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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9 공로자 93명 건국포장

    정부는 3일 4·19혁명 과정에서 다쳐 보훈혜택을 받아왔거나,혁명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공로자 93명에 대해 건국포장을 수여했다.수상자 중에는 경북고 재학 시절 이승만 독재정권에 반대한 대구 2·28시위를 주도한 이대우 부산대 교수와 강재식 4·19혁명 부상자회장,마산고 학생운영위원장으로서 4·13시위에서 핵심 역할을 한 박문달씨 등이 포함돼 있다.이들은 취업,의료,대부 등의 혜택과 함께 사망시 4·19 묘지에 안장된다.˝
  • 창씨개명 → 일본식성명 강요 5·16 혁명 → 5·16 군사정변

    ‘창씨 개명-일본식 성명 강요,한국전쟁/6·25사변-6·25전쟁,5·16혁명-5·16군사정변.’ 교육인적자원부는 근·현대사의 역사용어가 아직도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고 판단,교과서에 실린 용어 소개와 함께 채택 이유를 최근 홈페이지(www.moe.go.kr) 공개자료실에 띄웠다. 이에 따르면 1950년 남북한 간에 일어난 전쟁은 ‘한국전쟁’‘6·25동란’‘6·25사변’이 아니라 ‘6·25전쟁’이다. ‘한국전쟁’은 제3국에서 본 관점이 들어 있고,‘동란’‘사변’에는 동족끼리의 싸움 정도로 의미를 축소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또 ‘광주민주화운동’‘광주항쟁’은 민주화운동을 특정지역으로 한정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어 ‘5·18민주화운동’으로 통일했다.5·16을 ‘혁명’ 또는 ‘쿠데타’로 표기하는 데 대해서는 가치 판단이 덜한 ‘5·16군사정변’으로,8·15해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석해 ‘8·15광복’으로,4·19의거는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점에 근거해 ‘4·19혁명’으로 정리했다. 이밖에 대구 10·1항쟁은 좌익이 조직적·계획적으로 벌인 일임을 감안해 ‘대구10·1폭동사건’으로,제주도 4·3폭동은 지역주민 전체를 폭도로 왜곡할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제주도 4·3사건’으로 기술했다.여수·순천 10·19반란 역시 주민 전체를 반란자로 볼 가능성이 커 ‘사건’으로 썼다. 광복 전의 역사와 관련,‘쇄국정책’은 조선을 폐쇄사회로 표현해 구미의 문호개방 압력을 합리화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통상수교 거부정책’으로,창씨개명은 일제의 강요라는 의미를 강조해 ‘일본식 성명 강요’로 표기했다. 이와 관련,교육부 구난희 연구관은 “교과서에 실린 역사용어는 이미 95년 이후 학계 전문가 등의 검증을 거친 만큼 혼란없이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태일열사 참배… 민노 첫 공식행사

    민주노동당이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전태일 열사 참배로 시작하며 당 정체성을 차별화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과 천영세 선대위원장,당선자 등 대표단은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의 묘소와 70여기의 민족민주·노동열사들을 찾아 총선 결과를 보고하고 추모행사를 가졌다. 권 대표와 단병호 당선자 등은 전태일 열사가 지난 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뒤 35년동안 염원해왔던 노동자 정치 세력화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권 대표는 “우리의 승리가 있기까지 많은 동지들의 죽음이 있었다.”면서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지만 이들의 뜻을 새기며 노동해방,인간해방을 위해 당당히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의정활동의 의지를 되새겼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76)씨가 참석해 “밤마다 간절히 기도했던 일이 35년만에 이뤄졌다.”면서 “웃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씨는 “태일이랑 했던 약속을 이제야 지켰으니 지하에서 기뻐할 것”이라며 주위를 숙연케 했다.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모란공원 추모행사를 마친 뒤 4·19국립묘지를 찾아 4·19혁명 영령들을 참배했다. 민노당은 다음달 6일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대의원대회,당원총회가 잇따라 잡혀있다. 같은달 29일 당원총회에서 최고위원 13명,중앙위원 190여명,대의원 980여명을 직접 선출하게 된다. 특히 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 출마자격 등 새로운 지도부 구성안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핵심은 ‘당직·공직 겸임금지’ 당헌 개정 여부로 꼽힌다. 지도부들이 대거 원내 진출한 상황에서 당직·공직 겸임을 전면 금지할 경우,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지도권을 놓고 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물론 겸직을 허용할 경우에도 ‘당권 다툼’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계은퇴 JP 소회 “다 타고 재만 남았다”

    “뭔가 세워놓고 떠나려고 욕심을 부렸는데….” 19일 오전 서울 자민련 마포당사 5층 총재실.김종필 총재가 이인제 김학원 등 4명의 이번 총선 당선자들에게 꽃다발 증정식을 가졌다.그러나 김 총재는 내내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평소 형형(炯炯)하던 눈동자마저 한없이 흔들렸다. ‘영원한 2인자’로 통하는 김 총재는 이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그는 이번 4·15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목표로 동분서주했다.78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원유세에 몸을 아끼지 않았었다.“총선 이후 2선으로 물러나겠다.”며 배수의 진까지 친 그였다. 그러나 유권자의 심판은 냉엄했다.자민련으로서는 ‘얄밉게도’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정당 지지도가 조금만 더 나왔더라도 그는 ‘국회의원 10선’이라는 전무후무한 대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명예를 달성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가 사치스러울 정도로 자민련은 추락했고 이는 그의 정계은퇴로 이어졌다. 김 총재는 이날 “노병은 죽지 않고 조용히 사라질 뿐”이라면서 “43년 동안 정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재가 되도록 탄 만큼,여한이 없다.”면서 애써 담담해했다.김 총재는 그러면서도 “세상은 옳든 옳지 않든 바뀌었다.”면서 “뭔가 세워놓고 떠나려고 욕심을 부렸는데,그러지 않았으면 벌써 떠났을 텐데….”라면서 착잡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5·16쿠데타로 등장했던 그가 43년간의 정치인생을 접는 날은 우연히도 4·19혁명 44주년 기념일이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실감케 했다. 80년 전두환 정권 이후 한때 정치 규제 등을 당한 그는 87년 대선 때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하며 지역 구도의 부활과 함께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90년대 이후에는 김영삼 김대중 나머지 ‘3김’을 나란히 대통령에 올려 놓으며 ‘킹메이커’로 군림했다.그러나 16대 총선 참패,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민심마저 완전히 등을 돌리면서 사실상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았다. 선장을 잃은 자민련호의 앞날은 불투명하다.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양강 구도의 ‘높은 파도’에 맞서 노를 저을 ‘선원’도 딱히 눈에 띄질 않는다. 자민련은 일단 4월 전당대회를 통해 총재를 새로 뽑은 뒤 6월 지방선거 재보선을 준비할 계획이다.그러나 “김 총재도 없는데 4명의 의원 갖고 뭘 할 수 있겠냐.”는 한 핵심당직자의 한탄처럼 당이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총선 릴레이 기고]① 정경유착·지역주의 몰아내라/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

    진보와 보수의 상반된 시각으로 바라본 4·15 총선 민의와 정치권의 과제를 ‘릴레이 기고’ 형식으로 풀어 봅니다.먼저 진보의 관점에 선 기고를 싣고,이어 보수·진보·보수의 순으로 4회 게재합니다. 17대 총선이 끝났다.열린우리당은 절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했고,민주당과 자민련은 완전히 몰락했다.그리고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차지하며 원내 진출을 이루었다.민주와 진보를 여망하는 국민이 그렇지 않은 국민보다 많다는 사실이 이로써 분명하게 드러났다. 민주당의 몰락과 우리당의 압승은 무엇보다 ‘탄핵정국 효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촛불집회’에서 잘 드러났듯이 많은 국민이 탄핵을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았다.따라서 ‘실질 여당’인 우리당을 지지하는 것이 이 도전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그 결과는 ‘우리당 152석’으로 나타났다.우리당은 이번에 엄청난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우리당이 민주화와 개혁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지 않는다면,우리당을 지지한 국민이 결국 우리당을 심판할 것이다.17대 총선에서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변화는 다시 말할 것도 없이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이다.1958년에 독재자 이승만이 ‘진보당 간첩사건’을 일으켜 조봉암 선생을 ‘사법살인’한 뒤에 진보세력은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고 말았다.1960년 4·19혁명을 통해 진보세력이 정치무대에 오르는 길이 열리기는 했으나,이듬해 박정희의 쿠데타로 말미암아 그 길은 아주 오랫동안 완전히 봉쇄되었다.그 길은,1987년 6월항쟁을 통해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비로소 다시 열리게 되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은 한국 정치가 본격적으로 정상화와 선진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다.같은 맥락에서 한나라당이 여전히 막강한 세력을 과시한 것은 한국 정치가 안고 있는 역사적 과제를 잘 보여준다.한나라당은 16대 국회의 최대당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16대 국회가 ‘식물국회·방탄국회·탈옥국회·탄핵국회’로 타락한 데에는 한나라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한나라당은 ‘차떼기당’‘딴나라당’의 오명을 벗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이제 한국 정치는 보수(한나라당)-개혁(우리당)-진보(민주노동당)의 구조를 이루게 되었다.수구와 보수가 판치던 때에 비해 정말로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식으로 한국 사회는 발전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선진국이 되기 위해 한국 사회는 더욱 더 발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시 정치개혁이다.17대 총선을 통해 상당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정치개혁은 여전히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정치는 권력을 다루는 중대한 사회적 활동이다.따라서 정치가 후진적이면 사회발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16대 국회는 이 사실을 너무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정치개혁의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가지이다.첫째,정경유착 구조를 혁파하는 것이다.정경유착은 망국의 근원이다.재벌은 정당에 엄청난 뒷돈을 제공하고,정당은 그 대가로 더욱 엄청난 이권을 제공한다.이런 썩은 뒷거래로 말미암아 경제는 휘청거리고 환경은 파괴되고 실업이 만연한다.수백억원의 돈을 ‘차떼기’며 ‘책떼기’로 바치는 재벌과 그런 돈을 받는 정당은 마땅히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둘째,지역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정당은 정책을 제시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고,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지역주의는 정당을 권력으로 중무장한 이익집단으로 만든다.이 이익집단은 왕왕 무시무시한 ‘도적집단’이 되기도 한다.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해서는 지역주의에 뿌리를 둔 선거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 16대 국회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컸던 만큼,17대 국회에 거는 희망과 기대는 크다.개혁과 진보 세력의 약진이 이루어졌기에 더욱 더 그렇다.정경유착과 지역주의의 어둠을 말끔히 몰아내고 한국 정치의 정상화와 선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시민의 위대한 힘으로 이룬 17대 총선의 결과는 한국 사회 발전을 이끌 정치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시민은 지켜보고 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 ˝
  • [사설] 민노당 원내진출에 기대한다

    민주노동당의 17대 원내 진출로 정치권은 일대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진보정당은 4·19혁명후 잠시 원내에 진출했지만 5·16 쿠데타로 꿈을 접어야 했다.44년만에 다시 진보 정당이 안정된 정치 환경 속에 원내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치도 비로소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날 수 있는 초석이 놓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민노당의 원내 진출은 노동자 계급은 물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왔던 사회 계층의 목소리가 드디어 제도 정치권에 수렴되게 됐음을 의미한다.민노당의 세계관과 정책은 기존 정당과 사뭇 다르다.과거 제도권 밖에서 주장만 내세우면 됐던 민노당이 이제는 기존 정당과 절충을 이루면서,어떻게 소외 계층의 목소리를 정치 과정에 반영시키는가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민주적 기본질서 및 시장경제 체제와 상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일부 강령을 합리적으로 수정하거나 조정해내야 하며,노사협상이나 현안 투쟁에서 세련된 노사관계가 발전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민노당은 또 캐스팅 보터의 힘을 갖게 됐다.국민이 민노당을 적극 지원한 것은 민노당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존 정당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민노당은 기존 정치권의 행태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다,민노당은 감시할 것이다,민노당의 의정활동은 무엇이 달라도 다를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것이다.처음 원내에 진출한 정치 세력으로서 쉽지 않겠지만,국회의 원만한 운영,부패 정치에 대한 엄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줄 것을 주문한다. 이와 함께 기존 정치권 또한 민노당을 원내로 진출시킨 국민의 기대를 잘 헤아려,새로운 틀의 의정 활동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과거의 악폐로부터 벗어나는 각성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 왕년 주먹 모아 봉사활동하는 ‘낙화유수’ 김태련씨

    “양로원이나 교도소 어디든 아픈 몸을 이끌고라도 달려갈 겁니다.어려운 노인들을 돕고,오갈 데 없는 불우한 건달들을 챙겨야 합니다.뒷골목 양아치의 길로 빠지면 안되죠.” ‘낙화유수’란 별명으로 유명한 김태련(72)씨.그는 현존하는 최고 서열의 ‘주먹지존’,서울대 상대를 나온 인텔리 깡패,1960년 4·19혁명의 도화선인 4·18 고대생 습격사건 당시의 행동대장 등의 수식어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또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정재와 유지광의 행동대장으로 나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이정재(1918∼1961)의 ‘동대문사단’과 유지광(1924∼1988)의 ‘화랑동지회’ 후신인 ‘대한연합상사’를 발족,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왕년의 동대문사단이 있었던 바로 그 자리에 4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어 더욱 그렇다. 12일 오전 종로4가 시계골목의 한 허름한 건물 4층에 위치한 ‘대한연합상사’에서 그를 만났다.요즘 심한 당뇨증세와 신장병 등으로 하루걸러 피를 투석하며 지낸다고 했다.때마침 당시 동대문사단의 멤버 10여명이 모여 앉아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김두한씨와 종로에서 동고동락을 했던 윤봉산(88)옹도 찾아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의리의 사나이’들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4·18 고대생 습격 당시 상황을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는 “습격이 아니라 우발적 충돌이었다.”고 전제한 뒤,“이정재씨와 유지광씨는 당일 시골에 가 있어 아무런 책임이 없다.4·18 깡패 동원은 임화수씨와 신도환씨가 주도했다.”면서 “충돌장소인 광장시장 앞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1년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그것도 검찰과 재판부에 서울대 동문들이 많아 감형이 됐다.”고 술회했다. 1957년 민주당 조병옥 박사가 장충단에서 유세할 때의 방해사건과 관련,그는 “야당집회를 방해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인 줄 알았다.”면서 대가로 밀가루 15만부대를 받아 조직확장을 꾀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60년대말 이후에는 가끔 지방을 돌아다니며 후배 동지들과 만나곤 했을 뿐 거의 칩거하다시피 지내왔다.지금도 어디를 가나 ‘큰형님’ 소리를 듣는다.후계자 조병용(52)씨는 “오는 22일 ‘큰형님’이 직접 김천 소년교도소를 찾아가 수감소년들을 상대로 강의할 예정”이라면서 “해체 당시 조직원 60여명이 최근 다시 모여 마지막 ‘큰형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꿈은 양로원을 만들어 불우노인에게 쉴 공간도 제공하고 또 옛 동지들끼리 함께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김씨는 최근 의정부시에 위치한 양로원 ‘나눔의 샘’을 방문,성금과 음식물을 전달했다.그는 이같은 뜻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상수동 자택을 비롯한 전 재산을 내놓았다.자식들에겐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겠다고 이미 공언까지 했다. 아들은 미국에서 에이즈 백신을 연구 중인 박사이며 두 사위는 의사와 무역업을 해 아쉬울 게 없다고 그는 말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책꽂이]

    ●세이렌(오현종 지음,이룸 펴냄) 99년 등단한 뒤 발표한 10편의 단편 모음집.기억을 중심축으로 사랑·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들이다. 평론가 강상희는 “무협·본격소설·멜로 등의 다양한 형식을 빌려 인간의 정체성이 성립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심문한다.”고 분석.9000원. ●직소포에 들다(천양희 지음,문학동네 펴냄) 등단 40년을 맞은 시인이 처음 낸,시에 대한 산문집.자신이 아끼는 일곱편의 시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가볍게 시를 쓰는 세태를 꼬집으며 “시는 나의 분신이고 욕망이 아니라 존재”라는 진정성을 글 곳곳에 묻어두었다.6000원. ●김윤식의 비평수첩(김윤식 지음,문학수첩 펴냄) 한국근대문학 비평의 초석을 다진 문학평론가의 새 비평집. 근대가 지닌 역사·사회학적 상상력의 변모과정,시문학사적 측면에서의 4·19혁명 등을 살피고 박완서·최인훈·이청준·오정희·신경숙·조경란 등 중견·신인작가의 작품도 분석.1만 3000원. ●박완서 소설연구(이선미 지음,깊은샘 펴냄) 스테디셀러 작가 박완서의 소설을 내면 심리묘사의 틀로 연구.거대담론이 개인의 일상을 통제하고 그에 대응하는 주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작가의 힘이 ‘인물 성격화방식’에서 비롯된다고 파악한다.1만 5000원. ●신비의 거울을 찾아서(장경렬 지음,문학수첩 펴냄) ‘문학을 위한 비평’ 입장에서 평론활동을 해온 저자의 두번째 비평집.신비함이 사라진 메마른 삶이 지배하는 현대에 문학이 추구할 바를 모색한다.황동규·송수권·김춘수 등 시인들의 작품을 분석.1만 3000원. ●질 나쁜 연애(문혜진 지음,민음사 펴냄) 98년 등단한 시인이 62편의 작품을 모아 낸 첫 작품집.평론가 신범순은 “짓물러 가는 영혼의 순수성에 대한 애처로움과 나쁜 아이들의 몸짓을 뒤섞으며 황량한 도시에 사는 주민들의 꿈을 보여준다.”고 평가.6000원. ●그리움이라는 짐승이 사는 움막(조정인 지음,천년의시작 펴냄) 98년 등단한 시인의 작품집.생명의 가치에 대한 깊은 명상이 시집의 주된 정조다.시인 이승하는 나무와 아버지를 키워드로 작품세계를 해설하면서 ‘존재의 심연’이라고 풀이한다.6000원.˝
  • [이경형칼럼]4월 '대청소’ 가 보인다/이경형 편집제작이사

    는 4월15일 실시될 제17대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변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 변혁의 내용은 십중팔구 기성 정치권 인력을 대거 퇴출시키는 ‘봄맞이 정치권 대청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3가지의 주요 정치 변혁 요인이 동시에 겹쳐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첫째는 정치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과 그 수용자인 국민 간의 엄청난 괴리가 인내 한계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최근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로 드러난 기성 정치인의 부패 구조는 이미 유권자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둘째는 인물 중심의 한국정치 권력사에서 볼 때,지역할거주의를 바탕으로 한 3김씨의 공간적 권력분점이 막을 내리고,이를 대체하는 시간적 권력 분점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시간적 권력 분점은 곧 늙은 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세대간 권력 이동이 이뤄짐을 뜻한다. 셋째,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서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확산과 이에 따른 텔레데모크라시(teledemocracy)의 등장이다.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인프라 구축과 인터넷 인구의 급증으로 과거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참여 민주주의가 급팽창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의 ‘붉은 악마’물결과 같은 해 12월 대선 때 ‘노사모´ 등에서 부분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권력 체제와 시민사회 사이에 나타난 정치의 질적 수준차를 극복하여 균형을 이루는 힘이 분출할 것 같다. 4·19혁명은 이승만독재와 청년학생의 민주주의 요구 사이의 괴리를 없애는 정치 변혁이었고,1987년의 6·10 항쟁은 80년대 신군부의 권위주의와 시민 간에 나타난 민주화에 대한 엄청난 괴리를 좁혀 평형을 회복해주는 정치 메커니즘의 작동 과정이었다. 지털 정치문화의 급속한 확산은 낡은 정치의 부패 구조가 더이상 작동할 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기존 정치 구조의 틀은 쌍방향성과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에 의해 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간적인 권력 균점은 기성 정치인들이 이른바 네트워크를 중시하고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지닌 P세대(사회초년생,전문직,사무직,30대 직장인,주부 등 17∼39세)의 신진인사들에게 권력의 상당부분을 물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변혁의 조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읽혀지고 있다.유권자 10명 가운데 8∼9명이 현역 의원의 교체를 원하고 있고, ‘젊은 정동영 당의장’의 등장을 계기로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도가 한나라당을 일거에 추월한 뒤,고착 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열린우리당의 인기 상승은 정당 자체에 대한 지지보다는 열린당이 유권자들의 젊음 지향 기류를 다른 당에 비해 먼저 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한나라당의 공천 심사과정에서 33세의 여성 부대변인이 현역 의원을 따돌리고 내정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이번 총선에서 기성 정치인의 ‘대청소’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각 정당이 피동적으로 그 흐름에 영합할 궁리만 해서는 안 된다.이러한 시대 변화의 기류는 분명하지만,각 정당과 의원 출마자는 정치 부패 구조를 확실하게 청산하려는 의지와 행동을 능동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기성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 획득 방식을 관행의 이름으로 용인하는 시대는 지났다.그런데도 형평성을 들먹거리며 덮어두고 가자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또 사이버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참여 정치가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하여 선거 여론을 멋대로 몰아가려 해서도 안 된다.변혁의 시대 정신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소화해낼 때,진정한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데스크 시각] 고다드의 꿈과 청년실업

    지난 1972년 미국 라이프지에 ‘한 남자의 후회 없는 삶’이란 제목으로 실린 탐험가 존 고다드에 관한 기사는 잔잔하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고다드는 15세 때인 1940년 ‘일생동안 하고 싶은 일’ 127가지를 자신의 노란 수첩에 적는다.나일강과 아마존강,매킨리봉과 아콩카과봉(峯),이과수·요세미티·나이애가라 폭포 등 보고 싶고 알고 싶은 곳이 수첩의 앞자리를 차지한다.남·북극과 갈라파고스섬,타지마할과 에펠탑 등 가보고 싶은 곳도 포함됐다. 이뿐만이 아니다.30개국 이상 일주,이글스카우트 대원 되기,1마일 5분에 주파하기,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배우기,셰익스피어·플라톤 등의 명작 독파 등등….장래의 탐험가답게 꽤나 구체적인 꿈과 계획이 수첩을 빼곡히 메웠다. 고다드는 32년이 흘러 47세가 되었을 때 이 가운데 무려 103가지를 실천했다고 한다. 고다드의 ‘꿈 목록’을 우리의 중·고생들에게도 만들어 보도록 권하고 싶다.바람직한 진로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고다드에 관한 기사를 길게 인용한 것은 우리의 청년들도 자신만의 ‘꿈 목록’을 현실속에서 ‘성취의 지우개’로 하나씩 지워가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청년들이 딛고 선 오늘은 ‘꿈의 목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다.‘고용없는 성장’이란 말이 함축적으로 말해주듯 청년실업의 골이 너무도 깊다. 전체 실업자 77만명 가운데 15∼29세는 약 절반인 38만 5000여명이지만 30대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청년실업자는 100만명에 육박한다는 게 경제연구소들의 추정이다.게다가 20대 근로자 2명 가운데 1명은 임시직이나 일용직이며,대학졸업 예정자 2명 가운데 1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희망한다는 통계는 암울한 노동시장의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오죽하면 경제·경영학계열 교수들이 4·19혁명 이후 45년만에 처음인 ‘시국선언’을 다 발표했을까.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교수들의 외침이 가슴을 때린다. ‘2007년까지 정보통신(IT)산업 일자리 30만개 창출’ 등 쏟아지는 정책에서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는정부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재계도 올해 56조원을 투자해 12만 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같은 초우량 글로벌 기업을 7개 이상은 키워내야 한다.”는 목소리는 또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이병남 부소장은 “글로벌 산업내에서 매출 톱10에 드는 기업은 삼성전자밖에 없다.”면서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때까지 이런 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520만명의 핀란드가 세계적인 IT기업인 노키아와 협력기업 클러스터(집적)를 통해 국민의 약 60%인 3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삼성전자급 초우량 글로벌 기업 7개 이상이면 우리의 청년실업도 거뜬히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한국의 경제력에 비춰 최소한 글로벌 초우량 기업 3개는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는 그의 지적은 재벌을 둘러싼 논란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긴 여운을 남긴다.우리의 청년들이 고다드처럼 꿈을꾸고,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조명환 산업부장 river@
  • 부고/北출신 장기수 장광명씨

    27년간 옥중 생활을 한 북한 출신 장기수 장광명 옹이 27일 오전 8시30분 대전시 신탄진 한일병원에서 별세했다.83세.장 옹은 한국전때 전주지역 교육담당 책임자로 내려왔다가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무기로 감형됐다.장 옹은 4·19혁명후 감형돼 1971년 만기 출소한 뒤 대전 갱생보호소 등에서 지내며 2차 장기수 북송을 기다려왔다.가족은 북에 두고 온 부인과 2남2녀가 있다.발인은 29일 오전 8시.빈소는 대전시 월평동 성심병원내 성심장례식장.(042)533-6716.
  • 이라크 파병반대 본격화/361개단체 ‘비상국민행동’ 전개 선언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돼 찬반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국민중연대·녹색연합 등 361개 시민사회단체 대표 50여명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비상국민행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은 호소문에서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은 미 정부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굴복하는 일”이라면서 “주말인 27일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매향리주민대책위,용산미군기지반환운동본부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에서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연대집회를 가졌다.이들은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병하면 베트남 전쟁과 같이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는 헤어날 수 없는 전쟁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경실련 국제연대도 서울 서대문 4·19혁명 기념관에서 가진 긴급토론회를 통해 전투병 파병에 반대했다. 발제에 나선 서경석 목사는 “파병에 동의해 ‘미국의 하수인’으로 찍히기보다는 오히려 그 돈으로 전후 복구와 시민사회 활성화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총련도 연세대에서 파병반대 학생준비위 발족식을 가졌다. 박지연기자 anne02@
  • AV마니아 이건희 회장 ‘4·19 혁명’?

    “다 폐기처분하고 새로 시작해.” 삼성전자 홈시어터 부문 자회사인 블루텍의 한 임원은 14일 등골이 서늘했던 1년 4개월전의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이건희(얼굴) 회장의 이른바 ‘4·19혁명’ 사건이다.AV(오디오비디오) 마니아인 이 회장은 지난해 4월19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홈시어터 전 제품을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인 소니 제품과 견주어 직접 품평회를 가졌다. 자사 제품의 중저음 재현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담당 임원들을 불러 “세계 1등 제품을 새로 개발하라.”고 호되게 야단쳤다.그는 이어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도 “9·11테러 이후 새 유망사업은 홈시어터”라면서 사업 강화를 재차 지시했다. 이 회장의 지적을 받은 블루텍은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두달 이내에 그때까지 만들던 전 제품을 단종시키고 새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일본의 Y씨,미국 마이애미 대학의 P교수 등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들을 자문역으로 영입,미세한 음질 변화까지 놓치지 않는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았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sDSM(슈퍼디지털사운드마스터)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스피커간의 거리,주파수 특성을 자동으로 인식,시스템이 음질을 자동조절하는 기능이다.지난 13일 내놓은 ‘전후 일체형 반사 스피커’에도 적용됐다. 전문가인 P교수는 이 제품에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줬다.그러나 블루텍 임직원들은 정작 이 회장의 평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한민족의 비극적 현대사 외국인에 알리려 했어요”/500여쪽 영문소설 순이 펴낸 정종순 금강고려화학 부회장

    그는 ‘노무현 인맥’이라는 이유로 지난 연말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언론은 으레 ‘부산상고 49회,노 대통령의 4년 선배…’라는 표현을 앞세워 앞다퉈 보도했다.고교 동기생인 황두열 SK㈜ 부회장,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52회)과 더불어 부산상고 출신의 ‘재계 3인방’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바로 정종순(鄭鍾淳·60) 금강고려화학 부회장이다. “언론이 그렇게 쓰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요.부산상고를 나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닙니까.그러나 노 대통령은 4년전에 딱 한번 만났을 뿐입니다.노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뒤였습니다.그 때는 동기생들과 함께 정치판에서 손을 떼고 생활인으로서 변호사 역할에 충실하라는 충고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아픈 상처도 우리 몸의 일부입니다.” 그가 다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순이’ 때문이다.환갑을 맞아 ‘순이-격랑위의 여행자(Soony-A Traveler on the Angry Wave)’라는 소설을 펴낸 것이다.그것도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써냈다.무려 500쪽에 이른다.영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공부한 적도 없다고 했다.그래서 소설을 완성하는데만 꼬박 10년이 걸렸다.하루에 한 줄밖에 쓰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리 삶을 묘사한 훌륭한 문학작품은 많지만 우리끼리 감동하고 눈물을 흘린들 외국인들이 누가 알아주기나 합니까.” ‘순이-’는 일제 강점기인 1941년부터 사할린 상공에서 대한항공 007기가 피격되는 1983년까지 40여년의 세월을 헤쳐온 한 한국여성의 일대기를 그렸다.순이는 대갓집 머슴에게 겁탈 당하고 일본으로 팔려 가며,한국전쟁 이후에는 양공주로 전락하는 등 한국 현대사의 오욕을 함께 했다.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성공하지만 코리아게이트에 휘말려 옥살이를 한다.아들을 만나기 위해 1983년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가 공중에서 산화하고 만다. ●“외국에 3000부를 기증할 것입니다.” “한민족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외국인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근대화 100년의 고단한 삶을 외국인들에게 이해시켜 보자는 것이었지요.혹자는 주인공 순이의 삶이 너무 가혹하고,우리 사회의 치부까지 드러내 외국인 독자가 한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아픈 상처도 내 몸의 일부입니다.우리의 절치부심,뼈저린 반성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그래서 자비로 소설 5000부를 인쇄해 이 중 3000부를 외국 도서관에 기증할 작정이다. “1983년 사할린 상공에서 269명이 희생됐는데도 별다른 대책 없는 나라팔자에 대한 울분,틈이 있을 때마다 한국강점을 정당화하는 일본을 향한 분노,그런데도 우리는 도대체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자성인 셈입니다.” 그는 수수하고 소탈한 인상을 풍긴다.얼굴이 가무잡잡해서 그런지 고향의 형님같다는 느낌을 준다.아무리 뜯어봐도 세련과는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연간 매출이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대기업의 대표이사 사장을 7년이나 지냈는데도 말이다. 당한 달변가인데도 그의 말에서는 일관된 흐름이 감지된다.국력을 키우지 않으면 결국 국민들만 고생하게 된다는 것이다.사실 ‘순이-’라는 소설도 한 한국 여성의 고단한 인생 역정을 통해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국가간의 관계에서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 얼마나 무력한지,나라가 힘이 없을 때 개인의 운명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형상화했다. ●“나라의 힘이 없으면 백성만 고단해집니다.” 어수선한 시대,모두 애국자를 자처하며 정치판에 나선 시기에 공산주의를 민족의 구원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의사 친구와 제 자리를 지키려는 은행원의 입을 빌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새 나라를 세우려면,각자가 자기 소명에 몸 바쳐야 할 걸세.농부는 열심히 밭갈고,어부는 매일 아침 고기잡고,물건 만드는 사람과 상인은 사람들에게 물건 대주고,자네같은 의사는 아픈 사람을 돌봐야 할 걸세.모두 정치판에 나서면,농사는 누가 짓고,고기는 누가 잡으며,아픈 사람은 누가 돌보겠나.” 그는 4·19혁명 직후였던 고교시절 운동권 학생이었다.국가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가 투옥된 적이 있다.서울대 상대 3학년때는 교내 학예부장으로 일하면서 한·일수교 반대시위를 주도했다. 60대인데도 젊게 보이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마음을 항상 편하게 갖는 것입니다.매사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내 탓이오.”하면 됩니다.남의 탓을 하면 속이 끓고 얼굴이 찌그러들지 않습니까.직장 생활에서도 명예는 상사에게 돌리고,공(功)은 아래 사람에게 주고,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모든 일이 원만히 풀립니다.” 박건승기자 ksp@
  • ‘국정원 개혁방향’ 토론회

    이종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평동 4·19혁명기념도서관 강당에서 ‘국정원의 개혁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 [대한포럼] 4·19날 ‘진달래’를 부르자

    한태근(75)은 4월의 작곡가다.봄이면 산과 들을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진달래’의 곡을 쓴 이다.“눈이 부시네 저기/난만히 멧등마다/그날 스러져간/젊음 같은 꽃사태가/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1절) 이 노래는 1970년대 중반 이후 대학생 등 운동권을 중심으로 불려온,아침이슬 등과 더불어 이른바 ‘운동권 가요’의 고전으로 꼽힌다.유신의 칼날이 여전히 시퍼렇게 살아있던 당시 대학가와 공장,교회 등지에서 젊은이들은 몰래몰래 이 노래를 부르며 1960년 4월19일 스러진 젊은 넋을 기리고,민주와 자유를 갈망했다. ‘진달래’란 원곡명보다 ‘4·19의 노래’로 더 잘 알려진 이 곡의 작사자는 유명한 여류문인인 고 이영도 시인.청마 유치환과 주고 받은 편지를 묶어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펴낸 이다.이씨는 1968년 펴낸 시조집 ‘석류’에 ‘다시 4·19날에’라는 부제와 함께 이 시조를 담았다.한씨는 1973년 강원룡 목사가 이끌던 크리스천아카데미의 문인모임 ‘시곡동우회’에서 이 노랫말을 건네받아 곡을 썼다.한씨는누나의 친구인 이씨의 시조를 보는 순간 4·19혁명 당시 음악교사로 있던 균명고(현재 환일고)의 제자들이 독재타도를 외치며 학교 밖으로 내닫던 광경이 또렷이 떠오르는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그렇듯 너희는 지고/욕처럼 남은 목숨/지친 가슴위엔/하늘이 무거운데/연련히 꿈도 설워라/물이 드는 이 산하”(2절) 한태근은 이렇듯 많은 이들이 그의 노래는 알지만,지은이는 잘 모르는 작곡가다.가령 그는 누구나 아는 동요 ‘꼬부랑 할머니’의 노랫말과 곡을 지은 이다.한씨의 대학 때 전공은 신학.하지만 한씨는 연세대에 진학하기 전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에게 음악을 배웠다.경남 밀양의 유명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한씨는 광복이 되자 아버지와 함께 중국 옌볜에서 돌아와 밀양농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부산진초등학교 교사가 됐다.당시 예능교사가 태부족하던 부산교육위원회는 ‘중등음악교원양성소’를 개설했는데 한씨는 여기서 윤이상을 만나 “어설픈 서양 흉내 집어던지고 한국적인 리듬으로 작곡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교 음악교사,한국교회음악작곡가협회장,음악목사 등을 지낸 한씨는 찬송가를 비롯해 동요·가곡 등 200여곡을 작곡했다.1989년에는 연세대의 요청으로 윤동주의 ‘서시’에 곡을 붙이기도 했다. “꼬부랑 할머니나 진달래나 모두 밑으로부터 번져 나갔습니다.교과서에 실린 일도 없고,단 한 차례 방송을 탄 일도 없지만,사람들은 입에서 입으로 노랫말과 리듬을 전하며,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얼마전 만난 한옹은 군사독재 시절 수유리 4·19묘역에서 오전의 공식행사와 별도로 오후 재야인사와 대학생 등이 주축이 돼 열리던 비공식 행사에서 ‘묵념’구령에 이어 “눈이 부시네 저기…”하는 누군가의 선창에 따라 군중들이 고개를 숙인 채 부르던 합창에서 받은 진한 감동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재와 불의에 항거했던 4·19 정신이 갈수록 퇴색해 이제는 기념관의 ‘박제품’이 돼 버린 지 오래다.군사독재 정권이 물러나고 민주와 자유의 시대가 열렸지만 오히려 4·19혁명 주체들은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 있고,그들을 추모한 노래는 잊혀져 가고 있다.지난해3·1절 공식 기념식에서 운동권 가요인 상록수가 ‘삼일절의 노래’ 뒤에 가수 양희은에 의해 불렸다.또 ‘터’와 ‘꿈을 먹는 젊은이’가 지난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에서 불렸다.오는 19일 4·19혁명 43주년 기념식은 ‘진달래’가 당당하게 울려 퍼지며 자유와 민주,정의의 4·19정신이 박제에서 해방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김 인 철 논설위원 ickim@
  • 고건 4번째 ‘중임총리’/“반대표의미 겸허히 수용”

    26일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고건(高建) 총리는 장면(張勉),백두진(白斗鎭),김종필(金鍾泌) 전 총리에 이어 헌정사상 4번째로 총리직을 두 번 역임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지난 48년 정부 수립 이후 고 총리는 제35대 총리(국가수반,서리 제외)다.장면 전 총리는 50년 11월23일부터 52년 4월23일까지 2대 총리를 지낸 데 이어 4·19혁명 이후인 60년 8월19일부터 61년 5·16군사쿠데타까지 7대 총리를 지내 첫 중임 총리를 기록했다. 4대 총리(53.4.24~54.6.17)를 지낸 백두진 전 총리도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시절인 70년 12월21일 제10대 총리에 임명돼 71년 6월3일까지 자리를 지켰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71년 6월4일부터 75년 12월18일까지 제11대 총리에 이어 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6개월간의 서리를 거쳐 98년 8월18일부터 2000년 1월12일까지 제31대 총리를 지냈다. 고 총리는 97년 3월5일부터 98년 3월2일까지 김영삼(金泳三) 정부 마지막 총리(제30대)로 1년여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고 총리는 이날 밤 인사청문회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국회의 임명동의에 대한 감사의 말씀’이라는 자료를 내고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의 의미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국회의 동의는 참여정부의 희망찬 출범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문제 해결과 경제의 동력을 되살리는 일 등 주요국정과제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들이 새 희망의 새 역사를 열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고 덧붙였다. 고 총리는 27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대로 공식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총리 인사청문회 증인 22명 채택/2大 쟁점사항

    국회총리인사청문특위는 12일 고건(高建)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 증인 22명을 채택했다.이들 대부분은 80년 5·17 민주화항쟁 당시 행적 관련자 7명을 비롯해 본인 및 장·차남의 병역 관련자 5명 등 병역 문제와 과거 행적을 검증하기 위한 인물들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오는 20∼21일 열릴 새 정부의 첫 총리 인사청문회는 병역문제와 공직자로서의 일부 행적이 집중 검증될 전망이다. ●병역 문제 고 지명자와 차남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고 지명자는 1958년 대학 재학 중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60년 대학 졸업 후 징집되지 않다가 개정 병역법에 따라 보충역에 편입됐다.33세였던 71년에는 고령으로 면제처분을 받았다. 차남은 84년 신검에서 1급 판정을 받았지만 87년 5월 재검에서 ‘현대사회적’ 질병으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장남은 석사장교로 6개월 훈련을 받은 뒤 곧바로 전역했으며,3남은 체중미달과 시력저하로 4급판정을 받아 18개월 보충역 제대했다.고 지명자측은 “60년 4·19혁명과 5·16 군사쿠데타 등으로 (본인의)징집이 연기됐으며,차남은 86년 서울대 병원에서 1년간 입원치료를 받아 재신검에서 현역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한 상태다. ●과거 행적 80년 5·17과 10·26사태 당시의 행적이 쟁점이다.청문특위위원들은 10·26사태 당시 청와대 정무 2수석비서관으로서 3일 동안의 행적과 80년 5·17 민주화항쟁 과정에서 신 군부가 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할 때 당시 정무수석으로서 1주일간 출근하지 않은 데 대한 분명한 해명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수석과 내무장관 재임 시절 부마사태와 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자 대통령에게 위수령 발동을 건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 지명자측은 이에 대해 “5·17때는 비상계엄 확대에 반대해 사표를 낸 상태였으며,부마사태 때는 부산 지역 기관장들이 위수령 발동을 건의했지만 반대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고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보신(保身)을 위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지도자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97년 국무총리 당시 환란 발생 책임론도제기되고 있다.91년 한보그룹의 수서 비리 사건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특혜분양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검증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고건 인사청문회 전망/병역등 7대의혹 ‘최대쟁점’한나라 자유투표 채택할듯

    국회는 이번 주 고건(高建)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위원 인선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한나라당을 방문,어느 정도 여야 대화정치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도 인준 여부를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길 것으로 보여 인준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본인과 차남의 병역 문제 고 지명자는 대학시절인 1958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입영이 미뤄지다 4년 뒤에 병역이 면제됐다.고 지명자는 60년 4·19혁명과 61년 5·16군사쿠데타 등으로 징집 자체가 연기됐고,62년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고 해명했다.그러나 61년 행정고시에 합격,“미필적 고의에 의한 병역기피가 아니냐.”는 추궁을 받을 전망이다. 차남 고휘(高煇·40)씨는 84년 징병검사에서 현역 판정인 1급 판정을 받았다가 87년 재검사에서 면제 등급인 5급 판정을 받았다. ●과거 행적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속으로’는 지난 21일 “고건씨는 정부 요직이란 요직은 거의다 거친 인물로 무사안일의 표본”이라고 반대 성명을 내며,청문회에서 7대 의혹을 철저히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고 지명자는 임명직 서울시장 재직시절 한보그룹의 수서아파트 택지개발 인허가 과정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그는 “3번 허가 신청을 취소했으며 외압을 거부하다 경질됐다.”고 해명했다.79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사망했으나 3일간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았고,80년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 때에도 1주일간 출근하지 않아 공직자로서 기본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정무수석과 내무장관 재임시절,부마사태와 87년 6월 항쟁이 발생하자 대통령에게 위수령 발동을 건의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지명자는 “10·26 당시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5·17 때는 비상계엄 확대에 반대해 사표를 낸 상태였다.”면서 “부마사태 때는 부산지역 기관장들이 위수령 발동을 건의해 왔으나 반대했다.”고 해명했다. ●인사청문회 전망 민주당측은 “병역문제 등은 이미 지난 98년 서울시장 선거 때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검증됐다.”면서 “고 지명자가 노련하게 야당의 공세를 피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개혁파 의원들이 인준을 반대하고 있으나,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기엔 정권초반부터 ‘발목잡기’라는 인상을 줄 경우의 역풍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책꽂이/해신 외

    ●해신(최인호 지음)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소설을 보완한 다큐멘터리 소설.3권 가운데 1·2권이 우선 출간됐다.최근 이 소설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이라크 터키 이집트 등지를 작가가 돌며 장보고의 행적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해신,장보고’가 제작돼 KBS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방영중이다.열림원 전3권 각권 9000원. ●환각의 다리(이어령 지음) 1950년대 이후 발표한 이씨의 단편소설을 묶은 단행본.문학사상사의 ‘이어령 라이브러리’ 다섯번째 책으로 4·19혁명을 소재로 한 표제작을 비롯,해방 직후 정치테러를 그린 ‘암살자’,전쟁과 산업화로 잃어버린 고향에의 향수를 담은 ‘홍동백서’ 등이 실렸다.1만원. ●만리장성의 나라(박경리 지음) ‘토지’를 집필 중이던 박경리씨가 1989년 중국을 기행한 뒤 엮은 책으로 13년만에 재출간됐다.완성된 ‘토지’ 가운데 중국 관련 본문을 인용하고,작가가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곁들여 새롭게 꾸몄다.나남출판 1만 2000원. ●샤넬에게(우광훈 지음) 장편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생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신작 장편소설.여류 사진작가와 남자모델 사이의 파격적이고 위험한 사랑을 그렸다.사진작가 박찬성씨의 작품을 삽입했다.영림카디널 8000원. ●영광 전당포 살인사건(한차현 지음) 유전자 합성인간인 리플리컨트 등을 등장시켜 사회악을 응징하는 추리소설이자 사회소설.리플리컨트 김시민이 전직 고문기술자인 전형근을 살해하나 그가 죽인 사람은 복제인간.주인공 차연은 영광전당포를 운영하는 진짜 전형근을 찾아가 결국 처단한다.생각의나무 9500원. ●그는 내 가슴에 가시나무를 심었다(고나형 지음) 올해 71세인 저자가 이혼 후 40여년간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온 이야기를 써내려간 자전소설.한림원 전2권 각권 8000원. ●왈패이야기(오세영 지음)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낸 산문집.진돗개 ‘왈패’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을 비롯,유복자로 태어나 외가에서 맞은 설에 대한 유년시절의 추억,우리 문화에 대한 고찰을 담은 ‘우리의 음식문화’ 등 다수의 산문을 실었다.화남 9000원.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무라카미류 지음,양억관 옮김) 현대 일본사회의 사회병리현상 가운데 하나로 외부와 접촉을 끊고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이십대를 가리키는 ‘히키고모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본의 전통 가족관계가 해체되는 과정을 그렸다.웅진닷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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