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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우리만 살아있어 미안”…세월호 추모곡 영상 발표

    문재인 “우리만 살아있어 미안”…세월호 추모곡 영상 발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자신이 직접 참여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곡과 추모영상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목포신항을 방문해 인양된 세월호 현장을 둘러보면서 국민들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영상과 노래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모곡과 추모영상 제작에는 작곡가 김형석, 가수 나윤권이 참여했으며 문 후보는 안도현 시인이 쓴 내레이션을 읽는 역할을 맡았다. 문 후보는 내레이션에서 “푸른 잎사귀보다 더 푸른 너희가 아직 그곳에서 꽃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믿지 못하겠다”며 “너희에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책임지지 못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같이 살아있지 못해서, 우리만 살아있어서 미안하다”며 “우리 제주도로 가자. 데려다줄게. 함께 걸어줄게. 손잡아 줄게”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영상 제작을 위한 사전 인터뷰에서는 “내 딸의 이름과 똑같은 아이가 둘이나 그 배에 타고 있었다”며 “남의 아이가 아니고 내 딸인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아이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한다는 스태프들의 주문에 가슴이 아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고 전했다. 관련 영상은 이날부터 SNS 등을 통해 무료 공개될 예정이다. 유료로 판매되는 음원 수익금은 유가족과 협의 하에 4.16 가족협의회에 기부 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류품 있을 수 있는 펄, 사람·장비가 밟고 다닐텐데”

    “유류품 있을 수 있는 펄, 사람·장비가 밟고 다닐텐데”

    “거치·수습 작업 사전 준비 부족 희생자 가족들과 협의 거쳐야”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사흘이 지난 3일 처참한 선체를 직접 본 희생자 가족들은 몹시 불안해했다. 선체 훼손이 생각보다 심해 미수습자 수색과 참사 진상 규명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 60여명은 전날 배를 타고 세월호 선체를 가까이에서 둘러봤다. 지난달 31일 선체가 목포신항에 접안할 때 선체의 밑부분만 봤을 뿐 유가족들이 선상을 포함해 전체 모습을 둘러본 것은 처음이었다. 희생자 이영만(단원고)군 어머니 이미경씨는 “선체 윗부분은 처음 봤는데 마치 불에 탄 듯 폐허가 된 모습이었다”며 “선체 훼손이 심해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동원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팀장은 “인양 과정 중 선체에 구멍을 뚫은 곳이 의외로 많고, 선체를 리프팅빔에 올리면서 많이 찌그러지는 등 훼손이 심각하다”며 “선체 부식도 굉장히 빨리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인 장 팀장은 지난 1일부터 유가족 일원으로 세월호 인양 및 수습 작업을 참관하고 있다. 장 팀장은 선체의 육상 거치 및 수습 작업이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펄 제거 작업을 하면서 사람과 장비가 유류품이 있을 수도 있는 펄을 밟고 지나야 하는데 이를 방지할 대책이 없다”며 “최근 발견된 유류품을 보존 처리할 시설도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작은 유해 하나라도 찾고 싶은 심정일 텐데 작업 과정을 보면 조마조마하다”고 설명했다. 희생자 가족들은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선체 거치 및 수습 작업을 할 때 작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신들과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1일 육상 거치 준비 작업 중 선체 좌현 램프에 달려 있던 포클레인과 승용차를 희생자 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제거해 비난을 받았다. 장 팀장은 “현재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대표가 하루에 두 번 제한적으로 작업 과정을 참관하고 있다”며 “선체가 육지에 거치되고 본격적으로 작업이 이뤄지면 작업 시간에 따라 유동적으로 참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목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밤낮없이 북적였던 골목 적막감… 상인·주민들 “이제 일상으로”

    경찰·취재진·지지자들 대부분 철수 시민단체들 “사필귀정” “역사 교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31일, 최근 20일 가까이 시끌벅적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엔 적막감이 흘렀다. 지난 12일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해 머물기 시작한 뒤 밤낮 구분 없이 지지자들과 경찰, 취재진이 북적였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파가 사라졌다. 1200여명에 달했던 경찰 병력은 몇 명만 남은 채 모두 철수했고, 지지자들도 자취를 감췄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담벼락을 가득 채운 장미꽃과 지지자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만 비바람에 나부꼈다. 전날 새벽까지 자택 앞을 지키던 지지자들도 오후가 되자 모두 돌아갔다. 친박 단체인 ‘근혜동산’의 김주복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이날 새벽 3시 45분쯤 자택 앞에서 삭발을 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억울함을 주장했다. 또 밤새 자택 앞을 지킨 지지자 5~6명은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삼류 쓰레기들아, 진실을 보도하라”면서 “부모도 잡아넣을 놈들”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지지자들이 철수한 삼성동 자택 주변의 상인과 주민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 전 대통령의 자택 바로 옆에 있는 삼릉초등학교에서 아이를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그동안 죄를 인정하지 않고 집 안에만 있었으니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계속 모여든 것 아니냐”라면서 “늦었지만 매일 집 앞을 찾아왔던 분들을 위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곳에서 10년간 세탁소를 운영했다는 한 주민은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돼 축하를 받으며 청와대로 떠났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면서 “막상 구치소로 향하는 모습을 TV로 보니 구속까지 시킬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날 자택에는 이영선 행정관이 오전 5시쯤 들어갔다가 1시간 뒤 나왔으며, 박 전 대통령의 미용을 전담했던 정송주·매주 자매는 이날 오지 않았다. 박 대통령 구속에 대해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사필귀정이자 권선징악”이라며 “명백한 커다란 잘못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지지자들은 마지막까지 부인하고 비호하고 있다. 이들은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전직 대통령이 탄핵에 이어 구속까지 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 안타깝다”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역대 정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진 관치금융(재단 설립을 통한 사익 추구)을 근절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일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4차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국민대회’를 연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구속 직후 성명을 내고 “거짓과 불의가 승리하고 정의와 진실이 패배했다”며 “일시적으로는 거짓과 불의가 이기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정의와 진실이 결코 지는 법은 없으니 신념으로 싸우자”고 주장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촛불집회를 열지 않는다. 다만 퇴진행동 산하 적폐청산특별위원회와 4·16연대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세월호 진상 규명, 적폐 청산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전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통령직 인수위법 개정 불발

    대통령직 인수위법 개정 불발

    ‘5월 대선’에서 선출된 대통령이 45일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준하는 기구를 둘 수 있도록 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인수위법) 처리가 불발됐다.●“30일간 인수위 가능” 법적근거는 확보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인수위법을 직권상정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대신 현행법 6조 ‘인수위는 대통령 임기 시작일 이후 30일의 범위에서 존속한다’는 규정을 넓게 해석해 차기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으로 30일간 인수위를 설치하는 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인수위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는 일단 확보한 셈이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도 직권상정을 끝까지 주장하지 않았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한 건 인수위 설치 근거를 보다 명확히 하려던 취지”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배상신청 기한 3년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의 배상금 신청 기한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세월호 참사로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 시효를 10년으로 늘리는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도 가결됐다. 개정안으로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인양과 수습 작업이 마무리되고 나서 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가 제조물을 쓰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피해를 보았을 때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기업에 물리는 ‘제조물책임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균관대 ‘세월호 3주기 추모강의’ 대실 금지에 학생 반발

    성균관대가 세월호 사고 3주기를 맞아 학생들이 준비한 ‘세월호 추모 강연회’를 학교 내에서 열지 못하도록 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2015년 세월호 사고 1주기 때도 학생들이 마련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학교측은 허락하지 않았다. 성균관대 학생단체인 성균인행동은 2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600주년 기념관 앞에서 학교의 강연회 불허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학내 강연을 허락하지 않는 학교 당국은 정치적이며 비교육적”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3주기 강연회’를 이날 오후 6시 학교 정문 앞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교육목적 이외 강의실 대여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성대 관계자는 “외부 관계자가 참여하는데다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생들은 이 행사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데도 학교가 부당한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의 정치적 자유를 침해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학은 2014년 경기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학생회실에서 세월호 유가족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학생회장의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아 반발을 사기도 했다. 4·16국민조사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성균관대는 지난 3년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강연과 간담회를 불허해왔다”며 “관련 강연이 정치적이고 비교육적이라는 (학교의) 왜곡 폄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성균관대는 학문 탐구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학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조타기·타각지시기 각도 같으면 ‘기계적 결함’ 아닐 가능성 커

    조타기·타각지시기 각도 같으면 ‘기계적 결함’ 아닐 가능성 커

    세월호 침몰의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의 외관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세월호 충돌설’은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이 남아 있다. 향후 진행될 내부 선체 조사에서 각종 의문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세월호 내부 선체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역시 조타실이다. 기계적 결함인지, 항해사나 조타수의 조종 실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기실’(조종장치 기계실)과 기계를 제어하는 기관실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27일 선박의 방향을 조종하는 장치인 조타기와 조타기의 각도를 표시하는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타기와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한다면 기계적 결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운전 미숙일 수 있다는 얘기다.대법원은 2015년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업무상 과실혐의에 대해 무죄를 내렸다. 김세원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교수는 “보통 조타기와 타각지시기의 각도가 일치한다면 선체 결함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선교에서 타기실까지 시스템 계통에 문제가 없는지를 전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된 세월호에는 차량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선박항해기록장치’(VDR)가 없어 항로를 기록해 주는 ‘코스 레코더’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다고 해도 바닷물 속에서 이미 기록이 지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화물 과적 여부도 지켜볼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철근의 과다 적재로 침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주장대로 철근 286t을 더 실었는지, 아니면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말대로 410t을 더 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절단된 좌현 ‘선미램프’(개폐용 차량출입문) 개방으로 침수가 가속화됐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 선미램프는 화물칸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고무마킹으로 단단히 닫혀 있어야 한다. 2015년 11월 세월호 선체 수중조사에 나섰던 한 잠수사는 “당시에 선미램프 부근을 촬영하느라 이동했었는데 그때는 선미램프가 닫혀 있었다”면서 “선미램프를 즉시 회수해 선미램프의 고무마킹와 접촉 부위 철재가 녹슬었는지를 살피면 잠김 여부를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미램프와 함께 인양 과정에서 절단된 앵커, 닻, 선박의 평형 유지 장치인 ‘스태빌라이저’의 형태도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항해사 출신의 이상준 변호사는 “선미램프와 앵커, 닻, 스태빌라이저의 원형이 손실돼 명백한 잘못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졌지만 그렇다고 증거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고 원인의 결정적 사유로 꼽혔던 평형수는 사실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통풍구 쪽으로 물이 들어가면서 평형수 탱크가 가득 차 28일부터 배수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유족·단체 “해수부, 세월호 해저 수색·유실 방지 계획 밝혀야”

    세월호 유족·단체 “해수부, 세월호 해저 수색·유실 방지 계획 밝혀야”

    잭킹바지선을 통한 인양에 이어 반잠수식 선박 거치까지 완료된 세월호 인양 작업이 목포신항 철재부두로의 세월호 운송을 앞두고 있다. 26일 오전 0시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데 성공한 정부는 현재 세월호 선체 내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한지 3년 만에 수면 위로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하지만 인양 과정을 지켜보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정부의 세월호 인양 과정 곳곳에서 미비점들이 발견되고 있는 탓이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4·16 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26일 공동 성명을 통해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위한 해저 수색과 (유실물) 유실 방지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관련 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온 국민과 가족들의 마음이 하나인데 해수부의 인양과 수습 과정 곳곳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선미 램프가 잘려나간 가장 큰 구멍에 대해 유실방지망을 아직도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해수부는 빠르게 진행되는 배수 작업에 대한 유실 방지 및 유실물 수습 계획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습과 수색, 유실물 보존 계획이 있는가. 계획도 없이 3년만에 인양과 수습을 시작하지 않았으리라 믿는다”라면서 “세월호 선체 인양, 수습, 보존 계획을 가족들과, 내정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에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한다. 해수부 장관·차관이 연이어 언급하고 있는 선체 절단 여부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과 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일관되게 미수습자 수색·수습 작업을 위해 세월호 선체를 절단(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8월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이른바 ‘객실 직립’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의 대목적은 온전한 인양을 통한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이라면서 “정부가 인양 작업 시작 후 1년이 넘도록 실패와 연습을 반복하다 선체에 130개에 달하는 구명어 뚫어버렸고, 상당수의 구조물을 절단해버렸다. 현재 객실 부위는 침몰 당시 선미를 중심으로 매우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철골 구조를 제외한 벽체와 천장 판넬은 스스로 지탱할 내구성이 남아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는 말로 객실 분리시 선체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과 관련 단체들은 “계획서에 분명 있을 유실물 보존 계획을 먼저 묻고 싶다. 계속 보존을 요구했던 좌현 선미 램프(선박에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다리와 같은 개폐형 구조물)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의하면 바다 속에 가라앉아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면서 “유실물 보존과 해저 수색에 대한 계획도 없이 인양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지난 24일 절단한 세월호 좌측 램프를 건져 올려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제거된 램프를 통해 미수습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화물칸(D데크) 출입구이므로 미수습자 유실과는 무관하다”면서 유실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제 그만 나오너라”… 기억함 304개 소리 없는 외침

    “이제 그만 나오너라”… 기억함 304개 소리 없는 외침

    명예 주민증·명찰 등 생전 소지품 담아 희생자 초상화·기억詩 등 벽면에 걸려 “기록 정리가 참사 재발 막는 힘이 될 것” “그러니 다윤아, 이제 그만 나오너라/ 네가 그토록 무서워했던 물속에서 어찌 이리 오래 있단 말이냐/ 다윤아, 다윤아/ 아무리 소리쳐 불러도/ 풀리지 않는 문제처럼 답이 없는/ 저 거대한 침묵의 바다 앞에 가만히 무릎을 꿇는다.”세월호 인양 작업이 밤새 힘든 고비를 넘기고 다시 순항을 시작한 24일 늦은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한 연립주택 상가 3층 한쪽에 50여명이 모여 앉았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머리가 희끗한 70대까지 그들의 사이사이를 처연하고 절절한 시가 휘돌았다. 박일환 시인은 자신이 쓴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양의 기억시를 덤덤하게 읽어내려갔다. 이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손짓과 울음을 참아내는 훌쩍임만이 좁은 전시관을 가득 메웠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아이들을 기리는 시를 차례로 낭송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 4·16 기억저장소가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 1073일간 세월호를 둘러싼 각종 기억들을 정리하고 전시해 왔다.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이들의 몸부림은 이곳에서 수필, 그림, 시 등으로 승화했다. 교사들의 문학단체인 교육문예창작회는 지난해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이곳에서 희생 학생들을 위한 시낭송을 했다. 참사를 기억하는 것이 진실 규명의 출발이라는 취지에서다. 방문자들은 이곳에 들어서면 우선 단원고 미수습자 6명(양승진·고창석·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의 기억시를 만난다. 참사로 희생된 2학년 8~10반 45명 학생의 초상화와 기억시도 전시관 벽면에 걸려 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너는 벚꽃으로 피어 꽃비가 되어/ 엄마의 가슴에 내려앉겠구나’라는 시구에서는 사무친 그리움이 묻어나고 ‘나는 네가 신고 싶어 하던/ 축구화를 가져다 놓는다’는 시구에서는 아이들의 생전 모습을 잊지 않으려는 아픈 마음이 드러났다. 145㎡(약 44평) 규모의 전시관 천장에는 별이 된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억함 304개가 있다. 희생자의 이름을 적고 별 모양 스티커를 붙인 기억함에 명예 주민등록증, 학생증, 명찰, 볼펜, 머리끈 등 아이들의 생전 소지품을 담았다. 4반 동수 아버지에게는 수학여행 때 아이에게 쥐여 준 용돈 1만원이 유품으로 남았다. 김나영 4·16 기억저장소 큐레이터는 “희생자 부모들이 생전에 아이들이 사용하던 볼펜이나 시계 등을 기억함에 넣는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방명록에는 ‘늦게 와서 미안해. 잊지 않고 기억할게’, ‘그때 저는 17살이었는데 벌써 20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잊고 살았던 게 미안해서 찾아왔어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희생자 진윤희양의 어머니 김순길 기억저장소 운영위원은 “세월호가 바다 위로 올라오기까지 함께해 준 국민의 힘이 컸다”며 “세월호 참사의 기록을 모으고 전시하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출발점이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주세계꼬치축제, 4월 16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서 열려

    경주세계꼬치축제, 4월 16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서 열려

    오는 3월31일부터 4월16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2017경주세계꼬치페스티벌은 MBN과 에스앰홀딩스가 공동 주최하고 삼웅코리아가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각 나라별 현지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계의 다양한 꼬치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다양한 꼬치들을 시식할 수 있다. 여기에 꼬치와 어울리는 세계 여러 나라 맥주도 마련되어 ‘치맥이 아닌 꼬맥’이라는 컨셉으로 축제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또한 축제에는 소찬휘, 타이티, 솔티, 에이데일리, 헤이미스 등 인기 가수와 DJ milo ,DJ mati, DJ zero, DJ unknown 등 국내 최정상급 DJ들이 출연하는 공연들이 진행되어 한층 특별한 축제를 선사한다. 특히 Host MC로는 degalo가 진행을 맡아 최고의 봄맞이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총 60여 개팀이 출연할 예정이며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마술밴드, 버스킹, 전통 국악, 성악 등 매일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특히 경주지진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주최측은 안전교육존을 별도로 마련해 3D안전체험버스를 운영하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안전교육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유로번지, 패달보트 등이 설치되며 가족과 함께하는 대형윷놀이, 주사위 놀이를 통해 사은품을 증정하는 시간도 마련해 연인, 친구, 가족나들이로 손색이 없는 축제를 선보인다. 이번 안전체험버스는 안전체험교육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가 지원한다. 에스앰홀딩스 권오민 대표는 “세계적인 명품 도시 경주에서 세계 각국의 꼬치를 맛볼 수 있는 이번 축제를 통해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연인들과 친구, 가족들이 경주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세월호 참사 추모사업 서울시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세월호 참사 추모사업 서울시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24일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사업 시행을 골자로 하는「서울특별시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번 조례안은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서울시장이 희생자 추모에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모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간존엄에 대한 시민의식 함양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 서울시장의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시책 마련 ▲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계획 수립·시행 ▲ 희생자 추모공간 조성·운영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석 의원은 “세월호참사와 관련하여 그 동안 서울시는 ▲사망자 장례 및 유족과 구조자(환자) 및 가족에 대한 현장지원 ▲ 긴급복지지원 및 긴급생계비지원 ▲수색구조 ▲분향소 운영 ▲세월호 기억공간 ▲세월호 천막 지원 등으로 2015년까지 13억원을 지원했으나, 2016년부터는 예산 지원내역은 전무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하고,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고, 세월호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서울시가 추모사업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에서 본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라고 대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광화문광장 분향소 등 추모공간은 세월호참사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철거되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하고 “서울시가 조례 제정을 계기로 더 다양한 방법과 공간에서 추모사업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하고 “세월호참사 발생 10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온 국민들의 바람대로 무사히 인양되고, 아홉 분의 미수습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수면 위로] 화물 과적·선박 구조적 결함·외부 충돌설 밝혀질까

    [세월호 수면 위로] 화물 과적·선박 구조적 결함·외부 충돌설 밝혀질까

    선체조사위 6개월 조사후 보고침몰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확한 참사 원인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양된 선체는 비극의 진실을 품고 있는 거대한 증거물이기 때문이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통과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조만간 구성될 선체조사위원회가 향후 6개월 동안 세월호의 인양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부터 조사 이후 선체 처리까지 광범위한 조사 활동에 들어간다. 조사위는 ▲선체조사 ▲인양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 ▲미수습자의 수습과 유실물 수습과정 점검 등 세월호 인양 이후 모든 부분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미수습자의 수습이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이다. 조사를 마친 조사위는 3개월 내에 종합보고서를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특별법에는 보고서에 반드시 밝혀야 할 첫 번째 사항으로 ‘4·16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참사 원인은 2014년 10월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발표했던 내용이 전부다. 핵심 내용은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무리하게 중톤(확장)한 가운데 과적까지 함으로써 복원성이 심각하게 약해진 상태에서 운항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조타 미숙과 대각도 변침(크게 회전)으로 배가 좌현(왼쪽)으로 기울었고 제대로 고박(고정)되지 않은 화물이 왼쪽으로 쏠려 침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이에 대한 여러 반론이 제기됐는데, 정부도 이를 잠재울 만큼 설득력 있는 재반론을 펴지는 못했다. 정부 발표 역시 세월호 선체를 직접 조사한 뒤 내린 결론이 아니라 승무원들의 법적 책임을 묻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진술 등 간접적 정황 증거와 관련 서류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 가장 큰 의문이 제기된 대목은 지난해 6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밝혀낸 철근 등 화물 과다 적재 의혹이다. 수사본부는 화물 적재 승인량 987t인 세월호에 실린 화물량이 철근 286t을 포함해 총 2142t으로 추정했다. 특조위는 화물량이 철근 410t을 포함해 모두 2215t이라고 발표했다. 또 세월호에 실린 철근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용이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실제 세월호에 적재된 철근과 화물을 육안으로 확인하면 이런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 특조위는 또 승무원의 조타 실수가 아니라 조타기와 계기판 등 관련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선박의 구조적 결함으로 침몰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선체 조사로 지난해 12월 김관묵 이화여대 자연과학대 교수가 제기한 ‘외부 충돌설’의 진위 여부도 가려질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조사위의 공식 출범 전이라도 국회와 유가족이 추천한 위원들과 사전 협의를 할 계획”이라면서 “선체조사 협의를 조속히 하고 조사위의 안정적 출범을 위해 해수부 내에 이미 준비팀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월호 인양에 왜 3년이나 걸렸을까...박 대통령 탄핵 직후 인양에 의문 증폭

    세월호 인양에 왜 3년이나 걸렸을까...박 대통령 탄핵 직후 인양에 의문 증폭

    세월호 인양과 거치가 임박해지면서 지난 3년간 세월호 인양이 왜 늦어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5년 8월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을 세월호 인양업체로 최종 선정하면서 1년 안에 인양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인양작업은 미뤄졌다. 인양완료 예정 시점이 2016년 7월에서 8월 이후로, 다시 2016년 연내로, 또다시 2017년 6월 내로 늦춰졌다. 그러다가 해양수산부가 지난 16일 “4월 5일쯤 세월호를 인양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해수부는 일정을 더 당겨 20일 시험 인양을 시도했고, 22일 본인양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나고 난 직후여서 정치적으로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이 늦춰진 결정적인 이유는 정부의 부실한 사전조사와 판단착오 때문이라고 한국일보가 23일 분석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의 핵심은 인양용 구조물인 ‘리프팅 빔’의 설치였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 3월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같은 해 7월 뱃머리에 리프팅 빔을 끼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배꼬리 부분에서 설치 작업이 계속 지연됐다. 선미 주변 퇴적층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고 불규칙해 작업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말 기존 굴착방식 대신 선미를 살짝 들어 올린 뒤 리프팅 빔을 끼우는 ‘선미 들기’로 공정을 바꿨다. 이같은 작업 차질로 전체 인양 일정이 꼬였다. 리프팅 빔 문제로 인양 시기가 겨울로 밀리면서 운반 방식 또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 모두 바람을 받는 면적이 커 강한 계절풍이 부는 겨울에는 위험하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상 크레인을 ‘잭킹 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을 ‘반잠수식 선박’으로 각각 변경했다. 해수부는 인양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이지 일부러 늦춘 것이 아니라고 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에) 외부 변수나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 등의 생각은 다르다. ‘4·16가족협의회’의 정성욱 인양분과장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처음부터 인양할 생각이 없었고, 상하이 샐비지는 기술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73일만에 수면위로…‘세월호 침몰 3대 의혹’ 풀린다

    1073일만에 수면위로…‘세월호 침몰 3대 의혹’ 풀린다

    세월호가 침몰 10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침몰 원인이 규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는 성공적으로 인양되면 목포 신항으로 옮겨져 선체 수색·조사가 이뤄진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침몰 원인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현장 검증’을 벌이는 것이다. 검찰은 침몰 원인으로 선사 측의 무리한 선체개조, 과적, 조타수의 조타미숙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외부충돌설 등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선체개조 후 과적이 주원인? 세월호는 국내 취항 전 선실을 증축하면서 복원성이 약화하자 화물을 당초 설계보다 적게 실어 운항해야 했다. 세월호 선박 검사를 담당한 한국선급은 화물량은 구조변경 전 2437t에서 987t으로 1450t을 줄이고 여객은 88t에서 83t으로 5t 축소하는 조건으로 운항을 허가했다. 한국선급은 이처럼 화물량과 여객 무게를 줄임과 동시에 평형수를 1023t에서 2030t으로 1007t을 늘려야 복원성이 유지된다고 했다. 하지만 세월호는 화물을 최대 적재 화물량보다 2배 이상(2215t) 실으면서 선박의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실어야 하는 평형수는 적게 실어 사고를 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선박의 개조로 복원성이 약해졌는데도 화물 최대 적재랑 더 많은 양을 실어 복원성이 떨어져 배가 전복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월호 인양 후 선박 안에 있는 과적 화물 무게를 측정(추정)하고 과적 화물과 침몰 간의 직접적 원인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화물 중에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 410t이 실려 있었다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조사 결과도 주목받게 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제주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었다. ▲조타기 등 기계결함이 침몰시켰나? 검찰은 세월호 침몰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로 조타수의 조타미숙을 꼽았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도 재판 과정에서 배가 기운 직후 조타실로 갔을 때 타각 지시기가 우현 쪽 15도 정도를 가리켰고 배가 급격히 기운 점으로 미뤄보면 조타수가 처음 타를 돌릴 때 우현 쪽으로 15도 이상 돌린 것 같다고 증언했다. 조타수 조모씨는 평소 100도를 조타하라고 해도 102도, 103도를 잡고 조류나 바람의 영향을 잘 고려하지 않아 조타기 조종 능력이 떨어진다는 진술도 이 선장은 곁들였었다. 특조위는 그러나 조타기와 계기판 등 관련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선박 자체 기계의 구조적 결함으로 침몰이란 대참사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015년 11월 국회를 방문해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조타기에 기계적 결함은 없었는지 등 항간의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충돌설 진위 드러날 것 침몰 원인이 화물 과적, 기계결함 등이 아니라 외부에 의한 충격, 특히 군 잠수함 충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공간에서 ‘네티즌 수사대’로 불리는 ‘자로’라는 예명의 네티즌은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제시하면서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변침한 궤적이 나타난 뒤 세월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의 또 다른 물체의 궤적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자로’는 이 물체가 당시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는 점을 들어 동력이 있는 물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는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건 쇠붙이인데 이 정도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며 “잠수함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실에서 일한 한 보좌관은 “해경이 미군 부대와 교신한 녹취록 속에 사고해역이 항시적으로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이 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자로’의 지적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세월호 침몰 당시 맹골수로를 항해하거나 인근 해역에서 훈련한 잠수함은 명백히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희망이 인양됐다” 성명 발표

    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희망이 인양됐다” 성명 발표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3년 만에 세월호 선체 인양이 가시화한 것에 대해 23일 “희망이 인양됐다”고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이날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가장 먼저 미수습자들을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세월호도 더 이상의 훼손 없이 가족과 국민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 신항 육상에 거치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해양수산부는 관련 조치에 대한 계획을 신속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또 그동안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가족들을 배제해왔다고 비판하면서 해수부가 선체조사위원회 공식 출범 이전이라도 유가족과 야당이 추천한 위원들을 인양 작업 공식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와 대선후보들을 향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투명한 세월호 선체 인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의 기다림…세월호 본인양 늦어진 이유?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3년의 기다림…세월호 본인양 늦어진 이유?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세월호가 참사 발생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시간당 3m씩 수면 위로 올라오며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배의 전체 높이는 22m. 13m 정도 올라오면 대기하고 있던 반잠수선으로 옮겨지고 케이블을 떼낸 뒤 목포항으로 옮겨진다. 이 과정까지 총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월호가 1m 올라오기까지 1072일이 걸렸다. 지독히도 길고 힘들었던 시간.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이자 동수 군의 아버지인 정성욱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인양은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둘 다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성욱씨는 그 이유로 인양을 담당한 중국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처음부터 기술력이 없었고, 그럼에도 해수부가 상하이샐비지를 선정해 인양을 시작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씨는 “해수부도, 정부도 처음부터 인양할 생각이 없었다. 기술로 본다면 상하이샐비지는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가 아니었다. 중국 안에서만 인양을 했던, 해외에서는 인양을 해 본 적이 없던 회사였다”면서 맹골수도 상황이나 국제적인 룰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양은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선체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현장에 나가 올라온 상태를 직접 보니 유실방지망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안 된 것 같고, 구멍도 크게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구멍은 인양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뚫린 구멍이라고 부연했다. 인양 과정 2년 동안 취재진은 물론이고 유가족들조차 인양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 정씨는 “그것 때문에 해수부와 많이 싸웠다. 작업선이 위험하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일리가 없었다. 잠수해서 작업선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배의 선실에서 보겠다는 데도 막았다”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승용 “왜 세월호가 침몰해야만 했는지…진실 밝혀져야”

    주승용 “왜 세월호가 침몰해야만 했는지…진실 밝혀져야”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세월호 선체가 수면으로 떠오르며 인양이 가시화된 것과 관련해 “왜 세월호가 침몰해야만 했는지, 침몰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침몰 이후에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당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많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상처받은 유가족과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제일 먼저 아홉 명의 미수습자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미수습자에 대한 배상금 지급신청 기한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국민의당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문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에 접수된 지난 해 12. 9. 이후 오늘까지 휴일을 제외한 60여일 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재판과정 중 이루어진 모든 진행 및 결정에 재판관 전원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항은 없습니다.  저희는 그 간 3차례의 준비기일과 17차례에 걸친 변론기일을 열어 청구인측 증거인 갑 제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두 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1건의 사실조회결정, 피청구인측 증거인 을 제60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일곱 명의 증인(안종범 중복하면 17명), 6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68건의 사실조회결정을 통한 증거조사를 하였으며 소추위원과 양쪽 대리인들의 변론을 경청하였습니다. 증거조사된 자료는 48,000여쪽에 달하며, 당사자 이외의 분들이 제출한 탄원서 등의 자료들도 40박스의 분량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입니다.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의 심정으로 이 선고에 임하려 합니다. 저희 재판부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늘의 선고가 더이상의 국론 분열과 혼란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돼길 바랍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 사건 탄핵소추안의 가결절차와 관련하여 흠결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아니하였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헌법상 탄핵소추사유는,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고 여기서 법률은 형사법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탄핵결정은 대상자를 공직으로부터 파면하는 것이지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청구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고 심판대상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기재하면 됩니다. 이 사건 소추의결서의 헌법 위배행위 부분이 분명하게 유형별로 구분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지만, 법률 위배행위 부분과 종합하여 보면 소추사유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당시 국회 법사위의 조사도 없이 공소장과 신문기사 정도만 증거로 제시되었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국회의 의사절차의 자율권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존중되어야 합니다. 국회법에 의하더라도 탄핵소추발의시 사유조사 여부는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그 의결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음 이 사건 소추의결이 아무런 토론 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의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토론 없이 표결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국회법상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미리 찬성 또는 반대의 뜻을 국회의장에게 통지하고 토론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토론을 희망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국회의장이 토론을 희망하는데 못하게 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탄핵사유는 개별 사유별로 의결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여러 개 탄핵사유 전체에 대하여 일괄하여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소추사유가 여러 개 있을 경우 사유별로 표결할 것인지, 여러 사유를 하나의 소추안으로 표결할 것인지는 소추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달린 것이고, 표결방법에 관한 어떠한 명문규정도 없습니다. 8인 재판관에 의한 선고가 9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상 아홉 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판관의 공무상 출장이나 질병 또는 재판관 퇴임 이후 후임재판관 임명까지 사이의 공백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일부 재판관이 재판에 관여할 수 없는 경우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헌법과 법률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비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탄핵의 결정을 할 때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홉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서, 탄핵소추로 인한 대통령의 권한정지상태라는 헌정위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가 됩니다. 여덟 명의 재판관으로 이 사건을 심리하여 결정하는 데 헌법과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상 헌법재판소로서는 헌정위기 상황을 계속해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회의 탄핵소추가결 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위법이 없으며, 다른 적법요건에 어떠한 흠결도 없습니다. 이제 탄핵사유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탄핵사유별로 피청구인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여 직업공무원제도의 본질을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 국장과 진 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 국장은 결국 명예퇴직하였으며, 장관이던 유진룡은 면직되었고,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이 제1차관에게 지시하여 1급 공무원 여섯 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그 중 세 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피청구인이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하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유진룡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이 여섯 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아니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청구인은 피청구인이 압력을 행사하여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사실과 피청구인이 이러한 보도에 대하여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이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하며 문건 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다음 세월호사건에 관한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의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2014. 4. 16. 세월호가 침몰하여 304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피청구인은 관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헌법은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 준 참사라는 점에서 어떠한 말로도 희생자들을 위로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이 발생하였다고 하여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여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헌법상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는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 없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피청구인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피청구인의 최서원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피청구인에게 보고되는 서류는 대부분 부속비서관 정호성이 피청구인에게 전달하였는데, 정호성은 2013년 1월경부터 2016년 4월경까지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자료, 대통령 해외순방일정과 미국 국무부장관 접견자료 등 공무상 비밀을 담고 있는 문건을 최서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최서원은 그 문건을 보고 이에 관한 의견을 주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하였고, 피청구인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직무활동에 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서원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도 하였는데, 그 중 일부는 최서원의 이권 추구를 도왔습니다. 피청구인은 최서원으로부터 케이디코퍼레이션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고 안종범을 시켜 현대자동차그룹에 거래를 부탁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에게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하여, 대기업들로부터 486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미르, 288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설립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재단법인의 임직원 임면, 사업 추진, 자금 집행, 업무 지시 등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은 피청구인과 최서원이 하였고, 재단법인에 출연한 기업들은 전혀 관여하지 못했습니다. 최서원은 미르가 설립되기 직전인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자신이 추천한 임원을 통해 미르를 장악하고 자신의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이익을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서원의 요청에 따라,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케이티에 특정인 2명을 채용하게 한 뒤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어 케이티로부터 68억여 원에 이르는 광고를 수주했습니다. 또 안종범은 피청구인 지시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전달했고,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9억여 원에 달하는 광고를 발주했습니다. 한편, 최서원은 케이스포츠 설립 하루 전에 더블루케이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노승일과 박헌영을 케이스포츠의 직원으로 채용하여 더블루케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하여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포스코가 스포츠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더블루케이가 스포츠팀의 소속 선수 에이전트나 운영을 맡기도록 하였습니다. 최서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문건을 전달받아, 케이스포츠가 이에 관여하여 더블루케이가 이득을 취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피청구인은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하여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 사업과 관련해 하남시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려고 하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여 롯데는 케이스포츠에 70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다음으로 피청구인의 이러한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지를 보겠습니다.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여 공무원의 공익실현의무를 천명하고 있고, 이 의무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한 것입니다. 또한,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의 설립, 최성원의 이권 개입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피청구인의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입니다. 그리고 피청구인의 지시 또는 방치에 따라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많은 문건이 최서원에게 유출된 점은 국가공무원법의 비밀엄수의무를 위배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피청구인의 법위반 행위가 피청구인을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여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개입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케이 및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 왔습니다. 그 결과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습니다.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하여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고, 다만 그러한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 이진성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생략](그 취지는 피청구인의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법정의견과 같고, 피청구인이 헌법상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으나 이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지만, 미래의 대통령들이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상실되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을 지적한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하여 파면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재판관 안창호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선고를 마칩니다.(11시22분 마침)
  • 경찰, 탄핵 선고 당일 헌재 앞 대규모 집회 금지

    경찰, 탄핵 선고 당일 헌재 앞 대규모 집회 금지

    평일에도 서울 곳곳 찬반집회‘인용’ 촉구 4·16대학생연대 “세월호 7시간 탄핵사유 명시를” 엄마부대·행주치마 의병대 “태극기의 절규 외면하지 말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선고하는 당일 경찰이 보다 엄격한 기조로 집회 관리에 나선다. 그동안 많은 탄핵 찬반 단체들이 기자회견 형태로 법망을 피해 가며 사실상의 집회를 열었지만 선고 당일에는 이런 식의 변형된 집회가 일절 금지될 전망이다.경찰 관계자는 7일 “선고 당일은 소음을 내지 않는 1인 시위나 소규모 기자회견만 허용될 것”이라며 “서울 종로에 있는 헌재 인근의 율곡로(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부터는 시위대의 통행을 막게 된다”고 밝혔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헌재 담벼락부터 100m 안에서는 집회나 시위를 열 수 없다. 지금까지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헌재를 압박하는 내용의 집회를 병행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선고 당일에는 실제 기자회견에 참여하는 인원을 제외하고는 100m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모두 선고 당일에 헌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선고가 임박하면서 평일임에도 서울 곳곳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헌재 앞에는 탄핵을 찬성하는 이들과, 기각을 주장하는 친박(친박근혜) 단체 회원들의 목소리가 맞섰다. 4.16대학생연대 회원들은 박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세월호 7시간’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하 4·16대학생 연대 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야 할 첫 번째 사유로,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은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와 직책 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며 “박 대통령 탄핵과 세월호 진상 규명이 국민 주권을 온전히 실현하는 일이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5500명이 참여한 ‘세월호 참사의 주범 박근혜 즉각 탄핵 대학생 서명’을 헌재에 제출했다. 반면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박대통령에게 아무 죄가 없어서 이렇게 나와서 절규하는 것”이라며 “태극기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라”고 맞섰다. 또 ‘행주치마 의병대’ 회원들은 태극기, 성조기, 박정희 대통령 사진이 인쇄된 플래카드를 들고 ‘탄핵 기각’을 외쳤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행동’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탄핵과 구속은 성소수자 인권 증진의 시작”이라며 탄핵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국가정보원 앞에서 “블랙리스트 사태와 공작정치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수호국민운동, 교학연, 국가안보정책연합, 우국충정단 등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구국채널은 이날 오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해산까지 409일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에 비해 대통령 탄핵 여부 결정까지 불과 50여일이 소요됐다”며 “탄핵선고 날짜가 나와도 이를 무효로 여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와대, ‘탄핵반대’ 친박단체와 수시로 통화…‘관제데모’ 의혹

    청와대, ‘탄핵반대’ 친박단체와 수시로 통화…‘관제데모’ 의혹

    청와대 관계자들이 ‘관제 데모’ 의혹을 받는 친박 보수단체 대표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연락이 이어져 탄핵반대 집회에 청와대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깊어지고 있다.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수십여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가운데 50회는 4·16 총선을 앞둔 지난해 3, 4월에 집중됐다. 총선 직후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버이연합의 친정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뜸해졌다가 지난해 8월 이후 재개됐다. 이 시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던 때이다. 특히 검찰 수사가 주요 고비를 맞았던 지난해 11월, 두 사람은 주로 문자메시지나 SNS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수분에 달하는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통화 시기는 ▲최순실의 검찰 소환 및 체포 이튿날(2016년 11월 1일)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 다음날(11월 14일)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다음날(11월 18일)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허 행정관이 올해 1월 초까지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도 자주 휴대전화로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옥순 대표와 이들 3명은 모두 탄핵반대 집회는 물론 특검 사무실이나 박영수 특검 자택 앞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 관계자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발언도 거리낌없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박 단체들의 시위에 청와대 측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특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주옥순 대표와 박찬성 대표 등의 통화 내역에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신동철 전 정무비서고나,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다른 청와대 인사들도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달라이 라마·투투…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말하는 ‘기쁨’이란

    [그 책속 이미지] 달라이 라마·투투…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말하는 ‘기쁨’이란

    JOY 기쁨의 발견/달라이 라마·데스몬드 투투 등 지음/이민영 외 옮김/예담/416쪽/1만 6800원80대 두 노인의 해후에는 장난기와 익살, 기쁨이 가득했다. 달라이 라마는 입맞춤이라도 하려는 듯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를 향해 입술을 내밀었고, 투투 대주교는 그런 달라이 라마가 사랑스럽다는 듯 그의 두 빰을 어루만진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정신적 스승인 달라이 라마(1989년 노벨평화상 수상)와 투투(1984년 노벨평화상 수상) 대주교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만나 ‘어떻게 기쁨을 찾을 것인가’라는 화두를 깊은 통찰로 풀어낸 대담집이다. 고국 티베트를 떠나 50년 넘게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 남아프리카의 폭력적인 인종 차별에 맞서 평화와 용서를 설교한 투투 대주교, 두 스승은 헐벗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갈 힘으로 ‘기쁨’을 꼽는다. 두 스승은 기쁨은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것이며, 미래를 이끌어 갈 단 하나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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