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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민의 수렴하는 민생의회···시민을 위한 임시회 되도록 최선”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19일부터 오는 5월 3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323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총 131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현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64년 전 오늘은 자유와 민주를 향한 민의가 표출된 4·19혁명이 있었던 날”이라며 “서울시의회는 항상 민의를 수렴하는 민생의회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표출된 주권자의 민의를 정확히 헤아려야 한다”며 집행기관에 총선 과정에서 나온 시정과 교육행정 관련 사안에 대해 능동적인 검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의장은 ‘정치는 단념의 기술’이라고 정의한 막스 베버의 말을 인용하며, 의원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집행기관의 전문성이 결합한다면 민의를 반영하는데 대단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기후동행카드’에 이어 ‘서울런’과 ‘서남권·강북권 대개조 비전 발표’는 시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높이고 있다며 민의를 반영한 우수정책으로 꼽았다. 서울런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타강사의 강의가 아니라 이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페이스 메이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멘토 대학생의 소감을 전하며, 단순히 ‘지식 전달’이 아닌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지역 발전과 서울 공동체 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도 입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추경의 기초재원인 세계잉여금이 예년에 비해 큰 폭 축소됐다”고 말하며 “통상적으로 당해 회계연도 1차 추경 때는 감추경은 않는 것이 관례이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집행에 착수하지 않은 사업과 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이는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세부사업의 정교함도 요구했다. 일례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진행한 ‘2024년 1차 신생아 매입 임대’와 관련해 신생아 가구 신청이 저조했다며, 이는 정책 대상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짚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실시된 신생아 매입 임대 결과 신생아 가구의 지원은 전체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좁은 면적과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다세대,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과 일부 지역에 편중된 입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의장은 지난해 서울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실시된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에 대해 공교육이 제공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라며, 서울교육청이 올해 300개교가 아니라 서울 전체의 50% 이상의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보통합과 관련해서도 시와 교육청의 세심한 준비를 요청했으며 “지금의 준비 수준으로 보면 교육돌봄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성사될지, 시와 교육청 간 협업 체계는 잘 작동할 수 있을지, 통합모델 보육을 위한 교원 양성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가능할지, 관련 예산 확보는 제대로 이뤄질지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를 지향하는 서울시의회는 전체 시민의 복리증진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기준으로 제출된 안건을 심도 있게 심의하겠다”라며 “시민에,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내실있는 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는 ▲4월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월 22일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하고, ▲4월 23일~4월 25일, 4월 29일~5월 2일까지 총 7일간 상임위원회별 소관 실·본부·국의 안건을 심의한다. 이후 ▲4월 26일, 5월 3일 2회에 걸쳐 본회의를 열어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 김동연, “불의를 몰아낸 시민혁명, 4·19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

    김동연, “불의를 몰아낸 시민혁명, 4·19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19 혁명 64주년을 맞아 “불의를 몰아낸 시민혁명, 4·19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모교인 덕수상고에는 특별한 위령탑이 하나 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두 분(최정수, 김재준)은 64년 전 오늘 독재에 항거하며 거리에 나섰다 산화하셨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지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은 바로 이처럼 평범한 학생과 시민들이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 평범하지만 위대한 4월의 영령들을 기린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덕수상업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김재준 열사는 그날 종로4가에서 총격으로 발을 다친 상태에서도 시위를 하다가 서울시청 앞에서 다시 총격을 받고 숨졌다. 덕수상고 2학년이었던 최정수 열사도 그날 부산진경찰서 앞에서 시위하다가 부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 지사가 올린 사진에는 ‘최정수’, ‘김재준’이라고 새겨진 위령탑 앞에 추모 국화가 놓여 있다.
  • 尹, 4·19혁명 기념 조조 참배… 총선 후 첫 외부일정

    尹, 4·19혁명 기념 조조 참배… 총선 후 첫 외부일정

    4·19혁명 제64주년, 민주 영령 추모 윤석열 대통령은 4·19혁명 제64주년인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민주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번 참배는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외부 공식 일정이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과 4·19혁명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4·19기념탑으로 이동했다. 기념탑에서 윤 대통령은 윤우용 국립4·19민주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하고 3번 분향했다. 윤 대통령과 일동은 희생 영령에 묵념하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다. 윤 대통령은 참배 이후 차량에 탑승하기 전 4·19 혁명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는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설명 자료에서 역대 대통령들은 10주기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관례를 깨고 지난해 기념식에 참석했다. 참배에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단법인 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이 자리했다.
  • 尹대통령, 4·19묘지 참배…총선 후 첫 외부 일정

    尹대통령, 4·19묘지 참배…총선 후 첫 외부 일정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강북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민주 영령들을 추모했다. 4·10 총선 후 첫 외부 공식 일정이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4·19 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4·19기념탑으로 이동해 윤우용 4·19민주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와 분향하고 묵념했다. 4·19기념탑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인성환 2차장·왕윤종 3차장 등이 함께 했다. 4·19혁명 단체 측에서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단법인 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 4·19혁명, 64년간 민주주의 떠받친 초석

    4·19혁명, 64년간 민주주의 떠받친 초석

    4·19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은 한 유족이 묘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제64주년 4·19혁명 기념 참배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제64주년 4·19혁명 기념 참배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4·19혁명 기념일 제64주년을 앞두고 17일 의원들과 함께 국립4·19민주묘지 현충탑을 찾아 참배했다.김 의장은 방명록에 “4·19정신을 계승하여 자유와 민주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또한 김 의장은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는 ‘4·19혁명의 중심지’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에는 ‘1960년 3월과 4월에 수만명 학생들이 자유당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항의, 민의의 전당인 이곳 국회의사당앞에서 대대적인 궐기로 4·19혁명을 일으켰다’고 적혀있다”라고 언급하며 “의회는 그 정신을 늘 기억하며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써 시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의장 취임 후 4·19혁명공로자회,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와 만나, 후대에도 4·19혁명이 계속해서 기억되도록 기념사업 등에 서울시의회도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한 바 있다.올해로 64주년을 맞는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시민 민주주의 운동이다. 헌법에서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참배에는 남창진 부의장을 비롯해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은림 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용균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 홍국표, 윤기섭, 최재란 의원 등 7명이 함께 참석했다.
  • [세종로의 아침] 불편한 ‘역사 전쟁’

    [세종로의 아침] 불편한 ‘역사 전쟁’

    수년 전 미국에서 ‘1619년 건국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미국은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서를 공표한 날을 건국일로 기념한다. 이에 반대한 아프리카 노예가 처음 미국 땅(버지니아주 포인트컴퍼트 해안)을 밟은 1619년 8월이 건국년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미국 건국 서사에서 자유를 강조한 1776년과 흑인 노예 희생에 무게를 둔 1619년 두 역사관의 충돌이었다. 2019년 뉴욕타임스가 흑인 노예를 중심으로 건국사를 다시 쓰는 탐사기획 ‘1619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역사 논쟁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역사학계는 ‘이념에 우선한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1619 프로젝트’에 맞서 ‘애국 교육’을 전담하는 ‘1776 위원회’를 설립했다. 교과로 ‘1619 프로젝트’를 채택하고 수업한 워싱턴DC와 뉴욕 등의 공립학교에는 “좌파의 아동학대”라는 보수 우익의 비난 세례가 쏟아졌다. 여야 정쟁은 학교로 불똥이 튀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식 당일 서명한 행정명령은 ‘1776 위원회’ 폐지였다. 김덕영 감독이 3억원으로 제작한 저예산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이 100만 관객을 넘었다. 국내 정치인 다큐 영화로는 2017년 개봉한 ‘노무현입니다’(185만명)에 이어 역대 2위 성적표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영화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한다. 여권 인사들이 단체 관람을 독려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경복궁 옆 송현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승만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직접 영화를 언급했다. 여권에선 4·10 총선이 ‘제2의 건국전쟁’이라는 구호가 나왔다. 선거 정국에 영화계는 평가조차 꺼린다. 영화가 아닌 정치적 ‘프로파간다’(선전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 전 대통령을 ‘외교의 신’으로 칭송하며 ‘농지개혁’과 ‘반공주의’를 환기한다. 좌파들이 건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기 위해 이승만을 폄하하고 역사에서 의도적으로 지웠다고 비판한다. 이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 문을 연 ‘사사오입 개헌’이나 3·15 부정선거, 4·19 혁명으로 이어진 그의 정치적 말로를 교과서에서 배운 젊은 세대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올해 대선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면 ‘1776 위원회’가 부활할지 모른다. 2년 뒤 건국 250주년(1776년 기준)을 맞는 미국 사회의 역사 전쟁은 대선 향방에 따라 다시 불붙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년 가까이 보수와 진보 정권 교체 때마다 1919년 4월 임시정부 수립과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어느 쪽이 건국년인지 충돌해 왔다. 이념 투쟁을 앞세운 역사 전쟁은 양극화된 정치에 분노의 연료를 공급하고, 사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다. 그 최전선에는 역사 교과서가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고시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 쓴 초중고교 교과서의 편찬과 검정 작업이 진행된다. 역사 교육에서 전근대사 비중이 대폭 늘 것이라고 한다. 특정 정치인을 둘러싼 논쟁이 아이들의 교과서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얼마 전 ‘건국전쟁’을 보고 저명한 원로 역사학자와 통화를 했다. 둘로 쪼개진 이승만 논쟁에 역사학계는 왜 침묵하는지 궁금했다. 노교수는 “정치적 논쟁에 끼고 싶지 않아 그럴 것”이라며 “피곤한 주제”라고 했다. 보수 성향의 역사학자로 분류된 그는 “개인을 미화하는 건 역사가 아니다”라고 답답한 속내를 덧붙였다. ‘건국전쟁’ 포스터에는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았던 대한민국 건국과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라는 홍보 문구가 쓰여 있다. 역사 전쟁의 다음 무대는 교실이 될까. 안동환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이승만 몰아냈던 민주화 목소리…3·15의거 64주년 기념식 거행

    이승만 정부가 장기집권을 위해 자해했던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민주화를 외쳤던 3·15의거 제64주년을 기리는 기념식이 15일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거행됐다. ‘3·15의거 60주년 기념 시(詩) 노래’에 수록된 우무석 시인의 시 ‘마산의 봄’ 문구를 인용한 ‘눈부신 큰 봄을 만들었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 박완수 경남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각계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3·15의거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이다. 1960년 3월 15일 옛 마산시에서 이승만 정권이 자행한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났다. 당시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른 중학생 김주열 열사의 참혹한 주검이 부산·마산과 서울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3·15의거일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돼 2011년부터 매년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린다. 한덕수 총리는 기념사에서 “마산 시민들은 당시 낱낱이 드러난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우리의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함께 일어섰고, 불의에 항거하는 시민들의 하나 된 외침은 우리 국민의 열망이 되어 마침내 4·19혁명이라는 큰 봄을 꽃 피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건국전쟁’을 더 재밌게 보려면

    [세종로의 아침] ‘건국전쟁’을 더 재밌게 보려면

    영화의 원작 도서 출간이 활발한 요즘이다. 영화와 출판을 담당하는 기자로서 반가운 일이다. 영화를 책으로 연결해 보면 재미가 더하거나 안 보였던 부분도 보인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영화 ‘로기완’이 이런 사례다. 조해진 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 원작을 읽어 보면 영화가 왜 혹평받는지 알 수 있다. 원작에 없던 여주인공 마리가 등장해 탈북민인 로기완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로 바꾸면서 휴머니즘보다 로맨스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프랭크 허버트의 SF 소설 ‘듄’도 영화 개봉과 함께 주목받는다. 국내 출간한 원작 6권 가운데 ‘듄: 파트1’(2021)과 최근 개봉한 ‘듄: 파트2’가 1권에 해당한다. 2권을 토대로 한 후속작 ‘듄의 메시아’까지 기다리기 힘들다면 원작 도서를 미리 읽어도 좋겠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그 이후 내용은 영화로 만들지 않겠다고 했는데,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6권까지 정주행을 권한다. 지난달 1일 개봉해 다큐멘터리 영화론 이례적으로 관객 100만명을 넘긴 ‘건국전쟁’은 딱히 원작이 없다. 그러나 시중에 나온 이승만 평전과 비교해 보면 좋을 터다. 책은 영화에서 보여 주지 않은, 혹은 보여 주지 않으려던 부분을 풍부하게 설명한다. 예컨대 4·19혁명이 그렇다. 연출을 맡은 김덕영 감독은 보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19혁명을 촉발한 3·15 부정선거는 불법 선거였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병옥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급작스레 사망했던 터라 이승만의 당선은 기정사실이었다. 그래서 3·15 부정선거는 이기붕 부통령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다. 여기에 “4월 23일 이 전 대통령이 당시 부상자를 찾아 사과하고, 이에 대한 책임으로 대통령직을 내려놓았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일주일 전인 4월 15일 “공산분자들이 시위대를 조종하고 있다”고 매도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사실을 돌아본다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급한 불 끄기가 통하지 않자 이승만이 정권을 내려놨고, 급기야 성난 국민에게 쫓겨 5월 망명을 가야 했다는 것을. 그가 독재 정부 시절 자행한 민간인 학살에 대해 영화는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책을 펼쳐 보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제주 4·3 사건과 여순사건 그리고 이후 제정한 국가보안법에 이르기까지 군을 통솔해 민간인 학살에 나선 주모자로서의 죄는 씻기 어려울 지경이다. 영화는 이승만을 ‘반일주의자’라 소개하지만 책을 들춰 보면 그가 친일 세력을 지원군으로 삼아 좌익 제거에 나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 감독은 영화 제목으로 ‘건국전쟁’을 내세워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치켜세우고자 한다. 그러나 사실상 대한민국 헌법이 이를 부정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헌법 머리말에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 건국의 뿌리는 3·1운동에서 찾아야 하고, 이승만 정권이라는 ‘불의’를 부정하면서 민주주의가 자리잡았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다. 영화관에서 슬슬 간판을 내리는 터라 ‘건국전쟁’을 굳이 찾아보기 어려울 터다. 마침 김 감독이 속편을 내년에 개봉하겠다고 했고, 내친김에 5편까지 제작한다고 밝혔다. 좀더 재밌게 즐기고 싶으면 속편 개봉 전 여러 평전을 두루 읽길 권한다. 책을 읽다 보면 김 감독이 ‘좌파영화’라고 학을 떼던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와 닮은 구석이 있어 놀랄 수도 있겠다. 파면 팔수록 ‘험한 것’이 나온다는 점에서 말이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마감 후] ‘악령’을 보러 간 ‘좌파’ 관객

    [마감 후] ‘악령’을 보러 간 ‘좌파’ 관객

    지난 주말 영화 ‘파묘’를 봤다. 흥행세가 파죽지세였고, 무엇보다 입소문이 꽤 좋았기에 보기로 했다. 작품에 아쉬운 지점이 없다고 할 순 없겠지만 입소문과 흥행세를 누릴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봉 7일 차인 지난달 28일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6일 기준 관객 수 660만명을 기록했다고 하니 최종 관객 수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진다. 한동안 냉대를 받았던 한국 영화가 지난해 말 ‘서울의 봄’을 시작으로 모처럼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파묘’ 직전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주목을 받았다. 그 화제성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건국전쟁’의 개봉 사실은 여권 인사들의 관람 인증이 이어지면서 알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공개적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功)은 지우고 과(過)만 부각한 역사 해석, 미처 몰랐던 이승만의 삶과 투쟁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통상적인 임기를 넘긴 역대 대통령 중 업적이 전혀 없는 이는 없다. 어느 대통령이나 공과가 모두 있고, 업적으로 여겨지는 정책도 긍정·부정 평가가 대체로 병존한다. 4·19 혁명으로 물러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가 두드러지고 공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박했다는 시각도 일견 이해된다. 김 감독이 밝힌 제작 취지만 놓고 보자면 볼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건국전쟁’ 관람을 호소하며 잇따라 내놓은 발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파묘’의 흥행 조짐이 나타나자 그는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 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면서 “진실의 영화에는 눈을 감고, 미친 듯이 사악한 악령들이 출몰하는 영화에 올인하도록 이끄는 자들은 누구일까요”라고 했다. 일단 ‘악령이 출몰하는 영화’에 관객이 몰리면 안 된다는 식의 인식은 오컬트 장르는 물론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쳐 내는 극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결여된 지적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마법이 나온다는 이유로 반기독교적인 작품이라고 곡해하는 수준이다. 개신교를 향해 ‘건국전쟁’ 관람을 독려 중인 김 감독이 악령 등의 표현으로 경쟁작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파묘’가 민족주의적 요소를 이야기 전개의 핵심 동력으로 삼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반일’로 매도하고 나아가 관객들에게 ‘좌파’ 딱지를 붙이는 것은 확대해석과 논리적 비약이다. 이쯤 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또는 균형 있게 다뤘다는 김 감독의 말을 믿기도 어려워진다. 그가 ‘파묘’를 ‘좌파들이 보는 영화’로 만들면서 ‘건국전쟁’은 ‘우파들만 보는 영화’가 되는 형국이다. 김 감독이 진정 원했던 건 더 많은 관객이 ‘건국전쟁’을 보는 것이 아니었던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어 한 감독의 열정이 오히려 관객의 폭을 좁히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데스크 시각] 역사 창작물을 어떻게 볼 것인가

    [데스크 시각] 역사 창작물을 어떻게 볼 것인가

    프랑스 혁명군을 이끌며 유럽 대부분을 정복한 군사 천재, 프랑스 변두리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황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다. 19세기 초까지 그의 존재감은 강력했으나 한편으로는 전쟁광이자 독재자로 불린다. 7개 대형 분쟁을 치르며 유럽에서 최소 300만명이 사망했다. 정권을 비판한 이들을 추방하거나 투옥했고 귀족제와 식민지 노예제도를 부활시킨 탓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영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이 개봉하자 고증에 실패했다는 평가만 이어졌다. 나폴레옹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영국 육군 최고 지휘관인 웰링턴 공작을 만나는 장면 등 흥미로운 요소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비판이다. 특히 프랑스 매체들은 “프랑스 역사를 왜곡한 반프랑스적 영화”라며 비난을 쏟아부었다. 역사 영화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대표적 사례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다룬 ‘JFK’(1991)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 사건을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정부 고위층이 개입했다는 음모론으로 바라봤다. 워낙 치밀한 각본과 케빈 코스트너, 토미 리 존스 등 명배우의 연기로 아카데미영화상 8개 부문 후보에도 지명됐다. 그러다 보니 음모론을 사실이라고 믿을 우려가 대두됐다. 개봉 후 1992년 갤럽 조사에선 77%가 음모론을 믿는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갤럽 조사를 보면 이미 1970년대부터 70~80% 미국인은 케네디 사망에 음모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사실이라고 신뢰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지금 ‘건국전쟁’을 두고 논란이 크다. 영화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것인데, 물론 이 전 대통령의 공도 없지는 않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 학교에서 짧은 현대사 시간에 배웠고 이후 과거사 진상보고서 등으로 많이 알고 있어 볼 엄두는 안 난다. 제주4·3사건 관련 보고서는 1947년부터 8년 가까이 제주도에서 무고한 민간인 1만 4442명을 학살하도록 지시한 세력으로 이 전 대통령,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 서북청년회 등을 지목한다. 1만명에 달하는 여수·순천 주민이 사망한 사건이나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해 대전·거창·산청·함양·문경 등에서 당시 정권에 의해 목숨을 잃은 양민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 모두 좌익세력 색출을 명목으로 삼았다. 해방 후 친일 행태를 청산하기 위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약화시켰고 정적 조봉암을 간첩으로 몰아 사법살인을 저질렀다. 헌법을 유린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3·15 부정선거의 여파로 4·19 혁명이 일어 결국 이 전 대통령은 하야했다. 집권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양민 학살은 피해자들이 살아 있는 한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한 ‘건국전쟁’과 뒤따르는 논란을 보면서 역사 창작물의 순기능을 떠올려 본다. 그 바탕에는 창작의 자유와 선택의 존중을 깔아 뒀다. 어떤 음흉한 속셈으로 역사를 철저히 왜곡하지 않는 한, 인권 유린이나 학살 같은 반인륜적인 행태를 없던 일로 치부하거나 미화하는 또 다른 폭력이 아닌 한 긍정적인 기능은 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내에서 나폴레옹의 공과를 재조명하게 했고, ‘JFK’로서 미국 의회는 케네디 암살에 관한 기록물을 세상에 공개했다. ‘건국전쟁’으로써 이 전 대통령의 평가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알게 되지 않을까. 105주년 3·1절에 내놓은 대통령 기념사에는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라는 문구가 있다. 여전히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부분에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이 문구 액면 그대로는 동감한다. 역사는 일방적인 판단이 아니라 끊임없는 검증의 작업이다. 결국 중요한 건 우리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려는 노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우려는 행동,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세다. 최여경 국제부장
  • “내년 3월 26일 ‘건국전쟁2’ 개봉”

    “내년 3월 26일 ‘건국전쟁2’ 개봉”

    1945년 해방 이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속편이 나온다. 김덕영(59)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건국전쟁2’ 제작보고회에서 “내년 3월 26일 이승만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건국전쟁2’를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어 제목은 ‘The Birth Of Koreans’이다. 김 감독은 “한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의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우리에게 어떤 큰 선물을 줬는지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승만 다이어리에 나온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승만의 개인사, 기독교인으로서의 활동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2월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개봉 3주 만인 27일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승만의 공만 내세우고 과는 제대로 다루지 않거나 왜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재 체제에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결국 4·19혁명으로 이승만이 불명예 퇴임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그동안 “4·19혁명을 촉발한 3·15부정선거는 불법 선거였지만, 이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보고회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이승만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그는 “양민 학살 피해자라고 알려졌던 2명이 알고 보니 살해를 자백한 사람이었다. 이승만은 여러 거짓말에 의한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김 감독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화 ‘파묘’ 좌파몰이 논란에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건국전쟁’ 개봉 후 여러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모니터링했는데, 특정 정치 집단에서 이 영화를 보이콧하자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며 “더이상 반일이니, 항일이니 근거도 없는 민족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단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진실에 관한 영화에 관심을 돌려 달라”고 말했다.
  • “민주화운동 주도한 대구·광주, 대한민국 중심 돼야”

    “민주화운동 주도한 대구·광주, 대한민국 중심 돼야”

    강기정 광주시장은 28일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4주년 대구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참석, 2·28민주운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강 시장은 “대구 2·28민주운동은 우리나라 최초 민주화운동으로, 대한민국이 오늘날까지 성장하는 큰 힘이었다”며 “독재정권에 맞선 학생들의 민주정신과 뜻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도시가 잘 살고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대구2·28과 광주5·18 정신은 맞닿아 있다. 이 정신이 오늘날 굳건한 달빛동맹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2·28민주운동 유공자 및 유족, 학생,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를 주제로, 기념공연과 기념사, 2·28찬가 제창 등이 진행됐다.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는 1960년 2·28 당시 민주운동의 시작을 알린 결의문 문구를 인용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경북고 등 대구지역 8개교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운동으로 이후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강 시장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정무창 시의회 의장, 이정선 시교육감, 5·18행사위원회, 공무원 등 광주시대표단 40여명과 함께 대구 두류공원 2·28민주운동 기념탑을 찾아 참배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 2013년부터 영호남 화합과 국민대통합을 선도하기 위해 대구 달구벌의 ‘달’과 광주 빛고을의 ‘빛’을 합친 달빛동맹을 맺어 지난 10여년 간 이어오고 있으며, 5·18민주화운동과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시장 등 대표단이 교차 참석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518번 시내버스를, 광주에서는 228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등 정의와 민주주의를 향한 두 도시의 정신을 일상 속에서 기리고 있다. 광주의 228번 시내버스는 4·19기념관~5·18민주화운동기록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민주화운동과 관련 역사적 장소들을 경유한다.
  • ‘한국사 일타’ 전한길,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

    ‘한국사 일타’ 전한길,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54)이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이 영화는 당연히 이승만의 긍정적인 업적 위주로 다룬 영화”라며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전한길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커뮤니티에 “최근 가장 핫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건국전쟁’을 봤다”며 관람평을 썼다. 그는 “노무현, 김대중을 다룬 영화와 마찬가지로 주인공들에 대해서 흑역사를 다룬 것이 아니라 영화의 특성상 감동을 주고 싶으니 좋은 업적 위주로 제작되는 것은 비슷할 것”이라며 “영화 내용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업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시하면서 ‘적어도 이런 업적도 있으니 좀 알고 가자’는 것과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이건 좀 바로잡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인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각 당이나 강성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득표 유불리 계산 때문에 더 민감한 듯한데, 다들 그냥 쿨하게 보고 나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했으면 한다”며 “편향된 자칭 ‘역사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하지 마시라. 자신들의 노선에 유리한 업적만 이야기하고 불리한 것은 숨기고 속이는 것이 너무 많이 보인다”고 했다. 전한길은 “한길샘은 역사학자도 아니고 그냥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겠다”며 “영화든, 책이든 민감한 것이 있으면 일단 보고 나서 이야기해라. 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어라.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잘난 척하면서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이어 “이승만 업적은 90세 인생 동안 격동기를 겪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함께 너무나 업적(공과 과)이 많지만 크게 3단계로 나눠서 독립운동가, 광복 후 초대대통령, 6·25 그리고 장기 집권 위한 독재로 나눠보고자 한다”고 했다. ‘독립운동가’에서 전씨는 “이승만은 기본적으로 당시 식민지 조선은 힘이 없고 일본은 너무 강하니까 무장투쟁으로는 독립이 힘들다고 판단,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의 힘을 빌려서 독립해야 한다는 ‘외교론’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오해를 살만한 일들도 많았다”고 했다. ‘초대대통령’에서 전씨는 “대한민국 초대대통령으로 선출돼 1948년 반민족행위처벌법(반민법), 국가보안법, 1949년 농지개혁법과 귀속재산처리법 등을 만들어서 개혁했지만 안타깝게도 반민법에 의해서 구성된 반민특위 조사를 방해하고 단축시키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청산 못한 반민족 행위자의 망령들이 되살아나서 국론 분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6·25전쟁’과 ‘전쟁 후 독재’에서 전씨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주한미군이 주둔한 덕분에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대한민국은 전쟁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니 이때의 이승만의 협상과 주한미군의 주둔으로 평화를 지킨 위대한 업적은 절대로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고, 전쟁 후 이승만 장기 집권 위한 사사오입 개헌, 4·19혁명 야기 등을 거론하며 “이승만 정부의 마지막 독재는 당연히 부정적인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역사와 역사적인 인물은 무슨 사건이든, 어떤 인물이든 이렇게 공과 과를 놓고서 평가를 하는 것”이라며 “‘누구 누구는 무조건 싫다. 누구 누구는 무조건 좋다’라는 것은 옳은 평가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을 더 크게 볼 것인지? 과를 더 크게 볼 것인지?’는 모두 각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길샘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지금도 앞으로도 정치는 할 생각 추호도 없으며, 그래서 좌로나 우로나 진보나 보수나 치우치지 않고 언제나 ‘상식’을 존중하고, 상식 선에서 생각하고 글을 쓴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 전한길은 지난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정치적 분쟁”이라며 말을 아꼈다가 일각에서 ‘2찍(대선 때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의미) 아니냐’며 비판을 받았다. 전한길은 이에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으로, 논란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요즘 홍범도 장군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하고 심지어 제가 이에 대해 별말이 없자 어느 쪽 정치 노선이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단정 짓고 난리들”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서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업적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지난해 업로드된 강좌 ‘2020 2.0 올인원 개념완성’을 보면 된다”며 “과거 강의 때마다 일관되게 (홍범도 장군을) 훌륭한 독립군으로 강의해왔고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다 밝혀지고 알려진 객관적 사실이라 논란될 것이 하나도 없다”며 “다만 지금 문제가 되고 뉴스에 나오는 일들은 이미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돼 여야가 싸우고, 국민도 지지·반대가 나뉘어 있는 상태다. 뭐라고 한마디만 하면 논란이 될 것이 뻔해 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역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수능이든 공무원 시험이든 한국사에 대한 교육과 비중이 커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우린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 앞서 ‘한길쌤은 현재 큰 논란이 되는 홍범도 장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올린 학생은 “선생님께 배울 때 (홍범도 장군이) 1920년 국외 독립운동에 김좌진 장군과 더불어 큰 업적을 세우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이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역사 전문가로서 한길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정치적인 문제를 논하자는 게 아니라 이슈가 될 만큼의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썼다. 전한길은 직접 쓴 댓글을 통해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우린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각자 주장만 하고 있어 정치적인 분쟁으로 돼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도 나뉘었다.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게 정치화된 것은 사실문제가 아니라 가치문제다. 우리 카페 기준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것은 개인마다 옳고 그름이 달라 (이야기를) 금기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가 “정치적 분쟁”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2021년 문재인 정부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과거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한길은 “(본인은)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할 생각도 없고,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도 없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로서 팩트에 근거해 강의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김덕영(59) 감독이 연출한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자료, 그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데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오점을 도외시하진 않는다. 다만 3·15 부정선거의 경우 측근들의 권력욕이 빚은 사건으로, 이 전 대통령의 잘못은 아니라는 게 이 영화의 주장이다.
  •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한동훈·나얼 같은 날 ‘관람 인증’

    이승만 영화 ‘건국전쟁’…한동훈·나얼 같은 날 ‘관람 인증’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4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가수 나얼이 관람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다. 나얼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과 낡은 성경 사진을 올리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성경 구절을 적었다. 나얼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며,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기독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시물이 올라오자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얼 2찍(보수 지지자) 인증” “이승만을 존경하는 건 개인 취향 문제가 아니라 지능 문제다. 잘 가라” “교회가 참 문제다” “정이 뚝 떨어진다는 게 이런 거다” 등 비난 댓글이 달렸고, 나얼은 댓글 창을 폐쇄했다. 연예인들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가 비난받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먹방’ 유튜버 쯔양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인 지난해 9월 수산물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가 “시국이 시국인데 개념을 장착하라”는 악플을 받았고, 가수 김윤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공개 비판했다가 악플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에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 같은 경우 연예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별이 정치의 문제가 됐고, 정치는 종교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타자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견해를 밝혔다.부정선거 이승만 잘못 아니라는 ‘건국전쟁’나경원·한동훈 등 보수 정치인 관람 후 소감 김덕영(59) 감독이 연출한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자료, 그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데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오점을 도외시하진 않는다. 다만 3·15 부정선거의 경우 측근들의 권력욕이 빚은 사건으로, 이 전 대통령의 잘못은 아니라는 게 이 영화의 주장이다. 정치적 입장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관람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정치인 다큐의 흥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4월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많은 분이 감동적이라고 말씀하신 이승만 전 대통령의 헌신과 투쟁을 재조명한 ‘건국전쟁’을 드디어 관람했다”라며 “이승만 대통령의 애국심이 제대로 평가되는 자유대한민국을 다시금 그려보았는데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일부 관계자들과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분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훈부 장관, 이승만 유족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직접 전달한다

    보훈부 장관, 이승만 유족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직접 전달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에게 26일 선정패를 직접 전달한다.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이 생전에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씨와 손자인 이병구씨에게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보훈부 장관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유공자의 유족을 방문해 직접 선정패를 전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 장관은 선정패를 전달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대 내각을 구상했던 조각당 등 이화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은 보훈부가 1992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기 시작한 지 32년 만에, 464번째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보훈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에서 추천을 받아 연말에 다음해 1~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미리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총 256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과,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쳤고,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한 38명을 올해 1~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승만기념사업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학당 재학 시절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 약 50년간 독립역량을 축적하는 실력양성운동과 열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독립을 이루려는 외교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공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194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도 받았다. 그러나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재임 기간 사사오입과 3·15 부정선거 등을 자행하고 4·19 혁명으로 1960년 하야하는 등 과오로 30년 넘게 한 번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추천되지 못했다. 보훈부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은 대통령 재임 기간의 공적이 아닌 독립운동가로서의 공적을 평가한다”며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공적에는 흠결이 없기 때문에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 이승만, 32년 만에 첫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 32년 만에 첫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내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1월 이후 32년 만으로, 464번째 이달의 독립운동가다. 보훈부는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주로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거나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외국 출신 인물들이 뽑혔다. 외국인 출신으로는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3·1운동을 함께했던 호주인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이저벨라 멘지스·데이지 호킹(3월), 영국과 미국, 프랑스 등에서 한국 독립을 호소한 프레더릭 A 매켄지·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루이 마랭(6월), 제주도 교인들에게 일본의 실태를 폭로한 아일랜드 선교사인 패트릭 도슨·토머스 대니얼 라이언·오거스틴 스위니(12월) 등이 선정됐다. 8월에는 곽낙원(김구 어머니), 임수명(신팔균 부인), 이은숙(이회영 부인), 허은(허위 손녀) 등 여성 독립운동가, 9월에는 부부가 함께 광복군 활동을 했던 안춘생·조순옥, 박영준·신순호가 뽑혔다. 이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라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종신 집권을 위한 부정 선거로 촉발된 4·19혁명으로 대통령에서 물러난 이력 때문에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이 전 대통령을 “국부”로 지칭하고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소신”이라고 밝혀 온 박민식 보훈부 장관의 영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은) 장관이 마음대로 할 사안이 아니라 선정위원회 등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尹 정부, 과오 무시 업적만 강조’ 논란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尹 정부, 과오 무시 업적만 강조’ 논란도

    국가보훈부가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했다. 보훈부는 25일 ‘세계 속 독립운동’을 주제로 선정한 2024년 1~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총 38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1월의 독립운동가’로 이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 보훈부는 “이승만은 1919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했고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서 한인 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 전 대통령을 ‘국가 영웅’으로 기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1절 기념식 배경으로 안중근·김구·안창호·유관순·윤봉길 등 독립운동가 11명의 얼굴이 현수막에 담기자 여권에서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민식 당시 보훈처장(현 보훈부 장관)은 “3·1절 행사는 행정안전부 소관이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빠진 건 솔직히 아쉽다”며 “훈격으로 보나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초대 대통령을 역임한 위상으로 보나 이 대통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하와이·미국을 기반으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학계 내 이견이 없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 “이승만 대통령이 독재를 했다는 것은 또 다른 역사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퇴행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과 과가 뚜렷한 인물을 두고 현 정부가 그의 업적만 띄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으로 집권한 그는 사사오입 개헌과 3·15 부정선거를 했고 4·19 혁명으로 하야한 오점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그를 ‘건국 대통령’으로 추앙하면서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상하이임시정부가 수립된)1919년이 아닌 (미군정 하에서 남한 단독정부가 세워진) 1948년으로 못 박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1919년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주도한 임시정부 활동의 의미가 축소되는 동시에 일제강점기 친일파들의 행각도 희석된다. 쉽게 말해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이나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 모두 1948년 대한민국 건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못했다. 그러니 이들을 지나치게 추앙하거나 증오할 필요가 없다’는 속내다. 전형적인 뉴라이트의 논리다. 박 장관은 반 년간 수행한 장관직을 오는 26일부로 내려놓고 제22대 총선을 준비한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을 띄우고자 임기 중 ‘마지막 지시’를 내린 것 아니냐고 추측한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 20일 이임 인사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소관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장관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위원의) 대부분은 교수님들이고 광복회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 野 민주유공자법 처리 시도… 與 “운동권 특혜 상속법”

    野 민주유공자법 처리 시도… 與 “운동권 특혜 상속법”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 (민주유공자법) 법안 단독 처리 시도하자 국민의힘은 ‘운동권 특혜 상속법’이라고 반발하며 상임위원회 안건조정위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민주유공자법을 단독 의결하려 했지만,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충돌했다. 민주유공자법은 현재 관계 법령이 있는 4·19 혁명이나 5·18 민주화운동 외 타 민주화운동에서 피해를 본 참여자와 그 가족도 국가보훈부 심사를 거쳐 유공자로 예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보훈 사각지대에 있는 민주화운동 참여자도 합당하게 예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586 운동권에 특혜를 주는 ‘가짜유공자 양산 법안’이라며 반대해 왔다. 지난 7월 민주당은 정무위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민주유공자법을 단독 처리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표결을 거부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 시도에 맞서 안건조정위 카드로 맞불을 놨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쟁점 법안을 최장 90일 동안 심의해 의원 6명 중 4명이 찬성하면 통과시키는 상임위 임시기구다. 국민의힘 정무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법안심사소위에 이어 전체회의에서도 민주유공자법 기습 날치기 절차에 들어갔다”며 “이 법은 과거 반정부 시위, 불법 파업, 무단 점거 농성, 자유민주주의체제 부정 등 행위를 하다 사망, 다친 사람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민주유공자로 인정해주는, 운동권 세력이 대대손손 기득권을 누리려는 ‘운동권 특혜 상속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유공자법은 주무 부처인 보훈부도, 다수 보훈단체도 우려를 표명하고 반대하는 법안”이라며 “민주당은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막장 정치와 입법 횡포를 즉각 멈추라”고 했다.
  • 70여년 억압과 화해의 역사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70여년 억압과 화해의 역사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70여년 동안 제주인들의 아픔과 한이 서린 4·3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30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제출한 등재신청서상 기록물 명칭은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다. 해당 기록물만 총 1만 4673건으로 문서 1만 3,976건, 도서 19건, 엽서 25건, 소책자 20건, 비문 1건, 비디오 538건, 오디오 94건 등이다. 제주4·3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 생산 기록물이 대상이며,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과 화해와 상생의 기록물들이 포함됐다.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물’ 에는 오랜 탄압에도 4·3희생자와 유족들이 끊임없이 이어간 증언, 아래로부터의 진상규명 운동, 2003년 정부 공식 보고서에 이르기까지의 노력이 담겼다. ‘화해와 상생의 기록물’에는 제주인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없이 모두를 포용하고 공동체 회복에 온 힘을 다했던 내용이 포함됐다. 주요 목록은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 수형인 등 유족 증언, 도의회 4·3피해신고서, 4·3위원회 채록 영상, 소설 ‘순이삼촌’, 진상규명·화해 기록,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물 등이다.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된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 소위원회’에서 사전심사를 하고 ‘국제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최종 결정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6년여간 4·3기록물 수집 및 목록화, 심포지엄, 전문가 검토 등을 진행하며 등재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3차례의 심의 속에 지난 10월 국내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면서 “4·3기록물이 세계인의 역사이자 기록이 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및 4·3평화재단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기록유산은 현 기준 전세계 84개국 496건으로,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동의보감, 새마을운동기록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에 이어 올해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선정돼 총 18건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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