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강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돌파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내륙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World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79
  • “美 대화 문턱 낮출 필요… 北도 비핵화 의지 보여야”

    “美 대화 문턱 낮출 필요… 北도 비핵화 의지 보여야”

    “대화 분위기 평창 이후 지속돼야” 김영철, 정의용 실장과 오찬에서 “美와 대화 門 열려있다” 거듭 밝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6일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우리는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한 데 이어 거듭 북·미 대화에 전향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대표단장으로 지난 25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하고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북한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담이 무산된 뒤 대화 재추진을 놓고 북·미가 기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중재외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북측이 북·미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 전제조건을 얘기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김 부위원장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신뢰 구축을 토대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온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그런 노력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찬은 북측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2시간가량 이어졌다. 남측에서는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이 본부장과 천 차관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후속 조치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정세, 특히 미·중·일·러 등 4국과의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6자회담 등 다자 틀이 거론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 대표단은 숙소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남측과의 면담 결과를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김 부위원장의 카운터파트라고 밝혔던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당국자들과 비공식 협의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천 차관은 이날 오후 5시쯤 워커힐호텔에서 나오는 장면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문 대통령은 류옌둥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보이고, 미국도 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 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일 돌풍 꺾은 OAR… 30년 만에 ‘금빛 환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들이 끈질긴 독일의 돌풍을 잠재우고 남자 아이스하키 우승을 차지했다. OAR은 25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연장 사투 끝에 독일을 4-3(1-0 0-1 2-2 1-0)으로 물리쳤다. 러시아가 올림픽 아이스하키 정상에 오른 것은 옛 소련 해체 이후 독립국가연합(EUN)으로 출전한 19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처음이다. 소련 시절을 포함하면 1988년 캘거리대회 이후 무려 30년 만이다. 1998년 나가노대회 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8강 탈락했다. 조직적인 도핑 탓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OAR 자격으로 출전한 선수들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왔다. 돌풍의 주역인 독일에 이날 혼쭐은 났지만 결국 자존심을 지켰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OAR은 파벨 다츠유크, 일리야 코발추크 등 쟁쟁한 스타들을 앞세워 독일에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7위), 8강에서 스웨덴(3위), 4강에서 최강 캐나다(1위)를 모두 1점 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독일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3-2로 앞서 대회 막판 최대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다. 하지만 OAR은 종료 55초를 남기고 니키타 구세프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연장 9분 40초에 키릴 카프리조프의 ‘서든데스 골’이 터지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기적의 팀’ 독일은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일궜다. 독일은 1932년과 1976년 각각 동메달을 딴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앞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알리나 자기토바)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을 따는 데 그쳤던 OAR은 이로써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7일을 들썩인 여자컬링이 남긴 것은

    17일을 들썩인 여자컬링이 남긴 것은

    의성여고에서 방과 후 특기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한 (김)영미와 영미 친구(김은정), 영미에게 물건을 전해 주러 컬링장에 왔다가 얼떨결에 컬링을 하게 된 영미 동생(김경애), 영미 동생을 따라 컬링에 뛰어든 영미 동생 친구(김선영), 나중에 합류한 영미 동료(김초희)의 아기자기하고도 위대한 도전의 이야기는 전 국민을 열광시켰다. 이들은 불모지 한국에서 ‘풀뿌리 스포츠’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한국 컬링의 성공은 척박한 환경에서 꽃을 피워냈다는 점에서 기적에 가깝다. 지난 2006년 경북 의성에 ‘의성 컬링센터’가 들어서기 전까지 국내에 컬링전용경기장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컬링대표팀 선수들은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고, 팬들의 응원도 없었다.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일쑤였다.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지만, 자신의 손에 컬링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명감으로 스톤을 굴렸다. 여자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여자 컬링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는 컬링 역사를 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그 책임감을 느끼고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여자컬링대표팀은 평창에서 역사를 다시 써내려갔다. 예선에서 1위(8승 1패)로 한국 컬링 사상 첫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아시아의 강호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꺾으면서 온 국민을 울렸다. 컬링여자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 스웨덴과 경기에서 3-8로 패해 무릎을 꿇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땀과 눈물은 큰 여운을 남겼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한국 컬링이 남긴 건 성적, 메달뿐만이 아니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스토리는 인터넷에서 콘텐츠로 재생산돼 평창올림픽 최대 히트상품이 됐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의 이름, ‘영미’는 국민 유행어가 됐다. 억양과 톤에 따라 작전이 바뀌어 ‘영미 단어 설명서’까지 등장했다. 정작 김영미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신이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인지하지 못했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대회 기간 중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미’를 외치는 김은정의 어머니 이름도 ‘김영미 씨’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안경 선배’라는 별명도 화제에 올랐다. 눈에 띄는 안경을 끼고 선수들을 아우르는 김은정의 모습이 19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안경 선배(권준호)와 닮았다 해서 지어진 별명이다.미국 USA투데이는 김은정이 안경을 쓰고 빙판을 지배한다며 정체를 숨기려고 안경을 쓰는 슈퍼맨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의 안경 모델은 평소보다 주문량이 5배가 늘어났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포커페이스 김은정의 변하지 않는 표정도 화제가 됐다. 김은정은 경기 중 일희일비 하지 않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좋은 샷이 나와도 냉철함을 잃지 모습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다. 경기 도중 무표정한 모습으로 바나나를 먹는 모습도 크게 화제가 됐다. 프랑스 유력지 르 몽드는 김은정 특유의 냉정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가 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컬링대표팀은 출신지인 의성의 특산물을 따 ‘마늘 소녀들’로 불렸다. 이들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고된 훈련 뒤 도란도란 앉아 의성 마늘 치킨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정작 선수들은 마늘 소녀라는 별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김민정 감독과 다섯 선수의 성을 딴 ‘팀 킴’으로 불러달라는 요청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호는 누구...배추 밭에서 스노보드를 접하다

    이상호는 누구...배추 밭에서 스노보드를 접하다

    ‘배추 보이’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포디엄 두 번째에 섰다. 한국 스키가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동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래 58년 만에 거둔 값진 은메달이다. 이상호는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25초06 기록으로 출전 선수 32명 중 3위로 여유 있게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16강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16강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0.54초 차로 제쳤고, 8강에서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을 0.94초 차로 따돌렸다. 4강은 극적이었다. 이상호는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0.16초 차로 뒤져 3~4위전으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에 성공해 100분의1초 차로 코시를 앞지르며 기적 같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원 정선군 사북읍 출신인 이상호에게 이번 올림픽은 ‘고향’에서 열리는 뜻 깊은 대회였다. 또한 평행대회전 종목이 열린 휘닉스 파크는 그의 놀이터나 마찬가지였다.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집 근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다. 그래서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팀원 대다수가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마늘 소녀단’으로 불리는 여자 컬링팀과 한쌍을 이루는 별명이다. 이상호의 메달 획득은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그동안 설상 종목 선수들은 ‘메달 밭’ 빙상에 가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 없지 않았다. 이상호 또한 무관심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고,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윤성빈(스켈레톤)의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 획득과 더불어 설상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상호, 배추 꽃다발 들고 “나를 잘 설명해주는 별명”

    이상호, 배추 꽃다발 들고 “나를 잘 설명해주는 별명”

    이상호(23)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준우승,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스키가 올림픽에서 처음 따낸 메달이다.이상호는 “아직 너무 기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면서 배추 꽃다발을 받고 웃었다. 그는 배추보이라는 별명에 대해 “굉장히 좋은 별명이다. 제가 스노보드를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환경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사북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던 이상호는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은메달로 한국 스키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 이제는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오늘 레드 코스가 유리했는데 4강에서 예선 성적이 상대 선수보다 낮았기 때문에 블루 코스를 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코치님이 ‘4강에 오른 것만 해도 충분히 잘 했다’며 격려를 해주셨고 ‘지금처럼 타면 누구도 너를 이길 수 없다’고 자신감도 북돋워 주셨다. 후회 없이 타자는 마음으로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면서 “부담은 없었다.충분히 할 만큼 했으니까 이제 미련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0.01초 차로 이겨 결승에 진출한 이상호는 “사실 들어오고도 이겼는지 졌는지 몰랐다. 전광판을 보니 결승에 간 것으로 돼 있어서 너무 기쁘고 놀랐다”고 웃었다. 그의 롤 모델은 여전히 김연아 선수다. 이상호는 “모든 선수들의 롤 모델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닮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 결과로 어느 정도 김연아 선수의 자리에 조금 다가간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미, 울지마”…여자 컬링 결승 진출, 김은정의 눈물

    “영미, 울지마”…여자 컬링 결승 진출, 김은정의 눈물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8-7로 제압,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물론 최초의 메달 획득까지 확정했다. 오는 25일 오전 9시 5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스웨덴을 꺾으면 여자컬링 최정상 자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 준결승전에서 김경애는 정확한 테이크 아웃 샷으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지막 샷으로 중앙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일본 스톤을 쳐내고 멈추면서 한국이 3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일본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10엔드, 김경애가 더블 테이크 아웃에 또 성공했지만 일본은 한국 스톤 뒤에 정확히 숨는 까다로운 샷으로 한국을 압박했고 결국 1점을 빼앗았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으로 버튼 안 일본 스톤을 밀어내고 가운데를 차지하려고 했지만 일본 스톤이 더 중앙과 가까웠다. 점수는 7-7 동점. 연장 11엔드는 일본 스톤 1개와 한국 스톤 1개가 남은 상황. 일본의 스톤이 중앙에 더 가까웠다. 김은정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마지막 스톤을 던졌다. 김영미와 김선영은 물론, 하우스에서 스톤 방향을 읽던 김경애까지 스위핑에 가담했다. 스위퍼들은 일본 가드를 지나 하우스까지 스톤을 몰고 가 일본 스톤보다 안쪽에 배달했다. 선수들은 긴장된 표정을 풀고 기쁨의 비명을 질렀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장면이었다.경기 내내 무표정한 얼굴이었던 김은정은 승리 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렸다. 김은정은 처음에는 마지막 드로 샷을 하기 망설였지만 동료의 한 마디에 용기를 냈다. 김은정은 경기 후 “경애가 드로를 해야 한다고 했다.그 말 한마디에 ‘어쩔 수 없다. 난 이걸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가서는 단순하게 웨이트(스톤의 속도)만 생각하고 던졌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제가 스킵이고, 스킵이면 마지막에 버튼 드로를 해서 이겨야 한다. 그게 저의 역할이고 저의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 본 적이 없어서 예선 초반엔 이런 응원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가면서 즐길 수 있었다”면서 “이제 관중분들도 룰을 많이 숙지해주셔서 특히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스웨덴과의 결승전에 대해선 “공격적인 샷을 많이 하는 팀이라 기다리는 입장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6위 알 수 없는 안갯속 프로농구

    2~6위 알 수 없는 안갯속 프로농구

    평창동계올림픽에 한눈 팔린 사이에도 프로농구는 2~6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A매치 휴식기를 보낸 한국농구연맹(KBL) 리그가 오는 27일 LG-전자랜드 경기로 재개된다. 팀당 예닐곱 경기를 남긴 가운데 선두 DB가 35승13패로 2위 KCC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려 여유롭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태세다. 6강 구도는 잡혔으나 2~6위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변수도 적지 않다. 공동 3위 현대모비스와 SK(30승17패)는 KCC에 한 경기만 뒤져 있을 뿐이다. 공동 5위 전자랜드와 KGC인삼공사(27승21패)도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한 계단 위라도 오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규 2위까지 4강 PO에 직행하고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6강 PO를 벌여 승자가 각각 1, 2위와 맞붙는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가 끝날 때까지 홈 어드밴티지라도 얻기 위해서는 한 계단이라도 올라서야 한다. 아울러 6강에 든 팀들은 정규리그 상대 전적을 따져 유리한 대진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게 된다. KCC는 인삼공사에 5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인삼공사는 전자랜드에 5승1패로 강했다. 또 DB는 SK와 전자랜드에 각각 4승1패와 4승2패로 강했다.한편 은퇴 투어를 벌여 오던 김주성(39·DB)은 이날 홍콩과의 경기 하프타임에 16년의 땀이 밴 국가대표 유니폼과 작별했다. 그는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현 농구 월드컵)를 시작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한국은 홍콩을 93-72로 완파하고 2승1패로 중국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28·삼성)는 13득점 9리바운드로 성공적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그의 진짜 쓰임새는 오는 26일 난적 뉴질랜드와의 4차전에서 확인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컬링 여자국가대표 결승 진출…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새 역사 썼다

    컬링 여자국가대표 결승 진출…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은정 새 역사 썼다

    ‘팀 킴’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8-7로 제압,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표팀은 이미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면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성적(3승 6패 8위)을 뛰어넘었다.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물론 최초의 메달 획득까지 확정했다. 메달 색깔은 오는 25일 오전 9시 5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결정된다. 상대는 스웨덴이다.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른 아시아 팀은 대한민국 ‘팀 킴’이 최초다. 일본은 예선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패배를 안긴 상대다. 한국은 예선 2차전에서 일본을 앞서다가 9엔드 실수로 역전을 허용, 5-7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날도 한국은 9엔드까지 7-6으로 앞섰으나 10엔드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11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가운데에 넣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예선 5승 4패로 4위로 준결승에 합류한 일본은 아시아 컬링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영광을 한국에 내줬다. 대표팀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그리고 김은정 스킵 순으로 스톤을 2개씩 던졌다. 선수 모두 김 씨여서 ‘팀 킴’으로 통한다. 일본은 요시다 유리카(리드), 스즈키 유미(세컨드), 요시다 지나미(서드), 후지사와 순으로 투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터 충’ 정현, 델레이비치오픈 8강 진출

    ‘미스터 충’ 정현, 델레이비치오픈 8강 진출

    호주오픈 4강에 올랐던 정현(22·세계랭킹 30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 비치 오픈(총상금 55만 6010 달러) 8강에 진출했다.정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프랑코 스쿠고르(303위·크로아티아)를 2-0(6-4 7-6<7-4>)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말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상대하다가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던 정현은 이후 약 3주간 치료 및 재활을 마친 뒤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1회전에서 캐머런 노리(115위·영국)를 2-1(3-6 6-3 6-1)로 꺾은 정현은 2연승을 거두며 2018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1세트 첫 서브 게임을 스쿠고르에게 내주며 0-2로 끌려갔으나 게임스코어 4-4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잡아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0까지 달아났다가 다시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스쿠고르에게 경기 주도권을 뺏기는 듯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2-4에서 연달아 5포인트를 따내 1시간 54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0위·아르헨티나)-프랜시스 티아포(91위·미국) 경기의 승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승부, 컬링 일본 넘어라, 차민규 대타로 메달?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승부, 컬링 일본 넘어라, 차민규 대타로 메달?

    폐막을 이틀 앞둔 23일 새 ‘피겨 여왕’이 탄생한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시작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왕좌를 놓고 다툰다.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선 ’신성‘ 자기토바가 먼저 웃었다. 자기토바는 82.92점으로 30명의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세계랭킹 1위 메드베데바는 81.61점으로 그 밑이었다. 자존심이 상했을 메드베데바는 역전 우승을 노린다. 2014~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과 2015~16시즌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한 메드베데바는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에서 세계신기록(241.31점)을 보유하고 있다. ‘떠오르는 별’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겼고,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선 총점 238.24점으로 메드베데바(232.86점)를 제치고 우승했다.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선을 잡은 자기토바가 ‘돈키호테’ 곡에 맞춰 전체 24명 중 22번째로 연기한다. 그는 후반부에 점프를 몰아넣어 강렬한 인상을 심겠다는 구상이다. 뒤집기를 노리는 메드베데바는 마지막으로 등장해 ‘안나 카레리나’로 변신한다. 메드베데바는 점프를 분산 배치해 표현력을 극대화하고, 예술 점수에서의 강점을 앞세울 계획이다. 한국 피겨의 간판 최다빈(18·수리고)은 17번째로 링크에 나와 톱 10 진입을 노린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67.77점을 받아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8위를 차지해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어 곧바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0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대주 김하늘(16·수리고 입학 예정)은 네 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팀 킴’으로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컬링 여자 대표팀은 오후 8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예선에서 8승1패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당당히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상대는 5승4패로 예선 4위에 머문 일본인데 지난 15일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팀 킴’에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올림픽 첫 4강 진출이란 쾌거를 이룬 김에 금메달 신화를 쓰려면 먼저 일본에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일본을 넘으면 한국은 스웨덴-영국 승자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일인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 차민규(동두천시청)는 모태범(대한항공)을 대신해 오후 7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000m 5조 인코스에 선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모태범이 오전 훈련 도중 넘어져 허리와 왼쪽 무릎을 다쳤다”며 “예비 명단에 있던 차민규가 1000m에 대신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000m 출전 경험이 없으며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500m 훈련에만 집중했다.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 형인 정재웅(동북고)이 9조 인코스, 김태윤(서울시청)이 15조 아웃코스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미~ 일본도 쓸어 줘”… 금메달 길목 운명의 리턴매치

    “영미~ 일본도 쓸어 줘”… 금메달 길목 운명의 리턴매치

    예선전서 유일한 패배 안긴 일본 한국, 역대 전적 11승 8패 우위 대한민국 ‘팀 킴’이 23일 오후 8시 5분, 유일하게 예선 패배를 안긴 일본과 ‘외나무다리’ 리턴매치를 벌인다.여자 컬링팀은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4강전에서 일본을 꺾으면 사상 첫 컬링 올림픽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간다. 주장(스킵) 김은정(28)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은 지난 15일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5-7로 패배를 맛봤다. 이후 한국(세계랭킹 8위)은 1~5위 캐나다·스위스·러시아·영국·스웨덴을 연파하며 일명 ‘도장 깨기’(무술 도장에서 유명한 강자들을 꺾는 것)를 펼쳤다. 예선 1위를 꿰찼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11승 8패로 앞섰다. 예선 4위를 기록한 일본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대표팀은 최대한 ‘한·일전’이라는 점을 머릿속에서 지우려 노력 중이다. 김민정(37)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가) 설욕이라기보다 1패를 한 게 좋은 보약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설욕’이라는 표현 역시 자제하고 있다. 중압감을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2016년부터 팀을 이끈 캐나다 출신 피터 갤런트(59) 코치는 “우리도 강자란 것을 알고 있고 여기 온 팀들도 모두 우리와 붙었던 만큼 우리를 강자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를 몰랐던 사람들만 우리를 보고 놀란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갤런트 코치는 “너무 멀리 보려고 하지는 않지만 이제 다음 경기, 그리고 다음 경기만 이기면 금메달이지 않으냐”며 조심스레 자신감도 내비쳤다. 일본도 의욕적으로 준결승에 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21일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해 침통한 표정이었다. 4강에 직행하지 못하고 미국 등과 타이 브레이커 경기를 거쳐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웨덴·미국전에서 승리한 스웨덴 대신 미국이 탈락해 행운의 4강 직행권을 차지했다.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는 극적으로 4강에 안착한 만큼 “누구보다도 의욕으로 차 있다. 정말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스웨덴(7승 2패)과 영국(6승 3패)의 4강 대결도 펼쳐진다. 결승전은 대회 폐막일인 25일 열린다. 한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무서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외신 기자들의 관심도 점점 늘고 있다. 외국 기자들은 강릉 컬링센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통역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대표팀과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적극적으로 질문 공세도 한다. 대표팀을 향한 관심은 ‘갈릭 걸스’(마늘 소녀), ‘팀 킴’ 등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스웨덴 등 강자들을 거뜬히 이겨내자 “상대의 샷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이겨서 놀라지는 않았는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가” 등 경기 내용을 묻는 말들이 쏟아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팀워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팀워크/황성기 논설위원

    팝 음악의 전설 비틀스는 팀워크의 상징이다. 영국 리버풀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등 4명 개개인의 실력은 정상급이 아니었다. 개성도 강해 번번이 충돌하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음악이란 목표를 향한 이들의 창의성과 팀워크는 20세기 최고의 그룹을 창조했다. 컨설턴트인 앤드루 소벨은 비틀스의 성공을 분석해 ‘비틀스 원칙’을 내놓았다. 첫째, 구성원들끼리 많은 시간을 보내라. 둘째, 새로운 시각, 흥분,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라. 셋째, 구성원들에게 개별적인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주고 팀에서 각자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라. 넷째,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라.2011년 타계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독불장군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은 팀워크를 중시한 리더였다. 애플의 성장에는 경영철학은 정반대였지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의 팀워크가 바탕에 깔려 있다. 잡스 또한 비즈니스의 롤모델로 비틀스를 꼽았는데 “멤버 개인보다 팀 전체가 더 뛰어나다”고 칭찬한 바 있다. 세계 최고 선수를 모아 놓는 정책인 ‘갈락티고’로 유명한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12회 우승이란 독보적인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우승 횟수 2위 이탈리아 AC 밀란의 7회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나지만 레알 마드리드 구성원의 실력에 비해 우승을 많이 했다고 할 수 없다. 그 이유를 팀워크 부족에서 꼽는 사람도 적지 않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연전연승하며 예선 1위로 사상 첫 4강 진출의 기록을 만든 여자 컬링팀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일깨워 주는 존재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 선수가 보여 준 산산조각 팀워크와는 대조적이다. 김민정 감독과 김은정ㆍ김영미ㆍ김경애ㆍ김선영ㆍ김초희 선수의 환상적인 호흡과 경기는 상상도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컬링 보는 재미도 알게 해 준 이들에게 별명도 많아서 ‘팀 킴’, ‘컬스데이’, 1명을 빼고 모두 의성 출신인 점에서 ‘의성 소녀’, 의성의 명물을 딴 ‘마늘 소녀’, 이의 영어 버전 ‘갈릭걸스’ 등 다양하다. 아마추어 눈에도 철벽처럼 느껴지는 여자 컬링의 팀워크 비결은 ‘비틀스 원칙’과 비슷하다. 의성여고 동기, 선후배인 점, 10년 넘게 같은 아파트의 이층 침대에서 생활하는 점, 조정경기장에서 4인승 보트를 타고 팀워크를 다진 점, 함께 수상 인명 구조요원 자격증을 따며 물속에서 신뢰를 쌓은 점 등 이들의 팀워크 비결은 헤아릴 수 없다. 23일 오후 8시 5분의 준결승, ‘팀 킴’의 은메달 확보를 기대한다.
  • 영미~ 세계 톱5 다 쓸었다

    영미~ 세계 톱5 다 쓸었다

    “(김)은정이가 급하게 부르는 ‘영미~’는 저에게 빨리 들어가서 (빙판을) 끝까지 닦으라는 것이죠. 부드럽게 부르는 ‘영미~’는 저더러 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영미~’라고 안 부를 경우엔 저 대신 (김)선영이가 들어가서 열심히 닦더군요.”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8차전을 마치고 나온 김영미(27)가 ‘영미~’의 의미를 설명하며 웃었다. 스킵(주장) 김은정(27)이 중요한 대목마다 목이 터져라 부르는 ‘영미~’는 평창올림픽 최고 유행어로 떠올랐다. 인터넷엔 ‘용어 해설’이 등장하고 경기장 관중석 곳곳엔 ‘영미~’라고 쓴 플래카드를 볼 수 있다. 컬링 인기와 맞물려 각종 커뮤니티엔 ‘처음엔 영미가 컬링 용어인 줄 알았다’, ‘자려고 누웠는데 영미~라는 환청에 시달린다’는 댓글이 실린다. 김은정이 유독 ‘영미~’를 많이 찾는 이유는 김영미 포지션이 리드여서다. 가장 먼저 스톤을 던진 리드는 다음 투구 때 빙판을 닦는 역할을 많이 맡는다. 이때 스킵의 지시가 정확하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영미~’를 외친다. 덕분에 유명세를 치르지만 대회를 앞두고 경기 집중을 위해 휴대전화를 반납한 김영미는 정작 자신의 인기를 잘 모른다. 김영미는 “리드나 세컨드는 주목을 못 받는 자리인데 어쩐 일인지 어리둥절하다. 전국 대회에서도 관중 한 분 없이 경기를 했는데 올림픽에선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김영미는 팀에서도 가교 역할을 한다. 김은정과 김영미는 경북 의성여고 동기 동창이고 김경애(24)는 김영미의 친동생이며 김선영(25)은 김경애의 친구다. 김민정(37) 감독은 “영미가 (팀 내에서) 조율이 제일 잘되는 관계를 갖고 있어서 경기 중 마음이 안 맞을 때 조율하는 역할을 부탁했는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오전 OAR을 11-2로 눌렀고 밤에는 덴마크를 9-3로 제압했다. 예선에서 캐나다(1위), 스위스(2위), OAR(3위), 영국(4위), 스웨덴(5위)까지1~5위를 모두 꺾는 ‘도장 깨기’를 보여 준 세계랭킹 8위 한국은 8승1패를 기록하며 10개 팀 중 1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예선 4위를 차지한 일본과의 준결승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이 예선전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에 설욕하고, 금메달 획득을 위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 대표팀은 예선 9차전에서 일본을 10-4로 눌렀다. 7위(4승5패)로 4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얍~~ 헐~~ 업~~ 워~~…컬링 알고 보면 재미 두 배

    컬링을 향한 국민 관심이 갈수록 뜨겁다. 4강에 우뚝 선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대표팀 덕분이다. 낯선 스포츠지만 몇 가지 용어와 룰만 알아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중세 스코틀랜드 때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한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린다. 운동 능력 외에 집중력과 정신력이 승패를 가른다. 국가 대표들은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오면서 휴대전화까지 반납했다. 4명으로 이뤄진 두 팀이 ‘컬링 시트’로 불리는 길이 45.72m, 폭 4.75m의 직사각형 링크에서 경기한다. 최대 무게 19.96㎏의 ‘스톤’을 미끄러뜨려 과녁 모양의 ‘하우스’ 안에 넣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하우스는 반지름 1.83m, 1.22m, 0.61m, 0.15m인 4개 동심원으로 이뤄졌다. 하우스 안의 가장 작은 원을 ‘버튼’, 중심을 ‘티’라고 부른다. 스톤을 던지는 ‘투구’(딜리버리) 뒤 두 선수가 ‘브룸’(비)을 들고 따라가면서 필요에 따라 스톤 앞 얼음을 닦는다. ‘스위핑’ 동작이다. 정확한 딜리버리와 스위핑으로 원하는 위치에 스톤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경기는 10엔드(10세트)로 진행되며 각 엔드에 선수당 2개씩 번갈아 투구한다. 이 과정에서 “얍”(스위핑 시작해라) “헐”(영어 ‘hurry’를 줄인 것으로 더 빨리 스위핑하라는 뜻), “업”(브룸을 들고 스위핑을 멈춘 채 기다리라), “워”(그만 닦으라) 등 컬링 특유의 구호가 나온다. 경기장 표면은 ‘페블’이라는 얼음 입자로 이뤄져 매끈하지 않고 우둘투둘하다. 스톤은 마찰력과 함께 미세하게 덜컹거리며 빙판 위를 이동한다. 이때 스위핑은 스톤 속도와 방향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스위핑을 하면 순간적으로 얼음 표면 온도가 올라 페블이 녹고 물이 엷은 막을 이뤄 스톤은 더 빠르게 움직인다. 만약 스위핑 중 발이나 브룸으로 다른 스톤을 건드리면 움직인 스톤을 원위치시키고 던진 스톤은 무효 처리한다. 원위치 땐 상대팀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 엔드가 끝나면 하우스 안에 남은 스톤 중 상대편 스톤보다 티에 가까운 숫자만큼 점수로 계산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편입된 믹스더블 종목의 경우 두 명이 한 팀을 이룬다. 엔드마다 스톤 다섯 개씩을 던지며 8엔드로 진행된다. 경기 중 한 번 쓸 수 있는 작전 시간도 22분으로 38분인 팀 경기보다 짧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뭉쳤다, 그래서 강했다

    뭉쳤다, 그래서 강했다

    완벽한 팀워크로 교과서 주행 이승훈 아시아 첫 3연속 메달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올림픽 2연속 팀추월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세 사람이 뭉친 팀추월에선 빼어난 팀워크로 포디엄 두 번째에 섰다.  이승훈(30)과 정재원(17), 김민석(19)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21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38초52의 기록으로 노르웨이(3분37초32)에 이어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2014년 소치대회에 이어 평창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레이스 중반 이승훈이 선두로 이끌며 역전에 성공해 경기장을 함성으로 들끓게 했다. 하지만 체력이 바닥 나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밀어 주고 당겨 주며 노르웨이를 끝까지 따라잡아 팀추월의 교과서와 같았다. ‘막내’ 정재원은 “내가 부족한 부분을 형들이 많이 채워 줬다. 2022년 베이징대회에선 내가 힘이 돼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며 “민석 형이 안 밀어 줬으면 레이스가 힘들었을 것이고, 형을 믿고 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승훈은 “목표가 금메달이었는데 좀 아쉽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좀더 회복이 됐다면 금메달을 노려볼 만했는데 그래도 값진 은메달”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맏형’ 이승훈은 올림픽 4개째 메달을 수확해 아시아 출신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또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3연속 메달도 수확했다. 김민석은 1500m 동메달에 이어 팀추월 은메달 추가로 개인 메달을 2개로 늘렸다. 정재원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뉴질랜드와의 4강전에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00m 트랙을 돌 때마다 0.1~0.5초가량 뒤졌던 한국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놓고 역전했다. 결승선을 3분38초82로 통과해 뉴질랜드(3분39초54)보다 0.72초 빨랐다. 노르웨이는 3분37초08(올림픽 신기록)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일본 여자컬링 ‘청순 얼짱’ 후지사와 “한일전, 의욕 넘쳐” 출사표

    일본 여자컬링 ‘청순 얼짱’ 후지사와 “한일전, 의욕 넘쳐” 출사표

    한국 내 인기 전하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과 예선전 당시 청순한 미모에 실력까지 갖춰 남성팬들을 설레게 했던 일본 여자컬링 대표팀의 스킵(주장) 후지사와 사츠키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 조 1위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과의 대결에 대해 “우리는 누구보다 의욕이 넘친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후지사와는 21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4강 진출이 확정된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한일전이 정말 많이 기대된다”며 이렇게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날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4-8로 패해 눈물을 쏟아냈고, 이때만 해도 4강 진출이 불확실했다. 예선 전적 5승 4패를 기록한 일본은 스웨덴과 미국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에 직행할 수도, 4위 결정전을 따로 치러야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웨덴이 미국을 꺾으면서 일본은 4위 결정전을 따로 치를 필요 없이 4위를 확정, 준결승에서 예선 1위인 한국(8승 1패)을 만나게 됐다.  일본은 예선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한국은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5-7로 역전패했다.  눈시울은 붉지만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후지사와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와 월드컬링투어에서 굉장히 많이 경기해본 팀이고, 관객도 가장 주목하는 팀이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는 4위를 확정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운이 좋았다. 공짜로 받은 운 좋은 기회를 잘 받아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불운했는데, 잘 극복해서 준결승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예선 한일전을 치른 뒤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말을 전하자 후지사와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하하하”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후지사와는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 출전해서 굉장히 기쁘고, 한국과 일본이 가깝다는 점도 좋다. 한국 관객의 주목을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컬링 4강 상대 ‘숙적’ 일본, 김민정 감독 “중요한 건…”

    여자컬링 4강 상대 ‘숙적’ 일본, 김민정 감독 “중요한 건…”

    “여자 컬링팀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도 자발적 반납”  파죽지세로 컬링 강팀들을 줄줄이 격파하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 컬링팀이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과 재격돌하게 됐다. 일본에게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당했던 한국팀은 이번 경기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전적은 우리가 우세해 승산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여자컬링 예선 순위는 한국, 스웨덴, 영국, 일본 순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이날 오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팀을 꺾으며 진작에 조 1위를 확정지었지만, 2∼4위 싸움이 치열해 마지막 경기에서야 정해졌다. 23일 오후 열릴 준결승에서 1위 한국은 4위 일본과 경기한다. 2위 스웨덴은 3위 영국과 맞붙는다.  이전 경기에서는 졌지만,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11승 8패로 앞서 있는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 대표팀의 분석이다.  김민정 감독은 “일본팀과 경기를 많이 해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며 “앞선 경기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도 팀원들끼리 얘기한 바 있으니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얼음 위에서 훈련할 부분이 더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멘탈(정신)적인 부분”이라며 “오늘 저녁은 푹 쉬고, 공식 훈련이 있는 내일은 선수들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훈련도 가볍게 하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멘탈을 언급한 것은 세계랭킹 8위의 ‘팀 킴’이 이번 올림픽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꺾으면서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이들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늘 가득 찼고,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플래카드를 만들어 오는 관객도 있었다. 하지만 컬링은 강한 집중력과 차분함이 필요한 종목이다. 받아 본 적이 없는 뜨거운 관심에 선수들이 자칫 동요하면 경기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관중이 많은 대회를 치러본 적이 없어 그에 대한 대비도 안 돼 있다”며 “이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휴대전화를 반납할 정도”라고 돌아봤다.이날 덴마크와의 여자컬링 예선 마지막 경기를 9-6 승리로 마친 한국 대표팀(스킵 김은정)은 경기 후 인터뷰를 하지 않고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김 감독은 “이제 한 템포 쉬고 다시 뛰어야 할 때니 준결승 전까지는 (인터뷰 등을) 자제하려 한다”며 “남은 경기 기간에 얼마만큼 집중하고 끌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8승1패의 훌륭한 성적으로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었음에도 인터뷰를 하지 않는 데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인기에 동요하고 있다”며 “지금은 마음을 가라앉혀야 할 때”라고 난처함을 표현했다.  이들은 컬링에 변수가 많다는 점을 늘 강조하며 “어떤 순위로 올라가든 상대에 신경 쓰지 않고 매 게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여자컬링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소치올림픽 때 11전 전승으로 ‘퍼펙트 골드’를 완성하고,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캐나다는 8위에 머무르며 예선 탈락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이 8승 1패의 훌륭한 성적으로 조 1위에 오른 것 또한 이번 올림픽 ‘깜짝 소식’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 잘한다 컬스데이” 여자컬링, 덴마크 제압 1위 우뚝…8승 1패

    “진짜 잘한다 컬스데이” 여자컬링, 덴마크 제압 1위 우뚝…8승 1패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덴마크마저 압도적으로 제압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을 1위로 마감했다. 아이돌그룹 걸스데이를 빗대 ‘컬스데이’로 불리는 여자컬링 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9차전에서 세계랭킹 9위 덴마크(스킵 마델레이네 두폰트)를 9-3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15일 시작한 여자컬링 예선 라운드를 8승 1패로 마치고, 10개 팀 중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23일 준결승전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예선 4위 팀으로,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3승 6패를 훌쩍 넘어 한국 컬링의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새로 쓰고 있다.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순으로 2개의 스톤을 던지며 덴마크를 제압했다. 주전 리드 김영미는 쉬었다.  한국은 1-2로 뒤지던 4엔드, 3점을 획득하며 4-2로 앞서나갔다.  5엔드에는 하우스에 한국 스톤 2개가 자리잡은 가운데 덴마크의 마지막 스톤이 빠른 속도로 하우스를 그냥 지나갔다. 한국이 2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6엔드 덴마크가 1점 따라왔지만,한국은 7엔드 3점을 따내며 덴마크의 기권을 받아냈다.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은 좁은 길을 따라 버튼 근처의 덴마크 스톤 2개만 빼내는 절묘한 샷으로 이어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신도 “갈릭걸스 열풍”…여자컬링팀 “새 애칭 지어주세요”

    외신도 “갈릭걸스 열풍”…여자컬링팀 “새 애칭 지어주세요”

    한국 여자컬링팀 ‘김팀(Team Kim)’은 21일 오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팀(OAR)을 11-2로 완파하며 7승1패로 예선 1위를 확정했다.국민들이 ‘영미’를 외치며 컬링에 열광하자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갈릭 걸스(Garlic Girls·마늘소녀)’로 알려진 한국 여자컬링팀이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갈릭 걸스의 출현은 10여 년간의 준비 끝에 나온 것이다. 대표팀의 성공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컬링팀은 2007년 김은정(28)이 의성여고 친구사이였던 김영미(27)와 함께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영미의 친동생 김경애(24)와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25)이 합류하고, 여기에 서울 출신 김초희(22)가 영입되면서 김씨로 구성된 김팀이 된 것이다. 안경을 쓴 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안경선배’ 김은정의 표정사진도 소개했다. 신문은 “김은정은 경기 중 보여주는 근엄한 표정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경기 중 팀 동료(김영미)를 부르는 소리는 유머 소재이자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 감독은 “캐나다 여자컬링 대표인 레이철 호먼 팀(세계랭킹 1위)을 우리가 처음 이겼을 때, 무표정하게 똑같은 샷을 한다며 사람들이 로봇 같다고 하더라”라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은정은 “게임을 할 때 거울을 안 봐서 제 얼굴을 모르겠다. 표정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샷 생각만 하다 보니 표정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스킵은 어떤 상황이 와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의성여고 체육관의 응원모습을 소개하면서 “갈릭 걸스가 올림픽을 사로잡았다. 대표팀의 고향도 사랑에 빠졌다. 의성군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고 사람들은 직접 제작한 응원도구, 깃발을 들고 모여 매 샷마다 환호성을 질렀다”고 표현했다. 이어 “비인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컬링팀은 예선에서 보여준 두드러진 활약으로 메달권으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예선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두 경기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획득한다. 의성 출신이라는 이유로 ‘마늘소녀’ ‘갈릭걸스’로 불리는 컬링팀은 새 애칭을 공모한다. MBC는 대표팀이 애칭 응모를 부탁했다며 ‘MBC 나의 올림픽’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 컬링팀의 애칭을 지어주세요’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애칭은 한국 대표팀이 직접 뽑으며 당첨자에게는 MBC ‘무한도전 시계’가 제공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OAR 완파한 여자컬링, 예선 1위 확정…“지금부터가 시작”

    OAR 완파한 여자컬링, 예선 1위 확정…“지금부터가 시작”

    예선 1위를 확정한 여자컬링 대표팀이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11-2로 완파하며 예선전적 7승 1패를 기록했다. 전날 이미 4강행을 확정한 대표팀은 이날 오후 예선 마지막 경기인 덴마크전에서 지더라도 예선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예선 1위는 4강에서 예선 4위 팀과 맞붙기 때문에 메달 경쟁에서 유리하다. 김영미는 “어제 플레이오프가 확정된 것을 알았지만, 예선 두 경기가 남았는데 그 경기를 함부로 할 수는 없었다. 버릴 수 없는 경기다. 그래서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감독도 “선수들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오늘까지는 예선일 뿐이다. 준결승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꿈꾼 것을 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더 차분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