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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배달사고” “배달확인”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200억원의 행방을 놓고 검찰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검찰은 권 전 고문이 현대비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확실하다고 자신한다.그러나 권 전 고문측은 총선자금은 별도로 조성해 사용했고 정치자금 수수 여부를 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의논까지 했다며 ‘배달사고’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 전고문측,“이익치,김영완의 배달사고다” 권 전 고문은 ▲자신이 관여한 4·13 총선자금 규모가 135억여원에 이르고 ▲불법자금 수수를 금지한 김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김영완씨로부터는 10억원을 빌린데 지나지 않고 ▲총선자금은 별도의 경로를 통해 조성,당에서 공식적으로 집행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권 전 고문측으로서는 비밀에 싸인 총선자금 규모와 김 전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까지 직접 언급하는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결백을 주장한 것이다. 권 전 고문측 주장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권 전 고문이 ‘만진’ 총선 자금은 135억여원이다.이 돈은 김씨로부터 10억원,지인 5∼6명 등으로부터 모두 100억원을 빌린 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80%는 갚았다는 것이다.또 최근에는 권 전 고문이 “내가 빌려서 구해준 돈을 왜 갚지 않느냐.”며 당쪽에 빠른 상환을 촉구한 사실도 있다고 공개했다.이 110억원 외에 25억여원은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공식 후원금이라고 설명했다.현대그룹과 권 전 고문의 관련성은 25억여원 가운데 2000년 2월말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으로부터 받은 13억여원의 공식후원금이 전부라고 주장했다.권 전 고문측은 “당 등에서 당시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증빙자료를 찾아 검찰이나 법원에 정식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비자금 100억여원의 행방에 대해 권 전 고문의 측근은 “받은 사실이 없는 만큼 돈이 전달됐다면 검찰이 입증할 문제”라고 말했다.또 이 관계자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영완씨에 의한 일종의 ‘배달사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권 전 고문이 100억여원을 받지 않으려 하자 김영완씨가 이 돈을 자기의 가·차명계좌에 넣어둔 게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한 발 더 나아가 김영완씨가 도난당한 거액의 자금이 바로 이 돈일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검찰,“비자금은 권노갑에게 전달됐고 검찰수사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검찰은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권 전 고문에게 100억원의 비자금이 전달됐다고 밝히고 있다.권 전 고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돈이 전달된 정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검찰에 따르면 권 전 고문과 10여년의 친분관계를 맺고 있던 김영완씨가 권 전 고문과 정 회장의 만남을 주선,두 사람이 6∼7차례 회동했다.두 사람은 총선자금 마련과 사업상 편의청탁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권 전 고문에게 2000년 3월쯤 현금 200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자금 전달 장소와 돈을 운반한 운전기사,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증언까지 확보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들 때문에 권 전 고문의 주장을 들을 필요도 없이 혐의는 명백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자금 조성·제공자인 정 회장이 자살했고 자금 전달자인 김영완씨가 미국에 도피한 상황에서 공소유지가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검찰관계자는 “우리는 수사의 아마추어가 아니다.”고 답변했다.정 회장이 자살 전에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김영완씨가 검찰에 보내온 진술서 내용과 완전히 일치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현대비자금 최대 600억?

    대북사업 지원용이었나,‘왕자의 난’의 지원용이었나.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이 현대그룹으로부터 뭉칫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되자 현대의 비자금 조성 규모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돈이 전달된 시기는 2000년 3∼4월로,당시는 4·13총선을 앞둔 데다 현대는 ‘왕자의 난’이 진행 중인 시기였다.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대북사업도 전환기를 맞고 있던 때였다.이런 정황 때문에 돈을 건넨 의도에 대한 해석도 구구하다. ●비자금의 규모는 검찰은 권 전 민주당 고문에게 넘어간 돈은 ‘150억원+α’의 α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즉 현대 비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50·미국체류)씨를 통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네졌다고 정몽헌 회장 등이 진술한 150억원과는 별개라는 것. 검찰이 α를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100억원 안팎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북송금 수사가 막바지에 달했던 지난 6월 특검 주변에서는 현대가 대북송금 누락액이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유포됐었다.이를 감안하면 현대가 조성한 비자금 규모는 최소 25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선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왕자의 난’ 전비(戰費)인가 2000년 3∼4월은 현대그룹 총수자리를 놓고 정몽헌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기였다.그해 3월14일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27일에는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당시 정씨 일가 가운데 정몽헌 회장만 정치권을 상대로 베팅을 시도했다는 얘기도 있다.따라서 권 전 고문에게 전해진 돈이 ‘왕자의 난’에서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달라는 것이었다면 결과적으로 베팅이 성공한 셈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현대의 후계자 이양 과정에서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은 정부가 아니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라는 것이다.당시 상황으로 봐서 정부나 정치권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대 주변에서는 당시 상황을 감안해 뭉칫돈이 다목적 용도로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왕자의 난’ 지원은 물론 당시 잠복돼 있던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노리고 정치권에 보험을 들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주변에서는 대체로 정몽헌 회장이 ‘왕자의 난’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2000년총선 權의 역할

    현대측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은 2000년 4·13총선 때 어떤 역할을 했을까. ●직책은 상임고문… 실권은 ‘DJ분신' 당시 권씨의 민주당 내 직함은 상임고문이 고작이었다.어찌보면 초라하게 비쳐질 수도 있었다.김대중(DJ) 전 대통령 집권 뒤에도 한동안 해외유배 생활을 하다 귀국,1999년 11월 상임고문직을 달고 막 정치활동을 재개한 상태였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에는 여러 명의 상임고문이 있었지만 권씨의 경우는 달랐다.그가 16대 총선 당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중책을 맡고,일부 공천권도 행사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권노갑은 역시 살아 있다.’는 말이 자자했다. 권씨가 공천에서 탈락시키려 작심만 하면 해당 인사는 민주당 공천을 받기가 불가능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해당 인사가 당시 권씨를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반대로 공천을 시키려고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총선 때 권씨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는 평도 없지는 않다.DJ의 용인술 결과 때문이라고도 한다.당시 문화부장관으로 총선 직전 남북정상회담 성사 사실을 밝혔던 박지원씨,한광옥 전 청와대비서실장 등과 함께 권력을 분점하고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지출 499억 신고… 실사용액 미지수 16대 총선 당시인 2000년 1월1일부터 5월3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고된 중앙당 회계내역에 따르면 민주당은 총 566억원의 수입을 기록,이 가운데 499억원을 지출했다.한나라당은 202억원 수입에 194억원의 지출 내용을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내역은 사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신고되지 않은,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자금규모가 어마어마할 것이란 얘기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權씨 100억받고 특혜청탁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2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그룹에 대한 편의제공 청탁 대가로 100억여원 이상의 자금을 받은 것으로 결론짓고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또 권 전 고문의 서울 동부이촌동 집과 비서 문모씨 집 등을 압수수색해 수첩과 통장 10여개 등을 입수,분석 중이다. ▶관련기사 3·4면 검찰은 2000년 3∼4월쯤 현대그룹이 경영권 분쟁과 유동성 위기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어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현대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100억여원의 자금을 권 전 고문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검찰 관계자는 “권 전 고문의 비자금 수수금액에 대해 여러 설이 있으나 현재 확인된 사실은 100억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이기호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조사에서 권 전 고문의 부탁으로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기관 융자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정 회장의 지시로 권 전 고문에게 100억여원의 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도 “4·13총선 전 김영완씨의 주선으로 정 회장과 권 전 고문 등이 함께한 자리에서 권 전 고문이 총선자금을 요청,비자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자금 가운데 일부가 구여권 정치인 J,K씨 등 5∼6명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고 자금이 유입된 시점 등을 중심으로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권 전 고문으로부터 단순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아니면 자금의 성격을 알고도 받았는지를 밝힐 방침이다. 이에 대해 권 전 고문은 “김영완씨가 현대 비자금 제공을 제의했으나 거부했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이 부분에서 권 전 고문의 측근과 변호인의 설명에 차이가 있었다.변호인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대로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측근은 권 전 고문이 독자적인 판단으로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권 전 고문은 또 “4·13총선 당시 현대비자금을 받지 않고 지인들을 통해 100억원대의 별도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현대그룹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김영완(미국도피)씨 관련 계좌에서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김씨의 개입 여부 및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도 캐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 정은주기자 cho1904@
  • 권노갑 비자금 파문 /총선때 누가 받았나 ‘權자금’ 전방위 살포 개혁파 파격 지원설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이 현대측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면서 정치인 중 누가 이 돈을 받아 사용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비자금은 2000년 16대 총선 지원과 그후 정치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관측된다. ●비자금 규모 논란 가열 검찰쪽에서는 권 전 고문이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일각에선 400억원대라는 말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하지만 권씨측은 이같은 비자금을 받은 일이 없다고 펄쩍 뛴다.권씨의 핵심 측근인 이훈평 의원은 12일 “권씨측에 유입된 현대의 자금은 10억원”이라고 주장했다.현대측과 고리 역할을 한 김영완씨가 “100억원의 (현대)비자금이 준비됐다.”고 제의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새겨 이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이 의원은 “권 전 고문이 다만 10억원을 빌렸다고 말했다.총선 때 당차원에서 돈이 모자라 다른 데서도 돈을 빌려 사용했으며,아직까지도 한 곳은 갚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4·13총선 당시 권씨의 자금모금 수법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총선자금,백중지역에 집중 투입 권씨는 총선 자금을 민주당에 맡긴 뒤 거중조정하기도 했으며,일부는 자신이 직접관리했다는 얘기가 있다.당에 투입된 자금은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수도권·충청권·강원·제주 등 백중우세 및 백중지역과 호남 일부 지역구에 투입됐다고 한다.동진정책에 따라 영남지역도 여론지지도가 높았던 전략지역에 자금투입이 집중됐다.부산 지역의 한 후보는 권씨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아쓴 뒤 1억여원의 잔금을 돌려줬다는 소문도 있어 전체 지원자금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선거 전 막판 지지도가 급상승한 지역에도 자금이 집중 투입됐다고 한다.일부 지역구는 수억원씩 두차례 이상 지원됐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권씨가 친분이 두터운 인사에 대해 직접 지원했다는 얘기도 있지만,권씨측은 “그런 지원은 절대 안 한다.”고 반박했다. ●신주류 핵심 집중 표적에 당혹 민주당은 총선 당시 상임고문이었던 권씨를 비롯,사무총장에 김옥두,총재특보단장 정균환,기조위원장(사무1부총장) 최재승,조직위원장(사무2부총장) 윤철상의원 등 동교동계가 선거 업무의 핵심역을 담당했었다.권씨의 자금이 당으로 유입됐다면 주로 동교동계 출신들이 이를 관리했을 개연성이 있다.그러나 김옥두·정균환·최재승 의원 등은 권씨의 자금이 당으로 유입됐다는 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동교동계 일각에서는 “총선자금이 들어왔다면 개혁파라는 신주류,특히 386세대,영입인사 등에 집중되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교동계 김태랑 최고위원은 지난해 1월 펴낸 ‘우리는 산을 옮기려 했다’는 자전 수필집에서 권씨의 총선 전후 수혜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그는 “개혁파의 리더를 자임했던 C의원이 공천과정에서부터 권씨의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을 받았고,‘바른정치모임’ 소속의 C·S·C·C 의원 등 젊은정치 신인들에게 별도의 사무실을 내주고 운영비를 지원한 사람도 권 전 고문이었다.”고 적었다.권씨가 이들을 민주당 ‘차세대(리더)’로 육성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비자금 전달 엇갈리는 진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현대비자금 100억여원 수수 혐의와 관련,핵심 관련자들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물론,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동교동계 이훈평 민주당 의원까지 돈 전달 경위 등을 놓고 각자 다르게 말하고 있다.권 전 고문의 비자금 수수여부는 여권의 정치자금과 직결되는 문제로 정치적 파장이 엄청난 데다 현대측의 위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핵심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먼저 이 전 회장은 자신이 직접 권 전 고문에게 현대비자금을 전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 전 회장은 검찰에서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서울시내 모처에서 김영완씨 주선으로 자신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권 전 고문간에 4자 회동을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권 전 고문이 총선 자금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김영완씨의 권유에 따라 비자금을 마련한 정 회장은 이 전 회장을 통해 권 전 고문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권 전 고문측이 현대 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이 의원은 권 전 고문을 접견했다는 변호인의 말을 빌려 권 전 고문에게 현대비자금이 전달됐다는 것은 김영완씨의 ‘오버액션’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논리를 폈다. 이 의원은 김영완씨가 현대그룹측에 비자금 준비를 요구한 뒤 권 전 고문에게 접근,현대 비자금을 받으라고 건의했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권 전 고문은 이 문제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부정적인 말을 듣자 김영완씨의 제의를 거부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김영완씨의 제의를 거부했음에도 총선자금 마련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당의 사정을 걱정해 10억원을 빌린 사실은 있다고 설명했다.100억여원 비자금 수수설을 비켜갔지만 김 전 대통령 연루의혹과 권 전 고문의 정치자금 수수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씨를 남겨둔 셈이다. 권 전 고문측은 이 전 회장과 이 의원측의 주장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권 전 고문측은 권 전 고문이 97년 한보사태로 구속된 뒤 ‘이상한’ 자금은 손도 대지 않으려 했다는 점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권 전 고문 역시 김영완씨가 현대 비자금 제공을 제의한 사실은 있으나 거절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권 전 고문측은 김 전 대통령과 상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권 전 고문이 어린애냐.”며 일축했다.김 전 대통령과 상의했다는 주장은 별도의 정치적 목적이 있는 행동으로 사태 해결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부인했다.그러나 10억원을 빌렸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권 전 고문측은 특히 김영완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관련 자료만 검찰에 보냈다는 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김영완씨가 권 전 고문에게 전달하지 않은 현대 비자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돈을 전달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천헌금 2억 아닌 5억”/ 손씨 “주식투자금 아니다”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金英漢)는 최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으로 알려진 B사 대표 김모(41)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김씨 관련 계좌에 대해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손모씨가 공천헌금 목적으로 건넸다는 2억원 가운데 일부가 수표라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이 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어떤 용도였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최근 손씨를 2차례,김씨를 1차례 소환조사한 결과 손씨는 2억원이 2000년 4·13총선 공천대가라고 주장한 반면 김씨는 증권투자와 관련해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는 등 진술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금추적에서 손씨의 주장대로 2억원이 김씨를 통해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에게 건네졌다는 정황이 확보되면 윤 의원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씨는 이날 윤 의원과 김씨에게 전달된 돈과 관련,“실제 2억원이 아닌 5억원쯤 된다.”고 주장했다.손씨는 또 “김씨에게 전달한 돈은 주식투자와는 무관한 돈”이라며 “김씨가 손씨와 주식투자를 함께 하면서 2억원을 빌렸다.”고 설명한 윤 의원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손씨는 총선 3년 후인 지난 6월 말 검찰에 고소한 배경에 대해 “괘씸하고 억울해서 검찰에 고소했다.”면서 “(김씨 등이) 3년여 동안 계속 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보상을 하지 않는 등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회창 전 총재와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여러차례 만났다.”고 말하면서도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에 모든 내용을 다 밝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권노갑씨 긴급체포/현대비자금 수십억~수백억 수수 혐의

    ‘현대비자금 150억원+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1일 현대그룹측으로부터 수십억∼수백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권노갑(사진)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체포,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권 전 고문 외에 현대비자금을 받은 정치인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4면 검찰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 앞에서 권 전 고문을 체포한 뒤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자금 흐름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나 김영완씨 등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이 돈을 받은 시점이 2000년 이후로 액수가 많게는 수백억원에서 적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또 이 자금은 비자금 150억원이 아닌 ‘+α’부분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검찰은 권 전 고문을 상대로 이 자금이 2000년의 4·13 16대 총선에 쓰인 정치자금인지 여부를 캐는 한편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알선수재 혐의의 적용을 따지고 있다.검찰은 권 전 고문에 대해 이르면 12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조사에서 권 전 고문이 2000년 4월 총선 이전에 현대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16대 총선 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게다가 권 전 고문이 받은 돈의 일부가 4·13총선을 전후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8명에게 집중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권 전 고문 이외에 추가로 사법처리될 정치인도 늘어날 것 같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권 전 고문에게 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간 정황이 드러났고 지난달 26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미국에 도피 중인 김영완씨의 변호인으로부터 자금 흐름 내역을 상세히 담은 소명자료를 넘겨받았다고 설명했다.자료에는 ‘150억원+α’뿐만 아니라 김씨가 관여한 현대그룹 비자금 관련 내역과 김씨의 진술서,영수증 등 증빙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료는 검찰의 기초조사 자료와 상당 부분 일치,앞으로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자료의 사실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 확인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시일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에 대한 직접 조사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김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강제송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나라 ‘공천 돈거래’ 수사

    지난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상대로 제기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김영한 부장검사)는 2000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윤여준 의원과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측근 김모씨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고소인인 손모씨는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 후보자로서 공천 대가로 2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으며,최근 전달한 돈 중 8000만원만 돌려받고 나머지를 돌려받지 못하자 윤 의원과 김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 6월말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손씨는 고소장에서 “김씨를 통해 윤 의원을 소개받아 공천을 부탁했고,김씨도 윤의원을 통해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손씨가 김씨에게 준 2억원 중 일부를 수표로 전달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김씨 등 관련자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이 돈의 전달경로를 추적 중이다.이에대해 윤 의원은 “손모씨가 전국구 공천과 관련,당에 헌금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김모씨가 손씨와 주식투자를 함께 하면서 2억원을 빌린 뒤 차용증을 써 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는 1999년 봄 이 전 총재의 부탁으로 손씨를 만나 전국구 공천 희망 의사를 확인했으며 그해 늦여름 하순봉 총장에게 소개했다고 말했다.2000년 3월 한나라당 전국구 공천에서 탈락한 손씨가 “김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해 이 전 총재가 직접 손씨를 만나 “지방선거 때 힘써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해 지방선거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에서 또다시 빠진 뒤 자신이 손씨를 만나 달랜 사실도 인정했다. 윤 의원은 이 전 총재까지 나서 손씨를 무마한 데 대해 “이 전 총재로서는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총선 직전 당이 입을 대미지(damage)를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철저한 검찰 수사와 한나라당의 솔직한 고백을 촉구했다. 전광삼 홍지민기자 hisam@
  • 386정치인 ‘3色 명암’ / 청와대혹독한 시련 한나라 전성기 구가 민주당 바닥에 납작

    지난 2000년 4·13총선에서 ‘젊은피’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여야 정치권의 이른바 ‘386세대 정치인’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청와대에서 일하는 386참모들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반면,한나라당 386세대는 당직에 중용되면서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중간에 낀 민주당 386세대는 목소리를 낮추고 넙죽 엎드린 형국이다. ●청와대 386들 여론의 표적 노무현 대통령의 일급 참모로 활약 중인 청와대 386참모진이 여권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들면서 호된 시련을 겪고 있지만 끝이 안보인다. 7월1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며 민주당내 중진들로부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를 위해 중진 정치인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려 한다.”는 음모론의 진원지로 공격받고 있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 핵심 표적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동아일보에 민주당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신계륜 의원,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굿모닝시티로부터 거액의 로비를 받은 것처럼 보도된 뒤 사실이 아니라고 동아일보가 정정보도를 하면서 청와대 386참모들은 “정치권 전체의 세대교체를 도모한다.”며 집중공격을 받았다. 이후에도 청와대 386참모들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청주 향응 파문이 인 뒤에 역음모론의 진원지로 몰리는 등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 다수가 음모론 파문 때문인지 주춤거리는 분위기다. 반작용으로 민주당 구주류는 물론 일부 신주류들조차 ‘청와대386 견제론’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당 ‘회춘' 책임진 한나라당 386 당 소속 의원의 절반 이상이 60세를 넘는 ‘경로당’ 이미지 속에서 한나라당 386세대는 최병렬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당 회춘(回春)을 책임지는 당의 얼굴로 당직의 전면에 포진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 대표 체제 출범 직후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 소장·개혁파 5인의 탈당이 다른 386세대들에겐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평이다.옛 최고위원에 해당하는 상임운영위원에 남경필·오세훈 의원이 참여했다.임명직 당직에서도 원희룡 의원이 기획위원장,김영선의원이 공동대변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386세대가 주축인 ‘미래연대’는 당 쇄신과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 386세대의 성공이 자신들의 정치력으로 얻은 것이라기보다는 당의 이미지를 고려한 지도부의 배려와 인위적 육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온다. 반면 민주당 386세대는 고난의 연속 끝에 숨죽이고 있다.2000년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5·18 술판 논란 이후 휘청거리다 지난해 대선 후보단일화 논의때 김민석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의 통합21로 옮겨가면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이다.김성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당무에서 겉돌면서 숨죽인 채 엎드려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춘규기자 taein@
  • [나의 건강보감]이정무 한체대 총장

    “퇴근하다 목적지에 이르면 무조건 차에서 내립니다.운전기사를 돌려 보내고 거기서부터 걷지요.그날 컨디션에 따라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도록 거리를 잡습니다.지금까지 30년을 그렇게 해왔는데,정말 그만큼 좋은 운동 없습디다.” 이정무(李廷武·63) 한국체육대학 총장.한때 자민련 소속 재선의원으로,‘국민의 정부’의 1기 내각에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입각,국정 일선에서 뛰었던 그를 만나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 ●일주일에 4만~5만보 걸어 그는 처음에 인터뷰를 안하겠다고 했다.“정치 얘기를 할 양이면 인터뷰를 사양하겠습니다.내 건강이 실은 내세울만 한 게 아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한체대에서 그를 만났다. “건강은 거저 줍는 사람 없습니다.타고난 건강이라는 것도 따져보면 무의미하고요.누구든 건강한 삶을 살려면 생각만 하지 말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스스로 아무 것도 포기하지 못하면서 건강을 바란다? 그건 넌센스지요.” 그의 건강론은 명쾌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서 건강에 대해 그토록 자신을 낮춘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그는 30년 넘게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었다.정치 일선에서 한창 뛸 때는 “까짓 혈압 정도야…”했다.건강에 관한 자신감이었다지만 실은 오만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지역구를 누빌 때는 젊은 당료나 운동원들도 혀를 빼물었다. 그런 그가 2000년 4·13총선때 지역구인 대구 남구에서 패퇴,정계에서 발을 뺀 이후 그의 삶을 지배한 것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이었다. “정치 12년 하면서 몸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출세’의 상징인 국회의원을 하면서 몸을 상했다는 그의 고백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몸 돌보지 않고 정치했으나 정치판,특히 한국 정치판에서 ‘잠깐의 승자’라면 몰라도 ‘영원한 승자’란 없다.누구도 이 치욕의 풍토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그도 마찬가지였다. ●술·담배와는 담쌓고 지내 그런 와중에서도 그는 ‘건강’이라는 화두를 젖혀두고 살지는 않았다.저녁 모임이라도 있는 날이면 대개는 차를 돌려보냈다.걷기위해서 차에 의지하려는 근거를 스스로 없애버린 것이다.“절대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차는 편안함으로 유혹하는 이기”라며 “머잖아 건강을 위해 일상적으로 걷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에게 걷기는 운동이라기 보다 생활이었다.구력 30년의 골프 애호가지만 특별히 의전적인 경우가 아니면 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역시 걷기 위해서다.골프를 치면서도 의도적으로 걸을 ‘꺼리’를 만든다.그래서 골프장에 가면 항상 남보다 바쁘다. 이렇게 걷기에 몰두하는 그가 일주일에 걷는 평균 거리는 얼추 4만∼5만보.그가 이런 정도의 운동량을 30년씩이나 소화해 낸 것은 “기왕 할 일이면 생활이라고 여기고 즐겁게 한다.”는 긍정적 사고에서 힘을 얻기 때문이다.술·담배와 담 쌓고 산지 오래며,먹거리는 철저하게 채식 위주다.단골집은 나물 밥집이며,붙박이 메뉴가 산채비빔밥이다.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 그의 건강 철학은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일상 생활도 이렇게 한다.치열한 선거까지 치러 한체대 총장으로 부임한그가 줄곧 주창한 것도 ‘매사를 감사하게 여기며 생활하자.’였다.학생들에게도 “마음을 밝게 갖지 않으면 어떤 운동,어떤 노력도 결실에 이르지 못한다.”고 가르친다.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도 마음의 짐은 있다. 한체대가 한국 엘리트체육의 요람이지만,이곳에서 땀흘리는 젊은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이 학교에는 축구,야구,농구 등 이른바 인기종목의 학과는 없다.언론과 국민이 철저하게 외면하는 역도,하키,체조 등 27개 비인기 종목 중심으로 학과가 구성돼 있다.이곳 학생들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거둬들인 금메달이 무려 31개.학교 단위로 출전해도 아시아 4위권의 빼어난 성적이지만 이들에게 남은 것은 상대적 빈곤감 밖에 없다. ●비인기 종목 살아야 체육발전 월드컵으로 나라가 들썩일 때도 이들은 환호와 비탄을 함께 토했다.축구,야구,농구 스타의 시시콜콜한 스캔들까지 대서특필하는 신문·방송이 한국 신기록을 세운 비인기종목 선수는 이름 한 줄 내주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그는 “이런 인식이 한국 스포츠의 기형화를 부채질하고 육상 등 기본을 소홀하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그러니 어린 선수들이 몸바쳐 운동할 의욕이 나겠느냐.”는 대목에서는 유난히 목에 힘이 실렸다. 정부의 무관심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철벽같은 현실.그가 부임해 정부 부처를 설득,겨우 기숙사를 리모델링하고 한창 힘쓰는 학생들 1일 섭취 열량을 4500㎉로 늘려 놨지만,올림픽 금메달을 따봐야 취업조차 되지 않는 현실에 이들의 상심은 깊기만 하다.“이러니 누가 자식 비인기종목 운동 시키려고 하겠어요? 비인기 종목을 이끌어가는 한체대가 살아야 체육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그런 변화를 거쳐야만 모든 국민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보장되는 것 아닙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지속적 걷기’ 혈압 4∼9㎜Hg 낮춰 고혈압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이 총장의 걷기는 따로 시간을 정해두지 않는다. 짬짬이 시간의 틈새를 ‘걸음의 땀’으로 채우는 그의 운동 스타일은 이른바 ‘자투리형 걷기’.정치인으로,행정관료로,또 교육자로 숨가쁘게 일해야하는 그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매주 4만∼5만보 정도를 걷는다.㎞로 환산하면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40㎞에 이르는 거리.말이 40㎞지,환갑을 넘긴 나이에 매주 마라톤 풀코스에 버금가는 거리를 걷는다는 게 여간한 결심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와 학교 캠퍼스를 걸어보니,보폭은 보통이었고 속도는 좀 빨랐다. 그러나 정해둔 룰은 없다.몸이 요구하는 대로 보폭과 속도를 조절한다. 그는 “걷기를 만만하게 여기면 오래 못한다.정말 건강을 생각한다면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결심이란 언제,어디서든 이 ‘하찮은 운동’을 결코 하찮지 않게 치러내는 진지함과 생활화를 이르는 말이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지속적인 걷기가 혈압을 4∼9㎜Hg 정도 낮춰주며,혈압을 높이는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고 혈관의 탄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심장병도 예방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강도.사람마다 적당한 운동 강도가 있는데 이를 정하는 기준은 맥박수다.일반적으로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가 최대 맥박수로 한다. 예컨대 63세인 이 총장의 경우 분당 137회가 최대치이며,적정 운동강도는 최대 맥박수의 50∼90% 정도로 잡으면 된다. 운동은 가능한 매일 하는 것이 좋으나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해야 한다. 운동으로 심혈관계에 주어진 자극이 2∼3일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이렇게 운동할 경우 보통 6∼8주가 지나면 혈압 감소효과가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새벽 시간대만 피한다면 고혈압 환자에게 걷기(속보)는 좋은 운동”이라며 “걷기에 익숙한 사람은 조깅을 병행,한번에 5㎞를 30∼40분에 걷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해영 국민고혈압사업단 내과전문의 심재억기자
  • [사설] ‘150억원’ 행방도 규명해야

    대북송금 수사의 초점이 150억원의 행방에 맞춰지고 있다.엊그제 구속된 박지원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2000년 4월초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에게서 받았다는 그 돈이다.그해 4월13일은 16대 총선 투·개표일이었고,그로부터 두 달 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특검은 구속영장에서 박씨가 정상회담 준비비용 명목으로 현대측에 150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여러 차례 ‘세탁’ 과정을 거친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박씨는 아예 돈을 받은 사실조차 부인하면서 ‘배달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현재로선 영장 내용을 그대로 믿는 것이 옳겠지만 그렇다고 박씨의 결백주장을 무시할 수도 없는 형국이다. 결국 특검의 추가수사를 통해 실체는 가려질 수밖에 없다.150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계좌추적을 통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꼬리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적 충격을 감안해 가능하면 빨리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우리는 그동안 대북송금 특검수사는 남북관계의 큰 틀에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특검이 송금에 얽힌 국민적인 의혹을 풀되 가급적이면 남북관계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고,단지 자금 내역을 시시콜콜 파헤치기 위해 수사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였다.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150억원 의혹은 대북송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비리 성격이 짙기 때문에 반드시 규명해야 하는 것이다. 150억원의 대가가 무엇이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를 알았는지도 규명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어떤 형태로든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대북송금에 부정과 비리가 없다고 했지만 150억원 건으로 상황은 달라졌다.오는 25일로 만료되는 특검시한 연장 문제도 특검이 필요하다면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150억원 건은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적절치 않다고 본다.구속 영장에 따르면 150억원의 명목은 남북정상회담 준비비용이었다.
  • ‘현대 150억’ 최종도착지 정치권? 北?

    ■특검 비자금행방 추적 대북송금 사건이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검수사 초기부터 제기된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150억원 수수 의혹으로 다시 불거졌다.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송금을 주도했던 ‘국민의 정부’ 핵심층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된다. 현대그룹은 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4월초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명의로 1억원짜리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150장을 구입,1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특검팀은 이 비자금이 같은달 중순 이 전 회장에 의해 박 전 장관에게 전달된 뒤 이 전 회장의 친구이면서 박 전 장관과도 친분이 두터운 무기상 김영완씨의 계좌로 입금됐고 이후 사채시장의 자금세탁을 통해 정치권 등에 유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현대측이 비자금을 건넨 이유는 박 전 장관은 김씨를 통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정상회담 준비 비용으로 150억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이어 2000년 4월 중순,미국 출국을 앞둔 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이 전 회장이 박 전 장관에게 양도성예금증서 150장을 서울 P호텔에서 전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과 카지노·면세점 설치 등 대북사업 전반에 관한 협조와 송금편의를 요청하며 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특검팀은 당시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 무리하게 대북송금을 추진한 현대측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으로 정부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로비 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장에 나오는 것처럼 정상회담 준비비용 명목으로 건네졌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준비비용은 국정원 비밀자금에서 지원됐다는 설이 유력하기 때문이다.또 CD를 사채시장을 통해 현금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자금 세탁 방법 가운데 하나다. 비자금이 조성되고 전달된 시점이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한 때라는 점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정치권 등에 건네져 정치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검팀은 자금세탁에 관여한 사채업자 6∼7명을 잇달아 소환하는 한편 계좌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조만간 150억원의 ‘최종 도착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정은주 기자 icarus@ ■정치권 150억비자금 반응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이 터지면서 정치권의 대치전선에도 기류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남북관계를 앞세워 특검수사 연장 불가를 주장하던 민주당은 “악재가 터졌다.”며 곤혹스러운 모습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수사연장은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언급하며 압박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민주당,그 가운데서도 동교동계측은 두 가지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알려진 대로 150억원이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는지,그리고 수사연장 논란의 와중에 이 문제가 터져나온 배경은 무엇인지 등이다.한 동교동계 인사는 “설령 박 전 실장이 돈을 받았더라도 시기상 총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은 적은 것 아니냐.”며 파장이 확대되지 않기를 기대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친구 김모씨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이 특검조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안다.”고 ‘배달사고설’에 무게를 뒀다.또 다른 동교동계 인사는 “특검측이 수사 연장을 위해 150억원 의혹을 의도적으로 흘리는 듯하다.”며 “결국 칼 끝이 김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민주당의 특검 방해는 결국 도둑이 제발 저리기 때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압박을 강화했다.김영일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특검 방해는 결국 현대 비자금이 여권에 유입된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여권이 계속 특검수사를 방해한다면 제2의 특검이라는 더 큰 화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규택 원내총무는 “150억원의 행방을 수사하려면 한 달도 모자란다.”며 “이제 ‘몸통’인 김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경호 기자 jade@ ■박지원씨의 영욕 ‘영원한 DJ맨’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구속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영욕’이 엇갈리고 있다. 그는 20년 이상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DJ의 분신으로 살아왔다. 대학졸업 뒤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에 성공,뉴욕한인회장·미주지역 한인회 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지난 83년 DJ가 미국으로 망명했을 때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992년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타고난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민주당과 국민회의를 거치면서 최장수 야당 대변인 기록을 세운 데 이어 DJ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을 지냈다.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문화부장관,정책기획수석,정책특보,비서실장 등을 맡는 등 DJ 신뢰를 한몸에 받아 ‘왕수석’‘왕특보’‘부통령’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 문화부장관 시절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데서 드러나듯 DJ의 그에 대한 신뢰는 전폭적이었다. 그는 임기를 마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도 “나는 마지막까지 대통령을 모실 것”이라며 ‘영원한 DJ맨’을 선언했다.지난 16일 특검에 출두하면서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통령 특사로 참가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협상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전적으로 내가 책임지겠다.”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충성’을 과시했다. 그가 DJ 임기 말 비서실 직원 월례조회에서 국정수행을 철저히 보필하자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고 한 말도 그의 충성심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의 수첩은 온갖 비화로 가득 차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메모하는 습관이 철저하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엔 언론과 접촉을 일절 끊은 채 가끔 지인들과 등산을 하는 외에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와 자신의 마포 개인사무실을 오가며 특검수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 기자 eagleduo@
  • 박지원씨 긴급체포 파장 / 뚫린 DJ 보호벽 ‘햇볕’ 가두나

    특검팀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17일 밤 긴급체포한 것은 정치권과 일부 여론에 밀려 사건 핵심인물에 대한 사법처리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박 전 장관을 사실상 구속 기소키로 방침을 정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사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수사 신호탄?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2000년 6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현대 대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했다.같은 혐의로 이 전 수석을 구속기소한 만큼 박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그러나 점쳐진 사법처리의 수위는 불구속 기소 정도였으나 구속영장 청구의 전 단계로 해석되는 긴급체포를 함으로써 강도를 예상보다 높인 셈이다. 특검팀의 이런 태도 변화는 최근 특검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과 수사 중단 요구에 개의치 않고 관련자들을 실정법에 따라 사법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검팀은 대북송금 절차상의 위법뿐만 아니라 ‘통치행위’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행위도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밝혀왔다.따라서 대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정치권의 통치행위 논란이 있음에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비자금 150억원은 정몽헌씨 돈? 특검팀은 현대건설이 비자금 150억원을 조성해 사채업자 등을 통해 세탁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특검 수사는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대북송금과 연관된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되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대북 송금용으로 마련한 돈을 정치자금으로 전용해 썼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도덕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익치 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프라자 호텔 22층 ‘토파즈 바’에서 박 전 장관에게 정몽헌 회장이 준 150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정 회장이 2000년 4월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어떤 형태로인지는 모르겠지만 박 장관한테 돈을 주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해 건네주었다는것이다.전달 방법은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150장을 주었으며 ‘왼손으로 건네주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의 변호인인 김주원 변호사는 “박 전 장관은 아랫사람이 주더라도 두 손으로 받는다.”며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어떻게 쓰였나 특검팀은 이 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이동경로를 캐고 있어 조만간 사용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가 총선 자금 등으로 사용됐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2000년 4·13총선 당시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의 비밀접촉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였다. 현대가 전형적인 불법 정치자금 전달 수법인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를 사용했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현대측이 정치권에 비자금을 건네면서 대북송금 편의를 청탁했을 수도 있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
  • NGO / 시민운동가 대상 설문조사

    시민운동가들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시민운동으로 지난 2000년의 낙천·낙선운동을,최고의 시민운동가로는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 집행위원장을 각각 꼽고 있다.전국 46개 시민운동단체들이 공동으로 만드는 주간 ‘시민의 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인사이드 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의 시민운동가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말 실시한 ‘시민운동 및 사회현안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시민운동사에 큰 획 응답자의 28%(56명)는 지난 2000년 4·13총선 당시 975개 단체가 총선시민연대를 구성해 3개월 가까이 펼친 낙천·낙선운동을 한국시민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최고의 시민운동으로 평가했다. 당시 대상자로 ‘찍힌’ 국회의원 출마후보자 86명중 59명이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낙천·낙선운동은 그러나 매스컴과 포퓰리즘에 영합한 불법운동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어 동강댐 건설 반대운동이 8.5%(17명),여중생추모 촛불시위가 6.5%(13명),새만금사업 반대 삼보일배와 참여연대 소액주주운동이 4%(8명)씩으로 뒤를 이었다.이밖에 언론개혁,정치개혁,부정부패 비리척결,아나바다 생활문화운동,통일운동 등이 거론됐다.무응답도 24%(48명)에 달했다. ●故 문익환목사는 2위에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 집행위원장이 18.5%(37명)의 지지를 받았다.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받는 고 문익환 목사가 9표(4.5%)로 뒤를 이었고 문규현 신부와 서경석 경실련 상임 집행위원장이 각 3%(6명),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2.5%(5명)의 지지로 뒤를 이었다. 특히 박 위원장과 문 신부는 최근 3년간 조사에서 모두 3위안에 들어가는 변함없는 지지도를 유지했다.하지만 무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0.5%(81명)인 점과 몇년째 큰 변화가 없는 최고운동가 선정 결과는 대표활동가의 빈곤이라는 비판적 지적을 면치 못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삼보일배 고행단을 이끈 수경스님,인권운동 사랑방 대표 서준식씨,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손봉호 서울대 교수,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지은희 여성부 장관도 거명됐다. ●유망 분야는 환경운동 시민운동가들은 향후 10년간 가장 주목받을 시민운동 분야로 환경운동(29.5%,59명)을 꼽았으며 지방자치(12.5%,25명),여성·호주제폐지와 정치개혁(9%,18명)도 유망분야로 선정했다. 내년 총선때도 낙천·낙선운동을 벌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71.5%가 긍정,28.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찬성이유는 정치개혁 지속추진(52.4%),참정권 적극 행사(41.3%) 등이었고,반대이유는 형평성 논란(57.9%),선거법 위반소지(12.3%),국론분열(12.3%),시민운동의 순수성 훼손(10.5%) 등이 지적됐다. 노주석기자 joo@
  • 4·24보선 의정부 르포/ 신흥·경민학원 연고 ‘맞대결’

    “신흥학원이 세냐,경민학원이 세냐.”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을 치르는 3곳 가운데 열기만 놓고 보면 경기 의정부가 최고다.학원을 소유한 유력후보들의 지역 연고가 워낙 두터워 경합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4·13총선때보다 치열한듯 지난 13일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는 청중이 3000명이나 몰렸다.15대 총선부터 모든 선거를 다 봐왔다는 지역의 한 인사는 “이만한 청중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지역 선관위는 “2000년 4·13총선 때보다 많이 온 것 같다.”고 했다. 선거 열기는 선거법 위반 고발건수에서도 나타난다.벌써 15건으로,중앙선관위 전체 집계건수의 60%가량이 의정부에 집중됐다.민주당 강성종 후보는 지난 2월 신흥학원 재단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지역신문에 광고를 내고 현수막을 내건 혐의 등 8건이 검찰에 고발됐다.경민학원 이사장인 한나라당 홍문종 후보는 시내 호텔에서 열린 청소년 관련 행사에서 금품과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와 정당연설회장에서 돈 봉투를 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유권자 관심도 ‘을씨년' 그러나 18일 둘러본 의정부 유권자들의 분위기는 마침 내린 비만큼이나 을씨년스러웠다.“사람들이 모이질 않아요.선거운동이 먹히질 않습니다.” 한 선거진영의 관계자는 표정부터가 대단히 힘들어 보였다.앞서 모인 청중은 동원에 의한 것임이 자연스럽게 입증된 셈이다.기본적으로 재보선은 관심도가 낮은 편이다.더욱이 이곳은 주요 후보간 차별성이 없어 관심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의정부에는 대학이 딱 두 곳 있다.경민대학과 신흥대학이다.한나라당 홍,민주당 강 후보 둘 다 부친의 후광을 업고 있다.“선거전이 과열되는 것은 아마도 이런 자존심 대결이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40대 한 자영업자는 설명했다.유권자들에게는 학원재단간 싸움으로도 비쳐진다. ●경민학원 인지도서 유리 최근에는 두 후보가 운영하는 학교의 졸업생과 학부모들에게 발송되는 우편물도 부쩍 늘었다는 전언이다.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10여년을 줄곧 지역에서 장사를 했다는 40대 김모씨는 “의정부에는 나처럼 초·중·고교를 여기서 나오고 눌러앉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선거전이 가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나라당 홍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분석이다.경민학원은 의정부에 중·고교가 있지만,신흥학원은 중·고교가 동두천쪽에 있다.홍 후보는 졸업생이나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의정부 이지운기자 jj@
  • ‘동아비자금’ 정치인 봐주기 논란

    고병우 전 동아건설산업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내사종결·불입건 처분을 두고 ‘덮어주기식 수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게다가 검찰은 기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의 구체적인 신원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공적자금비리 3차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고 전 회장이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비자금 38억여원을 조성해 7억원을 60여명의 정치인들에게 뿌렸다고 밝혔다. 60명 가운데 처벌받은 정치인은 1000만원을 받고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이종찬 전 의원 등 3명뿐이다.나머지 의원들은 ▲수백만원대로 비교적 소액을 받았거나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대로 영수증을 발급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 그러나 현행 정치자금법은 부실기업의 정치자금 기부행위뿐 아니라 부실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행위까지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고 전 회장의 혐의 내용에도 부실기업인데도 정치자금을 줬다는 정치자금법 12조 위반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처벌 규정을 두고 있는 정치자금법 30조 2항에는 돈을 준 기업이나 돈을 받은 정치인 모두에 대해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부과토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동아건설이 부실기업인지 몰랐다.’는 의원들의 해명을 듣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해명했다.일부 언론에 ‘후원금지급 명세서’라는 문건이 공개됐음에도 “문건에 대해 아는 사실이 없고 문건 내용도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부인한 것이 전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동아건설 공자금 로비실태/ 정치인 60명에 수십억 뿌려

    공적자금비리에 대한 3차 수사결과,동아건설의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 시도가 드러났다. 동아건설은 지난 98년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1조 1800억원을 협조융자받을 정도로 회사 재무사정이 악화됐다.같은 해 말 결국 ‘워크아웃 대상 1호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당시 부채규모만도 3조 5000억원대에 이르렀다. 이같은 경영악화로 동아건설은 정치자금법상 기부행위가 금지된 결손기업이었지만 정치인에 대한 ‘성의표시’만은 빠뜨리지 않았다.2000년 4·13 총선이 다가오자 채권경영단의 눈을 속여가며 38억원의 비자금을 마련,200만원에서 5000만원에 이르는 자금을 60여명의 정치인들에게 뿌렸다.1000만원씩을 받은 이종찬 전 의원 등 3명은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약식기소됐다.나머지 정치인들은 영수증을 발급,처벌을 면했다. 그러나 이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2000년 6월 동아건설 로비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받은 돈을 되돌려주거나 영수증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수사관계자는 “돈을 받은 뒤 언제까지 영수증을 발급해야하는지에 대한 명문규정을 정치자금법에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건설은 또 같은 해 5월 김포매립지 공사 수의계약을 위해 브로커 박모(57)씨에게 5억원의 로비자금을 건네기도 했다.박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씨의 비서라며 나섰지만 실제 로비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비슷한 시기에 동아건설은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 동지인 C(미국거주)씨와 친분이 있다는 유모(39)씨에게도 동아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며 4억원을 건네기도 했다.그러나 이 역시 국세청으로부터 530억원을 추징당하는 등 실패했다. 한편 검찰은 동아그룹과 관련된 정치인의 수사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동아건설 관계자의 진술에만 의존,정치자금인지 여부만 확인하고 수사를 종결했기 때문이다.실제 동아건설이 정치인에게 ‘인사치레’라고 돈을 건넬 시점이 바로 최원석 전 회장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때이다.따라서 동아건설은 최 전 회장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하지만 검찰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아울러 보성그룹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A씨와 Y씨에게 2억원과 5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검찰은 자금전달자인 C씨에 대해 “배달사고를 낸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당분간 A씨와 Y씨를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할 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심재철 의원직 유지될듯 김영배의원 의원직 상실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80만원의 벌금형이 두번 선고됐다.의원직 박탈 기준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어서 80만원 벌금형을 함께 볼 것인지 나눌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법원2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28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의원 심재철(沈在哲)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그러나 심 피고인이 이전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것과 합쳐서 의원직이 상실된다는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의원직 유지 여부는 법리적으로 혐의 사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판단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심 피고인은 지난 4·13총선 당시 명함과 책자를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항소심까지 책자를 돌린 부분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정밀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경우에는 대법원의 두 판결을 해석하고 집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의원직 유지쪽에 무게를 뒀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의원 김영배(金令培)피고인과 한나라당 의원 김부겸(金富謙)피고인 대해서도 벌금 700만원과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각각 확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영배의원 정계 은퇴

    민주당 김영배(서울 양천을) 의원은 26일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성명에서 “법원에 선거법 위반사건이 계류 중이나 실체적 진실과 나의 양심은 무죄”라며 “20여년간 의원 생활을 마감하면서 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내 스스로 의원직을 사임함으로써 양심과 역사 앞에 떳떳하고 당당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0년 4·13총선 당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2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김 의원은 28일 대법원 확정판결을 이틀 앞두고 명예로운 퇴진을 택했다.현행 선거법은 국회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 의원직을 박탈하도록 돼 있다. 김 의원은 서울에서만 내리 6선을 기록하고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원로 정치인.지난해 봄 인기를 끌었던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에서 선관위원장을 맡아 짙은 눈썹에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유권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회장을 맡아 반노(反盧) 진영의 대표격으로 활동하고,국민경선을 ‘동원경선’으로 폄하하면서 당내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대선 직전에는 후단협 소속 의원 11명과 탈당을 감행했다가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뒤 복당하기도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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