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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나가!’ 이후 축구 판에 채워야 할 것

    [데스크 시각] ‘나가!’ 이후 축구 판에 채워야 할 것

    1994년 6월 28일 오전 7시가 막 넘은 시간. 어른들은 출근 준비로, 아이들은 등교 준비로 아침을 시작할 무렵이지만 이날은 전국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당시만 해도 ‘아시아의 호랑이’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을 상대로 3-2 턱밑까지 추격하는 통쾌한 중거리 슛을 터트리면서다. 주인공은 리베로 홍명보였다. 당시 25세에 불과했던 그는 지금의 김민재에 버금가는 수비 무게감을 바탕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앞선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끌어 명실상부 한국 축구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수’ 홍명보의 찬란했던 이력에 금이 간 건 감독으로 처음 도전했던 2014 브라질월드컵 참패였다. 이른바 ‘의리 축구’로 점철됐던 홍명보의 월드컵 감독 데뷔는 세계 무대에 내놓기 부끄러운 한국 축구 수준만 노출한 채 1무 2패를 기록,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시에도 홍 감독을 향해 축구계에서는 A매치 지도 경험 부족 우려가 나왔으나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의 ‘훈장’과 홍명보라는 이름값에 기댔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지난달 12일(한국시간) 개막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준결승과 결승전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한국 축구는 그라운드가 아닌 국회 청문회 책상에 앉아야 하는 필벌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본선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된 이번 대회에서 축구협회는 내심 16강을 넘어 8강까지도 기대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당시 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황금 세대’에 대한 믿음이었다. 문제는 그런 황금 세대를 이끌 감독이 12년 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고 그저 경험만 하는 데 그쳤던 홍명보라는 점이었다. 2024년 선임 당시부터 불공정·무원칙 비판이 거세게 일었고,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를 필두로 전 국민적인 ‘정몽규·홍명보 나가!’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급기야 이번 월드컵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 감독에 대한 반감으로 대표팀의 졸전을 바라는 기류까지 감지됐고, 주장 손흥민이 개막 전 FIFA 인터뷰를 통해 태극전사 응원을 간곡히 호소할 정도로 비호감 대표팀이 됐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처참히 깨져야 무능한 축구협회의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월드컵 결과는 1승 2패, 조별리그 탈락. 그나마 1승도 고지대 훈련장을 구하지 못한 체코가 후반 체력적으로 급격히 무너진 덕이 컸다. 12년 만에 재현된 ‘축구 참사’에 이재명 대통령은 축구협회 개혁을 주문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곧바로 ‘K축구혁신위원회’라는 구태의연한 조직을 만들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 축구에 굳이 ‘K’를 붙여야 했느냐는 볼멘소리를 차치하더라도 청와대와 정부에 이어 축구협회 청문회 개최를 밀어붙인 여당의 일사불란한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 성난 민심에 기댄 정치권의 섣부른 체육 행정 개입은 풀어야 할 본질은 흐리고 부수적인 논란만 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하루 만에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다. 애초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냈던 현장의 축구인들 역시 냉철하되 진중한 접근을 바란다. 국민이 목이 터져라 ‘나가!’를 외쳤던 대상들은 결국 한국 축구를 망쳐 놓은 뒤 떠밀려 나갔다. 이제는 뜨거운 감정은 내려놓고 한국 축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단계다. 힘을 가진 자들의 윽박이 당장은 시원할 순 있지만, 그런다고 무너진 축구가 절로 바로 서는 것은 아니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이거 진짜? 한국만 빼면 역대급 ‘명품 월드컵’…사상 최초 4강 대진표 완성됐다

    이거 진짜? 한국만 빼면 역대급 ‘명품 월드컵’…사상 최초 4강 대진표 완성됐다

    한국 축구는 애초부터 낄 자리가 아니었다는 듯 2026 북중미월드컵이 연일 명품 경기를 선보이며 역대급 흥행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그간 이변의 팀이 한 번씩 끼어있던 양상과 달리 이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가 나란히 4강에서 맞붙는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각각 스위스와 노르웨이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은 두 팀이지만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앞서 프랑스가 모로코를, 스페인이 벨기에를 꺾으면서 FIFA가 원한 가장 완벽한 4강 대진표가 짜였다. 이날 기준 프랑스가 1위, 아르헨티나가 2위, 스페인이 3위, 잉글랜드가 4위다.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4위가 4강에 나란히 합류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 우루과이, 2022 카타르월드컵 모로코 등의 사례처럼 예상 밖의 국가가 합류하는 경향이 꾸준했지만 이번 월드컵만큼은 축구를 잘하는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 구조가 갖춰졌다. 게다가 알알이 얽힌 사연까지 풍부하다. 4강 맞대결 상대인 프랑스와 스페인은 유로 2024 준결승에서 만났고 스페인이 프랑스를 2-1로 꺾고 결승에 오르더니 우승까지 차지했다. 스페인이 2010년대 초반 유럽을 제패하고 세계 축구에 최강팀으로 군림했다면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등장과 함께 2010년대 후반 세계 최강팀으로 떠올랐다. 유럽 축구의 패권을 두고 다퉜던 두 팀이 만난다는 점에서 진검승부가 될 예정이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후 언제나 전쟁 같은 경기를 펼쳤다. 1986 멕시코월드컵 8강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신의 손’,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의 ‘발길질 퇴장’이 양국 맞대결에서 나왔다. 베컴의 퇴장 이후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이겨 베컴은 한동안 살해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만나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아르헨티나는 조 3위로 조기에 탈락했다. 아르헨티나가 본선에 진출한 월드컵 가운데 최악의 성적(18위)이 바로 잉글랜드 때문에 나왔다. 결승에서 누가 맞붙든 서사가 풍성하긴 마찬가지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축구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국가적으로 라이벌 관계였고 스페인은 아르헨티나를 식민 지배했던 역사가 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맞붙는 그림이 나온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유로 2024 결승에서 만났던 상대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펼칠 명승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의 졸전을 펼친 끝에 탈락하면서 분노했지만 이들의 경기가 축구의 명품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다.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겠다고 천명하며 이번 월드컵에 나섰지만 수준 차가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났다. 국가끼리 얽힌 사연을 떠나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상도 주목받는다. ‘축구의 신’으로서 2연속 왕좌에 도전하는 리오넬 메시, 메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3연속 월드컵 맞대결 가능성을 앞둔 음바페, 잉글랜드의 60년 무관의 한을 풀어줄 것으로 늘 기대받았던 해리 케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일찌감치 메시의 후계자로 평가받은 라민 야말까지 누가 우승해도 서사가 남다르다. 이번이 첫 월드컵인 야말은 득점왕 경쟁에서 밀려있지만 메시와 음바페(이상 8골), 케인(6골)이 펼칠 득점왕 대결도 흥미롭다. 4강에서 이기면 결승, 지면 3·4위전을 치러 어차피 2경기씩 남은 상태라 누가 개인 타이틀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급 4강은 오는 15일 스페인과 프랑스의 맞대결로 시작한다. 16일에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20일 결승전에서, 패배한 팀은 19일 3·4위 결정전에서 만난다.
  • 메시 이번에는 웃었다…아르헨티나, 또 4강 갔다 잉글랜드와 격돌

    메시 이번에는 웃었다…아르헨티나, 또 4강 갔다 잉글랜드와 격돌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연장 접전 끝에 월드컵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쳐 스위스를 3-1로 꺾었다. 연장 전반까지 수세에 몰린 스위스가 잘 막아냈지만 균형이 무너지자 순식간에 아르헨티나로 기운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일찌감치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리오넬 메시가 공을 올렸고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공의 방향을 살짝 바꾸며 스위스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서로 치열한 공방전 속에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길게 이어졌다. 후반 들어 스위스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적극 움직였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스위스는 후반 22분 당 은도예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공이 그대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의 기세가 올랐지만 후반 27분 브릴 엠볼로의 퇴장이 나오면서 급격하게 상황이 변했다. 엠볼로가 달려가다 격한 동작으로 넘어져 최초에는 아르헨티나의 파울이 불렸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엠볼로 혼자 넘어지면서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였다고 판단해 경고가 주어졌다. 전반에 이미 옐로카드를 받았던 엠볼로는 결국 퇴장당했다. 스위스는 5명이 수비 진영을 세우고 때로는 6명이 수비 대형을 이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막았다. 아르헨티나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스위스를 뚫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에도 스위스의 탄탄한 수비 그물에 걸려 아르헨티나가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이어가는 경기가 이어졌다. 연장 후반 들어서야 막힌 혈이 뚫리듯 아르헨티나의 골 잔치가 벌어졌다. 연장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완벽한 슛을 날리며 스위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공을 꽂았다.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극한의 사각지대로 날아간 슛에 결국 철통 방어선을 유지하던 스위스도 무너졌다. 이후 스위스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뒷공간이 헐거워졌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든 뒤 역습 상황에서 티아고 알마다가 홀로 돌파해 날린 슛이 골키퍼 맞고 튀어나온 것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3-1이 됐다. 추가시간 득점이 나와 지체된 시간이 있었지만 심판진은 예정된 추가시간 4분이 되자 바로 경기를 끝냈고 그대로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됐다. 지난 대회부터 득점 행진을 이어왔던 메시는 월드컵 연속골 기록이 9경기에서 멈췄다. 이집트전이 끝나고 눈물을 쏟았던 메시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는 활짝 웃으며 4강 진출을 축하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연장 승부 끝에 노르웨이를 2-1로 제압한 잉글랜드와 16일 맞대결을 펼친다. 반대편에서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15일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 2위 아르헨티나, 3위 스페인, 4위 잉글랜드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역대급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벨링엄 ‘멀티골’ 잉글랜드, 홀란의 노르웨이 꺾었다…8년 만의 4강 진출

    벨링엄 ‘멀티골’ 잉글랜드, 홀란의 노르웨이 꺾었다…8년 만의 4강 진출

    잉글랜드가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을 앞세워 8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8강에서 노르웨이와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에 접어들었고 벨링엄이 연장 전반 초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가 갈렸다. 노르웨이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잉글랜드도 고전했다. 노르웨이는 전반 36분 기습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해리 케인의 볼을 빼앗은 뒤 공격 전개 과정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안드레아스 셸데루프가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벼락같은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골이 나왔다.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받은 벨링엄이 노르웨이 수비수들을 달고 골대 앞까지 달린 후 오른쪽을 보고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맞췄다. 노르웨이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르뵈른 라사케르 헤겜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 그물을 흔들며 다시 앞섰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코너킥 직전 엘링 홀란이 엘리엇 앤더슨을 밀어뜨린 것을 파울로 선언하면서 골이 취소됐다.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든 승부에서 잉글랜드가 웃었다. 연장 전반 3분 모건 로저스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노르웨이 골키퍼 외르얀 닐란의 선방에 막혔지만 공이 닐란을 맞고 튕겨 나왔고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벨링엄이 재빨리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벨링엄은 대회 6호골로 케인과 함께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노 젓기 세리머니로 전 세계를 홀린 노르웨이는 이로써 첫 4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홀란은 월드컵에서도 7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잉글랜드는 이날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 와, 이게 준결승? 프랑스 vs 스페인 성사됐다…역대급 대결 열리나

    와, 이게 준결승? 프랑스 vs 스페인 성사됐다…역대급 대결 열리나

    ‘무적함대’ 스페인이 2026 북중미월드컵 준결승 티켓을 따내면서 프랑스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유로 2024 당시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이로써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다. 스페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미켈 메리노의 결승 역전골로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벨기에가 막아내고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는 경기 양상이 반복된 가운데 벨기에의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스페인은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의 골로 앞서나갔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다니 올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이스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벨기에도 전반 41분 티모티 카스타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샤를 더케텔라러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이번 대회 유일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스페인의 기록도 깨졌다.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2022년 카타르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이어오던 월드컵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7경기에서 멈췄다. 월드컵 신기록인 무실점 시간도 649분에서 마감됐다. 상대의 틈을 노리는 치열한 경기가 전개된 가운데 벨기에는 큰 변수를 만났다. 스페인의 슛을 여러 차례 선방했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후반 26분 세네 라멘스가 교체 투입됐다. 골키퍼의 힘으로 버티던 벨기에는 결국 골키퍼 교체가 패착이 됐다. 후반 43분 파우 쿠바르시의 낮고 강한 중거리슛이 나왔고 라멘스는 수비에는 성공하긴 했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도, 쳐내지도 못했다. 라멘스 맞고 흐른 공을 메리노가 잽싸게 달려들어 골로 연결했고 이것이 결국 이날 승부를 갈랐다. 메리노는 포르투갈과 치른 16강전(1-0 스페인 승)에 이어 또다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브라위너 등 벨기에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아쉽게 이번 월드컵 여정을 마치게 됐다. 벨기에로서는 황금세대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더 아쉽게 됐다. 스페인이 4강에 오른 것은 우승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처음이다. 앞서 모로코를 꺾고 4강에 선착한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대회부터 3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력을 여전히 유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앞서 2년 전 유로 2024 준결승에서는 스페인이 승리한 바 있다. 결승전 수준의 스페인과 프랑스의 준결승전은 15일 오전 4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 클롭 전 리버풀 감독 “19세 음바페, 제트기 띄워 극진히 모셨는데 파리로 가”

    클롭 전 리버풀 감독 “19세 음바페, 제트기 띄워 극진히 모셨는데 파리로 가”

    위르겐 클롭(독일) 전 리버풀(잉글랜드) 감독이 프랑스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독일 마겐타 TV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은 클롭 전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모로코의 8강전을 중계하던 중 9년 전 그를 리버풀로 영입하려 했던 일화를 일부 공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지휘하고 있던 클롭 전 감독은 2017년 당시 19세로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는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영국 블랙풀에서 프랑스 니스로 향했다. 리버풀 구단은 음바페와 그의 가족의 마음을 사려고 객실이 5개 정도 있는 개인 제트기를 띄웠다. 당시 음바페의 어머니는 프로축구 선수들을 위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음바페의 대리인 역할도 하고 있었다. 클롭 전 감독은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비행기를 타고 주변을 돌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면서 “우리는 상공을 선회했다.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행선지는 기대와 달랐다. 클롭 전 감독은 “그러고 나서 음바페는 파리(파리 생제르맹)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 구단 역사상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최고 투자 사례였다”고 회고했다. 음바페는 그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뒤 두 번째 시즌인 2018~19시즌부터 6년 연속 프랑스 리그1 득점왕에 오르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어 2024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고,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음바페는 이날 모로코를 상대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를 4강으로 견인했다. 이번 대회 8골을 퍼부으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가 준우승한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 ‘황금 축구화’ 주인공은 누구?…메시·음바페·홀란·케인 득점왕 경쟁

    ‘황금 축구화’ 주인공은 누구?…메시·음바페·홀란·케인 득점왕 경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의 ‘황금 축구화’는 우승 트로피 주인과 함께 가려질 전망이다. 프랑스가 모로코를 꺾고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한 가운데 스페인-벨기에(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잉글랜드, 아르헨티나-스위스(이상 12일)가 남은 세 자리를 노린다. 이 가운데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1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회 8호 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이번 대회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다만 FIFA가 월드컵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골든 부트’ 순위에서는 음바페가 메시를 2위로 밀어내며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은 메시와 같지만 도움에서 음바페(3도움)가 2개 앞서기 때문이다. FIFA는 골든 부트 수여 시 다득점-도움-경기 출전 시간 순으로 순위를 나눈다. 16강전까지 7골 2도움을 기록했던 음바페는 이날 득점에 이어 우스만 뎀벨레의 쐐기골까지 도와 도움을 추가했다. 직전 대회였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팀이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우승컵을 메시에게 내줘야 했던 음바페는 8골 2도움으로 골든 부트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이 부문 2위가 7골 3도움의 메시였다. 음바페가 이번 대회에서도 골든 부트를 받으면 역대 월드컵 처음으로 한 선수가 두 번 수상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아직 음바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메시는 2회 연속 우승과 동시에 골든 부트 수상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스트 댄스’(은퇴 대회)를 꿈꾼다.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의 8강전은 7골의 엘링 홀란과 6골의 해리 케인이 격돌하는 ‘창과 창’의 대결이다. 고순도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홀란은 도움 없이 해결사로만 활약하고 있고, 케인은 3-2로 승리한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주드 벨링엄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모두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고 있어 음바페와 메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56년 만의 두 자릿수 득점왕 탄생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두 자릿수 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1954년 스위스 대회 샨도르 코츠시스(헝가리·11골)를 시작으로 1958년 스웨덴 대회 쥐스트 퐁텐(프랑스·13골)에 이어 1970년 멕시코 대회 게르트 뮐러(독일·10골)까지 세 명뿐이다.
  • 메시 추격하고 부상 교체된 음바페 “발목 괜찮아…아직 갈 길 멀어”

    메시 추격하고 부상 교체된 음바페 “발목 괜찮아…아직 갈 길 멀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통산 20호 골을 터뜨린 뒤 부상으로 교체된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다음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놀란 프랑스 팬들을 안심시켰다. 음바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8강전을 승리로 이끈 뒤 “발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지만 괜찮다”고 밝혔다. 이날 음바페는 후반 15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려 프랑스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음바페의 이번 대회 8호 골로, 아직 8강전을 치르지 않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득점으로도 이 부문 단독 1위 메시(21골)를 한 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는 각각 16강전과 8강전에서 페널티킥 실축 후 골을 넣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메시는 16강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전반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후반 2-2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했다. 음바페도 이날 전반 2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모로코 수문장 야신 부누의 선방에 좌절했다. 마음이 급해진 음바페는 더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부누의 철벽 방어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그는 후반 들어 선제골을 터뜨리며 마음의 부담을 털어냈지만, 후반 32분 다리의 불편감을 드러내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장필리프 마테타로 교체됐다. 이후 그가 오른쪽 발목에 찜질하는 모습도 포착돼 부상 우려가 나왔다. 음바페는 이와 관련해 “마테타가 남은 시간을 소화하기에 더 적합했고 컨디션도 더 좋았다. 그게 전부”라며 부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긴장을 풀 여유가 없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고 앞으로 다가올 일들은 훨씬 더 힘들겠지만, 잘 회복해내겠다”고 덧붙였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페널티킥 상황은 까다로웠지만, 음바페가 있다면 문제 될 게 없다. 그는 득점 이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변치 않는 신뢰를 보였다. 데샹 감독은 “3회 연속 4강 진출은 훌륭한 일이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 이뤄낸 성과다. 훌륭한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큰 고비를 넘겼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위치에 정확히 와 있다. 잘 회복하면서 내일 상대가 누가 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2018 러시아 대회 우승,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에 이어 3회 연속 결승행을 노리는 프랑스는 스페인-벨기에(11일) 경기의 승자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 프랑스, 모로코 2-0 제압하며 준결승 선착…음바페,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

    프랑스, 모로코 2-0 제압하며 준결승 선착…음바페,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

    프랑스가 4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다시 만난 모로코를 또 한 번 물리치며 4강에 선착했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대망의 월드컵 결승이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의 연속 골에 힘입어 모로코를 2-0으로 격파했다. 월드컵 2회 우승(1998·2018년)을 일구고 직전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프랑스는 3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카타르 대회에선 4강에서 프랑스를 만났던 모로코는 그때도 0-2로 패했고, 대회를 최종 3위로 마감했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모로코를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4분 음바페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모로코의 골문을 부지런히 두드렸으나 번번이 수문장 야신 부누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프랑스가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투하는 과정에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슈팅이 또다시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했던 0-0의 균형은 후반 15분 프랑스의 음바페가 깨트렸다. 데지레 두에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모로코 수비수 이사 라예 디오프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감아 차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음바페의 이번 대회 8번째 골로,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월드컵 통산 20번째 골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에 한 골 차로 바짝 다가붙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가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 프랑스는 수비를 강화하며 ‘잠그는 축구’에 들어갔고 결국 모로코는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스페인-벨기에(11일) 경기의 승자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 축신으로 떠나려는 메시 vs 신성으로 빛나려는 야말

    축신으로 떠나려는 메시 vs 신성으로 빛나려는 야말

    월드컵 2연패 대업을 달성하고 축구계 신(神)으로 떠나려는 자와 그런 신의 ‘은총’을 입은 청년의 영화 같은 대결이 성사될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까지 리오넬 메시(39)가 선봉에 선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의 스페인이 살아남으면서 세계 축구팬들은 두 사람의 결승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기준 월드컵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르면 스페인은 11일 벨기에를 꺾으면 4강에서 프랑스와 모로코전 승자와 맞붙고, 아르헨티나는 12일 스위스에 승리하면 4강에서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전 승자와 맞붙는다.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라스트 댄스’(은퇴 대회)를 꿈꾸는 메시와 가장 강렬한 월드컵 데뷔를 노리는 신예 야말은 결승전 혹은 3·4위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20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축구 인생에서 교점이 없을 것 같은 신구 스타의 인연은 1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홈구장 캄 노우에 마련된 욕조에서 한 아기를 씻기며 달력으로 제작될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 메시가 목욕시킨 아이가 생후 5개월 된 야말이었다. 야말의 가족은 자선 촬영 추첨에 응모해 당첨됐고, 메시와 짝지어졌다. 유년기 지역 축구클럽에서 신동 소리를 듣던 야말은 6세가 되던 2013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메시의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우상은 메시였고, 야말의 성장을 지켜본 메시는 2023년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자신과 경쟁했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의 차기 수상 가능성을 언급한 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매우 어린 야말도 발롱도르를 두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메시는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 8골을 퍼부으며 득점왕(골든부트) 경쟁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반면 야말은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의 1골에 머물러 있지만, 메시도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 대회에선 1골에 만족해야 했다.
  • 신으로 떠나려는 메시 vs 신의 은총 입은 야말…영화 같은 결승전 성사될까

    신으로 떠나려는 메시 vs 신의 은총 입은 야말…영화 같은 결승전 성사될까

    월드컵 2연패 대업을 달성하고 축구계 신(神)으로 떠나려는 자와 그런 신의 ‘은총’을 입은 청년의 영화 같은 대결이 성사될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까지 리오넬 메시(39)가 선봉에 선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의 스페인이 살아남으면서 세계 축구팬들은 두 사람의 결승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기준 월드컵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르면 스페인은 11일 벨기에를 꺾으면 4강에서 프랑스와 모로코전 승자와 맞붙고, 아르헨티나는 12일 스위스에 승리하면 4강에서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전 승자와 맞붙는다.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라스트 댄스’(은퇴 대회)를 꿈꾸는 메시와 가장 강렬한 월드컵 데뷔를 노리는 신예 야말은 결승전 혹은 3·4위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20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축구 인생에서 교점이 없을 것 같은 신구 스타의 인연은 1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홈구장 캄노우에 마련된 욕조에서 한 아기를 씻기며 달력으로 제작될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 메시가 목욕시킨 아이가 생후 5개월 된 야말이었다. 야말의 가족은 자선 촬영 추첨에 응모해 당첨됐고, 메시와 짝지어졌다. 유년기 지역 축구클럽에서 신동 소리를 듣던 야말은 6세가 되던 2013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메시의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우상은 메시였고, 야말의 성장을 지켜본 메시는 2023년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자신과 경쟁했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의 차기 수상 가능성을 언급한 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매우 어린 야말도 발롱도르를 두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메시는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 8골을 퍼부으며 득점왕(골든부트) 경쟁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반면 야말은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의 1골에 머물러 있지만, 메시도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 대회에선 1골에 만족해야 했다.
  • 유럽 6개국에 아르헨·모로코까지 가세… 8강 대진표 완성

    유럽 6개국에 아르헨·모로코까지 가세… 8강 대진표 완성

    이러니저러니 해도 축구는 역시 유럽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8개국 가운데 6개국이 유럽 소속이다. 남미 대표 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 대표 모로코가 대륙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이집트를, 스위스가 콜롬비아를 각각 격파하고 8강에 합류하면서 상호 맞대결이 성사됐다. 월드컵 8강은 10일 프랑스와 모로코를 시작으로 11일 스페인과 벨기에, 12일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스위스와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펼쳐진다. 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무패 행진이 화제였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10개국 중 9개국이 32강에 진출하는 등 유럽과 남미가 지배해온 축구 지형에 균열이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상위 토너먼트로 올라갈수록 유럽 국가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8강부터는 매 경기 결승 수준에 버금가는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FIFA 랭킹 10위 이내 팀이 6개국이나 되고 스위스가 14위, 가장 낮은 노르웨이가 19위로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랭킹 꼴찌인 노르웨이조차 엘링 홀란의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내세워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유럽 국가가 왕좌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와 남미를 대표하는 모로코와 아르헨티나를 넘어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고 있고, 지난 대회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 역시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 “호텔에 왜 중국 국기는 없나” 항의…알고 보니 ‘월드컵 진출국’ 장식이었다

    “호텔에 왜 중국 국기는 없나” 항의…알고 보니 ‘월드컵 진출국’ 장식이었다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중국 국기가 없다며 ‘차별 행위’라고 항의한 중국인 사업가가 누리꾼들의 조롱거리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 투숙한 중국인 남성 A씨는 호텔 레스토랑 천장에 수십 개국의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나라 국기는 모두 걸려 있는데 중국 국기만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호텔 측이 중국을 고의로 차별하고 있다고 판단한 A씨는 즉시 지배인을 호출해 강력히 항의했다. 그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중국인들의 돈을 벌고 싶다면 중국 국기를 걸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국기 장식은 다가오는 FIFA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본선 진출이 확정된 48개 참가국의 국기를 걸어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의 국기는 포함 대상이 아니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본선 진출도 못 해놓고 억지를 부린다”, “무지가 부른 국제적 망신”이라며 A씨를 향해 비판과 조롱을 쏟아냈다. 중국은 올림픽 무대에서는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남자 축구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 진출에 연거푸 실패하고 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 지역 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지난 4일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8개국은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구 대국들의 부진 원인을 심층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중국·미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브라질·방글라데시·러시아·에티오피아 등 세계 10대 인구 대국 중 이번 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나라는 개최국 미국과 전통 강호 브라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인구가 많을수록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할 잠재적 인재풀이 넓지만, 현실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역대 월드컵 우승국 8개국 중 우루과이를 제외한 7개국(브라질·아르헨티나·잉글랜드·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은 비교적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경제학자 스테판 시만스키는 “축구는 국가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며 “성공하려면 사람이 필요하지만, 훈련 시설이나 인재 발굴 시스템 같은 자본과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 기간 축구 생태계를 주도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이른바 ‘축구 DNA’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이례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 “메시 뺀다면 기분 좋겠나”…외압 들통에도 당당한 트럼프

    “메시 뺀다면 기분 좋겠나”…외압 들통에도 당당한 트럼프

    “그건 파울도 아니었다. 누구와 부딪혔다고 (리오넬) 메시를 뺀다면 기분이 어떻겠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토너먼트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계좌’ 출범 행사에서 ‘폴라린 징계 번복’ 사건에 대한 출입 기자단의 질문에 “나는 잔니(인판티노) FIFA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면서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인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즉각 퇴장됐다. 이에 따라 이날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FIFA는 전날 발로건에게 내려진 출전 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징계를 뒤집었다. 역대 월드컵 역사상 초유의 징계 번복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월드컵에서 미국 선수에게 내려졌고 이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 언론 보도로 자신의 개입 정황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달리는 중에 발을 들어 다른 사람의 발에 정확히 올려놓을 수는 없다”며 “그들은 그저 엉겨 붙은 두 명의 위대한 운동선수들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가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누구나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메시가 누구와 부딪혔다고 빼면 기분이 어떻겠냐. 호날두, 당신이 누구랑 부딪쳤으니까 다음 경기 나오지 마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핵심 선수를) 경기에서 빼버렸다면 대회에 큰 오점이 남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그는 “심판의 과거 이력을 조사해 보면 약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며 “원한다면 그 심판의 이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그 심판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보란 듯이 발로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배치했다. 그러나 부당함에 맞서 똘똘 뭉친 벨기에 대표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울여 놓은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정의’를 구현했다. 대통령과 FIFA 회장의 특혜로 그라운드에 선 발로건은 벨기에를 위협하지 못했고, 벨기에가 4골을 퍼부으면서 4-1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오는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투고, 꼼수에도 탈락한 미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남의 잔치’를 그저 지켜보게 됐다.
  • ‘수주 불발’ 한화오션 -22%↓…한화그룹주 동반 급락 [내가샀다]

    ‘수주 불발’ 한화오션 -22%↓…한화그룹주 동반 급락 [내가샀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 경쟁에서 최종 탈락한 여파로 한화오션이 7일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오전 9시 15분 전 거래일 대비 22.39% 하락한 9만 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7% 하락한 9만 2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한화오션은 장 초반 8만 97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화그룹주도 동반 하락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16%대 하락한 6만 7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한화엔진은 장 초반 11%대 급락한 4만 6650원까지 밀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대 하락 중이며, HD현대중공업도 장 초반 10%대 급락한 뒤 7%대 하락 중이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TKMS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할 권리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운용할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대형 방산 프로젝트로, 독일 TKMS와 한국 한화오션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도 이날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CPSP 결과를 존중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대응해 왔지만 기대했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잠수함 원조국과 성능, 납기 등 기술력 전반에서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경험을 방산 4강 도약을 위한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향후 대형 방산 수출 전략을 더욱 발전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나토 벽 못 넘어”…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에 한화오션·방사청 ‘아쉬움’

    “나토 벽 못 넘어”…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에 한화오션·방사청 ‘아쉬움’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 경쟁에서 최종 탈락했다. 한화오션은 “나토(NATO)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밝혔고, 방위사업청도 “기대했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화오션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국회, 해군, 방위사업청 등 수주를 지원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도 이날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CPSP 결과를 존중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대응해 왔지만 기대했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잠수함 원조국과 성능, 납기 등 기술력 전반에서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경험을 방산 4강 도약을 위한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향후 대형 방산 수출 전략을 더욱 발전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TKMS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할 권리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 홀란 vs 케인 ‘4강 가는 길’ 정면 승부

    홀란 vs 케인 ‘4강 가는 길’ 정면 승부

    8강 노르웨이, 월드컵 ‘최고 성적’본선서 브라질 두 번 만나 다 이겨홀란·메시·음바페 득점 공동 선두잉글랜드 케인, 페널티킥 결승골12일 득점왕·4강 진출 놓고 격돌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이 선봉에 선 ‘바이킹 군단’이 월드컵 우승컵을 향해 거침없이 노를 저어 나아가고 있다. 그 앞을 해리 케인이 골을 벼르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막아섰다. 노르웨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에 돌아온 노르웨이는 8강 진출로 역대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브라질을 2-1로 꺾었던 노르웨이는 브라질을 월드컵에서 2번 만나 모두 이기는 진기록도 썼다. 반면 월드컵 통산 최다인 5회 우승국인 브라질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아르헨티나전 0-1 패) 이후 36년 만에 16강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노르웨이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브라질을 위협했다. 전반 3분 페트리크 베르그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찬 슛이 수문장 외르얀 뉠란에게 잡히면서 앞서 나갈 기회를 놓쳤다. 무득점 균형을 깬 건 역시 홀란이었다. 그는 후반 34분 골문 앞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수비수보다 더 높게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45분엔 홀란의 왼발이 강력한 불을 뿜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득점으로 홀란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7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7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가볍게 밀어 넣어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홀란은 승리 후 그라운드 위에서 북을 두드리며 선수들, 팬들과 함께 노를 젓는 ‘바이킹 응원’을 주도했다. 생애 4번째 월드컵을 허망하게 마친 네이마르는 눈물을 쏟아냈고, 브라질 글로부와 한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이제 끝났다. 여기서 시작해서 여기서 끝냈다”며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잉글랜드의 16강전은 두 팀이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잉글랜드가 3-2 신승을 거뒀다. 경기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잉글랜드는 후반 9분 수비수 자렐 콴사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주드 벨링엄의 멀티 골과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를 지켜냈다. 케인은 6골을 넣으며 메시·음바페·홀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8강 대진이 노르웨이와 잉글랜드로 결정되면서 홀란과 케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득점왕과 팀의 준결승 진출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 안헌식 회장, 2000년대 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활동 재조명

    안헌식 회장, 2000년대 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활동 재조명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던 보고테크와 안헌식 회장의 과거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보고테크는 현재 바이오 기업인 보고바이오의 전신으로, 당시 국가대표 A매치 후원과 선수단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2000년 당시 보고테크는 지문인식 기반의 생체 보안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스포츠 스폰서십 시장에서 벤처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가대표 A매치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보고테크는 2000년 한일 국가대표 평가전을 시작으로 유고슬라비아전, 나이지리아전 등 주요 국가대표 경기를 후원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고테크는 총 3차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약 5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 후원은 경기장 광고와 명칭권 운영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MVP 시상 행사 참여,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한 산삼 원물과 자사 제품 전달 등으로 이어졌다. 당시 안 회장이 직접 MVP를 시상하고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한 사진도 관련 기록으로 남아 있다. 안 회장의 후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둔 시기에도 이어졌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산삼 원물을 전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월드컵 이후 축구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에는 “귀사의 성원과 관심 속에서 한국 축구가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이루어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러한 후원이 경기 성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당시 국가대표 경기 후원과 선수단 지원 활동은 2000년대 초 민간기업이 참여한 스포츠 후원 사례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안 회장은 이후 생체인식 기술 사업을 바탕으로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보고바이오에서는 DNA 지문분석 산삼확인법과 산삼배양근 대량생산 기술 등 산삼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단에 전달했던 산삼은 이후 추진한 산삼 연구와도 연결되는 사례로 소개됐다. 안 회장은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한 것은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활동이었다”며 “선수들에게 전달했던 산삼은 이후 보고바이오에서 이어온 산삼 연구와도 연결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테크의 국가대표팀 후원과 선수단 지원 활동은 당시 민간기업의 스포츠 후원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으며, 관련 활동은 당시 사진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일본·대만도 못한 ‘월 1000억 달러’ 수출, 올해 연 1조 달러 가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일본·대만도 못한 ‘월 1000억 달러’ 수출, 올해 연 1조 달러 가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수출 1022억 달러, 13개월 연속 최고 반도체 첫 400억 달러 돌파…200% 상승 상반기 누적 4967억 달러…4년만 최대치 AI 인프라 붐에 컴퓨터·전기기기 쑥쑥 AI데이터센터·전후 복구에 철강도 기회 ‘세계 수출 4강’ 성큼… “가능성 있다” 중동 전쟁 속에서도 한국의 올해 6월 수출이 사상 첫 1000억 달러(155조원)를 돌파했습니다.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제조 강국 일본과 대만도 못 해낸 일을 한국이 해냅니다. 상반기(1~6월) 누적 수출은 5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 연말 ‘꿈의 연 1조 달러’ 수출도 가능하다는 게 정부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하반기 수출 전망은 어떨까요? 호재·악재 변수는 어떤 게 있을지 살펴봤습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증가한 10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월간 최고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5월의 878억 달러를 넘어 900억 달러를 건너뛰고 단숨에 1000억 달러를 뚫었습니다. 무역수지는 36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간 3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수출이 수입(661억 달러)을 압도해버린 것이죠. 그 결과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4967억 달러(77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48.4% 증가하며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수출 7093억 달러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수출 5위 실적인데요. 무역수지도 누적 1383억 달러로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왜 이렇게 한국 수출이 잘 나가는 걸까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붐에 따른 반도체 수출 급증이 가장 결정적이었습니다. AI라는 호랑이 등에 반도체가 올라타 무섭게 질주하는 격이죠. 반도체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9.5% 상승해 한국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 사상 첫 4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5개월 연속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이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AI 투자 열풍은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수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 D램(DDR5 16Gb) 가격은 지난 3월 31달러에서 지난달 40달러로 29%, 낸드(128Gb) 가격은 17.7달러에서 28.8달러로 63% 올랐습니다. 상반기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62.6% 늘어난 1924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734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3배 이상 늘면서 1년 전보다 92.1% 증가한 20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78.6%가 늘었는데 역시 AI 서버 투자 확대 따른 반도체(348%)와 컴퓨터(561%)·전기기기 등이 급증한 영향이었습니다. 아세안(86.6%)과 유럽연합(EU·31.8%)으로의 수출 역시 반도체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AI 투자 특수는 반도체만 누리는 건 아닙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용량 저장장치 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컴퓨터 수출은 308.8% 증가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선·차단기 등 전기기기 수출도 월간 최대를 경신했습니다. 케이블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도 45.8% 증가했습니다. 철강의 경우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무역 장벽 강화에도 AI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등으로 건설용 자재 수출이 늘면서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9.6% 증가했습니다. 무선통신기기도 휴대전화 완제품 중심으로 51.9% 증가했습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중동 전쟁 종료로 인해 전후 복구에 쓰일 건설용 자재 수요 증가로 철강, 자동차 등 수출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동 전쟁이 마무리되면 전후 복구 수요로 자동차와 전기기기, 건설·수송·일반기계, 의약품 등의 수출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열풍이 불고 있는 화장품(42.5%), 라면·김 등 농수산식품(16.8%), 바이오헬스(14.1%) 수출도 마찬가지고요. 반면 종전으로 인해 유가가 안정되면 수출에 유리했던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의 단가가 내려가며 수출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내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등에 현지 생산이 늘고 하이브리드·전기차 같은 친환경차 수요가 늘면 자연스럽게 전통 내연차와 관련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 실장은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며 “재수출 비중이 높은 네덜란드(지난해 4위·9898억 달러)를 제외하면 한국은 사실상 세계 수출 4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공개하는 글로벌 수출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8위로 일본(7380억 달러), 이탈리아(7266억 달러)보다 순위가 낮았습니다. 하반기에도 미국의 관세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종전 속 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예정입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 기존 주력 품목과 유망 소비재 품목의 고른 선전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품목·시장 다변화와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로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게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붐은 분명 우리에게 기회인 게 맞습니다. 이로 인해 반도체, 컴퓨터 등 다른 주력 품목과 산업으로 확산되는 낙수 효과가 적지 않으니까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제조업 AI 대전환(M.AX)을 비롯해 아직 해야할 것이 수두룩한 AI 산업을 잘 활용해 우리 주력 수출 품목들이 계속 ‘역대 최대’ 실적을 유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6월 수출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

    6월 수출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55조원)를 돌파했다. 월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제조업 대국 일본과 반도체 강국 대만도 가 보지 못한 길이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5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꿈의 연 1조 달러’ 수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수출 효자 반도체의 수출액은 단일 품목으로 사상 첫 4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무역수지는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기록하며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9% 증가한 10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월간 최고 실적이다. 지난 5월 87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900억 달러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1000억 달러 선을 뚫었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496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8.4% 증가하며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수출 새 역사를 쓰게 한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5% 증가한 44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월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반기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62.6% 늘어난 1924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73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메모리 반도체 D램(DDR5 16Gb) 가격이 지난 3월 31달러에서 지난달 40달러로 29%, 낸드(128Gb) 가격이 같은 기간 17.7달러에서 28.8달러로 63% 오르면서 수출액도 커졌다. 반도체 이외 품목도 수출 신기록 작성을 도왔다. 20개 주력 수출 품목 중 1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 외 수출 증가율은 28%로 집계됐다. 바이오헬스 등 8개 품목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컴퓨터 수출은 빅테크 기업의 SSD 수요 증가로 308.8%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는 51.9% 증가했다. 철강은 9.6% 증가하며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알루미늄·구리 등 비철금속도 45.8% 늘었다. 자동차(5.8%)·석유제품(49.8%)·석유화학(18.8%)·선박(12.9%) 등 전통 수출 품목도 고르게 호조를 보였다. 화장품(42.5%)·농수산식품(16.8%)·바이오헬스(14.1%) 등도 K브랜드 열풍 속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 모두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9개 주요 시장 중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이 30.1% 증가했는데도 수출이 70.9%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36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첫 월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동 전쟁이 마무리되면 전후 복구 수요로 자동차와 전기기기, 건설·수송·일반기계, 의약품 등의 수출이 더 개선될 것”이라며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수출 비중이 높은 네덜란드(지난해 4위·9898억 달러)를 제외하면 한국은 사실상 세계 수출 4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품목·시장 다변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로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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