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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볼큰잔치/두산 7연승… 조1위로 4강행

    관록의 두산주류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1위로 4강에 올랐다. 두산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2∼03핸드볼큰잔치 2차대회 남자부 마지막날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 충청하나은행에 21-19로 역전승,1차대회에 이어 거푸 1위를 차지했다. 1차대회를 포함, 이번 대회 7연승을 달린 두산은 4위 한체대(1승1무3패)와 15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2위 충청하나은행은 3위 코로사(이상 3승1무1패·골득실차)와 4강전을 갖는다. 여자부에서는 서영미(8골)와 김차연(5골)이 활약한 대구시청이 제일화재를 25-22로 누르고 광주시청과 4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를 차지했다.여자부 4강전은 광주시청-알리안츠,대구시청-제일화재의 대결로 펼쳐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코엘류와 히딩크는 닮은 꼴/선수장악.압박축구 구사

    코엘류호’는 ‘히딩크호’ 복사판(?)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움베르투 코엘류(53·포르투갈)는 축구 스타일에 관한 한 전임자인 거스 히딩크와 동색인 것으로 평가된다. 유로2000 당시 코엘류가 이끈 포르투갈이 프랑스 잉글랜드를 상대로 경기한 모습을 비디오로 분석한 기술위원들은 특히 코엘류가 히딩크 못지 않은 선수 장악능력을 보인데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체적 케이스는 유로2000 포르투갈-프랑스의 4강전.포르투갈은 1-1 무승부 뒤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그러나 승부는 종료 3분전 주심의 휘슬에 의해 싱겁게 갈렸다.프랑스 실뱅 빌토르드의 슛이 수비 몸 맞고 아웃되자 순간 상황을 놓친 주심이 머뭇거리다 애매하게 핸들링 반칙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주심에게 몰려가 일대소동이 벌어질 듯했으나 코엘류가 그라운드에 나서자 루이스 피구,세르지우 콘세이상 등 대형 스타들은 순한 양처럼 곧바로 경기에 임했다.결과는 프랑스의 승리. 기술위원들은 이 경기가 코엘류의 선수 장악력과 덕망,심판과 룰에대한 존경심 등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이 ‘히딩크와의 연계성’을 강조했 듯,코엘류는 전술면에서도 히딩크 스타일을 닮았다.압박축구의 대명사로 통하는 히딩크도 코엘류의 압박에 호된 곤욕을 치렀다. 2001년 두바이4개국대회 당시 ‘히딩크호’는 코엘류가 이끈 모로코의 강한 압박에 허둥대다 1-1 무승부를 기록했다.한국은 변변한 슈팅조차 날리지 못할 만큼 졸전을 벌였으며 그 이유는 체력과 스피드,개인기,조직력에서 모로코에 뒤졌기 때문이다. 일부 기술위원들은 또 외모상으로도 히딩크처럼 근엄하고 보수적인 모습의 코엘류가 메추보다 우리 정서에 잘 맞는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4백 수비와 기습을 선호하는 코엘류가 홍명보 없는 수비라인을 어떻게 다지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외신들은 코엘류가 한국 감독으로 선임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AP통신은 코엘류를 ‘포르투갈의 베켄바워라 불릴 정도의 명장’이라고 소개했다. 박해옥기자 hop@
  • 스타로 본 2002 스포츠/‘미시검객’ 현희

    ‘미시검객’ 현희(경기도체육회)는 올해 세계 펜싱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지난 8월 리스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따냈기 때문이다.올림픽보다 더 어려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딴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음은 몰론,‘기적’에 가까운 것이다.오죽하면 펜싱 선수인 남편 정순조(익산시청)조차도 “1등 먹었다.”는 아내의 새벽 전화에 “농담하지 말라.”고 했을까. 수원 동성여중 시절 처음 검을 잡은 현희의 세계 랭킹은 129위.당초 8강에만 들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한 현희는 에페 결승에서 세계 2위 임케 뒤플리처(독일)를 15-11로 꺾었다. 예선을 거쳐 64강전에서 세계 37위 실비아 리날디(이탈리아)를 15-11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세계 7위 일지코 민차(헝가리)와 세계 50위 셴웨이웨이(중국)를 잇따라 1점차로 제치며 준준결승에 진출했다.4강 길목에서 세계 1위로라 플레셀(프랑스)을 만났다.플레셀은 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세계선수권을 세차례나 제패한 최고수.하지만 현희는 타고난 침착성과 기습공격을 앞세워 15-11로 ‘월척’을 낚았다.4강전에선 세계 3위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1점차로 제쳤다. 지난 35년 국내에 도입된 펜싱은 국제대회에서 입상할 때 ‘반짝 인기’를끄는 비인기 종목.2000시드니올림픽 때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가 한국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따면서 관심을 끄는 듯했으나 곧 음지에 묻혀버렸다. 등록선수는 초등학생까지 포함해 봐야 고작 1205명.순수 실업팀은 동양시멘트 한곳이며 여자 실업팀은 시·군·도청팀뿐이다.유럽의 시각으로 보면 명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의 척박한 토양속에서 일궈낸 현희의금메달은 그래서 더욱 값져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
  • ‘꼴찌’ 돌풍은 계속된다/대전 오늘 수원과 FA컵 4강전

    ‘돌풍은 계속된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꼴찌팀 대전이 FA컵축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돌풍 재연에 나선다.8강전 때 울산의 11연승(정규리그 포함)에 제동을 걸며 파란을 일으킨 대전이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다시 한번 ‘헝그리투혼’을 선보인다.대전은 8강전에서 유상철과 이천수가 버틴 울산을 3-1로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이미 ‘꼴찌 반란'의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대전의 돌풍 경력은 울산전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지난해 FA컵에서도 정규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벗고 창단 5년만의 첫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군 바 있다. 정규리그에서 2년 연속 꼴찌에 머문 대전이 FA컵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우선 정규리그와 달리 단기전이라 매 경기 베스트멤버를 총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바탕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등장하는 새해 구단 재정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다.명색이 시민구단일 뿐 모기업인 계룡건설의 넉넉지 못한 지원에 의존해온 대전은 지난해 말에도 새로운 돈줄을찾지 못해 위기감에 휩싸였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계룡건설이 경영난을 들어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자 서포터스와 대전시 생활체육연합회 등이 구원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가시적성과는 여전히 미미하다.그러나 이같은 위기감이 오히려 선수들을 자극하며투혼을 부축하고 있다. 더구나 간판격인 이관우가 4강전을 앞두고 다른 구단들의 유혹을 뿌리친 채잔류를 선언하는 등 단합된 분위기가 무르익어 대전의 ‘준비된 돌풍’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日 ‘유도여왕’ 다무라 부활/후쿠오카대회 패권

    (후쿠오카(일본) AFP 연합) 일본 여자유도의 ‘작은 거인’ 다무라 료코(27)가 부상과 부진의 아픔을 딛고 ‘유도여왕’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다무라는 지난 8일 끝난 후쿠오카 국제여자유도대회 48㎏급 결승에서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기타다 가요를 유효로 제압하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8강전에서는 두차례나 유럽챔피언에 오른 프레드리크 조시네(프랑스)를 유효로 눌렀고,4강전에서는 8개월 전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준 고교생 도모코 후쿠미를 효과 2개로 뉘어 설욕했다. 146㎝의 작은 체구지만 빠른 몸놀림과 강한 어깨로 세계를 메친 다무라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93,95년 세계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했다.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기록적인 80연승 행진을 하던 다무라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당시 16세의 무명선수인 북한의 계순희에게 무릎을 꿇었다.그러나 97,99년세계선수권에 이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거머쥐며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초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인대 부상으로 12연패를 노린 후쿠오카오픈에 불참했지만 그 해 7월 뮌헨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라 93년 이래 세계선수권 5연패를 달성했다.지난 4월 전국챔피언십에서 도모코에게 일격을 당한뒤 부산아시안게임 티켓까지 놓치는 불운을 겪었으나 올해 후쿠오카오픈 정상에 오르며 재기를 알렸다.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강타자 다니 요시모토(29)와 결혼할 예정인다무라는 내년 오사카 세계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다무라는 “나는 언제나 나 자신과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세계선수권 6연패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 한국 유소년축구 결승 진출

    14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이 제2회 동아시아유소년축구(14세 이하)페스티벌 결승에 올랐다. 아브라함 브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조윤진과 김태연의 연속골로 홈팀 중국을 2-0으로 눌렀다.한국은 이로써 대만을 4-0으로 완파한 일본과 9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9분 골게터 조윤진이 선취골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고 8분 뒤 김태연이 추가골을 작렬,승부를 갈랐다.
  • 박지은 올 첫승, LPGA 시스코월드챔피언십

    박지은(이화여대)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매치플레이의 여왕’ 박지은은 3일 일본 나리타CC(파72)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스코월드레이디스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102만달러) 결승에서 한희원(휠라코리아)을 꺾고 올라온 일본의 요네야마 미도리를 연장 접전 끝에 22번홀에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 오피스디포 제패 이후 무려 1년9개월여만에 승리를 맛본 박지은은 LPGA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박지은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선수가 LPGA투어에서 거둔 승수는 모두 9승으로 늘어났다. 박지은은 또 우승상금 14만400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랭킹 7위(72만3749달러)로 올라 섰다.카린 코크(스웨덴)와의 준결승에서 14번홀까지 5홀을 앞서는 월등한 우세 속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고 결승에 진출한 박지은은 초반 요네야마에게 거푸 홀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한희원과의 4강전에서 막판까지 2홀을 뒤지다 17·18번홀을 내리 따내며 연장에 돌입한 뒤 첫 홀에서 승리,결승에 합류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12위 요네야마는 3번(파5)·5번홀(파5)에서 박지은을 앞서며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시절부터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각종 대회를 휩쓸며 정상급 실력을 과시한 박지은은 9번(파5)·13번홀(파4)를 따내며 균형을 잡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 승부는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긴장의 연속.평소같으면 매치플레이에서 자신감을 보였을 박지은도 시즌 첫승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홀인 19번째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22번째홀까지 이어지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매치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은 요네야마에게 홀 마다 승부를 펼치는 경기는 더한 긴장을 가져다 줬다.결국 요네야마가 먼저 실수를 했고,승부처는 22번홀이었다. 이때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요네야마의 샷은 갑자기 흔들렸고 기회를 맞은 박지은은 어느 때보다 냉정함을 유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4강전에서 요네야마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탈락한 한희원은 코크와의 3·4위전에서도 져 4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박지은 인터뷰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21개월여 만에 투어 우승컵을 안은 박지은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까지 연장으로 이어져 5년은 늙어버렸다.”면서 그러나 “우승하니 더할 나위없이 기분좋다.”며 활짝 웃었다.다음은 박지은과의 일문일답. ◆1년 넘게 우승컵과 인연이 없다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너무 기쁘다.그간의 마음고생이 눈녹듯 풀렸다.정말 올해는 길게 느껴졌고 어서 시즌이 끝났으면 했다.하지만 플레이가 잘 풀려 우승하게 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을 숲으로 보내 패배 위기에 몰렸는데. 다 끝났구나 하고 생각했다.오늘 너무 플레이가 좋지 않아 이대로 지는가했다.몸도 피곤했다.요네야마가 파퍼트를 놓친 것은 내게 대단한 행운이었다.요네야마가 긴장했던 것 같다. ◆매치플레이에 유난히 강한 비결은. 나도 잘 모르겠다.다만 홀마다 “이기자”고 다짐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샷에 집중할 수 있었다.스트로크플레이 때도 이런 정신자세를 가진다면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즌이 끝나기만 기다렸다고 했지만 올 성적은 좋은 편이었다. 그렇다.2000년이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성적이 좋긴 했다.하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매치플레이에서 진 적은 없나. 진 적도 있다.하지만 최근 4년간 진 적이 없다.어쨌든 이긴 것이 진 것보다는 많다. 곽영완기자
  • 아시안게임/ 배구 - 24년만에 ‘정상 스파이크’

    한국 남자배구가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동의 신흥강호 이란을 3-0으로 완파하고 78년 방콕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메달권 진입을 노린 이란도 준우승을 차지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이날 두팀을 이끈 사령탑은 부산 성지공고 3년 선후배.이탈리아 클럽팀 페루자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기원(51) 이란 감독은 지난 7월 ‘러브콜’을 받았다.박 감독은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4강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중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눌러 일약 ‘이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한 박 감독은 79년 은퇴해 이탈리아로 건너가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주로 여자 팀을 이끌며 명성을 쌓아왔다.그는 이란 배구에 한국 특유의 조직력과 투혼을 접목시켜 석달 만에 준우승을 일궈냈다.박 감독은 “이탈리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의 후배로 ‘코트의 제갈공명’으로 불리는 신치용(48) 감독은 흐름을 반전시키는 용병술이 돋보인다.지난 97년부터국내의 최우수 지도자상을 휩쓸었다. 경기 내용은 싱거웠다.신진식 김세진을 앞세운 한국은 1,2세트 동안 ‘타임아웃’ 한번 부르지 않고 이란을 몰아붙였다.3세트 중반 블로킹 난조를 보이며 잠시 흔들린 한국은 24-23 상황에서 신진식이 대각선 스파이크를 꽂아 승부를 갈랐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과 이란 선수들은 한데 어울려 양국 국기를 흔들며 코트를 도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男배구·핸드볼 결승행

    한국 남자 배구와 핸드볼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기장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배구 4강전에서 이경수가 고비마다 활약한 데 힘입어 대표 2진을 내세운 일본을 3-0으로 물리치고 중국을 꺾은 이란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한국인 박기원(51)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을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박 감독은 “중동의 맹주에 만족해온 이란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결승에 오른 이상 한국을 꺾고 우승하는 게 진정한 조국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객관적 전력상 적수가 되지 못했지만 전통의 라이벌 관계를 반영하듯 시종 접전의 양상이었다. 첫 세트에서 15-12로 앞서다 5연속 범실로 역전당한 한국은 신진식 이경수의 강타로 어렵게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서도 고비마다 나온 상대 범실에 편승,세트를 땄다.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한 이경수는 첫 세트 듀스에서 오픈강타와 블로킹으로 승리의 물꼬를 튼 데 이어 3세트 26-25에서 이즈미카와의 속공을 막아내 오랜만에 이름값을 해냈다. 5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남자 핸드볼은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16골을 터뜨린 백원철의 활약에 힘입어 카타르를 31-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13일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와 우승을 다툰다.
  • 아시안게임/ 태권도 - 태권전사 金4 ‘나래차기’

    17세 태권소녀를 앞세운 한국이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처음 나서는 큰 무대였지만 임수정(서울체고)은 대담했다.구덕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1㎏급에 출전한 임수정의 쩌렁쩌렁한 기합소리는 상대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결승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태국의 부라폴차이 와오와파.시작과 함께 임수정의 발은 상대를 향해 날아갔고,선제점으로 연결됐다.상대의 거센 반격에 밀려 3-3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기술에서 한발 앞서 우세승을 거뒀다. 한달 전 만 16세 생일을 맞은 임수정은 실력 면에서는 이미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 최정상급에 올라 있다.빠른 발을 이용한 뒤차기가 일품으로 중학교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꼽혔다.부인중 3년 때인 지난해 국내 우수선발대회에서 고교와 대학·실업팀 언니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태권소녀’의 성공시대를 예감케 했다. 김대륭(용인대)과 오선택(경희대)은 이란의 강자들을 상대로 ‘복수혈전’을 펼쳤다.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안은 김대륭에게 이란의 코다다드 칸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상대.지난해 11월 제주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패하는 아픔을 당했다.칸이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1년 가까이 절치부심한 그는 이날 결승전에서 통쾌하게 복수했다. 이미 상대 약점을 충분히 파악한 듯 김대륭은 1라운드부터 앞차기와 특기인 나래차기를 적중시키며 5-1로 달아났고,3라운드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2점짜리 발차기를 잇따라 작렬시켰다.최종 점수는 10-2.김대륭은 “전날 밤 칸에게 지는 꿈을 꿨는데 현실은 역시 반대로 나타났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 78㎏급의 오선택도 사실상의 결승전인 이란 아플라키캄세 마지드와의 4강전에서 지난해 진 빚을 되갚았다.마지드는 한국선수와의 역대전적 5승5패가 말해주듯 ‘코리아 킬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강자. 지난해 월드컵에서 쓴잔을 든 오선택은 2라운드가 지나도록 탐색전만 펼쳤다.첫 공격은 3라운드에서야 시작됐다.마지드와 뒤엉켰다 떨어지며 짧게 받아찬 뒤차기가 깨끗하게 적중해 1점을 따낸 것.이후 1점씩 더 주고받아 2-1로 이긴 오선택은금메달을 예감했다.베트남 딘부옹두이와의 결승전은 우승세리머니와 다름없는 일방적 경기(11-1승)였다.김수옥(동아대)은 여자 67㎏급 결승에서 타이완의 창완첸을 짧은 앞차기와 뒤차기로 몰아붙여 7-4로 제압,태권도 여섯번째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로써 남녀 각각 8체급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노린 한국은 목표를 12개로 늘릴 수 있게 됐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3龍 움직임/ 鄭‘내사랑 부산’ - 자갈치시장·재활원 방문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영남투어 나흘째인 10일 부산지역을 돌며 강연과 기자간담회,한국과 이란의 아시안게임 4강전 축구경기 관전 등 모두 7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오후 자갈치 시장을 찾은 정 의원 일행은 지난 8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상인과 시민들이 한껏 반기며 환영하자 무척 고무돼 밝은 표정 일색이었다.부인 김영명(金寧明)씨와 함께 정 의원이 시장을 도는 동안 일행 20여명과 별도로 100여명의 시민들이 이들을 에워싼 채 함께 걸으며 ‘대∼한민국’을 연호하기도 했다.정 의원은 자신을 지난97년 대선 때의 이인제(李仁濟) 후보로 간주하며 한나라당에 기울어 있는 민심을 의식한 듯 가는 곳마다 “이번 대선에서만은 지역구도를 깨달라.”고 호소,눈길을 모았다.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공약도 잇달아 내놓았다.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정 의원은 “부산은 교육과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이,울산은 제조업이 발달해 상호보완적”이라며 경전철 건설과 동해남부선 복선화,고속도로 증설 등을 통해 두 도시를 광역도시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부산인재개발원 초청 간담회에서는 “지방 및 지방대 활성화를 위해 ‘지역인재 채용권고제·목표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장기적으로초·중등 교육을 각각 1년씩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8일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위천공단 건설을 지지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부산의 여론을 감안,해명 자료를 내고 왜관 상류와 최하류를 잇는 송수관 설치나 소형 식수댐 건설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부산 박정경기자 olive@
  • 아시안게임/ 양궁 - 남자개인도 노골드 악몽

    이번엔 남자 양궁에 망신살이 뻗쳤다. 한국은 강서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김경호(인천 계양구청)가 16강전에서 맥심 옐리세예프(카자흐스탄)에게 161-162로 패한 데 이어 임동현(충북체고)도 4강전에서 야마모토 히로시(일본)에게 108-110으로 져 3,4위전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전날 여자 개인전에서 은,동메달에 머문 데 이어 남자마저 금 사냥에 실패했다.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빼앗긴 것은 82뉴델리대회 이후 처음이다.고교 1년생인 임동현은 3,4위전에서 첸홍유안(중국)을 114-108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노메달의 수모를 가까스로 막았다. 일본선수끼리 격돌한 결승에서는 야마모토가 하마노 유지를 113-10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금메달 후보로 꼽힌 김경호가 16강전에서 무명의 맥심에게 1점차로 패해 탈락하면서 한국에 불안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홀로 남은 임동현은 8강전에서 쵸펠 린진(부탄)과 111-111로 비긴 뒤 연장 슛오프에서 9-8로 이겨 4강까지 올랐으나 백전노장야마모토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한국은 10일 남녀 단체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부산 이기철기자
  • 아시안게임/ 태극 형제·자매 “아시아가 좁다”

    그들에겐 늘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지난 95년 나란히 국가대표로 선발돼 2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잠시 짝을 이룬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조가 된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조.그들 앞에는 늘 한국여자탁구의 간판스타인 류지혜(삼성카드)-김무교(대한항공)조가 버티고 있었다.이번 대회에서도 그들의 그늘에 가려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인고의 시간들을 견딘 다음의 열매는 너무나 달콤했다.“힘들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더욱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이은실-석은미조가 세계 정상급의 중국 선수들을 잇따라 꺾고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건져 올리며 오랜 갈증을 풀었다.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우승은 90년베이징대회 이후 12년만이다. 이은실-석은미조는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이닝-리난조를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둘 다 오른손 펜홀더인 이은실-석은미조는 올해 중국오픈(5월)과 브라질오픈(7월)을 잇따라 제패한데 이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름으로써 최고의 명콤비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4강전에서 세계 정상급의 왕난-궈얀조를 꺾은 이은실-석은미조는 장이닝-리난조에 두 세트를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다.하지만 석은미가 이은실이 만들어 준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위력적인 전진속공을 펼쳐 3세트를 따냈고,4세트를 넘겨줬지만 다시 5세트를 이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이은실-석은미조는 6세트를 11-9로 낚아올린 뒤 7세트를 듀스까지 간 시소 끝에 12-10으로 따내 감격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은실은 “실력은 한 수 아래였지만 정신력에서 압도한 것이 중국 선수들을 이긴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이철승-유승민조가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김택수-오상은조를 4-3으로 누르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남자 복식 우승은 8년만이다. 단체전과 혼합복식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한 유승민은 남자복식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까지 덤으로 얻는 행운을 누렸다. 울산 이두걸기자 douzirl@
  • TV3사 월드컵 광고총액 1377억원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지상파 방송3사가 판매한 TV광고 총액이 137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강동연)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 정동채 의원은 “”방송3사는 한구팀의 4강 진출에 힘입어 FIFA에 지급한 중계권료(456억원)를 훨씬 초과하는 고수익을 올려 방송사들은 잇속을 챙긴 반면 그 부담은 광고주와 소비자에게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도 “”방송사들은 프랑스 월드컵 때 지불한 중계권료 15억7000만원에 비해 30배나 많은 중계권료를 회수하기 위해 고액의 판매요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방송광고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S2와 MBC의 한국전 TV광고단가(15초 기준)는 16강전 3690만원, 8강전 4608만원, 4강전 및 3~4위전 6138만원으로 예선경기에 비해 각각 120%, 150%, 200% 높아졌다.
  • 아시안게임/ 펜싱-태극낭자 ‘金 찌르고, 메치고’

    한국 여자펜싱의 막내 이신미가 ‘기적의 금메달’을 따냈다.등록선수가 중·고·대학·실업을 모두 합쳐 18명에 불과한 사브르에서 이규영과 결승에서 만난 것도 기적이었다. 이신미는 30일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이규영을 15-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이신미와 이규영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칼끝을 부딪치며 선전을 다짐하는 눈인사를 나눴다.그러나 경기 시작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두 선수는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1라운드는 8-4로 이신미의 우세.2라운드가 시작되자 이규영이 반격을 시작하여 두 점 차까지 좁혔다.그러나 호흡을 가다듬은 이신미는 ‘콩트르 아타크(막고 찌르기)’로 점수차를 벌렸다.남은 것은 단 한점.이신미는 이규영의 ‘아타크(찌르기)’를 빗겨 넘기며 상대의 왼쪽 가슴을 겨냥했고,순간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이신미는 173㎝ 62㎏의 탄탄한 체격으로 지난 98년 경북체고 1년 때 처음검을 잡았다.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처음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성인무대에서는 이규영의 그늘에 가렸으나 지난해 제41회 대통령배전국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한 뒤 올해 제31회 회장배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신미의 금메달은 어느 종목보다 값지다.여자 사브르는 지난 98년 국내에 도입됐으나 세계의 벽이 너무 높았고,전국체전에도 채택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펜싱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면서 여자 사브르는 메달조차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5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홈그라운드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더 이상 팀의 존속은 물론 선수생활도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 3월부터 피나게 훈련했다. 선수단은 올 상반기 2개월 동안의 해외전지훈련으로 국제무대를 경험했고,이번대회 최대 라이벌이 될 중국선수들을 철저히 분석한 것이 금메달과 은메달 석권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 첫 금 큰 영광” ◆지금 기분은. 생각만큼은 기쁘지 않다.규영이 언니와는 같은 방을 쓰고 절친한 사이다.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자고 말하고 싶다. ◆한국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는데. 지금 듣고서 알았다.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올 세계선수권 우승자 탄슈와 맞붙어보는 것만해도 큰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4강전에서 이겨 기뻤다. ◆앞으로 계획은. 사브르는 전국체전 정식종목도 아니고 대학 졸업 후에도 실업팀으로 가기 힘들다.지금 장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누가 생각나나. 이끌어주신 코치와 지도교수,부모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꺽다리들의 전쟁’

    ‘꺽다리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농구의 자존심 서장훈(207㎝),중국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야오밍(225㎝),북한의 ‘인간장대’ 이명훈(235㎝).아시아 3강의 남자농구를 대표하는 이들은 28일부터 불꽃튀는 각축을 벌인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몽골과 예선 B조 첫 경기,중국은 같은날 오후 3시 쿠웨이트와 A조 1차전을 치르고 북한은 29일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연합과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일반인들을 마치 거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만큼 큰 키를 앞세운 이들의 경쟁으로 남자농구는 축구 등을 제치고 이번 대회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사상 처음인 이들에 대한 관심은 지난 23일 이명훈에 이어 26일 서장훈과 야오밍이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다른 두 선수에 비해 높이에서 떨어지는 서장훈은 보다 빠른 몸놀림과 정확한 슈팅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부산 도착과 동시에 동료들과 함께 전술 훈련으로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는 서장훈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82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의 정상 정복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다. 김해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신드롬’을 몰고온 세계 최장신 센터 이명훈은 이번 대회가 현역선수로 정상을 노려볼 마지막 종합대회여서 각오가 남다르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명훈이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서장훈과의 맞대결은 남북한 남자농구 센터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농구의 희망인 야오밍은 이미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 기량을 갖추고 있다.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지명될 정도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야오밍 역시 서장훈 이명훈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의 결승 격돌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B조 1위로 2차 예선리그(8강리그)에 진출해야만 A조 1위가 예상되는 중국을 비켜갈 수 있으며,여기에서도 역시 1위를 차지해야 4강전에서 중국을 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곽영완기자kwyoung@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메달 점검/유도-장성호 2관왕 ‘메치기’ 비지땀

    한국 유도는 한때 종주국 일본을 능가하는 영광을 누렸으나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올림픽 등 종합대회에서 금메달로 ‘효자’ 소리를 듣던 유도가 과거 복싱처럼 퇴락하느냐,아니면 중흥의 길로 들어서느냐의 여부를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저울질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2위 수성 여부는 일본과의 맞대결 종목 유도에서 판가름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 만큼 선수들의 각오는 각별하다. 한국 선수단은 유도 남녀 16체급에서 15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금 5,은 2,동 8개다.그러나 코칭스태프는 금메달을 3개로 줄여잡았다.일본 외에도 이란,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의 도전이 만만찮기 때문이다.여자 강호는 더 많다.북한,중국,일본의 틈바구니에 낀 형국이다. 한국 유도의 간판 장성호(마사회)가 2관왕을 노린다.허리후리기가 주특기인그는 100㎏급 이하에서 금메달 한판을 굳히고 있다.190㎝·10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허리후리기는 세계최고다.이런 힘과 기술로 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또 무제한급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에도 출전,금메달을 후릴 태세다. 또 2001독일오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66㎏급의 김형주(마사회)도 골드가예상된다.2002파리오픈에서 우승한 60㎏급의 최민호(용인대)의 장기 역시 업어치기.73㎏급의 최용신(마사회)은 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 허벅다리걸기로 정상에 올랐다.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파리오픈,독일오픈,유니버시아드에서 줄곧 2위를 해 만년 2인자로 불렸다. 여자 78㎏급의 조수희(용인대)의 허벅다리걸기는 누구든 제대로 걸리면 나가 떨어진다.2002독일오픈에서 1위를 차지한 금메달 유망주다.2002오스트리아오픈에서 정상을 밟은 57㎏급의 김화수(경남도청)도 메달의 색깔이 문제일 뿐이다. 유도에서는 남북한의 자존심 대결도 있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북한의 이경옥에게 판정패한 48㎏급의 김영란(인천 동구청)이 절치부심하고 있다.이은희(성동구청)도 52㎏급의 세계최강 계순희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구교동, 세계펜싱선수권 동메달

    구교동(사진·29·울산시청)이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240위의 구교동은 2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강호들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3위를 차지했다.이로써 한국은 ‘주부검객’현희(경기도체육회)의 에페 우승에 이어 또 한번 쾌거를 이뤄 부산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예선을 6전 전승으로 통과한 구교동은 64강전에서 마레크 페트라스제크(폴란드·세계 97위)를 접전 끝에 1점차로 누른 데 이어 팀 동료 이상엽(부산시체육회)과 딩글 로베르트(스웨덴·세계 30위),메엘리스 로이트(에스토니아)를 차례로 제치고 파란을 이어갔다. 구교동은 준결승에서 우승자인 파벨 코로브코프(러시아·세계 28위)에 12-15로 패했으나 3·4위전을 치르지 않는 규정에 따라 비탈리 자카로프(벨로루시)와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기철기자
  • 현희, 펜싱 세계선수권 사상 첫 金 ‘아줌마 검객’ 꿈★이뤘다

    무명의 ‘아줌마 검객’ 현희(25·경기도체육회)가 한국펜싱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세계랭킹 129위 현희는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46개국 1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여자 에페 결승에서 세계 2위 임케 뒤플리처(독일)를 15-11로 누르고 아무도 예상 못한 금메달을 움켜 쥐었다. 한국 펜싱은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가 금메달을 땄으나 세계선수권에서는 94년 아테네대회에서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97남아공대회 남자 플뢰레에서 김영호가 은메달을 획득했을 뿐이다.현희는 당초 8강에만 들어도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예선을 26위(5승1패)로 통과한 현희는 그러나 본선 64강전에서 세계 37위 실비아 리날디(이탈리아)를 15-11,32강전에서 세계 7위 일지코 민차(헝가리)를 15-14로 물리치며 돌풍을 예고했다. 16강전에서 세계 50위 셴웨이웨이(중국)를 1점차로 제친 현희는 8강전에서세계 1위이자 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이며 세계선수권을 세차례나 제패한 로라플레셀(프랑스)을 스피드와 기습공격으로 몰아붙여 15-11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껏 기세가 오른 현희는 4강전에서 세계 4위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15-11로 제치고 결승에 도약했다. 현희는 수원 동성여중 1년 때 펜싱부 감독의 권유로 검을 잡아 효원여고와 한체대를 거쳤다.지난 6월 단체종별대회에서 2위를 한 것이 고작일 정도로 국내에서조차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청소년대표로 활약한 95∼96년에는 스페인세계청소년대회와 자카르타아시아청소년대회 예선에서 탈락했다. 또 지난 99년 광주 서구청소속 당시 4개월 가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이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일 정도다.당시 스페인 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해 챌린지와 월드컵대회 등에 여러차례 출전했지만 성적은 줄곧 50위권 밖이었다. 지난해 현 소속팀인 경기도체육회에 창단멤버로 입단한 현희는 12월 펜싱선수이자 대학 선배인 정순조(26·익산시청)와 결혼하면서 오히려 플레이가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8㎝의 큰 키에 긴 팔을 지닌 신체적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시작한것.상대 공격을 되받아치는 역습(콩트르 아타크)에 능한 것이 강점이다. 현희는 금메달을 딴 뒤 “믿기지 않는다.”며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
  • 태극전사 월드컵 방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23명의 태극전사들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월드컵 기간 동안의 희로애락과 감회 등을 담백하게 털어놓았다.태극전사들은 월드컵이 끝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지친 모습이었지만 4강 신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표정은 밝고 여유로웠다. ▲김태영-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가 부러졌을 때 솔직히 너무 아팠다.아무리 정신력이 중요하다지만 코가 내려앉았는데 정신이 있었겠는가.하지만 계속 코에만 신경쓰고 있다가는 경기를 망치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날의 그라운드에서는 이런 작은 부상 따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정말 눈물나도록 아팠다.‘배트맨’가면은 당분간 계속 써야 할 것 같다.6주 진단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 가량은 ‘배트맨 김태영’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웃음). ▲최진철-아직 사우나에가볼 시간이 없어 재보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기간동안 몸무게가 3∼4㎏은 빠진 것 같다.이탈리아전이 끝나고 탈진해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사실 나만 열심히 뛴 것도 아닌데 호들갑을 떤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내가 몸이 약해서 그런 것 뿐인데…. 경기 당일에는 수염을 깎지 않았다.특별한 징크스는 아니지만 왠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덕분에 TV 화면에는 좀 지저분하게 나왔을 것이다. 7일 K-리그 개막전 때는 어떤 식으로든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고 싶다.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출전을 해서 신고식을 하고 싶다. ▲이천수-히딩크 감독은 나에게 항상 “1대1 돌파를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뚫어라.” 고 말씀해주셨다.감독이 딱 한번 화를 낸 적이 있는데,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날 “해이해졌다.”는 말을 했다.또 여기는 홈이니까 심판에게 어필할 것 있으면 하라고도 했다.어쨌든 심판 판정 때문에 손해본 것도,득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독일과의 4강전 전반에 때린 슛은 정말 들어가는 줄 알았다.발에 맞는 감각이 너무 좋았는데 올리버 칸이 그걸 막아냈다.독일전에서 뛸 때는 후반 20분부터 발에 쥐날 정도로 힘들었다.그러나 안 그런 체 발을 구르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미국전의 ‘오노 액션’골 세리머니는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조된 것이다.안정환 선배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데 아무도 오노역을 안 하려고 해서 내가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연기했다. 미국전 페널티킥 때는 내가 차고 싶어서 공을 갖다 놓았다.자신이 있었는데 페널티킥 순서가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을용이 형이 차게 됐다. ▲홍명보-브론즈볼을 받게 돼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상을 받게된 데는 국민들의 힘이 가장 컸다.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데 대해서는 열렬히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가장 감사드리고 싶다.한국의 4강 신화는 국민들이 만들어낸 것이다.정말 감사드린다. 월드컵 기간 동안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특히,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려고 노력했다.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승리를 함께 염원했고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합을 하기 전마다 가슴을 짓누르는 긴장감 때문에 밥을 반밖에 먹지 못한 일이다.그러나 정말이지 세계 강호들과 싸우는 동안에는 배고픈 줄도 몰랐다. ▲이을용-국민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생각뿐이다.그런 호응이 없었다면 좋은 성적을 못 냈을 것이다.4강 신화의 영광은 국민의 몫이다. 막상 대회가 끝나니 허전하다.일단 긴장이 풀리니까 허전한 마음도 있고 3,4위전이 끝난 뒤 (홍)명보 형과 (황)선홍이 형이 은퇴 인사를 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그동안 흘린 땀의 결과로 꿈이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선수개개인의 실력이 한단계 올라간 점도 개인적으로 좋은 결실이었다.모든 선수들의 마음에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가득 차 있다. 월드컵이 여기에서 끝나지 말았으면 한다.한국축구가 살도록 프로축구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면 좋겠다.대표선수 모두가 더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운재-3위 목표를 이루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이루지 못했다.차기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국민들에게 너무 감사한다.한국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 열광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월드컵이 좋은 결과로 끝나서 한편으로 뿌듯하면서도 섭섭하기도 하다.대회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모습은 가슴에 묻고 다음 월드컵을 바라보면서 노력하겠다.지금 같은 신화를 다시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그동안 동고동락한 동료 선수들과도 이것이 결코 이별은 아닐 것이다.각자 해야 할 일이 있고 다시 대표팀이 꾸려질 때 또 다른 신화를 준비할 것이다.우리에게 목표는 똑같다.같은 길을 걷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젠 소속팀인 수원 삼성으로 돌아가 K-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지성-이번 월드컵은 끝이 아니다.국내 프로축구에 관심을 가져주면 한국축구는 더 발전할 것이다.나도 프로무대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히딩크 감독이 유럽으로 간다고 하는데 가서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나를 불러주면 좋은 일이고,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포상금도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나 벤치를 지킨 선수나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결국 그렇게 됐다.벤치를 지킨 선수들이 아니었으면 4강 진출은 불가능했다. ▲송종국-마음은 누구보다 조급했으면서도 막상 실전에는 나서지 못해 애태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훈련 파트너로서,선후배로서 숱한 어려움을 함께 한 그들이 없었다면 4강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7경기를 교체 없이 풀타임 소화한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내가 한국대표팀 마지막 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터키전은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 가장 힘든 상태인데도 선전한 경기여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월드컵시작 때부터 쏟아진 함성이 프로리그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영표-팬과 선수가 한데 어우러져 엄청난 일을 해냈다.앞으로는 엄청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이제 세계 축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나갔다. ▲유상철-존경하는 홍명보 선배와 함께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 무척 기쁘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은 평생토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경기 전날 이탈리아의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가 “한국은 한 골만 넣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내뱉은 비하성 발언을 들은 뒤 오기가 불끈 치밀어 올랐던 기억이 난다.이탈리아 선수들의 태도에서 마치 고등학생이 중학생을 상대로 경기하듯 우리를 우습게 여기는 것처럼 생각돼 이 경기만큼은 꼭 이기리라 별렀다.이탈리아전 심판 판정과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4강 진출로 우리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 아닌가. ▲김병지-솔직히 말해 월드컵 기간 동안 아쉬움이 많았다.주전 골키퍼로 한번은 나갈 줄 알았는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프로축구에서 활약을 펼쳐보이겠다.선홍이 형이 명예롭게 국가대표를 은퇴하게 돼 너무 다행이다.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 주는 선홍이 형이 존경스럽다. ▲황선홍-성원에 감사드린다.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프로축구가 살아야 한다.앞으로도 성원을 보내달라.이젠 더이상 태극 마크를 못 달게 되지만 능력 있는 후배들이 많아 걱정이 없다.모두 사랑한다. 송한수 박준석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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