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16연대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홍만표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권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턱수염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인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
  • 10년 세월 흘러도… 세월호 유가족에겐 매일이 4월 16일이었다

    10년 세월 흘러도… 세월호 유가족에겐 매일이 4월 16일이었다

    10년이나 흘렀지만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들에게 여전히 진행형이다. 다음달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이를 기록한 영화와 책이 나온다.다음달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의 10년간의 활동을 담았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을 잃은 문종택 시인이 김환태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문씨는 2014년 여름 카메라를 들었고,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활동을 5000여개가 넘는 영상으로 담았다. 흩날리는 노란 리본 너머로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의 모습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서명 운동과 도보 행진,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문구를 벽에 적어 넣는 활동가들과 가족들을 통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모습을 담아낸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이달 27일 관객과 만난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대구 지하철 화재, 씨랜드 수련원 화재, 민주화 과정에서의 국가폭력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을 조명한다.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을 매개로 만난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이 서로의 지난 세월을 이야기한다. 다른 유가족들과 연대하며 사회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재단을 운영하는 등 분투한 과정이 생생하다. 2017년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를 꾸준히 기록해 온 장민경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10년간의 세월을 돌아보는 책도 출간됐다. ‘520번의 금요일’은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2022년 봄부터 2년여 동안 단원고 피해자 가족 62명과 시민 55명을 총 148회 인터뷰하고 관련 기록을 검토해 종합한 공식 기록집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진도 팽목항으로 달려간 참사 당일의 기억부터 매일 가족의 절규가 가득했던 인양 현장이 생생하다. 참사에 대한 국가의 무신경과 무책임, 개선은커녕 참사가 잇따르는 현실에 대한 실망 등도 담겼다. 그동안 꺼내 놓기 어려웠던 배상금을 둘러싼 갈등까지 솔직히 전한다.작가기록단은 단원고 생존자 9명, 희생자 형제자매 6명, 20대 시민 연대자 2명 등을 인터뷰한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도 함께 펴냈다. 재난 피해자가 겪은 트라우마와 슬픔, 그럼에도 상처를 딛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두 권의 책은 세월호 참사가 그저 ‘재난’이 아니라 한국 재난 피해자 운동의 시발점이자 주요 분기점임을 강조한다.
  • 세월호 참사 10년, 영화·책으로 돌아보다…‘바람의 세월’·‘520번의 금요일’

    세월호 참사 10년, 영화·책으로 돌아보다…‘바람의 세월’·‘520번의 금요일’

    평범한 아버지는 참사 이후 카메라를 들었다. 다른 어머니는 담담히 자신의 슬픔을 풀어냈다. 10년이나 지났지만,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슬픔과 아픔 속에서 미래에 대한 의지를 읽어낸다. 다음 달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동안을 기록한 영화와 책이 나온다. 다음 달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의 10년 간의 활동을 담았다.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을 잃은 문종택 시인이 김환태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문씨는 2014년 여름 카메라를 들었고,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활동을 5000여개가 넘는 영상으로 담았다. 흩날리는 노란 리본 너머로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의 모습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서명 운동과 도보 행진,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문구를 벽에 적어 넣는 활동가들과 가족들을 통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모습을 담아낸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이달 27일 관객과 만난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대구 지하철 화재, 씨랜드 수련원 화재, 민주화 과정에서의 국가폭력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을 조명한다.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에서 만난 사회적 참사 유가족이 만나 서로의 지난 세월을 이야기한다. 다른 유가족들과 연대하며 사회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재단을 운영하는 등 분투한 과정이 생생하다. 2017년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를 꾸준히 기록해 온 장민경 감독 첫 번째 장편영화로, 26회 인천인권영화제, 25회 서울인권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초청받았다.10년간의 세월을 돌아보는 책도 출간됐다. ‘520번의 금요일’은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2022년 봄부터 2년여 동안 단원고 피해자 가족 62명과 시민 55명을 총 148회 인터뷰하고 참사 관련 기록을 검토해 종합한 공식 기록집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진도 팽목항으로 달려간 참사 당일의 기억부터 매일 가족의 절규가 가득했던 인양 현장이 생생하다. 여기에 참사에 대한 국가의 무신경과 무책임, 개선은커녕 참사가 잇따르는 현실에 대한 실망 등도 담겼다. 그동안 꺼내놓기 어려웠던 배상금을 둘러싼 갈등까지 솔직히 전한다.작가기록단은 단원고 생존자 9명, 희생자 형제자매 6명, 20대 시민 연대자 2명 등을 인터뷰한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도 함께 펴냈다. 재난 피해자가 겪은 트라우마(정신적외상)와 슬픔, 그럼에도 상처를 딛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유족의 범주가 ‘부모’로 한정되면서 희생자 형제자매들이 겪었던 배제의 기억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아 친구를 잃고도 등교해야 했던 일부 학생들의 아픈 기억도 짚어냈다. 두 권의 책은 세월호 참사가 그저 ‘재난’이 아니라, 한국 재난 피해자 운동의 시발점이자 주요 분기점임을 강조한다.
  •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9명 무죄 확정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구조하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정부 해양경찰청 지휘부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참사 발생 9년 만의 결과로, 지휘부의 책임을 묻는 형사 사건은 이번 선고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피해 유족들은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규탄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해경청장과 최상환 전 해경 차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이춘재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9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2일 확정했다. 김 전 청장 등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020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경 지휘부에 세월호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지휘·통제로 즉각 승객의 퇴선을 유도하고 선체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할 의무가 있었으나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해경에 거짓으로 교신하면서 별다른 퇴선 명령 없이 탈출했고 해경으로서는 다수 승객이 탈출하지 못한 채 선내에 대기 중인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해경 지휘부가 승객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거나 그 결과를 회피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데도 못한 점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대법원도 이날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과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사건 보고 과정에서 ‘초기 퇴선 명령 지시’ 취지의 허위 문서를 작성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각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유가족 단체인 4·16연대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어떤 지시도 구조 계획도 세우지 않아 생명이 무고하게 희생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선례를 사법부가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무죄 확정…유족 “납득 못 할 판결”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무죄 확정…유족 “납득 못 할 판결”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구조하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정부 해경 지휘부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참사 발생 9년만의 결과로, 지휘부의 책임을 묻는 형사 사건은 이번 선고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피해 유족들은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규탄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최상환 전 해경 차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이춘재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9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2일 확정했다. 김 전 청장 등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020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경 지휘부가 세월호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통제하며 즉각 승객의 퇴선을 유도하고 선체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해경에 거짓으로 교신하면서 별다른 퇴선 명령 없이 탈출했고, 해경으로서는 다수 승객이 탈출하지 못한 채 선내에 대기 중인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해경 지휘부가 승객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거나 그 결과를 회피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데도 못한 점이 충분히 입증되지 못했다는 취지이다. 대법원도 이날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과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사건 보고 과정에서 ‘초기 퇴선 명령 지시’ 취지의 허위 문서를 작성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각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유가족 단체인 4·16연대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어떤 지시도 구조 계획도 세우지 않아 생명이 무고하게 희생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선례를 사법부가 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에 두쪽 난 수원시의회

    경기 수원시의회가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폐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28일 제3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홍종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는 시가 자체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인데, 홍 의원은 기금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지안을 발의했다. 지난 24일 상임위원회 원안 가결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도 재적 의원 36명 중 19명 찬성, 17명 반대로 통과했다. 시의회는 국민의힘 20명, 민주당 16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됐다. 홍 의원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기금이 무의미하게 쌓여 있다”며 “17억여원 규모의 기금을 폐지하고 일반 회계로 통합해 현안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폐지 조례안을 두고 재의요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의요구는 의회를 통과한 안건에 대해 단체장이 재심의를 요구하는 권리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수원시민과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장정희 시의원은 “중앙정부의 남북 관계가 경색된 시기일수록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영역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적 기류를 만들어 가야 할 사명이 있다”며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례 개정이 아닌 폐지는 ‘정치적 논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유주호 수원4·16연대 집행위원장은 “기금 활용이 문제라고 한다면 조례를 개정하면 되는데, 폐지한 것은 정치적 셈법”이라며 “향후 대응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논란 속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민주당·시민단체 반발 커져

    논란 속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민주당·시민단체 반발 커져

    경기 수원시의회가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폐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28일 제3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홍종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조례는 시가 자체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인데, 홍 의원은 기금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지안을 발의했다. 지난 24일 상임위원회 원안 가결에 이어 이날 본회의에서도 재적 의원 36명 중 19명 찬성, 17명 반대로 통과했다. 시의회는 국민의힘 20명, 민주당 16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됐다. 홍 의원은 “남북 관계 경색으로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기금이 무의미하게 쌓여 있다”며 “17억여원 규모의 기금을 폐지하고 일반 회계로 통합해 현안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폐지 조례안을 두고 재의요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의요구는 의회를 통과한 안건에 대해 단체장이 재심의를 요구하는 권리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수원시민과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장정희 시의원은 “중앙정부의 남북 관계가 경색된 시기일수록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영역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적 기류를 만들어 가야 할 사명이 있다”며 “심도 있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례 개정이 아닌 폐지는 ‘정치적 논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유주호 수원4·16연대 집행위원장은 “기금 활용이 문제라고 한다면 조례를 개정하면 되는데, 폐지한 것은 정치적 셈법”이라며 “향후 대응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 “국가, 세월호 유가족에 2차 가해”…유가족 “국가폭력 피해를 법적으로 인정”

    법원 “국가, 세월호 유가족에 2차 가해”…유가족 “국가폭력 피해를 법적으로 인정”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사찰한 국가의 2차 가해가 인정돼 1심보다 더 많은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한 항소심 판결이 나오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국가폭력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피고 대한민국의 국군기무사령부가 직무와 무관하게 세월호 유가족의 인적 사항과 정치 성향 등을 사찰해 보고함으로써 원고들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심에서 인정한 배상금에 더해 국가가 희생자 친부모 1인당 500만원, 다른 가족에겐 1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했다.유족을 대리한 이유정 변호사는 “청구 금액 중 일부 승소 판결 받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국가의 가해 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기 세월호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를 공감하고 함께 행동하고 우리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국민들 덕분”이라며 “국가폭력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미진했던 진상규명 조사와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 발생하지 않게 재발방지 대책을 분명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우 4·16연대 사무처장은 “세월호 유가족은 참사 이후 지난 8년 동안 진상규명을 말하는 가족과 시민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권력과 싸워왔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발생한 국가 폭력의 피해를 법적으로 인정했다는 게 오늘 판결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대책에 유가족·시민 목소리 담아라” 시민대책회의체 발족

    “이태원 참사 대책에 유가족·시민 목소리 담아라” 시민대책회의체 발족

    175개 시민단체 참여해 대책 촉구하는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16일 이태원역에서 참사 49일 추모제“정부, 대책 마련에 유가족 소통 패싱”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에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회의체가 7일 구성됐다. 참사 49제를 맞는 오는 1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대책회의는 참사 현장에서 시민 추모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요구하고 진상규명과 진행 상황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회의에는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등 시민단체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 범단체 빅팀스, 김용균 재단 등 참사 희생자 단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천불교승가회 등 종교단체까지 사회 전반에서 175곳의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지난달부터 산발적, 자발적으로 이뤄지던 시민단체 활동을 통합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생존자 및 지역 주민 등 광범위한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대책 마련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회의가 유가족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토대로 내건 5대 대응기조는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이태원 참사 기억과 희생자 추모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 마련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및 안전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등이다. 시민대책회의에 참여한 랄라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는 “이태원 참사는 불운이 만든 어쩔 수 없는 사고가 아니라 안전하지 못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였지만 위기의 순간 부재했던 국가는 지금도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참사 이후 정부가 피해자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소통해 피해자들이 진상규명에 참여할 권리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49일째를 맞는 1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도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과 함께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약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민추모제에는 참사 이후 한 번도 현장을 찾지 못했던 유가족이나 추모를 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은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고위 공무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자리를 가진다.
  • 세월호 유가족 “막을 수 있었던 인재”

    세월호 유가족 “막을 수 있었던 인재”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자를 추모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 4·16연대 소속 유가족 등 27명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에서 묵념한 뒤 정부에 이같이 요구했다. 김종기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갑작스러운 비보로 고통에 잠겨있을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같은 아픔을 먼저 겪은 아빠로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없었던 어쩔 수 없는 사고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대비하면 막을 수 있던 인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를 끝으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8년 넘게 싸워왔는데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수습과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이후 모든 상황을 희생자와 유가족 입장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묻고 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또다시 국민이 비극적 참사의 유가족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 [포토] 이태원 압사사고 합동분향소 찾은 ‘세월호 어머니의 눈물’

    [포토] 이태원 압사사고 합동분향소 찾은 ‘세월호 어머니의 눈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자를 추모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 4·16연대 소속 유가족 등 27명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에서 묵념한 뒤 정부에 이같이 요구했다. 김종기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갑작스러운 비보로 고통에 잠겨있을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같은 아픔을 먼저 겪은 아빠로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없었던 어쩔 수 없는 사고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대비하면 막을 수 있던 인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를 끝으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8년 넘게 싸워왔는데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수습과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이후 모든 상황을 희생자와 유가족 입장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묻고 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또다시 국민이 비극적 참사의 유가족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 “그 꽃다운 나이에...가슴이 미어집니다.” 3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추모객들은 국화꽃으로 가득 찬 분향소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며 불의의 사고로 짧은 생을 마친 영혼들의 넋을 기렸다. 일부 시민은 한동안 고개를 떨군 채로 흐느끼기도 했다. 갓난아기가 새근새근 잠든 유모차를 끌고 분향소를 찾은 젊은 여성도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왔다는 대학원생 정원우(25) 씨는 “광주 사망자 3명 중 1명이 같은 동네 사람”이라며 “관련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소중한 생명이 갑자기 꺼져서 슬프다”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주지 못한 데 대한 죄책감을 털어놨다. 침통한 표정의 이혜령(44), 박영모(46) 부부는 “그동안 청년들이 함께 놀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안 그래도 힘든 사회를 살아가는 그들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우리 같은 사람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태원과 가까운 녹사평역 앞 합동분향소에도 오전부터 찾아온 추모객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네덜란드에 거주하다 휴가차 한국에 왔다는 이모(59) 씨는 “아들이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이태원에서 자주 놀아 남의 동네 같지 않다”며 “숨진 아이들이 내 아들 또래여서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왔다”고 했다. 이태원 주민 김성옥(74) 씨는 헌화하며 줄곧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김씨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왔다. 사고 당일 직접 현장도 갔었다”며 “희생된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 꽃다운 나이에…”라고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다. 전날 마련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에는 이날도 무겁고 침통한 공기가 내려앉았다. 역 한쪽은 시민들이 두고 간 꽃과 술, 희생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한 분이라도 더 살렸어야 했는데 죄송할 뿐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용기가 없어서 못 도와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등 당시 생존자가 직접 쓴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국화꽃 한 무더기를 두고 간 추모객은 “그때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 이 거리에 온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닥친 불의의 사고에 마음이 미어진다”고 적었다. 그는 “앞으로 더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해 딱 154송이의 국화꽃을 헌화한다”고 했다. 눈물을 흘리던 구본영(48) 씨는 “아이들은 그냥 좀 즐기러 나왔을 뿐인데 그걸 탓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우리는 (젊을 때) 안 놀았었나. 젊은 날 이 거리에서 함께 즐겨보지 않은 이가 얼마나 될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결국 안전을 미리 챙기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가슴이 너무 미어지고 먹먹했다. 모두 편안한 곳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 “의무 저버린 軍”…세월호 유족 사찰 前기무사 간부들 실형 선고

    “의무 저버린 軍”…세월호 유족 사찰 前기무사 간부들 실형 선고

    세월호참사 유족을 불법 사찰하며 이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고, 정부·여당 비판 시위 관련 정보를 우파 시민단체에 제공해 맞불 집회를 유도한 전직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참모장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장용범 마성영 부장판사)는 2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대열, 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헌법 5조 2항은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규정한다. 국방부 장관 직속 군인으로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수호할 헌법적 책무가 있는 피고인들이 상관의 명령이라는 이유로 그 책무를 저버리고 직권남용에 가담하며, 부하들에게 국민을 대상으로 위법행위를 하게 해 군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 첩보 수집은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국정조사 등과 관련해 정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군 정보기관이 불법행위를 반복하지 않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피고인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일단 피고인들이 ▲오랜 기간 군에서 복무하며 국가를 위해 봉사한 점 ▲별다른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나 조현천 기무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이 같은 행위를 한 점은 유리한 양형 이유로 참작했다. 다만 실형 선고 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징역 2년과 함께 법적 구속을 명령했다.김 전 참모장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7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유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한 혐의로 2018년 12월 기소됐다. 그는 ‘세월호 정국’을 타개하고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회복시키기 위해 부대원에게 세월호 유족 사찰을 지시한 걸로 드러났다. 실제로 김 전 참모장 지시를 받은 기무사 대원들은 세월호 유족의 정치 성향과 경제 형편 등 사생활 동향을 수집했다. 김 전 참모장은 더불어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받은 정부 비판 단체의 집회 계획을 재향군인회에 전달해 장소를 선점하게 하거나 ‘맞불집회’를 여는 데 활용토록 한 혐의도 받는다. 2019년 4월 기소된 지 전 참모장 역시 같은 기간 기무사 정보융합실장(대령)을 지내며 김 전 참모장과 공모해 부대원에게 세월호 유가족의 성향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 8월부터는 참모장을 지내며 예비역 장성 관련 단체들을 시켜 사드 배치 찬성 여론을 조성하게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을 형성하도록 한 거로도 조사됐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 당시 행위가 윗선의 지시로 이뤄진 만큼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찰을 주도한 이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피고인들은 명백한 위법행위임을 인식할 수 있었음에도 지시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이행했다”고 질책했다. 같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 전 사령관은 2018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1심 판결 직후 세월호 단체들은 처벌이 가볍다며 유감을 표했다.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및 4·16연대는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죄 판단은 당연한 일이지만 죄질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엄중하게 묻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기무사가 세월호참사 피해자와 시민을 불법사찰한 사실을 밝혔다. 국군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피해자와 시민의 인권을 침해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사람들은 앞서 재판받은 기무사 민간인 불법사찰을 직접 지휘한 자들로, 책임의 무게에 맞게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마땅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판부의 소극적 처벌에 유감을 표하며, 검찰은 즉각 항소해 합당한 법적 책임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군의 민간인 불법사찰 및 국가폭력, 국가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 ▲국가의 세월호참사 및 이후 발생한 국가폭력의 인정 및 사과 ▲기무사, 국정원, 정보경찰 등에 의한 불법사찰 전면 재조사 등을 요구했다.
  • 성소수자·세월호 단체 “서울교통공사, ‘표현의 자유’ 보장하라”

    성소수자·세월호 단체 “서울교통공사, ‘표현의 자유’ 보장하라”

    세월호 8주기를 맞아 지하철역 광고 게재를 불허당한 4·16해외연대 등 시민단체가 서울교통공사에 광고관리규정을 개정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4·16해외연대 입장문을 대독한 이미영 4·16연대 운영팀장은 “서울교통공사는 심의라는 미명하에 이미 3년 전 세월호 5주기 광고도 불허했고, 8주기 광고도 불허했다”면서 “헌법보다 하위에 있는 허가 규정을 빙자하여 자신들의 협소한 세계관과 정치적인 판정을 내세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호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는 “서울교통공사 인권경영선언문에는 국적, 성별, 인종, 장애,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변희수 하사를 기억하자는 추모 광고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광고까지 모두 의견 대립과 사회적 합의를 말하는 광고관리규정 때문에 게재되지 못하거나 게재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0일 4·16해외연대가 내고자 한 세월호 8주기 추모광고에 대해 “정치적 주의, 주장, 정책이 표출돼 공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방해될 소지가 있다”며 광고 게재를 불승인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8일 4·16해외연대가 인권위에 서울교통공사의 결정에 대해 제기한 진정을 받아들여 “광고 게시 여부를 재검토하라”는 권고 내용을 공사에 통보했다. 인권위는 ‘서울교통공사의 광고관리규정’ 중 체크리스트 평가표에 담긴 ‘의견이 대립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라는 항목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항목을 삭제하는 대신 ‘소송 등 분쟁과 관련 있는 사안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가’, ‘공사의 중립성 및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가’ 등의 항목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는데, 인권위는 이를 권고 불수용으로 판단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인권위 권고를 불수용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입장을 돌연 선회해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8월 9일 변희수 하사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변희수 육군 하사의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을 향한 헌신, 차별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물을 게시하는 것을 7개월간 불허하기도 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23일 공사가 사회적 소수자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광고관리규정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불수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6월 지하철 내에 성·정치·종교·이념의 메시지가 담긴 의견 광고는 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나 비판이 제기되자 방침을 철회했다.
  • 박근혜 사면에 열광 혹은 반발… 다시 불붙은 광장

    문재인 대통령이 수감 4년 9개월 만에 박근혜(69)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결정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반대 기자회견 계획을 잇따라 밝혔다. 성탄절 연휴였던 지난 25일에는 서울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의 사면 환영 집회가 열려 당분간 보혁 맞불 양상이 가열되며 소란스러운 연말이 될 전망이다. 4·16연대와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24일 “국민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진행한 사면은 사면권의 남용”이라며 “국민 생명을 구하지 않은 책임자 박근혜의 특별사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시민단체인 경실련과 참여연대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5대 부패범죄의 사면권 제한이 파기된 것”이라며 연이어 반대 성명을 냈다. 역으로 사면 발표 다음날인 지난 25일에는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는 보수단체의 행진 집회가 열렸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석방운동본부는 ‘박근혜 대통령 쾌유 기원’,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등이 쓰여 있는 손팻말과 태극기, 흰색과 연두색 풍선을 들고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선 성탄절에 맞춰 루돌프 머리띠를 쓴 참가자들이 꽹과리와 북소리에 맞춰 캐롤을 부르고 행인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최도식(81)씨는 “함께 사면을 축하할 생각에 어제 밤잠을 설쳤다”며 “지난 주엔 30명도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양 주먹을 쥐어 보였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299명이었으며 광화문역과 광교사거리를 거쳐 회현역 중앙우체국 앞에서 해산했다. 남대문경찰서는 기동대 2개 대대를 이용해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 인원을 관리했다.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서도 보수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60여명이 북을 치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밤 12시에 풀려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에도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박근혜 사면에 부활한 ‘광장’···성탄 연휴에 집회·성명 연발

    박근혜 사면에 부활한 ‘광장’···성탄 연휴에 집회·성명 연발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시민사회단체 일제히 비판 성명지지자들은 주말 내내 환영 집회연말까지 보혁 맞불 예정문재인 대통령이 수감 4년 9개월 만에 박근혜(69)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결정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반대 기자회견 계획을 잇따라 밝혔다. 성탄절 연휴였던 지난 25일에는 서울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의 사면 환영 집회가 열려 당분간 보혁 맞불 양상이 가열되며 소란스러운 연말이 될 전망이다. 4·16연대와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24일 “국민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진행한 사면은 사면권의 남용”이라며 “국민 생명을 구하지 않은 책임자 박근혜의 특별사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시민단체인 경실련과 참여연대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5대 부패범죄의 사면권 제한이 파기된 것“이라며 연이어 반대 성명을 냈다. 노동계도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민주노총은 사면 발표 2시간 만에 반대 성명을 낸 뒤 27일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한국노총 역시 성명을 통해 비판했다. 역으로 사면 발표 다음날인 지난 25일에는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는 보수단체의 행진 집회가 열렸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석방운동본부는 ‘박근혜 대통령 쾌유 기원’,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등이 쓰여 있는 손팻말과 태극기, 흰색과 연두색 풍선을 들고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선 성탄절에 맞춰 루돌프 머리띠를 쓴 참가자들이 꽹과리와 북소리에 맞춰 캐롤을 부르고 행인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최도식(81)씨는 “함께 사면을 축하할 생각에 어제 밤잠을 설쳤다”며 “지난 주엔 30명도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양 주먹을 쥐어 보였다.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299명이었으며 광화문역과 광교사거리를 거쳐 회현역 중앙우체국 앞에서 해산했다. 남대문경찰서는 기동대 2개 대대를 이용해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 인원을 관리했다.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서도 보수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60여명이 북을 치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0시에 풀려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에도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면권 남용 선거개입”...시민단체들 ‘박근혜 사면’ 반발

    “사면권 남용 선거개입”...시민단체들 ‘박근혜 사면’ 반발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규탄하는 성명과 입장을 잇달아 내놓았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박근혜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권 행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박근혜 탄핵과 사법처리는 촛불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진 것으로 대통령의 정치적 사면은 촛불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통합과 거리가 멀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려에 따른 사면”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문 대통령의 사면권을 남용한 선거개입”으로 규정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에 대해서도 “적절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면서 “결국 다양한 정치 인사를 사면복권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움직이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4·16연대도 “참사 책임에 대해 국가수반인 대통령으로서 진정성 있는 사죄는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저질렀던 범죄 행위에 대해 일말의 사과와 반성조차 하지 않은 자를 ‘국민 대화합’을 이유로 사면시키는 것은 민주주의 후퇴이며 시대정신의 파괴”라고 주장했다.
  • ‘법률적 이익’만 따진 헌재… ‘사법 농단’ 위헌성 판단 안해 논란

    ‘법률적 이익’만 따진 헌재… ‘사법 농단’ 위헌성 판단 안해 논란

    5명 “퇴임 법관 탄핵심판 실익 없다”3명 “재발방지 차원에서도 인용해야”재판 중 전·현직 법관 13명 판결 주목참여연대·민변 “사실상 면죄부” 규탄헌법재판소가 28일 법관으로는 처음 탄핵소추된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심판안을 각하한 것은 임기 만료로 퇴임한 법관에 대한 탄핵심판이 불가능하며 법률적 이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헌재가 임 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을 각하하면서 ‘사법농단’에 대한 직접 판단을 하지 않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면 요건인 재판관 6명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임 전 부장판사 탄핵을 둘러싸고 재판관 5명은 임기 만료로 퇴임한 임 전 부장판사를 파면할 수 없다고 봤다. 임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이미선 재판관 등 다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임 전 부장판사를 파면할 수 없어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면 탄핵심판의 이익은 소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탄핵심판의 이익이 없어 헌재가 본안 심리를 할 수 없어 이를 각하한다는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측 변호인단은 그동안 “탄핵심판 중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파면이 되면 5년간 공직 취임이 제한되는 등 실익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들 재판관은 “헌재법 54조 2항에서 정한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사람에 대한 공직 취임 제한’을 ‘임기 만료로 퇴직한 사람에게 파면 사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에까지 유추해석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헌재로서는 탄핵을 위해선 선고할 때까지 공직을 유지해야만 탄핵심판의 이익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인용(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탄핵심판의 이익을 ‘재발방지’ 효과로 봤다. 즉 헌재가 재판 독립 의의나 법관의 헌법적 책임 등을 규명하면 앞으로 발생할 법관 독립 침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인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임 전 부장판사의 행동이 헌법 제103조를 위반한 위헌적 행위라며 재판독립과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지만 다수는 그의 행동이 위헌인지 판단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법농단’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법관이 임 전 부장판사 등 13명이 남아 있어 이들이 어떻게 처리될지도 문제다.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각하하더라도 위헌적인 재판 개입이 있었는지 판단해 논란을 종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헌재가 절차적인 이유로 본안 판단을 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고 직후 국회 측 박주민 의원은 “본안 판단까지 나아간 재판관들은 모두 중대한 헌법위반 행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임 전 부장판사 측 대리인은 “소수의견에는 구속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4·16연대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헌재의 각하 결정이 사법농단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 재설치 가능” 시의회 조례안 상임위 통과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 재설치 가능” 시의회 조례안 상임위 통과

    서울시 반대 표명 “광장 목적에 부합 안해”오세훈 “구조물 아닌 표지석·식수 설치 제안”10월 본회의 상정…與의원 다수라 통과 유력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논란 끝에 7년 만에 서울시의회로 임시 이전됐던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세월호 기억공간)을 광화문광장에 다시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조례안이 서울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역사적 사실 기억 전시관 설치 가능”서울 광화문광장 사용관리 조례안 의결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7일 ‘서울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광화문광장에 역사적 사실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관과 동상, 부속 조형물 등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요구하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다시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의결에 앞서 “광화문광장에 전시관 등을 설치하는 것은 광장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조례안은 무난하게 상임위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10일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기억공간 재설치에 긍정적인 만큼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앞서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조물 형태가 아닌 표지석이나 식수 설치를 제안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세월호 기억공간’ 광화문광장 존치에 대해 “시 입장은 광장 재조성 공사가 어떤 돌출된 형태의 건조물이나 건축물이 존재하지 않는 열린 광장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라면서 “지상 구조물이 없도록 표지석이나 식수 설치 등을 (유가족에게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존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면서 “세월호 희생과 유가족 아픔을 기릴 방안에 대해 세월호 가족협의회에서 의견 주시면 광화문광장 형상과 기능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협의에 응하겠다”고 밝혔었다.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되더라도 기억공간이 재설치되려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유족 철거에 대치하다 시의회 이전 합의2014년 후 7년 만에 광화문광장 떠나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모습을 바꿔가며 광화문광장에 7년째 설치돼 있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지난달 5일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해체돼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옮겨간 상태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지난달 20일 세월호 기억공간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1층 전시홀에 마련됐다고 밝혔다.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이 만든 세월호 기억공간은 추모와 기억의 공간이며 약속의 공간”이라면서 “국가의 책임을 묻는 공간이며 안전에 대한 우리의 다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소식이 전해지자 유족 측은 협심해 서울시와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유족들이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는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7년여 만에 광장을 떠났다.
  • 항의 퇴장한 오세훈 “‘세월호 기억공간’ 광화문광장 존치 종합적 판단” (종합)

    항의 퇴장한 오세훈 “‘세월호 기억공간’ 광화문광장 존치 종합적 판단” (종합)

    吳 “광장 형상·기능 해하지 않는 범위 내서세월호유족 협의에 적극 응할 것…오해 말라”“광장에 구조물 아닌 표지석·식수 설치 제안”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요구하는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의 광화문광장 존치에 대해 “광화문광장 존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면서 “세월호 가족협의회에서 의견 주시면 적극 협의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서울시 간부들에게 ‘오세훈TV’에 대한 비판성 발언과 질문을 쏟아낸 뒤 오 시장에게는 답변 기회를 주지 않자 “이건 반칙이다. 마이크를 켜달라”고 항의하며 퇴장했다. 오세훈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제가 시작한 것 아냐…오해 없기를”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광화문광장에 기억공간이 그대로 있어야 하는지를 놓고 시민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광화문광장을 취지에 맞게 조성하는 게 서울시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세월호 희생과 유가족 아픔을 기릴 방안에 대해 세월호 가족협의회에서 의견을 제시해주시면 광화문광장 형상과 기능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협의에 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시 입장은 광장 재조성 공사가 어떤 돌출된 형태의 건조물이나 건축물이 존재하지 않는 열린 광장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라면서 “지상 구조물이 없도록 표지석이나 식수 설치 등을 (유가족에게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아시다시피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은 제가 시작한 게 아니다”라면서 “세월호 의미를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든가, 기억하기 어렵게 만들겠다든가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유족 철거에 대치하다 시의회 이전 합의2014년 후 7년 만에 광화문광장 떠나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모습을 바꿔가며 광화문광장에 7년째 설치돼 있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지난달 5일 해체돼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옮겨간 상태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지난달 20일 세월호 기억공간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1층 전시홀에 마련됐다고 밝혔다.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이 만든 세월호 기억공간은 추모와 기억의 공간이며 약속의 공간”이라면서 “국가의 책임을 묻는 공간이며 안전에 대한 우리의 다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소식이 전해지자 유족 측은 협심해 서울시와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유족들이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는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7년여 만에 광장을 떠났다.오세훈, 시정질문 도중 항의 퇴장與시의원, ‘오세훈TV’에 “농단” 비판 吳 “왜 내게 묻지 못하나, 답변 기회 달라”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도중 진행 방식에 항의하면서 퇴정했다. 이경선 민주당 시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 유튜브 ‘오세훈TV’와 관련해 행정1부시장·행정2부시장·기획조정실장을 답변대에 세우면서 오세훈TV가 제작되는 경위, 포함된 내용의 정당성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 의원은 간부들에게 질문한 뒤 오 시장에게는 질문하지 않은 채 “이런 걸 농단이라고 한다. 누군지 모르는 영상제작팀이 비공개 자료를 이용해 영상을 만들었다. 내부 비공개 자료 유출 경위 조사를 요청한다”면서 시정질문을 마쳤다. 그러자 오 시장은 자진해서 답변대로 나가서 “마이크를 켜 달라”면서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무엇이 두려워서 저한테 묻지 못하시나”라고 따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회를 주셔야 오해가 풀린다”면서 “이건 반칙이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이후 시정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고는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걸어 나갔다. 시의회는 현재 정회한 상태다. 오 시장은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충분한 답변시간을 주면 복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세월호 특검 “자료조작 의혹, 증거 없어…불기소 결정”

    세월호 특검 “자료조작 의혹, 증거 없어…불기소 결정”

    세월호 CCTV 조작 의혹 등 조사“의혹 뒷받침 할 만한 증거 없어”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현주 특별검사가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증거·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특검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증거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뒷받침할만한 증거와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3일 출범한 특검은 약 3개월 동안 ▲‘세월호 폐쇄회로(CC)TV’ 데이터 조작 의혹 ▲해군·해양경찰의 ‘세월호 DVR(CCTV 저장장치) 수거 과정 의혹 ▲DVR 관련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을 수사했다. 특검은 우선 해군·해경의 세월호 DVR 수거 과정 의혹과 관련해 “2014년 6월 22일에 수거된 DVR은 원래의 세월호 DVR”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해군과 해경이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미리 세월호 DVR을 수거해 다른 DVR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특검은 “당시 수색상황 등을 종합하면 누군가 은밀히 세월호 선체 내부로 잠수해 세월호 DVR을 수거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월호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DVR이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수거됐다고 볼만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4년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사참위가 조작 흔적으로 지목한 현상들의 경우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임을 확인했다”며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또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기록물과 해군·해경의 통신자료를 포함한 제반 증거들을 검토하고 수사한 결과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냈다.특검은 “그동안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부디 이번 수사로 관련 의혹이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검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추가 수사나 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사참위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2022년 6월 10일까지 활동기간이 연장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범죄 행위의 공소 시효도 사참위 활동기간까지 정지된 상태다. 이번 특검까지 7년여 동안 모두 9번의 수사와 조사가 이어졌지만,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특수단이 옛 기무사·국정원의 유가족 사찰 의혹과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수사가 부실했다며 이를 바로잡을 새로운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 광화문광장 7년 노란 물결로 채운 ‘세월호 기억공간’ 해체

    광화문광장 7년 노란 물결로 채운 ‘세월호 기억공간’ 해체

    오랜 시간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되새기게 했던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이하 세월호 기억공간)이 5일 해체 작업을 마치고 광화문광장을 떠났다. 철거 논의 뒤 골조만 남아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이날 오후 4시쯤 해체 작업을 마무리하고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김선우 4·16연대 사무처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세월호 기억공간 해체 작업을 시작해 오늘 작업을 마쳤다”며 “철거한 세월호 기억공간은 안산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체 작업은 세월호 기억공간을 직접 시공했던 업체가 맡았다. 해체 뒤 구조물을 활용하는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오던 중 지난달 27일 이전 계획이 급히 세워지면서 해체식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기억공간은 건축사·시공사·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함께 만든 건물이고 작품이어서 무단으로 부수고 폐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구조물을 없애는 ‘철거’가 아닌 ‘해체’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지난달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진행하도록 통보했다. 유족들은 시한인 지난달 26일까지 철거에 반대하며 대치하다가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는 중재안에 합의했다. 유족 측은 지난달 27일 기억공간 내 전시물과 기록물을 직접 정리해 서울시의회 1층에 마련된 임시 공간으로 옮겼다. 이로써 세월호 기억공간은 세월호 참사 이후 모습을 바꿔가며 광화문 광장 한켠을 지켜오다 만 7년 만에 광장을 떠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