농구 연맹회장기 남녀중고대회(낮ㅁ 12시 경북경산체) ■여자축구 WK리그 ●고양대교-서울시청(화천종합)●부산상무-현대제철(고양종합)●국민체육진흥공단-수원FMC(함안공설)●스포츠토토-충남일화(보은종합 이상 오후 7시) ■양궁 국가대표 3차 평가전(오전 9시 태릉선수촌)
  • [프로농구] ‘높이’의 동부 1점차로 웃었다

    완전히 반대다. 프로농구 KT와 동부. KT는 리그 최단신팀이다. 베스트 5의 평균신장이 2m가 채 안 된다. 경기 중에 보면 찰스 로드(203㎝) 혼자 골밑에 우뚝 솟아 있다. 대신 쟁쟁한 외곽포를 장착했다. 조성민·박상오·송영진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포워드라인은 순도 높은 득점을 자랑한다. 신장은 작지만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빠른 발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반면 동부는 참 높다. 로드 벤슨(207㎝)·김주성(205㎝)·윤호영(197㎝)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는 높고 견고하다. 공격도 좋지만 포스트로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탄탄한 수비는 압권이다. 리그 평균실점 2위 KT(71.5점)를 압도하는 동부(65.8점)의 ‘짠물 수비’는 기복 없는 경기력의 원동력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결국은 높이가 있는 팀이 유리하다.”며 느긋해했다. KT의 조직력과 동부의 높이가 제대로 격돌했다.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앞선 두 경기보다 더 팽팽했고, 더 치열했다. 단 1점으로 승부가 갈린 ‘명품 경기’였다. 동부가 2점차(53-51)로 앞서던 4쿼터 종료 1분 27초 전 진경석의 3점포가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KT는 상대 턴오버를 틈타 조성민과 제임스 피터스가 연속 6점을 몰아쳐 다시 57-56으로 뒤집었지만, 벤슨이 경기종료 2.3초 전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슈팅을 밀어넣으며 다시 역전했다. KT는 마지막 공격에서 피터스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나오며 눈물을 삼켰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결국 동부가 58-57로 이겼다. 양팀 득점이 115점으로 역대 PO 최소기록을 깰 만큼 ‘수비 전쟁’이었다. 벤슨(22점 8리바운드)과 김주성(12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 박지현(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골고루 활약했다. 2승(1패)째를 먼저 거둔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T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박상오가 16점 6리바운드로 부활했지만, 경기 막판 급격히 떨어진 체력에 발목을 잡혀 탈락 위기에 몰렸다. 4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퍼거슨 “지성, 전술 소화력 환상적”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숙적’ 첼시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중앙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위협적인 슈팅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팀 승리를 거들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맨유는 7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0~11시즌 대회 8강 1차전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웨인 루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막혀 준결승에 진출 못했던 맨유는 오는 13일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행이 확정된다. 경기 초반 첼시에 끌려가던 맨유는 전반 15분 박지성의 첫 번째 슈팅을 시작으로 흐름을 조금씩 끌고 왔다. 박지성은 라이언 긱스가 올린 왼쪽 코너킥이 드로그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페널티지역 좌중간 안쪽으로 뛰어들며 오른발로 때렸지만 상대 수비를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비켜갔다. 박지성은 후반 들어 수비에 치중했다.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 등 공격수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총 94분을 뛰다가 추가시간에 교체됐다. 퍼거슨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에서 “첼시는 미드필드가 두꺼운 팀이다. 그들을 제압하려면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그게 바로 내가 박지성을 내보낸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성은 환상적으로 전술을 소화하는 선수”라면서 “오늘도 우리를 위해 아주 훌륭하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박지성은 “오늘 경기를 통해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컨디션을 잘 조절해 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나의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 못하지만 팀 승리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홈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KCC, 1차전 설욕…전자랜드 91-82로 완파

    ‘농구대통령’ 허재 KCC 감독은 볼살이 쪽 빠졌다. “이틀 사이에 2㎏이 빠졌다. 선수들 앞에서는 짜증도 못 내고 속이 부글부글하니까. 머리도 많이 빠지고….” 어제오늘의 마음고생이 큰 듯했다. KCC는 지난 5일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전자랜드에 패했다. 16점까지 앞서다 2차 연장까지 끌려갔고 결국 뼈아픈 1패를 떠안았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7일 4강PO 2차전을 앞두고도 화두는 역시 문태종이었다. 허 감독은 “결국은 문태종에서 모든 공격이 시작되고 파생된다. 일단 문태종이 공을 잡으면 스위치 하거나 더블팀을 가야 되는데…. 벌써 답은 나왔는데 안 되네.”라고 고심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태종이가 40분 풀타임을 뛰어도 문제없다고 하더라. 노장이지만 단기전이니 체력은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분위기는 1차전과 사뭇 달랐다. 전자랜드는 여유가 흘렀고, KCC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흐름은 KCC가 주도했다. 2쿼터 초반 전태풍의 연속 3점포 두방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차곡차곡 득점포를 더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문태종을 수비하던 강병현은 2쿼터 시작 3분 만에 3반칙을 채웠지만, 영리하게 파울관리를 해나갔다. 후반엔 추승균이 문태종을 마크했다.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KCC가 완전히 흐름을 가져왔다. 임재현이 벤치석으로 나뒹굴면서 스틸한 공을 강은식이 3점포로 깔끔하게 연결했다. 추승균의 속공까지 몰아쳤다. 점수는 단숨에 19점차(67-48)가 됐다. ‘승부사’ 문태종은 또 폭발했다. 4쿼터에만 8점을 넣었고, 리바운드(3개)와 어시스트(4개)에도 가담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자랜드는 3분여를 남기고 연속 8점을 몰아치며 또 한번의 ‘반격’을 꿈꿨지만, 시간이 없었다. 문태종(22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은 무시무시했지만, 결국 승자는 KCC였다. KCC가 91-82로 이겼다. 에릭 도슨(24점 11리바운드)·추승균(15점 5어시스트)·하승진(13점 10리바운드) 등 베스트5가 골고루 활약했다. 1승1패. 팽팽하게 균형을 맞춘 두팀은 9일 오후 7시 전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인천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SK(잠실)●넥센-두산(목동)●한화-KIA(대전)●삼성-롯데(대구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삼성화재-대한항공(오후 7시 대전 충무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전자랜드-KCC(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 ■농구 연맹회장기 남녀중고대회(낮 12시 경산체)
  • [프로농구] 동부 “올레~”

    [프로농구] 동부 “올레~”

    문제 상황은 경기 종료 3분 22초 전에 나왔다. 스크린하던 KT 찰스 로드가 동부 박지현과 부딪쳤다. 심판은 즉시 파울을 불었다. 로드 5반칙 퇴장. 점수는 동부가 65-60으로 앞서고 있었다. 사실 조금 애매했다. 로드는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상체 움직임이 있었지만 불어도 그만, 안 불어도 문제 없었다. 심판은 파울로 판단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상황이었다. 애초 KT는 동부보다 현격히 골밑 높이가 떨어진다. 동부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 트리플 타워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비하기가 불가능하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로드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운동 능력으로 이걸 커버했다. 골밑 싸움에서 오히려 앞섰다. 그러자 이날 동부는 경기 초반부터 김주성이 로드를 적극 막았다. 로드만 잡으면 골밑에서 무조건 앞선다는 계산이 섰다. 로드는 김주성의 노련한 수비에, 이미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러면서 동부가 골밑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4쿼터. 로드가 퇴장당했다. KT로선 남은 시간, 골밑에서 대항할 방법이 사라졌다. KT 전창진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양복 상의를 벗어 집어던졌다. 그만큼 로드의 존재는 중요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판정은 내려졌고 뒤집어지지 않는다. 그 바람에 테크니컬 파울만 얻었다. 자유투 하나를 내줬고 1점을 더 줬다. 그리고 황진원이 파울 자유투 2개를 연속해서 넣으면서 68-60으로 벌어졌다.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6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동부가 KT에 75-70으로 역전승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KT로선 적지에서 부담스러운 2연전을 펼치게 됐다. 경기는 전반까지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동부 로드 벤슨과 윤호영은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동부 트리플 타워가 건재했다. KT는 로드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분전했다. 전반 종료시점 KT가 동부에 37-36. 딱 1점 앞서 있었다. 3쿼터 들어 동부가 본격적으로 저력을 발휘했다. 벤슨과 김주성이 골밑에서 꾸준했고 외곽에서 황진원이 3점슛을 보탰다. KT는 로드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외곽포도 멈췄다. 뾰족한 공격 수단을 못 찾았다. KT는 4쿼터 4분여 전까지 3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뒷심에서 달렸다. 동부-KT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8일 원주에서 열린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끝까지 정신줄 잡은 전자랜드 선승

    전자랜드와 KCC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는 전문가들도 섣불리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절대 일방적으로는 안 끝날 것 같다.”고 애매하게 답할 뿐이었다. 그만큼 어려웠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쟁쟁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문태종·허버트 힐로 이어지는 노련한 ‘서태힐 트리오’를 앞세웠다. KCC는 ‘괴물센터’ 하승진(221㎝)과 ‘PO의 사나이’ 추승균, ‘테크니션’ 전태풍을 믿었다. 두팀 다 빨랐고 높았다. 내로라하는 ‘농구 타짜’의 대결이었다. 우세를 점치기 힘든 팽팽한 매치업.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은 결국 집중력이 갈랐다. 4쿼터(40분)로 부족해 2차 연장까지 10분을 더했다. 3쿼터 중반까지는 KCC가 16점(55-39)을 앞섰다. 너무 싱거웠다. 2주간 휴식기를 가졌던 전자랜드는 실전 경기에 들어서자 허둥댔다. 들어갈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서태힐 트리오가 분전했지만 이들을 받쳐주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슛을 쏘는 자체를 주저했다. 3쿼터 종료 3분 50초를 남겼을 때에야 서장훈·문태종·힐이 아닌 다른 선수에게서 첫 득점이 터졌다. 박성진의 3점포. 점수는 이미 13점(42-55) 뒤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게 반격의 신호탄이 됐다. 전자랜드는 내내 침묵하던 박성진·문태종·정영삼 등의 슈팅이 봇물처럼 터지며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혔다. 74-75로 뒤진 4쿼터 종료 10.1초 전에는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역전 찬스까지 잡았다. 이날 성공률 100%였던 자유투가 림을 외면했고 역전은 수포가 됐다. 2구째는 성공. 마지막 공격에서 KCC 하승진·임재현의 슛이 연달아 림을 벗어나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5분도 부족했다. 힘의 균형이 팽팽했다. 또 동점(85-85)으로 끝났다. 2차 연장. 전자랜드는 신기성이 중거리슛과 과감한 돌파슛을 연달아 성공, 4점 차(91-87)로 리드를 잡았다. 2월 말 전역한 ‘예비군’ 정병국은 불안한 자세로 던진 미들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2차 연장 끝에 전자랜드가 94-91로 이겼다. 무려 2시간 42분이 걸렸다. 역대 PO 중 가장 길었던 경기. 문태종이 27점(8리바운드 4스틸), 힐이 24점(12리바운드 3블록)을 넣었다. 서장훈도 18점을 넣어 KBL 네 번째로 PO 통산 1000점을 돌파했다. 전자랜드로선 정규리그에서의 ‘절대 우위’(5승 1패)를 이어가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KCC 추승균(12점)은 KBL 최초로 PO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나란히 17점을 넣은 하승진과 에릭 도슨도 빛이 바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LG-SK(잠실)●넥센-두산(목동)●한화-KIA(대전)●삼성-롯데(대구 이상 오후 6시 30분) ■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흥국생명-현대건설(오후 5시 인천도원시립체)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KT-동부(오후 7시 부산사직체) ■ 프로축구 리그컵 ●인천-대구(인천월드컵)●강원-전남(강릉종합)●울산-상주(울산문수 이상 오후 7시)●대전-포항(대전월드컵)●부산-광주(부산아시아드 이상 오후 7시 30분)●성남-경남(오후 8시 탄천종합)
  • [프로농구] KT, 먼저 웃었다

    프로농구 동부는 장점이 분명한 팀이다. 막강 트리플 포스트를 자랑한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골 밑을 지킨다. 6강 플레이오프 LG전에서 보여준 위력은 대단했다. LG 문태영과 용병의 공격을 압도적인 높이와 스피드로 무력화했다. 한명이 뚫려도 다음 선수가 도움수비에 들어가면서 상대를 찍어버렸다. 말 그대로 난공불락이었다. 동부 특유의 3-2 드롭존(앞선에 세명 뒷선에 2명이 서는 지역방어)의 압박도 여전했다. 김주성이 앞선 가운데에 서면서 패싱라인 자체를 차단한다. 골밑으로 공이 투입돼도 스피드가 빠른 윤호영과 김주성이 다시 따라붙는다. 도대체 구멍이 없는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4일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 KT로선 이 트리플 포스트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관건이었다. KT 전창진 감독이 경기 직전 해법을 제시했다. “동부의 핵심은 윤호영”이라고 했다. 의외로 김주성에 대해선 혹평했다. “김주성이 체력에 문제가 있는지 많이 안 움직인다. 윤호영을 잡으면 경기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연막인지 진심인지는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경기는 실제 그런 양상으로 흘렀다. 초반 동부가 17-1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2쿼터부터 KT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4쿼터까지 두팀의 접전이 계속됐다. 문제 장면은 2쿼터 종반에 나왔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윤호영이 넘어졌다. 치고 들어가는 조성민을 따라가려다 자세가 뒤틀렸다. 혼자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윤호영은 잠시 쉰 뒤 3쿼터부터 다시 코트에 섰다. 그러나 스피드가 현저히 줄었다. 코트를 오가면서 절뚝거리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전 감독이 말했던 트리플 포스트의 ‘핵심’에 균열이 생겼다. 벤슨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3쿼터 시작 1분여 뒤 리바운드를 다투다 쓰러지면서 오른쪽 발목이 접질렸다. 동부로선 엎친 데 덮쳤다. 즉시 교체됐고 경기 끝까지 나서지 못했다. 마음 급한 김주성은 4쿼터 1분 44초 남은 시점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4점 차던 점수가 61-68까지 벌어졌다. 패배의 빌미를 내줬다. 결국 동부 트리플 포스트를 무력화한 KT가 73-68로 이겼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전 진출 확률은 78.6%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쌩쌩… 마운 드 ‘봄바람’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쌩쌩… 마운 드 ‘봄바람’

    2011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비교적 약체인 넥센과 한화를 제외한 6개 팀이 대혼전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실제로 지난 2~3일 개막 2연전을 치른 결과 4개 구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 SK가 넥센에 2연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팀들은 1승씩 나눠 가졌다. SK도 그리 쉽게 넥센을 연파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올 시즌 지각변동의 조짐은 드러난 셈. 변화 조짐의 진앙지는 새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이들의 활약은 당초 기대치를 웃돌았다. 국내 마운드에 거센 외국인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16명 가운데 14명이 투수. 각 팀이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이들 중 롯데의 브라이언 코리(38)가 돋보였다. 2일 한화와의 사직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은 144㎞에 그쳤지만 미국·일본 무대를 거친 풍부한 경험에다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력까지 일품이었다. 더욱이 선발 맞상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류현진이었다. 코리가 19년 만의 우승 한풀이에 나선 롯데의 ‘희망’이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0)의 활약도 눈부셨다. LG와의 잠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단 3안타로 꽁꽁 묶었다. 20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는 물론 예측불허의 다양한 변화구에 막강 LG 타선은 이름값을 못 했다. 면도날 같은 제구력에 위기관리 능력도 빼어났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에 온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단언한다. 이날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LG의 레다메스 리즈(28)도 무난한 대뷔전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최고 160㎞의 광속구를 뿌려 화제를 낳았던 리즈는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얻어맞았지만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유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다. 다만 들쭉날쭉한 변화구 제구력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숙제. 박종훈 LG 감독은 리즈가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 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믿는다. 한화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28)는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세이브를 거뒀다. 3일 사직 롯데전에서 4번째 투수로 나와 1과3분의2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연패가 우려됐던 한화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준 것. 최고 148㎞의 직구를 뿌린 페레즈는 볼끝이 지저분한 데다 제구력도 안정감을 보였고 과감한 초구 스트라이크로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페레즈의 목표는 50세이브. 확실한 마무리는 선발투수의 부담을 덜고, 불펜 운용에도 여유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 꼴찌 한화는 4강 진출의 희망을 감추지 못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정원 1차장 전재만·3차장 이종명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예상대로 국가정보원 1차장(해외·대북분석)과 3차장(과학·산업·방첩·대북공작)을 교체했다. 1차장에는 외교관 출신인 전재만(왼쪽·56) 주 중국대사관 공사를, 3차장에는 현역 군인인 이종명(오른쪽·54) 합동참모본부 민군심리전 부장(육군 소장)을 각각 내정했다. ●1차장 전문외교관 출신 중국통 전 1차장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13회로 공직에 들어가 외교부 아·태통상과장, 주 광저우 총영사,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등을 지낸 전문 외교관이다. 외교부 내 손꼽히는 ‘중국통’으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대 중국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해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3차장 내정자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한성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35기로 임관해 합참 전력발전부장, 12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올 1월부터는 대북심리전을 총괄하는 민군심리전 부장을 맡아왔다. 현역 군인을 국정원 차장에 발탁한 것은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꾼 1998년 이후 처음이다. ●3차장 현역군인 첫 내정 이 내정자는 서울 강북에 20평대 아파트를 포함해 재산이 5억원 이내로 청렴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 차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4강 대사를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정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숙 전 1차장은 주중 대사 등 4강 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KT-동부(오후 7시 부산사직체) ■ 아마축구 여왕기 여자대회(오전 10시 충주 수안보구장 등)
  • [프로농구] “속단마! 끝까지 간다”

    [프로농구] “속단마! 끝까지 간다”

    ‘공은 둥글다’지만 정말 예상하기 힘들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정규리그 우승팀 KT와 동부(4위)가 맞붙고 전자랜드(2위)와 KCC(3위)가 격돌한다. 전력이 비슷한 데다 팀마다 강·약점이 뚜렷해 박빙이 예상된다. 동부와 KCC의 3연승으로 싱겁게 끝났던 6강 PO 때와 달리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5차전 혈투를 예상하고 나섰다. ●KT- 동부… 정규리그 3승 3패 전창진 KT 감독은 동부 지휘봉을 잡고 세 차례나 우승을 일궜던 ‘치악산 호랑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4년간 전 감독 밑에서 코치로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어제의 동지’가 얄궂게도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만났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두팀은 색깔이 뚜렷하게 다르다. KT는 박상오·조성민·송영진 등을 앞세운 ‘조직적인 발농구’로 리그 1위를 꿰찼다. 컴퓨터처럼 꼭 맞아 들어가는 패턴이 특기다. 평균득점 2위(81.8점)로 화력이 뜨겁다.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던 제스퍼 존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아쉽지만 찰스 로드가 기량을 100% 발휘하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동부는 골밑이 높다. 김주성(205㎝)·윤호영(198㎝)·로드 벤슨(206㎝)의 ‘트리플 타워’는 포스트에서 무적이다. 넓은 수비 반경을 자랑하는 김주성을 축으로 한 ‘짠물 수비’는 10개 팀 중 실점(평균 70.1점)이 제일 적었다. 신장이 크면서 빠르기까지 하다. 팀 속공 평균 3.35개로 리그 1위. 황진원·박지현·진경석 등 외곽의 지원사격이 얼마나 받쳐줄지가 변수다. ●전자랜드 - KCC… 우승후보 격돌 ‘너무 일찍 만났다’는 생각이 드는 대진이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팀은 챔피언을 노릴 만한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2008~09시즌 6강 PO에서 5차전까지 갔던 두팀은 올해도 뜨거운 경기를 예고한다. 허재-유도훈 감독의 용산고 선후배 대결, 서장훈-하승진의 골리앗 대결, 문태종-전태풍의 귀화 혼혈 선수 대결, 신기성-추승균의 베테랑 대결 등 관전 포인트가 다양하다. 정규리그에서는 전자랜드가 5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끝내줄 클러치 능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문태종부터 서장훈·허버트 힐·신기성 등 전자랜드는 전체적으로 노련하다. 풀 때와 조일 때를 안다. ‘삼각편대’ 서장훈·문태종·힐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쉽게 쉽게 벌어들인다.KCC는 ‘패기’로 설명할 수 있다. 선수들이 어린 만큼 분위기를 잘 탄다.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답 없이 우왕좌왕하지만, 반대로 흐름을 잘 잡으면 무섭게 치고 나간다.탄력을 받으면 10점 뒤집기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하승진(221㎝)·크리스 다니엘스·에릭 도슨이 지키는 골밑은 리그 최강으로 손꼽힌다. 전태풍·추승균·강병현의 외곽포와 균형도 좋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강지민 “문화로 숨 쉬는 팬들 있기에 꾸준한 가수로 남길 바랄 뿐”

    강지민 “문화로 숨 쉬는 팬들 있기에 꾸준한 가수로 남길 바랄 뿐”

    바야흐로 통기타 르네상스다. ‘세시봉의 재림’으로 시작된 최근 통기타 열풍이 아이돌과 댄스음악 일색의 국내 대중음악계를 뒤흔든다. 대중문화에서 소외됐던 응어리를 토해내 듯. 중년들의 반격이다. 그런데 ‘오프라인’에 세시봉이 있다면 ‘온라인’에는 통기타 여가수 강지민이 있다. 팬클럽 가입자만 9100여명, 유튜브에 링크된 수십개 동영상의 조회 수도 각각 수만건이나 된다. ●팬클럽 가입자만 9100여명 강지민은 젊다. 이른바 ‘세시봉 세대’가 아니다. 하지만 주로 부르는 노래는 조항조의 ‘거짓말’, 진시몬의 ‘애원’,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같은 추억의 명곡들이다. 출생지와 나이, 출신 학교 등은 절대 비밀. 신비주의 전략이냐는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30대”라는 답변을 겨우 얻어냈다. 주목받는 이유는 진정성 때문이다. 그러나 ‘생얼’과 청바지에 티 하나 걸친 수수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옛 노래를 선보인다. 그의 팬들은 강지민을 ‘겉멋이 없는 가수’, ‘원곡보다 더 맛깔나게 부르는 가수’라고 평가한다.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을까. 처음엔 음악이 절실하지 않았다. 그녀가 잘하는 건 음악 말고도 많았다. 전국여성당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적이 있고, 8년간 쿵후를 연마해 국가대표 선발전도 준비했다. 낚시를 좋아해 44㎝ 크기의 우럭을 낚은 적도 있고 골프는 거의 프로 수준이다. 자동차 정비 기능사, 검사 기능사, 카일렉트로닉스 등의 자격증도 있다. 음악은 이런 많은 재주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음악에 인생의 도박을 걸었다. 팬들의 응원이 컸다. 팬 카페에서 그녀의 아이디는 ‘뽀로꾸’다. 당구에서 ‘어쩌다가 맞은 요행수’를 뜻하는 은어인데, 팬들은 이 은어의 ‘뽀’를 따서 ‘뽀님’이라고 부른다. 모두 존칭(?)을 쓴다. “보통 팬들에게 인사할 때는 손을 흔들지만 제 경우엔 부모님뻘이라 고개 숙여 인사를 드려요. 재미있는 건 팬들이 제가 살 빼는 걸 원치 않는다는 점이에요. 나이가 드신 분들이다 보니 얼굴이 통통하게 나오면 복스럽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하하…” 강지민의 팬들은 유별나다. 환호만 보내지 않는다. 현직 교수인 한 팬은 그녀의 일정 관리를 도맡는다. 공연 요청이 들어오면 이미지 관리에 도움이 되는 공연만 선별해서 알려준다. “돈을 벌고 싶어도 팬들 때문에 돈을 못 벌어요.”라고 호탕하게 웃는 강지민. 젊은 팬들은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을 조언하며 코디 역할도 해 준다. ●“팬들에게 선물할 음반 낼 생각” 나이 든 팬들과 함께하면서 느끼는 바도 크다. 강지민은 “문화로 숨 쉴 줄 아는 분들이세요. 단지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죠.”라면서 “지금 이분들의 로망인 통기타가 어느새 사라져 버렸어요. 그런데 젊은 제가 나서서 통기타로 옛날 노래를 부르니 대견하게 보시는 것 같아요.” 강지민은 “절대 음반을 내지 않겠노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생각이 달라졌다. 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다. 그는 “꾸준한 가수로 남길 바랄 뿐”이라면서 “그 노래 참 좋더라는 말을 듣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프로야구] 오늘 플레이볼… 8人의 선발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오늘 플레이볼… 8人의 선발 누가 웃을까

    2011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일 오후 2시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8개 구단이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를 펼치는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 출범 30주년을 맞는 이번 시즌은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아 혼전이 점쳐진다. 이 때문에 감독들은 초반인 4~5월을 중요 승부처로 꼽는다. 자칫 초반 연패의 늪에 허덕이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따라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개막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는 얘기. ●203㎝ 장신투 vs 160㎞ 광속구(잠실)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 LG가 격돌한다. 두산은 우승을 노리고 LG는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벼른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0)를, LG는 레다메스 리즈(28)를 선발로 내세운다. 니퍼트는 키가 203㎝나 된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는 물론 다양한 변화구가 일품. 제구력도 뒷받침돼 공략이 쉽지 않다. 시범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의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4승 16패. 리즈는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60㎞의 빠른 볼을 뿌려 화제가 됐다.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의 호성적으로 중책을 맡았다. 변화구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게 흠. 메이저리그에서는 2007년부터 3년간 6승8패, 평균자책점 7.52. ●롯데의 새 희망 vs 천적 스타(사직) 19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나서는 롯데와 4강 진출을 노리는 지난해 꼴찌 한화가 브라이언 코리(38)와 류현진(24)을 투입한다. 코리는 시범경기에서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의 눈부신 피칭을 뽐냈다. 경험도 풍부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4승 4패, 일본 5승 5패. 대한민국의 간판투수 류현진은 지난해 타격 7관왕 이대호와 홍성흔 등 거포들을 무력화시키고 롯데전 4승 무패를 기록, 천적으로 우뚝 섰다. 류현진과 이대호와의 시즌 첫 대결도 흥미를 돋운다. ●20승을 향해 vs 에이스 굳히기(광주) 지난해 ‘자해 소동’을 일으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KIA 윤석민(25). 올해 20승 도전장을 냈다. 개막전이 첫 관문. 시범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포크볼을 신무기로 장착, 기대를 더한다. 150㎞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차우찬(24). 삼성의 제1선발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쌓아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각오. 시범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최희섭·김상현·이범호 등 거포가 즐비한 KIA 타선과의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 ●부활투 vs 부활투(문학)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게리 글로버(35)를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김광현이 예상됐으나 시범경기에서 부진, 선발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 글로버는 지난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5.54. 하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빼어나다. 넥센은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다 무릎 부상으로 방출된 브랜든 나이트(36)를 올린다. 나이트는 지난달 24일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았다. 시범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쳤지만 이닝마다 탈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런던통신] 박지성의 복귀전? 퍼거슨에게 물어봐!

    [런던통신] 박지성의 복귀전? 퍼거슨에게 물어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약 2주전 구단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이 웨스트햄 원정을 통해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지성은 정확히 97일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저지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만우절 다음날, 우리는 박지성을 볼 수 있을까? 2주간의 A매치 기간은 맨유에게 매우 달콤한 휴식기였다. 덕분에 박지성, 안데르손,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등이 출격 준비를 마쳤거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3~4일 간격으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8강 그리고 FA컵 4강을 연속해서 치러야하는 맨유에겐 분명 희소식이다. 로테이션 가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퍼거슨에겐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오로지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아스날과 달리 맨유는 무려 3개 대회를 신경 써야 한다. 팬들의 희망은 1999시즌 트레블의 재현이겠지만 퍼거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현실적으로 3관왕은 힘들다”며 세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퍼거슨은 어느 경기에 더 큰 비중을 둘까? 그리고 박지성은 그 중 어떤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까? 당장 맨유에게 급한 불은 웨스트햄(리그)과 첼시(챔스 8강) 원정이다. 웨스트햄의 경우 칼링컵 8강에서 0-4 완패를 당한 적이 있으며 첼시 역시 1-2 역전패의 아픈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2경기 모두 원정이었다. 맨유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 경기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웨스트햄을 꺾고 첼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이다. 웨스트햄전 패배는 곧 아스날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하려 할 것이며 첼시 원정은 뒷문을 굳게 잠근 채 무실점을 노릴 것이다. 이럴 경우 박지성은 웨스트햄 원정보다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웨스트햄전은 반드시 골이 필요한 경기다. 체력적인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이제 갓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 보다는 그래도 실전 감각과 득점력이 좋은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나설 공산이 크다. ⓒ 영국 일간지 가디언 예상 선발 명단 영국 현지 언론 대다수도 웨스트햄전 맨유의 선발 명단에 나니와 발렌시아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맨유가 치차리토 원톱의 4-4-1-1(혹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영국 언론들 역시 적중률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박지성의 웨스트햄전 출전 여부는 퍼거슨 감독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웨스트햄전부터 로테이션을 적절히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웨스트햄을 상대로 첼시전을 대비한 전술을 실험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박지성의 활용 여부가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전은 그런 의미에서 맨유에게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안경남 통신원 pitchaction.com
  • [프로농구] 4강 ‘PO기’ 하기 싫었는데… 삼성 또 눈물

    삼성은 지쳐 있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괜찮았다. 주전들의 줄부상과 이승준 항명 파동 등으로 뒤숭숭했지만, ‘절치부심’을 기치로 내걸며 명예회복을 별렀다. KCC와의 대진은 썩 괜찮은 카드였다. KBL에서 유이하게 ‘공격 농구’를 추구하는 두 팀. 시즌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했다. 그런데 1차전부터 꼬였다. 대패(77-105)였다. 하승진이 버티는 골밑은 열세라 해도 외곽포가 너무 말을 안 들었다. 로테이션은 묘하게 어긋났다. 2차전은 억울했다. 2차 연장까지 156분 혈투를 치르는 동안 결정적인 순간마다 애매한 판정이 나왔다. 삼성은 KBL에 심판설명회를 요청했고, 결국 4개가 오심이었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나 그뿐. 이미 끝난 경기였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심판 때문에 졌다는 상실감이 크다. 오늘 이겨야 내일도 기약하는 만큼 40분 동안 불꽃처럼 산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30일 잠실체육관을 찾은 홈팬들 앞에서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승부는 의욕만 갖고 되는 게 아니다.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이승준과 애런 헤인즈로 하승진(221㎝)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테크니션 전태풍은 ‘가드왕국’을 유린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과 임재현은 노련하게 강약을 조절했다. 빈틈이 없었다. 삼성은 1쿼터 막판 동점(22-22) 이후 줄곧 끌려갔다. 2쿼터 초반 약 5분간 12점을 내주며 무득점에 그친 게 승부를 갈랐다. 4쿼터 초반 10점 차(68-78)로 따라붙은 게 고작이었다. 결국 KCC가 삼성에 97-81로 크게 이겼다. 전태풍(23점·3점슛 4개 6어시스트)·하승진(22점 16리바운드)·추승균(19점·3점슛 3개) 등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KCC는 3연승을 거두며 4시즌 4강 PO에 이름을 올렸다. 새달 5일부터 전자랜드(2위)를 상대한다. 허재 감독은 “시즌 전적(1승 5패)에서 뒤지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선수들 득점력이 살아났고 자신감도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9시즌 연속 PO에 진출한 ‘전통의 명가’ 삼성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첫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승준(33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27개를 던져 6개만 들어간 외곽포가 아쉬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초반 기선제압” 이구동성

    [프로야구] “초반 기선제압” 이구동성

    프로야구 서른 번째 우승컵은 누가 안을까. 8개 구단 감독, 주축과 신인선수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모여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 달 2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미디어데이 자리였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요 선수들은 상대 팀에 뼈 있는 농담을 던졌고 감독들은 우승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는 듯 좀처럼 웃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SK의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8개 팀 감독들은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 다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많은 이들이 지적했듯 전력이 상향평준화됐다. 조범현 KIA 감독은 “부상 선수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와 각 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상위 5개 팀은 모두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6~8위였던 LG, 넥센, 한화는 도전하겠다고 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4강, 한대화 한화 감독은 ‘탈꼴찌’를 목표로 삼았다. 감독들은 모두 이를 위해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김성근 감독은 “스타트가 중요하다.”면서 “초반 넥센, LG, 삼성과 하는 7~8경기가 올해 우리 팀의 흐름을 좌우할 텐데 이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4월 분위기를 타기 위한 각 팀의 전략도 흘러나왔다. 개막전 선발투수 라인업에 대해 묻자 감독들은 주저하지 않고 각 팀 최고 투수들 이름을 입에 올렸다. 삼성은 차우찬,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KIA는 윤석민, 한화는 류현진을 내보내겠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가 하도 많아 누구를 내보낼지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외국인 아니면 토종”이라며 말을 아꼈다. 미디어데이 당시 연습경기를 하고 있던 LG와 넥센은 경기 결과에 따라 선발투수를 고르겠다고 했다. 한데 모인 각 팀의 주축들은 스스럼없이 경계하는 팀과 선수들을 꼽았다. SK 주장 이호준은 “우리 팀은 강팀이라 그런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해 넥센과 한화에 고전했었다.”면서 “올해 두 팀을 잘 요리하면 100승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갑용(삼성)은 두산과 롯데를 잡으면 우승도 어렵지 않다고 했다. 김현수(두산)는 롯데와 삼성을, 홍성흔(롯데)은 두산과 LG를, 서재응(KIA)은 SK와 넥센, LG를 꼽았다. 박용택(LG)은 한화가 걸림돌이라고 했다. 하위권의 강정호(넥센)와 류현진(한화)은 “모든 팀이 다 걸림돌”이라면서 “근성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창식(한화) 등 각 팀의 유망주도 나와 프로 데뷔 소감을 피력했다. “선배들에게 배울 게 많다.”면서도 “올 시즌 신인왕을 받고 장차 팀의 주춧돌이 되겠다.”고 거침없이 포부를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전은 4월 2일 광주(KIA-삼성), 문학(SK-넥센), 잠실(두산-LG), 사직(롯데-한화)에서 펼쳐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8개 구단 감독 출사표 ●김성근 SK 감독 “국내 넘어 아시안시리즈 노려” 시범경기에서 SK다운 시합을 못 했다.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가서 정비가 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 올해 각 팀과 경기해 보니 과거와 달라서 4월부터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우리 팀은 매년 4월부터 치고 나가 시즌 후반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올해는 시즌 후반에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한다. 5월 이후 승기를 잡아서 우승을 또 하고 싶다. 올해 새로운 목표는 지난해 아쉽게 놓친 아시안시리즈 우승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 “끝까지 열심히 하는 팀 될 것” 올해는 재미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 많이 알려진 대로 각 팀 전력이 상향평준화돼 있다. 걱정되는 것은 우리 팀에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다소 많다는 점이다. 4월에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 삼성이 지난해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 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팀으로 남겠다. ●김경문 두산 감독 “말 아끼고 결과로 말할 것” 그동안 약속했던 우승을 하지 못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렸다. 개인적으로는 감독 5년 차에 우승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올해가 8년째다. 팬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 올해는 말을 아끼고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저나 선수, 스태프들이 우승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올해는 7개 팀과의 한 경기 한 경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좋은 경기를 직접 보여 드리겠다. ●양승호 롯데 감독 “시범경기 컨디션 이어 가고파” 옛말에 인생을 살다 보면 세번의 큰 기회가 온다고 했다. 롯데의 경우 공교롭게도 올해를 포함해 시범경기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페넌트레이스까지 유지해 올 시즌에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의 경우 8개 구단의 전력이 극대화됐기 때문에 4~5월에 5할대 승부를 한다면 후반에 충분히 우승할 길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조범현 KIA 감독 “올해 통산 11번째 우승 차지” 제가 감독으로 있었던 2009년 이후 KIA는 많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토대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2011년에는 KIA가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 분위기는 희망적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있다. 프로야구 관중이 600만명을 넘어 700만명 시대로 간다는데 우리가 앞장서서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박종훈 LG 감독 “책임감 느끼고 달라진 모습 공개” 지난 28일 프로야구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감회가 새로웠다. 팬들의 큰 사랑이 있어서 프로야구가 오늘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다른 구단 못지않게 많은 팬들이 큰 사랑을 보내 주는 LG 감독으로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약점은 채우고 강점은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기다려 왔던 시즌 개막을 맞아 그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한다. ●김시진 넥센 감독 “야구전력 평준화 앞장 설 것” 올해도 어김없이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우리는 다른 구단과 달리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시범경기에서 각 팀의 전력도 엿봤고 우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봤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올해는 도전, 또 도전이다. 물론 실패도 있겠지만 실패 뒤에 성공이 있다는 각오로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도전하겠다. 나머지 7개 구단과 함께 야구 평준화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한대화 한화 감독 “젊은 팀 강점인 패기로 도전” 지난해 이 자리에서 말을 잘못했다. 다른 7개 구단을 귀찮게 하겠다고만 얘기했다. 올해는 다른 팀들을 귀찮게 하는 것은 물론 많이 이겨 보도록 노력하겠다.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 팀이 꼴찌를 했는데 올 시즌에는 마운드나 수비가 안정돼 있어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한화는 젊은 팀인 만큼 패기 있게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올해 더더욱 생겼다.
  • [프로농구] 더블더블 김주성 동부 4강 종결자

    [프로농구] 더블더블 김주성 동부 4강 종결자

    지난 시즌 데자뷔였다. 상대도 같았고 결과도 같았다. 동부와 LG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지난 시즌 3-0 완승했던 동부는 또다시 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29일 창원에서 열린 3차전에서 76-68로 LG에 승리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플레이오프였다. 1~2차전을 지나는 동안 심판 판정 문제로 양팀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팬도, 선수도, 감독도 흥분했다. 2차전이 끝난 뒤 LG 강을준 감독은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속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그럼 우리가 편파판정으로 이겼단 말이냐.”고 맞받았다. 일촉즉발. 플레이오프 분위기가 묘하게 꼬여갔다. 이날 창원 3차전을 앞두고 우려가 많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걱정된다. 팬들이 먼저 흥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전날 밤, 두 감독이 만났다. “더 이상 판정 얘기는 하지 말자. 항의는 자제하자.”고 합의했다. 둘 다 피해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시작 뒤 처음으로 잡음 없이 진행됐다. 경기는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동부 우세 분위기로 진행됐다. 1~2차전에서 침묵했던 김주성이 대활약했다. 2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선 제압이 필요한 경기에서 1쿼터부터 15점을 몰아넣었다. 승부처에서도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 1분 55초 남은 상황. 54-54 동점이 되자 문태영을 앞에 두고 절묘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파울까지 유도해 보너스 자유투. 3점 플레이였다. 4쿼터, 62-60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와 수비를 해냈다. 사실 최근 김주성은 몸과 마음이 다 안 좋았다. 1차전, 문태영과 더블 파울로 ‘할리우드 액션’ 논란에 시달렸다. 어떻게 보면 심판 판정 논란의 시발점이었다. “신경 안 쓴다.”고 했지만 마음이 좋을 리가 없다. 잔 부상과 체력 문제로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에이스는 필요할 때 제몫을 했다. 왜 동부가 ‘김주성의 팀’인지 명확하게 보여줬다. LG는 기승호(20득점)가 분전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1~2차전 내내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야투가 이날도 문제였다. 3경기 통틀어 30%대 성공률을 보였다. 결국 슛이 안 들어가면 어떤 패턴도 소용이 없다. 6강 플레이오프 1~3차전을 모두 이긴 동부는 정규리그 1위 KT와 다음 달 4일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만난다. 강동희 감독은 “자신있다. KT에 지지 않겠다.”고 했다. 창원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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