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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권 19세’로 법개정 이어질듯

    법무부 민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가 민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은 ‘법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현행 민법은 1958년 제정된 이후 1984년 단 한차례 부분적으로 개정했을 뿐 그동안의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세 되면 부모동의없이 계약할 수 있어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년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춘 것이다.만 19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매매계약 등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결혼도 할 수 있게 된다.이제까지는 18세 안팎에 고교를 졸업하면 어른으로 대접받으면서도 법률행위는 할 수 없었던 괴리가 있었다. 나아가 민법이 다른 법률의 표준이 되는 일종의 ‘준거법’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은 20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선거법의 개정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은 19세로,나아가 민주노동당은 18세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당시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데다,한나라당도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데 부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자격증 관련법·노동법상 성년기준 바꿔야 아울러 만 20세를 제한 연령으로 규정한 각종 자격증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공인노무사법이나 변리사법 등이 대표적이다.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나 노동법 등의 성년 기준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민생과 직결되는 재산권 분야의 766개 조항 가운데 130여개 조항을 대대적으로 손본 것이다.따라서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독소조항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보증 관련 조항에도 메스가 가해졌다.보증 방식에 제한을 두어 앞으로는 반드시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구두 보증이나 컴퓨터 용지로 출력,막도장을 찍은 보증서류는 효력이 없게 된다. 또 주채무자가 3개월 이상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그 상황을 반드시 보증인에게 알려주도록 했다.통보를 받지 못하면 보증인은 그 기간 동안의 이자 등의 책임이 면제된다. ●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도 인정 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건설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법원에 해당 건물의 철거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부실공사를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여행계약과 중개계약 조항을 신설,여행자 보호 등을 실현했다.여행 관련 부분 등은 그동안 약관으로만 규정돼 있어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것도 특징이다.미성년자가 책임능력과 함께 재산이 있으면,법정감독자가 아닌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밖에 무제한적 포괄근보증을 금지한 것도 국민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회사의 불법행위로 인한 채무는 연대보증을 한 임원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상례였다.개정안은 이같은 포괄근보증을 금지하고,보증기간도 약정 이후 3년으로 제한했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정대철 前의원 아들 호준씨 청와대비서실서 근무할 듯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속 수감 중인 정대철 전 의원의 큰아들 호준씨가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호준씨는 전화 통화에서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지난 4·15총선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서울 중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정씨는 “낙선한 뒤 김원기 최고상임고문을 만나 진로를 고민하던 중 청와대에 근무하고 싶다는 뜻을 언뜻 나타냈는데 일이 이루어졌다.”면서 “선거에도 나갔던 만큼 정무 쪽에서 일하고 싶지만,정무를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씨에 대해 신원조회를 하고 있으며,빠르면 10일 뒤쯤 행정관으로 근무하게 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선거권 19세’로 법개정 이어질듯

    법무부 민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가 민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은 ‘법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현행 민법은 1958년 제정된 이후 1984년 단 한차례 부분적으로 개정했을 뿐 그동안의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세 되면 부모동의없이 계약할 수 있어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년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춘 것이다.만 19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매매계약 등 법률행위를 할 수 있고,결혼도 할 수 있게 된다.이제까지는 18세 안팎에 고교를 졸업하면 어른으로 대접받으면서도 법률행위는 할 수 없었던 괴리가 있었다. 나아가 민법이 다른 법률의 표준이 되는 일종의 ‘준거법’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은 20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선거법의 개정작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연령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은 19세로,나아가 민주노동당은 18세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폈다.당시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이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데다,한나라당도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데 부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자격증 관련법·노동법상 성년기준 바꿔야 아울러 만 20세를 제한 연령으로 규정한 각종 자격증 관련 법률의 개정작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공인노무사법이나 변리사법 등이 대표적이다.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나 노동법 등의 성년 기준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민생과 직결되는 재산권 분야의 766개 조항 가운데 130여개 조항을 대대적으로 손본 것이다.따라서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독소조항으로 인식되어 온 각종 보증 관련 조항에도 메스가 가해졌다.보증 방식에 제한을 두어 앞으로는 반드시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구두 보증이나 컴퓨터 용지로 출력,막도장을 찍은 보증서류는 효력이 없게 된다. 또 주채무자가 3개월 이상 채무를 갚지 않을 경우 그 상황을 반드시 보증인에게 알려주도록 했다.통보를 받지 못하면 보증인은 그 기간 동안의 이자 등의 책임이 면제된다. ●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도 인정 완성된 건물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건설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법원에 해당 건물의 철거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부실공사를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또 여행계약과 중개계약 조항을 신설,여행자 보호 등을 실현했다.여행 관련 부분 등은 그동안 약관으로만 규정돼 있어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미성년자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것도 특징이다.미성년자가 책임능력과 함께 재산이 있으면,법정감독자가 아닌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 이밖에 무제한적 포괄근보증을 금지한 것도 국민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회사의 불법행위로 인한 채무는 연대보증을 한 임원들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상례였다.개정안은 이같은 포괄근보증을 금지하고,보증기간도 약정 이후 3년으로 제한했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당정 분양원가 공개포기 속사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일 당초 4·15 총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포기한 것은 공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분양원가 공개방침 백지화에 따라 예상되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보다 공개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게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원가를 공개하려 했다.여기에는 시민단체 등의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적지않게 작용했다. 그러나 공개시 분양금 반환 소송 제기에다 주택공급 포기상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정부와 건설업계로부터 줄기차게 들어왔다. 건설업체들은 수도권에서 이윤을 남겨 부산·광주 등 지방 분양시장에서 보는 적자를 보전하는 실정이다.특히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 건설업체마다 적자가 심각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일반 건설업체는 물론 주택공사에서도 인근 일반 아파트와의 분양가 수준을 엇비슷하게 맞춰야 해 기본적으로 분양가를 비수도권에 비해 뻥튀기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실정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할 경우,수도권 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왜 내 돈으로 회사 적자를 보전하려 하느냐.’며 분양차액 반환청구 소송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실제로 서울도시개발공사에서 지은 상암동 주공아파트의 경우,40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1000만원선으로 책정했는데 나중에 분양원가가 평당 600만원선인 것으로 나오자 입주민들이 개발이익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건설업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분양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주택공급 자체를 아예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당 노영민 의원도 “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경영혁신으로 분양원가를 최대한 낮춘 업체가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예컨대,경영혁신 등으로 평당 분양원가를 낮춘 A업체와 아무런 경영혁신 노력 없이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한 B업체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분양원가 공개로 A업체보다 오히려 B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효과면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보다 원가연동제가 주택가격 안정에는 도움이 된다는 게 우리당의 주장이다. 원가연동제는 택지가격,건축비,건설업자의 적정이윤에 대한 기준가격을 행정기관에서 제시하고 이 가격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하는 제도다.이럴 경우 평당 분양가가 현재보다 30%가량 낮아진다는 것이다.우리당 김진엽 전문위원은 “분양면적 33평형 아파트의 경우 원가연동제로 평당 200만원,전체적으로는 6600만원이 빠지고 이를 실거래가로 하면 2억원 정도 빠지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규제완화와 시장주의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강도높은 규제”라고 해명했다. 박현갑 구혜영기자 eagleduo@seoul.co.kr˝
  • “신문경품 신고포상제 연내도입 노력”

    ‘3시간20분 만의 면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신문판매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에 대해 ‘생색내기용’이라고 비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표단이 1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찾았다. 강철규 공정위원장을 만나 실질적인 신문대책을 요구하기 위해서였지만,면담을 사전에 공식적으로 신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정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오후 2시20분쯤에서야 비공개 형식으로 위원장과 만났다. “예의가 없네.(면담을)정식으로 신청하고 와야지요.”(강 위원장) “예의 차리면 신문시장 정상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 첫 인사부터 냉기가 흘렀다.강 위원장은 “사전에 약속을 해야지,당황스럽다.”면서 취재진과 카메라 기자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신 위원장은 “공정위가 추진하겠다는 신문대책의 내용을 들은 뒤 미흡한 점이 많아 4·15총선 이후 여러번 위원장 면담을 신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실천력이 없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커 공정위를 비롯,청와대·열린우리당·기획예산처 등이 신문시장을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경품·무가지 제공을 신고하면 제공가 10배 정도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면 신문시장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여러분이)오죽하면 여기까지 이렇게 왔겠나 싶다.”면서 “여러분과 나는 신문시장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답했다.또 “신문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게 있고 아닌 게 있다.”고 말을 아꼈다. 언론노조 이재국 신문개혁위원장은 면담 직후 “강 위원장은 노조가 요구한 신고포상제에 대해 ‘연내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인력 부족을 느끼지만 지난달 발표한 대책이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신문시장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호남민심 요동…與 전남지사 보선 비상

    6·5 재보선을 사흘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비상이 걸렸다.낙승을 예상했던 전남지사 선거 판세가 어두워졌기 때문이다.당 지도부 스스로 상황의 긴박함을 노출하고 있다. 1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의장·원내대표 연석회에서 신기남 의장은 최근 영남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논의돼 온 ‘당 영남발전특위 신설’론의 실체를 강하게 부인했다.그는 “난데없는 영남발전특위가 유령처럼 나타난 뒤 호남지역 언론에서 계속 거론하고 있다.”면서 “영남발전특위는 금시초문”이라고 톤을 높였다.그러면서 “전국 균형발전이라는 대원칙 하에 논의해야지,특정지역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광양·구례 출신 우윤근 의원은 “지난주 영남발전특위 얘기가 나오면서 호남민심이 약간의 요동을 치기 시작해 민주당 후보가 우리당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영남발전특위 신설론이 호남지역에 소외감을 안겨주고 있고,따라서 전남지사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호남출신 의원 10여명은 지난달 29일 신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은 호남민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우리당은 2일 전남 민심의 진앙지인 광주에서 신 의장과 천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갖기로 했다. ‘적장(敵將)’인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이날 광주에서 비슷한 흐름의 얘기를 했다.그는 “4·15 총선때 민주당을 외면했던 전통지지 세력이 돌아오고 있다.전남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열린우리당 쪽에서 영남발전특위 논란이 제기돼 자연스럽게 호남민심이 뭉친 것이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 자체와 외부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고 덧붙였다.열린우리당 핵심당직자는 이날 기자에게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는 열세,전남지사는 우세로 나온다.”고 말했는데,만약 전남지사 위기론이 현실화된다면 열린우리당은 영·호남 재보선에서 모두 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5.7평이하 분양가 30% 내릴듯

    25.7평이하 분양가 30% 내릴듯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 당시 우리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사실상 백지화했다.분양가 공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대신 분양가를 건설원가에 연동시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과 건설교통부는 1일 당정회의를 갖고 총선 공약이었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제 도입시 비인기 지역의 주택공급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거둬들였다.당정은 이와 함께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 대해 분양원가 연동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분양원가 연동제가 도입되면 아파트 분양가가 건축비 등에 연계돼 책정됨으로써 분양가를 최고 30%까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우리당은 밝혔다.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원장은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면 공공택지비와 표준건축비가 공개되는 것이어서 분양원가 공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말했다.안병엽 제3정조위원장은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가를 공개할 실익이 없다.”며 “원가연동제 아래서는 분양가가 30%까지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4일 공청회 등을 거쳐 분양원가 공개 여부 등에 대해 최종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그러나 시민단체는 당정의 이같은,사실상 백지화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그동안 시민단체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이들은 “원가 공개는 아파트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분양가 책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인 만큼 정부 여당은 원가연동제와 관계없이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원가연동제는 시민단체안을 받아들인 것이긴 하나 미흡하다.”며 3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 4월26일 회의에서 공공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를 상반기 중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분양가 자율화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대신 공공택지 공급시 채권입찰제를 시행해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당정 분양원가 공개포기 속사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일 당초 4·15 총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포기한 것은 공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분양원가 공개방침 백지화에 따라 예상되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보다 공개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게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원가를 공개하려 했다.여기에는 시민단체 등의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적지않게 작용했다. 그러나 공개시 분양금 반환 소송 제기에다 주택공급 포기상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정부와 건설업계로부터 줄기차게 들어왔다. 건설업체들은 수도권에서 이윤을 남겨 부산·광주 등 지방 분양시장에서 보는 적자를 보전하는 실정이다.특히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 건설업체마다 적자가 심각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일반 건설업체는 물론 주택공사에서도 인근 일반 아파트와의 분양가 수준을 엇비슷하게 맞춰야 해 기본적으로 분양가를 비수도권에 비해 뻥튀기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실정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할 경우,수도권 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왜 내 돈으로 회사 적자를 보전하려 하느냐.’며 분양차액 반환청구 소송 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실제로 서울도시개발공사에서 지은 상암동 주공아파트의 경우,40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1000만원선으로 책정했는데 나중에 분양원가가 평당 600만원선인 것으로 나오자 입주민들이 개발이익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건설업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분양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주택공급 자체를 아예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당 노영민 의원도 “원가 공개가 이뤄지면 경영혁신으로 분양원가를 최대한 낮춘 업체가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예컨대,경영혁신 등으로 평당 분양원가를 낮춘 A업체와 아무런 경영혁신 노력 없이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원가를 공개한 B업체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분양원가 공개로 A업체보다 오히려 B회사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효과면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보다 원가연동제가 주택가격 안정에는 도움이 된다는 게 우리당의 주장이다. 원가연동제는 택지가격,건축비,건설업자의 적정이윤에 대한 기준가격을 행정기관에서 제시하고 이 가격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하는 제도다.이럴 경우 평당 분양가가 현재보다 30%가량 낮아진다는 것이다.우리당 김진엽 전문위원은 “분양면적 33평형 아파트의 경우 원가연동제로 평당 200만원,전체적으로는 6600만원이 빠지고 이를 실거래가로 하면 2억원 정도 빠지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규제완화와 시장주의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강도높은 규제”라고 해명했다. 박현갑 구혜영기자 eagleduo@seoul.co.kr
  • 25.7평이하 분양가 30% 내릴듯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 당시 우리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사실상 백지화했다.분양가 공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대신 분양가를 건설원가에 연동시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과 건설교통부는 1일 당정회의를 갖고 총선 공약이었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제 도입시 비인기 지역의 주택공급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분양원가 공개 방침을 거둬들였다.당정은 이와 함께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 대해 분양원가 연동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분양원가 연동제가 도입되면 아파트 분양가가 건축비 등에 연계돼 책정됨으로써 분양가를 최고 30%까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우리당은 밝혔다.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원장은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면 공공택지비와 표준건축비가 공개되는 것이어서 분양원가 공개가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말했다.안병엽 제3정조위원장은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가를 공개할 실익이 없다.”며 “원가연동제 아래서는 분양가가 30%까지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4일 공청회 등을 거쳐 분양원가 공개 여부 등에 대해 최종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그러나 시민단체는 당정의 이같은,사실상 백지화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그동안 시민단체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이들은 “원가 공개는 아파트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분양가 책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인 만큼 정부 여당은 원가연동제와 관계없이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원가연동제는 시민단체안을 받아들인 것이긴 하나 미흡하다.”며 3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 4월26일 회의에서 공공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를 상반기 중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분양가 자율화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대신 공공택지 공급시 채권입찰제를 시행해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지방 의원 勢따라 새둥지

    지방의회에도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17대 국회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심으로 재편된 데 이어 지방의회에도 판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지방정치의 주역인 지방의원들도 당적 이동을 통해 정치색을 바꾸는 작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다만 국회와 달리 지방의회는 선거가 아직 2년 정도 남아 한꺼번에 당적을 바꾸는 대규모의 이동보다는 은밀하면서도 조용하게 ‘말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하지만 당적을 바꾸려는 현상은 광역의원인 서울시의원과 25개 자치구의 기초의원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6·5 재·보궐선거와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는 7월 1일을 전후해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판세변화가 예고된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의 경우 2002년 제6대 의회가 구성될 당시 102명의 의원 가운데 87명이 한나라당,민주당 14명,민노당 1명 등으로 이뤄졌다.하지만 지난 4·15 총선을 전후해 변화가 발생,새로운 형태의 세를 이루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78명,7명 등으로 줄어든 반면 열린우리당으로 7명이 옮겼다.무소속도 1명이 생겼다.나머지 8명은 국회 및 단체장에 출마했다.당적을 옮긴 의원은 한나라당 출신 4명,민주당 출신 3명 등이다.이로인해 원내에서 제2당이던 민주당의 위치가 열린우리당과 동등한 위치가 됐다.민주당은 국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칫 3당으로 밀려날 위기도 엿보인다. 서울시의회 손석기의원(열린우리당)은 “6·5 재·보궐선거에서 최소 3명의 의원이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반기 의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최소 10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의회내 판세변화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판도변화는 기초의회도 마찬가지다. 서울 25개 자치구의회마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특이한 것은 서울시의회와 달리 대부분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가고 있다. 2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관악구의회(의장 김장환)의 경우 7명의 의원이 열린우리당으로 옮겼다.13명에 달했던 민주당 의원 가운데 7명이 당적을 바꾼 것이다.이로인해 민주당 구청장(김희철)이 구정을 운영하고 민주당 주도의 의회가 한나라당이 우세한 의회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당연히 구정(區政)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초의회의 판세변화는 강남,서초 등 강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진행되고 있다.이봉구 성동구의회 의장은 “현재는 4명의 의원이 당적을 바꾼 상태지만 후반기에는 추가 이동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초의원의 당적 변경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어느당에 소속되어 있는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선거뿐만 아니라 각종 지역현안문제 해결에 있어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관악구의회 유정희(무소속)의원은 “지역에서 현안을 해결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국회의원과 같은 당으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지방의원의 당적변경은 이런 이유 때문에 꾸준히 계속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의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메트로의회’면은 지방자치의 주역인 지방의원 여러분의 활동상을 담을 예정입니다.정부와 지방행정에 대한 의견,의회 일정,의원 동정 등 의정활동과 관련된 내용이나 기고 등을 받습니다.참여는 전화(02-2000-9183∼4)나 이메일(metro@seoul.co.kr),팩스(02-2000-9219,9189).
  • 與野 6·5 재보선 막판 총력전

    ‘3승을 거둬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6·5 재·보선에서 얻으려는 목표다.물론 광역단체장 4곳을 대상으로 한 얘기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여야는 ‘광역단체장 세 자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열린우리당은 겉으론 4곳 석권을 내세우지만,실제로는 전남과 제주지사 선거에서 이기고 부산과 경남 중 한 곳에서 승리를 거둬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텃밭인 부산과 경남 승리를 밑바탕 삼아 제주지사도 거머쥐겠다는 복안이다. 양당 지도부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연일 격전지로 총출동,강행군을 펼치고 있다.지방선거임에도 총선 못지않은 열기가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는 31일 자체 판세분석 결과 ‘박빙’으로 분류되는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다.3승 목표 달성의 분수령으로 판단한 탓이다.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물론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도 함께 했다.새 총리 지명이 유력한 김혁규 의원도 가세했다. 제주도 선대위 사무실에서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었고,제주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지역공약도 내놓았다. 열린우리당이 중앙당사가 아닌 지방에서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갖기는 이번이 두번째다.그만큼 제주선거에 대한 중요성을 방증한다.앞서 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 당시 부산에서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우리당이 ‘제주도 총력전’에 나선 것은 제주도민 사이에 아·태경제협력체회의(APEC) 유치가 무산되면서 우리당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게 생겼고,이로 인해 진철훈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에게 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깔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진 후보가 능력면에서 휼륭한데 상대 당 후보가 이 지역 기초단체장 출신이다 보니 후배 공무원들이 승진 등을 기대하며 열심히 뛰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전날 장인태 경남지사 후보 지원유세에 이어 이날 제주도로 온 신 의장은 “제주는 우리당의 마음의 고향”이라며 “제주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후보를 내지 않은 전남을 제외한 부산·경남·제주 등 3곳 모두 승리한다는 목표 아래 막판까지 ‘표심 잡기’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1주일 전만 해도 3곳 모두 열린우리당 후보에 비해 5∼10%포인트 차로 지지율에서 밀렸으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부산과 제주는 박빙 우세로 돌아섰고,경남은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며 “이런 추세라면 3곳 모두 무난히 이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전략지역 연쇄 지원유세에 힘입어 경남지사 선거전에서는 김태호 후보가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를 따돌리고 지지율 격차를 벌여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다.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부산시장과 제주지사 선거전에는 막판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이 이번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바로 ‘박풍(朴風)’이다.박 대표는 기대에 부응하듯 부산·경남·제주를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여권의 ‘김혁규 총리 카드’와 ‘지역개발론’,‘연예인 동원 선거운동’ 등을 민생경제를 내팽개친 ‘올인 전략’이라고 비판하면서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김혁규 카드’ 재보선엔 역풍?

    ‘김혁규 카드’ 재보선엔 역풍?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의 이면에는 6·5재·보선 문제가 놓여 있다.여권은 김 전 지사를 내세워 부산시장이나 경남지사 중 적어도 한 곳에서 승리를 거둬 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를 꾀하고 있다.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란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김혁규 카드’를 ‘재·보선용’으로 몰아붙이며 전통적 지지기반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양당간에 치열한 논란도 여기서 출발한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김 전 지사가 총리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반대했다.‘철새론’ ‘배신자론’을 내세우며 보궐선거가 있게 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여권의 취약한 영남권 공략을 위한 ‘동진(東進)’정책이 성공할 경우,향후 정치구도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충분히 스크린한 눈치다.한나라당은 4·15총선에서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4석의 지역구를 열린우리당에 내준 데 이어 재·보선에서 또다시 단체장마저 내줄 경우 정치적 기반과 영향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그리고 이런 상황에는 김 전 지사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보고 있다.김 전 지사는 열린우리당 재·보선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여권의 영남권 공략의지는 확고하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9일 청와대 만찬과 20일 전·현직 지도부 만찬 등에서 지역구도 타파와 김 전 지사 기용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강조했다.한나라당을 거듭 비난한 것이나 민주대연합을 거론한 것도 따지고 보면 ‘김혁규 카드’의 보충설명에 다름아니다. 문제는 김 전 지사 총리지명을 재·보선 전에 하느냐,이후에 하느냐인데 노 대통령은 일단 야당의 반발 등을 고려,이후로 연기한 것 같다.선거 영향력면에선 ‘선거 전 지명’이 조금 더 낫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재·보선에서 여당이 영남지역에서 한 곳도 얻지 못했을 경우 ‘김혁규 카드’가 없었던 일이 될 것인지도 관심이다.하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문희상 의원은 “부산·경남선거에서 참패하면 아무래도 김 전 지사 지명 필요성이 힘을 더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만큼 김 전 지사에 대한 노 대통령의 믿음이 크다는 얘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정계개편 논란 벌일 때 아니다

    최근 여야는 상생의 정치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다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연이어 하고 있고,야당은 말꼬리를 잡는 식으로 반박하고 있다.김혁규 총리지명을 놓고 대치중인 상황에서 정계개편 논란까지 덧붙여졌다.어제부터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지만,이런 식이라면 이전과 다를 바 없다.여야가 소모적 정치공방을 끝내려면 상호불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열린우리당 의원당선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지금은 가능성이 없어졌지만,지난 90년 3당합당을 정상적 정치구조로 할 수만 있다면 민주대연합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내 민주계의 분화 등 정치권 이합집산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대연합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론은 3당합당을 계기로 심화된 지역구도를 그전 상태로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진심이 어떻든,노 대통령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그렇다고 여권이 정계개편을 당장 추진할 것처럼 정쟁거리를 만드는 한나라당의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17대 국회 벽두부터 정계개편론으로 여야가 등을 돌린다면 그 피해는 누가 입겠는가.‘4·15총선’ 민심을 인위적으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되며,논란도 여기서 그치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6·5 재·보궐 지방선거’득표를 위해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노 대통령은 총리 지명시기를 재·보선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정치논란을 잠재우려 하다가 민주대연합이라는 새로운 시빗거리를 만든 셈이다.여야는 민생·경제를 우선 챙기겠다고 입으로만 외치면 안 된다.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하고,또 말 한마디 한마디를 문제삼아 공세를 펴는 태도도 지양해야 한다.˝
  •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지난해 3월6일 재정경제부 당국자들은 “경솔하다.”“무책임하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맹비난했다.박 총재가 “(경기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5.7%보다 크게 낮은)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게 빌미가 됐다.그날 재경부 고위관료는 “경제는 심리(心理)가 중요한데,중앙은행 총재가 불필요한 말로 위기감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언성을 높였다.그러나 결국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박 총재의 우려보다도 한참 낮은 3.1%에 그쳤다. 현 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회복의 해법을 놓고 각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처,한은,금융감독기구 등 범(汎) 경제당국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한 민간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나 금융당국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제때에 제대로 된 분석이나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책수립에 참고할 만한 반면교사가 숱하게 널려 있는데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현상진단 및 분석능력 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는 한 민간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2002년 가계대출 팽창기 때의 경험을 떠올렸다. “머지않아 개인들의 과도한 부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등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으나,함께 나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가계신용 증가는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해 강력히 반대했다.결국 경기부양이라는 정부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우리쪽 건의는 묵살됐다.” 2002년 초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폭등하기 시작할 때,정부 관료들은 경기도교육청에 1차적인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과천,분당 등 고교 비(非)평준화 지역의 입시를 평준화로 돌리면서 이른바 ‘명문고’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이 강남 주택수요를 촉발시켰다는 논리였다.그러나 현재 대부분 전문가들은 저금리를 바탕에 깔고 부동자금이 일시에 강남으로 집중된 탓이 가장 컸다고 보고 있다.내수가 2002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이듬해 초까지도 한결같이 “(돈은 있는데)소비심리가 냉각돼서”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빚을 너무 많이 쓴 데서 비롯된)소비여력의 소진”이었다.LG경제연구원 김주형 상무는 “외환위기 때 기업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기관들이 미국 등 선진국 사례에 집착해 가계대출 상환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했던 게 현 내수침체의 원인이 됐다.”면서 “소득 1만달러 국가와 미국·일본 등 3만달러 국가의 능력을 비슷하게 생각했던 데서 온 판단오류였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에 종속된 경제정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김병주 교수는 “경제가 정치적인 논리나 이벤트에 밀려 왜곡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히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이 거시적으로는 어느정도 제대로 보지만 분야별 파악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당국자들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더라도 이에 걸맞은 대처를 안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과도하게 내수를 부양함으로써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국민들이 화끈하게 경기를 부양해야 좋아한다는 데 얽매여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움직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대일(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경제현상에 대한 실무 분석능력이 나름대로 뛰어난 편이지만 알면서도 손을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청년실업의 문제만 해도 고임금과 노동경직성이 주된 이유이지만 민감하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한된 정보로 국민들의 인식을 왜곡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정부가 재산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우리나라의 재산세가 미국의 10분의1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명백히 그릇된 정보”라고 말했다.그는 “부유층들에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식의 인기위주 정책을 펴기보다는 국민에게 정말로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했다. ●할말 못하는 연구기관 올초 박승 한은 총재가 “4·15총선이 끝나면 디노미네이션 및 고액권 발행 등 화폐개혁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신문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경제학자로부터 기고를 받기로 했지만,그는 “경기진단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주의를 받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정부의 입장은 ‘디노미네이션 반대’ 였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우리가 비관적,또는 비판적 보고서를 내면 ‘이게 정말 맞는 얘기냐.’는 식의 항의성 전화가 정부로부터 자주 걸려온다.과거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국책연구기관들도 최근 정부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그러다보니 경제에 대한 조기 경보음을 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민간연구기관 관계자)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서둘러야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시경제가 금융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금융이 나라경제 전체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정부나 민간에 금융전문가가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그는 “우리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특히 약하다.”면서 최근 환율정책에 따른 손실을 언급했다.정부가 수출을 위해 무리하게 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거기에서 생기는 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와 막대한 이익을 챙겨 나갔다고 말했다.은행권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 금융관련 연수를 확대하고 민간전문가 개방형 임용을 늘려서 실력있는 사람들을 정부로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특히 국책연구소의 역량이 과거보다 떨어져 있다는 주장이 많은 만큼 처우를 대폭 개선해 엘리트들이 대거 몰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김혁규 카드’ 재보선엔 역풍?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의 이면에는 6·5재·보선 문제가 놓여 있다.여권은 김 전 지사를 내세워 부산시장이나 경남지사 중 적어도 한 곳에서 승리를 거둬 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를 꾀하고 있다.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란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김혁규 카드’를 ‘재·보선용’으로 몰아붙이며 전통적 지지기반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양당간에 치열한 논란도 여기서 출발한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김 전 지사가 총리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반대했다.‘철새론’ ‘배신자론’을 내세우며 보궐선거가 있게 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여권의 취약한 영남권 공략을 위한 ‘동진(東進)’정책이 성공할 경우,향후 정치구도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충분히 스크린한 눈치다.한나라당은 4·15총선에서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4석의 지역구를 열린우리당에 내준 데 이어 재·보선에서 또다시 단체장마저 내줄 경우 정치적 기반과 영향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그리고 이런 상황에는 김 전 지사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보고 있다.김 전 지사는 열린우리당 재·보선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여권의 영남권 공략의지는 확고하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9일 청와대 만찬과 20일 전·현직 지도부 만찬 등에서 지역구도 타파와 김 전 지사 기용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강조했다.한나라당을 거듭 비난한 것이나 민주대연합을 거론한 것도 따지고 보면 ‘김혁규 카드’의 보충설명에 다름아니다. 문제는 김 전 지사 총리지명을 재·보선 전에 하느냐,이후에 하느냐인데 노 대통령은 일단 야당의 반발 등을 고려,이후로 연기한 것 같다.선거 영향력면에선 ‘선거 전 지명’이 조금 더 낫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아울러 재·보선에서 여당이 영남지역에서 한 곳도 얻지 못했을 경우 ‘김혁규 카드’가 없었던 일이 될 것인지도 관심이다.하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문희상 의원은 “부산·경남선거에서 참패하면 아무래도 김 전 지사 지명 필요성이 힘을 더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만큼 김 전 지사에 대한 노 대통령의 믿음이 크다는 얘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지난해 3월6일 재정경제부 당국자들은 “경솔하다.”“무책임하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맹비난했다.박 총재가 “(경기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5.7%보다 크게 낮은)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게 빌미가 됐다.그날 재경부 고위관료는 “경제는 심리(心理)가 중요한데,중앙은행 총재가 불필요한 말로 위기감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언성을 높였다.그러나 결국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박 총재의 우려보다도 한참 낮은 3.1%에 그쳤다. 현 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회복의 해법을 놓고 각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처,한은,금융감독기구 등 범(汎) 경제당국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한 민간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나 금융당국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제때에 제대로 된 분석이나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책수립에 참고할 만한 반면교사가 숱하게 널려 있는데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현상진단 및 분석능력 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는 한 민간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2002년 가계대출 팽창기 때의 경험을 떠올렸다. “머지않아 개인들의 과도한 부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등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으나,함께 나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가계신용 증가는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해 강력히 반대했다.결국 경기부양이라는 정부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우리쪽 건의는 묵살됐다.” 2002년 초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폭등하기 시작할 때,정부 관료들은 경기도교육청에 1차적인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과천,분당 등 고교 비(非)평준화 지역의 입시를 평준화로 돌리면서 이른바 ‘명문고’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이 강남 주택수요를 촉발시켰다는 논리였다.그러나 현재 대부분 전문가들은 저금리를 바탕에 깔고 부동자금이 일시에 강남으로 집중된 탓이 가장 컸다고 보고 있다.내수가 2002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이듬해 초까지도 한결같이 “(돈은 있는데)소비심리가 냉각돼서”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빚을 너무 많이 쓴 데서 비롯된)소비여력의 소진”이었다.LG경제연구원 김주형 상무는 “외환위기 때 기업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기관들이 미국 등 선진국 사례에 집착해 가계대출 상환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했던 게 현 내수침체의 원인이 됐다.”면서 “소득 1만달러 국가와 미국·일본 등 3만달러 국가의 능력을 비슷하게 생각했던 데서 온 판단오류였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에 종속된 경제정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김병주 교수는 “경제가 정치적인 논리나 이벤트에 밀려 왜곡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히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이 거시적으로는 어느정도 제대로 보지만 분야별 파악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당국자들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더라도 이에 걸맞은 대처를 안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과도하게 내수를 부양함으로써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국민들이 화끈하게 경기를 부양해야 좋아한다는 데 얽매여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움직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대일(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경제현상에 대한 실무 분석능력이 나름대로 뛰어난 편이지만 알면서도 손을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청년실업의 문제만 해도 고임금과 노동경직성이 주된 이유이지만 민감하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한된 정보로 국민들의 인식을 왜곡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정부가 재산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우리나라의 재산세가 미국의 10분의1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명백히 그릇된 정보”라고 말했다.그는 “부유층들에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식의 인기위주 정책을 펴기보다는 국민에게 정말로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했다. ●할말 못하는 연구기관 올초 박승 한은 총재가 “4·15총선이 끝나면 디노미네이션 및 고액권 발행 등 화폐개혁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신문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경제학자로부터 기고를 받기로 했지만,그는 “경기진단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주의를 받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정부의 입장은 ‘디노미네이션 반대’ 였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우리가 비관적,또는 비판적 보고서를 내면 ‘이게 정말 맞는 얘기냐.’는 식의 항의성 전화가 정부로부터 자주 걸려온다.과거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국책연구기관들도 최근 정부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그러다보니 경제에 대한 조기 경보음을 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민간연구기관 관계자)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서둘러야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시경제가 금융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금융이 나라경제 전체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정부나 민간에 금융전문가가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그는 “우리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특히 약하다.”면서 최근 환율정책에 따른 손실을 언급했다.정부가 수출을 위해 무리하게 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거기에서 생기는 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와 막대한 이익을 챙겨 나갔다고 말했다.은행권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 금융관련 연수를 확대하고 민간전문가 개방형 임용을 늘려서 실력있는 사람들을 정부로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특히 국책연구소의 역량이 과거보다 떨어져 있다는 주장이 많은 만큼 처우를 대폭 개선해 엘리트들이 대거 몰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韓·美 ‘주한미군 재조정’ 전말

    주한 미군 감축을 둘러싸고 1년6개월 동안 진행된 한·미간 협의 전모를 28일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개했다. 2002년 11월6일 대통령 선거 직전 피터 페이스 당시 미 국방 차관이 방한,주한미군 재조정 협의를 하자고 했고,우리 정부는 공개하자고 했지만 미측의 ‘보안’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게 요지다. 1만 2000명 감축안 등 한·미간 다뤄야 할 의제들이 공개된 만큼 다음 달부터 시작될 협상에서 수천명 단위의 단계적 감축 등이 본격 다뤄질 전망이다. ●국민의 정부 때 나온 얘기 정부 관계자는 “미측이 전세계 미군 재배치 전략(GPR) 차원에서 협의하자고 제기한 시점은 노무현 당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고 오히려 이회창 후보 대세론이 지배적인 때였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군의 이라크 차출 합의 이후 불거진 감축 논의에 대한 여론의 추이가 노무현 정부 들어서 생긴 한·미 관계 균열 때문이란 시각에 대한 강한 반박이다.정부가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도 겨냥했다.이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중요한 안보관련 상황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면서 능동적인 대처의 하나로 나온 게 ‘자주국방론’임을 강조했다. ●관계자가 밝힌 전모 페이스 미 국방차관은 방한 때 주한미군 재조정 기구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FOTA)’ 구성을 제의했지만 당시엔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미측의 감축 규모는 지난해 6월5일 2차 FOTA에서 언급됐다.개념적으로 1만 2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회적 안보 불안 억제와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주한미군 감축과 자주국방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한·미 협의 때 이를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7월31일 국방부가 비공개로 노 대통령에게 자주국방계획을 보고했고 8월15일 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자주국방을 언급했다.9월29일 대미 협의단이 출국,10월1일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세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미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10월1일 노 대통령의 국군의 날 자주국방 발언도 한·미간에 공론화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이는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 ‘2004년 여름까지는 주한미군 조정에 관한 일체 협의를 중단한다.’고 합의했지만 미측은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4월 오는 6∼7월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를 협의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해왔다. ●보안 유지 논란 정부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미측이 보안을 유지하길 원했는지,아니면 한국측이 요구했는지는 논란이다.일각에선 민감한 안보 이슈인 감축협상과 관련,2004년 4·15총선을 앞둔 우리 정부가 협의 자체를 연기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주한 미군의 이라크 차출 문제가 제기된 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더 이상 정치적 고려 사항이 없으니,감축 협상은 시간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도 했다. ■ 한·미 주한미군 재조정 논의 일지 ▲2002.11.6 미국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FOTA)’ 제안 ▲2003.6.4∼5 FOTA 2차 회의,미국이 감축계획 설명 및 협의의사 최초 전달 ▲2003.8.15 노무현 대통령,8·15 경축사 ‘자주국방’ 천명 ▲2003.8.19 주한미군 재조정 범정부대책위원회 구성 ▲2003.9.25∼26 대미협의단 방미 ▲2003.11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 발표. ▲2004.4 주한미군 재조정 6,7월에 협의요청 ▲2004.5.14∼15 미국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통보 김수정기자 crystal@˝
  • 386 ‘차기’ 캠프로 헤쳐모여

    운동권 출신 386세대들이 ‘제2의 이광재·안희정’을 꿈꾸며 2007년 대선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광재 당선자와 안희정씨 등이 그랬던 것처럼 일찌감치 ‘될 성 부른 나무’를 찾아 차기 대권을 창출해 보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이들은 4·15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화려한 경력의 운동권 출신들은 아니지만 대학시절 총학생회나 지하운동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정세분석과 선거전략의 노하우를 쌓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인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와 정동영 전 의장,한나라당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다.아직까지 눈에 확 띄는 움직임은 없지만,4·15총선 후 386들이 속속 이들의 캠프에 합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최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면서 80년대말 학번부터 90년대 초반 학번의 보좌진들이 대거 합류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들은 다른 캠프의 시선을 의식,활동영역이 공개되는 것을 무척 꺼리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는 80년대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장악했던 NL(민족해방) 출신들의 구심점답게 원내외에 가장 많은 운동권 출신들을 지지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반면 정 전 의장과 손 지사 캠프는 수적으로는 소수이지만 조직력과 긴밀도에서는 김 전 대표 캠프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전 대표의 386 측근그룹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뉘어진다.당내에선 보좌진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고,외곽조직인 한반도재단이 ‘전략본부’ 역할을 하며 뒤를 받치는 모양새다. 최측근 그룹으로는 윤천원 보좌관,허영 비서관,기동민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등이 꼽힌다.특히 기 전 부대변인이 캠프의 386 영입을 책임지고 있다.그동안 한반도재단에서 일해온 그는 김 전 대표가 입각하면 정책보좌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 출신으로 재학시절 ‘서울대 깃발 사건’을 주도하며 김 전 대표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문모씨도 벤처기업인 N사 본부장을 그만두고 조만간 한반도재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28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에 임명된 유은혜씨의 남편이자 한때 김 전 대표의 조직특보로 일했던 장안식씨 등도 복귀할 것 같다. 정 전 의장 진영도 최근 80년대 후반 및 90년대 초반 학번들을 상당수 확보,보좌진을 강화했다.수적으로는 김 전 대표 캠프보다 열세이지만 결속력과 충성도에서는 오히려 한수 위라는 평가다.김 전 대표측은 “정동영 캠프의 결속력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부러워할 정도다. 정 전 의장의 386세대 핵심측근으로는 ‘정심(鄭心)’으로 불리는 정기남 보좌관을 비롯해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김진태 전 보좌관과 김동열 보좌관,김성일 비서관 등이 꼽힌다. 정 전 의장의 전주고 후배인 김갑수씨도 전략참모로 꼽힌다.전주고 출신 386세대인 K,L,C씨 등이 당 안팎에서 정 전 의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선 최근 손학규 지사 진영으로 80년대 학생운동의 한 축을 이뤘던 범 PD(민중민주)계열의 운동권 출신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70년대 학생·노동운동의 주역 가운데 하나였던 손 지사의 경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손 지사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최근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합류한 김성식씨다.김 부지사는 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을 지낸 전략통이다.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CA(제헌의회) 중앙위원을 지냈으며,78년 긴급조치 9호 위반,86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옥고를 치른 범PD계열의 핵심 인물이다.차명진 경기도 공보관도 주목할 만하다.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시절 좌파계열의 지하서클인 ‘경제철학회’를 조직,활동한 범PD계열의 전략통으로 졸업 후 김문수 의원 등과 함께 15년간 노동운동에 헌신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80년대 말 PD계에서 활동했던 운동권 출신들이 손 지사 캠프에 합류하거나 외곽지원 조직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당시 NL계 비주사파로 활동했던 K·Y·C씨 등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 ˝
  • 낙마 ‘秋다르크’ 어떻게 지내나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얼마 전 세 자녀와 함께 광화문 근처 전람회를 보러 가다가 기자와 마주쳤다.추 의원은 유세 때 자주 입었던 자줏빛 원피스를 입고 있어 눈에 쉽게 띄었다.수행 비서는 없었다.평범한 여느 학부형처럼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추 의원은 요즘 이렇게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시내 대형 서점을 들러 책을 골라주기도 한다.지난 4·15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공식적인 활동은 전무한 상태.정치인으로서,그것도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한창 스포트라이트의 한가운데 서 있을 때도 그는 집에 들어가면 평범한 엄마이자 아내였다. 이제 그런 일상이 시간적으로 좀더 많아진 셈이다.그렇다고 10년째 입던 법복을 벗고 40대에 시작한 정치를 그만둘 나이도 아니다.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 “요즘 뭐 하세요?앞으로는 어떻게….”라고 묻자 그는 스윽 미소만 짓는다.“건강은 좀 어떤지….”라는 질문에는 “괜찮다.”는 답이 돌아왔다.3보1배로 부었던 얼굴이 가라앉은 탓인지 좀 야위어 보였다.좀더 채근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가족들과의 시간을 엉뚱하게 뺏고 싶지는 않았다.측근에 따르면 1년째 해오던 ‘전화로 하는 영어스피치’ 공부를 요새는 거의 빼먹지 않고 한다고 한다.항상 준비하는 자세,그답다.가끔 지구당 사무실은 들러보지만 방을 뺀 지 1주일된 국회 의원회관 식구들은 만나지 못했다.6명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민주당에서 몇 번 당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역할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지난번 답변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30일이면 전직의원으로 돌아간다.연말이나 내년 초 있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그를 만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노총과 연대할 것은 연대”

    25일 실시된 한국노총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이용득(51)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의 위상과 노선 변화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궐선거는 겉으로는 4·15총선 때 한국노총이 지원한 녹색사민당의 총선참패에 따른 책임 차원에서 이남순 전 위원장 등 전임 지도부가 사퇴한 데 따른 결과로 여겨진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노총 지도부와 노선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과 불신이 상당부분 표출돼 보궐선거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위원장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그동안 위기상태로까지 치달았던 한국노총이 환골탈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새로운 지도부는 전임 총사퇴로 상당기간 공백과 혼돈상태를 보였던 한국노총 내부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내부 개혁과 사회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며 “위기의 한국노총을 다시 굳건한 반석 위에 세우기 위해서는 뼈아픈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임·단협에서는 “앞으로 현장을 돌면서 현장 중심의 투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노총과 연대할 것은 연대하며,민주노동당과도 멀지않은 사이”라고 말해 노총간 연대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유진상기자 j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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