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900억원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외압설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태화호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최원용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최유진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
  • 암사대교 21일 개통 중랑 ~ 강동 직접 연결

    암사대교 21일 개통 중랑 ~ 강동 직접 연결

    서울시는 중랑과 강동지역을 연결하는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가 21일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2006년 4월 공사를 시작한 지 8년 7개월 만이다. 연결도로 건설에는 총 3900억원이 투입됐다. 중랑과 강동은 아차산과 한강으로 교통이 단절돼 이곳을 오가려면 천호대교와 강동대교로 우회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개통으로 중랑에서 바로 강동구로 넘어갈 수 있게 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에 이쪽으로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개통으로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에 집중된 교통량이 분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1일 함께 개통하는 용마터널을 통해 구리암사대교를 이용하면 강남·북 간 이동시간이 기존 30~4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전 방향 접근이 가능해 구리와 강동지역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용마터널의 통행료는 소형 승용차 1500원, 중형차 25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구리암사대교 남단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지자체 자체 세원 발굴 적극 나서라

    안전행정부가 결산한 결과 지난해 지방세수(稅收)는 53조 7789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1592억원 감소했다. 지방세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득세는 4848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지방세수가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 올해도 취득세 등의 세입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지자체의 늘어나는 복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한 푼이 아쉬운 때다. 정부는 담배소비세와 주민세, 자동차세 등을 인상하기 위해 지방세기본법 등 3개 법률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지방세제 개편안이 의도대로 추진될 경우 복지재원을 마련하느라 허덕이고 있는 지자체의 재원을 확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이달 초 정부가 추가 부담을 하지 않을 경우 ‘복지 디폴트’를 선언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지자체들은 기초연금이나 영유아 보육료 등의 복지정책으로 연간 6조 3900억원가량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취득세율 인하 조치로 취득세는 연간 2조 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지방세제 개편과 관련해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서민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어서 국회에서 지방세 인상 폭이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은 세월호특별법 및 민생·경제활성화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국정감사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 서민 증세 문제로 또 다른 논쟁에 휩싸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하기 바란다. 올해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한 지자체의 자체수입은 지난해보다 12조원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 탓이 크다. 반면 국고보조금이나 지방교부세 등이 늘어나면서 지방재정자립도는 지난해 51.1%에서 올해 44.8%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체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기초자치단체들이 수두룩하다. 지방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직시해야 한다. 중앙정부의 지자체 지원은 한계가 있다. 자체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방법뿐이다. 지자체들은 어제 안전행정부 행사에서 소개된 지방세외수입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서울 송파구는 구청 주차장에 과태료나 부담금이 밀린 차량이 들어오면 주차관제시스템에 자동 인식돼 담당 공무원에게 문자로 통보되는 체납차량 알리미시스템으로 연간 8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지자체의 자체적인 세원 발굴 노력을 한층 강화하기 바란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비율을 11%에서 16%로 조정하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증세와는 상관없이 국세와 지방세 배분 문제인 만큼 전향적으로 추진할 만하다고 본다.
  • 내년 건보 가입자 수 -보수월액 동결… 기재부, 국고지원 줄이려고 또 ‘꼼수’

    내년 건보 가입자 수 -보수월액 동결… 기재부, 국고지원 줄이려고 또 ‘꼼수’

    정부는 지난 6월 ‘고용률 70% 달성’을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다양한 일자리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가 늘어나면 건강보험 가입자 수도 늘어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정부가 정작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건강보험 가입자와 보수월액이 한푼도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법 제108조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예산 범위 안에서 해당 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를 건강보험공단에 지원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일반회계 국고지원액을 5조 8001억원으로 추계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정부예산안을 편성하면서 5조 1865억원만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기재부가 ‘가입자 수’와 ‘보수월액 증가율’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추산한 것이 삭감 근거가 됐다. 기재부는 내년에 고용증가율과 임금 인상이 전혀 없다는 가정하에 예산을 짠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민주당 의원은 25일 정부가 이 같은 방식으로 지원액을 삭감한 것은 국고지원을 줄여 세입감소 등 재정 어려움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정부가 덜 지급하는 건보료 국고 지원액은 건보료 인상요인이 되는 등 고스란히 국민들이 부담해야 한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법 조항이 의무조항도 아니고 ‘예산 범위 안에서’ 지원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입자 수와 보수월액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추계한 것은 기재부의 꼼수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국회 복지위에서도 이 부분이 논란이 됐고 결국 5조 8000억원을 국고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전달했다. 기재부가 건강보험 국고 지원액을 줄이기 위해 통계를 자의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2012년 예산안을 편성할 때도 보험료 인상률과 가입자 수 증가율을 0%로 가정했다. 정부가 계산한 2012년 보험료 예상수입액은 30조 9709억원이었지만 실제 보험료 수입액은 36조 3900억원으로 정부 예측과 6조원 넘게 차이가 났다. 법에 따라 14% 지원 기준을 적용하면 2012년 한 해에만 미지급한 액수가 7587억원이나 된다. 결국 기재부의 이런 편법으로 인해 정부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동안 무려 2조 3300억원의 건보료 지원액을 덜 지급했다. 김 의원은 “가입자 수와 보수월액 증가율을 제대로 반영하면 약 6207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더 증액하는 게 맞다”면서 “정부가 이런 식으로 편법과 꼼수를 쓴다면 차라리 건보료 지원에 대해 사후정산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윤상 기재부 복지예산과장은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은 애초 건보통합 이후 적자가 심각해지자 적자보전을 위해 2016년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것”이라면서 “건보 흑자가 3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제도 취지를 감안해 달라”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도피 ‘3900억 금융사기범’ 14년 만에 송환

    中 도피 ‘3900억 금융사기범’ 14년 만에 송환

    1990년대 후반 3900억원대의 금융사기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피한 변인호(56)씨가 14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법무부는 20일 변씨의 형 일부 집행을 통해 시효를 정지시키기 위해 한·중 간 최초로 ‘임시 인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변씨는 1998년 유령 회사를 세운 뒤 수출 신용장을 허위로 작성해 국내 은행 등으로부터 394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위조 여권을 만들어 중국으로 도주했다. 이후 법원은 변씨에 대해 징역 15년형을 확정했다. 변씨는 내년 3월 2일 시효(15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변씨는 중국에서도 사기 행각을 벌이다 체포돼 현지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중국 측은 자국의 징역형 집행이 끝난 뒤 변씨의 신병을 인도하겠다고 했으나, 법무부는 변씨가 국내에서 형의 일부라도 지내지 않으면 시효가 만료됨을 고려해 사문화됐던 임시인도 카드를 꺼내 협상해 왔다. 수형자를 체포하면 징역형의 시효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한·중 범죄인인도 조약 제14조에는 ‘범죄인 인도 청구를 받은 국가는, 양국이 정하는 조건에 따라 그를 임시인도할 수 있다. 청구국은 관련 절차 종료 즉시 그를 피청구국에 송환해야 한다’라고 돼 있다. 이에 따라 변씨는 중국 측과 사전 협의된 기간인 7일 동안 국내에서 형 집행을 받은 후 중국으로 재송환된다. 이후 중국 내 형 집행이 종료되는 2018년 4월쯤 다시 한국으로 송환돼 형기를 채우게 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변씨와 같이 범인이 해외로 도주해 있는 기간에도 시효가 계속돼 만료되지 않도록 해외 도피 중 범인의 형 시효를 정지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선욱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은 “임시인도는 양국 모두 전례가 없고 중국 정부 내에서도 여러 기관의 동의가 필요해 성사 전망이 불투명했지만,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끝에 중국 당국을 설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해외 도피사범은 끝까지 추적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産銀·한진그룹, 한진해운 유동성 지원 합의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에 대한 공동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주 만남을 갖고 한진해운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조 회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한진해운 지원안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협력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홍 회장과 면담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2010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진해운은 올 상반기에도 1151억원 적자를 봤다. 이달 중 기업어음(CP) 2200억원을 상환해야 하고 내년 3월 1800억원, 4월 600억원, 9월 1500억원 등 총 3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대한항공이 지난 10월 한진해운홀딩스를 통해 1500억원을 빌려줬고 조만간 1000억원을 추가로 대여할 예정이지만 역부족이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은 4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일부 채권은행이 반대해 무산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3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에 대한 한진그룹의 영향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은 시아주버니와 제수 사이로, 조 회장은 2006년 세상을 떠난 최 회장의 남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형이다. 지난달 말에는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한진 사장이 한진해운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원주~강릉 복선전철 지하화 묘수 찾기

    강원 원주∼강릉 복선전철의 강릉 도심구간 지하화 실현을 위해 사업비를 줄일 다양한 묘책이 추진된다. 27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강릉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사업 경제성분석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남강릉∼현 강릉역까지 9.8㎞ 철도건설과 도심 구간 2.6㎞ 지하화 및 반지하 역사 건설에 3900억원이 들어 지상 철도 연결 때보다 2배가량 많은 사업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와 강릉시는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고 다음 달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사업비 절감 방안은 ▲9.8㎞ 노선 가운데 동해선으로 이어지는 연결부위 삼각선 철도 1.9㎞를 강릉시내 구간 사업비로 별도 책정 ▲반지하로 계획된 강릉역사 지상 건설 ▲현 역사부지 19만 8347㎡(6만여평) 가운데 13만 2231㎡ 매각 등이다. 시는 지하화가 필요한 도심구간이 2.6㎞에 불과해 사업비를 절감하면 2000억원 선에서 지하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강릉시내 연결 및 도심구간 지하화에 소요되는 설계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대안을 마련해 연내 지하화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현대차 R&D 임원들 교체

    현대차 R&D 임원들 교체

    현대·기아자동차는 대규모 리콜, 싼타페 누수 등 품질 관련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연구개발(R&D) 부문 임원들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의를 표한 임원은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사장), 김용칠 설계담당 부사장, 김상기 전자기술센터장(전무) 등 3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일부 차량이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고 제동등이 켜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리콜을 시행했다. 싼타페 등 일부 차종은 물이 샌다는 불만이 제기돼 국토교통부가 조사 중이다. 후임으로 박정길(현 바디기술센터장) 전무를 설계담당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김헌수(현 설계개선실장) 상무를 바디기술센터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박동일(현 전자설계실장) 이사는 전자기술센터장 상무로 승진했다. 박 신임 부사장은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의장설계실장, 설계2실장, 차량개발2센터장 등을 지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품질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R&D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도 이날 경영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해운은 김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하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009년 1월부터 한진해운 사장을 맡아 온 김 사장은 후임이 선임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해운업황 장기 침체로 극심한 자금난에 빠진 한진해운은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 선뜻 나서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진해운은 부채 비율이 6월 말 기준 835%에 이른다.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할 기업어음은 1200억원이고 내년 만기 공모사채는 3900억원 규모다. 2분기 매출은 2조 6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직원이 파이시티펀드 신청서 마음대로 서명”

    “직원이 파이시티펀드 신청서 마음대로 서명”

    “우리은행 직원이 제게 준 건 달랑 통장 하나입니다. 거래신청서, 고객상담 확인서, 신탁계약서가 있다는 건 지난 5월에야 알았습니다. 더 황당한 건 자기들 마음대로 서명하고 도장까지 찍었더군요.”(익명을 요구한 피해자 박모씨) 금융감독원이 최근 우리은행의 ‘파이시티 펀드’(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투자신탁 제3호) 판매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불완전판매를 입증할 만한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이 거래신청서를 대신 작성한 것은 물론 사인과 도장까지 위조했다는 주장이다. ‘우리은행 파이시티 피해자 모임’은 다음 달 중 피해자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불완전판매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가 이 상품에 2억원가량을 투자한 건 2007년 7월 말이다. 가깝게 지냈던 우리은행 직원이 “이자율 연 8%로 일반 예금보다 수익률이 좋고 예금만큼 안전한 상품”이라며 끈질기게 권유한 탓에 박씨는 이를 믿고 돈을 맡겼다. 그러나 만기일이 지나도 돈을 찾을 수 없었다. 약 6년이 지난 5월에서야 박씨는 자신이 파이시티에 투자한 펀드에 가입한 걸 알게 됐고 거래신청서, 고객상담 확인서, 신탁계약서의 사인과 인감도장 모두가 우리은행 직원이 꾸며낸 것을 확인했다. 그는 “첫 만기일 당시 돈을 찾으러 갔을 때 우리은행 직원들이 이 상품은 서울시가 보증하는 가든파이브 건설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면서 “10개월 안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파이시티 펀드는 파이시티가 시행하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한 상품으로 우리은행에서 팔렸다. 2011년 파이시티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3900억원이었던 펀드 순자산은 30일 기준 914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원금의 23.4%만 남았다. 이 상품에 5억원을 투자한 마종한(54)씨는 이미 작성된 거래신청서에 사인만 했다. 이 상품을 추천한 우리은행 직원이 거래신청서를 미리 작성해 온 것이다. 마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조기 마감된다는 직원의 권유에 따라 이미 입금했던 터라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위험한 상품임을 충분히 알려줬다면 절대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렸는지 확인하고자 해당 직원과 통화했지만 “금감원의 조사 등 공식적 자리가 아닌 이상 대답할 의무는 없다”고 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불완전판매 여부 등 조사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특별검사는 통상 4~5개월이 걸리는 만큼 단시간 안에 결론이 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IT 골리앗 수익 급감

    IT 골리앗 수익 급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줄줄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내놓아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애플의 3분기 실적도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굴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인 구글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21억 80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억 3000만 달러보다 20.1%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5% 늘어난 14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광고 파트너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제하면 113억 3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115억 달러에 못 미친다. 블룸버그통신은 광고주가 사용자 클릭당 지급하는 평균 광고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등 구글의 주력 사업인 광고 수입의 감소가 실적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MS도 2013회계연도 1분기(7~9월) 순이익이 44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억 4000만 달러보다 22% 줄었다고 발표했다. MS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지고 태블릿 PC시장의 확대로 퍼스널컴퓨터(PC) 판매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액(60억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MS는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 8을 반등의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윈도 8이 MS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핀란드 휴대전화기업체 노키아는 6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노키아의 지난 3분기 순손실은 9억 6900만 유로(약 1조 3900억원)였다. 2분기 순손실 14억 1000만 유로에 비하면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00만 유로에 비해 대폭 확대된 수치다. 매출액은 72억 4000만 유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노키아는 4분기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구글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하려던 영업 실적 보고서가 대행사의 실수로 장중에 갑자기 공개되면서 주가가 한때 9% 이상 급락하는 곤욕을 치렀다. 두 시간 동안 거래 중단 조치까지 취하며 만회에 나섰지만 큰 반등 없이 8% 하락으로 마감했고 결국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직접 나서 사과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상급식 비용 눈덩이… 자치구 속앓이

    무상급식 시행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민주당과 갈등 끝에 주민투표로 마무리된 지 24일로 1년이 됐다. 무상급식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박원순 시장은 지난 3월부터 중학교 1학년생까지 이를 시행했다. 그러나 자치구들은 무상급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상급식 예산이 올해까진 확보됐지만 내년부터 지원 범위가 확대되는 데다 무상보육 문제까지 겹쳐 더욱 극심한 재정난을 겪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시는 2014년까지 초·중학생 전체 무상급식 실시를 목표로 세웠다. 현재 중 1과 초등학생 59만 8000명에게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시는 권역별로 친환경유통센터를 설치해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 무상급식도 정착기에 접어들었다. 시는 무상급식 예산 2870억원 가운데 30%인 861억원을 친환경 급식에 투입했다. 서울시교육청이 50%인 1435억원, 자치구가 나머지 20%인 574억원을 부담했다. 문제는 올해 이후다. 내년에는 중 2, 2014년에는 중학생 전체로 무상급식 대상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2014년에는 무상급식 비용이 3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서울시와 자치구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시교육청은 올해보다 500억원, 시는 300억원, 자치구는 200억원 이상 더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전 계층으로 확대된 0~2세 전면 무상보육 비용 부담 때문에 무상보육 중단 선언까지 한 자치구들은 더욱 극한 상황에 몰릴 전망이다. 서울 전체 무상보육 대상 아동이 6만 6840명, 예산은 7000억여원 늘어나면서 시내 대부분 자치구가 예산 고갈로 조만간 무상보육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한 상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각 자치구에 배분하는 조정교부금을 제대로 책정해 주지 않으면 무상급식 확대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도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따라 부담이 늘어나자 추가 예산을 요구한 시교육청과 재정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4분에 1명… ‘자살공화국’

    34분에 1명… ‘자살공화국’

    34분마다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2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다. 부끄럽게도 ‘자살강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1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연간 자살 사망자는 1만 5566명이나 된다.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1.2명에 이른다. 이를 환산하면 하루 평균 42.6명의 자살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국가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보면 31.5명인 리투아니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2위에 올랐다. 카자흐스탄(26.9명), 벨라루스(25.3명), 일본(24.4명)이 뒤를 잇고 있다. OECD 국가 가운데선 우리나라가 단연 1위다. 프랑스(17명), 스웨덴(15.8명), 노르웨이(11.4명), 미국(11.1명), 덴마크(10.6명), 독일(9.5명), 영국(9.2명), 이탈리아(5.2명)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우리나라보다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가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 많다. 게다가 자살률이 하향 추세인 다른 선진국과 달리 국내 자살률은 계속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자살로 한 해 1만 2858명이 사망한 2008년보다 자살자 수가 21.0% 늘어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증가폭이다. 특히 국내의 연령대별 사망원인을 보면 10~30대 모두 자살이 1위였다. 40~ 50대도 암에 이어 자살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순위가 높다. 정상혁 이화여대 교수는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저 1조 1600억원에서 최대 3조 800억원으로 분석했다. 정 교수는 “심리적 부담과 2차 정신질환 발생까지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이라면서 “이를 근거로 보면 자살률이 10% 감소할 때마다 약 3900억원의 손실을 줄이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SK그룹 1~2월 수출 10兆 사상 최고

    SK그룹 1~2월 수출 10兆 사상 최고

    SK그룹이 성공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의 수출 실적을 냈다. 그 선봉에는 수출 비중이 96.9%에 이르는 하이닉스 반도체가 있다. 2일 SK에 따르면 올해 1∼2월의 SK종합화학, SKC, 하이닉스 등 7개 제조업 계열사의 추정 매출을 집계한 결과 14조 9000억원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수출이 10조 6000억원에 달했다. 1~2월 수출액은 역대 최대이며,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71.1%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7개사의 올 1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8조 97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등한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전체의 올해 수출 규모도 60조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이 10조 39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60조원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면서 “올해가 글로벌 수출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제조업 계열사 수출은 1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5조원대에 불과했으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한 2007년에 20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09년 23조원, 2010년 29조원 등으로 증가해 왔다. 수출 비중도 1997년에 30.8%에 머물렀을 뿐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프랜차이즈의 ‘골목 정복’

    프랜차이즈의 ‘골목 정복’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가맹사업) 점포 수가 1년 새 2000개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대기업이 커피와 제과 사업 등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골목 곳곳을 잠식하고 있는 상권 침해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30일 서울신문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에 올라 있는 가맹사업자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집단(공정위 지정) 계열 25개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2010년 현재 1만 3412개로 전년보다 1869개(1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증가한 가맹사업 점포 수는 2009년(1214개)에 비해 54%나 많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10년 한 해에만 점포 수가 무려 1074개(3909→4983개) 늘었다. 롯데그룹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도 161개 증가했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보광훼미리마트와 한국미니스톱도 편의점 점포 수를 각각 679개, 202개 늘렸다. 편의점 수 급증은 골목 상권 붕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 등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의 연매출은 2006년 4조 9600억원에서 2010년 8조 3900억원으로 4년 새 70%나 급증했다. 반면 골목 상권을 지켜왔던 슈퍼마켓은 연평균 2700곳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목 상권을 침해하는 또 다른 범인인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롯데쇼핑의 롯데슈퍼 점포 수는 2008년 110개에서 2009년과 2010년 각각 183개와 277개로 늘었다. GS수퍼마켓 점포 수도 2009년 138개에서 2010년 205개로 1년 새 67개 늘었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194개에서 257개로 증가했다. 제과점과 커피숍, 자동차 정비업소, 공부방 등에 대한 대기업의 진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리아의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GS리테일의 미스터도넛, GS넥스테이션의 오토오아시스 등이 대표적이다. 2010년 현황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기업이 있고, 대기업집단 소속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가맹본부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점포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의 제과점 뚜레쥬르는 2009년 말 기준으로 129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SK네트웍스의 자동차 정비업소 스피드메이트는 686개에 달한다. 대기업 계열사의 가맹사업 확대는 자영업자 몰락과 깊은 관계가 있다. 통계청의 ‘사업별 생명 분석’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창업한 점포의 절반 이상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가맹사업 점포로 전환하려 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프랜차이즈가 거액의 비용이 드는 실내 장식 교체나 매장 확대 등을 강요하고 비싼 식자재 사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점 사업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론스타-국세청 제2의 세금전쟁 벌일 듯

    외환은행 인수를 둘러싼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 간 가격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론스타에 대한 과세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론스타는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7%를 팔 때 국세청과 치열한 세금 논쟁을 벌인 바 있어 이번 인수가 ‘제2의 론스타 세금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론스타와 국세청 간의 1차 법정 소송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국세청은 론스타 과세계획에 대해 2일 “론스타와 하나금융지주 간의 매각협상이 공식 발표되면 법에 따라 엄정히 과세할 예정”이라는 원칙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세무당국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국세청이 론스타에 부과할 수 있는 세금은 둘 중에 하나로 보고 있다. 론스타가 국내 사업장이 없는 외국 법인으로 판단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론스타가 국내에 간주고정사업장을 운용하는 것으로 인정해 높은 세율의 법인세를 물리는 것이다. 양도소득세의 경우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양도가액의 10% 혹은 양도 차익의 20% 중 적은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나은행은 종전보다 1490원 낮춘 주당 1만 1900원에 외환은행 지분 51.02%(3억 2904만주)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론스타가 하나금융지주에서 받는 돈은 3조 9157억원이다. 양도가액의 10%라면 3916억원가량이 론스타의 세금부담액이고, 양도차익(1조 7608억원)의 20%라면 3522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국세청이 국내 간주고정사업장이 있다고 판단하면 매출액에서 취득액 등 각종 경비를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법인세율 22%가 적용된다. 양도차익을 매출액으로 보면 법인세는 3874억원이 된다. 판매관리비 등 경비를 제외해도 세금만 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어떤 경우라도 하나금융이 재협상에서 외환은행의 인수가를 4902억원 깎음으로써 줄어든 론스타의 세금부담은 500억~1000억가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세청은 한푼이라도 더 세금을 깎으려는 론스타 측과 또 한번의 지루한 세금전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ECB “장기대출·자산담보부증권 매입 재개”

    유럽중앙은행(ECB)이 줄도산 위기에 놓인 유로존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3개월 연속 1.50%로 묶어두기로 했다. 트리셰 총재는 “경제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집행위원회가 이달부터 시작하는 12개월 만기 대출과 오는 12월 시작하는 13개월 만기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개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은 고정금리로 제공된다. ECB는 이와 함께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오는 11월부터 400억 유로(약 63조 39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증권(커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는 “이런 유동성 공급은 시장 내 유동성에 제약이 없다고 확신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며 적어도 내년 7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8년 임기를 끝내는 트리셰 총재는 마지막으로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차입(레버리지) 기능을 추가하는 안에 대해서는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반기 유럽 경제 전망을 통해 “유로존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는 등 시장 경색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인상해 온 ECB는 이날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묶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8월 2.5%에서 9월 3.0%로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은행권에 대한 자본 확충 조치와 함께 유럽연합(EU)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전제로 역내 은행에 대한 3차 ‘스트레스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져 결과가 주목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FT는 유럽은행청(EBA)이 그리스가 대규모 디폴트를 맞게 될 경우 이 나라 채권을 대거 보유한 은행들의 손실이 어느 정도이며 충격을 버틸 수 있을 것인지를 심도 있게 점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유럽 은행에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는 최대 20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IMF는 모든 유럽 은행을 대상으로 한 자본 강화가 시급하다면서 필요 규모가 1000억~200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양대 은행을 비롯해 4개 은행과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해 위기감을 더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세 단계나 강등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1, 2위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산파올로의 장기 채권 신용등급을 Aa3에서 A2로 두 단계 내렸다. 두 은행 모두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돼 추가 강등 가능성도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IMF “세계 금융시스템 2008년이후 가장 취약”

    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 최근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 은행에 3000억 유로(약 47조 3900억원) 상당의 신용 리스크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IMF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 금융시스템과 경제회복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은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개별 금융기관들과 금융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최근 몇개월 동안 확대됐다면서 유럽에서는 재정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현금확보 차원에서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경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떠나는 외국인·돌아온 개미… ‘상투주의보’

    떠나는 외국인·돌아온 개미… ‘상투주의보’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귀환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지수가 2000을 찍을 때만 해도 꿈쩍하지 않던 개미들이 최근 일주일 새 1조 6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54조원의 주식을 집어삼켰던 외국인이 한국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돌아온 개미들이 주식을 비싸게 산 뒤 주가가 폭락해 손실을 떠안는, 이른바 ‘상투 잡기’가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동안 1조 660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42억원과 91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 판 물량을 고스란히 사들였다는 뜻이다. 주식시장 주변 자금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을 사기 위해 대기 중인 투자자예탁금이 19일 현재 16조 920억원 쌓여 있다.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매수를 주문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6조 3114억원에 이른다. 2007년 7월 4일 6조 3401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달 7.5%의 적지 않은 이자를 증권사에 내야 하지만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는 개미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4거래일을 빼고 ‘팔자 우위’다. 2009년 32조 3900억원, 지난해 21조 5700억원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bye Korea)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 연초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개인이 주축이 돼 시장을 받치고 있는데 경험적으로 개인들의 순매수가 증가하는 것은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좋지 못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이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환율도 1100원선까지 떨어졌고 지수가 너무 높아 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공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가기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팀장은 “갖고 있는 주식은 보유하고 적립식펀드 투자도 계속하되, 신규 투자는 3월쯤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들어가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 한해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겠지만 개인 등 국내 유동성이 외국인의 빈 자리를 메우면서 국내 증시가 한 단계 오를 것이므로 외국인의 이탈에 놀랄 필요는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건설인수 백기사 혜택은?

    건설인수 백기사 혜택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극적 승리를 거둔 뒤 고비마다 힘을 불어넣어준 조력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동양종합금융증권과 광고대행사 ISMG코리아의 지원사격 덕을 톡톡히 봤다. 동양종금증권은 위기의 순간 ‘백기사’로 등장했다. 현대그룹은 본입찰 마감을 불과 나흘 앞둔 지난 11일 독일계 전략적 투자자(SI)인 M+W그룹이 컨소시엄에서 발을 빼면서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이때 동양은 재무적 투자자(FI)로서 7000억원가량의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상선에서 어떤 담보도 제공받은 적이 없다.”며 “현대상선의 주식과 컨테이너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했다는 얘기는 틀리다.”고 전했다. 앞서 동양은 현대상선의 3900억원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도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다음달 말 주주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다른 3개 증권사와 함께 이를 떠안는 구조다. 동양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때처럼 이번에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자산유동화어음을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I로 현대그룹과 한 배를 탄 동양은 추후 현대건설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5000억~7000억원 규모의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 주간사 역할을 맡거나 채무부담이 증가한 현대그룹의 금융 재설계와 거래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대행사 ISMG코리아도 인수전 승리의 숨은 조력자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등의 광고 카피로 국민 여론전을 선도했다. 영국계 마케팅서비스 기업 이지스가 투자해 2004년 설립한 회사다. 이번에도 어카운트 매니징 시스템을 도입, 광고 제작·시장 조사· 매체 대행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렇게 나온 광고 캠페인은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업계에선 2003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시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돌출한 ‘국민주 운동’ 이후 최대 반전으로 받아들인다. ISMG코리아는 이번 광고 캠페인으로 국내 광고업계에 확실히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미 현대유엔아이가 지분의 40%를 인수한 상황에서 추후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광고·마케팅의 대부분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송도에 ‘세브란스 국제병원’

    인천시와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28일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브란스 국제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5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세브란스 국제병원은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7만 3000㎡에 내년 말 착공한다. 내국인용 700병상, 외국인용 300병상 등 10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 3900억원은 병원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 국제병원을 연세대 송도캠퍼스, 송도임상연구센터와 연계해 아시아 의료·바이오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로봇수술, 장기이식, 줄기세포 치료와 암센터,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등 전문 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가별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중국, 중동, 러시아 등의 외국인 환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연세의료원은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내년부터 의예과와 치의예과를 설치, 한국·중국·일본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국토부 “과장됐다… 연내 350억만 정산하면 돼”

    정부가 성남시의 판교신도시 특별회계 ‘모라토리엄 선언’이 과장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성남시가 지난 12일 “특별회계에서 전용한 5200억원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정확한 전용 액수조차 모른 채 나온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어제 오후 판교 신도시 조성사업을 해온 경기도와 성남시, LH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표에 대해 진위를 파악한 결과, (발표의) 사실이 왜곡됐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성남시가 전용한 특별회계 중 국토부와 LH 등에 지급해야할 비용은 3300억~3900억원 선이다. 성남시가 발표한 5200억원과는 큰 차이가 난다. 성남시의 주장과 달리 올해 350억원가량을 정산하고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 안팎을 단계적으로 갚으면 된다는 설명이다. 양측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것은 채무액을 구성하는 ‘공동공공시설비’와 ‘초과수익 부담금(재투자비)’ 규모가 판교에서 진행 중인 알파돔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의 성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체 판교신도시 사업비 산정과 개발에 따른 수익률도 추후 결정된다. 특히 5조원대 복합단지 건설인 알파돔시티 사업의 경우, 사업이 지지부진해 LH의 이익이 줄어들수록 성남시가 부담해야할 몫은 그만큼 늘어난다. 전체 판교신도시 지분율은 LH가 81.5%, 성남시 18.5%다. 국토부 신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성남시가 부담할 공동공공시설비는 350억~1800억원, 초과수익 부담금은 2100억~29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5200억원을 이달 말까지 당장 채워넣으라고 할 것 같아 지급유예를 선언했다.’는 성남시 주장은 다소 황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성남시는 판교특별회계에 아직 700억원의 잔액이 남았고, 학교용지 등 판교에서 분양할 수 있는 택지도 2000억원에 달해 LH에 돈을 정산(공동공공시설비)하거나 주변 개발에 재투자(초과수익 부담금)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