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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의 후예 대본 드리지 말입니다”…4·13 총선 투표 독려 이벤트

    “태양의 후예 대본 드리지 말입니다”…4·13 총선 투표 독려 이벤트

    4·13 총선을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이벤트가 한창이다. ‘태양의 후예’ 대본 증정부터 스냅백, 현금 수당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는 6일 팟캐스트 ‘참팟’에 출연해 “투표하면 ‘태후’ 대본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투표 독려 메시지 ‘인증샷’을 SNS 댓글과 참팟 게시판에 남긴 참가자들 중 추첨을 통해 태양의 후예 대본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청년층에 익숙한 패션 아이템인 스냅백과 투표 인증샷을 결합한 ‘보트피플(vote people)’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장승범, 임원, 김응석 씨 등 청년 5명은 청년들의 선거 참여를 북돋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표 독려 스냅백’을 만들었다.  모자를 받은 시민들은 SNS로 투표 인증 사진을 공유하게 된다. 장승범 씨는 “투표를 통해 청년들이 길 잃은 보트피플(Boat People)이 아닌 진정한 보트 피플(Vote People)이 되길 바라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 “투표하면 1만원 입금” 회사부터…“망하게 해주세요” 가게까지 선거권을 행사하면 현금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도 있다. 충북 충주시의 전력기자재업체 보성파워텍은 13년째 투표확인증을 받아오면 직원에게는 10000원, 가족에게는 1명당 5000원씩 입금해준다. 임도수 씨(보성파워텍 회장)는 “선거하는 것을 보니까 국민 참여율이 50~60%도 안된다. 우리라도 열심히 참여해서 투표율을 올려야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수당 효과인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 회사 임직원 투표율은 83.7%로, 전국 투표율(54.3%)보다 30%포인트 높았다. 선문대는 8일부터 투표종료일 14일까지로 페이스북 게시글에 인증샷을 포함한 댓글을 다는 학생에게 경품을 준다. 이벤트 상품으로는 빕스 식사권,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이 있다. 선문대 관계자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에 있는 국민의 권리를 청년들이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많이 행사하고, 대한민국 주인임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함효범(27)씨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 1000명에게 생맥주 500cc나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함씨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응답하라 의정부’에는 ‘#4월8일~9일 사전투표 #4월13일 총선!’, ‘천명이 다 와서 망하게 해주세요’라는 재미있는 글이 적혀있다. ● “국회의원 의석수 맞추면 맥북·G5 드려요” 새차 구매 서비스업체 ‘차선수’는 4개 정당 국회의원 의석수를 정확하게 맞춘 1명에게 맥북 프로를 증정한다. 당첨자가 복수인 경우에는 추첨을 거친다. 또한 투표율이 17대 총선의 투표율인 60.6%를 넘으면 응모자 중 추첨으로 선발된 1명에게 LG G5를 제공한다. 한국만화박물관은 투표 인증샷이나 확인증을 제시하는 관람객에게 14일부터 24일까지 입장료(5000원)를 30% 할인해준다. 경기도 고양시 테마동물원 쥬쥬도 오는 13일 투표 인증샷을 찍어오면 대인은 최대 19500원, 소인은 최대 15000원까지(동반 1인까지 가능) 할인받을 수 있다. 인증샷은 투표소 위치를 알 수 있는 안내판을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이 나와야 한다.  샤오미의 공식 파트너인 M4U는 사전투표일인 8일과 9일, 그리고 선거 당일(13일) 투표 인증사진을 찍어오는 성남 중원구 유권자 500명에게 ‘샤오미 5000’ 보조배터리를 1000원에 판매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바람맞은 총선인사 정피아로 내려오나

    바람맞은 총선인사 정피아로 내려오나

    4·13 총선 이후 3개월 이내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이 21명이다. 기관장이 총선 출마(비례대표 포함) 등으로 임기 도중 하차해 공석인 공공기관 7곳까지 합하면 28곳의 공공기관장이 비어 있다. 총선이 끝난 뒤 낙선자, 공천 탈락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공공기관 수장에 ‘낙하산’으로 내려가는 ‘정피아’(정치권 출신과 마피아의 합성어)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 신청을 위해 임기 이전에 그만둔 기관장은 13명이다. 이 중 5곳이 비어 있다. 이외에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었던 아리랑TV 사장,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한국보육진흥원장도 공석이다. 오는 7월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장학재단, 에너지공단, 환경공단 등 21곳의 기관장 임기가 끝난다. 이 중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농촌경제연구원(KERI) 등 국책연구기관장 임기는 다음달에 끝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일형 원장이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돼 오는 20일 전 사표를 낸다. 정부의 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하는 국책연구기관장에는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학자나 관료 출신 등이 갈 가능성이 높다. 공모 절차에 들어간 곳은 지식재산연구원, 기상산업진흥원, 도박문제관리센터 정도다.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자리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전 이사장이 대구 중·남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퇴한 이후 5개월째 비어 있다. 19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갔던 김성회 전 사장은 임기를 1년 넘게 남겨 두고 또다시 총선 출마(경기 화성병)를 위해 사표를 던졌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월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으나 적합한 인물이 없다며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5번)로 선정된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이 지난달 사임한 이후 코레일은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표준과학기술원은 신용현 전 원장이 국민의당 비례대표(1번)로 선정되면서 신임 원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자리에 임명되는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를 막을 방도가 없다는 점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기관장 자리가 전문성이나 헌신성이 아닌 임용권자에 대한 충성도와 공헌도에 따라 전리품처럼 나눠지고 있다”며 “당내 경선에 참가해 몸값을 키워 놔야 공공기관의 낙하산 자리를 얻는다는 발상으로 정치권을 기웃대는 고위 공직자나 공공기관장들의 행태를 미리 봉쇄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각나눔] “256억 낭비, 종이 공보물 누가 보나” “산간·섬 지역 고려해야”

    [생각나눔] “256억 낭비, 종이 공보물 누가 보나” “산간·섬 지역 고려해야”

    “지난주에 선거 공보물을 받았는데 5분도 안돼 덮었어요. 이미 인터넷을 통해 다 봤는 걸요.” 경기 수원에 사는 박모(29)씨는 10일 “선거 공보물이 너무 딱딱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주장만 하는 것 같아서 주로 언론 인터뷰 기사를 통해 후보를 평가한다”며 “투표권을 얻고 세 번째 맞는 총선인데 공보물을 받으면서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공연히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관악구에 사는 최모(71·여)씨는 “종이에 인쇄된 공보물을 보면서 후보들을 비교한다”며 “인터넷도 할 줄 모르고 먹고살기 바빠 TV도 잘 안 보기 때문에 집에 우편으로 날아오는 선거 공보물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번 4·13총선에서도 모든 유권자들에게 선거 공보물이 우편으로 발송된 가운데 공보물의 효용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발송해도 되는 공보물을 집집마다 종이로 배달하느라 수백억원의 예산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종이 공보물이 꼭 필요하다는 유권자들도 많다. ●이번 총선 2103만 6336통 배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배포된 선거 공보물은 2103만 6336통이다. 경기도가 490만 2283통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421만 5019통으로 두 번째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보물의 단순 발송료만 200억원이 넘고 여기에 봉투 제작비용, 인건비를 합치면 256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정당의 공보물 제작 비용을 더하면 액수는 커진다. 한 군소 정당 관계자는 “전국에 발송할 공보물을 만들려면 최소 20억원이 필요한데, 우리같이 작은 정당은 꿈도 못 꿀 금액”이라고 전했다. 실제 비례대표 후보를 낸 21개 정당 중 9곳은 공보물 제작을 포기했다. 정당 지지율이 3%를 넘어야 비례대표 1석을 얻을 수 있고, 유효 득표 수의 10% 이상이 돼야 정부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는데 가능성이 없다면 처음부터 포기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종이 대신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공보물을 받아보는 ‘전자선거공보’ 도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직장인 윤모(41)씨는 “인터넷에 총선 후보에 대한 정보가 넘치는 상황에서 종이로 된 공보물을 굳이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종이 공보물은 모든 유권자가 안방에서 후보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전자선거공보의 경우 고령인구나 도서산간벽지, 섬 지역 등의 거주자를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용 문제 이전에 평등한 정보 접근성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총선의 경우 12면 이내로 만들어진 책자형 선거 공보물만 발송할 수 있다. 선관위는 홈페이지에 이 공보물을 그대로 게시한다. ●‘사전 수취 거절’ 신청 방안도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온라인의 경우 분량이나 형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종이 공보물처럼 공약만 담는 것이 아니라 공약 이행 계획 및 가능성 등을 추가로 담아 제공할 수 있다”며 전자선거공보물 도입의 장점을 설명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일부 계층에 아직 종이 공보물이 꼭 필요하다면 유권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종이 공보물이 배송되지 않도록 사전에 신청하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의 희망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 내역서나 보험증서를 우편이 아닌 이메일로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유권자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지상욱·한정애… 12일까지 잠 못 드는 밤

    4·13총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투표일까지 남은 며칠 동안 아예 집에서 잠을 자지 않고 차에서 쪽잠으로 대신하며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후보들이 등장했다.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는 10일 오후 6시 중구 다산동 수정사우나 앞에서 ‘무박 3일 필승 유세 출정식’을 열고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지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12일 자정까지 잠을 자지 않고 지역구를 돌아다니는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 후보 측은 “자정까지는 민생 현장을 둘러보고 이후엔 편의점, 아파트 경비실, 새벽시장 등 밤 시간에 일하는 유권자들을 찾겠다”고 했다. 서울 강서을, 병에 나란히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한정애 후보는 똑같이 11일 0시를 기해 무박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진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지막 48시간 동안 지역 상가, 인력시장, 농수산물시장 등 강서의 구석구석을 쉬지 않고 누비겠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협 공판장, 택시 충전소, 24시간 해장국집, 찜질방 등 심야 민생 현장을 두루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경북 포항북 오중기 후보는 10일 0시부터 ‘무박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는 0시부터 새벽까지 지역 내 대리운전 기사, 청소 노동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 서울 강북갑에 출마한 천준호 후보도 이날 “오늘부터 잠들지 않고 ‘무박 3일 집중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전투표율, 대구 수성갑 16.25%·서울 종로 14.2%

    사전투표율, 대구 수성갑 16.25%·서울 종로 14.2%

    전남 18.85% 최고·부산 9.83% 최저… 선관위, 전체투표율 50%대 후반 전망 4·13총선 사전투표율이 12.19%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권의 사전투표 열기가 높아 전체 선거 판세와 투표율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9일 사전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4210만 398명의 12.19%인 513만 1721명이 참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사전투표가 적용된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4년 지방선거 때의 사전투표율 11.49%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호남권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국 16개 시·도 중 전남이 가장 높은 18.85%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 17.32%, 세종 16.85%, 광주 15.75% 등의 순이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더민주는 “지지층인 20~30대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국민의당은 “녹색 바람이 일어난 결과”라고 각각 해석을 내놨다. 그러나 선관위는 선거 영향을 이유로 연령대별 사전투표율 등 구체적인 통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권의 사전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부산이 가장 낮은 9.83%에 그쳤고, 대구도 10.13%에 불과했다. 서울(11.61%), 인천(10.81%), 경기(11.16%) 등 수도권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선거구별 사전투표율에서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21.93%)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21.58%) ▲전남 영암·무안·신안(21.53%) ▲전북 남원·임실·순창(20.51%) ▲전남 나주·화순(20.41) 등 호남권이 상위 5곳을 휩쓸었다. 반면 하위 5곳은 ▲대구 서구(7.93%) ▲대구 달성(8.66%) ▲경남 통영·고성(9.05%) ▲대구 중·남구(9.15%) ▲부산 서·동구(9.47%) 등 영남권이 차지했다. 다만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경합 중인 대구 수성갑은 16.25%로 사전투표 참여자가 많았다. 또 ‘정치 1번지’이자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접전 중인 서울 종로(14.2%),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중인 서울 노원병(14.0%) 등도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감안한 전체 투표율을 지난 19대 총선(54.2%)보다 높은 50%대 후반으로 전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57~58%대가 유력하며, 60% 돌파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대의 ‘감투 공약’ 약 될까 독 될까

    金, 총선 후 사퇴… 약발 미지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지원 유세 과정에서 이른바 ‘감투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기겠다는 것으로, 후보의 사기 진작과 유권자의 기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과거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즐겨 썼던 방식으로,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김 대표 역시 주요 선거 때마다 내놓는 ‘단골 메뉴’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최근 지원 유세 과정에서 4선 의원 출신의 김영선(경기 고양정) 후보에 대해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으로 만들어 보시지 않겠느냐”고,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후보에 대해서도 “4선인 심 후보가 5선에 당선되면 국회의장이 될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각각 4선에 도전하는 김효재(서울 성북을)·권영세(서울 영등포을) 후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또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한선교(경기 용인병) 후보에 대해서는 “당 사무총장을 할 것이 틀림없다”고 치켜세웠다. 각각 3선 고지 점령에 나선 이성헌(서울 서대문갑)·이학재(인천 서갑)·박종희(경기 수원갑)·김태원(경기 고양을) 후보 등에 대해서는 당의 ‘안방마님’인 사무총장에, 정진섭(경기 광주갑)·차명진(경기 부천소사) 후보 등은 집권 여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정책위의장에,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정미경(경기 수원무) 후보 등은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상임위원장에 오를 자격이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상일(경기 용인정)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서는 예산안 심사라는 막강한 권한을 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자리를, 3선에 도전하는 안효대(울산 동구) 후보에게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자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 때도 감투 공약을 앞세운 바 있다.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뒤 재·보선 승리 후에는 실제 낙후 지역 지원을 위한 이른바 ‘오신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당 대표가 직접 임명하는 사무총장 외에 당직과 국회직 대부분은 투표를 거쳐야 하는 선출직인 만큼 감투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野風 송기헌 맹추격… 與, 이강후 총력 지원

    [4·13 격전지를 가다] 野風 송기헌 맹추격… 與, 이강후 총력 지원

    강원 원주을은 강원에서 ‘야풍’(野風)이 가장 센 곳으로 꼽힌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것을 비롯해 야권 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도심으로 이주해 오면서 사실상 ‘야권 텃밭’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19대 총선에서 강원 9석 전 석을 새누리당에 내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원주에 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년 전 2.5%P차 박빙 재연될 듯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와 더민주 송기헌 후보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48.7%)는 송 후보(46.2%)에게 2.5% 포인트(1582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재대결 역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송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지난 3월 말 4.5% 포인트 지지율 격차를 일주일 만에 1.3% 포인트 차이까지 좁혔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1.2%로 똑같았다. 결국 야권 성향을 지닌 ‘2030세대’의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들어선 뒤 야권 색채 짙어져 원주시민들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 2011년 재·보궐선거 때 같은 당 최문순 강원지사, 2014년 지방선거 때 다시 새정치민주연합 최 지사를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시켰다. 재선에 성공한 원창묵 원주시장도 더민주 소속이다. 원주가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는 게 선거 결과로 입증된 셈이다. 2012년 총선 때 이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선거 막판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원주를 두 차례 찾으며 공을 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부시장에서 만난 황순자(57·여)씨는 “새누리당 찍어 줬더니 한 게 없다”며 “이번에는 2번을 찍겠다”고 했다. 새누리당도 ‘비상’이 걸렸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륜1동에서 만난 정호욱(47)씨는 “아무래도 여당 의원이 돼야 지역 발전이 더 있지 않겠느냐”며 1번 투표 의사를 밝혔다. ●“힘있는 재선” “야당 깃발을” 팽팽 현재 이 후보는 “원주 숙원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힘있는 재선 의원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 후보가 중앙 정치 무대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면서 “이번에는 바꿔 달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이석규 후보, 민중연합당 이승재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원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무조건 1번” “무조건 김진선”… 횡성이 변수

    [4·13 격전지를 가다] “무조건 1번” “무조건 김진선”… 횡성이 변수

    “김진선 후보 찍을 거예요. 1번요, 1번.” 지난 9일 강원 횡성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에게 4·13총선 지지 후보를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김진선 찍어야죠, 1번” 헷갈린 유권자 강원에서 3선 도지사를 한 무소속 김진선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작 투표는 기호 1번인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에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다시 “염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알아도 염 후보는 잘 모른다”고 했다. 강원도민들에게 김 후보가 늘 1번으로 인식돼 온 까닭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무의식적인 ‘1번’ 투표 성향을 막기 위해 명함과 선거 운동복 뒤에 ‘기호 5번’ 투표를 안내하는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인지도 싸움·선거구 획정이 변수 횡성은 선거구 획정 유탄을 맞아 기존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새롭게 편입되면서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9일 횡성을 방문해 화력을 집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염 후보는 그날 저녁 횡성오거리 한복판에서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고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마치 속사포 랩을 하듯 “도와주세요. 믿어주세요”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평창의 지지세는 팽팽했다. 염 후보 지지자들은 “염 후보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출신이라고 들었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 많이 쓴 김 후보가 끝까지 책임져야지”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선 “1번” 태백·영월 “김진선” 편차 커 정선에서는 ‘1번 여당’을 지지한다는 주민이 비교적 많았다. 정선장터에서 산나물을 파는 김덕선(63·여)씨는 10일 “김 후보가 지사 때 참 잘했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이번에 하면 다음엔 못 할 것 아니냐”며 “아무래도 당 때문에 1번을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태백과 영월에서는 김 후보 지지자가 더 눈에 띄었다. 태백 황지자유시장에서 만난 남모(45·여)씨는 “염 후보가 갑질을 했다던데 여긴 언론이 하는 말이면 다 믿는다”며 “김 후보가 대통령 취임 머시기(준비위원장)도 하고 인맥이 넓어서 잘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영월읍 서부시장에서 만난 박대호(52)씨는 “김 후보가 영월군수를 했다고 좋아하시는 어르신이 많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승호 후보는 “이광재(전 강원지사)가 보냈습니다”라는 구호로 도전장을 냈다. 글 사진 횡성·평창·정선·태백·영월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종인, 3억대 금 보유 ‘금수저’… 양극화 해소 말할 자격 있나”

    “김종인, 3억대 금 보유 ‘금수저’… 양극화 해소 말할 자격 있나”

    새누리당이 10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수억원대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금수저’ 김 대표가 경제 양극화 해소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해 코앞에 임박한 4·13총선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가 2004~2008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재임 당시 신고되지 않은 금 8.2㎏(약 3억 2000만원어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양의 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 대전 유세 때 착용한 시계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선거후보자재산신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와 배우자는 각각 순금 1.5㎏, 6.7㎏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돼 있다. 20대 국회의원 후보자 재산 신고에 부동산 14억 3370만원, 예금 62억 5230만원, 증권 2억 1835만원, 회원권 8억 300만원 등 총 88억 6454만 9000원을 신고했다. 2008년 17대 국회의원 재산 공개 당시 65억 8448만여원에서 약 22억 8000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안 대변인은 “8년 만에 무려 22억원이 넘게 재산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김 대표의 재산 증식 능력에 감탄을 감추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보통 사람들은 알 수?없는 그 어떤 방법이 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신고한 내역을 선거 막판에 마치 무슨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문제 제기 하는 저의가 아주 치졸하다”고 반박했다. 또 “시계는 유학 시절 기숙사를 함께 쓴 독일인 의사 친구가 선물한 것으로, 20년간 한결같이 차고 다니는 것”이라며 “마치 고가의 호화 명품을 새로 구입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혼돈 그 자체” 90여곳 ‘피 말리는 초박빙’… 역전… 재역전

    “혼돈 그 자체” 90여곳 ‘피 말리는 초박빙’… 역전… 재역전

    4·13총선을 사흘 남겨 놓은 10일, 여야의 판세 분석 및 여론조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253개 선거구 중 90여곳은 여전히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70여곳에서 오차범위 내 혼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40여곳과 15곳가량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경합지역은 총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 집중됐다. 새누리당은 서울 15곳, 경기 20곳, 인천 4곳 등 40곳가량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더민주는 서울 15곳, 경기·인천 20곳을 박빙으로 봤다. 국민의당은 서울 4곳, 경기·인천 3곳을 경합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격전지로 드러난 종로, 용산, 서대문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중·성동갑, 중·성동을, 마포갑, 마포을, 관악을, 성북갑, 중랑을, 강서갑, 강서병, 강동을 등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마포갑 안대희, 경합 열세서 경합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7일) 이후 기류가 변하는 지역도 있다. 새누리당은 마포갑(안대희)이 경합 열세에서 경합으로 바뀐 것으로 본다. 반면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앞서던 종로에선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더민주 측은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노원병(안철수)을 안정권으로 분류했고 관악갑(김성식)과 중·성동을(정호준), 은평을(고연호) 등도 박빙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새누리당은 경기 수원갑(박종희)·을(김상민), 성남수정(변환봉), 분당갑(권혁세), 안산상록을(홍장표), 고양정(김영선)이 경합 열세에서 경합으로 흐름이 좋아졌다고 판단했다. 국민의당은 열세로 봤던 인천 부평갑(문병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과 안산단원을(부좌현)이 경합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호남(28석)에선 국민의당의 우세가 굳어지는 가운데 더민주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더민주는 순천(노관규), 나주·화순(신정훈), 광양·곡성·구례(우윤근),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전주갑(김윤덕), 익산갑(이춘석) 등 5~6곳 정도를 안정권으로 본다. 반면 국민의당은 20석 이상을 자신한다. 심지어 더민주에서 ‘우세’로 분류한 순천과 담양·함평·영광·장성까지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새누리당은 순천(이정현)과 전주을(정운천)에서 이변을 기대한다. 특히 광주에서는 국민의당 ‘싹쓸이’가 현실화될지가 관심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더민주는 유일하게 광산을에서 앞섰지만 이마저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은 어렵다. 광주에서 1~2석을 기대해 보려고 한다. (호남) 전체적으로는 5~6석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선 무소속 변수가, 부산·경남(PK)에선 야권 후보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하지만 TK를 중심으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TK 5~6곳을, PK 10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새누리당은 대구 수성갑에서 열세였던 김문수 후보가 더민주 김부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강기윤과 접전 대구 북을의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도 무소속 홍의락 후보와의 격차를 일부 좁힌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읍소 전략’에 따라 대구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다만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강길부(울산울주) 후보와 김태환(구미을) 후보 등은 무소속으로 뛰면서 여전히 ‘친정’ 후보를 상대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K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교두보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부산 북·강서갑에선 현역인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팽팽하다. ‘박근혜 키즈’로도 불리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부산 사상구에서 무소속 장제원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진보 진영의 간판인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해을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와 박빙이다. ●충청권, 새누리 16·더민주 6곳 우세 27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20여년 만에 지역 연고 정당이 사라진 가운데 새누리당은 16곳, 더민주는 6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7~8곳을, 더민주는 4~5곳을 경합지역으로 꼽는다. 대전 서을과 충북 청주흥덕, 청주서원, 세종 등이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다. 강원에서는 원주갑과 원주을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팽팽하다. 동해·삼척과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도 각각 무소속 이철규·김진선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은 경기 3곳(심상정·정진후·박원석)과 창원성산 등 4곳을 경합으로 분석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교차투표 흐름 등을 감안하면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5~7석 등 최소 7석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은평갑 더민주-국민의당 단일후보에 박주민…서울 첫 사례

    4·13 총선에서 서울 은평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후보와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의 단일화 경선에서 박 후보가 10일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서울 동작을, 은평을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단일화를 이룬 사례는 있었지만 양당 간 단일화가 성사된 것은 처음이다. 은평갑은 이번 단일화로 박 후보,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 노동당 최승현 후보의 3자 구도로 재편됐다.  두 후보는 이날 발표문에서 “박 후보는 은평갑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김 후보 역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박 후보의 당선과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적극 협조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후보는 지난 9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뽑기로 합의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간통죄 부활해야” 기독자유당 홍보영상에 등장한 서정희

    “간통죄 부활해야” 기독자유당 홍보영상에 등장한 서정희

    4.13 총선을 앞두고 최근 공개된 기독자유당의 정당 홍보 영상에 탤런트 서정희가 등장했다. 서정희는 영상에서 “저는 가정이 깨어지는 아픔을 당했다”며 “기독자유당의 정책 중 간통죄 부활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수많은 가정들이 저희 가정처럼 무너지고 있다. 국민 여론의 49%가 간통죄를 다시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당투표는 기호 5번 기독자유당을 꼭 찍어주셔서 동성애와 이슬람으로부터 가정을 지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영상에는 ‘이슬람 특혜’, ‘동성애 법제화’, ‘할랄단지 조성’을 반대한다는 기독자유당의 정책이 요약돼 담겼다. 한편 서정희는 서세원과 이혼 후 방송활동을 재기하며 홀로서기 중이다. 사진·영상=Liberal Party Christian/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18세 얕보지 마라” 일본의 투표 독려 광고▶[핫뉴스] ‘총선 홍보대사’ 설현, 4·13 총선 사전투표 참여
  • [사설] 여야, 무소속 돌풍의 의미를 알기는 하는가

    4·13 총선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깃발만 들면 곧 당선’이었던 이른바 텃밭 지역의 기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67석 가운데 63석을 휩쓸었고,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호남 의석 30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전에 없던 저항에 부딪혀 있고, 더민주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체면치레조차 어려워진 형국이다. 집권당이라는 새누리당과 제1야당이라는 더민주가 그동안 얼마나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더민주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북을 선거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은 기득권 정당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경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홍 후보는 지난 7일 발표된 YTN 여론조사에서 48.8%의 지지율로 26.0%에 그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눌렀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양 후보를 압도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용서를 받아 주시고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읍소 작전을 벌이며 ‘반성과 다짐의 노래’라는 이른바 ‘반다송’을 부르는 모습을 공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다급해진 양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삭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누리당은 자만하고 오만했다”면서 “대구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다”고 사죄했다고 한다. 텃밭에서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의 모습을 즐기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더민주다. 홍 후보는 19대 국회 더민주에서 이른바 TK(대구·경북) 지역의 유일 현역 의원이었다. 하지만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를 공천에서 ‘컷오프’시켰다. 더민주가 공천을 주지 않은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천 탈락 결정이 내려지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홍 후보도 “야당 불모지에서 표밭을 일구느라 중앙 정치에 소홀했던 특수한 상황을 헤아려 주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총선이 목전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홍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이 더민주 공관위 결정을 여전히 수긍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마디로 이곳 민심은 여당도 제1 야당도 싫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공식 선거운동 막바지에도 안정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고수하는 무소속 후보는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에 이른다. 물론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니 실제 개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오늘 이 시점에서 실감하는 ‘민심의 위기’에서 교훈을 얻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면서 ‘한 표’를 읍소하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득권 정치에 반감을 갖는 유권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새누리와 더민주뿐이겠는가. 국민의당도 호남을 제외하고 어디서도 의미 있는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
  • 뒤집힌 홍보차 얻어맞는 후보…유세 수난시대

    4·13총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와 폭행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선거 유세 차량이 전깃줄에 걸려 전복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유세 차량의 높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유세 차량의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의 안전불감증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세차 전깃줄에 걸려 운전사 사망 8일 오전 8시 55분쯤 충남 서천군 마서면의 한 마을 도로에서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운전기사 A(70)씨가 사망하고 동행했던 B(55)씨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천경찰서와 후보 측에 따르면 차량은 논두렁 길에서 후진을 하다 전깃줄에 걸렸다. 이에 A씨와 B씨가 차에서 내려 전깃줄을 치우는 도중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넘어졌고, 이를 두 손으로 막고 있던 A씨가 차량에 깔려 숨졌다. 옆에 있던 B씨는 다리를 크게 다쳤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차량에는 시동이 걸려 있었고, 기어가 1단에 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 측은 숨진 A씨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확성기를 이용한 유세 및 선거 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서울 중구 신당동 도로에서 새누리당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후보 측의 유세 차량 전광판이 전깃줄에 걸려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와 실랑이… 취객이 주먹질하기도 더불어민주당 김춘진(전북 김제·부안) 후보는 이날 오전 김제의 한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멱살을 잡히고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 후보 측은 택시를 이용한 ‘동원 사전투표’로 의심돼 차량의 번호판을 찍자 기사가 사진을 왜 찍느냐며 항의해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무소속 이재오(서울 은평을) 후보는 은평구 연신내 유세 도중 취객에게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다. 지난 5일 국민의당 안귀옥(인천 남을) 후보도 남구 학익동 길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밀쳐져 벽에 얼굴과 어깨 등을 부딪혀 입원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새누리당 김용태(서울 양천을) 후보는 신정역 인근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도중 승합차에 발이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 후보는 현재 목발을 짚고 유세를 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지역 발전” “4년간 성과 평가” 문대성·박남춘 오차범위 접전

    [4·13 격전지를 가다] “지역 발전” “4년간 성과 평가” 문대성·박남춘 오차범위 접전

    “문대성이 박남춘을 많이 쫓아왔어. 그런데 말이야….” 4·13총선을 바라보는 인천 남동갑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대체로 이랬다.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조금 모자란 상황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논현동에서 만난 박상대(73)씨는 “문 후보가 금메달 딴 건 다 알아도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끝까지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역전 노리는 문대성 “내가 남동구 적통” 역전을 노리는 문 후보는 자신이 구월동에서 태어나 구월초·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남동구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현수막과 명함에도 ‘남동이 낳은 문대성, 다 컸으니 부려먹자’라는 문구를 새겼다. 문 후보는 8일 논현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자리에서 “대통령과 인천시장, 남동구청장까지 전부 새누리당인데 지역구 의원만 더민주”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1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문 후보를 찍겠다는 주민도 적지 않았다. ●25만㎞ 주행 박남춘 “2배 더 열심히 할 것” 박 후보는 선거 슬로건을 ‘2번째엔 2배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내걸었다. 유세의 초점도 “지난 4년간의 성과로 평가해 달라”는 구호에 맞췄다. 박 후보는 이날 “임기 초기 주행 거리가 4만㎞였던 차량이 지금 25만㎞가 됐다”며 지역 관리를 열심히 해 왔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경쟁자인 문 후보가 태권도 선수 출신인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태권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간석1동에 사는 장순자(64·여)씨는 “야당을 지지하진 않는데 박 후보가 4년 동안 딱히 못한 게 없잖아”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명수 ‘경제 활명수’ 지지 호소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는 이날 선거 유세 차량에 올라타고 “제가 ‘경제 활명수’로서 국민들 숨통이 막힐 때 뻥 뚫어 드리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인천비정규노동센터 대표인 민중연합당 임동수 후보도 남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주택담보대출 20년 장기 분할 상환”

    가계부채 ‘점증상환대출’ 적용 기업형 임대주택업도 활성화 공공·노동·교육·금융 개혁 완수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 방식을 일시 상환에서 20년 장기 분할 상환으로 전환하는 등의 공약 발표를 끝으로 자신의 4·13총선 7대 경제정책 공약 설명을 모두 마쳤다. 이날 강 위원장은 국회에서 “가계 부채 증가가 무섭다고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면 내수가 침체돼 오히려 빚을 못 갚는 가계가 더 생길 수 있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 방식을 2~3년 내에 일시 상환하는 방식에서 장기 분할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초기에 적게 갚고 점점 상환액을 늘려 가는 ‘점증상환대출’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은 월급이 많지 않으니 조금씩 갚고 월급이 오를 때 더 많이 갚게 한다”는 것이 강 위원장의 방안이다. 강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공약의 요지는 부동산 경기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의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날 설명한 기업형 주택임대업 육성 공약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금융자산 보유자들에게서 투자금을 모집, 주택을 구매해 임대하는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공공, 노동, 교육, 금융의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7번째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4·13총선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4대 개혁의 우선순위와 내용을 재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관련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왜 발생했고 어떻게 수습했는지에 대한 맥락을 전혀 공부한 일이 없는 분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김 대표가 “새누리당 전신인 민자당이 경제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지나치게 돈을 풀어 재벌들로 하여금 과잉 부채, 과잉 투자, 과잉 시설을 낳게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 위원장의 ‘양적완화’ 공약을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다. 강 위원장은 “외환위기는 부실 기업을 정리하지 않고 이들에 대한 과잉 대출로 부채 비율을 높였기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이런 말을 툭툭 던지는 것은 일반 대중을 선동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역풍에 친박·친노 빼고 훈풍에 안철수 드러내고

    4·13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친노’(친노무현) 마케팅이 사라졌다. 가뜩이나 정치 불신이 깊어진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마한 국민의당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부터 선거운동의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선거철마다 대구 지역 여권 후보들은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현수막이나 명함에 넣고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으로 분류되는 추경호(대구 달성), 이인선(수성을) 후보의 현수막에도 박 대통령의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정종섭(동갑) 후보만 선거 홍보 현수막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 공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 후보 중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박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겨냥하는 경우가 보인다. 무소속 주호영(수성을) 후보의 현수막에는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경력이 쓰여 있다. 유승민 의원은 탈당 직후 선거사무실 벽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그대로 걸어 놔 ‘존영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친노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후보와 최인호(부산 사하갑) 후보가 공보물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력을 앞세우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공보물 첫 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경력을 큼지막이 기재했다. 하지만 20대 공보물에는 ‘이번에는 김경수, 경험이 다릅니다. 실력이 다릅니다’라고 적혀 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는 광주에서는 더민주 후보들이 문 전 대표와 연관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도자 마케팅’에 적극적인 곳은 국민의당이다. 안 대표가 각종 행사에 등장하면 안 대표와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끝없이 이어진다. 출마 예정자들이 자신의 선거 홍보물에 넣을 사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 후보들은 대부분 정치 신인인 만큼 당의 ‘간판’인 안 대표의 인지도를 빌리려 애쓰고 있다. 인천 남동갑의 김명수 후보는 안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현수막을 선거 사무소 외벽에 내걸었다. 안 대표의 이웃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의 이형남 후보는 홈페이지에 안 대표와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실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밀리면 끝장” 하루 10~15곳 살인 유세… 목 붓고 잠긴 여야

    “밀리면 끝장” 하루 10~15곳 살인 유세… 목 붓고 잠긴 여야

    4·13총선을 5일 앞둔 8일 각 당 지도부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공략에 막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안양, 부천 등 경기 남부부터 김포, 고양, 파주 등 북부 지역까지 10곳의 격전지를 훑으며 올라갔다. 김 대표의 경기 방문은 이날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심재철 후보가 뛰고 있는 안양 동안을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지원 유세마다 후보자들을 높게 평가하며 ‘자리 약속’을 해 온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심 후보를) 도와주셔서 5선이 되면 내가 볼 때 심재철은 국회의장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야권 후보자들의 연대 기류를 언급하며 “참 못난 짓” “국회의원이 장난이냐”고 맹비난했다. 이어진 동안갑 지원 유세에서는 “안양에 국회의원이 세 명인데 한 사람만 새누리당이고 나머지 두 명은 야당 의원이다. 그래서 안양 시민이 만족할 만한 발전이 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양 세 곳 모두 여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면 권용준 후보가 추천하는 안양 발전 백년대계를 10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부천 소사에서 차명진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는 “17, 18대 국회에서 (차 후보가)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용감하고 정의감이 강해서 당시 국회 발목 잡던 야당 의원들과 선두에 서서 싸우다가 병원 입원도 여러번 하고 양복은 서너벌 찢어졌다”면서 “국민들은 의원이 싸운다고 욕하지만 야당이 발목 잡을 때 싸워서라도 법을 통과시켜야 국민을 위한 법이 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후 부천 오정에서 안병도 후보를 지원한 뒤 김포에서는 갑·을에 출마한 김동식, 홍철호 후보 합동 지원 유세에 나섰다. 고양에서도 갑·을·병·정 지역의 후보들을 모두 지원한 뒤 파주로 이동해 정성근, 황진하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빨간 야구점퍼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김 대표는 목이 완전히 잠겨 유세마다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청바지 차림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하루 일정으로는 가장 많은 15개 일정을 소화했다. 선거까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여러 곳을 방문하고자 매 시간 유세를 잡았다. 김 대표는 서울 은평갑 박주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위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회의 시작에 앞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했다. ‘기호 2번’을 의미하는 숫자 ‘2’ 모양의 머리띠를 쓰고 대형 포크 모형을 들고서 “잘 보고 잘 찍자”는 구호를 외쳤다. 김 대표는 총선 기조인 경제민주화와 집권 여당의 경제 실패를 심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양적완화 공약에 대해 “돈을 풀어 해결하면 결국 부익부 빈익빈 결과를 초래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양극화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경제 운용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되니 새로운 경제정책을 모색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4·13총선에서 더민주가 의회에 많이 진출해 지금까지 잘못된 경제정책을 시정할 수 있게 옳은 선택 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박주민 후보도 국민의당이 단일화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선거는 민생 대 반민생의 선거이지 정치 실험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이길 수 있는 야권 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선대위 회의 직후 인천으로 이동해 연수구 동춘3동주민센터에서 주진형 총선정책공약부단장 등 당직자들과 사전투표를 했다. 이후에는 인천 일대를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인천은 더민주와 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국민의당이 연대에 동참하지 않아 힘겨운 선거를 치르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오후에도 경기 북부와 서울 북부 등 수도권 지원 유세에 전념했다. 국민의당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충청권과 수도권을 동시에 공략하는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대전 유성과 충남 천안을 방문한 데 이어 경기 광명과 시흥, 인천 남을과 부평을 방문하는 지원 유세를 이어 갔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경기 구리와 남양주 등을 방문하는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여야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을 놓치지 않겠다는 속내를 비쳤다. 국민의당은 4·13총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호남의 지지세를 최대한 수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당은 이번 주말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수도권 집중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오전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한 뒤 대전행 KTX에 몸을 실었다. 안 대표는 충청권 방문 이유에 대해 “국민의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한다”며 “(충청은) 중원이고 충청에서 승리한 곳이 전체 선거를 주도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도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곳이라고 알고 있고, 그 바람들이 불어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행객 등을 위한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을 찾은 안 대표는 신용현·김삼화 등 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역사 안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이어 대전 유성 합동 유세에 참석한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현재 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풀지 못하는 데는 기득권 철밥통 양당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그걸 깨기 위해 국민의당이 나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대 국회가 열리면 기호 1, 2번은 습관대로 버릇대로 또 반대만 하고 싸울 것”이라며 “이번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기호 3번 국민의당을 찍어 달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남 9.34% 최고, 서울·부산은 저조… 승패 가를 변수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치러지고 있는 사전투표가 4·13 총선에서 각 당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양대 정당의 지지 기반인 영호남 지역의 초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각각 판세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며 막판 부동층 유인에 나섰다. 영호남에서 각각 새누리당·더민주 지지층이 무소속·국민의당 후보에게로 이탈했는지, 바람의 지역 수도권에서 숨은 표가 사전투표장에 나왔는지가 관심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후 6시 마감 결과 투표율은 5.45%로 잠정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9.34%로 가장 높았고, 전북 8.31%, 광주 7.02% 등 호남권이 상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4.40%였다. 서울은 4.90%, 대구는 4.55%로 전국 평균보다 저조했다. 선거구로는 경북 영양군이 13.88%로 전국 1위였고, 경기 안산 단원갑과 경기 시흥을, 부산 서구가 각각 3.4%로 꼴찌였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는 6.19%였다. 이날 투표율은 오전 10시부터 2014년 6·4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번 사전투표율은 전국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6·4 지방선거 당시 11.49%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오차 범위 내 우열을 다투는 경합 지역이 유례없이 많은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 수치보다 실제 투표율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에 참가한 연령대 비율도 막판 판세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남에서 사전투표 열기가 첫날부터 뜨거운 것을 놓고 국민의당 돌풍의 전조현상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경남·북의 투표율 강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겠지만 전남의 강세는 국민의당에 유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동교동계가 많은 국민의당 후보 면면을 감안하면 전남에서 40대 이상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국민의당이 유리하리란 관측이다. 배 본부장은 “젊은층 투표율에 따라 여야의 유불리가 갈릴 것”이라면서 “20·30대 투표율이 ‘매직넘버’ 20%를 넘어간다면 수도권에서 더민주가 유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도시 등 인구밀집지역, 농어촌 등 군 단위의 ‘지역 투표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쪽에선 사전투표율 상승세를 기존의 여론조사 무응답층, 정치혐오층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해 진보 정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초반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총선 투표율은 계속 내리막세였다. 2000년대 들어서 16대 총선 투표율은 57.2%, 17대 때 60.6%로 잠시 정점을 찍은 이후 18대 46.1%, 19대 57.2%로 저조했다. 그러다가 2014년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율이 11.5%를 기록하며 최종 투표율(56.8%)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각 정당은 지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안간힘을 썼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사전투표가 특정 정당의 유불리와 연결된다기보다 일반투표의 한 형태로 자리잡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장선 더민주 선거대책본부장은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이날 호남 방문이 이 지역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다소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호남 지역 투표율 상승은 무당층이 ‘3번 정당’인 국민의당에 관심을 갖는 신호”라고 반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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