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15 총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입장료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무호흡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소득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주무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4
  • '동투’ 몸살앓는 은행권

    은행권 곳곳에서 노사간의 갈등이 분출되고 있다.사측의 경영합리화 방침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고,합병과정의 진통 및 후유증이 줄지어 불거지고 있다.은행마다 이슈가 서로 달라 대규모 ‘동투’(冬鬪)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어느 것 하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상당기간 마찰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본점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노조 간부들의 경영진 항의방문도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28일 사측이 내려보낸 ‘성과 및 능력주의 인사관리 방침’이 발단이다.지침의 골자는 전 직원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성과평가를 해 연속으로 ‘불량’ 평가를 받으면 업무추진역→상담역→대기→명령휴직 순으로 후선 발령하고 ▲불량평가를 받을 경우 부점장급은 임금을 해마다 78→57→35→13%,팀원급은 82→63→42→15%로 감축한다는 내용이다.57%만 받다가 ‘불량’ 평가에서 벗어나면 다시 78%로 올라갈 수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후선 발령의 마지막 단계인 명령휴직은 은행에서 나가라는 얘기”라면서 “팀장·점포장급에 한정했던 후선 발령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은 경영실책에 따른 실적악화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옛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에 있었던 임원인사에서도 국민은행 출신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하는 외환은행도 정리해고에 대한 외환카드 직원들의 강한 반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카드사 직원의 55% 수준인 362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은행 방침에 반발,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외환카드가 속해 있는 사무금융연맹은 은행측이 정리해고 방침을 거두지 않으면 외환은행 불매운동은 물론 연맹산하 모든 금융노조원들이 참여하는 연대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2002년 실시한 서울은행과의 합병 후유증을 여태까지 겪고 있다.국민은행처럼 노조가 아직 통합되지 않은 가운데 양쪽 노조가 상대편만큼 형평을 맞춰달라고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옛 하나은행 노조는 서울은행 출신 비정규직의 연봉이 하나은행 출신보다 최대 1000만원 정도 많다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옛 서울은행 노조는 정규직 연봉이 하나은행 출신보다 크게 낮다며 역시 형평을 주장하고 있다.사측은 양쪽 주장 모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노조도 김종창 전 행장의 금통위원 취임으로 공석이 된 행장 선임을 놓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도 정부 퇴임관료를 임명하거나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낙하산식 관치인사를 한다면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이경형칼럼]4월 '대청소’ 가 보인다/이경형 편집제작이사

    는 4월15일 실시될 제17대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변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 변혁의 내용은 십중팔구 기성 정치권 인력을 대거 퇴출시키는 ‘봄맞이 정치권 대청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3가지의 주요 정치 변혁 요인이 동시에 겹쳐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첫째는 정치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과 그 수용자인 국민 간의 엄청난 괴리가 인내 한계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최근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로 드러난 기성 정치인의 부패 구조는 이미 유권자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둘째는 인물 중심의 한국정치 권력사에서 볼 때,지역할거주의를 바탕으로 한 3김씨의 공간적 권력분점이 막을 내리고,이를 대체하는 시간적 권력 분점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시간적 권력 분점은 곧 늙은 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세대간 권력 이동이 이뤄짐을 뜻한다. 셋째,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서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확산과 이에 따른 텔레데모크라시(teledemocracy)의 등장이다.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인프라 구축과 인터넷 인구의 급증으로 과거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참여 민주주의가 급팽창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의 ‘붉은 악마’물결과 같은 해 12월 대선 때 ‘노사모´ 등에서 부분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권력 체제와 시민사회 사이에 나타난 정치의 질적 수준차를 극복하여 균형을 이루는 힘이 분출할 것 같다. 4·19혁명은 이승만독재와 청년학생의 민주주의 요구 사이의 괴리를 없애는 정치 변혁이었고,1987년의 6·10 항쟁은 80년대 신군부의 권위주의와 시민 간에 나타난 민주화에 대한 엄청난 괴리를 좁혀 평형을 회복해주는 정치 메커니즘의 작동 과정이었다. 지털 정치문화의 급속한 확산은 낡은 정치의 부패 구조가 더이상 작동할 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기존 정치 구조의 틀은 쌍방향성과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문화에 의해 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간적인 권력 균점은 기성 정치인들이 이른바 네트워크를 중시하고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지닌 P세대(사회초년생,전문직,사무직,30대 직장인,주부 등 17∼39세)의 신진인사들에게 권력의 상당부분을 물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변혁의 조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읽혀지고 있다.유권자 10명 가운데 8∼9명이 현역 의원의 교체를 원하고 있고, ‘젊은 정동영 당의장’의 등장을 계기로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도가 한나라당을 일거에 추월한 뒤,고착 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열린우리당의 인기 상승은 정당 자체에 대한 지지보다는 열린당이 유권자들의 젊음 지향 기류를 다른 당에 비해 먼저 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한나라당의 공천 심사과정에서 33세의 여성 부대변인이 현역 의원을 따돌리고 내정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이번 총선에서 기성 정치인의 ‘대청소’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각 정당이 피동적으로 그 흐름에 영합할 궁리만 해서는 안 된다.이러한 시대 변화의 기류는 분명하지만,각 정당과 의원 출마자는 정치 부패 구조를 확실하게 청산하려는 의지와 행동을 능동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기성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 획득 방식을 관행의 이름으로 용인하는 시대는 지났다.그런데도 형평성을 들먹거리며 덮어두고 가자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또 사이버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참여 정치가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하여 선거 여론을 멋대로 몰아가려 해서도 안 된다.변혁의 시대 정신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소화해낼 때,진정한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盧정권 총선전략의 희생양”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자살한 안상영 부산시장은 친구다.부산고 동기동창이다.1학년 때는 1반에서 공부했다.둘은 ‘단짝’으로 다른 한 친구를 포함해 셋이 잘 어울렸다고 한다.안 시장 집안은 부유한 편이었다.셋은 안 시장 집에서 밥도 자주 먹었다고 한다.최 대표는 “키가 비슷해 한칸 건너 옆줄에 앉았다.”고 회상했다. 최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안 시장 얘기를 꺼냈다.원래 연설문에 없던 대목이다.최 대표는 ‘50년 친구’라며 말문을 열었다.이어 “안 시장은 복마전이라던 서울시에서 30여년 근무해도 한번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몇차례나 함께 일하자고 하더라고 안 시장이 말했다.그러나 안 시장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저 자신 여러번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의 수뢰 혐의에 대해선 “한 건은 사실 관계를 다투고 있고,다른 한 건은 급전으로 구했다가 나중에 갚았다.”며 “현 정권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총선 전략의 희생양”이라고 규정했다.‘비열한 정치보복과 탄압’이라며 ‘한화갑 전쟁’과 연결지으려는 전략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연설 뒤 기자들에게 설 연휴 때 안 시장을 면회간 얘기도 전했다.“못 견뎌하더라.”고 전했다. 안 시장 관련 연설은 ‘관권선거’ 대목으로 이어졌다.한나라당이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보여준다.한나라당의 총선 전략도 읽게 해준다. 그는 ‘친노단체’에 대해 “노 대통령의 시민혁명 선동에 화답해 10만대군 거병을 외치면서 나라를 불안과 혼란의 선거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노무현 정권의 불법·관권선거를 단호하게 응징해 달라.”고 호소했다.이날 연설은 ‘차떼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했다.“몸둘 바를 모르겠고,입이 열개인들 무슨 말로 사죄를 다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4·15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최대 고민임을 반영한다. 최 대표는 “모든 질책과 회초리를 겸허하게 받겠다.”고 다짐했다.“불법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당사와 천안연수원 등 당의 재산을 팔아서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혁명적 공천 물갈이’도 약속했다. 최 대표는 현 상황을 ‘국민 절망의 시대’라며 “생활은 없고,생활고(生活苦)만 남았다.”고 진단했다.연설은 “한나라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표심(票心)에 호소하는 말로 마감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경찬씨 긴급체포 투자자수 축소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4일 밤 9시20분쯤 민씨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민씨를 상대로 653억원을 조성한 경위,자금의 성격과 흐름,투자자의 정확한 규모와 신원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이상원 특수수사과장은 “민씨를 4일 오후 임의동행했지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긴급 체포했다.”면서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민씨의 임대 사무실인 서울 서초동 모 빌라에서 민씨를 붙잡았다. ▶관련기사 4면 민씨는 이메일로 배포한 해명서를 통해 “투자자는 47명이고 법적으로 신원은 밝힐 수 없게 돼 있다.”면서 “계약서는 없고 현직 차관과 거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기 수원 영통동 민씨의 집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민씨의 측근인 조모씨가 민씨의 자금운용 내역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시켰다.경찰은 또 이날 민씨를 조사했던 금융감독원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을 불러 조사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경찰은 민씨 조사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계좌를 추적해 자금의 실체를 규명할 방침이다.또 투자자를 조사해 민씨를 유사수신행위규제법이나 증권거래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조사하기로 했다. 민씨는 투자자금 조성의 위법시비를 피하기 위해 투자자 수를 줄여 진술했던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으며,청와대 관계자도 검찰 수사의 불가피성을 거론했다.특히 한나라당측은 국정조사까지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열린우리당도 검토 의사를 밝혀 이번 사건은 4·15총선의 최대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씨는 투자자를 65명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47명이라고 수정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었다.”고 전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투자자 수가 50명 이상이면 금감원에 등록해야 ‘적법’한 것이기 때문에 초기 일부 언론에서 밝힌 것과 달리 민씨가 투자자 규모를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 장택동기자 eagleduo@seoul.co.kr ˝
  • 불법대선자금 청문회/한나라·민주 전략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오는 10∼12일 열리는 불법 대선자금 등 진상조사 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경선자금뿐 아니라 측근비리를 파헤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아울러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도 병행할 계획이다. ‘4·15총선 양강구도론’에 밀려 열세를 면치 못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효과적 공격’을 위해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분담시키는 등 체계적인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김경재 의원이 폭로한 의혹 말고도 2∼3건의 새로운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청문회가 시작되면 ‘내부고발자’들의 추가제보도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청문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편파 수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방침이다.4대 그룹에 대한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502억원 대 0원’으로 결론지어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의혹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홍사덕 총무는 “한나라당에는 노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밝혀낼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이 부분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증인 출석 거부 등으로 청문회가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노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특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당 일각에서는 “청문회가 정쟁으로 비쳐지면 총선 득표에 큰 도움이 안 된다.”면서 “특검을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민경찬 펀드 총선자금·대선잔금 의혹”” 野 “권력형 비리” 파상공세

    653억원에 이르는 이른바 ‘민경찬 펀드’가 의혹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도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민주당 등 야당은 4·15총선자금 조성을 목적으로 여권 고위인사가 개입한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국회 청문회 등을 통해 파상공세에 나설 태세다. ●꼬리무는 의문점 투성이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처남인 민씨가 신용불량자 신분에서 두달 만에 어떻게 그런 거금을 조성할 수 있었는지,민씨가 밝힌 ‘7인 대책회의’의 실체는 무엇이고,‘돈을 떼여도 문제삼지 않을’ 투자자 47명은 누구인지,투자자금을 어디에 쓰려 했는지 등 꼬리를 무는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은 하나하나가 정국을 뒤흔들 뇌관으로 작용할 듯하다. 민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을 만나 “7인 대책회의에서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1시간40분 동안 이뤄진 이 면담조사에서 민씨는 “7명이 늘 대책회의를 통해 상의하고,거기서 5억원과 10억원 단위로 끊어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7인 대책회의의 실체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사채업자 김연수씨와 현 정부 차관급 고위인사가 자금 유치의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기소중지돼 있는 김씨는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 여권 핵심인사들과도 깊은 교분을 지닌 인물로,이번 사건에서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결국 대통령의 사돈인 민씨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여권이 조직적으로 자금을 조성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연결된다.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민경찬 게이트’로,653억원을 여권의 총선자금으로 단정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의혹에서 출발한다. 이같은 가정은 민씨 자신조차 7인 대책회의의 정확한 실체와 자금조성의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용됐을 가능성으로까지 연결된다.민씨가 사건의 발단이 된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거액 모금사실을 스스럼없이 얘기한 것도 이런 추측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민경찬 펀드는 총선자금이거나 대선잔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투자금 유치와 관련,“처음에는 실적이 없었는데,내가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눈 먼 돈들이 많이 들어왔다.세상에 이렇게 돈이 많은 줄 몰랐을 정도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5억원,10억원 단위로 끊어 투자금을 모았는데 적게는 5억원,많게는 30억원까지 돈을 낸 투자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그러나 “투자계약서는 없고,투자 목적도 부동산·벤처·유가증권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특정사업을 확정해 제시하지는 않았다.투자유치와 관련해 프리젠테이션이나 광고,사업설명회 등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47명의 투자자들이 투자목적도 모른 채 계약서 1장 없이 653억원을 내놓았다는 얘기가 된다.민씨는 다만 “단돈 10원조차 보상받지 못해도 전혀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해 이들 자금이 처음부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자금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총선용 민경찬게이트”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제보를 바탕으로 3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사채업자 김연수씨를 통해 민씨가 자금을 조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한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는 “민씨와 김씨,현 정부 차관급 고위인사간 ‘3각 커넥션’이 형성돼 있고,이를 밝히기 위해 무엇보다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장 부대변인은 나아가 “투자자를 50명 이하인 47명으로 묶은 것이나,이들과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 등은 모두 유사수신행위규제법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으로,정권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뮤추얼펀드라면 6개월안에 20억원 이상,50인 이상 투자하면 무조건 신고해야 하는데,이를 피하기 위해 47명으로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NGO/‘환경 이력서’ 17대총선 잣대로

    오는 5일로 예고된 ‘2004 총선시민연대’의 1차 낙천 대상자 발표 등 4·15 총선과 관련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낙선·당선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이들 단체들은 ▲부패·비리 연루 ▲선거법 위반 ▲인권유린 등 어느 정도 보편적인 기준을 정치인 당락운동의 잣대로 제시하면서 막판 선별작업을 진행 중이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지난 16대 총선과는 달리 이같은 기준 말고도 후보자들의 ‘환경 전력’이 당락을 가르는 또 하나의 강력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NGO 가운데서도 활동력이 강하기로 평가받는 환경관련 단체들이 이른바 ‘녹색기준(Green Standard)’을 제시하면서 ‘독자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북한산관통로 등 주요 쟁점 환경정의시민연대와 환경운동연합·녹색교통운동 등 환경관련 단체들은 최근 지역별로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환경단체만의 연대방안을 집중 모색하고 있다.성격이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하는 총선연대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자체 판단에서 비롯됐다. 한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총선연대 활동에 환경단체들이 대거 동참했지만 반 환경적 전력이 문제가 되는 인사들을 낙선대상자 명단에 적극적으로 포함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총선연대 활동에만 의존하지 말고 이번에는 녹색기준을 주된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새만금사업과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위도 핵방폐장 건설 등 최근 불거진 각종 환경관련 현안이 어느 해보다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된 점도 환경단체들을 뭉치게 한 요인이다. 이런 여건에 터잡아 부패정치 청산 등과 마찬가지로 환경적 가치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3개 단체 구체적 작업 돌입 이미 구체적 활동에 착수한 곳도 있다.우선 가톨릭환경연대와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인천지역 3개 환경단체가 지난달 26일 ‘친환경 후보 뽑기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반(反)환경 후보자들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정당별·후보자별로 환경분야 공약에 대한 검토작업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지역현안인 경인운하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찬성 의사를 비친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선 적극적인 낙천·낙선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낙선운동이냐,당선운동이냐는 각론에선 다소 엇갈리지만 지역별 모임뿐 아니라 중앙 차원의 활동도 가시화하고 있다.녹색연합과 녹색미래·환경운동연합 등은 반 환경적 후보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이미 총선시민연대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만 ‘부패·비리 연루’ 등 총선연대가 설정한 잣대를 통과한 인물이더라도 ‘환경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낙선 대상자로 다시 분류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정치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정치인 가운데 새만금 사업 등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대규모 개발사업에 공공연히 찬성의사를 표시한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들만큼은 낙선 대상자 명단에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경서약서 받아 의정활동 감시 반면 환경정의시민연대와 녹색교통운동 등은 당선운동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환경정의시민연대 오성규협동처장은 “정당별로 입후보자가 결정되는 대로 이른바 ‘환경 서약서’ 등을 제시,이에 동의하는 입후보자에 대해선 적극적인 당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서약서에는 ‘4년간의 의정활동 기간동안 환경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에 우선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면서 “이를 어길 경우 자진 사퇴한다는 단서도 달아 일종의 계약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권선거논란 우려 노심초사 환경부는 이들 환경단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후보자들의 재생용지 사용 독려 등 민간 차원의 자발적 선거캠페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2050만원의 용역비를 책정,모 환경단체와 ‘환경친화적 녹색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용역계약’을 맺었다.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특정 후보자에게 유·불리하게 되지 않도록 한다.’는 전제도 달고 용역 수행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는 있지만,용역계약을 체결한 환경단체가 용역사업과 동시에 후보자 지지운동도 병행할 계획이어서 환경부의 간접적인선거개입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계약 내용 가운데는 ‘환경적 관점에서 주요 정당의 총선 공약을 분석하고 특정 지역구를 선정,선거운동의 전 과정을 비공개로 모니터링해 최종 보고서에 제출한다.’는 등 다소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있어 환경부로선 더욱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아니라면 환경부 용역사업이 선거법상 문제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았다.”면서 “환경단체에 이같은 사실을 충분히 주지시켰지만 계약 외의 활동을 할 경우 용역비 환수 등 제재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용역수행 환경단체 관계자도 “(환경부 용역사업과 지지운동은)기계적으로 철저히 분리 운영할 방침”이라면서 “(정부에서 지원받은 돈을) 특정인사에 대한 지지운동을 벌이는 데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檢, 불법자금 청문회 반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불법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 의혹 등과 관련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여권과 검찰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야당측과 여당·검찰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국회 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 끝에 찬성 9,반대 2,기권 1표로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은 찬성,열린우리당 의원은 반대했다. 법사위는 10일 금감원·국세청에 이어 11일 대검을 방문,기관보고와 함께 증인신문을 실시한 뒤 12일 증인들을 국회로 불러 종합질의를 할 계획이다. 법사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남기춘 중수1과장 등 대선자금 수사 핵심 지휘부와 최도술·안희정·이광재씨 등 노 대통령 핵심 측근,노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김재철 동원산업 회장,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김대평 금감원 국장 등 93명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안 중수부장은 사견을 전제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가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검찰은 3일 송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수뇌부 회의를 갖고 청문회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열린우리당측도 야당이 대선자금 수사팀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 반발,11일 대검 청문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당초 청문회 명칭을 ‘불법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등에 관한 청문회’로 정했으나 이날 논의 끝에 당선 축하금을 포함시켜 청문회가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대선후보 경선자금 등 3대 자금 의혹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모금은 청문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특히 법사위는 물의를 빚고 있는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처남인 민경찬씨의 650억원 펀드 모금과 노 대통령의 고교 동문인 금융감독원 국장 김대평씨의 총선자금 2000억원 조성 의혹 등도 다루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후원회장인 한영우씨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을 불러 정 의장의 대선후보 경선자금도 추궁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쟁점 현안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기는 처음으로,4·15총선을 60여일 남겨 놓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한화갑 연행’ 무산

    민주당이 1일 한화갑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며 대여(對與) 총력투쟁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의 대여투쟁을 간접 지원하고 나서는 등 여권·검찰과 2야(野)의 정면충돌로 4·15총선 정국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 기원섭 수사2과장 등 검찰 수사관 50명을 보내 자정 무렵까지 6차례에 걸쳐 한 의원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당사를 에워싼 민주당원 1000여명의 저지에 막혀 신병 확보에 실패하고 밤 11시쯤 철수했다. 검찰은 2일 2월 임시국회 개회로 한 의원 체포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거나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권은 민주당의 한 의원 구속 저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물리력으로 막은 것은 공당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으나 민주당은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여야간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당사 앞에서 조순형 대표 등 당직자와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정권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 및 신관권선거 규탄대회’를 가진데 이어 3일 광주·대전을 시작으로 6개 권역별로 전국순회 규탄집회에 나서기로 했다.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과 중순쯤 시작될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서 노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폭로공세도 병행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일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두 사람의 경선자금부터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한화갑 의원을 구속하려는 것은 유신시대에도 보기 어려웠던 공작정치로,그가 구속되면 민주당과 협의,우리 당 서청원 전 대표와 한 의원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대여투쟁 공조의사를 밝혔으나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한 의원과 서 전 대표는 사안이 다르다.”며 공조에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
  • 신상우 평통부의장 금명 사퇴

    신상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일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초 평통 수석부의장직을 사퇴할 뜻을 밝혔다.
  • ‘총선정국’ 일대 회오리/‘한화갑 쇼크’ 민주 재결집

    ‘한화갑 쇼크’가 4·15총선 정국 기류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민주당이 강도 높은 대여(對與) 투쟁에 나섬으로써,그동안 형성돼온 3각 전선(戰線)이 청와대·열린우리당의 여권과 한나라당·민주당의 2야(野)간 전면대치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1일 “노무현당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그는 “한 전 대표가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노 대통령 것의 10분의1을 넘는다면 당장 구속하라.한나라당이 리무진이고 노 대통령이 티코라면 한 전 대표는 세발 자전거도 안 된다.한 전 대표가 경선자금으로 구속된다면 노 대통령은 4년 뒤 당연히 구속된다.”고 노 대통령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추 의원은 지난해 7월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도 지적했다.“당시 ‘도저히 합법적 틀 속에서 (경선을) 할 수 없었다.경선자금 관련자료를 무슨 자랑이라고 보관했겠느냐.다 파기했다.’고 스스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증거까지 인멸했다고 말했다.”며 즉각적인 고해성사를 촉구했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대해서도 “좀 더 정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홍일 의원의 이날 복당은 민주당 총선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상징한다.호남 물갈이를 통한 세 확대에서 호남민심 확보를 통한 제2당 사수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김 의원과 추미애 의원의 ‘화해’가 이를 말해 준다. 추 의원은 지난달 31일 김 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그의 복당에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원 요청으로 자택을 찾은 추 의원은 복당의사를 적극 환영했고,이에 따라 김 의원의 복당이 이뤄졌다.추 의원은 “한 전 대표 소식에 김 의원이 눈물을 흘리면서 ‘노 정권에 맞서 남은 힘을 보태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당사를 찾은 김 의원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전날 아들인 김 의원의 결심을 듣고 탈당 때처럼 “네 일이니 네가 잘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추 의원은 “김 전 대통령 뜻을 따랐던 대부분이 차가운 감방에 들어갔다.햇볕정책 전도사들까지 범법자가 됐다.이제 DJ 철학과 정책이 담긴 민주당마저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민주당의 대여투쟁에 엄호사격을 했다.홍사덕 총무는 “현 정권의 ‘호남 죽이기’와 야당 탄압에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서청원 전 대표와 함께 한 의원 구명(救命)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그는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감춘채 총선에 임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민주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청문회 대신 곧바로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김홍일 의원이 전격 복당하자 호남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정동영 의장은 최근 김 의원 탈당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중립에 대한 확실한 조치”라고 말한 바 있어 난처해졌다.그러나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며칠 전 호남에 가보니 민심이 호락호락하지 않더라.호남 민심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최홍운 칼럼] 정치인 神父의 눈물

    열린우리당 이재정 총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새벽 구속되기 전 발표한 ‘참회록’은 우리 정치판의 현주소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국민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는 “상대적으로 작은 허물,제 행위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해 보았지만 이미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은 그것조차 용납하지 않았다.”며 참회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 위원장의 구속을 두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다.그는 성직자이며 대학 교수의 신분으로 오랜 기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왔다.그런 그가 진흙탕과 같은 우리 정치문화를 바꿔보자며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으나 그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추락하고 말았다.눈물을 흘리며 통한의 참회록을 발표하는 그의 모습은 뒤틀린 정치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이 시대의 큰 흐름을 다시 깨닫게 한다. 그는 경기고와 고려대 독문학과를 나온 뒤 다시 성공회대 성미카엘신학원과 서울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1972년 성공회 사제로 서품을 받아 서울대성당 주임사제와 성공회대 총장을 역임했다.그가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신영복씨 등 진보적 지식인들을 교수로 채용해 성공회대를 비판적 지식인의 메카로 만드는 등 크게 발전시켰다.그 자신도 시민운동을 하며 우리 사회를 개혁하는 데 앞장서 왔다. 존경받던 성직자며 성공한 교육자이던 그의 인생항로는 2000년 4·13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후보로 출마하면서 크게 바뀌었다.당시에도 그의 정치입문에 대해 “그 진흙탕에 뭐하러 가느냐.”“멀쩡한 사람 망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그래도 당신 같은 사람이 정치판에 들어가야 우리 정치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격려가 엇갈렸다.결국 그는 우려대로 망하고 말았다.그의 말대로 지난 4년동안 ‘기존질서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지만 기존질서에 갇혀 좌초하기도 했고 상황에 안주하고 타협’하기도 했던 것이 그의 추락 원인으로 짐작된다. 사실 정치인 이재정은 구태정치를 청산하고자 당 정풍운동에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었다.그랬던 그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캠프가 자금난을 겪자 성직자와 신도의 인연으로 친분이 두텁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측으로부터 채권 10억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그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펄쩍 뛰다가 며칠 뒤엔 “액수를 모른 채 전달만 했다.”고 한발 물러서더니 검찰에 출두해서는 결국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떨구었다.그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해 12월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토로하고 검찰수사를 받으러 갈 땐 “아무것도 밝히지 않은 채 ‘책임지겠다.’는 것은 고해성사도 뭣도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검찰 조사를 받으면서는 “한나라당과의 형평성 때문에 구속하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신부마저 이토록 초라하게 만들고 타락시키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사무엘 헌팅턴은 이런 우리 정치문화를 ‘뜨거운 얼음’에 비유했다.영하의 차가움을 유지해야 할 얼음이 뜨거우니 얼음이라 할 수 없다.유교문화에 젖은 한국이나 타이완,일본은 돈 들이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손을 벌리지 않는 단체나 유권자가 없다고 하소연한다.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구속되면서 “왜 하필 그때 금고지기를 맡았는지….”라며 한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다.“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갈망하는 국민의 손으로 우리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워달라.”는 ‘불행한 정치인 신부’의 호소가 그래서 크게 들린다.오는 4·15총선은 새 정치의 출발점이다.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열린세상] ‘물갈이 쇼’는 안 통한다

    경제나 정치에는 주기설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경제는 경기순환이라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기를 측정할 수 있다.정치에는 경제에 해당하는 과학적인 주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눈대중 주기는 있는 모양이어서 10년 주기의 항쟁설이 나돌곤 했다.경기순환이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어 가는 과정이라면 항쟁과 같은 정치변동 역시 다른 의미에서 정치의 생산자인 정치권과 소비자인 국민 사이의 불균형을 조정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 불균형의 조정이 일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인간 세상사가 그렇게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우리 정치사를 간략하게 훑어보면 60년의 4월 혁명,72년의 유신 쿠데타,79년과 80년의 정치적 격변,87년의 6월 항쟁 등 얼추 10년 주기설에 들어맞는다.87년 6월 항쟁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00년 총선의 낙선운동이 이 주기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분석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4년 전의 낙선운동은 순간적 파괴력이 높은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길지는 못했던 것 같다.굵고 짧은 파괴력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는 했으되 정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뜻이다.이런 점에서 일부 평자들은 2004년을 항쟁의 전환점으로 보는 견해를 제시한다. 지난 2002년 대선은 옛날과 크게 달랐다.전통적인 관전법에 익숙한 눈에는 선거결과가 전혀 예측되지 않는 선거였다.그러나 국민참여,네티즌,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프리즘을 통해서 보면 대선 설계도가 잘 보였다.게다가 작년 말 이후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불법 대선자금 문제를 보노라면 정치적 변화의 파고가 권력의 핵심부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불법 대선자금이나 국회의원의 체포 동의안에 대한 거부를 보는 국민들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자칫 잘못하면 한바탕 폭풍이라도 몰아칠 기세다. ‘물갈이’라는 말이 시대의 대세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의 뿌리를 뒤흔들 만큼 뜨거운 용암이 되어 분출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최근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정당의 ‘자체 물갈이’니 부패 인사들의 ‘자진 물갈이’가 속출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물갈이 될까? 자체 물갈이와 자진 물갈이를 통해 정치권이 자기 정화를 이룰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렵다.물갈이가 일정 한계를 넘어 진행되면 판갈이와 같은 것이 될 수 있다.그러나 물갈이가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적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지면 ‘물갈이 쇼’로 전락한다.지금 정당이 하는 물갈이는 진정한 물갈이나 판갈이 버금가는 물갈이가 아니라 국민의 여론에 부합하려는 물갈이 쇼의 성격이 강하다.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만약 정당이 국민들의 물갈이 욕구를 단순한 쇼로 대응하려고 한다면 4월15일 투표장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물갈이가 정치적 대세가 되면서 정당들이 외부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 영입 인사의 면면이 낡은 레코드 판의 재생 같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깨끗하고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의 영입보다는 지명도나 명망성에 치중한 외부인사 영입으로 국민들의 물갈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더구나 일부 정당에서는 누가 보아도 부적절한 낡은 인물을 공천하는 모양인데 이것이 물갈이 공천이고 공천 혁명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지금은 변화의 시대이고 유권자의 선거 혁명이 예상되는 시점이다.도도하게 흐르는 물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멈추게 할 수는 없다. 단언컨대 지금은 정치적 변화의 열망이 큰물이 되어 노도처럼 흐르는 국면이다.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비바람을 적당히 피해 가려 하다가는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지금은 누구도 국민의 물갈이를 피해갈 수 없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치학
  • 高총리 “총선후 물러날 생각 있다”

    고건(얼굴) 국무총리가 4월 총선이후 사퇴의사를 또다시 내비쳤다.지난 29일 저녁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다. 고 총리는 “4·15 총선을 유래가 없는 공명선거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면서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되든,2당이 되든 관계없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장·차관들의 총선 출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어서 주목된다.고 총리는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후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나,“4월 총선때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달라.”는 노 대통령의 당부와 총선 관리를 위해 물러나지 않았다. 이런 고 총리가 사퇴의사를 재차 밝힌 것은 지난 1년간의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고 총리가 그간 사석에서 “공직생활 중 지난 1년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고 총리는 각종 사회갈등 현안해결에 총력을 쏟았지만,성과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청와대 등 핵심인사들의 제동에마음이 상한 것으로 알려진다.이른바 ‘코드론’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나아가 책임총리제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 총리 권한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도 고 총리를 섭섭하게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고 총리는 간담회에서 위도 원전센터 건립문제를 놓고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가 다음달 14일 주도하는 지역주민 찬반투표에 대해 “지역 민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민주·與 ‘한화갑 전쟁’

    청와대·열린우리당의 ‘총선 올인(All-in)’ 전략과 검찰 수사에 맞서 민주당이 대여(對與) 전면전에 나서면서 4·15총선 정국이 급격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불법대선자금·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 적극 가세,노 대통령 비리의혹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각 정파간 극한충돌이 벌어질 조짐이다. ▶관련기사 2면 청와대는 30일 노 대통령 50억원 수수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을 민·형사 고소하기로 했고,민주당은 검찰의 한화갑 전 대표 구속방침을 ‘민주당 죽이기’로 규정하고 조순형 대표와 한 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여의도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31일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한 전 대표의 검찰 출두를 막기로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저녁 확대간부회의에 출석,“최근 열린우리당 김원기 고문이 ‘민주당을 탈당,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합당하자.’고 제의했고,현직 장관도 최근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했다.”고 밝히고 “검찰 수사는 이를 거부한 데 따른 보복사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50억원 수수의혹과 관련,“민주당의 주장은 사실무근의 날조로,김경재 의원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노 대통령 이름으로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K신용금고 등에 있는 몇 조원 규모의 펀드를 관리하는 B고 출신들이 1조원을 뽑아서 1주일간 돌려 2000억원을 남겨 총선자금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금융감독원 김대평 비은행감독국장은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진경호기자 jade@
  • “살아있는 권력에 돈 쏟아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건평씨 처남 민경찬씨가 운영하는 투자회사 시드먼을 둘러싼 의혹이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0일 노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4·15 총선을 앞두고 ‘호재’로 한껏 이용하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그런데도 청와대측과 열린우리당은 ‘조사중’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이례적으로 야당측의 공격에 반박으로 맞서지 않았다.현 정권의 도덕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는 곤혹스러운 사안임을 반영한다. 한나라당 김성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홈페이지도 없고,114 전화번호에도 등록되지 않은 사설 투자회사가 두달만에 650억원을 끌어들였다니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장이 현직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것이 유일한 사업설명회요,투자유치 계획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살아있는 권력에 돈이 쏟아지고 있다.”며 “노무현 후보 캠프에 돈이 쏟아지는 세번의 봄날이 있었다고 했는데 세번째 봄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장성원 정책위의장은 “정책위 자체 조사기능을 활용해 투자회사 설립 배경 등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만 말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다시 하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 민정수석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박정경기자 dcpark@
  • “관권선거 논란 큰 걱정”金추기경, 우리당지도부에 수도이전등 우려 표명

    김수환 추기경이 행정수도 이전과 4월 총선의 관권시비 및 반미·친북 흐름 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2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혜화동 가톨릭대 사제관에서 김 추기경으로부터 50분에 걸친 ‘강의’를 들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일행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추기경은 4·15총선을 앞두고 관권선거 논란을 걱정했다.“이번 총선은 열린우리당이 표를 많이 못 얻더라도 공명선거를 해야 국민이 그 결과를 신뢰한다.”면서 “(선거에)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의심이 생기면,과반수 정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안의 갈등은 계속 남고 새로운 정치개혁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또 “국민참여 0415가 노사모 주축이라는데 사실이냐.”고 묻고는 “시비없고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신기남 의원은 “0415는 국민들이 공명선거를 하자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김 추기경은 “행정수도 이전이 걱정”이라면서 “서울이 다 옮겨가면 어떻게 되느냐.선거용이 아니라면 그 객관적 이유를 (국민에)납득시켜 줘야 한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정 의장은 “천도가 아니라 행정기능만 이사가는 것으로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논의됐던 것”이라며 불가피성을 설명했다.김 추기경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우려한다.”고 지적한 뒤,“요즘 민족공조가 굉장히 강조되는데 민족주의는 인권과 자유가 보장돼야 세계속의 민족주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이 남북문제를 풀어가면서 북한 인권문제에도 신경을 기울인다면 나는 우리당을 100% 찍겠다.”고 말했다. ‘반미(反美)’ 감정도 우려했다.“사회 일각에서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그만큼 친북으로 가는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젊은이들이 사회주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정작 우리 사회에 대한 이해 폭이 적어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여당이 된다면 (이념에 대한)국민의 밸런스 요구가 많아 보수(정당)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화갑 정치생명 최대위기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신병 구속의 위기와 함께 정치생명 중단의 최대 시련을 맞았다. 2002년 4월 당내 대표경선 당시 하이테크하우징과 SK로부터 각각 6억원과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그는 이날 밤 11시 15분 여의도 민주당사로 돌아와 관련혐의 내용을 모두 시인했다.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송구스럽다.저의 이런 일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법의 심판에 모든 걸 맡기겠다.”고 밝혔다.그는 “김원길 의원이 밝힌 6억원 외에 2002년 2∼3월쯤 SK로부터 4억원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밝혔다.”고 말하고 “김 의원이 밝힌 6억원은 내가 몰랐던 것이지만 나를 위해 쓰인 것인 만큼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이어 “변호사의 권유로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지만 서울구치소에서 자게 될 지 모르겠다.”고 구속 가능성을 인정했다.한 전 대표는 특히 “조순형 대표를 비롯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마음 속으로부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치적으로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 지 깊이 고민하고있고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해 정치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신안·무안을 버리고 서울 출마를 선언하면서 4·15총선에서 당의 수도권 선거를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자임한 그가 돌연 불법자금의 수렁에 빠져들면서 민주당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조순형 대표는 “정당 내부의 일에 대해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한 전례가 없다.”며 “우리는 이를 민주당 죽이기의 시발로 간주한다.거당적으로 당운 걸고 대처하겠다.”고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그러면서 “당시 후보 경선 7명 참여해 노무현 정동영 두 후보가 끝까지 싸웠는데 왜 이들의 경선 자금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느냐.”고 검찰의 편파수사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30일 조 대표가 고건 총리를,유용태 원내대표가 강금실 법무장관을,추미애 의원이 허성관 행자부장관을 각각 항의방문해 한 전 대표 수사와 열린우리당의 자치단체장 빼가기,박 광주시장 법정구속 등을 집중 따지기로 했다.특히 김영환 대변인은 “수도권 이전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구세력과 결별하고 천도하겠다.’고 발언을 한 것은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조만간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당, 對與 ‘올인 폭로전’ 돌입

    민주당이 29일 노무현 대통령을 정조준한 ‘매머드급’ 폭로로 대여(對與) 전면전에 돌입했다.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정국이 극도의 혼미상태로 빠져드는 양상이다.김경재 의원이 이날 제기한 ‘노 대통령 D산업 50억원 수수의혹’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제기 자체만으로도 총선 정국을 뒤흔들 소재로 보인다. 사실이 아니라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은 형사처벌은 물론 정치생명도 끝나게 된다.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노 대통령의 퇴진(?)까지도 몰고올 정도의 중대사안이다.개인의 정치생명이 문제가 아니라 정국 지형 자체가 통째로 흔들리는 구도다. ●김경재 “법정 가자면 갈 것” 민주당의 폭로전은 김 의원이 주도했다.이날 낮 국회 법사위에서 D산업 50억 제공설을 처음 제기한 뒤 저녁에는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국회 밖 민주당사에서 추가로 의혹을 내놓았다.2002년 8월 노 후보가 ‘직접’ D산업에 50억원을 요구했다는 대목이나,D캐피탈이 40억원을 인출해 여러 세탁과정을 거쳐 줬다는 내용의 구체성,2003년 노 대통령의 아들·딸 결혼식에 5억원씩을 줬다는 주장 등 하나같이 노 대통령으로선 도덕성에 치명적인 내용이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의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각오한다.”면서 “소송 대상이 된다면 법정에서 싸우겠다.진검 승부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름 빼달라는 부탁도 있어” 앞서 김 의원은 낮에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맛보기용’으로 “노 캠프에 단일화 이후 또는 당선축하금 조로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면서 D산업을 포함한 18개 기업 명단을 무더기 공개했다.그러나 관련 기업이 강력 부인하는데다 일부 업체는 후원금 영수증까지 제시,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수도권에 있는 업체로는 M의료기가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이던 이상수(현재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영수증 없이 1억원을 전달했으며,S목재,I폐차사업소,K의료재단은 ‘금강팀’에게,S그룹은 노 캠프에 영수증 없이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금강팀은 안희정·염동연씨 등이 이끈 노 캠프 자금창구로 알려져 있다. 영남권에서는부산의 D선박과 S건설,K건설이 열린우리당 중진 K의원에 거액을 줬으며,K토건 등 부산지역 10개 중소업체는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최도술씨 등 측근에 불법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중소업체는 대개 3000만∼5000만원씩을 준 것으로 보여 오늘 제기한 액수는 100억원대에 이른다.”면서 “제보나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앞으로 청문회가 열리면 이들 자금의 ‘전달자’로 지목될 것을 우려,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김영환 의원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의 지구당에 내려보낸 불법자금 내역(A4용지 35장)을 공개했다.그는 “당내 진상규명특위가 확인한 것만 노 캠프 불법자금이 104억원 정도”라며 “선관위에 보고하지 않고 지구당에 보낸 42억1900만원은 이상수 의원이 지난달 10일 밝힌 68억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이 의원이 민주당에서 미처 챙겨가지 못한 자료의 일부로 알려졌다.법사위에 긴급 투입된 같은 당 조재환 의원도 가세했다.그는 “단일화 이후 중앙당이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당선 이후에는 모사채업자가 인수위 고위간부에게 수십 억원을 건넸다는 얘기도 있고 청와대와 관련된 벤처기업 특혜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김경재 의원은 조 의원의 제기에 “폭발성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청와대,“법적 대응 검토” 윤태영 대변인은 낮까지만 해도 “아는 게 없어 얘기할 게 없다.”고 발을 빼다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다른 핵심관계자는 “이상수 의원이 밝힌 것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D산업도 “정치권 어느 쪽에도 불법자금을 준 일이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으로 기업의 신뢰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국토균형발전 선포식’ 관권선거 논란/3野 “無法선거”공동전선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이 28일 ‘관권선거’ ‘부정선거’를 거론하며 청와대를 강력 비난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대전에서 16개 시·도지사 등과 함께 ‘균형발전시대 개막 선포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아울러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정책이 ‘총선용 이벤트’라고 공세를 이어갔다.이에 따라 야3당 정책위의장은 대전 행사 초청을 거부키로 했다. ●野 3당 정책위의장 행사 불참키로 한나라당은 행사에 수도권 광역단체장들뿐 아니라 다른 당 소속 광역단체장 및 시·도의회 의장들에게도 가급적 불참토록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사모,국민의 힘,서프라이즈,라디오21 등 이른바 ‘친노무현 그룹’으로 구성된 ‘국민참여 0415’의 총선 개입 움직임을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이에 대한 의견과 단속 대책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선관위에 보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 산하조직을 총동원하는 모습에서 마치 50년 전 무법천지 자유당 정권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면서 “나라의 명운이 걸린 4·15 선거를 제2의 3·15 부정선거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를 차단하기 위한 선거중립내각 구성도 촉구했다. ●한나라 “선거중립내각 구성” 촉구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지난 1960년대 관권선거로 돌아가려는 징조가 보인다.노 대통령이 ‘시민혁명이 끝나지 않았다.’고 선동연설을 하니 ‘국참0415’라는 단체가 만들어졌다.”면서 “결국 열린우리당을 지원하겠다는 불법사조직일 뿐이며,선관위는 초동단계에서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법적 규제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에 대한 기부금품 모금의 합법화를 검토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 역시 관권선거 의도를 드러냈다고 반발했다.조 대표는 “4·19도 정권이 직접 나선 관권선거에 대한 분노였다.”면서 “노 대통령에게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여러차례 경고도 하고 탄핵사유가 된다고까지 말했는데도,법을 고쳐서까지 친노단체의 활동비를 마련해 주겠다고 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강운태 총장도 “노 대통령 말대로라면 시민단체의 개념도 법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정치행위인 선거운동을 위해 기부금품 모금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이야기”라면서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준조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지운기자 j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