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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우승으로 새 왕조 연 SSG… MVP 1·5차전 역전 홈런 ‘짬바’ 김강민

    통합 우승으로 새 왕조 연 SSG… MVP 1·5차전 역전 홈런 ‘짬바’ 김강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우승이라는 ‘대업’(大業)을 이뤄 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는 2년 만에 정규리그와 KS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 챔피언이 됐다. 전신인 SK 시절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 우승, 정규리그·KS 통합 우승은 2007∼2008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것은 프로야구 40년 만에 처음이다.SSG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100m 달리기하듯 개막 10연승을 이뤄 냈다. 이후에도 SSG는 김광현, 윌머 폰트라는 막강 원투 펀치와 최정, 추신수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힘으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전날 베테랑 김강민의 만화 같은 9회 말 역전 스리런으로 5-4 승리를 거뒀던 SSG는 이날도 승리를 향한 강한 집중력을 보여 줬다. 특히 수비에서 신들린 듯한 플레이가 연출되며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줬다. 6차전 SSG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폰트가 맡았다. 폰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2피홈런, 3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2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폰트는 KS에서만 2승을 거뒀다.SSG 타선은 폰트의 실점은 만회해 주며 추격전을 벌였다. 3회 초 키움 임지열의 투런 홈런으로 0-2로 달아나자, 3회 말 키움의 수비 실책을 틈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초 이정후가 다시 폰트에게 솔로포를 뽑아내며 3-2로 리드를 갖고 가자, 다시 상대 수비 실책을 발판으로 2점을 뽑아내며 역전시켰다. 특히 SSG 야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로 파울성 타구를 연이어 아웃으로 바꾸며 폰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승부처마다 실책을 범하면서 SSG에 점수를 내줬다. 그리고 9회 초 원아웃 상황에서 SSG는 이제 ‘인천 야구’의 상징이 된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올리며 승부를 끝냈다.KS 최우수선수(MVP)는 1차전과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 마흔 살 노장 김강민이 차지했다. 김강민은 “야구 그만두기 전 하이라이트 필름 만드는 게 제 목표였다”면서 “랜더스 유니폼 입고 KS에서 그 장면 하나 만든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감독 2년차에 정규시즌과 KS 통합 우승을 일궈 낸 김원형 SSG 감독은 “팬 여러분, 선수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감독이 되겠다. 감사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 조여정, 피부과 동안 시술 포기 “자연스럽게 살 것”

    조여정, 피부과 동안 시술 포기 “자연스럽게 살 것”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조여정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박소영 이찬 남인영 극본, 백승룡 연출)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2%, 전국 가구 기준 3.7%, 최고 4.3%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메쏘드 엔터의 문을 활짝 열며 시청자들을 하드 코어 직장인 ‘매니저’들의 세계로 인도했다. 소속 배우 30여 명의 딜리버리, 스케줄 관리, 영업 기획, 계약, 언론홍보, 마케팅 등 배우와 관련된 일은 뭐든지 다 하는 매니저들. 그뿐만이 아니다. 전화는 24시간 열려 있어야 하고, 야근은 시도 때도 없고, 밤샘은 빈번, 사생활은 보장 못하는 것이 이 직종의 숙명이었다.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들어왔다, 눈물 콧물 흘리며 떠나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그 안에서도 메쏘드 엔터 매니저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무엇보다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첫 회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활약한 메쏘드 엔터 간판 배우 ‘조여정’과 담당 매니저 김중돈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다. 여정은 평소 팬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에 캐스팅이 예정돼있던 상황이었다. “타란티노의 배우가 됐다”며 들뜬 그녀는 영어와 승마 학원에 다니며 만반에 준비를 했고, 잡지 인터뷰에서 차기작 관련 소식을 슬쩍 흘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돌연 캐스팅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대 주인공을 소화하기엔 조여정이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여배우에게 특히 나이가 많다는 얘기는 금기어. 유리잔 같은 여배우의 자존심을 깨지지 않게 지켜줘야 하는 매니저 중돈의 얼굴엔 짙은 다크 서클이 내려앉았다. 최대한 상처 주지 않고 이 날벼락을 전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 사이의 오해도 커져만 갔다. 중돈과 연락이 되지 않아 회사를 직접 찾아온 여정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현주에게서 별안간 “힘내세요. 나이가 많다고 배우님을 거절하다니”라는 위로를 받은 것.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이 소식을 알게 된 여정은 뻔히 보이는 중돈의 거짓말에 “너랑은 이제 끝”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회사 간판 배우의 재계약 불발은 메쏘드 엔터를 뒤집어 놨다. 더군다나 태오가 여정과 함께 따로 회사를 차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가 타란티노 작품의 서울 촬영 허가 건을 놓고 에이전시와 협상, 여정의 캐스팅을 되돌린 것. 다만 여정이 어려 보이기 위한 피부과 시술을 받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 각오했고, 마음의 준비도 했던 여정. 막상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세월을 실감했다. 하지만 피부과 거울에 비친 자신과 마주한 여정은 나이가 들면 드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기로 결심하고는 시술과 타란티노의 작품을 포기했다. 중돈에게 그런 여정은 “100살 돼서 주름이 자글자글 할 때까지도 함께 할 최고의 배우”였다. 그 진심과 의리를 확인한 두 사람이 함께 탄 오토바이는 하늘에 뜬 달로 향했다. 영화 ‘ET’의 세기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이 마법 같은 장면은 가슴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오랜만에 휴가를 떠난 대표 왕태자(이황의)가 브라질 현지에서 사망했다는 충격 엔딩이 메쏘드 엔터에 불어 닥칠 칼바람을 예고했다.
  • 한라산둘레길,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되다

    한라산둘레길,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되다

    제주도 한라산둘레길이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10월 25일 열린 제21차 산림복지심의위원회(위원장 산림청 차장)의 심의를 거쳐 이날 한라산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국가숲길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청 심의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한다. 국가숲길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산림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가치, 숲길 규모, 운영관리 체계, 연결성, 접근성 등 7가지 지정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부터 지정하기 시작한 국가숲길은 현재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관령숲길, DN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등 6개소다. 국가숲길로 지정되면 정부가 예산, 관리, 홍보, 마케팅 등을 도맡아 지원하게 된다. 이번에 한라산 둘레길과 함께 대전 둘레산길이 함께 지정돼 총 8개소로 늘어났다.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싼 과거 일제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등 임산물 운반로를 복원해 조성한 숲길이다. 2004년부터 제주도 산악연맹 숲길 조사팀 중심으로 옛길 탐사를 시작했고 2009년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한라산 옛길 찾기 탐사를 진행했다.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조성된 천아숲길~한라생태숲까지(9개 구간) 65.8㎞(연계길 16.9㎞ 포함) 숲길로 연간 84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는 산림휴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80% 정도 조성됐으며 나머지 20%는 국립공원 지역내에 위치해 타당성 평가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2024년까지 완성을 할 계획이다. 또한, 서귀포 휴양림∼수악계곡 구간은 대규모 천연 동백나무 군락지가 20㎞에 걸쳐 띠 형태의 벨트를 형성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상숲으로 제주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꼽힌다. 둘레길 주변에서는 국내 최대 삼나무림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생지, 4·3사건의 현장과 숯가마터, 화전터 등 제주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양충현 산림휴양팀장은 “한라산둘레길은 일제강점기 병참로 등으로 활용한 옛길을 복원해 조성한 곳”이라며 “국가숲길 지정을 계기로 전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은 물론 치유의 숲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주철현 의원 ‘여순사건법’ 개정안 발의

    주철현 의원 ‘여순사건법’ 개정안 발의

    여수·순천 10·19사건의 원활한 진상규명을 위해 신고 및 자료 수집 분석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여순사건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은 여순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신고 기간과 진상 규명 자료 수집, 분석 기간을 각 1년씩 연장하고 국가와 지자체가 여순사건 관련 재단에 자금을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여순사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여순사건법」은 진상규명을 위한 신고를 동법에 따른‘여순사건 실무위원회’가 그 구성을 마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하도록 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와 자료의 수집 및 분석도 최초로 진상 규명 조사를 개시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완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순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신고 마감 기한은 내년 1월 20일로 종료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여순사건이 74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자료 수집과 분석에 어려움이 크고, 10월 기준 실제 신고 접수도 전남도가 자체 조사한 1만 1,000여명보다 턱없이 적은 3,200명에 그쳐 신고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주철현 의원은 개정안을 발의, 진상규명 신고 기간을 실무위 구성일로부터 2년 이내로, 자료 수집, 분석 기간을 최초 진상 규명 조사 개시일로부터 3년 이내로 각 1년씩 연장하도록 했다. 또 여수·순천 10·19사건 관련 재단에 대하여 국가와 지자체가 자금을 출연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재단이 자발적으로 기탁되는 금품을 접수할 수 있는 규정도 포함했다. 「제주 4·3사건법」이 제주4·3사건 관련 재단에 국가 및 지자체의 자금 출연 근거를 규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현행「여순사건법」은 이를 규정하지 않고 있어 개정안을 통해 보완한 것이다. 주철현 의원은“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들이 짧은 신고와 조사 기간으로 인해 70여 년만의 진상 규명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이번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미처 참여하지 못한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고 명예 회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74년 만에… 4·3희생자 첫 보상금 지급 시작

    74년 만에… 4·3희생자 첫 보상금 지급 시작

    7일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첫 보상금 지급 기념식이 열렸다. 제주 4·3사건 발생 74년 만에 국가 폭력에 의한 과거사 해결에 전기를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특별법’이 제정된 지 22년 만이자 4·3 74주년을 맞아 7일부터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생존희생자·유족 등 총 300명에게 1인당 최대 9000만원의 국가보상금 지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보상심의분과위원회(이하 4·3중앙위원회)가 보상금을 신청한 304명 중 유공자 등을 제외한 300명에 대해 252억 5000만원의 국가보상금을 처음으로 지급하기로 결정을 내린 지 11일 만이다. 도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4·3평화공원 위령공원에서 4·3영령들에게 300명의 첫 보상금 지급 보고를 하고, 위령재단에 보상금 지급 결정 통지서를 헌정했다. 생존희생자 오인권 씨는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밝고 희망이 넘치는 4·3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문구를 낭독했으며, 생존희생자 김순여 씨는 “오늘의 역사를 바탕으로, 4·3의 진실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매번 4·3평화공원에 올 때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눈물 흘렸던 적이 많은데 오늘은 매우 기쁜 마음으로 왔다”며 “단 한 분도 빠짐없이 생존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3과정에서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모두 기억해야 하며,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밝혀내지 못한 분들의 아픔도 기억해야 한다”면서 “무명의 희생자에 대해서도 예우하고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패봉안실에 무명 희생자를 모시는 부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2일 4·3중앙위원회로부터 결과 통지를 받고 보상금 청구 안내문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보상금 청구 신청 한 달 이내에 보상금 전액을 일시불로 청구권자 본인 통장으로 입금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2일부터 1차 대상자 2117명에 대해 보상금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11월 4일 기준 1947명이 보상금을 신청했다. 제주실무위원회에서는 이 가운데 1260명의 희생자에 대한 심사를 완료하고, 중앙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 4·3 후유장애인 불인정 판결… 할머니의 삶은 ‘인동꽃’이었다

    4·3 후유장애인 불인정 판결… 할머니의 삶은 ‘인동꽃’이었다

    ‘난 내가 싫다. 내 모습이 싫다. 척추가 돌출된 뒷모습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과 아픔에 한평생을 허우적댔는지. 4·3의 그날 밤, 폭우에 바윗돌이 내 등을 가차없이 내리쳐 곤두박질쳐진 이후 평생을 장애라는 육신의 감옥 속에 살아왔다. 내 모습을 나조차 보기 싫고 세상 사람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나를 무시하고 경멸하며 조롱하듯 보는 것 같아 두렵다. 그래서 바깥 세상은 상대하기도 힘들거니와 상대해야 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아무런 힘도 방어할 능력도 없다.’ 제주4·3의 와중에 떨어지는 돌무더기에 등을 다쳐 평생 굽은 등으로 살아가는 강양자(80)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그림 에세이 ‘인동꽃 아이’에서 강 씨는 이같이 고백하고 있다. 강 씨는 “달력 뒷장에 낙서하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몸이 자주 아프니까 나 스스로 좀 치유가 되려나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면서 4·3이전 아름다운 산촌의 유년 이야기를 글로 쓰고 그림을 곁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감성 예민했던 일곱살 인동꽃 아이가 이젠 여든의 인동꽃 할머니가 된 강씨에게 4·3은 몸의 장애를 남겼을 뿐 아니라 평화롭던 유년을 앗아갔으며, 평생 고통과 고립 속에 살게 했다. 인동꽃을 팔아 5환을 번 것이 유일한 경제생활이었던 할머니…. 하지만 세상은 냉정하고 가혹했다. 평생 아픈 이별을 차례로 겪고 후유장애인 불인정 판결로 상처받았으며 웅크린 몸처럼 마음을 다친 채 살아가야 했다.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추천사를 통해 “4·3이 그늘 밖으로 나왔으나 그는 여전히 그늘 속이다”며 “4·3시기 후유장애를 입은 이들에 대해 국가는 심사를 통해 생존희생자로 인정했으나 그는 후유장애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아파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은 인정받지 못한 한 4·3생존희생자의 일생 저작물인 셈”이라며 “세상에 전하고 싶은 말들을, 그 덩어리들을, 타인의 시선, 따뜻했던 기억, 멈춰버린 4·3이전의 고운 기억들, 슬픔과 상처를 평생 지탱하게 해준 운명적인 사랑까지 토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힘든 생애를 견디게 했던 유년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이 할머니에게는 또 다른 ‘인동꽃’이었다. 여러 사람이 손을 보태 할머니를 도왔다. 평소 엄청난 양의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할머니의 기록을 다듬고,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후원과 펀딩으로 책을 완성했다. 제주에서 4·3의 시대를 살면서 4·3의 광풍을 비껴간 이는 거의 없다. 제주4·3은 제주의 아픔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아픈 상처로 기억되고 있고, 진상규명사업과 더불어 유족과 후유장애인을 위한 사업이 활성화되고, 해원과 보상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늘 속에서 4·3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 책은 한 할머니의 생애를 통해, 제주4·3이 남긴 수많은 상흔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고,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지난한 한 일생을 존경과 응원의 마음으로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세상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망에 손을 내밀어 주게 한다. 한편 4·3트라우마센터는 오는 10일 센터 복도 아트월에서 강씨의 어린시절의 풍경과 삶에 대한 기록을 담은 글과 그림 21점을 전시하는 ‘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개막식을 열고 내년 1월 31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 코로나 입국제한 조치 여파에 다문화 출생아 12.8% 줄었다

    코로나 입국제한 조치 여파에 다문화 출생아 12.8% 줄었다

    지난해 한국인과 이민자·귀화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출생아 수가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다문화 혼인이 줄면서 출산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 100명 중 6명꼴로 늘었던 다문화 출생아 비중도 100명당 5.5명 수준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3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서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 4322명으로 2020년 1만 6421명에서 1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대 폭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출생아(26만 600명)가 전년 대비 4.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다문화 출생아의 감소 폭이 3배 컸다는 의미다. 연간 다문화 출생아 수가 1만 5000명 아래로 내려간 건 2008년 1만 3443명 이후 처음이다. 전체 출생아 대비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전년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문화 출생아 수가 줄어든 건 다문화 혼인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한국인과 이민자·귀화자 간 혼인 건수는 1만 3926건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34.6% 급감한 데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7.2%로 0.3% 포인트 떨어졌다. 다문화 혼인을 유형별로 보면, 10건 가운데 6건(62.1%)이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의 결혼이었다. 외국인 남자와 한국인 여자가 결혼한 비율은 22.0%, 귀화자가 포함된 결혼 비율은 16.0%였다.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이민·귀화 여성의 출신 국적은 중국 23.9%, 베트남 13.5%, 태국 11.4% 순이었다. 한국인 여자와 결혼한 이민·귀화 남성의 국적은 미국(9.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다문화 혼인을 한 남자는 45세 이상(27.7%)이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1.8%), 30대 후반(17.1%)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여자는 20대 후반(26.0%)이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5.1%), 30대 후반(14.5%)이 뒤를 이었다.
  • 아테토쿤보가 ‘아테토쿤보’한 밀워키, 파죽의 개막 7연승

    아테토쿤보가 ‘아테토쿤보’한 밀워키, 파죽의 개막 7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개막 7연승을 달렸다. 밀워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홈 경기에서 116-91로 이겼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유일한 무패 팀으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굳게 지켰다. 밀워키는 또 1971~72, 2018~19시즌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개막 8연승을 노려보게 됐다. 개막전 21점을 제외하고 매 경기 30점 이상을 기록 중인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이날도 32점 12리바운드를 낚아채며 시즌 6번째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스틸 5개, 어시스트 4개를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아테토쿤보는 시즌 득점 2위, 리바운드 2위를 달리고 있다. 즈루 홀리데이가 26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 밀워키는 두 차례 엎치락 뒤치락했던 1쿼터 중반 이후 꾸준히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중반 10점, 3쿼터 중반 15점, 4쿼터 초반 20점 이상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2연패에 빠진 디트로이트는 2승7패로 동부 14위. 보스턴 셀틱스를 연장 끝에 114-113, 한 점 차로 제치고 6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6승1패를 기록하며 밀워키에 이어 동부 2위에 자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더라이어스 갈랜드가 29점 12어시스트, 도너번 미첼이 25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개막 3연승 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친 보스턴은 동부 5위. LA 레이커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연장 끝에 120-117로 제압하고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개막 5연패의 나락에 빠졌던 레이커스는 지난달 31일 덴버 너기츠를 꺾고 시즌 첫승을 신고한 뒤 기세를 이어갔다. 로니 워커 4세가 양 팀 최다 28점을 기록했다. 앤서니 데이비스(20점 16리바운드)와 르브론 제임스(20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합창했다. 2승5패의 레이커스는 서부 13위. 4승3패의 뉴올리언스는 서부 7위.
  • 올해 한전채 23조 자금 시장 ‘블랙홀’… 한전 적자 해소가 문제 해결의 열쇠 [2022 쟁점 분석]

    올해 한전채 23조 자금 시장 ‘블랙홀’… 한전 적자 해소가 문제 해결의 열쇠 [2022 쟁점 분석]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채권시장의 시중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최고 20%의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금리도 10%에 육박하고 있다. 채권시장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정부는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채권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16조원)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경색은 춘천시에 위치한 레고랜드와 관련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처리 과정에서 시작됐다. 레고랜드 건설을 주도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설립한 유동화전문회사인 아이원제일차에서 2020년 발행한 2050억원의 ABCP 만기가 도래했지만 412억원에 대해서는 자체 상환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지급 보증을 했던 강원도가 상환 대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해당 ABCP는 지난달 5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지자체 보증 채권의 부도가 채권시장에 큰 심적 타격을 줘 채권시장이 극도로 경색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하지만 평상시 상황이었다면 레고랜드와 관련된 상황이 큰 사태로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연초부터 한국전력 관계자들은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을 우려했다. 한전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에 걸쳐 총 48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한전 채권은 AAA등급의 최우량 채권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한전의 채권 발행은 지난해 11조 7700억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 폭증했다. 지난 1월 2조 3600억원을 시작으로 매달 2조원 이상의 채권을 발생하면서 시중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올해 한전이 신규 발행한 채권은 단기채권을 제외하고도 2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월평균 2조 3000억원씩 신규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한전이 발행한 채권 누적 잔액은 53조 9000억원이다.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서 발행금리도 1월 연 2.71%에서 4월 3.48%로 상승했으며 10월에는 5.68%로 뛰면서 연초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전이 부담해야 하는 채권이자도 내년 상반기가 되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佛 전력공사·獨 에너지기업 국유화 최상위 신용등급 AAA의 채권이 대규모로 발행되면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은 예견된 일이었다. AAA 채권의 금리가 5%대를 넘어서면서 일반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격감할 수밖에 없었고,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이 은행 대출에 몰리면서 은행채 발행이 급증했고 채권 금리는 대폭 상승했다. 연간 2500조원 규모의 국내 채권시장 규모를 감안해 보면 20조원대의 채권은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가 시작된 상황에서 AAA급 우량채권의 대규모 발행은 시장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에서 발생한 레고랜드 사건은 이를 가시화했던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채권시장의 근본적 문제해결은 전력요금 인상을 통한 한전의 채권 발행 감소로 가능하다. 하지만 전력요금은 6월 4.3% 소폭 인상되는 데 그쳤다. 한전이 전력시장에서 구매하는 전력도매가격은 지난해 당 60~80원 수준에서 266.91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전력요금 인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전의 적자는 확대됐고,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채권시장의 경색으로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주게 된 것이다. 가스 및 석탄가격 급등에 따라 많은 국가들 역시 전력요금 급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독일의 경우 연초 ㎿h당 34.98유로였던 전력도매요금이 8월에는 469.35유로까지 치솟았다. 9월에는 360유로로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상승했다. 프랑스의 경우도 37.97유로에서 393.55유로로 대폭 상승한 상황이다. 도매요금 상승분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각국은 가계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및 전기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의 대폭 인하를 통해 전력요금 인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올해 1월 가격으로 전력요금을 되돌리고 저소득 가구에 대해 1300유로의 일회성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며, 모든 가구에 대해 11월과 12월에 걸쳐 190유로의 에너지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경우도 ㎿h당 부가되는 세금을 22.5유로에서 1유로로 대폭 내려 가계가 부담하는 상승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소매와 도매 요금의 차이는 전력 및 에너지 사업자의 대규모 적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프랑스는 지난 7월 97억 유로(약 14조원)를 투입해 우리나라의 한전에 해당하는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완전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의 경우도 최대 에너지 공급기업인 우니페르를 80억 유로를 들여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및 에너지 공급을 위해 국가가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전 자체적 재원 확보 방법은 없어 이러한 유럽 국가들의 필사적인 노력과 비교해 보면 우리 정부의 대책은 지극히 소극적이다. 연료비 인상 요인을 전력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 전력요금에 부가되는 부가가치세 10%와 전력산업기반기금 3.7%를 낮추고자 하는 노력도 없다. 한시적으로라도 이들 세금과 부담금을 면제해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 한전은 국내 유일의 전력망사업자로서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의무가 있다. 증가하는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한 추가적인 송전선로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책임 역시 한전에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한전이 이를 위한 재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방법은 없으며 결국 이는 더 큰 경제 전반의 부담과 미래 경쟁력 약화로 돌아올 것이다.●전기료 대폭 인상·가계 보조금 필요 유럽과 같은 전력요금의 대폭 인상과 이를 상쇄하기 위한 가계 보조금 지급, 한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또는 국유화를 통한 전력사업구조의 근본적 개편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과감한 결단보다는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을 통한 채권 발행한도 증액과 같은 일시적 조치에 골몰하고 있다. 한전채의 추가 발행은 결국 채권시장 불안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요금 인상은 단기적 고통이며 향후 인상 요인이 해소될 경우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동요와 경색은 경제 전반에 대한 타격과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명확하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청년표 플리마켓 띄운 송정 상권… 특화 업종으로 2030 발길 늘린다 [BC카드 상권 대해부<하>]

    청년표 플리마켓 띄운 송정 상권… 특화 업종으로 2030 발길 늘린다 [BC카드 상권 대해부<하>]

    상가 공실률 17%… 서울의 약 2배3년간 젊은층 소비 15%만 성장정부 ‘역세권 르네상스’ 추진 나서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은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테이블당 인원 수와 영업 시간 제한은 물론 이동 금지 권고까지 내려지며 수도권 외 지역의 소상공인 상당수가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위드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일부 상권은 활력을 되찾고 있지만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 국내 여행 인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은 BC카드 신금융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상권을 분석했다. 대구와 제주 상권 분석<서울신문 10월 6일자 18면>에 이어 2일엔 호남 최대 상권인 광주와 최대 관광지인 전남 여수를 살펴봤다. 나아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이 더불어 상권을 되살릴 방안을 모색했다. 기차를 타고 광주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광주송정역은 호남의 대표적인 관문으로 통한다. 한때 광주송정역이 송정리역이었을 때만 해도 광주의 관문은 광주역이었지만 KTX가 개통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016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일부 기업이 주도한 ‘1913송정역시장’이 개장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송정역 부근의 상권은 아직까지 활력을 되찾지 못한 상태다.BC카드 신금융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광주송정역 인근의 상가 공실률은 올해 2월 기준 16.8%로 전국 평균(13.1%)이나 서울(9.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공실률은 15.3%로 전국이나 서울에 견줘 높은 편이지만 광주송정역은 이보다 높은 수치다. 공실률의 평균 증감률도 4.3%로 광주 전 지역(2.2%)의 두 배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광주송정역의 공실률은 9.0%로 광주(13.4%)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지난 9월 기준 광주송정역의 ‘상권 스트레스 지수(BC CSI)’는 8.6%를 기록했다. 상권 스트레스 지수는 BC카드가 상권의 매출 데이터 등을 분석해 수치화한 것으로 해당 수치에 따르면 광주송정역의 개인사업자 10명 중 1명은 1년 뒤 휴·폐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광주송정역 상가 공실률이 눈에 띄게 높은 원인으로 젊은층의 유입이 늘지 않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 광주송정역 상권의 세대별 BC카드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1분기 5060의 소비는 78% 늘어났으나 2030의 소비는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 중국 음식점이나 치킨 전문점, 패스트푸드처럼 젊은층이 많이 찾는 가게의 경우에도 2030의 매출은 점점 줄었으나 중장년층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 살고 있는 김지원(34·가명)씨는 “얼마 전 낮 시간대 광주송정역 부근을 간 적이 있는데 한산한 모습이었다”면서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놀러 가는 일이 더러 있지만 젊은층은 상무지구나 첨단지구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상권 위축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있다. 광주송정역을 방문한 관광객의 소비는 2019년 1분기를 기준으로 올해 2분기 29% 성장하는 데 그친 반면 거주민의 소비는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민과 관광객을 구분했을 때도 연령별 격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코로나19 사태 전후 소비가 가장 늘지 않은 쪽이 2030 관광객이었다. 광주 인구의 증가가 정체기에 돌입한 만큼 젊은층, 특히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 또한 이를 고려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80억원을 투입해 ‘광주송정역세권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사업 개막 기념으로 진행된 ‘광주송정역세권 빛을 밝히다’ 축제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매대를 연 플리마켓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기도 했다. BC카드는 “축제 기간에 상권 매출이 전월 대비 9.9% 증가했고 관광객 매출 또한 9.3% 늘었다”면서 “지역 특색에 맞는 소비 특화 업종의 발굴과 지원이 있다면 관광객의 유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신민호 전남도의원 “여순 10·19사건 다크투어 활성화해야”

    신민호 전남도의원 “여순 10·19사건 다크투어 활성화해야”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불린 여순 10·19사건 현장을 역사 교훈 여행지로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민호(더불어민주당, 순천6)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지난 1일 열린 제367회 제2차 정례회 여순사건지원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순 10·19사건 유적지를 역사적 교육 현장으로 연계한 다크투어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순 10·19와 제주 4·3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지만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속도는 여순 10·19보다 20년 앞서있다. 제주 4·3은 2000년 1월 12일 특별법이 제정 공포됐다. 그해 8월 28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발족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008년에는 제주시 봉개동에 4·3 평화공원이 개관하고, 2014년에는 ‘4·3 희생자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여순 10·19는 사건발생 73년만인 2021년 7월 20일 특별법이 제정됐다. 지난 10월 6일 정부는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를 개최해 여순사건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신 의원은 “제주 4·3의 앞서 걸어온 길을 벤치마킹해 여순 10·19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소속 교원 2만 4000여명을 초빙해 다크투어를 운영하면서 제주 4·3 전국화에 크게 일조한 바 있다”며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난의 세월을 겪은 여순 10·19사건의 흔적을 찾아 교육 현장으로 적극 활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는 방법은 비극을 기억하고 진실을 마주하는 자세다”며 “다크투어 활성화를 통해 기억의 역사를 후대에 올바르게 전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키움 홍원기 감독 ‘올인’, 76% 우승 확률 잡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 ‘올인’, 76% 우승 확률 잡았다

    홍원기 감독의 ‘올인’ 전술이 통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홍 감독은 승부처에서 모든 것을 거는 ‘내일이 없는’ 용병술로 승리를 선취했다.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한국프로야구(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를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물리쳤다. 2008년 창단 이래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키움은 3승을 더하면 첫 우승을 달성한다. 먼저 SSG가 점수를 냈다. 2회 한유섬, 최주환의 볼넷을 엮어 2사 1, 2루 기회를 얻은 SSG는 8번 타자 김성현의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또 3회에는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최정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홍 감독이 승부수를 던지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였다. 최정에게 홈런을 내준 ‘뉴 에이스’ 안우진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피를 뚝뚝 흘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이미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물집으로 한 차례 고생했던 곳에서 또 피가 났다. 그러자 홍 감독은 양현을 투입했고, 이어 세 번째 투수로 2차전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에릭 요키시를 마운드에 올렸다. 모든 것을 걸어 1차전을 잡겠다는 의지를 선수들에게 드러낸 것이다. 결과는 1과 3분의 2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원래 계획은 안우진 뒤에 승부처가 오면 뒤에 요키시를 붙이려 했다”면서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나갔다”고 말했다.키움은 SSG 선발 김광현에게 5회 1사까지 무안타로 묶였다가 이지영의 우전 안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김휘집의 내야 땅볼 때 이지영이 2루에서 잡혔지만, 송성문의 우전 안타 때 SSG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을 틈타 김휘집이 홈을 찍어 1점을 만회했다. 한유섬의 실책으로 3루에 진루한 송성문은 이용규 타석에서 SSG 포수 김민식이 김광현의 볼을 뒤로 빠뜨린 사이 득점해 2-2 동점을 이뤘다. SSG는 5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최정의 좌선상 2루타로 다시 3-2로 앞서갔다. 하지만 키움은 6회초 집중타로 SSG 선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선두 이정후가 우전 안타를 친 뒤 두 명의 타자가 힘없이 물러났지만, 김태진이 우중간으로 안타를 날렸다. SSG 중견수 최지훈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이정후는 홈을, 김태진은 2루를 밟았다. 이어 이지영이 4-3으로 전세를 뒤집는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10년 만에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한국시리즈 통산 4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점) 했다.SSG는 6회말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재동점 찬스를 잡았다. 박성한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김성현이 이번에는 키움 네 번째 투수 최원태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4-4 재동점 적시타를 쳤다. SSG는 8회말 다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타자 라가레스가 3루수 옆을 꿰뚫는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를 실패한 박성한이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리고, 깔끔하지 못한 키움의 중계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2루에 안착해 무사 2, 3루 기회로 이었다. 이어 오태곤이 5-4로 앞서는 중견수 쪽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하지만 키움은 홍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로 9회초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4-5로 패색이 짙었던 9회초 1사 2루에서 등장한 키움의 대타 전병우가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직선으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런데 SSG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의 복판에 몰린 속구를 퍼 올려 왼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6-6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대타 홈런 2방이 나온 건 최초의 일이다.전병우는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엮은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도 SSG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차전의 영웅이 됐다. 홍 감독은 9회 김강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마무리 김재웅에게 10회까지 믿고 맡기는 뚝심으로 키움의 승리를 지켜냈다.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지난해까지 치러진 39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한 차례 무승부를 제외하고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76.3%(38번 중 29번)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확률은 의미가 없다. 매 경기 흐름을 읽고 승부처에 모든 걸 쏟아붓는 자세로 임한다”고 말했다.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은 윌머 폰트(SSG)와 타일러 애플러(키움) 두 외국인 투수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
  • ‘명가’ 수원 삼성·서울의 몰락… ‘첫 ACL 진출’ 인천만 빛났다

    2022시즌을 마친 프로축구 K리그는 과거 ‘명문’으로 불리던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몰락이 더 고착화됐다. 두 팀은 한때 K리그의 ‘대표급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은 2008년까지 K리그 우승컵을 네 차례나 들어 올렸고, 대한축구협회(FA)컵도 2019년까지 5회나 차지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 서울도 FA컵과 리그컵에서 각 두 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16년까지 리그 정상에 6차례나 섰다. 전북 현대(9회), 성남FC(7회)에 이어 세 번째 많은 우승 기록을 써 내리며 K리그의 터줏대감 노릇을 했다. 그러나 둘은 이젠 ‘이빨 빠진 호랑이’다. 올 시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우열팀을 가리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파이널B로 밀려났다. ‘열반’에서도 수원과 서울은 각각 10위와 9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수원은 강등 플레이오프(PO)까지 내몰리는 굴욕을 겪었다.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했지만 창단 27년의 구단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사실 수원과 서울의 몰락은 올해 갑자기 닥친 게 아니다. 수원은 2010년대 중반까지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체면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3위를 마지막으로 5년째 파이널 A, B를 들락거렸다. 올 시즌 몰락의 심화도 예견된 일이었다. 유럽 무대 경험으로 기대를 모았던 류승우는 26경기 2골에 그쳤고 야심 차게 영입한 덴마크 2부 리그 득점왕 출신 세바스티안 그뢰닝은 14경기에서 공격포인트 단 1개 없이 시즌 중 계약 해지됐다. 박건하 감독은 개막 7경기 무승(4무3패)에 빠지자 사퇴했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병근 감독은 승강 PO를 마친 뒤 “더는 밑에서 놀고 싶지 않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과 팔로세비치, 현역 국가대표 나상호, 조영욱 등이 포진했지만 ‘좋은 재료’를 가지고도 ‘요리’에 실패한 사령탑에게 화살이 돌아간다. 지난해 9월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 감독은 패스 위주의 세련된 축구를 추구했지만 정작 골을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했다. 성남FC도 허술한 시즌 준비에다 ‘정치적 외풍’까지 겹쳐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들의 동반 몰락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더 빛나게 했다. 매년 강등 위기에 내몰리고도 막판에 살아남아 ‘잔류왕’이라는 달갑잖은 별명이 붙었던 인천은 올 시즌 9년 만에 파이널 A에 오르더니 4위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구단 창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조성환 감독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빅3 손뼉 마주치자, 레이커스 개막 5연패 뒤 첫 승 꿀맛

    빅3 손뼉 마주치자, 레이커스 개막 5연패 뒤 첫 승 꿀맛

    미국 프로농구(NBA) 명가 LA 레이커스의 첫 승리를 위해서는 한 둘이 아니라 ‘빅3’가 모두 터져야 했다. 레이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덴버 너기츠를 121-1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65년 만에 개막 6연패의 망신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앞서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 말년 시기인 2014~15시즌 이후 8년 만에 개막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서부, 동부 콘퍼런스 30개 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던 레이커스는 1승5패를 기록하며 휴스턴 로키츠(1승 6패)를 제치고 서부 14위로 올라섰다. 르브론 제임스(26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와 앤서니 데이비스(23점 15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18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승리의 시너지를 냈다. 제임스는 늘 그렇듯 활약을 이어갔고, 웨스트브룩과 함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데이비스는 허리 통증에도 이를 악물었다. 웨스트브룩은 직전 경기에 이어 14년 만에 스타팅 멤버가 아닌 벤치 멤버로 경기를 시작하는 충격 요법을 받았다. 이날 3쿼터 중반까지는 대체로 덴버 분위기였다. 8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 후반부터 레이커스가 흐름을 바꿨다. 레이커스는 로니 워커 4세(18점)와 맷 라이언(6점)이 3점포 3개를 뿜어낸 것에 더해 데이비스, 오스틴 리브스(10점)가 득점을 보태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 93-8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해결사는 웨스트브룩이었다. 경기 종료 1분 30여 초 전 과감한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117-106,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어 승리를 굳혔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3점 14리바운드, 저말 머리가 21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레이커스 빅3의 활약에 빛이 바랬다. 덴버는 4승3패로 서부 8위. 웨스트브룩은 이날 경기 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NBA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올린 다빈 햄 레이커스 감독은 “그동안 이 세상도 언론도 아니고 우리 스스로에게 증명할 게 있었다”며 “오늘 우리 경기력을 보니 느낌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 읍면 중고등학생에게 내년부터 통학비 1인당 37만여원 지원

    읍면 중고등학생에게 내년부터 통학비 1인당 37만여원 지원

    내년부터 제주도내 읍·면 지역 중·고등학생에게 통학 교통비가 지원되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 운동장을 지하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펼친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2022년 제주도 교육행정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 미래교육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날 교육행정협의회는 민선 8기 제주도정과 제17대 교육행정이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로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이래 14번째로 열렸다. 양 기관은 읍·면 지역 학생 통학 지원, 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및 체육시설 지원, 학교 급식비 지원,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한 대중교통 노선 개편, 2023년 법정전입금 예산편성안, 제주형 어린이 통학로 조성 추진상황 보고, 주차 심화 지역 학교 운동장 활용 지하 주차장 조성, 교육청 행사 시 4·3 평화합창단 공연 협조 등 8개 안건을 논의해 최종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양 기관은 학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도내 읍·면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통학 교통비를 지원한다. 32억여원을 투입해 중학생 2688명, 고등학생 1838명에게 1인당 年 37만 4000원(하루 170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 건강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에게 문화·체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8개 초등학교에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 내년도 학교 무상급식비는 올해 하반기 단가를 유지하고, 친환경 급식비는 올해 총예산 대비 6.5% 인상한다.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4·3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교육청 행사때 4·3 평화합창단 공연 홍보와 4·3 평화·인권교육 명예 교사 위촉 확대에도 협력한다. 특히 주차 심화 지역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지하 주차장 조성은 교직원·학부모·주민 공감대 형성과 학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시범사업 추진 시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협의회가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아이들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협치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도와 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도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尹지지율 35.7%···4달 만에 30%대 중반 회복

    尹지지율 35.7%···4달 만에 30%대 중반 회복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4개월 만에 30%대 중반을 넘은 35.7%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7%(매우 잘함 20.0%, 잘하는 편 15.7%), 부정 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54.4%, 잘못하는 편 7.2%)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2.8% 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7%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7월 1주차에 37.0%를 기록한 이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오가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6주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층 결집과 함께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조사 결과 중도층에서 3.9% 포인트, 진보층에서도 3.0%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7% 포인트, 대구·경북 6.0% 포인트, 대전·세종·충청 4.3% 포인트 상승했고, 성별로 보면 남성(3.1% 포인트), 여성(2.6% 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주중 지지율 최고점(36.5%)을 찍은 25일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날로,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이 대장동 의혹 관련 본격적인 사정 정국에 돌입한 점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尹 지지율, 2.8%p 오른 35.7%…70대 이상·중도층·서울 ↑

    尹 지지율, 2.8%p 오른 35.7%…70대 이상·중도층·서울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개월 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7%(매우 잘함 20.0%, 잘하는 편 15.7%), 부정 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54.4%, 잘못하는 편 7.2%)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 조사(17∼21일) 대비 긍정 평가가 2.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긍정 평가는 서울(6.7%포인트↑), 대구·경북(6.0%포인트↑), 대전·세종·충청(4.3%포인트↑), 남성(3.1%포인트↑), 여성(2.6%포인트↑), 70대 이상(7.9%포인트↑), 40대(3.4%포인트↑), 60대(2.7%포인트↑), 30대(2.6%포인트↑), 중도층(3.9%포인트↑), 진보층(3.0%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다랑쉬굴 토지 매입·주정공장터 위령공원 조성… 속도내는 4·3유적지 정비사업

    다랑쉬굴 토지 매입·주정공장터 위령공원 조성… 속도내는 4·3유적지 정비사업

    제주지역 곳곳에서 4·3유적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의 발단이자,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다랑쉬굴 유적지내 사유지(2만 5124㎡) 매입을 완료하고 다랑쉬굴 4·3 유적지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다랑쉬굴 유적지는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토지소유주로 정비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화학당 측이 제주4·3의 역사적 가치 등에 공감하면서 학교법인 이사회의 매각 의결과 교육부 처분허가 승인을 거쳐 최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도는 지난 9월부터 다랑쉬굴 4·3 유적지 기본구상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다랑쉬굴의 상징성과 주변경관 등을 고려한 위령·추모공간 등 위령조형물 디자인 및 공간을 구체화하고, 진입로 정비 및 주차장 조성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랑쉬굴 4·3유적지는 제주 4·3의 비극성이 응축된 대표적인 곳이다. 제주4·3 당시인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종달리 주민들이 피신해 살다가 굴이 발각돼 13명이 집단 희생됐으며 지난 1992년 아이 1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한 11명의 유해가 굴 내부에서 발굴됐다. 유해 주변에는 솥, 항아리, 질그릇, 물허벅 등 생활용품이 함께 발견돼 좁디 좁은 굴속에서 학살을 피해 숨어 지냈던 힘없는 양민들의 참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유해 발굴 당시 정부는 사회적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해 희생자들의 유해를 화장해 바다에 뿌리도록 했고, 기초자치단체인 북제주군은 허겁지겁 유해만 수습해 화장한 뒤 굴 입구를 콘크리트로 막아버렸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다랑쉬굴 유해 발굴 30주년에 맞춰 사유지 매입이 완료되어 의미가 깊다”며 “도입시설 및 기본구상이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유적지 보존·정비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도는 올해 12개 사업에 87억 9000만원을 들여 제주 옛 주정공장터에 위령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백조일손 묘역에 역사기념관 건립, 중문4·3기념관 조성 등 제주 4·3 유적지를 정비하고 있다. 4·3 당시 제주 최대 규모 수용소로 활용됐던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옛터의 경우 역사기념관과 위령공원, 전시물을 올해 말까지 개관할 예정으로 역사기념관 명칭 공모 결과를 새달 말 발표한다. 4·3당시 중문주민 학살터 인근의 옛 보건소 건물을 기념관으로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과 전시물 제작·설치에 8억원을 투입하여 중문4·3기념관을 조성하고 섯알오름 4·3희생터로 100여명의 희생자를 안장한 백조일손묘역의 역사기념관도 10억원을 투입해 연내 완료 목표로 정비하고 있다.
  • ‘진짜 사이 좋게’ 메시·네이마르·음바페, 2경기 연속 골합창, 역전승 이끌어

    ‘진짜 사이 좋게’ 메시·네이마르·음바페, 2경기 연속 골합창, 역전승 이끌어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의 2경기 연속 골 합창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파리 생제르맹은 3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3라운드 트루아와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11승 2무(승점 35점)을 기록한 PSG는 리그 선두를 달렸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3승2무, 정규리그 우승팀과 컵대회 우승팀의 단판 승부인 트로페 데 샹피옹 1승 등 공식전 19경기에서 15승4무 무패다. PSG는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느슨한 수비 때문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킥오프 3분 만에 리바운드 상황에서 마마 발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4분 박스로 찔러주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카를로스 솔레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PSG는 파상 공세를 어아갔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후반 7분 발데의 터닝슛에게 또 골을 내줬다. 그러나 3분 뒤 메시가 레이저 빔 같은 중거리슛을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17분 메시의 긴 거리 전진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3-2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32분 음바페는 솔레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4-2로 쐐기를 박는 득점을 기록했다. 트루아는 안테 팔라베르사가 후반 43분 한 골을 추가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메시와 네이마르, 음바페가 한 경기에서 골을 합창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새시즌 지금까지 치른 19경기에서 세 명이 동반 골을 기록한 경기는 이날까지 4경기다. 메시와 음바페, 메시와 네이마르, 네이마르와 음바페 조합으로 골을 합창한 경기는 각각 2경기씩 모두 6경기다. 혼자 골을 넣은 경기는 메시가 2경기,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각각 3경기씩이다. 리그1에서는 음바페가 10골로 득점 선두, 네이마르가 9골로 2위, 메시는 6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은 메시가 9개로 1위, 네이마르는 7개로 2위.
  • [속보] “충북 괴산 4.1 지진…오전 10시까지 12차례 여진”

    [속보] “충북 괴산 4.1 지진…오전 10시까지 12차례 여진”

    29일 오전 8시 27분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하며 역대 38번째로 큰 지진이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개월 보름 만이다. 기상청은 지진 최초관측 후 23초가 지난 뒤 발표한 지진속보에서 진원 위치와 규모를 ‘괴산군 북동쪽 12㎞’와 4.3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바꿨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 전 3차례 ‘전진’이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27분 49초에 규모 4.1 지진이 발생하기 약 20분 전인 오전 8시 8분 14초에 규모 1.6 지진이 있었고, 이어 오전 8시 9분 32초와 오전 8시 27분 33초에 규모 1.3과 3.5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들은 ‘큰 규모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 내에서 본진 전에 발생하는 지진’인 전진이다. 기상청은 또 4.1 지진 후 오전 10시까지 총 12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규모 4.1 지진의 계기진도(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는 충북에서 5, 경북에서 4, 강원·경기·대전에서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에서 2, 광주·부산·울산·제주에서 1로 산출됐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말한다. 계기진도 4는 ‘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이고 3은 ‘실내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다. 서울 등이 포함된 2는 ‘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의 소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로 이번 지진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정부는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상황 파악에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전 9시쯤까지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65건 접수됐다. 올해 한반도에서는 이번까지 포함해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이 1번,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 5번,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55번 발생했다.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이내에서 1978년 이래 발생한 최대 지진은 1978년 9월 16일 규모 5.2 지진이다. 전진과 미소지진을 제외하고 같은 구역에서 직전에 발생한 지진은 지난 4월 9일 규모 2.2 지진이다.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연평균 70차례 정도 발생했다. 디지털 지진계 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규모 2.0 이상 3.0 미만’ 지진은 연평균 60차례, ‘규모 3.0 이상 4.0 미만’은 연평균 9.4차례, ‘규모 4.0 이상’은 연평균 1.2차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1623차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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