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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속옷 전문 남영비비안 스포츠의류 브랜드 ‘3S’ 출시

    여성 속옷 전문 기업 남영비비안이 스포츠 의류 전문 브랜드 ‘3S’를 출시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3S는 스타일리시(stylish), 스피릿(spirit), 스포츠(sports)를 표방하며 기능뿐 아니라 멋있는 스타일까지 제안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품목은 실내운동은 물론 야외 활동 시에도 두루 입을 수 있는 속옷부터 운동복까지 갖춰져 있다. 땀 배출이 원활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브래지어와 팬티 등의 속옷부터 티셔츠, 쇼트팬츠, 레깅스, 바람막이 점퍼까지 선보인다. 백화점 내 비비안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박환용 서구청장 예비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박환용 서구청장 예비 후보

    박환용(64) 서구청장은 충북 영동이 고향이지만 공직 생활은 주로 대전에서 했다.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과 서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외유내강형으로 일 처리가 똑 부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선거에서 구청장에 처음 당선된 뒤 3S(스피드, 스마트, 스마일) 운동을 벌였다. 민원이 순조로워 주민들이 좋아했다.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았다. 일자리경제정책실과 관련 조례를 만들었다. 여성가족계와 출산다문화계를 신설하는 등 여성 정책을 펼친 것도 눈에 띈다. 가로수 낙엽도 퇴비화했다. 이를 무료로 나눠 주자 주말농장을 하는 주민이나 농민들이 크게 반겼다. 대전의 중심지인 둔산 지역 주민을 위해 민간시설 주차장을 개방하는 정책을 폈다. 일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롯데백화점 등이 1782면의 주차장을 개방했다. 그 결과 서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는 상을 3년 연속 받았다. 박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커버스토리] 예나 지금이나 대성박력 동작신속 + 눈치

    [커버스토리] 예나 지금이나 대성박력 동작신속 + 눈치

    “분대장(조교)들은 훈련병에게 ‘3S’를 갖춰야 한다고 교육합니다. ‘사운드, 스피드, 센스’ 이 덕목만 갖추고 있으면 우수한 훈련병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각개전투 교장에서 만난 28연대 3교육대 소속 이장호(22·병장) 분대장에게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교육대당 한 명만 선발된다는 ‘마스터 분대장’이다. 마스터 분대장은 훈련병 5기수 이상을 배출한 분대장 가운데 인성과 체력, 실력 등을 고려해 선발된다. 경쟁률은 10대 1 수준. 우수 자원이 몰리는 육군훈련소 분대장 중에서도 ‘에이스’다. 그에게 훈련소 생활을 잘하는 법을 들어 봤다. 가장 먼저 ‘목소리’를 강조했다. ‘3S’ 중 사운드다. 분대장이 묻는 말에 자신감 있게 대답하고 복명복창을 잘하는 게 군 생활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이 분대장은 “분대장들은 목소리가 큰 훈련병을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실제로 목소리를 크게 내는 훈련병이 적극적이고 동기들과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무조건 빨리 일을 해치우기보단 한 가지 일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야 능률이 오르고 결과적으로 주어진 일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개인정비 시간에 전투화를 닦고 모포를 개고 빨래도 해야 한다면 눈에 보이는 모포부터 정리하는 얘기다. 센스 있게 행동하라는 것은 단순히 분대장의 눈치를 보라는 게 아니다. 분대장이 가르쳐 준 요령을 잊지 않고 적용하라는 뜻이다. 그는 “분대장이 매번 훈련병들을 따라다니며 요령을 가르쳐 줄 수 없기 때문에 한번 가르쳐 준 건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훈련병의 금기는 무엇일까. 이 분대장은 복명복창이 필요한 순간 이를 무시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지시를 듣지 못해 대답을 안 하는 건지 들었는데도 대답을 안 하는 건지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분대장의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훈련병도 편할 리 없다. 그는 “피할 수 없다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게 낫다”면서 “분대장이나 소대장에게 혼나도 인격적으로 싫어 나무라는 것이 아닌 만큼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논산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로사퍼시픽 베리식스, ‘제2의 향수’ 숙면 향수 시대 여나

    로사퍼시픽 베리식스, ‘제2의 향수’ 숙면 향수 시대 여나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 향기로 향수 시장을 크게 뒤흔들었던 로사퍼시픽이 야심찬 제 2의 히트작을 내놨다. 옷도, 몸도 아닌 베개에 뿌리는 ‘3S 퍼퓸 베개향수’로 또 한번 향수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것. 향수와 아로마테라피의 개념을 결합한 ‘3S 퍼퓸 베개향수’는 은은하면서도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향으로 불면증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달콤한 꿀과도 같은 숙면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퍼플라벤더 퍼퓸, 코튼플라워 퍼퓸으로 나뉘어 출시되었으며 모두 임상 테스트를 통해 수면 유도 효과가 입증된 9가지 허브 에센셜 오일(오렌지오일, 베르가모트열매오일, 캐모마일꽃오일, 몰약오일, 제라늄오일, 라벤더오일, 장미꽃오일, 백단향오일, 벤조인나무검)을 함유하고 있어 긴장을 완화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굳이 베개에 쓰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누리고 싶을 때, 거부감 없는 향으로 호감 지수를 높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스스로 기분이 전환되는 것은 물론 상대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줄 수 있다. 기존에도 숙면을 돕는 제품으로 아로마 향초 등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바 있지만, 초를 켜두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화재 위험성 등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베개향수는 베개에 가볍게 뿌리는 간편한 사용 방법, ISO인증을 받은 제조설비와 철저한 QC 하에 안전하게 제조되어 믿을 수 있는 품질 등으로 이러한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 휴식과 상쾌함, 재충전의 시간을 누리고 싶다면 퍼플 라벤더 퍼퓸을, 하얀 솜이불이 떠오르는 따스한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코튼 플라워 퍼퓸을 사용하면 된다.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세련된 디자인, 자극적이지 않은 향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평소 불면증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3S 퍼퓸 베개향수’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설 명절, 소중한 이들에게 휴식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면 로사퍼시픽 ‘3S 퍼퓸 베개향수’가 현명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성택 일당 숙청작업 길게는 2~3년… 공포정치 지속”

    “장성택 일당 숙청작업 길게는 2~3년… 공포정치 지속”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그 일당에 대한 숙청 작업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2~3년까지 이어지면서 ‘공포정치’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또한 장성택이 주도하던 대외 협력, 경제 개혁·개방 조치가 후퇴하거나 유보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피비린내 나는 숙청에 따른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당근’이 주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혹독한 검열과 통제가 북한 사회를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됐다. 장성택 일당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은 단기적으로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로 이어지겠지만 동시에 불안정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탈북자 1호 박사(정치학)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장성택의 여독(餘毒)을 청산하는 과정은 지방당까지 뿌리를 뽑는 정풍운동으로 이어질 텐데 그 과정이 빨리 정리되면 체제 이반이 줄어들면서 권력 기반이 강화되겠지만 역으로 (1997~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숙청 작업인) 심화조 사건처럼 길어지면 민심 이반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이어 “북한 주민의 김씨 왕조에 대한 충성심이 옅어지는 가운데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권력 엘리트들과 주민들은 김정은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당과 인민이 분리된 상황에서 체제 저항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장성택 세력 숙청 효과는 제한적이며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당장은 김정은 중심의 일사불란한 체제가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권력 암투가 진행될 수도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잣대는 핵·경제 병진정책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경제 개혁·개방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비록 성과는 없었지만 나진·선봉지구와 황금평 사업 등 북·중 경제 협력을 주도한 인물이 장성택인 만큼 중국의 지원이나 투자도 주춤할 가능성이 크고, 누구도 북한에 섣불리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개혁·개방을 입으로는 얘기하겠지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핵·경제 병진정책은 박봉주 총리와 내각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장성택의 숙청과는 무관하게 김정은이 북핵 현안 등에서 따라준다면 지원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숙청의 후폭풍은 북한 사회의 공기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조 교수는 “이번 사건은 2인자를 마음대로 처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그만큼 김정은이 불안하다는 걸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혹독한 사회 통제가 예상되고, 주민들을 하나로 묶기 위한 외부 도발이나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 원장은 “분위기는 경색될 테지만 김정은이 일종의 ‘3S 정책’으로 주민을 달래려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기획연재, 일상에서 벗어나는 시간/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기획연재, 일상에서 벗어나는 시간/안혜련 주부

    올겨울 첫눈을 예술의전당 앞 남부순환로에서 맞았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았다기보다 낙엽과 함께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다 다시 사방으로 흩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자그마한 하얀 송이들을 잠시 만났을 뿐이다. 순간 세상은 뿌옇게 흐려지며 청회색으로 물들었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악기소리들은 창밖 바람소리처럼 아우성쳤다. 바로 이럴 때다. 내가 이 거대한 우주에서 하나의 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없이 작은 존재임을 깨달을 때가. 세상에 왔다 덧없이 스러져가는 한순간의 눈송이 같은, 저 광포한 바람에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낙엽 같은 미미한 존재. 낙엽도 나도 자연의 한 부분일 뿐, 그러나 그 미미한 존재들이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만든다. 서울신문의 기획기사들은 때로 이런 일상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맞을 때처럼 새로운 생각거리를 준다. 매년 이맘때면 거리에 쌓이는 낙엽들이 아쉽고 쓰레기봉투에 담겨 수거되는 그들의 활용과 행선지가 궁금했다. ‘김문이 만난사람’ 낙엽 재활용 연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11월 13일자 26면)의 기사는 그 궁금증을 일부 풀어주었다. 낙엽은 쓰레기가 아니라 자연에 양분을 되돌려주는 ‘영양제’라고 말하는 이 박사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매년 막대한 비용을 들여 낙엽을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낙엽활용 연구는 연료화, 친환경소재, 관광상품화, 퇴비화 등 네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 박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환경 문제는 대부분 물질 순환의 불균형에서 기인하므로 낙엽 재활용이야말로 우리가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물질 순환의 방법이고, 조금 불편하고 힘든 것이 환경을 살리고 우리가 사는 길”이라고 말한다. 김보숙 서울대공원 동물운영팀장의 ‘동물원의 역사’(11월 15일자 16면)도 흥미로웠다. 평소 애완용이나 관상용으로 동물을 기른다고 생각했지 권력욕과 과시욕 때문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인간사회에 계급과 권력이 생기면서 동물이 그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소장품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치인에게도 대중적 인기와 정치적 기반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니 오늘날 3S(Screen·Sex·Sports ) 정책의 효시라 할 만하다. 동물들은 거의 2000년 전부터 인간의 호기심과 잔인함의 대상이 되었고 이런 동물을 사육하고 전시하면서 동물원은 오락과 전시의 대상이 되어 현재의 동물원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일 앞에서 우리는 거의 언제나 ‘과연 그것이 경제적인가’ ‘우리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나’라는 질문을 떠올린다. 그러나 낙엽에 환경적 가치를 부여하는 일, 동물에게 그 고유의 동물적 가치를 부여하는 일은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인간에게 인간적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인간의 이기적이고 불완전한 생각과 행동이, 그런 문명과 문화가 자연에 큰 재앙이 되어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우리는 자연이라는 큰 우리 중 하나일 뿐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때로 시의성과 무관한 이런 기획연재들이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하는 일부의 우려도 있으나, 일상을 벗어나고 넘어서는 이러한 기사를 통해 독자는 의미 없이 지나쳐버린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서울신문이 그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주기 바란다.
  • 신경영 선언 20주년… 삼성이노베이션포럼 공개

    신경영 선언 20주년… 삼성이노베이션포럼 공개

    ‘오래된 사진 속 내 모습은 왜 그리 촌스러울까.’ 2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R5) 2층 삼성이노베이션포럼(SIF) 전시장. 전시장 맨 앞 부스엔 뒤쪽이 뚱뚱한 구형 브라운관 TV와 오래된 VCR, 세탁과 탈수하는 곳이 달랐던 통돌이 세탁기가 놓여 있다. 모두 약 20년 전 가정집 한쪽을 차지했던 제품들이다. 보는 이들에겐 추억이지만 사실 삼성에는 부끄럽고 참담한 과거다. 해당 TV는 헐값에도 선진국에서 철저히 외면당했고, VCR은 당시 일본 제품과 현격한 기술력 차이를 보였다. 세탁기는 금형 오류로 뚜껑이 닫히지 않아 공장직원들이 급히 커터 칼로 깎아내 팔았던 제품이었다. 삼성은 이런 우울하고 참담했던 과거를 일부러 잔칫상 맨 앞자리에 배치했다.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질’(質) 중심의 신경영을 선포하고서 삼성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보다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노베이션포럼은 삼성전자가 격년 단위로 열어온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업그레이드한 행사로, 삼성 제품들의 과거와 오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은 과거와 현재의 제품을 분해해 부품 크기가 얼마나 작아졌는지, 부품 집적도가 어떻게 높아졌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비교전시해 놨다. 1995년 출시한 1세대 아날로그폰 ‘SH-870’과 스마트폰 ‘갤럭시S4’는 비전문가의 눈으로 봐도 디자인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당시만 해도 휴대전화 부품의 40%는 외국에서 수입했지만, 현재는 국내 부품 사용률이 90%로 높아졌다. TV나 노트북의 혁신도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이다. 전시장엔 1996년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라는 광고로 유명했던 ‘명품 플러스원 TV’와 올해의 ‘F8000’ 스마트TV를 나란히 세워놨다. ‘F8000’은 화면 크기가 ‘명품 플러스원 TV’에 비해 2배 이상 커졌지만 두께와 무게가 34.9㎜, 18.3㎏으로 각각 93%, 65%나 줄었다. 옛날 전화번호부를 연상시키는 1996년형 노트북 ’센스-5900‘은 구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니켈수소배터리 탓에 무게가 많이 나가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였지만 당시 가격은 400만원을 호가했다. 반면 올해 출시된 ‘아티브북9’은 무게 1.16㎏, 두께는 12.9㎜지만 가격은 20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포럼은 삼성의 사내 행사지만 20년 전 과거로의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볼 만한 구경거리다.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관람 신청은 SFI 홈페이지(www.2013samsungforum.com)에서 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면역력

    [Weekly Health Issue] 면역력

    많은 사람들이 건강의 기준을 면역력이라고 알지만 “면역력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말문이 막히고 만다. 딱히 손에 잡히는 게 없는 탓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건강이 바로 면역력의 다른 이름임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면역력이나 면역체계를 뛰어넘어서는 결코 건강을 말할 수 없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체내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질병과의 싸움과 그 싸움에서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실체가 바로 면역체계이기 때문이다. 의료인들이 “실체만 바로 알아도 이미 절반은 건강해진 것”이라는 면역체계에 대해 서울대병원 내과 안규리 교수로부터 듣는다. ① 면역체계란 무엇인가. 인체가 세균 등 외부 물질을 탐지해 제거함으로써 질병을 막고, 몸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면역이라고 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인체가 병원체와 암세포 등을 찾아내 죽임으로써 질병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② 인간의 면역체계는 어떻게 이뤄졌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인간의 면역체계는 타고나는 선천면역계와 후천적으로 얻어지는 획득면역계로 이뤄진다. 박테리아 같은 단세포 생물도 선천적인 면역력을 갖고 있는데, 이런 면역체계는 고등생물일수록 더욱 정교하다. 특히 인간의 면역체계는 특정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인식하도록 적응한 결과, 획득면역이나 적응면역을 통해 면역기억이 가능하도록 조직돼 있다. 따라서 한번 경험한 병원체에 대해서는 처음보다 빠르고, 강하게 대응하게 된다. ③ 이런 면역체계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가. 선천면역은 병원체에 비특이적으로 반응하며, 기억작용은 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감염을 1차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항원의 침입을 차단하는 피부나 내장의 상피조직, 호흡기관의 점액, 눈물이나 침 속의 효소, 위산, 혈액에 존재하는 보체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식균작용을 하는 대식세포와 다형핵백혈구, NK세포 등도 대표적인 선천면역세포다. 획득면역은 항체를 생산하는 체액성 면역과 림프구가 병원체를 공격하는 세포성면역으로 구분한다. 획득면역에서는 1차 면역반응 후 항원에 반응한 림프구의 일부가 기억세포로 분화해 있다가 같은 항원이 다시 침입하면 1차 반응때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방어에 나선다. 생체면역 감시체계는 이같은 선천면역과 획득면역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 ④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림프구와 면역세포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위험한 병원체를 발견하면 즉시 공격에 나서는 대식세포는 병원체 뿐 아니라 종양괴사인자를 분비해 암세포를 파괴하며, 림프구에 항원을 전달하기도 한다. 자연살해 면역세포인 NK세포는 정상세포와 이상세포를 구분해 이상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거나 암세포를 파괴한다. 획득면역 반응에 관계하는 T세포와 B세포는 세포성 면역반응을 담당하며, 항체 반응을 유발하는 일을 맡는다. 일단 항원을 인식하면 B세포는 항체를 생산해 이를 무력화시키고, T세포는 사이토카인을 생산해 다른 T세포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지휘한다. 이 때 세포독성 T세포가 나서 NK세포처럼 세포독성입자를 분비해 감염된 세포를 죽인다. 이 과정에서 활성화된 B세포와 T세포는 자신과 만난 항원의 정보를 기억하는데, 이 때문에 한번 걸린 병에는 면역력이 생기게 된다. ⑤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어떻게 가능한가. 면역반응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병원체에 의한 감염이나 암세포의 생성을 방어하는 과정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나 신종플루가 면역에 대한 관심을 키웠지만 아직도 알레르기와 류머티즘 등 많은 면역질환이 난치성으로 남아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하면 암 발병이 늘어난다는 것도 확인된 사실이다. 이렇듯 수많은 질병이 면역체계와 관련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면역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러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에이즈 등 특정 병에 걸렸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영양 결핍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면역력이 유의하게 떨어지는 상황은 흔치 않다. 따라서 면역력을 키운다며 특수한 치료를 받거나 약제를 복용하라고 권장하지는 않는다. ⑥ 그렇다면 면역력과 질병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암은 정상 세포가 비정상적인 암세포로 변성돼 생긴다. 이런 암세포도 우리 몸에서 생긴 세포지만, 정상세포와는 다르기 때문에 면역계는 이를 침입자로 간주, NK세포 등 면역세포를 동원해 죽임으로써 암의 발생을 억제한다. 그러나 면역기능이 약하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해 암 발생이 늘어나게 된다. 이와 달리 루푸스나 류머티즘 등 자가면역질환, 천식·비염·아토피 같은 알레르기질환에서 보듯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해 발생하는 질환도 있다. ⑦ 그런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 면역력의 약화가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암이나 감염질환은 당연히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흡연과 과음을 피해야 한다. 흡연은 발암원이기도 하지만 몸에 스트레스를 가해 면역체계 작동을 방해하며, 습관적인 과음은 림프구 수를 줄이거나 감염의 회복을 늦추고 경과도 나쁘게 한다. 면역력을 유지·강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건강한 생활습관, 특히 수면 패턴이 중요하다. 깊은 잠을 잘 때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면역력 강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조절도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뿐 아니라 감염·암·자가면역 질환 등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 일광욕 등을 통해 면역력 증가에 관여하는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아야 하며, 스트레칭과 운동을 일상화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면역계를 자극하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며, 운동은 면역세포와 림프액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백혈구의 숫자를 늘려 면역력을 강화한다. ⑧ 면역력이 너무 약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을 텐데….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상황으로는 과음·흡연·스트레스·수면부족·활동부족·운동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또 장기이식이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면역억제제 복용, 화학·방사선요법으로 암을 치료 중이거나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해도 치료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진료와 감시가 필요하다. 면역력 감퇴에 따른 합병증은 예방이 중요하며, 일단 합병증이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이나 감염 등 2차 합병증을 막고 면역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레미제라블’ 흥행 키워드는 ‘3S 1H’

    ‘레미제라블’ 흥행 키워드는 ‘3S 1H’

    영화 ‘레미제라블’이 17일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올겨울 극장가의 최대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두 시간을 훌쩍 넘는 긴 상영 시간에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연결되는 송스루(Song Through) 방식의 뮤지컬 영화라는 한계에도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미제라블’ 흥행의 원인을 ‘3S 1H’(Star·Synergy·Song·Healing) 법칙으로 분석해봤다. 개봉 5주차를 맞는 ‘레미제라블’은 여전히 평일 5만명, 주말 13만~15만명의 관객이 꾸준히 들고 있다. 이 영화의 수입·배급사인 UPI코리아 측은 당초 뮤지컬 영화인 ‘맘마미아’의 관객 수인 455만명을 잠정적인 목표치로 잡았으나 이 기록을 넘어서자 17일부터 IMAX로 개봉을 하고 2월까지 상영을 계획하는 등 ‘레미제라블’ 열풍을 장기화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관객 600만명까지 순항해 ‘레미제라블’은 역대 국내 외화 흥행 순위 10위 안에도 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0위권 내에 ‘트랜스포머’, ‘어벤져스’ 등 볼거리 위주의 액션 블록버스터가 인기를 끌었던 것을 감안할 때 고전을 바탕으로 서사성이 강한 외화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개봉 초기 스타 마케팅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을 1차적인 흥행 요인으로 꼽고 있다.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 휴 잭맨을 비롯해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할리우드 스타들을 내세워 대작 마케팅을 펼쳤다. UPI코리아의 염현정 마케팅부장은 “처음 영화에 대한 출구 조사를 했을 때 20~30대 관객들의 캐스팅 파워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고 연말 이벤트성 영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작품성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4050까지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의 스타성뿐만 아니라 사랑과 용서, 헌신 등 영화의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이 영화의 홍보 대행사인 레몬트리 박주석 실장은 “뮤지컬 영화는 다소 협소하고 대중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개봉 초반에는 화려한 스타 캐스팅의 대작 영화임을 강조했다”면서 “알 만한 스타들이 실제로 노래를 부르면서 연기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반 바람몰이에 성공한 ‘레미제라블’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은 영화와 뮤지컬의 시너지 효과다. 특히 4대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7년 만에 처음 한국어로 정식 공연된 ‘레미제라블’에 대한 희소성은 유독 한국 관객들이 이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영화의 흥행으로 ‘레미제라블’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현재 서울에 앞서 지방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객석 점유율 90%를 넘기며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다. 또한 뮤지컬이 고전의 무게감을 상징과 압축을 통해 잘 표현했다면 영화는 리얼한 사실주의를 통해 인물과 배경 등을 자세히 표현함으로써 뮤지컬의 단점을 보완했다. 전문가들은 영화 ‘레미제라블’이 배우의 예술인 뮤지컬과 감독의 예술인 영화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방과 교수는 “뮤지컬에서는 생략되거나 압축된 스토리가 영화에서는 논리적으로 충실하게 설명됐고 수록곡의 위치나 디테일에도 변형을 줬다”면서 “음악적인 완성도를 중시하는 뮤지컬에 비해 영화는 음악적인 욕심을 포기했지만, 영화에서는 감정의 포장을 하지 않고 리얼리즘에 가깝게 표현해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했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클로즈업이나 화면 분할이 없는 롱테이크 촬영 기법 등을 통해 노래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표정이나 상태를 자세히 보여 줌으로써 감정이입을 높였다”고 말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여운이 더 깊게 남았던 것은 배우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 때문이다. 대사가 일절 등장하지 않는 송스루 방식은 자칫 전개가 느려지고 다소 관객들에게 낯설게 다가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영화에서 감정의 진폭을 더 크게 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UPI코리아 측은 “자칫 노래 가사 번역이 잘못되면 전달이 풍부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영화의 20~30배 이상 번역과 감수에 공을 들였다”면서 “번역에 한국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캐릭터의 이입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물론 여전히 송스루 방식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서사 위주의 원작을 대사보다 노래로 표현한 것이 감정 전달이나 몰입에 더 수월하게 했다는 평가도 많다. ‘레미제라블’의 OST는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고 더욱 유명해졌다. 강유정 평론가는 “말은 이성적인 수단이지만 노래는 감성적이기 때문에 정서적인 감염력이 높고 감정 상태의 극대화를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원종원 교수는 “주요한 멜로디를 여러 상황에 맞게 변형해 반복적으로 등장시키고 각각의 등장인물에 맞는 ‘캐릭터송’이 적절히 사용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레미제라블’의 흥행에 불을 지핀 것은 정치·사회적인 치유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후반부 실패한 혁명에 대한 메시지가 대선 결과와 맞물리며 일명 ‘48%를 위한 힐링무비’라는 정치적인 해석을 낳기도 했다. 영화 마지막에 거대한 바리케이드가 펼쳐지며 합창곡으로 울려 퍼지는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진 것이다. 또한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왕정복고에 의한 반동과 1830년 7월 혁명의 실패, 1848년 2월 혁명을 통해 1875년 프랑스가 끝내 공화정으로 가는 지난한 과정의 한 부분을 담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도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연상시켰다는 평가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나 1987년 민주화운동 과정의 대규모 시위 등을 떠올린 사람도 적지 않았다. 경제적인 양극화와 정치적인 무력감에 시달리는 한국 사회와 오버랩됐다는 분석도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가 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관객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염현정 부장은 “레미제라블은 고전인 만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과 용서라는 보편적인 인간애를 다루고 있다. 용서하고 헌신하는 장발장과 타협하지 못하는 법치주의자 자베르, 비참한 판틴의 애끓는 모성애와 에포닌의 절절한 짝사랑 등 각자의 처지에 맞게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석 실장은 “초반에는 개인적인 힐링에 초점을 맞췄지만 대선을 지나면서 정치적이고 집단적인 힐링 무비로 각광받으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평론가 정지욱씨는 “레미제라블은 각박해진 사회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고난과 역경 뒤에 희망이 찾아온다는 메시지가 정치·사회적으로 관객들에게 힐링을 준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슈&이슈] 연말 부채 청산 선언한 경남 하동군

    [이슈&이슈] 연말 부채 청산 선언한 경남 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이달 말로 빚이 한푼도 없는 자치단체가 된다. 하동군은 2009년 두우배후단지 토지매입을 위해 경남도 지역개발기금에서 80억원을 빌리면서 채무가 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지방교부세가 줄어드는 바람에 기획재정부로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 92억원을 빌렸다. 채무가 갑자기 174억 8000만원으로 불어났다. 2009년 하동군 당시 예산 3240억원의 5.4%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해 이자로도 6억여원이 지출됐다. 가용예산이 500여억원으로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복지와 사업 요구는 늘어나면서 재정압박이 심해졌다. 채무가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평소처럼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서는 계속 빚을 내야 할 상황이었다. 조유행 군수는 2010년 7월 19일 군청 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2011년 예산 편성부터는 강도 높은 절감 대책을 추진해 빠른 시일 안에 채무를 갚고 빚 없는 재정을 이루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회의에서 조 군수는 빚더미에 올라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성남시의 사례를 들며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당부도 덧붙였다. 자체 수입으로는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열악한 군 살림상태에서 자꾸 빚을 내다가는 성남시와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였다. 이때부터 하동군은 예산을 아껴 채무를 갚기 위해 강도 높은 초 긴축 예산 운용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돌입했다.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SAVE(예산을 아끼자), SMALL(비용을 줄이자), STRONG(세입을 늘리자) 등 3가지 실천 내용을 담은 ‘3S 예산효율화 운영계획’을 마련해 철저하게 지켰다. 지역사업 등에 의례적으로 편성되던 선심성 예산이 없어지자 처음에 불만을 나타내던 의원들도 곧 집행부의 뜻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했다. 군은 행사나 축제 등의 운영비는 상한제를 실시해 경비를 아꼈다. 비슷한 행사나 축제는 통폐합하고 격년제 개최로 바꾸었다. 예산을 편성하면서 사무와 사업마다 끝나는 시기를 정해 해당 기간에 사무나 사업의 효과를 엄격히 검토한 뒤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동적으로 소멸시키는 예산 일몰제도 도입했다. 사회단체 보조금도 줄였고 모든 부서가 경상경비 10% 절감을 실천했다. 한겨울에 실내온도가 섭씨 18도 아래로 떨어지거나 한여름에도 28도를 넘지 않으면 냉난방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행정안전부로부터 올해 정부에너지 절약시책 인센티브 20억원을 받기도 했다. 이용호 군 예산담당은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면서 세출 5% 이상 절감과 세입 5% 이상 증대를 목표로 3S 방침을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 재원은 많으면 많을 수록 쓸 곳도 많아 늘 부족하기 때문에 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동군은 지난해 1년 동안 긴축에 긴축을 거듭한 자린고비 재정 운용을 통해 80억원의 예산을 모아 두우배후단지 개발을 위해 빌렸던 지역개발기금 부채를 올 1월 모두 갚았다. 지난 6월에는 재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린 부채 가운데 60억원을 상환했다. 남은 공공자금관리기금 빚 32억원도 오는 26일 모두 갚을 예정이다. 그러고 나면 하동군 채무는 2006년 청암면 청사 건립 때 지방재정공제회에서 빌렸던 차입금 2억 8000만원만 남는다. 군은 이 부채도 오는 28일 모두 상환할 예정이어서 빚 없는 지자체가 된다. 하동군은 앞으로도 초긴축 건전 재정을 운용해 ‘채무 0’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침조회, 극장서도 애국가 안부르는데…그라운드서만 국민의례?

    아침조회, 극장서도 애국가 안부르는데…그라운드서만 국민의례?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삼천리 화려 강산의/(중략)/대한사람 대한으로/길이 보전하세로/각각 자리에 앉는다/주저앉는다.’ 황지우 시인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는 영화 상영 전 애국가를 부르고 대한뉴스를 봤던 1980년대 군사정권의 극장 풍경을 묘사했다. 반공·국가주의가 한창이었던 시절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모습이다. 극장의 애국가도, 애국 조회도 사라진 세상이지만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여전히 국민의례를 한다. 지난 1일 끝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도 가수 패티김, 소찬휘, 이적 등이 애국가를 불렀다. 금발의 외국인 선수도, 치킨과 맥주를 든 관중도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위해 일제히 일어섰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쭉 그랬다. 문화체육관광부나 대한체육회에 관련 강제 규정은 없지만 야구는 물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애국가로 경기를 시작한다. 체육계 일부에선 관행으로 이어져 온 ‘경기장 국민의례’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말한다. 정윤수 스포츠 문화 평론가는 “국민의례 자체가 국민 총화단결을 목표로 한 국가주의 시대의 잔재이므로 국가 대항전이 아니라면 없어져야 한다.”면서 “오히려 팀별로 특색 있고 상징적인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 재미도, 의미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준 동아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도 “3S정책(전두환 정권 시절 영화(screen), 스포츠(sport), 섹스(sex)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유도하려는 정책)에서 시작된 한국 프로스포츠는 별 고민 없이 국가 이데올로기를 유지해 왔다.”면서 “한국시리즈처럼 타이틀이 걸린 경기는 부분적으로 허용하더라도 스포츠는 스포츠 자체로만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경우 그라운드에서 국가를 부르면 극우파 취급을 받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선수들이 ‘EPL 노래’에 맞춰 입장하고 팬들이 ‘블루 이즈 더 컬러’(첼시), ‘유 윌 네버 워크 얼론’(리버풀) 등 구단 응원곡을 자연스럽게 합창한다. 프로축구 K리그도 성남을 제외한 15개 구단이 애국가 대신 ‘서포터스 헌정가’나 자기 팀의 색깔을 표현하는 고유의 노래를 튼다. 우리나라는 미국 스포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민족, 다인종이 모인 데다 역사가 짧은 미국은 전통적으로 스포츠를 통해 국가주의를 강조해 왔다. 프로야구(MLB), 프로풋볼(NFL), 프로농구(NBA) 등이 시작 전에 국가를 틀고 메이저리그는 9·11테러 사건 후 7회가 끝나면 ‘제2의 국가’인 ‘가드 블레스 아메리카’까지 부른다. 반대로 애국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 연고제가 완벽히 정착된 야구에서 ‘자기 팀’을 외치며 대립하던 팬들이 한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르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지역 갈등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스포츠의 순기능에는 사회 통합 기능도 있다.”면서 “국민 정서상 큰 거부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굳이 국민의례를 없애야 할 당위성을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도 “일상에서는 국민의례를 접하기 힘든데 코트에서 한국인이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선수로선 경기에 임하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이폰5, 갤럭시3S 전직원에 공짜로 주는 회사 어디?

    아이폰5, 갤럭시3S 전직원에 공짜로 주는 회사 어디?

    야후가 전 직원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선물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임 야후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사 메이어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아이폰5를 포함한 최신 스마트폰 교체안을 전달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5일 전했다. 이에 따라 야후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5, 삼성 갤럭시S3, HTC 원X, HTC 에보 4G LTE, 노키아 루미아920 등이다. 메이어가 ‘야후 스마트폰, 스마트 펀(Yahoo! Smart Phones, SmartFun)’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전 직원의 휴대전화 구매비용 뿐 아니라 요금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측은 야후의 이같은 처사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야후 측은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서 사용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5의 미국 내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며, 야후 직원들이 어떤 기종의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인지 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학로 연극인 100여명 ‘연극, 노무현 3story’ 공연

    대학로 연극인 100여명 ‘연극, 노무현 3story’ 공연

    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인 100여명이 모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연극을 공연한다. 7일 고인돌 연극농장에 따르면 ‘연극, 노무현 3story’(포스터)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종로구 동숭동 정미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그린 ‘이름 없는 여자’(오태영 작, 김태수 연출),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표현한 ‘육시랄’(양수근 작, 송형종 연출), 노 전 대통령이 바라는 사회상을 그린 ‘산책 나갈게요’(최원종 작, 차근호 연출) 등 3가지 작품으로 구성됐다. 오태영 작가는 “연극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노무현의 정신과 사람 사는 세상에서 필요한 희망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금구 프로듀서는 “연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추모 형식의 작품이 아니다.”라면서 “연극인들이 노 전 대통령을 연극의 소재로 삼아 한국 사회에서 지켜야 할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고인돌 연극농장이 노 전 대통령을 연극의 첫 시작으로 삼은 것은 올해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듀서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내기로 한 상황에서 가장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봤고 올해 대선이 있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고인돌 연극농장은 ‘연극, 노무현 3story’를 시작으로 1대99의 사회, 교육, 환경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연극으로 올리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 프로듀서는 “자본주의 시대에 소규모 극단은 살아남기 어려워 고인돌 연극농장을 통해 연극인들이 뭉쳐서 연극도 하고 우리들의 사회적 메시지도 전달하겠다.”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유로 2012/곽태헌 논설위원

    스포츠(SPORTS), 섹스(SEX), 스크린(SCREEN)의 앞 글자를 딴 3S 정책은 독재정권이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즐겨 쓰는 정책을 뜻한다. 우민(愚民)화를 유도해 지배자가 마음대로 대중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인 셈이다. 식민지 정책을 펼 때 순치(馴致) 정책의 한 전형이었다고 한다. 서슬퍼런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82년 6개 구단으로 프로야구가 출범했다. 3S 정책에 따라 프로야구가 출범하게 됐다는 말이 파다하게 나왔다. 1983년에는 프로축구, 프로씨름, 농구대잔치가 출범했다. 3S 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가 출범했을 가능성도 높지만, 프로야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야구장을 즐겨 찾으면서 올해에는 관중 7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한다. 선진국에서도 스포츠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스포츠를 3S 정책의 하나로 폄하할 수만은 없다. 선진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구기 종목은 축구다. 축구의 종주국이라는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중요한 경기가 열리면 축구장은 만원사례다. 자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외국으로 몰려가는 것은 다반사다. 이번 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16개국이 참가한 ‘유로 2012’가 시작됐다. 유럽보다 수준이 낮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대표들도 출전하는 월드컵보다 유럽에서는 유로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유로 2012’에 출전한 모든 팀들의 경기가 박진감을 더해 가고, 예상외의 결과도 적지 않다. 유럽인들이 자국팀 승리를 기원하고, 우승까지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경제위기라는 벼랑 끝에 몰린 스페인과 그리스 국민의 염원은 더하다고 한다. 스페인은 ‘유로 2008’, 그리스는 ‘유로 2004’ 우승팀이다. 스페인은 어제 조별리그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4-0으로 완파하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갔다. 1998년 5월 한국 여자 골프계의 맏언니 박세리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 오픈 마지막날 마지막홀인 18번째 홀에서 해저드 주변 풀숲으로 공이 떨어지자, 골프화와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멋진 샷을 날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 샷으로 연장전까지 가면서 결국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당시 외환위기로 시름을 겪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샷을 날린 셈이다. 스페인과 그리스 국민도 축구를 통해 위안을 받고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에너지 다이어트’ 산업계가 앞장선다

    ‘에너지 다이어트’ 산업계가 앞장선다

    산업계가 ‘에너지 다이어트’에 선제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른 무더위 탓에 전력 수급 위기가 성큼 다가왔고,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전기를 덜 쓰는 방향으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 ‘오후 2~5시’ 의무 절전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30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산업계의 여름철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만들고 다음 달 1일부터 9월 21일까지 71개 지역 상의와 서울의 25개 지회 등과 함께 전국의 공장과 사무실, 상가 등에서 고강도의 에너지 절감 계획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멈추면서 제3차 범국민 절전 캠페인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 산업계는 160개의 ‘전력 절감 자주행동계획’ 등을 통해 20% 절전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6월부터 9월까지 ‘3S’(스마트·서머·세이브) 운동을 실천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에서는 ‘피크 시간 의무 절전’을 오후 2~5시 시행하고, 노후설비를 저전력·고효율 설비로 교체한다. 또 사무실에서는 전력 다소비형 사무기기 사용을 자제한다. 임직원들의 가정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전자 제품의 코드를 빼고 외출 1시간 전에는 에어컨을 끄는 등 절전 방안을 생활화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재킷을 입지 않고 출근하기로 했다. ●LG전자 냉방온도 28도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차 소하리공장 등에서 전력 사용 피크 타임인 오후 1~3시에 에어컨 온도를 높이는 대신에 얼음물을 나눠주고 선풍기 가동을 늘리기로 했다. 양재동 본사에서는 사옥 조명을 고효율 램프로 모두 교체했다. SK그룹도 서울 서린동 사옥에 심야 전력으로 얼음을 만들었다가 주간에 얼음으로 냉방을 하는 ‘빙축열 에어컨’을 설치했다. SK텔레콤은 퇴근 후 사무실 조명이 자동 소등되는 시스템을 주요 사옥에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석유화학 공장에서 폐열스팀 도입 및 폐열 교환을 통해 연간 140억원의 비용을 줄이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리모델링하면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했다. 이로써 매월 1000만원 이상의 전기값을 절감하고 있다. LG전자는 냉방 온도를 28도에 맞춰 가동하고, 생산공장에서는 비상 자가발전기를 확보했다. LG화학은 공장에서 원료 등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모터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9월까지 고로 생산 과정에서의 ‘부산가스’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 비율을 현재 70%에서 80%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한전이 지정하는 특정일에 전력 사용을 최소 3000㎾ 감축하는 ‘수요조정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필리핀에 2억 달러 지원

    필리핀의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억 800만 달러가 지원된다. 1987년 설치된 EDCF 지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재정부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세사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과 EDCF 차관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연리 1.5%로 40년간 지원되는 이 자금은 필리핀의 주요 쌀 생산지인 서부 비사야스 지역에 댐 건설과 관개 시설 확충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필리핀 정부는 이 수자원을 이용해 수력발전 및 상수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 해당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차총회에서 박 장관은 기조 연설을 통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한국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각국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비전으로 ‘3S(Stable, Solid, Sustainable) 경제’를 제시하고 운송·통신·금융 인프라 투자 확대,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내수기반 확충 및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통한 역내 무역·투자 촉진을 바탕으로 ‘하나의 아시아’ 비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온라인 생중계·게임 출시…인터넷서도 야구대전

    온라인 생중계·게임 출시…인터넷서도 야구대전

    바야흐로 프로야구 시즌. 7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야구팬을 잡기 위한 인터넷 업체들의 야구 대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야구 생중계는 물론이고 온라인 야구게임 신작 출시 및 대규모 업그레드 작업이 한창이다. 나우콤의 아프리카 TV는 6일 ‘2012 프로야구’ 전 경기를 PC와 모바일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한 화면에서 여러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뷰’ 기능과 편파중계 서비스, 코믹 더빙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와 KT도 프로야구를 생중계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TV인 ‘유플러스 HDTV’(U+HDTV)에서, KT는 올레tv의 ‘3SPOTV’(채널 503번)와 ‘올레tv now’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해설만 골라서 시청할 수 있는 프로야구 편파중계를 서비스한다. 야구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야구게임 시장 규모는 1000억여원. 여기에 모바일 야구 게임까지 더하면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CJ E&M 넷마블은 6년 만에 야구 게임 마구 시리즈 신작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마구 더 리얼’과 ‘마구 감독이 되자’를 발표하고 야구 게임 온라인 테마파크인 ‘마구 스탯’의 이달 서비스 론칭 계획을 밝혔다. 리얼 야구 게임인 마구 더 리얼은 국내 최초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얼굴과 동작 등을 실사로 구현했다. 마구 감독이 되자는 야구 시뮬레이션게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합리그를 제공한다. 마구 더 리얼과 마구 감독이 되자는 상반기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부터 공개 서비스될 예정이다. 특히 넷마블은 고양 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을 ‘마구 감독이 되자’ 메인 모델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라이벌이 없었는데, 이제는 인터넷에서 많은 감독이 라이벌이 될 것 같다.”며 “야구 팬들이 감독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8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한전, 중동 전력시장서 ‘새 수익원’

    한전, 중동 전력시장서 ‘새 수익원’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100㎞ 떨어진 알 카트라나.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토 빛 광야에 한전의 붉은색 마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기가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민자발전사업(IPP)으로 세운 373㎿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가 있는 곳이다. 한국전력은 27일(현지시간) 이곳에서 국왕 압둘라 2세와 쿠타이바 아부 쿠우라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요르단 관계자와 조인국 한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알 카트라나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IPP사업이란 단순히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방식(BOO·Build, Own, Operate)으로, 해당 국가는 큰 재정 부담 없이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사업자는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알 카트라나 발전소는 총 공사비 4억 6000만 달러(약 5190억원)가 투입됐다. 한전은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매출 12억 달러(약 1조 3550억원), 순이익 2억 2000만 달러(약 2480억원)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이 발전소는 한전이 지분 80%를 소유했으며, 나머지 지분 20%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에너지 기업인 제넬이 가지고 있다. 윤석배 한전 요르단 법인장은 “알 카트라나 발전소 가동으로 한전은 요르단 전력시장의 11%에 해당하는 전기를 공급하게 됐다.”면서 “2014년 요르단 알마나카의 IPP3 발전소(600㎿급)까지 완공되면 요르단 전력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해외 사업자로 떠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전이 중동지역 등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2000년대 초. 국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으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적인 발전 기업들이 20년 이상 장악하고 있던 중동에 첫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았다. 2002~2007년까지 6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면서도 한전은 중동지역 발전소 입찰 정보와 지역 인맥 구축 등 꾸준히 노하우를 쌓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알 카트라나 발전소이다. 이후 한전은 2008년 12월에 사우디 라빅 발전소, 2010년 8월 멕시코 노르테2 발전소, 2010년 10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슈웨이핫 3S, 2012년 1월 요르단 IPP3 발전소 등을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알 카트라나(요르단)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우성민(IBK투자증권 이사)씨 부친상 이문성(3SC&F 부사장)정용기(기업은행 부장)백남석(삼성SDI 수석)씨 장인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2258-5973 ●전봉연(전 정주군수)씨 별세 창모(유니코써어치 부사장)씨 부친상 경욱(광주지법 판사)씨 조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95 ●임종욱(전 가족계획협회 병원장)씨 별세 영수(미국 거주)영숙(코스튬갤러리사 대표)영목(재료연구소 그룹장)씨 부친상 박찬원(미국 거주)전종철(KBS 정치부 차장)씨 장인상 12월 30일 티벳,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072-2091 ●이원상(경희한의원 원장)동철(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장)씨 부친상 정용환(용인 서부경찰서장)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신주현(성우산업 대표)현인(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애현(불암중 교장)대현(기술보증기금 평가총괄팀장)씨 부친상 정인순(명일초 교사)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4 ●박승국(전 한성중 교장)씨 별세 태서(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현서(한국산업은행 재무기획부 파트장)씨 부친상 승동(민주평통 김포협 고문)씨 형님상 7일 고양 일산백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910-7444 ●신광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투자사업본부장)광철(전 하이닉스 부장)광호(전 하나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임덕빈(전 대천농촌지도소장)씨 장모상 백숙자(전 상현초 교사)씨 시모상 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1)787-1501 ●김일중(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선익(성신약품 대표)선진(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씨 부친상 김재석(미국 거주·의사)씨 장인상 강혜련(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씨 시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1 ●강사원(전 전남도 건설국장)씨 별세 8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62)231-8902
  • [스포츠 돋보기] 프로스포츠 원칙 팽개친 ‘공짜 챔프전’

    프로스포츠는 결국 ‘돈’이다. 잘하는 선수는 연봉을 많이 받는다. 돈을 잘 쓰는 구단은 잘하는 선수를 많이 보유하게 되고, 자연히 강팀이 된다. 프로스포츠도 기업처럼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다.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가 유럽축구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 지역의 3~4대로 이어지는 팬들의 연간 회원권, 입장료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비록 최근에는 천문학적 액수의 스폰서가 우선 순위가 됐지만, 여전히 입장수익은 그들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한국 프로스포츠는 태동부터 불순한 목적과 결부됐다. 이른바 ‘3S정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출범했다. 당연히 재벌이 동원됐다. 그래서 ‘프로’라고는 하지만 특정 구단이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뉴스가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프로야구 경기의 공짜표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야구장 2배 규모의 관중석 절반 이상을 유료관중으로 채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도 “유럽축구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유럽 프로축구의 역사가 한국 프로축구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쨌든 정규리그 일반 경기도 아닌 2011년 프로축구 K리그의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가 ‘공짜 경기’로 치러지는 희대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울산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오후 6시 1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과의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을 무료로 울산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정석만 유료다. 경기 시간대가 울산 시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단 근로자들의 퇴근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생각해 낸 고육책이다. 구단 관계자는 “텅 빈 경기장보다는 홈팬에게 챔프전 진출에 대한 사은행사로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원래 오후 7시 30분 경기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미 경기 시간을 확정해 놓은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챔피언결정전을 지상파로 내보내기 위해 1차전 시간을 주중 오후 6시대에, 다음 달 4일 2차전을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배치했다. 결국 관중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 같은 선택이 한국 양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축구 K리그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K리그는 ‘챔피언결정전도 공짜인’ 프로스포츠가 됐다. 눈앞의 흥행을 위해 ‘프로스포츠 관람은 유료’라는 대원칙을 내팽개친 대가가 무엇인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프로축구는 공짜’라는 인식이 더욱 단단히 굳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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