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13 총선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무기화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인 범죄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프리미엄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셀프 선물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5
  • 국회 초선 당선인 연찬회, 선배 정치인들 공통 조언 “소신 갖고 양심에 따라…”

    국회 초선 당선인 연찬회, 선배 정치인들 공통 조언 “소신 갖고 양심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0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찬회를 개최했다. 각 당 차원에서 초선 당선인을 위한 연찬회가 열렸지만 여야를 통틀어 국회에서 당선인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초선 당선인 132명 중 1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특히 후배 의원들에 대한 선배 정치인들의 조언과 당부가 이어졌다. 연찬회에는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선배 정치인을 대표해 연사로 나섰다. 지난 2002년~2004년 16회 국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박 전 의장(6선)은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4·13 총선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이라 언론이 지적하는데 나도 동의한다”면서 “정치권에 대한 대단한 경종이고 이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경고다. 민심을 잘 받아들이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특히 “20대 국회는 대한민국 20번의 선거 중 초선 의원이 두 번째로 많다. 여러분이 이제 주인공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초선 의원들에 초심과 소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랜 구습에 젖어 있는 다선 의원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다”면서 “초선 의원은 비교적 다선 의원 얘기에 순종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다선 의원은 계급이 아니다. 똑같은 국민의 대표이니 합심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에는 없었지만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잠시 마이크를 잡고 “어떤 법안을 내거나 행동을 할 때 고민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다른 곳에 묻지 말고 자기 양심에 물어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예산안 반대한 한 의원에게 네 번 전화한 클린턴/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산안 반대한 한 의원에게 네 번 전화한 클린턴/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보여 준 ‘뼈 있는 농담’에는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것도 있었다. 그는 “6개월 안에 레임덕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의회가 나를 무시하고 공화당 지도부가 내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웃음과 풍자가 넘쳤던 그의 연설 중 이 대목에 관심이 쏠린 것은 우리의 정치 상황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4·13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로 정부는 국회와의 관계가 더 어려워졌다.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 우위의 시대가 저물고 바야흐로 입법부(국회) 우위의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거야(巨野)가 손을 맞잡으면 언제든지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았는지와 상관없이 국회와의 관계가 삐걱댄다면 대통령의 레임덕은 앞당겨질 게 뻔하다. 그럼 국회발(發) 레임덕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오바마의 말마따나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대통령이 열심히 전화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바마는 수시로 야당 의원과 통화하고 필요한 경우 골프 회동도 한다. 최근 후임 대법관 인준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상원 의원 10여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전화 정치’로 공화당이 다수인 여소야대 정국을 정면 돌파했다. 그가 취임 후 의회에 제출한 ‘재정적자 감축 예산안’ 처리가 난관에 부딪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반대하는 의원들 리스트를 작성해 일일이 전화하는 것이었다. 앨 고어 부통령과 장관들도 가세해 반대 의원들에게 수백 번 전화하고 찾아가 초당적 협조를 구했다. 클린턴의 전화는 예산안 투표 한 시간 전까지도 계속됐다. 결국 예산안에 줄곧 반대했던 빌 사팰리어스 하원의원은 클린턴의 집요한 설득에 투표 직전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항복’해야만 했다. 클린턴은 그에게 모두 4번 전화했다. 이런 고군분투 끝에 이 법안은 상·하원 모두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 재정적자 감축안으로 내리막길의 미국 경제는 회생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클린턴은 미 의회 전문지인 ‘콩그레셔널 쿼털리’로부터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최고의 법안 통과율’을 기록한 대통령으로 뽑히기도 했다.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법안을 국회에서 가장 많이 통과시킨 것이다. 비결은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이다. 클린턴 재임 중 미국 경제가 50년간 지속된 재정적자에서 탈출해 전후 최대 호황을 누리게 되면서 그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전 많은 이들에게 “박근혜입니다”라며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박 대통령은 발신자 제한 표시로 전화하곤 했는데 다들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에 그 표시가 뜨길 기다릴 정도로 그의 전화는 인기였다. 대통령이 되기 전인데도 그랬는데 대통령이 된 지금 의원들이 전화를 받으면 이전과는 또 다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걸려온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2011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인한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려워지자 인사청문회를 주관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이던 그를 찾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 후보자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대통령이 채워 나가면서 일을 잘해 나가겠다. 나를 믿고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당시 김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지 않고 직접 설득하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 회동을 한다. 협치(協治) 정치를 위해 여야 지도부와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회동에는 의제 조율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 자주 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지도부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묘책은 바로 ‘전화 정치’다. 나라를 살리자는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를 직접 듣는다면 야당 의원들도 무조건 ‘노’(No)라고만 하지 못할 것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대통령의 전화 때문에 고민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푸념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bori@seoul.co.kr
  • 국민의당 사무총장 ‘수도권’ 김영환 임명

    국민의당 사무총장 ‘수도권’ 김영환 임명

    국민의당은 10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측근 박선숙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김영환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사무총장에 김 의원을, 수석 사무부총장에 부좌현 의원을 임명하는 당직 인선을 확정했다. 두 의원 모두 4·13 총선에서 낙선한 20대 국회 원외 인사다. 국민의당은 또한 문병호 의원을 전략홍보본부장에, 최원식 의원을 국민소통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낙선한 ‘예비 원외 인사’들을 중용했다. 수석대변인에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당선자를 비롯해 김경록·장진영·고연호 대변인 등 4명의 공동 대변인 체제가 짜여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4선(20대 국회 기준) 변재일(충북 청원)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에 4선 의원이 기용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변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되며 김종인 1기 비대위원을 지냈다.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정통부 차관을 지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3일 청와대서 박 대통령,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13일 청와대서 박 대통령,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다. 당 대표를 제외하고 원내 지도부만 초청해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2014년 7월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만날 예정”이라면서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10일 중 3당 수석원내부대표가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 대상은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11일쯤 인선 결과가 발표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다. 앞서 전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여야 3당 원내대표들에게 개별 연락으로 박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한 뒤 모두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표 회동이 아닌 원내지도부 회동을 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4·13 총선 패배로 김무성 대표가 사퇴한 이후 지도부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이달 말 막을 내리는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당부하는 한편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민생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날 정부가 입법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기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김영란법의 여러 보완점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민생경제가 어려운 국면이니 주로 그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경전철도 레일바이크도 ‘타봐야 안다’… 속도붙는 현안 해결

    [자치단체장 25시] 경전철도 레일바이크도 ‘타봐야 안다’… 속도붙는 현안 해결

    읍사무소 공무원부터 38년 공직생활 바이크 코스·시설 점검… 관광 활성화 경전철로 출근하며 MRG 대책 모색 “사람 보고 뽑아줘… 지역 화합 앞장” 허성곤(61) 경남 김해시장은 경남 유일의 야당 단체장이다. 허 시장은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진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새누리당 후보를 꺾은 것도 쉽지 않았지만 본선 진출 과정도 극적이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9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한 38년 공직생활을 정리한 뒤 새누리당 경선했지만 낙천했다. 재선거가 확정되자 고심 끝에 정당 운영이 더 투명·공정하다고 본 더민주로 옮겨 경선에 나섰지만 2위에 그쳐 재차 본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경선과정 불공정 문제로 공천이 취소돼 그에게 전략공천이 돌아왔다. 기사회생한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지역의 더민주 지지기반을 업고 ‘능력 있는 일꾼’을 내세워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재선거는 당선과 동시에 시장업무가 시작되기 때문에 시정을 파악할 시간이 없다. “시정 파악하느라 그동안 인터뷰나 외부 손님을 만날 틈이 없었다”는 허 시장과 지난달 27일 동행 취재했다. 오전 7시 30분쯤 허 시장은 상계동 아파트를 나서 집 앞 창신대역에서 경전철을 탔다. 옆자리에 앉은 시민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하다 시청역에서 내려 오전 8시 20분쯤 시장실에 도착했다. 허 시장은 출근할 때 경전철을 자주 이용한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부담이 커 부산시와 김해시 재정에 무거운 짐이다. 그래서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린다. 그는 “시민들에게 경전철 이용을 권장하고 경전철 실태를 체험하면서 MRG 대책을 찾아보기 위해 종종 이용한다”면서 “경전철이 안전하고 쾌적한 데다 시민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경전철 적자는 우선 재무적 투자자와 협의해 고금리를 현실에 맞게 저금리로 낮추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부산시·중앙정부 등과 협의해 직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통과돼 경전철 MRG 문제를 풀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오전 10시 30분 김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시장실에서 농업기술센터와 보건소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는 당선 다음주인 지난달 25~28일 4일간 실·국별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하루에 2~3개 실·국씩 주요 현안 중심으로 간략하게 업무보고를 받았다. 허 시장은 “김해시와 경남도 주요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데다 김해에서 계속 살아 시정을 잘 알아 형식적인 업무보고로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사업 방향 결정이나 시장 의견이 필요한 주요 현안 사업 위주로 보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지난달 29일 개장 예정이던 낙동강레일바이크 점검을 위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생림면 마사리 현장으로 향했다. 오후 4시쯤 도착한 그는 레일바이크 페달을 탑승해 돌려보고 철길을 살펴보는 등 꼼꼼하게 안전사항을 점검했다. 이어 와인동굴과 열차카페를 차례로 둘러봤다. 이를 운영하는 사장 부부에게 “관광활성화에 도움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장에서 김미경 문화관광사업소장 등 담당공무원들에게 “낙동강레일바이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와 화포천 생태습지 등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봉하마을과 가까워 이들 시설과 연계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다”면서 “숙박시설도 필요하지 않느냐”고 제시했다. 오후 5시 30분쯤 허 시장이 시장실로 돌아오자 직원 10여명이 결재판을 들고 왔다. 김승일 김해시 홍보담당관은 “시장님이 소탈해 직원들이 편하게 의견을 밝힐 수 있지만 결재할 때는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스타일이다”며 “전날은 오후 7시 넘어서까지 결재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을 다니면서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고 시민 의견도 많이 듣겠다”면서 “007가방을 들고 중앙정부와 국회로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현안사업 협조와 국비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당적을 바꾼 데 대해 “공직생활만 하다 선거에 나서다 보니 정치 행보에 서투른 점이 있었다”면서 “지방선거 후보공천을 비롯해 더민주의 정당운영이 투명·공정하다고 판단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자치는 정당 역할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특히 지방행정은 정치인보다 행정을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기간에도 시민들에게 이를 호소해 공감을 얻었다. 허 시장은 “지방행정이 중앙정치권의 예속에서 벗어나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이 폐지돼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약속해 놓고 아직 지키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선거 기간과 취임 뒤 시민들로부터 투명·청렴한 시정으로 시민 신뢰를 회복하고 세대와 계층, 도시와 농촌, 동김해와 서김해, 구도시와 신도시, 내국인과 외국인을 비롯해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정지표도 이 같은 시민들의 소망을 담아 ‘깨끗한 시정, 하나 된 김해’로 정했다”고 했다. 이런 지론에 따라 화합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시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전원 새누리당 소속인 김해시 도의원들을 초청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도의원과 시장이 어느 당 소속이냐를 떠나 시민과 김해발전을 위한 한마음으로 항상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지역 간 이질감을 없애고 선거과정에서 분열된 지역 민심을 통합하고 시민화합을 이루는데 시장이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김해답게 시정협의회’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8년이란 긴 시간을 오직 ‘공직’이란 외길을 묵묵하게 걸어오면서 단 한번도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었다”면서 “저의 행정능력을 믿고 선택해 주신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사심 없이 깨끗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임기 동안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와 도시재생사업, 교육수준 향상, 도시계획 정비 등 공약을 차근차근 추진해 53만 시민이 행복한 휴먼시티 김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975년 김해농공고(현 김해생명과학고)를 졸업한 그는 김해읍사무소에서 9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했다. 김해시 건설교통국장·도시관리국장을 거쳐 창녕군 부군수, 경남도 농수산국장·도시건설방재국장·건설사업본부장·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맡았다가 재선거 출마를 위해 퇴임했다. 틈틈이 학업을 병행해 부경대를 거쳐 지난해 동아대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과연봉제’ 우수기관 기본급 30%까지 인센티브

    미이행 땐 내년 총인건비 동결 기관장 등 임원 평가에도 반영 성과연봉제를 시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내년 총인건비는 동결되고, 이행 우수기관에는 기본급의 최대 30%까지의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어 ‘성과연봉제 우수기관 인센티브 및 미이행기관 불이익 부여 방안’을 확정, 관계 부처 및 공기업·준정부기관에 통보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공기업의 경우 올해 6월 말까지, 준정부기관은 12월 말까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인건비가 동결된다. 성과연봉제 이행 여부는 기관장 등 임원평가에도 반영된다. 반면 성과연봉제 이행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인센티브는 이행 시기, 도입 내용, 기관의 노력도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 10~20개 우수기관의 임직원에게 지급되는데, 그 규모는 공기업은 기본급의 15~30%, 준정부기관은 10~20% 범위에서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기재부가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것은 최근 여러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조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이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공공부문에서 구조개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120개 공공기관에 대한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뒤 공공기관들이 성과연봉제를 서둘러 도입하려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취업규칙을 개정해야 하는데, 일부 노동자의 임금이 줄어드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조나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게다가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하는 한국노총이 4·13 총선 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다음달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이뤄질 성과연봉제 도입 중간 점검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공공기관 노조에 대한 ‘당근과 채찍’인 셈이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8일 기준으로 한국전력, 마사회 등 대상 기관의 44.2%인 53개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위한 노사 합의 또는 이사회 의결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이해찬 복당 미루는 더민주… 공정한 민주주의 아니다”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주장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대체 말이 됩니까.”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일 세종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당선되자 그달 19일 복당 신청을 했지만, 더민주가 그 결정을 미루자 이렇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중앙당이 잘못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30년을 관료로 살아 신중하고 무리한 발언을 하지 않는 이 시장으로서는 파격적인 발언이다. “복당해 당의 중심을 바로잡겠다”던 이 당선자의 복당은 아직도 미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일반에 공개한 보도에 이 시장은 “2007년에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을 가리지 않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면서 “가보면 ‘아방궁’은 말도 안 되는 것을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세종시는 이 당선자의 총선 공약인 ‘KTX세종역 신설’과 ‘국회분원 설치’ 등의 실현 시기를 두고 뜨끈뜨끈 달구어지고 있다. 세종시와 정부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사다. 다음은 일문일답. →‘KTX 세종역 신설’은 언제쯤 될 것 같나. -공약한 이해찬 당선자가 해야지요(웃음). 전주나 광주에서 세종시로 오려면 오송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해 시간도 돈도 낭비다. 신설 필요성은 있지만, 대전시나 충남도, 충북도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추진해야 한다. 대전은 유성 등 서북구 쪽은 찬성한다. 충남은 남공주역 이용률이 떨어질까봐 걱정할 수 있다. 세종시는 국가 전체가 투자하고 충청권 전체의 도움을 받아 만든 도시인만큼 주위 지방정부를 설득하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비용은 500억원 정도니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국회 분원 설치’는 문제 없나. -20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공약했다. 국회 사무처가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시켜야 한다. 이해찬 당선자가 등원하자마자 거론할 것이다. 지적재산권을 따지자면, 4년 전인 2012년 1월 3일에 내가 ‘국회 분원 설치’를 공약했다. 당시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었다. 올바른 일은 누군가 물꼬를 터놓으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결국 된다. 도시계획 때 국회·청와대를 넣으려고 비워둔 부지가 있다. 정부세종청사 옆의 원수산, 전월산 인근으로, 양화리 진의리 등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업무가 겹쳐 갈등한다고 한다. 행복청을 해체하거나 세종시가 흡수해야 하나. -원래 계획은 행복청이 신행정도시를 관리하다가 2015년에 인구 15만 도시가 되면 세종특별시로 전환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2012년 세종시가 일찍 출범해 업무 중복이 발생했다. 점차 국가 일이 줄어드니 행복청에서 건축허가나 주택건설 사업승인 등 지방일에 자꾸 신경을 쓴다. 행복청의 미래는 둘 중 하나다. 첫째 국가사무를 하고 지방사무는 세종시에 주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세종시가 행복청을 인수하고, 행복청의 국가 사무는 국토교통부가 인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청이 공중분해되면 140여명 중앙공무원들의 입지가 문제가 된다. →친정 식구를 너무 봐주는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잘되는 게 좋다.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답을 찾으면 비즈니스이고, 행정가는 올바르게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2005년 세종시를 기획하고, 2006년 초대 행복청장도 맡았고, 2014년부터 세종시장이다. 세종시의 알파에서 오메가이다. 세종시에 미흡한 건 뭔가. -초·중·고등학교도 수요 예측을 잘못해 모자란다. 신도시를 계획할 때 초등생을 가구당 0.17명 계산했는데 실제는 0.44명이다. 이 문제는 교육부, 행복청 등 국가가 해결해야 할 일인데, 세종시가 욕을 먹고 있다.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도 노려 세종시를 만들었는데 대전과 충북에서 유입된다. -수도권 기업이나 기관들 유치에 노력한다. 축산회관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축산인들이 서울에 거주하지도 않으니 굳이 서울에서 비싼 밥 먹을 이유가 없다. 올해 MOU 체결한 9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수도권에서 온다. 고려대가 약대를 옮겨 생명공학 세종캠퍼스나, 스포츠의학·스포츠경영 등을 결합한 스포츠과학대를 만드는 구상도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공개했다. -2007년에 설계하러 장차관 몇 분하고 대통령이 내려갔다. 대통령은 정기용 건축가에게 “봉화산과 잘 어우러지게 낮게 지어라”고 했다. 그런데 ‘아방궁’이라니…. 그날 점심에 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건평(노 전 대통령의 형)씨가 ‘동생도 그걸 알아야 돼. 대통령이 돼 가지고 동네 개발 좀 될 줄 알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하나도 바뀐 것도 없다’고 비판하고, 노 전 대통령은 ‘이 동네는 환경이 기가 막히게 좋은 데인데 개발하면 큰일납니다’ 하고 정색하고 말씨름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3대 상습 수해지역’인 화천포 정비도 자기 고향 일이라고 직접 지시를 안 했다. 일정 끝내고 봉화산 부엉이바위에 서서 ‘어릴 때 놀던 곳’이라며 설명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이해찬 당선자 사무실을 방문한 사진이 보도됐다. 복당은 됐나.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시장이 잘 보여야 한다(웃음). 공천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더민주가 잘못했다. 선거 때 더민주 소속 세종시의원들이 ‘탈당해서 선거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이 의원이 “당선되면 돌아갈 것이다”고 만류했다. 결국 세종시의 당원들은 선거 돕는다고 징계받았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이 무섭다. 선거에서 국민이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잘못했다’고 했다. 정부가 잘할 때 야당이 이길 방법은 없다. 충청권 투표는 세대투표였다. 젊은이들은 진보 쪽 성향이 강한데 세종시 신도시 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균 31.6세다. 지금 서울이 38세인데 여기는 농촌까지 포함해도 37세다. 공무원들이 많지만, 정부에 따라서 정치적인 성향이 진보와 보수로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세종시의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나. -시민들에게 ‘속내 드러내 주십시오’라고 할 수도 없으니, 시민이 속내를 드러내는 소통구조를 만들도록 애쓴다. 100~300명 모아서 대화한다. 시민이 즉석에서 묻고 시장이 즉답하는 자리다. 시장도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데, 반드시 민원의 결과를 피드백한다. →엘리트 관료로 유력인사들을 만나다가 평범한 동네 분들 만나니 다르지 않나. -‘책상과 현장의 거리’가 짧아지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중앙부처 공무원과 인사교류를 많이 하려고 한다. 중앙 공무원도 현장을 알고, 지방 공무원도 중앙부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친정인 국토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도 받는다. 최근엔 법제처 과장을 받아 조례 제정의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한다. 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은 교류하지만, 서울시가 중앙 정부와 교류 안 하는 것 생각하면 특별한 노력이다. →광역단체장 중 대선후보들이 많다. 대선은 안 나가나. -확실히 안 나간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유를 물어달라(웃음). 앞으로는 준비를 제대로 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나처럼 갑자기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 나서면 나라의 불행이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방향 감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40대 기수론부터 대통령 후보가 될 때까지 매일매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고 날마다 훈련하고 고민했던 거 같다.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지낸 분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딴 나보다 김 전 대통령이 훨씬 더 뛰어나다. 나는 답을 내는데 6개월, 1년 걸릴 일을 김 전 대통령은 바로바로 착착 답이 나오더라’고 말하더라. 고민의 결과가 엄청나게 축적되어야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다. →관료와 정치인은 어디에서 차이가 있는가. -정치인은 사회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관료는 선택된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책을 내놓는 사람이다. 관료들은 문제만 알면 답을 내놓는 것이 어렵지 않다. 정치인처럼 문제를 선택하는 어젠다 세팅에는 약하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새누리 7월 전당대회 열어 새 지도부 선출

    새누리당은 9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4·13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을 위해 늦어도 오는 7월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 직후 “전당대회는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인사들에 대한 복당은 적어도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이전에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내가 결론을 냈다. 원 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고 얘기했다”면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서두르거나 편법을 쓰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총회에서는 그러나 4시간여의 마라톤회의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맺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비대위 구성 문제를 결론 낼 방침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민의당 삼성전자 광주 유치는 5공식 발상 아냐

     광주 8개 의석을 석권한 국민의당이 삼성전자 전장부품사업 유치에 협력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4·13 총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의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후보가 삼성전자 전장사업 유치 공약을 당 차원으로 확대하자 ‘5공식 발상’이라며 비난했다. 양 후보는 광주 서구을에 더민주의 공천을 받고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광주시와 광주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10일 첫 만남을 갖고 ‘희망 실천 합의문’을 발표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0일 오후 5시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국회의원 당선인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삼성전자 전장부품사업 유치, 남구 도시 첨단 지방 산단 조성, 시내면세점 유치, 광주호 주변 생태타운 조성 등 16개 현안 사업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신규사업 89건을 포함해 모두 261건에 2조 4440억원 규모의 내년 국비사업 지원도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 전장사업 유치를 놓고 총선 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신경전을 벌인 바 있어 국민의당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광주 발전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당연히 당을 떠나 협력하는 게 맞다”며 “다만 일방적으로 삼성에 뭘 해달라는 식의 접근법은 틀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세탁기 생산라인 2개를 가동했다가 지난해 연말 1개 라인 운영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세탁기 일부 생산라인은 2011년부터 해외 이전을 시작해 중국으로 옮겼으며, 2014년에는 청소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광주사업장과 비슷한 규모의 가전 생산기지를 조성하면서 광주사업장의 주요 가전 생산품목을 줄줄이 이전할 것이란 광주시의 우려가 심한 상황이다.  간담회 후에는 당선인과 시가 지역 발전에 힘을 모으겠다는 각오를 담은 ‘2016 광주 희망 실천 합의문’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은 “총선 출마자 모두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산업, 문화 콘텐츠 등 3대 밸리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약으로 제시해줬다”며 “초당적인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하고 대화채널을 마련해 지역 현안을 능동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참여정부 靑 출신 김병준 “‘유승민 진실한 사람 논쟁’ 기가 막힌 일” 쓴소리

    참여정부 靑 출신 김병준 “‘유승민 진실한 사람 논쟁’ 기가 막힌 일” 쓴소리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국회 당선인 총회에서 특강 연사로 나서 고언을 내놨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바깥에서 보기에 우리가 무엇을 고쳐야 할지 신랄하게 쓴소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김 교수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연단에 서서 별다른 인사말 없이 발언을 시작한 뒤 “유승민 의원 얘기부터 하겠다. 세금을 걷지 않고는 복지를 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였다”며 유 전 원내대표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발언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당내 아무런 논박 없이 ‘진실한 사람’ 논쟁으로 바로 넘어간 건 국민이 볼 땐 기가 막힌 일”이라 지적했다. 이어 “국가 재정을 확보하고 그 재정을 어디에 쓸 것이냐, 이보다 중요한 주제가 어디에 있느냐”면서 “적어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 공당이라면 그 부분을 심각하게 논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 의원의 이 발언이 당내 토론으로 이어지지 않고 당청 갈등의 요인으로 부각된 점을 거론하며 “어떻게 이런 문제를 그렇게 넘어가느냐. 그럼 앞으로 조세는 하나도 늘리지 않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된 노선이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반기문 대망론과 함께 새누리당에서는 소위 ‘이원집정부제’ 이야기가 나왔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국정 운영체계가 완전히 고장 난 자동차다. 이는 이원집정부제든 무엇이든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런 고민을 ‘친박’과 ‘반기문’이라는 특정인이 연합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시나리오로서 국가 체제를 끄집어 냈다”며 “이는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고 있어선 안 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는 정치권이 권력정치에 함몰됐기에 나온 현상이라고 지적한 뒤 “오로지 권력을 잡는 것만 생각하는 정치”라면서 “권력을 잡아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최근 4·13 총선에 대해선 “보통 선거 때는, 안 하던 예쁜 짓도 하는데 이번에는 마치 양당이 짠 것처럼 미운 짓만 했다”며 “한쪽은 친박, 다른 한쪽은 친문(친문재인)만 운운했다. 지난 선거는 당내 세력 재편을 위한 선거였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제1당과 제2당이 이런 정도 수준으로 간다면 국민으로서는 마음을 둘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을 것”이라며 “그나마 제3당이 나오는 바람에 국민이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이라고 ‘국민의당 열풍’을 해석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연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책패키지도, 정체성도 없이 벌써 연합정권이란 말이 나온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계 ‘조기전대론’ 재점화… 새누리 ‘혁신 비대위’ 물거품 되나

    “비대위장 외부영입 사실상 어렵고 혁신작업은 차기 지도부가 하면 돼” 오늘 당선자 총회서 윤곽 나올 듯 차기 당 지도체제를 고민해야 하는 새누리당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 직후 당 주류인 친박근혜계가 4·13 총선 참패 책임론, 2선 후퇴론에서 벗어나 당권 운영의 전면에 복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친박계는 자신들이 지원했던 정 원내대표 당선 이후 다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이 “유기준 의원이 친박계 단일후보가 아니다”고 밝히며 정 당선자에게 의중을 실었고, 친박계 및 중립성향 당선자들의 표심이 몰린 결과 정 당선자는 비박계 나경원 의원을 ‘69대43’ 스코어로 제쳤다. 친박계로선 책임론을 딛고 유리한 당내구도를 마련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오세훈·김문수·안대희 등 대선 잠룡들과 다선 거물들이 총선 패배로 사라지면서, 자체 세를 구축한 인사 없이 무주공산인 당내 상황도 이와 무관치 않다. 비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 사퇴 이후 정병국 의원 등 전대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은 구심점이 분명치 않다. 이런 배경에서 친박계는 외부인사 출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찾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으로 명분론을 조성하는 한편, 조기 전대론을 앞세워 당내 주도권을 회복할 노림수를 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총선 패배 직후 친박계 일각에선 시간끌기 전략으로 ‘전대 연기론’도 나왔지만, 원내대표 선출 이후 오히려 조기 전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친박계는 ‘혁신형 비대위’가 아닌 ‘관리형 비대위’를 주장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며 전대 준비만 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맡고, 차기 당대표 산하에 쇄신특위를 설치하면 된다는 의견이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8일 “결국 혁신작업은 차기 당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하면 된다”면서 “전대를 빨리 치르고 쇄신특위를 설치해 지도부와 함께 쇄신구상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최경환 의원도 “어렵게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데려온들 몇 달 만에 무엇을 바꿀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해온 비박계는 대항력을 잃고 헤매는 모습이다. 쇄신모임 역시 해체수순 이후 깃발을 들고 나설 이가 보이지 않는다. 쇄신파로 분류되는 3선 김세연 의원은 “비대위원장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현실적 이유에서 ‘조기 전대 불가피론’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조기전대론이 친박계의 당 패권을 염두에 둔 발상이라면 당이 망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당 관계자는 “9일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 구성 및 전당대회 등 지도체제와 운영 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종민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종민

    지난 4·13 총선에서 6선의 거물 이인제 새누리당 후보를 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당선자는 이른바 ’친노’(친노무현)다. 노무현 정부 당시 40세의 나이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노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에는 같은 고향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정치적 뜻을 같이하고 있다. 안 지사와는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며 처음 알게 됐고 수십년째 ‘정치적 동지’ 관계를 맺고 있다. 안 지사는 2010년 그를 첫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Q. 이 후보를 꺾은 요인은. A. 논산에서만 살았다. 19대 총선에서 이 후보에게 낙선한 뒤 4년간 논산에서만 살았다. 어릴 적에 고향을 떠나서 논산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논산으로 전학시켰다. 현장을 다니며 시민들의 답답함과 울분을 느꼈다. 시민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도 알게 됐다. 논산 출신인 안 지사의 도움도 컸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or 안희정.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문 전 대표는 사회적 불평등을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가능성을 보면 안 지사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것을 자신의 정치적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 꼭 필요한 가치들이다. Q. 본인은 친노(친노무현), 친안(친안희정) 중 무엇인가. A. 교집합. 굳이 얘기하면 친안에 가깝다. 사적으로 안 지사와 제일 가깝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했으니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이기도 하다. 다 교집합인 셈이다. Q. 본인과 안 지사 모두 50대다. 50대 기수론이 확산될까 A. 시기가 왔다. 20대 총선에서 과반수 정당이 사라졌다. 대한민국 정치 시스템을 재편성할 기회다. 50대 정치인들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주역이 될 거라고 본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는. A. 민주주의 향상. 안 지사와 고민이 비슷하다. 이 시대에 필요한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싶다. 민주주의가 잘 확립돼야 경제·사회 시스템도 제대로 운용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보수·진보 진영을 나눠 한쪽을 이기려고만 한다.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다. 이제는 타협을 통해 뭔가를 생산해내는 발전적 논의가 필요하다. Q.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한 바 있는데. A. 청와대까지 이전해야 한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행정부처가 다 세종시에 내려 온 상황에서 청와대와 국회만 서울에 두는 건 옳지 않다. 물론 사업적 효과는 크지 않다. 하지만 균형발전의 줄기가 잡힐 수 있다. 사회적 토론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찬성 입장에서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인삼산업법. 제 지역구인 금산이 인삼의 종주지다. 그런데 수출량이 전 세계 인삼시장의 3%에 불과하다. 인삼산업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 인삼에 대한 검사 조항이 많은데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규제를 완화하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4년 충남 논산 출생 ▲장훈고·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내일신문·시사저널 기자 ▲청와대 대변인 ▲충남도 정무부지사
  • [단독] “입시, 대학에 맡기고 문제땐 책임을 수능은 인재 키울 수 있는 제도 아냐”

    [단독] “입시, 대학에 맡기고 문제땐 책임을 수능은 인재 키울 수 있는 제도 아냐”

    최근 ‘교육부 축소론’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국민의당 오세정 비례대표 당선자는 8일 “교육부의 권한을 최대한 줄이고, 대학입시도 대학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출신인 오 당선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교육부가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다양하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대학 입시에서 교육부의 역할을 대폭 축소하고 대학별로 여건에 맞는 입시 전형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 당선자는 2014년 서울대 총장 후보 시절에도 입시정책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성낙인 현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고배를 들었다. 20대 국회에서는 당내 ‘교육통’으로 과학기술 및 교육 분야에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당선자는 “어느 대학은 수시를 많이 뽑고, 어느 대학은 정시 비중을 늘리는 등 대학별로 특성에 맞게 입시 제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가 ‘이건 해라, 이건 하지 말아라’는 식으로 간섭하고 있는데, 대학들이 알아서 하도록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4·13 총선 공약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 비중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 당선자는 이에 대해서는 “어떤 학부에서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솔깃한 입시제도일 수도 있다”고 당의 생각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012년 대선 공약으로 검토했던 수능 폐지와 관련해서는 “수능은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제도는 아니다”면서도 “그래도 기본적인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능을 폐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대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잇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과 책임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대학들에 자율을 보장하되 결과에 문제가 생긴다면 정부가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동안의 공식 발언 등에 비춰볼 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교육부 역할 축소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 오 당선자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대량 실업 사태가 우려되는 데 대해 “실업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업이나 퇴직을 하고 나서도 새 기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도록 하는 평생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쇄신 놓고도 계파 갈등인가

    4·13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은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더니 이번에는 당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시끄럽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심기일전을 다짐했지만 여전히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총선 참패 이후 매서운 민심을 확인한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할 것 없이 화합을 외쳐 왔지만 정작 현안만 앞에 두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제 밥그릇 싸움에 빠져들고 있다. 당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시끄럽다. 한쪽에서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계파 갈등을 우려해 외부 인사의 영입을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계파성은 옅으면서도 당 상황을 잘 아는 당내 전직 원로의 추대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해관계 탓에 접점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당내 쇄신도 마찬가지다. 비박계는 민심을 직시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반면 수적으로 앞서 있는 친박계는 7월쯤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정도로 비대위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를 중심으로 쇄신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 말은 그럴듯하지만 속셈은 따로 있다. 비박계는 전당대회에 앞서 친박계가 장악한 당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고, 친박계는 현 체제를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 당권을 거머쥐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총선 과정에서 살생부 파문이나 비박계 학살, 욕설 녹취록 등장은 물론 막판 옥새 파동까지 겪으며 온갖 추태를 보이며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새누리당이 총선 이후에도 당을 추슬러 변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망감이 더 커지는 이유다. 계파를 해체하라는 것이 민심임을 아직도 모르는 것인가. 새누리당 앞에 놓인 과제는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집권당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당내 화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한시바삐 흐트러진 체제를 정비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나서야 할 책무가 있다. 계파 간에 자리를 두고 다투는 꼴사나운 모습을 더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 계파 싸움을 멈추고, 청와대와는 일방적 지시와 맹목적 따름 대신 수평적 관계에서 국정을 풀어 가야 한다. 야당과는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주문이자 명령이다.
  • 슬슬 움직이는 ‘원외’ 야권 잠룡들

    슬슬 움직이는 ‘원외’ 야권 잠룡들

    孫, 8~9월 ‘새판 짜기’ 정계 복귀설 돌아 安, 총선서 힘 실려 ‘조기 등판론’ 거론 박원순(왼쪽)·손학규(가운데)·안희정(오른쪽) 등 ‘원외’ 야권 잠룡들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 비해 주목도가 낮지만 20대 국회의 진용이 새롭게 짜이면서 이들의 역할론이 끊임없이 나온다. 4·13 총선에서 손학규계, 안희정계는 대거 국회에 입성했고 박원순계는 기동민·권미혁 당선자가 살아났다. 세 사람 모두 당내 교두보 확보에 일정 부분 성공했다는 평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1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의 심장’ 광주를 찾는다.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전남대 초청강연, 서울시·광주시 양해각서(MOU) 체결, 지역 언론인 오찬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더민주의 호남 참패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문 전 대표 모두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광주를 방문, 틈새 공략을 통해 호남 민심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박 시장의 광주 방문은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이후 2년 만이다. 박 시장 측은 통화에서 “선거 전에도 부산·제주 등 많은 지역을 방문했다”면서 “광주의 경우 총선 국면에서 정치적 오해를 낳을 수 있어 일정을 잠시 미뤄 뒀던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경우 8~9월 정계복귀설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더민주가 전당대회(8월 말~9월 초)에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 이후 정국 상황에 따라 ‘새판 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손 전 고문 측은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이) 오는 9월부터 바빠질 거다. 워밍업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2008년 칩거에 들어간 뒤 2년 후 정계 복귀한 전례를 언급, ‘8~9월 정계복귀설’에 힘을 싣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손 전 고문이 2014년 7·30 재·보선 참패 후 전남 강진 토굴 생활을 시작한 게 그해 8월 5일이니 몇달 후면 2년이 된다”며 ‘2년 복귀설’을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오는 18일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고 그 다음날 일본 게이오대에서 ‘한반도 문제와 일본의 역할’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할 예정이다. 또 한 명의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측근들이 총선에서 선전하면서 ‘안희정의 힘’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는 충남 지역에서 19대 총선 때보다 2석 늘어난 5석을 얻었다. 이 가운데 박완주(천안을) 의원과 김종민(논산·계룡·금산), 강훈식(아산을) 당선자는 안 지사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충남지사를 연임 중인 안 지사가 ‘충청 대망론’에 힘이 실릴 경우 조기 등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총선 참패·쇄신 까먹은 새누리… 비대위는커녕 계파 신경전만

    친박 “원내대표가 관리형 비대위 맡아야” 비박 “외부인사가 비대위 꾸려 다 바꿔야” 4·13 총선 참패 이후 터져 나왔던 새누리당의 쇄신·혁신 목소리가 최근 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선출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자 당내에서는 비대위원장 선임, 비대위 성격 등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쇄신·혁신을 위한 진지한 성찰은커녕 당권 장악을 위한 헤게모니 싸움만 본격화하고 있다. 6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오는 9일 국회에서 당선자 연찬회를 갖고 비대위 구성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계파별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정 원내대표가 전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혁신과 쇄신 방향을 논의해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지켜보면서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다) 하겠다”고 밝힌 만큼 비대위 구성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꾸려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방향을 선호한다. 대신 장기적인 당의 쇄신을 위한 쇄신위 또는 혁신위를 두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의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당권까지 거머쥐어 박근혜 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친박계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모시고 오면 잡음만 나고, 구태여 비대위를 꾸릴 필요가 없다”면서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조기에 전당대회를 치러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박(비박근혜)계는 경륜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의 체질을 개선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관리형 비대위로는 당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전당대회 출마자로 거론되는 비박계 중진 정병국 의원은 “외부 인사를 영입해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집단 지도체제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당대회까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외부 인사 영입이 순조로울지도 미지수다.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은 전날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과 박찬종 전 의원을 외부 인사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 쇄신·혁신 움직임은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실종된 상태다. 당초 원유철 전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것에 반기를 들었던 ‘새누리당 혁신모임’이 결국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아직 이렇다 할 조직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스 분석] 국민과 소통·국정 지지도 상승세…朴 ‘총선 전 위상’ 회복하나

    [뉴스 분석] 국민과 소통·국정 지지도 상승세…朴 ‘총선 전 위상’ 회복하나

    언론인 만남·이란 방문 등 긍정적 평가 “지지율 40%땐 본격 정치행보 보일 것” 선거 참패 여당 의원들 靑 비판도 없어 여권 내 권력 지형 일정한 영향력 관측 지난 4·13 총선 이후 바닥을 쳤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여권 내 힘의 질서가 상당 부분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중심으로 형성된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는 여권 내 권력 지형에 일정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 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해 33%를 나타냈다. 지난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3.1%p)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였다. 전문가들은 여론의 변화에 영향을 끼쳤을 요인으로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 간담회와 지난 1~3일 이란 방문을 꼽고 있다. 이외에 이렇다 할 정치적 행보는 없었다는 점에서 언론인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 의지를 내보인 것과 이란 방문으로 국정에 전념하는 모습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충청권 재선 의원은 “박 대통령이 빠른 시간 내에 40%대 지지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박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책, 정치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수도권의 또 다른 친박계 중진의원은 예상했다. 친박계가 아니더라도 여권 내에서는 일정 부분 이런 전망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여당 의원들로부터 청와대에 대한 비판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지난 3일 원내대표 선거가 친박계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선거 패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친박계가 당권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새누리당의 지지도 상승도 전례로 볼 때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가 32%로 처음으로 1위를 회복했다. 박 대통령이 여권 내에서 선거 전만큼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선거는 졌지만 여권 대선주자가 사실상 ‘전멸’함으로써 박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은 오히려 강해지는 역설적 상황을 내다보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는 이를 긴장 속에서 바라보고 있다. 서울의 한 비박계 중진의원은 “권력이란 게 순식간에 힘이 어디로 쏠릴지 모른다. 대통령의 정국 주도권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다수당인 야당이 국회를 어떻게 끌어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2당으로서 청와대와의 관계를 포함해 3차, 4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처지”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 ‘안희정계’ 박완주 의원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 ‘안희정계’ 박완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6일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20대국회 기준) 박완주 의원을 선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박 의원은 원내대변인, 원내부대표를 맡아 여러 세력과 두루 소통할 능력을 갖고 있고 원내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능력가”라며 “다른 당과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20대 국회가 민생국회가 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박 신임 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에 대해 온 국민이 변화를 원하고 더민주가 1당이 된 상황에서 국민이 바라는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 상생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함께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입법과 예산,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협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출신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으로, 19대 총선 천안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4·13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했고, 안희정 충남지사와도 막역한 관계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안 지사 캠프 대변인을 지내는 등 ‘안희정계’로 분류된다. 우 원내대표는 “안 지사와도 (인선문제를) 상의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대통령 “꿈 잃고 살아가는 北어린이 우리가 보살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북한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했다. 영화는 러시아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북한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촬영한 것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봉했다. 8세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진미의 일상이 모두 조작됐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세트장’과도 같은 평양에서 사는 진미가 과연 행복할지를 묻고 있다. 박 대통령은 관람 후 “어린이날을 맞아 꿈을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북한 어린이들을 우리가 보듬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삶을 보살피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노동당 대회를 하루 앞두고 북한 어린이의 실상과 인권 문제를 조망한 영화 관람에 나선 것 자체도 나름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가족, 탈북민 등 50여명을 초청해 일반 관람객과 함께 영화를 봤으며 쇼핑몰과 영화관 등을 찾은 국민과 따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바깥나들이는 ‘내수 활성화’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서·벽지와 다문화가정 등의 초등학생 300여명을 초청한 ‘2016년 어린이날 청와대 봄나들이’ 행사에서 “어린이 여러분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13 총선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급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의 성인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2.5% 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6%로, 전주에 비해 4.6% 포인트 올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제2 중동붐, 재도약 계기”… 3당 회동 등 곧 소통할 듯

    朴대통령 “제2 중동붐, 재도약 계기”… 3당 회동 등 곧 소통할 듯

    하메네이 만남은 대북 압박 의미… 문화교류 중요성 다시 한번 느껴 이란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수출도 회복하고 경제 재도약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많이 챙겨 나가려고 한다. 국민이 경제를 재건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서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도록, 경제가 재건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귀국행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제가 어려워 우리 기업인들도 어려운 상황인데 옛날을 돌아보면 한참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 열사의 나라인 중동에 진출해 나라 경제를 다시 살린 저력이 있지 않았는가. 이런 계기에 힘을 합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이 ‘제2의 중동 붐’의 기반을 조성하고 북핵을 압박하는 외교적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 성과가 국정운영에 탄력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4·13 총선 이후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를 통해 사실상 첫 ‘정치 행보’를 개시한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의미 있는 계기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당시 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이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여야 3당의 진용이 갖춰지지 않아 당장은 일정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전례로 볼 때 이를 대신해 정치 또는 사회 각계 원로를 만날 수도 있고, 언론인들과의 또 다른 자리가 마련될 수도 있다. 이후 정치 일정이나 박 대통령이 언급한 ‘모멘텀’ 측면에서 볼 때 적어도 2~3주 내에 한두 차례는 이런 형태의 일정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란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대북 압박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유머도 있었고, 그래서 상당히 좋은 분위기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최고 목표는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 부흥을 하는 것으로, 여기에 모든 우선순위를 두고 이란이 노력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며 “자연스럽게 (한국이) 경제 발전을 할 때의 경험과 그분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순방을 통해 문화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면서 “후속 조치들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만전을 기하려고 하고, 한국 식당을 이란에 세웠으면 좋겠다는 (이란 측의) 제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