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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프린터로 ‘대형 콘크리트 건축물’ 짓는 기술 등장

    3D 프린터로 ‘대형 콘크리트 건축물’ 짓는 기술 등장

    3D 프린터로 콘크리트로 된 대형 건축물을 짓는 기술이 등장했다. 지난해 프랑스와 스위스 기업이 합병해 출범한 세계 1위 건축자재업체 라파즈홀심은 20일(현지시간) 3D 프린터 기술로 콘크리트 대형 건축물을 짓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기술의 확립으로 설계부터 건축까지의 자유도가 늘어남에 따라 디자인 특성이 중요한 건축 분야에서 보급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라파즈홀심은 대형 3D 프린터 시스템 제조로 경쟁력이 큰 프랑스 벤처기업 엑스트리 리(XtreeE)와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한 중학교 운동장에 지은 구조물 지붕을 지탱하는 높이 4m짜리 기둥과 일드프랑스 주를 위한 건축물(파빌리온)의 인테리어를 3D 프린터 기술을 사용해 만들었다. 이는 유럽에서 콘크리트를 건축 자재를 3D 프린터에 사용한 최초의 사례라고 한다. 라파즈홀심은 건축 분야에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하면 전통 기법보다 정밀도가 향상하고 건축 시간 역시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이 기술은 고부가 가치를 지닌 건축물이나 주택, 그리고 조립식 건물을 짓는데 주로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3D 프린터는 소재를 기초가 되는 층에 연이어 쌓아 입체적 형상으로 만들어내므로 ‘적층 조형’(Deposition Modeling)이라고도 부른다. 유럽에서는 1990년대부터 산업 분야에서 3D 프린터를 금속을 가공하는 기술에 쓰기 시작해 최근에는 수지 등의 소재로 확대돼 활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라파즈홀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무 비전·스킬·애사심 ‘三成인재’에 꽂힌 삼성

    직무 비전·스킬·애사심 ‘三成인재’에 꽂힌 삼성

    삼성그룹이 20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인재 선발에 나섰다. 삼성은 전체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예년 수준인 1만여명을 뽑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 행운의 1만명에 속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도입된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첫 관문인 직무적합성평가를 넘지 못하면 ‘삼성 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도 응시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직무적합성평가는 삼성맨이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이다. 삼성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이 20일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에 올라온 삼성그룹 직무적합성평가 합격자 50명(전자 계열사 4곳과 삼성물산 등 총 5곳)의 스펙 및 자기소개서를 살펴본 결과 삼성이 선호하는 인재는 미래 비전이 뚜렷하고 학부 시절 삼성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거나 직무와 관련된 인턴·수상 경험이 있는 자로 압축됐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한 합격자는 삼성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 “가까운 미래에 획기적인 생산 혁신을 이룰 3D 프린터의 개발을 제안하기 위해서”라고 썼다. 지난 상반기 삼성물산 지원자는 “가상현실(VR) 기술이 대두되면서 리조트 부문 수요가 잠식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에버랜드와 기어VR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사례처럼 약점을 기회로 만들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회적 이슈를 적는 항목에서는 소신을 밝힌 지원자가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태와 관련해 한 지원자(2015년 하반기 삼성전자 지원)는 “반재벌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삼성만의 차별화된 행보가 필요하다”면서 “1000억원 상당의 기부금 출연이 당장 부담이 되고 손실로 보이지만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1년 전 채용 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면서 출신 대학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지만, 합격자의 면면을 보면 서울 4년제 대학 출신이 40%(20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수도권 대학 출신이 28%(14명)를 차지했다.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 직무와 관련 없는 경험보다는 자격증 보유(66%), 인턴 경험(42%) 등이 유리했다. 스펙 자체가 점수화되기보다는 직무 역량 및 적성 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객관적 근거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점도 아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합격자 중 학점 3점대 미만은 없었다. 이번 공채에서는 보다 직무 중심적인 ‘준비된’ 인재가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에서 수강한 전공과목을 전부 적어 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얼마만큼 공부했고,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기 위함”이라면서 “경험과 관련된 스토리로 지원자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조금이라도 무릎에 남아 있다면… 내 연골을 믿어 봐

    [메디컬 인사이드] 조금이라도 무릎에 남아 있다면… 내 연골을 믿어 봐

    무릎관절은 넙다리뼈(대퇴골)와 정강뼈(경골), 무릎뼈(슬개골) 등 3개의 뼈가 만나는 지점으로,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기관입니다. 무릎에 병이 있거나 통증이 생기면 마음 편히 걷지 못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무릎관절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 질환을 통칭하는 ‘무릎관절증’ 환자는 2009년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32만명(13.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7118억원에서 8988억원으로 1870억원(26.4%) 증가했습니다. 인공관절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술을 받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4일 전문가들을 만나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수술을 고려 중인 환자들은 인공관절을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합니다. ‘원래 내 몸에 있던 기관이 아닌데 평생 쓸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니 수술을 받은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인공관절을 여생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관절 수술 권위자인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명은 일반적으로 15~20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노년기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사실상 사망하기 전까지 사용하는 분이 많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약물로 통증 완화… 수술은 마지막 수단 미국의 한 정형외과학 교과서에 따르면 1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기간 동안 무릎 인공관절을 계속 사용한 비율이 94%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다른 부위의 인공관절도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우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엉덩이 관절) 인공삽입물은 12년 관찰한 결과 96%, 발 관절은 10년 추적한 결과 84%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합금인 코발트크롬부터 타이타늄, 세라믹 등의 다양한 인공관절 재료가 개발돼 있고 남성형에 비해 가로 폭이 좁은 ‘여성형 관절’과 135도 이상 구부러져 좌식 생활에 적합한 ‘고굴곡 관절’도 나와 환자의 선택권을 늘려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환자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환자나 일반인들이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인공관절은 그야말로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치료법이라는 점”이라며 “일부 환자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젊을 때 빨리 수술을 받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술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첫째는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가급적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며 “연골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닳아 없어졌을 때 꼭 수술을 권한다”고 했습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다리가 심하게 휘는 것이 보입니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장거리 걷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그는 “약을 먹으면 통증이나 염증이 완화되거나 다리가 거의 휘지 않고 연골이 남아 있다면 인공관절 대신 다른 치료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급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공관절은 활동성이 좋을수록 빨리 마모되기 때문에 65세 이후에 할수록 수명이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주로 65세 이후에 하도록 권하게 됩니다. ●소재 등 다양해져… 수술 성공률 높은 편 이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성공률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어떤 수술도 100% 성공률을 장담할 수는 없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난 뒤에는 더이상 다른 방도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몸의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인대가 튼튼해야 하고 닳아 버린 쪽 연골 반대쪽이 깨끗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로 65세 이전에 시행하고, 대상 환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 밖에 휜 다리를 교정하는 절골술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 연골세포 이식술, 염증 제거 등의 치료술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이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보통 45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30분을 줄여 준다든지, 3차원(3D) 프린터로 100% 관절을 재생시켜 준다든지 하는 얘기는 과장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연골 재생술도 일부분에 국한된 것이지 완전히 닳아 없어진 연골을 회생시키는 치료법이 아니어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원인 있어도 25%만 발병 소염진통제는 관절염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최 교수는 “거의 모든 의사가 관절염 환자에게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는데, 거북하거나 속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해 부작용이 없는 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며 “일명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고 했습니다. 무릎관절을 오래 쓰려면 무릎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65세 노인의 80%가 퇴행성 관절염 소인을 갖고 있지만 이 가운데 25%에서만 발병하기 때문에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평소 허벅지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고 30도 이상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영과 조깅, 자전거 타기와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식품으로 연골을 재생할 수 있다고 믿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 원장은 “콜라겐이 연골을 이루는 주성분인 것은 맞지만 콜라겐을 섭취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며 “뼈를 강화하기 위해 칼슘이 많이 든 음식과 비타민D를 먹는 것 외에 노인에게 조언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 오는 날 무릎이 시린 것은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관절 내 압력이 상승하고 관절막이 팽창해 근육 힘줄이 늘어나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추운 겨울에 관절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많습니다. 최 교수는 “외부 온도가 떨어질 때,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질 때, 기압이 변화될 때 관절은 통증을 느끼게 되고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이런 부분에 특히 예민하다”며 “골관절염은 저온 다습할 때, 류머티스 관절염은 고기압이고 다습할 때, 섬유근육통은 고기압일 때 통증이 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 후 좌식 생활 피하고 목욕은 한 달 후 인공관절 수술은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우선 좌식 생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릎에 무리가 되는 자세는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수술을 받은 뒤 한 달 반이 지난 다음에 목욕이나 수영, 운전을 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몸에서 열이 나면 감기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는데, 이때 무릎 수술 부위에 세균 감염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침이나 주사도 추가적인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와우! 과학] 3D 프린터로 뱃속 태아 얼굴 출력

    [와우! 과학] 3D 프린터로 뱃속 태아 얼굴 출력

    뱃속 아기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꽤 선명한 사진으로 보여주는 초음파 사진. 하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폴란드의 한 회사가 초음파 사진에 찍힌 태아의 모습을 3D 프린터를 사용해 입체 피규어로 만드는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 유터로 3D’(In Utero 3D)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최근 예비 부모인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웨이팅 위다웃 베리어스’(Waiting without barrier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시작, 초음파 사진에 찍힌 태아의 모습을 3D 피규어(모형인형)로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폴란드에 거주하는 시각 장애인임을 나타내는 서류만 제출하면, 1즈워티(약 288원)라는 아주 저렴한 비용에 태아 피규어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폴란드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3D 모델 데이터인 STL 파일 제작 서비스를 1유로(약 1249원)에 제공하고 있다. STL 파일 주문은 다음 페이지(https://inutero3d.pl/?page_id=621&lang=en)에서 할 수 있는 데 초음파 사진의 VOL 파일이나 DCM 파일을 제출하면 4일 정도가 지난 뒤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3D 프린터 출력 서비스 업체 등을 통해 태아의 피규어를 직접 만들 수 있다. 특히 회사가 만드는 피규어나 STL 파일은 어떤 변경이나 수정도 가해지지 않으므로 태아의 모습을 거의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인 유터로 3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초음파 사진 속 아기, 이젠 만져본다…3D 프린팅 기술 등장

    초음파 사진 속 아기, 이젠 만져본다…3D 프린팅 기술 등장

    뱃속 아기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꽤 선명한 사진으로 보여주는 초음파 사진. 하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폴란드의 한 회사가 초음파 사진에 찍힌 태아의 모습을 3D 프린터를 사용해 입체 피규어로 만드는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 유터로 3D’(In Utero 3D)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최근 예비 부모인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웨이팅 위다웃 베리어스’(Waiting without barrier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시작, 초음파 사진에 찍힌 태아의 모습을 3D 피규어(모형인형)로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폴란드에 거주하는 시각 장애인임을 나타내는 서류만 제출하면, 1즈워티(약 288원)라는 아주 저렴한 비용에 태아 피규어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폴란드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3D 모델 데이터인 STL 파일 제작 서비스를 1유로(약 1249원)에 제공하고 있다. STL 파일 주문은 다음 페이지(https://inutero3d.pl/?page_id=621&lang=en)에서 할 수 있는 데 초음파 사진의 VOL 파일이나 DCM 파일을 제출하면 4일 정도가 지난 뒤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3D 프린터 출력 서비스 업체 등을 통해 태아의 피규어를 직접 만들 수 있다. 특히 회사가 만드는 피규어나 STL 파일은 어떤 변경이나 수정도 가해지지 않으므로 태아의 모습을 거의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인 유터로 3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3개점 오픈

    이마트는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신규 점포 3개점의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에 1호점(킨텍스점)의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는 이달 중 죽전점과 왕십리점을 추가하고 내달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매장을 추가해 8개로 점포 수를 늘릴 예정이다. 일렉트로마트는 드론 체험존, 피규어 전문존, 3D프린터존 등 기존 가전양판점들과 차별화된 매장 구성으로 관심을 받았다. 박용일 일렉트로마트 팀장은 “향후 일렉트로마트가 국내 대표 가전 전문매장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000년 전 18세 소녀 얼굴, 3D프린터로 복원 성공

    2000년 전 18세 소녀 얼굴, 3D프린터로 복원 성공

    무려 2000년 전 살았던 ‘꽃다운 소녀’의 얼굴이 복원돼 학계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진이 복원한 것은 2000년 전 이집트에 살았던 여성의 얼굴이다. 연구진으로부터 ‘메리타문’(Meritamun)이라고 명명된 이 여성은 사망 당시 나이가 18~25세로, 생전에 지위가 비교적 높았던 가문의 일원으로 추정된다. 약 100년 전 발견된 뒤 멜버른대학교에서 보존 중이던 메리타문의 미라 머리 부분에서는 그녀가 짧은 생애를 사는 동안 빈혈과 치아 농양을 앓았었다는 사실이 발견된 바 있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메리타문의 미라를 이용해 고대 여성의 삶과 죽음, 그녀가 어느 환경, 어느 지역에서 살았는지, 무엇을 먹었으며 어떤 질병을 앓았는지 등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해 2000년 전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 여성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우선 미라 머리 부분의 CT촬영을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3D프린터 재건 작업을 시작했다. 3D프린터가 이 여성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무려 140시간이 걸렸다. 여기에 전문가의 일반 의학적 소견 및 법의학적 소견, 역사적 소견 등이 더해졌다. 2000년 전 10대 후반~20대 초반이었던 메리타문은 두꺼운 입술과 오뚝한 코가 인상적이며, 현대 여성에 비해 비교적 굵은 얼굴선을 가지고 있었다. 눈이 크고 광대가 도드라진 것 역시 특징이다. 연구진은 고대 여성의 미라를 연구하고 얼굴을 복원하는 작업이 후대에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를 이끈 멜버른대학교의 바르샤 필브로우 박사는 “이 미라는 머리가 정면을 향해 꼿꼿하게 세워져 있었는데, 이는 생전 그녀가 존경받는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빈혈과 충치 등 치아 질환의 흔적이 발견되긴 했지만 이를 사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항공모함에서 3D프린터로 엔진부품 출력…곧 상용화

    항공모함에서 3D프린터로 엔진부품 출력…곧 상용화

    3D 프린터 기술은 최근 알게 모르게 여러 분야로 응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금속 제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에는 3D 프린터로 제작하기 어려웠던 엔진 부품이나 기타 중요한 금속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미 나사(NASA)와 유럽 우주국(ESA)은 금속 3D 프린터를 로켓 엔진에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주요 항공사는 물론 군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항공기 제조사에서 3D 프린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복잡한 금속 부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기 때문. 복잡한 부품이 많은 항공기 엔진의 특성상 엔진의 제작은 물론 유지 보수에 필요한 많은 부품을 제때 수급하는 것이 중요한데, 금속 3D 프린터 기술은 여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 항공(GE Aviation)이 개발 중인 세계 최대의 상업용 제트 엔진인 GE9X의 경우 엔진 노즐을 비롯한 복잡한 부품에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도입했는데, 이런 대형 엔진에서 3D 프린터 부품이 도입되는 것은 최초다. 202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GE9X는 최대 출력이 10만lb(파운드)급으로 7만lb급 엔진 4개를 탑재한 A380보다 더 거대한 항공기를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이다. 미 해군 역시 3D 프린터 부품을 항공기에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미 해군 항공 시스템 사령부(Naval Air Systems Command (NAVAIR))는 MV-22B 오스프리 틸티로터기에서 금속 3D 프린터로 출력한 티타늄 부품을 탑재하고 비행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테스트를 진행한 트래비스 스테펜슨 소령(Travis Stephenson)에 따르면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탑재한 MV-22B 오스프리가 성능 면에서 기존의 제품을 탑재한 것과 차이가 없었다. 미 해군은 앞으로 더 많은 항공기에 3D 프린터 출력 부품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미 해군이 3D 프린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보급 및 정비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항공기 부품은 그 종류와 수가 매우 다양한데, 이는 정비 및 보급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불리한 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오스프리처럼 구조가 복잡한 항공기는 더 문제가 심각하다. 군용기의 경우에 한정된 수요로 인해 제품 및 부품 생산을 많이 하기 어렵지만, 기본이 수십 년 이상 운용을 하다 보니 이 문제가 항상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군대를 괴롭혀왔다. 그런데 필요한 부품만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다양한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이나 상륙함에서 필요한 부품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면 해군 입장에서는 정비 및 보급에서 일대 혁신이 된다. 물론 이런 혁신은 미 해군 군용기뿐 아니라 다른 군용기 및 민간 항공기 부분에서도 충분히 파급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 해군은 이 가능성을 최소한 3개의 항공기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구 개발을 통해 실용성 및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겠지만, 앞서 말한 장점들 덕분에 가까운 미래에 3D 프린터가 군용 및 민수용 항공기 부분에서 더 넓게 응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현장서 확신한 기술 명장의 꿈… 대학? 뭣이 중헌디

    현장서 확신한 기술 명장의 꿈… 대학? 뭣이 중헌디

    “직접 현장에서 일해 보니 금형 분야는 기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인천 남구의 인천기계공업고 3학년 유모(19)군은 지난해 3월부터 학교와 인천 지역의 한 산업체를 오가며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이틀은 산업체에서 현장교육을 받고, 나머지 날은 학교에서 이론수업을 듣는다. 유군은 “현장에서 일해 보니 꼭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금형 분야 최고 명장이 돼 정밀금형 제조사를 차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이 학교 재학생 1332명 가운데 정밀기계과 110명은 유군처럼 산업체(34개)와 학교를 오가며 공부한다. 이들은 졸업 후 다니던 산업체에 바로 취업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도 받는다. 참여 학생·협약 기업 평균만족도는 직업능력개발원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36점에 이른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탈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학교를 살펴보고 엄지를 치켜든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학교의 노력도 있었다. 알짜배기 협약기업을 찾으려고 10여명의 교사가 인천과 부천 지역 180개 기업을 직접 찾아 둘러보고 협약을 맺었다. 이 학교 이승환 부장교사는 “학생들은 현장의 실무를 배우고 취업도 바로 할 수 있다. 산업체는 열의가 있고 숙련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셈”이라고 했다. 이 학교처럼 특성화고 학생이 학교와 산업체를 오가며 배우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내년부터 대폭 확대·운영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9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내년까지 200여개로 늘리고, 참여 학생수도 7000여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60개 특성화고에서 2647명이 배우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 스위스의 높은 청년 고용률과 제조업 부문의 경쟁력을 견인했다고 평가받는 도제식 현장교육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2014년 1월 박 대통령이 스위스 베른 상공업 직업학교 방문을 계기로 본격 도입됐다. 이번 확대 계획에 따라 기존 공업계 중심으로 운영되던 학교에 정보기술(IT)·서비스·경영사무 등 다양한 직종까지 허용된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터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학생수와 참여기업 조건 등 일부 참여요건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현재 2년으로 고정한 도제식 교육 훈련기간도 세무회계 1년 6개월, 금융 2년 6개월 등 산업분야 특성에 맞게 1년 6개월에서 2년 6개월로 학교와 기업이 협의해 선택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21일까지 관련 공모를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단은 100명 이상 학생과 30개 이상의 협약기업 등 신청요건을 갖춰야 한다. 선정된 사업단에는 시설 장비구입비,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비 등으로 모두 600여억원을 지원한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현장훈련 비용과 훈련 인프라 비용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항공산업의 3D 프린터…엔진부품까지 출력?

    [고든 정의 TECH+] 항공산업의 3D 프린터…엔진부품까지 출력?

    3D 프린터 기술은 최근 알게 모르게 여러 분야로 응용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금속 제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에는 3D 프린터로 제작하기 어려웠던 엔진 부품이나 기타 중요한 금속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미 나사(NASA)와 유럽 우주국(ESA)은 금속 3D 프린터를 로켓 엔진에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주요 항공사는 물론 군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기 제조사에서 3D 프린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복잡한 금속 부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부품이 많은 항공기 엔진의 특성상 엔진의 제작은 물론 유지 보수에 필요한 많은 부품을 제때 수급하는 것이 중요한데, 금속 3D 프린터 기술은 여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너럴 일렉트릭 항공(GE Aviation)이 개발 중인 세계 최대의 상업용 제트 엔진인 GE9X의 경우 엔진 노즐을 비롯한 복잡한 부품에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도입했는데, 이런 대형 엔진에서 3D 프린터 부품이 도입되는 것은 최초라고 합니다. 202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GE9X는 최대 출력이 10만lb(파운드)급으로 7만lb급 엔진 4개를 탑재한 A380보다 더 거대한 항공기를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강력한 엔진입니다. 미 해군 역시 3D 프린터 부품을 항공기에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 미 해군 항공 시스템 사령부(Naval Air Systems Command (NAVAIR))는 MV-22B 오스프리 틸티로터기에서 금속 3D 프린터로 출력한 티타늄 부품을 탑재하고 비행하는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테스트를 진행한 트래비스 스테펜슨 소령(Travis Stephenson)에 의하면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탑재한 MV-22B 오스프리가 성능 면에서 기존의 제품을 탑재한 것과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미 해군은 앞으로 더 많은 항공기에 3D 프린터 출력 부품을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미 해군이 3D 프린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보급 및 정비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항공기 부품은 그 종류와 수가 매우 다양한데, 이는 정비 및 보급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불리한 점입니다. 특히 오스프리처럼 구조가 복잡한 항공기는 더 문제가 심각합니다. 군용기의 경우에 한정된 수요로 인해 제품 및 부품 생산을 많이 하기 어렵지만, 기본이 수십 년 이상 운용을 하다 보니 이 문제가 항상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군대를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필요한 부품만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양한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이나 상륙함에서 필요한 부품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면 해군 입장에서는 정비 및 보급에서 혁신이 일어나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이런 혁신은 미 해군 군용기뿐 아니라 다른 군용기 및 민간 항공기 부분에서도 충분히 파급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 해군은 이 가능성을 최소한 3개의 항공기에서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연구 개발을 통해 실용성 및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겠지만, 앞서 말한 장점들 덕분에 가까운 미래에 3D 프린터가 군용 및 민수용 항공기 부분에서 더 넓게 응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양궁 金4 한국 독식’ 뒤엔 현대차 첨단기술 있었다

    ‘양궁 金4 한국 독식’ 뒤엔 현대차 첨단기술 있었다

    ‘양궁 금메달 뒤 품질경영이 있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전 종목에서 우승한 한국 양궁의 저력 뒤에 첨단 기술이 숨어 있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는 올림픽 출전 양궁 선수들의 불편을 해결하려고 자동차 연구개발(R&D) 역량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신기술까지 찾았던 일화를 14일 소개했다. 그동안 선수들이 경기장 바깥에서 들여야 했던 품을 줄여 주고, 경기 집중력을 높이는 방안들이 실행됐다. ●활의 미세 균열 발견 미리 ‘날개’ 교체 경기용 활들은 모두 현대차 재료개발센터에서 비파괴검사를 받았다. 비파괴검사는 3D 단층촬영(CT) 장비로 찍은 사진 수만 장을 3차원 영상으로 재현하는 분석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나 활의 피로파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현대차 측은 “지난 6월 말 실시한 비파괴검사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된 일부 선수의 활 날개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 검사 덕분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박경모 선수의 활이 출국 직전 부러졌던 경험에서 비롯된 걱정을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털어 낼 수 있었다. 현대차 디자인센터는 ‘3D 스캔·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의 여벌 그립을 오차 없이 제작했다. 활의 중심에 덧대는 그립을 선수들은 기성품을 칼로 깎거나 찰흙을 덧대는 방식으로 직접 손질하는데, 경기 중 이 그립이 망가질 가능성에 대비해 현대차가 여벌 그립을 1㎜ 오차 없이 제작해 제공했다. 3D 프린터로 다시 만들다 보니 미세한 흠집까지 재현됐다고 한다. 현대차가 개발한 신형 장비도 있다. 양궁협회와 함께 만든 ‘화살분류장비’(슈팅머신)가 대표적이다. 50m 거리에서 화살을 쏴 화살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하는 기기로, 슈팅머신을 쓰면서 선수들의 화살 분류 시간이 줄게 됐다. 현대차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의 ‘뉴로피드백’ 기술을 적용, 행동 시 뇌파를 측정해 선수별 데이터를 제공했다. ●정몽구 부자 450억 투자 양궁 과학화 현대차 그룹 내외 R&D 역량을 양궁 장비·시스템 개량에 투입한 게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1985년부터 2대에 걸쳐 양궁협회장을 맡으며 약 45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꾸준히 스포츠 과학화를 추구해 왔다. 정 회장은 활 국산화를 독려하거나 양궁 선수들의 담력 향상법으로 “시끄러운 곳에서의 연습”이란 직관적 제안을 통해 한국 양궁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정 회장이 제안한 연습 방식이 우리 대표팀 ‘야구장 훈련’의 기원이 됐다. 정 부회장은 중장기적 양궁 발전 계획을 세우고 국가대표 선발전의 투명성을 높이며 ‘양궁 선수·장비·지도자의 종합 선진국’ 도약을 이끌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 생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한의학의 뿌리가 되는 사상이다. “밥이 곧 보약”이라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잘만 먹으면 아픈 병도 고칠 수 있다는 게 옛사람들의 믿음이었다. 오늘날 농식품은 더이상 먹는 용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진짜 의약품 구실을 한다. 성인병을 잡고 아토피도 낫게 한다. 암 세포를 빨리 찾는 조영제로도 쓰인다. 옷감으로 쓰던 누에고치는 수술용 의료 제품으로 거듭났다. 의식동원의 진화다. 농식품에 생명공학 기술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돼 일거양득이다. 연구개발을 거쳐 의약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농식품을 소개한다. ●당뇨 억제 ‘슈퍼 홍미’ 고혈압·위염 치료 성분 함유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흰 쌀밥이 부유함의 상징인 때가 있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엔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탄수화물인 흰 쌀밥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와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당뇨를 잡는 쌀이 개발됐다. 강렬한 빨간색이 특징인 ‘슈퍼 홍미’다. 지난해 1월 개발된 슈퍼 홍미는 고혈압, 당뇨, 위염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혈관 보호 성분이 있는 ‘탁시폴린’을 함유했다. 유전자 조작 없이 다양한 쌀 품종을 교배해 탁시폴린 함량을 100g당 67.72㎎으로 끌어올렸다. 약용식물인 천년초, 양파 껍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탁시폴린을 쌀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류수노 방송통신대 교수는 “설탕만 먹은 쥐와 설탕과 함께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을 30분 후 비교 실험했다”면서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이 160㎎/㎗로, 설탕만 먹은 쥐(205㎎/㎗)의 78% 수준에 머물러 당뇨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과 경북대병원은 슈퍼 홍미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소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 비만 치료물질 체내 생산 유도 해조류인 우뭇가사리(한천)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열량이 거의 없어 묵처럼 굳혀서 여름에 냉국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우뭇가사리는 매년 국내 연안에서 4000t가량 수확된다. 이 중 6.5%만 단순 가공을 거쳐 활용된다. 그런 우뭇가사리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기능성 식품 반열에 올라섰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주인공이다. 우뭇가사리로 올리고당을 만드는 기술은 있었지만 화학적인 산(酸) 처리를 거치는 탓에 식품으로 쓰지 못했다. 공업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농진청은 농생물자원인 토양 미생물 ‘방선균’을 한천을 분해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가공 방식이기에 식품 첨가물, 기능성 식품, 천연의약품으로 쓸 수 있다. 연구팀은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아디포넥틴’(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비만과 당뇨병 치료 물질로 추정)의 체내 생산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술은 벤처기업인 다인바이오 주식회사에 1억 2000여만원에 이전됐다. 서주원 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개발사업단장은 “한천 올리고당은 항비만, 항당뇨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업화하면 연간 500억~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싹보리, 알코올 분해 촉진… 숙취 해소제로 유망 보리의 어린 잎인 새싹보리는 술 깨는 데 특효로 알려진 헛개나무와 밀크시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숙취 해소제로 주목받고 있다. 새싹보리를 섭취하면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이 2.4배 증가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4% 감소하고, 술 먹을 때 생기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단백질 합성이 촉진된다고 서우덕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설명했다. 헛개나무 대비 1.5배, 밀크시슬 추출물 대비 2.3배 우수한 효능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질환을 예방·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인체 시험에서 새싹보리를 섭취한 사람은 위약(가짜약)을 투입한 비교군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각각 16%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개 업체가 새싹보리 관련 특허 기술을 3억 5800만원을 주고 넘겨받았다. 이들은 녹즙, 분말, 환, 차 등으로 가공된 새싹보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량 감소와 2012년 농협의 수매 중단으로 이중고를 겪은 보리 재배 농가들은 새싹보리의 등장이 반갑다. 농협 수매가보다 약 28% 높은 농가 소득이 예상되며 일본, 홍콩 등의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식물 씨앗 조영제’는 암세포에만 반응… 수출 추진 농진청과 오병철 가천대 기초의과학부 교수팀은 2013년 ‘씨앗 조영제’를 개발했다. 식물 씨앗에 존재하는 자연물질을 추출해 크기가 0.2㎜에 불과한 전이암(처음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생긴 암 종양)을 진단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다. 조영제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을 받을 때 엑스선의 투과도를 높이거나 낮춰 특정 병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약제다. 국산 기술이 없어 연 3000억원어치의 암 진단 조영제가 전량 수입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입 조영제의 안전성과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요오드 등 화학물질로 만든 기존 조영제는 혈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200μ㏖e/㎏의 고농도로 주입해야 한다. 그래서 신체 거부감이 컸다.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 구토, 신부전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암세포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달라붙기도 해 진단 정확도도 떨어진다. 반면 천연물에서 추출한 씨앗조영제는 신장에 무리를 주는 독성이 적다. 조직과 세포 내에 장시간 체류하고 암세포에만 명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20~50배 낮은 농도인 1~4μ㏖e/㎏만 주입하면 된다. 대웅제약이 10억원에 이 기술을 넘겨받았고 해외 수출도 바라보고 있다. ●왕지네서 항생물질 추출… 아토피 완화 화장품 나와 왕지네는 한방에서 중풍, 관절염 등의 약재로 많이 쓰였다. 농진청과 삼육대는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물질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왕지네 등 곤충은 세균에 맞서기 위해 항균 펩타이드를 분비한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왕지네의 학명을 따서 ‘스콜로펜드라신Ⅰ’이라고 이름 지었다. 생쥐 실험 결과 이 성분은 아토피 증상인 가려움, 부종, 짓무름을 다스리는 효능이 탁월했다. 아토피 증상 완화제인 면역조절제와 비교해 스콜로펜드라신Ⅰ을 저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약 15%, 고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4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2014년 특허 출원된 이 기술은 이지함화장품 등 6개 업체에 이전됐다. 지난달에는 피앤에스생명과학이 왕지네를 활용한 아토피 증상 완화용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의 기술 이전 계약도 추진 중이다. 황재삼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아토피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되고 관련 제약시장 규모는 400억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88%가 스테로이드 제품”이라면서 “왕지네 유래 천연물질 치료제가 개발되면 기존 제품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에고치 실크’는 임플란트 차폐막 등 의료용 소재 농식품은 의료용 소재로도 쓰인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로 만든 차폐막(유착방지제)이 대표적이다. 체내 공간을 분리시켜 원하는 뼈 조직이 자리잡게 시간을 벌어 주거나 잇몸 뼈가 생성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잇몸 뼈가 손실돼 인공치아(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울 때 뼈를 이식하고 차폐막을 넣은 다음 잇몸을 덮어 주면 그 공간에 잇몸 뼈가 자라 임플란트를 단단히 잡아 주게 된다. 생체용으로 가공된 실크는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봉합 수술에 쓰이는 실도 실크로 만든다. 이런 특징을 살려 고막재생용 실크막, 인공점막, 혈관 패치, 피부 창상 드레싱 제재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의료용 실크 소재를 3D 입체 프린터로 찍어 내 수술용 생체막과 인공장기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국내산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섬유 단백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혼합해 의료용 3D 프린터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조유영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누에고치가 의료 소재로 활용되면 침체된 국내 양잠산업의 부활이 가능하다”면서 “6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착 방지제 시장과 100억원 규모 차폐막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쓰레기를 스마트폰케이스로…고교생이 개발한 자판기

    쓰레기를 스마트폰케이스로…고교생이 개발한 자판기

    기술의 진보로 이제는 다양한 상품을 자판기로 뽑을 수 있다. 돈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쓰레기를 투입하면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어주는 친환경 자판기를 이탈리아의 고등학생들이 만들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칠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마르코 토마셀로와 다니엘 카푸토, 빈센조 비루소, 비토리오 마조레, 토니 타오르미나라는 이름의 다섯 학생과 이들을 지도한 다니엘라 루소 교사는 환경 보호를 위한 개발 프로젝트 ‘마이프로액션’(MyProAction)을 통해 이번 자판기를 개발했다. 이들 학생이 개발한 자판기는 우선 버리는 플라스틱을 투입하면 작은 알갱이로 분쇄하고 이를 내장된 3D 프린터를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 자판기는 3D 프린터를 사용했기에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 그들은 환경 문제를 생각했을 때 이번 자판기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이것이 실현되는 것은 물론 여러 매체에 소개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연히 이들의 자판기는 유럽 최대 학생 기업가정신 대회인 ‘소셜임팩트어워드’(Social Impact Award)에서 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4대의 프로토타입을 제작됐다. 그리고 이제 이들은 자판기를 실용화해 대량 생산에 협력해줄 파트너를 찾고 있다. 사진=마이프로액션/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범인 잡으려 3D 프린터로 ‘손가락 복제’한 경찰 논란

    범인 잡으려 3D 프린터로 ‘손가락 복제’한 경찰 논란

    미국 경찰이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제작한 일명 ‘3D 프린팅 손가락’이 개인정보 침해와 유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진은 최근 발생한 살해사건의 범인을 찾던 도중 숨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중요한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피해자의 삼성 갤럭시 S6 스마트폰에 생체 인식 잠금이 걸려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경찰은 지문인식 잠금을 풀려고 했지만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시신으로는 불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의 터치 센서는 표면 피부의 전기적 특성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정전기로 조작되는데, 사람이 숨을 거둔 뒤 혈액의 흐름이 멈추면 정전기를 발생케 하는 전기적 특성도 나타나지 않게 때문이다. 이에 경찰 측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 측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소를 찾았다. 다행히 경찰에게는 피해자의 전과 경력에서 얻은 지문 데이터가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3D 프린팅 손가락’ 제작을 의뢰한 것. 손가락 10개 중 어떤 손가락을 이용해 잠금을 걸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연구진은 10개의 손가락 지문 데이터를 모두 동원해 10개의 3D 프린팅 손가락을 만들어냈다. 3D 프린팅 손가락에서 정전기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복제 지문 자체를 얇은 막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제조했고, 경찰은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에 성공했다. 해당 사례가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생체인식정보를 복제한 수사 기법의 정당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잠금장치 해제를 요청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의없이 개인 정보를 복제하는 것은 수정헌법에 어긋난다는 것. 반면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개인정보 추출을 위한 동의가 불가능했다는 반대 의견도 나오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5월,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살아있는 용의자의 생체정보를 복원해 스마트 기기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혐의 추정이 아닌 확실한 혐의가 인정됐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선고한 바 있다. 사진=ⓒmaxsim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친 없이도 백화점 간다… 피규어 사고 머리 깎으러

    여친 없이도 백화점 간다… 피규어 사고 머리 깎으러

    “남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라!” 쇼핑을 즐기는 남성이 늘면서 유통업계의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쇼핑하는 남성들이 원하는 제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다시 찾아오게 유도하는 쇼핑 공간을 만드는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유통업계는 정성을 다해 이제 막 지갑을 열기 시작한 남성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百 남성 1인 年지출 64만원·여성은 53만원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1년 전체 쇼핑객 중 26.4%를 차지했던 남성 고객은 지난해 28.8%까지 늘어났다. 이 중 아내나 여자친구 등을 따라온 남성이 아닌 실제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찾은 남성의 수는 전체 쇼핑객 증가율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이 백화점 측 설명이다. 특히 패션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고 실구매력을 갖춘 30~40대 고객들은 최근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에 가장 고마운 손님 중 한 부류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1년 전체 매출 가운데 30.2%에 머물렀던 남성들의 구매 비중은 올 상반기 33.1%로 올라갔다. 일단 백화점을 찾아온 남성들은 쇼핑에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을 찾는 남성들의 1인당 연평균 지출 금액은 64만 3000원으로 여성들의 지출 금액인 53만 6000원보다 10만원 이상 많다. 쇼핑을 하러 와서 제품을 사가는 ‘실구매율’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는 점은 업계가 최근 남성 고객들에게 남다른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쇼핑 온 남성들, 머리 깎고 미용 제품도 구매 최근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분야가 머리를 다듬는 이발소다. 각 유통업체들은 바버숍(이발소)을 쇼핑 공간 안에 배치해 쇼핑 온 남성들이 머리도 함께 자르고 미용 관련 제품도 사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백화점 내에 바버숍을 설치한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지난 6월부터 소공동 본점 5층에 의류 브랜드 클럽모나코에 바버숍을 결합한 매장인 ‘클럽모나코 멘즈숍’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모나코 멘즈숍 내 바버숍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위해 하루 4~5명의 손님만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머리를 자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남성 ‘토털 스타일 콘셉트 스토어’를 표방하고 남성 고급 이발소인 ‘클럽모나코 X 바버숍’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최고급 남성 브랜드 ‘란스미어’는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대표 매장)의 문을 열었다. 2개층 430㎡ 규모로 이뤄진 란스미어 매장에는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있는 헤어숍뿐 아니라 구두 수선 및 관리, 꽃다발이나 꽃꽂이 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플로리스트’ 서비스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쇼핑도 함께 할 수 있다. ●신세계 ‘멘즈 살롱’ 리뉴얼 후 매출 두 배 올라 바버숍을 품은 ‘남자들만의 쇼핑 공간’은 덩치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월 증축을 통해 기존 남성전문관을 발전시킨 ‘멘즈 살롱’을 열어 운영 중이다. 6층 본·신관 전체와 7층 신관 전체를 할애한 총 6446㎡의 공간은 남성 전문 쇼핑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패션 제품뿐 아니라 고급 사무용품, 피규어 등 취미 생활과 여행에 필요한 아웃도어 제품 등 한 곳에서 쇼핑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상헌 신세계백화점 남성팀장은 “소비 문화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된 ‘휴미락’(休美)을 내세운 체험형 전문관들이 일본, 유럽 등 유통 선진국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쇼핑객들을 집중 공략한 신세계백화점 전략은 매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멘즈 살롱’은 지난 2월 말 리뉴얼 오픈 이후 세 달 동안 두 배에 가까운 91.2%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남성들이 직접 구매하는 남성 매출구성비 역시 2015년 37%에서 리뉴얼 이후 50%로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지난 5월 남성들을 위한 공간인 ‘하비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하비존은 만화나 영화 캐릭터를 작게 만들어 놓은 장난감인 피규어를 판매하는 ‘닥터 퍼니스트’와 카메라 전문점 ‘멘즈 아지트’ 등으로 구성됐다. 또 셔츠·타이 액세서리 편집매장을 꾸며 다양해진 남성들의 쇼핑 욕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다비드컬렉션’도 이 같은 대응의 일환이다. 속옷을 포함한 의류, 가방과 넥타이 등 액세서리, 여기에 만년필과 다이어리 등 사무용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 콘셉트 공간이다.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국내 최대 규모 복합 쇼핑·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경기도 하남에 문을 여는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공간과 함께 농구와 풋살, 암벽등반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를 실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를 만들어 대놓고 남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고가 장난감 마트 안으로 끌어들여 남성 유혹 최근 몇 년 사이 ‘키덜트’(어린이인 키드와 어른인 어덜트의 합성어)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피규어 등 고가의 장난감들은 이제 유통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신세계 이마트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는 이 같은 트렌드를 포착해 발 빠르게 움직인 사례다. 피규어나 드론, 3D프린터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장난감’들을 마트 안으로 끌어들여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은 목표인 연 매출 300억원을 10개월 만에 달성하고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와 이마트 영등포점, 경기 판교점에 잇따라 문을 열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일렉트로마트를 찾은 사람들 중 30~40대가 71%를 차지했다. 남성 고객의 비중도 33.7%로 이마트의 27.8%보다 5% 포인트가량 높았다. 패션에 기술적 요소인 ‘메카닉’을 도입해 남자들을 유혹하는 명품 브랜드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란스미어 한남동 매장에는 스위스의 디자이너 ‘롤랜드 이텐’이 제작한 벨트버클이 있다. 스위스 시계 메카닉 기술을 도입한 롤랜드 이텐의 벨트버클은 길이를 조절할 때 양손으로 벨트를 풀었다가 다시 고쳐 매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 손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스위스 시계에 들어가는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이 벨트버클의 평균 가격은 약 3500만원에 달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전시용으로 수입했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최근 들어온 이 벨트버클은 두 달 만에 4개가 팔려나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은 여성 고객들과 달리 고급스러움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 차별성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을 원하고 이 구매욕이 구매로 연결되는 비율도 높다”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롤랜드 이튼의 벨트 버클이 판매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바로 이 같은 남성 고객들의 구매욕을 어떻게 충족시키느냐다”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의료기기 심사만 20년’ 정희교 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장

    [톡! 톡! talk 공무원] ‘의료기기 심사만 20년’ 정희교 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장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5조 2656억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불과 1999년 이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의료기기 관리 제도 자체가 없었다. 의료기기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건 1999년 9월부터다. 현재 의료기기법이 따로 있지만 당시엔 의료기기 관리 규정을 약사법 시행규칙에 포함시켜 시행했다. 일종의 더부살이다. 정희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심사부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고 의료기기를 수입하며 전수검사를 했는데, 미국이 무역 압력을 넣어 검사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했다”며 “이를 고칠 겸 의료기기 관리 제도를 새로 만들기로 하고 급한 대로 약사법 시행규칙에 관련 규정을 넣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의료기기 제도를 만들 무렵인 1996년 식약처에 들어와 줄곧 의료기기 심사 분야에서 일했다. 20년을 오롯이 의료기기 발전사와 함께한 셈이다. “약과 의료기기는 굉장히 이질적이잖아요. 어서 의료기기를 약사법에서 떼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정부 입법으로 하려다가 결국 안 돼서 의원입법으로 2003년 5월 의료기기법을 처음 만들었어요.” 시장 변화에 맞춰 의료기기법은 거의 해마다 개정됐다. 이 법을 2011년 전면 개정하며 정 부장과 직원들은 의료기기법 조문 해설서를 만들었다. 어떤 식으로 개발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예측 가능해지면서 의료기기 시장이 한 뼘 더 성장했다. 정 부장은 “2006년 임플란트 제조 업체가 몇 군데 없었을 때 허가와 관련한 7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 이후 임플란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다”며 “먼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불확실성을 없애고 산업 발전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3D프린터를 활용한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도 식약처가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정 부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리나라의 3D프린터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고자 비공식적으로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기기 등 새로운 기기 개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의료기기심사부도 더 바빠졌다. 이미 개발되고 나서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면 늦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정 부장은 미래과학 서적을 끼고 산다. 허가심사에는 정밀함도 필요하지만 상상력도 중요하다는 게 지론이다. 정 부장은 “앞으로는 혈관을 돌아다니는 초소형 치료 로봇 등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퇴직 전까지 의료기기 허가심사 규정에 대한 해설, 의료기기 발전사를 담은 책을 낼 계획이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제조업·콘텐츠 융합 특화 사업 지원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제조업·콘텐츠 융합 특화 사업 지원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박헌용)이 29일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이하 북부 허브) 개소 1주년을 맞아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경기 북부 지역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 6월 경기도 의정부시에 북부 허브를 설립했다. 북부 허브는 1년 간의 실적으로, 청년 창업 56건과 일자리 창출 113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이용자 수는 1만 9819명이다. 콘텐츠산업 비중이 2%로 매우 낮은 경기 북부지역에서 하루 평균 60명 이상이 북부 허브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는 총 747건을 지원했다. 지원 스타트업 기업 ‘트리’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테이블을 개발해서 스타벅스 매장에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북부 기관 및 기업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지원하고,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히는 이야기산업 활성화에도 힘썼다. 북부 허브는 아이디어를 가졌으나 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들에게 자금과 창업 공간, 교육과 멘토링·네트워킹·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영상·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3D 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북부 허브는 MDC 공동창작 프로젝트, 스토리텔링 마케팅 지원 사업 등 기존 지원 사업 외에도 행복스트리트 마켓 운영 등을 통해서 창업자들의 유통 판로 개척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올해는 지역 사회와 연계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의정부시와 성남시 판교·수원시 광교 등 3곳의 ‘경기문화창조허브’를 구축 운영 중이다. 개소 1주년을 맞아 소통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카카오톡에서 ‘멋허브’ 또는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로 검색해 친구로 추가하면 창업 관련 1:1 상담이 가능하다. 1주년인 6월 29일 당일 방문자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북부 허브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제조업·콘텐츠 융합에 특화한 창업 거점”이라며 “제조업에 디자인과 스토리를 입혀 스타트업 기업이 고부가 가치 창출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서 ‘소금 1알보다 작은’ 카메라 렌즈 만들어

    독일서 ‘소금 1알보다 작은’ 카메라 렌즈 만들어

    소금 한 알갱이보다 작은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독일의 과학자들이 만들어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초소형 복합 렌즈를 제작, 지름이 불과 머리카락 2개분에 해당하는 광섬유 끝단에 장착해 카메라를 만들었다고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 최신호(6월2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카메라 제작 기법은 침습성을 최소화한 내시경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보안용 감시 장비와 ‘자율 시각’을 가진 미니 로봇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극도로 작은 렌즈를 만들려면 기존 방법으로는 기술적인 한계로 할 수 없었다”면서도 “이번에 개발한 3D 프린트 기법이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설계부터 제작, 시험까지 단 몇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이 극초소형 카메라는 테스트에서 ‘높은 광학적 성능과 경이적인 컴팩트성’을 보였다고 연구논문은 밝히고 있다. 이런 카메라에 달린 이중 복합 렌즈는 통합 지름이 불과 100㎛(마이크로미터)이며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120㎛가 된다고 한다. 이는 피사체로부터 3.0㎜ 떨어진 곳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촬영한 이미지는 렌즈가 설치된 길이 1.7m의 광섬유를 통해 중계된다. 이 ‘화상 시스템’은 일반 주사 바늘 안에 쉽게 들어가므로 사람의 장기는 물론 뇌속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복합 렌즈는 또한 광섬유 외에도 기존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는 것과 같은 이미지 센서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네이처 포토닉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5·끝)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5·끝)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

    “세운상가 재생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도시 제조업이 다시 살아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서울의 산업적 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는 뜻이죠.”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에게 ‘다시 세운상가’ 프로젝트의 의미를 27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의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금융 등 서비스업만으로는 도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운상가 재상사업이 어떻게 제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인가? 진 본부장은 “제조업이라면 흔히 굴뚝 산업을 생각하는데, 우리가 세운상가에 만들려는 제조업은 아이디어와 창의성으로 승부하는 최첨단 ‘창의 제조업’”이라면서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팅기·CNC 조각기 등을 이용해 자신이 디자인한 물건을 실제로 제작하고 유통까지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1월 다시 세운상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세운상가가)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는 메이커 운동이 세운상가에서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왜 도시 제조업을 강조할까. 진 본부장은 “IT가 발전하면서 금융 등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제조업은 세계적으로 자동화가 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서울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 정도이지만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부가가치를 생산하려면 제조업의 비중이 최소 두 자릿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의 대도시도 제조업 비중을 점차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운상가는 서울시와 지역 상인, 공동체 활동가가 함께 도시재생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 본부장은 “박 시장 취임 이후 도시재생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이 주민들의 역할”이라면서 “처음에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 듣다가는 사업이 ‘산’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와 주민들 간의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서 사업 진행이 더 수월해졌다”고 털어놨다. 현재 시는 주민조직인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중심으로 ‘수리협동조합’, ‘세운상가는 대학’, ‘수리협동조합’, ‘21C연금술사학교’ 등에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입주 문화예술단체와 상인제안모임, 주민협의체, 전문가 등 80인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세운상가 활성화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한다. 진 본부장은 “시민의 아이디어가 곧 정책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자랑했다. 시는 세운상가를 시작으로 늙어가는 도시 곳곳을 핀 포인트로 정교하게 수술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2일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2단계 후보지 28곳을 선정하고, 심사를 거쳐 내년에 15곳으로 추릴 예정이다. 진 본부장은 “서울에선 전면 철거 방식의 도시재생이 어렵다”면서 “창신·숭인과 세운상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에 젊은 활기가 계속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컴퓨터 교육업체 ‘씨스꿀’, 다양한 IT 관련 기술 컴퓨터강좌 선보여

    컴퓨터 교육업체 ‘씨스꿀’, 다양한 IT 관련 기술 컴퓨터강좌 선보여

    미국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기업은 815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였다. 2위는 애플(5160만대), 3위는 중국 화웨이(2890만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1~3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나타냈다. 이렇듯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관련 산업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국내 IT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초, 중, 고 학교코딩 교육, 인공지능교육 등의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과 스마트기기의 구동 체제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IT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교육기관 ‘씨스꿀’이 인공지능 기계학습 언어, 어플개발, 게임 개발 등에 관한 컴퓨터 강의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씨스꿀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온라인교육기관으로 현재 컴퓨터 OA, 컴퓨터자격증, 컴퓨터 그래픽, 홈페이지 제작, 쇼핑몰 제작, 어플개발강좌 등 3000여 개의 컴퓨터 온라인 강좌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컴퓨터강좌(컴퓨터인터넷강좌)를 통한 인공지능 코딩 교육, 프로그래밍 교육 등 다양한 컴퓨터인터넷강좌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강자가 이해하고 숙달될 때까지 무제한 반복 교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년간 600여 강좌 무료 업데이트와 더불어 교재 및 실습파일 무료 제공을 실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코딩 교육 강좌에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언어(R 언어 강좌), 빅데이터 분석 언어(R강좌), 아두이노 하드웨어 코딩 강좌 (AVR강좌,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등이 있다. 프로그래밍(코딩) 교육 강좌로는 ▶컴퓨터 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어플(앱인벤터 강좌) ▶게임 쉽게 만들기(코코스2D 강좌) ▶3D설계(인벤터,프로이, 크레오, 카티아, 솔리드웍스 강좌) ▶한 시간 만에 만드는 홈페이지(윅스, 뮤즈, 모두,워드프레스 강좌), 데이타베이스관련(오라클, 액세스,JDBC,스프링 강좌) 등이 개설돼 있다. 이 밖에 ▶통계(SPSS, 매트랩) ▶설계 ▶3D프린터 관련 수업과 목공캐드 및 건축 설계(지브러시,치프, 오토캐드,레빗) ▶MS프로젝트 강좌 ▶SNS 강좌 등이 준비 돼 있으며 ▶사무자동화(엑셀,파워포인트,프레지) ▶각종언어(C언어, 자바, 파이썬) ▶각종 자격증(정보처리기사,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토목제도, 건축제도) ▶국제자격증(ATC, ICDL, MOS, ACA) 등의 강좌도 운영 중이다. 씨스꿀 허철회 대표는 “씨스꿀은 여러 강좌를 동시에 수강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휴학 기능으로 수강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면서 “수업 교재와 예제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며 일정 기간 수업을 듣지 못하는 등 시간 제약이 있을 때 수강 기간을 멈출 수 있는 휴학 및 복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스꿀은 IT와 관련한 취업 및 실무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맞춤식 강의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수강 및 교육과정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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