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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둔화에 상반기 창업기업 62만여개로 감소…부동산업 불황 지속

    경기 둔화에 상반기 창업기업 62만여개로 감소…부동산업 불황 지속

    세계 경기 둔화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 창업 기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창업 기업 수는 62만 2760개로 1년 전(69만 5891개)보다 4.3%(2만 7744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인서비스업(8.4%)과 건축물 관리 및 청소 등 사업시설관리(5.4%) 업종에서 창업이 늘었다. 수출 호조세 등으로 금융 및 보험업(2.6%), 운수·창고업(1.3%)도 창업이 증가했다. 건물관리 및 청소에 대한 수요 확대로 소자본 창업이 건축물 일반 청소업과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대 이하가 창업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 반도체 경기 호황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육상 화물자동차 운송업의 창업이 증가했고 2022년 4월 택시 운송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상반기 29.4%나 늘었다. 반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각각 5.2%, 7.0%, 8.7% 줄며 창업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별로 보면 1월과 4월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특히 6월 창업 기업은 9만 3062개로 1년 전보다 1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술 기반 창업은 11만 157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고 전체 창업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나타났다.
  • 2분기 가계실질소득 반등했지만…소득보다 지출이 더 늘었다

    2분기 가계실질소득 반등했지만…소득보다 지출이 더 늘었다

    올해 2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0.8% 늘면서 1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비지출도 4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소득보다 지출이 더 늘면서 여윳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1만 3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2021년 1분기(1.6%)부터 14분기 연속 증가세다. 먹거리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식료품 중에서도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은 12.1% 늘었다. 지난해 3분기(11.6%)부터 4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이다. 채소·채소가공품 지출도 10.6% 늘어 올해 1분기(10.1%)에 이어 2분기째 10%를 웃돌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과일·채솟값 불안정세로 소비지출 명목 금액이 늘었난 탓이다. 반면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식료품의 실질소비지출은 0.9% 줄었다. 같은 값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식료품 양이 적어졌단 의미다. 특히 과일·과일가공품 실질소비는 16.2% 줄었다. 전체 실질소비지출은 명목 소비지출 증가율(4.6%)보다 낮은 1.8% 증가했다. 소득도 늘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었다. 지출 증가율(4.3%)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질소득은 0.8% 증가했다. 올해 1분기(-1.6%)에는 같은 분기 기준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가 2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흑자율이 8개 분기 연속 감소해 여윳돈은 줄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 늘어난 396만 4000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15만 1000원,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9.0%였다. 흑자액이 0.9% 늘었지만, 흑자율은 0.7% 포인트 떨어졌다.
  • 국내 기업 99.9%는 중소기업…약 615만개는 ‘1인 기업’

    국내 기업 99.9%는 중소기업…약 615만개는 ‘1인 기업’

    국내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800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9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는 804만 2726개로 전년(771만 3895개) 대비 4.3%(32만 8831개) 증가했다. 국내 전체 기업의 99.9%에 달한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2.5%(46만 3680명) 늘어난 1895만 6294명, 매출은 3309조 291억원으로 9.7%(291조 9043억원) 증가했다. 전체 기업 대비 종사자는 81.0%, 매출액은 44.2%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 숫자와 종사자 비중 상승에도 매출액 비중은 1년 전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 기업 수는 부동산업(-3.8%)과 광업(-1.9%)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 수뿐 아니라 종사자 수(-2.5%), 매출액(-6.0%)도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종 기업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7.1%, 1.7%, 3.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별 종사자는 도소매업(3.4%), 정보통신업(17.8%) 등 14개 업종에서 증가했고 부동산업과 금융·보험업(-4.7%) 등 4개 업종은 감소했다. 업종별 매출액은 부동산업(-6.0%)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증가했다. 도소매업이 8.2% 증가한 1120조 5000억원으로 전체 33.9%를 차지한 가운데 제조업(25.2%), 건설업(10.9%) 등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전기·가스·증기업(47.2%), 예술·스포츠·여가업(24.5%), 숙박·음식점업(22.1%)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기업이 420만 6779개, 비수도권은 383만 5947개로 각각 4.7%, 3.8% 늘었다. 개인기업이 702만 4490개, 법인이 101만 8236개로 집계됐다. 개인기업 중 1인 기업이 전년 대비 6.1%(35만 4225개) 증가한 614만 9597개로 87.5%에 달했지만 2인 이상 기업은 189만 3129개로 1.3%(2만 5394개) 감소했다.
  • 울산·포항 격돌… 코리아컵 결승은 ‘동해안 더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가 2024 코리아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6회) 기록에 도전한다. 울산은 2017년 첫 우승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포항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안방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지난 21일 열렸던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기 때문에 포항은 합계 점수 4-3으로 제주를 제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울산은 이날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 안방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기며 합계 점수 3-2로 광주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동안 울산은 리그에서 내리 4연패를 당했을 정도로 유독 광주에 무기력했지만 김판곤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치른 세 경기에서는 2승1무를 기록하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광주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꿈꿨지만 최초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코리아컵 5회 우승으로 공동 최다 우승팀에 올라 있다. 이제 결승전에서 울산을 꺾는다면 단독 최다 우승팀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 게다가 지난해 우승팀이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한다면 2006~07년 전남 드래곤즈, 2009~10년 수원 삼성, 2012~13년 포항에 이어 네 번째 2회 연속 우승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에 비해 울산은 2017년에 딱 한 번 우승을 차지했을 뿐 그동안 코리아컵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 야7당 공동기자회견 “尹, 김문수 지명 철회해야”

    야7당 공동기자회견 “尹, 김문수 지명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야7당(민주당·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국가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사고로 일관하는 인사, 사회통합을 파괴하는 반사회적 막말을 일삼은 김 후보자에게 국무위원은커녕 어떤 작은 공직도 맡길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인가’라는 질의에 “그러면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인가.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항의하며 퇴장해 청문회는 종료됐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해당 발언을 포함해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다”, “제주 4.3은 좌익 폭동이다”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막말의 향연이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김문수 후보자의 주장에 국회는 물론 모든 국민이 아연실색했다”고 지적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국무위원으로서 자격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자는 우리 의원들의 검증 과정에 있어서 역사관, 노동관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완전히 궤를 벗어난 발언들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정부의 인사기용에 대한 비판도 이어 나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뉴라이트 학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힌 데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마저 극단적 뉴라이트 인사를 기용해 여기에 도전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를 고집한다면 윤석열 정권 또한 후보자와 함께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지명철회 요구서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려 했으나, 대통령실은 거부했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실랑이 끝에 결국 의견서를 민원실에 전달했다.
  • ‘盧 명예훼손’ 정진석 2심 벌금형으로 감형…징역 면했다

    ‘盧 명예훼손’ 정진석 2심 벌금형으로 감형…징역 면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이훈재 양지정 엄철)는 27일 사자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실장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글 게시 직후 사회적 논란이 야기되자 자진 삭제하고 피해자들 측에 유감을 표했다”며 “최근 피해자 측에 의사와 일정 등을 타진한 후 피해자를 방문해 직접 사과하고 반성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양형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정 실장은 지난 2017년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는 글을 올려 유족으로부터 고소당했다. 검찰은 2022년 9월 정 실장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그해 11월 사건을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재판부는 “악의적이거나 매우 경솔한 공격으로,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정 실장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의원직 상실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 “살기 힘드네” 자살자 97% 극단행동 전 신호…주변인 76% 눈치 못채

    “살기 힘드네” 자살자 97% 극단행동 전 신호…주변인 76% 눈치 못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97%는 극단 행동을 하기 전 위험신호를 주변인들에게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변에서 이를 감지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2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5∼2023년 자살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심리부검이란 자살 사망자의 가족 또는 지인의 진술과 고인의 기록을 검토해 자살 사망자의 심리·행동 양상과 변화를 확인해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조사 방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족 1262명으로부터 얻은 자살 사망자 1099명에 대한 심리부검 면담 자료를 분석했다. 자살 사망자의 86% 정신질환 겪어…46% 월 소득 100만원 미만자살 사망자의 64.7%는 남성이었다. 사망 당시 평균 연령은 44.2세였고, 이들 중 1인 가구는 19.2%였다. 자살 사망자의 86%가량이 정신질환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으며 주로 우울(74.5%), 중독(27.2%), 불안(8.8%) 증세였다. 고용 형태로 보면 피고용인이 38.6%로 가장 많았고, 소득 수준은 월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46.5%)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자살 사망자의 96.6%는 사망 전에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심경 변화를 보였으나 이를 주변에서 인지한 비율은 23.8%에 불과했다. 평균 4.3개 스트레스 사건 다중적으로 경험“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주변 관심과 지지 필요”주요 자살 경고 신호로는 감정 변화(75.4%), 수면상태 변화(71.7%), 자살·죽음에 대한 잦은 언급(63.6%), 자기비하적 발언(47.0%), 주변 정리(25.8%) 등이 있었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올해 7월부터 의무화된 자살 예방 교육에 자살 위험 경고 신호를 파악하는 방법이 포함돼 있다”며 “자살 고위험군이 보내는 경고 신호에 대한 가족·친구·동료 등 주변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사망자는 평균 4.3개 스트레스 사건을 다중적으로 경험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년기 사망자(35∼49세, 356명)는 직장 동료와의 관계 문제, 사업 부진·실패, 부채 등으로 힘들어했다. 그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은 34세 이하 청년기(344명)는 실업자 비율과 구직 등 직업 스트레스 경험 사례가 비교적 많았다. 1인 가구의 자살 사망자 가운데 청년기 사망이 차지하는 비율이 43.8%로, 다인 가구 자살 사망에서 청년기가 차지하는 비율(28.0%)보다 높았다. 다인 가구 사망자는 가족(52.1%)이 사망자를 최초 발견한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1인 가구 사망자는 가족 25.6%, 경찰·소방 25.1%, 지인 24.6% 등 최초 발견자가 엇비슷하게 분산됐다. 1인 가구 사망자의 비정규직 비율(43.7%)은 다인 가구(29.7%)를 크게 웃돌았고, 지속적 빈곤에 따른 스트레스 비율(15.3%) 역시 다인 가구(8.7%)보다 높았다. 유족 99% 심리·행동 변화…56% “나도 목숨 끊을 생각”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98.9%는 사별 후 심리·행동(97.6%), 대인 관계(62.9%), 신체 건강(56.5%), 가족 관계(52.2%) 등에서 변화를 겪었다. 자살을 떠올리는 ‘자살 사고’는 56.3%가 경험했고, 심한 우울(20.0%), 심각한 불면증(33.1%) 등 다른 정신 건강 관련 문제도 겪었다. 또 유족의 72.7%는 고인의 자살 사망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소식을 들을 상대방이 받을 충격에 대한 우려와 자살에 관한 부정적 편견 등 때문이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심리부검 면담 결과보고서는 경고신호, 주요 스트레스 요인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이번 1인 가구 분석과 같은 심리부검 면담 자료를 활용한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가 활성화되고 연구 결과가 자살예방 사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는 2015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1인 가구의 자살 사망 특성을 심층 분석하여 특별편으로 수록했다.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누리집에 게시되며,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다.
  • 김문수 자질 놓고 충돌… 與 “친노동 대명사” 野 “극우 유튜버”

    김문수 자질 놓고 충돌… 與 “친노동 대명사” 野 “극우 유튜버”

    與 “의원 때 환노위서 활동” 지지민주, 과거 발언 논란에 사퇴 요구金 ‘세월호 굿판’ 언급엔 사과 거부 “제주 4·3사건 폭동… 朴탄핵 잘못”노란봉투법엔 “노동자에 불이익” 26일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자에 대해 여당은 “친노동의 대명사”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극우 유튜버”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젊은 시절 뜨겁게 노동운동에 매진했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대부분 기간을 환노위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의 역사관과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해철 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버 출신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한다는 것, 그리고 국회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자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간 충돌이 첨예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노트북에 ‘세금 기생충 뉴라이트 김문수 사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붙였다가 여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제거했는데, 서로 고성이 오가자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개의 4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상처받는 언행들을 삼가 달라”고 당부하자 김 후보자는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한 과거 발언 등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사과할 의향을 묻자 “세월호는 과도하다. 10년이 넘었는데 계속 그렇게 하면 되겠는가”며 사과하지 않았다. 또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반성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자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희생자 유족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제헌 국회의원 선출 선거를 거부한 것으로 건국 자체를 부정한 폭동”이라고 재차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다”고 했다. 또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나도 뇌물죄”라며 “그분은 정말 뇌물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 김문수 “제주 4·3은 명백한 남로당 폭동”

    김문수 “제주 4·3은 명백한 남로당 폭동”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 4·3사건에 대해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4·3사건을 좌익폭동이라고 한 적 있느냐”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희생자 유족들에게는 사과하지만, 4·3 폭동은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5·10 제헌국회 의원 선거를 거부한 것으로 대한민국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4·3 폭동은 명백하게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라면서도 “그 과정에 많은 양민이 희생됐고 국가는 무고한 양민 희생자에 대해 사죄한 것이며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에 발생한 3·1절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로 촉발됐다. 1954년 9월 21일 한라산에 내려진 금족령이 해제되기까지 7년 7개월간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인정한 희생자는 지금까지 1만 4871명이나, 진상조사보고서는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이 넘는 2만 5000명에서 3만명 가량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막말 논란’ 도마에…“상처받은 분들께 죄송”이날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과거 ‘막말 논란’이 거론되며 여야 간 격렬한 공방이 이어졌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 유튜버 출신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 청문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회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물었고,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보인 발언과 행동들이 일반인의 상식을 많이 벗어난다”고 직격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 발언 중에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경기도지사 시절 발언) “재미 봤으면 걷어치우라”(2020년 7월 서울 광화문에 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발언) 등 개별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반성할 일이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혀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하고는 나이도 같고 같이 쭉 살았기 때문에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나도 뇌물죄”라고 주장했다.
  • [사설] ‘서민·약자 우선’ 새해 예산, 정책 방향은 맞지만

    [사설] ‘서민·약자 우선’ 새해 예산, 정책 방향은 맞지만

    내년도 예산안에서 약자 복지가 대폭 강화됐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어제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도 예산안의 4대 투자 중점을 약자 복지, 경제 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로 정했다.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 조정을 위한 새출발기금은 현행 30조원에서 ‘40조원+α’로 늘어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준 중위소득을 3년 연속 최대폭 인상해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보강한다”고 말했다. 74개 복지사업에서 수급자를 결정하는 잣대인 기준 중위소득은 2023년 5.47%(4인 가구 기준), 2024년 6.09% 오른 데 이어 내년에 6.42% 오른다. 윤석열 정부의 약자 복지 확대는 환영받을 일이다. 다만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아 걱정이다. 올 상반기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가 103조 4000억원 적자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상반기(110조 5000억원 적자)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이대로 가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지난해 3.9%에 이어 올해 4.3%에 이를 전망이다. 복지는 한 번 늘리면 줄이기 어려워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경향이 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미래 세대의 부담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집행효율을 최대한 높여야겠다. 연구개발(R&D), 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 등에 재정이 우선 투입돼야 한다. 허투루 새는 지출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부정수급 등을 걸러 내기 위해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인 ‘행복e음’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복사업과 불필요한 보조사업은 줄여 나가고, 늘어나는 복지가 ‘실업급여 반복 수급’처럼 근로 의욕을 꺾거나 모럴해저드를 부추기지 않도록 복지 제도 전반을 정교하게 손볼 필요가 있다. 방만 재정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재정준칙 입법화는 더욱 시급하다. 21대 국회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하고, 나랏빚이 GDP 대비 60%를 넘으면 이를 2%까지 줄이는 법안들이 제출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 들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재정준칙이 없는 나라는 한국과 튀르키예뿐이다. 재정건전성은 국가의 경제적 신뢰성 잣대인 국가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회담을 갖기로 한 만큼 재정준칙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 “20대 줄고 50대 늘어”…고령화·경력 위주 채용에 늙어가는 대기업

    “20대 줄고 50대 늘어”…고령화·경력 위주 채용에 늙어가는 대기업

    주요 대기업의 임직원 구성에서 20대는 감소하고 50대 이상은 증가하는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1개사 가운데 연령대별 임직원 현황을 공개한 123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임직원은 지난 2021년 137만 9406명에서 지난해 141만 7401명으로 3만 7995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 기간 30세 미만 임직원은 32만 2575명(23.4%)에서 30만 6731명(21.6%)으로 1만 5844명(4.9%) 줄었다. 반면 50세 이상은 28만 4061명(20.8%)에서 31만 1484명(22.0%)으로 2만 7424명(9.7%) 늘며 30세 미만 직원 수를 앞질렀다. 조직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30~50세 임직원은 2021년 76만 4423명(55.4%)에서 지난해 79만 740명(56.2%)으로 3만 2617명(4.3%)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20대 비중이 30~40%대로 큰 편이었던 업종에서 20대 직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IT·전기전자 업종에서는 20대 비중이 2021년 34.2%에서 지난해 28.9%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비중은 16.6%에서 19.8%로 늘었다. 제약 업종은 20대가 41.0%에서 36.5%로 줄어든 대신 50대 이상은 4.9%에서 5.3%로 소폭 증가했다. 이차전지도 20대가 40.0%에서 34.2%로 줄고 50대 이상이 6.0%에서 7.0%로 늘었다. 또한 기존에 50대 이상 비중이 20% 이상이었던 대다수 업종에서도 50대 이상 직원이 더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식음료(24.6%→28.8%), 조선·기계·설비(25.6%→27.3%), 건설·건자재(23.6%→26.2%), 운송(22.3%→24.1%), 금융(22.1%→24.0%) 등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인구 구조가 변하는 가운데 기업 채용 방식이 대규모 공채에서 경력 위주로 바뀌고 신사업 진출도 둔화하며 채용 형태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KBS 수신료 안 낸다…기미가요, 이승만 미화가 웬말” 반발 확산

    “KBS 수신료 안 낸다…기미가요, 이승만 미화가 웬말” 반발 확산

    KBS가 광복절에 왜색 짙은 오페라와 이승만 독재 미화라는 비판을 받는 영화를 편성한 이후, 시청자 사이에서 수신료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KBS 수신료 안 내는 법’, ‘KBS 수신료 해지’,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방법’ 등을 골자로 한 게시물이 퍼지는 상황이다. KBS 내부에서도 수신료 거부 움직임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79주년 광복절이었던 15일 KBS 1TV는 ‘KBS 중계석’을 통해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같은 날 기상 코너에서는 좌우가 뒤집힌 태극기 그래픽 자료를 써 지적받았다. KBS는 ‘독립영화관’을 추가 편성,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감독 권순도) 방영도 강행했다. 이 영화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그에 대한 친일·독재 논란 등 과오 평가 없이 미화나 칭송에 치우쳤다고 비판받고 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에 독립영화 인정을 신청했다가 “객관성이 결여된 인물 다큐멘터리”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다.이후 KBS 시청자게시판에는 “광복절 공영방송에서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웬말이냐”, “KBS가 아니라 NHKBS 아니냐”는 등 시청자들의 분노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자 KBS는 나비부인 오페라 방송과 태극기 그래픽 실수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9시 뉴스에서도 사과했다. 박민 KBS 사장도 임원 회의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사장은 “취임 때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 국민이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 불쾌감을 드려 집행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는 박 사장 사퇴를 요구했다.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해 전국 92개 시민·언론·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도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를 극우·친일 방송, 땡윤 방송으로 만드는 박민 KBS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방송되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박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KBS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는 방법도 공유됐다. 일례로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나비부인으로 욕먹고도 광복절에 이승만 미화 다큐를 방송하는 KBS 수신료 납부 거부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큰 주목을 받았다.이런 수신료 거부 움직임에 대한 경계는 영화 ‘기적의 시간’ 방영을 앞두고 KBS 내부에서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영화 방영 직전 한 KBS 직원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멈출 수 있는 시간이 서너시간 정도 있어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쓴다. 오늘이 지나면 KBS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읍소했다. 그는 “360개 시민단체가 반대 연명을 하고 불교계는 이 방송 이후에 수신료 거부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사월혁명회, 제주 4·3 관련 단체도 너무나 격앙돼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으나 편성은 유지됐다. KBS PD협회의 경우 “실무자들이 (영화 편성을) 모두 거부해서 편성본부장이 종편을 직접 한 것도 코미디였지만 무엇보다 그 영화의 내용이 편파적이다”라고 짚었다. 협회는 또 “제주 4·3사건과 4·19혁명을 폄훼해 당사자와 유족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대다수 역사 인식과 현저히 달라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방송하는 것이 현행 방송법상 ‘방송의 공적 책임’ 조항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 정부, 넉 달째 ‘내수회복 조짐’…“물가도 안정 흐름”

    정부, 넉 달째 ‘내수회복 조짐’…“물가도 안정 흐름”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넉 달째 ‘내수 회복’ 흐름을 강조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국제유가 상승에도 근원물가는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은 넉 달째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외부의 평가와는 여전히 온도 차를 보였다. KDI는 지난 8일 수정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추면서 주된 근거로 ‘내수 부진’을 들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투자·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 부진 탓에 전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2분기는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을 강조한 기간이다. 최근 주요 내수 지표를 보면 6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전달과 비교해 각각 1.0%, 4.3% 늘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모두 감소(-3.6%·-2.7%)세다. 건설투자는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전월비(-0.3%), 전년동월비(-4.6%) 모두 줄었다. 다만 서비스 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비(0.2%)·전년동월비(0.5%) 모두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 방한 관광객 증가, 건설 수주 증가 등을 향후 내수 지표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국내 기계 수주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6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8.1%) 등 성장에 힘입어 전달보다 0.5%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낮아져 넉 달째 내림세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상승 폭(2.6%)이 전달(2.4%)보다 커졌다. 다만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 폭은 2.2%로 전달과 같았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민은 민생고로 고통받는데, 이승만기념관이라니…피같은 세금으로 기념관 지을 만큼 시정이 한가롭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승만기념관 용산 건립 확정 발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이승만기념관 건립 확정 발표에 서울시민의 분노가 엄청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사회적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오세훈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승만기념관 설립의 문제가 “송현동에 짓겠다, 용산에 짓겠다” 하는 위치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눈물과 피로 끌어내린 독재자를 기리는 기념관을 시민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건립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이승만은 전쟁이 발발하자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데 이어, 헌법 유린과 부정선거로 자유민주주의를 심하게 훼손했다. 그뿐만 아니다. 민간인 학살의 주범이다. 국민보도연맹과 국민방위군 사건에서 희생된 양민은 50만명 가까이 추산된다. 제주4·3사건, 여순사건, 대전·청주·대구·부산 형무소 사건 등 셀 수 없는 양민이 처참히 몰살당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을 ‘영웅’이라 칭송해왔다.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에는 눈감고, 시민이 반대하는 독재자 기념관은 ‘꼭’ 필요하다고 항변하는 오 시장의 비뚤어진 역사관이 가히 의심스럽다. 오 시장은 그간 기념관 건립에 대해 국민 공감대 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광화문에 건립을 추진했던 100m 대형태극기와 국가상징공간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늘 말뿐이었다. 시민은 줄곧 사회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어떠한 건축물도, 상징물도 만들지 말라고 외치고 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태극기·이승만 기념관과 같은 극우보수프레임을 통해 보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여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대통령 기록관에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있는데, 굳이 별도 건물을 세워야 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서울 한복판에 짓는다는 것은 서울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은 대통령 기념관 만들 만큼 시정이 한가롭지 않다. 오 시장이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혈세를 들여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하지 말고, 시민의 민생을 돌아보라. 코로나 때보다 더 파탄났다고 외치는 소상공인들의 애타는 심정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서울시의 수장으로서 서울이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한 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공생공존하는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국회로 가다

    공생공존하는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 국회로 가다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가 국회로 갔다. 12년째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를 앵글에 담아온 정상기(55) 사진작가의 ‘공생과 공존 다함께 미래로’ 특별전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정 작가는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겨우살이는 신비롭고 영험한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북유럽 신화에도 자주 등장한다”면서 “신들의 왕 오딘의 아들, 빛의신 발두르를 죽인 나뭇가지가 겨우살이다. 빛의 신 발두르가 죽자 오딘과 어머니 프리그가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이 겨우살이의 열매가 되었다는신화가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평화와 사랑의 상징으로도 묘사되는 겨우살이는 전세계에 분포되어 자생하고 있는데 보통 노란색과 초록색, 그리고 흰색의 열매가 있다. 반면 붉은색 열매를 맺는 ‘붉은 겨우살이’는 제주도 한라산 1100고지 이상 깊은 산속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의 삶이 흡사 제주도 원주민들의 삶과 많은 점이 닮아 있다”면서 “작품의 흰색은 평화의 섬 제주를, 나무의 검은색은 제주 화산석 현무암을, 그리고 붉은겨우살이의 열매는 제주도 원주민들의 삶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제주 4·3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한라산 붉은겨우살이에 빠져 정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싱가포르 어포더블 국제 아트페어에서 작품이 완판되며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 작가는 “ ‘공생과 공존 다함께 미래로’라는 전시 제목처럼 정부는 물론 여야가 국민을 위하는 하나의 공통된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겨우살이를 작품으로 승화한 세계 최초의 작가는 ‘자신의 아름다운 애인’을 만난 사연을 꺼냈다. 10여년 전 추운 겨울, 한라산붉은겨우살이를 처음 만났다. 영실코스로 윗세오름까지 오르는 길목이었다. 한라산1100고지 이상에서 서식하는 나무들이 하얗게 얼어있었다. 그 가운데 커다란 참나무 끝부분 가지에 새 둥지처럼 되어있는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게 됐다. 호기심에 망원렌즈 카메라로 촬영을 해보니 그 속에 아름다운 빨간색을 가진 열매가 있었단다. 그 매력에 이끌려 10여년 이상 눈 쌓인 겨울 한라산 깊은 숲속을 찿아 헤맨다는 그는 “숲속을 헤매다가 쓰러져 있는 큰 아름드리 참나무를 만나게 된다. 그 참나무는 겨우살이가 기생해서 살았던, 위용을 자랑하던 큰 나무다. 수십 년 간 겨우살이에게 수액을 빼앗기며 고통스러워하다 죽은 것이다”며 “직박구리새가 열매를 먹은 후 참나무에 앉아 배설을 할 때 배설물 속 씨앗이 가지에 붙어 뿌리를 내리고 또 기생할 나무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겨우살이의 서사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 ‘나누어진’ 광복절… 그럼에도 “독립유공자·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는 애국심 원천”

    ‘나누어진’ 광복절… 그럼에도 “독립유공자·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는 애국심 원천”

    정의현 객사 전패 보존한 오방렬씨 등 포상구엄초 학생 36명 참외재배 수익금 40만원독립운동가 뜻 계승 우당교육문화재단에 전달 광복회와 일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독립과 그날의 뜨거운 함성’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경축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광복회원 및 도내 기관·단체 등 각계 도민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광복 이후 제주학교 설립 운동에 기여한 신촌리 마을회, 우도면 이장단협의회, 일제강점기 정의현 객사 전패를 보존해 제주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드높인 정의향교 전(前) 재장 고(故) 오방렬 씨가 포상을 받았다. 이번 포상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구엄초등학교 학생들의 자발적인 나라사랑 실천이었다. 구엄초 학생 36명은 직접 참외를 재배해 얻은 수익금 40만원을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해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 지도자 양성에 앞장선 이회영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우당교육문화재단에 이 수익금을 기부했다. 오영훈“ 나라를 위한 헌신·희생 최고의 예우로 보답을”위성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은 역사 왜곡 우려” 오영훈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는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나라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반드시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보훈의 섬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아닌 도가 주최하는 행사란 점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단체 광복회 제주지부 회원들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광복회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이유로 정부의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시) 의원은 전날인 14일 “대통령이 두쪽 낸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한다”는 입장문을 통해 “1945년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쟁취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으로 인해 더욱 두드러진, 역사의 왜곡과 폄훼에 대해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형석 씨는 과거 제주 4·3 사건을 좌익 세력의 폭동으로 왜곡하고, 제주도민의 고통을 폄훼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자격 논란이 불거지자 이리저리 말을 바꾸면서도 ‘제주 4·3이 북한에 의한 계획이었다’는 주장만은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립기념관의 수장은 우리 역사의 진실을 온전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전달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 막중한 역할을 한낱 극우 인사에게 맡길 수 없다. 이에 김형석 씨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은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기에 즉시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한규 의원(제주 제주시을)은 부친상으로 인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 [데스크 시각] ‘2형 당뇨’ 아닐 거라 장담할 수 있나

    [데스크 시각] ‘2형 당뇨’ 아닐 거라 장담할 수 있나

    “의사로부터 당뇨병 전 단계라는 경고를 받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에 놓일 수 있을 정도로 혈당이 상당히 상승한 상태란 것입니다. 살을 빼고,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많이 한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빨리 해야만 합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아직은 경기침체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경기침체 전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지난 5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R’(Recession·경기후퇴)의 실체를 ‘2형 당뇨’에 비유했다. 현재 상황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쌓여 몸이 망가진 2형 당뇨 직전과 같고, 약물치료(금리 인하)와 식생활습관(구조 개혁)을 바꾸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장기 침체)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증시는 블랙먼데이 직후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라며 월가에서 떠들어대던 ‘골딜록스’(높은 성장을 이루면서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는 들리지 않는다. 대신 R의 공포가 유령처럼 맴돈다. 애초 공포심을 유발한 건 미국의 7월 실업률(4.3%)이다. 인공지능(AI) 버블론과 엔케리트레이드가 맞물렸다. 실업률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에선 ‘샴의 법칙’을 떠올렸다.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면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는데,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최근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오르느냐가 침체를 판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런데 7월에 두 지표의 차이가 0.53%가 됐다. 시장이 패닉에 빠진 까닭이다. 애당초 골딜록스란 일장춘몽이다. 골딜록스의 유래인 ‘골딜록스와 곰 세 마리’란 영국 우화도 마찬가지다. 길을 잃고 헤매던 골딜록스란 소녀는 빈 오두막에서 너무 찬 수프와 너무 뜨거운 수프, 먹기 딱 좋은 온도의 수프를 발견했다. 허기에 지친 골딜록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수프를 먹고 잠든다. 1996~2005년 미국 경제의 유례없는 호황을 두고 영국 가디언의 편집장이 ‘골딜록스 경제’란 표현을 쓰면서 회자됐다. 결말을 두고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잔혹동화적 측면도 있다. 뒤늦게 돌아온 곰이 화가 나 버럭 소리를 지르고 소녀는 도망친다. 소녀의 운명은 예측 가능하다. 한국경제는 어떤가. 10개월 연속 이어진 반도체 등 수출 성장세가 ‘하드캐리’한 한국경제는 고금리 장기화 속 내수·투자 부진이 맞물려 더디게 회복 중이었다. 수출의 온기는 내수에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직면했다. 기준금리 인하도 쉽지 않다.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우리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2% 포인트 낮아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급등 우려도 있다. 딜레마적 상황이다. 정부는 블랙먼데이 당일 시장 불안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그렇다고 해결된 건 없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골딜록스 경제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명확하다. 당국이 시장을 안심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 경고를 외면하다가 1998년, 2008년처럼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지 말란 법은 없다. 코로나 때보다 상황은 안 좋다. 물가는 당시보다 올랐고 국가와 기업, 가계부채는 위험수위다.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보호무역 파고는 높아질 게다. 중동마저 일촉즉발이다. 안팎의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경제를 재구성해야 한다. 저출생 문제에 집중하고, 연금·교육·의료개혁 등 인기가 없더라도 반드시 하겠다던 약속을 윤석열 대통령은 지켜야 한다. ‘최상목 경제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지금도 흘러간다. 째깍째깍.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故한상용·박화춘 할머니도 4·3희생자에 포함… 재심 탄력 받을 듯

    故한상용·박화춘 할머니도 4·3희생자에 포함… 재심 탄력 받을 듯

    4·3희생자와 유족이 총 13만 4112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제34차 회의에서 8796명(희생자 49명, 유족 8747명)이 4·3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희생자는 사망자 17명을 비롯, 행방불명자 6명, 후유장애 9명, 수형인 17명등 49명이다. 이번 결정은 제8차 추가신고 기간(2023.1.1~6.30)에 접수된 신고 건 중 첫 번째 심의·결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결정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은 총 13만 4112명(희생자 1만 4871명, 유족 11만 924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결정자 중 생존 후유장애인 9명이 추가로 결정됐다. 이들에게는 생존자의료비(외래진료비, 입원비, 건강검진비 등), 매월 70만원의 생활보조비, 사망 시 유족에게 300만원의 장제비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수형인 17명에 대한 추가 결정도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현재 광주고등법원에서 일반재판 청구재심 진행 중인 故 한상용씨와 2022년 12월6일 군사재판 생존자로서 최초로 직권재심 무죄 선고를 받았던 박화춘 할머니가 포함돼 재심 추진에도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결정된 희생자들의 위패를 올해 중 제주4·3평화공원 봉안실에 설치할 계획이며, 행방불명 희생자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행방불명인 표석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생존희생자에겐 매월 70만원, 희생자 배우자에겐 30만원, 75세 이상 1세대 고령 유족(1949년생까지) 10만원을 지원한다. 유족복지 혜택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4·3종합정보시스템(http://peace43.jeju.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2023년에 접수받은 제8차 희생자 및 유족 신고 건 중 첫 번째 심의·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미결정된 희생자 및 유족들이 빠른 시일내에 결정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그러니까!] 블랙먼데이 촉발한 ‘샴의 법칙’이 뭐길래…고용률로 경제를 예측할 수 있다고?

    [그러니까!] 블랙먼데이 촉발한 ‘샴의 법칙’이 뭐길래…고용률로 경제를 예측할 수 있다고?

    지난 5일 세계 증시가 일제히 대폭락을 하는 ‘블랙먼데이’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새 다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폭락의 충격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가능성도 커지는 등 대외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어 이미 한차례 간담이 서늘해졌던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블랙먼데이 사태를 주시하다 보면 ‘샴의 법칙’(Sahm rule)이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이번 폭락장을 촉발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체 샴의 법칙이 뭐길래 하루만에 우리나라 시가총액 235조원을 날려버릴 수 있던 건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샴의 법칙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클라우디아 샴 뉴센추리 어드바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019년 창시한 이론으로, 실업률을 바탕으로 추후 경기를 전망하는 법칙입니다. 클라우디아 삼은 최근 3개월의 평균 실업률이 직전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1950년 이후 나타난 11번의 경기 침체 중 195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샴의 법칙에 들어맞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7월 고용 지표가 이 샴의 법칙에 걸렸습니다. 7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11만 4000명 증가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17만 5000명에 못 미쳤습니다. 특히 실업률은 4.3%로 전월(4.1%)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7월 텍사스에 허리케인 베릴이 상륙하면서 기상 악화로 출근하지 못한 근로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62.7%를 기록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실업률을 샴의 법칙에 대입했을 때 0.53%가 도출돼 발동의 최소 조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도 샴의 법칙이 발동됐는데, 그 이후 3년 만에 다시 조건에 부합한 것입니다.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나오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 매도에 나섰고 그 충격파로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증시 역시 줄줄이 폭락 수순을 밟았습니다. 물론 샴의 법칙은 일종의 통계일뿐 실제 경기침체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클라우디아 샴도 최근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샴의 법칙이 발동된 것은 맞다”면서도 “당장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맞닥뜨린 것은 아니다. 9월이나 10월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도 기상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폭락 사태를 맞은 여파로 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업률만으로 향후 경기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 추세에 있는 것도 분명해보입니다. 미국이 9월 통화정책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 경남도,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종합대상 수상

    경남도,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종합대상 수상

    경남도가 8일 서울에서 열린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일자리대상 시상식은 지역 일자리 창출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2012년 정부가 지역 일자리 사업 평가를 시작한 후 경남도가 일자리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경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주력산업 고도화, 미래 신산업 육성, 민간 주도 일자리 확대 기반을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우선 침체한 조선업을 회복하고자 지난해 3월 조선업 특화취업지원 플랫폼을 선보였다. 플랫폼은 신규인력 유입 확대, 조선업 노동자 채용 인건비 지원, 내일채움공제 등으로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전문 숙련 기술 전수를 지원하는 등 선순환 체계 구축에 도움이 됐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조선업 미충원율은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조선업 피보험자 수는 51만 6000명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도는 우주항공산업에 대응하고자 우주항공·방산 분야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했다. 또 전국 최초로 우주항공제조업분야 지역주도 원·하청 상생 협력사업을 진행, 임금과 복지 등 격차 축소와 인력난 해소를 지원했다. 경남도는 투자유치 확대, 기업 성장 연계 일자리 창출, 창업생태계 활성화도 적극 추진했다.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신산업 등으로 산업을 다변화해 지난해 9조 275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하고 2만 9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도내 3대 창업 거점 마련 등 창업 기반 확대와 혁신 창업 투자펀드 조성, 창업기업 투자유치 확대, 창업역량 강화 등에도 힘썼다. 187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창업 분야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인구 변화에 대응해 청년, 신중년, 노인, 여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 일자리 지원도 대표 성과다. 청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교육·문화·복지·주거 등 정주 환경 종합개선에 힘쓴 결과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청년 순유출은 22.2% 줄었다. 청년 실업률 역시 3.9%p 감소했다.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여성 고용률은 2.8%p,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2.1%p 오르는 성과도 냈다. 실업률은 1.2%p 감소하는 등 여성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신중년 일자리 전담 기관인 경남행복내일센터를 개소해 신중년 맞춤형 특화지원을 한 일도 있다. 이 덕분에 피보험자 수는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도는 또 노인 6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마련해 사회활동·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을 제공했다. 장애인 고용률 역시 지난해보다 4%p 끌어올렸다.이러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 경남도는 지난해 역대 최고 고용률(63.5%, 2023년 6월), 역대 최저 실업률(1.2%, 2023년 8월)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149만 7000명으로 1만 2000명이 늘었고 재정지원 일자리는 18만 1977개를 창출해 목표 대비 109.6% 초과 달성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들고 그 지역 산업을 활성화할 때 창출된다고 생각한다”며 “경남은 주력산업 활성화, 투자, 창업 3가지에 핵심을 두고 일자리 정책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주력산업과 함께 콘텐츠, 디지털, 관광산업 등을 활성화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며 “정부와 발맞춰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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