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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대통령 지지율 36.9%… 전달보다 22.1%p급등

    尹 대통령 지지율 36.9%… 전달보다 22.1%p급등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6.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무려 22.1%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0.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8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KPI뉴스의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을 지지하냐, 반대하냐’는 질문에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36.9%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59.1%였다. 이번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22.1%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리서치뷰 측은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 결집이 강화되면서 여론조사 참여율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12월 8일 조사 완료 응답자 기준 성향 분포도는 ‘보수층 23.5% 대 진보층 31.9%’로 진보 우위였던 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 34.8% 대 진보층 26.8%’로 보수 우위로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5%, 민주당 43.3%였다.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8.2%였는데, 이번에 15.3%포인트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50.3%에서 7%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0.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보수층에서도 과반인 63.2%가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 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4·3은 기록없는 역사… 객관화된 신문기사들 기록물로 남겨야”

    “4·3은 기록없는 역사… 객관화된 신문기사들 기록물로 남겨야”

    “4·3은 ‘기록이 없는 역사’ 우다. 이제 어떵허연 죽었는지 고라줍서(어떻게 죽었는지 말해주세요). ” 양동윤(74)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 대표는 4·3을 관통하는 신문 기사들을 한데 모은 ‘2023년도 제주4·3신문자료집’을 지난 연말쯤 발간했다며 8일 이같이 토로했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 많은 역사와 세월 속에 희생된, 순절한 역사의 기록이 너무 없다. 증언체로 남아 있긴 하지만, 객관화된 기록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진실과는 다를 지 모르지만, 사실에 입각해 쓴 객관적인 신문기사를 기록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999년부터 시작해 어느새 24년째다. 4·3수형인 실태조사와 함께 재심 청구의 길을 처음 열다시피 한 그는 “수형인 명부는 4·3희생 사실을 명백하게 말해주는 증거이고 국가 공권력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 4·3 희생자들은 명예도 회복하고 보상도 이뤄지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어갔는지, 왜 죽었는지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잠들어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폭력에 대한 진실·진상규명·국가 사과, 피해자 명예회복과 배·보상, 가해자 책임규명과 처벌, 추모교육사업 등이 있어야만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는 것”이라며 “그 중 가해자 처벌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지언정 누가 가해자인지 기록할 필요는 있다”고 주문했다. 이 자료집은 4·3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월별·날짜순으로 4·3과 관련된 언론보도가 실렸으며, 원본 게재를 원칙으로 했다. 다만, 지면 문제로 일부는 편집돼 실렸다. 또한 4·3기사 외에도 3·1운동이나 광주5·18, 평화와 인권, 통일운동, 베트남 학살 등 4·3을 관통하는 사건도 자료집에 포함됐다. 자료집 표지에 제주4·3 전담재판부 장찬수 부장판사(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직권재심을 맡았던 변진환 (현 안산지청 부부장 검사)검사를 실은 이유에 대해 “임기 내내 4·3 재심 재판과 직권재심 수행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1948년과 1949년 군법회의는 민주국가에서 재판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절차도 없이, 또 판결문도 없는 초사법적 처형이었다”며 “당시엔 계엄법이 제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선포된 위헌·불법적인 계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비상계엄 사전 모의 의혹 문건에 4·3이 제주폭동으로 기재됐다. 이는 4·3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결과”라며 “앞으로 완전한 4·3 해결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속보)마을이 통째로 사라져…95명 사망한 中티베트 지진 현장 상황[포착]

    (속보)마을이 통째로 사라져…95명 사망한 中티베트 지진 현장 상황[포착]

    중국 시짱(티베트)에서 오늘(7일) 오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95명이 사망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지진 피해가 워낙 커 사상자 규모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9시 5분쯤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에서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중국 시짱 지역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도 이날 오전 9시 5분 시짱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라고 밝혔다. 또 현지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보고된 사망자는 95명, 부상자는 130명이다. 중국 국영(CC)TV는 현재 실시간 속보를 통해 피해상황을 전하고 있다. CCTV는 “딩르현과 주변 지역에서 진동이 매우 분명했고, 진원지 부근에 적지 않은 가옥이 붕괴됐다”면서 특히 딩르현의 3개 마을(鄕)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이번 진원지 주변 200㎞ 안에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다”면서 “이번 지진은 최근 5년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지진”이라고 덧붙였다. 진원지 반경 20㎞ 이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6900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은 수백㎞ 떨어진 네팔과 인도, 방글라데시, 부탄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번 강진에 따른 진동이 카트만두 밸리를 포함해 네팔 일부 지역에서 감지됐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 진동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지진대책본부와 재난관리부는 3단계 지진긴급대응에 착수하고, 실무그룹을 지진지역에 파견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여진 등의 상황을 미리 예측하기 위해 현장에 합류했다. 중국 공군 서부전구사령부는 드론을 파견해 지진 진원지 조사에 나섰다. 현지 매체와 SNS를 중심으로 지진 발생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담은 영상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진은 집 안의 가구 등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으며, 지진이 훑고 간 마을들은 마치 전체가 폭격을 받은 듯 폐허가 된 모습이다. 피해 지역 안에서도 특히 벽돌로 지어진 집들의 피해가 컸다. 벽돌 한 장 한 장이 모두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은 원래의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지고 내려앉았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1000여 채에 달한다. 현재 피해 지역의 통신과 전력선도 끊어진 상태로 알려진 가운데, 규모 4.4, 3.8의 여진도 발생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힘 지지율 3주 연속 올라 ‘비상계엄 이전 수준’ 회복 [리얼미터]

    국민의힘 지지율 3주 연속 올라 ‘비상계엄 이전 수준’ 회복 [리얼미터]

    정권교체론 58.5% 정권연장론 34.8%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해 양당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45.2%, 국민의힘은 34.4%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0.8%포인트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3.8%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비상계엄 사태 전 실시된 지난해 11월 4주차(32.3%) 조사와 오차범위 내 수치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5.2%였다. 비상계엄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 2주차(52.4%)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인천·경기(4.5%포인트↓), 남성(2.5%포인트↓), 30대(7.3%포인트↓), 50대(4.5%포인트↓), 40대(4.0%포인트↓), 중도층(3.2%포인트↓), 진보층(2.8%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3.6%포인트↑), 60대(10.0%포인트↑), 70대 이상(4.3%포인트↑), 보수층(2.7%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서울(8.7%포인트↑), 인천·경기(5.3%포인트↑), 대구·경북(3.3%포인트↑), 남성(7.2%p포인트), 30대(16.8%포인트↑), 20대(11.1%포인트↑), 40대(4.6%포인트↑), 50대(4.2%포인트↑), 중도층(5.5%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60대(5.8%포인트↓)와 70대 이상(7.2%포인트↓) 등에선 하락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4.8%(1.2%포인트↓), 개혁신당은 3.1%(0.1%포인트↑), 진보당은 1.1%(1.0%포인트↓), 기타 정당은 1.8%(0.5%포인트↓), 무당층은 9.6%(0.6%포인트↓)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론’(58.5%)이 ‘집권여당의 정권연장론’(34.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다만 정권교체론은 직전 조사 대비 1.9%포인트 내린 반면, 정권연장론은 2.5%포인트 올랐다. ‘잘 모름’은 6.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현,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 우승… 부활 청신호

    정현,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 우승… 부활 청신호

    정현(28·세계랭킹 1104위)이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정현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끝난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 결승에서 자일스 핫세(421위·영국)를 1시간 14분 만에 2-0(6-1 6-2)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정현은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우승 이후 5년 5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정현은 작년 12월 핫세와의 첫대결에서 0-2(4-6 4-6)으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정현이 압도했다. 서브 에이스 4-0, 첫 서브에서 득점 25-15, 브레이크 포인트 7-1로 줄곧 우위를 보였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정현은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때문에 1년 넘게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로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재기 청신호를 켰다. 성인 남자 테니스 국제 대회는 크게 4대 메이저 대회와 ATP 투어, ATP 챌린저, ITF 퓨처스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이번 대회는 성인 남자 대회 가운데 맨 아래 등급인 퓨처스에 해당하며 주로 세계 랭킹 300위 이하 선수들이 나온다. 정현은 정규 투어 우승은 없고, 챌린저에서는 9차례 정상에 올랐다. 퓨처스에서는 이번 대회까지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3일 정현은 단식 톱 시드인 앙투안 에스코피와의 8강전에서 2-0(6-2 6-2)으로 완파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정현은 4강전에서 체이스 퍼거슨(1112위·호주)을 2-1(6-4 3-6 6-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세계 랭킹 700위대 진입도 가능하다.
  • 임성재, PGA 개막전서 보기없이 11언더 몰아치며 우승 경쟁 참여…3라운드까지 4위로 껑충

    임성재, PGA 개막전서 보기없이 11언더 몰아치며 우승 경쟁 참여…3라운드까지 4위로 껑충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 시즌 개막전 3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몰아치면서 단독 4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계속된 더 센트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62타는 이 대회에서 역대 네 차례 작성된 18홀 최소타(61타)에 1타 차이인 뛰어난 스코어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3라운드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적어내면서 전날 공동 13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이날 임성재와 함께 11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27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역시 임성재, 마쓰야마와 함께 이날만 11언더파를 기록한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26언더파로 2위, 토마스 디트리(벨기에)가 22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선두와 6타 차를 보이는 임성재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와 함께 임성재는 공동 3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전날 성적에 따라 토니 피나우(미국), 애덤 해드윈(캐나다)와 동반 샷 대결을 펼친 임성재는 3번홀(파4) 핀 2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버디 행진의 길을 열었다. 임성재는 4번 홀(파4) 3m 버디도 성공한 데 이어 5번 홀(파5)에선 무려 18m가 넘는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하면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9번 홀(파5)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핀 0.5m에 붙인 임성재는 버디를 잡았으며 10번 홀(파4)에선 2.4m 위치에서 2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14번 홀(파4)부터 17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한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기록한 공동 5위가 이 대회 개인 최고 순위인 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4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9타로 공동 36위를 유지했다. 전날까지 2언더파 공동 51위에 처졌던 김시우는 8언더파 65타를 치면서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9타로 공동 36위에 자리 잡았다.
  • 손흥민 ‘맨유전 코너킥 골’, 토트넘 12월의 골 선정

    손흥민 ‘맨유전 코너킥 골’, 토트넘 12월의 골 선정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터트린 코너킥 골이 구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올림피코’ 골을 넣어 ‘12월의 골’ 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축구에서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에 성공하는 것을 ‘올림피코’(olympico)라 부른다. 1924년 아르헨티나 세사레오 온자리가 그해 파리올림픽 챔피언 우루과이를 상대로 코너킥 골을 넣은 것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손흥민의 골은 구단 웹사이트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한 투표에서 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맨유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후반 43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때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크게 휘면서 골키퍼 머리 위로 날아가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멋지게 날린 코너킥이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머리를 넘어 골문 맨 구석에 꽂히면서 보기 드문 마법 같은 순간을 연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맨유에 추격 골을 내줬지만 4-3으로 이겨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고, 손흥민의 골은 결승 골이 됐다.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이달의 골을 수상한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 독감 환자 일주일 만에 2배… 코로나까지 ‘트윈데믹’ 오나

    독감 환자 일주일 만에 2배… 코로나까지 ‘트윈데믹’ 오나

    감기보다 더 아픈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 환자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3.6명)와 비교하면 2.3배 늘었고 그 전주(7.3명) 대비 4.3배 늘어났다. 독감 의심 환자는 7주 연속 증가세다. 독감 환자수는 1월 중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늦은 지난달 20일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고 이후 환자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12월 말 정점을 찍은 뒤 2월까지 감소하다 3월 개학하면 소규모로 유행한다. 이번 독감은 7~18세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5~21일 기준 13~18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1000명당 74.6명으로 전전주(12월 1~7일) 15.3명에서 크게 늘었다.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고열과 기침, 인후통 증세를 보인다. 한동안 감소하던 코로나19 환자도 증가세다. 두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 입원 환자는 지난해 12월 15~21일 기준 66명으로 전주(46명)보다 20명 늘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철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코로나19의 고위험군(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을 대상으로 4월까지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되 기침이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환란 속 틔운 문화의 꽃… 한강의 쾌거는 역사 위에서 피어난 것”

    “환란 속 틔운 문화의 꽃… 한강의 쾌거는 역사 위에서 피어난 것”

    한국 문단 ‘창비’ ‘문지’ 등장 계기로 보수적 문인 지배했던 풍토 바뀌어인간 본질 탐구한 앞 세대 작업 위에한강도 내면 고통 다루며 더 나아가 지독한 환란으로 가득한 연말이었다.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채 새해가 밝았다. 과연 우리는 과거로부터 한 뼘 더 멀어졌다고 할 수 있는가. 문학에서 민족이나 평화 같은 개념이 ‘낡은 것’으로 치부되는 시대다. 그럼에도 노(老) 평론가는 주저하지 않고 예의 그 화두를 다시 던졌다. 최근 평론집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창비)을 펴낸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84) 영남대 명예교수를 1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익천문화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책 제목에서부터 비장미가 느껴진다. 역사란 무엇인가. 하 수상한 시절을 극복할 아이디어가 어쩌면 이 역사에 있는 것은 아닐까. “전쟁을 비롯한 종말적 위기 가운데서도 문화의 꽃은 활짝 핀 모양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서양에서도 중세가 끝날 무렵 페스트가 유행했다. 그러나 그러면서 근대로 전환하며 새로운 체제로 이행했다. 작금의 위기가 혹시 이런 변화를 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학과 역사 그리고 문학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지독한 아이러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즈음 소설가 한강은 스웨덴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종말적 위기 가운데 문화의 꽃이 핀다”는 염 교수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순간이다. 그는 한국문학의 외연이 어떻게 넓어져 왔는지 그 역사를 추적한 글 ‘한국문학과 세계의 만남’을 스스로 “역작”이라고 치켜세웠다. 책 347쪽을 펼치면 나오는 글이다. 한강의 쾌거도 이런 한국문학의 ‘역사’ 위에서 이뤄질 수 있었다고 염 교수는 강조했다. “한국문학은 단순히 영역을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향한 탐구도 깊이 있게 수행했다. 김승옥, 이청준, 황석영, 현기영 등의 작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한강은 5·18이나 4·3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역사에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고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다뤘다. 앞선 세대의 작업 위에서 나름대로 더 나아간 것이다.” 염 교수는 1964년 일간지 신춘문예에 ‘최인훈론’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1966년 창립된 이후 한국 문단을 이끈 ‘창작과비평’의 주축으로도 활동했다. 창비는 1975년 설립된 경쟁사 ‘문학과지성사’와 함께 문단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이야 창비와 문지가 문단의 정점에 있지만 당시만 해도 두 출판사는 문단의 세대교체를 꾀했던 ‘젊은 문인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창비 등이 설립된 이후 한국문학의 역사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당대 보수적인 문인들이 지배하던 풍토를 바꿨다. 서양 문학도 공부하고 4·19 혁명을 경험하며 현실에 관심을 가진 젊은 세대의 문학이 점점 문단의 주류로 거듭났던 계기다.” 문학은 점차 발전하는데 어째서 정치는 극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염 교수는 대번에 역사로 눈을 돌려 원인을 짚었다. 그는 “정치가 제대로 복원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봉건적 모순이 내부적으로 극복되고 근대로 전환됐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해방 이후에도 식민지 체제를 청산해야 했으나 그럴 기회를 놓쳤다. 그런 모순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다. 그러다 보니 한반도에는 여러 시간대가 공존한다. 봉건과 가부장 그리고 식민과 초현대적인 것이 하나의 틀 안에 있다. 거기서 복잡한 문제가 생겨난다.” 염 교수에게 ‘민족문학’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다. 물론 요즘 학계와 문단에서 ‘민족문학론’이 퇴조하고 있다는 걸 그 역시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민족적인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했는가. 염 교수는 일제강점기 시인 한용운에서 시작하는 글 ‘민족문학의 시대는 갔는가’에서 “님의 부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민족문학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세계화와 함께 그야말로 ‘포스트의 시대’가 됐다. 하지만 그 ‘포스트주의’로 누가 이득을 봤는지 봐야 한다. 제국주의 강대국의 정책적 담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 유행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연 그럴 만한 조건에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민족문학의 시대’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중에서 여전히 유효한 게 있다는 뜻이다.”
  • ISA도 K증시 탈출… 해외 ETF 평가액 1년 만에 1210% 뛴 5조원

    ISA도 K증시 탈출… 해외 ETF 평가액 1년 만에 1210% 뛴 5조원

    지난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국장 탈출’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개형 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평가 금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5조 5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3854억원 대비 121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개형 ISA 편입 자산 중 해외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4.3%에서 29.4%로 6배 이상 뛰어올랐다. 반면 국내 ETF의 편입 비중은 15.5%에서 7.7%로 절반 이상 줄었다. 평가 금액은 1조 4014억원에서 1조 3210억원으로 6%가량 감소했다. ETF 시장에서도 국장 탈출 움직임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 935개 ETF의 순자산총액은 173조 2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52조 900억원(약 43%) 늘었다. 해외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67조 2100억원을 기록했는데 2023년 말에 비해 38조 8600억원(약 137%) 증가했다. ETF 전체 시장 순자산총액 증가분의 74.6%가 해외형 ETF에 집중된 셈이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세로 보면 올해도 ETF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이며 해외 주식형 ETF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재명, 대권주자 적합도서 30%대 홀로 ‘독주’…與 후보들은 한 자릿수

    이재명, 대권주자 적합도서 30%대 홀로 ‘독주’…與 후보들은 한 자릿수

    새해를 맞아 발표된 언론사들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와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대로 독주한 가운데, 여권 후보들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2~4위권을 형성했다. 1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전화면접·응답률 9.3%)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9.5%가 이 대표를 꼽았다. 여권 인사인 홍준표 대구시장(8.9%)과 오세훈 서울시장(8.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8.0%)는 오차 범위에서 경쟁을 펼치는 구도였다. 이들 세 명의 적합도를 합산(25.6%)해도 이 대표에는 못 미쳤다. 이어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4.8%, 김동연 경기지사가 4.3%를 기록했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3.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3%) 순이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김부겸 전 국무총리(1.3%)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0.8%)도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누구와 붙어도 두 배 이상 격차로 승리했다. 이 대표와 홍 시장의 양자 대결 결과는 47.6%대 20.5%로, 격차는 27.1%포인트였다. 이 대표는 오 시장과의 대결에선 48.7%를 얻어 오 시장(21.9%)을 26.8%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그는 한 전 대표와의 가상 대결에선 48.0%를 얻으며 한 전 대표(16.7%)를 31.3%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또한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가상번호 면접조사·응답률 15.3%)에서도 이 대표가 35%로 1위를 달렸다. 여권에서는 홍 시장(8%), 한 전 대표(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 시장(각 5%) 등이 한 자릿수 선호도를 나타냈다. 또한 우 의장이 4%, 이 의원·김 지사·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유승민 전 의원·안 의원이 각 2%를 기록했다. 경향신문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2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조사(무작위 전화 면접·응답률 19.8%)에서 역시 이 대표는 3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 전 대표(7%), 김 장관·오 시장(각 5%), 홍 시장(4%) 등이었다. 김 지사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우 의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란히 2%, 안 의원과 이 의원, 유 전 의원, 이낙연 전 총리가 1%를 기록했다. 앞서 언급된 세 여론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계엄·탄핵·항공참사…국가애도기간 ‘푸른 뱀의 해’ 맞이 [포착]

    계엄·탄핵·항공참사…국가애도기간 ‘푸른 뱀의 해’ 맞이 [포착]

    “10, 9, 8, 7, 6,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 1월 1일 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이 울리자 시민들은 탄성을 지르며 ‘푸른 뱀의 해’를 맞이했다. 이날 보신각 타종 행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축소돼 공연 없이 타종만 진행됐다. 타종 시작 전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도 했다. 자정 무렵 서울 기온은 영하 2도로 쌀쌀했지만, 가족, 친구, 연인 등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은 서울 전통시장 승용차 돌진사고까지 침울한 세밑을 보낸 터라 시민들은 특히 ‘사회 안정’을 기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오승민(43)씨는 연합뉴스에 “올해 들어 특히 이번 달 계엄 사태, 여객기 사고 등 많은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마음이 뒤숭숭했던 것 같다”며 “새해에는 정국이 안정돼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홍수민(28)씨도 “비상계엄 선포부터 여객기 사고까지 올 한해는 몸도 마음도 아팠던 시기”라며 “내년에는 좀 더 상황이 안정화해 모두가 행복한 한 해를 보내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한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한 시민 10명이 새해 소망을 담아 33번 종을 쳤다. 39년째 쌀 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신경순씨, 45년간 700회 넘게 헌혈한 이승기씨, 추락 직전 운전자를 구한 박준현 소방교, 서울시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씨, ‘야신’ 김성근 감독 등이 시민 대표로 참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타종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보신각 뒤로 종소리와 함께 태양을 형상화한 지름 30m의 황금빛 구조물 ‘자정의 태양’이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이를 바라보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렸다.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이날 행사에서는 매년 열리던 공연과 퍼포먼스가 진행되지 않았다. 애초 시민들이 LED 팔찌를 차고 연출하는 ‘픽스몹’(Pixmob) 퍼포먼스, 보신각 사거리 중앙에서 하늘을 향해 빛을 쏘아 올리는 ‘빛의 타워’, 빛을 소리로 형상화한 ‘사운드스케이프’ 등 화려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찰 추산 3만 2000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서울경찰청은 질서 유지를 위해 보신각 일대에 교통경찰 등 경찰관 300여명을 배치했다. 보신각 일대는 오전 7시까지 교통관리가 이뤄진다.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구간은 세종로 사거리∼종로2가사거리, 공평사거리∼광교사거리, 모전교∼청계2가사거리 등이다.
  • 베트남 축구 김상식호, 쌀딩크 영광 잇나

    베트남 축구 김상식호, 쌀딩크 영광 잇나

    김상식(49) 감독이 지난 5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만 해도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전북 현대 감독에서 물러난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이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김 감독은 과거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성취한 영광을 재현해 가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은 새해 열리는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에서 태국과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2일 베트남 비엣트리에서 1차전, 5일 방콕에서 2차전을 치르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공교롭게도 일본 출신인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태국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어 결승전은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감독들의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태국은 베트남을 최대 경쟁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베트남 대표팀이 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베트남 축구팬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새해 선물인 셈이다. 박 전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계기도 2018년 대회 우승이었다. 김 감독은 박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침체기를 겪던 베트남 대표팀을 맡아 이번 대회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싱가포르를 가볍게 제압했다. 이에 비해 베트남과 맞붙는 태국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필리핀을 3-1로 이겼다. 준결승 1차전에서 1-2로 졌던 태국은 1·2차전 합계 4-3으로 힘겹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출전하는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격년제로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 대회다. 베트남은 2008년, 2018년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태국은 대회 통산 최다 7회 우승국이고 앞선 두 차례(2020, 2022년) 연속 우승에 이은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손흥민과 황희찬, 둘 중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 둘 중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024~25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축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맞붙는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 만나는 경기라 두 선수 가운데 웃는 건 한 명 뿐이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30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두 팀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 공식전 기록으로는 6경기에서 토트넘이 4승2패로 우세하다. 각각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을 털고 일어난 손흥민과 황희찬은 2025년을 앞둔 연말에 열리는 ‘코리안 더비’에서 소속팀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한다. 두 팀의 상황은 꽤나 상반된다. 토트넘은 현재 7승2무9패로 12위(승점 23)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중간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이고 최근 2연패로 상황이 좋지 않다. 이에 비해 울버햄프턴은 4승3무11패로 17위(승점 15)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레스터시티(승점 14)와 승점차가 거의 없어 언제라도 강등권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 그나마 감독 교체 이후 2연승으로 승점을 따놓은 게 이 정도다. 개인 성적 역시 정반대다. 손흥민은 리그 5골 6도움, 황희찬은 1골이다. 다만 손흥민이 최근 두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반면 황희찬은 지난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 급격히 바뀌는 시국에… 김광수 교육감 “정무부교육감 임명 신중한 접근 필요”

    급격히 바뀌는 시국에… 김광수 교육감 “정무부교육감 임명 신중한 접근 필요”

    # “임명 여부 서두르기보다는 교육 환경·상황 고려”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정무부교육감 임명과 관련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26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2025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정무부교육감 임명 관련해 제도적 기반은 이미 마련됐지만 현 시점에서 임명 여부를 서두르기보다는 교육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부교육감 직제 도입을 검토할 당시에는 유보통합, 늘봄학교, AI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도의회 등에서도 제주특별법 특례를 활용한 정무부교육감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의견들이 제시되어 정무부교육감 도입을 결정하고 자격 요건마련을 위해 ‘지방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도 본회의 의결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여건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해야 할지 속도를 늦춰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정무부교육감은 도교육청의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2급 별정직 자리로 지방교육자치 강화와 교육 정책 실행력 제고를 목표로 도입된 제도다. 그는 “유보통합이 급물살을 탈 당시에는 192개 학교에다 404개의 유치원이 학교로 흡수되어 대외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무부교육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논리로 접근을 했는데 지금은 이 논리가 현실에 맞지 않게 된 것 같다”며 “임명을 당장 서두르기 보다는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선정… 대한민국자치발전 대상 수상이날 김 교육감은 새해에도 맞춤형 특수교육과 다문화 교육을 실현해 장애 학생과 다문화 학생 모두 미래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담임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국어 교과를 제외한 모든 교과를 영어로 협력 수업하는 글로벌 역량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의 증가에 따라 6개 학교에 다문화정책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2개 학교에 한국어 학급을 신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성과 등을 바탕으로 교육부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또한 4·3 평화·인권교육 내실화, 제주어 보전교육 강화, 곶자왈·습지 등을 활용한 제주 환경교육,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교육정책 추진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2024 대한민국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새해 독서·인문·예술·체육활동 통해 아이들 인성교육 강화”김 교육감은 “2025년에는 독서·인문·예술·체육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학생 맞춤형 독서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학교 오케스트라 운영 내실화를 위한 길라잡이를 제작하며 우수학교 스포츠클럽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진로학업 설계 지원 컨설팅 지원단을 운영하며 제주형 한울타리 유치원 시범 운영 사업을 추진하며 생태환경교육과 제주이해교육을 내실화하여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욱이 학교체제개편 및 학교 신설 추진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교육환경에 대비한다. 통합 초·중 1개교,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특수학교 1개교를 신설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특수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학교 3학급, 일반학교에 24학급 등 27개 특수학급을 신·증설하고 특수 교사도 정규교사 10명, 기간제 교사 11명 등 21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특성화고의 신설·전환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협약형 특성화고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 운영도 적극 지원한다. 병원형 위(Wee)센터를 새롭게 운영하고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시범교육지원청을 지정하여 교육복지에도 힘쓴다. 김 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을 위해 디지털·AI 기반 한글 지도 및 AI학습통역도우미를 배치하고 청각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체험학습비도 지원하겠다”며 “2025년 을사년 새해에도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하여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쉬어야 낫는데”…KCC 딜레마, 허웅·버튼 살리는 ‘기복 안정제’ 최준용 기용 여부

    “쉬어야 낫는데”…KCC 딜레마, 허웅·버튼 살리는 ‘기복 안정제’ 최준용 기용 여부

    여전히 중위권을 맴도는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가 최준용의 기용 여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발바닥을 다친 그가 없으면 허웅, 디욘테 버튼 등 주득점원들이 극심한 기복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격일 경기 일정을 앞둔 KCC는 최준용의 몸 상태에 따라 운명이 갈릴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준용에 대해 “발바닥 통증은 여전하다. 병원 치료보다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인데 연패 중이라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앞으로도 재발하지 않는 선에서 뛰는 시간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4연패에 빠졌던 6위(10승11패) KCC는 최준용이 복귀한 25일 2024~25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94-68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31점 차로 벌어진 일방적인 흐름이어서 고르게 선수를 기용할 수 있었고, 최준용은 18분 45초만 소화하며 팀 내 최다 7도움(8점 4리바운드)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덩달아 살아난 허웅도 3점슛 4개 포함 26점을 몰아쳤다.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6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낸 것이다. 외국인 에이스 버튼도 최준용이 없었던 가스공사전에서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3점에 그쳤지만 정관장과의 경기에선 18점 7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높이가 보강돼 성공 부담을 낮추고 슛을 던져 적중률을 높였다. 버튼은 지난 1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29점을 폭발시킨 뒤 “최준용은 (좋은 의미로) 항상 미쳐있다. 언제나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라 외국인 2명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KCC는 최준용이 빠진 두 경기에서 높이 열세로 모두 패했다. 20일 창원 LG전에선 리바운드 16-39, 22일 가스공사전에선 26-35로 밀렸다. 리그 최고 수준의 세로 수비를 펼치는 최준용의 영향력이 제공권 싸움 전반에 나타나는 것이다. 최준용은 팀 내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7.8개), 블록슛(1.4개), 도움(4.3개) 모두 1위이고, 득점(14.2점)은 버튼과 허웅에 이어 3위다. 27일 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결전이 분수령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정관장전을 마치고 “준용이가 버튼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라 같이 뛰었을 때 시너지효과가 난다”며 “경기마다 수비력 편차가 큰데 오늘은 잘 이뤄졌다. 버튼은 상대가 압박했을 때 풀어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 ‘작별하지 않는다’ 속 4·3유적지 평화투어

    ‘주정공장에서 받았던 고문들에 대해서… 수건이 덮인 아버지 얼굴에 그 사람이 끝없이 물을 부었다고 했어… 산사람과 내통한 친구들의 이름을 대라고 그 사람이 속삭일 때마다 아버지는 대답했다고 했어. 모루쿠다.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오후 제주항 근처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4·3희생자유족회, 도내 작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3유적지에서 되살리는 문학과 기억의 대화’를 개최했다.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그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4·3 유적지를 연계한 행사였다. 강덕환(63) 시인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피신동굴(큰넓궤), 표적학살(도령마루), 유해발굴(정뜨르비행장), P읍(표선명 추정), 백사장학살(한모살), 세천리(잃어버린 마을), 학살터(학교 운동장), 체포구금고문(주정공장), 잠복학살사건(무등이왓) 등 제주 곳곳에 남은 상흔을 전했다. 그는 현기영의 소설 ‘제주도우다’를 빌려 “4·3을 재기억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그 참혹함의 무게에 압도당해서 너무 진지하게 슬프면 안 된다. 큰 슬픔일수록 좀 가볍게 대해야 견딜 수 있다”고 권유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에서 시작해 중문동 일대 헛묘, 섯단마을, 시오름주둔소 등을 순회하며 소설 속 장면과 실제 역사적 현장을 대조했다.
  • 큰 슬픔일수록 가볍게…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 다크 투어, 평화투어가 되다

    큰 슬픔일수록 가볍게…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 다크 투어, 평화투어가 되다

    ‘주정공장에서 받았던 고문들에 대해서… 수건이 덮인 아버지 얼굴에 그 사람이 끝없이 물을 부었다고 했어… 산사람과 내통한 친구들의 이름을 대라고 그 사람이 속삭일 때마다 아버지는 대답했다고 했어. 모루쿠다.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24일 오후 4시쯤. 제주항 근처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4·3희생자유족회, 도내 작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한강 소설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작별하지 않는다’ 4·3유적지에서 되살리는 문학과 기억의 대화에서 강덕환 시인이 ‘작별하지 않는다’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 피신동굴(큰넓궤), 표적학살(도령마루), 유해발굴(정뜨르비행장), P읍(표선명 추정), 백사장학살(한모살), 세천리(잃어버린 마을), 학살터(학교운동장), 체포구금고문(주정공장), 흑백영상(오라리방화사건), 잠복학살사건(무등이왓) 등으로 추정되지만, 제주 곳곳에 비슷한 상흔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소설 속 치매를 겪는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마련한 콩죽, 위가 아프거나 두통의 기미가 있는 경하를 위해 콩죽을 쑤어줬다”며 “그 콩죽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현기영의 소설 ‘제주도우다’를 빌려 “4·3을 재기억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그 참혹함의 무게에 압도당해서 너무 진지하게 슬프면 안된다. 큰 슬픔일수록 좀 가볍게 대해야 견딜 수 있다”고 권유했다. 그는 1948년 11월 21일 토벌대에 의해 선흘리 마을이 불에 탈때 함께 ‘불카분낭(불 타 버린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 자라고 있는 그림을 보여주며 4·3의 흔적이 지워져가고 있지만 상처를 딛고 살아난 나무처럼 4·3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다크투어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4․3유적지를 연계해 문학적 시각에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유적지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에서 시작해 중문동 일대 헛묘, 섯단마을, 시오름주둔소 등을 순회하며 소설 속 장면과 실제 역사적 현장을 대조했다. 소설을 통해 4·3의 깊은 상처를 치유해준 한강 작가에 대한 화답으로 ‘작별하지 않는다’에 남기고 간 흔적의 땅을 걸었다. 다크투어의 길이 아닌 평화투어의 길을 걸었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계기로 4·3의 역사적 진실이 대한민국 국민 뿐 아니라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4·3이 진정 세계속 역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 유적지를 문화적 공간으로 재해석하고, 문학을 통한 새로운 접근으로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포토] 청해부대 43진 귀항신고

    [포토] 청해부대 43진 귀항신고

    청해부대 43진 왕건함(DDH-Ⅱ)이 188일간의 파병 임무를 완수하고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군항에 입항했다. 지난 6월 20일 진해지기에서 출항한 43진은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활동을 억제하고 국제 해양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이 기간 우리 국적 선박을 포함해 약 531척의 안전 항해를 도왔다. 또 국제 해상교통로 보호를 위한 해양 안보 작전과 안전 항해 지원, 군사 교류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였다. 이날 입항 환영 행사를 주관한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은 “임무 완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청해부대 43진 부대원 모두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파병 중 습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국해양 수호 임무에 매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종수 청해부대 43진 부대장은 “해적 위협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위협 속에서 43진 총원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우리 국민과 국익 수호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2009년 3월 문무대왕함 1진 파병으로 시작된 청해부대는 창설 후 15년간 대한민국 선박을 포함해 약 4만3천여척의 선박을 안전하게 호송했다. 2010년 아덴만 여명작전, 2012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 작전, 2015년 예멘 우리 국민 철수 지원 작전, 2018년 가나 해역 피랍선원 구출 작전 등 국민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 [단독] 17만명 방사선 위험…병 키운 ‘CT 공화국’

    [단독] 17만명 방사선 위험…병 키운 ‘CT 공화국’

    일부 의료쇼핑하듯이 습관성 CT2개월에 한 번꼴 CT 찍는 71만명흉부 117회 촬영 땐 468mSv 노출 ●무분별한 검사에 연간 50mSv 노출 병을 고치려고 찍고 또 찍은 영상단층촬영(CT) 때문에 연간 50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하는 방사선에 노출된 국민이 1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만명은 노출량이 100mSv를 초과했다. 연간 50mSv는 방사선 관련 종사자도 즉각 작업을 중단하고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고, 100mSv는 암 발생 위험이 0.5% 증가하기 시작하는 ‘레드라인’에 해당한다. 극단적 사례지만 한 해에 130회 촬영을 한 환자도 있었다. 일부 병원이 비싼 장비를 놀리지 않으려고 무분별하게 검사를 권하는데, 국민은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놓였는지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국민 1인당 연간 CT 검사 건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CT 공화국’의 현주소다. ●116명은 5일에 한 번꼴로 CT 찍기도 2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영상촬영 방사선 노출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CT 촬영으로 연간 20mSv를 초과하는 방사선에 노출된 국민이 2021년 기준 97만 7997명에 달했다. 같은 해 연간 50mSv 초과자는 17만 6549명, 100mSv 초과자는 4만 142명이었다. 특히 100mSv 초과자는 2017년만 해도 2만 1327명이었는데,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관련 통계가 있는 대만은 2020년 기준 방사선 노출량 100mSv를 초과한 국민이 1232명이었다. 인구수를 고려하더라도 한국(2020년 기준 3만 4442명)이 대만보다 28배 이상 많았다. 100mSv는 연간 자연 방사선 피폭량 2.4~3mSv의 30~40배에 해당한다. 피폭량이 가장 많은 복부 CT(1회 6.8mSv)를 1년에 15회 찍어야 노출되는 양이다. 연간 100mSv 초과 노출자의 평균 촬영 건수는 1인당 13.3건으로 전체 검사 인원의 평균 촬영 건수(1.9건)보다 7배 많았다. 50mSv 초과자는 1년에 CT를 환자당 평균 7.6건 촬영했고, 20mSv 초과자는 3.5건씩 찍었다. 항공 승무원은 비행 중 우주방사선 노출량이 연간 6mSv만 돼도 비행시간을 단축하거나 피폭선량이 낮은 노선으로 변경해야 하니, 20mSv도 적지 않은 양이다. 물론 CT를 연 10건 이상 찍는다고 모두 암에 걸리는 건 아니다. 한 번에 100mSv 정도의 방사선량에 노출돼야 20~30년 뒤 암 발생률이 0.5%가량 증가하며, 천천히 노출됐다면 세포가 회복할 시간이 있어 확률이 더 낮아진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11월 위암으로 사망한 항공 승무원의 산재를 인정하며 ‘연간 6m㏜ 이하의 저량 방사선 노출도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문제는 위험성을 모르고 ‘의료쇼핑’하듯 CT를 찍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기준 CT 촬영 건수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은 71만명으로, 한 해 6건씩 촬영했다. 5년(2017~2021년) 동안 한 해에 50회 이상 CT를 찍은 환자는 116명으로, 한 사람당 63.4건이다. 닷새에 한 번꼴로 찍었다. 피폭선량은 1인당 258.8mSv에 이른다. 같은 날 여러 병원을 방문하는 등 의료쇼핑이 의심되는 경증 환자도 있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어떤 환자는 연간 50곳 이상의 병원을 돌며 CT를 117회 찍었고, 어떤 환자는 한 해에 130회나 촬영했다”며 “흉부 CT를 117회 촬영할 경우 468mSv, 두부 CT를 130회 촬영하면 234mSv의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우려했다. 일반 국민의 CT 촬영 건수도 증가세다.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4782만여명에서 2021년 4775만여명으로 0.2% 줄었으나, 같은 기간 CT를 찍은 사람은 21.8%, 촬영 건수는 34.4%나 증가했다. 환자 1인당 촬영 건수도 2017년 1.7건에서 2019년 1.9건으로 늘었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CT 촬영을 많이 하는 이들은 의료방사선 피폭 위험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불필요하게 피폭되지 않도록 자신이 의료 방사선에 어느 정도 노출됐는지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려 주는 ‘개인별 CT 이력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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