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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D-17/ 수뇌부 대권도전 사태

    자민련 중진의원들이 잇따라 ‘대권(大權)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한동(李漢東)총재뿐 아니라 박철언(朴哲彦)·이태섭(李台燮)부총재도 앞다퉈 가세하고 있다. 신호탄은 지난 21일 박부총재가 제일 먼저 올렸다.그는 “총선 후 당권에도전한 뒤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나서겠다”면서 우회적으로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이총재도 지난 24일 인천시지부 개편대회에서 ‘중부권 대망론’을 펼치며대권 도전을 선언했다.다음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는이태섭 부총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이부총재는 “수원에서도 큰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당중진들이 이처럼 ‘대권주자’에 합류하려는 것은 다분히 총선을 의식한행보로 읽혀진다.이·박 부총재의 경우,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역구 판세를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면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총재의 대권선언은 이번 총선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굳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민주당에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과 한나라당에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있다면,자민련에도 뚜렷한 ‘차기 대권주자’가 건재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비(非)충청권’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계산도 담고 있다. 자민련을 정점으로 한 ‘중부정권 창출론’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연이어 터져나오는 대권선언이 ‘내각제 당론’ 포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게 당 안팎의 분위기다. 김성수기자 ss
  • 총선 출마자 전과 사면-실효정지도 공개

    중앙선관위는 4·13총선 출마자의 전과 공개와 관련,사면조치되거나 형 실효정지된 전과도 모두 공개키로 결정했다. 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26일 “지난 24일 열린 시·도 선관위원장 회의에서사면 또는 형 실효정지가 된 전과까지 검찰에 조회한 뒤 전과내역을 빠짐없이 공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28∼29일 후보등록에 이어 30일 검찰에 후보자 전과 조회를 요청할 때 일반 조회에 나타나는 전과는 물론 사면조치 또는 형 실효정지된 전과까지 포함해줄 것을 명시하기로 했다.이 관계자는“일반 전과조회만을 할 경우 사면받거나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기간(범죄별로 5∼10년)이 경과한 전과는 드러나지 않는다”면서“이는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위해금고 이상의 전과기록을 공개토록 한 선거법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법률적 검토작업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일단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의견 절충 결과가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후보자에 대한 전과조회는 피선거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1차 목표”라면서“선관위가 공식 요청하면 법률적 문제를 따져 결론을내리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올해 國政 어떻게] 趙成台 국방

    “북한은 지난해 6월 연평해전 이후 각종 집회를 통해 패배 설욕을 공공연하게 공언하고 있습니다.북한이 4·13총선,꽃게잡이철,노동당 창건일,미국대통령선거 등 취약기를 틈타 군사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판단됩니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26일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 사회팀장과의 회견에서 구체적인 이상 조짐의 징후를 열거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23일 서해 5도섬에 대한 항로를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은 대남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계략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의 실제 도발가능성과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설명해 주십시오. 북한은 지난해 5월 금창리 지하 핵의혹 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11월 베를린 회담에서는 미사일 발사를 유보키로 하는 등 대미·대일 수교협상에 적극적이면서 동시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개발,화생무기·장거리 포 등 비대칭전력과미그-21,잠수정 등 재래식 전략 증강을 통해 전략적 타격 및 기습침투 능력을 증대시키는 등 이중전략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북한군의 함포와 해안포·유도탄 실사격,함정기동훈련도 부쩍 늘었습니다. 우리 군은 한·미합동으로 24시간 적정을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위기 고조시에는 한·미연합 위기관리체제를 즉각 가동,단호하게 응징하되 확전은 피하는 군사작전태세를 확립하고 있습니다.도발시에는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클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독재자의 오판’입니다.포클랜드전쟁이나 걸프전에서도 봤듯이 독재자의 오판은 불나방과도 같아서 상식선에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군은 통일 후의 장기적 비전을 위해 지난해 4월 군사혁신기획단을 발족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래 군의 구체적인 내용과 올해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나라는 극단적으로 이중적인 안보상황에 처해 있습니다.현존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비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냉전종식-평화공존-통일후 공동번영으로 가는 구도를 준비해야 합니다.따라서 남북이 공존-통일로 갈 경우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에 군사혁신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기획단은 2025년의 안보상황과 주변정세,군사과학기술수준을 감안해 우리 군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병영문화의 혁신 등 손에 닿는 작은 일부터 20년 후의 군사전력을 갖추는 일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장관 말씀처럼 통일시대를 상정한다면 군의 위상과 역할도 바뀌어야 하지않을까요. 군대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집단은 아닙니다.전쟁을 막기위해서도 존재합니다.군사외교적 노력이란 힘에 밀리면 금방 한계에 직면합니다.평화공존 즉,통일시대에도 군대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실전처럼 전쟁을 준비하면 적의 침범과 전쟁을 방비할 수 있지만 어설프게 준비하면 적이 먼저 알고 공격,패배당하기 십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요. ◆정치인 자제소환 등 병역비리수사가 진행중입니다.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시작된 이번 수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장관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병역비리는 민족의 비극입니다.한국전 당시 미국의 정치인 자제 140명이 참전,40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영국의 앤드루왕자는 포클랜드전쟁때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했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지도층의 자제가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돈을 주고 병역을면제받았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직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로볼 수 있습니다. 병역비리수사에 대한 국방부의 원칙은 단순명료합니다.첫째,어떤 성역도 없습니다.둘째,누가,언제,어디서,어떻게 신고하더라도 신고접수와 동시에 수사에 착수합니다.셋째,연중 24시간 수사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소환대상 정치인이나 자제들의 입장에서는 근거없는 소문에 시달리기보다는 신속한수사를 통해 소명 및 반론의 기회를 갖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군의 정치적 중립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4·13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등 군 외부를 포함,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군은 94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영외투표소에서 부재자투표 참관인의 입회 아래 투표를실시해 왔습니다.군 부재자투표에 대한 시비는 사라진 지 오래라고 자부합니다.다만 이번 총선의 경우 과거 어느 때보다 각종시민단체의 참여가 활발하기 때문에 출타 장병 등이 본의 아니게 이같은 분위기에 휩싸이다가 오해를 받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정치인을포함한 선거운동관계자의 부대방문이나 개별접촉은 일체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테러대책이 21세기 첨단 군을 지향하는 우리 군의 새로운 화두로떠올랐습니다.대비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행정지원 및 관리를 위한 국방전산망과 군 지휘통제를 위한 C4I망은 인터넷과 분리,사이버테러의 가능성을 아예 차단했습니다.군 정보보호 관련기관의임무와 기능을 통합하고 국방컴퓨터 긴급대응팀을 편성,24시간 감시활동을수행중입니다. ◆한·미 미사일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7차례에 걸친 협상 결과 미사일의 사거리와 탑재중량을 MTCR(미사일통제체제) 기준인 300㎞와 500㎏으로까지 상향조정하고,그 이상의 미사일 연구개발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1년도 국방예산은 ‘제로베이스’ 개념 아래 편성한다는 방침인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해·공군 3군별로 나누기식으로 이뤄지던 종래의 예산편성 방법은 바뀌는 건가요. 미래전에 대비한 정보화·과학화된 첨단 군사력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합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방가용재원은 제한돼 있으므로 효율성을최대한 높이기 위해 제로베이스 개념을 적용,편성하겠다는 뜻입니다. 전년도답습식 또는 점증식 예산편성 방식에서 탈피해 모든 사업을 제로기준에서 전면 재검토,투자효과가 저조한 사업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관례적 기준도 근원부터 재검토하려고 합니다.환경보전시설,군아파트 건설,국방정보화사업 등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 대담 배성국 사회팀장. *군필자 지원책 문답풀이. 국방부가 마련중인 군복무자 지원대책을 문답풀이 형식을 통해 알아본다. ◆가점비율을 3%로 정한 기준은. 가점비율 5%가 공무원 채용시험의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헌재의 위헌판결 사유와 지난 94년 여성단체 등이 1.5∼3%선의 가점이 적절하다는 건의를 동시에 감안한 것이다. ◆공익근무요원도 대상이 되나. 국가기관,공공단체,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에게는 가산점이부여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행법상 군인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군인에도 해당되지 않아 지원근거인개정법률 ‘제대군인 등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익근무요원중 동사무소 등 행정관서 요원은 강제소집에 의한 의무복무의 형태이므로 가산점을 주되 일의 난이도,위험성,복무요건에 따라 현역병과 다소 차등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봉사 가산점제도가 입법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을까. 일부 중·고교에서 봉사기록을 허위로 기재,점수를 따는 등 부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시행일 이전에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하면 된다. ◆선발시 가산점 부여보다 임용후 군경력 호봉인정 등 지원대책으로 충분하지 않나. 가산점제와 군경력 호봉인정은 보상의 성격이 다른 별개의 사안이다.가산점제는 군복무로 인한 취업준비기간 부족을 보상하는 성격이며,호봉 및 경력인정은 군복무로 취업시기를 놓쳐 생기는 상대적 불이익을 보상하는 것이다. ◆징병제가 모병제로 바뀌면 가산점제도도 불필요해질 것 같은데. 현재의 안보여건상 병력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지원병제도의 도입은 어렵다. 또 모병제를 시행하려면 최소 6조원의 추가 국방예산이 필요하다. 노주석기자. *올 서울수복행사 광화문서 성대히. ‘인명피해 397만여명,이산가족 1,000만여명,재산피해 230억달러…’ 6·25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50년이 된다. 국방부는 올 6월25일부터 2003년 7월27일까지 3년동안 모두 452억원의 예산을 들여 52가지의 범국가적인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방부는 기념사업을 통해 전 국민의 75%에 이르는 전후 세대에게 6·25전쟁의 의미를 일깨워줄 계획이다.올해의 주요 사업내용을 간추린다. ◆6월25일 새벽에는 육·해·공군 전 부대가 전면전 발발상황을 상정,비상소집에 돌입한다.장병들은 주먹밥 등 6·25전쟁 당시의 전투식량으로 배를 채우며 부대 주변을 행군한다.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에는 한·미 양국 해군 함정과 수륙양용 장갑차 등 군장비와 해군 수중폭파대,미해군 특수부대(SEAL) 등을 총동원,인천에서 50년 전의 상륙작전을 재현한다. ◆9월28일 서울 광화문 옛 중앙청 터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서울수복기념행사가 열린다.이에 앞서 육군은 9월16일 낙동강 유역에서 낙동강 반격작전을 펼치며 북상하고,공군은 9월20일 대구에서 ‘호국의 불’을채화해 9월28일 서울수복행사장에 옮기는 ‘호국의 불‘ 이어달리기 행사를갖는다. 노주석기자
  • 전교조 오늘부터 ‘정치수업’ 강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4·13총선을 앞두고 교육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27일부터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정치수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26일 “미래의 유권자들인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자질을 길러주기 위해 앞으로 4주 동안 ‘민주주의와 선거’라는 주제로 정치수업을 하기로 했다”면서 “수업은 각 학교 사정에 따라 중학교 사회와 고등학교 정치교과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수업 내용은 ▲선거의 중요성 ▲유권자의 올바른 권리행사방법 ▲지역감정은 왜 생기고 어떻게 봐야하는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투표당일 부모님과 투표장 가기 등이다. 전교조 이경희(李京喜)대변인은 “이번 수업은 전교조가 지난 90년부터 호국의 달이나 삼일절 등 특별한 시기에 해온 공동 수업과 다를 바 없다”고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집중취재/판치는 금권선거

    *관행과 실태. 4·13 총선 현장의 금권선거 행태는 정치개혁의 화두(話頭)를 무색케 한다. 과거 선거판의 탈·불법 관행이 교묘한 수법으로 재연되고 있고,유권자의 금품·향응 요구 사례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모정당의 중앙선대위 관계자는“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도상 여야 모두 ‘풀베팅’할 수밖에 없다”며 금권혼탁 양상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권선거운동 실태/ 일선 지구당 선거자금의 절반 이상은 조직관리비로 지출된다.옛 여당시절 고착화된 조직관리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음식·교통비에서부터 1만원짜리 입당원서까지 거의 모든 조직관리자금은후보자-사무국장-조직부장-동책(洞責·협의회장)-통책(統責·지역장)-반책(班責·관리장) 등의 계통을 걸쳐 집행된다.1개 동에 소속된 지역장·관리장규모는 40∼60명 규모다.10개 동으로 이뤄진 선거구에서는 400∼600명의 조직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조직관리자금이 말단 하부조직 책임자인 반책까지 한단계씩 내려갈때 마다30∼40%씩 ‘배달사고’가 발생하는 관행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북에서는 한 후보자의 관리장이 지정식당에서 향응을 제공하고 집에서 돈봉투를 돌리다 상대 후보에게 적발됐다.일부 지역에는 선관위 감시를피해 관리장 등이 자기 구역 유권자를 인접 선거구로 데려가거나 신분이 노출되지 않은 제3자를 시켜 향응을 제공하는 수법도 새로 등장했다. 선거판이 조직싸움으로 흐르다보니 기존 조직을 갖추지 못한 정치신인에게조직을 넘겨주겠다며 수백만∼수천만원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서울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30년 이상 토박이라는 50대가 조직 동원및 관리를 조건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상대후보의 하부조직이나 핵심라인을 인수하거나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도거액의 자금이 오간다.기존 동책 등의 1인당 스카우트 비용은 평균 100만원안팎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유권자가 변해야/ 문제는 유권자의 의식과 행태라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후보 진영은 “강북 처럼 설렁탕을 대접하면 표가 떨어진다”면서 “3만∼4만원 짜리 식사는 대접해야 얘기가 통한다”고 전했다. 영남권 농촌지역의 한 후보는 상대후보의 온천관광 제공사례를 뻔히 알면서도 관할 선관위 등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신고하면 농민들이 반발해오히려 손해”라는 하소연이다. 말로는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손을 벌리는 유권자의 자기모순이 사라지지 않고는 금권선거의 구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여야 자금지원 어떻게. 16대 총선후보 등록일(28·29일)이 다가오면서 각당 지도부들이 후보자들의 빗발친 자금지원 요청에 고심하고 있다.여야는 지역별 판세에 따라 자금을차등지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모두 이른바 ‘실탄’이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후보들에게 등록비 2,000만원을 지원한 뒤 추후 판세별로차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초경합지역이나 경합속 우세지역 등 당선 가능성위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몇몇 후보들은 이미 2,000∼4,0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지난 15일 선관위로부터 받은 정기 국고보조금 20억여원과 이달말 지원되는 선거보조금 100억원으로 총선경비를 주로 충당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각 후보들의 등록비용 50억원,광고비 20억원,총선 지원유세 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지역판세에 따라 자금을 ‘차등지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 ●자민련은 야당 선언이후 당 재정 사정 악화로 최소한의 경비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이달말 지급될 국고보조금 48억원과 경상비 15억원,중앙당 후원회비 30억원 등 현재 100억원 정도를 확보한 상태다.각 후보자들에게는 등록비 2,000만원 +α를 지급할 계획이다. ●민국당은 후보등록비 지원에만 20억원이 들지만 국고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15억원에 불과해 ‘돈가뭄’이 심하다고 밝혔다.조만간 중앙당 후원회를열어 선거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선관위 대책. 4·13 총선을 앞두고 ‘돈바람’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돈 안쓰는 선거’라는 구호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전망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30당(當) 20락(落)’(30억원을 쓰면 당선되고 20억원을 쓰면 낙선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1,000여명이 평균 10억원을 쓴다고 어림잡아 계산해도 1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풀린다는 계산이다.금품살포및 선심관광 등 불법선거 단속사례도 15대총선(100건)에 비해 벌써 3배가 넘는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금권선거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선거사상 처음으로 선거부정감시단을 운영한다.후보자를 낸 정당이 추천한 비(非)당원 3명씩을 포함,30∼50명의 감시단이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서 감시활동을 펼친다.1만2,000여명의 단원들이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28일부터 선거일까지 현장에서 ‘밀착감시’를 하며 불법사례를 적발한다. 이들은 종래 각 선관위의 위촉감시단원이나 자원봉사자와 달리 적극적으로감시활동을 펼 것으로 보여 금권선거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금권선거의 악습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의식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금품공세를 펴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철저하게 표로 응징해야 하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선관위도 유권자들의 부정선거 고발을 장려하는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컴퓨터의 대량보급과 관련,인터넷을 통한 고발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정치신인들의 고통. 처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 진출을 꿈꾸는 정치신인들.이들은 한결같이 부푼 가슴으로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러나 정작 선거전에 뛰어든 뒤 이들의 마음은 무겁기만하다.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이들 ‘초년생’들은 요즘 선거브로커에 시달리고 있다.브로커들도 신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접근하고 있다.여야 후보 모두에게 공통적인 현상이다. 386세대 기수를 자처하면서 서울지역에 출사표를 낸 한 야당후보 K씨는“선거사무실을 차려놓자 마자 선거브로커가 찾아와 표를 볼모로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돈도 없었고 구태정치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거절했다고 한다.그러나 “표를 몰아주겠다”는 ‘유혹’에 솔깃하기도 했다고 실토했다. 여당후보인 H씨도 선거브로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는 “주위에 선거경험자가 없었으면 ‘표를 준다’는 말에 넘어 갔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고참들의 편법적 ‘돈선거’에 불만을 토로했다.야당후보 O씨는 “현역인 상대 후보가 당원연수를 빙자해 집단적으로 야유회를 개최하는 것을봤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론 이런 대접을 받은 사람들은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걱정했다.그는 “똑같은 방법으로 할 수도 없고 선관위에서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孫鳳鎬 공선협대표 제언. “자격을 갖춘 후보자가 많이 출마하고 의식있는 유권자의 투표가 늘어나면금권선거도 사라질 것입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손봉호(孫鳳鎬·서울대 교수)공동대표는 후보자,유권자의 각성과 함께 사정당국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금권선거가 사라질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대표는 “유권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광복 이후 갑자기 선거 제도가 도입됐다”면서 “때문에 가장 사람들을 쉽게 유혹할 수 있는 돈을 이용해 선거에서 이기려는 전략이 첫 선거부터 사용됐다”고 금권선거의 연원을 분석했다.손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격을 갖추려는 노력 대신 돈으로 표를 사려하다 보니 금권선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특히 선거 막바지에 들어서면 후보들의 다급한 심정을 악용하려는 선거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돈선거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돈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손대표의 생각이다.“유능한 후보자에게는 법정 선거비용이면 충분하다”면서“실제로 가장 돈을 많이 썼다는 후보가 낙선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금권선거 근절을 위해서 손대표는 우선 용기있는 후보자가 선례(先例)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만약 이번 선거에서 누구에게나 능력을 인정받는후보자가 돈을 쓰지 않고 대신 선거에서 떨어지는 용기를 보여준다면 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는 돈을 받은 유권자들은 열심히 투표를 하는 반면 의식있는 유권자들은 기권하는 경우가 많아상대적으로 돈의 위력이 컸다”면서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하면 돈의 위력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대표는 “검찰,경찰,법원 등 사정당국이 추상같이 법을 집행하면후보자들이 ‘당선만 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후보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의식을 높이는 데힘써 금권선거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4·13총선 D-17/ 향후일정·선관위 준비상황

    28부터 시작되는 16대 총선의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선관위는 27일 이용훈(李容勳)중앙선관위원장 명의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공정선거관리 의지표명과 국민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입후보 예정자의 경력,재산,병역,납세,전과 기록정보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기 위한 자체 전산시스템 최종 점검작업도 벌이고 있다.특히 사상 처음 시행되는 납세,전과 기록 공개는 총선판을 흔들 변수로 간주된다.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정당별 추천자 3명과 시민단체 등 민간요원들로 구성된 ‘선거부정감시단’을 발족,선거현장에 투입한다. 다음달 1일까지 후보자들의 선전벽보와 선거공보를,4일까지 선거운동용 인쇄물을 제출받아 7일까지 유권자들에게 발송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총선 예상 유권자 3,358만6,955명의 투표용지 인쇄작업도 다음달 2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1만3,780개로 확정된 전국 투표소는 다음달 3일까지,224개로 잠정 확정된개표소는 다음달 8일까지 장소를 확정,공고한다. 선관위는 13만3,000여명의 투표요원과 6만5,000여명의 개표요원을 확보하기위해 각 시·군·구교육청과 행정·금융기관 등에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선관위는 선거기간 중 향우회·종친회·동창회 등을 비롯한 각종 집회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28일부터 국회의원,지방의원은 의정활동보고회를 개최할 수 없으며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당원 단합대회,당원 연수회 등도 개최할 수 없게된다면서 후보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16대 총선과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발표 및 보도가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28일부터 선거 당일인 4월13일 오후 6시까지 일체 금지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4·13 유권자혁명 여성이 나섰다] (1)두드러진 의식변화

    여성 유권자가 변화하고 있다. 정치불신과 무관심에서 벗어나 올바른 주권행사를 통해 생활정치를 구현하고 유권자 혁명의 물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일부 정당의 ‘비례대표 여성 30% 할당’등 주변 여건도 여성의 총선 참여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각종 여성단체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여성 유권자의 움직임과 대안 제시 노력 등을 시리즈로 엮는다. 여성표가 심상찮다. 4·13총선에서 여성이 유권자 혁명의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여성단체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유세장을 돌아다니며 손을 내미는 ‘주부군단’의 구태에서 벗어나 건전한 정치세력화를 통한 정치참여확대를 시도해야 한다는 인식이다.여성 유권자의 총선 참여를 높이기 위한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14∼15대 총선때 여성 투표율은 각각 70.9%와 62.0%로 남성 유권자의 72.2%,65.3%보다 다소 낮았다.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여성 투표율을 높여 보수·파벌정치의 대안을 모색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최근 정치개혁 서명운동 등에서여성 참여가 두드러지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전국 5개 지부 소속 100여개 단체로 ‘여성유권자 실천단’을 만들어 전국 각지를 돌며여성 유권자의 낙천·낙선운동 참여를 설득할 계획이다.남인순(南仁順)사무총장은 “지구당의 향응제공이나 각종 대회에 여성들이 동원되는 것은 여성의 잠재적 정치성향을 긍정적 에너지로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 최대 여성단체인 여성단체협의회는 16대 총선에 출마한 여성후보자 지지에 힘을 쏟고 있다.오는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에 뽑힌 여성후보를 상대로 ‘21세기 선진정치 구현을 위한 여성정치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 등 여성후보를 부각시키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한국여성정치연맹,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정치네트워크’는 24일부터 선거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선거관련 교육을 실시한 뒤 여성 후보자 진영에 파견키로했다. 특히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본격 선거유세가 시작되면 지역감정과 부정부패를 없애자는 뜻에서 비누를,악성루머와 상호비방을 씻어내자는 뜻에서 가그린을 여성유권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여대생들의 총선참여 열기도 뜨겁다.숙명여대에서는 ‘대학생 정치참여 행동선언’ ‘공약(空約) 물풍선 던지기’ ‘진보연못’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지름 1.5m의 진보연못에 학생들이 정치개혁을 소망하며 동전을던지는 행사를 마련,이틀만에 10만여원이 모였다.행사를 준비한 명효영(明孝英·한국사 3년)양은 “여성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총선에‘파문’을 일으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내주 서울의 각 선거구마다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지지후보자를 표시한 지도를 교내에 게시,학생들의 총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전경하 이상록기자 lark3@
  • 선거혁명‘물거품’우려

    4·13총선을 눈앞에 둔 정치권이 건전한 정책대결이나 비전제시보다는 상호비방과 독설경쟁에만 매달려 정치 혐오증을 가중시키고 있다.총선 이후의 심각한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금권·관권선거 시비,지역감정 조장 발언,근거가 희박한 비방·폭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기된 현직 대통령 하야론은 금도(襟度)를 넘어선 극단적 주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천년 첫 선거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감안해 이같은 ‘이전투구식’ 네거티브 선거전은 하루 빨리 중지돼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총선시민연대는 24일 긴급성명을 통해 “나라 빚 논쟁과 병역비리 문제에이어 대통령 하야론까지 등장하는 등 선거판이 과열·혼탁선거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권은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공정선거 분위기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서영훈(徐英勳)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가 무너진 상태에서 정파의 이익이란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정치적 혼돈으로 우리나라가또 다시 경제위기에 처한다면 후손들에게 무슨 낯을 들겠느냐”면서 국가이익을 고려,‘대통령 하야론’ 등 과도한 정쟁적 발언을 중지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날 발표한 ‘총선 정책자료집’을 통해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면서 ‘DJ가 북한의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는 정책기조’라는표현으로 여권을 자극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은 “제작상의 잘못으로 빚어진 일이며 문제 부분을 삭제토록 하겠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근의 여야 공방과 관련,회사원 배수미(29·여)씨는 “IMF 고통에서 아직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나서 국론을 분열시키는데 대해 울분을 느낀다”면서 “정치권이 이런 식의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면 국민은 정치권을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K중학교 학생부장 이모 교사(43)는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권의 상호비방과 폭로전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여야 정당의 ‘매머드’ 대변인단이 토해내는거친 논평과 성명을 정쟁과열의 원인제공자로 꼽았다.“서로 상대를 자극하는 언어구사를 자랑하기 보다는 건전한 정책대결을 유도하는 방향에서 자신들의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사평론가 류시민(柳時敏)씨는 “막가파식 정치공방은 우리 정치인들의 정신적 지평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종태 주현진 이랑기자 jthan@
  • 4·13총선 D-19/ 햇볕정책 싸고 또 舌戰

    북한의 ‘서해5도 통항질서’통제주장을 둘러싸고 총선정국에서 대북 햇볕정책이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여당은 24일 북한의 오판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단호한 응징자세를 보였다.반면 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면서 햇볕정책의 재고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날 발표한 ‘총선공약집’가운데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DJ가 북한의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는 정책기조”라고 표현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이 “제2의 빨치산 발언”이라면서 강경대응할 방침을 밝히는 등 파문이 일자 한나라당은 “제작과정에서 문제가있었다”며 사과하고 그 부분을 뒤늦게 삭제조치하는 등의 소동도 있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북한의 서해5도 통항질서 통제주장에 대해“서해교전때 보여준 응징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 “정부는 어민과 어선에 대한 철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다분히 총선을 의식해 한 것일 수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큰 의미를부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김원길(金元吉)선대위 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지난 21일 한·중어업협정 논평에서 국가안보와 치명적 관련이 있는 서해5도 주변수역을 거론하는당리당략적 주장으로 북한을 자극했다”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민주당은“이번 문제는 전적으로 정부에 맡겨야 할 사항”이라며 정치쟁점으로 비화되는 것을 피했다.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비현실성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대북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선대위 대변인은 “돈주고,비료주고,계란을 주어도 돌아오는것은 등 뒤에 꼽히는 비수뿐”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이번 일로 대통령의 대북관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확인됐다”면서 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비난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도 “북한이 오만방자하게 나오는 것은 그러한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시혜를 하지 못해애태우는 모습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변웅전(邊雄田)선대위 대변인은 “이번 일로 햇볕정책이 효과가 없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민국당 김철(金哲)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발표는 현 정권의 햇볕정책이환상에 입각한 것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대북정책 재고를 촉구했다. 특히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정부의 포용정책 적정성을 검증해야 한다”면서 햇볕정책 청문회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박준석 이지운기자 pjs@
  • 4·13총선 D-19/ 민국당 공약 분석

    24일 민주국민당이 발표한 100대 총선 공약은 보수와 개혁의 기조를 적절히혼합한 것이 특징이다. 정치분야는 개혁의 색채가,안보·통일 분야는 보수 기조가 뚜렷하다.경제분야는 다른 3당과 비슷한 민주주의적 시장경제 질서를 최대한 반영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이 결여된 공약도 적지않아 급조정당으로서의 한계도 드러냈다. 창당 이념에 걸맞게 ‘제1호’ 공약으로 1인지배 정당구조 타파를 내걸었다.정당 민주화를 위한 예비경선제 도입과 특별 검사제 상설화 등도 눈에 띈다.민국당이 현재의 사당(私黨) 구조를 혁파,정치개혁의 견인차임을 부각하기위함이다.햇볕정책 청문회 실시와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은 정치 쟁점화를노린 포석으로 보인다.보수적인 시각에서 현정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햇볕정책을 도마위에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경제분야로선 부가가치세 5% 인하(5년간)와 직접세 비중 70%까지 확대,금융소득종합과세기준 2,000만원까지 인하 등은 전반적인 조세개혁에 바탕을 둔것이다. 하지만 표만을 의식한‘선심성 공약’도 곳곳에 눈에 띈다.재정 건전화를위한 ‘균형예산 및 재정건전화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면서도 사회보장비국내총생산(GDP)의 15%까지 확대,고등학교까지의 무상 의무교육 실시 등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사회복지 정책을 약속한 대목이다. 하지만 민국당이 내세운 지방사립대에 대한 기여 입학제 허용이나 ‘공적자금 관리기본법 제정’ 등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신선한 공약의 범주에속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 4·13총선 D-19/ 초점 인물

    ◆ 비례대표 고사 宋梓위원장. 민주당 21세기 국정자문위원회의 송자(宋梓)위원장이 16대 총선 비례대표후보 공천을 고사했다.어느때보다 비례대표 경쟁이 치열,후보자들간의 ‘물밑 경쟁’도 한창인 상황이어서 송 위원장의 고사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은 창당 과정에서 송위원장의 공헌도나 대외적인 위상을 고려,비례대표 상위권에 배치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송 위원장은 “일생을 교육자로 살아왔고 지금도 명지대 총장으로서 올바른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육자,학자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을 도와 나라에 일조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민주당 창당과정에 참여했던 만큼 이제는 백의종군하겠다는 것이다.주변에서도 “송위원장이 ‘선거가 끝나면 정치활동을 접을 것’이라는말을 자주 해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부총리 급으로 격상될 교육부장관기용설이 나돌고 있다.회계학을 전공, 감사원장으로서의 자격도 갖추고 있어그같은 자리에 배려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언이다. 이지운기자 jj@. ◆ 병역비리 의혹 해명 金顯煜의원.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 24일 거구의 아들을 데리고 상경했다.마포 중앙당사 기자실을 찾아 병무비리 수사에 대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전장(戰場)’인 충남 당진 지역구를 이날만은 잠시 뒤로 했다. 자민련에서 병무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은 7명 안팎.자민련은 총선 후자진출두토록 당론을 정했다.병무비리 수사를 관권선거의 일환으로 규정한데 따른 조치다.선거에 악용되는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김총장은 그러나 “떳떳한 만큼 피하지 않겠다”며 정면대응에 나섰다.외아들 석원(錫垣·26)씨가 25일 검찰에 출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시민단체와언론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개검증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총장은 병적증명서를 제시했다.지난 93년 10월 신장 180cm,체중 108kg에이어 93년 11월 19일 체중 불시측정에서도 109kg으로 제2국민역에 편입됐다는 자료였다.지금은 115kg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북방한계선 유린 좌시못해

    북한은 23일 인민군 해군사령부 중대보도를 통해‘서해5도 통항질서(通航秩序)’라는 것을 공포함으로써 또다시 서해상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공포한 통항질서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출입은 자신들이지정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만약 통항질서가 지켜지지 않을경우 “혁명무력은 경고없는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까지했다.북한의 이번 통항질서 공포는 지난 53년 휴전협정 체결시 유엔사측이설정한 북방한계선(NLL)의 무효화 기도를 위한 계획된 도발행위다. 지난해 6월 서해교전사태 이후 초래된 긴장분위기가 9개월만에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방한계선 유린행위일 뿐만 아니라 휴전협정을 위반한 고의적 도발행위라는 점에서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서해5도 주민들의 통항과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병력의 이동배치 등 안보문제와 직결되고 있어 자칫 대규모 군사충돌 사태가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북한이 국제해양법 상에도 없는 요상한 개념의 통항질서라는 것을 공포한저의에는 몇가지 현실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걸려 있는 꽃게잡이 철을 맞아 꽃게어장을 확보하려는 속셈이 강하다.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전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남한의 정치·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키려는 전형적 대남전략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조치를 담보로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목적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리고 북방한계선 문제를 공론화해서 휴전협정을 파기시키고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고도의 압박전술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서해5도에 대한 관할권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침체된분위기를 전환시켜 보려는 등 다목적 카드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있겠다.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의도를 정확히 간파하고 냉철한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무엇보다 지난해와 같은 군사적 충돌은 없어야 할 것이다.북방한계선 문제수역에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함으로써 돌파구를 찾는 것도바람직한 방안이다.이번 조치가 4·13총선에 악용돼서는 안되며 위기를 기회로만드는 전향적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북한은 서해상에서의 무모한도발을 자제하고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합법적 해결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북한이 이같은 합리적 방법을 외면하고 일방적 해상군사수역을 선포한 것은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북한은 무모한 도발모험을 즉각 중단하고한반도 평화정착에 협력하기 바란다.
  • 4·13총선 D-19/ 한나라당 공약 분석

    24일 한나라당 총선공약은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주요 분야별로 현정권의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그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하는데초점을 맞추고 있다. 21세기를 위해 ‘21대 중점공약’을 내놓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긴급구조 119 실천과제’도 발표했다. 무엇보다 총선득표를 겨냥한 만큼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선심성 대책’이 주를 이뤘다.지난해 이슈가 됐던 경제구조조정,햇볕정책과 도·감청 문제등도 다뤘다. 한나라당의 이번 공약은 그 내용의 상당부분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 제시보다는 ‘장밋빛 약속’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현 정부 정책에 대한무조건적인 비판이 많고 당파적 차원에서 접근한 공약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우선 정치·행정분야에서는 긴급감청제 폐지와 국민인권위 설치를 골자로하는 인권법 제정 등 국민의 사생활보호에 초점을 맞췄다.국정원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확대 등 국정운영의 ‘견제’기능 강화도 추구했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대북현금 지원 불허,국회내 ‘북한경협 및 투자·지원물자 심의위원회’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탈북주민 문제를 위해 ‘한민족공동체 발전위원회’를 두고 독도개발법을 제정,독도의 유인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분야 공약은 국가부채,국부유출 문제등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국회내에 ‘공적자금 감시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부채감축특별법’제정 추진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재벌정책에 대해서는 “현정부의 기조를 폐지하고 법과 시장원칙을 통해 재벌혁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화·과학기술 분야는 ‘기술평가 보증전담기구’를 설립해 벤처기업의자금조달을 원활히 하도록 하는 등 벤처기업 육성에 비중을 뒀다.전화요금체계를 전면 개편,요금의 거품을 제거하기로 했다. 유권자를 겨냥한 각종 ‘시혜성’ 정책으로는 서민층 보호를 위한 중소형임대주택 공급확대와 교육비 전액 소득공제,중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지원특별법’제정 방침을 내놓았다. 농어민을 의식,‘농어민 부채경감 및 경영안정 특별법’제정,농어촌구조개선사업 투자규모를 연간 10조원으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여성분야 공약으로는 여성공무원 20%할당제,여성경제인 지원,여성고용 안정 등을 내걸었다.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대책도 나름대로 다양하게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숨가쁜 3시간…‘MH’역전드라마

    24일 오후 5시10분,김재수(金在洙) 현대구조조정위원장이 ‘정몽구(鄭夢九)회장,면(免) 경영자협의회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현직유지’를 발표하기까지는 하루종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급박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이날 오후 1시54분 일본 JD251편으로 귀국하면서 3시간 동안의 급박한 상황은 시작됐다.정몽헌 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현대상황에 대해 “나는 모르겠다.그런걸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면서 황급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그는 곧바로 서울 계동 본사 사무실로 갔다.오후 3시쯤 본사 12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익치 회장 등과 30여분간 인사문제를 포함한 출장 뒷얘기를 나눈뒤 4시쯤 이 회장과함께 가회동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을 찾아갔다.30여분동안 인사안을 상의한 뒤 나온 정 회장은 무표정이었으나 이 회장은 비교적 밝아 보였다. 정회장 보다 3분 정도 뒤에 나온 이 회장은 “5시쯤 구조조정위원회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자진해서 말해 ‘역쿠데타성공’을 암시했다. □숨가쁘게 돌아가던 인사파문이 열흘만에 뒤집히자 현대증권은 환영분위기일색이었고 이번 인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 회장 부임 이후 ‘바이코리아 붐’을 일으키고 회사도 업계 수위권으로 끌어올린만큼 우리가 최고경영진 교체를 바라지 않는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사필귀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겼다. 반면 그룹내 ‘MK(정몽구 회장의 별칭)’ 세력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는 발표 직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발표 직전까지만해도 이 회장 경질을 뒤집을 수 없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던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믿어지지 않는듯 할 말을 잃었다. □이에 앞서 전날 중국에서 귀국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발령지(고려산업개발)가 아닌 현대증권으로 출근해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실무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다시 듣는 등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이 회장은 이날부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3개월 업무정지가 풀렸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이날 현대증권으로 출근하자 직원들은 일제히 반색했다.그간 인사파동을 겪으며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국내 증시발전을 선도하고 현대증권을 정상권에 올려 놓은 분이 꼭 다시 오실줄 알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오전 8시40분부터 2시간 가량 임원회의를 주재했다. 직원들에겐“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이어 오전 10시40분부터 현대증권 7층 소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종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어조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의 고려산업개발 회장 선임건은 이날 오전 고려산업개발 정기주총에서 상정되지 않았다.이와관련 현대 한 관계자는 “인사내정안이 (언론에) 흘러나간 것은 관계자들의 실수였다”면서 “내정안일뿐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해 이번 인사의 번복이 감지되기도 했다. □재계는 현대의 인사파문이 재벌 체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키고 정부의 더욱 강도 높은 재벌 개혁 정책을 부추기는 사태를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른 그룹 얘기지만 우리한텐 도움이안된다”면서 “남들은재미있겠지만 걱정이 더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쪽에서‘이것들이’ 뭐하는 작태냐고 비난할 소지도 있고,4·13 총선이 끝나면 재벌에 대한 시각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 같다”면서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가뜩이나 재벌 오너 체제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불신이가중되는 마당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인사 파동이 생긴 건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실상 현대의 대권이 정몽구 회장에게서 정몽헌 회장으로 넘어감에 따라 회장단에 소속된 정몽구 회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향후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육철수 박건승 안미현기자 ycs@. *MK, 회장직 박탈로 공식행사 손떼. ‘현대경영자협의회’는 98년 4월1일 현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의 ‘운영위원회’ 대신 신설한 그룹내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그룹 비서실을 없애라는 ‘DJ(金大中대통령)정권’의 당시 요청에 따라 현대는 그룹 종합기획실과 운영위원회를 없앴다.대신 계열사간연결고리를 위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 30여명으로 구성된 ‘경영자협의회’를 발족시키고,정몽구(鄭夢九·MK)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회장 두 사람을 공동회장에 선임했다. 하지만 그룹내 주요 의사결정은 여전히 MK·MH 양 회장을 포함해 두 회장의측근인 이익치(李益治)·박세용(朴世勇)·김형벽(金炯璧)회장 등 이른바 ‘6인위원회’가 주도해왔다.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분가 전까지는 몽규(夢奎)회장도 6인 멤버였다. 이후 청와대 및 전경련 행사 등 국내 행사는 MK가,외국 행사는 MH가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현경협’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하지만 MK는 이번 ‘쿠데타실패’로 현경협 회장직을 박탈당하고 그룹내 모든 공식행사에서 손을 떼게됐다. 안미
  • 4·13총선 D-19/ 李仁濟·洪思德 ‘충청격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총선 사령탑인 이인제(李仁濟)·홍사덕(洪思德)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충청 지역에서 맞붙었다.이 위원장은 충남 천안을(위원장鄭在澤)에서,홍 위원장은 천안을(朴東仁),아산(李珍求),청양·홍성(洪文杓),서산·태안(張基旭),당진(鄭石來),천안갑(成武鏞) 등 6개 지역을 강행군하며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자민련 바람 차단에 주력한 반면,홍위원장은 민주당과 자민련을 동시에 공격하며 세확산을 꾀하는 틈새 전략을 구사했다. 이 위원장은 천안을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국민이 민주적으로 선택해 헌법에 보장된 임기가 3년이나 남아있고,경제위기를 극복해 온 세계가 인정하는대통령에 대해 야당 총재는 하야론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정치는 중심을 잃고 사회도 안정을 잃어 우리 경제는 다시 절망에 빠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이어 “우리의 국가채무가 좀 늘어난 것은 IMF위기 때문이며,정부가 빚쟁이라고 선전하면 외국에서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며 전국적인정당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충청도를 떠나면 5%의 지지도 없는 당이 무슨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자민련을 겨냥하기도 했다.한나라당의 홍위원장은 ‘충청도민을 속인 DJ’‘무능한 JP’등 양비론을 펼쳤다.홍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충청도민이 속은 분노를 표시하려면 힘있는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면서 “도저히 대권에 다가갈 수 없는 사람에게 애정을 표시하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수위를 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원색적인 용어로외자유치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DJ정권에 분노를 느낀다면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총선 엿보기] 여야 없이 미디어 활용 경쟁

    4·13총선 가도(街道)에 미디어 신경전이 뜨겁다.TV나 라디오 등 대중매체를 총선전략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경쟁이 여야간은 물론 같은 정당내 후보자 사이에도 치열하다. 이번 총선에서 미디어 선거전의 대표적인 수단으로는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을 알리는 방송광고와 각종 언론기관의 대담·토론회 등이 꼽힌다.한표가아쉽고,분초를 다투는 지역구 출마자에게는 방송광고나 토론회에 참석하는것이 대중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일부 접전지역 후보자나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진들은 서로 TV에 얼굴을 내밀기 위해 열띤 물밑 로비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친 방송광고 출연자를 고르기 위해 숙고를 거듭해야 했다.수도권 경합지역 후보자가 앞다투어 출연을희망했고 여성·청년분과 등 각종 위원회에서도 추천 후보자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선대위 지도부는 1차 희망자 가운데 엄선한 20명을 놓고 시점별 정국 이슈에 적합한 인사 6명을 겨우 추려냈다.서울과 수도권 전략지역의 신진과 여성,경제전문가 등이 1∼2명씩 배려됐다.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서울의 A후보는 지난 21일 선대위 지도부에 ‘SOS’를 보냈다.“지지율 상승을 위해 방송광고에 한번 출연시켜 달라”는 내용이었다. 지도부는 A후보를 TV방송토론에 참석토록 교통정리했다.방송광고 출연자는이미 포화상태였기 때문이다.그 바람에 선대위 실무팀이 해당 방송토론 참석자로 내정한 경기지역 B후보가 밀려났다.해당 방송토론은 그러나 여야간 이견으로 무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경기지역의 C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해야 한다”는 내부 전략에 따라 다른 정당 후보가 공동 참여하는 각종 토론회를 일체 거부키로 결정했다.정당간 줄다리기도 팽팽하다.3월 들어 각종 언론사와 관련 단체가 주관하는 12차례의정책토론회가 토론 주제나 참석자 자격 등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총선전 舊주민증 무료 발급

    새 주민등록증을 받기 전에 옛 주민등록증을 분실한 사람들은 오는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읍·면·동 사무소에서 1만원의 수수료없이 옛 주민등록증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새 주민등록증을 아직 발급받지 못한 채 구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4월13일 총선 때 투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이전투구” 막가는 선거판

    여야가 4·13총선을 20여일 앞두고 현직 대통령 하야(下野)까지 거론하는등 극심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야는 상대당 수뇌부를 직접 겨냥한 공세도 마다않는 상호 비방전과독설경쟁을 벌이고 있어 선거후유증은 물론 유권자들의 정치혐오증을 배가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2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이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하야를 거론한 데 대해 긴급성명을 발표,“헌법상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헌정파괴행위”라면서 “하야론은 곧 정권탈취론”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정 대변인은 “자신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살린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말은 못할망정,하야를 촉구하는 것은 망언”이라며 “법치주의 잣대로만 본다면 김 전대통령과 이 총재는 국내에 살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병역비리와 관련,“반부패연대 명단에 여당인사는 1명뿐이므로 한나라당이 반부패연대 명단이라고 발표한 여권 병역비리 의혹인사명단 17명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이 총재는 지금과 같이 노골적인 관권선거 개입이 계속되면 총선 후에는 하야라는 얘기가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창(李元昌)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야당과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강압수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검찰수사의 뒤편에 대통령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검찰총장과 청와대민정수석,대검차장,서울지검장 등 4명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김 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도동 자택에서 핵심측근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을 불러 조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재임 2년 동안 독재와 갖가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면서 “이제는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총선 엿보기] 후보 납세실적신고‘고민되네’

    4·13총선 후보 등록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납세신고 문제로 고민하는 후보들이 적지않다.변호사,의사등 전문 직종 출신과 사업가등 주로 고소득자들이다.지역구 출마자든,비례대표 후보든 마찬가지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모든 후보는 3년간 소득세 및 재산세 납부실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기존의 공직자윤리법 10조2항에 의해 본인과 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의 재산에 관한 등록사항도 기재해야 한다. 더구나 올해는 납세실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열람이 쉬워진 탓에 납세실적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다. 이들의 고민은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제대로 신고를 하느냐,마느냐’의 문제다.성실 신고를 하자니 과거 납세 액수와의 큰 차이 때문에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허위 신고를 하자니 시민단체가 후보들의 납세여부를 끝까지추적할 계획이어서 걱정스럽다. 또 다른 고민도 있다.수입이 워낙 많다보니 세금도 많아 유권자들이 괴리감을 느낄까 걱정이다.법무법인 ‘대륙’의 대표인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서울 노원갑)후보는 99년도 소득세로만 1,800만원을 냈다.비례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의 한 인사는 한해 소득세가 1억5,000여만원이나 된다.정당한수입에 성실한 납세라 할지라도 유권자들이 거리감을 갖게될까 두려운 것이다. 반면 일부 386세대에게도 고민이 있다.제대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일부 386세대 후보는 납세를 해본 적이 없어 곤란해하고 있다.전무한 납세 실적에 거리낄 것은 없지만 왠지 따가운 눈총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어쨌거나세금을 내본 적이 없으니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거나 공연히 무능력하게 비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상대 후보측에서 이를 공격하기도 한다.“세금도 한푼 안낸 사람이 어떻게정치를 할 수 있느냐”,“국민의 의무를 게을리 했다”는 식이다.최근 상대후보로부터 ‘세금 미납자’로 공격을 받은 서울의 한 386후보는 다행히 TV출연 등의 수입으로 연 평균 10여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한 서류를 첨부,상대방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할 생각이다. 납세에 관한 한,역시 공무원과 직장인 출신 후보들이 가장 마음이 편하다. 이른바 ‘유리 지갑’을 가진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4·13총선 D-20/ 여야 총선 앞두고‘진흙탕 싸움”

    민주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이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하야(下野)’를 거론하고 나서자 ‘국가 위기 선동행위’라며 발끈했다. 청와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이며 가치없는 얘기는 일축하는 것이 좋다”고 공식 대응은 삼갔다.정치 논쟁에 대해청와대가 일일이 맞대응하기보다는 당에 일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 고위 관계자는 “김 전대통령이 집권했던 15대 총선때만 해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몇십억원씩 지원했었다”면서 “그런 잠재의식속에서관권선거 운운하는 것 같은데 청와대는 이번 선거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먼저 한나라당 이총재와 김전대통령(YS)을 ‘나라를 망친 사람’이라며 김대통령 하야 거론의 부당성을 지적했다.이어 무책임한 정치선동은정치불안,나아가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는 점을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가위기를 선동하는 얘기이자 헌정을 파괴하는 발상”,“YS와 이회창씨의 대통령 흔들기를 위한 헌정파괴 및 삼창(三昌)동맹”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정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나라를 망친 ‘YS당’이 이회창을 내세워 두번째 나라를 망치려는 위험한 불장난”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마치 멀쩡한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들이 불을 끈 소방관에게 이제 불은 그만 끄고 물러가라고 하는 꼴”이라며 ‘대통령 하야론’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회창 총재는 YS의 지침에 따라 전위대 노릇을하고 있다”면서 “득표의 득실을 떠나 두 분의 이런 행태는 국민들로부터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거들었다.그는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될 경우 곧바로 대통령 하야 주장이 나와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YS는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이총재는 정권쟁취를 위해 나라의 불행은 생각지도 않는다면서 ‘YS-한나라당’연계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이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주장하고 나섰다.전날 민주당이 김 전대통령을 겨냥,“과연 국내에 살자격이 있는가”라고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이다.하지만 총선정국의 와중에서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복선이 깔려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본격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예고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다만 총선 전부터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지는 불투명하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재임 2년 동안 독재와 거짓말로 국민을 괴롭혀 온 김대중씨가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는데 이제는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조찬을 함께 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대통령의 하야 문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전날 언급한 것이어서 ‘사전조율’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사전조율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YS가 총선과 다음 대선을 겨냥,정치적 영향력을 늘리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대통령은 민주당이 아들의 병역 의혹까지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리자몹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을 로마시대의 폭군 ‘네로’에비유하기까지 했다. 박의원은 “김 전대통령이 하야라는 말을 할 때에는 앞으로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정치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계획’이 총선 전에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박의원은 “특정 정당과 연계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한나라당이나 민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부인했다.김전대통령은 한식인 다음달 5일쯤 선영이 있는 거제도를 방문하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련은 “정부기구를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등 잦은 무리수를 두는민주당과 김대통령도 문제지만 전직대통령임에도 고장난 브레이크처럼 정도(正道)가 아닌 길을 마구 달리는 것도 묵과할 수 없다”고 양비론을 폈다. 민국당 김철대변인은 “지금과 같이 관권선거가 계속된다면 이회창 총재의 말대로 될 수 있다”며 관권선거 의혹제기에 가세했으나 “그런 일이 일어나기에 앞서 이회창씨가 문책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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