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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총리 對정부질문 답변/씨랜드 화재규명 유족참여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는 7일 화성 씨랜드 화재원인 규명과 관련해 화재감식 전문기관도 참여해 화재원인을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사회 및 문화 분야 답변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모기향불을 포함한 여러가지 화재원인을 추정하고 있다”면서 “유족 대표가 원한다면 화재감식 전문기관이 (유족 대표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참여해서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위천공단 조성과 낙동강수질 문제는 지역간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필요하다면 양 지역의 대표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원만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김총리는 또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의료보험 등 4대 보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 4월끝나는 새만금 간척사업의 경제성과 수질보전 평가에 따라 사업이 효율적으로 완수되도록 해당 자치단체의 재정형편 등을 감안해 국가보조 지원 노력을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념적 차이가 있다는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지난 97년 선거에서 김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보수와 진보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라는 국민적인 염원을 반영한 것이며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조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은 “제주 4·3 사건은 해방 후 불행한 시절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고 국가적인 위로가 있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정부도 그에 따른 지원조치를 해무난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제주 4·3특별법 연내 제정을”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30일 국민의 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제주도청을방문한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에게 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 추진상황과 대규모 리조트단지 개발계획 등 도정업무를 보고한 뒤 4·3관련 특별법을 연내에 제정해 줄 것과 4·3위령 공원조성 사업비 3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해 주도록 요청했다. 우지사는 또 국제자유도시 기반사업인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과 서부산업도로 확·포장사업 등 5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도 정부예산에 795억원을 반영시켜 주도록 요청했다.제주도의 특성을 감안,지역 그린벨트를 시범적으로 조속히 전면 해제해 주도록 아울러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총리는 “우리경제가 내년에 4% 성장하는 등 정상궤도에 오를것으로 보여 경제가 윤택해지는 만큼 제주도가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는 고장이 될 수 있도록 중앙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꼼꼼한 정보수집이 창업성공 지름길

    소규모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그러나 창업으로 성공할 확률은 20%정도임을 명심해야 한다.▒벤처기업 벤처란 ‘모험’을 뜻한다.성공하면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지만 실패하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현재 전자·정보통신,소프트웨어,의료기기,생명공학,유통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1,600여개의 벤처기업이 있다.이는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빈약한 수치다.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6,400여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2005년까지 4만3,000여개의 벤처기업을 조성할 계획이다. 당국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출자를 3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또한 창업투자회사의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부양책을 펼칠 계획이다.▒창업투자회사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력과 담보력이 부족한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 지분참여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이다.창업투자회사의 투자대상이 되는 기업은법인의 경우 법인설립 등기일부터 14년 이내의 중소기업이며 개인사업자는사업자등록증 교부일을 기준으로 10년 이내의 종소기업이 해당된다.투자를받고자 하는 회사는 상담시 사업계획서,회사소개자료,제품소개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중소기업 상담회 창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회사이다.사업타당성 검토시는 200만원(벤처기업은 250만원),공장설립절차 대행시는 250만원(벤처기업은 300만원),경영 및 기술지도를받을 경우엔 200만원(벤처기업은 2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창업보육센터 개인 또는 공동작업장 등의 시설을 저렴하게 제공하며 전문인력의 경영,세무,기술지도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창업일로부터 1년이 안된 기술집약형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가 입주대상이다.▒창업강좌안내 중소기업진흥공단-대학생 및 직장인 대상 창업스쿨(0345-490-1244).한국생산성본부-명퇴자와 실직자 대상 SOHO 창업과정(02-734-6513).한국능률협회-창업절차와 사업아이템 소개(02-719-8155).기술혁신협회-벤처창업(02-553-1195).한국경영기술지도자회-실직자 대상 소자본창업과정(02-569-8121∼3).금호인력개발원-창업실무과정 합숙교육(0335-34-8400).대웅경영개발원-창업실무과정 합숙교육(0335-34-2400).한국사업정보개발원-PC통신을 통한 창업정보제공(02-761-3511).MK컨설팅-인터넷 통한 창업정보(02-501-6628).비즈니스네트워크-인터넷 통한 뉴비지니스 창업정보(02-711-1927).朴峻奭 pjs@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4­1/보안법 문제(정직한 역사 되찾기)

    ◎보안법 상처의 흔적들/시행 50년… 멍든 인권 곳곳에/曺奉岩 등 수많은 政敵에 간첩죄 적용/사회 전반에 올가미… 한해 수백명 구속 영화 ‘레드 헌트’는 제주 4·3항쟁때 양민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9월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인권영화제와 한달 뒤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검찰은 이 영화 상영과 관련,인권영화제를 주최한 인권사랑방 대표 서준식씨를 지난해 11월 구속했다. 국가보안법상의 이적표현물 반포 혐의였다. 그러나 부산영화제(조직위원장 문정수 부산시장) 상영과 관련해서는 구속된 사람이 없었다. 같은 영화 상영을 둘러싸고도 보안법 적용은 이렇게 다르다. 검찰은 당시 “서씨는 비전향 사상범으로 고의성 여부가 문제된다”고 밝혔다. 사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용이 다를 수 있다는 논리다. 국제사면위원회를 비롯한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석방노력으로 서씨는 얼마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란과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보안법과 관련,서준식씨의 경우처럼 세인의 주목속에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용히 처리되는 사건이 훨씬 많았다. 올해로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지 50주년을 맞지만 보안법 역사의 뒷면에는 대한민국 인권의 상처투성이 흔적들이 가득하다. 우리 사회에서 보안법을 비켜갈 수 있는 분야는 어디에도 없었다. 진보적인 정치인,지식인,학생,노동자 등이 보안법의 올가미에 걸려 죽기도 하고 감옥에도 갔다. 진보적 정치운동과 관련, 보안법에 의한 최대의 피해사례로는 조봉암과 진보당사건 및 2차 인민혁명당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을 들 수 있다. 1958년 1월11일 밤 경찰은 조봉암 위원장 등 진보당 간부 10여명을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야당 당수 조봉암은 간첩혐의를 뒤집어쓰고 다음해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심 재판장인 유병진 판사는 이승만 정권의 간첩조작에 저항해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유병진 판사는 우익세력들에 의해 용공판사로 몰렸고 2년후 법복을 벗어야 했다. 2차 인혁당사건은 1974년 전국적인 반(反)박정희 투쟁을 준비하던 민청학련을 용공으로 몰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던 배후조직을 조작한 사례로 비판받고 있다. 10년전 1차 인혁당 사건에서 이미 경미한 혐의로 판명됐던 인혁당이 10년 뒤 재건되어 정부전복을 꾀했다는 것. 그러나 2차 인혁당 사건은 1차 때보다 더 증거가 없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75년 대법원에서 상고는 기각됐고,24시간도 못되어 8명이 처형됐다. 보안법과 관련,현대언론사에서 최대의 필화사건으로 꼽히는 것은 1961년의 ‘민족일보’ 사건이다. 진보적 혁신 언론을 표방한 민족일보는 용공언론으로 몰려 조용수 발행인의 사형집행과 함께 폐간의 운명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당시 공소장에 용공으로 단정돼 예시된 것들은 ‘통일에의 전진을 위하여’‘남북교역 시기는 성숙하였다’ 등의 제목하에 실린 기사들이다. 보안법 위반 사건 가운데 한가닥의 온정도,최소한의 법적 기본권과 인간의 존엄성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게 바로 간첩사건이다. 공안기관은 월·납북자의 친·인척,정보사법 전과자,조총련의 연고가족,납북 귀환어부 등의 신상 정보를 모두 입력해 놓고 있다. 이러한 신상 정보는 언제라도 ‘간첩사건을 조작할 수 있는 자료’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조작 의혹이 적지않았다. 78년 귀국중 간첩혐의로 체포돼 20년째 갇혀 있는 조상록씨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독소조항/반국가단체 구성·가입죄­노동·학생단체 등 민주화 운동 조직 파괴/찬양·고무죄­개념 모호해 자의적 해석 가능… 남용 심각/불고지죄­‘침묵의 자유’ 침해… 반인륜적 행위 강요 치안유지법,조선사상범보호관찰령,국방보안법,조선사상범예방구금령,불온문서임시취체법…. 일제가 군사파시즘의 길을 걸으면서 국내외 반대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제정했던 대표적인 법률들이다. 이중 치안유지법은 일본 및 식민지의 사회주의자와 반체제주의자,독립운동가 등을 처벌한 대표적 악법이었다. 국가보안법은 탄생(1948년 12월1일) 과정부터 일제의 치안유지법을 빼닮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형법의 특별법인 이 법이 형법 제정(1953년 9월18일)보다도 빨리 만들어졌다는 것은 당시 반대세력을 누르기 위해 이 법이 얼마나필요했던가를 잘 보여준다. 국가보안법은 제2장의 제3∼10조가 범죄로 규정되는 행위들과 처벌을 정하고 있는 핵심적인 조항들이다. 이중에서도 제3조·7조·10조가 가장 독소적이고 남용될 소지가 많다고 비판받는 조항들이다. 제3조는 반국가단체 구성 및 가입,가입권유 등에 대한 처벌로 제7조 3항의 이적단체 구성·가입죄와 함께 민주화운동 조직을 파괴하는 주요한 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형벌도 반국가단체 수괴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가혹하다. 그러나 막상 반국가단체로 낙인찍힌 단체들의 면면을 보면 단순한 반정부적 노동·학생운동 조직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운동조직인 전민학련과 민청학련,기독교 청소년들의 신앙공동체인 한울회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제7조는 반공법 제4조를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찬양·고무 및 이적단체 구성과 가입,이적표현물 제작·반포·판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심각하게 남용돼온 조항으로 일반 형법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보안법의 ‘상징’과도 같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그 문언상 위헌이나 한정적 해석하에 합헌”이라는 한정 합헌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먼저 찬양·고무·동조라는 개념이 너무 애매모호해 지극히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집을 철거하려는 당국자에게 “김일성보다 더한 놈들”이라고 했다가 구속되고(1978년), “북한이 남한보다 중공업이 더 발달되어 있다”고 했다가 이 조항에 걸려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1976년). 10조는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불고지죄 조항이다. 모든 보안법 위반자에 대한 불고지를 처벌하다가,91년 개정때 3조·4조·5조의 죄에 한해 성립하도록 범위를 축소했다. 또 친족관계일 때는 죄를 감경(減輕)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에도 불구하고 불고지죄는 ‘침묵의 자유’를 침해하고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지켜주어야 하는 직업윤리를 저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반사회적인 행태를 여전히 강요하고 있다. 수년전 서경원 의원 방북사건에서 한겨레신문 윤재걸 기자가 인터뷰중 알게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구속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동식 간첩사건과 관련,불고지죄 혐의로 구속됐다 항소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함운경씨는 “설사 보안법 위반자라는 것을 알아도 친구나 친척을 당국에 신고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라며 불고지죄의 반인륜성을 비판했다. ◎北 형법은 가혹한 反인권적 악법/유추해석 인정·중벌위주 형벌체계 적용 국가보안법 개폐론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이 북한의 반국가사범에 대한 가혹한 형법체계다. 보안법보다 훨씬 가혹한 법조항들이 북한내 통일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법만을 폐지하면 ‘남쪽만의 무장해제’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북한 형법은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기본 원칙인 법치주의 원리를 무시한 가장 비민주적인 악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북한 형법은 유추해석을 인정해 죄형법정주의를 무시하고 있다. 제10조에 “형사법에 동일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이 없을 때는 종류와 위험성으로 보아 가장 비슷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에 따라 형벌을 정한다”고 돼 있어,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범죄인으로 규정,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소시효에 대한 명문규정도 없다. 제42조는 “반국가범죄와 고의적 살인죄에 대해서는 기간에 관계없이 형사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로 규정,범인은 죽을 때까지 형사소추를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비방하거나 그들에게 저항하는 행위는 반국가범죄(제44∼55조)로 규정,사형이나 전재산 몰수형으로 처벌하게 돼 있다. 또한 은닉범,불신고범,방임범의 처벌규정을 두고 있고,반국가범죄의 경우 이를 예외없이 적용하고 있다. 형벌의 종류를 규정하고 있는 제21조에는 반국가범죄의 경우 ‘○○년 이상의 로동교화형에 처한다”고 돼 있어 우리법의 “○○년 이하의 형에 처한다”는 형식에 비해 중벌위주의 형벌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한없는 형량을 선고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반인권적 형벌체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앰네스티와 보안법/“국제인권기준에 맞게 개정해야”/매년 인권보고서 통해 개폐 촉구 “양심수를 양산해온 국가보안법은 국제인권법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국제인권기준에맞도록 개정돼야 합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로스 대니얼스 집행위원은 지난해 말 한국을 방문,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떤 사상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테러단체를 조직하거나 폭력혁명을 공개적으로 추구하지 않은 이상 구속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앰네스티의 인권보고서를 통해 “보안법 위반으로 매년 체포되는 수백명 중 상당수가 폭력이 아닌 단지 ‘고무찬양’과 ‘이적행위’ 등으로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매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보안법 개폐를 주장해왔다. 또한 주요 보안법 위반 사건마다 항의성명과 함께 피해자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96년에는 보안법 개정과 안기부의 권한 남용 방지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편지를 우리나라 정당 대표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李昌淳 팀장·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국민의 정부 첫 5·18 의미­5·18 光州민중항쟁 18주년

    ◎“아시아민주화운동 도화선” 재평가/亞 인권선언대회 주체 계기/기념식 국제행사로 발돋움 “5·18은 아직도 광주에 갇혀 있는가” 국민의 정부 출범후 처음 맞는 5·18의 화두(話頭)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지난해부터 5월18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 등 여러 여건은 4·19에 맞먹는 민중항쟁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그럼에도 광주·전남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기념행사 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5·18 민중항쟁 제18주년 기념행사위원회(위원장 李基洪)’는 올해 행사의 목표를 ‘5·18정신의 전국화·세계화추진,그리고 광주와 5·18의 향후 방향성 제시’로 세웠다.5·18을 시공(時空)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엮어 전국적,나아가 세계 인류 모두에게 제대로 인식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번 5·18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50년만에 정권이 교체되었다는 사실이다.또 유엔 세계인권선언 채택 5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다.광주에서는 15일부터 17일까지 ‘아시아인권헌장’선언대회가 열리고 있다.아시아지역 2백여개의 비정부민간조직의 쟁쟁한 인권운동가들이 모여 21세기를 맞아 아시아민중이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추구해야할 기초적인 권리를 담은 헌장을 채택하는 행사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5·18은 아시아 민주화의 도화선이 된 국제적 민중운동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광주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국민 전체의 역사로 기록됨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 시간의 관점에서 5·18의 근·현대사적 위상 재고찰이 필요하다.5·18 묘역에 설치된 체험공간 일곱마당 부조물은 ‘임진왜란 의병­동학혁명­광주학생운동­3·1운동­4·19의거­5·18광주민중항쟁­통일’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일곱마당에는 빠졌지만 4·3제주항쟁도 같은 맥락에서 부각되어야 한다는게 5·18연구학자들의 주장이다. 공간적으로는 다른 나라 민중항쟁과의 비교 검토가 요구된다.중국의 천안문사태,대만의 2·28사태 및 고웅사태 등이 비교대상이 될 수 있다.일부 학자들은 버마 8888항쟁,태국 5·18 항쟁과 최근 인도네시아의 반(反)수하르토봉기 등 80년대 후반 이후 아시아권의민중항쟁들을 ‘민주화 갈망’이라는측면에서 같이 묶어보려는 노력을 진행중이다. 결국 5·18이 역사에서 제 위치를 차지하려면 명확한 진상규명이 전제되어야 한다.발포명령자,사망자 숫자 등이 확실히 규명되어야 한다.집단암매장 여부,행방불명자 추적,헬기기총소사 등의 참혹행위 여부도 밝혀져야할 대목이다. ◎광주 민중항쟁 일지 ▲80.5.17=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 ▲5.18=전남대생 600여명 학교정문 앞 계엄군과 첫 충돌.광주민주화운동 발발 ▲5.27=신군부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9.1=전두환 11대 대통령 취임 ▲9.17=김대중 내란음모죄 1심 사형선고 ▲10.25=계엄군법회의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175명 선고공판사형5명,무기7명 등) ▲12.9=광주 미문화원 방화 ▲81.4.3=실형 관련자 특사,감형 실시 ▲82.3.18=부산 미문화원 방화 ▲84.11.18=민정당사 점거 시위 ▲85.5.23=서울 미문화원 점거 ▲6.7=국방부‘광주사태 전모’발표.사망자 191명(민간인 164,군인 23,경찰 4명) ▲86.11.1=광주 직할시 승격 ▲88.4.26=13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정당 완패.국회사상 최초의 여소야대 정국 형성 ▲88.11.18∼89.2.24=국회 광주 특위 및 청문회 가동 ▲89.3.10=노태우­김대중 회담,상무대 공원화등 일부 치유책 합의 ▲91.5.11=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보상 지급 완료 ▲93.5.13=김영삼 대통령 광주문제 관련 담화 발표 ▲94.5.13=정동년 5·18 광주항쟁 연합 상임회장,두 전직 대통령 및 군지휘관 35명을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고발 ▲95.7.14=5·18 관련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 위원회 구성 ▲7.18=검찰 5·18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권 포기 발표 ▲7.19=5·18 유족 부상자 등 150여명 명동성당 농성 ▲11.25=5·18 특별법 제정 ▲96.1.23=두 전직대통령 등 5·18 관련자 8명 내란혐의 기소 ▲97.4.17=대법원 전두환 무기,노태우 17년형 확정 ▲5.9=국무회의 5·18 국가기념일 제정 ▲12.22=두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5.18 관련자 사면,복권
  • 대안성 정책·실현 가능한 사업이 주류/국민회의 지방선거 정책공약

    ◎서울­한강 전교량 10∼16차선 확장… 교통난 해소/부산­선물거래소 신설… 국제금융·무역 중심지로/강원­원주∼강릉 복선 건설·폐광지역 관광지 개발/제주­‘세계 평화의 섬’ 지정·비자 면제지역 검토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회(위원장 金玉斗 의원)가 14일 확정·발표한 정책 공약안은 서울을 비롯한 16개 시·도의 굵직 굵직한 현안 사업과 함께 군단위의 민생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대안을 담고 있다. 지난 연말 대선때의 당 공약집을 보완한 이번 안은 광역자치단체의 정책대안 제시와 함께 기초자치단체의 현안을 두루 포함하고 있어 후보들의 구체적인 공약 개발의 지침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국민회의가 제시하고 있는 각종 지역 정책은 현재 자치단체에서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할 내용들도 포함돼 있어 실현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한 공약도 일부 담겨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지역별 주요 정책을 정리한다. ◇서울=민선 1기에서 이루지 못한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관한 법률을 개정,수도 서울의 위상과 법적 지위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다.김포·마곡지구에 무공해 고부가가치 서울형산업을 유치하는 등 첨단테크노단지로 조성한다.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한강의 전교량을 10∼16차선으로 확장하고 올림픽대로를 확장한다.2·3기 지하철을 조기에 완공한다. ◇부산=선물거래소,제2증권거래소를 신설해 부산을 국제 금융 무역 정보중심도시로 육성한다.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자유항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대구=섬유산업 및 관련인력을 육성,세계적인 섬유 패션도시로 만든다.대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운영비와 2호선 건설비를 증액 지원한다. ◇인천=영동도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세계와 연결하는 복합수송망을 구축한다.아울러 제3 경인고속도로,경인선 복복선화,경인운하 등을 건설,내륙과의 연계수송망을 높여 환태평양의 물류중심지로 육성한다. ◇광주=아시아자동차 경영정상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쓴다.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만들기 위해 첨단과학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지하철 1호선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한다. ◇대전=특허법원을 대전에 유치하고 대전과학산업단지를 조기에 조성한다.대전과 청주시민의 젖줄인 대청호의 수질을 대폭 개선한다. ◇울산=현대 등 대기업의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각종 세금을 감면해 주는 내용의 ‘대기업 본사 이전 촉진법’을 제정한다.국립대학을 설립,교육도시로 육성하고 가족 휴양지를 건설하는 등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든다. ◇경기=서울·인천 및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경량전철을 건설하고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한다.통일에 대비,북부거점도시를 건설한다. ◇강원=교통망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주에서 강릉까지 복선철도를 건설하고 폐광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한다.강원대에 의과대 및 부속병원을 건립한다. ◇충남=아산만권을 멀티미디어 산업단지로 특화하고 백제문화권사업을 적극 지원한다.장항선 복선화 등 사회간접자본확충에 힘쓴다. ◇충북=낙후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오창과학단지 등 산업단지 4개를만들고 충북선을 복선화한다.청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하고 충주호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한다. ◇전북=새만금지역을 개발,아태·환황해 경제권의 생산·교역·물류기지를 구축한다.전주 신공항과 전주 민속촌을 건설한다. ◇전남=농도의 특성을 살려 농산물 수출 전문단지를 육성하고 무안∼순천간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경북=경쟁력 있는 복지농어촌 건설에 힘쓴다.첨단 과학 영농을 지원하고 지역을 4대권역별로 나눠 개발한다.북부권의 안동은 전기 전자 광물,환동해권인 포항·영일만은 세계화 전진기지로 가꾼다.또 중서부 내륙지역인 김천구미 등은 기존단지와 연계,반도체 첨단단지로 육성한다. ◇경남=낙후된 서부경남 개발에 역점을 둔다.진주를 광양만과 연계개발하고 진주∼사천∼통영을 잇는 신 산업벨트를 조성한다.하동 갈사에 광양제철과 연계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창원국립대에 산업의과대학을 신설하고 진주 경상대와 마산 창원대에 한의대를 신설한다. ◇제주=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는 등 세게적인 관광지로 만든다.외국인에 한해 도 전역을 면세지역으로 지정하는 특레법을 제정하고 비자면제지역 지정을 적극 검토한다.국회차원의 4.3특위를 설치,문제를 해결하고 피해자와 유가족 들의 명예회복과 배상을 추진한다.
  • 빨치산 토벌(대한민국 50년:13)

    ◎49년 ‘레드 킬러 작전’ 3,400여명 사살·생포/군검,지리·오대·태백산일대 주민 90% ‘적색’ 분류/48년부터 6·25휴전후까지 산악지대서 ‘소탕전투’ ‘낮에는 대한민국,밤에는 인민공화국’. 빨치산의 점령지역을 일컫는 표현이다.낮에는 군경의 치안아래 있으나 밤만 되면 빨치산의 점령구로 바뀌었다.대한민국 영토이면서도 한국의 통치권에서 벗어나 있었던 곳.48년부터 50년 사이 일부 남한지역은 이처럼 사실상‘무정부 상태’였다. 봄바람이 북풍을 녹이기 시작하던 49년 3월.1백여명의 빨치산은 전남 곡성군에서 군경과 대대적인 전투를 벌였다.경찰 사망자 수는 1백여명이고 통신도 파괴됐다.보성 화순 순천 나주 함평 구례 영광 등에서도 비슷한 전투가 잇따랐다.그해 8월 전남 화순도 더위와 피비린내로 뒤덮였다.3백여명의 빨치산은 광부들과 연합해 철로,통신시설을 차단한뒤 건물을 불태우고 경찰관을 무참히 학살했다.호남지역 빨치산 활동의 중심은 역시 험준한 산세를 갖고있는 지리산 일대. ○48년 ‘여순사건’서 촉발 경상북도도 빨치산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다.빨치산이 은신해 있던 산의 이름을 딴 ‘일월산 부대’의 지휘자는 유명한 金達三이었다.일제 또는 미제 소총으로 무장한 빨치산은 경찰서와 군부대를 습격했다.국군 1개 중대는 빨치산의 공격으로 41명이나 사망하기도 했다.경북지역 가운데 봉화 영덕 영주 등의 동북지역에서 빨치산은 발호했다. 대중과 연계해 무장투쟁을 벌이는 게릴라를 일컫는 빨치산은 48년 10월의 여순사건으로 촉발됐다.토벌 군경에 쫓겨 지리산으로 들어간 반란군들은 소규모 유격전을 벌였다.49년 6월에 접어들면서 빨치산은 더위 만큼 날뛰었다.조국전선을 결성한 북한이 게릴라를 대거 남파했기 때문이었다.북한은 게릴라 전문양성기관인 ‘강동정치학원’을 설치해 게릴라들을 훈련시킨뒤 남으로 내려보냈다.때로는 남한에서의 투쟁을 독려하고 고무하기 위해 남한내 빨치산을 북으로 불러 올려 교육시켰다.강원도지역도 38선을 넘어온 북한군이 빨치산들과 어울려 유격활동을 했지만 남쪽지역에 비해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다. 빨치산의 활동은 49년 9월들어 절정에 달했다.정규군 편제인 병단을 만드는가 하면 중대 소대 분대도 편성됐다.심지어 여단으로 편성되기도 했다.무기와 탄약은 북한으로부터 보급받았으며 생활은 현지보급에 의존했다.산악을 근거지로 한 빨치산들은 이즈음해서 산을 내려온다.경찰서와 군부대를 공격하는 ‘아성(牙城)공격’이다.목포형무소에서는 폭동이 발생해 1천4백여명의 죄수 가운데 4백여명이 탈옥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따라 李承晩 정부는 대대적인 빨치산 토벌작전에 나선다.전국을 지리산,오대산,태백산 지구로 나눠 빨치산 토벌 동계 대공세를 벌였다.38선에서의 대치와 충돌 못지 않게 남한 내부의 산악지대는 ‘전장(戰場)’이었던 것이다.빨치산의 수는 1만여명.하지만 빨치산과의 전투보다 추위와 눈보라와의 싸움은 토벌을 더욱 힘들게 했다.빨치산은 지리산이나 일월산처럼 산세가 험하거나 외진 곳을 주 근거지로 삼았던 탓이다.빨치산을 추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당시 관계자들은 회고하고 있다.군경은 주민 가운데 90%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했을 정도로 주민들은 빨치산 편으로 분류됐다는 점은 중요한 대목이다.주민들은 빨치산에 대한 정보를 군경에 제공하기를 거부했다.빨치산의 보복과 경찰에 대한 반감·증오가 얽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12월 6일 李承晩 대통령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최단시일에 공비소탕작전을 끝내고 명년 초에 후방치안문제로 유보해오던 지방자치단체의 선거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한다”고 빨치산 소탕작전을 독촉하는 발언을 했다.토벌군은 마을을 불살라 유격대를 주민들과 분리시키는 ‘소진(燒盡)소개(疎開)작전’으로 빨치산의 끈질긴 저항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현상 체포로 “작전 끝” 정부군의 진압에 49년 겨울을 지나면서 게릴라들은 차츰 소멸돼 갔다.12월 15일 지리산에서 벌어진 빨치산 토벌작전인 ‘레드 킬러’로 1천7백여명의 빨치산이 사망했고 1천7백여명이 생포됐으며 132명이 귀순했다.이에 앞선 그해 10월 좌파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던 남로당에 대한 등록취소령도 남한내 빨치산 활동에 조종(弔鍾)을 울리는데 일조를 했다.50년 봄으로 접어들면서 빨치산의 활동은 잠잠해졌다.마치 6월의 한국전쟁을 앞둔 폭풍전야의 고요함이었다. 빨치산 토벌작전은 한국전쟁이 끝난후까지도 여전히 계속됐다.53년 5월17일 빨치산 소탕 작전사령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틀림없이지리산 벽점골 비트에 잠복중입니다”.작전과장의 설명에 장교들은 침을 삼켰다.남한내 빨치산의 총지휘자이자 충청 경상 전라도를 넘나들며 경찰서와 관공서를 습격했던 남부군단 사령관 李鉉相.종적을 감춘지 3년만에 그의 은신처를 알아낸 것이다.여순사건의 지휘자였던 金智會 등을 체포해서 밝혀낸 쾌거였다. 치밀한 작전계획 아래 포위망을 좁힌 것은 그로부터 5개월뒤.李鉉相을 체포하기 위해 동원된 병력은 4개 연대였다.9월 18일의 새벽바람을 가르며 1연대는 운봉을 출발해 남원군 산내면을 경유해 반성리에 포진했으며 3연대는 노고단을 경유에 반야봉으로,5연대는 함양을 경유해 백무동 능선을 압박해 나갔다. 2연대는 돌격대 역할을 맡았다.바스락 소리에 돌격대는 숨을 멈췄고 수십미터 앞에는 잡초를 헤치는움직임이 포착됐다.빨치산 3명이 조금씩 움직였고 거리가 5m 앞으로 좁혀졌을때 돌격대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숨진 빨치산가운데 한명이 李鉉相.이로써 기나긴 3년동안의 빨치산과의 전쟁은 끝났다.당시 李承晩 대통령이 완전히 성공을 거둔 유일한 것이 빨치산 토벌이었다. ◎약간의 마을 파괴” 미 반공시각 파악/일부 국내학자들 “지금이라도 진산규명” 주장/“민족사 정립 차원 특별법 제정해야” 빨치산은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빨치산진압작전은 ‘모조리 죽이고,모조리 태우고,모조리 빼앗는(殺光,燒光,槍光)’다는 ‘삼광(三光)작전’.일본군이 만주 및 한만 국경지역에서 조선과 중국의 항일 게릴라들을 토벌할 때 사용하던 전술이었다. 일부 마을에서는 게릴라가 아닌 민간인을 대량으로 죽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군경의 초토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49년 경남 하동과 경북 문경에서는 국군이 마을사람 수백명을 모아놓고 집단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이다.국회에서도 “민중들의 삶의 근거지를 빼앗고 좌익으로 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李靑天 국방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까지 구성돼 현지 조사활동을 벌였으나 ‘빨갱이 소탕’이라는 지상명제에 밀렸다. 당시 주한미대사관의 드럼라이트 영사가 본국에 타전한 보고서는 “별로눈에 띠지 않는 약간의 마을 파괴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드럼라이트영사의 보고서는 다분히 반공논리에 의해 작성된 측면이 많다.“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비공산주의자 청년들을 가려 뽑아 그들을 좌익과 같이 견고하고 무자비한 행동에 맞설 수 있도록 조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0여년이 흐른 지금 일부 학자들 사이에는 이제라도 진상규명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특별법을 제정해 ‘민족사 정립을 위한진실규명 국민위원회’같은 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이다.제주 4·3사건의 피해자·유가족 명예회복을 위해 국회가 요즘들어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4·3사건과 빨치산은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응어리져 50년동안 슬픔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김대중시대­IMF 타개(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3)

    ◎“경제 투명성 확보 급선무”/금융개혁법안 등 조기 입법화 필요/과잉투자·고임금 등 ‘거품’ 걷어내야 재계 원로들은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 외채 차입에 의한 과잉투자와 소득수준을 초과하는 소비, 금융과 통화기능의 비효율성, 대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 등이 총체적으로 맞물려 현 위기가 초래된 만큼 원인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는 IMF가 요구하는 이행조건을 ‘경제적 신탁통치’ 등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IMF의 관리체제가 고통이 뒤따르긴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은 “IMF체제하의 경제위기 해결은 결국 정치의 몫”이라면서 “김대중 당선자는 IMF의 자금지원 조건과 상충되는 공약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 지를 분명히 밝혀 월스트리트의 투자가들을 납득시켜야 하며 그래야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한국지원을 위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회장은 “현재 위기는 어떤 점에서 한미통상외교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여야 정치권은 초당적인 한미외교 방안을 모색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 투자가들은 한국에 자금지원을 하고서도 불신하고 있다”면서 “IMF 자금지원은 ‘한국 시험대’인 만큼 정치권은 우리나라의 신인도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각론적 해법을 제시한다. 남 전 총리는 “경제에 대한 지도력 약화와 행정의 불안정이 현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라면서 “이로 인해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 고물류비용과 저기술 저부가가치 저능률이 결합된 이른 바 ‘4고3저’인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이 거의 개선된 점이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제정책의 총체적 재편성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전반적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IMF 관리는 선진국에서도 사례가 있는 만큼 국제적 ‘신탁통치’니 ‘법정관리’라고 하는 것은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 및 기업부문의 구조개혁과 고통분담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역할을 가급적 시장기능에 맡기되 이사회의 기능을 활성화, 금융감독을 철저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은 고객의신뢰를 얻기 위해 재무제표와 경영실태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전 총리는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생계의 주름살은 지난날의 과소비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경영자나 노조 지도자는 우리 실력에 맞는 임금수준을 감수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현 위기를 우리가 자초한 것인 만큼 원인제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부는 IMF의 요구안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한 금융개혁법안과 재정긴축을 위한 법안 등 실행프로그램을 조기입법화하는 한편 미국 일본 유럽연합과 정부 차원에서의 경제외교를 강화, 외국인 투자가의 한국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구조조정 특별법을 조기재정, 집행함으로써 기업의 생존능력을 높이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를 위한 파견근무제, 정리해고제 등의 조기실시 등을 각론으로 든다. 가계도 저축과 절제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업은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실채권 전담기구 신설/강 부총리/금융기관 담보 매입후 정리

    ◎성업공사 개편 한시운영… 기금 1조5천억 조성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전담기구가 신설된다.이 기구에 1조5천억원의 부실채권 정리기금이 조성되며 부실징후 기업들의 자구노력도 지원하게 된다.〈해설·문답 9면〉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기관의 자금운용과 금융개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실채권을 조기에 정리,금융기관이 유동성과 수익성을 높이도록 부실채권을 정리할 전담기구를 신설하고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조성하는 등 96년 말 현재 9조4천3백억원에 이르는 담보있는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리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기구는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실화할 우려가 있는 기업이 자구노력 차원에서 내놓는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또는 계열기업 자체를 매입해 정리하는 일도 맡는다. 재경원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새 기구는 현재 산업은행 자회사인 성업공사를 제1금융권이 출자하는 회사로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형식으로 설립되며 자본금도 성업공사의 5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린다. 부실채권 정리기금은 담보가 있는 금융기관의 기존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운영된다.기금조성은 여신규모에 따른 은행들의 출연금,기금에서 발행하는 만기 3∼5년의 전환사채,해외차입금 등으로 이뤄진다. 부실채권 정리 전담기구는 은행으로부터 담보있는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한편 신용대출로 인한 부실채권에 대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공공기관의 신용정보자료를 활용,채무자의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내 채권을 회수하는 일도 맡는다. 부실징후기업이 자구노력 차원에서 부동산을 이 기구에 매각할 경우 양도세 감면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 재산압류 절차/재산동결후 확정판결 나면 국고귀속

    ◎종소세 2,215억 등 탈세 총 4,327억/가압류 우선… 채권은행도 나설듯 검찰이 정태수 한보 총회장 일가의 재산을 동결·압류한 것은 탈세 및 횡령 혐의에 근거한다.정씨 일가에게서 추징할 포탈세액(추정)은 4천3백27억원.94·95년 귀속분 법인세 2천80억원, 농어촌 특별세 32억원,종합소득세 2천2백15억원등이다. 재산을 압류하기 위해선 법원의 최종 확정판결이 필요하지만 탈세 및 횡령혐의를 근거로 재산을 동결시킨뒤 판결에 따라 최종 압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압류조치는 공무원 뇌물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등에서 검찰이 「공무원 범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재산보전 절차를 밟았던 것과는 사안이 다르다. 검찰이 정총회장 일가 재산을 동결·압류하는데는 엄밀히 따지면 민사소송 절차중 가압류·가처분 절차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세청이 국세징수법에 근거,탈세액에 대한 국고 환수를 이유로 가압류신청을 통해 재산을 일단 동결시킬 예정이다.이밖에도 기소 당시 1천8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난 횡령 혐의와 관련해 채권단인 은행 및 회사측의 압류절차도 진행될 것이 확실시된다. 압류조치에는 피고인인 정씨 본인을 포함,7촌 조카와 조카 사위 등 일가 9명 명의의 재산이 모두 포함된다. 검찰이 이들 일가의 재산을 모두 압류하기 위해선 정씨 등 관련자들로 부터 「모든 재산이 정씨의 소유」라는 점을 시인받거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씨의 재산임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점을 증명하는 것도 반드시 쉬운 것만은 아니다.
  • 14대 의회 10대 사건/문민정부 출범서 사정·과거청산까지

    ◎5·18 특별법­정치개혁 3대입법 성과/정당 해체·신당창당 잇따라 격변 반증 29일로 파란만장한 4년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질 14대 국회의 하이라이트는 9선의원출신의 민자당 김영삼 대표가 대통령으로 당선,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일이다. 문민정부 초기 서슬퍼런 개혁드라이브의 첫 신호탄은 역시 의원 재산공개였다.93년 4월 민자당 1백61명의 재산공개로 촉발된 이 파문으로 박준규 국회의장을 비롯,유학성·김재순의원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의원직 사퇴가 줄을 이었다. 95년 정기국회에서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폭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과거청산 정국을 개화시키는 촉매제였다.이어진 5·18 특별법 제정은 「역사바로세우기」의 법적 토대를 다졌다는 점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사건이었다. 94년 4월3일 1년여의 협상끝에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 등 3대 개혁입법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깨끗한 정치의 기초를 마련한 것도 몇 안되는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정당의 해체나 창당도 유독 많았다.14대대선에 실패한 김대중 당시 민주당총재와 정주영 국민당총재 등이 잇따라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의원직을 내놓은것이 신호탄이었다.국민당이 공중분해됐고 민자당을 탈당한 김종필 총재는 자민련을 만들었다.또 통합민주당이 갈라지고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가 새롭게 탄생됐다.민자당은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꿔 정치 격변기의 모습을 대변했다. 날치기 통과와 항의농성,의장공관 점거 등의 구정치의 행태도 사라지지 않았다.민주당의 12·12기소 촉구 장외집회를 비롯,이춘구 국회부의장의 지방기자실에서의 94년 예산안 통과 강행,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의장공관 점거사태 등은 새국회에서는 사라져야할 사건들이다. 정보위가 국회 상임위에 정식으로 설치된 것도 14대 국회가 남긴 기록으로 꼽을 수 있다.〈오일만 기자〉
  • 파주/“1등시 건설”·“개발억제법 철폐”

    ◎황강 취수장 설치여부싸고 공방전­경남 거창·합천/여 인물론·야 철새정치인 청산 역서­서귀포·남제주 ▷수도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파주시 합동연설회에서 7명의 여·야후보들은 각기 자신이 지역발전의 선봉임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열띤 공방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민주당 박영석후보는 『2천년대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할거정치 탈피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후 『당선되면 「수도권북부지역 발전대책위」를 당내에 구성,각종 개발억제법을 철폐해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김병호후보는 『현정권의 역사바로세우기는 대선자금 미공개와 좌충우돌 대북정책으로 역사거꾸로 세우기가 됐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파주를 통일시대 도·농복합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여력을 바치겠다』고 역설.신한국당 박명근후보는 『개인적인 욕심에서 5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파주를 세계 1등시로 키워내기 위한 욕심에서출마했다』고 털어놓고 『통일시대 파주발전을 위한 「접적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을 제정,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재한법을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공약. ▷중부권◁ ○…대전고 동문들인 민주당 김원웅후보가 선거공보를 통해 땅투기했다고 한 자민련 이인구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신탄진초등학교에서 열린 대전 대덕 합동연설회 역시 이전투구로 일관. 김후보는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을 선거용 책자에까지 기재 배포하는 행위는 전례가 없는 위법』이라며 『허위사실을 날포해서라도 당선되면 된다는 식의 낡은 작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성토한 뒤 이후보의 구속을 촉구. 이후보는 『특정후보를 지칭한 적은 없다』며 2중대(민주당을 지칭)가 녹색바람이 두려워 한 것이라고 비난한 뒤 『포크레인 앞에서 호미질하는 일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대응. 신한국당 최상진후보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비도덕적인 후보를 떨어뜨려 대전의 자존심을 찾자』며 『나에게 몰표를 주는 것이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호소한 뒤 지하철조기착공등 공약을 제시. ▷호남권◁ ○…역대 선거에서 여권성향표가 적지 않았던 동광양지역 중마동 임시운동장에서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는 후보 5명이 97년말 완공될 컨테이너부두 1단계 공사에 따른 공업도시 기반구축을 강조. 국민회의 김명규후보는 지난 4년동안 국회건설교통위 간사 및 예결위원으로활동하면서 컨부두 공사비 4천5백억원 유치를 비롯,초남 산업도로 확장과 중마동 중복도로 개설 등을 내세우며 공장을 끌어올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김광영후보는 공군사관학교·미 공군대학과 우주비행학교를 마친뒤 대학교수로 지내온 이론가임을 강조하며 포항공대 규모의 대학설립과 광양발전연구소 개설 등의 청사진을 제시. ▷영남권◁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거창·합천 선거구 합동연설회는 합천 장날을 맞아 2천3백여명의 많은 군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 지난 14대선거에서 옥중당선됐던 신한국당 이강두후보는 『지역을 볼모로 잇속을 차리는 낡은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30년동안 경제기획원에 근무하면서 한강의 경제기적을 이룬 경험을 살려 황강의 경제기적을 이루겠다』고 기염. 자민련 김용균후보는 『당선이 되면 정치생명을 걸고 몸으로 막아서라도 황강취수장 설치를 철회하겠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지난 3년동안 거듭한 실정에 대해 경남인은 더욱 큰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 민주당 백신종후보는 『이미 공사가 시작된 황강취수장은 군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설치를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다른 후보들의 한결 같은 설치반대 주장을 반박하면서 차별화를 꾀해 관심. ▷제주권◁ ○…2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남원초등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선거구 1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나름대로의 공약제시와 함께 여당후보는 「인물론」을,타후보들은 여당후보 공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국민회의 고진부후보는 국회 4·3특위 구성및 4·3특별법 제정등의 공약을 제시한후 신한국당 변정일후보의 이름을 머릿글자로 해 『이제는 서귀포 남제주군 지역이 「변절정치 일번지」라는 오명을 씻을 때가 됐다』며 공격. 제주도지사를 지낸 무소속 김문탁후보는 『이당저당으로 옮긴 철새 정치인을 뽑아야 되나』라는 질문으로 변후보를 꼬집은뒤 이지역이 감귤 주산지인 점을 의식,『감귤을 쌀처럼 보호하는 「감귤대통령」이 되겠다』고 기염. 3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변정일후보는 『학력이 높을수록 실력도 늘어가는 법』이라고 「다선」을 강조해 비교우위론을 편뒤 『현역의원인 나에게 더더욱 힘을 실어달라』고 역설.〈특별취재단〉
  • 정치권 냉기류 걷히려나/야권 잇단 대여 대화제의 안팎

    ◎DJ·JP 등 적극적 유화 제스처/여권선 부정적… 향후 정국 변수로 정치권의 한랭전선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 결사항전,사생결단과 같은 극한 용어가 쑥 들어가고 간헐적이긴 하지만 「검토」「용인」등의 유화적인 제스처와 용어들이 심심치않게 튀어나온다. 그러나 기류변화는 현재 여권보다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그리고 방법은 다르지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비자금 정국 탈출」을 노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5자회동 제의와 역할증대를 꾀하려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1일 특별 기자회견에서 제의한 여야지도자간 대화,정국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주당의 4당3역 회의가 그것이다.야권3당의 서로 다른 대화방식은 현정국과 각당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먼저 대화를 제의한 것은 국민회의 김총재이다.지난 3일 보라매공원 장외집회에서 당시 「20억원 이상 수수설」로 여권의 집중포화 아래 놓여있던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과 4당 대표가 참여하는 5자회동을 제의했다.그러나 장외집회에서 제의했다는 형식상의 문제와 『아직은 이르다』는 정치권 일반의 시각으로 더 이상의 힘을 얻지 못했다.신한국당은 『지금은 대화시기가 아니다』고 반대했고,민주당은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술책』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잠복상태에 있던 대화 모색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1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시국수습론을 논의하기 위한 정치지도자간 대화를 제의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자민련 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6공 비자금과 과거청산 정국을 연내에 매듭짓기 위해서는 여야간 대화정치가 복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총재는 『여·야가 이제 정치적 단절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치지도자간 대화를 공식 제의했다.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당이든,야당이든 대화형태에는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혀 여당이 응하지 않으면 국민회의 김총재와의 양당 총재회동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김총재의 5자회동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뒤 『양당 총재회담은 5자회담의 귀추를 지켜보면서 당론을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아직은 정략적 차원의 공세성격이 큰 만큼 당장 어떤 형태로는 성사될 것 같지는 않다.5·18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데다 국회의 5·18 특별법 제정 및 정치권 사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여권이 움직이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 “쿠데타 앞으론 불가능”/4명중 3명 “일어나면 반대 표시”

    ◎MBC 조사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앞으로 쿠데타는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4명중 3명은 쿠데타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든 반대의사를 표시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18 특별법 제정문제가 정국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는 가운데 MBC­TV의 「PD수첩」이 실시한 「쿠데타에 관한 전국민 여론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밖에 「김영삼 정부의 군개혁이 쿠데타 방지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66.4%,「5.6공 정치군인들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군을 신뢰한다」는 답변이 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표본오차 ±4.3%)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국민의식 수준향상」이 가장 많이 꼽혔다.쿠데타에 대한 반대의사 표시와 관련해서는 「거리로 나가 반대시위를 하겠다」가 18.5%,「시위는 안하더라도 반대의사를 표시하겠다」는 대답이 5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는 12일 방송되는 「PD수첩­문민시대의 군과 쿠데타」에서 발표된다.
  • 중소기업 발전이 대기업 밑거름이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재계 당부 영세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시급하다.이들 기업의 경영난은 날이 갈수록 심화돼 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도시 상공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지방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기 자금및 인력난 심각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가 9%로 매우 높고 실업률도 가장 낮은 1.8%로 완전고용수준에 가까운 전반적인 호황의 그늘속에 주로 경공업분야인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경기의 양극화현상에 더해 요즘들어서는 4천억계좌설과 금융소득종합과세등의 영향으로 자금시장 경색기미가 보임에 따라 중소기업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연쇄부도와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이미 올 상반기 6개월동안에 만도 6천5백60개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관계당국에 의해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93년 한햇동안의 4천3백75개,94년 4천9백48개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규모인 것이다. 때문에 김영삼 대통령이 9일 30대 재벌기업총수들과 오찬을 같이한 자리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원 및 협력을 당부하고 중소기업지원 특별법의 제정을 경제부처에 지시한 것은 이들 기업이 처한 경제현실의 심각성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김대통령이 『기존의 정책이나 제도의 틀을 뛰어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모든 정부기관은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우리 경제발전사에 신기원을 그을수 있을 정도의 실효성이 뚜렷한 방안을 기필코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부기관의 발상전환 필요 실제로 지금까지 수많은 중소기업지원대책이 선을 보였지만 이렇다 할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것은 드문 실정이다.더욱이 대기업들이 자율과 규제완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중소기업영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대기업주도의 수입물량 급증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생산제품은 설땅을 잃어가는 추세에 있음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게다가 인력 스카우트에 의한 구인난은 물론 어음결제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자금난등 대기업 횡포나 비협력이 빚어내는중소기업의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닌 것이다. ○중기 튼튼해야 경제 자생력 따라서 우리는 지난날의 고도성장과정에서 많은 특혜를 받고 커온 대기업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중소기업에 대해 공존의식을 바탕으로 협력과 지원을 강화,전체국민경제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본분을 다하는 자세임을 강조한다.중소기업에 발행하는 어음결제기한을 크게 줄이는 한편 될수있는 한 현금·수표결제 비율을 늘려주도록 당부한다.중소기업이 국민경제의 기초가 되는 자생적 생산기반이며 이들이 활력을 유지해야만 대기업은 물론 전체산업이 급변하는 해외경제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면서 세계화와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음을 대기업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특별기금의 설립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이들 기업이 물품대전으로 받는 진성상업어음은 금융기관의 여신규제대상에서 제외시켜 운전자금조달이 쉬워지게끔 뒷받침해줄 것도 촉구한다.각종 부품등 자본재의 국산화를 통한 국제수지개선을 위해 이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기술개발 등의 각종 손비한도를 확대,비과세 범위를 넓혀주고 법인·소득세율을 인하하는 세제상 지원대책도 있어야 할 것이다. ○중기위한 특별기금 설립을 아울러 금융당국은 성장가능성이 있는 업체에 대해선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신용대출을 늘려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지역신용보증조합 등의 설립도 추진토록 촉구한다.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도시 아파트형 공장건설을 통해 노령층과 주부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대책인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청(청)단위의 중소기업 전담기구 신설도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정부측에 당부하고 싶다.
  • 명태 최대어장… 국내수급 큰 차별/오호츠크공해 어업협상 결렬 파장

    ◎어자원 보호 명분 러,공해조업 불허/러 수역서 어획땐 입어료 부담 엄청 지난 27,28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오호츠크공해조업에 관한 다자간회의가 연안국인 러시아와 조업국(한국·폴란드·중국·일본)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채 결렬됨으로써 연간 명태수요가 50만t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러시아는 오호츠크공해의 어업자원이 심각히 고갈되고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당장 조업중단을 주장한 반면 조업국들은 자원고갈이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며 25% 감축한 선에서 조업을 계속하겠다고 맞서 결국 아무 합의사항 없이 회담을 끝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5월 오호츠크공해 조업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앞으로 이 지역에서 명태잡이를 하는 어선에 대해 러시아경제수역내 조업쿼터 배정을 해주지 않고 러시아항구 입항도 불허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조업을 못하도록 공해상에서 해군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방침을 천명해놓고 있다. 오호츠크공해는 오호츠크해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전체 오호츠크해의 3%에 해당되는 4만3천㎦.오호츠크해는 매년 우리나라 어선 32척이 진출,연간 30만t의 명태를 잡아온 명태수급의 최대 어장이며 이중 20만t정도를 공해에서 잡아왔다.공해조업을 못할 경우 러시아수역에서 쿼터배정을 받아 조업을 해야 되는데 이 경우 러시아측에 알이 있는 명태는 t당 5백달러,알이 없는 명태는 t당 3백달러씩 입어료를 지불해야 돼 막대한 외화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 지역 수자원이 고갈되고 있다는 러시아측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업을 자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금년부터 이 지역 명태잡이를 중단했다.폴란드와 중국은 최근까지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지난 9월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호츠크어족자원에 관한 국제회의가 열렸으나 자원평가에 대한 러시아와 조업국들간 견해차가 커 합의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조업국들은 공해상에서의 수자원 남획을 자제하자는게 국제적인 추세임을 감안,객관적인 조사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25∼30%씩 어획량을 줄이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러시아측은 즉각적인 전면 조업중단을 요구했다. 이번 회담에 임한 조업국 대표들은 러시아가 어로자원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외국 배들이 공짜로 들어와 고기를 잡아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발상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조업국들은 국제법상 공해어업자유가 엄연히 보장돼있는데 이같은 러시아측의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러시아가 조업방해를 위해 실력행사에 들어갈 경우 조업국들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게 사실이다.러시아는 지난 5월에 이미 한차례 해군 군사훈련을 이 지역에서 실시,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따라서 오는 11월 11,12일 서울에서 열릴 한·러 어업공동위 회의에서 러시아경제수역내 조업쿼터 배정과 입어료 책정이 적정선에서 타결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 명태잡이 업계는 막대한 외화손실과 함께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 사회·문화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동화은·정덕진사건 집중 추궁/4·3제주사건 등 재평가 할 의사없나/지난 대선 여·야 선거비용 재실사하자/질문/투기·사치추방위한 법령정비 추진/「빠찡꼬」 비호세력 등 성역없이 엄단/답변 8일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질문을 마지막으로 국회는 5일간의 대정부질문을 모두 끝냈다. 문민정부 출범후 사실상 첫번째인 이번 임시국회의 대정부질문은 기대와는 달리 「새국회상 구현」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여야의원들의 질문도,정부측 답변도 과거처럼 원론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야당의원들이 주장한 6공청문회 개최등은 대정부질문때마다 되풀이된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었다.초반의 박준규 전국회의장 사퇴건과 이동근의원 석방결의안건으로 인한 국회공전도 고쳐야 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여야를 떠나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해 한 목소리로 지지한 점,공직기강에 대한 여당의원들의 강도높은 비판등은 달라진 국회실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진행된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여야의원들은 과거청산문제와 동화은행 및 정덕진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에 초점을 맞춰 질의했다.여당의원들은 「철저한 수사와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 반면,야당의원들은 「정치권 연루설」을 집중 추궁했다. ▷비리수사◁ ○…여당의원들은 공직사회 기강확립 및 교육개혁에 비중을 두었으나 야당의원들은 사정의 방향,비리수사에 있어 정치권 연루설의 진상등을 집중 질의.야당의원들은 과거청산과 관련,예외없이 6공청문회개최를 주장하고 전직대통령의 재산공개와 비리조사를 촉구. 김종하의원(민자)은 『과도기적 개혁상황에서 무질서와 기강해이 현상이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다』고 지적하고 부패근절을 위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역설. 김기도의원(민자)도 국내 슬롯머신영업개혁 방안과 교육부 인사쇄신책,과외근절대책등 주로 제도개혁에 초점.김의원은 『죽어서 영안실을 얻는데도 돈이 들만큼 사회 전체가 썩어있다』며 지속적인 사정의 당위성을 강조. 박주천의원(민자)은 『비리를 파헤치고 단죄하는 작업이 소극적 개혁이라면 경제성장과 국민복지증진은 적극적인 개혁』이라고 규정.박의원은 이어 부산열차 전복사고등 대형사건을 언급,『행정당국의 진지한 지도 감독소홀과 공무원들의 부정 비리때문』이라며 개혁프로그램 마련과 「합동사정반」의 구성을 제의. 반면 이협의원(민주)은 『은행비리·슬롯머신사건·율곡사업·군진급부정등 수사마다 비밀과 장애물이 많은가』라고 반문한뒤 『거론되고 있는 K·P·S·L의원이 누구냐』고 추궁.이의원은 『부분적이고 표본적인 사정작업으로는 부패척결이 어렵다』며 6공청문회 개최를 통한 전직대통령의 비리조사를 촉구. 박계동의원(민주)도 광주문제 해결,양심수 석방과 사면복권,6공비리청산등 과거청산을 주로 거론.박의원은 특히 『지난 대선에서 민자당측은 2백84억8천만원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최소한 4천억∼5천억원 이상을 썼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여야의 선거비용에 대한 재실사를 촉구. ○…답변에 나선 황인성국무총리는 『지난 대선에서의 선거비용을 재실사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며 『김대통령이 노태우 전대통령으로 부터 정치자금을받지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 황총리는 『인사비리 방지등을 위한 사정체제 강화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답변. 황총리는 또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을 위해 사정활동을 강화,공직부조리를 발본색원하겠다』며 『이를위해 과소비·사치풍조추방·세무사찰강화·부동산투기억제 법령정비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 이해구내무장관은 『슬롯머신 영업비리 근절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며 교육부의 부정입시 명단발표에 따른 수사요구에 대해서는 『자료입수후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 김두희법무장관은 정덕진사건과 관련,『대통령 아들관련설은 전혀 근거없는 뜬소문』이라고 일축하고 『그러나 비호세력으로 드러나면 성역없이 엄단하겠다』고 다짐.김장관은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실명구좌 3개,가명구좌 1백51개를 밝혀냈다』며 『구좌추적을 통해 비호세력이 있는지의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설명. 김장관은 동화은행사건에 대해서도 『정치권의 연루설은 풍문이나 소문일 뿐 아직까지 드러난 사실은 없다』며 『이때문에 피해자가 생겨 비리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보고.김장관은 『수사과정에서 외압은 없으며 앞으로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답변. ▷기타현안◁ ○…김종하의원은 『80년 광주항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며 거창양민학살사건,4·3제주사건등의 역사적 재평가를 검토할 의사가 있느냐』고 질의. 이협의원은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과 언론사사주,성직자,주요 재벌의 재산공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뒤 ▲금융실명제 즉각 실시 ▲「아랫물맑기」식 개혁 ▲지역차별해소등을 촉구. 김기도의원은 『도심주차난해소를 위해 2백평이상 택지 소유지역에서 주차장영업을 할 경우,택지초과 소유부담금을 면제하고 공유지를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는가』라고 묻고 기여입학제 도입과 오는 98년 또는 2002년 아시안게임의 부산유치를 제의. 박계동의원은 『노동자의 고통분담이 임금은 올리지 않고 휴가는 줄이는등 작업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해직언론인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언론에 대한 정부간섭배재를 위한 방송관계법개정,교육부·대학재정의 공개등을 주장. 황총리는 답변에서 정부투자기관의 이사장제 폐지주장과 관련,『경영의 효율화와 책임경영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히고 『그러나 판공비감축,사무실축소,승용차 지원중단 등을 통해 낭비적 요소를 개선하고 무보수이사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 황총리는 전직대통령을 비롯 언론사사주,재벌,성직자의 재산공개에 대해 『현재로서는 법률적 근거가 없어 추진할수 없다』며 거부입장을 표명. 황총리는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검·경합동사정반을 설치할 용의가 있느나는 질문에대해 『감사원,검찰,경찰등 각 사정기관이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해나가는만큼 독자적으로 사정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 황총리는 『행정규제는 일방적으로 완화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과소비,음성탈루소득,부동산투기를 막기위해서 관계법령을 오히려 강화해 나갈것』이라고 강조.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지방 민방과 관련,『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방송인력등을 고려해 오는 94년 허가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CA­TV개시후 지역주재기자를 두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답변. 이인제노동부장관은 아폴로산업·국제전광 노사분규현장에 대한 공권력투입과 관련,『정부는 공권력개입 이전에 노사간의 자율적인 해결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명확한 범법행위가 있을 경우 예외없이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 송정숙보사부장관은 『권역별로 정신질환 전문시설을 늘리고 있으나 병상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전문인력,관리체계마저 미흡해 지속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
  • 「거창사건」·「4·3사태」 재평가/민자,명예회복특별법 등 추진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거창양민학살사건」과 「제주 4·3사태」등 현대사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정부·학계인사등으로 구성된 범정부기구를 구성,대대적인 재평가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30일 거창사건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기획원,법무·국방부,보훈처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자당사에서 당정실무회의를 갖고 거창사건을 비롯,문제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작업을 벌여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자당의 강삼재 제2정책조정실장은 『현재 정부나 학계에서조차 여순반란사건이나 거창사건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은 만큼 문민시대를 맞아 전체적인 재평가가 내려져야 한다는데 당정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정은 조속한 시일내에 특별위원회 형식의 기구를 구성해 이들 사건의 경위와 성격을 규명하고 배상및 명예회복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 교육부/부처별로 분석해본 예산 쓰임새(93년의 나라살림:1)

    ◎중고생 직업교육에 340억 지원/사학지원금 6백억… 올비 46% 증액/교원 처우개선·연구비에 5백억원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내역이 확정돼 정부시책 방향의 윤곽이 드러났다.정부는 경제안정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규모면에서 긴축적으로 편성하면서도 필요한 분야에는 소요재원을 중점지원하도록 예산을 짰다고 밝혔다.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중소기업에 집중 지원하면서 한편으로 과학기술인력양성을 비롯한 교육,환경보전,국민복지증진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정부의 예산안 편성 확정을 계기로 주요 행정부처의 예산안에 나타난 새해나라살림살이 방향을 점검해본다. 93년도 교육관련예산은 「21세기에 대비하는 교육개혁 추진」이라는 대명제아래 ▲교육의 지역간 부문별 균형발전 지원 ▲초·중등교육의 개혁 ▲대학교육 여건개선 ▲평생교육과 국제교육협력 증진등 4개부문에 초점이 맞춰졌다. 내년에는 의무교육대상이 군단위지역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까지 확대되고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으로 교원들의 처우및 사회적 지위가 크게 향상된다. 또 내년에는 고교의 직업교육이 혁신적으로 강화되며 실업계 고교및 전문대등의 교육시설이 크게 보강된다. 대학부문에서는 대학입시위주의 파행적인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키기위해 94학년도에 새 대학입시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다. 내년도 교육예산편성에 나타난 우리교육시책을 부문으로 나누어 점검해본다. ▷유아·특수교육◁ 교육의 부문별 균형발전 방안으로 내년도에는 유아및 맹아,농아등을 위한 특수교육부문이 크게 보강된다. 유아교육이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있도록 3종의 1백65개 유아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난해보다 4백28%가 증액된 2억4천3백만원이 배정됐다. 또 장애인들을 위해 내년 9월에는 2천4백42㎡ 규모의 국립 특수교육진흥원이 설립된다. ▷초·중등교육◁ 내년도 중등교육의 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직업교육이 확대,강화된다는 점이다. 실업계 고교의 학생 수용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문계고교 2백20학급(학생수 1만3천7백17명)을 공업고등 실업계 고교로 개편하고,기존의 실업계고교에 1백30학급(학생수 5천3백75명)을 증설하며 3개 사립공업고 신설지원을 위해 2백23억9천2백만원이 배정됐다. 또 인문계고교생에 대한 직업교육을 지원하기위해 2개의 공업고에 직업과정을 부설하고,2개 직업학교 신설,직업훈련원 위탁교육비등으로 78억6천3백만원이 국고에서 지원된다. 또 공고와 농고생이 함께 사용할수 있는 2개소의 공동실습소가 신설되며 전체 공고생의 32%인 9천9백51명에게 40억4천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대학교육◁ 먼저 대학교수의 연구활동 촉진을 위한 국고 지원이 크게 강화됐다. 교수들의 학술연구 촉진 지원비 2백70억원,대학교수 국비 해외파견 연구지원 42억3천여만원,국립대 교수 연구비 지원비 1백80억원,시간강사 강사료 인상등에 모두 5백45억8천만원이 배정,올해보다 28%나 증액됐다. 대학의 면학풍토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 신진연구인력 연구장려금이 신규로 10억원이 책정됐고 대학생 건전활동지원,대학생 국외연수,장학금등으로 모두 2백67억5천8백만원이 확보됐다. ▷사학지원◁ 내년 교육예산 편성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사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크게 강화된 점이다. 사립대 1백교,사립 전문대 1백13개교에 교육시설,설비 확충및 도서 구입비로 5백억원,사립전문대 실험·실습 내부시설비와 실험·실습비등 사학에 대한 국고 지원금이 모두 6백46억5천7백만원으로 올해보다 46%나 늘었다. ▷교원처우및 지위향상◁ 지난 5월 교원지위향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내년에는 교원처우가 어느때보다 크게 개선되게 된다. 교원들의 교직수당이 내년 7월부터 월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오르고 시간외 근무수당등이 조정됨에 따라 교직경력 10년정도의 교사의 경우 월급인상분을 제외하더라도 각종 수당을 6만원정도 더 받게 된다. ▷사회·재외국민 교육◁ 재정형편이 어려운 각급 학교 학력인정 각종학교 6백84학급에 운영비가 지원되며 농·어촌지역 비진학 청소년 1천여명에게는 기술계학원 무료 수강기회가 주어진다. 재외 한국학교운영,재외 한국 교육원 운영,재외 한국학교 시설 확충등 재외국민교육기관에 1백40여억원,재외 동포교육용 교과서 보급에 3억7천여만원,국제교류증진에 7억2천여만원등 재외국민 교육부문에 모두 1백95억6천4백여만원이 지원된다. ▷기타◁ 내년 교육예산에서는 사학진흥기금에 2백억원,그리고 국가차원의 장학재단인 한국장학기금에 1백억원,과학교육기금에 40억원등 교육발전 부문에도 올해 보다 14%가 늘어난 총 1백49억4천여만원이 지원되도록 짜여있다.
  • 유망농산물 시범단지 32㏊ 조성/제주도 업무보고 주요내용

    ◎4·3사건 치유책 마련… 화합 도모/숙박시설 올1만2천실로 확충/농로 205㎞ 확장·포장 제주도는 올해 지역화합과 안정을 위한 도민역량의 결집과 제2도약을 위한 지역경제 활력의 회복,국정시책의 차질없는 구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감귤과 제주한우합성품종 등 국제경쟁력이 있는 농축수산물개발에 힘써 수입개방에 대비하는 한편 4·3사건 상처에 대한 치유책 마련과 미풍양속 발굴 등을 통해 도민화합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도민대화합◁ 「일터로 돌아가자」는 새 기운을 조성하고,도민 화합차원의 4·3사건 치유책을 모색한다.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과정에서의 불화 분이기도 하위법령 제정에 도민의견을 적극 수렴함으로써 법제정 취지를 구현시킨다. ○서비스료 인상 억제 ▷경제활성화◁ 지역경제협의회와 지방물가대책위원회 운영을 강화하고 관광지등 1천6백67개 요금인상 주도업소를 카드화해 중점관리한다.1·3차산업 위주의 지역특수성을 감안,1차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계시킨 관광농언및 관광어촌조성에 역점을 둔다.올안에 1백37억원을 투입,주간선 농로 2백5㎞ 확·포장하고 75억원을 들여 35개 소규모어항을 집중 개발,농어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한다.30억원을 들여 UR협상에 대비한 32㏊규모의 성장작목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간선국도 포장완료 ▷관광개발◁ 제주국제공항 여객 수용능력을 연간 1천2백만명 수준으로 높이고 제주항의 선박 접안능력도 최대 1만t급선박까지 접안 가능토록 한다.주요간선도로중 국도는 올안에 지방도는 96년까지 1백% 포장완료하고 관광·숙박시설 객실수도 올안에 1만2천7백실 규모로 늘린다.제주 전역을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가꾸기 위해 오는 2001년까지 1천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수질오염예방사업과 폐기물관리사업,대기 및 소음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개발 특별법◁ 제주도개발 특별법 운용을 위한 시행령과 조례제정 등 후속조치를 93년 3월까지 완료해 같은해 상반기까지 특별법에 의한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다.이를 위해 4월말까지 도민의견을 수렴한 시행령을 마련,건설부에 제시해 6월까지 제정되도록하고 조례제정을위한 도의회 승인요청 작업도 6월말까지 완료한다.특별법에 의한 새로운 종합개발계획수립을 위해 기존의 제2차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은 폐기한다. ▷지방자치 정착·발전◁ 지금까지 운영해온 지방자치의 경험을 토대로 의회·집행기관간 건전한 동반자관계를 형성한다.집단·지역이기주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며 정례간담회등을 통한 주요시책 사전협의로 의회운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지방자치재정 확충을 위해 공영개발사업과 지방공기업을 육성하며 건전재정 운영으로 낭비요인을 제거해 생산적 균형투자를 도모한다. ▷행정쇄신◁ 주민에게 보람과 희망을 주는 행정이 되도록 민의를 바로 읽어 굴절없이 행정시책에 반영하고 주민이 바라는 바는 주민입장에서 능동적으로 해결한다.사회분위기에 편승하거나 무사안일·기회주의적인 공무원은 복무기강확립을 위해 엄단하고 공직자 3백65일 친절운동을 전개해 행정기관과 주민간의 거리를 단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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