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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키우는 맞벌이 엄마 가사노동 하루 114분, 아빠는 49분”

    “아이 키우는 맞벌이 엄마 가사노동 하루 114분, 아빠는 49분”

    서울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젊은 맞벌이 부부 중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2.3배, 돌봄 시간은 1.6배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손정연 서울 성별영향평가센터 센터장은 22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주최로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서울 2030 정책, 성주류화를 만나다’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성인지 통계로 보는 서울 청년의 일과 삶’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 청년실태조사,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청년 패널조사, 사회조사 등 기존에 발표된 통계자료를 성별 분리 데이터로 재분석한 것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10세 이하 아동이 있는 청년(만 18~39세) 맞벌이 양육자 중 여성은 하루평균 272분 직장에서 일하고 114분 가사노동을 하며, 126분 돌봄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남성은 하루평균 근로시간이 342분, 가사노동 시간은 49분, 돌봄 시간은 80분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비교해 근로시간은 70분 긴 반면에 가사노동과 돌봄 시간은 각각 65분, 46분 짧았다. 또한 청년 중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 분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84.1%)이 남성(79.8%)보다 높았다. ‘아내가 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에서 10.7%, 남성에서 18.1%였다. 자녀가 있는 청년부부가구 중 여성의 취업률은 73.4%로 남성(95.5%)보다 22.1% 포인트 낮았다. 비취업률과 휴가·일시휴직률은 여성이 각각 22.3%, 4.3%로 남성(3.0%, 1.5%)보다 높았다. 이러한 성별 격차는 1인 가구나 자녀가 없는 청년 부부가구,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컸다. 손 센터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노동시장 진입이 빠르지만, 출산·양육으로 경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결혼·출산 평균 연령을 기점으로 일·생활 양립과 관련한 직장 만족도는 여성은 낮아지고 남성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연령대별 만족도는 25∼29세 48.4%, 30∼34세 41.5%, 35∼39세 39.2%로 줄곧 하향곡선을 그었으나, 남성은 45.3%에서 39.1%로 낮아졌다가 42.3%로 다시 높아졌다. 손 센터장은 “청년이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면 30대 후반 경력보유 여성의 취업 연계 강화와 일·생활 균형이 보장된 서울형 강소기업 확대, 청년 양육자 대상 맞춤형 마음 건강 프로그램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인지 통계는 향후 서울시 성별영향평가와 2030 정책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통계 분석 내용은 다음 달 중 보고서 형태로 공개된다.
  • 미국 ‘대통령 아들’ 앞세워 웨일스와 1-1…네덜란드는 세네갈 완파

    미국 ‘대통령 아들’ 앞세워 웨일스와 1-1…네덜란드는 세네갈 완파

    ‘대통령의 아들’ 티머시 웨아(미국)가 장군을 뒀는데 개러스 베일(웨일스)이 멍군을 놓았다. 미국과 웨일스가 카타르월드컵 첫 무승부를 합작했다. 미국은 21일(현지시간)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웨일스와 1-1로 비겼다. 웨아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베일이 후반 37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회 개막 네 경기 만에 나온 무승부다. 미국은 8년 만에 오른 월드컵 무대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미국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의 월드컵 16강에 도전한다.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처음이자 통산 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웨일스는 첫 경기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일구며 한숨 돌렸다. 두 나라는 이날 이란을 6-2로 완파한 잉글랜드에 이어 B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미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인 크리스천 풀리식, 축구 스타 출신인 조지 웨아(56)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인 티머시 웨아를 최전방에 세우는 4-3-3 전술을 들고나왔다. 웨일스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벤 데이비스를 수비라인에 세운 3-5-2 전술로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출신으로 현재 LAFC(미국)에서 뛰고 있는 골잡이 베일이 최전방에서 골문을 노렸다. 미국이 강한 압박과 풀리식의 간결하고 빠른 공격 전개를 앞세워 웨일스 진영을 몰아쳤다. 웨일스는 수세에 몰렸고, 좀처럼 베일에게 공을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미국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전반 36분 웨아가 풀리식이 내준 침투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해 월드컵 데뷔골을 뽑았다. 웨일스 골키퍼가 빠르게 판단해 뛰쳐나갔으나 웨아의 스피드가 더 빨랐다. 조지 웨아 대통령은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불운의 스타를 꼽을 때 첫손에 꼽히곤 한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팀에서 13시즌을 뛰며 공식전 478경기 193골을 넣은 특급 스트라이커였다. 발롱도르를 1995년에 수상했고, 같은 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유럽이나 남미 출신이 아닌 선수가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한 해에 받은 것은 웨아 대통령이 지금까지 유일하다. 하지만 라이베리아가 500만여명의 작은 나라인 탓에 웨아 대통령은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는데 아들이 대신 한을 푼 것이다. 그러나 후반전 중반부터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웨일스는 후반 37분 베일이 균형을 맞췄다. 베일이 에런 램지가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을 받으려 하자 미국 수비수 워커 지머먼이 백태클 파울을 저질렀다. 직접 키커로 나선 베일은 골대 오른쪽을 강하게 찔러 골망을 출렁였다. 웨일스는 전반전에 체력을 소진한 미국을 밀어붙였으나 역전골을 넣지는 못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A조 1차전에서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번)와 데이비드 클라선의 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학포는 0-0으로 맞선 후반 39분 헤딩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프렝키 더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학포가 백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학포의 월드컵 데뷔전 데뷔골이다. 그는 전까지 A매치 아홉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유스 출신으로 2018년 1군 무대를 밟은 학포는 2020-2021시즌 공식전 29경기에서 11골(3도움), 2021-2022시즌 47경기에서 21골(15도움)을 넣으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서 13골(17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도권을 잡은 네덜란드는 후반 54분 클라선의 쐐기골을 엮어 2-0 완승으로 승점 3을 얻어 카타르를 2-0으로 물리친 에콰도르(승점 3)와 A조 공동 선두가 됐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한 네덜란드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시작된 월드컵 조별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1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세네갈전이 끝나고 학포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지난해 8월 네덜란드 대표팀과 세 번째 동행에 나선 루이 판할 감독은 부임 후 16경기 무패(12승 4패)를 기록했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판할 감독은 오렌지 군단을 이끌며 38승을 거둬 딕 아드보카트(37승)를 넘어 역대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통산 최다승 기록도 새로 썼다.
  •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째 하락 … 주택가격지수 다섯달 연속 ‘역대 최저치’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째 하락 … 주택가격지수 다섯달 연속 ‘역대 최저치’

    금리 인상과 물가 고공행진, 수출 부진 등의 압박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진 가운데 주택 가격에 대한 전망치는 5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 86.5 … 두 달 연속 하락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96.4로 기준점(100) 이하로 내려온 뒤 7월 86.0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9월 91.4까지 올랐지만 10월(88.8)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2397가구가 응답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아파트 매매 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1년 뒤 집값을 내다보는 주택가격전망CSI는 61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향후 1년 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째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됐고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은 83로 9월과 같았지만 향후 6개월 뒤를 내다본 생활형편전망CSI은 8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3)과 소비지출전망CSI(107)는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현재경기판단CSI(46)과 향후경기전망CSI(54)도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월 43을 기록한 뒤 9월(50)을 제외하고 줄곧 50을 밑돌고 있다.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6월(69) 이후 50~60선에 머물고 있다. 고용지표의 흐름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취업기회전망CSI은 66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은 15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라, 향후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한달 사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 0.1%포인트 하락, 한달 만에 내림세로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한달 사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까지 치솟은 뒤 8월 4.3%, 9월 4.2%으로 하락하다 10월 4.3%으로 반등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내렸다. 향후 1년 뒤 물가 수준을 내다본 물가수준전망CSI은 15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7월 166까지 치솟았으나 8월(158)을 이후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5.1%로 10월 5.2%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응답으로는 공공요금(59.0%)이 가장 높았으며 석유류제품(39.1%), 농축수산물(37.2%) 등이 뒤를 이었다.
  • 부산시교육청, 기초보장·학력증진 위한 학력개발원 본격 운영

    부산시교육청, 기초보장·학력증진 위한 학력개발원 본격 운영

    부산지역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증진을 위한 부산학력개발원이 21일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교육청은 부신진구 미래교육원 건물에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해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산학력개발원은 학력지원부, 평가지원부 등 4개 부서 28명의 연구자와 행정인력으로 구성됐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의 1호 공약인 ‘공교육 바로 세우기’를 추진하고, ‘학력증진 정책 허브’ 역할을 맡는다. 부산학력개발원은 앞으로 수업자료 개발과 보급, 혁신 교원 연구활동 및 연수 운영 관리, 부산학력평가연구지원단 운영, 기초학력 진단검사 시행·관리 등을 수행한다. 부산시교육청은 기초학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 늘어나는 등 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해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학 교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2년 3.5%에서 2021년 11.6%로, 고등학생은 2012년 4.3%에서 2021년 14.2%로 증가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수조사 방식으로 실시해 학교·지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기간 중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하지만 표집조사로 바뀐 2017년부터는 부산 학생의 학력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결과 분석을 보면 부산 학생의 1, 2등급 비율은 감소 추세이며,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시교육청은 또 부산 동·서 학력 격차도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학생을 장기간 추적하며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부산교육패널조사의 학업성취도 분석 결과를 보면 영어 교과 초등패널의 점수 차가 2016년 10.29점에서, 지난해 13. 46점으로 증가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부산학력개발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인별 학력 신장방안 제시, 진로·진학까지 통합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부산학력개발원을 통해 단 한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고 지원해 공교육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애월읍 소길리 8㎞… 일곱번째 4·3길 열리다

    애월읍 소길리 8㎞… 일곱번째 4·3길 열리다

    제주 4·3의 아픈 숨결이 깃든 4·3길 일곱번째 코스가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개통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 역사교육과 현장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3일 소길리사무소에서 애월읍 주민, 4·3유족 및 관련 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길리 4·3길 개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개통식 행사를 갖고 4·3길 센터인 소길리사무소를 시작으로 ‘할망당 4·3성’, 꽃동산으로도 불리는 ‘멍덕동산 4·3성’ 잃어버린 마을 ‘윤남비’와 ‘원동’ 등 4·3유적과 마을명소 총 11여 곳을 탐방하는 총 8㎞ 길이 코스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개통 축하를 위해 애월읍민속보존회에서 길트기 행사를 지원하고, 4·3평화합창단과 소리꾼 황은진의 축하공연으로 축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보상·추가 신고 등 안내를 위한 4·3홍보관, 트라우마 치유 작품 전시, 트라우마 치유 체험부스 운영, 찾아가는 건강홍보관 등을 운영하고, 참석자들에게는 4·3길 손수건 지도를 배부할 계획이다. 4·3역사 현장인 소길리 마을에서도 가장 혹독한 희생을 치른 곳은 원동 주민들이었다. 1948년 11월 13일 토벌대는 원동 주민들과 원동을 지나가던 행인들을 합해 50~60명을 무차별 총살하고 모든 가옥을 불태웠다. 그 후 원동은 잃어버린 마을로 변하고 말았다. 현재 소길리 4·3희생자로 정부가 인정한 사람은 76명인데 이중 원동 학살사건 희생자로 확인된 사람은 8개 마을 42명이다. 또 다른 잃어버린 마을 윤남비는 4·3 시기 이전 목축업이 융성했던 전통시대에 더 번창했던 마을로 1948년 11월 중순 소개가 될 때에는 단지 3~4가구의 주민만이 살고 있었으나 마을 증심에 큰 윤남비 못이 있어 주변에서 방목하던 마소에 물을 먹이러 테우리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4·3 이후 윤남비 마을은 복구되지 않아 잃어버린 마을이 되고 말았다. 멍덕동산 4·3성은 1949년 가을, 소길리 주민들이 마을을복구하며 인근 장전리와 고내리, 신엄리 주민의 협조로 쌓은 성이다. 이 성은 마을 동쪽 장소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다가 멍덕동산 능선을 타고 서쪽으로 돌면서 마을을 감싼 형태였다 한다. 멍덕동산 성은 당시 마을성의 일부이다. 소길리 4·3성의 전체 길이는 알 수 없지만 높이는3?4m 정도였고, 곳곳에 초소막을 세워 보초를 섰다. 앞서 4·3길은 2015년 10월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9월 의귀,북촌마을, 2017년 6월 금악,가시마을, 2018년 7월 오라마을 6개소가 조성돼 평화·인권의 교육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내년 4·3 75주년을 맞아 7번째 4·3길 개통돼 의마를 더하게 됐다”며 “4·3 역사현장이 미래세대 교육현장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4·3길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SKT “우리가 품질 향상” LGU+ “3사 공동망”… 3.7~4.0㎓ 주파수 신경전

    SKT “우리가 품질 향상” LGU+ “3사 공동망”… 3.7~4.0㎓ 주파수 신경전

    최근 정부가 이동통신 3사에 할당한 5G 통신용 28㎓ 주파수를 취소하거나 이용 기간을 줄인 가운데 통신 3사는 내년 추가 할당이 논의되는 3.7~4.0㎓ 대역 주파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세 회사가 애초 할당받은 주파수 대역의 위치 때문에 이 구간에 대해 각사는 상반된 전략을 갖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사가 28㎓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고도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이 대역 이용 기간을 6개월 줄이고, KT와 LG유플러스 등 두 회사에 대해서는 할당 취소를 통보했다. 하지만 통신사들도 할 말은 있다. 28㎓ 대역은 주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특화망에 적합한 구간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1위를 달리는 국내의 일반 소비자에게는 수요가 크지 않다. 5G 특화망을 설치해 사용하겠다는 사업자가 아직 많지 않다는 얘기다. 정부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강조하며 서두른 것에 비해 5G 특화망을 사용할 만큼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등 정보통신기술(ICT)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28㎓ 고주파 대역은 상용화에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5G의 특성(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중 하나인 ‘초고속’에 걸맞은 대역이지만, 낙엽 한 장도 뚫지 못할 정도로 장애물 투과력이 약하고, 잘 굴절하지 않으며, 전파가 멀리까지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대역 주파수가 아직 개인 소비자가 아닌 산업 현장 특화망에 이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계는 ‘빔포밍’(단말기의 위치를 파악해 전파를 집중해서 쏘는 기술) 등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현재 3사는 3.4∼3.7㎓ 대역 총 300㎒ 폭을 100㎒씩 사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쯤 3.7~4.0㎓ 대역 주파수를 통신사에 추가 배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3.4∼3.7㎓ 대역은 SK텔레콤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간이다. 애초 상용화 시기에 SK텔레콤이 경매를 통해 확보한 대역이 3.6~3.7㎓로, 바로 옆에 붙은 구간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회사가 기존에 사용하는 대역과 인접하지 않은 3.4~3.7㎓ 대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지국에 추가 장비를 달아야 하는 등 필요한 비용과 기술이 만만치 않다. 올해 초 3.4~3.42㎓ 대역 경매에 LG유플러스 외엔 아무도 입찰하지 않은 이유와 같다. SK텔레콤은 정부의 28㎓ 할당 취소·이용 기간 축소 전부터 3.7~3.72㎓ 할당을 요청해 왔다. 이에 관해 과기정통부는 각사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LG유플러스는 3.7∼4.0㎓ 대역을 특정 통신사가 할당받기보다 3사 공동망으로 구축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의 할당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사용하는 대역폭이 1.2배로 늘어나 일정 부분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휘발유값 10주째 하락… 경유와 가격차 평균 230원 벌어져

    휘발유값 10주째 하락… 경유와 가격차 평균 230원 벌어져

    20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627원, 경유 가격이 1877원으로 표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 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내린 1658.7원으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6주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는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3원 오른 1888.8원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 5연승 SK렌터카 캡틴 강동궁, “강지은 프로가 쉬헐크로 불러달래요”

    5연승 SK렌터카 캡틴 강동궁, “강지은 프로가 쉬헐크로 불러달래요”

    “강지은 프로가 자기를 ‘쉬(she)헐크’로 불러달래요, 허허허~”.프로당구(PBA) 팀리그 SK렌터카(이상 SK)의 ‘캡틴’ 강동궁(42)이 모처럼 웃었다. 1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후반기 첫 대회인 4라운드 마지막 경기. SK는 하나카드 원큐페이를 4-3으로 따돌리고 5연승째를 챙겼다. 4라운드 SK는 첫 두 경기를 내리 졌지만 지난 13일 3일차 경기에서 웰뱅 피닉스를 4-1로 제압한 이후 5경기 연속 승수를 챙겼다. SK가 5경기 이상 연승에 성공한 건 무승부 규정이 사라진 올 시즌 두 번째다. 2라운드 종반부터 3라운드 2일차 경기까지 5경기를 내리 이겼다. 이날 1세트 강동궁-조건휘가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 카시도코스타스-꾸억 응우옌 조를 11-2로 크게 물리친 SK는 에디 레펜스와 강지은-조건휘가 각각 남자단식과 혼합복식에서 승수를 보태고 응고 딘 나이가 마지막 7세트에서 꾸억 응우옌을 11-3으로 돌려세워 5연승째를 완성했다.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강동궁은 대뜸 “이젠 좀 즐겁게 인터뷰할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SK는 예전같지 않았다. 팀리그 원년 정규리그 우승팀이었지만 SK는 이듬해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져 8개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3개 라운드를 마친 올 시즌 전반기까지도 공동 7위였다. 말이 공동 7위지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었다. 시즌 직전 한창 다이어트 중이라던 강동궁은 “다이어트를 따로 하지 않아도 살이 내렸다. 5~6㎏은 족히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의 부진은 팀원 개개인의 기량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성격 때문이었다”면서 “특히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워낙 내성적이라 팀에 녹아드는 게 꽤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라운드 첫 5연승에 이어 곧바로 7연패에 빠지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도마에 오른 것도 사실은 팀 분위기가 한 데 모아지지 않은 때문이었다. 꽉 막혔던 문제는 크라운해태에서 새로 영입한 강지은(30)이 풀었다.강동궁은 “우리 팀의 가장 큰 ‘구멍’은 여자 선수였는데, 강지은이 이를 훌륭하게 메꿨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리그는 하루 한 경기지만 일주일을 꼬박 매달리는 고난의 행보다. 서로 돕지 않으면 참 힘든 여정인데, 두 명의 여자 선수에 따라 꽃길이 될 수도 있고,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다”고 여자 선수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강지은 덕에 SK는 가시밭길을 마감하고 이제 막 꽃길로 접어들었다”고 공을 돌렸다. 강동궁은 “강지은 프로는 팀원 전체를 세뇌시킬 만큼 강력하게 분위기를 주도한다. ‘가스라이팅(심리적 조작)’이라는 말이 절대 지나치지 않다”면서 “외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융화는 전적으로 그의 몫”이라고 더 큰 기대를 나타냈다. 전반기를 8위로 마쳤던 SK는 이날 5연승을 타고 단박에 이번 라운드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전반기와 합친 시즌 순위는 아직 7위다. 강동궁은 “나머지 두 팀이 오르는 포스트시즌 합류 여부를 얘기하기는 아직 조심스럽다. 신중해야 한다”면서 “다만 남은 두 라운드에서도 이번처럼만 하면 좋은 결과를 받아들지 않을까”라고 몸을 낮췄다.강동궁은 이어 “제 별명은 아시다시피 ‘헐크’다. 강지은 프로가 이제 자기를 마블 시리즈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쉬헐크’로 불러달라고 하더라”고 전하면서 “이제 두 남녀 헐크가 이끄는 PBA 팀리그 SK렌터카를 더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 개량백신 안 맞으면 요양병원 외출 금지

    개량백신 안 맞으면 요양병원 외출 금지

    정부가 저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한 달간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한다. 21일부터는 사전 예약 없이 언제든 내원해 접종할 수 있다.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는 3·4차 추가접종을 했거나 확진된 적이 있어도 접종·확진일로부터 120일이 지났으면 오미크론 대응 2가 개량백신을 맞아야 외출·외박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시작됐는데도 접종률이 저조하자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을 50%로,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을 60%로 높이는 게 정부의 목표다. 16일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4.3%, 60세 이상 13.2%, 감염취약시설 11.0%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4차 접종 이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2개월 이후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기존 백신 접종으로는 적절한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120일이 지났다면 BA.1, BA.4/5 등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2가 개량백신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받으라는 것이다. 그간 접종했던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 기반의 단가 백신이다. 접종자 대상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 입장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 등의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는 각종 평가 시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국무위원, 지자체장 등 고위공직자들도 솔선해 접종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들 반응이 시큰둥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2차 이상 접종 완료자 중 2가 개량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65%에 달했다. 접종 의향이 없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므로’(34%), ‘접종 이상 반응 우려’(28 %), ‘잦은 백신 접종 부담’(24%) 등을 꼽았다.
  • 벤탄쿠르와 파안대소 손흥민, 대표팀에 ‘쟤 약점은요“

    벤탄쿠르와 파안대소 손흥민, 대표팀에 ‘쟤 약점은요“

    벤투호 합류를 앞둔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6라운드에서 두 골을 터뜨려 4-3 승리로 이끈 팀 동료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2’를 그리며 축하했다. 그런데 사흘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제 동료들에게 소속팀 동료의 약점을 일러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대한 승리 해법을 찾아내야 하는 우리 코칭 스태프, 동료들에게 벤탄쿠르의 장단점을 교육해야 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소속팀 동료는 아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상대해 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이상 우루과이) 등을 공략하는 비법도 대표팀과 공유하게 된다. 두 나라에 견주면 가나는 우리 대표팀에게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히지만,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나 토머스 파티(아스널) 등 유수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대표팀 수비의 시작이자 끝인 김민재(나폴리) 역시 한솥밥을 먹던 우루과이 대표팀의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를 공략하는 방법을 대표팀 공격수 등에게 전수하게 된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니스 등 포르투갈 출신 소속팀 동료들의 장단점을 대표팀에 전하는 전력분석관의 역할을 떠맡는다.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등도 소속팀과 빅리그의 경험을 대표팀과 나누게 된다. 물론 조별리그 상대 선수들이 우리 유럽파들의 약점을 간파하고 있어 이를 역이용하는 등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여야 한다. 벤탄쿠르는 벌써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 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큰소리부터 쳤다.
  • 21일부터 예약없이 코로나19 접종, ‘개량백신’ 맞아야 요양병원 외출 가능

    21일부터 예약없이 코로나19 접종, ‘개량백신’ 맞아야 요양병원 외출 가능

    정부가 저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한달간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한다. 21일부터는 사전예약 없이 언제든 내원해 접종할 수 있다.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는 3·4차 추가접종을 했거나 확진된 적이 있어도 접종·확진일로부터 120일이 지났으면 오미크론 대응 2가 개량백신을 맞아야 외출·외박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시작됐는데도 접종률이 저조하자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을 50%로, 감염취약시설을 60%로 높이는 게 정부 목표다. 16일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4.3%, 60세 이상 13.2%, 감염취약시설 11.0%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4차 접종 이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2개월 이후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기존 백신 접종으로는 적절한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120일이 지났다면 BA.1, BA.4/5 등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2가 개량백신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받으라는 것이다. 그간 접종했던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우한 바이러스 기반의 단가 백신이다. 접종자 대상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 등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자체에는 각종 평가 시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국무위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공직자들도 솔선해 접종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들 반응이 시큰둥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2차 이상 접종 완료자 중 2가 개량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접종 의향이 없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므로(34%)’, ‘접종 이상 반응 우려(28%)’, ‘잦은 백신 접종 부담(24%)’ 등을 꼽았다.
  • 일본에 사는 4·3희생자·유가족에게도… 보상금 신청 안내해드립니다

    일본에 사는 4·3희생자·유가족에게도… 보상금 신청 안내해드립니다

    지난 7일부터 제주 4·3 희생자 보상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일본에 거주 중인 4.3희생자 및 유가족에게도 보상금 신청절차가 안내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이하 4·3특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3희생자 보상금 신청 및 제8차 추가신고를 알리기 위해 일본 현지 관련 기관과 단체를 방문해 홍보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도쿄의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과 오사카 ‘재일본 4·3희생자 유족회’에서 재일본 4·3유족을 위한 설명을 요청해 이뤄졌다. 도쿄에서는 재일본 관동제주도민협회와 재일 대한민국 민단 중앙본부를 방문해 보상금 신청 및 청구방법, 희생자 및 유족 8차 추가신고(2023년 1~6월) 안내 및 가족관계 정정 관련 사항을 설명했다. 특히 4·3희생자와 유족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재일본 4·3유족을 대상으로 일본 현지 설명회를 수시로 여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 총영사(배경택)와의 면담을 통해 일본 내 희생자와 유족들이 필요 서류 제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영사관 차원의 지원도 적극 건의했다. 이어서 4·3을 생각하는 모임·도쿄 회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추가진상 조사와 4·3희생자 보상금 접수 홍보, 제8차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홍보 추진 등에 대한 협조 및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사카에서는 재일본 관서제주도민협회와 재일 대한민국 민단 오사카본부를 찾아 오사카에 재외도민이 많은 만큼 누락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오사카 지역사회에 관심을 환기시켜 줄 것도 당부했다. 또한, 재일본 4·3희생자 유족회 회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는 3시간이 넘도록 현장에서 실시간 문답을 통해 유족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했다. 특히 희생자에게 사실상의 자가 있을 경우 보상금 신청·접수가 유보됨을 안내하고 가족관계 정정에 대한 설명을 통해 유족의 궁금증을 해소했으며, 미신고 4·3희생자의 유족으로 추정되는 80대 고령의 재일 동포를 만나 그동안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고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제8차 추가신고 접수에 대한 설명 등도 진행했다. 이에 유족회는 “제주도와 의회가 직접 일본을 방문해 상세히 설명을 해주어 평생의 한을 안고 살아온 일본 내 4·3유족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재일본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희생자 신고, 보상 등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일본 내 유족회 등 기관·단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4·3의 정의로운 해결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檢 ‘LH 발주 입찰 담합’ 손보사 7곳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보험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KB손해보험 등 7개 손해보험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B손보·삼성화재·MG손보·한화손보·흥국화재·코리안리재보험·메리츠화재 등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입찰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이 업체들은 2018년 LH가 발주한 임대주택 등 두 차례 재산종합보험 입찰에서 사전 담합을 통해 들러리를 세우거나 고의로 입찰에 불참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KB손보와 보험대리점인 공기업 인스컨설팅의 주도로 담합해 전년보다 2.5∼4.3배 높은 낙찰액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진행된 입찰에서 7개 손보사와 인스컨설팅이 담합한 혐의를 적발하고 지난 4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7억 6400만원을 부과했다. 또 담합을 주도한 KB손보·인스컨설팅 법인과 두 회사 임직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주요 작가들 들여다 보니…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주요 작가들 들여다 보니…

    해녀의 삶과 시간을 기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고... 제3회 제주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에서는 강요배, 강이연, 김수자, 문경원&전준호, 레이첼 로즈, 왕게치 무투, 자디에 사, 팅통창 등 모두 16개국 55명(팀)이 165개 작품을 선보인다. #4·3 항쟁을 겪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제주의 아픈 역사를 주제로 다룬 민중미술 1세대 작가 강요배. 1980년대 초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걸개그림 등을 통해 대중과 교감했던 강요배(70) 작가는 1990년대 이후 제주에 정착하여 그 역사와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다. 최근 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 특히 바람에 집중하며, 그 바닷바람을 버티면서 자란 팽나무와 이를 둘러싼 조화로운 자연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작품 ‘폭포 속으로’와 영상 작업 ‘그날’은 제주의 물과 바람, 자연의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의 풍광이 단순한 객체가 아니라 주체의 심적 변화를 관통하듯 펼쳐진다.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스펙터클한 자연의 움직임, 그 변화의 순간이 갈필의 터치로 제주의 역동적인 풍경이 되어 나타난다.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영상 설치 작업을 하는 강이연 작가. 강이연(40)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기계, 아날로그와 디지털, 현실과 가상 등 이분법적 구분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과학의 발전과 지식의 축적으로 인류는 무한한 확장을 추구하고 있지만, 인간은 결국 유한한 존재이며 모든 행동은 어떤 형태로든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고 있다. 작가는 수많은 경계를 만들어내며 관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최근에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고 있다. 작품 ‘무한’은 원형 스크린을 투과한 빛이 흡수, 반사, 산란되는 과정을 거쳐 공간 전체로 퍼지는 작품이다. 강이연은 2017년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왕립예술학교의 객원교수이자 영국 왕립예술학회의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을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를 넘나드는 다학제적 예술가 김수자. 김수자(65) 작가는 대표작인 바느질과 보따리 작업에서 꿰매고 싸는 행위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시각적 요소를 넘어 철학적인 탐구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점차 여성성 바깥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하여 최근에는 특수 필름을 이용한 무지개 스펙트럼 효과를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호흡’은 특수필름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이다. 보따리 개념을 연장해 그는 건물과 공간, 안팎이 나뉘는 경계를 반투명 필름으로 감쌌다. #2015년 런던 프리제 아티스트상 수상 레이첼 로즈. 로즈(36·미국)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그 명칭을 바꾸고 탈출하려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진짜와 가짜, 실외와 실내, 죽음과 삶 같은 반대되는 것들의 중간 지점을 연구하고, 소리와 이미지를 조작하여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영상과 함께 그림, 조각, 혼합 매체 등 다양한 형식을 사용하여 상호 연결성을 표현하며, 인류의 불안과 다층적 상호 연결성뿐 아니라 자연 세계, 기술 및 죽음과 역사에 대한 인문학의 관계를 묘사한다. 작품 ‘인클로저’는 17세기 영국의 인클로저 운동을 배경으로 한 비디오 작업으로 봉건 사회가 자본주의로 변모한 역사의 분기점을 되짚어본다. #1969년생 동갑내기로 2009년부터 함께 활동하고 있는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에서 공통 문제의식을 공유한 두 작가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실천적이고 자기반성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기후 변화와 정치·경제의 모순, 역사적 갈등을 다루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예술의 역할을 탐구한다. ‘이례적 산책’은 선박 고철을 이용한 조각 및 영상 설치 작업이다. 2018년 영국 테이트 리버풀 미술관에서 공개되었던 작업의 재제작품이다. 폐허가 된 리버풀 외곽의 모습을 선박 고철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역사의 흔적을 영상으로 남겼다. 조선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가 산업이 쇠퇴함에 따라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모습은 인류의 지향점을 고찰하게 만든다. 2012년 카셀 도큐멘타에서 발표되었던 ‘세상의 저편’의 연장선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버려진 물건을 줍는 주인공을 통해 시대의 불안과 욕망이 드러나는 풍경을 보여준다. 또한, 투명 인간처럼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주인공은 윤회를 떠올리게 한다. #아프리카와 미국 이중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작가 왕게치 무투 무투(50·케냐)는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시대의 생활과 그 안에 존재하던 흑인 여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만든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패션, 의학, 성인 잡지 등의 콜라주와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오랫동안 케냐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는 아프리카인의 정체성과 미국에서의 삶이라는 이중 민족 정체성에 영향을 주었으며, 작가는 아프리카와 서양의 관점들을 비교, 탐구하며 서로 융합시키고자 했다. 그는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의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는 8개의 ‘바이러스’ 시리즈 중 하나이다. 바이러스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모든 생명체를 대표하는 생물학적 발생을 나타내며 파괴와 재생을 동시에 상징한다. #해녀의 삶과 바다의 시간을 기록하는 작가 이승수. 이승수(45)작가는 오랜 시간 제주도 내 어촌계를 방문하여 해녀들이 사용했던 물옷, 오리발 등 폐물질 도구를 수집하고, 그 오브제로 해녀의 삶과 바다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해녀와 물고기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조망하기도 한다. 환경 위기를 체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해녀의 삶을 이야기하며 환경과 자연,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작업을 한다. ‘불을 피우는 자리’는 작가가 그동안 수집해온 해녀의 물옷, 오리발 등의 오브제들과 영상을 하나의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전시장에 작은 ‘불턱’을 만들었다. ‘불턱’이란 제주어로 ‘불을 피우는 자리’란 뜻으로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물질로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던 공간이다. #가족 배경, 의사소통 등 디아스포라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자디에 사. 자디에 사(39·캐나다) 작가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그 배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기며, 자신만의 ‘한국적인’ 것의 의미를 찾아간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들려주었던 한국 설화와 신화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의식 절차와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지구 생물과 공상가를 위한 달의 시학’은 한국 바리공주 설화를 바탕으로 조각, 빛, 소리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작품이다.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밀도 있는 작업을 펼쳐온 국내외 33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가구를 만드는 아트 퍼니처 예술가 최병훈의 ‘태초의 잔상 2022’ 등을 준비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Quayola, 이탈리아)의 기계의 눈으로 본 자연을 주제로 한 ‘프롬나드(Promenade)’ 작업을 필두로 종이와 연필로 물성과 형태를 구축한 조각한 황수연의 ‘큰머리 파도’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속의 인물 김만덕의 오마주가 드러나는 윤석남과 박능생의 작업이 흥미를 더한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는 제주 바다와 관련된 작품들로 해녀복을 수집하여 공동체의 이해를 확장하는 이승수의 ‘불턱’, 1년 내내 제주의 바다를 그렸던 노석미의 <바다의 앞모습’, ‘탐라순력도’를 재해석한 이이남의 미디어작업이 관객을 기다린다. 삼성혈에서는 자연으로부터 신화로 연결된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팅통창(대만)의 ‘푸른 바다 여인들’, 박지혜의 ‘세개의 문과 하나의 거울’, 그리고 오랜 시간을 지켜온 나무들의 공기와 바람을 다시 체험하게 하는 신예선의 ‘움직이는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파도 AiR와 그 일대에서 동식물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경각을 불러일으키는 홍이현숙의 설치와 가파도의 폐가에 프레스코화를 그려 가파도와의 인연을 새로운 기억으로 완성한 아그네스 갈리오토(이탈리아)의 ‘초록 동굴’이 시선을 끈다. 미술관옆집 제주에는 관객의 참여를 작품의 핵심으로,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설치 미술과 공연을 선보이는 예술가 리크릿 티라바닛(태국)의 삶의 순환과 공유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 ‘무제 2022’을 선보인다. 입장권은 네이버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나,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현장 발권해야 한다.
  • 웰컴저축은행, ‘59분 속전속결’로 PBA 팀리그 후반기 2연승

    웰컴저축은행, ‘59분 속전속결’로 PBA 팀리그 후반기 2연승

    프로당구(PBA) 팀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가 ‘14이닝 승전’ 기록으로 후반기 첫 라운드 2연승을 신고했다.웰뱅은 12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4라운드 2일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고 후기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속전속결’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웰뱅은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단 14이닝, 59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는 한 경기를 통틀어 14차례의 공격으로 승전을 이끌어냈다는 의미다. 첫 세트 한지승과 호흡을 맞춘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초구 1득점에 그친 크라운해태의 첫 이닝 공격 기회를 넘겨받아 뱅크샷을 시작으로 9득점을 뽑아내내 9-1로 크게 앞섰다. 김재근이 2이닝 5득점으로 쫓았지만 이번에는 한지승이 남은 2점을 채워 단 두 이닝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이어 오수정과 짝을 맞춘 김예은이 혼자 9점을 뽑아내며 5이닝 만에 9-7로 2세트마저 빼앗았다. 남자단식 1경기인 3세트에서도 비롤 위마즈(튀르키예)가 3-7로 뒤지던 5이닝째 공격 기회에서 12점짜리 ‘하이런’을 쓸어담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15-12로 돌려세웠다. 기세가 오른 웰뱅은 ‘스카치더블(득실점에 관계없이 두 명이 번갈아 공격 기회를 갖는 방식)’으로 펼쳐진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쿠드롱-김예은 조가 1-1 상황이던 두 번째 2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합작해 9-1로 마무리했고, 웰뱅은 한 시간도 채 넘기지 않고 4-0의 ‘완봉승’을 신고했다. 블루원 엔젤스도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4-2로 꺾고 후기리그 2연승에 성공했고, NH농협카드는 풀세트 접전 끝에 SK렌터카를 꺾고 4-3으로 따돌리고 후기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하나카드 원큐페이는 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에 2-4로져 2연패에 빠졌다.
  • “내년 성장률 1.8% 예상” 경제 ‘저성장 쇼크’ 경고

    “내년 성장률 1.8% 예상” 경제 ‘저성장 쇼크’ 경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춰 잡았다. 세계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쇼크’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KDI는 1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 당시 제시한 2.3%에서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 중에선 한국금융연구원(1.7%)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 아시아개발은행(ADB) 2.3% 등 국제기구들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들은 속속 1%대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1.7%,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8%, 한국경제연구원 1.9% 등이다. 여기에 국책연구원인 KDI가 1.8%를 제시하면서 앞으로 기획재정부(2.5%)와 한국은행(2.1%)도 기존 전망치를 내려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0.8%),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5.1%), 2차 석유파동 영향을 받은 1980년(-1.6%) 등을 제외하고 기록한 적이 없다. 내년 한국 경제에 ‘퍼펙트스톰’(복합위기)이 불어닥칠 거란 예보인 셈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잠재성장률이 2% 내외라면 그보다 낮은 1.8%는 ‘경기 둔화 국면’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2%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치 2.2%에서 1.0% 포인트 올려 잡았다. 정부 전망치 3.0%보다는 높고, IMF 3.8%, 한은 3.7%보다는 낮은 수치다.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5.1%보다는 낮아지지만 여전히 상승률 3%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KDI는 내년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가 높은 국면이긴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경제 방향성 자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맞지만, 경기 침체가 아닌 경기 둔화 정도이고, 물가상승률도 내년 하반기엔 2.5%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KDI는 내년 총수출 증가율(물량 기준)이 올해 4.3%를 크게 밑도는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뜻이다. KDI는 통화정책 제언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완만한 속도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 경제 ‘저성장 쇼크’ 전망 확산… KDI, 내년 성장률 전망 1.8%로 낮춰

    한국 경제 ‘저성장 쇼크’ 전망 확산… KDI, 내년 성장률 전망 1.8%로 낮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춰 잡았다. 세계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쇼크’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KDI는 1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 당시 제시한 2.3%에서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 중에선 한국금융연구원(1.7%)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 아시아개발은행(ADB) 2.3% 등 국제기구들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들은 속속 1%대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1.7%,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8%, 한국경제연구원 1.9% 등이다. 여기에 국책연구원인 KDI가 1.8%를 제시하면서 앞으로 기획재정부(2.5%)와 한국은행(2.1%)도 기존 전망치를 내려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0.8%),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5.1%), 2차 석유파동 영향을 받은 1980년(-1.6%) 등을 제외하고 기록한 적이 없다. 내년 한국 경제에 ‘퍼펙트스톰’(복합위기)이 불어닥칠 거란 예보인 셈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잠재성장률이 2% 내외라면 그보다 낮은 1.8%는 ‘경기 둔화 국면’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2%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치 2.2%에서 1.0% 포인트 올려 잡았다. 정부 전망치 3.0%보다는 높고, IMF 3.8%, 한은 3.7%보다는 낮은 수치다.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5.1%보다는 낮아지지만 여전히 상승률 3%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KDI는 내년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가 높은 국면이긴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경제 방향성 자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맞지만, 경기 침체가 아닌 경기 둔화 정도이고, 물가상승률도 내년 하반기엔 2.5%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KDI는 내년 총수출 증가율(물량 기준)이 올해 4.3%를 크게 밑도는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뜻이다. KDI는 통화정책 제언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완만한 속도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 4편 대산문학상… 한강 “마음 잘 모아 다시 글 쓸 것”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등 4편 대산문학상… 한강 “마음 잘 모아 다시 글 쓸 것”

    대산문화재단이 시인 나희덕의 ‘가능주의자’, 소설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평론가 한기욱의 ‘문학의 열린 길’,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가 공동 번역한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 프랑스어판을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산문학상은 최근 1년 동안 단행본으로 발표된 문학 작품과 2년 내 출간 평론, 4년 내 출간한 번역서 가운데 작품성이 뛰어나고 한국문학을 대표할 만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부문별 5000만원씩 모두 2억원의 상금을 준다. 대산문화재단은 9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희덕의 ‘가능주의자’에 대해 “밤과 어둠에 대해 현실 너머를 사유하는 결연한 목소리로 나희덕식 사랑법을 들려줬다”고 평했다. 나희덕은 “자연적·사회적 재난으로 살아갈 터전을 잃은 사람들과 생명체들을 보며 안타깝고 다급한 심정이 들 때마다 그 곁으로 다가가 함께 있는 일이 시인의 역할이라 여겼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광주와 4·3을 잇고 뒤섞으며 지금 이곳의 삶에 내재하는 선혈의 시간을 온몸으로 애도하고 작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강은 “그동안 여러 이유로 글을 쓰지 못했는데, 이번 수상이 다시 열심히 써 보라는 말 같아서 다시 마음을 잘 모아 글을 쓸 계획”이라고 했다. 한기욱의 작품은 “동시대 문학과 공간과 문제적 문학에 대한 치열한 비평적 대화를 끈질기게 추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백의 그림자’ 프랑스어판은 “원문에 얽매이기보다 작가 특유의 울림과 정서를 외국 독자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 달라진 정용진… 야구에선 성공한 비결은

    달라진 정용진… 야구에선 성공한 비결은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서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SSG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하자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구단주가 눈물까지 보이며 선수들과 호흡하며 기뻐하는 것은 쉽게 보지 못 하는 장면이다. 처음 정 부회장이 야구단을 운영하겠다고 나섰을 때는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이는 이제까지 정 부회장이 손만 대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건드리는 사업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고급 식료품 판매점 PK마트는 지난해 말 사업을 접었다. 2016년 첫 개점 이후 5년 만이다.유통 채널 다양화를 위해 추진했던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화장품 사업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2012년 경기도 의정부 이마트점에 ‘분스’(BOONS)라는 이름의 미용·건강식품·약품을 취급하는 드럭스토어 형태의 매장을 열었지만 2015년 사업을 접었다. 2016년 호기롭게 시작한 제주소주도 지난해 청산됐다. 또 2018년 문을 연 가정간편식(HMR) 전문점 PK피코크도 2020년 문을 닫았고,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삐에로쑈핑’도 2018년 사업 시작 2년 만에 철수했다. 하지만 야구단 운영에서만은 달랐다. 지난해 1월 정 부회장은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해 SSG 랜더스로 재창단했다. 이 과정에서 정 부회장은 야구단 연고지를 인천으로 계속 유지하고, 선수단과 스태프 고용을 100% 승계하며 마음을 다독였다. 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추신수를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 원에 영입했고, 이제 ‘인천 야구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에이스 김광현에게도 4년 총액 151억 원을 안기며 복귀시켰다. 운영에 있어서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선수들에게 ‘원팀’을 강조하며 1군 선수는 물론 2군 선수들까지 얼굴과 이름을 외웠다고 한다. 또 선수들을 초청해 직접 만든 식사를 대접하거나, 매일 아침 훈련장에 선수들에게 맞춤형 스타벅스 음료를 배달해주기도 했다. 여기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야구단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직접 홈구장인 랜더스필드를 40번 이상 찾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KS 우승 확정 후 김원형 감독이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그런 자리(구단주가 자주 방문하는 것)가 조금은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많이 오시니까 (이제) 오셨구나 하는 느낌”이라고 밝힐 정도로 야구장을 많이 찾은 것이다.그렇다면 기존 정 부회장이 펼친 사업과 야구단 운영에서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수, 지역 팬 등 구성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달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이제까지 추진한 사업은 좋은 아이디어로 시작했음에도 과연 일을 하는 구성원들과 얼마나 공감대를 갖고 진행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야구단의 경우 인수 과정부터 운영까지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쓱~ 끝냈다! 한국시리즈 ‘무결점 우승’

    쓱~ 끝냈다! 한국시리즈 ‘무결점 우승’

    6차전서 상대 실책 낚아채 역전 4-3으로 키움 꺾고 4승2패 정상 ‘1·5차전 극적 홈런’ 김강민 MVP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우승이라는 ‘대업’(大業)을 이뤄 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는 2년 만에 정규리그와 KS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 챔피언이 됐다. 전신인 SK 시절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 우승, 정규리그·KS 통합 우승은 2007∼2008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것은 프로야구 40년 만에 처음이다. SSG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100m 달리기하듯 개막 10연승을 이뤄 냈다. 이후에도 SSG는 김광현, 윌머 폰트라는 막강 원투 펀치와 최정, 추신수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힘으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전날 베테랑 김강민의 만화 같은 9회 말 역전 스리런으로 5-4 승리를 거뒀던 SSG는 이날도 승리를 향한 강한 집중력을 보여 줬다. 특히 수비에서 신들린 듯한 플레이가 연출되며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줬다. 6차전 SSG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폰트가 맡았다. 폰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2피홈런, 3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2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폰트는 KS에서만 2승을 거뒀다. SSG 타선은 폰트의 실점은 만회해 주며 추격전을 벌였다. 3회 초 키움이 임지열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나자, 3회 말 키움의 수비 실책을 틈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초 이정후가 다시 폰트에게 솔로포를 뽑아내며 3-2로 리드를 갖고 가자, 다시 상대 수비 실책을 발판으로 2점을 뽑아내며 역전시켰다. 특히 SSG 야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로 파울성 타구를 연이어 아웃으로 바꾸며 폰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승부처마다 실책을 범하면서 SSG에 점수를 내줬다.그리고 9회 초 원아웃 상황에서 SSG는 이제 ‘인천 야구’의 상징이 된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올리며 승부를 끝냈다. KS 최우수선수(MVP)는 1차전과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 마흔 살 노장 김강민이 차지했다. 김강민은 “야구 그만두기 전 하이라이트 필름 만드는 게 제 목표였다”면서 “랜더스 유니폼 입고 KS에서 그 장면 하나 만든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감독 2년차에 정규시즌과 KS 통합 우승을 일궈 낸 김원형 SSG 감독은 “팬 여러분, 선수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감독이 되겠다. 감사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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