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15 총선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우회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간병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배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주차장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4
  • [선택 4·15] 후보자들이 느낀 달라진 선거법

    17대 총선은 일부 혼탁 양상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깨끗했다는 평가다.후보자들은 정당·합동연설회의 폐지로 밤 늦은 시간까지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자신을 알리는 데 시간·방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각 후보진영의 회계책임자들은 그날 그날 사용한 선거비용을 정산,공개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수도권에서 3선에 도전한 한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보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며 “선거법이 워낙 세세한 것까지 불법으로 규정,수시로 선관위와 질의·회신을 주고받아야 했다.”고 선거운동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전남에서 출마한 현역 의원은 “합동연설회나 정당연설회 중 하나는 허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TV합동토론회 참석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법정 선거비용도 못썼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돈 선거’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점이다.대부분 법정 선거비용도 못 썼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지난 총선까지만 해도 ‘30당 20락(30억원 쓰면 당선,20억원 쓰면 낙선)’이 선거판의 정설이었다.”면서 “이번엔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고,지출내역을 매일 선관위에 보고하다 보니 법정선거비용도 다 못쓰고 선거전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더러는 ‘사후 보답’을 약속하는 등 갖은 편법으로 자원봉사자를 동원한 곳도 있다.그러나 대다수 후보들은 선거캠프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선관위 직원들의 기세에 밀려 ‘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실제로 선거철만 되면 전국을 누볐던 관광버스들도 이번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게 각 후보 진영의 공통된 지적이다. ●“조직 동원한 세 과시도 사라졌다.” 대다수 후보들은 돈을 쓸 수가 없다 보니 조직을 가동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한다.정당·합동연설회가 전면 금지돼 돈과 조직을 통한 세 과시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경북지역에서 만난 한 후보는 “정당·합동연설회를 한꺼번에 없앤 탓에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차별성을 확인할 기회가 사라졌다.”며 “다음 총선에선 정당·합동연설회 중 하나는 부활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바뀐 선거법이 총선 후 각 당의 지구당을 전면 폐쇄토록 규정한 것도 조직선거를 퇴조시킨 원인으로 보인다.강원지역의 한 후보는 “돈도 돈이지만 바뀐 선거법에 따라 지구당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구당 조직의 결속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가문이나 학연 등 개인적인 인맥을 통한 선거운동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책과 공약은 씨알도 안 먹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과 ‘박풍(朴風)’,‘노풍(老風)’ 등으로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은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야만 했다.부산지역의 한 후보는 “탄핵에 이은 박풍과 노풍으로 제가 내건 정책과 공약은 씨알도 안 먹히더라.”면서 “이번 선거가 도대체 대선인지,총선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라고 말했다. TV 합동토론회가 제 구실을 못한 것도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지지율에서 앞선 상당수 후보자들이 지역구 차원에서 후보자들의 합의로 실시토록 한 TV 합동토론회를 거부했기 때문이다.경기 수원 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상대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며 현실성 없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데도 손 써볼 도리가 없었다.”며 “다음 총선에선 정당·합동연설회를 없애는 대신 TV토론을 최소 3회 정도는 의무적으로 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
  • [선택 4·15] 15일 투표 이렇게 하세요

    ‘1인2표제’ 방식인 4·15총선 투표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316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준비물 투표하러 갈 때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한다.주민등록증은 물론 여권,운전면허증,공무원증이나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국가유공자증,장애인등록증 등도 유효하다.도장은 가져가면 좋으나 안 가져가도 무방하다. 투표장에 가서는 우선 선거인 명부 대조석에 들러 선거인으로 등록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받는다.선거인 등재번호는 유권자 가정에 발송된 투표 안내문에 적혀 있다.투표를 빨리 끝내려면 이 번호를 미리 기억해두면 좋다.기억 못해도 관계없으나 명부에서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본인 여부가 확인되면 선거인 명부의 투표용지 수령란에 날인을 한다.도장을 찍거나 서명해도 관계 없다. ●기표요령 흰색과 연두색으로 된 2장의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들어간다.각 용지에 1명의 후보자와 지지하는 정당에 각각 기표를 하면 된다.기표 때 주의할 점은 기표소에 비치된 투표용 도구만 사용하되,해당 후보나 정당란에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 군데 이상 기표하거나 ▲자신이 갖고 있던 필기구로 투표하는 경우 ▲후보 이름이나 정당명을 직접 적는 경우 등은 무효표로 처리된다.구분선에 걸쳐 기표가 이뤄졌을 때에는 육안심사를 거쳐 많이 걸친 쪽에 기표한 것으로 처리된다.양쪽칸에 똑같이 나뉜 경우에는 무효처리된다. 투표를 끝냈으면 기표소 앞에 마련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기표할 때와 마찬가지로 흰색 용지는 흰색 투표함에,연두색 용지는 연두색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개표는 전자개표 개표는 전자개표 방식으로 이뤄진다.개표소로 투표함을 모아 바로 개표에 들어간다.지역구 선거결과는 오후 9시 전후에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지역구 개표에 이어 시작되는 정당투표 개표도 자정 무렵에는 완료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고] 휘호로 만나는 백범/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문무겸비’의 지도자로 백범 김구 선생을 든다면 의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동학혁명군 청년장교 경력과 ‘치하포 사건’ 당시 무기를 든 일본군 장교를 맨손으로 해치운 전설 같은 경력 외에,역사적인 ‘이봉창·윤봉길 의거’도 백범이 세운 치밀한 작전 하에서 실행된 것임을 감안할 때 김구 선생이 ‘실전’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사람임은 쉽게 간파된다 할 것이다. 반면 ‘문인’ 백범에 대한 초상은 쉽게 스케치되지 않는다.먼저 서재필 이승만 안창호 등 당대의 지도자로 불렸던 사람들과 달리 백범은 이렇다 할 학력이 없기 때문이다.몰락한 양반의 후손으로 아버지마저 뇌졸중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어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백범은 서당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독학으로 ‘육도·삼략’ 등을 설파해 나가던 18세에 ‘동학혁명군’에 가담하게 된다.동학군 선봉에 섰으나 패한 뒤,안중근 의사 부친의 소개로 만난 당대의 유학자 후조 고능선의 가르침을 잠시 받았을까 백범은 세상에 내놓을 만한 소위 ‘학벌’이 없다. 그러나 백범이 생전에 남긴 ‘친필휘호’ 속의 글을 읽다 보면 동시대 그 어느 지도자에게서보다 원숙한 ‘문인의 향기’를 진하게 맛보게 되어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수려한 글씨체뿐만 아니라,그 글의 내용 속에 녹아 있는 ‘백범사상’이 주는 숙연한 감동과 교훈 때문이다.청사에 길이 빛날 ‘3·1 민족저항권’ 행사를 발판으로 탄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 27년사’ 그 자체라 해도 무방하다.백범이 남긴 진귀한 이 휘호들은 환국(1945년 11월23일) 이후 숙소로 쓰여졌던 ‘경교장’(지금의 강북 삼성병원 현관)에서 씌어진 것이다.겨레의 장래가 걸린 민족적 현안을 앞에 두고 ‘유사(사이비) 독립운동가’들이 판을 치고 있던 상황에서,사선을 넘나들며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보낸 노 독립운동가는 붓을 들어 마음을 다스리며 진퇴여호(進退如虎)의 장고를 거듭했던 것 같다.‘신탁통치 반대’,‘남북한 단일정부 수립 반대’,‘4·8 남북연석회의 제안 및 결행’,‘5·10 단독선거 불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백범의 결단은 이러한 집필장고(執筆長考)의 산물이었으리라.‘경천애인(敬天愛人)’ ‘행복가정(幸福家庭)’ ‘민족정기(民族正氣)’와 같은 휘호와 함께 “명예와 치욕에 놀라지 아니하고,한가로이 뜰 앞에 피고 지는 꽃을 본다.…(중략)….맑은 하늘과 밝은 달은 어느 곳에나 떠 있건만,나방은 오로지 밤 촛불에만 뛰어드는구나.아! 슬프도다! 나방이와 올빼미 같지 않은 자 이 세상에 몇이나 될꼬.”와 같은 현실인식을 담은 한시도 있다.“굽이치는 장강은 동으로 흐르는데,부서지는 물보라에 영웅들 사라지고,푸르른 저 산은 옛 모습 그대로인데,석양은 몇 번인가 황혼에 젖었던가.” 서정성 깊은 장문의 한시 등 백범이 남긴 친필휘호와 자작시는 의외로 많다. 지난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85주년을 맞았다.월드컵으로 세계인의 호평을 받았던 대한민국이 부정한 정치자금이 판을 치는 ‘부패 공화국’에다 ‘탄핵정국’까지 겹쳐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맞은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이 구조적 혼란상은 광복 직후에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 민족적 양심에 따른 ‘정의로운 건국’을 하지 못한데서 기인한다. 오늘은 위기의 대한민국에 ‘전화위복’의 기회라 할 수 있는 ‘4·15 총선’ 투표일이다.후보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이 더욱 주목할 만한 백범이 애송하던 시가 있다.백범이 휘호로 써서 선물하기를 좋아했던 서산대사의 시 “눈 덮인 들판을 걸어 갈 때,발걸음 함부로 남기지 말라. 오늘 네가 남긴 발자국은 뒤 따라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가 바로 그것이다.신중한 언행으로 ‘언행일치’를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국민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신중한 주권행사를 부탁하는 ‘백범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맹목적인 연고주의나 극단의 정당주의는 대한민국을 ‘두 번 죽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 선거특진 경찰관이 본 ‘4·15총선’

    “선거사범을 잡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습니다.그래도 선거풍토가 많이 달라졌으니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도 시흥경찰서 수사2계 소속 조성화(46) 경위에게 17대 총선은 남다르게 와닿는다.선거사범 단속으로 경사에서 간부인 경위로 1계급 특진한 것.조 경위는 특진의 영광을 안은 것도 기쁘지만 선거풍토가 눈에 띄게 개선돼 더 뿌듯하다고 했다.하지만 막판 혼탁양상과 지역주의가 재연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선거사범 전담 수사2계가 기피서 인기부서로” 조 경위는 선거사범을 담당하는 수사2계에서 2000년 총선,2002년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세 차례의 선거를 경험한 베테랑 수사관.그는 지역 아파트 연합회장,인터넷 지역주민 동호회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모두 960만원어치의 금품을 건네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모 정당의 출마예정자 남모씨와 남씨로부터 돈을 받은 유권자 등 4명을 구속하고,9명을 불구속했다.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그는 “남씨가 문화연구소를 만들고 유권자들에게 입당원서를 나눠준다는 첩보를 지역 주민으로부터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면서 “선거사범 수사는 보안이 생명이므로,수사2계장과 단둘이서만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조 경위는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에게조차 비밀로 해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조 경위는 특히 “선거사범을 잡기 위해 먼 친척이나 친구의 부인 등에게 유세에 다녀오게 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많이 있었다.”면서 “과거엔 선거 때만 되면 기피부서가 됐던 수사2계가 인기부서로 바뀐 것도 큰 변화”라고 귀띔했다. ●선거풍토 많이 나아졌지만,아쉬움은 남아 조 경위는 선거풍토가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그는 “예전엔 밥을 먹었네,관광을 갔다 왔네 하는 이유로 찍어주곤 했고,잡혀 온 사람도 별 죄의식 없이 ‘벌금이나 부과해라.’는 식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밥 먹자고 하는 후보조차 없다며 주민들이 불평할 정도”라고 전했다.또 “식당주인과 관광버스업자 등을 조사하다 ‘장사도 안되는데 조사만 한다.’고 화를 내 진땀을 흘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풍토가 개선된 이유로 조 경위는 신고 보상금 제도의 활성화와 합동연설회의 폐지를 들었다. 종전에는 합동연설회장에서 경비를 서느라 제대로 수사할 시간도 없었는데,합동유세가 없어져 후보가 돈을 뿌릴 이유도 줄었고,경찰은 수사에 매진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금품유포 행위를 신고하면 최고 5000만원까지 주는 포상금 제도가 후보자의 ‘흑심’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예전에 별로 없던 인터넷 선거사범이 많이 늘었고,향우회 등을 통한 지역주의 유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악습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눈에 불켠 경찰…11명 특진 경찰은 당초 금품선거 엄단을 목표로 선거사범 유공자는 경감까지 1계급 특진한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경위에서 경감 1명,경사에서 경위 6명,경장에서 경사 4명 등 모두 11명이 특진했다. 경찰이 직접 인지해서 적발한 비율이 84%로 종전의 60∼70%보다 크게 높아졌다.조 경위는 “2,3명 단위의 ‘점조직 형태’로 향응을 제공하는 경우는 심증은 있어도 물증을 잡기가 어려웠다.”면서 “다음 선거 때는 더 투명한 선거풍토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 김효섭기자 newworld@˝
  • [이경형칼럼] 총선 이후엔…

    4·15 투표일이 밝았다.17대 국회가 어떤 모습으로 구성될지는 오늘 밤 개표 결과로 판가름나게 된다.총선이 끝나면 대개는 국민들의 산발적인 정치적인 의사가 선거를 통해 수렴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정국도 정돈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거가 끝나도 정치 상황이 여느 때와는 다를 것 같다.향후 정국이 상당 기간 유동적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대통령 탄핵 소추로 인한 권력 공백 현상과 탄핵 찬·반 세력간 분열·대결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이미 ‘탄핵무효·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오는 17일 탄핵 무효를 위한 대규모 촛불 시위를 재개키로 선언했고,그저께는 탄핵 반대를 외치며 분신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사회 일각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예단하면서 벌써부터 수용하느니 못하느니 하는 논란이 분분하다.이런 징후들은 총선 후에도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지금처럼 탄핵 소추로 인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있는 상황은 하루속히 종결되어야 한다.정치권은 16대 국회의 잔여 임기(5월29일까지)중,아니면 총선 민의를 바탕으로 한 17대 원 구성과 동시에 탄핵 철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정치권이 이러한 합의를 도출하기 전에 헌재가 탄핵 심판 결정을 할 경우,그 결과에 군말 없이 승복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해야 한다.이렇게 하는 것이 탄핵 찬·반 대결로 인한 국력 소모를 막고,나아가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는 길이 아닌가 한다. 둘째는 세대간 괴리감과 분열이 대단히 심각하다는 점이다.물론 지역주의 회귀나 좌우 이념간 갈등 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세대간 분열을 더이상 방치하고는 한국사회의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번 총선은 처음부터 정책 선거가 실종되고,탄핵 역풍이 선거판을 뒤흔드는가 싶더니,어느 새 눈물로 호소하고 땅 바닥에 엎드리는가 하면 느닷없이 단식을 하는 등 이벤트·이미지 선거양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이러한 감성에 의존하는 선거는 ‘60∼70대 고려장’발언으로 세대간 괴리 현상을 더욱 파고 들었고,급기야는 연령대별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하는 상황으로까지 발전되고 있다.감성적인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 유리하고,반대로 낮아지면 야당에 유리해지는 형국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젊은 세대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면서 대북정책,한·미 관계 등에서 진보적·자주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늙은 세대는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에 비판적이고,한·미 동맹관계를 강조하면서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이러한 세대간 성향 차이는 국민 통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대간 권력의 분점,공직의 노·장·청 균분,세대간에 문화를 공유토록 하는 정치적·정책적 고려가 수반되어야 한다. 셋째,국민의 합의를 이뤄내는 대의(代議) 시스템인 국회가 새로이 구성되는데도 불구하고,거리의 직접 민주주의가 만연하는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1인2표제’로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노당의 원내 진출이 기대되고 있으나,과연 국회가 가투(街鬪)를 사전에 소화해내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투자,일자리 창출도 정부,기업,노동자 등 경제주체간의 합의가 필요한데 새 국회가 이를 앞장서 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총선은 혼란 수습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을 후보자도,유권자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15일 ‘선택의 날’] 1000표내 접전 40여곳

    4·15총선에서 1000표 안팎에서 당락이 갈릴 수 있는 초접전지역이 14일 현재 전체 243개 선거구 가운데 4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전체 유권자의 25%에 달하는 막판 부동층의 향배와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석 수가 결정되면서 원내 1당의 주인공도 가려질 전망이다. 4·15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이날 각 정당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최종판세분석을 종합한 결과 후보간 지지율차가 통상적인 여론조사 오차범위인 5% 이내인 지역이 50여곳에 이르고,이들 대다수는 1000표 이내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관측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결과와 비교해 초접전지역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그만큼 17대 총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방증이다.16대 총선 당시 1000표 이내로 승부가 갈린 선거구는 전체 227곳 가운데 수도권 8곳을 비롯,모두 15곳이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전국적으로 99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47개 지역에서 경합 중”이라고 전하고 “비례대표를 포함,130∼140석 사이에서 한나라당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한나라당은 당선권 85곳을 비롯,100곳 안팎의 지역구에서 승리해 비례대표를 포함,120석 정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의 23곳을 우세지역으로,나머지 43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를 포함,10석 이상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젊은 세대와 장·노년층의 투표참여율이 1차적으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석수를 가르겠지만,부동층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40대 화이트칼라의 선택이 결정적 승패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4일 밤 12시를 기해 종료된 가운데 투표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316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전자개표에 따라 일부 혼전지역을 제외하면 오후 9시쯤 지역구 후보 당락 여부가 가려진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밤 늦도록 부동표 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은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유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부정·부패·부도덕으로 얼룩지고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을 항상 불안하게 했던 병든 정치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인 총선거가 되게 하자.”면서 “그것은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선택 4·15] 쉰 목소리로 자정까지 ‘한표 호소’

    법정 선거운동 기간인 14일 자정까지 총선 후보들은 한 표라도 건지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 등이 선거날 출근시간을 늦추는가 하면,시민단체 등도 투표율 제고 캠페인을 벌였다.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과 고발사태가 잇따랐다. ●서울 후보들은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이라면서 15일에는 선거운동원과 쉬면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목도 다 쉬고 발도 까졌지만 탈진할 때까지 유세를 한다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담담한 마음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언급. ●경기도 경기도선관위는 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전이 펼쳐지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홍보활동을 벌였다.선관위 마스코트인 ‘공명이’ 복장을 한 10명이 관중석에서 ‘투표에 꼭 참여합시다’란 문구의 카드섹션 보드판을 흔들었고,대형 전광판에 공명선거 홍보 동영상을 방영했다. ●창원 휴일에 더 바쁜 백화점들이 법정공휴일인 15일 출근시간을 조정하면서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해 눈길.롯데백화점 창원점·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투표당일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1시로 조정했으며,직원들의 휴무를 적극 권장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지역주의 벽이 높다는 것은 실감했지만 결코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기대감을 표시.연극배우인 부인 김금지 여사와 아들(35),딸(33)과 함께 대구에 머물면서 지역구 표밭을 다져온 조 대표는 “그동안 대구시민들이 호감으로 대해줘 고마울 따름이며 스스로 택한 길이기에 선거 결과가 좋든 나쁘든 실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의 한 선거구에는 당선이 유력시되는 한 후보의 부인이 재래시장 주변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시민들에게 현금 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주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혔다는 소문이 나돌기도.이에 따라 경쟁 후보들은 소문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마지막 선거운동보다는 동영상을 찍었다는 시민을 찾는 데 선거운동원의 대부분을 투입. ●천안 천안시청과 아산시청의 간부들에게 특정 정당을 지지하라는 강압적 내용이 담긴 괴편지가 대량으로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구을의 한나라당 김무성 후보 측은 열린우리당 박재호 후보를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했다며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발. 정당팀˝
  • [선택 4·15] “한표를…” 5당 대국민 호소문

    제1당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각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각각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선거결과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앞날은 물론 박 대표와 정 의장의 정치운명과도 직결돼 있다. 민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막판 지지표 훑기에 나섰으며,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의석 확보에 목표를 두고 지지층 결속을 시도했다.주요 정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전 마지막날인 이날 특히 부동층이 많고 접전 양상이 치열한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한나라대표 “이번이 저희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출사표에서 이같은 절박함을 피력한 뒤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별한 각오로 하루하루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며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을 회고했다.그리고 “여의도 벌판의 천막으로 당사를 옮겼을 때,저희들 마음은 한강 너머 텅빈 하늘처럼 막막하기만 했다.새로운 각오로 신발 끈을 동여매면서도 허물이 많은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담하고 두려운 심정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간절한 몸짓과 호소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선거에서 비방하지 않고,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힘들었지만 끝까지 지켰다.”면서 “앞으로도 싸우지 않는 정치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싸우지 않는 정치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 왔고,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면서 “15일은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이다.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로 이틀째 서울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한 유세장에서 10분쯤 얼굴을 내비친 뒤 곧바로 다른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릴레이식 유세를 펼쳤다.그러나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오후 늦게 예정에 없던 부산으로 급히 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추미애 선대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4일 D-1 막판 유세를 모두 서울에서 소화했다.서남 벨트를 출발,강북으로 갔다가 밤 늦게 종로에서 마무리짓는 초강행군. 추 위원장은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면 평화와 번영,정치 개혁,당내 개혁,경제 회생,청년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해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인·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과 박준영 선대본부장,김강자 전 총경 등과 오랜만에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거대 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외교 등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해 “어른 세대에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 다시 탄핵 정국으로 막판 세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떼쓰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서울 지역 14개 선거구를 돌며 민주당의 50년 전통을 지켜달라는 읍소로 유세장을 뜨겁게 달구었다.그는 “내일은 민주당의 부활절이 될 것”이라며 “실업자를 양산한 노무현 정부와 1당이 아니면 경제를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단식하는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추 위원장은 자기 지역구인 광진을도 안정권이 아닌 탓에 오후 늦게 찾았다.TV에서만 얼굴을 보여 섭섭해 하던 지역민들이 거리로 대거 나와 선대위 일행을 환대했다.그는 이날 종횡무진 일정에도 불구,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3보1배 할 때 나지막한 단화에서 출발해 엊그제 3㎝ 높이의 굽으로 갈아 신더니 급기야 7㎝까지 올라갔다. 당 관계자는 “지지도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동영 우리당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의 정치로 전진할 수 있는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단식농성중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탄핵세력이 원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정 의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우리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믿고 국민에 의지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4·15총선에서 ‘3·12 의회쿠데타’로부터 한국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전진시키기 위한 참여의 폭발을 기대한다.국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탄핵세력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뒤 정 의장은 바로 중앙선관위를 방문,본인의 비례대표후보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정 의장은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3당이 과반수를 넘을지 모를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원내국회 중심의 17대에서 의원직 포기가 갖는 의미를 잘 알지만,한국 민주주의 부활에서 명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저녁 7시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김 대표는 “신(新)지역주의가 대구에서 일어나서 부산으로,서울로 올라오고 있다.지역주의에 의해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두렵다.”면서 “지역주의와 차떼기 부패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연 박지윤기자 carlos@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는 14일 서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17대 총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곧바로 서울 도봉을·노원을·중랑갑·동대문을 지역을 돌아 다니며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김 총재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자민련은 우리나라 정통 보수정당으로,계승해야 할 옛 것은 지키고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면서 내일을 개척하는 정당”이라며 “오로지 국가와 후손의 내일을 생각하는 자민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서울지역 릴레이 유세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인 한나라당과 정체불명의 열린우리당,잡다한 요인이 혼재된 민주당을 또 다시 지지하겠느냐.”며 “이제 그런 정당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자민련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원내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반대로 왼쪽에 서서 우리 조국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절대 힘을 줘서는 안된다.”며 “그렇다면 남은 정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JP의 충청권 집중유세로 24개 선거구 가운데 15곳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권영길 민노당대표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꾸준히 치솟는 당 지지율을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했다.서울·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원 가동해 ‘진보야당론’을 내세우며 ‘2004년 원내교섭단체 구성,2008년 제1야당,2012년 집권’이라는 야심찬 중장기 계획을 쏟아냈다. 권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진보야당인 민주노동당이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전제,“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에서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해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기존 보수 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선거구인 창원으로 내려갔고,천영세 선대위원장,노회찬 선대본부장,심상정 비례대표 후보(1번) 등은 서울·수도권의 표몰이에 나섰다.이영순·강기갑 비례대표 후보 등은 울산·거제 등 영남권에서 ‘진보야당론’ 전파에 힘을 쏟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대선 투표 하루 전날 ‘정몽준 지지 철회 쇼크’로 인해 지지표가 빠지는 등 톡톡히 혼이 났던 ‘악몽’을 떠올리며,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민주노동당 후보 투표는 사표’ 발언의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으면 ‘민주노동당 집권’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사진 오정식 최해국 남상인기자 ˝
  • [선택 4·15] 새내기 기자들의 총선취재 뒷얘기

    탄핵 열풍으로 시작해 온갖 바람을 불러일으킨 17대 총선이 15일 투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정치부에 파견돼 총선을 취재했던 새내기 기자들이 한달 남짓 현장 경험을 토대로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16대 총선 때는 투표를 안 했을 정도로 평소에는 정치에 무관심했습니다.낯선 정치판은 오히려 신기한 점이 많았습니다.당황스러운 순간이 꽤 있었죠.많이 본 것 같기는 한데,도무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정치인과 마주치게 되면 진땀부터 났습니다. ●17대 총선 첫 취재경험 -정치에는 관심이 많지만,일단 신문사에 입사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취재 경험이 일천하다는 게 문제였습니다.밖에서 지켜본 것처럼 정치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게 총선 맞습니까? 각 당 대표의 행보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을 치니 대통령 선거판을 보는 느낌입니다.여론은 너무 쉽게 변했습니다.지난달 처음 정치부에 파견됐을 때만 해도 탄핵심판론이 들끓더니,막판에는 거여견제론이다,거야견제론이다 해서 판세가 뒤집히고 있습니다.자고 나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느낌이 우리 같은 정치부 초년병에게 가장 신기한 일이죠. -시시각각으로 부는 ‘바람’이 너무 잦고 드센 것 같아요.탄핵 역풍이 불 때 부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명함을 건네니까 유권자가 그 자리에서 찢어 버렸습니다.텃밭에서도 홀대를 받으니 야당의 위기감이 대단했지요.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노풍(老風)’은 만만치 않았습니다.열린우리당 충성표가 많은 호남 지역의 후보자들조차 “60∼70대 어르신들이 무서워서 길거리에 못 다니겠다.유세를 다녀봤자 표만 깎아먹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을 정도였지요.아픈 손목에 붕대를 칭칭 감고 지역구를 누빈 박근혜 대표는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으며 ‘박풍(朴風)’을 주도했습니다.기댈 곳은 호남뿐이라며 사흘 동안 광주에서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한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뒤늦게 ‘추풍(秋風)’을 일으키니 여성 대표의 바람도 거셉니다.이렇게 ‘바람’에 휩쓸려 뽑힌 17대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듭니다. ●미처 기사로 못쓴 취재 비화 -정치판에 발을 담그면 왜 모두들 ‘금배지’에 목을 맬까요.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정하는 회의를 엿듣다가 심사위원인 한 교수가 자신도 비례대표에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당당하게 밝히는데,지나친 자리 욕심에 오히려 기자들이 민망했죠. -당초 ‘비례 몇번’이라고 귀띔 받았다가 최종 명단에서 빠진 여성 당직자의 고백이 흥미롭습니다.사석에서 만난 당직자는 “내 편인 줄 알았던 사람이 나를 밀어냈다는 뒷얘기를 듣고 정치판이 무서워졌다.”고 토로했지요. -정동영 의장의 ‘뽀뽀의 추억’도 기억에 남습니다.정 의장이 부산에서 유세를 할 때 60대 할머니가 달려들어 정 의장의 귓불에 기습 뽀뽀를 했답니다.이 할머니는 누굴 찍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동영이 좋긴 한데,한나라당 버리면 되것나? 1번 찍어야지.”라고 답해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울산 공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수학여행을 왔던 여고생들이 박근혜 대표를 보자 ‘언니’를 외치면서 수백명이 달려들더군요.연예인 따라다니는 ‘오빠부대’ 못지 않았습니다.그러니 정치인들도 외모·말솜씨 같은 외적인 요소와 좋은 이미지를 가꾸는 데 신경을 쓸 수밖에요. -비슷한 맥락인데 추미애 위원장은 화장을 하지 않으면 여간해서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툭하면 “아직 준비가 안 돼서…”라며 기자회견도 미루기 일쑤입니다.이미지 관리도 좋지만 좀 심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번에 대폭 개정된 선거법도 흥미로웠습니다.새로 취임한 대변인이 대변인실 직원과 당직자에게 처음 저녁을 내는 자리에도 선관위 직원이 나타나 꼬치꼬치 캐물었답니다.대가를 바라고 밥을 산 게 아니냐는 것이죠.선거와 무관한 정당 식구들끼리 밥을 먹는 것도 선관위의 허락을 받아야 하다니 법이 현실을 너무 옥죄는 것 아니냐는 당직자의 불만이 컸습니다. ●정치부 초년병,힘들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따라 천안 유세현장에 갔을 때 정동영 의장이 갑자기 제 손을 꼭 잡더군요.그리고는 진지하게 “어느 지역구지?”라고 묻기에 “저 기자인데요.”하고 답했습니다.그제야 머쓱해진 정 의장이 “아이고,이런.난 우리 후보자 아들인 줄 알았어요.”라고 껄껄 웃더군요.정 의장은 기억력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습니다.대구에서도 막 손짓을 하면서 저를 불러요.무슨 일인가 해서 봤더니,이번에는 제가 유권자인 줄 알았다나요. -박근혜 대표의 일정표를 보면 숨쉴 틈도 없을 정도로 빡빡합니다.하루는 울산에 도착해서 지역구 두 군데를 둘러보고 바로 기사를 써야 했습니다.딱 35분 여유를 주더군요.마음 바쁜 대표 일정에 맞추다보니 기자들도 취재하랴,기사쓰랴 정신이 없습니다. -천막 당사 얘기도 뺄 수 없지요.여의도 증권가에 세운 한나라당의 천막은 아침 10시부터 더워지기 시작해 오후 1∼2시쯤이면 찜통이 됩니다.그러다 3시가 넘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추워지죠.극심한 일교차에,근처 공사판의 지독한 모래 먼지까지 겹치니 당직자나 기자들이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어느 정당이나 ‘개혁’을 이야기합니다.그러나 내용은 공허합니다.개혁이 풍기는 긍정적인 분위기에만 편승하려고 합니다.구체적인 대안에는 인색하지요.쇼맨십 정치라는 비난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정책 경쟁이 있어야 정치권의 발전이 가능합니다.그래야 예측 가능한 정치적 행위와 함께 진보와 보수가 양 날개로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이미지 정치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다만 유권자 스스로 거기에 휩쓸리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겠죠.정치인의 눈물,힘들어하는 모습에 우왕좌왕하지 말자는 얘깁니다.정치인들이 역시 무턱대고 ‘뽑아달라.’고 하소연하기 전에 유권자에게 ‘왜 내가 이 지역을 대표해야 하는가.’를 각인시켜야 합니다. 참석자 이두걸 박지연 박지윤 douzirl@seoul.co.kr ˝
  • “15일 투표하고 쇼핑 하세요” 유통업계 총선 균일가 기획전

    ‘선거 덕 좀 보자.’ 기업들이 15일 총선일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을 벌인다.유통업계는 그동안 별다른 선거 특수가 없었던 만큼 ‘투표하고 쇼핑하라.’며 마지막 기회라도 잡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5일 ‘4·15 총선 일일 균일가 상품전’을 열어 1만 5000원짜리 기획상품을 대거 내놓는다.정호진 풀오버와 쉐르치 스커트 및 남성 셔츠와 타이를 1만 5000원에 판다.또 남성 점퍼는 4만 1500원,신사정장은 15만원 균일가격으로 판매한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에서는 선거 관련 상품의 거래가 활발하다.황병철씨가 동네 헌 책방에서 구입했다는 1949년 국회 속기록 26권은 50만원에 팔렸다.48년 5월10일에 치러진 제1대 제헌의회 국회의원 총선거 기념우표 5종세트도 9만 5500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최근 50년 제2대 총선 기념우표 5종세트는 6만 1000원에 낙찰됐다.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도 하루 60여건이 매물로 등록될 정도로 인기다.초대부터 15대 대통령 우표까지 모두 경매가 진행 중이다. 홈쇼핑은 과거 선거일에 20∼30% 판매가 하락한 것을 감안해 인기상품 위주로 편성전략을 짰다.가족 단위 시청자가 늘어날 것을 겨냥,특히 선거 중계방송이 시작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비장의 인기상품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정책진단] 총선후 사회갈등 재연 ‘비상’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4·15 총선정국에 묻혀 있던 사회갈등과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조짐이다. 민감한 과제별로 주민갈등은 물론 노조의 거센 반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이에 따라 정부는 처리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 가운데 총선 이후 갈등이 재연될 우려가 큰 과제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13일 기존 사회갈등과제에다 배전분할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해안가에 산재한 FRP(합성수지) 조선소의 집단이주 등 3개 현안을 새롭게 추가해 사회갈등과제는 24개에서 27개로 늘어났다. ●총선 후 재부상할 듯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27개 갈등과제 가운데 현재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등 10개 과제가 완료됐으며,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등 9개 과제는 처리방침이 확정됐다. 해결을 추진 중인 과제는 모두 8개로 ▲항만 명칭 및 구역분리지정(평택·부산신항) ▲한탄강댐 건설 ▲퇴직연금제 도입 ▲부산항 컨테이너세 존폐 문제 ▲경의선 복선 전철화 ▲배전분할 문제 ▲해안가 산재 FRP 조선소의 집단이주 ▲주한미군 재배치 등이다. 새롭게 갈등과제에 포함된 배전분할 문제는 다음달 나올 노사정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한전의 배전·판매 부문을 다수 회사로 분할해 경쟁을 도입한다는 정책으로,현재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있다. 또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다음달 열릴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8차회의’에서 한국측과 협상을 마친 뒤 총선 후 새로 구성될 국회에 관련 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밖에 경의선 복선 전철화는 고양시 도심구간(백마∼탄현 6㎞) 건설 방법을 둘러싸고 주민갈등이 확산되고 있으며,한탄강댐도 철원지역 주민들의 백지화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상태다. ●총선결과 영향 불가피 해결을 추진 중인 8개 과제는 물론 처리방침이 확정된 9개 과제 모두 총선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원전센터 건립 등 처리방침이 확정된 것이라도 해결점을 찾은 것이 아닌 데다 정치적 폭발성을 지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과제는 앞으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관계장관회의,주무부처 간사회의 등을 통해 심도있게 논의될 것 같다. 총리실 관계자는 “갈등과제 대부분은 총선과 맞물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잠시 중단됐다.”면서 “총선이 끝난 뒤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갈등과제 가운데 정치적 요소가 포함된 경우에는 총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영환경’ 촉각

    4·15총선 이후 예상되는 후폭풍에 대해 기업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 이후의 상황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쪽으로 전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총선 이후 정부가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과 총선공약 분석 결과 과격한 내용이 없는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이나 국민 모두가 혼란을 겪을 만큼 겪은 것 아니냐.”면서 “총선 이후에는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춘투 걱정돼요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총선이 끝나자 마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춘투(春鬪)다.총선을 거치면서 각 이해집단 소속원들의 소속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자칫 과열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총선 직후 노조와 가질 임금협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상욱 노조위원장이 지난해 선거에서 비정규직 노조 처우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기아차노조와 INI스틸 노조도 임단협을 앞두고 특별격려금과 추가성과급 지급을 사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차 노조는 19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임단협 특별요구안으로 12월까지 부평공장을 인수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쌍용차노조도 다음달 중순부터 임단협을 시작해 임금 10.2% 인상,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공업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두산중공업은 단체협약 갱신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배달호씨의 분신자살 이후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경험 때문인지 노사양측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비정규직 근로자 분신자살사건이 최근 마무리된 데다 주5일제 근무도 4월1일부터 실시에 들어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대형업체에 비해 중견업체의 노사관계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추가대책 나올라 걱정 건설업계는 부동산 추가대책과 분양가 공개압력에 대해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규분양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지난 3월말 분양한 시티파크에 7조원이 몰리고,잠실 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영향으로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한달새 7%나 오르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런 국지적인 현상만으로 추가대책을 낼 경우 신규분양시장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외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압박도 업계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는 원가공개나 부동산대책 등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주택공급제도 개선위원회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정책 변화 올까 재계는 정부가 탄핵정국에다 총선이 겹쳐 그동안 대기업 부문에 메스를 가하지 못했지만 총선이 끝나고,탄핵문제가 정리되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특히 대선자금 문제 처리가 마무리되면 대주주와 기업과의 관계에 정부가 손을 댈 것이라는 소문에 긴장하고 있다.여기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제도권 진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정부의 대기업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도 전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가 시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인 만큼 정부 역시 급격한 변화는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점진적인 변화야 재계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seoul.co.kr˝
  • [총선 D-1] 호남 민심 들여다보니

    4·15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호남은 겉으로는 무덤덤했다.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노풍(老風)이니,박풍(朴風)이니,추풍(秋風)이니 하는 각종 바람들은 크게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묵직하게 움직이는 민심은 있는 것 같았다.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열린우리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에 대한 변화가 느껴졌다.바로 전날 밤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 사퇴가 이런 추세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다수 주민들은 정 의장의 사퇴가 큰 관심사가 아니라는 반응이었다.오전에 광주 시내에서 마주친 6명의 시민 가운데 3명이 “(정 의장 사퇴에 대해) 몰랐다.별로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나마 알고 있는 시민들도 정 의장이 팽(烹)당했다고 해석하고 있었다.적어도 호남에서만큼은 정 의장의 사퇴가 ‘이로운 선거전략’이 아니라는 느낌을 줬다. 조선대 대학원생 박모(28)씨는 “얼마나 표를 얻겠다고 정 의장을 쳐내는지 열린우리당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다 똑같다.투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택시기사 김기영(56)씨는 “요즘 호남에서 그만한 인물도 없었는데 아쉽다.”면서 “결국 열린우리당내 영남 사람들한테 이용만 당한 꼴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정 의장이 사퇴 발표 이전 유세지원차 호남을 찾았을 때도 주민들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유세장 근처를 지나던 사람들만 잠시 발길을 멈춰설 뿐 대다수는 생업에 전념했다.전남 나주에서 60대 상인은 “지들이 해준 게 뭐 있어.선거때만 이러고….”라고 고함을 쳤다. 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 영향을 끼치는지도 의문이었다.노인들은 정 의장이 악수를 건네면 하나 같이 미소를 지으며 겸손하게 받아줬다. 담양에서 안경점을 하는 40대 남자와 즉석에서 대화를 나눠봤다. 여기 열린우리당하고 민주당하고 어디가 더 인기가 좋아요? -“반반입니다.” 탄핵 이후에 열린우리당 인기가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그렇긴 했지만,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살아 나는 것 같습니다.” 노인 폄하 발언 때문인가요?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삼보일배 때문에? -“그것도 아닌 것 같고.그냥 오랫동안 민주당을 찍어왔기 때문에 외면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함평에서는 50대 구두미화원의 의견을 들었다. 열린우리당 인기 좋다면서요? -“꼭 그렇지도….” 여론조사에는 좋게 나오던데. -“여론조사랑 달라요.열린우리당에 배신감 느끼는 사람 많습니다.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그래도 결국 막판에는 한쪽을 밀어주는 것 아닌가요? -“이번엔 그렇지도 않아요.” 광주 김상연 이두걸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1] 막판 지역판세 분석

    4·15총선이 오리무중의 형세에 놓였다.투표일을 이틀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표밭은 여전히 ‘열전 중’이다.대부분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열린우리당의 ‘1당 확보’를 점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인 각 정당의 분석은 제각각이다.현장을 다녀본 기자들의 분석도 ‘혼전지역 증가’로 요약된다.막판 표심(票心)이 그만큼 요동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20여곳 난타전 최대 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다.109개 선거구 중 당선자 예측을 불허하는 초접전지만 30곳을 넘는다.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서울의 판세부터 달라졌다.선거전 돌입 전 40곳 이상이던 열린우리당 우세지역은 25곳 안팎으로 줄었다.그나마 당선 안정권은 11곳에 불과하다.반면 한나라당은 강남권 등 8곳에서 승세를 굳힌 가운데 한강을 건너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중구와 양천갑,은평을,서대문갑,영등포을 등은 이미 뒤집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종로 서대문을 강서을 용산 중랑갑 성북갑 노원을 등도 열린우리당 우세 속에 한나라당 추격이 거세다.송파병과 금천 등은 민주당의 가세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결국 서울은 48개 선거구 중 16개만 우열이 뚜렷하고 절반 정도에서 오차범위 안의 경합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9개 선거구의 경기지역도 20여곳이 격전 중이다.표심변화에 맞춰 열린우리당은 40여석에서 30여석으로,한나라당은 10석에서 20여석으로 목표치를 수정한 상태다.한나라당은 성남 분당갑·을,부천소사,용인을 4곳을 우세지역으로,수원팔달,광명을,안양동안을 등 10곳을 백중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파주,이천·여주,광주 등 10여곳도 해볼 만하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은 수원장안·영통,의정부갑,광명갑,평택을 등 20여곳을 당선안정권으로,수원권선,고양일산을,용인을 등 10여곳을 박빙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민주당은 안산상록갑,남양주갑,성남수정 등 5,6곳을 넘보고 있다. ●흔들리는 호남 표심 전남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추격전도 총선 판도를 뒤흔들 요인이다.민주당이 1석을 늘릴수록 열린우리당은 1석이 줄어든다.열린우리당은 광주 전남·북 31곳 가운데 전북(11곳) 10곳을 비롯해 20곳 이상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광주(7곳) 3곳,전남(13개) 7곳 이상,전북 2곳 등에서 이미 우위에 섰고 5∼6곳에서 역전에 성공,전체 31곳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청·강원도 접전권으로 충청권은 일단 열린우리당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지역맹주를 자처하는 자민련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대전 6곳 중 열린우리당은 석권을,자민련은 2곳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충남 10곳 중 열린우리당은 천안갑·을 등 6곳을,자민련은 부여·청양,당진,논산·계룡·금산,보령·서천,아산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충북 6곳 중 열린우리당은 청주상당 등 4곳에서의 당선을 자신한다.한나라당은 제천·단양을 우세지역,청주흥덕갑,보은·옥천·영동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자민련은 진천·괴산·음성·증평에서 강세다. 8개 선거구의 강원지역은 막판 혼전이 거듭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의 삼분체제가 유력시된다.전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열린우리당은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우위를 보일 뿐 춘천 강릉 홍천·횡성 등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원주 동해·삼척 등 2곳을,민주당은 철원·화천·양구·인제와 속초·고성·양양 등 2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꼽은 가운데 나머지 지역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정치부·전국부 종합˝
  • [기고] 공무원 정당 지지 명백한 위법/이상안 국립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4·15총선이 다가오면서 선거결과에 영향을 끼치고 싶은 집회가 꿈틀거리고 ‘의사(疑似) 바깥 정치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그리고 시민단체들이 이에 해당한다.현행 실정법은 선거기간중에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회를 개최해 ‘의사표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총선을 직전에 두고 두 단체의 집회나 시민단체의 당선·낙선운동이 정치성을 띠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므로 집단행동은 명백한 위법여지가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전공노와 전교조가 특정정당 지지선언을 한 것은 ‘명백하고 중대한 위법’이며,현행법상 금지된 공무원의 정치활동 보장 요구는 그 자체가 ‘반(反)법치적 정치활동’에 해당된다. 문제는 전공노 등의 행위와 현행법상 금지된 공무원의 정치활동 요구가 허용돼야 하는가,아니면 허용될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다. 먼저 전공노가 주장하는 정치참여의 성격과 문제 해결방법은 이러하다.공무원노조의 법인격과 그들의 활동인 ‘정치참여’의 성격은 공무원신분 이전의 자연인으로서의 정치활동인 만큼 참정권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무원노조의 법인격관과 참정권에 대한 권리개념 속에는 몇가지 인식상의 오류와 수단 선택상의 오류가 내포되어 있다. 첫째 공무원노조단체의 목표는 공무원의 기본적 생활을 위한 근무조건 개선과 공무원의 대국민서비스 발전을 목적으로 노동쟁의를 제외한 단체협약권을 부여한 것이어야 한다.따라서 내부적으로 생활향상을 위한 근무조건 개선과 밖으로의 ‘대국민서비스 향상’을 벗어난 공무원의 정치활동 참여는 ‘무엇을 위한 단체인가.’의 목적 인식에 오류를 범한 것이 된다. 이같은 오류 때문에 전공노가 시민단체의 활동목표와도 혼돈된다.시민단체는 사회개선(social movement)을 목표로 하는 특성을 지니므로 정치체제에 대한 정책과 법·제도,서비스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이 측면에서 전공노는 목표와 역할 인식면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둘째 단체들의 목표달성을 위한 합리적 수단 선택면에서 전공노와 시민단체는 구별되어야 한다. 전공노는 직무의 책임과 곤란도,재정의 부담과 기업조직의 보수 수준 등을 고려한 ‘협상·협약’으로 근무조건 개선의 목표를 달성해야 되지만 시민단체는 정책대안을 두고 정부와 경쟁하여야 한다.더 합리적인 수단 개발을 위한 경쟁을 통해 사회개선에 이르게 되므로 구별된다. 이 수단선택이 잘못되면 제1종 오류(잘된 것을 잘못된 것으로 봄)와 제2종 오류(잘못된 것을 잘된 것으로 봄)를 범하게 돼 전공노와 시민단체는 모두 실패하게 된다.존립의 정당성도 상실하게 된다. 특히 NGO 등이 경쟁관계를 버리고 정부와 공생관계를 갖게 되면 몇몇 의사 정치꾼만 만들고 만다. 셋째 공무원노조의 정치활동 금지가 본질적인 것인가,시기상황적인 것인가의 문제다.공무원노조가 정치활동으로 특정정당의 외곽단체가 되면 백성의 생업과 공정한 권익보장은 파탄에 빠진다.따라서 공무원노조의 활동 방향은 인권과 같이 천부적으로 ‘주어진 질서’가 아니고 법으로 ‘만든 질서’에 속하는,본질적인 한계를 지닌다.시기와 상황적이 아니라 절대 명령적 직업윤리에 속한다. 넷째 국민에 대한 공무원의 서비스 책임상 이유다. 공무원의 서비스 책임은 ‘책임윤리’와 ‘심정윤리’에 의해 보장된다.국민의 소극적 자유보호와 적극적 생활권 보호는 꼭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책임윤리가 중심이 되는(치안·국방 등) 반면,최선을 다한 것으로 양심에 호소하는 심정윤리(교육·복지 등)와 구별된다.책임 윤리든,심정윤리든 몰두하지 않으면 실천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다. 끝으로 자율 질서체계와 타율 질서체계가 균형을 이뤄야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체는 자율체계와 타율체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타인의 간섭없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공무원 조직은 사회체제를 적응적으로,목표달성적으로,통합적으로,체제유지적으로 역할을 다양화하면서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근간이 된다. 이상안 국립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
  • 후보 인터넷비방 첫 실형

    4·15총선을 앞두고 법원이 인터넷에서 후보자를 비방한 네티즌에게 실형을 선고했다.17대 총선과 관련한 첫 판결이다.선거법 개정으로 인터넷 선거운동이 개방된 만큼 법률 위반 사건은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13일 언론사 인터넷 독자마당에서 열린우리당 김모 의원을 비방한 혐의로 김모(45)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터넷 게시판의 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읽혀 그 파급력이 매우 크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기에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반성하지 않고,범행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재범의 우려가 높다.”며 이례적인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7일과 21일 언론사 독자마당에 “조병옥 박사를 친일 앞잡이로 매도한 김 의원은 간첩이다.사형을 선고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또 성폭력 사건을 무죄로 판결한 판사와 경찰을 비방하는 글도 세차례 올렸다.김씨는 지난 2월20일 선거법과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선거법은 선거 180일 전에 신문·통신·방송 등에서 후보자에게 불리한 사실을 공표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이다.또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올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한다. 인터넷 선거바람이 거세질수록 법원의 ‘후폭풍’도 커진다.이번 총선과 관련,인터넷에 글을 올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네티즌이 서울중앙지법에만 벌써 7명이다.4명은 구속된 상태.전국에선 16명이 구속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정의장 “총선결과 무한책임 지겠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3일 “저는 총선전선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중심을 지키겠다.”면서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선거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배포한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언급은 총선일까지 의장직을 유지한 뒤 총선결과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무한책임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정 의장은 또 소장파 후보 및 대구경북지역 일부후보들의 단식농성에 대해 “단식은 여러분 몫까지 제가 혼자 하겠다.”면서 단식철회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국회장악이 눈앞에 닥쳐 있다.”며 “단식은 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국민들께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동영 선대위원장 전격사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4·15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일 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22번)를 전격 사퇴했다.당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했다.이에 따라 정 의장은 17대 국회에서는 원외로 남게 됐다. 이와 관련,야당측은 “여당이 국민을 불안케 하려는 정치적 쇼”라고 일제히 깎아내렸다. 유력 정당의 대표가 투표일 직전에 선대위원장직과 후보자리를 갑자기 사퇴하기는 처음이다.정 의장의 사퇴가 열린우리당의 우세 속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던 17대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며 막판 총선전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당내 일각으로부터 줄곧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권기홍·이영탁·윤덕홍·윤용희·서중현 후보 등이 집단적으로 정 의장을 향해 의장직과 선대위원장직은 물론 비례대표후보까지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라고 요구한 것도 적지않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이날 밤 9시20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패세력과 지역주의세력,탄핵세력이 되살아나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을 관철시키고 말겠다는 음모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뭐든지 던져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책임을 다하고자 생각했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기자회견 후 당사 1층 대회의실에서 선거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이에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모든 언론과 조사기관이 거대여당의 출현을 예고하는 마당에 실시된 정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탄핵의 불씨를 지피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며 그 결과를 수용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뿌리가 없는 분열세력들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동영 선대위원장 사퇴 안팎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2일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자칫하면 1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넘겨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보인다.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이은 ‘거여견제론’으로 영남권을 한나라당에 완전히 내주는 것은 물론 수도권마저 잠식당할 가능성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특히 영남권 후보들은 지역민심 때문에 정 의장의 지원유세를 아예 거절했고 대구지역 일부 후보들의 경우 이날 오전에 정 의장의 백의종군을 촉구할 정도로 정 의장에 대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로서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던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거대야당 부활론’을 경고하는 한편 우리당을 원내과반수 정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호소를 했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선거일까지 단식에 돌입함으로써 자신의 사퇴가 개인적인 이해관계보다는 지역주의 타파 및 탄핵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있음을 알리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단식돌입이 한 계기 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구·경북(TK) 지역출마 일부 후보들이 자신의 당직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정 의장은 낮 전남 담양에서 ‘사퇴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글쎄요,그렇게 한다고 표가 될까요.”라고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그러던 그가 전격 사퇴한 것은 김영춘·임종석·송영길·안영근·김부겸 의원 등 소장파들의 단식농성 돌입이 한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소장파들도 이같은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 김영춘 의원은 “우리들은 우리 식대로 싸울 테니 의장은 사퇴하지 말고 지원유세를 계속 다니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곤혹스러워했다.그는 특히 대구 출마 후보들이 의장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나쁜 놈들,자기들만 살려고….”라고 비판,총선 이후 영남권 세력과 수도권 소장세력 간의 갈등 가능성도 보인다. ●야당은 냉소적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당내 갈등설을 잠재우고 대동단결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총선구도가 ‘탄핵 세력에 대한 심판구도’로 복귀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로 보인다. 이와 관련,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한나라당 은진수 수석 부대변인은 “위기를 조성해 노사모 등 친노세력을 재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과반수도 모자라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하려고 단식·삭발 등으로 국민을 불안케 하는 무책임한 행위는 중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장전형 대변인도 “사퇴한다고 노인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열린당의 근본 사고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동영 ,김훈의 칼의 노래 탐독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고 영등포 당사에서 단식 농성중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고비 때마다 꺼내 읽은 ‘칼의 노래’를 탐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칼의 노래’는 노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정지된 직후 다시 꺼내 읽어 화제가 됐었다.이책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 일기를 소재로 한 장편 소설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무렵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2년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한 핵심측근의 권유로 이 책을 손에 잡았다는 정 의장은 “꼭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탐독해볼 생각”이라며 “단문으로 돼 있어 읽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책임지는 한편 탄핵심판론 확산을 위해 이틀째 단식농성중인 정 의장은 목감기에 몸살까지 겹쳐 상당히 지친 표정이었으나 자신의 사퇴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우리당이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구나’ 하는 걱정들은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농성장에서 “부패·탄핵·지역주의 세력의 17대 국회장악 기도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려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비례대표 후보 사퇴신고서를 작성,김성호 비서실장을 통해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한편 농성장에는 함세웅 신부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소속 종교인,최상용 전 주일대사,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던 황우석 서울대 교수등 각계 인사의 위로방문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유엔인권위원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표결에 참석,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 관계자들과의 면담은 의장실측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뉴스플러스] 인터넷언론 총선보도 실명제 유보

    중앙선관위는 12일 4·15총선 보도와 관련,실명제를 도입하지 않는 인터넷 언론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신용정보회사 등에서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인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인터넷 언론사에 대한 범위를 둘러싼 형평성 문제 등을 감안,이번 선거에서는 실명제를 지키지 않더라도 과태료 부과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정 선거법은 인터넷 언론사는 이날부터 게시판·대화방 등에 선거에 관한 의견을 실을 때 의견을 게시하고자 하는 자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는 경우에만 의견게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조치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 여야 “투표율서 승부난다”

    탄핵심판론과 ‘노풍(老風)’에 이어 투표율이 4·15총선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 각 당이 적정 투표율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노풍의 여파로 열린우리당 지지층 일부가 돌아서면서 선거를 사흘 앞둔 12일 현재 부동층이 25%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세대별 투표율과 함께 부동층의 향배가 총선 판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중앙선관위와 여론조사 전문가 상당수는 4·15총선 투표율이 지난 16대 총선 투표율 57.2%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전반적인 투표율 하향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총선 투표율은 50∼55%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풍효과’로 한나라 유리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도 “선거전 돌입 후 탄핵 논란이 수그러들면서 젊은 층의 투표참여 욕구가 현저히 떨어지는 양상”이라며 “20대의 투표율이 지난 16대 총선(38.6%)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그는 “노풍의 등장은 중·장년층으로 하여금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설 명분을 줬고,이들의 투표율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때문에 투표율에 있어서는 한나라당이 보다 유리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에 맞춰 한나라당은 여의도 천막당사에 ‘어머님,아버님,4월15일 투표장에 함께 가요.’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장·노년층 투표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우리·민노 젊은표 동원 총력 지지세 하락에 초비상이 걸린 열린우리당은 거당적으로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특히 당 자체 조사 결과 세대별 투표참여 의사가 50대 이상은 80% 이상인 반면 20대 유권자는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자 산하 국민참여운동본부와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로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체 유권자의 30%에 이르는 부동층의 상당수가 전통적 지지층인 40대 이상 장년층이라고 보고 이들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역대 선거에서 40대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만큼 별도의 투표율 제고 대책보다는 정통 민주평화세력임을 부각함으로써 이들을 민주당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 역시 노풍이 충청권 장·노년층의 결집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 남은 기간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적극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동당은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득표 제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진경호기자 jade@ ˝
  • [사설] 남은 이틀 후보 꼼꼼히 살피자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아야 한다.그것이 바로 유권자의 의무이자 권리다.무엇보다 후보자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정치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자질이 부족한 후보자는 처음부터 배제하는 게 마땅하다.17대 국회는 정치개혁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감성에 휩쓸려 한 표를 행사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중앙선관위는 어제 ‘후보자 진단의 날’을 맞아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세몰이에 나선 각 당 지도부만 노출된 터라 많은 유권자들이 정작 후보자는 잘 모르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선거운동을 지켜본 만큼 보다 심사숙고할 시점이 됐다.먼저 모든 가정에 배달된 후보자 신상자료를 비교·분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경력·재산·납세·병역·전과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으므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선관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선거법 위반이나 비용지출 내역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당선무효형이 가능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치적 ‘사형선고’를 미리 내려도 무방할 듯하다.선관위의 고발 또는 수사의뢰로 현재 후보중 50여명은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 않는가.여기에는 재선거를 피하는 예방적 측면도 있다.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당선되고 보자는 심산에서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운동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개정된 선거법은 그같은 행위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거여 견제’,‘거야 부활’이니 하는 것은 수사에 불과하다.엄살정치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정치권의 상투적 수법에 염증을 느껴 투표를 포기하면 안 된다.지난 16대 총선은 투표율이 50%대에 그쳤었다.투표일은 ‘노는 날’이 아니다.투표참여는 신성한 의무다. 이제 깨어있는 유권자의 힘을 보여 줄 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