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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더러 VS 조코비치 31개월 만의 대결, 20일 새벽 5시

    페더러 VS 조코비치 31개월 만의 대결, 20일 새벽 5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올해 윔블던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의 맞대결이 2년 7개월 만에 성사됐다. 결승은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진행된다. 페더러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 상금 566만 9360 달러)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다비드 고핀(11위·벨기에)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페더러는 2세트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상태에서 고핀이 기권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조코비치가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를 2-1(6-4 3-6 6-3)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했다.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맞붙는 것은 2016년 1월 호주오픈 4강 이후 2년 7개월 만의 일인데 둘의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23승2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성적 역시 조코비치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 여섯 번째로 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가 일곱 차례나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를 누르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되면 처음으로 매스터스 1000 대회 출전에 아홉 대회 모두를 우승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그는 “바라건대 이번에는 (우승을) 해냈으면 한다. 비 때문에 지연되는 일도 많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났던 어려운 한주였다. 최근 세 경기 모두 다운당했지만 결국 이렇게 돌아왔다”고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5일 만에…“괴물 환상적”

    105일 만에…“괴물 환상적”

    류현진,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무실점 3회초 세 타자 모두 삼진 ‘완벽투’ 마감 구원투수가 홈런 허용… 4승 기회 놓쳐부상 이후 105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31·LA 다저스)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위력적인 투구였다.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뒤 105일 만에 복귀전에 나섰다. 총 투구 수 8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0개를 기록했고 볼넷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149㎞를 찍었고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후 브랜던 벨트의 빗맞은 타구가 좌측 외야 파울라인을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가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류현진은 2, 3, 4회를 연속 삼자 범퇴 처리했다. 특히 3회초에는 앨런 핸슨, 데릭 홀랜드, 앤드루 매커천 등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1사 후에는 브랜든 크로퍼드와 헌터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첫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핸슨과 투수 홀랜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고비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7회초 시작과 함께 구원투수 J T 차구와와 교체됐다. 더그아웃에선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하는 하이파이브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2점대(2.12)에서 1점대(1.77)로 낮췄다. 류현진은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승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류현진은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8회초 구원투수가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해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다저스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라이언 도저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승리를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전은 상당수의 투수가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다저스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 입장에서도 존재감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현지언론들은 “류현진이 5월 이후 첫 등판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잔디도 못 밟고 바레인전 뛴다

    잔디도 못 밟고 바레인전 뛴다

    조별리그 E조 첫 상대는 중동 복병 위는 푹신·바닥 딱딱한 잔디 韓에 불리 손, 체력 안배 고려 출전 않을 가능성 6승 1무 절대 우세… 광복절 자축 각오 베트남 박항서호는 파키스탄에 대승광복절, 아시안게임 2연패의 행진이 시작될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대회 조별리그 E조 첫 상대는 15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맞붙게 될 ‘중동의 복병’ 바레인이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4차례(1970년·78년·86년·2014년) 우승해 이란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2014년 인천대회 우승팀인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따내면 최다 우승뿐 아니라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도 달성한다. 공교롭게도 바레인과 1차전이 펼쳐지는 15일은 광복절이다. 바레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1무로 일방적 우세를 보이는 한국은 화끈한 골 잔치로 2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딛고 광복절을 자축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바레인과의 마지막 대결이 11년 전인 2007년이었던 만큼 역대 전적은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바레인은 최근 평가전에서 북한을 4-1로 꺾었고, 우즈베키스탄과도 3-3으로 비길 만큼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평가다.김 감독은 바레인을 상대로 3-4-3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합류한 ‘와일드카드 골잡이’ 손흥민(토트넘)은 체력 안배와 시차 적응을 배려해 바레인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손흥민이 빠져도 대표팀의 공격진은 탄탄하다. 최전방에는 황의조가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고 좌우 날개에 이승우와 황희찬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도중에 변형인 3-5-2 전술로 바뀌면 황의조와 황희찬이 투톱으로, 이승우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꿀 수도 있다. ‘공격적 스리백’의 좌우 윙백에는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이 나서는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에는 장윤호(전북)·김정민(리페링FC)이 포진한다. 스리백은 황현수(서울)·김민재(전북)·정태욱(제주)이 맡고, 골키퍼 장갑은 ‘월드컵 스타’ 조현우가 낄 전망이다. 14일 시 잘락 하루팟 스타다움의 잔디를 처음 밟은 김 감독은 “잔디는 나쁘지 않지만 위쪽은 푹신하고 바닥은 딱딱해 체력 소모가 크다”면서 “축구화를 3~4개 들고 와서 첫 대면하는 잔디에 맞는 축구화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날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묵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약체 파키스탄을 3-0으로 물리치고 ‘박항서 매직’의 서막을 열었다. 전반 21분 응우옌꽝하이의 결승골로 앞서간 베트남은 전반 41분 응우옌반퀴엣의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넣고 두 차례의 페널티킥을 놓친 뒤인 후반 27분 응우옌콩푸엉의 쐐기골로 방점을 찍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4-3… 학범슨의 ‘닥공’ 카드

    3-4-3… 학범슨의 ‘닥공’ 카드

    화끈한 공격축구 위한 스리백 전술 원톱 손흥민에 이승우·황희찬 유력 “체력 안배 기본… 골키퍼도 로테이션” 모래사장 닮은 1차전 구장 적응이 변수“상대를 흔들기에는 3-4-3보다 더 나은 전술이 없죠.”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술의 핵심은 ‘공격적 스리백’이다. 좌우 윙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선수비 후역습’에 나설 상대 팀들의 밀집방어를 화끈한 공격 축구로 뚫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2일 새벽 대표팀을 이끌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상대를 흔들기에는 3-4-3 전술이 더 낫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면서 3-5-2 전술에 맞춰 20명의 선수를 포지션별로 발표했다. 기본 포메이션은 ‘3-5-2’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달 3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훈련에서는 3-4-3 위주로 훈련했다. 물론 해외파 공격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탓에 국내파 스트라이커인 나상호를 최전방 원톱에 놓고 김진야와 이시영을 좌우에 포진시킨 3-4-3 전술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6일 해외파들이 줄줄이 합류한 뒤에도 기본은 여전히 3-4-3 전술이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3-5-2보다 3-4-3 전술이 상대를 흔드는 데 더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4-3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좌우에 이승우·황희찬이 함께 나서면 더 강력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5-2는 3-4-3 기본전술의 변형이다. 3-5-2에서 이승우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게 되더라도 경기 도중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고 황희찬이 오른쪽 공간을 더 활용하면 3-5-2 전술이 자연스럽게 3-4-3 전술로 바뀌는 것이다. 김 감독은 또 “대표팀의 체력 안배를 기본으로 하는 로테이션 정책에 골키퍼도 예외는 없다”고 못박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조현우(대구FC)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서 기존 주전 골키퍼 송범근에겐 출전 기회가 없을 것이란 억측까지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골키퍼도 충분히 로테이션이 가능한 포지션”이라면서 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자카르타를 거쳐 곧바로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질 자와바라트주 반둥으로 이동한 대표팀에게 그라운드 적응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에서 이미 폭염을 경험한 대표팀에게 현지 날씨는 오히려 시원할 정도지만 ‘시 잘락 하루파트’ 스타디움의 그라운드는 잔디가 푹 꺼질 정도로 푹신푹신해 모래사장을 뛸 때와 같은 체력 소모를 감당해야 한다는 우려를 낳았다. 지난 5월 김은중 코치가 미리 답사해 김 감독에게 그라운드 컨디션을 보고했지만 문제는 선수들이 그라운드 상태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1차전에 나서는 점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표팀에 통보한 훈련 일정에는 13~14일 이 경기장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훈련하게 돼 있어 대표팀은 조직위에 훈련 일정을 다시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재일 조선인 시인 김시종

    [황규관의 고동소리] 재일 조선인 시인 김시종

    재일 조선인 시인 김시종의 오래된 첫 시집 ‘지평선’(소명출판)이 번역돼 나왔다. 이 시집에는 2017년 가을 제주에서 있었던 ‘전국문학인 제주포럼’에서 발표한 ‘시는 현실 인식의 혁명’이라는 인상 깊은 산문도 수록돼 있다.김시종은 그동안 띄엄띄엄 우리에게 소개됐지만, 아직까지 그의 문학적 성취 혹은 특성이 깊이 연구되지는 못한 듯싶다. 최근에는 철학자 이진경이 김시종에 대한 인상 깊은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나 획기적인 조명으로는 미흡해 보인다. 김시종은 제주 4·3항쟁 당시 한라산 유격대의 연락책으로 참여했다가 죽음 직전에 일본으로 탈출했다. 그의 자전인 ‘조선과 일본에 살다’(돌베개)에 따르면 아들의 밀항을 마련한 아버지는 붉은 약봉지를 쥐여 주면서 자신 앞에서는 절대 죽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김시종은 밀항선이 일본에 거의 다다르자 붉은 약봉지를 바다에 뿌렸다. 그것은 청산가리였다. 김시종이 일본에 정착하며 맞닥뜨린 것은 비참한 재일 조선인의 삶과 조국에서 들려온 전쟁 소식이었다. ‘지평선’에서는 조국의 전쟁에 대한 비통함과 그 전쟁의 본질, 그리고 전쟁의 병참 기지 역할을 하는 일본에 대한 통렬한 시선이 담겨 있다. 일본 당국에 체포되면 전쟁 중인 조국으로 송환돼야 하는 처지를 빤히 알면서도 그는 반전 운동에 참여했다. 김시종에게 일본이란 함께 살아야 하면서도(在日) 절대로 빨려 들어가서는 안 되는(朝鮮人) 실존 조건이었다. 김시종이 태어났을 때 이미 조선이란 나라는 없었다. 그의 현실적 조국은 일본이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해방도 차라리 낯선 사건이었다. 하지만 김시종은 역사적 급변 속에서도 자신의 이성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식된 일본에 대한 기억을 떨쳐 내고 4·3항쟁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재일 조선인의 비참한 삶을 강제한 일본과 싸웠고, 조총련을 통해 시달되는 북한의 교조적인 이념과도 불화했다. 문학적으로는 “정감이 과다한 일본어”와도 싸웠는데, 김시종은 그러한 시도를 일본어에 대한 ‘의식적인 보복’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김시종의 연대기를 되돌아보면 어쩔 수 없이 그의 투쟁과 상처를 떠올리게 된다. 김시종은 4월에는 절대 제주도를 찾지 않는다. 제주 4·3의 피바람에서 도망쳐 나왔다는 부채 의식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4·3의 희생자들이 괜한 이념 공세에 시달릴까 봐 자신이 남로당원으로 항쟁에 참여한 사실을 숨겨 오다가 2000년에 들어서야 말하기 시작했다. 그의 시간을 우리가 똑같이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물론 없다. 하지만 시대를 사는 이성적 태도와 안이한 길을 거부한 시적 양심은 되새길 가치가 있다. 우리 시사에는 일본제국주의였건 잔혹한 군사정권이었건 현실적인 이해타산에 걸맞은 선택을 한 시인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그 시인들의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시의 길일 수는 없는 것이다. 자나 깨나 역사를 의식하는 무거운 역사주의도 탈이지만, 자신의 시와 삶은 역사로부터 초월해 있다는 망상은 더 위험하다. 김시종은 시종일관 자신의 시와 삶을 역사적 지평 위에 놓았다. 그 결과는 끝내 깊은 고독이었지만, 그 고독은 그의 시에 그치지 않고 흘러드는 샘물의 원천은 아니었을까. 사람들은 시인을 모국어를 지키는 존재로 부르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시인은 모국어로 모국어를 넘어가는 존재에 가깝다. 이것은 단지 미학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김시종의 삶을 떠올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치지 않았던 그의 역경을 말이다. 전반적인 불가능성에 사로잡혀 있지 않으면 창조자가 될 수 없다는 어느 프랑스 철학자의 말마따나 새로운 것 또는 지금과 ‘다른’ 시간은 불가능을 깊이 감각한 바탕 위에서 드디어 운동한다. 이는 시의 영역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자본주의가 창출한 기술 문명에 깊이 사로잡힌 생활의 영역에서도 절박한 문제이기에 도리어 시의 역할은 결코 가볍지 않다. 당대의 일반 언어에 맞서는 운명이 시의 속성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한전 시총 일주일 새 1조 8296억 증발…‘전기 과소비국’ 한국, 사용량 세계 7위

    한전 시총 일주일 새 1조 8296억 증발…‘전기 과소비국’ 한국, 사용량 세계 7위

    정부가 7~8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 완화하기로 한 7일 한국전력 주가는 4년 8개월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은 일주일 동안 무려 1조 8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악재 겹친 한전 주가 4년 8개월 만에 최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날 대비 1.93% 떨어진 3만 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11월 18일 2만 9800원 이후 최저다. 시총은 이날 하루에만 3852억원이 빠져 19조 547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31일(21조 3774억원)에 비해서는 1조 8296억원이 날아갔다. 우리나라는 전기 사용량이 전 세계 7위에 이르는 ‘과소비국’이지만 전기요금에 비해 연료비나 구입비 부담이 높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유럽계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력 소비량은 534TWh(테라와트/시, 테라는 10의 12제곱)다. 지난 17년 동안 한국의 연평균 전력 소비량 증가율(4.3%)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위에 해당한다.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 비중이 커 전력 사용이 많은 데다 폭염에 구입전력비가 늘어나도 전기요금은 오르기 어렵다. 한전의 주당순자산가치(PBR)가 0.27배 수준으로 낮아진 주된 이유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한국, 전력 소비 증가율 OECD 2위 여기에 한전이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빠진 데다 자회사가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휘말리는 등 악재가 겹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누진제 완화로 인한 한전의 실적 타격은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누진제 완화 대책은 예견된 데다 2015년 인하 당시 전력 판매가 늘면서 인하 효과는 예상보다 작았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랐고, 물가 상승률도 낮아 폭염이 끝나면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남도 공무원, 4년 연속 여성 절반 이상 합격

    전라남도는 3일 2018년도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전남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55.6%인 63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년연속 여성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험은 1271명 모집에 1만 2839명이 접수(평균 10.1:1)해 9570명(응시율 74.5%)이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1146명이 선발됐다. 직렬별로는 행정 495명, 지방세 24명, 사회복지 107명, 시설 125명 등이다. 농업 63명, 공업 59명, 해양수산 30명 등 18개 직렬이다. 최종합격자 중에는 사회적 약자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별도 모집한 장애인 16명, 저소득층 40명이 포함됐다. 연령별 합격자는 20대 792명(69.2%)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303명(26.5%), 40대 이상이 50명(4.3%)으로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2세로 나타났다. 최종선 도 자치행정국장은 “신원조회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빠르면 9월 중순부터 도와 시군의 결원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임용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청 홈페이지(www.jeonnam.go.kr) ‘시험정보’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해당 시군 인사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마땅한 곳을 아직 못 정했다면 휴가를 이용해 그동안 몰랐던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가까운 곳에 숨은 보석이 즐비하다.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유망관광 10선’을 소개해 본다. 복합해양문화공간 김포아라마리나 김포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리나 시설이다. 수상과 육상관광이 가능하며 요트부터 수상레저기구까지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대규모 쇼핑 아웃렛이 인접해 있어 쇼핑과 관광·체험이 한곳에서 가능하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270번길 73 (031-999-7843) www.ara-edu.net 150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쉬는 벽초지문화수목원 드라마나 CF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자연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친환경 식물수목원으로 조성됐다. 12만㎡의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뿐 아니라 전 세계 희귀종, 각종 교목과 관목, 수생식물 등 1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031-957-2004) www.bcj.co.kr 그림 같은 초원의 낭만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에서는 냉이캐기축제, 호밀밭·초원축제, 썸머쿨페스티벌, 가을목동페스티벌, 겨울놀이축제 등 1년 내내 축제가 펼쳐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일반 놀이공원과 달리 넓은 초원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가축 먹이주기와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교육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031-8053-7979) nhasfarmland.com 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용문산관광지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용문산관광단지는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각 계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년고찰 용문사를 비롯해 천년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 용문산지구전적비 등 문화유적이 있다. 7080세대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트릭아이 뮤지엄인 ‘청춘뮤지엄’과 ‘바닥벽화’도 볼거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031-773-0088 용문산관광안내소) tour.yp21.net 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의왕레일파크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가 찾아와 자연과 생태학습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일몰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 왕송호수를 둘러싼 4.3㎞ 구간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에 포토존과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마련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1670-3110) www.uwrailpark.co.kr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곡선사유원지 전곡리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 구석기 유적이다. 전곡선사유원지에서는 선사시대 문화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고 이색적인 외관의 선사박물관과 알찬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구석기시대 활쏘기 체험장을 비롯해 조각과 함께 사진도 찍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 연천의 자생식물이 자라는 작은 정원도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031-839-2206 선사체험마을) www.yeoncheon.go.kr/seonsa 다양한 빛깔의 바다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작은 섬 제부도는 자연, 맛, 재미 등 모든 것을 갖춘 사계절 ‘머스트 고(Must Go)’ 여행지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바라보는 ‘매바위 3형제’와 어우러진 낙조가 아름답다. 또한 개펄 체험, 승마 체험, 해안 산책, 수상 레포츠, 바다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031-357-3808) tour.hscity.go.kr 책과 건축, 문화의 만남 파주출판도시 1989년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를 꿈꾸던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된 파주출판도시는 시대를 앞서 나간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비상했다. 파주출판도시에는 책방, 북카페, 아트숍, 전시관, 갤러리, 박물관 등 50개가 넘는 문화 및 체험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즐거운 체험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저마다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건축물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031-955-0050 재단법인출판도시문화재단) www.pajubookcity.org 하늘과 호수가 만나는 평택호 관광단지 호수의 낭만과 우리 음악의 풍류가 흐르는 평택호는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지영희국악관 그리고 국내 최초의 소리의자까지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평택의 대표적 관광지다. 총 24㎢에 달하는 인공호수 주변의 목조 수변데크와 수중고사분수 및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시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 (031-8024-8687 평택호 관광안내소) www.pyeongtaek.go.kr/tour 자연과 예술, 휴식이 있는 포천아트밸리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화강암을 채석하던 폐채석장이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5만㎡ 넓은 부지 안에 산마루공연장, 천주호, 조각공원, 교육·전시센터, 천문과학관 등의 다양한 관람·체험 시설을 갖췄다. 4~10월에는 주말 공연이 열리고, 창작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031-538-3483~5)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MLS 첫 해트트릭 폭발, 올랜도에 4-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MLS 첫 해트트릭 폭발, 올랜도에 4-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가 메이저리그사커(MLS)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시티의 스텁헙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올랜도 시티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대결 후반 24분 동안 세 골 폭죽을 터뜨려 4-3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그는 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나선 17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이어갔다. 갤럭시는 크리스티안 이구이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의 선제골을 도와 균형을 맞췄다. 팀 동료 마이클 치아니가 자책골을 내준 데 이어 돔 다이어가 추가골을 넣어 올랜도가 3-1로 달아났지만 신계 스트라이커 이브라히모비치의 후반 2분과 22분, 27분 세 골을 연달아 터뜨려 갤럭시가 역전승을 거뒀다. 머리로 2골, 오른발로 1골을 뽑았다. 이로써 이브라히모비치는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뉴욕 레드불스, 14골), 기야시 자르데스(콜럼버스 크루, 13골)을 차례로 제치고 득점 2위로 올랐다. 득점 선두 조지프 마르티네스(애틀랜타 유나이티드, 24골)과의 격차는 9골이나 된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시즌 중반 들어왔고 마르티네스와 띠동갑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그의 3골 1도움 원맨쇼 활약을 앞세운 갤럭시는 최근 9경기 무패를 달리며 서부컨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신수,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4타석 4삼진

    추신수,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4타석 4삼진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4차례 타석에 올라섰지만 4번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 4개의 삼진을 당한 건, 2015년 7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타수 1안타 4삼진) 이후 3년 만이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78(388타수 108안타)로 떨어졌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휴스턴 우완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와 맞선 추신수는 시속 136㎞ 너클 커브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매컬러스의 시속 141㎞ 너클 커브에 스윙했으나,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매컬러스의 너클 커브에 배트를 헛돌려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7회초 상대 우완 불펜 콜린 맥휴를 상대로도 시속 128㎞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부진 속에서도 휴스턴을 4-3으로 누르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경제 씁쓸한 두 얼굴] 상위 20% 고소득층, 해외서 더 열린 지갑

    [한국경제 씁쓸한 두 얼굴] 상위 20% 고소득층, 해외서 더 열린 지갑

    고소득층인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해외 소비가 전체 해외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증가와 내수 진작이 따로 노는 모양새가 되는 원인으로 꼽힌다.2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해외 소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체 가구의 해외 소비 중 5분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6%다. 같은 해 5분위 가구의 소득 비중(38.0%)보다 11.6% 포인트, 소비 지출 비중(31.2%)보다는 18.4% 포인트 높은 것이다. 해외 소비는 2000∼2009년 연평균 14.5%, 2010∼2017년 연평균 8.7% 증가했다. 반면 국내 소비는 2000∼2009년 연평균 3.6%, 2010∼2017년 연평균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민간 소비 대비 해외 소비 비중은 지난해 4.3%까지 상승했다. 해외 소비 증가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1% 증가하면 해외 소비는 1.47%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외 소비만 지나치게 늘어나면 민간 소비 증가가 국내 경제 개선에 영향을 덜 미칠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국내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고급 상품·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예멘 난민 위해 써달라” 교황, 제주 주교에 성금

    주한 교황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59) 대주교가 제주도를 찾아 예멘 난민 보호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를 전했다. 또 예멘 난민 500여명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교황이 보낸 교황청 자선기금 1만 유로(약 1300만원)를 제주교구에 전달했다. 교황이 교황청 자선기금을 교구에 내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슈에레브 대주교가 한국 부임 이후 처음으로 천주교 제주교구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전날 제주도를 찾아 서귀포 대정읍의 한 공소에서 예멘 난민 신청자들을 만나 격려한 데 이어 29일에는 제주 중앙성당에서 강 주교와 미사를 공동 집전한 뒤 4·3평화공원을 방문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에레브 대주교의 이번 제주 방문은 지난 1일 강 주교가 고국의 박해를 피해 제주를 찾아온 예멘 난민들을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한다고 호소하는 교황주일 사목서한을 발표하자, 이를 접한 교황이 자선기금을 전달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뤄졌다고 주교회의는 설명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미사에서 “제주교구 주교가 발표한 사목서한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발표한 회칙, 권고와 완전하게 일치한다”며 “교종께서도 예멘 난민들을 환대하기 위해 모범적으로 노력하는 제주교구와 함께 하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전 세계에 난민들을 환대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수차례 전하는 등 난민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제2 개인비서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1 개인비서,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 등을 거친 슈에레브 대주교는 지난 5월 한국에 부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신민호 전남도의원,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신민호 전남도의원,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70주년을 맞은 여순사건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전라남도의회가 ‘여순사건 특별법’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민호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6)이 대표 발의한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이 26일 전남도의회 제3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건의안은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은 물론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제대로 된 보상을 위해 ‘여순사건 특별법’을 하루속히 제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여순사건 피해자 유가족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희생자 명예회복·보상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희생자 위령사업과 희생자·유족에 대한 보상절차를 조속히 시행되도록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순사건은 해방 후 이념갈등 시기인 1948년 10월 19일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받은 여수 주둔의 국방경비대 14연대가 출동지시를 거부하며 정부진압군과 맞서는 과정에서 1만여명의 주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당한 비극이다. 제주 4·3사건은 2000년에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여순사건 특별법은 2001년부터 수차례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됐는데도 아직까지 계류 중에 있다. 신 의원은 “특별법 제정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건의안을 발의했다”며 “11대 전남도의회 건의안으로는 최초로 대표발의 해 지역구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월 출생아 1년새 8% ‘뚝’… 3만명 붕괴

    5월 출생아 1년새 8% ‘뚝’… 3만명 붕괴

    혼인 7% 줄고 이혼은 4% 늘어5월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3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 79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7.9%(2400명) 감소했다. 2000년까지만 해도 5월 출생아 수는 5만명을 웃돌았지만 2001년부터 4만명대, 2004년부터는 3만명대로 각각 줄어들었다가 올해 처음으로 2만명대까지 내려앉았다. 전년 동월 대비 추이로는 2015년 12월 이후 30개월 연속 감소세다. 5월 혼인 건수 역시 2만 5000건으로 1년 전보다 1900건(7.1%) 줄었다. 더 적게 결혼하면 아이를 더 적게 낳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인구 절벽’이 예상보다 더 빨리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미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지난해 8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34세 여성 인구와 혼인 감소가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면서 “지난 5월 기준 이 연령대 여성 인구는 1년 전보다 5.3%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가정한 저위 출산율 추계 시나리오에 따르면 인구 정점이 2027년이고 2028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지난 1∼5월 출산은 이 시나리오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1∼5월 출생아 수 합계는 14만 53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9만 2558명에서 2016년 18만 1854명, 2017년 15만 9300명 등으로 가파르게 줄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가 유일하게 증가했을 뿐 나머지 시·도는 일제히 감소했다. 5월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400건) 증가했다. 통계청은 4, 5월에 신고된 이혼 중 동거 기간이 20년을 넘은 부부가 갈라서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이른바 ‘황혼 이혼’이 빈번해지는 게 전체 이혼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아이들을 위한 나라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아이들을 위한 나라

    폭염 속에서 어린이집 버스 안에 7시간 정도 갇혀 있던 4세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뜨거운 증기로 쪄서 죽이는 것을 증살(蒸殺)이라 하는데 ‘광해군일기’에 따르면 강화도에 유배됐던 9살 영창대군이 그렇게 죽었다. 이런 야사에나 나옴직한 사건이 지금도, 그것도 거의 매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니 끔찍할 뿐이다. 그런가 하면 어린이집 교사가 생후 11개월 아이에게 이불을 뒤집어씌운 다음 온몸으로 짓눌러 질식사시킨 일도 발생했다. 낮잠 자지 않는 아이를 재우려고 그렇게 했다는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에서 어른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아이들마저 이렇게 ‘위험사회’에 완전히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돌이켜 보면 영문도 모른 채 죽어 간 아이들이 많았다. 제주도 북촌에는 ‘너분숭이’라고 밭일하던 주민들이 쉬던 넓은 돌밭이 있다. 이곳에는 현재 아기무덤 20여기가 있어 4·3 당시 참혹했던 대학살을 증언하고 있다. 북촌국민학교에 집결했던 주민들을 군인들이 끌고 나가 집단 총살을 했던 것인데 시체들이 마치 무를 뽑아 놓은 것 같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했다. 제주 해안에서는 ‘애기산’이라 부르는 오래된 아기무덤들을 지금도 만날 수 있다. 아기는 관에 넣어 잘 매장하면 다른 자식들에게 안 좋다는 속설 때문에 묘도 조그맣고 무덤을 둘러싼 돌담도 엉성하다. 아기가 죽으면 나무에 묻는 인도네시아 부족이 있다. 이들은 바람이 나무에 묻힌 아기의 영혼을 멀리 날려 보내 준다고 믿는다고 한다. 제주 해안의 아기무덤은 혹시 바닷바람을 빌려 아기의 영혼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함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안전하게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보조금 위주의 정책에 머물고 있다. 조속히 출산과 육아 관련 사회 인프라를 전면 개편함으로써 누구나 안전하게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27개월 아이가 외할아버지 승용차에 4시간여 방치돼 있다가 숨진 채 발견된 사고도 불안전한 황혼 육아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제주도에는 아름답고 특이한 출산 스토리들이 많다. 제주 유배인 김정(金淨)은 새 그림을 잘 그려 산초나무에 박새가 앉아 있는 ‘산초백두도’(山椒白頭圖)를 남겼다. 조선 후기 서화 수집가였던 김광국이 “오직 이 한 폭을 머뭇거리다가 큰 바다에서 얻어 보존하게 됐다”고 쓴 것으로 보아 이 그림은 김정이 제주에서 그린 것이 확실하다. 예로부터 한라산 산초나무는 열매가 잔뜩 열리는 데다 방을 들일 때 진흙에 이겨 벽에 바르면 그 향기와 온기가 보존되고 사악한 기운을 막아 줘 아이를 많이 낳게 해준다고 했고, 그런 방을 초방(椒房)이라 했다. 이런 방에서 아이를 갖는 부부들은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또한 달밤에 제주도 삼양 해변의 운모 성분이 많은 검은 모래로 여자들이 찜질을 하면 출산력을 얻는다고도 했다. 이런 독특한 출산 스토리들과 함께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한 환경 덕분인지 현재 제주도는 놀랍게도 셋째 아이의 출산율이 전국 1위다. 참으로 소망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제주도에서 셋째 아이를 많이 낳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다양한 차원에서 제대로 알 수만 있다면 국가 재앙 수준인 저출산 문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안전한 행복이다. 출산과 육아는 특히 그렇다.
  • “아빠가 대통령” 티모시 웨아 선제골에도 ICC 첫 경기 패배

    “아빠가 대통령” 티모시 웨아 선제골에도 ICC 첫 경기 패배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 티모시 웨아(파리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뽑았지만 팀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1-3으로 완패했다. 지난 3월 프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티모시 웨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터제 슈타디온에서 끝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두 번째 경기 전반 31분 선제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세 차례나 상대에게 골문을 열어줘 역전패했다. 두 팀 모두 프리시즌 최고의 대회에 발맞춰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먼저 뮌헨은 4-3-3 포메이션의 공격진에 리베리, 바그너, 로벤이 호흡을 맞추게 하고 중원은 산체스, 윌, 마이어가 구축했고, 포백은 베르나트, 마르티네스, 스타니시치, 하피냐가 나섰다. 골문은 울라이히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 정우영이 포함돼 출격을 준비했다. PSG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웨아를 최전방에 놓고, 투피쿠이와 은쿤쿠가 2선에 투입돼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은 은소키, 라비오, 베르네데, 다그바가 구축했고, 3백은 리마네, 디아라, 소흐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유벤투스에서 이적한 부폰이 끼었다. PSG가 전반 4분 라비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뮌헨은 전반 13분 마이어, 전반 15분 바그너가 반격의 슈팅을 날렸다. 전반 24분 바그너의 패스를 받은 리베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는 등 뮌헨이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리마네의 패스를 받은 웨아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샤바니, 코망, 알라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분 하피냐의 크로스를 바그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바그너는 7분 뒤 하피냐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뮌헨은 15분 로벤의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든 뒤 17분 마이어, 나브리, 리차즈를 투입했고, PSG는 후반 21분 데샹을 투입했다. 뮌헨은 23분 프리킥 기회에서 헤나투 산체스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PSG는 후반 27분 포스토라치, 헤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6분 뒤 나브리의 크로스를 지르크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정우영은 끝내 감독의 투입 지시를 받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 가운데 골키퍼 크리스티안 프뤼흐틀, 크바시 오키에레 브리에트, 막시밀리안 차이저와 정우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형수술하면 베이징 신공항서 비행기 못 탈수도

    성형수술하면 베이징 신공항서 비행기 못 탈수도

    내년 10월 운항 예정인 베이징 신공항에 안면인식 기술이 도입된다. 한국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고 자하 하디드의 작품인 베이징 신공항은 도심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 들어선다. 신공항은 현재 연간 1억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베이징 서우두 공항의 교통량을 분담할 예정으로 중국 여객기의 고질병인 연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의 전체적인 설계는 봉황이 5개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이다.  120억 달러가 투입된 신공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설계한 신도시 슝안신구의 수요를 감당하게 된다. 슝안신구는 과도하게 밀집된 베이징의 수도 기능 가운데 일부 행정 기능을 허베이성으로 이전하며 환경 친화적인 생태도시로 건립될 예정이다.  신공항에 도입되는 안면인식 기술은 승객의 얼굴을 국가 신분증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서 확인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공항 당국은 승객들의 수하물과 얼굴을 대조할 수 있어 유실물도 쉽게 주인을 찾고 보안 점검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베이징 신공항에 도입될 안면인식 시스템은 상하이 기술기업 ‘이투’와 홍콩대 출신 전문가들이 세운 ‘센스타임’이 서로 경쟁 중이다. 센스타임은 이미 청두, 하이코우 등의 공항과 30개 이상 기차역의 안면인식 시스템 도입에 참여했다.  일상 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콘서트장과 같은 대중이 운집하는 곳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체포한 범죄자 숫자가 여러 명이다. 경찰은 안면인식 시스템이 장착된 안경을 쓰고 용의자를 체포한다. 공공질서 위반 적발 등 치안 뿐 아니라 유통, 금융, 의료, 여행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판매가 논란을 낳았지만 중국에서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별다른 반발 없이 안면인식 기술이 빠르게 확산중이다. 세계 안면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3억달러에서 2021년이면 65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승객의 4.3%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일부 노선을 옮겨서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2018 프랑스 혁명은 ‘스피드’였다

    2018 프랑스 혁명은 ‘스피드’였다

    음바페 평균 시속 38㎞ 역습·공수 전환 점유율 대신 효율 높여 상대 실수 유발 혼용 포메이션 구사해 스스로 문제 해결 157골 중 69골이 세트피스 상황 득점이변과 파란으로 점철된 러시아월드컵은 ‘점유율=승리’ 등식을 뒤안길로 보낸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 우승국 프랑스의 대회 일곱 경기 평균 점유율은 49.6%로 본선 진출 32개 팀 가운데 중간 이하인 18위에 그쳤다. 16강전에서 탈락한 스페인이 69.2%로 가장 높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독일이 65.3%로 두 번째였다. 사상 첫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크로아티아가 55.4%로 7위를 기록하며 4강 진출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잉글랜드(53.5%), 벨기에(52.1%)가 각각 8위와 12위로 그 아래였다. 점유율은 그동안 승리의 필수조건인 것처럼 여겨졌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스페인, 4년 전 브라질대회에서 독일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승하며 부동의 공식처럼 여겨졌다.그러나 높은 패스 정확도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이 도드라진다. 스페인과 독일, 브라질의 조기 탈락이 방증한다. 반면 프랑스는 상황에 따라 점유율을 포기하고 빠른 역습과 공수 전환, 전방 압박으로 효율을 높였다. 16일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에서 프랑스는 점유율 39%-61%로 주도권을 내주는 것 같았지만 평균 시속 38㎞, 순간 최고 44㎞대를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의 속도 전개를 앞세워 4-2 대승을 거뒀다. 음바페뿐 아니라 프랑스 수비진은 공을 빼앗긴 뒤에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되찾거나 숨막히게 압박해 상대 선수들의 실수를 유발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도 놀라운 순간 돌파력을 뽐냈다. 잉글랜드와의 4강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이반 페리시치는 세 경기 연속 연장 승부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오히려 전반 시속 27㎞, 후반 시속 29.48㎞, 연장 시속 30.17㎞로 속도를 높여 잉글랜드 수비진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동점골 장면에서는 수비수 등 뒤에서 한 박자 빨리 발을 들어올려 공에 맞히는 기민함을 과시했다. 여기에다 프랑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유연성이 돋보였다. 크로아티아전 전반 상대의 거센 압박에 갇히자 응골로 캉테 등 미드필더진은 롱패스로 상대 빈 공간을 찾아내는 영민함을 선보였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최근 유럽 명문 클럽에서 성행하는 4-2-3-1과 4-3-3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포메이션을 프랑스 대표팀이 제대로 구사해 재미를 봤다”고 진단했다. 스피드와 함께 이번 대회 더욱 중요해진 것이 세트피스다. 대회 169골 가운데 자책골(12골, 1998년 프랑스대회 6골을 넘어 사상 최다)을 뺀 157골 가운데 69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잉글랜드는 12골 가운데 9골을 볼 스톱 상태에서 만들어 냈다. 오픈 플레이로는 유효슈팅 10개에 3골을 얻어 창의성과 파괴력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결점 조코비치의 부활…3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무결점 조코비치의 부활…3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3-0으로 앤더슨에 완승 13번째 메이저 우승컵 수집 부진·부상 2년 암흑기 탈출노바크 조코비치(21위·세르비아)가 지친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을 물리치고 2년여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조코비치는 16일 새벽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을 2시간 30분 만에 3-0(6-2 6-2 7-6<7-3>) 완승으로 장식했다.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정상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윔블던 정상을 2015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네 번째로 밟았다. 또 1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자 선수 가운데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20회,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의 17회에 이어 3위 기록을 이어갔다. 2015년 프랑스오픈 빼고 나머지 3개 대회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연 조코비치는 2016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거푸 제패했으나 윔블던 3회전 탈락을 계기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2016년 US오픈 준우승을 끝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2017년에는 부상과 부진 때문에 메이저대회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20위 밖으로까지 순위가 밀렸다. 올해 호주오픈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16강에서 정현(22위·한국체대)에게 덜미를 잡히는 수모까지 당했다. 이번 대회 12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카렌 카차노프(40위·러시아), 8강에서 니시코리 게이(28위·일본)를 잡은 뒤 4강에서 나달과 1박2일 5시간 15분 혈투 끝에 3-2(6-4 3-6 7-6<11-9> 3-6 10-8)로 이겨 결승 티켓을 쥐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 시작부터 앤더슨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가뿐하게 출발해 1세트를 6-2로 챙겼다. 2세트 역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같은 스코어로 잡아냈다. 그러나 3세트 앤더슨의 서비스가 살아나며 반격이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노련했다. 서브 에이스로 기어이 6-6을 만든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7-3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만 32세의 베테랑 앤더슨은 프로 통산 11년 만에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 진출에 만족하게 됐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앤더슨은 윔블던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노렸지만 조코비치의 벽에 막혔다. 페더러와 8강전에 4시간 14분, 존 이스너(10위·미국)와의 4강전에 6시간 36분을 쏟는 바람에 결국 체력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원팀’ 벨기에, 황금시대 열다

    ‘원팀’ 벨기에, 황금시대 열다

    잉글랜드 2-0으로 꺾고 3위 호날두·메시 등 원맨팀과 달리 탄탄한 조직력으로 ‘원팀’ 이뤄 누구든 슈팅… 10명 15골 합작“원맨 팀의 시대는 가고, 원팀의 시대가 왔다.” ‘황금세대’로 불리며 초호화 스타들을 망라한 벨기에가 러시아월드컵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상 첫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쳐 단단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1986년 멕시코대회 4위를 넘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스타 선수에게만 의존해 일찌감치 짐을 싼 팀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벨기에는 15일 새벽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와의 3, 4위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4분 토마 뫼니에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아자르가 후반 37분 추가골을 터뜨려 3위를 확정 지었다. 탄탄한 조직력은 뛰어난 개인보다 강했다. 벨기에가 3-4-3 포메이션으로 조직력을 갖춰 차근차근 흐름을 풀어간 반면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토트넘),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등 수준급 공격자원의 개인 기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맞섰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조직력을 앞세운 벨기에의 정교한 공수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나서 쉴 새 없이 상대의 빈 공간을 파고들며 골문을 위협한 ‘주장’ 아자르는 경기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됐다. 벨기에는 화려한 엔트리 덕분에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황금세대의 활약이 유달리 빛난 것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스타 선수들이 벨기에 유니폼을 입고 완전히 한 팀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벨기에의 조직력은 폭넓은 득점원으로도 확인된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 8강, 4강, 3, 4위전까지 일곱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많은 16골을 넣었다. 상대 자책골을 제외한 15골을 모두 10명이 합작해 냈다. 단일 대회 한 팀에서 10명이 골을 넣은 것은 1982년 스페인대회의 프랑스, 2006년 독일대회의 이탈리아가 기록한 최다 기록과 같다. 루카쿠가 가장 많은 4골을 넣었고, 아자르도 3, 4위전 득점까지 3골을 넣었지만, 간판 골잡이만 쳐다보지 않고 누구든 기회가 생기면 슈팅을 날리고 성공할 능력을 보여 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벨기에의 최대 강점을 ‘팀 정신’으로 꼽고 “선수들은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고 후보 선수나 조력자 역할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높이 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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