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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여성 작가 작품 조명·추천작 등 소개

    예스24,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여성 작가 작품 조명·추천작 등 소개

    예스24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획전’을 열고 단독 기획 도서와 함께 국내 대표 여성 작가 12명의 추천 도서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기획전에서는 여성의 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단독 도서 상품 4종을 내보인다. 우선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특별판을 출간하는 예스24의 ‘예스 리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 작가 캐럴라인 냅의 에세이 ‘명랑한 은둔자’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또는 한 번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책을 새롭게 출판하는 ‘그래제본소’ 북펀딩 프로젝트를 통해선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종 세트와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 ‘벨자’ 등을 만날 수 있다.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은 여성이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행동이 저항받던 시대적 어려움을 딛고 대작을 남긴 여성 문학가 버지니아 울프와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 ‘오만과 편견’, ‘프랑켄슈타인’ 등 3종의 책을 모았다. ‘선창은 언제나 나의 몫이었다’는 제주 4·3 격동의 시대 속에서 자신의 해방을 찾아가는 여성 운동가 김진언의 생애를 생생하게 담았고, 문학으로 불멸을 꿈꾼 ‘반항하는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과 그의 유일한 소설 ‘벨자’ 단독 리커버도 선보인다. 기획전에서는 또 황모과, 이수안, 최은영, 박서련, 박보나, 김혼비, 심채경, 켈리 최, 김미경, 하미나, 권김현영, 한성희 등 국내 대표 여성 작가 12명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도서를 직접 추천하고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만날 수 있다.
  • 다른 이름 쓰고 어릴 때 이름 쓰고… 4·3 추가 희생자 194명 확인

    다른 이름 쓰고 어릴 때 이름 쓰고… 4·3 추가 희생자 194명 확인

    제주도는 수형인 명부와 4·3희생자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추가 희생자 194명을 확인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 군사재판 수형인 중 희생자로 결정된 대상을 당초 1931명에서 194명이 늘어난 2125명으로 추가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당초 군사재판 수형인 중 4·3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은 1931명으로 알려졌다. 수형인명부와 4·3희생자 자료를 서로 비교해 이름이나 등록기준지(본적) 등의 일치여부를 단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찾아낸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추가로 밝혀낸 194명은 4·3희생자 결정 당시 내용을 일일이 분석하여 인적사항 등 자료를 분석하고, 희생자 신고 당시 진술, 이명(異名) 또는 아명(兒名·어릴때 이름), 당시 본적 등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추가 확인했다. 도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이하 합동수행단)에서 신속히 직권재심 청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행정조사를 추진해 왔다. 도는 군사재판 수형인 중 추가로 확인된 4·3희생자에 대해 합동수행단과 협업을 통해 직권재심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한 재심청구는 477명으로 앞으로 2053명이 남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심청구 시 중요한 수형인 특정을 행정조사를 통해 지원하고, 합동수행단에 제공해 직권재심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수형인에 대한 현황 분석 후 ‘도-합동수행단-유족회’ 등과 협업으로 현장 방문을 통한 진술 및 면담 등을 통해 수형인 특정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배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직권재심 청구의 핵심인 수형인 특정을 위해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증언채록은 물론 자료조사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4·3 군사재판 수형인과 유족들의 조속한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수행단은 현재 2차에 걸쳐 40명에 대해 재심청구를 진행하여 재심개시가 결정됐으며, 제주지방법원에 4·3 재심사건 처리를 위한 전담재판부가 처음으로 신설된 만큼 신속한 재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겨울 가뭄·태풍급 양간지풍·‘불쏘시개’ 소나무… 산불 키운 기후위기

    겨울 가뭄·태풍급 양간지풍·‘불쏘시개’ 소나무… 산불 키운 기후위기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에 번지고 있는 이번 산불에 대응해 산림 및 소방 당국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기후위기에 따라 지난겨울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나타났고, 이에 동해안 지역이 바싹 말라 있기 때문이다. 동해안 지역 특유의 센 바람인 ‘양간지풍’(襄杆之風)이 맹위를 떨치는 데다 불에 잘 타는 소나무가 해당 지역에 유독 많이 분포돼 있는 것도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날 서울신문이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활용해 울진 지역의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5.6㎜, 지난 1월 14.6㎜, 2월 4.3㎜ 등을 기록했다. 2월 강수량은 5년 평균(24.9㎜)의 6분의1, 20년 평균(36.3㎜)의 9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12월 강수량의 5년 평균(10.1㎜)과 20년 평균(26.9㎜)을 비교해 봐도 지난겨울 가뭄이 극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겨울철 강수량 감소는 울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기상청의 ‘유역별 월간 강수통계정보’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전국 강수량은 1.5㎜로 1월 평균 강수량(24.6㎜)의 6.3%에 불과하다.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적다.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5.7㎜로 평년(25.4㎜) 대비 19%를 기록해 역대 강수량 최소 3위에 올랐다. 겨울철 눈이 적게 내리면 바싹 마른 낙엽은 불쏘시개 역할을 해 산불 피해가 더 커진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4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6건 대비 두 배에 육박한다. 2011~2020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474건)의 절반 정도다. 10년간 산불 발생의 59.1%가 3~5월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산불 발생 건수가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산불은 미국 대형 산불 등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3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5일 산불과 관련해 “지금 필요한 건 기후 재난으로부터 모두를 지키는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양양과 고성·간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강하게 부는 ‘양간지풍’이 이번 산불의 주범으로도 손꼽힌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도 강하게 불어 ‘양강지풍’(襄江之風)으로도 불린다. 이 계절풍은 고온 건조한 특성이 있는 데다 속도까지 빠르다. 한번 불이 붙으면 대규모 산불로 번지게 만든다. 봄철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고기압이 위치하고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 강원 지역으로는 따뜻한 서풍이 분다. 이때 강원 지역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게 된다. 아래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가 위의 따뜻한 공기와 태백산맥 사이의 좁은 공간을 압축해 지나면서 고온 건조한 빠른 풍속의 바람으로 변한다. 지난 4일 밤사이 동해와 옥계 지역 산불 현장에서도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9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이와 함께 송진 등으로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성이 약한 소나무 위주의 단순림이 많은 것도 동해안 산불이 대형화하는 원인이다. 소나무 송진은 한번 불이 붙으면 오랜 시간 지속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에는 송진 같은 기름 성분이 많기 때문에 불이 한번 붙게 되면 끄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강풍의 방향이 진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일엔 서남서풍에 따라 산불이 동해안 쪽으로 급속히 번졌다가 5일엔 바람이 방향을 바꾸면서 불길이 울진 쪽으로 남하했다. 송전탑과 전선들이 거미줄처럼 나 있어 헬기 진화도 어려움이 크다. 비 소식 역시 오는 13일에나 있어 진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 강수량 감소·가뭄지수 악화…데이터로 보는 울진 산불

    강수량 감소·가뭄지수 악화…데이터로 보는 울진 산불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일대까지 확산한 산불이 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확산의 배경으로 역대 최악의 겨울 가뭄이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빠른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봄철에 산불이 잦지만, 평년보다 더 건조해진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대형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됐단 시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6일 기상청 데이터를 활용해 울진 지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를 살펴봤다.강수량 급감…바싹 마른 울진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활용해 울진 지역의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겨울철(12~2월) 강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울진의 12월 강수량은 5년 평균 10.1㎜로 20년 평균(26.9㎜)의 37.5% 수준으로 파악됐다. 1월 강수량의 5년 평균(30.0㎜)과 20년 평균(40.9㎜), 2월 강수량의 5년 평균(24.9㎜)과 20년 평균(36.3㎜)을 비교해봐도 최근 강수량이 줄어든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울진 지역의 이번 겨울 강수량은 더 적은 편이다.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5.6㎜, 1월 14.6㎜, 2월 4.3㎜로 겨울철 5년 평균 강수량보다도 훨씬 더 적고 가물었다. 겨울철 눈이 적게 내리고 쌓이지 않으면 겨울 동안 바싹 마른 낙엽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산불 피해가 더 커진다. 산불의 시작은 담뱃불 등 인재라 할지라도 산불의 확산에는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겨울철 강수량 감소는 울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기상청의 ‘유역별 월간 강수통계정보’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전국 강수량은 1.5㎜로 1월 평균 강수량(24.6㎜)의 6.3%에 불과해 1973년 관측 이래로 50년 중 강수량 최소 1위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5.7㎜로 평년(25.4㎜) 대비 19%를 기록해 역대 강수량 최소 3위에 올랐다. 남태헌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50년 만에 온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울진, 건조 특보 늘어나고 가뭄지수 악화 대표적인 가뭄지수인 표준강수지수(SPI)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SPI란 최근 특정 기간 동안의 누적 강수량과 과거 동일 기간의 강수량을 비교해 가뭄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겨울 가뭄을 중점적으로 보기 위해 3개월을 기준으로 울진 지역의 SPI를 살펴봤다. 산불이 발생한 3월 4일을 기준으로 올해 울진 지역의 누적 3개월간(2021년 12월 5일~2022년 3월 4일)의 SPI를 살펴본 결과 -2.1로 ‘심한 가뭄’에 해당했다. SPI는 0.99에서 -0.99 사이는 ‘정상’, -1.00에서 -1.49 사이는 ‘약한 가뭄’, -1.50에서 -1.99 사이는 ‘보통 가뭄’, -2.00 이하는 심한 가뭄으로 나뉜다. 10년 전인 2012년 3월 4일 3개월 누적 SPI가 -0.468(정상), 20년 전인 2002년 3월 4일 같은 기간 SPI가 0.498(정상)인 것과 비교하면 극심하게 가물어진 셈이다.울진 지역의 건조 특보도 10년 전과 비교해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3월 5일 사이 울진 지역에 건조 특보는 총 30건이 내려졌다. 같은 기간 2012년(21건)과 비교하면 건조 특보가 내려진 날이 9일 더 많았다. 특보가 시작되고 처음 이 기간에 건조 특보를 집계한 2005년(12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울진 지역 강풍 특보는 2012년 2건에서 올해 44건으로 폭증했다. 건조해진 만큼 늘어난 산불…피해 면적 크게 늘어 기후가 건조해진 만큼 전국적인 산불 발생 건수도 늘어났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만 벌써 246건에 달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2~2021년 10년 평균 산불 건수는 480건이다. 이 중 최근 5년 사이 발생 건수가 평균을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349건, 2020년 620건, 2019년 653건, 2018년 496건, 2017년 692건을 살펴보면 지난해를 제외하고 모두 평균보다 발생 건수가 많은 해였다. 산불 피해 면적도 전반적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72ha, 2013년 552ha, 2014년 137ha정도 였던 피해 면적은 최근 3년인 2019년(3255ha), 2020년(2920ha), 2021년(766ha)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5일까지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은 617ha로 이미 지난해 1~12월 발생한 산불 피해면적의 80.5%에 해당한다.
  • ‘결승 불패’ 쿠드롱, ‘언더독’ 김임권에 역전승…PBA 투어 미답의 5승 고지 등정

    ‘결승 불패’ 쿠드롱, ‘언더독’ 김임권에 역전승…PBA 투어 미답의 5승 고지 등정

    명불허전. 세계 ‘3쿠션 사대천왕’ 가운데 한 명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프로당구(PB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다섯 번째 봉우리를 등정했다.쿠드롱은 4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펼쳐진 2021~22시즌 PBA 정규투어 최종전인 웰뱅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무명의 돌풍을 일으키며 투어 첫 패권에 도전한 김임권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4-3((13-15 14-15 15-0 15-8 8-15 15-13 11-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PBA 투어 첫 두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올 시즌 2승을 보태 남자부 가운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쿠드롱은 이날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5개로 늘렸다. 상금은 1억원. 통산 누적 상금도 5억 5800만원을 쌓으면서 투어 최초로 5억원을 돌파했다. 쿠드롱은 직전 2개 대회에 이어 PBA 투어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도 일궈냈다. 남녀를 통틀어 한 시즌 3연속 우승은 여자프로당구(PBA) 이미래(20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쿠드롱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김임권이 첫 두 세트를 거푸 따내면서 여지없이 깨졌다. 김임권은 9-6으로 앞선 5이닝부터 3연속 득점으로 13점까지 달아난 뒤 뱅크샷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8이닝에서 하이런 6점으로 쫓은 쿠드롱은 망연자실한 모습이 역력했다.김임권은 여세를 몰아 2세트도 8이닝만에 15점을 채워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쿠드롱은 집중력을 되찾고 추격전에 나서 곧장 두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쿠드롱은 3세트 8점짜리 하이런 8점을 앞세워 5이닝만에 15-0으로 완승을 거둔 데 이어 4세트서도 5득점 두 방, 4득점 한 방 등 장타를 앞세워 김임권을 돌려세웠다. 이후 1세트씩을 나눠가진 뒤 맞은 마지막 7세트. 한 명이 앞서면 다른 한 명이 쫓아가는 흐름으로 이어진 5이닝까지 둘은 4-4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쿠드롱은 김임권의 점수를 ‘4’에 묶어놓고 6이닝 1득점에 이어 7이닝에서 남은 6득점을 쓸어담아 통산 5번째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쿠드롱은  “이번 결승전은 특별히 더 어려웠다. 세트 0-2로 지고 있을 때 스타일을 바꿔서 더 빠르게 치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템포를 되찾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프로당구(PBA) 투어 세 시즌 동안 1·2부 투어를 들락거렸던 무명의 김임권(42)은 새해 들어 머리를 바짝 깎고 마음을 다잡은 결기로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3차 대회 16강을 넘어 이번 대회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쿠드롱의 관록에 무릎을 꿇었다. 쿠드롱을 상대로 첫 두 세트를 잡아내며 첫 대회 이후 1006일 만의 투어 정상의 희망을 부풀렸던 김임권은 31살이 되서야 선수로 나섰다. 쿠드롱에 우승컵은 내줬지만 그는 첫 시즌 350만원, 다음 시즌 200만원에 그쳤던 시즌 상금을 4050만원으로 대폭 늘려 부문 랭킹도 8위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시즌까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출전권도 너끈하게 확보했다.
  • 쿠드롱, ‘언더독’ 김임권에 진땀승…‘결승 불패’ 지켜냈다

    쿠드롱, ‘언더독’ 김임권에 진땀승…‘결승 불패’ 지켜냈다

    명불허전. 세계 ‘3쿠션 사대천왕’ 가운데 한 명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프로당구(PBA) 사상 처음으로 다섯 번째 봉우리를 밟았다.쿠드롱은 4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펼쳐진 2021~22시즌 PBA 정규투어 최종전인 웰뱅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무명의 돌풍을 일으키며 투어 첫 패권에 도전한 김임권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4-3((13-15 14-15 15-0 15-8 8-15 15-13 11-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PBA 투어 첫 두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올 시즌 2승을 보태 남자부 가운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쿠드롱은 이날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5개로 늘렸다. 상금은 1억원. 시즌 상금도 총 3억 650만원을 모아 부문 1위를 꿋꿋하게 지켰다. 쿠드롱은 직전 2개 대회에 이어 PBA 투어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도 일궈냈다. 남녀를 통틀어 한 시즌 3연속 우승은 여자프로당구(PBA) 이미래(20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프로당구(PBA) 투어 세 시즌 동안 1·2부 투어를 들락거렸던 무명의 김임권(42)은 새해 들어 머리를 바짝 깎고 마음을 다잡은 결기로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3차 대회 16강을 넘어 이번 대회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쿠드롱의 관록에 무릎을 꿇었다. 쿠드롱을 상대로 첫 두 세트를 잡아내며 첫 대회 이후 1006일 만의 투어 정상의 희망을 부풀렸던 김임권은 31살이 되서야 선수로 나섰다.  이날 결승에서 쿠드롱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그는 첫 시즌 350만원, 다음 시즌 200만원에 그쳤던 시즌 상금을 4050만원으로 대폭 늘려 부문 랭킹도 7위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시즌까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출전권도 너끈하게 확보했다.
  • 오미크론 변이, 일반인 대상 4차 접종 필요하나

    오미크론 변이, 일반인 대상 4차 접종 필요하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백신 4차 접종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는 당일 접종이나 사전예약을 통해 4차 접종이 가능해졌다. 요양병원 시설에는 2~3월중 순차적으로 자체 및 방문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백신연구개발총괄과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최신 연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접종은 원칙적으로 3차 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다만 개인적인 사유나 집단감염 발생 우려시에는 3차 접종 완료 3개월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스라엘,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이 4차 접종을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는 곳은 이스라엘과 칠레가 꼽힌다. 이스라엘은 60세 이상, 칠레는 18세 이상이 대상이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볼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통해 어느정도 방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3차 접종 이후 상승한 백신 효과도 접종 후 한달이 지나면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영국보건청 연구 결과가 이미 보고되는 등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로 진행되는 경우는 적지만 전파가 빠르고 기존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일부 국가의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4차 접종의 백신 효과는 뚜렷하다. 이스라엘의 한 메디컬센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한지 1주일후 중화 항체 효과는 5배 상승했다는 사실이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발표됐다. 이스라엘 보건부에서 60세 이상 4차 접종 대상자 113만 8681명을 대상으로 4차 접종 최소 12일 후에 3차 접종자와 비교해보니 코로나19 감염이 각각 2.0배, 중증 환자는 4.3배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해 여전히 논의가 진행중”이라면서도 “일부 고연령층과 면역저하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위험도 때문에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보건청에 보고된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는 3차 접종 2~4주 후는 각각 69%, 74%, 5~9주 후는 61%, 67%, 10주 후는 49%, 46%로 백신 효과의 큰 차이는 없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할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후 시간이 지나면서 오미크론 백신의 효과가 감소된다는 점을 감안해 면역저하자와 고연령층 등의 백신 추가 예방접종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지난 3일자 주간 건강과 질병에 게재됐다.
  • 기름값·빵값 또 올랐다…2월 물가 3.7% ↑

    기름값·빵값 또 올랐다…2월 물가 3.7% ↑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5개월 연속 3% 상승석유류 19.4%↑ 외식 6.2%↑근원물가 3.2%↑, 10년 2개월 만에 최고기름값, 빵값 등 소비자물가가 2월에도 또 올랐다. 다섯 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인데 특히 석유류와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0(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과 12월(3.7%), 올해 1월(3.6%)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물가가 다섯 달 이상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상품(4.3%)과 서비스(3.1%)가 모두 올랐다. 특히, 휘발유(16.5%), 경유(21.0%), 자동차용 LPG(23.8%)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석유류(19.4%)가 많이 올랐다. 석유류 상승 폭은 전월(16.4%)보다 확대됐다. 빵(8.5%) 등 가공식품도 5.4% 올랐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은 5.2% 상승해 전월(4.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전기·가스·수도는 2.9% 올라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기료(5.0%), 상수도료(4.1%), 도시가스(0.1%)가 모두 올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6% 올라 지난해 11월(7.6%)과 12월(7.8%),올해 1월(6.3%)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돼지고기(12.4%)와 수입쇠고기(26.7%), 국산쇠고기(5.1%), 딸기(20.9%) 등이 올랐으나 파(-59.8%), 사과(-20.0%), 양파(-41.8%) 등은 내렸다. 서비스 물가 상승은 외식이 주도했다. 생선회(9.8%),쇠고기(8.2%) 등이 상승하면서 외식은 6.2% 올라 2008년 12월(6.4%)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공동주택관리비(6.2%) 등 외식 외 서비스는 3.0% 상승했다. 외식과 외식 외를 합친 개인서비스는 4.3% 상승해 2009년 2월(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공서비스는 0.9% 올랐다. 외래진료비(2.3%),입원진료비(1.5%)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집세는 2.1% 상승했다.전세(2.9%)와 월세(1.1%)가 모두 올랐다. 상품 중 석유류의 물가 기여도는 0.79%포인트,서비스 중 외식의 물가 기여도는 0.78%포인트였다.석유류와 외식이 전체 물가 상승률 3.7% 중 1.6%포인트가량을 차지한 것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2% 올랐다.2011년 12월(3.6%)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9% 올라 2009년 6월(3.0%)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많이 둔화했지만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3%대 상승률을 지속했다”며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 기여도가 지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국제유가나 곡물가 상승,글로벌 공급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 요인이 가세하면서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다음 달에도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자연 찾아 건너온 학생들… 폐교 위기 제주 선흘초 살렸다

    자연 찾아 건너온 학생들… 폐교 위기 제주 선흘초 살렸다

    “자연과 공존하는 건강생태수업을 병행하니까 학부모와 학생들이 좋아하고 저절로 학생수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제주 조천읍 선흘1리에 있는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가 27년 만에 선흘초로 승격되면서 취임한 강정림 교장은 3일 “자연이 준 선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흘1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람사르습지인 선흘곶자왈이 있고 동백동산을 품은 천혜 자연의 중산간마을이다. 선흘초는 2014년까지 학생수가 20명에 그쳐 폐교 위기에 놓였지만 2015년 건강생태학교로 지정되면서 학생수가 늘기 시작했다. 습지·오름 등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건강과 생태의 가치를 교육과정에 담아 실천하는 학교로 운영되자 이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2015년 21명, 2018년 62명, 2020년 92명, 지난해 7월엔 110명으로 7년 새 5배 늘었다. 올해는 90명이다. 8명의 교사가 학년당 17~18명의 학생과 호흡한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학교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때도 선흘분교는 지난해 일 년 내내 대면 수업을 하는 특권을 누렸다. 이 모든 게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학습 프로그램 덕분이었고, ‘작은 학교’만이 갖는 매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본교 승격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36년 4월 5일 선흘간이학교로 문을 연 뒤 1944년 5월 15일 선흘공립학교로 승격됐으나 1949년 4·3의 아픔 속에 폐교됐다. 1953년 4월 1일 선흘국민학교로 승격 개교했으나 학생수 감소로 1995년 분교로 개편됐다. 27년 만의 선흘초 승격에 졸업생들의 축하 전화가 물밀듯이 들어오며, 없었던 총동문회까지 결성됐다. 강 교장은 “제주형자율학교인 생태학교로 지정된 만큼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3시간은 무조건 건강생태수업을 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에게 자연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심어 줘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커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폐교 위기 선흘초의 기적 “자연이 준 선물”

    폐교 위기 선흘초의 기적 “자연이 준 선물”

    “자연과 공존하는 건강생태수업을 병행하니까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좋아하고 저절로 학생 수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가 선흘본교로 승격되면서 취임한 강정림 교장은 “자연이 준 선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람사르습지인 선흘곶자왈이 있고 동백동산을 품고 있는 천혜자연의 중산간마을이다. 2014년까지 학생수가 20명에 불과했던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가 이주 열풍 속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건강생태학교로 지정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이다. 습지·오름 등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건강과 생태의 가치를 교육과정에 담아 실천하는 학교로 운영되자 이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학생수도 점점 늘었다. 2015년엔 21명, 2018년 62명, 2020년 92명, 지난해 7월엔 110명으로 7년 새 5배 늘었다. 올해 새학기 기준 현재는 90명이다. 8명의 교사가 한 학년당 17~18명의 학생들과 호흡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여느 학교들이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할 때도 선흘분교는 지난해 일년 내내 대면수업하는 특권(?)을 누렸다. 이 모든 것이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학습 프로그램 덕분이었고 ‘작은 학교’ 만의 갖는 매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선흘초 본교 승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36년 4월 5일 선흘간이학교로 문을 연 뒤 1944년 5월 15일 선흘공립학교로 승격됐으나 1949년 4·3의 아픔 속에 폐교됐다. 이후 1953년 4월 1일 선흘국민학교로 승격 개교했으나 학생 수 감소로 1995년 분교로 개편됐다가 이번에 27년만에 다시 본교로 승격됐다. 3번째 부침을 겪은 만큼 교장의 각오도 대단하다. 강교장은 “제주형자율학교인 생태학교로 지정된만큼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 오전 3시간은 학년마다 무조건 건강생태수업을 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에게 자연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공동체의 의미를 심어줘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커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흘초교의 승격에 졸업생들의 축하 전화가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으며, 없었던 총동문회까지 결성돼 대내외적으로도 웃음을 되찾고 있다.
  • ‘삼중고’ 아파트 관리비, 대선 뒤 무섭게 뜁니다

    ‘삼중고’ 아파트 관리비, 대선 뒤 무섭게 뜁니다

    새달부터 공조 성능 검사 필수가구당 年 2만원씩 더 지불해야기계설비 관리자도 따로 뽑아야인상 막은 전기·가스도 오를 듯‘안 오른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관리비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관리비는 지난 6년간 약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향후 더 오를 요인이 많다. 배달음식부터 학원비, 달걀 등 장바구니 물가까지 부담되는 상황에서 관리비마저 비싸지면 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듯하다. 2일 서울신문이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관리정보 시스템’(K아파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동주택 공용 관리비는 2016~2021년(잠정치) 사이 21.9%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매우 크다. 아파트 관리비가 크게 오른 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청소·경비 등 저임금 노동자가 많이 일하는 특성상 최저임금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기조에 따라 최저임금을 2018년 16.4%, 2019년 10.9% 등 2년 연속 10%대 인상했다. 이 영향으로 공동주택 관리비는 2018년 6.1%, 2019년 5.7% 올랐다. 특히 청소비와 시설유지비, 고용보험료, 건강보험료 등이 많이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용주택 관리비의 약 87%가 인건비”라고 말했다. 다만 2020년과 2021년에는 2%대의 안정된 상승률을 보였다. 문제는 올해 들어 다시 오름세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공동주택 공용 관리비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4.3% 올라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3.6%)을 웃돌았다. 통계청은 40개 도시 지역의 아파트 관리비를 표본 삼아 통계를 뽑기 때문에 전국 150가구 이상 분양 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K아파트 통계보다는 조금 높게 나올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관리비를 끌어올릴 요인이 많다는 점이다. 우선 아파트들이 올해 4월부터 1000가구 이상 단지를 시작으로 매년 배관, 덕트(환기용 통로) 등 공조시설 등에 대한 성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비용은 당연히 입주민들이 부담한다. 주택관리사협회에서 5500가구가 사는 서울의 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비용 견적을 받아 보니 검사에 약 1억 900만원이 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가구당 연 2만원쯤 되는 돈을 더 내야 한다. 4월부터는 자격증을 소지한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따로 뽑아야 한다. 인건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전기안전관리자 직무 고시를 개정해 올해부터 모든 아파트에서 전기기사들이 공용 부문뿐 아니라 각 가구의 전기 점검까지 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주택관리사협회에서는 “고시 내용이 공용 부문 관리 의무만 명시한 상위법과 충돌하는데다 인건비를 늘려 관리비를 인상시킬 수 있다”면서 고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전기·가스·수도 요금 등 가구별로 내는 관리비도 향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상승률은 지난 1월 0.4%로 안정적이었지만 이는 정부가 요금을 제어하고 있어서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값이 뛰면서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어 대선 이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 임시일용직 비자발적 이직 늘어나

    임시일용직 비자발적 이직 늘어나

    지난달 임시 일용직의 비자발적 이직이 늘어난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휴업·휴직 등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 비자발적 이직은 1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휴업·휴직 등이 포함된 기타이직은 같은 기간 1월 1만9000명이 줄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21개월 연속 종사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1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2000명(6.9%) 늘었다. 비자발적 이직이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순이었고, 감소한 산업은 공공행정·사회보장행정·사업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등이었다. 전체 사업자 종사자는 지난달 1887만여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0만명, 2.7% 늘었다.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3개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업(11만8000명), 숙박·음식점업(7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업(7만명)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종사자는 3만 1000명 늘어나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403만5000원으로 7.5% 늘어나 지난 7월 이후 최고 증가세를 보였다. 임금상승률은 지난 7월 6.9%에 이어 8월에는 4.2%, 9월 3.8%, 10월 3.6%, 11월 4.0%로 5%미만 수준 이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2.4시간으로 전년 보다 5.6시간 증가했다. 다만, 종사상 지위를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는 179.9시간으로 6.1시간 증가했으나 임시일용직의 경우에는 102.3시간으로 1.4시간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172.4시간으로 5.8시간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172.3시간으로 4.3시간 늘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고정된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농업이나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 제주 4·3희생자 온라인 추모관 구축

    제주 4·3희생자 온라인 추모관 구축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3희생자 추념식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과 도민을 위한 ‘메타버스 온라인 추모관 시스템’을 3월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5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 보고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참석인원 제한이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을 통한 추모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온라인 추모관이 구축되면 온라인에서 개인별 가상인물이 헌화와 방명록 작성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이번 추념식은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열린다. 정부 및 4·3유족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규모·참석대상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6월부터 보상금 신청·접수가 예정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실질적 보상 및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 등의 의미를 담아 추념식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올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본격 시행된 시점에서 제74주년 4·3추념식이 열리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자칫 추념식 준비 인력이 확진될 우려가 크다”며 “각 기관에서는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미리 수립하는 등 방역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 沈, 변희수 1주기 추모… “대선 후보 중 저만 기억”

    沈, 변희수 1주기 추모… “대선 후보 중 저만 기억”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7일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지금 대통령 후보 중에 변 하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솔직해지셨으면 좋겠다. 언론엔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말하면서 국회에선 부자 감세 처리하고 또 표 되는 의제만 처리해 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비인간적인, 비인권적인 군이 과연 선진국의 군대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저 대신 국방부 장관이 와서 무릎을 꿇어야 하고, 참모총장이 와서 사과를 했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차별금지법 제정 의지를 밝혀 주셨는데 저는 군인으로 죽고 싶다는 우리 변 하사의 소원을 꼭 받드는 그런 대통령이 돼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앞서 오전에는 제주를 찾아 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정책협약식과 제2공항 반대 대책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 민속오일시장에서는 “덜 나쁜 대통령 뽑느라 골치 썩이지 마시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준비된 대통령, 저 심상정을 제주도민께서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 380조 썼지만… 출산율 0.81명 또 세계 꼴찌

    380조 썼지만… 출산율 0.81명 또 세계 꼴찌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1명까지 떨어졌다. 세계 최저 기록을 또다시 갈아 치웠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크로스’ 현상은 지난해 한층 가속화됐다. ‘인구 재앙’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후보들이 대책이라며 내건 공약은 지금까지 효과가 없던 현금성 지원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2020년(0.84명)보다 0.03명 감소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61명(2019년 기준)의 절반에 불과하다. OECD 회원국 최하위인 것은 물론 우리보다 바로 위 순위인 스페인(1.23명)·이탈리아(1.27명) 등과도 격차가 크다. 합계출산율은 2016년까지만 해도 1.1~1.2명대를 유지했으나 2018년(0.98명) 1명대가 붕괴된 데 이어 이제 0.8명대도 위태로울 정도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출산율이 0.7명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0.7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 500명으로 2020년(27만 2337명)보다 4.3% 감소했는데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치다. 2001년 56만명에서 20년 만에 반토막 났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감소한 건 만연한 비혼 문화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결혼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혼인은 19만 2509건에 그쳐 사상 처음으로 2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산 연령인 30대 여성 인구와 혼인 건수가 줄어든 것이 누적돼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는 고령화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2% 늘어난 31만 780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인구는 5만 730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20년(-3만 2611명) 처음 나타났는데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인구절벽’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2006~2020년 저출산 대책 등으로 380조원을 투입했지만 성과는커녕 뒷걸음질 치는 것도 막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구 대책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대선후보들은 여전히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도 도입 ▲육아휴직 급여액 현실화 정도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모급여 도입 ▲영유아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정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성세대의 시각이 아닌 (실제로 출산을 하는) 젊은이들의 관점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지난해 합계출산율 0.81명 세계 최저 또 경신...가팔라진 인구 ‘데드크로스’

    지난해 합계출산율 0.81명 세계 최저 또 경신...가팔라진 인구 ‘데드크로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1명까지 떨어졌다. 세계 최저 기록을 또다시 갈아 치웠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크로스’ 현상은 지난해 한층 가속화됐다. ‘인구 재앙’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후보들이 대책이라며 내건 공약은 지금까지 효과가 없던 현금성 지원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2020년(0.84명)보다 0.03명 감소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61명(2019년 기준)의 절반에 불과하다. OECD 회원국 최하위인 것은 물론 우리보다 바로 위 순위인 스페인(1.23명)·이탈리아(1.27명) 등과도 격차가 크다. 합계출산율은 2016년까지만 해도 1.1~1.2명대를 유지했으나 2018년(0.98명) 1명대가 붕괴된 데 이어 이제 0.8명대도 위태로울 정도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출산율이 0.7명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0.7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 500명으로 2020년(27만 2337명)보다 4.3% 감소했는데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치다. 2001년 56만명에서 20년 만에 반토막 났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감소한 건 만연한 비혼 문화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결혼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혼인은 19만 2509건에 그쳐 사상 처음으로 2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산 연령인 30대 여성 인구와 혼인 건수가 줄어든 것이 누적돼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는 고령화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2% 늘어난 31만 780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인구는 5만 730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20년(-3만 2611명) 처음 나타났는데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인구절벽’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2006~2020년 저출산 대책 등으로 380조원을 투입했지만 성과는커녕 뒷걸음질 치는 것도 막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구 대책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대선후보들은 여전히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도 도입 ▲육아휴직 급여액 현실화 정도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모급여 도입 ▲영유아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정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성세대의 시각이 아닌 (실제로 출산을 하는) 젊은이들의 관점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지난해 순수 창업 110만 1000개, 전년대비 5.1%↑

    지난해 순수 창업 기업이 110만 1000개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창업기업이 141만 8000개로 전년보다 4.5%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2020년에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도 임대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되면서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했던 특수성을 있어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창업은 110만 1000개로 오히려 5.1%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42만 5000개로 온라인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9.1%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으로 전년도에 창업이 4.7% 감소했던 개인서비스업은 지난해 4.0%가 증가해 일부 대면업종의 창업이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온라인·비대면화에 따라 정보통신업(24.0%↑), 전문과학기술업(19.7%↑) 등에서 창업이 크게 증가해 기술기반업종창업은 역대 최초로 23만개를 돌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16만 1000개로 3.2% 줄었지만 전년(-10.0%)보다 감소 폭은 축소됐다. 부동산업은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27.5% 줄었다. 연령대별로 창업기업은 39세 이하 청년층 창업이 4.3% 늘었고 40대(-2.2%), 50대(-9.7%), 60대 이상(-18.6%)은 줄었다. 또 법인창업은 12만 7000개로 2.9% 늘었고 개인창업은 129만 1000개로 5.2%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2.0% 늘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줄었다.
  • [포토] 재외투표 첫날…유권자 22만여명 표심 어디로

    [포토] 재외투표 첫날…유권자 22만여명 표심 어디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 일본과 중국 각지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일본에서는 이날 오전 8시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주일본 한국대사관 투표소, 주오사카 총영사관 투표소 등 전국 10개 공관 투표소에서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28일까지 오전 8시∼오후 5시에 할 수 있다. 25∼27일에는 9개의 추가 투표소가 운영된다. 일본에서 재외투표를 하겠다고 등록한 유권자는 2만8천816명이다. 이 중 43%가 대사관이 관리하는 도쿄 혹은 사이타마(埼玉)현의 투표소를 투표장소로 등록했다. 도쿄의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약 140명이 투표를 마쳤다. 점심시간이 임박하면서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가 늘어 대기 행렬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대선 재외투표가 벌써 세 번째를 맞았지만, 난생처음 투표한 재외 유권자도 있었다. 재일교포 2세인 손영일(68) 씨는 “그동안 투표하는 방법을 몰랐는데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를 해서 기쁘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전 절차를 밟지 않거나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낭패를 본 이들도 있었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번호를 보유한 재외 유권자는 사전에 신고해야 투표를 할 수 있는데 신고를 하지 않고 왔다가 결국 투표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일부 있었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됐거나 없는 재외 유권자는 일본 정부가 발급한 재류 카드나 주민표 등 국적 확인 서류를 지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고 김만영 주일본 한국대사관 재외선거관은 당부했다. 재외투표는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4·11총선)를 앞두고 같은 해 3월 처음 실시됐고 대통령 선거의 경우 2012년 12월 실시된 18대 대선에 재외투표가 처음 적용됐다. 중국에서도 이날 10개 투표소에서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베이징 소재 주중국 한국대사관이나 광저우(廣州) 총영사관, 상하이(上海) 총영사관 등을 찾아 권리를 행사했다. 중국에서 재외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모두 2만9천827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제19대 대선 재외투표 등록자 수(4만3천912명)보다 크게 줄었다. 5천315명이 재외투표를 등록한 베이징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약 80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번에 처음 투표한다고 밝힌 유학생 장희철(23) 씨는 “처음 투표를 대통령선거로 하게 됐는데 많이 설렌다”면서 “투표를 하기 위해서 지난달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서둘러 재외투표 신청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강의가 있지만,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투표를 하러 왔다”면서 “정치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누가 당선되든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민 이준호(53) 씨는 “이번이 세 번째 재외투표인데 저 같은 경우 베이징에 살아서 투표하는 데 큰 불편이 없지만, 중국같이 땅이 넓으면 소도시에 사는 교민은 투표하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정부에서 소외된 지역의 유권자들도 쉽게 투표를 할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중대사관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기간 베이징 내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과 우다오커우(五道口)에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 베이징까지 와서 투표해야 하는 톈진(天津) 지역 교민들을 위해서도 23∼28일 하루 한 차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작년 모든 시도 물가 뛰었다… 강원·경북 등 4곳은 4% 넘어

    작년 모든 시도 물가 뛰었다… 강원·경북 등 4곳은 4% 넘어

    지난해 4분기(10~12월) 강원과 경북, 제주, 전남 등 4개 지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는 울산과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해 활기를 보였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는 17개 시도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대 후반에서 4%대 초반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원(4.3%)이 가장 높았고 경북(4.2%)·전남·제주(이상 4.0%) 등도 4%대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석유류와 외식, 개인서비스 등의 상승폭이 가파르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많이 올랐다. 연간으로 봤을 때는 강원과 충남(이상 2.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경북과 충북(이상 2.7%)이 뒤를 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일제히 물가가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울산(-0.7%)과 제자리걸음을 한 경남(0.0%)을 제외한 14개 시도(세종 미집계)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주(11.8%)와 서울(10.5%)은 상승률이 10%를 넘었고, 강원(9.3%)·부산(9.2%) 등도 전국 평균(6.2%)을 웃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서울(6.4%)과 부산(6.0%), 제주(5.7%)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들 지역은 백화점과 면세점 판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울산(-1.3%)과 인천(-1.0%) 등은 슈퍼·편의점 등의 판매가 줄어 소비도 감소했다. 지난해 지역별 인구는 경기(15만 517명)와 세종(1만 4085명), 인천(1만 1423명) 등 8개 지역에서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0만 6243명), 대구(-2만 4319명), 부산(-1만 8903명) 등에선 인구가 빠져나갔다. 지난해 전국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높아졌다. 대구(1.6% 포인트)·전북(1.3% 포인트)·경기(0.8% 포인트) 등의 고용률이 다른 지역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광주(-0.5% 포인트)와 울산(-0.4% 포인트), 서울(-0.1% 포인트) 등은 고용률이 뒷걸음질쳤다.
  • 한라산 백록담 이젠 주 1회만 볼 수 있다 왜?

    한라산 백록담 이젠 주 1회만 볼 수 있다 왜?

    한라산 탐방이 1인당 주 1회로 제한된다. 이같은 극약처방을 내린 이유는 특정인들이 10명의 단체 명단을 올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무더기 예약하는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 예약제를 악용해 다수 인원이 탐방 예약을 독점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4월부터 1인당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탐방 예약제를 시행하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2곳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같은 날 2개 코스의 동시 예약도 금지하고, 1인당 예약 인원도 최대 10명에서 4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탐방 예약권을 사고파는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타인의 QR코드를 사용하여 입산하는 경우 1년간 탐방예약 불가 및 입산금지 조치의 페널티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도는 한라산 백록담 보호를 위해 2021년 1월부터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코스별 1일 등산 가능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라산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항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1954년 금족령 해제이후 처음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한라산 탐방횟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한라산 입산 금지는 ‘제주 4·3 사건’이 한창이던 1948년 10월 17일 ‘해안선으로부터 5㎞ 이상 떨어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의 무리로 인정하여 총살하겠다’는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삶의 터전인 한라산은 이후 무장대와 군·경 토벌대의 전쟁터로 변했고 무고한 희생자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기도 했다. 무장대 토벌작전이 거의 마무리된 6년 6개월 후인 1954년 9월 21일 전면 개방됐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봄철인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탐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한다. 봄철 시간 조정에 따라 입산 시간은 당초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 30분부터 가능해졌다. 코스별로 보면 어리목·영실코스(탐방로 입구)는 낮 12시에서 오후 2시로 연장됐으며 윗세오름대피소(오후 1시→오후 1시 30분) 성판악코스(진달래밭 대피소·낮 12시→낮 12시 30분) 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낮 12시→낮 12시 30분) 돈내코 코스(안내소·오전 10시→오전 10시 30분) 어승생악코스(탐방로 입구·오후 4시→오후 5시)의 탐방시간은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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