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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청년가구 빈곤율 20% ‘부모동거’의 5배

    절반이 ‘임대료 과부담’ 상태에 대학생·신혼부부 위주 지원서‘복지사각’ 청년 지원확대 절실 19~34세 1인 청년 가구의 빈곤율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년 가구의 절반은 소득의 20% 이상을 주택임대료에 쓰는 ‘임대료 과부담’ 상태였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 빈곤 해소를 위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34세 1인 청년 가구 빈곤율은 2015년 19.5%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가구(4.3%)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또 청년끼리 모여 살거나 조부모 등과 거주하는 ‘기타 청년 가구’(8.4%), 자녀가 있는 청년 부부 가구(3.1%)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빈곤은 중위소득(소득을 1~100위로 줄 세웠을 때 50위에 해당하는 소득)의 50% 미만을 버는 것을 의미한다. 1인 청년 가구의 47%는 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이 20%를 넘는 임대료 과부담에 해당됐다. 기타 청년 가구(41.9%), 청년 부부 가구(39.8%),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가구(34.2%)보다 높은 수치다. 빈곤하면서 청년이 가구주인 가구는 임대료 과부담 비율이 73.3%에 이르렀다. 전체 빈곤가구 평균(65.8%)이나 35~54세 빈곤 장년 가구주 가구(58.3%)보다 높았다. 번 돈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쓰는 RIR 30% 이상 가구는 빈곤 청년가구주 가구의 60.2%가 해당됐다. 연구팀은 “현재의 청년 주거지원 제도가 대학생과 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어 저소득가구의 청년이나 1인 청년 가구가 주거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 인접 지역에 저렴한 임대 주택을 건설하고 입주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가구원 수가 많은 가구 위주로 설계된 주거지원 제도를 개선해 빈곤 청년에 대한 지원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보름 女3000m 또 한국新… 평창 리허설 ‘굿스타트’

    김보름 女3000m 또 한국新… 평창 리허설 ‘굿스타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 여자 장거리 기대주 김보름(강원도청)이 ‘올림픽 리허설’에서 자신의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김보름은 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빙속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3000m에서 4분3초85에 결승선을 끊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자신의 올 시즌 월드컵 최고 기록(4분5초91)은 물론,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4분04초62)을 0.77초 앞당긴 것이다. 20명의 출전 선수가 2명씩 ‘더블 트랙’으로 400m 코스 7바퀴 반을 도는 이날 경기에 6조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보름은 첫 200m를 20초45로 다소 늦게 끊었다. 12명의 출전 선수 중 9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기록. 아웃코스에서 나란히 기록 경쟁을 벌인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보다도 0.34초나 늦었다. 김보름은 세 바퀴 반째인 1400m 지점을 지날 때까지 좀처럼 기록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네 바퀴 반을 지나면서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 고무된 듯 뒷심을 발휘했다. 2200m 지점부터는 앞선 5개조 10명 중 선두권 선수들과의 격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김보름은 3분59초05로 1위에 오른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와의 구간별 격차를 5초대로 줄이더니 막판 스퍼트에서 더욱 힘을 내 뷔스트와 격차를 4초대(4초80)까지 줄인 끝에 6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오늘은 메달보다 내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집중했다. 초반 레이스는 약간 늘어졌지만 페이스를 지키며 경기를 풀어나갔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실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10일은 팀추월, 11일에는 여자 5000m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보름은 지난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3000m에서 메달을 다툴 미호 다카기(일본)는 4분4초50으로 8위에 그쳤다. 한편 남자 5000m에서는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6분6초82의 기록으로 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강릉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주 관덕로 ‘차 없는 거리’ 주민 반발에 난항

    주민 “대체도로 대안 없어” 반대 道 “상권 활성화… 의견 더 수렴” 제주시 관덕로 일대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등 관덕정 광장 복원 원도심 재생사업이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반발로 난항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8일 삼도2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주민과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덕정 광장 복원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도는 설명회에서 2020년까지 사업비 65억여원을 들여 중앙로~서문로 일대 5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관덕정 광장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삼도 2동에 있는 관덕정은 보물 제322호로 제주목 관아와 함께 제주를 상징하는 건물이자 제주 광장 문화의 중심지다.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차 없는 거리 조성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민 이모씨는 “대체도로가 필요한데 대안이 없고 결국 인근 탑동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 상권 활성화는 탑동로 일대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상인 이모씨는 “처음 시작단계부터 주민의견이 배제된 상태에서 논의돼 문제가 많고 원도심 재생보다는 문화재 복원사업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도는 관덕정 일대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해 3월 첫째 주 열리는 들불축제 전야제를 제주시청 앞이 아닌 관덕정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들불축제 이후에도 4·3예술제, 제주국제관악제 등 원도심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관덕정 앞에서 열어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따른 문제점을 등을 파악해 보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상징인 관덕정 광장 조성 사업은 제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원도심으로 관광객을 유입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이를 위해 주민 및 주변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초콜릿·사탕류 수입 7년째 증가

    초콜릿·사탕류 수입 7년째 증가

    초콜릿·사탕 수입이 7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화이트데이에 앞서 수입이 집중되는 ‘계절성’이 뚜렷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콜릿과 사탕류 수입액은 3억 7000만 달러로 전년(3억 4000만 달러) 대비 8.8% 증가했다. 2010년부터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2014년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초콜릿 수입액은 2억 2000만 달러, 사탕류는 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4.3%, 16.1% 증가했다. 수입량은 초콜릿 3만 3000t, 사탕류 3만 1000t으로 각각 6.1%, 15.5% 증가했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초콜릿·사탕류 수입은 1100만 달러로 전년(771만 달러)보다 51.2%, 2012년(300만 달러)과 비교해 279.7% 급성장했다. 초콜릿·사탕류 수입은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화이트데이에 앞서 10~1월에 연간 수입액의 50%가 집중됐다. 이 기간 수입단가는 ㎏당 6.4달러로 나머지 평균 수입가격(㎏당 5.2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 수입국은 미국(17.4%), 이탈리아(12.5%), 중국(12.3%), 벨기에(10.3%), 독일(9.5%) 등의 순이다. 특히 최근 다국적기업의 공장 신설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이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2012년 400만 달러이던 중국에서의 수입액은 지난해 2700만 달러로 548.0% 증가했다. 사탕류 수입은 독일(30.9%), 중국(14.0%), 베트남(13.9%), 미국(12.4%) 순으로 2015년 독일이 미국을 제치고 최다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편이 아내보다 결혼 생활 더 만족”

    결혼에 긍정 男 72% 女 53% 부정 인식은 女 11% 男 4% 나이 적고 소득 높을수록 ‘만족’ 남편이 아내보다 결혼 생활에 더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6~11월 전국 만 18세 이상 1052명을 대상으로 결혼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결혼 생활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는 비율은 남성은 72.2%에 이르렀지만 여성은 53.7%에 그쳤다. 거꾸로 결혼 생활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남성의 경우 4.3%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11.9%로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여성의 결혼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여전히 여성에게 높은 가사분담률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이 저녁 식사 준비, 세탁, 집안 청소 등의 지표를 이용해 남편과 아내의 가사 참여 정도를 측정한 결과 여성의 가사분담률은 79.9%에 이르렀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결혼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18~34세가 7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5~49세 71.4%, 50~64세 55.1%, 65세 이상 53.1% 등으로 중년기, 노년기로 갈수록 낮아졌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결혼 만족도는 대체로 증가했다. 결혼 생활에 긍정적 태도를 보인 비율은 월평균 가구 소득 100만원 미만 42.6%, 100만~199만원 51.5%, 200만~299만원 56.1%, 300만~399만원 67.4%, 400만~499만원 60.0%, 500만원 이상 70.9% 등으로 높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울산 ACL 본선행

    프로축구 울산이 승부차기 끝에 2017시즌 첫발을 힘겹게 뗐다. 지난해 챔피언 전북이 심판 매수 시도 징계로 출전권을 빼앗겨 갑작스럽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바람에 스페인 전지훈련을 축소하고 시작한 올해 첫 단추를 힘들게 뀄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경기장으로 볼러 들인 홍콩 프로축구 키치 SC와의 플레이오프를 연장까지 130분 혈투를 벌이고도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들어간 승부차기 결과 4-3으로 이겼다. 김도훈 감독도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울산은 전반 46분 김성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2분 상대 김봉진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전후반 15분씩 30분 혈투를 펼쳤으나 스코어는 그대로였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코바가 첫 키커로 선축에 나서 성공한 울산은 상대 첫 키커 알렉스가 실축하는 바람에 1-0으로 앞서 나갔으나 두 번째 키커 이재성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키치의 두 번째 키커 산드로가 성공해 1-1 동점이 됐다. 울산은 이어 이종호, 이용재, 김인성이 성공했고, 키치는 크리스티안 바도츠, 엘리오가 성공했지만 마지막 키커 페르난도의 킥을 김용대가 방향을 미리 읽어내고 몸을 던져 막아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본선 조별리그 E조에 편성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상하이 선화(중국)-브리즈번 로번(호주)전 승자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래저래 지갑은 닫는데 물가는 치솟는 대한민국] 청탁금지법에…죽쑨 음식점, 줄 선 구내식당

    [이래저래 지갑은 닫는데 물가는 치솟는 대한민국] 청탁금지법에…죽쑨 음식점, 줄 선 구내식당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의 일반 음식점업 매출이 4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구내식당은 약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6일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은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이는 2012년 2분기(-5.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인데, ‘외식 밥집’인 일반 음식점업과 주점업의 생산이 각각 5.0%, 7.9%씩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반 음식점업 생산은 2015년 1분기 0.2% 줄어들며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2000년 이후 최장기간인 8분기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2.5%, 2분기 -0.2%, 3분기 -1.0%를 각각 기록했던 일반 음식점업 생산 감소폭은 지난해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4분기에 5.0%로 커졌다. 이는 2012년 2분기(-8.0%) 이후 가장 큰 감소다. 주점업 생산 감소폭도 1분기 -5.6%, 2분기 -3.9%, 3분기 -5.7%에서 4분기엔 -7.9%로 상승했다. 반면 구내식당 경기는 7분기 만에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불황 속에 청탁금지법까지 시행되면서 구내식당 이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관 구내식당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1년 전보다 4.3% 증가했는데, 이는 2015년 1분기 5.6%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0.8%, 1.9%, 1.1%씩 늘었던 것이 4분기엔 전 분기의 4배 가까이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청탁금지법 실시에 따른 업종별 영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령의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 공무원 리포트] 연봉 5892만원 42세 7급…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단독] [대한민국 공무원 리포트] 연봉 5892만원 42세 7급…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대한민국 공무원, 그들은 누구인가. 공직사회는 102만 6201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공동체다. 그 속에서 공복(公僕)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살아가는 공무원들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거대한 축이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프리미엄 월요 매거진 ‘퍼블릭 IN’을 발행하면서 인사혁신처와 함께 102만 공무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무원들의 평균적인 삶을 엿보았다. 빅데이터를 통해 평균 연령, 직급, 소득, 연차, 근무시간 등 공무원의 삶을 전체적으로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대한민국 공무원 업그레이드’를 위해 향후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공무원과 대한민국 공무원의 삶을 비교, 분석하는 기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평균 연령 42.2세, 평균 직급 7급, 평균 재직 기간 15.7년, 평균 자녀 2명, 평균 연봉 5892만원….’ 빅데이터를 돌려 찾아낸 대한민국 평균 공무원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공직사회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면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 남성과 여성, 9급에서 1급까지 다양한 직급의 공무원이 존재하는 복잡한 세계지만 빅데이터로 평균 공무원의 초상을 그려 봤다. 이를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과 다시 비교해 공무원들의 위치를 가늠해 보았다. 2017년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를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 공무원 수는 102만 6201명이다. OECD 통계에는 공무원 수에 사회보장기금, 비영리기관 인원 등이 포함돼 정부 부문 인력(139만 1000명)이 전체 경제활동인구 대비 5.7%를 차지한다. OECD 회원국의 경제활동인구 대비 정부 부문 인력이 평균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OECD 1위인 노르웨이의 경제활동인구 대비 일반정부 부문 인력은 29.3%다. 프랑스는 21.9%, 영국은 17.4%, 미국은 14.6%, 독일은 9.6%, 일본은 6.7% 수준이다. 대한민국 주민등록 인구수의 1.9%를 차지하는 공무원 숫자가 선진국과 비교하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닌 셈이다. #대한민국 공무원 총정원은 102만명 공무원의 정원은 총정원제를 통해 관리된다. 박정희 대통령 집권 첫해인 1961년 정부 행정개혁의 하나로 공무원 총정원제가 처음 등장했는데, 그때 정부가 정한 공무원 숫자는 23만 6852명이었다. 55년 만에 공무원 숫자는 4.3배 늘어났다. 당시에는 전체 국민 대비 공무원의 비율이 0.9%였다.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의 총정원은 102만 1347명이며, 실제 공무원 숫자는 102만 6201명이다. 공무원의 나이는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에서 9급으로 근무하는 18세 공무원부터 법무부 광주지방교정청에서 의사로 일하는 81세 공무원까지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하다. 평균 연령 42.2세는 주민등록 인구 평균 나이인 40.2세와 비슷하다. 남성 공무원의 평균 나이는 43.3세로 여성 공무원(38.8세)보다 4.5세 더 높다. 평균 직급은 공무원 사회의 ‘허리’라 할 수 있는 7급이다. 일반직 공무원의 32%가 7급이며, 6급은 23%다. 7급 공무원의 공식적인 직함은 주무관으로 보통 주임이라 불린다. 여성 공무원의 숫자는 점차 늘고 있는데 현재 국가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49.4%다. 교육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70.1%로 압도적으로 높다. 일반직 33.7%, 외무직 31.1%지만 4~5급 이상 관리자로 가면 이 비율은 확 떨어진다. 4급 이상 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2015년 12.1%에 불과했고, 5급 이상은 18.0%다. 관리자급에서도 여성 공무원 비율은 늘어나고 있지만, ‘유리천장’이 엄연히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공무원의 평균 자녀 숫자는 1.9명으로 대한민국 평균 자녀 숫자인 1.2명보다 많다. 평균 학력은 대졸로 일반직 공무원의 51%가 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재직 공무원의 평균 재직 기간은 15.7년으로 남성은 16.3년, 여성은 13.7년이다. #평균 근로자보다 월 10시간 이상 더 일한다 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5.1시간이다. 대기근무가 잦은 지방자치단체의 초과근무시간은 훨씬 많다. 서울시 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40시간이 넘어 지난해 평균 40.9시간을 기록했다. 의회 일정이 많은 3월의 초과근무시간이 42.9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연말인 12월은 38.6시간으로 제일 적었다. 서울시 안에서도 본청보다는 한강사업본부와 같은 사업소의 야근이 더 많았는데 지난해 9월 기준 서울시 전체의 초과근무시간은 39.6시간이었고 본청은 38.1시간, 사업소는 41.3시간이었다. 일본 도쿄도청 직원의 월평균 야근시간은 9.6시간이며 본청 직원은 23.5시간이었다. 통계청에서 제시하는 한국 취업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2015년 비정규직을 포함한 국내 취업자)은 43.6시간이다. 법정노동시간에 비하면 월 14.4시간 초과근무하는 셈으로 공무원의 평균 초과근무시간보다는 훨씬 적다. 한국인 취업자들의 근로시간은 OECD 평균의 1.2배로,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길다. 연평균 연가 사용일수는 10.0일이다. 대부분의 공무원은 연가를 의무적으로 최소 10.0일 이상 사용해야 연가수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평균 사용일이 10.0일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공무원 봉급은 늘지만 민간과의 격차도 늘어나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2016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으로 고시된 액수는 491만원이다. 491만원은 공무원보수관계법령에 따른 개인과세소득의 연간 금액을 12개월 평균한 금액으로 성과연봉, 성과상여금, 상여금, 직무성과급, 시간외 근무수당, 야간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 연가보상비 등을 모두 합한 액수다. 올해 연봉 1억 7000만원을 받는 국무총리부터 9급 1호봉 공무원의 월지급액 139만 3500원(수당 제외)까지 모두 평균한 것이다. 7급 14호봉의 세전 월급은 371만원이다. 봉급표에 따른 월급 284만원에 연평균 각종 수당을 합한 금액으로 기준소득월액과는 차이가 있다.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2001년 7.9%, 2002년 7.8%, 2003년 6.5%로 올해 3.5%의 2배 수준이다.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IMF 외환위기 극복 이후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임금을 대폭 올려 현재 공시 열풍의 배경을 만들었다. 민간(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중견기업의 사무관리직 보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공무원 보수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공무원 보수 민간임금 접근율은 2004년 95.9%로 정점을 찍은 뒤 2009년 89.2%, 2012년 83.7%로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83.4%까지 떨어졌다. 빅데이터를 통해 본 공무원의 삶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존재하는 평범한 우리의 가족이자 이웃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빅데이터 분석 어떻게 했나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 정책의 근간이 되는 전체 공무원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다. 자료는 5년마다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공무원 총조사’를 통해 업데이트된다. 공무원 빅데이터는 행정학 박사인 김흥로 인사혁신처 사무관이 분석했다. 2000년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공무원 인사 관련 통계를 시작한 18년차 통계 전문가로 통계분석 프로그램(SAS)으로 100만 공무원의 평균상을 찾아냈다. 5년마다 실시하는 공무원 총조사를 도맡는 공무원 관련 통계의 국내 최고 전문가다.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의 설계자이기도 하다.
  •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오류 653건 추가 제기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의 오류가 고교 한국사에서만 600개가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낸 중·고교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760건을 수정해 지난달 31일 최종본을 냈지만 잇따라 문제가 불거지면서 ‘졸속 제작’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역사교육학회 등 7개 진보 역사단체로 구성된 역사교육연대회의(연대회의)는 국정 역사교과서 가운데 고교 한국사 최종본 오류 분석 결과 일부를 3일 공개했다. 연대회의가 한국사에서 발견한 오류만 653개에 이른다. 연대회의는 이를 ‘명백한 사실 오류’, ‘부적절한 서술’, ‘편향된 서술’, ‘비문’으로 분류하고 대표 사례 29개를 이날 공개했다. ‘사실 오류’는 전후 관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것이 많다. 예컨대 한국사 80쪽 ‘후삼국 통일 이후 태조는 조세 감면을 실시하여 농민의 부담을 줄이는 등…’에 관해 연대회의는 “고려 태조가 조세 감면을 실시한 것은 건국(918년) 직후”라고 지적했다. 또 222쪽엔 ‘학생 비밀 결사인 성진회 등 광주 지역의 학생 운동 조직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돼 있지만, 성진회는 1926년 조직했다가 곧 자진 해산했다. 광주항일학생운동을 주도한 것은 성진회의 후계 조직인 독서회였다. 불필요한 표현으로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는 내용도 있다. 218쪽 ‘자료 탐구-민립대학 설립 운동의 목표’에는 참고자료로 도산 안창호의 ‘동지들에게’라는 글을 실었다. 그러나 연대회의는 “안창호의 이 글은 민립대학 설립 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1921년에 쓴 것이라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산에 대한 오류는 현장검토본부터 드러나 중요 인물 분석조차 안 한 채 교과서를 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검토본에서 통합임시정부 내 도산의 직책을 내무총장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노동부 총판이었다. 앞서 최종본에서는 대한인 국민회 3대 회장인 도산을 초대 회장이라 표기하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2일자 10면> 연대회의 측은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교과서로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오류와 편향, 부적절한 문장도 그대로 남아 있다”며 ‘광주민주화운동’, ‘4·3사건’, ‘박정희 정권 서술’ 등 반드시 수정해야 할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은 고치는 척 흉내만 냈다고 꼬집었다.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교육부가 지금이라도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내년부터 2년 동안 검정교과서를 충실히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기된 주장을 검토해 오류로 확인되면 연구학교에서 쓰일 교과서에 정정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SK이노베이션, 지난해 3조 2000억원대 사상 최대 영업익

    SK이노베이션, 지난해 3조 2000억원대 사상 최대 영업익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2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3일 공시했다. 정유·화학업계에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넘긴 최초 기록이다.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3.1% 증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39조 5205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대폭 늘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정유 외 비정유 부문인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 분야의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라면서 “그 동안 투자의 성과가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 사업에선 매출 28조 3698억원, 영업이익 1조 9393억원을 거뒀다. 화학 사업의 매출은 7조 6865억원, 영업이익은 9187억원이다. 윤활유 사업에선 매출 2조 5358억원, 영업이익 4685억원의 성과를 냈다. 이밖에 석유개발 사업 매출은 5305억원, 영업이익은 1052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이날 보통주 1주당 6400원(배당률 4.3%), 우선주 1주당 6450원(7.3%)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5695억원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병실 면적·병상 간격 넓어진다

    병실당 병상 4개까지만 허용 다인실 1인당 6.3㎡ 확보해야 앞으로는 병원 입원실과 중환자실의 면적이 넓어지고, 음압격리 병실 설치가 의무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의료기관에서의 감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을 3일 공포,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의원이나 병원은 병실 하나당 최대 4개, 요양병원은 최대 6개까지만 병상을 놓을 수 있고, 1인실은 10㎡, 다인실은 1인당 6.3㎡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병실 면적 기준은 1인실이 6.3㎡, 다인실은 4.3㎡다. 병상 간 거리도 1.5m를 확보하도록 하고 손 씻기 시설과 환기시설 설치도 의무화했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중환자실은 벽에서 1.2m, 병상 간 2m 거리를 확보하고 면적은 현행 1인당 10㎡에서 15㎡로 늘리도록 했다. 중환자실 내에서도 최소 1개, 병상 10개당 1개씩은 음압격리병실을 둬야 한다. 기존 병원에서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병상 간 거리를 입원실은 1m, 중환자실은 1.5m를 확보해야 한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때는 300병상당 1개, 추가 100병상당 1개의 1인실 음압격리 병실을 확보해야 하고, 300병상 이상의 요양병원도 샤워시설을 갖춘 화장실이 있는 1인실 격리병실을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기존 병원들도 2018년 12월 31일까지 이 기준에 따라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반기문 대선 불출마] 황교안 ‘TK·보수층’ 흡수 가능성… 안철수 반등 기회 잡아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당장 15% 안팎의 반 전 총장 지지율 중 이념적으로 보수·중도, 지역적으로 충청과 대구·경북(TK)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잠재적 새누리당 후보로 간주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기회 요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선 꼭 반길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표는 설 연휴를 계기로 반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블 스코어’로 벌렸다. 범여권 후보로 ‘안정적 약자’인 반 전 총장이 시간을 끌어 주는 상황이 나쁠 게 없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문 전 대표에게 제일 유리한 구도가 ‘문재인 대 반기문’ 구도였는데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보수·중도 후보로 안 전 대표가 유 의원과 경쟁해 단일 후보가 되면 가장 부담스러운 구도”라고 내다봤다. 물론 문 전 대표가 독주 태세를 굳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야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워낙 큰 데다 범여권에서 반 전 총장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 후보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유력한 적장이던 반 전 총장이 자포자기하고 떨어졌다. 이제는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안 전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 전 총장 지지자 중 60%는 보수, 40%는 중도 성향이라고 봤을 때 안 전 대표가 중도층을 흡수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논리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는 ‘제3지대’니 ‘빅텐트’를 기웃거리던 호남 의원들의 원심력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중도층에 대해 안철수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고, 호남 중진 의원들에게도 확실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지지율로 연결시키는 건 안 전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 전 대표의 지지층 중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황 권한대행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짙다. 새누리당에서 황 권한대행 차출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결국 ‘링’에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뚜렷했던 TK를 정치 기반으로 한 유 의원도 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황 권한대행이 끝내 출전하지 않는다면 좀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반 전 총장의 입당을 기대했던 바른정당으로선 ‘경선 흥행 지렛대’를 놓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반 전 총장의 표는 유 의원, 남경필 지사나 일찌감치 반 전 총장을 ‘정권 연장 세력’으로 규정한 안 전 대표보다는 황 권한대행에게 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 함께 충청을 기반으로 둔 안 지사가 반사이익을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야권 지지자들로선 정권 교체의 최대 위험 요인이 사라진 상황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측면도 있다. 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은 “충청표가 결집하고, 비문(비문재인) 유권자들이 쏠리면 안 지사는 더 약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MB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 25.4%, 안 지사 11.2%, 황 권한대행 10.5%, 이재명 성남시장 9.6%, 안 전 대표 9.0%, 유 의원 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JTBC가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문 전 대표 26.1%, 황 권한대행 12.1%, 안 지사 11.1%, 이 시장 9.9%, 안 전 대표 9.3%, 유 의원 4.3%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co.kr
  • 손흥민, 토트넘 선덜랜드전 평점 6.67…팀 내 7번째

    손흥민, 토트넘 선덜랜드전 평점 6.67…팀 내 7번째

    손흥민(23)이 1일 열린 토트넘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73분 동안 활약했지만 썩 좋은 평점을 받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선덜랜드 원정 경기에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아시아선수 리그 최다골(8골) 타이기록 작성도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은 장면이 아쉬웠다.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팀에서 7번째에 해당하는 평점 6.67을 줬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은 7.80을 받은 토트넘의 무사 뎀벨레였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던 직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 원더러스(4부리그)전에서는 이 사이트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9.4를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토트넘-선덜랜드 선발로 73분 활약…리그 8호골 사냥 실패

    손흥민, 토트넘-선덜랜드 선발로 73분 활약…리그 8호골 사냥 실패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73분 동안 활약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아시아선수 리그 최다골(8골) 타이 기록을 작성하는데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선덜랜드 원정전에 선발로 나섰고, 0-0으로 맞선 후반 28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한 골을 더 넣었다면 기성용이 2014-2015시즌 작성했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과 동률이 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여러번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리그 8호골을 넣지는 못했다.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 원더러스(4부리그)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멀티골을 기록, 4-3 역전승을 이끌었던 손흥민이 사흘 만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것은 의미가 있었다. 위컴비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은 전반에는 중앙과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25분 무사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문전 왼쪽에서 공을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몇 차례 좋은 기회를 흘려보냈다. 토트넘은 전반전 수비벽을 두텁게 한 선덜랜드에 막혀 높은 볼 점유율에도 유효 슈팅은 빅토르 완야마의 중거리 슈팅 하나에 그쳤고, 전반 37분에는 데니 로즈가 다리 부상으로 벤 데이비스와 교체돼 나갔다. 전반전 해리 케인과 몇차례 위치가 겹치는 장면을 연출했던 손흥민은 후반 왼쪽 측면으로 옮겨 더욱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위컴비전에서 골을 넣었던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은 장면이 아쉬웠다. 이어 손흥민이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은 완야마가 몸을 날리며 헤딩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이 1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때린 슈팅은 수비 벽에 막혔고 결국 시소코와 교체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뎀벨레를 빼고 빈센트 얀선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 고삐를 죄었지만, 결국 양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비겨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갈등 혼란 여전한 국정 역사 교과서 최종본

    교육부가 어제 국정 역사 교과서 최종본과 검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 기준을 확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진보와 보수 학계의 최대 쟁점이었던 ‘1948년 대한민국 수립’ 표현을 놓고 정부가 나름의 절충 해법을 제시한 것이 이번 확정안의 골자라 할 수 있다. 교육부는 향후 검정 역사 교과서의 새 집필 기준으로 1948년에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모두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정 교과서 최종본에서는 애초 검토본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수립 과정의 다양한 역사 인식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결정은 의미가 작지 않다. 반민족 행위, 새마을운동의 한계점, 제주 4·3사건 등도 서술을 강화하는 쪽으로 손질했다. 여론 갈등을 봉합하려 정부가 고심한 흔적이 읽힌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국정 역사 교과서를 검정 교과서의 집필 기준으로 제시한 교육부의 방침부터 저항이 여전하다. 고교에 이어 중학교 검정 교과서 저자들도 집필을 거부한 상황이다. 일부 수정된 집필 기준도 여론을 달래려는 정부의 꼼수라고 성토한다. 국정 교과서의 집필 기준을 보완해 봤자 기존 검정 교과서의 집필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주장이다. 역사 교과서는 내년부터 국정과 검정이 혼용된다. 당장 3월 신학기부터는 국정 교과서를 희망하면 ‘연구학교’로 지정해 교육부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개학이 코앞인데 이마저 제대로 진척되는 것도 아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교육부의 연구학교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조차 하지 않은 데가 9곳이다. 교육부가 안간힘을 써도 국정 교과서의 꺼진 동력을 되살리기는 어려울 성싶다. 사정이 다급해도 교육부는 연구학교 확산을 위해 예산 지원을 흥정해서야 부작용이 크다. 국민 이목이 집중된 사안에 돈주머니로 유인하는 정책은 볼썽사납다. 검정 집필진의 경직된 태도 역시 문제가 있다. 국정 교과서도, 집필 기준 강화도 전부 안 된다는 고집이 최선은 아니다. 기존 검정 교과서들에 국가 정체성을 왜곡한 오류가 적지 않다는 지적에도 귀를 열어야 한다. 어느 쪽이든 교육 현장의 안정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은 국민 지탄을 면키 어렵다. 성의를 다해 집필하되 국정이든 검정이든 교사와 학부모의 자율 선택에 전적으로 운명을 맡기는 것이 옳다.
  • [新전원일기] 초지 달리고, 한우 먹고, 펜션서 자고 ‘테마공원 같은 농장’ 제주서 영근다

    [新전원일기] 초지 달리고, 한우 먹고, 펜션서 자고 ‘테마공원 같은 농장’ 제주서 영근다

    제주는 ‘신화의 땅’이다. 1만 8000개 신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창조신 ‘설문대할망’이 제주도를 만들었다면 그의 아들 ‘오백장군’은 바위로 굳어 제주도를 지킨다. 서울에 살던 여신 ‘금백주’가 제주 송당의 ‘소천국’이라는 남자와 결혼해 자식을 낳았고, 그 자손들이 흩어져 마을마다 수호신이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제주의 마을마다 지금까지 1~2개씩 남아 있는 당(堂)은 그런 신화들의 흔적이다. 제주 곳곳에 남아 있는 당 중에서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본향당은 제주도 구좌읍 송당리에 있다. 당 안에 오래된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소나무가 있는 집이라는 의미로 ‘송당’이라고 부른다.신화의 마을 송당에서 ‘한울타리 농장’을 키우는 안석찬(47)·강인자(44)씨 부부를 만났다. 비바람에 우산이 뒤집혀질 정도로 사나운 날씨였다. 도착하자마자 250마리의 황우 한우를 키우는 축사를 둘러봤다. 거기서 좀 떨어져 있는 다른 축사에는 200마리의 소들이 있다고 한다. 천장이 높은 조립식 축사 안은 눅눅한 볏짚 냄새와 소들의 분뇨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사료가 쏟아져 내려오자 소들이 일제히 머리를 내밀고 사료를 핥기 시작했다. 몸집이 큰 소 사이에 있는 송아지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송아지는 등에 천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어제 태어난 송아지라고 했다.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됐다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걸음도 불안해 보였다. 송아지는 당연히 아직 귀표도 부착되어 있지 않았다. 모든 소들은 축산물 이력제에 의해 귀표를 부착해야 한다. 귀표는 개체별 식별번호로 구제역과 같은 질병이 발생했을 때 방역이나 추적 관리, 품질 향상을 위해 축산물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 제주, 1995년부터 축산물 수출 전지기지로 육성 축사 안쪽 끝까지 들어갔을 때, 몇 마리의 소가 축사를 벗어나 비를 맞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진흙을 딛고 비탈길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언덕을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축사로 돌아오지도 않고 어정쩡하게 서 있었다. 놈들의 행동이 이상해 이유를 물었더니 경사진 길을 올라서면 9만평의 초지와 연결돼 있는데 습관적으로 거기로 향하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비를 맞으며 비탈길에 서 있는 녀석들은 넓은 초지가 그리워 비를 맞으면서도 그 너머로 가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제주도에 본격적으로 축산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특히 제주 동부 지역 중산간에 분포된 방대한 초지는 조사료(건초)를 만들 수 있는 유리한 자연 조건이다. 1995년에는 한우 축산뿐 아니라 낙농, 양돈 등을 장려하고 축산물 수출 전진 기지화의 중심으로 육성됐다. 안 대표의 한우 사육은 선대로부터 시작됐다. 안 대표의 부친은 축사 60평에서 20마리의 소를 키웠다. 이런 환경 때문에 안 대표는 자연스럽게 소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소에게 물을 먹이는 일이 그의 주된 임무였다고 한다. 초지는 넓지만 습지가 부족한 제주에서는 풀을 먹이기 위해 초지를 찾아갈 필요는 없었지만 물을 먹이기 위해서는 물웅덩이로 소들을 데리고 가야만 했다. 이때 하나의 물웅덩이에서 사람과 소가 함께 물을 마셨는데, 가운데에 돌담을 쌓아서 그 경계를 나누었다고 한다. 경계만을 나눴을 뿐 결국 같은 물이었지만 이쪽과 저쪽, 사람과 소가 그 물을 나눠 먹었다고 한다. 그때 꼭 챙겨 갔던 것이 수건이란다. 그래도 소와 같은 물을 마실 수는 없다고 생각해 물 위에 수건을 놓고 필터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제주대 축산학과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축산인의 꿈을 키웠다. 아버지에 이어 축산을 업으로 삼으려는 계획이 구체화된 시기였다.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축산 이론을 공부했고 축사 관리나 전산 관리같이 농장 경영에 실제로 필요한 것을 익혔다. 그는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서 ‘흥사단’ 동아리 활동도 했다. 그때 부인 강씨를 만났다. 대학 졸업 후 조립식 건축 현장에 다니면서 기술을 익혔다. 트랙터나 포클레인 같은 농기계 조작 방법도 배웠다. 축산은 소나 돼지를 잘 사육하는 것 못지않게 경영이나 기계 조작 능력과 같은 외적 요소도 중요하다. 초기 투자에서 출하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각각의 과정마다 전혀 다른 영역의 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소사육은 초기 투자 비용도 많이 들고 출하까지 대략 3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조사료 비용과 인건비를 얼마나 절감하느냐가 중요하다. 안 대표는 일찍 그것을 깨달았다. 조립식 건축 현장에서 배운 기술로 그는 지금의 축사 2개 동을 직접 지었다고 한다. 트랙터나 포클레인뿐 아니라 노우어 컨디셔너, 테더와 같은 건초 생산 장비로 초지에서 직접 조사료를 만듦으로써 원가를 절감했다. 이런 끊임없는 노력은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소고기의 단가가 떨어져 마리당 50만원 정도의 이익밖에 남지 않을 때에도 무사히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관광자원 결합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필요 그가 한우 농장을 시작한 것은 20년 전이다. 처음 25마리로 시작한 농장은 이제는 450마리를 키우는 제법 큰 규모의 농장이 됐다. 한울타리 농장은 여기서 태어난 송아지를 한 마리도 내보내지 않으며, 또한 외부의 송아지를 받아들여 키우지도 않는다고 한다. 오로지 자신의 농장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키워서 출하하고 있다. 한 달 평균 10마리의 소를 출하해 연간 12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농장을 더 확대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앞으로 그의 행보가 궁금했다. “지금이 딱 기로인 것 같아요.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더 확장할 것인가. 만약 농장을 확대한다면 2000마리까지 늘려야 해요. 초지가 9만평 있으니까 조사료를 만들어 먹이고 부족할 경우 수입 건초를 먹이면 사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문제는 전문가예요. 송아지 관리, 농기계 사용, 전산 관리 등을 할 줄 아는 전문가가 더 있어야 해요. 그래서 쉬운 얘기가 아니죠.” 안 대표는 농장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좀더 다른 방향을 잡은 듯 보였다. “거의 대부분의 농가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고, 귤을 재배하는 1차 산업만으로 농촌은 힘들죠. 농촌의 미래는 1차 산업과 결합할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바다가 보이는 넓은 초지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초지를 달리고, 식당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고, 송당 펜션에서 자는 이른바 ‘즐길거리’와 ‘먹거리’와 ‘자는 곳’이 어우러진 큰 그림이었다. 송당이 속해 있는 구좌읍은 농축산업을 바탕으로 해서 다른 산업과 결합시킬 좋은 향토 자원을 갖고 있다. 구좌읍에서 시작해 지미봉에 이르는 제주 올레 21코스 ‘하도 종달올레’는 올레 코스 중에서도 그 아름다움이 손에 꼽힌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가 당근밭과 감자밭 사이를 지나면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성불오름,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등 크고 작은 오름들로 이어진다. 수령이 1000년 된 비자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비자림도 있다. 초지 위의 풍력발전소도 이색적인 풍광을 더한다. 또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산마을곳’이라는 활엽수림 지대도 있다고 한다. 예전에 마을이 있었던 산마을곳은 제주 4·3 때 소개(疏開)돼 지금은 무성한 활엽수 숲이 돼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정비는 이미 끝났고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절차만 남아 있다니 기대되는 곳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그 땅에 뿌리를 내린 송당 토박이인 안 대표가 고향을 중심으로 농축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그는 전국한우협회 제주도지부 부회장을 비롯해 제주대 동문회, 동아리연합회, 초등학교 동창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 최소 ㎏당 2만 2000원 보장돼야 한우산업 유지 미국을 비롯해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소고기가 수입되는 현실에서 한우 농장에 대한 전망과 축산 농가가 살아남기 위한 조건 등이 궁금했다. “한우는 ‘만숙종’(晩熟種)입니다. 그래서 사육하는 데 경비가 많이 듭니다. 그 대신 육질의 조직이 촘촘해 식감이 뛰어나고 풍미가 좋습니다. 교잡우에 비할 바는 아니지요.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가격 경쟁력도 중요합니다. 최소 ㎏당 2만 2000원은 보장돼야 한우산업은 할 만합니다. 한 마리를 400㎏으로 잡았을 때 800만원은 돼야겠지요.” “안 대표는 선친의 일을 물려받아서 이렇게 잘 이어 가고 계시는데 혹시 아들이 소사육을 하겠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아들이 초등학교 때 장래 희망이 소사육사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일이니까 하겠다면 물려줄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대에서는 가족 노동력으로 소를 사육했고 그래서 다른 일도 같이 해야 했지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전문화되고 기계화됐죠. 아마 앞으로는 더 전문적인 기술이나 시스템이 필요하겠죠. 아들은 아직 어리니까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길 바래요. 기본적인 것을 익힌 다음 판단하고 선택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빗소리도 더 거세게 들렸고 바람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한울타리 농장 이야기는 끝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비행기 시간을 계산한다면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공항으로 가는 길은 한적하고 어두운 산길이었다. 송당 사거리를 지나 중산간을 가로지르는 1112번 도로를 따라갔다. 공항은 비행기 이착륙이 지연돼 혼잡스러웠다. 언젠가 TV에서 본 적이 있는 제주공항 장면이 떠올랐다. 폭설로 며칠 동안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공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던 뉴스가 연일 보도된 때였다. 겨우 대합실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침부터 종종거리며 돌아다닌 피곤함이 밀려왔다. 비행기가 뜨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과 오늘 못 가면 내일 가면 되지라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자포자기 심정이 뒤섞여 머릿속에 떠돌아다녔다. 나중에 송당 본향당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하면서 잠깐 이런 생각을 했다. 그날 밤 무사히 서울에 도착한 것은 본향당 신의 가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우리가 지나왔던 1112번 도로에 제주 수호신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신을 모신 본향당이 있었다.■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 ‘김구 선생 암살’ 추가… “반민특위, 친일 청산 미흡” 서술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 ‘김구 선생 암살’ 추가… “반민특위, 친일 청산 미흡” 서술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은 ‘일부 표현만 수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대사 관련 서술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날 교육부가 함께 발표한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동안의 행보로 미뤄 볼 때 크게 물러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정교과서에서 논란이 됐던 ‘대한민국 수립’ 표현이다.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성취 기준)과 집필 방향에는 ‘8·15 광복 이후 전개된 대한민국의 수립 과정을 파악한다’고 돼 있다. 이는 국정교과서의 편찬 기준 내용과 같다. 그러나 하위 항목인 ‘집필 유의사항’에 ‘대한민국 출범에 대해 ‘대한민국 수립’,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견해가 있음에 유의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것이 이 부분(대한민국 수립)에 대한 논쟁이었다.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차원에서 검정교과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집필 기준을 중심으로 출제한다”고 덧붙였다. 상위 항목인 집필 기준과 집필 방향은 그대로 두고 하위 항목인 유의사항에 반영한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이날 함께 발표한 국정교과서 완성본도 지난해 11월 28일 발표했던 현장검토본에서 진보진영 의견이 일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학교 역사는 310건, 고교 한국사는 450건에 이른다.개항기 및 일제강점기 관련 부분에서는 친일 반민족 행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예컨대 중학교 역사②에서는 최근 일본과 논란을 빚었던 위안부 소녀상 서술이 들어갔다. ‘일본이 위안부 모집에 관헌이 직접 가담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서술도 새로 들어갔다. 현대사 관련 서술도 강화됐다. 김구 선생 암살이 새로 들어가고, 반민특위에 관해서는 ‘친일파 청산이 미흡했다’는 식의 부정적 서술이 덧붙여졌다. 제주 4·3 사건 관련 부분은 고교 한국사에 제주 4·3 관련 서술에서 오류가 있었던 특별법 명칭을 정정하고, 제주 4·3 평화공원에 안치된 희생자 위패 관련 내용도 들어갔다. 다만 재벌과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관련 서술은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게 진보진영 측의 주장이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관련해 대규모 조선소 건립 자금을 마련하려고 거북선 지폐를 영국 투자 은행에 보여 주었던 영웅적 일화는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 자동차 포니 개발을 추진하는 등’으로 고쳐졌다.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도 ‘농촌 개발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관 주도의 의식 개혁 운동으로 나아갔다’는 서술을 추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부분은 9쪽 내용 모두 그대로였다. 진재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은 “박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이 18년으로 다른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었고, 기존 검정교과서에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용어 클릭]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차이 언뜻 보면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공식 정부로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를 품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3·1 독립선언에 기초해 일본 제국주의의 대한제국 침탈과 식민통치를 부인하고 한반도 내외의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하고자 중화민국 상하이에서 설립됐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은 뒤 꼬박 3년이 지난 1948년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취임하기 전까지를 임정 시기로 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8월 15일을 ‘광복절’ 대신 ‘건국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논쟁이 붙었다. 건국절을 주장하는 쪽에서 말하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은 임정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런 경우 일제강점기 한반도는 국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통치는 정당하고 독립운동가의 항일 투쟁은 일종의 테러 행위로 왜곡될 수 있다.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단어를 쓰는 대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를 전제로 깔아 우려를 희석시켰다.
  • 국정교과서 최종본 오늘 공개…검정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 허용

    국정교과서 최종본 오늘 공개…검정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술 허용

    교육부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내용과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대한민국 건국 시기 서술과 관련해 교육부는 검정 집필기준에서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용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개발되는 검정 중학교 역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함께 쓸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고 현장 교사, 학자, 전문가, 일반 시민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왔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국정 역사교과서가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는 비판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터지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교과서 현장 적용 시기를 2017년에서 2018년으로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검정 역사교과서도 올해 새로 개발해 내년(2018년)부터 중·고교가 국정교과서 1종과 여러종의 검정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골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검정 집필기준은 바로 이러한 현장 적용 방안에 따라 올해 새로 개발될 검정 교과서의 서술 범위와 방향, 유의점을 집필자들에게 제시한 ‘가이드라인’이다. ‘8·15 광복 이후 전개된 대한민국의 수립 과정을 파악한다’는 집필기준 자체는 국정교과서의 ‘편찬기준’ 내용과 같지만, 집필 ‘유의사항’에 ‘대한민국 출범에 대해 대한민국 수립,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견해가 있음에 유의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이다. 또 중학교 역사② 집필기준에 광복 후 친일청산 노력에 대한 서술 근거를 제시해 중학교 단계에서 친일청산 의미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중·고교 교과서에는 공통으로 제주 4.3 사건 서술을 한층 구체화하도록 했다. 새마을운동과 관련해서도 고교 검정 집필기준에 ‘한계점을 지적하는 견해도 있음에 유의한다’는 내용을 추가,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한계점이 고루 서술되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28일 현장검토본 발표 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국정교과서는 수렴된 의견 가운데 중학교 역사는 310건, 고교 한국사는 450건을 최종본에 반영했다.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부분에서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 보고서’의 구분에 따라 친일행위를 5개 유형으로 분류해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수요시위 1000회를 기념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사실,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집단 학살 사례를 본문에 추가하는 등 관련 서술을 강화했다. 현대사에서는 김구 선생의 암살 사실을 추가하고 제주 4·3 사건 관련 오류를 정정했으며 광복 이후 추진된 반민특위 활동의 한계를 더 명확히 기술했다. 새마을운동이 ‘관 주도의 의식 개혁운동’으로 전개됐다는 한계점도 추가했다. 교육부는 검정 집필기준과 국정 최종본이 확정됨에 따라 검정 심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지난 25일자로 검정 심사 예비공고를 하는 등 검정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웹사이트(http://www.moe.go.kr/history) 공개, 올해 연구학교 우선 사용 등 추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검정 교과서와 함께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스널 FA컵 16강전 상대는 넌리그 반란 주역인 서턴

    아스널 FA컵 16강전 상대는 넌리그 반란 주역인 서턴

     12차례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이 5000명의 관중만 수용할 수 있는 초라한 인조잔디 구장을 찾아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아스널의 에미레이트 홈 구장에는 6만명이 들어가는데 무려 5만 5000명이 적게 들어가는 구장을 찾는다.   FA가 31일 발표한 2016~17 대회 16강 대진에 따르면 관록의 아스널은 프로와 아마 경계선을 이루는 ´넌리그(5부 리그)의 반란´을 이끈 서턴 유나이티드와 다음달 18일 맞붙는다. 리그2(4부 리그)의 첼튼햄 타운, 리그1(3부 리그)의 AFC 윔블던에 이어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리즈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친 서턴의 홈 구장을 찾는데 간데르 그린 레인은 5000명만 수용할 수 있는 인조잔디 구장이다. 아스널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나란히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호 중의 강호다.    서턴의 미키 스티븐슨 부감독은 BBC 라디오5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가 없었다. 난 오랜 첼시 팬으로 첼시와 붙기를 손꼽았으나 (아스널과 맞붙은 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며 ”크레이그 이스트먼드와 로리 디콘은 어릴 적부터 아스널과 연결된 일이 많았는데 그들이 좋아서 그렇게 껑충껑충 뛰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고 흥분했다.   챔피언십 선두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을 3-1로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하며 서턴과 함께 ´넌리그의 반란´을 연출한 링컨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의 번리와 대결한다. 넌리그 선두인 링컨 시티가 번리와 대결하면 이번 대회 여덟 번째 경기가 될 정도로 험난한 길을 걸었다. 대니 코울리 감독은 ”바라건대 우리가 뭔가를 많이 배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블랙번과 첼시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크리스 서턴은 ”서턴에게는 잘 뽑힌 대진이다. 보통 프리미어리그 강호들이 홈 개최권을 얻는다. 링컨은 다소 실망스러워 할 수 있는데 번리를 깎아내리지는 않겟지만 만약 번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링컨에 발목에 잡힐 수도 있다. 그들은 용감하고 입스위치와 브라이턴을 충분히 제압할 만했다. 젊고 잘 관리되는 팀이다. 하지만 원정 경기를 벌여야 해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내다봤다.    맨유는 챔피언십 강등 위기에 내몰린 블랙번과 만나고,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는 32강에서 리버풀을 침몰시킨 챔피언십 울버햄프턴과 맞붙는다. 맨체스터 시티의 16강전 상대 역시 챔피언십 5위 허더즈필드로 결정됐다. 토트넘은 다음달 18일 챔피언십 11위에 랭크된 풀럼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29일 FA컵 32강전에서 위컴비 유나이티드를 4-3으로 겨우 꺾었는데 손흥민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추격골을 터뜨린 데 이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16강전으로 한 수 아래 전력인 풀럼을 만나 무난히 8강에 진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부풀렸다.    또 미들즈브러는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으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이고, 리그원 (3부 리그) 소속 밀월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더비 카운티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 승자를 불러 들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찬란하거나 쓸쓸하거나

    찬란하거나 쓸쓸하거나

    코트의 페더러, 호주오픈 1위… 무릎 부상 딛고 나달까지 제압… 개인 통산 18번째 메이저 우승 필드의 우즈, 복귀전서 컷오프… 허리 부상으로 1년 넘게 공백… 8승 텃밭 토리파인스서 ‘굴욕’ ‘코트의 황제’(로저 페더러)와 ‘필드의 황제’(타이거 우즈)가 나란히 치른 설 연휴 복귀전에서 엇갈린 희비 속에 눈물을 쏟아 냈다.로저 페더러(36·스위스)는 복귀전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제압하고 18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반면, 타이거 우즈(42·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오프에 시달렸다. 둘은 2010년대 중반까지 각자의 종목에서 탁월한 경기력으로 ‘황제’ 칭호를 받았다. 부상 및 일련의 추문으로 팬들에게서 멀어졌던 기간도 엇비슷하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리우올림픽 등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무릎 부상이 깊어지면서 세계랭킹도 16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복귀를 선언하더니 올 초 이벤트성 대회인 호프먼컵에 출전해 몸을 풀었고 16일 개막한 호주오픈을 공식 복귀전으로 삼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고작 17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그는 그러나 3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0위·체코), 16강에서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 4강전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에 이어 결승전에서는 상대전적 11승23패의 열세를 보이던 나달과의 ‘라이벌 매치’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고 황제의 자리를 되찾았다. 앞서 우즈는 지난 29일 복귀전 컷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역시 허리 부상 때문에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필드를 떠나 1년 넘게 쉬었던 터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하고 복귀 준비를 마쳤다. 당시 성적은 17명 가운데 15위에 불과했지만 출전 선수 중 최다 버디를 잡아내는 등 재기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공식 복귀전에서 우즈는 나흘 경기를 채우지 못하고 이틀 만에 컷탈락했다. 첫날 4오버파를 쳐 133위에 그친 뒤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로 선방했지만 그뿐이었다. 물론 페더러보다 부상 공백이 더 길었고, 종목 특성상 골프가 테니스보다 의외성이 많다는 점에서 우즈의 복귀전을 ‘실패’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 다만 현역으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30~40대 후반 비슷한 상황에서 드러낸 결과물이 더 도드라져 보일 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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